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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교생 시력 크게 나빠졌다/안경쓴 1학년생 1년새 78% 늘어

    ◎대한안경사협,초중고생 2,827명 조사결과 국민학생들의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한 학생수가 1년생의 경우 지난해 보다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시학생들의 안경착용률이 농촌학생들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밝혀져 도시학생들이 시력유해환경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음이 확인됐다. 대한안경사협회가 전국 15개·시도 초·중고교생 2천8백27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안경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교1년생 8.9%,6년생 24.4%,중3년생 37.7%,고3년생 61.8%가 각각 안경 또는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다.특히 이 수치를 지난해와 비교해 볼 때 중·고생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국교1년생은 0.8배,6년생은 0.2배씩 늘어난 것이어서 저학년의 시력저하가 두드러짐을 알수 있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의 경우 국교생 16.8%,중3년생 46.4%,고3년생 67.7%인데 비해 읍·면지역은 국교생 7.9%,중3년생 24%,고3년생 59.8%로 조사돼 큰 차이를 보였다. 이밖에 남녀별 안경사용률은 중3년의 경우 여학생 43%,남학생 31%,고3년생은 여학생 66.8%,남학생 58.3%를 나타내 여학생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한편 시력이 나쁜데도 안경이나 콘텍트렌즈를 착용하지 않고 무리하게 눈을 사용하고 있는 학생도 의외로 많아서 국교생 7.9%,중3년생 9.1%,고3년생 11.5%였다. 협회 조창남회장은 국교생들의 안경사용 급증현상에 대해 『최근 눈에 강한 자극을 주는 전자오락기의 대량보급과 비디오시청및 컴퓨터사용의 증가가 주된 요인』이라고 지적,『저학년학생의 시생활지도및 교육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 현정희 작 「불타는 폐선」(이작가 이작품)

    ◎시사적 인물 등장시켜 사회 문제 고발/치밀한 취재 남성심리묘사 뛰어나 첫 창작집 「불타는 폐선」(민음사)을 내놓은 한정희(43)씨의 글쓰기는 통상적인 「여류」개념을 뛰어 넘는다.선이 굵은 소재에 문체도 건조하다.여류의 작품이라면 으레 떠올려지는 생활주변이야기나 축축한 감상주의,비비꼬이는 애정행각은 등장하지 않는다.말하자면 신분상승과 성취욕을 향해 달려가는 남성들의 세계가 그녀의 소설적 주요관심사인 것이다. 「불타는 폐선」에는 3편의 중편과 5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모두 8편가운데 여자주인공의 목소리는 단편 「말보로의 사과」에서 들려올 뿐이다.나머지는 재벌급선박회사 이사(불타는 폐선),카투사로 근무하는 한국인 미국입양고아(사막),영국에 본사를 둔 위스키회사의 한국지사장(행운의 술)같은 시사적인 인물이 등장한다.작가는 중금속산업폐기물,비주류국외자의 무력감과 반미주의풍조,수입규제와 통상압력같은 사회문제를 이들의 입을 통해 고발한다.마치 르포물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취재와 탁월한 남성심리묘사가 돋보이는그의 작품은 그래서 등단 당시 심사위원들로부터 「가명을 쓴 남성작가일 것」으로 추측되는 일화를 남겼다. 그러나 이 작가는 「집에 오니 집이 없다」「체,심심하긴」「나무아미타불」같은 단편을 통해 중편과는 다른 또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중압적인 야심보다는 청결하고 경제적인 작품처리로 여류다운 섬세함을 드러내며 중편과 대비를 이루는 것이다. 이가운데 「나무아미타불」「체,심심하긴」은 이화여대 국문과재학중에 쓰여졌다.그래서 당시 이화여대 교수였던 이어령전문화부장관은 한씨의 중편에 대해 『너는 그런 유가 아니야』라고 말하기도 했다.또 지난89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환경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뤘다는 표제작 「불타는 폐선」으로 등단할 당시 심사를 맡았던 유종호교수가 창작집의 해설을 맡아줬다.유교수는 해설을 써주지 않기로 유명한 깐깐한 평론가이다. 등단이후 5년만에 고3,고2 자매를 둔 완숙한 중년의 작가로 독자곁에 돌아온 이 작가는 요즘 여자주인공을 내세워 좌절한 남자의 모든 것을 낱낱이 해부하는 질탕한사랑이야기를 그린 장편소설을 구상중이다.
  • 교단의 자정이후(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1)

    ◎홀가분해진 학부모­교사 상담/진정한 대화 막아온 「봉투악습」 사라져/고액과외·치맛바람 퇴조… 교육 정상화 일선 교육현장이 달라지고 있다.불치의 고질병으로 치부돼왔던 「돈봉투」가 사라지고 돈을 벌기위해서라면 스승으로서의 자긍심마저도 버리던 일부 교사들의 고액과외도 거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같은 변화가 물론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새 정부가 출범하고도 학부모나 일선 교사들은 한동안 악습을 반복해왔다. 각급 학교의 비뚤어진 관행은 워낙 뿌리가 깊어 역대 장관들이 으레 강조해왔지만 그때마다 공염불에 그쳐왔을 정도였다. 서울에서 아예 「돈봉투 학군」으로 알려진 8학군의 S고교에서 1학년 학급 담임 교사(36)는 올들어 7명의 학부모로부터 1백20만원의 촌지를 받았다.3월 학기초부터 지난 4월중순까지 학부모들이 담임교사와 자녀문제를 상담하러 오면서 건네 준 것이다.3명의 학부모는 10만원씩,또 다른 3명의 학부모는 20만원씩을 주었고 1명은 30만원을 봉투에 넣어 주었다. 이같은 학부모들의 촌지는 ▲담임한학년에 따라 다르고 ▲같은 8학군이라도 학부모의 경제수준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난다.돈봉투를 들고 학교선생님을 찾아오는 학부모 수는 대략 한반의 60명 가운데 20명정도로 비슷하지만 봉투속에 든 돈의 액수가 다르고 담임교사를 찾는 횟수에 차이난다. S고의 경우 고3 담임 연간 1천만원,고1 담임 8백만원,고2 담임 5백만원정도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있다.같은 8학군이라도 서울 압구정동의 K고교나 청담동의 C고교등에서는 형편이 또 다르다.전국에서 최고 노른자위 학교로 알려진 이들 학교에서는 돈봉투의 단위가 최소한 20만원이기 때문에 연간 촌지 액수가 서울소재 다른 고교의 2배정도라는게 일선 교사들사이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흡사 교사와 학부모의 악순환처럼 굳어졌던 촌지관행이 지난 4월중순 개혁바람이 교육계에도 밀어닥치자 약속이나 한듯 바람처럼 사라졌다.찾아오는 학부모도 돈봉투를 준비하지 않고 교사도 아예 봉투받을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S고교의 교사는 4월말 쯤에도 2명의 학부모와 면담을 했지만 진학문제만 진지하게 상담했고 학부모도 자연스럽게 그냥 돌아갔다.자연스레 치맛바람도 사라졌다.지난 스승의 날에는 많은 학교들이 학생들의 선물도 받지 않았을 정도였다.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사라진 또 다른 악폐의 하나가 일부 교사들의 고액과외 풍조이다.1주일에 두번 출장가서 2시간씩 영어나 수학과목을 과외교습하면 대략 1백만원씩을 받는다. 서울 구로구 M중학교의 한 영어교사(24)는 『대학시절 했던 과외 학생들을 통해 중·고생들에 대한 과외교습 제의를 숱하게 받아왔으나 요즘들어 과외교습 제의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또 교사생활 13년째인 서울 강남의 K고교의 사회과 교사는 『일선 교사들은 누구나 몇번씩은 고액과외 제의를 받아 보았을 것』이라며 『그러나 요즘은 학부모도 교사들에게 과외를 부탁하지 않고 교사들도 한마디로 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정부 출범이후 교사나 학부모들이 스스로도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이번 기회에 교육계의 일그러진 현상을 바로 잡아 교육풍토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자는데 자연스럽게 의견을 모은것 같다는 것이최근 교육계풍토가 달라지고 있는 배경으로 분석되고 있다.
  • 고교 1·2학년 자율학습 페지/15시·도교육감회의

    ◎올 2학기부터 입시위주 교육 수정/고3교실서도 점차 없애도록 유도/특별활동 강화,전인교육 확대 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자율학습이 전면 폐지된다. 전국 15개 시도교육감들은 31일 입시위주의 고교교육정상화를 위해 방과 전후와 방학기간중에 실시하고 있는 자율학습을 전면 폐지하고 대신 특별활동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각 시도교육청은 오는 2학기부터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자율학습을 우선 폐지하고 고3학생들의 자율학습도 점진적으로 없애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각 고교에서 실시하는 자율학습이 국·영·수 중심의 입시위주로 계속돼 학생들에게 과중한 학습부담을 주고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교육감들은 이들 학생들의 자율학습폐지에 따른 여유시간활용을 위해 문화·예술·체육등 다양한 과외활동 프로그램을 개발,전인교육기회를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지난 3월 교육정상화를 위해 2학기부터 전국 중·고교교사들이 자율학습과보충수업거부운동을 벌여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었다.
  • 공고생비중 2000년에 22%/기능인력 양성안

    ◎고3 1년간 기업체서 연수/97년까지 「훈련원」 백곳 신설/3d직종 장기근무 병역특례 검토 정부는 대학입시의 과열현상을 덜고 산업계의 기술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고교체제를 개편,공업계 고교의 수용능력을 현재 전체 고교생의 10%에서 오는 2000년에는 22% 수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 공고의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2년 배운 뒤 기업체에서 1년간 훈련받는 이른바 「2+1시스템」으로 바꿔 내년부터 9개교에 시범 적용한 뒤 97년에는 69개교로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인문과목과 실업과목을 다 함께 치러야 하는 전문대학 입학시험도 오는 95학년도 입시부터 입학대상을 인문고와 실업고로 2원화,실업계 출신은 정원의 30% 내에서 인문과목 시험을 보지 않고 진학이 가능하도록 했다. 경제기획원은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신경제 5개년 계획 기술 및 기능인력 양성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이 개편안은 내주중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확정된다. 이 개편안에 따르면 기업이 인력양성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토록 하기 위해 내년부터 4년동안 대기업에 1백개 훈련원을 신설하고 1백87개 기존 훈련원도 확충하기로 했다. 이밖에 ▲올해 안에 산업기술대학법 제정,95년부터 기술대학 개교 ▲한전·통신공사·특수분야 대기업등에 2∼3년제 기술전문대학 설립,운영 ▲시설이 우수한 훈련원의 기능대학 개편 및 기타 훈련원의 직업훈련학교 개칭 ▲기능인력이 중소기업 및 「더럽고 힘들고 위험한」 3D업종에 일정기간 재직할 경우 징집을 면제하는 병역특례 제도의 확대방안등을 강구하기로 했다.
  • 고교생 이과반 기피현상/수학시험 수학Ⅱ 제외되자 “내신 불리”

    ◎본고사포기대 늘자 더해/고3까지 “문과로 옮겨달라” 상담 94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본고사를 폐지하고 수학능력시험과 내신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늘어나면서 일부 고등학교의 이과반이 흔들리고 있다. 문과·이과를 나눈지 2개월밖에 안된 고2 교실에서는 물론,입시를 불과 9개월 앞둔 고3들조차 내신과 수학능력성적만으로 대학에 진학할수 있게되자 문과로 옮겨줄 것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어 학교측이 지도에 애로를 겪고있다. 이것은 현재 이과를 선택한 일부 학생들중 장래 진로나 적성등을 고려해서 보다는 이공계의 문호가 점차 늘고 있어 안정적인 대학입학 수단으로 선택했던 층에서 두드러지고 있다.고2의 13개 학급들중 3개반만이 이과인 서울 강남 한 여고의 경우 최근들어 약 30%정도가 문과반을 희망,학교에서는 골치를 앓고 있다. 즉 본고사가 없고 수학능력시험에서 문과·이과 수학의 구별이 없어져 구태여 어려운 수학Ⅱ를 하며 시간을 뺏기지 않아도 될뿐 아니라 뛰어난 학생들이 많은 이과반에서 경쟁하기 보다는 문과반쪽에서경쟁하는 편이 쉽다는 계산등에서 이런 움직임이 있는것. 서울 Y고교의 수학과 연구주임을 맡고 있는한 교사는 『본고사 폐지학교가 늘어나 어려운 미적분등을 풀지 않아도 자연계나 이공계등에 입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현실적인 계산때문에 학생들의 태도가 바뀌어 지도에 어려움이 많다』고 털어놓는다. 서울 종로학원 정하일 상담실장은 『수학능력시험에 이과수학이 포함되지 않은 탓에 문과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들이 본고사가 폐지된 대학의 의예과나 공과대학으로 진학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국가 인력수급정책상 고급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이런 문제점을 보완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 답안쪽지 호텔로비에 꽁초버리듯“슬쩍”/김 장학사 정답유출 시나리오

    ◎대기한 부인이 주워서 한씨에게 전달/함씨 세딸,시험날 휴식시간에도 외워 대학입시 학력고사정답 유출사건 주역들의 「악연」은 90년 9월초 어느날 북한산의 한 암자에서 시작됐다. 이 절의 독실한 신도인 한승혜씨는 재수생인 맏딸과 고3인 둘째딸의 시험일이 불과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탓에 부쩍 절 출입이 잦을 때였다.그날도 두딸의 합격을 기원키 위해 절을 찾았던 한씨는 같은 신도인 김광옥장학사의 부인 김영숙씨를 예불시간에 처음 알게됐다. 목례정도만 건네던 두사람 사이는 남편의 직업이 학원재단이사장과 교육부간부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자연스레 집안얘기들을 주고받게 됐고 한씨는 특히 낙방이 뻔한 두딸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으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마침 김장학사부부도 노후대책용으로 경영할 여관을 물색하고도 돈이 모자라던 터라 선뜻 한씨의 청을 받아들였다. 처음 만난지 한달쯤뒤인 10월중순 마침내 세사람은 한자리에 모여 전대미문의 「입시부정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며칠뒤 한씨는 1억원짜리수표 3장을 김영숙씨에게 선불로 지급했다. 김장학사부부는 만의 하나 뒤탈을 생각해 이 수표를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양도성예금증서(CD)로 세탁한뒤 곧바로 전세보증금 1억원과 은행대출금 1억원을 보태 도봉구 수유동의 4층짜리 영빈장여관을 구입했다. 11월 22일 김장학사는 대학입학 학력고사 출제본부 기획위원으로 용산구 이태원동 K호텔에서 25일동안의 「연금생활」에 들어갔다.이에앞서 부인과 한씨에게 답안을 빼내 전해주는 수법을 여러차례 반복해 알려주었음은 물론이다. 입시일 사흘전에 최종확정된 문제지와 답안지를 인쇄를 맡고 있는 대한교과서측에 넘기는 날 호텔로비에서 미리 베껴적은 답안지를 부인에게 건네주는 수법이었다. 91학년도 전기대 입시일 나흘전인 12월16일 밤,작업실에서 다음날 맡길 문제지와 답안지 원안을 정리하던 김장학사는 출제를 마친 위원들과 다른 동료들이 그동안의 피로탓에 일찌감치 잠자리로 돌아갔음을 확인한뒤 별도로 복사해둔 답안지를 펼쳐놓고 9과목의 주·객관식 정답을 16절지3분의1크기로 베껴적었다.불안속에 임무를 끝낸 김장학사는 집에 전화를 걸었다.보안위원에게 통화내용을 보고하면 가족통화는 허용됐다.이미 짜둔대로 부인에게 『몸이 아프냐…』는 등의 안부말로 「1단계 작전」이 성공했음을 알렸다. 재인자 거의 뜬눈으로 밤을 지내다시피한 김장학사는 이튿날 다른 직원 3명과 함께 인쇄원안을 전달키위해 호텔로비로 내려갔다 한쪽 구석에 앉아있던 부인이 자신을 보고 다가오자 슬쩍 뒤처져 담배꽁초를 버리는 척하면서 몇겹으로 꼬기꼬기 접은 답안지를 떨어뜨렸다.간첩들이 암호문 전달을 위한 접선장면 그대로 였다. 정답을 받은 부인 김씨는 급히 호텔을 빠져나와 한씨집으로 달려가 전해주었다.보안유지를 신신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씨는 불안과 반신반의속에 답안지를 이틀동안 지니고 있다가 입시전날인 17일 아침 원본은 「내려간 다음에 보라」고 쓴 봉투에 넣어 둘째에게 준뒤 대전모호텔에 있는 맏딸을 찾아가 복사본을 넘겨 주었다.『잘 아는 선생이 준 거니 시험 잘봐라』는 말과 함께. 큰딸은 답을 암기하면서 교재여백에 기재,쉬는 시간마다 다시 외우는 방법으로 시험을 쳤다.내신 10등급인데 3백6점을 맞아 충남대의대 3등을 했다. 둘째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방법으로 정답을 외워 시험을 봤다.답안지를 가방에 넣어갔지만 겁이 나서 꺼내 보지는 못했다.내신 7등급 학력고사 3백9점으로 단국대의대 천안분교에서 수석. 셋째딸도 무사히 대학을 다닐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같은 방법으로 올 전기대에 충북대 의대에 응시,3백8점을 얻었지만 유난히 3백점이상 고득점자가 많아 내신10등급으로는 부족했다.그래서 후기 순천향대 응시에서는 하나하나 철저히 암기,화학 1문제만 틀려 역대 학력고사 최고점수와 같은 3백39점을 얻었다.그러나 점수가 너무 높았던게 화근이었다.대학에서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영문을 모르는 아버지 함기선씨가 학교로 불려갔고 끝내 합격을 포기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광운대 입시부정등으로 각 대학에 대한 교육부 감사가 시작됐고 지난달 15일의 순천향대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적발됐다. 김장학사와 함씨부부는 교육부에 불려가 자술서를 썼고 김장학사의 사표제출로 묵혀지는 걸로 알았다.그러나 지난 17일 교육부에서 이를 발표,검찰에 수사의뢰를 하자 김장학사 부부와 함씨부부는 잠적했다. 하지만 3일만인 19일 함씨부부는 자수했고 김장학사부부는 속초로 피신해있다 검찰수사관에 의해 검거되고 말았다. 셋째딸의 부정만을 주장하던 김장학사부부와 한씨는 끝내 모든 것을 자백하고 20일 구속됨으로써 「악연」의 끝을 맺고 말았다.
  • 교육부·함양주변 표정/성씨부부 모두 의사… 상당한 재력가

    ◎모교 담임교사 “의예과 졸라 써줬다” 93학년도 대입학력고사 답안 유출사건이 알려진 17일 정답을 부탁한 함모양의 집안등 주변에 관심이 집중됐다.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 직원들은 망연자실한 분위기에 싸여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답안을 빼내줄 것을 부탁한 함양의 어머니 한승혜씨(50)는 카톨릭의대를 졸업한뒤 지난 74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획득했으며 남편 함기선씨(52)도 우석대학을 졸업한 성형외과 전문의로 크게 성공,충남 서산에 한서대학을 설립하여 이사장으로 있으며 지난해 처음으로 14개학과 5백60명의 학생을 선발.이 대학의 법인이름인 「함주학원」은 함이사장의 세딸중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막내딸 이름에서 두글자를 따온 것으로 밝혀져 화제. ○…함씨 가족이 살고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100의 14 강변현대빌라 13동 302호는 철제문이 굳게 닫힌채 아무도 없었으며 집앞에는 1m20㎝ 크기의 황금색 목탁과 돌부처가 세워져 있기도. ○…함양의 모교인 서울 J여고 관계자들은 이날 취재진들이 들이닥치자 몹시 당황해 하는 표정들.한 관계자는 『93학년도 대학입시가 「선 지원 후 시험」방식으로 치러져 합격여부는 수험생 본인이 학교측에 통보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면서 『함양의 내신등급을 기재해 원서만 써 줬을 뿐 함양이 후기대 입시에서 합격했는지 여부도 알지 못했다』고 설명. 함양의 고3 담임교사였던 윤모씨(40)는 『지난 1월 중순쯤 함양이 어머니와 함께 학교로 찾아와 지원대학을 순천향대 의예과로 해달라고 졸라 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어쩔 수 없이 원서를 써줬다』면서 『그뒤 함양이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합격했다는 연락도 없어 떨어진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언급. ○…함양은 학교에서 최하위권 성적을 맴돌면서도 부모가 모두 의사인 영향을 받아서인지 생활기록부에 장래 희망을「의사」로 기재.함양의 3학년 1·2학기 성적표에는 「전교과 성적이 매우 부진함」이라고 기록돼있으나 지능지수(IQ)란에는 1백29로 기재돼 대조. 또 생활기록부 행동발달란에는 「예의 바르고 활동적」 또는 「협조적이고 착하며 봉사정신이 강함」 등으로 기재돼 있어 평범하면서도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해온 것으로 평가. ○…교육부는 이 사건을 지난 3월말 최종 확인하고도 뒤늦게 발표해 은폐하려 했었다는 의혹이 쏟아지자 곤혹스럽다는 분위기.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답안 유출자를 찾아내는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발표가 늦었을 뿐』이라며 은폐의혹을 극구 부인. ○…김장학사는 교육부가 본격 조사에 나선 이달 초순쯤 이미 평가원측에 사표를 낸듯.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온 동료 이모 장학관은 『지난 2일쯤 출장갔다 와보니 김장학사의 책상이 치워져있어 사표를 낸줄 알았다』고 설명.또 다른 동료들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매사에 성실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믿어지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하기도.
  • 수학Ⅱ는 출제범위서 제외/수학능력시험 어떻게 치르나

    ◎1차시험범위는 고3 1학기말까지/5지선다형·복수정답문제도 출제 대학수학능력시험 세부 시행계획이 확정됨에따라 새 대입시제도가 기본 골격을 완전히 갖추게 됐다.수학능력시험의 배점과 문항수및 수험시간 일정과 출제범위,응시원서 접수시기및 절차,성적통보일정등 수학능력시험 실시과정의 모든 일정이 이번 확정돼 수험 준비생들의 수험전략에 큰 도움에 주게됐다. ◇출제 기본 방향 예전의 대입학력고사등과는 달리 가능한한 문제상황을 중심으로 통합교과적 소재를 활용해 문제가 출제되며 단순한 기억력이나 암기력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을 측정하는 문항중심으로 출제된다. 문항의 정답제시형태도 종전의 4지선다형과는 달리 모두 5지선다형으로 출제되며 정답이 2개이상인 문제도 다수 출제되며 정답이 2개이상 일때에는 「정답 둘」이라는 식으로 반드시 명기해 주도록 했다. 또 수학능력시험에서는 예전의 대입시와 달리 언어영역에서 6문항(전체 문항수의 10%),외국어 영역에서 8문항(16%)의 「듣기문항」이 출제된다.듣기 문제는 한국방송공사나 교육방송등을 활용해 전국적으로 일시에 실시하되 단 한번만 들려주기로 했다. 문제의 난이도는 4영역 모두 수험생의 성적차가 판가름될 수 있도록 예상 정답률이 20%에서 80%에 이르기까지 쉽고 어려운 문제를 고루 출제하되 전체 평균점수가 1백점만점에 50∼60점정도 되도록 평이하게 출제하게 된다. ◇출제범위 국립평가원은 시험과목별로 1·2차로 나누어 시험문제가 출제될 범위를 구체적으로 확정했다.1차시험은 고교 3학년 1학기말까지의 학습범위에서 시험문제가 출제된다. 2차시험범위는 모든 교과에 걸쳐 전단원에서 출제하는 것을 윈칙으로 하되 일선 학교현장상황을 고려해 출제하기로해 2차시험 범위는 11월 시험전날 학습진도량까지에서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응시원서 제출방법 1차 시험만 응시하고자 할때는 1차 시험 원서접수기간에,2차 시험만 응시하고자 할때에는 2차 시험기간에 접수하면 된다.또 1·2차 모두 응시하고자 할때에는 1차 시험 원서 1번만 접수하면되고 2차 시험때에는 1만원내외의 고사료만 납부하고 그 영수증을 1차시험 접수기관에 제출하면 자동적으로 2차시험에 응시할 있다. 응시원서는 재학생이나 재수생 즉 정규 고교 졸업생은 출신학교가 있는 시·도 교육청에,검정고시 합격자는 합격증을 발급받은 시·도 교육청에 접수하도록 되어 있다. ◇기타 수학능력시험은 대입학력고사를 치를때처럼 지원대학등으로 옮기지 않고 출신고교나 출신고교 인근 고교에서 치르도록해 종전과 같은 숙박및 교통난 부담을 덜게 됐다. 수학능력시험은 또 수험생들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위해 4개의 서로다른 문형을 만들어 앞·뒤·좌·우 수험생의 문제지나 답안지가 서로 다르도록 했다.또 수험번호를 매길때 같은 고교 수험생을 시험장별,좌석별로 분산배치하도록하는 한편 부정행위자는 당해 시험을 무효로 처리하고 교육법 시행령을 개정,앞으로 2년동안 수학능력시험 응시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 독과점품목/1백22개 고시/3백11개 업체… 매출 5백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24일 시장지배적사업자(독과점업자)기준을 연간 국내공급액 3백억원이상 물품에서 5백억원이상인 물품으로 축소조정,상품1백22개와 이를 생산·공급하는 3백11개 업체를 93년도 시장지배적사업자로 고시했다. 이에따라 기존 시장지배적사업자중 어묵·소시지·키폰·톨루엔등 18개품목,44개사업자는 4월부터 제외된다. 공정거래위는 지난81년부터 독점규제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의거,1년간 국내 총공급액(총출하액­수출액+수입액-간접세)이 3백억원이상인 상품이나 용역의 공급사업자중 상위1개사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거나 상위3개사가 75%이상을 차지하는 경우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고시해 왔다. 시장지배적사업자로 지정되면 ▲상품의 가격남용 ▲부당한 공급조절 ▲타사업자 부당방해 ▲신규사업참여방해 ▲기타 경쟁제한 등 이 규제되며 이를 위반할때는 시정명령과 최고3천만원이하의 과징금을 물게된다.
  • 보사부 방역과장 신동균씨(인터뷰)

    ◎“에이즈예방 조기교육 철저히”/최소한 고3부터 콘돔사용법 등 알려야/2백52명 감염자 확인… 날로 심각성 더해 「20세기의 천형」으로 일컬어지는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환자는 세계적으로 2백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감염자는 1천만∼1천2백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게다가 오는 2000년에는 감염자의 숫자는 3천만∼4천만명의 수준을 넘어서며 이중 2천만명이 아시아지역에서 집중 발생하리라는 전망이다. 「감염이후 10년내 50% 사망,15년내 나머지 50% 사망」,「감염에서 환자로 발전하면 2년내 1백% 사망」,「10년내 치료제 개발 불가,20년내 예방백신개발 불가」등 전문가의 진단을 들지 않더라도 에이즈의 공포는 이미 현대인의 뇌리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85년 첫환자가 발견된 이래 올 1월말 현재 모두 2백52명(사망 29명,이민 1명,관리대상 2백22명)이 감염자로 확인됐으며 실제 감염자는 이보다 2∼3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등 해마다 에이즈의 심각성은 더해가고 있다. 『에이즈는 최소한 발병경로만큼은 확실히 규명된 이상 국민 각자가 건전한 성생활을 통해 사전에 이를 예방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에이즈를 비롯한 각종 중요 질병의 방역업무를 맡고 있는 보사부의 신동균방역과장(52)은 현재로서는 예방만이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신과장은 지금까지 확인된 바로는 에이즈의 감염경로는 ▲감염자와의 성접촉 ▲수혈을 통한 감염 ▲감염자의 모태를 통한 태아감염등 세가지밖에 없다고 밝히고 이에 대한 대비책만 강구하면 된다고 말한다.즉 세계적으로 유일한 예방책으로 권장되고 있는 무절제한 성생활 자제,불가항력시 콘돔 사용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것이다. 신과장은 그러나 에이즈감염자와 목욕을 함께 한다든가 가벼운 입맞춤을 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로는 감염의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성접촉이나 수혈등을 통해서 감염시키지 않는 이상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기 때문에 필요이상으로 공포를 가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사회 일각에서는 감염자를 격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나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감염자에 대한 인권도문제지만 1명을 격리시켰을 경우 1천명의 감염자가 지하로 잠적해 버린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됩니다』 세계적으로 감염자를 격리,수용하는 나라는 북한과 쿠바밖에 없으며 에이즈예방법과 같은 별도의 입법을 통해 특수업태부나 외항선원등 감염 우려가 높은 직업층에 대해 강제 검진을 하고 있는 나라도 한국을 포함,몇 개국에 지나지 않는다며 우리나라는 비교적 엄격한 예방대책이 마련된 나라라고 지적한다. 신과장은 지난해 9월 이래 내국인과의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국외인과의 성접촉에 의한 감염자를 앞지르기 시작한 추세로 볼 때 과거처럼 성을 무조건 기피의 대상으로 삼을 게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등 선진국처럼 최소한 고교 3년생정도부터는 콘돔사용법을 학교에서 교육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는 특히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한방요법등 사이비요법에 현혹되지 말 것을 간곡히 당부했다.
  • 전국 초·중·고 학력평가시험/연 1∼2회 국가서 주관/교육부 추진

    ◎국교3∼고3 전원 학업성취도 측정 교육부와 국립교육평가원은 24일 전국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국가가 주관하는 학력평가시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교육부등은 학교별 교육의 질과 학생개개인의 학업성취도를 측정하기 위해 국교 3학년부터 고교 3학년까지 전교과목에 걸쳐 연간 1∼2회 정도 평가고사를 치르도록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등의 이같은 방침은 매년 각 시·군·구교육청별로 2개교를 임의로 선정,현재 실시하고 있는 학력평가시험만으로는 전국 각급 학교 학생들의 학습목표 달성여부를 판단하기에 미흡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초·중·고교 교육도 양적성장에서 교육 질적성장으로 전환돼야 할때』라며 『각 학년별 교육과정을 구체적으로 분석해,학력평가시험의 시행 시기,평가기준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내연여학생까지 부정합격 알선/브로커 신훈식일당 수사 뒷얘기

    ◎대일외고 2년때 만나 결혼약속까지/경찰서 면회갔다 본부인에 관계 “들통”/동생이 대리응시 작년 한양대 입학도 ○…교육부가 통보한 추가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강력과 직원들은 이미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의 범행 2건이 더 드러나자 『신은 숨쉬는 것외에는 모든 것이 다 거짓말』이라며 신씨의 「오리발」에 혀를 내둘렀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신을 조사할 당시 신은 명백한 물증을 제시할 경우에만 범행을 실토했다』며 『저런 위선자가 어떻게 교단에 섰는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신씨와 내연관계를 유지한 남모양(21)은 대일외국어고 2학년인 90년 당시 국어교사이던 신씨와 알게 됐다고. 신씨는 유난히 자신을 따르는 남양에게 저녁도 사주면서 관심을 쏟아왔는데 남양에게는 본처와 이혼했다며 장래 결혼약속까지 했다는 것. ○…신씨가 유부남이라는 사실이 들통난 것은 사건직후 신씨를 면회간 남양이 서대문경찰서에서 신씨의 어머니·부인과 맞부딪쳤을 때였다. 아리따운 아가씨가 남편을 면회온 것을 이상히여긴 신씨부인이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남양은 떳떳하게 『약혼녀』라고. 신씨부인이 『내가 집사람인데 약혼녀라니 무슨 말이냐』고 해 신씨가 부인과 별거만 했지 아직 이혼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고교내신성적이 7등급인 남양은 대리시험을 통해 학력고사에서 2백95점을 얻어 전산학과에 1백명 가운데 34등으로 부정합격했다. 남양은 1학기등록금은 집에서 마련해 주었으나 2학기등록금은 신씨로부터 받았다. ○…남양은 어머니가 20년전 아버지와 이혼한뒤 화교와 재혼하자 그동안 화교아버지와 함께 지내왔다. 남양은 고3때 신씨에게 대만으로 유학가겠다고 했으나 신씨가 『여기서 그냥 공부하라』며 대리시험을 치러준 서울대생 김모양을 가정교사로 알선해 주자 대만유학을 포기했다는 것. ○…경찰은 신씨의 추가대리시험이 밝혀지자 신씨가 비밀통장도 여러개 가지고 있을 것으로 추정. 강력과 직원은 『신은 대리시험사례비를 받을때 수표를 꺼렸으며 주로 현금만 건네받았다』고 귀띔했다. ○…대리시험으로 올 후기에서 한양대본교 의예과에 합격한 서울 S병원원장 아들 서모군(18·M대부고3년)은 한양대에 등록을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합격이 자동 취소됐다. ○…동생의 대리시험으로 지난해 후기 한양대에 합격한 임태웅군은 84년 대전 대신고를 졸업한 6수생. 임군은 지난해 전기 한양대에 지원했다가 낙방하자 동생에게 대리시험을 부탁했다.
  • 검정고시 관리 허점 많다/“내신성적 높이자” 고3·고졸생응시 늘어

    ◎대학합격해도 적발 어려워/교육법엔 “중퇴6개월후에 응시자격”/「내신조작합격」 파문 성대,“우리도 피해자” 대입검정고시가 내신성적을 높이려는 수험생들에 의해 악용되고 있다. 학교성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일부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이 학력고사 점수로 내신등급을 정해주는 검정고시가 유리하다고 판단,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치는 경우가 많으나 시험을 주관하는 교육청의 관리가 허술,불법적인 응시생을 가려내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의 경우 성적우수자들이 많이 몰려 상대평가로 하는 학교내신등급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8학군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94학년도부터 대학입시제도가 전면개편되면서 전국 대부분 대학의 내신성적 반영비율이 30%에서 40%로 상향조정돼 이같은 움직임을 부채질할 전망이다. 실제로 잇따른 입시부정사건에서 적발된 한양대대리시험부정을 저지른 노양석씨(59·전고려고교사)는 성균관대 전기입시에서 자신의 둘째아들 태훈군(20·대원외국어고졸)의 출신학교와 검정고시를 통한 내신성적을 위조,성균관대에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노군은 지난해 서울 대원외국어고를 졸업(졸업대장번호 4008)했음에도 입학원서에는 자신이 고교3학년 재학중인 91년 8월5일 획득한 검정고시출신자격으로 기재했다. 노군은 고교 3학년 2학기성적이 전체 3백93명중 3백39등을 차지,내신 8등급의 저조한 성적이어서 아버지 노씨가 내신등급을 높이기 위해 이같이 원서를 위조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법시행령의 고등학교졸업학력 검정고시규칙에는 고교재학중이거나 고교를 자퇴한다해도 6개월이내에는 응시할 수 없다는 응시자격이 명시돼 있어 노군이 불법응시한 사실이 입증됐다. 검정고시에 응시하려면 미진학확인증명이나,제적됐다면 제적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로 응시원서에 해당학교의 직인을 받아야 하나 노군의 경우는 대원외국어고 2학년에 재학중이던 90년 경기도 포천의 동남종합고2년을 중퇴한 것으로 위조됐다. 그러나 노군이 검정고시를 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전혀 드러나지 않아 교육청의 검정고시 시험관리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균관대의 관계자도 『응시원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빙서류만 믿을 뿐이지 증빙서류의 위조사실등을 확인하는 것은 입시일정과 인원등을 고려할때 불가능하다』면서 『노군의 검정고시합격증이 가짜가 아닌만큼 그 이상 확인할 수 없으며 우리학교도 선의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 한대 대리시험 2명 또 적발/1명 합격

    ◎전·현직 고려고 교사가 알선 올 한양대 후기입시에서 전·현직 고려고 교사 2명이 개입된 대리시험부정이 추가로 발견돼 경찰이 광범위한 교사 전문브로커조직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대리시험사건을 수사하고있는 서울경찰청은 9일 구속된 신훈식일당이 교장직인을 위조한 Y고등 7개고교 출신자들 가운데 한양대와 덕성여대지원자 6백47명의 입학원서와 고교생활기록부 사진을 대조한 결과 한양대 안산캠퍼스 기계공학과에 지원한 이모군(18·서울Y고3년)이 대리시험으로 합격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결과 이군의 어머니 박화선씨(50·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아파트3동 203호)가 남편 이성환씨(54)의 Y고 선배인 고려고 물리교사 김준황씨(50·서대문구 홍제동 156의385)의 소개를 받아 노양석씨(59·성남시 분당구 이내동 110)에게 지난 해 11월14일 6천만원을 준 것을 비롯,2차례에 걸쳐 현금및 수표등 1억2천만원을 건네주고 대리시험을 부탁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는 이군의 입학원서에 대리응시자의 사진을 붙여 대리시험을 치르게 했다. 경찰조사결과노씨는 84년 9월까지 김교사와 같은 고려고 국어교사로 재직했었으며 87년 2월까지는 영동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 이후 학원강사와 과외교사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와함께 한양대 후기 안산캠퍼스 경영학과에 지원,불합격한 손모군(19·서울 Y고졸)도 사진대조결과 생활기록부사진과 다른 대리시험응시자로 밝혀져 가족들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
  • 교무처·과장 자수,철야조사/광운대 입시부정

    ◎범행전모·답안카드 행방 추궁/부정합격 8명 추가로 확인/학부모·알선책 등 19명 구속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7일 조하의교무처장(54)과 전영윤교무처장(55)이 이날밤 자수해옴에 따라 이들을 상대로 철야조사를 벌였다. 조처장과 전과장은 사건보도 직후인 지난 2일 하오 잠적,경찰의 수배를 받아왔었다. 광운대 입시부정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온 이들의 자수로 광운대 입시부정수사는 급진전됐다. 이와함께 광운대가 올 후기대입시에서 8명을 추가로 부정입학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올해 전·후기 부정입학자는 50명으로 늘어났다. 광운대 부정입학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7일 당초 합격권안에 들었으나 성적을 조작,석차가 올라갔다고 발표된 9명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전자공학과에 지원한 최모군(18·경복고3년),이모군(18·한강실고3년),강모군(18·현대고3년)등 3명을 포함,8명이 모두 합격권에 들지 못했으나 부정입학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따라 광운대 93학년도 후기 부정합격자는 32명에서 40명으로늘어났다.전기대 부정합격자는 10명이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자들이 정원의 80%를 뽑는 1지망에서 등외로 밀려나 불합격됐으나 점수를 12점에서 35점씩 올려 1지망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전자공학과 3명을 뺀 부정합격자는 신문방송학과에 지원한 이모양(18·진선여고3년),경영학과 정모군,건축과 정모군,컴퓨터공학과 권모군,전자통신학과 김모군 등이다. 이날 조사를 받은 신방과 지원생 이양의 어머니 김현진씨(55)는 광운대 교직원부인과 함께 조하희교무처장을 찾아가 1억원을 주었으며 김씨의 남편은 국립공원관리공단 부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자공학과 지원생 이군의 아버지는 「한양대·덕성여대 대리시험사건」과 관련,구속된 알선책 이정택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추가부정합격생 학부모와 알선책들도 신병을 확보,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경찰은 수학과 지원생 정모군은 전자계산소 직원들이 체력장점수 19점이 입력되지 않은 것을 뒤늦게 알고 체력장점수를 추가,3등에서 과수석으로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올후기대 입시에서 돈을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호유에너지 부사장 부인 정인숙씨(53·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2동 1702호)등 학부모 17명과 알선책 이도원씨(33·회사원)등 모두 18명에 대해 업무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알선책 이희돈(40·성곡여고교사)·김정희씨(47·주부)등 2명은 단지 소개만 해준것으로 밝혀져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92학년도 부정입학과 관련,전자계산소 전소장 이성악교수(43)에 대해서도 구속했다. 학부모 17명은 조하희교무처장과 조무성총장 친·인척,알선책들에게 최고 1억6천만원에서 최하 3천만원까지 주고 부정입학을 부탁한 혐의를 받고있다. 알선책 이씨등은 학부모들로부터 각각 1억원을 받아 학교측에 전달했다. 수사결과 함께 구속된 학부모 양출이씨(43·여)는 광운대 총장비서실장 최창일씨에게,채병임씨(41·여·송파구 잠실7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8동 106호)는 인문사회대학장 김일경교수에게 각각 1억원을 주었으며 박홍정씨(48·회사원·서초구 반포동 경남아파트 10동 9005호)는 이준웅교수에게 1억1천만원을 주고 아들 박모군(19)을 경영학과에 합격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앞서 경찰은 5일 하오부터 학부모 19명과 알선책 5명등 모두 24명을 소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나계화씨(46),정향모씨(47)등 학부모 2명은 돈을 건네준 사실을 부인,계속 조사하고 있으며 이영일전학군단장과 한양대병원 이진경씨등 2명은 단순히 소개만한 것으로 나타나 돌려보냈다. ▷구속자◁ ◇학부모 ▲정인숙(53·호유에너지부사장 부인) ▲박홍정(48·고려경제연구소 감사) ▲윤인숙(45·주부) ▲채병임(41·세왕정밀대표 부인) ▲이혜자(49·수원여자전문대학장 부인) ▲김형숙(45·성신양회부사장 부인) ▲김창동(46·포목상) ▲이상혁(49·화일건영사장) ▲윤준자(50·성보자동차대표 부인) ▲김정자(47·인성문화사장 부인) ▲양출이(43·상도전기대표 부인) ▲이영선(52·출판사영업부장) ▲황경순(42·일진기업사장 부인) ▲조병기(55·상업) ▲장형빈(45·치과의사 부인) ▲명혜화(46·육군소장 부인) ▲김양순(43·의사부인) ◇알선책 ▲이도원(33·신문사 광고국직원)
  • 대리시험 관련 조군·송군어머니 일문일답

    ◎“학비대준 담임요구 거절 힘들었다”/송군은 동창생이지만 모르는 사이/대리시험 조군/수배 김 교사,교제비조로 1억 요구/송모군 어머니 ­김교사와의 관계는. ▲고3때 담임이었다.어려운 가정형편을 알고 걱정을 많이 해주었으며 지난해 대입에 실패하자 학원에 장학생으로 추천해줬다. 송군은 같은 학교를 나왔으나 모르는 사이다. ­졸업후 김교사와의 관계는. ▲학원비가 모자라 학원을 포기하고 집에서 공부하는데 이 소식을 들은 김교사가 지난해 6월말 학원입학금과 6달치 학원비등 78만여원을 대줬다. 또 올해 연세대에 합격하자 등록금 1백만원을 줬다. ­어떻게 대리시험을 요구했나. ▲지난달 6일 대학등록금을 주면서 『학원입학 대리시험을 쳐달라』면서 『사진을 가져오라』고 해 사진 20여장을 주었다. 그후 후기대시험 전달인 1월28일 정인석교련교사와 함께 찾아와 내 사진이 붙은 입학원서 등을 보여주면서 『준비가 다됐으니 시험만 보면 된다』『합격하면 2년동안 학비를 대주겠다』며 대리시험을 요구했다. ­왜 승낙했나. ▲처음엔 당황했으나 그동안 김교사가 도와준 것을 생각하니 거절할 수가 없었다. ­대리시험이 발각된 뒤에는. ▲3일 김교사가 급히 찾아와 『우정때문에 대리시험을 봤다』고 하라고 해 국민대 교무과에서 거짓자술서를 썼다. ­집안 형편은. ▲8년전 부모가 별거,어머니가 화장품외판원을 하여 버는 한달 20만∼30만원의 수입으로 생계를 유지해왔다. ­지금 심경은. ▲평소 고맙게 도와주었던 선생님을 믿고 이런 일을 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 ◇송모군의 어머니 심종복씨(46) ­김교사와는 어떻게 접촉했나. ▲아들의 고2때 담임이어서 지난해 11월말 진학상담을 위해 전화했다가 만난 자리에서 김교사가 「1억원을 내면 대학에 보내는 방법이 있다」고 제의해 3천만원밖에 낼 수 없다고 했다. ­언제 또 연락이 왔나. ▲지난달 8일 김교사가 『3천만원이라도 내면 후기대에 입학시켜주겠다』고 해 모든 것을 일임했다. ­대리시험인 줄 알았나. ▲김교사가 처음 『대학재단,총장등과 교섭하려면 최소한 1억원이 필요하다』고 해 아들이시험을 보고 성적을 올려 합격시키는 방법인 줄 알았다. ­왜 처음에 거짓진술을 대학측에 했나. ▲아들과 조군이 걱정되는데다 김교사가 시켜 그렇게 했다.
  • “작년 대리시험 4건 기도”/신씨 일당

    ◎3건은 학부모­대리응시자가 거절/인천대선 채점부정 적발/교수아들 2개과목 답안지 조작 대학입시 대리시험 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3일 입시브로커 신훈식씨(33·서울 광문고 교사)가 92학년도 후기대 입시에서 한양대에 대리시험으로 부정입학생을 합격시킨 것 외에 이 학교에 지원한 3명에 대해서도 대리시험을 시도하다 실패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날 자수한 대리응시생 노혁재군(20·연세대 의예과1년)과 신씨를 대질심문한 결과 노군이 지난해 1월30일 한양대 후기 경영학과(안산캠퍼스)에 지원한 김유섭군(20·대일외국어고졸)대신 시험을 치러 합격시켜준 뒤 대가로 9백만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입시브로커 신씨가 김군의 학부모로부터 3천만원을 건네받은 사실도 밝혀내고 김군의 부모 김영국씨(45)와 장인원씨(43)를 찾고 있다. 노군은 현직 광주지검장인 아버지의 권유로 이날 0시 경찰에 자수했다. 노군은 경찰에서 『신씨가 대리시험을 쳐준 나모군(23·서울Y고졸)의 아버지 나일규씨(59·수배중)로부터 3천만원을 받아(실제는 5천만원을 받음)이중 1천만원을 한양대 관계자에게 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로써 신씨등 입시브로커들이 학부모들로부터 건네받은 돈은 모두 4억9천만원으로 늘어 났으며 대리시험생은 7명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또 브로커 신씨가 지난해 1월 한양대 안산캠퍼스 전산학과에 지원한 홍모군(19·당시 서울Y고3년)의 어머니로부터 홍군을 합격시켜 주는 대가로 1억원(1천만원권 수표 10장)을 건네받았으나 홍군의 어머니가 대리시험은 싫다고 해 이 돈을 되돌려 주었다고 밝혔다. 신씨는 홍군 대신 대리시험으로 이미 구속된 김종윤군(23·연세대 건축과 1년)의 사진을 붙여 이 학교에 원서를 접수시켰다. 신씨는 또 구속된 알선책 홍정남씨(46·정릉여상 교감)로부터 3천만원을 받고 이모군(19·당시 서울D고 3년)을 한양대 경영학과(안산캠퍼스)에 대리시험으로 합격시키려다 대리응시생을 설득하지 못해 돈을 되돌려주었다는 것이다.신씨는 이와함께 올해 전기 한양대에 돈을 주고 딸의 대리시험을 부탁하다 구속된 김경식씨(60·여)로부터도 지난해 대리시험의 대가로 1억원을 받았으나 역시 대리응시생 설득에 실패,돈을 반환했다. 김씨의 딸 원모양(19)은 지난해에는 한양대 영문과(안산캠퍼스)에 지원했었다. 경찰은 또 신씨등 입시브로커들이 올해 덕성여대 후기 의상학과에 지원한 알선책 홍정남정릉여상 교감(구속)의 딸(18·H여고 3년)을 대리시험으로 합격시키려다 실패한 사실을 밝혀냈다. ◎학교측,필적감정 의뢰 【인천=김학준기자】 인천대에서도 이 대학 영문과에 지원한 강모군(19·서울K고 3년)의 국사·국어 주관식답안지 5문제가 고쳐진 사실이 밝혀져 자체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대학 입시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하오 전날 실시한 후기대시험 채점과정에서 강군의 국사·국어 주관식답안지 10문제 가운데 5문제가 고쳐진 것을 발견,지난 1일 입시관계자회의를 열어 강군을 불합격처리키로 했다는 것이다. 인천대는 강군의 아버지가 이 대학 교수(53·국사담당)이고 이번 입시 국사·국어 채점위원인 점을 들어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필적감정을 의뢰키로 했다.
  • 내신 10등급을 1등급으로/학교는 지방실업계로 변조/브로커들

    서울경찰청은 이날 대리시험 부정사건으로 구속된 입시브로커 신훈식씨등이 이번 후기대입시에서 덕성여대 일어일문과에 대리시험을 통해 응시한 안모양(19·서울B여고3년)의 출신고교를 전북 부안의 청우실업학교 92년 졸업생으로 위조,가짜 학교장 직인까지 찍은 사실을 밝혀냈다. 신씨등은 또 본래 내신 최하위등급인 10등급이던 안양의 내신성적을 최고등급인 1등급으로 둔갑시켜 입시원서에 써넣었다는 것이다.
  • 서울YWCA 연극학교/보람있는 전인교육의 실험무대로

    ◎동랑청소년극단 지도… 5일간 열려/남녀 중고생 20명 참가,이론·실기 교육/상상력 유도… 성격 개조·자율생활 도움/진지한 자세에 분위기도 만점… “학부모·교사 더 많은 관심을” 『정말이지,그놈의 재채기가 갑자기 튀어나왔어요.제가 참아보려고 했을땐 이미 코밖으로 죄다 튀어나간걸 어떡합니까?』 『쉬잇!』 『아,네,쉿,죄송합니다.각하,감기가 들어서 그런건 아니니까 옮을까봐 걱정하진 않으셔도 됩니다.아마 콧구멍에 무슨 먼지가 들어갔나봐요』 『쉬잇!』 1일 하오5시 서울YWCA 묘우당에서는 청소년들에 의해 닐 사이몬의 희곡 「굿닥터」가 무대에 올려졌다.연극을 해보는건 처음인 청소년들이 청소년연극학교에 참가,동랑청소년극단 단원들의 짧은 지도로 조촐한 무대를 마련한것.무대장치는 임시대용이고 의상도 허술했지만 연기에 몰두하는 청소년들의 눈빛은 빛났고 객석에선 즐거운 웃음이 터져나왔다. 연극학교에 참가한 변진환군(서울 경기고3년)은 『평소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었는데 연극학교 덕분에 성격을 고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됐다』고 소감을 말했다.또 이상은양(서울 풍문여고1년)은 『이제까지 현실과 동떨어진 것이라 생각했던 연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수 있었다』고 말했다.한편 청소년들을 지도한 조성권씨(동랑청소년극단 배우)는 『많은걸 배우기에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청소년들이 연습과정에서 보여줬던 진지하고 정직한 자세를 일상생활에서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소년연극학교는 방학동안 청소년의 문화활동 지원과 전인적 인격형성을 위해 서울YWCA에서 지난 86년부터 실시해오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1월26일부터 2월1일까지 5일간 개설됐다. 참가청소년은 남녀 중·고등학생 20명으로 대부분 공부때문에 참가를 만류하는 부모를 설득하고 온 적극적인 학생들이었다. 수업은 하루 4시간씩으로 상오9시30분부터 상오11시30분까지는 연극개론 연기론 무대미술 분장론 등의 연극이론,상오11시30분부터 하오1시30분까지는 대본분석법 무대동작실습 연기실습등 실기가 진행됐다.그러나 실기에서는 대부분의 청소년들이 수줍음을 타 잦은 폭소를 자아냈는데 지도교사들은 연기는 일상생활처럼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화기애애한 진행과정속에 모두들 친구처럼 가까워지고 마지막날에는 「굿닥터」 제1막의 1장에서 4장까지를 무대에 올리는 연극발표회를 가질수 있었다. 한 지도교사는 청소년연극학교가 최대한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와 상상력으로 작업을 유도함으로써 청소년들이 앞으로의 생활을 자율적으로 해나갈수 있도록 하는데 보다 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청소년연극학교를 주관한 한주령간사는 『청소년들이 현입시체제에서 연극을 위해 5일 할애하기가 무척 힘든 실정이 안타깝다』면서 『전인교육을 위해서 방학기간동안만이라도 이같은 연극학교에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이 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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