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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암제 글리벡 이달 시판 허용

    ‘기적의 항암제’ ‘꿈의 신약’이라 불리는 ‘글리벡’이 이달 중 국내에서도 시판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3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만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벡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권고했다고3일 밝혔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사람을 대상으로 보통 3년 이상걸리는 최종 임상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의약품 허가당국이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평가,시판 허가를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은 글리벡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안으로 정식 시판 허가를받을 것으로 보인다. 글리벡은 만성기와 가속기뿐 아니라 치사율이 높은 급성기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약이다. 김용수기자 dragon@
  • 대안학교를 찾아/ 충북 청원군 청주양업고

    “쑥 들어간 것도 해구고,불쑥 솟은 것도 해구예요?” 지난달 30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옥산면 환희리에 자리잡은청주양업고(교장 尹秉勳 신부)의 과학실인 ‘유레카’.의대에 진학해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겠다는 ‘노랑머리’ 재웅이(18)는 맨 앞줄에 앉아 질문을 던져댄다.반바지,맨발에 슬리퍼를 신었다.나머지 8명도 비슷한 차림이다. 한경수(韓慶守·36)교사는 “해저에서 함몰된 곳은 해구(海溝)고,바다 바닥에 솟은 산은 해구(海丘)”라고 칠판에 쓴뒤 “염화나트륨,염화마그네슘 등으로 이뤄진 바다 염류의농도는 약 35퍼밀”이라고 설명했다.재웅이가 또 “퍼밀이뭐냐”고 질문을 던진다. “퍼센트는 100분위 단위고,퍼밀은 1,000분위의 단위지.”“아,그러니까 퍼센트는 100이 ‘만땅’이고,퍼밀은 1,000이 ‘만땅’이군요.” 재웅이가 비속어를 썼지만 개념은 정확하게 파악한 듯했다. 수업을 듣는 9명의 고3생 중 수업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은재웅이를 포함해 2명.나머지 학생들은 장난을 치거나 딴짓을 한다.아예 자는 학생도 있다. “수업시간 내내뭘 하고 있었지?” “라틴어 공부요.” 수업시간 동안 딴짓을 하던 연수(가명·19·여)의 입에서뜻밖의 말이 튀어 나왔다.옅은 화장에 귀고리를 하고 보랏빛 안경을 쓰고 있다.연수는 최근 그리스어와 라틴어 공부를시작했다.라틴어 공부를 하다가 막히면 교장 윤 신부에게 묻기도 한다.기형도 시인을 가장 좋아한다는 연수는 “졸업 후 여행을 다니며 글을 쓰겠다”면서 “대학에는 가지 않겠다”고 단호히 말한다. 국어 교실인 ‘가벼움’에서는 2학년 남학생 8명이 영화 ‘꽃잎’을 보고 있었다.지난 수업때 5·18 광주민주화운동에대해 알아보자는 의견이 나온 뒤 선정한 영화다.의자를 붙여놓고 누워서 보는 ‘배짱 좋은’ 녀석도 있다.‘번개머리’에 작은 귀고리까지 한 ‘뮤직맨’ 수호(19)가 김진숙(30·여)교사에게 “이정현이 입은 빨간색 옷이 무엇을 의미하느냐”고 묻는다.김 교사가 “수호는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니”라고 되묻자 “‘피’를 뜻하는 게 아니냐”고 재빨리 말한다. 오후 4시20분.수업 종료와 종례를 알리는 음악이 울려퍼졌다. 2학년1반에서는 곧 있을 산악 등반때 무슨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가를 놓고 가벼운 논쟁이 벌어졌다.아이들의 의견이좀처럼 한데 모아지지 않지만 박선구(26·국어과)교사는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않는다.논쟁이 계속되자 박 교사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서 선생님한테 내요”라며 종례를 끝냈다.학생들은 우르르루 빗자루와 대걸레를 들고 청소를 시작했다. 지난 98년 3월 문을 연 청주양업고는 일반 학교에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만 교육하는 대안학교.가톨릭 청주교구에서 운영하는 인성교육 특성화 고교다.수업에 들어가지않아도 나무라지 않는다.흡연도 허용된다. 교감 조현순(趙賢順·46)수녀는 “지난 2월 졸업한 15명 중 7명은 4년제 대학에,6명은 전문대에 진학했다”면서 “모두 상처를 안고 있는 아이들이라 1∼2학년때는 많이 방황하지만 3학년이 되면 자신이 뭘 할 것인지를 찾는다”고 말했다. 강원대 부동산학과의 1학기 수시모집에 응시한 ‘흑인 통머리’ 대환(20·종교부장)이도 1∼2학년때는 3개월이나 등교를 거부하면서 검정고시를 보겠다고 생떼를 쓰기도 했다.7년 동안 캐나다에서 살다가 초등학교 2학년때 귀국한 뒤 문화적 충격으로 줄곧 ‘문제아’ 딱지를 달고 다녔다. 양업고는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도록 세심한 배려를 한다.한 반의 학생 수가 10명을 넘지 않아 교사는 1 대 1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다.기숙사에서도 교사 1명당 학생 9명 정도가 하나의 ‘가정’을 이뤄 한 공간에서생활한다.여행이나 봉사활동 등도 ‘가정’별로 한다. 애칭이 ‘곰’인 교장 윤 신부는 “진정한 경쟁력과 창의성은 자유롭고 개성적이며 공동체의 소중함을 아는, 건전한 가치관을 지닌 인간으로부터 나온다”고 강조했다. 청원 전영우기자 anselmus@. *“꿈을 되찾으니 사는게 즐거워요”. “우리 학교는 다른 곳에 비해 기회가 훨씬 많아요.하지만그 기회를 잡으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부터 충분히가져야 해요.” 지난달 30일 청주양업고 교정에서 만난 ‘모범생’ 김진우군(18·2년)은 이렇게 말하며 씩 웃었다. 진우는 “대안학교라고 해서 문제아를 모범생으로바꿔놓는 ‘도깨비 방망이’는 아니다”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고수업에 빠져도 괜찮다는 이유로 이곳에 오면 자신의 진로를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진우의 목표는 체육학과 진학.1학년때는 수업의 절반을 빼먹었지만,지금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선생님의 설명에온 신경을 집중한다.밤에도 혼자 열심히 공부한다.목표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진우가 빗나가기 시작한 것은 중3때 영국 유학에서 돌아오면서부터.98년 4월 IMF사태로 건축업을 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휘청거리면서 ‘강제 소환’된 뒤 검정고시 준비에 돌입했다.그러나 학원은 뒷전이었다.새로 사귄 친구들과 어울려후배들의 돈을 뜯고,오토바이를 훔치고,술·담배를 시작했다.어느덧 싸움꾼이 됐다.진우는 “크게 다친 적은 있어도 진적은 없다”고 말했다. 99년 부모님의 권유로 양업고에 입학했지만 적응하지 못해1학기 만에 집으로 돌아갔다.집에서 노는 1년 동안 선생님과 친구,선배들이 끈질기게 찾아와 “함께 공부하자”고 권유했다.결국 지난해 2학기에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그러나 여전히 마음을 다잡지 못했다. 진우의 삶이 바뀐 것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한 ‘살빼기’를 통해서였다.몸에 딱 붙는 옷을 입고 싶어 학교 주변을 달리기 시작했다.식사량도 줄이고 웨이트 트레이닝도 병행했다.불과 한 달 만에 96㎏의 펑퍼짐한 몸매가 71㎏의 근육질로바뀌었다. “살이 빠지니까 체육을 전공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직도 수학 선생님의 설명은 낯설기만 하지만 토씨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받아 적는다.중3 수학 과정도 별도로 독학하고 있다.여름방학이 끝날 때까지 진도를 따라잡을 생각이다. 진우는 “꿈이 있기에 사는 것이 즐겁다”면서 “우리 학교가 내게 준 마지막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대안학교’ 장·단점 알고가야. 대안학교에서는 아무도 학생들에게 엄격한 규율이나 의무를 강요하지 않는다.수업에 빠지거나 술·담배를 해도 좋은 말로 타이를 뿐이다.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고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대안학교의 설립목적이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일반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비행을저지르던 학생들이 이곳에서 인생의 목표를 찾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대안학교에 진학하기에 앞서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사항이 몇가지 있다. 첫째,대안학교에 입학한다고 해서 단기간에 학생이 바뀌는것은 아니다.청주양업고 교장 윤병훈(尹秉勳) 신부는 “아이들이 바뀌는데 최소한 1∼2년의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바깥세상과 옛 친구들을 잊지 못해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대안학교는 무제한의 자유가 허용되는곳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단체생활에서 지켜야 할 규범도 많다. 둘째,대안학교는 인성교육을 중시하기 때문에 교과 수업의강도는 일반학교에 비해 떨어진다.수능시험 등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조건은 일반학교보다 처진다는 뜻이다.교사들이헌신적이기는 하나 젊은 교사들이 많아 교과지도의 전문성은 일반학교보다 떨어진다.시설과 재정이 열악한 곳도 적지 않다. 셋째,가족과 떨어져 생활해야 하므로 학생들은 일시적으로정신적 혼란을 겪을 수도 있다.흡연과 음주에 대해 그리 강하게 제재하지 않는 만큼 이곳에서 술과 담배를 배우는 학생도 더러 있다.따라서 학부모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생의변화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넷째,대안학교도 나름의 특성이 있다.농사짓기나 자연친화적인 교과목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곳이 있는가 하면,종교적인 교화에 의존하는 학교도 있다.무조건 대안학교를찾을 게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상담으로 학교의 특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 이종태(李鍾泰·46)기획조정팀장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생의 의지”라면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먼 앞날을 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대안학교 어떤게 있나. 대안학교는 크게 정부로부터 정규 학교로 인가를 받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으로 나뉜다.정규 학교는 대안교육분야 특성화고교와 직업분야 특성화고교로 세분화된다.초등과 중학교과정의 대안학교중 정규학교는 없다. 대안교육분야 특성화고교는 간디고,영산성지고,원경고,한빛고,경주화랑고,청주양업고,두레자연고,푸른꿈고,세인고,동명고,국제복음고 등 11개가 있다.직업분야 특성화고교는 한국애니메이션고,조리과학고 등 30여개에 이른다. 특성화고교 외에 고교과정을 가르치는 학교는 평생교육법에 따라 평생교육기관으로 지정받은 곳이 많다.충남 홍성의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는 정규 고교는 아니지만 고교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곳이다.경기도 안산의 들꽃피는학교는 장기가출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그룹홈’ 형태의 대안학교다. 초등학교 과정을 운영하는 곳은 대부분 주말·계절학교 형태로 운영한다.서울 종로구의 자유학교 물꼬가 대표적이다. 두밀리자연학교,다물자연학교,산골아이들놀이학교 등도 이에 해당한다. 대안학교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인터넷 사이트(www.daean.net)를 참조하면 된다. 전영우기자
  • ‘웬만해선‘꼴찌 4인방 “실제로는 얌전한 범생”

    SBS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수 없다’의 꼴찌4인방은 교복을 입고 인터뷰 장소에 나타났다.녹화가 있는 토·일·화요일을 빼고는 꼭 학교에 간다는 이들은 ‘열나’‘붕신’을 연발하는 드라마 속 덜떨어진 꼴찌족과는 달리 실제로는 얌전한 모범생들이었다. 노주현의 아들인 영삼역의 윤영삼군(18·화곡고 3년)은 “대본대로만 연기하기 때문에 우리가 정말 웃기는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김병욱 PD는 이들에게 “너희들은 개그맨이 아니니까 애드립은 절대 불가하다”고 못박았다.영삼군은 “실제로 ‘열나’같은 말을 많이 쓰는데 시청자들의항의가 많아 이제 드라마에서 못 쓰게 돼서 약간 불편하다”고 말했다. 꼴찌4인방이 직접 꼽은 자신들의 연기생활 최고의 에피소드는 극중에서 서울대를 다니는 이재황으로부터 과외를 받는 장면.‘도굴(盜掘)’을 몰라서 ‘도구리?’라고 반문하는 장면에서는 스스로도 너무 웃겼다고. 이들의 최대 팬층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길거리에서 가끔 아이들이 사인을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고. 극중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전형적인 요즘 10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대해 복건역의 성기섭군(16·김포고 1년)은 “제멋대로 굴다가 결국 어른들한테 혼나잖아요. 끝은 결국 안좋게 되죠”라고 말했다.이들은 앞으로 대학에 가서 연기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영삼군은 송강호,기섭군은 한석규,두섭역의 김경재군(16·남강고 1년)은 이범수,인종역의 김준홍군(17·인제고 2년)은 박상면같은 연기자가되고 싶어한다. 요즘 영삼군은 극중 할아버지인 신구로부터 “정우성을 닮았다”는 말을 듣고 우쭐해 있다.정우성처럼 대학에 가지않고도 인기 연기자가 될 수 있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정우성은 잘 생겼잖아요!”라고 일제히 외친다.고3인 영삼군은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기 위해 특기로 거문고를 배워볼까생각 중이다. 요즘 ‘웬만해선…’의 최대 관심사인 ‘과연 영삼이와 혜미가 사귀게 될 것인가’에 대해 당사자인 영삼군은 “혜미만 나오면 야외 촬영을 해야 되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면서 “잘 안됐으면 좋겠다”고 웃어댔다. 분장은 하지 않고,녹화가 길어질 때면 드라마 센터 숙직실에서 잠도 자면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꼴찌4인방은 아직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제일 재미있어 한다. 윤창수기자 geo@
  • 신인섭 한림대 교수 ‘박카스 40년 신화’ 해부

    단일상품으로서 지난 40년간 업계 1위를 고수해온 박카스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하루 평균 48개의 기업이 생겨나고33개의 기업이 파산할 정도로 우리의 경영환경은 부침이 심하다.그런 속에서도 동아제약은 70년의 장구한 역사를 일궈왔다.그 한복판에 자양강장제 드링크 박카스가 있다.지난 61년 태어나 올해로 꼭 40년. 제약업계에서는 박카스를 하나의 신화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박카스는 발매 3년만인 64년 자양강장제 드링크류의 정상에 올랐다.그 덕분에 동아제약은 67년 제약업계 1위를 기록했고 오늘날까지 매출액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지난 63년 1년에 142만병이팔렸던 박카스는 지난해 모두 7억병이 팔렸다. 하루 193만병꼴로 팔린 셈이다.이런 박카스의 성공신화를 연구한 책이 나와 눈길을 끈다. ‘박카스 40년-그 신화와 광고이야기’(나남출판).지금까지국내에서 출판된 경제경영서가 대부분 해외사례 소개 등에그친 것과 달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특정상품 하나를 골라 집중해부함으로써 교훈과 재미를 함께 준다. 저자는 오늘날‘국민 드링크’로 자리매김한 박카스의 성공비결이 무엇보다 ‘광고’였다고 주장한다.따라서 책을보다보면 우리 광고의 태동기인 1960년대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광고의 시대적 배경을 알 수 있다.저자는 신인섭 한림대 언론정보학 객원교수. 책에는 시대조류에 따라 변모해온 우리 광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각종 희귀한 자료들이 담겨 있다.60년대 중반,1인당국민소득이 100달러이던 시대, ‘전화기 임대’‘레지급구월수 만원이상’이라는 줄광고를 통해 가난했던 우리네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다. 59년 4월,MBC라디오 부산방송국이 국내 최초로 CM방송을 할당시 스폰서이던 시대복장,조선맥주, 조선방직, 흥아타이어등 유력회사들이 상업광고 효과에 의문을 품고 방송중단을요구한 일화, 기독교 복음을 전하는 CBS에서 CM방송이 나가자 “주여! 상업방송을 금지시켜 주옵소서”라며 예배시간에 기도하던 이야기 등 웃지못할 에피소드들도 나온다. 박카스가 오늘의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던 것은 정제에서앰플제로,그리고 드링크제로 바꾸는 등 변화기류를 정확히읽어 능동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보다 결정적인성공의 원동력은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에 있다.‘제품을 지나치게 부각시키지 않으면서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내용,그러면서도 제품의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높여줄 수 있는 광고’. 추상적이다 못해 불가능해 보이기까지 하는 이광고전략은 한국 방송광고사상 가장 성공한 광고캠페인으로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면 어떤가? 나의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뿐”“오늘보다 소중한 내일이 있기에,그 날의 피로는 그 날에 푼다”“젊음! 지킬 것은 지킨다” 박카스가 남긴 명카피들이다. 이 카피들은 특히 휴전선 155마일을 지키는,국방의 의무를짊어진 젊은이들에게 큰 호소력을 가졌다.동아제약 초대 광고팀을 이끌었던 유충식 현 사장은 “박카스의 신화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으로 일궈진 것”이라면서 “힘과 용기를 주는 내용의 광고카피가 바로 박카스의 장수 비결”이라고 말한다. 김종면기자 jmkim@
  • 잘못 나무라는 교사에 고3생 집단폭행

    스승의 날을 앞두고 고교생들이 잘못을 나무라는 교사에게집단 폭행을 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오전 11시 20분쯤 광주예술고 무용과 3학년 교실에서 중간고사를 치르던 김모(18),정모군(18) 등 남녀 학생 수십명이 시험 감독중이던 김모교사(33)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아 가슴과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혔다. 김교사에 따르면 이날 동료 유모교사(62)와 함께 시험지를돌리던 중 유교사가 최근 치러진 수능모의고사 시간에 늦는등 그간 불량한 태도를 보였던 김모군에게 주의를 줬다. 이에 김군과 옆자리에 앉아 있던 정군 등은 유교사를 향해 “x놈…”이라며 차마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퍼부었다. 그러나 학생들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학부모 들썩 학원 맞장구

    “서울대가 경시대회 입상을 수시모집의 주요 자격 요건으로 발표한 뒤 ‘경시대회반이 있느냐’는 고3생과 학부모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칩니다.” 고1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올림피아드’반을 운영하고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학원 관계자는 이같이 귀띔했다.‘수학올림피아드’반의 강의는 매주 수·금요일 저녁 8시부터 3시간씩.정원은 5명으로 모두 학교에서 내로라하는‘수학 도사’들이다. 이 관계자는 “강의 수준이 높기 때문에 고2 학생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고,수강료는 20만원선”이라면서 “요즘 가장잘 나가는 3대 강사인 M·J·C씨중 1명이 우리 학원에서 가르친다”고 자랑했다.교재는 강사가 ‘특별히’ 만든 것이다.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H수학전문학원의 경우 문과반은 1주일에 2번,이과생반은 3번씩 수학을 가르친다.한번에 4시간연속 강의하며 1대1로 가르친다.수업료는 문과반 20만원,이과반 30만원이다. 학원 관계자는 “학생이 수업 내용을 잘 따라 오면 경시대회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고 말했다. 강남구 삼성동의 S학원은 1주일에 2번씩 ‘수학 고급반’을 운영한다.한번에 100분 강의이며 보조 교사가 학생이 원하는 때 문제풀이를 도와준다.학원 관계자는 “학원교육만 충실히 받으면 웬만한 경시대회 입상도 가능하다”면서 “보조교사가 1∼2시간씩 1대1로 지도해 주기 때문에 성적도 쑥쑥오르고 수강료는 15만원으로 저렴한 편”이라고 강조했다. 영어와 외국어 경시대회는 주로 외국에서 산 경험이 있는학생들이 많이 응시한다.그러나 이들도 학원에서 텝스·토플·토익 등을 따로 공부한다. 경시대회 준비는 고교생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중학생과 초등학생들도 이미 경시대회 준비 대열에 뛰어들었다. 중3생인 O양(15·서울 노원구 상계동)은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방학이면 강남의 학원에서 영어·수학 고급반 강의를 들었다”면서 “지난해 전국 규모의 경시대회에서 입상했다”고 자랑했다. 서울 강남의 한 인문계 고교 수학교사인 K씨(30·여)는 “경시대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한반에 1명꼴”이라면서 “초등학교 때부터 수학·영어 경시대회 입상을 노리고 학원을꾸준히 다닌 학생들”이라고 말했다. K씨는 “학생들의 실력이 천차만별이라 학교에서 경시대회준비까지 도와줄 수는 없다”면서 “서울대까지 경시대회를수시모집의 주요 항목으로 도입함에 따라 과열 분위기를 부추기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여고3년생 토플 만점

    여고 3년생이 토플(TOEFL)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화제.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제철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조주연(趙珠延·18)양은 최근 ETS(Educational Testing Service)주관으로 실시된 토플시험에서 300점 만점을 받았다. 조양은 고교 1학년때부터 전국 외국어 경시대회 불어 부문에서 은상,영어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외국어에대한 탁월한 재능을 보였다. 조양이 해외 유학생이나 일반인들도 어렵다는 토플시험에서 만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6살때인 지난 89년 포철에근무하는 아버지 조상호(48·설비투자계획실팀장)씨를 따라 벨기에와 독일에서 8년간 외국생활을 하게 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지난 97년 한국으로 돌아온 조양은 포철중학교 2학년에 편입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
  • “우리는 한배 탄 사람들”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 자민련 총재인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김중권(金重權)민주당대표,김종호(金宗鎬)자민련 총재권한대행,김윤환(金潤煥)민국당 대표 등 민주당·자민련·민국당 3당 정책연합의 수뇌부 5명이 13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일식당 ‘유명’에서 만찬 모임을 갖고3당 정책연합의 원활한 가동방안을 논의했다. 김종필 명예총재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날 만찬이 끝난 뒤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오늘 회동에서 참석자들은 정치안정 없이는 경제·민생안정이 없다는 데 공감하고3당이 앞으로 긴밀히 정책 공조를 해나가기로 했다”면서“이를 위해 김중권 대표,김종호 대행,김윤환 대표 등 3당대표가 16일 낮 12시 63빌딩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기로했다”고 말해 모임에서 3당 대표가 3당 연합의 불가피성을 호소하는 대국민 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커보인다.3당대표는 이후에도 수시로 만나기로 했다. 특히 모임이 끝난 뒤 김 명예총재가 “우리는 한배에 탄사람들이다.그러니 어떤 풍랑이 있더라도 같이 잘 살 것”,김종호 대행이“오늘은 아주 중요한 자리였다”고 말했고,식사 중 환담때 김윤환 대표가 “돌다돌다 보면 같이모이게 되는 거지”라고 말한 것을 두고 3당이 정책연합을넘어 합당할 가능성도 강력히 시사한 발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김 명예총재는 자리를 떠나면서 합당 등에 관한기자의 질문에 “작문을 하지 말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또 변 대변인도 합당 논의 여부와 관련,“오늘 모임에서는합당의 ‘합’자도 나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이밖에 최근 전국민적 분노를 야기한 일본 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한 3당 및 정부측의 강력한 대처방안도 논의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편집위원 칼럼] 학부모회의 유감

    고3 학부모가 돼 긴장 속에 첫 달을 보내던 차에 학교에서 학부모회의가 있다는 가정통신문이 왔다.정확히 말하면아이는 불참자를 위한 위임장이 들어있는 점선 아랫부분만을 오려 갖고 와 대뜸 도장이나 찍어달라고 하였다.내용이 뭔데 도장이냐는 물음에 그때서야 학부모회의가 있다며가지 못할게 뻔하지 않느냐는 태도였다. 하기야 지금까지기자생활을 하면서 학부모회의에 참석해 본 기억은 한번도없다. 하지만 이게 보통 회의인가.모든것이 바뀌었다는 소위 교육개혁 첫 세대의 고3 학부모회의다.누군가는 가서정보를 듣고 와야 했다. 평일 오후 두 시.참석인원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던지 중간에 앉은 사람은 맨 앞 빈자리로 옮겨 줬으면 좋겠다는안내방송이 여러 차례 나온 뒤 학부모회의는 시작되었다. 교장선생님 말씀부터 시작해서 사회자가 각 교과담당 부장선생님과 3학년 16개 반의 담임선생님을 차례로 단상에 소개했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단상이고 단하고 간에 여자선생님이 전혀 눈에 띄지 않았다.이 학교는 전교생이 약 1,800명 되는 남녀공학 학교다.요즘 학교에선 여자선생님이 너무 많아 교육의 여성화가 걱정이라는데 이 학교는 왜 교장,교감선생님은 물론 16명이나 되는 고3 담임선생님 중에여자가 하나도 없는 것일까. 한시간 삼십분 정도의 회의가 끝난 뒤 각 반의 교실로 향하기 위해 일어서서 뒤를 돌아본 순간 이상한 점은 또다시눈에 띄었다.학부모석을 가득 채운 사람들은 모두 학생의‘부모’가 아닌 ‘어머니’들뿐이었다. ‘학부모회의’가아니라 ‘자모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교실에서 대면한 남자 담임선생님은 어머니들 앞에서 시선 둘 곳을 모르고 어색해 하며 “앞으로 어머니께서 학교에 찾아오실필요는 없다,필요하면 전화를 해달라”고 여러 번 강조하고 계셨다. 목표 대학을 서너 개 정해놓고 요구조건을 맞춰 가라는등의 입시전략을 메모해 가면서도 머리 속 한편에선 이 이상한 ‘성분할 구도’가 자꾸만 걸렸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교사중 52.6%가 여교사다.그런데 교감,교장 등 고위직의 여자비율은 7.7%,6.9%에 불과하다.고3 담임의 성편중은 이런 현상과 어떤 상관관계를갖는 것일까. 학부모회의가 자모회가 돼버린 것은 이유가 쉽게 짐작됐다.평일 낮 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이다.명백한 경제활동시간에 이런 회의를 소집할 수 있는 것은 부부중 한 명이 직업을 갖고 있지 않거나 갖고 있더라도 언제나 이런 부름에응할 자세가 갖춰져 있을 거라는 전제가 있지 않고는 불가능하다.이때 이런 조건의 대상자는 당연히 여자가 상정되며 ‘학부모회의’란 당초부터 명목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모임엔 두 가지 문제가 있다.현실적으로 40%에 이르는 맞벌이부부의 참여기회 봉쇄와 부모중 한명의 교육참여 배제다. 직장 때문에 가정통신문에 도장을찍어 보내야 하는 상황은 건강한 교육환경이라 말할 수 없다.‘학교교육의 여성화’를 소리높여 걱정하면서 아버지의 참여 없는 가정교육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모순 아닌가.반상회처럼 퇴근후 저녁시간,혹은 토요일 오후 부모가나란히 참석하는 학부모회의는 불가능한 것일까.평등사회를 지향하려면 교육 환경도 좀더 양성참여적인 것으로 바꿔야 한다. 신연숙 위원 yshin@
  • 장미란, 사상처음 중국 꺾고 2관왕

    장미란(원주공고3)이 제6회 아시아여자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합계기록으로 중국을 꺾고 2관왕이 됐다. 장미란은 10일 밤 중국 난창에서 열린 75㎏이상급 용상(145㎏)과 합계(252.5㎏)에서 중국의 초우펑(용상 142.5㎏합계 250㎏)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인상에서 초우펑과 나란히 107.5㎏을 들었으나 체중차에서 져 은메달에 머문 장미란은 용상 3차시기에서 자신이보유한 한국기록(143㎏)을 2㎏ 경신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합계에서도 문경애(한체대)의 한국기록과 타이를 이루며중국의 벽을 넘었다. 87년 여자역도가 시작된 뒤 주니어와 시니어 대회를 통틀어 한국이 세계 최강 중국을 꺾은 것은 장미란이 처음이다.
  • [네티즌 칼럼] 오락가락 교육정책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올해 대입수능시험을 지난번보다어렵게 출제하겠다고 밝히자 일선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해 또 한번 실망을 하게 되었다. 많은 예산을 들여 출범한 교육발전 5개년 계획은 변질된지 오래고 또 안정된 교직풍토 조성을 위해 마련된 교직발전종합방안 역시 표류하고 있다.또 ‘보충수업 엄금’ 방침은 특기 적성형 보충수업이라는 미명아래 사라졌고,어제는 ‘열린교육’을 외쳐대더니 오늘은 그 말조차도 없애는 등 교육정책의 조령모개가 반복되고 있다. 작년에는 수험생,학부모,선생님 그리고 대학 모두가 허탈해 할 정도로 쉽게 수능을 출제하더니,금년에는 갑자기 평균성적이 최고 36점 이상 낮아질 만큼 어렵게 출제한다고발표했다.이로써 정부는 수험생을 실험대상으로 삼는 무책임한 행정이라는 지탄을 받고 있고,동시에 반복되는 일관성 없는 대학입시 정책에 고3 교실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바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평가원은 학교교육 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등을 내세워 ‘쉬운 수능’ 고수 입장을 천명했었다.그러나 대학입시를 불과 8개월 남겨 놓고 수험생들에게 중요한 학습지침이 되는 수능시험 출제방향을 널뛰기식으로 발표하여 수험생들에게 혼선을 주고 있다. 98년에 중3이던 현재의 고3 학생들에게 한 가지만 잘 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며 무시험 환상을 심어 주었었다.그러나 오히려 올 수능시험이 예년보다 어렵게 출제된다는소식에 고3학생들은 당시 발표했던 내용을 되새기며 교육정책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고3 학생들부터 적용되는 대입제도는 수능이 등급제로 바뀌어 수능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수능이 등급제로 변하고 자격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쉬운 수능’이 문제가 없다”고 하던 당국이 느닷없이 태도를 바꾼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올해도 쉽게 출제한다는 말을 믿어온 수험생들은 이에 맞춰 공부해 왔을 것이다. 일선고교와 입시학원은 수능시험의 난이도가 높아짐에 따라 수능 부담을 피하기 위해 1학기 수시 모집에 수험생들이 대거 몰리고,대학생 재수생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올해부터는인원제한을 없애고 수시 모집 기회를 늘림에 따라 지원자가 대거 몰릴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어 고3학생들의 진학지도와 생활지도에 일대 혼란이 예견된다. 중요한 교육정책이 이처럼 중심을 못 잡고 갈팡질팡해서는 안된다.교육정책이 3년 앞은커녕 1년도 못 내다보고 있으니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란 말이 무색할정도다. 오죽하면 “교육인적자원부가 없어져야 교육개혁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이란 말까지 나왔겠는가.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등급제 도입 취지에 걸맞은 수능난이도를 유지하되,고3 수험생의 부담을덜면서 공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 또 대학입시를 정부가 끌어안고 있을 것이 아니라 선진국으로서 이에 걸맞은 대학입시 제도를 연구하여 학생 선발권 등을 과감하게 대학에 돌려줘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흔들림 없는 교육정책을 세우고 추진하는 데 중지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 기 택 좋은교육운동본부 회장] koreaedu@borahome.net
  • 3·26 개각/ 막오른 ‘3與1野시대’

    정치적 관점에서 3·26 개각의 요체는 3당 정책연합의 태동으로 볼 수 있다.민국당 한승수(韓昇洙)의원을 외교통상부장관에 기용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일단 3당연정(聯政)의 틀을 마련했다.김윤환(金潤煥)민국당 대표도26일 “한 의원 입각은 연정의 연장선에서 봐야 한다”고3당 연정을 기정사실화했다. 민주당은 한 의원 입각을 계기로 조만간 3당 지도부 회동을 추진,구체적인 정책연합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민주당 관계자는 “국민들에게 정책연합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며 공동선언문 등의형식을 빌려 3당 연정을 공식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3당 연정이 공식 출범할 경우 민주당·자민련·민국당을아우르는 여권은 국회의원 137명을 확보,국회 과반수 의석을 꼭 채우게 됐다.한나라당 협조없이 독자적으로 국회에서 입법안을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3여1야의 정국구도는 그러나 국회운영의 안정 차원을 넘어 정국구도의 유동성을 한껏 높이는 의미를 지닌다.연정그 자체로 내년 말 대선을 치를 수도, 아니면 정계개편을통한 다른 정국구도를 잉태할 수도 있는 것이다.물론 반론도 있다.이기택(李基澤)·신상우(辛相佑)·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 등 민국당 비주류의 반발이 거세 민주당의 기대만큼 정국을 주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그러나이런 민국당의 분열상 역시 정국의 유동성을 증가시키는요인임에는 틀림없다. 이번 개각에서 자민련, 특히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입지가 확대된 점도 향후 정국운영에 있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고3 賞타기 전쟁

    고3생들의 ‘상타기 전쟁’이 치열하다. 올 5월부터 시작되는 대입 수시모집 비율이 높아지면서외부단체 수상경력을 비롯한 비교과영역의 비중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 수능이 지난해보다 크게 어려워진다는 발표가 있은 뒤 수시모집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비교적 손쉽게 받을 수 있는 효행·선행·모범상 등을 타려는 경쟁이 뜨겁다.전국 규모의 경시대회 등에서 입상하려면 적잖은 노력과 비용이 투자돼야 하지만 효행·선행상등은 시상 기준이 모호해 과열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이되고 있다. 상타기 경쟁이 고교생들의 사회봉사 활동을 활성화시키는등 긍정적인 측면도 적지 않으나 학생들 사이에는 “내신성적이 5등급이어도 상만 하나 타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말까지 나도는 등 폐해도 있다. 서울시가 매년 5월 시상하는 ‘서울청소년상’에 서울시교육청을 통해 응모한 고교생은 지난해 171명에서 올해에는 298명으로 늘었다.대부분이 고3 수험생들이다. 일부 학부모들은 담임 교사에게 “우리 아이가 상을 받게해달라”며노골적으로 청탁하거나 상급기관인 교육청 등을 통해 우회적으로 압력을 넣는다.어떤 학부모는 시민·사회단체의 추천장을 학교에 제출,상을 타게 해달라고 생떼를 쓰기도 한다.학교마다 심사기구인 상훈위원회 등이있지만 담임 교사는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청탁을 쉽사리 거절하기도 힘든 형편이다. 일부 교사들은 학부모들의 극성에 아예 “곧 △△상 추천자를 받을 예정이니 ○○단체에 가서 추천서 등을 받아오라”고 귀띔해주기도 한다.재력이 있는 학부모는 각종 단체에 협찬금을 내는 조건으로 새로운 상을 만들어 상장을받아 내기도 한다.경기도 안양시의 A고교는 학부모들의 극성에 못이겨 올해 교내 효행·선행·봉사상 등의 수상 기준을 완화하고 시상 인원도 30% 정도 늘리기로 했다. 서울 강남의 A고교 3학년 담임교사는 “서울청소년상에응모한 학생의 학부모가 ‘S대에서는 서울청소년상보다 교육감상에 더 후한 점수를 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며 추천을 철회해 달라고 요구해 곤욕을 치렀다”고 말했다.서울 D고교의 3학년 학부모는 “지난 16일 학부모회의에 갔는데 일부 학부모들이 ‘당신 아들은 전교 1등이라 정시모집으로 명문대에 갈 수 있으니 외부에서 주는 상은 양보해달라’고 통사정해 할 수 없이 허락했다”며 황당해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대학마다 인정하는 상이 정해져 있어교내상이나 공신력이 떨어지는 단체의 상은 입시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실태를 정확히 파악한 뒤 비교과영역 평가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우 이송하기자 anselmus@
  • 대한매일을 읽고/ ‘올 수능 어렵게’ 읽고 너무 황당

    대한매일 3월22일자 1면 ‘올 수능 어렵게 낸다’란 기사를 읽고 해마다 바뀌는 출제방침에 일선고교와 수험생,학부모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황당하기 그지 없다.한해는 어렵게,다음 해에는 쉽게,그 다음 해에는 다시 어렵게출제하는 전근대적인 방식에 회의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작년에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전년도보다 약간 어렵게출제한다고 했지만 오히려 성적이 올라 실패로 끝나지 않았는가. 더구나 올해 고3 수험생들은 새로운 대입제도가 무시험 전형이라는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아어느 해보다 성적이 떨어진다.이런 실정에서 다시 난이도를 높인다면 작년과 성적 차가 엄청나게 심해 입시지도에대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입시제도는 특별한 사정이나 부작용이 없는 한 일관성을유지해야 한다.매년 바뀌어 너무나 혼란스럽고 종잡을 수가 없다.입시정책을 결정할 때 행정편의주의적인 발상에서할 것이 아니라 일선 학교와 학생들의 입장도 고려돼야 한다. 장삼동 [울산 남구 무거동]
  • [사설] 수능, 난이도 조절 해법 찾아야

    올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된다고한다.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쉬운 수능을 고집한다더니 또바뀌느냐”며 불만이다. 지난 연말 2001학년도 수능결과를두고 ‘물 수능’이라는 비난이 비등했을 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은 대학교육을 받을 기초자질이 있는지를 가리는 시험인 만큼,쉬운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몇 달도 안돼 말을 바꾼 데 대해 수험생·학부모가 당혹해하고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당연하다. 올해 수능시험을 보는 고3생들은 이른바 ‘열린 교육’의첫 적용자들이다. “시험을 보지 않고도 대학에 들어갈 수있다”는 얘기를 듣고 자랐고, 일선 학교도 거기에 맞춰교육을 했다.학교 생활이나 봉사활동 등 교과 능력 외의평가나 대학의 새로운 기준에 따라 쉽게 대학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이들은 고입연합고사도 거치지 않고 고등학교에 입학했다.따라서 이들이나 학부모,학교가 느끼는 혼란과 당혹감은 이해할 만하다. 그러나 수능이 최소한의 변별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수능이 자격시험이상의 기능을 하는현실 때문이다. 당국은 올해부터 등급제로 바뀐 수능이 대학의 지원자격을 가리는 기준으로만 활용되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대학이 자체 평가방법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고교의 평가에도 신뢰를 갖지못하고 있다.여전히 수능에 적지않게 기대는 상황이다.수험생들이 등급경쟁을 할 수밖에없다면,최소한의 변별력은 필수적이다. 이제 수능의 성패는 난이도 조절을 어느 정도 정확하게하느냐에 달렸다고 본다.수험생의 체감난이도를 감지하지못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충분한 검토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고3생들의 학습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다.열린학습이전 세대인 재수생과 이들의 평균 학습능력의 간격은 어느 정도인지,어느 눈높이에서 난이도를 조절할지도 따져야한다. 쉬운 수능의 틀은 깨지 않고 최소한의 변별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과외 등 사교육비 부담도 줄일수 있다.
  • 탁구단일팀 새달 8일 결단식

    오사카 세계탁수선수권대회(4월23∼5월6일)에 출전하는 남북단일팀의 합동훈련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짧아질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 단일팀준비위원회 박도천위원장은 22일 “단복·장비 준비 등 실무적인 문제가 남아 합동훈련 기간이다소 짧아질 수도 있다”면서 “이에따라 3주로 합의한 합동훈련 기간을 2주로 하자는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다”고밝혔다.91년 지바대회 합동훈련 기간이 4주였던 것에 견주면 절반밖에 안된다. 남측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면 단일팀은 새달 8일쯤 일본 현지에서 결단식을 한 뒤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협회는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선수단을 구성할 경우당초 예상대로 4월 초부터 합동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3월 말까지 제반문제를 마무리한다는 생각이다. 한편 협회는 단일팀의 합동훈련을 두차례로 나눠 1차훈련을 와카야마현 하시모토시 현립체육관에서 한 뒤 대회장소인 오사카로 옮겨 마지막 적응훈련을 할 계획이다. 박준석기자 pjs@
  • ‘어려운 수능’ 교육현장 반응

    올해 수능이 지난해에 비해 난이도가 상향 조정될 것이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에 수험생은 물론,학부모,교사들도 모두 혼란에 빠졌다.그러나 대학들은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대체로 환영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능시험이 최소한의 변별력은 갖춰야겠지만 난이도가 갑자기 바뀌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교사들은 “보충수업마저 금지된 마당이라 학원을 찾는 학생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면서 “이러다가공교육이 완전히 붕괴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했다. 인천 신명여고 3년 강지원(姜智遠·18)양은 “올해부터수능시험은 ‘대입 자격시험’정도로 비중이 적어질 것이라고 지난 몇년 동안 당국이 되풀이해 천명했었다”면서“그런데 수능시험이 크게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니 어떻게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 광신고 3년 문진영군(18)은 “지금 수학과목만 과외를 받고 있는데 다른 과목도 과외를 받거나 학원이라도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더 불안하다.고3 딸을 둔학부모 김형순(金亨順·43·서울 동작구 사당동)씨는 “입시정책이 이처럼 오락가락하니 혼란스럽기만 하다”면서 “과외를 더 시켜야할 것 같다”고 걱정했다. 서울 영동고 이완형(李完珩·53·3학년 부장) 교사는 “5월부터 있을 수시모집 경쟁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모의고사와 자율학습·보충수업이 모두 금지돼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은 결국 과외나 학원 등 사교육에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했다. 지난해 하향 지원해 대학에 합격한 대학 신입생들이 대거재수전선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대성학원 이영덕(李永德) 평가관리실장은 “수능시험에 등급제가적용되더라도 영역별 점수를 따로 요구하는 대학이 많아수능의 비중은 도리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재수생들은 내신 등에 부담을 느끼지 않으므로 ‘대학생 재수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반면 서울대 유영제(劉永濟)입학처장은 “지난해 수능이터무니없을 정도로 쉽게 출제된 탓에 상대적으로 어려워지는 것으로 보이나 변별력을 갖게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본다”면서 “수능 등급제 도입으로 동점자가 양산될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모집정원의 2∼3배수를 뽑는 1단계전형에서는 동점자 전원을 합격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영우 안동환 이송하기자 anselmus@
  • 일선고교 사설기관 모의수능 응시 논란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부터 일선 고교에 대해 사설기관 모의고사 실시를 전면 금지시켰는 데도 상당수 고교가 사설모의고사를 치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부는 최근 일선 고교에 자제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고 모의고사를 강행하는 학교의 학교장을 징계키로 하는 등강력 대처키로 했다. 19일 교육부와 입시 학원들에 따르면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대성학원 등 사설 입시기관 2곳이 올해 처음으로 23일실시하는 수능 모의고사에 전국 고교 3학년생과 재수생을포함,25만∼30만명이 응시할 예정이다. 고 3년생에 대해서만 모의고사를 치르는 중앙측은 “신청을 받고 있으나 15만명 정도가 응시할 것으로 추산된다”고밝혔다. 고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한 대성측도 “전 학년을통틀어 40만∼50만명,고 3년생은 10만∼15만명 가량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교육부측은 “올해부터 사설기관이 실시하는 모의고사 대신 시·도교육청간 연합 학력평가나 자체 모의고사를 통해학생들 스스로의 학력을 평가할 수 있다”면서 “위반하는학교장은 엄중 제재하겠다”고말했다. 교육부는 지난 97년 사교육비 경감 조치에 따라 지난해 고3에 대해 연 2회 이내로 모의고사를 허용하고 고 1∼2학년은 금지시켰으며 올해부터는 모의고사를 전면 금지시켰다. 박홍기기자 hkpark@
  • 10대 청소년분과위원 12명 선정

    10대 바둑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최철한(15·세명컴퓨터고1)군과 국내 최초로 칸 영화제 본선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춘향뎐’의 여주인공 이효정(17·정신여고3)양이 정부 청소년정책 과정에 참여한다. 국무조정실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金聖二)는 16일 최철한,이효정,강윤지(18·여·서울대 기악1),정명진(17·양재고3),이유나(17·여.국립국악고) 등 12명을 청소년분과위원회 위원으로 선정,오는 24일 위촉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청소년분과위원으로 참여시킨 것은 청소년들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 분과위는 오는 24일 1차회의를 열고 최근 문제가 되고있는 ‘자살·폭력·음란·엽기 등 불법인터넷 사이트에대한 대책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등 매달 1차례 정기회의를 개최하게 된다. 최철한군은 “바둑을 두듯이 분과위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해 나를 뽑아준 정부에 보탬이 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효정양도 “ 열심히 활동해 주위 친구들의 의견을 많이 청취해 회의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광숙기자 bori@
  • 김대통령 ‘국민과 대화’/ 국민·시민단체 반응

    시민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1일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본 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약속에 대해 상당한 기대감을 보이면서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박창기씨(朴昌基·41·회사원·서울 광진구 자양동)는 “대통령이 밝혔듯이 남은 임기 동안 경제문제에 전념하기를 바란다”면서 “정치문제는 정권재창출보다 새 정치질서의 토대를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상공회의소 윤중걸 사무국장은 “중소기업을 위해 금융기관에 신용대출을 권장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이 정책이 현실에 반영돼 중소기업이 활성화되고 침체된 지방경제를 살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대 사회학과 신광영(申光榮·47) 교수는 “국민들이가장 불안하게 생각하는 경기침체,실업문제 등에 대한 설득력있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면서 “대통령의 인식이현실과 다소 동떨어진 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었다”고 지적했다.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이승우(李承祐·33)씨는 “경기회복에 대한 뚜렷한대처방안을 제시해 국민들이 당장은 힘들더라도 희망과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고3 아들과 대학 신입생 딸을 둔 이경자(李京子·48·서울노원구 하계동)씨는 “입시정책이 너무나 자주 급격하게 바뀌어 학부모들은 혼란스러운데 이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다소실망스러웠다”면서 “딸애를 대학에 보낸 뒤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록금 때문에 허리가 휠 지경인데 대통령께서 아시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박록삼 안동환기자young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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