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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70% ‘몰아서 체육수업’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중 상당수는 체육수업을 1~2년만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즉, 고3 학생들이 체육 수업을 전혀 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 특정 과목의 수업을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가 올해부터 시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해야 하는’ 체육을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집중이수제를 적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민주당 안민석 의원실이 전국 3673개 고교의 체육수업 편성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올해 신입생에 대해 3년 내내(6학기) 체육수업을 하겠다고 한 학교는 전체의 32%인 1178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입학생 기준으로 6학기 모두 체육수업을 편성한 학교가 절반이 넘는 54.2%(1994곳)였던 것에 비해 크게 하락한 수치다. 반면 5학기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는 지난해 1.5%(56곳)에서 올해 6.9%(255곳)로, 4학기만 하는 학교는 37.3%(1372곳)에서 41.9%(1541곳)로 크게 늘었다. 3학기만 체육수업을 하는 학교도 1%(37곳)에서 7.4%(272곳)로 급증했다. 2학기만 편성한 곳도 5.5%(203곳)에서 9.9%(366곳)로 증가했다. 이는 올해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집중이수제가 도입된 탓이다. 집중이수제는 전체 수업시수는 동일하게 맞추면서 특정 학기 또는 학년에 시수를 몰아 편성하는 것으로 주로 예체능 과목이 대상이다. 학기당 이수 과목 수를 줄여 학습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특정 학기 연속 수업을 통해 그만큼 수업의 집중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하지만 건강의 기초인 체육까지 집중이수제를 적용한 것은 문제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김승철 성균관대 스포츠과학부 교수는 “운동은 꾸준히 해야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면담을 신청해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강남 자사고 생활기록부 무더기 조작

    서울 강남의 한 자율형 사립고에서 대학 입시에 유리하도록 재학생 수백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을 중징계하는 한편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 서울 시내 30여개 고교를 대상으로 전격 감사에 착수했다. 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의 A고교는 지난해 대학 수시모집을 앞두고 이 학교 고3 재학생 360명 가운데 270여명의 생활기록부를 임의로 고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학교는 생활기록부가 대학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고려, 교사의 학생 적성 평가 기록 부분을 해당 학생에게 유리하도록 바꾸거나 당초 기록했던 희망 진로란을 학생이 실제 지원한 대학 학과에 맞춰 정정하는 방법 등을 사용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생활기록부상의 모든 내용은 규정상 성적을 잘못 표기했거나 봉사활동 같은 추가적인 증빙서류가 있을 때는 정정할 수 있지만, 입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교사 평가 항목 등은 절대로 수정할 수 없다.”며 “온라인상에서 학생기록부를 정정하더라도 정해진 절차에 따라 수정한 기록을 모두 남겨야 하기 때문에 임의로 기록을 조작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해당 학교는 이 같은 방법으로 재학생 상당수가 올해 대학 입시에서 지난해보다 우수한 진학 기록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일부 학생의 누락된 기록을 수정했을 뿐 고의로 기록부를 조작한 적은 없다.”며 이 같은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장의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의뢰하는 한편 A고교 외에도 서울 지역 30여개 고교에서도 학생기록부를 조작했다는 추가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번 주부터 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일 TV 하이라이트]

    ●마음이 2(KBS2 오전 11시) 고3이면서 공부는 뒷전, 벌써 세 번째 고등학교를 옮긴 동욱(송중기). 돌아가신 아버지의 선물인 마음이가 새끼를 낳아 엄마가 되면서 동욱은 마음이의 삼남매 ‘먹뽀’ ‘도도’ ‘장군이’를 돌보느라 분주해진다. 특히 몸집이 가장 작고 몸이 약한 장군이가 가장 큰 걱정거리다. 엄마는 고민 끝에 동욱이와 마음이를 떼어 놓기로 한다. ●아이돌 건강 미녀 선발대회(KBS2 밤 7시 50분)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여자 아이돌들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 보고, 이들을 통해 평소 소홀히 하기 쉬운 여성 건강에 관한 전반적인 상식을 다루어 본다. 심사 결과마다 전문의의 의견과 관련 정보를 담아 프로그램을 보는 시청자들이 재미는 물론 다양한 건강 정보까지 얻을 수 있다. ●퀴즈 버라이어티 오딘의 눈(MBC 오전 9시 45분) 기존의 지식과 상식을 뒤엎는 퀴즈 형식의 지식 토크쇼. 지혜의 샘물을 먹기 위해 ‘미미르’라는 거인에게 한쪽 눈을 내주어야 했던 북유럽 신화의 제왕 오딘의 캐릭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4명의 MC와 2명의 게스트가 오딘이라는 가상의 3차원(3D) 캐릭터와 함께 미처 몰랐던 생활 속 궁금증을 풀어 준다. ●재미있는 퀴즈클럽(SBS 오전 10시 10분) 웃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각오로 진행된 설 특집. 다양한 유형의 퀴즈를 상식이 아닌 오직 재치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컨셉트다. 재치 넘치는 퀴즈에 재미를 더할 멤버로 김용만, 정형돈, 김숙, 쌈디, 리지가 투입됐다. 이들 MC 군단에 맞서는 게스트 군단은 송은이, 지상렬, 문희준, 김태훈이다. ●꼬마돼지 베이브(EBS 오전 10시 40분) 주인공인 베이브는 이 세상에 갓 태어난 돼지새끼이다. 그는 엄마와 짧은 기간이지만 단란한 생활을 하며 엄마에 대한 정을 키운다. 그러나 그도 잠시 엄마는 도살장에 끌려가는 운명을 맞게 되고 베이브는 슬픔의 눈물을 흘린다. 하나 멍청한 다른 동물들은 베이브의 엄마를 천국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착각하고 좋아하는데…. ●메디컬다큐 생명(OBS 밤 11시 5분) 평범한 여느 여자 아이들처럼 인형을 좋아하는 10살 수현이의 목에는 늘 튜브가 꽂혀 있다. 튜브를 통해 숨을 쉬는 수현이의 병명은 신경섬유종증. 어느 순간부터는 튜브 없이 숨을 쉬기 어려웠고, 목에 있는 튜브는 일상이 되고 말았다. 아직은 어리기만 한 수현이의 고통을 대신해 줄 수 없는 엄마의 고통도 함께 커져만 간다.
  • 재수생,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재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수능 시험을 본 학생은 없겠지만 수능이 끝난 뒤 재수를 생각하지 않는 학생도 드물 것이다. 하지만 재수를 한다고 무조건 성적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고3 때와는 다르게 스스로 학습 일정을 만들고 관리해야 한다. 구체적인 계획이 없으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다. 우선, 재수를 하겠다고 무턱대고 책만 들여다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패의 원인을 찾아내야 한다. 특히 학습태도나 생활 방식도 꼼꼼히 돌아봐야 한다. 앞으로 1년간은 스스로 배우고 점검해야 하기 때문이다. 2월에는 대입 실패 원인 분석과 함께 자신의 강점과 취약점을 진단하고, 재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아울러 목표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한다. 막연하게 정해선 안 된다. 최대한 좁은 범위로 선택하고, 해당 대학과 학과에 맞는 입시 전략과 시기별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 그렇다고 실천하지 못할 계획을 세워서는 안 된다. 실천 불가능한 무리한 계획은 실천하지 못했다는 스트레스와 의욕 감퇴로 이어져 중도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 재수는 100m를 단기간에 달리는 경기가 아니라 42.195㎞를 달리는 마라톤이다.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워 성공 경험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3월에는 첫 모의고사를 본다. 재수생은 내신에 대한 부담이 없으므로 수능 중심의 학습전략에 매진해야 한다. 취약 과목의 성적을 올리고 전체적인 점수를 한 단계 더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못하는 과목이라고 포기하면 결국 합격의 길은 멀어진다.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면 일부 과목만 잘해서는 합격하기 어렵다. 물론 취약한 과목을 신경쓰고 파고드는 것 때문에 잘하던 과목이 오히려 취약과목이 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하반기에는 수능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는 11월 수능시험이다. 많은 재수생들이 6월 모의고사부터 불안해하기 시작해 9월 모의고사에서는 자신에 대한 믿음에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또 9월 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왔다고 방심해 화를 부르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목표는 11월 수능이 돼야 한다. 한달에 한번 보는 모의고사 점수에 너무 예민하다 보면 그 동안 잘 준비했던 과정들이 자칫 리듬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면 안 된다. 8월에는 수시모집의 입학사정관 전형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수시에 도전하는 재수생도 늘고 있다. 재수생은 수능성적 중심의 수시전형을 이용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본격적인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9월에는 수시에 수능, 대학별고사까지 마음만 앞서기 쉽다. 우왕좌왕하지 말고 수능에 초점을 맞추면서 목표 대학과 학과의 전형에 따른 맞춤식 학습전략을 짜고 실천해야 한다. 수능 시험 직전인 10월과 11월에는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강하고 실전감각을 키워야 한다. 기출문제를 반복적으로 보고, 오답노트 등을 통해 수능 출제유형도 점검해야 한다. 올해 수능은 11월 10일로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빨라졌다.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갖추는 준비도 소홀하면 안 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고3 전문대보다 지방대 선호

    높은 취업률 등으로 전문대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지만 고등학생들은 여전히 4년제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수험생의 진로지도와 전문대의 특성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육업체 진학사는 지난 5~23일 올해 정시모집에 지원한 고3 수험생 54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3%가 취업률이 높은 전문대보다 지방의 4년제 대학에 등록하겠다고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문대에 등록하겠다는 수험생은 25%(13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22%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전문대 대신 4년제 지방대를 선택한 이유로는 55%가 ‘전문대보다 4년제 대학 졸업생에 대한 인식 또는 대우가 좋아서’라고 답했고 31%는 ‘지방에 있지만 좋은 학교도 있으므로’라고 응답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콩가루 가족’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콩가루 가족’ 뭉치면 죽고 흩어지면 산다?

    가족은 늘 든든한 버팀목이다. 세상에서 내쳐지더라도 넉넉히 품어주리라 기대할 수 있는 곳이고, 남들이 다 손가락질하더라도 내 편에 서서 그들과 대거리해 주는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지쳐 무너져 가는 어깨를 따뜻하게 붙잡아 줄 수 있는 마지막 이들이 있는 곳이다. 문학 속 가족도, 현실 속 가족도 그렇다. 그러나 ‘여울이네’ 가족은 다르다. 채권 추심업을 하는 아버지 ‘불곰’과 주식투자로 망한 뒤 뇌경색에 걸린 삼촌, 서로 배 다른 3남매, 그리고 여든셋의 할매가 함께 산다. 세 명의 ‘엄마’는 부재하는 존재며, 가족 사이에서 금기어로 굳어 있다. 맞다. 구성 자체가 이미 위태롭다. 1학년 여고생 여울이는 호시탐탐 가출을 노리지만, 정작 그에 앞서서 집을 뛰쳐나간 것은 고3 언니였고, 그 다음이 뇌경색 삼촌, 그리고 ‘다발경화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오빠였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마저 구속돼 감옥소 생활을 하며 집을 빠져나간다. 집을 나가 양로원에 들어가서 남이 지어 주는 밥 먹고 싶었던 할매는 결국 여울이 곁에 주저앉고 만다. 모든 구성원들이 가족 바깥에서 살 길을 찾고파 하는 전형적인 콩가루 집안이다. ‘나이트클럽 댄서의 딸’ 여울이는 코스튬 플레이(만화나 게임 주인공과 똑같은 의상을 입고 흉내내는 행위)를 통해 학교와 집안에서 겪는 숨막히는 현실로부터의 탈출구로 삼고, 또 다른 존재로 변신하고 싶은 욕망을 분출하며 엄마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채운다. ‘불량가족 레시피’(손현주 지음, 문학동네 펴냄)는 불온하다. 세대의 경계에서 늘 불안한 오르내림을 거듭해야 하는 청소년의 속내를 비치는 것도 모자라 경제적인 이유로 가족의 파괴를 겪어야 하는 세상의 속살을 여과 없이 보여 준다. 심드렁한 말투로 때로는 비장하게, 때로는 낄낄대게 만드는 문체로 서사(敍事)의 흡입력까지 높이니 그 불온성은 절정에 이른다. 지난해 만들어진 제1회 문학동네 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이다. 2008년 국제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현주(48)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늦깎이로 등단한 손현주지만 2009년 문학사상 신인상, 지난해 토지문학제 평사리문학대상을 받는 등 창작 활동의 보폭이 넓다. 문학평론가 유영진은 “가족 해체 과정을 통해 새롭게 가족이 탄생하는 모습을 보여 준 것은 한 작가의 성취를 뛰어넘어 우리 청소년 문학의 성취라고 할 만하다.”고 상찬을 보냈다. 소설은 톨스토이가 인류에 던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화두를 2011년 한국 사회에 착근시키며 풀어낸다. 천상에서 인간세상으로 온 ‘천사 미하일’이 구두수선공 부부의 사랑과 연민으로 함께 지냈듯, 여울이는 여든 넘은 할매의 거친 욕설 뒤에 숨겨진 사랑과 서로 무관심하지만 보이지 않는 줄로 얽혀 있는 가족들의 관계 속에 큰다. 오로지 코스튬 플레이를 위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어 낸 여울이는 ‘누군가의 관심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인간은 한 명도 없다.’고 단언하며 ‘결국 인간은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아간다.’고 말한다. 하지만 가족들이 모두 떠난 상황이 닥치자 ‘마음에 썩 들지 않는다.’고 느끼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이 되어서 아빠, 언니, 오빠, 삼촌, 그리고 어디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엄마까지, ‘불량한 가족’을 기다리는 시간을 기꺼이 맞는다. 천사 미하일이 사람은 사랑의 힘으로 살아감을 깨달은 뒤 다시 하늘로 올라가듯 말이다. 가족의 진화는 그렇게 시작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3 ‘새학기 첫 단추’ 목표 대학·학과 어떻게 정할까

    고3 ‘새학기 첫 단추’ 목표 대학·학과 어떻게 정할까

    한국교육개발원의 조사<서울신문 2011년 1월 12일자 9면>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등학교 학생 2명 가운데 1명은 고3 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난 뒤 대학 입학 원서를 쓰면서 진학 대학이나 전공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때만 해도 “과학자·의사가 되겠다.”고 말하던 아이들도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진로’보다 ‘진학’에만 목적을 두다 보니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 이렇게 자신의 점수나 주위의 평판에 휘둘려 적성과 무관한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공부 능률이 오르지 않을 뿐 아니라, 대학 생활을 마치지 못하고 다시 전문대나 대학원으로 진학해 새로운 공부를 하게 되는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올해 고3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은 당장 수능시험과 학생부 관리에 가장 큰 신경을 쏟아야겠지만, 이보다 먼저 내 미래를 위해 어떤 대학을 선택하고 어떤 학과에 진학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입시 전문가와 함께 올바른 대학 및 학과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성적 변화 따라 목표 대학 수정 수험생들이 목표 대학을 정할 때는 우선 부모와 담임교사의 의견을 듣지만 결국 대부분은 자신의 수능 성적에 맞춰 정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대학 선택에서 성적이 1순위 고려 대상임은 부인할 수 없지만 이 경우에도 몇 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변화 가능한 목표 대학’을 설정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자신의 성적으로 A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비슷한 성적대의 대학 1~2곳, 그보다 한 단계 높거나 낮은 수준의 대학도 동시에 고려해 최종적으로 4~5개 정도의 목표 대학을 그룹화해 두는 것이 좋다. 새 학기에 구체적인 목표 대학을 설정했다면 이후 1년간 성적 변화에 따라 목표 대학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수시와 정시모집에 대비하면 된다. 대학 선택 때 주의할 점은 무조건 큰 대학이나 일류 대학을 목표로 하는 태도를 피하라는 것이다. 중·고교 시절 파악한 진로와 적성을 통해 자기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다면, 대학의 전체 인지도보다 희망 학과의 커리큘럼, 평판 등을 고려해 목표 대학을 정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들어 많은 대학은 예산을 들여 특성화 학과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경우가 많은데, 지금 당장의 인지도는 낮을지 몰라도 수년 후에는 학과의 인기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하고 싶은 일과 연계 학과 선택 학과 선택은 무엇보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 소질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성적만으로 대학과 학과를 선택했던 대다수 학생이 실제로는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고 새로운 진로를 위해 많은 시간을 쓰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이런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먼저 자신이 어떤 분야에 흥미를 가졌는지 알아야 한다. 그런 다음 내가 관심 있는 계열에 어떤 전공과 학과가 있는지 대학별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흥미를 파악하는 일은 시·도 교육청이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서 시행하는 진로·적성 검사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진로 학과를 선택하는 또 다른 방법은 장래에 내가 하고 싶은 일, 직업과 연계된 학과를 찾는 것이다. 대학 교육은 자아실현과 미래 사회생활을 위한 수단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한 직업 선택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진로·직업 연계에 대한 고민 없이 학과를 선택하게 된다면 스스로 전공에 대한 만족감은 얻을 수 있겠지만, 졸업을 앞두고 취업 문제에 당면하게 될 수도 있다. 학과 선택 시 주의할 점은 현재의 인기 학과에 맹목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미래 유망한 학과를 고려하여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경제적인 여건이 수시로 바뀌다 보니 지금 인기 있는 학과가 5년, 10년 후에도 계속 주목받는다고 낙관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복지, 노인 관련 산업, IT·스마트 분야처럼 장기적으로 고용 수요가 증가하는 성장 분야의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 유망 직업과 관련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 분석 실장은 “연초에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설정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 간에는 학업 능률뿐 아니라 성적에서도 차이가 나게 마련”이라면서 “자신의 진로와 적성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나서 목표 대학과 학과에 맞춰 공부한다면 합격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길섶에서] 헬스의 행복/곽태헌 논설위원

    1년여 전 집 근처에 동(洞) 문화센터가 생겼다. 문화센터에서 하는 강좌 중 헬스교실(클럽)의 창립 회원이다. 말이 헬스클럽이지 문화센터에 딸린 곳이라 제대로 된 트레이너도 없다. 집에서 가까워 출근 전에 이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장기 회원이 됐다. 보통 1주일에 서너번, 40분 안팎씩 간단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운동이라고 할 수도 없다. 첫해 겨울에는 예비 대학생인 큰아들과 새벽 찬 공기를 맞으며 헬스클럽을 다녔다. 얼마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며 가며 사실상 성인이 된 아들과 말을 나누는 게 좋았다. 올 들어서는 예비 고3인 둘째 아들과 캄캄한 새벽에 나와 헬스장을 향한다. 둘째는 하루 이틀 하고 포기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나보다 적극적이다. 대학 입시를 앞둔 아들과 많은 말을 할 수는 없어도 같이 헬스장을 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우리나라 고3의 마음이 어떨지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루 10분, 20분이 아까울 텐데 헬스를 자원한 게 기특하다. 건강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을 터.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수능 D-300… 시기별 입시 준비 이렇게

    2012학년도 수능시험이 300일도 남지 않았다. 불안함에 무언가 해야 한다는 마음만 앞서다 보면 정작 필요한 준비를 못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마라톤 같은 수험 생활에서는 전체 코스에 대한 분석과 동시에 구간별 맞춤 전략도 필요하다. 겨울방학과 6·9월 모의평가, 여름방학, 수시 전형 등으로 이어지는 시기별 대입 수험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방학은 약점 과목 개념 학습 겨울방학은 부족한 과목의 기본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특정 과목, 한 부분에 집중하기보다는 수능 전 범위를 공부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이때 자기 실력에 어울리지 않는 어려운 교재나 기출문제를 붙잡고 씨름하다 보면 공부 의욕까지 사라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실력에 맞는 교재를 정하되 동영상 강의를 활용하면서 기본 개념을 짚어주는 게 좋다. 또 단순히 문제만 풀기보다 약점이 무엇인지, 개념 이해가 부족한 곳은 없는지, 수능 문제 유형은 어떤지 등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올해 바뀐 입시 정보를 챙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올해부터 달라진 대입 전형을 통해 내가 어디에 지원하는 게 유리한지 확인해보자. 특히, 특기와 적성을 중요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은 당장 준비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기준으로 내신, 수능 혹은 사정관 전형 등에 필요한 나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보는 것이 좋다. 1학기부터는 수능 문제 유형에 맞춘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 기출문제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익히고, 실제 시험에 대비한 시간 안배 연습도 해야 한다. 6월에 치르는 첫 모의평가에서는 페이스 조절과 과목별 약점을 줄이는 연습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첫 모의평가의 또 다른 활용 방법은 그것을 목표 대학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이다. 물론 성적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목표 대학에 가려면 어떤 것을 더 보완해야 해야 하는지를 판단해보자. 기존에 막연한 감으로 지원 대학을 정했다면, 이때부터는 실제 성적을 기준으로 목표 대학을 수정할 수도 있다. 학기 중에 치르는 중간·기말고사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시모집은 3학년 1학기, 정시모집은 2학기 성적까지 반영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주로 보고, 논술 전형도 학생부 성적이 일부 반영되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준비는 철저히 할수록 좋다. ●여름방학 이후에는 선택과 집중 여름방학은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할 시기다. 시험을 앞두고 다급한 마음에 무리한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어떤 과목이 부족한지, 영역별 약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목표 대학의 전형 일정, 전형 방법, 준비 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에 빠진 내용은 없는지 증빙 서류를 검토하고 자기소개서 작성 연습도 시작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입학사정관 전형의 원서 접수 일정이 8월 초로 앞당겨지므로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대학별로 시행하는 논술, 전공 적성 등 대학별 고사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 단, 여름방학 동안 단기 특강으로 진행되는 논술 학원의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지원할 대학의 논술 유형에 맞춰 답안지를 작성해보고 대학이 제공하는 모범 답안과 비교해보거나 학교 선생님에게 도움을 얻는 것이 좋다. 2학기부터는 수능 원서 접수와 9월 모의평가, 수시모집 등 본격적인 입시 일정이 시작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잃지 않으면서 계획에 맞춰 학습하되, 수시 전형 준비도 같이 시작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은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에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의 범위를 정한 다음 비슷한 수준이나 상위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혹시나 하는 기대 심리로 많은 대학에 지원하게 되면 수시 준비도 제대로 안 되고, 수능 학습에도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준비는 새로운 것을 하기보다 지금까지 했던 것 중 부족한 부분을 다시 한번 복습하고 기출문제를 통해 수능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평가를 통해 드러난 약점 보완에 집중하고 오답노트를 정리해 두는 것도 좋다. 오답노트를 만들 때에는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문제 위주로 정리해야 한다. 양이 많아지면 복습하는 데 방해만 되므로 쉬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하자. 마지막으로 수능시험이 끝나면 가채점을 통해 수시 2차 지원 및 대학별 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고3이 되면 많은 학생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다 입시에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리 계획을 세워 흔들리지 말고 밀고 나가야만 대학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겨울방학부터 장기 계획을 세워 착실하게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6% “전공 결정, 적성보다 성적”

    대학생 3명 가운데 1명은 입학원서 작성 등 대학입학 전형이 시작된 뒤에야 자신이 진학할 대학이나 전공과목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 학생이 자신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맞춰’ 진학하는 셈이다.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실효성 있는 진학지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1일 한국교육개발원의 ‘한국 고교생의 대입 준비과정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과 지방 주요 대학 9곳의 신입생 1129명을 대상으로 ‘대학 및 전공 결정 시점’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대학을 결정하는 시기는 ‘입학원서 작성 때’(29.0%)가 가장 많았다. 대학 등록 때라고 답한 학생도 무려 19.0%나 됐다. 절반에 가까운(48.0%) 학생들이 대학 입학을 코앞에 두고서야 대학이나 학과를 결정한 것이다. ‘대학 등록 때’라는 응답이 예상보다 많은 것은 수시모집 등 응시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일단 ‘묻지마 식’으로 여러 곳에 원서를 내 합격한 뒤 응시 결과에 선택적으로 진로를 맞추는 현상을 보여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고교 3학년 때 대학을 정했다는 응답자는 28.8%에 그쳤다. ‘고등학교 입학 전’(7.6%)이나 ‘고교 1~2학년 때’라고 답한 학생 역시 각각 6.7%, 8.9%에 불과했다. ‘전공’ 선택은 ‘대학’ 결정보다 상대적으로 빨랐다. 26.0%가 고3 때 전공을 정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대학입학 원서를 작성하면서 전공을 선택한 학생도 22.5%나 됐다. 정광희 대입제도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대학과 전공을 대입원서 작성 시점부터 결정한다는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적성보다는 성적에 따라 진로를 결정한다는 의미”라면서 “이번 조사가 수도권의 서울대·연세대, 지방은 경북대·한동대 등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생을 중심으로 이뤄진 결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하위권의 경우 점수에 따른 ‘묻지마 식’ 전공 선택이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고교 진학과 동시에 적성과 흥미에 따른 진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진로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한 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적성검사를 통해 진로를 결정해 둔 학생들도 정작 대학 진학 때가 되면 사회적 평판이나 취업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진로를 바꾸는 사례가 많다 보니 자신의 적성이나 취향을 고려할 여지가 별로 없는 게 사실”이라면서 “학교와 입시 업체가 제공하는 진학 정보도 대부분 학교별 전형 요소나 절차에 치우친 만큼 고교 입학 때부터 전공에 대한 진로지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2년도 대학입시 준비 3대 포인트

    2012년도 대학입시 준비 3대 포인트

    2012년도 입시에서는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새로 만들어지고, 모집 정원도 늘어나는 등 수시 영향력이 올해보다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지난해보다 한달이나 앞당겨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만큼 예비 고3 수험생들은 이런 사항을 충분히 숙지해 착실하게 준비를 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년 수시모집 인원 증가추세 대학별 고사 대비전략 세워야 2011학년도 서울 소재 일부 대학의 수시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전년도에 비해 모집 인원이 늘어났는데도 지원율이 크게 올랐다. 연세대·중앙대·한국외대 등 같은 차수 내의 여러 전형에 복수 지원이 가능한 대학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수시모집 인원이 늘어나고 정시모집 인원이 줄어들면서 불안해진 수험생들이 수시에 중복 지원한 것도 지원율 상승에 한몫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엔 총모집 인원(37만 9215명)의 61%인 23만 1035명을 수시모집으로, 39%인 14만 8180명을 정시모집으로 뽑았다. 올해는 62.1%인 23만 7640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비율로는 1.1% 포인트가 올랐지만 영향력은 더 커지게 됐다. 지난해는 수시모집 미등록으로 인해 총모집 인원의 15~20%가 정시모집으로 이월돼 결과적으로는 정시모집 인원이 수시모집보다 많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정시모집 전인 12월 15~20일 6일간 수시모집 미등록 충원 기간이 새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이전이라면 정시모집으로 넘어갔을 수시모집 정원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수시의 영향력이 더 커진 셈이다. 영향력이 커진 만큼 더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지원율이 올라갈 것임은 당연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매년 수시모집 인원이 증가하고 있고, 올해 역시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상위권 대학은 수시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므로 예비 고3 수험생들은 수능을 대비한 학습을 우선하고 내신 관리, 논술 및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 대비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8월부터 입학사정관 원서 접수 여름방학 활용하기엔 시간부족 입학사정관 전형의 경우 지난해에는 수시모집이 시작된 9월 8일에 함께 원서를 받았지만 올해는 8월 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한다. 원서 접수 기간이 한달이나 앞당겨져 학교 입장에서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검증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졌다. 그렇지만 예비 수험생의 입장에서는 준비 기간이 더 짧아진 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학년 1학기 여름방학까지도 활용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여름방학만 보고 있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학생부 성적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비교과 활동, 경력, 특기 등의 다양한 요소를 평가하는 만큼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예비 고3생은 이번 겨울방학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2개 대학, 선발 인원 4만 1250명으로,전년도 118개 대학 3만 6896명에 비해 4개 대학, 4534명이 늘었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영역이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주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출제 범위가 바뀌는 등 어려워진 수리영역의 점수 편차가 예년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나형 출제범위 달라져 난이도 있는 문제 출제될 듯 수리 나형의 경우 출제 범위가 바뀐다. 기존의 ‘수학Ⅰ’에다 미적분과 통계까지 포함된다. 미적분과 통계에서 15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는 수리 나형 전체 문항의 반을 차지하는 규모다. 인문계 수험생 또는 수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수리 나형에 응시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적분과 통계처럼 난이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 편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수리 가형도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출제된다. 반수생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외국어 등 일부 영역에서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수험생들의 재수 또는 반수로 올해 다시 한번 수능을 보려는 재수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2011학년도 정시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의 하향 안정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 졸업생들은 재학생에 비해 수능 대비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졸업생 및 반수생의 증가로 상위권 성적대의 학생층이 두꺼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연평도 등 서해5도 학생 대입정원 1%내 특례입학

    연평도 등 서해 5도 지역 출신 학생은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모집정원 1% 내에서 정원 외 입학으로 대학에 갈 수 있다. 행정안전부는 서해 5도 거주학생 지원방안 등을 담은 ‘서해 5도 지원 특별법 시행령’을 최근 마련해 입법예고했다고 3일 밝혔다. 시행령 제정안에 따르면 올해 11월 수학능력시험을 치는 연평·소연평·백령·대청·소청도 등 5개 도서지역 학생들은 대학별 모집정원의 1%, 모집단위별 정원의 5% 내에서 정원 외 입학이 가능해진다. 서해 5도 학생들은 대학 모집정원의 4% 이내를 전국의 농어촌 지역 학생들로 선발하는 ‘농어촌 특별전형’을 적용받고 있지만, 행안부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은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 사태를 계기로 서해 5도 지역주민 생활 안정화를 위해 이 지역 학생들만을 별도로 선발하는 특례를 부여하기로 했다. 서해 5도에는 현재 연평고, 백령·대청종합고 등 3개의 고교에 129명의 학생이 재학 중으로, 이 가운데 매년 30~40명의 학생이 졸업하고 있어 대학별 모집정원의 1%는 고3 수험생에 비해 상당한 비율이다. 서울대의 2011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은 3096명으로, 1%는 서해 5도 고교 졸업생 규모에 맞먹는 39명이다. 이 때문에 학생들은 각 학교별로 정하게 될 입학 요건만 갖춘다면 서울대 등 주요 대학 입학이 상당히 쉬워질 전망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강북구도 인터넷 수능방송

    강북구는 최근 강남구청 인터넷 수학능력시험 방송과 공동이용 협약을 맺고 내년 1월10일부터 관내 수험생들에게 강의를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방송은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콘텐츠를 공급하고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유명 강사진이 출연하는 수능 방송은 수능 5개 영역과 내신, 논술, 학습법 등 총 730개 강좌의 9900여개 강의로 구성되며 개념·심화·파이널 과정의 난이도별 강좌를 골라 개인별, 수준별로도 학습할 수 있다. 연회비 3만원 중 2만원을 자치구에서 지원해 연간 수강료 1만원만 내면 인터넷 홈페이지(ingang.gangbuk.seoul.kr)에서 가입 후 1년간 무제한 반복 학습이 가능하며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자녀는 전액 무료로 볼 수 있다. 수능방송은 강북구 소재 학교 학생이나 다른 구 학교에 다니는 강북구 거주 중3~고3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이용 희망자는 구청 교육지원과(전화 901-6293)를 찾아가거나 학교에서 이메일, 팩스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겸수 구청장은 “지속적인 수강생 관리로 더욱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래 나라를 짊어질 이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과 교육 분위기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보온병’ 안상수, 이번엔 “룸가면 ‘자연산’ 찾아”

    ‘보온병’ 안상수, 이번엔 “룸가면 ‘자연산’ 찾아”

     ‘보온병 포탄’으로 곤욕을 치렀던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2일 또다시 설화(舌禍)를 겪게 됐다.  안 대표는 오전 용산구 영락보린원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동행한 여기자 3명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다더라.” 등의 발언을 했다고 인터넷 매체인 ‘뷰스앤뉴스’가 보도했다.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의 1일 보좌관 체험을 하고 있는 걸그룹이 거론되자 “그룹 이름이 ○○○? ○○○가 유명한가?”라고 물은 뒤, “난 얼굴 구분을 못 하겠어. 다들 요즘은 전신 성형을 하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연예인 한명이 성형 비용으로만 일년에 2~3억원 정도 든다고 하더라.”는 설명도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여기자들이 “어떻게 그런 것까지 아느냐.”고 묻자 안 대표는 “내가 아는 사람이 연예인이야. 그래서 들었다.”면서 “요즘 룸에 가면 오히려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요즘은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좋아하지 않아. 자연산을 더 찾는다고.”라며 거듭 ‘자연산’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옆에 앉아 있던 원희목 비서실장은 기자들의 얼굴을 보며 “기자들은 성형을 안 해도 되는 분들이네.”라며 기자들을 향해 일일이 “(성형)했어요.”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점심을 먹으면서 극히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나온 것이었다. 불필요한 성형이 만연하고 성형의 부작용이 심한 것을 이야기하면서 떠도는 풍문을 인용한 것”이라면서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오해의 소지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안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동시에 국회 윤리위원회 제소를 검토하기로 했다. 차영 대변인은 “안 대표의 발언은 명백한 여성 모독, 비하 발언의 결정판”이라면서 “발언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 대표는 이 자리에서 “내가 명진 스님에 이어 보온병까지 얼마나 힘들었나.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다들 이해해주더라.”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특히 ‘좌파 스님 발언’에 대해서 “내가 명진 스님 때도 참 억울했다.”면서 “3년 전 식사한 것인 데다, 이름도 명진·도법 등 다 비슷하지 않은가. 어떻게 다 기억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이번에 수능 끝난 고 3을 대상으로 강연하러 가서 ‘안녕하세요, 보온병 안상수입니다’라고 말했더니 옆사람을 치고 웃으면서 죽더라, 죽어.”라면서 “그렇게 (보온병 포탄 발언이) 나쁜 영향만은 아니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강주리·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새해 업무보고] ‘양치기소년 교과부’ 또 믿어라?

    [새해 업무보고] ‘양치기소년 교과부’ 또 믿어라?

    교육과학기술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과 EBS 수능 교재와의 70% 연계 정책이 올해 치러진 ‘어려운 수능’으로 인해 EBS 관련 사교육만 부추길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17일 시인했다. 교과부는 그러면서도 “학교 수업과 EBS만 들으면 수능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대책을 다시 내놨다. EBS 연계율 조정이나 출제방식 변경과 같은 해법은 아예 내놓지도 않았다. 이와 관련,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구체적 방안은 없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모한 교육정책 실험이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 학생들은 “‘양치기 소년’을 두번 믿으라는 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올해 고3으로 재수를 선택한 김영기(19)군은 “수업만 열심히 듣고 교과서 위주로 봤다는 전교 1등의 말보다 더 어이가 없다.”면서 “장관 말을 들으면 내년에는 수능이 너무 쉬워 문제가 될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런 반응이 나온 이유는 교과부가 사교육비를 절감하겠다며 제시한 EBS와 수능 연계 정책이 사실상 실패했고 영어 사교육비 부담률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사교육비를 절감할 특단의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장관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2011년 업무보고 후 브리핑을 통해 “수능과 EBS연계를 통해 연간 12% 내외의 사교육비 증가율을 3%대로 감소시키고, 학원비 지출 통계도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하는 등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가시화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학부모와 일선 교육 관계자들은 “이 장관이 무엇을 근거로 사교육비 절감을 말하는지 모르겠다.”면서 “EBS 수강까지 겹쳐 사교육비가 되레 늘고 있으며, 이 정권에서 활성화된 방과후학교 등에 학부모들이 내는 돈은 그나마 사교육비 통계에 잡히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교육 전문가들도 “교과부가 시험 부담 감소와 사교육비 절감, 수능 난이도 조절 등 이해가 전혀 다른 사안들을 검증도 없이 몰아붙이듯 추진해 결과적으로 정부 정책을 믿고 따른 ‘순진한’ 학생들에게 피해를 입힌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렇지만 교과부는 여전히 근거가 불분명한 사교육비 절감 효과를 내세우며 EBS 연계 정책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1 대학 정시모집 특집] 수능점수·학생부·면접비율… 최적의 조합, 6개 퍼즐 풀어라

    [2011 대학 정시모집 특집] 수능점수·학생부·면접비율… 최적의 조합, 6개 퍼즐 풀어라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는 대학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 요소이다. 수험생은 자신이 받은 성적을 토대로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대학별 정보를 수집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대학별로 모집군에 따라 다른 수능·학생부·면접 비율을 고려하고, 자신에게 최적의 조합을 찾으면 2011학번 신입생의 꿈이 어느새 이뤄질 것이다. 다른 해에 비해 수능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올해에는 여느 해와는 다른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시업체들은 조언했다. 이번 수능에서 영역별 원점수 만점에 해당하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 수능에 비해 일제히 상승하면서 나타날 전반적인 특징으로 진학사는 6가지를 예측했다. ①최상위대 인문계 학과 간 점수 차이가 줄어들 것 지난해 수능 응시인원이 2009년도 응시인원보다 15% 증가하면서 수험생들이 하향지원을 많이 했다. 그래서 상위권 학과의 경우 수험생들이 지원을 기피해 점수가 낮아지고, 하위권 학과의 경우 하향지원으로 인해 점수가 오르는 현상이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학과 간 점수 차이는 줄어들었다. 올해에는 이런 현상이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데다 응시인원도 지난해보다 5%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내년 수능을 기피해 재수를 꺼리는 현상까지 동반하면 하향지원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되면 학과별 지원 가능 커트라인의 차이가 지난해보다 조밀해질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점수대 학생끼리 밀집해서 경쟁하게 되면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한 환산점수가 영역의 총점보다 중요하게 작용하게 된다. 한편 수험생들이 하향지원하는 분위기를 역으로 활용, 최상위권의 경우 과도한 하향지원보다는 자신의 점수에 맞춰 지원하는 소신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②최상위대 자연계 학과 간 점수 차이가 벌어질 것 지난해 수능에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42점이었던 반면, 올해 수리 가형 표준점수 최고점은 153점이다. 1등급 안에서도 수리 가의 점수 격차는 21점에 이른다. 그만큼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얘기다. 따라서 자연계 최상위 학과 지원자는 경쟁력 있는 수능 점수를 무기삼아 상위권 학과에 적정 지원을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된다. ③추가합격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 정시모집에서는 최대 3차례 응시기회를 갖게 된다. 따라서 최초합격만큼 추가합격도 중요하다. 추가합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가운데 하나는 등록기간이다. 2010년도 대입에서는 올해 2월 2~4일이 최초합격자 등록기간이었고, 추가합격 기간 마감일이 같은 달 17일이었다. 이 기간 동안 설날 연휴가 포함되면서 추가합격자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 올해 정시모집에서는 이같은 제약이 없다. 최초합격자 등록기간이 내년 2월 7~9일로 설날 연휴가 끝난 뒤이기 때문이다. 또 하향지원 움직임에 따라 중복합격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른 해에 비해 추가합격 전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 가져도 될 듯하다. ④지원가능 점수가 상승할 것 최상위권 대학들 가운데 올해부터 탐구 영역 반영과목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축소한 곳이 많다. 탐구 영역 성적이 올라갈 여지가 커진 셈이다. 또 지난해보다 수능 응시인원이 증가했다. 여기에 하향지원 추세가 강하다. 이런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학과별 지원가능 점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⑤수시 이월인원은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 올해 대입에서는 수시모집 인원이 정시모집 인원보다 많았다. 서울 지역 주요 11개 대학을 봤을 때 수시 모집인원은 1만 9696명이고, 정시모집 인원은 1만 3151명이다. 하지만 수시모집에서 다른 대학에 중복지원한 학생과 수능 최저등급을 만족하지 못한 학생 등이 결원을 발생시킨다. 올해에 지난해와 비슷한 비율로 수시 결원이 발생한다고 생각하면, 결원 인원수 자체는 늘어나게 된다. 11개 대학을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수시모집 인원 자체가 1826명 늘어났기 때문이다. 올해까지 수시 결원은 정시에서 충원하기 때문에 정시모집 인원이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과도한 하향지원을 피해야 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여기에 있다. ⑥생명·화학·생물 관련학과 지원율은 유지될 것 고려·서울·연세·중앙·한양대 등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과 의대를 병행하다가 의대로 완전 전환하기로 한 대학들은 2015년부터 의전원 신입생을 뽑지 않는다. 현재 고3 학생들은 지원할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들 대학은 의전원이 폐지되는 해당연도부터 4년 동안 의대 정원의 30%를 학사편입으로 모집해야 한다. 따라서 의전원 열기에 맞물려 지원율이 높았던 생물·화학 관련 학과의 지원율은 올해에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수시 지원했는데 등급 못 채워” 고개 떨구고…눈물 흘리고…

    “수시 지원했는데 등급 못 채워” 고개 떨구고…눈물 흘리고…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8일 오전 고3 교실에는 탄식과 환호의 목소리가 엇갈렸다. 예년에 비해 어려운 탓에 점수가 내려간 수험생들은 대부분 “망했다.”며 울상을 지었다. 반면 예상과 달리 가채점한 것보다 등급이 올라간 학생들은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오전 10시쯤 서울 풍문여고 3학년 교실. 교사가 수능시험 성적표를 나눠 주자 학생들은 마른침을 삼키며 저마다 점수를 보느라 바빴다. 성적표를 곧바로 구겨 버리거나 고개를 떨구는 학생들도 보였다. 서은비(19)양은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학교 중 가장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 소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윤화(19)양은 “다행히 수시 모집 최저학력 기준을 넘겨서 안심하고 있다.”면서 “중위권 학생들이 많아서 정시모집까지 가지 않고 대학에 입학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부 학생들은 생각보다 낮은 점수에 낙담한 듯 발을 동동 구르거나 눈물을 흘렸다. 3학년 8반 담임교사 조미영(36·여)씨는 “36명 중 10명 정도가 가채점한 것보다 점수가 한 등급씩 떨어졌다. 수시 2차에 지원했는데 등급을 못 채워 탈락할 처지가 된 학생도 있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간 송파구 잠실여고 교실도 마찬가지 분위기였다. 학생들은 성적표를 확인하자마자 탄식을 쏟아냈다. 주은총(19)양은 “가채점 결과보다 점수나 낮게 나왔다. 희망하는 대학이 있었는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하향지원할 생각”이라면서 근심 어린 표정을 지었다. 정소연(19)양은 “목표한 대학이 있었는데 합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학과는 바꾸지 않고 대학을 한 단계 낮춰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통계로 본 ‘우리나라 고3’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둔 고교 3학년 나열공(18)군은 주중에 평균 11시간 3분을 공부한다. 잠자는 시간은 5시간 24분이다. 공부하는 시간은 전체 학생 평균(8시간 1분)보다 3시간 남짓 많고, 수면 시간은 18분 적다. 휴일이 아니면 아침밥은 꿈도 꾸지 못한다. 같은 반 친구들 3명 중 1명이 나군과 같은 처지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사회조사 등을 통해 바라본 우리나라 고3의 특징’을 토대로 재구성해 본 고3 수험생의 모습이다. 올해 고3 학생은 64만 9500명이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생은 71만 2200명이다. 고3 학생은 지난해(63만 4300명)에 비해 1만 5200명, 수능 응시생은 지난해(67만 7800명)에 비해 3만 4400명 늘었다. 반면 내년도 대학 모집인원은 66만 600명으로 2010년 68만 1300명보다 2만 700명이 줄었다. 고3 학생이 진로와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큰 영향을 준 존재로 부모(41.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인터넷(10.8%), 친구·선후배(8.1%), TV·라디오(7.3%), 형제·친척(6.1) 순이었다. 담임교사라는 응답은 5.8%에 그쳤다. 고3 학생의 최대 고민은 공부(69.1%)였고 외모(7.1%)와 직업(7.0%)이 뒤를 이었다. 고3 10명 중 1명(10.5%)꼴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을 자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번이라도 차별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고3은 51.0%였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女談餘談] 고3 남 동생의 수능, 그리고 부모의 마음/김정은 정치부 기자

    [女談餘談] 고3 남 동생의 수능, 그리고 부모의 마음/김정은 정치부 기자

    2001년 11월 7일.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날이었다. 그해 수능은 언론에서 ‘널뛰기 수능’, ‘난이도 쇼크’라 평가할 정도로 전년도에 비해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 날 아침, 집안 식구들의 신경은 오롯이 내게 집중됐다. 아버지 승용차에 다섯 식구들이 모두 몸을 싣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당시 10살, 초등학교 3학년이었던 막내 남동생은 졸린 눈을 비비며 “큰누나, 시험 잘봐.”라고 응원했다. 용돈을 모아 전날 미리 사 놓은 찹쌀떡과 합격엿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차에서 내리려는 내게 선물했다. 교문을 들어서는데 가족들이 더 긴장한 것이 역력히 느껴졌다. 어머니는 1교시 언어영역 시험이 치러진 뒤 방송에서 ‘올해 언어영역이 예년에 비해 어려웠다.’는 뉴스를 듣자마자 차를 몰고 시험장 앞으로 달려오셨다. 수험생인 딸보다 본인이 더 긴장하셨던 어머니는 제2외국어영역이 끝날 때까지 시험장 앞에서 라디오 뉴스를 들으며 6시간 내내 큰딸을 기다렸다. 어머니는 오후 7시쯤 시험을 보고 나오는 딸의 모습이 시야에 보이자 저 멀리서 손을 흔드셨다. 이후 딸을 부둥켜 안고 연신 “우리 딸, 너무 고생했어”라고 말씀하시며 쓰다듬어 주셨다. 9년의 시간이 지났다. 10살 코흘리개 남동생은 어느덧 고3 수험생이 됐다. 어머니는 지난 9년 동안 큰딸, 작은딸 수능을 치렀다. 그래서일까. 올해 어머니는 베테랑 고3 학부모의 모습을 보여 주셨다. 초보처럼 긴장하지 않으셨고, 침착하게 동생의 수험 생활을 도왔다. 하지만 수능 당일이었던 지난 18일, 막내를 시험장에 보낸 뒤 조용히 근처 1567m 높이의 태백산에 올라 기도를 드리고 오셨다. 수능 당일만큼은 많이 긴장하셨던 것 같다. 수능 이후부턴 온·오프라인 입시 박사를 자처하고 계신다. 각 대학의 홈페이지를 찾아 입시전형을 살피고, 입시 설명회가 있다고 하면 지역을 막론하고 찾아다니신다. 분명 과거보다 진화한 모습이다. 어머니뿐이랴. 전국의 고 3학부모 모두가 같은 마음과 행동일 것이다.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이름 앞에 ‘부모’가 붙는 순간, 그들은 나를 버리고 남을 위해 산다는 걸 새삼 깨닫게 해 주는 입시철이다. kimje@seoul.co.kr
  • KTX 2단계, 생활지도가 달라졌다

    KTX 2단계, 생활지도가 달라졌다

    KTX 2단계 구간 개통으로 전국의 생활지도가 바뀌고 있다. KTX는 2004년 4월 첫 개통 이후 전국을 반나절 생활권으로 연결한 데 이어 지난 1일 울산, 신경주, 김천, 오송역이 개통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생활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KTX 2단계 개통에 따라 수도권과 지방, 지역과 지역 간의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부산·울산·경주 등 남부권에서 서울까지 2시간 10분대로 단축되면서 수도권의 쇼핑, 의료, 교육, 문화에 대한 지방 수요가 늘고 있다. 기존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방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면서 ‘빨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울역에 있는 롯데마트와 갤러리아백화점은 전국 각지를 연결하는 ‘전국구 쇼핑몰’로 떴다. 김모(54·여·울산)씨는 “울산에서 오전에 출발해 서울에서 쇼핑과 점심을 즐기고 저녁 시간 전에 돌아오는 사람들이 차츰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에는 2단계 개통 이후 ‘KTX로 떠나는 서울구경’ 관광상품까지 등장했다.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도 ‘수도권 쏠림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방의 고객이 사전에 예약하면 하루 내에 종합검진과 간단한 수술을 받은 뒤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 백병원이 지난 3월 해운대에 1004개 병상 규모의 ‘해운대 백병원’을 개원한 데 이어 울산대병원이 2012년 1200개 병상 규모의 병동을 증축하는 것도 수도권 쏠림현상을 막기 위한 자구책이다. 지방의 고3 수험생들도 KTX를 이용해 서울 강남지역에서 논술 특강을 듣거나 고액 과외를 받고 있다. 서울 유명학원들의 지방 분원과 특강 개설도 KTX 흐름에 편승해 본격화되고 있다. 최모(18·경북 경주시)군은 “수능시험 이후 서울 유명학원에서 논술수업을 받기 위해 KTX를 이용하는 친구들도 있다.”고 말했다. 학원 관계자는 “현재는 서울 유명 학원으로 떠나는 학생들이 일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지방에 분원을 설치할 경우 수시로 유명 강사를 보내 지역 학원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충북 오송역은 당초 예상보다 승객이 줄어 울상을 짓고 있지만, 오는 2014년 오송~광주를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1단계 구간만 개통되면 국내 유일의 경부선과 호남선 분기역으로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KTX는 주 5일 근무제로 촉발된 휴가, 레저, 관광, 문화에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당일 관광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부산, 울산, 경주 등 지방 골프장은 수도권 골프인구를 흡수하기 위해 1박 2일 상품 등을 내놓고 있다. 울산역 이용객은 지난 1일 개통 이후 평일 하루 평균 5000~6000명(주말·휴일 1만~1만 2000명)에 이르고 있다. 울산시는 최근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 ‘울산시티투어 코스’와 KTX를 연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도 지난 8월 양동마을의 세계문화유산 등재와 KTX 개통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양동마을에는 올 한해 동안 31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경주시는 신경주역사 개통에 맞춰 다양한 관광상품을 마련 중이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부산, 대구, 서울역과 업무 협약을 맺고, ‘레일(Rail)로 가는 경주 웰빙 녹색체험’과 ‘과거 보러 떠나는 기차여행’ 등의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부산~울산~경주~대구~김천~대전으로 이어지는 지역 간의 경제·문화 교류도 활성화되고 있다. 전국종합·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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