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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데스크 시각] 난 워킹맘을 권하지 않는다/전경하 경제부장

    결혼은 해보는 것이 괜찮지만 엄마가 되는 것은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해라. 내가 미혼 여성 후배들에게 하는 말이다. 그들이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올해 고1인 아들 쌍둥이를 키우고 있다. 쌍둥이 양육은 가사도우미는 물론 친정 부모 도움을 절대적으로 받았다. 학령기 이전에는 주말엄마로 살았다. 주말엄마로 살면서 도우미 비용 내고, 아이들 얹혀 사는 부모 생활비를 도우면서 월급 받아 뭘 하나 싶었다. 쌍둥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돼 가사노동을 가족들이 함께 하기로 했지만 주로 내 일이었다. 친정어머니는 지금도 워킹쌍둥맘인 딸을 도우러 종종 오신다. 도우미에게 쓰였던 돈은 학원비로 사용처를 바꿨을 뿐이다. 애들 학년이 올라갈수록 공부에 대한 압박이 커졌다. 어쩌다 엄마들 모임에 가면 전업주부 입에서 나오는 학원과 강사 이름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드라마 SKY캐슬의 ‘워킹맘은 고분고분하기라도 하지’ 대사 그대로였다. 올해 고1은 모든 입시제도가 바뀌는, 김상곤 전 교육부총리가 언급한 미래혁신 1세대다. 뭐가 미래혁신인 거지? 고등학교는 아직 무상교육이 아니어서 등록금을 냈다. 교과서와 교복값도 냈고 급식비도 내야 한다. 학원비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혁신 세대라 관련 정보가 적고, 워킹맘 신세라 시간도 턱없이 모자라니 대입 시즌이 되면 학원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야 할 듯하다. 돈이 더 들 거다. 대학교에 가면 비싼 등록금 외에 다른 사교육비가 안 들어갈까. 자녀 결혼까지 일정 부분 참여하는 양육 고비용 사회에서 눈 딱 감고 고등학교 졸업시켰으니 네가 알아서 하라고 무 자르듯이 자를 수 있을까. 우리나라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거라 예상되는 아기수(합계출산율)가 지난해 0.98명이다. 여성 1명당 아이를 1명도 채 안 낳는다는 뜻이다. 앞으로 나아질 가능성은 걱정스럽지만 매우 적다. 현재대로라면 올해 태어난 아이수가 30만명이 안 될 수도 있다. 육아는 시간적으로 쫓기고 경제적으로 손실이다. 그래도 엄마를 보는 것만으로 온몸으로 표현하던 반가움과 웃음의 잊지못할 추억에, 뒷모습의 듬직함에, 나도 사회에 기여했다는 뿌듯함에 키운다. 그리고 낳았으니까 키운다. 키우면서 나도 힘들게 큰다. 정부는 생산에 참여하는 인구가 줄어든다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장려해 왔다. 양육은 여성의 몫으로 두고 지원은 부실한 채 일하면서 아이를 낳으라고 했다. 고등학교 입학은 만 15세, 경제활동인구의 시작 나이다. 지원 대상이 아닌 노동 인력으로 분류하나 보다. 저출산을 해결하고 싶다면 모든 정책을 다시 만들어라. 합계출산율이 아니라 지역별 국공립유치원·어린이집당 아이수를 따져라. 엉뚱한 저출산 정책 다 접고 그 돈으로 정부의 아이돌봄도우미와 지원액을 늘려라. 아이는 돌봄을 기다리지 않는데 보육서비스는 툭하면 기다리란다. 법인세, 소득세 등 내국세의 20.46%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내국세 증가로 계속 늘어날 텐데 학생수는 계속 줄고 있다. 그런데 왜 지방교육청은 돈 타령만 할까. 세부 내역을 들여다봐야 한다. 고교 무상교육에 드는 돈이 연간 2조원이라는데 지난해 초과 세수는 25조원이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교육이었지만 학용품, 방과후학교, 수련활동 등 등록금 외에도 이런저런 돈이 들었다. 부부가 어렵게 살 집을 마련했어도 양육과 교육에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출산은 쉬운 선택지는 아니다. 저출산이 국가에 위기라면 그 위기에 걸맞은 대책을 세워라. lark3@seoul.co.kr
  • ‘고등래퍼3’ 정은표 아들 정지웅 “IQ가 165, 모범생→래퍼” 출사표

    ‘고등래퍼3’ 정은표 아들 정지웅 “IQ가 165, 모범생→래퍼” 출사표

    배우 정은표의 아들 정지웅이 Mnet ‘고등래퍼3’에 출연해 화제다. 22일 Mnet ‘고등래퍼 시즌3’가 첫 방송됐다. 첫 회에서는 예비 고1과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싸이퍼 대결이 펼쳐졌다. 정지웅은 3명뿐인 예비 고1 멤버 중 한 명으로 나왔는데, 일부 출연진이 그의 얼굴을 보고 “어디선가 봤는데…”라고 했다. 정지웅은 자기소개 시간에 “16살, 예비 고1 정지웅이라고 한다. 제가 랩하기 전에는 공부 조금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는데 이제 래퍼로서의 저를 알려주고 싶어서 여기 나오게 됐고,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지웅에게 아버지가 누구냐고 물었고 정지웅은 “정은표 배우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어릴 때 ‘붕어빵’ 나갔었고, ‘문제적 남자’와 ‘둥지탈출’ 이런 데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MC 넉살은 “정지웅의 IQ가 165다”고 밝혔고 출연진들은 “황금 두뇌네”라며 놀라워했다. 정지웅은 예비 고1과 고1의 싸이퍼 대결에서 두 번째 주자로 나와 랩을 선보였다. 정지웅의 무대를 보고 그루비룸 휘민은 “나도 어릴 때 저렇게 기본 박자에 충실하게 랩했다”, 키드밀리는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10대들이 세상에 하고 싶은 이야기와 고민 등을 랩으로 풀어내는 국내 최초 고등학생 랩 배틀 프로그램 Mnet ‘고등래퍼 3’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이eye]중학생이 생각하는 고입과 대입/허현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아이eye]중학생이 생각하는 고입과 대입/허현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기자단

    나는 예비 고등학생이다. 중3 2학기 말이 되니 나를 포함해 주변 친구들은 어느 고교에 가야할지 고민하게 되었다. 특성화고, 자사고, 특목고, 일반고 등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서인지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나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선택했기 때문에 특목고 등을 준비하는 다른 친구들에 비해 입시에 힘든 점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어느 고교를 갈지에 대한 고민은 정말 많았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에는 꼭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취업을 하고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때문에 특성화고에 가서 전문 분야를 좀 더 일찍 배워 졸업한 후 바로 취업해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일반계 진학으로 결정했다. 나의 생각을 담아낼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 ‘기자’를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중학생의 눈으로 이번에 새로 바뀐 고교 교육 개편안에 대한 개선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문과와 이과 통합은 본인이 어느 쪽에 더 맞는 지 아직은 잘모르는 학생들에게 폭 넓게 통합된 과정을 경험하게 해 대학 학과를 선택함에 있어서 그 범위를 넓히는 장점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진로 결정이 쉽지 않은 학생들 입장에서는 기존처럼 고1 때는 통합 교육 과정으로 공부하고 고2때부터는 문과와 이과 둘 중 성향이 더 맞는 쪽을 선택해 공부하는 것이 오히려 더 안정적일 수 있다. 고3이 되었을 때 자신의 진로에 대해 방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제대로 된 선택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도 말하고 싶다. 정시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해나간다면 학교에서는 이를 위한 단순한 수업을 하게 되어 주입식 교육이 더욱 더 증가할 것이다. 학생들은 정시와 수시를 둘 다 준비를 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더 커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어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과목을 지금보다 더 확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능 수학 1등급의 원점수가 92점인데 91점을 받아 2등급이 된다면 학생은 억울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1, 2점 차이로 등급을 좌지우지 하는 것 보다는 수학과 국어 과목에도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게 보다 나을 것이다. 곧 고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전국의 또래들에게 같이 힘을 내자는 말을 전하고 싶다. 조금은 멀었지만 고3이 되었을 때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을 선택해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 *서울신문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어린이, 청소년의 시선으로 사회 현안을 들여다보는 ‘아이eye’ 칼럼을 매달 1회 지면에, 매달 1회 이상 온라인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 설연휴도 아쉬운 예비 고1~3, 달라지는 학생부 변화 알아볼까

    설연휴도 아쉬운 예비 고1~3, 달라지는 학생부 변화 알아볼까

    올해 예비 고1 학생부 기재 사항 대폭 변화 기존 대비 간소화·대응 전략 필요 설 연휴가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다. 주말까지 포함하면 총 5일의 황금연휴 기간이지만 올해 처음 고등학교에 진학하거나 고3이 되는 예비 수험생들에게는 마냥 놀기만 하기엔 불안한 마음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새달 새학기를 앞두고 설 연휴 기간 중 올해부터 달라진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기재방식을 알아보는 건 어떨까.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9학년도 학생부 개선사항을 확정한 교원·학부모용 리플렛을 게시했다. 올해 고1이되는 학생들은 달라진 학생부 기재방식을 적용받는다. 예비 고2와 고3도 일부 달라지는 점이 있다. 우선 ‘수상경력’란은 수상경력 수가 학기당 1개로 제한된다. 자격증 취득 등도 대입자료에 쓸 수 없다. 자율동아리 활동 기재도 학년당 1개로 줄고 동아리명과 동아리에 대한 설명도 30자 이내로만 쓸 수 있다. 소논문 활동은 학생부 모든 항목에 기재할 수 없다. 다만 정규교육과정 수업으로 편성된 경우에 한해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수업참여도 등으로 기재가 가능하다. 인적사항에서는 학부모 정보 및 특기사항이 사라진다. 청소년 단체활동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 단체는 기재할 수 없다. 교내 스포츠 클럽 활동도 구체적 내용은 쓸 수 없고 클럽명(시간) 등만 기재할 수 있다. 방과후학교 활동(수강) 내용도 기재할 수 없다. 방과후학교 활동에 상대적으로 강했던 특목·자사고에는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향후 진로와 연계된 활동에 선택과 집중해야 하며 교과 활동 혹은 교과 연계 활동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내신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1외에 고2와 고3도 달라지는 점이 있다. ‘창의적 체험활동상황’의 특기사항 기재분량은 3000자에서 1700자로 줄었다. 창체 중 자율활동은 1000자에서 500자로, 진로활동은 1000자에서 700자로 축소됐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의 기재분량도 1000자에서 500자로 간소화 됐다. 고1들은 학생부 기재 사항이 전보다 간소해지면서 학교 정규활동에 상대적으로 집중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교내 정규 활동이라도 단순히 활동으로만 끝내지 말고 이유, 구체적인 노력 과정, 변화 발전 성장한 점 등을 중심으로 반드시 근거들을 남겨 놓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암암리에 ‘김주영쌤’ 컨설팅… 광고 막는다고 안 하나”

    “암암리에 ‘김주영쌤’ 컨설팅… 광고 막는다고 안 하나”

    방학 맞은 학원가 ‘무학년 선행’ 한창 선행학습 자체 규제 못해 단속 무의미 학종 준비·맞춤형 코디 등 전방위 확산 시민단체 “극심한 선행 상품 규제해야”“같은 등급인데도 왜 강남에서 서울대를 더 많이 보낼까요? 가장 큰 차이는 예비 고1 선행학습이었습니다.” “초등 6학년은 중등 문법과 어휘, 중2·중3은 speaking(말하기)과 writing(쓰기) 등 고등 내신 완벽 대비!” 29일 서울 강북권의 대표적인 학원 밀집지역인 노원구 중계동 학원가는 겨울방학을 맞아 선행학습 강의가 한창이었다. 예비 고1(현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교 1학년 수학 전 과정을 가르치거나 초등학교 6학년에게 중학 영어 문법을 완성시킨다는 학원은 지극히 일반적이었다. 예비 중3(현 중2) 학생들 중 상위권을 모아 고교 수학 ‘맛보기’를 진행하거나, 아예 학년을 초월해 선행학습을 하는 ‘무학년 선행’을 홍보하는 학원도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 24일 ‘사교육 관계부처 합동점검’의 일환으로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학원 광고를 단속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길을 걸어다니거나 상가 안에 들어서기만 해도 ‘복습에서 선행까지’, ‘예비 고1 고등수학 대비’ 같은 홍보 문구를 쉽게 접할 수 있었다. 드라마 ‘SKY 캐슬’이 화제에 오르자 교육부는 부랴부랴 드라마에 나오는 ‘김주영쌤’ 같은 고액 입시컨설팅과 영어유치원 등 불법 소지가 있는 사교육을 단속하겠다고 칼을 빼들었지만 중계동 학원가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 분위기였다. 고교 내신과 동아리, 소논문 등을 관리해 준다는 한 입시컨설팅 업체는 1~2시간짜리 1회 상담에 10만원을 받고 있었다. 강남서초교육지원청이 규정한 입시컨설팅 교습비 상한선(1시간 30만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한 학원 관계자는 “‘김주영쌤’ 같은 고액의 입시코디에 관한 정보는 부풀려진 점이 많은 데다 극소수의 학부모들 사이에서 암암리에 공유돼 포착하는 게 어렵다”면서 “선행학습 광고 단속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 단속 때만 조금 조심하면 된다”고 귀띔했다.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금지법)에 따라 선행학습을 유발하는 광고는 단속 대상이 됐지만 선행학습 자체를 규제하지 못한다는 것 역시 단속을 무의미하게 만들고 있다. 학부모 최모(47)씨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1년치 진도를 간단히라도 선행학습하고 있는데 광고를 막는다고 선행학습을 안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정부의 사교육 단속 결과 가장 수위가 높은 ‘교습 정지’ 처분은 2건에 불과했다. 교육부가 실효성 없는 단속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사이 사교육은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었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중학교 1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는 학원이 있는가 하면 특목고와 국제고 입학을 위해 초등학생 때부터 맞춤형 코디를 해 준다는 학원도 있었다. 올해부터 초등 5, 6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에서의 코딩 교육이 의무화되자 코딩 학원들이 덩달아 들뜨기 시작했다. 한 코딩 학원은 초등 1, 2학년 수강생들이 코딩 대회에서 상을 받았다고 홍보하고 있었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선행학습 상품 자체를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초등학생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는 등 극심한 선행학습 상품을 규제하는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열화된 고교 체제 개선, 학종 공정성 담보, 학원 휴일 휴무제 등의 대책을 주문했다. 글 사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체육계 미투] “같이 선수 생활하고도 눈치 못채 죄책감…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체육계 미투] “같이 선수 생활하고도 눈치 못채 죄책감… 넌 얼마나 힘들었을까”

    고1 때부터 유도부 코치 A씨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폭로한 신유용(24)씨와 한 살 터울 오빠인 재용씨는 어릴 때부터 유도를 했다. 2012년에는 둘 다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뽑힐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누구보다 오붓했던 남매였기에 동생의 고발은 오빠에게 큰 충격이었다. 재용씨는 곁에서 동생의 외로운 싸움을 지켜봐온 심정과 앞으로의 다짐을 담아 17일 서울신문에 ‘유용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왔다. 그는 편지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하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얼마나 내가 둔감한 놈인가 한심해서 죄책감이 몰려왔다”고 했다.  어머니는 4남매를 힘들게 키우다가 장학금을 준다는 중·고등학교에 유용씨와 재용씨를 맡겼다. 어머니가 “돈이 없어서 유용이를 사지로 내몰았다”고 자책한 이유다. 유용씨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괜찮지만, 가족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과정에서 가족들도 많은 고통을 겪는다. 때문에 가족의 지지는 큰 힘이 된다. 이 점을 알기에 오빠 재용씨는 본인의 이름으로 동생에게 공개 편지를 썼다. 재용씨는 “유용이 네가 힘들지 않게 앞으로도 이 일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필할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아래는 편지 전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사랑하는 유용이에게.  유용아. 오빠다. 갑자기 편지라니 놀랐지? 내가 군대에서 너에게 편지를 보내고 나서 한 통도 쓴 적이 없다가 3년 만이니 갑자기 이 오빠가 뭘 잘못 먹었나 싶기도 할 것 같아. 하지만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겪었을 유용이 너에게 작은 위로라도 되고 싶어서 이렇게 마음을 담아 편지를 보낸다.  작년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 끔찍한 일을 처음 들었을 때, 그냥 주저앉아 버렸어. 중·고등학교 6년의 시간 동안, 그리고 졸업을 한 이후에도 몇 년의 시간 동안 인간의 탈을 쓴 악마에게 당하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같이 선수 생활을 하고도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얼마나 내가 둔감한 놈인가 한심해서 죄책감이 몰려왔어.  그리고 정신을 차리고 뭐라도 도우려고 했는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은 현실을 마주했을 때 너무 슬퍼지더라. 너의 힘든 나날을 알고 있는 동료에게 증언을 부탁했다가 연락이 끊기는 것을 보면서 절망감이 들었고, 돈으로 너를 회유하려는 그 사람의 메시지를 보며 빼도 박도 못하는 확실한 증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서 내가 아는 상식들이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어. 나도 밥이 넘어가지 않을 만큼 힘들었는데, 너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해보면 가슴이 미어진다.  작년 11월 유용이 네가 끔찍한 사실을 알렸잖아. 방송까지 나갔는데도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을 보면서 더욱 많은 좌절감이 들었어. 그 무렵의 나는 사건 진행이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보며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던 것 같아. 총학생회를 하는 중이라고, 직계 가족의 일을 다루면 괜히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일을 하지 못한 나에게 정말 많이 화가 났어.  그러던 중에 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제보를 시작으로 부당함으로 가득 차 있던 체육계에 한 줄기의 희망이 찾아오게 되었고, 유용이 너 또한 용기 있는 결정으로 사회 전체에 큰 메시지를 주게 되었잖아. 뒤이어 나오는 용기 있는 제보들도 세상이 바뀌어 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이야.  유용이 너를 포함해 부당한 일을 당했던 선수들이 상처를 받은 이유 중의 하나는 부도덕한 코치나 선배의 개인적인 일탈이라고 생각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폐쇄성이 짙은 것에서 오는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해. 체육계가 폐쇄적이고 좁은 만큼 위계적인 질서가 형성될 수밖에 없고, 그렇기 때문에 힘이 센 사람의 눈 밖에 나게 되면 생계까지 타격을 받게 되는 일들이 생기니 용기 있게 말을 하려 해도 하지 못했던 것 같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라는 말이 정석으로 통했고 그저 조용히 있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것 같아.  너와 선수들의 희생과 용기가 헛되지 않게 이번 일을 계기로 체육계를 포함해 우리 사회가 한 걸음 더 나아갔으면 좋겠어. 비일비재한 폭력과 성폭력, 그리고 옳은 말을 하지 못하게 만드는 폐쇄적인 구조와 인식까지 송두리째 바뀌었으면 좋겠어. 메달을 따는 것도,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는 것도 좋지만 그 전에 운동을 하는 개개인이 행복해지는 사회가 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한 일인 거 같아. 모두의 작은 소망들이 모여서 거대한 흐름이 되었으면 좋겠다.  요즘 유용이 너를 지켜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 얼마나 힘들까란 생각이 많이 들어. 유용이 네가 힘들지 않게 앞으로도 이 일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옆에서 잘 보필할게. 아프지 말고 행복하자.  오빠가. ※서울신문은 학교 운동부나 성인 체육계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폭행,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또 문화·예술계에서 발생하는 인권 침해 실태 등도 후속 보도할 예정입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는 철저한 비밀에 부쳐지며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스파르타식 훈련 유통기한 지나… 지도자, 운동 외 교양도 쌓아야”

    “어린 학생들에게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정신력을 강조하는 건 무의미합니다. 이게 25년 쌓인 데이터가 말해 주는 진실입니다.” 16일 서울 서대문구의 한 체육관에서 키가 큰 여성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었다. 여자실업농구팀 삼성생명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임혜영(46) 서울 연가초교 농구부 코치다. 벌써 25년째 이 학교에서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그는 교육당국이 인정한 ‘성적’과 ‘인권’을 모두 잡은 지도자다. 잇따라 터지고 있는 체육계 폭력·성폭력 사건의 주요 원인으로 유소년 운동부의 위계·억압적 지도방식이 꼽히는 가운데 그의 교육철학을 공유해 볼 만하다. 한국 농구의 대들보가 된 이종현(25·현대 모비스), 김시래(30·LG세이커스) 등이 제자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체력·근력을 강조하며 한 발 더 뛰게 하고, 남의 볼을 독하게 빼앗길 주문하는 방식은 유통기한이 다 됐다”고 말했다. 임 코치는 “특별할 것 없다”면서도 몇 가지 지도 원칙을 꼽았다. 첫째는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키가 2m 안팎으로 클 수 있는 유소년 농구선수들은 늘 부상 위험이 있기에 몸을 혹사시키는 체력·근력 위주의 훈련은 피한다. 대신 농구공을 튕기며 즐기게 한다. 임 코치는 “6학년 학생에게 스파르타식 훈련을 가하면 단박에 중2급 실력으로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선수로서 승부 걸 시점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서 실력 향상을 돕는 게 지도자의 몫”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일상을 빼앗지 않는다’는 원칙도 있다. 임 코치는 “우리 농구부원들은 전지훈련·연습게임을 이유로 정규 수업에 빠지지 않는다”고 했다. 회장선거·소풍에도 꼭 참석한다. 훈련은 모든 수업이 끝난 4시 30분부터 약 3시간씩 한다. 임 코치는 “내가 운동할 때는 교과시험에서 0점을 받아도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가고 삼성 같은 구단에 취업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현재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체육특기자 전형 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기로 했다. “팩트로 가르친다”는 신조도 있다. 아이가 지도에 잘 따라오지 못할 때 욕설하는 대신 “스텝이 틀렸네”, “슛동작이 이렇게 해서 잘못됐다”라고 사실만 말해 준다는 것이다. 이런 임 코치의 원칙에 ‘1등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 같은 체육계에서 너무 이상적인 얘기 아니냐?’고 지적할 수 있다. 일부 지역 초·중·고교 운동부는 소년체전 등에서 메달을 따야 지도자의 재계약이나 지원금을 보장한다. 임 코치는 “서울교육청이 운동부를 성적 위주로 운영하지 않도록 방침을 세운 것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여자선수 출신인 임 코치는 체육계 성폭력 사태를 착잡하게 바라보고 있다. 그는 ‘도제식 지도 방식’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코치들이 전권을 쥐고 지도하다 보면 ‘얘는 내가 마음대로 해도 되는 존재’라는 생각에 빠지기 쉽다”는 얘기다. 과거 지도자들이 운동 외에 교양을 쌓는 데 게을리한 점도 문제다. 그는 “다행인 건 현재 중3~고1 이하 선수들은 자기 권리를 말하는데 익숙한 문화 속에서 운동을 배웠다”면서 “강압적 지도 방식으로 인한 충돌은 과도기적 현상일 것”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영화감독 출신 골키퍼, 경제학도 야구선수… 한국에선 안 될까?

    ‘10명 중 1명꼴만 선택받는 구직 시장.’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드래프트(신인 지명 회의) 상황을 요약하면 이렇다. 신인 지명에 참가한 고교·대학 졸업반 학생(1072명·일부 해외파 선수 포함) 가운데 단 110명만 10개 프로야구단의 선택을 받았다. 지명됐다 해도 5년 이상 리그에서 살아남아 밥벌이하는 선수는 더 드물다. 축구·농구 등 프로리그가 있는 다른 스포츠나 아마 종목들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전체 학생의 약 1%(7만명)인 초·중·고·대학 학생 선수(운동부 학생)들은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중이다. 전쟁 같은 구직난이 사회 도처에서 벌어지는 탓에 심각성이 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수들은 10대와 20대 초반 삶을 훈련에 ‘올인’했기에 대열에서 낙오되는 게 더 두렵다. 과열 경쟁은 인권침해라는 부작용을 부른다. 전국대회 입상을 위해 운동에만 몰입하다 보니 수업받을 권리조차 보장받을 수 없고, 심심치 않게 구타·성폭력 사건도 터진다. 엘리트 체육인을 꿈꾸는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과 인권 침해 실태와 해법을 살펴봤다.●“운동만 잘하면 돈·명예·대학졸업장까지” “7교시 중 5교시까진 들어요. 학교에서 하라니까…. 코치님들이 좋아하진 않죠.” 경기도의 한 고교 투기(鬪技) 종목 운동부 소속 김모(18)군은 요즘 학교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여파로 지난해부터 학생 선수 학사관리 기준이 강화돼 예전처럼 수업을 빈번히 빠지긴 어려워졌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싸늘한 시선을 느낀다고 했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는 고3 때 수업일 190일 중 182일을 결석하고도 학교장 승인하에 대부분 ‘공결’(출석 인정 결석) 처리됐고 체육특기생(승마)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했다. 김군은 “교실에 앉아 있긴 하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 운동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에 수업 땐 잤다”고 말했다.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 침해는 우리 사회의 해묵은 난제다. 박정희 정권 때인 1972년 도입된 대학 체육특기자 선발제도가 단초가 됐다. 당시엔 ‘올림픽·아시안게임 메달수=국력’이라는 인식이 컸기에 정부가 엘리트 선수를 키우기 위해 강력한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다. 임용석(39) 충북대 체육교육학과 교수는 “학생 선수나 지도자, 학부모들이 ‘운동만 하면 돈과 명예, 유명대학 졸업장까지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이후 올림픽 입상자 등에 대한 군 면제 혜택, 국군체육부대(상무) 창설 등은 ‘운동부 학생은 운동만 하면 된다’는 통념을 공고히 했다. 학창 시절 운동부 소속이었던 박모(38)씨는 “운동부 선수가 공부에 신경 쓰려 하면 주변에선 정신나간 사람 취급을 했다”고 전했다. ‘출석부에 이름만 있는 유령 같은 존재’. 과거 운동부 학생들에 대해 일반 학생들이 가졌던 인식이다. 합숙 등 훈련에 매몰돼 수업을 거의 듣지 못한 탓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08년 전국 중·고교 운동부 학생 113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학생 선수들은 비시합철엔 수업을 평균 4.48시간만 듣고 운동은 4.5시간 했다. 시합철엔 수업 듣는 시간이 1.9시간으로 크게 줄고 대신 운동 시간이 5.4시간으로 급증했다. 운동부에서 연간 합숙훈련한 날은 평균 23일이나 됐다. 문제는 수만 명의 학생 선수 중 직업 선수로 안착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는 데 있다. 한태룡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연구실장은 “연구 결과 고교에서 대학에 진학하는 과정이나 대학 저학년 때 운동을 그만두는 학생 선수 비율이 약 50%쯤 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실력으로는 앞이 안 보인다’며 불안해하는 학생 선수들이 많은데 어느 순간 부상 등 외적 요인이 겹치면 결국 그만두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엘리트 선수라는 ‘외길’에서 이탈한 학생들이 느끼는 혼란스러움은 엄청나다. 한때 프로 농구 선수를 꿈꿨던 임 교수는 “학생 선수들은 모든 관계를 운동부 안에서만 만들었기 때문에 운동을 그만두면 백지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서 “사회에 나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부터가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 4학년 때 입은 부상 탓에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면서 진로를 바꿨고, 이른 나이에 국립대 전임교원이 됐다. 하지만 현실에선 임 교수 같은 성공 사례를 찾기 힘들다. ●정부 “공부 안 하면 체육특기자 못 간다” 공부할 틈 없이 운동에만 전념하는 분위기 속에서 학생 선수들은 구타, 언어폭력, 성폭력 등에 시달린다. 어린 시절부터 코치에게 폭행당했음을 폭로한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 사건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김상범 중앙대 체육과학대학 교수는 “과거보다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운동부 내 폭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초·중·고교 운동부 학생이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접수한 폭력 신고·상담은 2014년 151건에서 2018년 255건으로 68.9% 늘었다. 성폭력 신고·상담도 같은 기간 57건에서 93건으로 증가했다. 인권위의 2008년 조사에서는 응답 대상 학생 선수 중 78.8%가 ‘운동부에서 훈련 태도 등을 이유로 맞거나 욕을 듣거나 기합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신고라도 할 수 있으면 상황이 낫다. 운동 이외의 삶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된 학생 선수들은 폭력·성폭력 등 인권 침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기 일쑤다. 운동부를 세상의 전부로 알고 지내온 학생들에게 지도자는 갑(甲) 중 갑이다. 또 ‘운동선수는 조금 맞으면서 배워도 된다’는 인식에 둔감해지기도 한다. 김 교수는 “감독·코치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려면 선수 생활을 접는다는 각오로 해야 한다”면서 “문제를 공론화하는 데 성공해도 낙인찍혀 향후 운동선수로 생활하기 어렵게 되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교육당국도 이러한 현실을 안다. 정유라 사건을 계기로 학생 선수들도 기본적인 교과 공부는 하도록 정책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대 대회·훈련 참가 등을 이유로 한 공결 처리 일수를 전체 수업일의 3분의1로 제한했다. 또 최저학력기준(고교생의 경우 주요 과목 기준 학년 평균 성적의 30%)을 달성하지 못한 학생은 시합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대회 참가 등으로 빠진 수업의 내용은 온라인으로 듣게 하는 ‘이스쿨’ 시스템도 도입했다. 또 운동을 잘해도 최소한의 교과 성적이 되지 않으면 상급 학교 진학을 어렵게 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현 고2가 치를 2020학년도 대입 때부터는 체육특기자 전형요소에 내신과 출·결석을 의무 반영하도록 했고, 중1이 치를 2021학년도 고입 체육특기자 선발 때도 중학교 내신 성적을 꼭 보도록 했다. 정책 효과는 부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고1 학생 선수 중 최저학력 미도달 비율은 2015년 26.7%에서 2016년 24.3%, 2017년 21.6%, 2018년에는 16.8%까지 매년 낮아졌다. 하지만 일부 학년의 최저학력 미달비율은 여전히 높다. 초등학교 4학년 때 2.3% 수준이던 최저학력 기준 미달률은 학년이 쌓일수록 점점 높아져 중2 때 21.2%, 중3 때 28.9%까지 치솟는다. ●美·日처럼 즐기는 운동서 진로 선택 기회를 전문가들은 ‘공부하는 학생 선수’ 육성이라는 정책 방향에 큰 틀에서 동의하면서도 한계도 있다고 지적한다. 단순히 학업성취도를 끌어올리려는 데 그칠 게 아니라 운동부 아이들에게 ‘빼앗긴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는 것이다. 스포츠평론가인 정윤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학업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건 학교 공동체의 일원이 돼야 한다는 점”이라면서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등교해 교실에서 고립된 섬처럼 지내게 할 게 아니라 다른 학생들과 수다도 떨고, 잠도 깨워 주고, 수학여행도 가는 문화적 접점을 생활 속에서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도 “최저학력 미달 때 대회 출전을 제한한 정책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오히려 학생들이 공부와 운동 성적을 모두 잡도록 하는 이중고 정책이 될 수도 있다”면서 “학생 본인이 필요성을 느껴 공부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이나 종목별 학생 선수들을 정밀하게 도우려면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에 학생 선수들의 학습권·인권 등을 챙기는 독립 부서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명선 이화여대 보건관리학과 교수는 “운동부 학생들을 위한 진로상담기구를 운영하고 정기적으로 진로 연수를 벌여 운동 외에도 다양한 진로가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선수 육성 체계가 미국·일본처럼 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모든 학생들이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운동을 즐기고 이 가운데 실력과 의지가 있는 이들이 운동선수로 진로를 택하게 하는 방식이다. 또 2018년 러시아월드컵 때 아이슬란드 대표팀 구성이 보여 줬던 것처럼 직업 선수와 다른 진로를 병행할 수 있도록 학창 시절 때부터 균형 잡힌 교육을 하려는 목표도 있다. 인구가 35만명인 아이슬란드 팀의 당시 감독은 시골 치과의사였고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선 골키퍼는 영화감독 출신이었다. 소금공장 노동자인 수비수도 있었다. 국내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로 뛰었던 미국·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 중에는 명문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거나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선수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 육성 때 ‘선택과 집중’을 포기한다면 당장 국제대회 메달수는 크게 줄 우려가 있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아름다운 패자’로 불린 태권도 선수 이대훈을 예로 들며 말했다. “세계랭킹 2위인 이 선수가 40위 선수한테 8강에서 지고도 진심어린 축하를 건넸어요. 예전 같으면 국민 정서상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이었지만 이제는 질타 대신 박수를 보냅니다. 운동은 즐기는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자리잡혔다고 봅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서울신문은 운동부 학생들에게 발생하는 폭행, 성폭력, 언어폭력 등 인권 침해 실태를 집중 취재하고 있습니다. 관련 사례를 경험하셨거나 목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10대 반란이 반갑다… 젊은 탁구에 반했다

    10대 반란이 반갑다… 젊은 탁구에 반했다

    “세계 5위 하리모토, 올림픽서 이기겠다” 14세 신유빈과 혼복 호흡… 결승전서 석패 “세계랭킹이 200위권이라서….” 이변과 돌풍의 주인공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조대성(16·대광고1)은 23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제72회 종합선수권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국내 ‘넘버1’ 장우진(미래에셋대우)에게 0-4(7-11 10-12 7-11 6-11)로 완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1947년 시작된 종합선수권에서 안재형 전 여자대표팀 감독이 고교 3학년이던 1983년 18세 나이로 우승한 적은 있지만 최연소 결승 진출 기록은 조대성이 새로 썼다. 대광중 3학년이던 지난 대회에서는 당시 세계랭킹 7위 이상수(삼성생명)를 4-3으로 꺾고 중학생으로는 대회 사상 첫 4강에 올랐었다. 조대성은 지난 21일 단식 16강에 오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4년 전에 이겼던 경험이 있던 하리모토 도모카즈(15·일본)가 그랜드 파이널스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많은 자극이 됐다”면서 “지금은 세계랭킹이 5위와 215위로 벌어져 있지만 2년 뒤 도쿄올림픽과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 따라잡고 다시 이겨보겠다”는 그림을 내보였다. 해가 다르게 키도 기량도 쑥쑥 자란 신유빈(14·청명중1)도 조대성과 함께 10대 돌풍을 이끌었다. 지난 1월 여자선수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그는 여자단식 16강에서 이모뻘인 서효원(한국마사회)에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2-3으로 역전패해 탈락했지만 뭇 선배들에게 큰 자극을 줬다. 이날 여자단식 결승에서 서효원은 전지희에 4-2(5-11 13-15 11-9 11-5 11-7 11-5) 역전승으로 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조대성과 신유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올해도 혼합복식에서 호흡을 맞춰 결승까지 올랐다. 조승민-김지호(삼성생명) 조에 2-3으로 져 우승은 놓쳤지만 역대 최연소 혼복 콤비 기록을 남겼다. 정상을 한두 걸음씩 남겨놓고 숨을 고른 조대성과 신유빈은 이제 단순한 ‘희망’을 넘어 중국 일본과 어깨를 겨룰 한국 탁구의 ‘실제 전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형·언니들~ 계급장 떼고 탁구 한판 하시죠”

    “형·언니들~ 계급장 떼고 탁구 한판 하시죠”

    신유빈, 9세 시절 대학생 4-0 누른 신동 조대성, 중3 때 대표팀 에이스 꺾고 4강 오준성, 작년 초등생 첫 실업 선수 제압“계급장 떼고 또 붙어보시죠, 형님들”. 탁구 한 시즌을 결산하는 종합선수권대회는 초등부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로 나눠 경기를 치르는 종별선수권과는 달리 각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해 무작위로 대진을 짠 뒤 대결을 펼친다. 그러다 보니 초등학생과 일반 실업팀 언니가 한 테이블에서 탁구공을 주고받는 진풍경이 심심치 않게 펼쳐진다. 물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이변’도 따라온다. 현재 주니어대표팀 소속인 신유빈(14·청명중)은 9세 때인 2013년 대회 당시 여자 개인 단식에서 이모뻘인 대학생 언니를 4-0으로 제압해 대회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탁구 신동’ 소리를 들으며 쑥쑥 자라난 신유빈은 지난 9일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세계주니어선수권 단체전에서도 뭇 언니들을 상대로 대표팀에 귀중한 동메달을 안겼다. 지난 대회 때는 중학교 3학년이던 조대성(16·대광고1)이 남자대표팀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에이스’ 이상수(28·국군체육부대)를 8강에서 4-3으로 꺾는 ‘반란’을 일으켰다. 중학생으로는 처음으로 4강에 오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71년 대회 역사상 남자 중학생이 단식 4강에 오른 것은 처음이고 남녀를 통틀면 1969년 당시 역시 중3이던 이에리사에 이어 두 번째였다.조대성과 신유빈은 이제 이 대회 흥행의 ‘블루칩’으로 자리매김했다. 둘은 당시 혼합복식에도 함께 출전해 10대의 힘을 과시했다. 18일 제주 사라봉체육관에서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서도 다시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대표팀의 ‘맏형’이었던 오상은(41·미래에셋대우 코치)의 아들 오준성(12·장충초6)도 빠뜨릴 수 없다. 그는 지난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고등부의 ‘작은형’을 제치더니, 64강전에서 9살 위의 실업 2년차 강지훈을 3-1로 꺾고 32강에 올랐다. 대회 사상 초등학생이 실업팀 선수를 제압한 것은 오준성이 처음이었다. 오준성은 부모의 ‘탁구 DNA’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어머니 이진경(43)씨 역시 실업 선수 출신이다. 더욱이 아버지 오상은은 현역 당시 국내에서 흔치 않았던 셰이크핸드 그립으로 종합선수권 최다 우승 기록(6회)을 보유한 터라 타법을 비롯해 경기 스타일까지 아버지를 빼닮은 그의 스매싱 하나하나가 주목받고 있다. 한편 장우진(23·미래에셋대우)과 임종훈(21·KGC인삼공사)은 15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막을 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 투어 그랜드파이널스 남자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호콴킷-웡춘팅 조에 3-2(10-12 13-11 11-8 12-10 10-12 11-8)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한국이 그랜드 파이널스를 제패한 건 2016년 카타르대회 당시 이상수(28·삼성생명)-정영식(26·미래에셋대우)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특히 장우진은 이날 우승으로 전날 차효심(북측)과 나선 혼합복식 결승에서 홍콩에 0-3으로 져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도 덜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토즈 스터디센터, SBS ‘좋은 아침’ 통해 자기주도 수학 공부 방법 공개

    토즈 스터디센터, SBS ‘좋은 아침’ 통해 자기주도 수학 공부 방법 공개

    토즈 스터디센터의 ‘2018 올겨울은 진짜 공부 캠페인’이 SBS 좋은 아침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자기주도 수학 공부법이 화제다. 금일 오전 방영된 SBS 좋은 아침에는 경기과학고 및 카이스트 출신 스타강사 하석훈 선생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해 반복된 문제풀이와 선행학습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기계적으로 문제를 많이 푸는 것이 수학 공부의 기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단순히 숙련된 스킬로 문제를 풀어냄으로써 본인이 수학을 잘 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백 개 이상 풀어내는 것보다 단 한개의 문제라도 스스로 끝까지 풀어내는 것이 진짜 공부라는 것이다. 더구나 최근 수능수학에서 스스로 수학적 개념을 끌어내 그 개념들을 조합해야만 풀어낼 수 있는 킬러 문제들이 더욱 어렵게 출제되면서, 수학적 사고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지적과 함께, 수학전문학원 케이튜터(K-tutor)와 토즈 스터디센터와의 컨텐츠 제휴가 최근 수능 수학 경향에 맞는 공부 방법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 ‘토즈 X 케이튜터 10주 수학완성 프로그램’은 토즈 스터디센터를 3개월 이상 등록한 예비 고1-고3 회원이 케이튜터에서 제공하는 수준별 수학문제, 오답관리, 질의응답, 해설강의 등의 수학 프로그램을 토즈에서 10주간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토즈 스터디센터 마케팅 본부 김서현 본부장은 “스타강사의 강의를 듣는 것도 좋겠지만, 본인이 직접 문제에 부딪혀 다양한 사고와 시도를 해보는 경험이 학생들에게 진짜 공부가 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최근의 수능 수학 출제 경향에 맞춰 우리 고객들이 올 겨울 방학 기간부터 미리 수학 내공을 쌓고 수포자를 탈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모든 고3, 내년부터 급식비 안 낸다

    8만 4700명… 학부모 年 79만원 절약 9개구 시범운영서 25개구 모두 동참 2021년 전학년 확대… 예산 확보 ‘과제’ 내년부터는 서울 어느 지역에 살든 고교 3학년이라면 자기 부담 없이 점심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내년부터 시범도입하기로 한 고교 무상급식에 시내 25개 자치구가 모두 참여하기로 해서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내년 중구·성동구 등 자치구 9곳에서만 시범운영하려던 고3 대상 무상급식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25개 자치구들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각 자치구의 참여 의사를 물어 무상급식 대상 지역을 선정, 발표했다. 하지만 재정이 비교적 탄탄한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나 학령인구가 많은 노원 등이 시범운영 지역에서 빠지자 “무상급식 정책이 담고 있는 보편적 복지 철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시와 자치구들이 협의해 나머지 16개 구도 참여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시내 320개 전체 고교의 고3 학생 8만 4700명이 비용 부담 없이 학교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다. 학부모로서는 연간 급식비 약 79만원을 절약하게 된다. 다만 점심급식만 무상 지원 대상이어서 저녁까지 학교에서 해결하려면 학생들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또 2020년에는 고2, 2021년에는 고1 학생까지 확대돼 서울에서는 3년 내 완전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교육부도 2021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한다는 계획이기에 현재 중1 자녀를 키우는 서울 학부모는 고등학교를 보낼 때 공교육에 전혀 돈을 쓰지 않게 된다. 문제는 예산이다. 당장 내년 서울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들어갈 전체 예산은 5682억원(시 1705억원, 교육청 2841억원, 자치구 1136억원)이다.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씩 나눠 내는 구조다. 서울시와 각 자치구는 무상급식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지 정하지 못한 상태다. 내년 본예산에 추가로 필요한 무상급식 예산을 끼워 넣으려면 다른 교육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다. 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예산 확보 방안은 시의회와 협의 중”이라면서 “의회 측이 무상급식은 적극 지원해 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용 측면의 무상급식 혜택을 넘어 우리 아이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고, 미래를 키우는 밥상을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 모든 지역 고3, 내년부터 점심 급식비 안 낸다

    서울 모든 지역 고3, 내년부터 점심 급식비 안 낸다

    서울시·교육청·자치구, ‘고교 무상급식 도입’ 합의내년 참여 자치구 9곳→25곳으로 늘어나학부모들, 고교생 1명당 연간 79만원 절약 효과예산 확보가 ‘관건’내년에는 서울 어느 지역에 살든 고교 3학년 학생이라면 자부담 없이 점심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도입하기로 한 고교 무상급식에 시내 25개 모든 자치구(구청)가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서울교육청은 내년 자치구 9곳에서만 시범운영하기로 했던 고교 3학년 대상 무상급식을 전체 자치구로 확대하기로 자치구들과 합의했다고 21일 밝혔다. 앞서 시는 각 자치구에 자발적 참여 의사를 물어 무상급식 대상 지역을 선정, 발표했었다. 하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나 학령인구가 많은 노원 등이 시범운영 지역에서 빠지자 “무상급식 정책이 담은 보편적 복지 철학에 어긋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시와 자치구들이 협의해 나머지 16개 구도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내년에는 시내 320개 전체 고교에 다니는 고3 8만 4700명이 무상으로 점심 급식을 먹게 된다. 학부모는 연간 약 79만원의 급식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다만, 무상 지원은 점심급식에만 해당하기 때문에 저녁 식사까지 학교에서 해결하는 학생들은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또 2020년에는 고2, 2021년에는 고1 학생까지 무상급식이 적용돼 3년 내 서울에서 완전 무상급식이 시행된다. 교육부도 2021년까지 고교 무상교육을 도입한다는 계획이어서 현재 중1인 자녀를 키우는 서울 학부모들은 공교육에는 사실상 전혀 돈 들이지 않게 된다. 무상교육이 시행되면 입학금과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용 대금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문제는 예산이다. 당장 내년 서울 초·중·고교 무상급식에 들어갈 전체 예산은 5682억원(시 1705억원, 교육청 2841억원, 자치구 1136억 원)이다. 교육청이 50%, 서울시가 30%, 자치구가 20%씩 나눠내는 구조다. 시 관계자는 “예산안을 의결할 서울시의회가 고교 무상급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비용 측면의 무상급식 혜택을 넘어 우리 아이들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고, 미래를 키우는 밥상을 누릴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무상급식 확대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안정된 학교 생활을 보장하고, 선생님들에게는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무늬만 문·이과 통합…“경제·물리 같이 고르면 교무실 불려 가요”

    무늬만 문·이과 통합…“경제·물리 같이 고르면 교무실 불려 가요”

    現 고1부터 자유롭게 과목 골라야 하지만 일선 학교 여전히 문·이과 수업 강제 배분 “교사마다 지정 교실 없이는 실현 불가” “적성보다 대입 유불리 따져 선택” 지적도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한 2015개정교육과정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문·이과 통합은 현 고1 학생들이 2학년이 돼 선택과목의 수업을 듣게 되는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 하지만 학교 현장은 문·이과로 나뉜 채 운영되는 현재 상태를 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 보장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육계에 따르면 올해 고1 학생들은 내년부터 문·이과 구분 없이 본인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들을 수 있다. 문·이과 구분을 없애고 자유롭게 본인이 원하는 선택과목을 들을 수 있도록 한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른 것이다. 문·이과를 통합해 미래형 융합인재를 키우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은 채 제도만 도입돼 학생들과 교사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경기 지역 한 고교에 재학 중인 고1 A군은 내년 선택과목으로 사회 과목인 ‘정치와 법’, 그리고 과학 과목인 ‘생명과학’을 신청했다. 경찰관이 꿈인 A군은 두 과목이 모두 경찰에 필요한 과목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문과는 사회, 이과는 과학 과목만 선택할 수 있다며 교차 선택을 불허했다. A군은 결국 생명과학 대신 별 관심도 없는 지리 과목을 선택했다. 학교 측도 할 말은 있다. 학생들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에는 여건이 받쳐주지 않기 때문이다. 이 학교 교사 B씨는 “학생들이 원하는 대로 선택과목을 짜고 수업을 하려면 대학처럼 교사마다 지정 교실이 있어서 학생들이 옮겨다녀야 하는데 우리 학교는 교실 수가 교사수(70명)의 절반(33개)에 불과하다”면서 “문과나 이과 학생이 교차 선택을 하면 ‘학교 여건상 안 된다. 문·이과 선택과목 중 하나만 고르라’고 설득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과목 (문·이과)교차선택에 따른 대입 유불리도 따져야 한다. 경기지역 다른 고교의 C교사는 “학생들의 선택과목 기준이 본인의 흥미나 적성보다 학생들이 많이 듣거나, 공부 잘하는 학생이 듣지 않아 1등급을 따기 쉬운 과목에 몰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현 상대평가 체제에서 수강학생이 적은 과목은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가 적어 수강 학생이 많은 과목이 1등급을 받기 유리한 구조다. 과목 선택의 폭을 늘려 학생들의 적성과 잠재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와 정반대로 가는 셈이다. 교육부는 2015개정교육과정에 따라 올해부터 문·이과 통합과정을 운영한 뒤, 선택과목을 학점으로 인정해주는 고교학점제로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고교학점제는 과목별 평가가 모두 성취평가(절대평가)로 이뤄진다. 2022학년도에는 부분적으로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고 2025학년도부터는 전국 고교에서 고교학점제를 운영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문·이과 통합이 시작도 전에 좌초하고 있어 이보다 훨씬 어려운 고교학점제 시행은 그야말로 ‘목표’에 그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가 만드는 내신 ‘타짜’들/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가 만드는 내신 ‘타짜’들/황수정 논설위원

    숙명여고 사태는 쌍둥이 자매의 퇴학 조치로 일단락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말이 쉬워 일단락이지 이건 최악이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결말들 중에서 가장 나쁘다.잔인하지만 상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학교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의 아버지 노릇은 어떤 표정이었을까. 이제 겨우 열여덟 살의 딸들에게 시험 답안을 빼내는 모의를 하며 뭐라고 입을 뗐을까. 암기장에 답안을 몰래 옮겨 적는 딸들의 손은 어땠는지, 답안을 달달 외웠다가 시험지를 받자마자 깨알 글씨로 쏟아낼 때 심장은 온전하게 뛸 수 있었는지. 숙명여고 학부모들한테는 뭇매 맞을 각오를 하고 내 눈에는 두 딸이 참담해 보인다. 괴물이 되는 줄도 모르고 시험 때마다 제어 불능의 괴물로 일그러졌을 것이므로. 대입에서 수시를 아예 폐지하라는 요구가 부글부글 끓는다. 숙명여고 같은 곳이 도처에 있을 텐데 내신으로 대학을 가는 수시 전형을 믿겠느냐는 것이다. 2022학년도 입시부터 정시 비율을 30% 이상 늘리라고 정부가 대학들에 권고한 것이 지난 8월이다. 공론화위원회까지 만들어 온갖 잡음 끝에 새 입시안을 내놓고 입을 딱 닫은 교육부에 정시 확대를 외치던 학부모들은 자포자기였다. 이번 일이 터지니 정시 30% 정도로는 도무지 되는 일이 아니라며 다시 격분한다. 올해는 어쩔 수 없더라도 당장 현재 고2부터 정시 비율을 압도적으로 늘리라는 직설화법의 성토가 무섭다. 내신 불신은 건드리면 터질 화약고가 됐다. 수능 점수로 입시를 치르는 정시가 그나마 가장 공정하다는 인식이 이번 사태로 더 공고해지고 말았다. 올해 대입에서는 전체 입학 정원의 76.2%가 수시 모집이었다. 교육부가 돈주머니를 쥐고 대학들을 음양으로 독려한 덕에 해마다 늘어 역대 최고를 찍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이든 교과전형이든 내신 등급은 기본이다. 학생부 비교과 영역의 주요 항목 그러니까 동아리 및 봉사 활동, 교내 수상, 소논문 등은 부모의 뒷바라지와 학교장의 의지에 따라 천차만별. 유일하게 공정하다고 믿고 싶었던 내신성적마저 요지경일 수 있다면 입시 불신이 꼭대기까지 차는 것은 당연하다. 이 난리법석에도 기말고사는 또 바짝 다가왔다. 정말 딱하고 답답한 것은 정시와 수시의 숫자 싸움이 아니다. 앞뒤 돌아볼 겨를 없이 학생부를 장식하는 요령만 아등바등 익히는 아이들이다. 학기 초면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해 그럴싸한 봉사활동 자리를 구하고, 열혈 엄마들끼리의 네트워크로 자율 동아리가 원격으로 결성되는 일은 흔하다. 독서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기술’의 영역이다. 읽었거나 안 읽었거나 일단은 책 제목이라도 두둑하게 챙겨 학생부에 기록되게 해야 뒤탈이 없다. 내신성적은 화려하고, 봉사활동과 동아리활동은 찬란하고, 독서량은 짱짱해야 한다. 그래야 수시 전형에 명함을 내밀 수가 있다. 고작 열일곱 열여덟 살들에게 말도 안 되게 비현실적인 팔방미인이 되라고 덜미를 잡고 있다. 그러니 용빼는 재주가 없다. 건드릴 수 없는 내신성적 빼고는 전부 양념을 치는 요령부터 가르치고 배운다. 이런 형편을 다 알고 있는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살벌한 잣대를 들이댈 수가 없다. 독서, 자율동아리·봉사활동 기록은 학생이 제 손으로 써오는 대로 학생부에 올린다. 학습 태도와 성취도를 담을 과세특(과목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내용까지 학생이 직접 써오게 하는 학교는 넘쳐난다. 믿기 싫겠으나 이것이 80% 수시 전형 시대의 암담한 실화다. 어떻게든 입시 도박판을 먹고 봐야 하므로 타짜가 되라고 등을 떠민다. 숙명여고 이야기는 숙명여고에만 있지 않다.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이즈음 고1 교실만 지나가 봐도 다 보인다. 타짜가 될 수 없어 이미 기가 질린 패잔병들이 널렸다. 내신성적이 볼품없고 학생부를 장식하지 못한 패자들은 부활전의 기회가 영영 없다. 책상에 엎드려 바늘구멍 정시를 뚫는 낙타가 되는 꿈을 꾸는 것.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청와대와 교육부는 왜 귀를 닫고 입을 닫고 있나. 입시의 근본을 불신하는 문제가 유치원 비리보다 덜 뜨거운가, 데이트 폭력보다 덜 급한가. 댓글 하나 퍼왔다. “전교조 교사, 고위 공무원, 정치인들의 아들딸이 모두 대학을 가는 그날까지 수시 전형은 줄지 않겠지.” 생트집인데 자꾸 눈이 간다. 이런 불신을 낳는 현실이야말로 교육적폐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sjh@seoul.co.kr
  • 이영자 오열, ‘안녕하세요’ 사연주인공에 “너무 외로웠을 것”

    이영자 오열, ‘안녕하세요’ 사연주인공에 “너무 외로웠을 것”

    ‘안녕하세요’ 고민주인공의 눈물에 이영자가 폭풍 오열하는 장면이 포착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5일 방송되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서는 가족 중에서도 유독 고민주인공에게만 차갑게 대하는 엄마 때문에 슬퍼하는 딸의 사연에 이영자가 함께 아파하며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탄다. 이날 소개된 ‘진짜 엄마를 찾습니다’는 엄마가 만들어 놓은 룰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너무나 매정하고 차가워지는 엄마 때문에 ‘벌써부터 추위를 탄다’는 딸의 사연이다. 엄마는 고민주인공이 저녁 시간을 3분만 넘겨도 저녁밥을 주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고민주인공이 통금시간에 20분을 늦었다는 이유로 3개월 동안 엄마에게 투명인간 취급을 당해 “저 남의 집 딸이 아닐까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금전적인 지원을 받는 두 살 위의 언니와는 달리 고민주인공은 고1 때부터 용돈을 받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생활비 마련을 위해 마트나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왔고, 교통비나 학생회비마저도 엄마는 “네가 쓸 거잖아. 네가 알아서 해”라며 1000원도 주지 않는다고 말해 출연진과 방청객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항상 유쾌한 웃음과 재치 있는 농담으로 큰 웃음을 주던 ‘안녕하세요’의 분위기 메이커 이영자는 이날따라 평소와 달리 유독 고민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하며 안타까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딸에 대해 냉정한 태도로 일관하며 이야기를 이어가는 사연주인공에게 이영자는 “(딸을)사랑하죠?”라고 질문을 했고, 이내 눈시울을 붉히며 딸의 입장에서 너무 외로웠을 것 같다며 진심으로 안타까워했다. 슬퍼하는 고민주인공을 촬영시간 내내 다독여 주던 이영자는 고민주인공이 과거 엄마와의 행복했던 시절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자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결국 함께 폭풍 오열했다. 이영자의 눈물의 이유와 고민주인공의 가슴 아픈 사연은 어떤 것일지, 또 너무도 살갑고 사랑스러워 “입안의 혀 같은 딸”이었다는 고민주인공에게 엄마가 갑자기 차갑게 대한 이유가 무엇일지 본 방송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KBS2 ‘안녕하세요’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인사]

    ■중소벤처기업부 ◇승진 △중소기업정책관실 정책분석과장 정연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4급 승진 △도시계획국 도시정책과 송민철 ■광주시교육청 ◇교육행정직 5급 승진 △공보담당관 한순영 △미래인재교육과 안선덕 △체육복지건강과 이선희 △광주시학생교육원 양계숙 △광주 학생독립운동기념회관 유선주 △문산초 문병열 △유안초 김복길 △빛고을초 이은진 △용봉중 이정욱 ◇시설직 5급 승진 △서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조영우 △광주 학교시설지원단 조세진 ◇공업직 5급 승진 △동부교육지원청 학교시설지원과 한경호 △광주 학교시설지원단 최충렬 ■한겨레신문사 ◇부장 △경영기획실 미래전략부장 이정훈 ◇팀장 △경영기획실 인재개발부 인사·교육팀장 이원세 △〃 총무부 주주커뮤니케이션팀장 이동구 △광고국 광고1부 정책팀장 윤세병 △사업국 사업관리팀장 이현자 ◇데스크 △경영기획실 법무데스크 오주영 △편집국 24시팀 데스크 황춘화 △〃 디지털영상기획팀 데스크 조소영 △〃 정치팀 데스크 송호진 △〃 경제팀 데스크 이순혁 △〃 사회정책팀 데스크 전종휘 △〃 산업팀 데스크 최현준 ■국제신문 △이사 김무길 △편집부국장 이흥곤 이승렬 △의료과학부장 이선정 △편집1부장 김규학 △편집2부장 신정현 △정치부장 오상준 △경제부장 최현진 △사회부장 권혁범 △문화부장 김희국 △생활레저부장 최정현 △스포츠부장 윤정길 △전문기자 이진규 김성효 조봉권 △디지털미디어국 기획탐사팀장 하송이 △〃 디지털콘텐츠팀장 유정환
  • 고교도 무상급식… 공교육 ‘완전 무상 시대’

    2021년 모든 학교서 친환경 무상급식 고교 학부모, 연간 79만원 급식비 절감 광주·세종 등 시행… 다른 시·도로 확산 현 중학교 1학년생들이 고등학생이 되는 2021년부터 서울 시내 모든 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이미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무상급식을 하고 있기에 3년 뒤면 국공립과 사립 등 학교 유형에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밥값 부담을 덜게 된다. 또 교육부도 2021년까지 고교 무상교육 도입을 추진 중이어서 대다수 시·도에서 3년 안에는 ‘공교육 완전 무상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교육감은 29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등학교와 국·사립초, 국제중을 무상급식 대상에 포함하는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현재 공립초와 국·공·사립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고 있다. 박 시장은 “점심은 정부,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과정에 포함돼야 한다”면서 “지역·소득에 따라 아이들의 점심이 불공평해지는 건 용납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계획의 핵심인 고교 무상급식은 내년 시내 9개 자치구의 96개교 3학년(2만 40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한 뒤 매년 확대한다. 2020년 고2, 2021년 고1까지 포함해 3년 내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내년 참여 자치구는 성동·동대문·중랑·강북·도봉·동작·관악·강동·중구다. 조 교육감은 “(내년에 참여하지 않은 16개 자치구도) 고교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모두 동의했다”면서 “교육예산 재조정과 조례 개정 등 과제가 있는데 이 작업이 끝난 9개 자치구가 먼저 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상급식이 실시되면 고교 학부모는 연간 79만원의 급식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내년도 고교 급식단가를 한 끼당 5406원으로 정했다. 올해 서울 내 고교 평균 단가(4699원)보다 15% 높다. 무상급식 예산은 내년 529억 3000만원이며 이후 시내 전체 자치구로 확대되면 2020년 1582억 2300만원, 2021년 2208억 7200만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예산은 교육청과 시, 자치구가 각각 50%, 30%, 20% 비율로 나눠 낸다. 고교 무상급식은 내년 이후 전국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광주·세종 등은 이미 고교 무상급식을 도입했으며 경기·대전·충남 등 6곳도 도입을 추진 중이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서울시의 무상실험,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단계 시행…2021년 완성”

    서울시의 무상실험, “내년부터 고교 무상급식 단계 시행…2021년 완성”

    시내 9개 자치구 고교·사립초에서 내년 시행2011년 서울 무상급식 도입 뒤 10년만에 ‘완성’재원 마련 등은 향후 논쟁 가능성서울의 고등학교와 사립초등학교가 내년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한다. 교육부도 내년부터 고교 무상교육 단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계획대로 된다면 3년 뒤면 초·중·고 무상 공교육의 시대가 열리는 셈이다. 다만, 무상급식에 들어갈 추가 재원이 필요해 논란도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 교육감은 29일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고교 등 친환경 학교급식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에서는 현재는 공립초(초등인가 대안학교 포함)와 국·공·사립 중학교에서 무상급식을 하지만, 고교와 사립초는 빠져 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시와 교육청은 내년 시내 9개 자치구에 있는 고교의 3학년생과 사립초 전학년에게 무상급식을 시작한다. 내년 참여하는 자치구는 중·성동·동대문·중랑·강북·도봉·동작·관악·강동 등 9곳이다. 내년 무상급식 혜택을 보는 학생은 고교 96개교의 2만 4000명이다. 이후 매년 참여 자치구를 늘리고 대상 학년도 확대해 2020년에는 고2, 2021년은 고1까지 무상급식을 먹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 관계자는 “2021년이면 서울시내 모든 학생이 무상급식을 받게 돼 2011년 서울에서 무상급식이 시작된 이후 10년만에 초·중·고 모든 학생이 비용 부담없이 급식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시와 교육청은 고교 무상급식이 전면 실시되면 급식의 질도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고교의 경우 학교별로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급식단가를 정하는데 시내 고등학교 평균 급식단가는 4699원으로 무상급식이 시행되는 중학교 평균 단가(5058원)보다 낮다. 학교별 사정에 따라 급식단가를 올릴 수 없는 곳에서는 학생들이 질 낮은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다. 시와 교육청은 무상급식 시행으로 학생 1명당 연간 급식비 91만원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가처분소득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시와 교육청은 향후 무상급식에 들어갈 예산이 2019년 972억 500만원, 2020년 1582억 2300만원, 2021년 2208억 7200만원으로 예상한다. 경비는 교육청과 시, 자치구가 각각 50%, 30%, 20% 비율로 분담한다. 고교 무상급식은 향후 전국으로 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과 경기 등 11곳이 고교 무상급식을 일부 또는 전면 실시 중인데 진보 교육감이 이끄는 다른 교육청도 도입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국회 예산정책처 분석에 따르면 고교까지 전면 무상급식을 할 경우 연간 1조원 정도가 더 들 것으로 추산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천재소녀’ 안세영 배드민턴 시니어 국제대회 첫 메달

    ‘배드민턴 천재 소녀’ 안세영(16·광주체고1)이 시니어 국제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92위 안세영은 28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챌린지 국제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63위 사이토 시오리(일본)에게 0-2(12-21 13-2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마크 획득 이후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중학생으로서 성인 언니 선수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여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개인전 은메달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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