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흥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4라운드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임창정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전지현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 산유국
    2026-02-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88
  •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국회의원 학력 바로잡기 바람

    여의도 국회에 학력 바로잡기 바람이 불고 있다.19일 ‘국회의원 10여명 학력 뻥튀기’라는 서울신문 보도가 나가자 보도에서 언급됐던 국회의원 6명이 즉각 국회와 개인 홈페이지에 학력사항을 고친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에서 거론되지 않았던 의원들도 학력사항 재점검에 부산을 떨었다. 다니지도 않았던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을 졸업했다고 기재했던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동국대 사회과학대학원 졸업’ 부분을 삭제했다. 미주리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8개월 동안 공부한 것으로 확인된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 분당구갑)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당초 ‘성균관대 경제개발대학원(석사과정 수료),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 석사 수료)’이라고 게재했던 부분을 모두 지웠다.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정식 등록기간이 3개월로 확인된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서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과정(MBA) 1년 이수’라고 적혀 있던 부분에서 ‘1년 이수’를 빼고 ‘수학’으로 수정했다. 존스홉킨스대학에 정규과정 학적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던 민주당 최인기(63·나주·화순) 의원도 개인 홈페이지에 ‘1976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원 수료’라고 적었던 것을 ‘행정개혁 단기과정(76.3∼76.5) 수료’로 고쳤다. 10개월 동안 시러큐스대에 연수한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 의원은 서울신문이 취재에 들어가자 당초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적혀 있던 국회 홈페이지를 ‘연수’로 바꿨다. 학사학위 과정 기간과 군복무 기간이 겹쳐 논란이 되고 있는 한나라당 이재오(62·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당초 ‘중앙대학교 경제학과 졸업(6·3운동 주도로 제적 후 32년 만에 졸업),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학석사)’으로 간단히 적혀 있던 개인 홈페이지 프로필을 연도와 함께 ‘국민산업학교 졸업(현 국민대학교)’을 추가하는 등으로 대폭 수정했다. 국민산업학교는 중앙농민학교의 바뀐 학교명이다. 정은주 이재훈기자 ejung@seoul.co.kr
  • 태풍 ‘나리’ 160억원대 피해…고흥군, 특별재난지역 지정 건의

    최근 태풍 ‘나리’로 인한 폭우와 하천 범람으로 160억원대 피해를 낸 전남 고흥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의 피해를 입은 제주도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검토 중이다. 전남 고흥군은 19일 “이번 태풍으로 공공시설물 94억원, 수산증·양식 시설 70억원 등 모두 164억원대 피해액이 집계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군은 아울러 하천범람으로 초토화된 고흥읍 재래시장 긴급 복구비로 70억원, 고흥읍과 도양(녹동)읍 배수펌프장 시설비로 120억원을 특별지원해 주도록 촉구했다. 고흥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려면 재산 피해액이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공공시설물의 경우 하천 둑 43개 유실 59억원, 도로 21개 파손 9억여원, 배수로 15개 유실 6억여원 등이다. 또 육상과 해상의 양식장 5개가 망가지면서 넙치 등 900만마리가 죽어 70억원대로 피해가 잡혔다. 그러나 정부에 보고한 재산 피해액은 농작물과 고흥읍 재래시장 부분이 몽땅 빠져 있어 날이 지날수록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보인다. 벼논의 경우 전체(1만 4000㏊)의 절반(6346㏊) 가량이 물에 잠기거나 쓰러졌으나 인력 부족으로 피해액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 또 재래시장(장옥 314개)은 대목특수를 노려 생선 등 물건을 쌓아뒀다가 급류에 잃어 버린 경우가 태반이다. 시장 안팎의 점포(314개)도 대부분 침수피해를 입었다. 이날 고흥군은 공무원과 주민, 사회단체 회원 등 5000여명을 집중 투입해 쓰러진 벼를 세웠다. 고흥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회의원 학력검증]객원연구원의 ‘둔갑’

    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단기간 강의를 듣고도 마치 ‘수료’ 또는 ‘객원 교수’로 표기해 혼동을 주기도 했다. 객원연구원이란 학교 대 학교로 자매결연하거나 기부금을 낸 대가로 신분증을 받아 일정 기간 도서관이나 기숙사 등 학교 시설을 이용하고, 빈자리가 있는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대학 학적부에 기록조차 남지 않는 객원연구원으로는 졸업이나 수료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 1998년 서울고법 판결에서 ‘입학자격의 제한이 없거나 특정한 학력을 갖지 않은 누구라도 그 과정에 들어가 수학할 수 있는 대학원 연구과정은 이를 수학했다 해도 정규학력이라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럼에도 미국 아메리칸대에 객원연구원을 지낸 국민중심당 정진석(47·충남 공주·연기) 의원은 16대와 17대 국회의원 선거 공보와 2000년 이후 국회수첩에 모두 ‘객원교수’라고 게재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대표) 대표의원도 객원연구원으로 다녀온 미국 시라큐스대 언론대학원을 국회 홈페이지에 ‘수료’라고 기재했다. 같은 당 신중식(67·전남 고흥·보성) 의원도 객원연구원으로 각각 1년과 5개월 다녀온 미 메인주립대와 조지타운대를 수료했다고 개인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특별취재팀 정은주 이재훈 김민희기자 ejung@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국회의원은 입학과정을 밟지 않고 대학에서 1학기만 강의를 들어도 ‘미국 ○○○대 수료’라고 밝힌다. 수료란 학업과정을 다 배워서 끝냈다는 의미다. 해외 대학과 인연만 있으면 ‘수료’라고 쓰고 있다. 이런 행위는 비정규학력(공개강좌나 기타 교육과정)의 게재를 금지하고, 정규학력이라도 교육과정명과 수학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64조 제1항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종학력만을 확인하도록한 선거법상의 한계다. ●1학기 수학한 뒤 ‘박사과정´ 기재 한나라당 남경필(42·수원 팔달구) 의원은 2000년 미국 뉴욕대 박사과정에 3학기, 폴리테크닉대 박사과정에 1학기만 수학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의정보고용 영상물에는 수학기간을 쓰지 않고 ‘수료’ 또는 ‘박사과정’이라고 기재했다. 남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벌금 70만원형을 받았다. 남 의원은 이후 법규정을 지키고 있으나 다른 국회의원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신중식(67·전남 고흥 보성군)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수료,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적고 있다. 신 의원은 1976년 9월부터 1977년 5월까지 메인대에서 공부했지만 학과과정을 마치거나 학위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두 대학에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초청받아 메인주립대에서는 1년, 조지타운대에서는 4개월 공부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대표) 대표의원은 국회 홈페이지에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국회수첩(2005)에는 ‘경기고, 성균관대, 미 시러큐스대 언론대학원’이라고 적고 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민 의원은 1996년 8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정식 입학허가 없이 연수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시러큐스대학을 수료했다고 외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남수 비서관은 “국회 홈페이지에 ‘수료’라고 표시된 것은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회사무처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은 “국회의원이 국회사무처 총무과에 제출한 약력을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63·나주시·화순군)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수료’라고 밝히고 있다. 대학에 확인한 결과 학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 최 의원측은 “1975년 3월22일부터 5월19일까지 2개월간 미국대외원조처(USOM) 초청으로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행정개혁단기과정을 수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전병헌(49·서울 동작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와 국회수첩에 ‘미 하버드대 SEP과정 수료’라고 적고 있다. 하버드대 SEP과정은 하버드 경영대가 운영하는 최고위과정(Senior Executive Program)으로 수강기간은 2주일. 전 의원 측은 SEP과정 수료증을 제시하며 “최고위 과정을 마쳤기에 수료라 쓰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자서전 ‘나는 지금도 비가오면 잠을 잘 수 없다’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과정 1년 이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6월, 미국 데이턴대학교 6월 수학’으로 다르다. 유 의원은 1979년 1월부터 3월까지 오하이오대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데이턴대와 오하이오대에서 MBA를 수학한 기간이 1년이라 합쳐서 적었다.”고 설명했다. ●학력 문제되면 “편집상 실수”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시 분당구갑)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주리 신문대학원 수학(2002·2004), 미주리 신문대학원(2003)’으로,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석사 수학)’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고 의원은 미주리대 컬럼비아 캠퍼스에서 1984년 1월부터 8월까지 2학기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16대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이사’라고 밝혔고, 현재 개인 홈페이지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회장’이라고 쓰고 있다. 대법원은 “‘총동창회 회장’이라고 경력 또는 약력란에 표시하더라도 선거구민에게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자로 인식되기에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난 2월에 판결했다. 고 의원은 “2003년 국회수첩에 수학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은 편집상의 실수로 보인다.”면서 “이사·회장이란 명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태풍 또 온다는데 쓰러진 벼 언제 세우나”

    11호 태풍 ‘나리’에 쓰러진 벼를 세우기도 전에 12호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농민들이 발을 구르고 있다. 쓰러진 벼는 물기를 머금고 있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짓눌린 밑부분이 썩거나 싹이 튼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쓰러진 벼논은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목포와 신안을 뺀 20개로 자그마치 1만 505㏊로 집계됐다. 도내 전체 벼논(19만 5000여㏊)의 5.4%이다. 완전히 쓰러져 당장 세워야 할 벼논도 피해 면적의 절반이 넘는 5300여㏊이다. 간척지가 많은 고흥군의 경우 전체 벼논의 31%인 3278㏊가 쓰러졌다. 다음으로 해남군 2698㏊, 나주 733㏊ 순으로 피해가 났다. 그러나 이날 고흥과 보성지역 벼논에 투입된 인력은 전남도청 직원 195명과 전남지방경찰청 소속 기동대원 100여명에 그친다. 시·군 공무원들이 관내지역 지원만으로도 일손이 달려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대민지원봉사의 단골이던 군인들도 군부대 복구로 19일부터 지원이 가능한 실정이다. 고흥군 해창만 간척지의 3㏊에 벼를 심은 김갑원(60·포두면 양지마을)씨는 “쓰러진 벼는 흙이 뒤범벅이 돼 이미 싹이 나오기 시작했으나 동네마다 일손이 없어 벼 세우기를 포기한 상태”라고 말했다. 제주지역 피해 복구작업도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무원,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 모두 7300여명과 장비 200여대를 한천, 병문천, 동문시장 주변 및 읍·면별 피해가 극심한 곳에 투입했다. 또 이날 오전 광개토대왕함 등 함정 2척에 나눠 타고 제주항에 도착한 해병 선발대 300명과 특전대대, 해군제주사령부 등의 군 지원 병력 1100명은 굴착기와 차량을 동원해 제주시 용담동과 서귀포시 대정읍, 도순동 등지에서 피해 복구를 도왔다. 한편 주민들은 이날 “정부는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은 제주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범정부 차원의 재해구호와 복구, 피해농민의 영농재기를 위한 종합적인 지원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단독]국회의원 10여명 ‘학력 뻥튀기’

    정치인들의 허위학력과 학력 부풀리기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위공장’에서 학위를 샀는가 하면, 수업을 청강하고도 수료했다고 버젓이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력을 속여 유권자들을 혼란에 빠뜨리는 정치인들은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학력검증시스템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서울신문 특별취재팀이 17대 국회의원 299명을 대상으로 학력을 검증한 결과 10여명의 학력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외국 비인가大 학위 ‘구입´ 대통합민주신당 염동연(61·광주 서갑)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 선거홍보물에 학력을 퍼시픽웨스턴 대학원 석사학위(2년)라고 밝혔다. 이 대학은 김옥랑(62·동숭아트센터 대표) 전 단국대 교수가 졸업했다던 ‘학위공장’이다. 김 전 교수는 이런 사실이 밝혀지자 재임용에서 탈락했다.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63·경기 고양 일산갑) 의원은 ‘일본 오차노미즈대학 박사과정(수료)’이라고 밝혀 왔으나 오차노미즈대는 “한 의원이 박사학위 과정을 밟지 않은 채 96∼97년 박사논문 제출만 준비하다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사과정 없이 논문 제출만으로 학위를 받을 수 있는 일본의 ‘논문박사’ 제도에 따른 것이다. ●학위과정 밟지 않고 ‘박사 수료´ 한나라당 박성범(67·서울 중구) 의원은 국회수첩에 ‘고려대·건국대 졸’이라고 밝혔으나 고려대에서는 제적됐다. 박 의원은 조지 워싱턴 대학과 파리 소르본 대학을 수료했다고 밝힌 데 대해 비학위 코스의 강의를 들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의 유필우(62·인천 남구갑)·신중식(67·전남 고흥 보성군) 의원과 한나라당 정종복(57·경북 경주) 의원, 민주당의 최인기(63·나주시 화순군) 의원 등은 2개월에서 1년가량 학교를 다니고도 대학원 수료라고 적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실무자의 잘못으로 학위가 잘못 나갔거나 수업을 들었다는 의미에서 수료라고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사항과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게재한 내용이 다르면 안 된다는 처벌규정을 만들 수 있다.”면서도 “법제화보다는 정치인 스스로 자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이지현 팀장은 “허위학력 기재에 대한 처벌이 명확하게 이뤄져야 학력위조가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 쓰레기장이 된 시장… 상인들 망연자실

    “지옥 같은 하루였습니다.” 하루 500㎜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휩쓸고 간 제주시내 곳곳은 도로가 군데군데 파이고 급류에 휩쓸려 내려온 차량이 뒤엉켜 폐허를 방불케 했다. 전날 바다 수면처럼 평평해 보일 정도로 물에 가득한 시내는 언제 그랬냐는 듯 도심의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곳곳에 널브러진 쓰레기와 뿌리째 뽑힌 가로수, 흙탕물 등이 태풍과 ‘수마’의 흔적으로 남아 있었다. 그는 이날 “가재도구를 햇볕에 말리고 지하실에 가득찬 물을 119 구조대에 신고해 겨우 빼냈다.”며 “비가 조금만 더 내렸어도 상상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몸서리쳤다. 제주지역은 한라산 일대에서 시내를 가로질러 병문천·한천 등 4개의 하천이 바다쪽으로 흐른다. 폭우 하루 뒤인 17일 이들 하천은 이미 바닥을 드러낼 정도로 건천으로 변했다. 물 빠짐이 좋은 현무암지대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수마가 할퀴고 간 용담1·2동 일대 한천 복개구간 교량이 물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공중으로 솟아 있다. 주변엔 차량들이 켜켜이 쌓여 있고, 주변 100여가구 주민들은 물에 잠긴 가재도구를 말리거나 펌프를 이용해 집안으로 밀려든 물을 퍼내는 작업이 한창이다. 제주시 직원 고모(48)씨는 “침수지역 위주로 거리 정비와 물 빼내기 작업·차량 정리작업 등으로 하루를 보냈다.”며 “군경과 자원 봉사자·주민 등이 한마음으로 복구에 나서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원상을 회복했다.”고 말했다. 풍의 경로에 직접 노출된 전남 고흥군 일대도 물난리를 겪기는 마찬가지다. 고흥천이 범람해 읍내 5일장이 쑥대밭으로 변하고, 상인들은 이를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좌판 앞에 산더미처럼 쌓아둔 생선상자가 몽땅 사라져 부렀어요.” 17일 추석 대목을 앞둔 고흥읍 재래시장은 초토화, 폐허 그 자체였다. 대목을 노려 물건을 바리바리 쌓아둔 상인들은 할 말을 잃은 채 망연자실했다. 전날 하늘이 뻥 뚫린 것처럼 시간당 110㎜ 쏟아진 폭우가 고흥읍 재래시장 뒤편 남계천을 넘어 시장을 덮쳤다. 거센 물살은 어시장과 건어물시장, 야채시장을 그대로 집어삼켰다. 물살이 얼마나 셌던지 시장 안쪽 전자대리점의 셔터문이 휘어졌다. 이 충격으로 안쪽 유리창이 깨졌고 소용돌이 물보라가 모든 것을 하천으로 쓸어갔다. 장복상회 주인 박정자(63·여)씨는 “어른 키보다 높은 대형 고기냉장고가 넘어지고 문이 열려 생선이 모두 쓸려 내려갔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옆집 잡화가게는 흙더미를 방불케 했다. 대목에 맞춰 들여놓은 화장품, 천일염 자루, 화장지 등이 물에 젖거나 흙더미 속에 나뒹굴었다.시장 가운데 큰 길로는 생선과 뜯겨진 상자, 야채, 옷가지 등 온갖 쓰레기가 산을 이뤘다. 군청 공무원 30여명이 아침부터 트럭에 실어 나르지만 쓰레기는 쌓이고 또 쌓였다. 시장 앞 축협농산물판매장 안에서는 남녀 직원 10여명이 물범벅이 된 각종 상품을 치우면서도 발을 동동 굴렀다. 유선진(53) 판매소장은 “지하 냉장고에 한우 9마리, 돼지 20여마리분 고기를 보관 중이었는데 순식간에 물이 들어차 도대체 대책이 안 선다.”고 반쯤 넋이 나간 모습이다.제주·고흥 최치봉·남기창기자
  • ‘나리’ 제주·남해 강타 20명 사망·실종

    ‘나리’ 제주·남해 강타 20명 사망·실종

    제11호 태풍 ‘나리(NARI)’가 16일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를 퍼부어 20명(빗길 사고 포함)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가옥 침수와 붕괴로 수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수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태풍은 17일 오후까지 중부 이남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주고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기상청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현재 중심기압 980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 초속 27m의 중급 태풍인 나리는 제주를 빠져 나와 전북과 경북 내륙지방으로 이동했다. 기상청은 전남·경남·제주·강원 일부, 대구·부산·울산 등과 한반도 전 해상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오후 7시에 10분간 최대 풍속(m/s)이 부산 가덕도 초당 22.6m, 경남 거제군 양지암 22.1m 등을 기록하다 늦은 밤에 잦아들었다. 이날 주요 지역 강수량은 ▲제주도 윗세오름 563.5㎜ ▲제주도 성판악 556.0㎜ ▲제주도 오등 482.5㎜ ▲전남 고흥읍 239.0㎜ ▲전남 완도 215.5㎜ ▲경남 진주 수곡 169.0㎜ ▲경남 하동 131.5㎜ 등이다. 이에 따라 제주에서는 제주시내 4대 하천이 범람하고 강풍에 가로수, 전신주가 뽑히는 등 물난리와 정전 사태를 겪었다. 갑자기 불어난 물에 집 앞에서 사람이 실종되는 등 모두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도로 30곳이 침수되고 항공기가 무더기로 결항했다. 전남 지역에서도 목포항으로 대피하던 선박이 침몰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전북과 경남·북 지역에서도 바람과 비 피해가 발생했다.17일 새벽에 세력이 많이 누그러졌으나 오전에도 일부에서 폭우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 나리는 17일 오후 3시쯤 세력이 약해진 뒤 독도 북쪽 16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19일쯤 제12호 태풍 ‘위파´가 또 비와 강풍을 몰고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광주 최치봉·울산 강원식 기자 제주 연합뉴스 cbchoi@seoul.co.kr
  • 한라산 556㎜… 물에 잠긴 제주

    태풍 ‘나리’가 16일 밤까지 제주와 전남·경남 지방에 강풍을 동반한 ‘물폭탄’을 퍼부어 곳곳이 물이 잠기고 주민들이 실종되는 등 큰 물난리를 겪었다. 제주 지역은 하루 강수량으로 80년 만에 최고기록을 세우면서 섬 전체를 ‘물바다’로 만들었다. 제주에서만 11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전남과 경남에서도 폭우와 강풍으로 전국적에서 20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몇시간 만에 제주 물바다 16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나리의 영향으로 이날 한라산 성판악에 최고 556㎜ 등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졌다.1927년 기상관측 이래 하루 강수량으로는 가장 많은 양이다. 또 이날 낮 12시쯤에는 제주시 고산지역에 최대 풍속 52.1m를 기록하는 등 초속 30∼40m의 강풍이 몰아쳤다. 이 때문에 오후 5시20분쯤 제주시 제주대학로 교수아파트 입구에서 제주대 강모(54·물리교육과) 교수가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오후 2시30분쯤 용담2동 용운로에서는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할머니 1명의 시체가 빗물에 떠내려 와 주민들이 인양했다. 또 한천, 병문천 등 제주시 중심부를 흐르는 4대 하천이 동시에 범람해 한라체육관 등 건물 200여채가 물에 잠기고 주차된 자동차 100여대가 떠내려 갔다. 또 제주공항 5거리 등 시내 도로 30개 구간이 침수돼 자동차 운행이 통제됐다. 강풍과 낙뢰로 송전 선로가 끊기면서 제주시 일도동 등 30여곳 5만여가구가 밤새 암흑 속에서 불편을 겪었다. 항공기 162편과 여객선 항로 6개가 모두 끊겨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 일부 초등학교는 17일 휴업을 결정했다.●전남, 경남에도 강풍과 폭우 태풍은 오후 6시쯤부터 전남과 경남지역을 잇따라 강타했다. 특히 경남지역 해안가에는 이날 밤 해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만조까지 겹쳐 해안가 주민들이 밤새 침수 공포에 떨었다. 전남 고흥읍과 풍양면 일대에는 2시간 동안 무려 217㎜가 쏟아져 풍양면 율치·사도마을 주민 100여명이 긴급히 대피했다. 또 고흥천 일부 구간이 범람, 읍내 5일 시장 등 300여 가구에 순식간에 침수됐다. 주민 김모(56·여 고흥읍)씨는 “순식간에 물이 가게를 덮쳐 간신히 몸만 피했다.”며 “이런 물난리는 난생 처음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오후 6시쯤 전남 여수시 신월동 금호아파트 등 아파트 수십가구의 베란다 유리창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일제히 깨지면서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깨진 유리창으로 강풍과 폭우가 들이쳐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도로에서는 가로수와 신호등, 전신주 등이 쓰러지면서 화양면 장수리 등 1300여가구가 정전됐다. 오후 3시40분쯤 전남 신안군 불무기도 동쪽 해상에서 목포항에서도 대피하던 대운호(선장 김공필)가 침몰,2명이 실종되고 1명이 사망했다. 장흥 대덕읍 옹암리에서는 집 뒷산 옹벽이 무너지면서 주택을 덮쳐 최모(65)씨가 매몰돼 사망했다. 전남 보성군 벌교읍 척령리에서는 마을 뒷산이 무너져 내려 김모(18·여)양의 집을 덮쳐 김양은 구조됐으나 생후 8개월 된 여아는 숨졌다.광주 최치봉·창원 강원식 기자 cbchoi@seoul.co.kr
  • 순천만 한국대표 생태공원 조성

    철새와 어패류 등 생태계의 보고인 전남 순천만이 한국을 대표하는 생태공원으로 거듭난다. 14일 전남 순천시에 따르면 국내 연안습지 가운데 처음으로 람사협약(국제습지협약)에 등록된 순천만을 유네스코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나아가 국립공원으로 등록과 지정을 추진한다. 시는 연말쯤 나올 ‘순천만의 효율적 보전과 이용 방안’에 대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은 밑그림에 속도를 더한다. 시는 순천만을 보존·완충·개발지역 등 3개로 나누되 개발지역에도 기초적인 편의시설만을 갖추기로 했다. 이를 위해 노관규 순천시장 등 방문단이 습지보전 선진지인 중국과 홍콩의 국가습지공원 관리실태 등을 살펴보고 15일 귀국한다. 순천시는 지난 5월 순천대에서 11개국 환경보호단체 대표 등이 참가한 가운대 ‘순천만 연안습지 선진화를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순천만의 지속가능한 활용방안 등을 짚어봤다.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 사이의 바다(28만㎢)로,10여개 섬과 건강한 갯벌로 이루어진 어패류의 보고다. 순천시 대대동 포구에는 갈대밭(254만여㎡)이 펼쳐져 있고 이 사이로 흐르는 ‘S자형’ 수로와 이를 배경으로 한 일몰이 아름답다. 더욱이 해마다 흑두루미와 가창오리 등 철새 200여종, 수십만마리가 순천만에서 겨울을 난다. 순천시는 2004년 11월 갈대밭 앞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을 열고 이곳에 서식하는 조류, 어패류를 전시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00여만명이었다.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내년 국내 첫 우주발사… 1115억 쏜다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해 1115억원이 투입된다. 13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과학기술위성을 우주로 발사한다. 이를 위해 우주센터 건설 507억원, 우주발사체 개발 608억원 등 모두 1115억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한국이 위성발사체(로켓)를 만들고, 이 발사체를 국내에서 쏘아올리는 것은 처음이다. 정부는 2000년부터 ‘우리 땅에서 우리가 만든 인공위성을 우리 위성발사체로 발사한다.’는 목표 아래 우주센터 건설, 과학기술위성 및 위성발사체 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해 왔다. 고흥 우주센터에는 올해 말까지 발사 통제동, 교육 홍보관 등 주요 시설·장비를 구축한 뒤 내년 말까지 발사대 시스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2단 로켓 형태인 위성발사체의 1단은 현재 러시아와 공동 개발 중이며,2단은 국내 기술로 제작이 마무리 단계다. 지금까지 자력으로 위성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미국·프랑스·일본·중국·영국·인도·이스라엘 등 8개국이다. 한국이 내년에 성공하면 세계 9번째 국가가 된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지자체 특산물 ‘서울로 서울로’

    지자체 특산물 ‘서울로 서울로’

    민족 명절 한가위를 맞아 방방곡곡의 내로라하는 특산물이 서울 소비자 곁으로 나들이에 나섰다. 10일 전남·북도, 강원도, 충남·북도, 경남도 등에 따르면 추석(25일) 차례상과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햅쌀과 과일, 쇠고기, 조기 등 농·수·축산물을 시중가보다 크게 20%까지 싸게 판다. ●전남, 830개 상품 선보여 전남도는 도내 22개 시·군이 함께하는 ‘녹색의 땅, 전남 특산물 직거래장터’를 서울 양천구 목동 양천광장에서 연다. 여기에는 도내 96개 생산자 단체와 가공 업체가 자랑하는 830여개 상품이 선보인다. 나주 배, 영광 굴비, 완도 전복, 영암 한우, 광양 밤, 담양 한과 등이다. 앞서 도는 장터와 가까운 목동아파트 부녀회 회장단(40명)을 초청, 특산물 현장 체험을 통해 친환경 우수제품을 입증했다. 도는 1995년부터 서울시 등과 함께 추석과 설에 농·수·축산물 특산물전을 열고 있다. 올 매출 목표는 13억원이고 지난해에는 12억여원을 올렸다. 전남도는 이번 특별 판매전에 대비해 출향 기업과 출향 인사를 비롯, 자매 결연한 서울시 구청과 부녀회, 대량 소비처인 대학과 기업체 등에 협조를 당부했다. 또 한 달 전부터 서울지역 유선방송과 반상회보, 포스터, 현수막 등으로 장터를 알렸다. 또 도내 여수시와 장흥·함평·고흥군 등 16개 시·군은 자매 결연한 서울 각 구청에서 자체 특산물전을 개최한다. ●배·곶감 등 20~30% 저렴하게 전북도의 경우 남원시가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연다. 춘향골 배와 사과를 상자당 최대 30% 할인해 준다. 강원도는 서울 농축산물 판매전을 6개 시·군별로 한다. 춘천시는 닭갈비, 삼척시는 장뇌삼, 원주시와 횡성군은 복숭아, 철원군은 오대쌀 등을 내놓는다. 경북 상주시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발품을 팔아 내고장 상품 사주기 판촉전으로 승부한다. 상주를 대표하는 곶감을 포함해 포도와 배 등 30가지를 20% 가량 싸게 판다. 고추의 고장 영양군을 비롯해 김천시, 안동시, 포항시도 내고장 열린 장터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달려간다. 경남 창녕군은 12∼14일 서울 여의도 국회광장에서 농산물 직거래 시장인 ‘창녕 우포시장’을 연다. 시장에는 ‘우포늪 가시연꽃 쌀’과 양파 부문에서 전국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로 등록된 ‘창녕명품양파’, 마늘, 고추 등 지역의 농산물과 농산물 가공품 30여종이 판매된다. 창녕 홍보관도 마련된다. 충북 제천시도 전방위 판매전에 나선다. 용산구청과 동대문구청, 서초구청, 과천 정부청사,KBS 앞뜰까지 일정이 꽉 짜여져 있다. 제천시청 직원들이 나서 사과와 약초(황기·오가피) 등을 시세보다 20%가량 싸게 판다. 충남도는 양재동 농산물유통공사에서 ‘충남도 농특산물 서울 나들이전’을 연다. 금산 인삼, 예산 사과, 천안 성환배 등을 팔면서 떡메치기, 송편 만들기 등 재미난 행사도 곁들인다. 전국종합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한나라 “고소수사 대선 후 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상대로 한 청와대의 명예훼손 고소 제기를 계기로 양측간에 팽팽한 대치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전례 없는 야당 후보에 대한 청와대의 고소 제기에 한나라당은 ‘화력전’으로 맞서고 있다. 이 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청와대 방문 조사, 그리고 ‘정윤재 게이트’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조사 착수다. 하지만 ‘정 게이트’의 경우, 수사 과정에서 한나라당측 인사들의 이름도 거론되자 대응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진 형국이다.●청와대가 공작정치 핵심 한나라당은 7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오는 10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한번 더 면담신청을 할 것이라며 청와대 방문 조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박계동 공작정치분쇄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야당 후보 조사와 공약 검증을 직접 지시 ▲국정원의 이명박 태스크포스(TF) 구성 ▲국세청의 이명박 죽이기 조사 ▲정부기관의 공약 검증 ▲정부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및 부동산 정보 유출 등을 이유로 청와대가 공작정치의 핵심이라고 공세를 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청와대의 고소 제기에 따른 검찰 소환 요구 시 “개인적인 입장을 밝히자면 검찰이 소환한다면 저는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찰은 대선이 끝난 뒤에 수사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대선 중 수사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인 셈이다.●‘정윤재 게이트’는 신중? 청와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추궁은 다음주로 예정된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의 부산지역 현장조사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하지만 각론에 들어가면 신중한 분위기가 감돈다. 부산은 ‘한나라당 안마당’이나 다름 없어 비리 건설업자 김상진씨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면 할수록 소속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 단체장 등에도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김상진씨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당 소속의 이위준 연제구청장과 후원금 500만원을 받은 김희정 의원의 이름이 나돌고 있다. 또 다른 의원의 전직 보좌관과 친척이 김씨 업체에서 직원으로 일했다는 얘기도 나돌고 있다. 일부 부산지역 의원들은 “김씨를 모르므로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면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김씨측이 접촉해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후원금 명단을 다시 확인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윤재 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자리는 두 번이나 바뀌었다. 홍준표 권력형 비리 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초 엄호성 의원을 정 게이트 조사단장에 위촉하려 했으나 엄 의원의 거부로 안경률 의원에게로 단장자리가 넘어갔다. 하지만 안 의원도 이를 고사했다. 안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어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은 데다 향피제 취지를 감안하면 내가 맡는 게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결국 고흥길 의원에게 넘겨졌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민주 경선 조순형 vs 이인제 ‘2강 구도’

    범여권의 한 축인 민주당이 30일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등록 첫날 조순형 신국환 김민석 이인제 후보 등 4명이 대리인을 통해 등록을 마쳤다. 김영환 전 의원과 장상 전 대표는 31일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조의원 대구 방문… 본격 대선 행보 민주당 경선은 조순형 이인제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신국환 김민석 후보와 장상 전 대표, 김영환 전 의원 등 나머지 4명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조 의원은 지난 29일 서울 영등포동 7가 한 빌딩 지하 1층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가진 데 이어 30일 대구를 방문하는 등 대선 주자로서 본격 행보에 나섰다. 다음 달 2일에는 당원, 지지자들과 함께 경기 김포 해병대의 일일 극기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또 다음주 중 유용태 전 민주당 사무총장을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하는 선대본부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이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버스로 전국 순회에 나섰다.30일엔 보성, 고흥, 여수, 광양 등 전남 지역을 돌며 강행군을 이어갔다.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이 의원이 조 의원을 앞지르는 등 탄탄한 조직력과 발 빠른 행보로 바닥표를 끌어 모으고 있는 중이다. 이 후보측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언에 대해 진정성을 폄훼하거나 희화하려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가 아쉽다.”며 호남 민심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 대통령’을 내세운 신국환 후보는 이번주 중 강원·경기지역을 방문해 조직표 다지기에 나서고, 김민석 후보도 광주·전남에서 ‘준비된 국가최고 전략가’임을 부각시킬 방침이다. 장 전 대표도 지역 민생투어 일정을 준비중이고, 김영환 전 의원은 중도개혁 후보론을 내걸고 지역별 정책방문을 수립했다.●10월16일 후보 선출 민주당은 다음 달 20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경선을 실시한 뒤 10월16일 대의원대회에서 당 대선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경선에는 ▲전 당원 투표 50% ▲국민선거인단 투표 35% ▲여론조사 15%가 각각 반영된다. 민주신당이 10월15일, 민주당이 10월16일 당 대선후보를 각각 확정하게 됨에 따라 두 당은 11월 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소록도,열린 세상 만나다…한센인들 반색

    ‘한센인´들의 집단 보금자리로 천형(天刑)의 섬으로 불리던 소록도가 91년 만에 육지와 연결됐다. 소록도는 일제 강점기 때인 1916년 5월17일 문을 열었다. 24일 전남도와 고흥군에 따르면 고흥군 도양(녹동)읍과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다음달 22일 한가위 연휴 때 임시 개통된다. 소록대교는 1652억원을 들여 2001년 착공해 길이 1160m의 현수교로 세워졌다. 일단 차량이 아닌 사람만 통행이 가능하다. 내년 6월에는 소록도에서 거금도(고흥군 금산면)까지 다리로 연결된다. ●오후 6시·약한 태풍에도 배 끊겨 고립 “다리 연결이 우리 원생들에게는 혁명입니다. 소록도는 저녁 6시만 되면 배가 끊기고 태풍만 조금 불어도 고립됐거든요.” 1966년 5월 16세때 소록도에 와 올해로 42년째라는 이남철(58)씨가 감격에 겨워 눈물을 글썽였다. 이어 “소록대교가 원생들에게 심정적으로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이라며 “다리를 이용해 추석 때 가족들이 소록도에 오기도 쉽고 원생들이 밖으로 나가기도 아주 쉬워졌다.”고 말했다. 도양읍 상가 주민들도 “다리 연결로 소록도 주민들과 더 가깝게 더 자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를 이어 46년째 소록도와 도양읍을 잇는 도양 7호(97t급) 선장 전승민(45·도양읍)씨는 “가업이던 배를 더 이상 운항할 수 없다고 생각하니 너무나 아쉽지만 원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일 아니냐.”며 웃었다. ●“한 맺힌 삶에 큰 위안” 소록도병원에서 20년째인 김광문(49)씨는 “소록도에서만 평생을 살아온 원생들의 한맺힌 삶이 다리 연결로 많은 위안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면적 454만㎡인 소록도에는 평균 나이 73세인 644명(남자 353명)이 7개 마을에 나눠 살고 있다. 1947년에는 원생이 6254명으로 가장 많았다가 이후 급속도로 줄고 있다. 소록도병원은 1982년 국립으로 격상됐고 의사 10명, 간호사 28명, 간호조무사 66명이 원생들을 돌보고 있다. 소록도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Local] 소록도 연륙교 새달 임시 개통

    ‘작은 사슴의 섬’인 전남 고흥 소록도(小鹿島)가 연륙교 공사 6년여만에 육지와 연결돼 다음달 임시 개통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22일 “도양읍 녹동항에서 소록도를 잇는 길이 1160m의 소록대교가 지난 2001년 3월 착공 후 6년 6개월만인 오는 9월22일 연결된다.”고 밝혔다. 정식 개통은 내년 6월말 될 예정이다.
  • ‘도곡동땅’ 변수될까

    14일 오전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경선 후보 캠프는 평소보다 썰렁했다.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비롯한 캠프 의원 대부분이 서초동 대검 청사 앞에서 열린 검찰 발표 반발 시위에 참석하느라 자리를 비워서다. 반면 박근혜 후보 캠프는 확대회의 참석자들로 붐볐다. 법률가 출신들은 수사 결과의 의미를 분석하느라 분주했고, 나머지는 남은 경선 기간 대책 마련에 바빴다. 이 후보측은 “검찰이 경선일을 며칠 앞두고 정권연장 공작의 총대를 멨다.”며 말로 반발하고, 전날 오후 11시30분부터 이날 정오까지 대검 앞 시위를 이어가며 몸으로 저항했다. 이 최고위원과 고흥길·공성진·진수희·정두언·차명진 의원 등은 결국 정동기 대검 차장으로부터 “그 땅이 이 후보 것이라는 증거는 없다는 게 중간수사 결과”라는 말을 듣고서야 철수했다. 하지만 곧이어 정상명 검찰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상은씨 재산을 관리한 이모씨 2명을 조사하기 전에는 누구 땅인지 알 수 없다. 이 후보 땅이라는 증거도, 이 후보 땅이 아니라는 증거도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이 후보 캠프는 정권이 ‘이명박 죽이기’에 나섰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갑작스러운 법무장관 교체, 박근혜 후보 캠프의 수사결과 발표 촉구, 느닷없는 중간수사 결과 발표로 이어지는 과정이 사전에 짜인 정치공작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캠프는 한목소리로 이 후보 용퇴를 주장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이 후보는 경선에 이긴 다음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검찰청 앞에 가서 시위해주기를 바라느냐.”면서 “이 후보가 이 국면에서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은 이 후보의 비리 의혹과 검증 과정에서의 거짓말 모두를 문제 삼았다. 법률지원단 소속 엄호성 의원은 “도곡동 땅이 이 후보 것이었다면,2001년 2월 이상은씨가 김재정씨로부터 58억원을 넘겨 받을 때 발생한 증여세 포탈 책임을 이 후보가 져야 한다.”면서 “29억원 탈세 혐의의 법정형량은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공작정치저지투쟁위원회가 수사결과 발표에 반발하며 정 검찰총장 등을 고발키로 결정한 데 대해 박 후보측은 강력 반발했다. 홍 위원장은 “당의 공조직을 이 후보 사익을 위해 남용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 지도부에서 엄중 주의를 줘야 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박지연 홍희경기자 anne02@seoul.co.kr
  • 적조 경남해역 확산 ‘초비상’

    전남 고흥군 나로도해역에 머물고 있던 유해성 적조(赤潮)가 경남 해역으로 확산돼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는 7일 남해군 미조면 송정∼남면해역에 적조가 발생, 국립 수산진흥원이 6일 오후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적조생물은 유해성인 ‘코클로디니움’으로 밀도는 ㎖당 100∼1850개체에 이른다. 이날 오전 수온은 섭씨 24도로 적조생물 생육에는 낮은 편이다. 적조는 지난 주말 내린 비로 육지의 영양염류가 바다로 유입된 데다 일사량이 증가하면서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도와 남해군은 이날 적조발생 해역을 중심으로 전해수 황토 살포기와 형망선, 바지선 등을 동원, 방제작업을 벌였다. 다행히 경남지역에는 비가 내려 더 이상 확산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비가 그치고 햇빛이 강해지면 적조는 통영과 거제 연안으로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전망돼 가두리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따라 도와 시·군은 적조상황실을 가동하고, 방제 장비도 해역별로 분산 배치했다. 또 11척의 어업지도선과 헬기로 예찰을 강화, 결과를 인터넷과 휴대전화 문자서비스(SMS)로 어민들에게 신속히 전파하기로 했다. 한편 전남도는 “이날 현재 적조주의보 발령지역이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염포 앞바다∼여수시 남면 안도와 가막만간이며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 이정규·고흥 남기창기자 jeo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축구 FA컵 16강전 ●울산현대미포조선-경남(울산) ●전남-전북(광양) ●대구-인천(대구) ●광주-울산(광주) ●제주-성남(제주·이상 오후 7시) ●대전-부산(오후 7시30분·대전) ●서울-수원(서울) ●국민은행-포항(고양·이상 오후 8시)■ 프로야구 ●두산-한화(잠실) ●SK-KIA(문학) ●현대-롯데(수원·이상 오후 6시30분) ●삼성-LG(오후 6시·대구)■ 농구 남녀종별선수권(오전 11시10분·원주 치악체 등)■ 씨름 시도대항대회(낮 12시·고흥 팔영체)
  • [Seoul In] 시·도대항 씨름대회 준우승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동작씨름단이 전남 고흥 팔영체육관에서 열린 제21회 전국 시·도대항 장사씨름대회에서 일반부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반부 개인전에서는 이봉양(75㎏이하 경장급), 구자원(80㎏이하 소장급), 박대만(95㎏이하 용사급)씨 등 3명이 나란히 동메달을 땄다. 씨름단은 올해 단체전 우승 1회, 통일장사 등극에 이어 이번 단체전에서 준우승을 일궈냈다. 문화공보과 820-12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