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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촛불화재 조심하세요”

    “촛불화재 조심하세요”

    # 지난 15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 아파트에 사는 A씨는 거실 냄새를 없애려고 촛불을 켜놓았다가 집을 홀라당 태워먹을 뻔했다. 깜박 잊고 외출한 사이 촛불이 번진 것이다. 스프링클러 작동으로 큰 화를 피했지만 겨우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 2010년 1월 3일 서울 관악본동에선 술을 마신 뒤 촛불을 켠 채 잠든 박모(52)씨 부자가 화재로 숨졌다. 박씨의 부인은 3도 화상을 입었다. 담배 냄새를 없애겠다며 켠 촛불이 화근이었다. 불은 내부 82㎡를 모두 태워 4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 2011년 11월 21일 전남 고흥군에선 밀린 전기세를 납부하지 못해 전기가 끊긴 조손가정의 할머니와 손자가 촛불을 끄지 않고 잠들었다 불이나 숨졌다. 최근 5년간 서울에서 촛불로 인한 화재 발생이 328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촛불로 인한 화재로 5년간 3명의 사망자와 2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1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낳았다. 24일 서울시와 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328건이 발생했다. 지난 5년간 서울에서 발생한 촛불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실내 냄새제거 또는 향기 발생을 위해 켜둔 촛불이 화재로 번진 경우가 239건(72.9%)으로 가장 많았고, 종교의식(27건)과 각종 행사(18건)가 뒤를 이었다. 단전으로 촛불을 사용하다 불이 난 사례가 8건, 해동이나 보온 목적의 촛불이 화마로 돌변한 사례가 6건으로 각각 파악됐다. 촛불화재 발생 시기는 연말인 12월이 42건으로 가장 많았다. 1월과 2월에도 각각 33건과 34건이었다. 연간 촛불화재의 33% 이상은 겨울철에 났다. 장소별로는 주거시설(241건), 생활서비스시설(28건), 판매·업무시설(24건) 순으로 많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해 촛불화재 302건이 발생해 사망 3명, 부상 44명을 기록했다. 재산피해는 11억원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냄새를 제거할 때에는 안전을 위해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부득이 촛불을 사용한다면 외출하거나 잠자리에 들기 전 반드시 촛불을 끄고 초가 넘어지지 않게 받침대에 고정하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송파구의 찌릿한 나눔

    송파구의 찌릿한 나눔

    서울 송파구는 17일 전기·도시가스 요금을 장기 체납 중인 48가구에 1030만원을 지원하고, 냉장고 29대와 세탁기 13대를 42가구에 선사한다.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와 차상위계층이 지원 대상이다. 지원 비용은 모두 송파나눔발전소에서 나온다. 구와 에너지나눔과평화가 공동 운영하는 발전소다. 태양광 에너지로 전기를 생산, 온실가스도 줄이면서 수익금은 복지사업에 쓴다. 환경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2009년 전남 고흥에 1호기를 세운 뒤 장지동 자원순환공원과 경북 의성군 등에 4호기까지 세웠다. 지금껏 전력 6451㎿를 생산, 수익금 지원사업에 2억 6700만원을 내놨다. 지난 9월엔 몽골 사막화 지역에 풍력태양광발전소를 설치, 해외 지원 사업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구는 내년엔 기존 지원 사업에다 기초생활수급자 3000여 가구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보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박춘희 구청장은 “저소득층의 에너지 복지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는 반면 장기간 안정적인 지원 대책은 미미한 게 현실”이라면서 “송파나눔발전소는 이 문제에 돌파구를 뚫어준 만큼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부고]

    ●장익태(전 서울대 치과대학 교수)씨 별세 진녕(치과의사)연주(서울미소치과 원장)씨 부친상 이도훈(CIMB증권 전무)김희천(조지아주립대학 교수)씨 장인상 신문아(치과의사)씨 시부상 9일 서울대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30분 (02)2072-2011 ●탁성길(한국자유총연맹 대구지회장)씨 별세 배지숙(대구시의원)씨 남편상 10일 대구가톨릭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53)650-4444 ●강현철(자영업)덕원(한국전력공사 팀장)현주(성덕여중 교사)씨 부친상 박수원(전 신호그룹 전무)윤종승(전 롯데백화점 점장)차광수(전 제일은행 지점장)차균호(희성전자 전무)씨 장인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02)3010-2232 ●황정현(서울교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씨 별세 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19 ●차주형(인성정보통신 부장)주흔(고흥종합병원 총무과장)씨 부친상 장만채(전남도교육감)유대진(고흥종합병원 신경외과 과장)씨 장인상 10일 광주 그린장례식장, 발인 12일 오전 8시 (062)250-4413 ●김선학(경남신문 시사만화가)씨 별세 10일 창원삼성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55)290-5647 ●오정권(광주 기독병원)은권(은성사 대표)종숙 현나(일산 고양고 교사)형권(자영업)명진(신안 도초고 교사)씨 부친상 임광기(SBS 보도본부 선거기획단장)김경태(남도일보 사회부장)씨 장인상 10일 전남 나주 빛가람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30분 (061)330-8000
  • 서울 역삼1동 1인가구 최다

    전국 읍·면·동 가운데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안전행정부의 2013년 11월 읍·면·동별 가구원수별 가구수 자료에 따르면 역삼1동의 1인 가구수는 1만 3345가구로 동 전체 가구(2만 764가구)의 64%를 차지했다. 오피스텔과 고시원 등이 밀집해 있고, 유흥업종이 많은 지역 특성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1인 가구가 1만 가구 이상인 지역은 학생, 취업준비생들이 많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1만 92가구)을 비롯해 관악구 청룡동(1만 973가구), 공단 지역인 경북 구미 진미동(1만 1281가구) 등이었다. 경기 시흥시 정왕본동(1만 1519가구)과 남양주시 화도읍(1만 321가구), 파주시 월롱면(1만 64가구) 등도 1인 가구가 1만 가구 이상이었다. 파주시 월롱면은 전체 가구의 87%가 1인 가구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주민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국내 ‘최대 군인 관사촌’인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으로 평균연령이 28.6세였다. 반면 전남 고흥군 도양읍소록출장소는 주민 평균연령이 63.4세로 가장 높았다. 부산 기장군 정관면은 지난달 인구가 2712명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은 인구가 809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안행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주민등록통계 중 읍·면·동별 출생자 수와 사망자 수, 가구원수별 가구수, 평균연령, 인구증감 현황 등을 추가로 개방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1인 인구 가장 많은 곳 역삼1동 “주점이 많아서”

    전국 읍·면·동 중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안전행정부의 주민등록통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역삼1동의 1인 가구수는 1만3천345가구로 동 전체 가구의 64%를 차지했다. 역삼 1동에는 오피스텔이나 고시원이 밀집해 있는데다, 주점도 많아 1인 가구가 많다고 동 관계자는 설명했다. 1인 가구가 1만 가구 이상인 지역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본동(1만1천519가구), 경상북도 구미시 진미동(1만1천281가구), 서울시 관악구 청룡동(1만973가구),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1만321가구),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1만92가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1만64가구) 등이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1만1천591가구 중 87%가 1인 가구인 파주시 월롱면이었다. 주민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곳은 충남 계룡시 신도안면으로 평균연령이 28.6세였고, 전남 고흥군 도양읍소록출장소는 주민 평균연령이 63.4세로 가장 높았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에는 지난달 인구가 2천712명 늘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 가음정동은 인구가 809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부산광역시 기장군 정관면은 지난달 출생자수가 95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지만, 서울 종로구 삼청동과 종로 1.2.3.4가동, 창신제1동, 중구 장충동과 을지로동 등은 출생자가 1명도 없었다.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은 지난달 사망자수가 38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으며,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35명),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33명), 부산시 기장군 기장읍(3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안행부는 이번에 처음으로 주민등록통계 중 읍면동별 출생자수와 사망자수, 가구원수별 가구수, 평균연령, 인구증감 현황 등을 추가 개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해양 융·복합소재 메카 꿈꾼다

    해양 융·복합소재 산업화사업이 부산에서 닻을 올린다. 2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전남·제주 3개 시·도가 공동 추진하는 ‘해양 융·복합소재 산업화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올해 하반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이 사업은 극한 해양환경의 특수성에 견디는 고성능 경량화 실현 신섬유와 융·복합소재를 개발해 국내 대표적 주력산업인 조선·해양플랜트, 해양레저 관련 산업의 글로벌 우위를 선점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선박 구조재 및 추진체, 심해구조물, 해양레저기구, 로프, 어망, 어구 등에 주로 사용된다. 부산시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한 해양 소재의 국산화 및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침체된 지역 섬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2011년 처음 제안했다. 또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차원의 섬유소재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산업이 특화된 전남과 제주가 공동으로 연계·협력해 주목받고 있다. 이 사업이 시작되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6년 동안 국비, 지방비 등 3000여억원이 투입돼 해양 융·복합소재 기술개발과 산업화 지원 기반구축 등이 이뤄지게 된다. 연구개발사업은 ▲해양자원 활용형 소재 ▲생태환경 선진형 소재 ▲그린십 구현 융·복합소재 ▲하이테크 해양레저기구 융·복합소재 ▲차세대 해양구조물용 융·복합소재 등 5대 전략사업이다. 부산 강서구 미음산업단지에 해양 융·복합소재 연구·개발(R&D) 총괄센터를 설립하고, 전남 고흥과 제주에도 각각 관련 R&D 지원시설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해양’이란 부산의 지리적 환경과 지역의 전략산업인 ‘섬유산업’을 연계한 미래 먹거리 창출 사업으로, 내년 상반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많은 지역기업의 참여로 부산이 해양물류뿐 아니라 부품소재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해양수도 지위를 견고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송파 그린다이어트 녹색 식스팩 ‘짱짱’

    송파 그린다이어트 녹색 식스팩 ‘짱짱’

    송파구에 2013년은 에너지다이어트 덕에 한층 더 울퉁불퉁해진 녹색근육이다. ‘인터내셔널 그린애플 어워즈’, ‘리브컴 어워즈’, ‘글로브 어워드’, ‘에너지글로브 어워즈’, ‘인터내셔널 그린 어워즈’ 등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환경단체들로부터 받은 상은 그 결실이다. ‘송파나눔발전소’는 20여년에 걸쳐 이산화탄소 2만 1848t을 줄이고 에너지 빈곤층에 35억원 상당의 전기를 지원하는, 장기적이고 굵직한 사업이다. 전남 고흥, 경북 의성, 송파구 장지동 등 4개 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난방비를 지원한다. 컨설팅도 있다. 공공건물, 학교, 어린이집 등 95개 건물을 참여시킨 ‘그린 빌딩 프로젝트’다. 전년 대비 에너지 5% 절감 목표를 설정한 뒤 송파구·에너지관리공단 서울본부 등에서 에너지 진단을 제공토록 했다. 65개 건물이 목표를 달성, 이산화탄소 9800t을 감축하는 성과를 봤다. 가정에 ‘그린코디’를 보내 전기, 수도, 도시가스 사용실태 등을 점검한 뒤 온실가스 감축 방법을 일러준다. 3600여 가구를 진단, 이산화탄소 256t을 줄였다. ‘티끌 모아 태산’ 전략도 있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복도, 비상계단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바꿨다. 일부엔 자동절전제어 시스템도 도입했다. ‘레인 시티’란 기치 아래 다가구주택, 학교, 동주민센터 같은 곳에 빗물 이용시설을 보급했다. 빗물을 모아 텃밭, 옥상정원에 공급하거나 화장실 물로 쓰도록 했다. 구청도 모범을 보였다. 업무 중 자리를 잠시 비우면 저절로 대기전력이 끊기는 ‘그린 터치’ 시스템으로 9만 1984㎾를 아꼈다. ‘기후변화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해 모든 정책사업의 예산계획 단계에서 친환경 요소를 따져 반영하고 부서별 구매예산 30%는 녹색제품에 할당토록 했다.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공사 중인 위례신도시 개발현장 나대지 56만여㎡(17만평)에 유채꽃과 코스모스를 심었다. 대형 개발공사 현장에서 날리기 마련인 엄청난 양의 먼지를 없애기 위해 물을 뿌리고 방진막 처리를 하느라 들일 돈을 아낀 것은 물론 황량한 공사장 풍경도 아름답게 바꾸고, 여기서 나물 등 재료를 얻어 주민들에게 제공했으니 그야말로 일석삼조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커버스토리-자치단체장은 외출중] 면담하고 결재하고 연설하고 악수 시장님의 1시간은 하루만큼 길다

    지난 6일 아침 8시 집무실에 정상 출근한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국장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공식 하루 일정에 들어갔다. 8시 30분, 남이섬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가기 위해 시청사 앞에 모인 60명의 주민자치위원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덕담과 격려 인사를 나눴다. 10여분 후 번갯불에 콩 볶듯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9시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시내버스 기사 친절 및 안전교육 특강에 가기 위해서다. 그리고 순천·동신교통 기사 160여명을 상대로 30분 동안 외부인들에게 선입관을 줄 수 있는 태도 등에 대해 강의했다. 이어 10시 시청 소회의실로 건너가 순천시영상미디어센터와 CJ헬로비전아라방송과의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지역 영상 문화 발전을 위해 협의하고 서로 힘을 보태는 자리다. 10여분 만에 끝나 한숨을 돌리나 했더니 직원 10여명이 결재를 받으려고 대기 중이었다. 화장실도 뛰다시피 다녀 온 조 시장은 11시 덕월동 농업교육관으로 발길을 서둘렀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귀농협동조합 창립총회가 열리는 자리다. 조 시장은 조합원 57명을 대상으로 농업에도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귀농인이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한 인사말을 했다. 시계를 보니 벌써 12시를 가리킨다. 오전에만 네 차례 강의하고 업무보고를 받고 굵직한 결재까지 마쳤다. 지켜보기만 한 기자는 기진맥진했지만 조 시장은 덤덤해 보였다. 오찬 자리로 이동하는 조 시장을 따라가며 “이제 점심이라도 편하게 먹겠구나” 하던 생각은 완전히 빗나갔다. 식사도 업무의 연장이었다. 순천에 대한 투자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수도권 기업인과 만난 것이다. 1시간 20분에 걸친 식사를 끝내고 만족스러운 얼굴로 나온 그는 국제정원박람회장 콘퍼런스홀로 떠났다. 오후 2시. 순천·여수·보성·고흥군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 100여명이 참석한 연수회에서 인사말을 하기 위해서였다. 갑자기 잡힌 일정이다. 조 시장은 35분을 기다린 끝에 5분 연설을 하고 5분을 경청한 후 2시 45분에 자리를 떴다. 나오는 길에 전남도청 국장을 만나 10여분 환담을 나눈 조 시장은 주차장으로 뛰기 시작했다. 3시 시장실에서 ㈜하이트진로 순천사랑 기금 전달식을 할 예정이어서 지점장 등 회사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어서다. 조 시장은 회사 측에 순천 시민들을 채용하고, 장학금을 꾸준히 전달하는 데 고마움을 표시했다. 3시 15분 시장실에서 이들을 배웅하고 돌아선 순간 비서실 팀장이 접견실에서 순천미술협회 이사 7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전 약속도 없이 찾아온 손님이다. 10분 동안 민원을 경청한 조 시장은 담당과에 검토를 지시하고 곧장 직원들의 서류를 결재하기 시작했다. 시민소통과, 경제통상과 팀장들에게 업무를 보고받고 지시를 내렸다. 4시 순천대학교에서 열리는 ‘가든문화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교육훈련생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나서려는 순간 광양시 국제문화교류센터장이 불쑥 나타났다. 협조를 부탁하는 말이 오가는 동안 비서실 직원들은 안절부절못했다. 스케줄이 한번 틀어지면 도미노로 계속 어긋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승용차 안에서 “낮잠 잘 시간이 없어 차량 이동 중 하루 한두 번 5분쯤 눈을 붙이고 나면 피로가 다소 풀린다”며 “유일한 운동은 행사장까지 가는 길에 걷거나 급할 때 뛰어다니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지난달 1일 오전 8시 45분 여수공항에서 서울행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했을 땐 마주친 지인들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뒤 자리에 앉자마자 3초 만에 코를 골며 곯아떨어진 일도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악수하고 돌아서자 코를 골아 놀랐다. 얼마나 피곤했으면 저럴까 하는 생각에 안쓰럽기까지 했다”고 전했다. 비서실 팀장은 “기자님! 시장님 출근 전인 아침 7시부터 하루 동안 동행하면 1억원을 준다고 해도 못 할걸요”라며 빡빡한 일정을 표현했다. 시청에서 순천대까지 곡예하듯 빠르게 빠져나가 10분 만에 겨우 시간을 맞춘 조 시장은 교육생 56명에게 수료증을 전달하고 인사말과 시장 표창장 수여, 합동 사진촬영을 마치고 4시 35분 다시 시청으로 이동했다. 5시 소회의실에서 전남인재육성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이 있다. 4시 50분 도착한 시장실에는 결재를 받으러 온 공무원과 예산 협조를 부탁하는 체육회 관계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자투리 시간마저도 업무의 연속이었다. 5시부터 초·중·고·대학생 54명에게 직접 장학증서를 전달한 조 시장은 격려인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5시 50분 집무실에서 주택관리사협회 관계자들과 20여분 동안의 면담을 끝으로 하루 공식 일정을 끝냈다. 조 시장은 평상시 저녁 식사를 서너 번씩 한다. 저녁 식사 약속도 여러 개 겹쳐 이곳저곳 가야 하기 때문이다. 조 시장은 “지칠 때도 있지만 나의 기운으로 인해 시민이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어 사소한 만남까지 소중히 여긴다”며 “다른 단체장 역시 똑같은 마음으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생뚱맞게 읍소, 버럭… 참 지겹다, 민원 결산

    생뚱맞게 읍소, 버럭… 참 지겹다, 민원 결산

    ‘정쟁이거나 민원이거나’ 지난 4일부터 계속된 예결특위 전체회의 2012년도 결산 관련 정책 질의는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국가기관 댓글 사건 등의 ‘정치 이슈’와 지역구 민원성 질의가 아닌 것은 찾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의원들은 지역구 관련 예산을 챙겨달라고 주로 읍소했지만 때론 윽박지르기도 했다. 정책을 꺼내드는 듯 하다가 여지없이 질의 말미에는 지역구 관련 질의를 슬쩍 끼워넣었다. 결산과 관련된 정책질의라는 취지는 사라진 지 오래였다. 지난 6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경제부처 분야 정책질의.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경기 이천)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읍소하고 있었다. “경기도 이천 한국세라믹기술원 분원에 지난 7월 21일 시간당 110㎜의 집중호우가 내려 연구시설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천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 지원을 못 받고 있습니다.” 유 의원은 물끄러미 쳐다보는 윤 장관엔 아랑곳하지 않고 “세라믹기술원 자체 재원으로 해결하라는 규정은 문제가 있다”며 재차 답변을 재촉했고, 윤 장관은 결국 “의원님이 말씀하신 부분을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이찬열 의원(경기 수원갑)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사업 예비 타당성 조사가 지난해 6월 발표 예정이었는데 아직도 발표가 안 되고 있다”면서 “GTX 일정이 늦어지다 보니까 엉뚱하게 경기도 내 다른 철도사업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인덕원~수원,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 예산 반영이 2년 동안 안 되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부산 북·강서을)은 “부산신항 건설 당시 해양수산부는 어장 개발 가능 해역에 소멸어업권 대체어장을 조성하기로 하고, 필요시 해수부가 관련 부서에 건의한다고 약정했다”면서 “그런데도 해수부는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전혀 조치를 안 해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윤진숙 해수부 장관은 “보고받은 바 없어서…”라며 얼버무렸다. 김 의원은 윤 장관의 발언에 아랑곳 하지 않고 “해수부가 잘못 판단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조치해달라”고 강요했다. 민주당 김승남 의원(전남 보성·고흥)은 영상물을 틀면서 “‘전남 2792개 한우농가 벼랑끝’이라는 기사가 나온 영상물을 보시고 어떤 감회가 있나”라고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질문했다. 현 부총리는 “여러 가지로 농업이 어렵다는 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고, 이 장관은 “농정 책임자로서 마음이 무겁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많은 농가들이 자식 같은 한우농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지원책을 요구했다. 새누리당 염동열 의원(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은 평창올림픽에 대비해 고속도로 노선 변경을 요구했다. 염 의원은 “동계올림픽 기간에 사용될 도로 건설은 막대한 예산 낭비다. 진부~횡계 구간을 도로로 하면 사고 발생 시 수송 지연은 물론 개·폐회식 후 환승몰로 인파가 몰릴 경우 교통 혼잡이 예상된다”면서 “진부~횡계 연결도로를 철도로 결정해 주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공감하는 바는 있지만 철도로 바꾸는 데 소요되는 절차나 비용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어 제반 여건을 봐야 된다”고 답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야생동물 표지 온라인시스템 1년만에 ‘스톱’

    야생동물 표지 온라인시스템 1년만에 ‘스톱’

    환경부는 지난해 사냥철 야생동물의 불법 사냥과 유통을 막기 위해 ‘포획 야생동물 확인 표지’(태그·Tag)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태그 구입 온라인 시스템을 가동한 지 불과 1년 만에 중단하고 현장에서 사도록 해 예산 낭비 등의 지적이 일고 있다. 태그제는 수렵인이 사냥철에 수렵 허가 지역 내에서 포획할 동물과 마릿수만큼 태그를 구입해 이를 포획물에 부착하는 제도다. 수렵을 제한하고 잡은 동물의 불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는 수렵장 입장료만 내고 사냥한 뒤 자율 신고하는 종전 제도의 허점(신고율 10% 미만)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였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3억원의 예산으로 태그 구입 온라인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했다. 29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사냥철(11월 1일~2014년 2월 29일)을 앞두고 최근 이 시스템의 운영을 중단한다고 통보해 왔다. 환경부는 대신 수렵인들이 올해 수렵장을 운영하는 경북 의성 등 전국 20개 자치단체에 직접 돈을 내고 태그를 구입하는 오프라인제로 전환했다. 이는 지난해 태그 운영 시스템의 잦은 장애로 수렵인들이 태그 자체를 사지 못해 수렵을 포기해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은 데다 시스템 재가동마저 여의치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또 환경부는 지난해 수렵장 입장료(개별 15만원, 전국 35만원)와 태그 구입비(1000~10만원)를 별도 징수하던 것을 올해는 통합(5만~40만원)했다. 추가 포획할 경우 태그를 멧돼지 한 마리에 10만원, 고라니 2만원, 꿩·오리 3000원으로 확정했다. 그러나 태그제 운영을 위한 웹사이트 구축 관련 용역사업 예산 3억원을 날린 것과 성급한 제도 도입으로 일으킨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수렵인들은 “환경부가 충분한 여론 수렴 없이 태그 운영 시스템을 졸속 도입해 예산 낭비뿐만 아니라 많은 문제점과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수렵인들은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태그제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포획을 막기 위해 태그제를 도입했으나 관련 시스템 미비로 차질이 불가피했다”면서 “태그제는 관련 법에 따른 것으로, 철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렵장이 운영되는 곳은 ▲강원 7곳(횡성, 평창, 정선, 춘천, 홍천, 양구, 인제) ▲전북 3곳(정읍, 고창, 부안) ▲전남 3곳(영암, 고흥, 해남) ▲경북 3곳(의성, 청송, 성주) ▲경남 4곳(진주, 사천, 남해, 하동) 등 모두 20곳이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부고]

    ●김준웅(전 동일산업 대표)준형(경희대 교육대학원 교수·전 교육과학기술부 교육정보화담당관)씨 부친상 25일 경희의료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958-9545 ●김홍곤(전 민성전기 회장)씨 별세 성준(민성전기 대표)씨 부친상 안희영(미국 퍼스픽스테이츠대학 총장)씨 장인상 24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02)2030-7902 ●김상민(남웅건기 대표)씨 모친상 25일 전남 고흥 봉황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1)833-9334 ●이왕돈(프로야구 두산베어스 마케팅팀 차장)씨 부친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3 ●박광근(에듀맨컨설팅 책임교수)씨 장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2)3010-2251 ●이봉희(한국씨티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 부장)씨 부인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50 ●안병철(LG디스플레이 전무)병국(한국방송통신대 중문과 교수)씨 부친상 유상수(세종시 부시장)씨 장인상 25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28일 오전 7시 30분 (02)3779-1918 ●송풍호(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비서실장)씨 별세 25일 건국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30분 (02)2030-7909 ●임재진(이탈리아 밀라노총영사관 영사)재동(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재만(오토샵 상무이사)씨 모친상 정영상(데코스 사장)씨 장모상 문주형(서울고등법원 판사)씨 시모상 김여진(강남구청 공무원)씨 외조모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3010-2292 ●김영(전북도 정무부지사)씨 부친상 25일 전주 뉴타운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9시 (063)285-4447 ●이동득(동서인터내셔널 대표)동혁(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차장)씨 모친상 이성진(KT 가치경영실 그룹재무회계단장)씨 장모상 2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7일 오전 5시 30분 (02)3410-6920
  • 서남해 갯벌 유네스코 등재 주민 반대에 발목

    서남해안 갯벌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따른 개발과 어업 제한 등을 우려한 주민들 때문에 전남 고흥·보성군, 전북 부안군 등이 난색을 보이고 있어서다. 이처럼 상황이 여의치 않자 전남 순천시는 2010년 유네스코 잠정목록에 오른 순천만 갯벌 단독이라도 세계유산에 등재한다는 방침이어서 등재 면적 축소 우려도 제기된다. 서남해안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신안 다도해 갯벌(전남 신안군) ▲여자만 갯벌(전남 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 ▲곰소만 갯벌(전북 고창·부안) ▲유부도 갯벌(충남 서천) 등 3개 광역 지자체 8개 시·군에 걸쳐 진행되는 사업이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전남북도, 충남도, 여수·순천시, 고흥·보성군 등 12개 지자체와 2016년 등재 신청을 목표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여자만과 곰소만 갯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하다. 고흥군 주민들은 규제에 따른 생활 불편과 땅값 하락 등의 이유로 70% 이상이 부정적이다. 이에 인근의 여수시와 보성군은 고흥군의 향후 계획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부안군 주민들도 어업 제한으로 인한 소득 감소 등을 이유로 반대한다. 실제 세계자연유산 등재 시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500m 이내에서는 지형과 지질을 변경하거나 경관을 해치는 등 문화재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당초 계획보다 1~2년 미루기로 하고 전남도·고흥군 등을 상대로 협의 조정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순천만이 포함된 여자만 갯벌의 상당 부분이 제외된다면 갯벌 보존의미가 퇴색된다”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더라도 꼭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닌 데도 반대하는 주민들이 많아 계속 설득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시 관계자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유네스코 홈페이지를 보고 문화·자연경관 등의 정보를 파악한 뒤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유산 등재는 해외에서 유명 관광지로 활성화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불그스름해지는 한반도 그 멋에 취하리

    불그스름해지는 한반도 그 멋에 취하리

    단풍이 빠르게 남하하고 있다. 이달 초 설악산에서 불붙은 단풍은 백두대간을 따라 남녘으로 진군하며 곳곳의 산자락을 원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단풍의 남하 속도는 하루 20~25㎞. 새달 중순쯤 해남 두륜산에 붉은 등불을 켤 때까지 원색의 행진은 계속된다. 국립공원관리공단(www.knps.or.kr)과 기상청(www.kma.go.kr) 등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단풍 상황과 절정 시기 분포도 등을 게시하고 있다. 단풍 산행을 계획중이라면 먼저 시기와 단풍 상황 등을 꼼꼼하게 따져본 뒤 떠나는 게 좋겠다. ■18~21일: 설악산, 오대산 첫 단풍은 산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절정은 산의 80%가 물들 때다. 기상청 등은 지난달 26일 설악산 대청봉(1708m)에서 시작된 단풍이 소청봉(1500m)을 물들인 뒤 11일께 공룡능선과 대승령 서북주릉까지 내려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19일께 해발 500m의 한계령과 미시령, 흘림골까지 물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절정은 1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쯤엔 천불동과 수렴동계곡, 십이선녀탕 일대, 새달 3일엔 설악산 소공원까지 단풍이 내려올 것으로 전망된다. 오대산 단풍은 기상청 예보 보다 다소 앞서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올라가는 ‘선재길’이 단풍 명소로 손꼽힌다. 도로가 개설되기 전 불자들이 오갔던 길로, 오대천을 따라가는 좁은 숲길이다. 거리는 6㎞쯤. 경사가 완만해 초보자들도 어렵지않게 단풍 산행을 즐길 수 있다. 상원사에서 중대사, 적멸보궁,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3.5㎞ 코스도 이름났다. 아름다운 절집을 품고 있는 길로 약 1시간 40분 소요된다. ■24~27일-북한산, 속리산, 한라산 중부와 제주의 단풍 명산들은 대부분 이 기간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산 단풍은 백색 암봉과 어우러진 은은함이 일품이다. 산천탐방지원센터~사모바위(2.5㎞, 1시간 40분), 육모정공원지킴터~백운대(3.6㎞, 2시간), 교현탐방지원센터~우이탐방지원센터(우이령길, 4.5㎞, 2시간) 등 구간의 인기가 높다. 북한산 둘레길도 추천 코스. 힘들이지 않고 울긋불긋한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속리산은 들머리부터 법주사 초입까지 1㎞가량의 오리숲 단풍이 압권이다. 높이 70m, 길이 50m의 금강 구름다리로 유명한 대둔산(063-263-9949)은 기암단애와 불붙는 단풍의 조화가 빼어나다. 지리산 뱀사골 단풍도 이맘때 절정을 이룬다. 뱀사골에서 간장소까지 왕복 코스(4~5시간), 성삼재나 피아골에서 출발해 뱀사골에 이르는 코스(각 8시간) 등이 붉고 노란 잎으로 뒤덮인다. 계룡산도 충청권에서 손꼽히는 단풍명소다. 특히 ‘춘마곡 추갑사’란 말이 전할 만큼 갑사 인근의 가을 풍경이 빼어나다. 오리숲이라 불리는 갑사 진입로와 용문폭포 등이 널리 알려졌다. ■28~11월 2일-청량산, 적상산, 주왕산 덕유산 줄기인 적상산(赤裳山)은 단풍 물든 자태가 여인의 치맛자락 같다는 산이다. ‘단풍 치마’를 헤치며 오르는 6㎞ 산길이 백미. 적상호와 안국사 등에서 굽어보는 풍경도 여느 명산에 견줘 뒤지지 않는다. 특히 가을이면 곧잘 끼는 물안개 덕에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안국사까지 승용차로 오를 수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적상분소 (063)322-4174. 청량산은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단풍이 빼어난 곳. 주왕산, 월출산과 함께 나라 안 ‘3대 기악’(奇嶽)의 하나로 꼽힌다. 청량산 맞은편의 축융봉(845m)이 가장 이름난 풍경 전망대다. ‘육육봉’(六六峯)이라 일컫는 청량산 12봉 중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11봉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선 어풍대도 빼어난 단풍 명소다. 청량산도립공원 (054)679-6653. 주왕산에선 제1폭포 앞 학소대, 대전사에서 제3폭포로 이어지는 4㎞의 주방천이 단풍객들로 북적인다. 주산지도 빼놓을 수 없는 곳. 새벽에 찾아가면 물안개 위로 신기루처럼 떠 있는 단풍의 숲과 마주할 수 있다. ■11월 3~9일: 내장산, 강천산, 선운산 나라 안 첫손 꼽히는 단풍 명소인 내장산은 새달 6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공원입구~내장사(3㎞·1시간), 공원입구~백양사(2.3㎞·1시간 30분) 등의 코스가 인기다. 내장사 뒤편에서 서래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도 절경이다. 특히 내장사에서 백양사에 이르는 탐방로는 평지여서 가족 탐방객에게 적합하다. 전북 순창의 강천산은 584m의 야트막한 산이다. 하지만 단풍철엔 내장산에 견줄 만큼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매표소에서 구름다리까지 이어지는 단풍 산책길이 인기가 높다. 평탄한 계곡길을 따라 구장군 폭포까지 다녀오는 데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강천산군립공원 (063)650-1533. 전북 고창의 선운산도 단풍 곱기로 소문난 곳. 선운사 입구부터 시작되는 4㎞ 계곡과 도솔암 주변의 단풍이 특히 인기 높다. 낙조대와 도솔암을 둘러 보고 선운사 계곡으로 내려오는 3시간 30분 짜리 등산 코스도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다. 선운산도립공원 (063)563-3450. 아울러 월출산은 새달 4일, 무등산은 6일 각각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1월 10일~: 두륜산, 한려해상국립공원 땅끝 해남엔 가을 소식이 가장 더디게 닿는다. 중부 이북에서 단풍 절정기를 놓친 사람들이 부러 두륜산을 찾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두륜산 단풍은 여러 빛깔의 잎들이 선사하는 풍부한 색감이 특징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편하게 가을 산빛을 즐길 수 있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두륜산도립공원 (061)530-5543.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선 고흥 팔영산이 첫손 꼽힌다. 8개의 아름다운 봉우리와 기암절벽 사이로 선홍빛 단풍이 절경을 펼친다. 정상에 서면 여자만과 다도해의 그림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쪽에선 경남 남해의 금산이 단풍 명소로 입소문 났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세종대왕으로 통하다(KBS1 오전 10시 55분)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통의 도구로 인정받고 있다. 만학도 정순자 씨는 한글을 깨우치면서 식당에서 메뉴를 읽고 음식을 고를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녀가 말하는 행복한 세상, 바로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며 꿈꿔 왔던 세상이 아닐까. ■비밀(KBS2 밤 10시) 출소한 유정은 아들을 찾으려 하지만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가 없다. 우철의 치매 증상은 나날이 악화되고, 유정은 수술비를 위해 직장을 구하려 하지만 전과자라는 이유로 취직도 쉽지 않다. 한편 민혁은 유정에게 복수를 하려다가도 나약한 유정의 모습에 마음이 약해져 유정의 주변을 배회하고, 세연은 민혁이 유정에게 집착하는 것을 보며 불안함을 느낀다.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MBC 밤 11시 20분) DJ들이 강력 추천한 게스트들과 함께한다. 김국진은 감자골 멤버 김수용을, 윤종신은 같은 소속사이자 제자 김예림을, 김구라는 친구 봉만대 감독을, 규현은 슈퍼주니어 동갑 멤버 려욱을 초대했다. 한편 개그맨 김수용의 제안으로 네 명의 게스트가 일일 DJ가 되어 라스 DJ들에게 폭탄 질문을 던지는 코너를 마련한다. ■한글날 특집다큐 글꼴 전쟁(SBS 오전 10시 30분)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던 소통수단인 문자가 디지털 시대로 접어들며 ‘글꼴’과 만나 대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본문용 글꼴의 경우 명조와 고딕, 즉 바탕체와 돋움체가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글꼴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더 좋은 글꼴을 만들어내기 위한 끊임없는 시도. 글꼴전쟁의 현장에서 한글 ‘꼴’의 가치를 확인한다. ■한국기행(EBS 밤 9시 30분) 전남 고흥군 득량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바다와 들이 품어주는 땅은 이들이 항상 꿈꾸었던 터전이었기에 낯설지가 않다. 천관산의 보살핌 속에서 아이 넷을 기르는 이준철씨 부부와 바다가 좋아 예순이 넘어서 초보 어부로 첫발을 내디딘 곽태남씨까지. 꿈의 스케치를 완성해 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삶 속으로 함께 가본다.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전 세계 여성암의 23%를 차지하는 유방암. 매년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로 전 세계 여성들에게 유방암 예방과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여성들을 위협하는 유방암은 과연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최근 톱스타 앤젤리나 졸리가 유방절제술을 선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
  • [김문이 만난사람] 40여년 전통 현악기 연구·제작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고흥곤

    [김문이 만난사람] 40여년 전통 현악기 연구·제작 중요무형문화재 악기장 고흥곤

    ‘춤추는 가얏고’라는 소설이 있다. 가야금 산조의 명인과 그 딸의 예술에 대한 집념과 갈등을 그렸다. 한국의 장인 정신과 정서, 우리의 음악과 예술혼을 재발견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이다. 가얏고 소리가 깊어질수록 여인의 한이 서린 삶의 소리도 깊어지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춤추는 가얏고’는 한때 TV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끌기도 했다. 가야금은 우리 국악 현악기 중 대표적인 악기로 꼽힌다. 오동나무는 천년 늙어도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는 말처럼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자연의 소리, 영혼의 울림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으로 평생 동안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전통 현악기 연구, 제작에 몰두해 온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고흥곤(62)씨. 악기장이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전통 악기를 만드는 장인을 뜻한다. 역사적으로는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고흥곤 국악연구원’에서 그를 만났다. 연구원 안으로 들어섰다. 그는 가야금 줄을 튕기며 잠시 소리를 듣더니 옆에 있는 제자에게 “바로 이 소리다. 됐어”라고 말했다. 벽에는 그의 손에서 만들어진 가야금과 거문고, 해금 등이 즐비했고 바닥에는 명주실이 잔뜩 쌓여 있었다. 잠시 작업을 멈추고 마주 앉아 얘기를 나눴다. “악기는 뭐니 뭐니 해도 소리가 생명입니다. 악기 만드는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리가 제대로 나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국악기는 자연 그대로의 재료로 만들어 자연의 소리를 내는, 세계에서도 드문 명기입니다. 오동나무에다 누에고치에서 바로 뽑은 명주실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리가 제일 맑지요.” 중국과 일본, 북한 등도 자연 재료를 쓰지만 최근 들어 서양 악기의 영향을 받아 현악기의 줄이 합섬이나 쇠줄로 바뀌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전통 기법을 고수하는 우리나라 악기만큼 고운 소리를 내지는 못한다고 했다. 쇠줄은 소리는 강하게 나지만 우리의 오동나무와 명주실처럼 맑고 투명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우리 전통 현악기의 중심 재료는 나무입니다. 오동나무의 진이 제대로 삭아 내려 특유의 청아한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년 이상 된 토종 오동나무를 골라 눈과 비바람을 맞혀 가며 5년 이상 삭게 해야 비로소 울림통 하나를 건질 수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 속에 비바람과 따가운 햇볕, 한설을 견디며 온전하게 제 몸을 비워낸 나무만이 제대로 소리를 내는 것이지요.” 우리의 전통 악기가 뛰어날 수밖에 없는 까닭을 예로 들며 “긴 세월 동안 스스로를 비우고 그 안에 소리를 담아내는 오동나무처럼 장인 스스로도 자신을 비우고 온전히 몰입해야 한다”고 자신의 철학을 말한다. 이러한 비움과 정성으로 한달에 연습용 가야금5대, 연주용 1~2대 등을 만든다. 하지만 요즘 들어 오래된 토종 오동나무가 귀해지고 있어 고민이다. 그래서 고씨는 전국의 목재상에게 일당과 가격을 많이 쳐주겠다는 약속을 하며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좋은 오동나무가 있다는 정보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기도 한다. 명주실을 이용한 줄 공정도 까다롭다. 그는 명주실을 사서 일일이 손으로 꼬고 소나무 방망이에 감아 30분 정도 쪄서 현을 만든다. 소나무 방망이를 이용하는 것은 소나무 진이 자연스럽게 실에 배어 들어 장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명주실 또한 구하기가 쉽지 않다. 요즘 누에는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높아 농가에서 실을 뽑는 용도로 쓰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나마 전북 전주에 누에 농사를 하는 지인이 있어 다행이라고 말한다. “악기는 연주자와 궁합이 잘 맞아야 합니다. 또 남자 연주자인 경우 힘과 탄탄한 성격을 따져야 하고 여자 연주자는 낭랑한 소리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하지요. 저는 연주회가 열릴 때마다 그 장소에 가서 객석에 앉아 직접 소리를 듣고 악기와 연주자가 궁합이 잘 맞는지, 어울림이 잘되는지 등을 보거든요. 미국이나 일본에서 연주하는 분한테도 가끔 가지요.” 그는 전주에서 태어났다. 바로 옆집에는 우리나라 악기 제조 분야에서 첫 번째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받은 고(故) 김광주 선생이 살았다. 이 때문에 어릴 적부터 옆집에 놀러 다니며 자연스럽게 악기와 접했다. 가끔 나무를 훔쳐다 썰매를 만들기도 했다. 나무에 명주실을 엮으면 악기가 된다는 사실이 무척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또 시간만 나면 선생을 찾아가 악기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귀찮아 할 정도로 캐물었다. 하지만 선생은 이런 개구쟁이를 나무라지 않고 귀엽게 여겼다. 그러던 1969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촌과 함께 건설 일을 배우고 있을 때 선생의 부름을 받고 서울 삼청동에 있는 ‘김광주의 공방’으로 가게 됐다. “스승님은 제가 어릴 때 노는 것을 보고 끼가 있다고 생각했나 봐요. 당시 스승님은 주문을 받아 가야금 3~4대를 만들면 이를 걸머진 채 기차를 타고 서울로 갖다주곤 하셨지요. 얼마나 번거로웠겠습니까. 점차 스승님의 솜씨가 알려지면서 1969년 국립국악원의 권유로 서울로 이사를 했습니다. 이때 스승님의 조카도 함께 이사했는데 나중에 저도 같이 일을 하게 됐지요.” 고등학교 졸업 후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한 그는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올 때마다 공방에 가서 열심히 일을 도왔다. 제대 후에는 삼청동에서 종암동으로 옮긴 공방에서 스승과 함께 일을 하며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그가 처음 배운 것은 오동나무 대패질이었다. 그다음에는 톱질, 끌질, 안족 만들기, 현 꼬기 등을 두루 배워 나갔다. 아울러 스승을 통해 명품은 장인의 손재주를 뛰어넘는 열정의 소산임을 깨닫게 된다. 하루는 어떻게 해야 명품 악기를 만들 수 있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그러자 스승은 “명품은 깨끗한 정성으로 쉼 없이 공부하는 장인의 손에서 나오는 물건이다. 깨끗한 산속에서 자란 나무일수록 소리가 맑은 이치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악기장은 소리판의 귀명창처럼 음악을 듣는 귀가 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승은 1971년 65세 때 악기장 기능보유자가 됐고 1984년 별세했다. 이후 고씨는 스승에게서 배운 산조가야금 제작에 머물러 있지 않고 정악가야금 복원에도 열중해 1985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통일신라시대 때 일본에 전해진 시라기고토(新羅琴) 기록을 참고해 풍류가야금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가야금 연주자들과 만나면서 그들의 의견에 따라 국악 대중화를 위한 개량 악기도 만들어냈다. 18현, 25현 등 줄을 늘리면서 달라지는 소리까지 연구했다. 거문고 또한 맑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개량해 삼중주를 위한 저·중·고음의 ‘다류금’을 만들어내 지평을 더욱 넓혔다. 가야금과 거문고 소리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거문고는 남성적이며 선이 굵고 묵직하지만 가야금은 여성적이면서 예쁜 매력이 있다”고 답한다. “크기가 작은 가야금이 산조가야금이고 그보다 한뼘 정도 큰 것이 정악가야금이지요. 산조가야금은 주로 민속음악을 연주하고 정악가야금은 신라 이전부터 쓰였는데 후대로 올수록 연주 횟수가 줄었습니다. 그런 정악가야금을 복원했더니 요즘 연주회장에서는 소리가 멀리 나가는 정악가야금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는 1990년 전수조교(준 인간문화재)로 지정됐고 1997년 46세 때 악기장 기능보유자가 됐다. 40대에 기능보유자가 된 것은 매우 보기 드문 일로, 일찍부터 국악기 제작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올랐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었다. 지금도 원로 가야금 연주자 대부분이 그가 만든 악기를 쓸 만큼 실력을 인정을 받고 있다. 젊은 연주자들도 공연을 앞두고 찾아와 줄을 봐 달라는 부탁을 자주 한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것처럼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현재 전수받는 제자들 가운데는 고씨보다 나이가 많은 70대 제자도 있다. 슬하의 아들과 딸 둘 모두 국악을 전공하고 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고흥곤 악기장은… 1951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났다. 1969년 전주해성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김광주 선생의 문하생으로 입문했다. 이후 활동으로는 청소년 홍보영화 제작(1971년), 풍류가야금 민속박물관 영구 전시(1981년), 가야금·거문고 바티칸 궁 박물관 영구 전시(1984년), 현악기 17종 서울대박물관 전시(1987년), 가야금·거문고 독립기념관 영구 전시(1987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 지정(1997년), 개량 거문고 ‘다류금’ 창작(2004년), ‘비파’ 전통 기법 복원(2005년), 해금 전통 복원(2006년), 거문고 제작 기록 영상물 촬영(2006년), 부천 세계무형문화재 엑스포 위촉위원(2007년),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시회(2009,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 특별전시회(2010년), 한·중·일 정상회담 전시회(2011년·일본), 2012 전주세계소리축제 특별전시회, 2013 무형문화재 국회작품전, 장인 악기장을 만나다-국악기 전시 및 제작 시연 행사(2013년·국악박물관) 등이다. 주요 수상으로는 전승공예대전 국무총리상(1985년), 전승공예대전 문화부장관상(1990년), 자랑스러운 서울시민상(1994년) 등이 있다.
  • 안하무인 여수시 예산집행 멋대로

    전남 여수시가 시의회의 예산 심의권을 무시하는 행정을 잇따라 펼치고 있다. 여수시는 최근 시의회가 예산 6000만원을 삭감한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 기념 조형물을 설치하기 위해 지난 2일 고흥의 한 토석 채취장에서 자연석 3개를 웅천공원 기념물 조성 현장에 반입했다. 폭 4m, 길이 7m 크기로 시는 조형물 표지석에 포럼 제목과 참가 도시명 등을 국·영문으로 표기하고 일부 재료는 수입품을 구입해 사용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은 실크로드가 통과했던 지역의 국가와 도시 간 경제·문화 교류확대 및 관광개발 등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로 올해 8회째를 맞는다. 다음 달 21일부터 24일까지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 여수 일원에서 열리며 50개국 120개 도시 시장 등이 참석한다. 하지만 이 포럼은 여수시가 지난해 11월 행사를 유치하면서 국제행사인데도 시의회 의결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미지 실추 우려 때문에 시의회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예산 6억원을 통과시켜 준 사업이다. 이처럼 여수시는 시의회가 예산을 통과시켜 주지 않아도 밀어붙이기 식 행정을 펴고 있다. 지난해 말 건립한 이순신 장군 동상의 경우 예산 7억원을 의회가 삭감하자 독지가 도움을 받아 추진하겠다며 사업을 강행하기도 했으며, 여수박람회 관련 24억원의 여수산업단지 지원금 집행도 민간단체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기도 했다. 박정채 여수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 예산을 지원해 주지 않더라도 뭐든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다면 앞으로 중요 사업비는 외부에서 얻어다 사용하라”며 “집행부가 계속해서 의회의 기능을 무시한다면 향후 추가경정예산을 삭감하는 등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KT “집 전화 설치하려면 600만원 내라”

    KT “집 전화 설치하려면 600만원 내라”

    유선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KT가 일부 지역 이용자에게 전신주 설치 비용을 떠넘겨 논란이 되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 사는 이모(45) 씨는 지난달 마을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하면서 KT에 집전화 이전 신청을 했다. 그러나 이씨는 KT로부터 “집전화를 설치하려면 600만원의 공사 비용을 내라”고 통보받았다. 이사한 곳이 KT 통신주가 없는 ‘조건부 가입 구역’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용자가 전신주 설치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에 한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씨는 “KT 측에 항의했지만 설치 비용보다 벌금을 무는 편이 낫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전화나 인터넷은 가장 기본적인 통신 시설인데 부담을 개인에게 전가하는 것은 횡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KT가 ‘보편적 역무’ 사업자라는 신분을 망각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보편적 역무란 모든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적절한 요금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기본적인 전기통신서비스를 말한다. KT는 국민이 원하면 어디든 유선 전화 서비스를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일부 지역 주민에게는 약관을 내세워 전신주 설치 비용을 떠넘기고 있다. 사실상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고 있는 셈이다. 기존에 설치된 한국전력 전신주를 이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KT는 이마저도 소극적이다. 전남 고흥군에 사는 장모(51) 씨는 집 앞에 한전 전신주가 설치돼 있지만 KT 측은 임대료를 이유로 4년째 집전화 이전 신청을 묵살하고 있다. 장씨는 “전신주 설치 비용으로 3000만원이 든다고 해 기존 한전 전신주에 통신 선로를 놓아 달라고 했다”면서 “처음엔 임대료가 비싸 안 된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전화 잡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장씨는 이런 KT의 태도에 대해 “외지에 사는 사람은 수익에 도움이 안 되니 전화를 이용하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시내전화 이용 약관에 ‘조건부 가입 구역’을 설정해 이용자에게 설치 비용을 전가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지만 이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명시한 보편적 공공서비스의 취지에 반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KT는 책임을 서로 떠넘기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KT는 보편적 역무 사업자이기 때문에 통신서비스 요청을 거절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조건부 가입 지역에 한해 설치 비용을 이용자가 부담하도록 약관에 정해 놓아 어쩔 수가 없다”고 밝혔다. KT는 “약관을 정할 당시에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사항이어서 문제가 없다”며 “외지에 사는 한두 명을 위해 큰 비용을 들여 통신 선로를 만들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시민권익센터 사무국장은 “KT는 보편적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가 있음에도 투자와 수익 관점에서 바라보며 국민을 차별하고 있다”면서 “공공성이 부여된 서비스는 모든 국민이 적절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KT의 약관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광양경제자유청, 특혜성 일처리 논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경제자유구역 배후 단지로 조성 중인 순천 신대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일부 기업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 7월 5일 신대지구 실시계획 변경승인 고시를 하면서 순천시에 원본 대신 요약본을 보냈다. 하지만 시가 원본을 확인한 결과 요약본에는 신대지구 입점을 추진 중인 미국계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가 요청한 ‘공개공지의 차량 출입구 허용’ 등 변경된 내용이 누락돼 있었다. 공개공지는 주민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곳으로 차량 출입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광양경제청이 의도적으로 행정기관과의 협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 무효 또는 취소 사유에 해당된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광양경제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시는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이를 취소·정지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순천시의회 신대배후단지조사 특별위원회도 지난달 30일 1, 2차 행정사무조사에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하지 않은 이희봉 광양경제청장에게 지방의회의 행정사무조사권을 무시했다며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의결했다. 광양경제청은 또 코스트코 건축 허가 과정에 회사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수, 광양, 고흥 등 전남 동부권 8개 시·군의회 의장들은 지역상권과 지역경제를 파탄시킨다며 코스트코 입점 계획을 철회하라고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광양경제청은 지난달 6일 열린 건축심의위원회에서 시에서 추천한 심의위원 5명에 대한 코스트코의 기피신청이 없었음에도 이를 심의안건으로 상정했다가 안건을 철회하는 해프닝도 빚었다. 광양경제청은 코스트코 입점의 심각성을 거론하고, 공공용지를 상업용지로 변경하는 등 10여 차례 설계변경을 통해 1000억원의 이익을 보게 했다고 지적한 허강숙(전남도의원) 건축심의위원장을 박병연 부위원장으로 교체하기도 했다.박병연 부위원장은 광양경제청 기업지원부장을 지냈다. 순천시의회 신대특위 김석 위원장은 “시가 광양경제청을 상대로 벌이는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광양경제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의정 활동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남도 “적조 피해 지원금 추석전 지급”

    적조 피해 어민들에 대한 복구비가 조기에 지원된다. 경남도는 19일 적조로 많은 피해를 본 어민들의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는 적조 피해가 모두 마무리된 뒤 피해 금액을 산정하는 등 복구계획을 세워 어민들에게 지원금이 지급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 도는 올해 적조가 일찍 발생한 데다 피해 규모가 크고 피해 기간이 길어 재난지원금을 조기에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해양수산부에 복구비 조기 지원을 건의했다. 도는 적조 피해가 발생한 시·군으로부터 오는 23일까지 복구계획 보고를 받고 심의한 뒤 이를 해수부에 제출해 추석 전에 1차로 재난지원금을 지원한다. 재난복구비는 한 가구에 최고 5000만원(국비 70%, 지방비 30%)까지 지원된다. 추가 피해에 대해서는 최종 복구비용을 산정해 지원할 예정이다. 도에 따르면 올해 경남에서는 지난달 18일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뒤 지난 18일까지 어류 2341만 1000마리가 폐사해 복구비 기준으로 184억 1700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폐사를 막기 위해 5가구에서는 우럭 등 69만 1000마리(복구비 기준 2억 3000만원)를 방류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유해성 적조가 강원 동해시 앞바다까지 북상했다고 밝혔다. 적조경보가 내려진 해역은 전남 고흥군 내나로도 동측∼경남 거제시 지심도 동측 바다와 부산 해운대구 중동 청사포항∼강원 동해시 묵호진동 묵호항 앞바다로 늘어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부고]

    ●김승욱(텔슨 과장)씨 부친상 김응록(서울신문 독자서비스국 공보전략1부 부장급)허영문(대원 과장)씨 장인상 12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30분 (031)900-0444 ●박희선(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별세 태규(㈜대서양 대표이사)윤규(보아스씨엠티 대표)씨 부친상 정재욱(이탈코 텍 대표)씨 장인상 이지영(주한영국대사관 상무관)씨 시부상 11일 일산병원, 발인 14일 오전 5시 30분 (031)900-0444 ●원주연(㈜RDMKT 대표)학연(세종문화회관 서울시소년소녀합창단장)씨 모친상 민충식(전북ENS 에너지 대표)씨 장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02)3410-6917 ●성연광(머니투데이 정보미디어과학부 차장)연희(서산시니어클럽)연경(당진축협)씨 부친상 한민옥(디지털타임스 정경금융부 차장)씨 시부상 최산엽(자영업)최현수(현대하이스코)씨 장인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2)2227-7547 ●이병진(여천NCC 구매부장)병원(KCC 천안공장장)병문(LM솔루션 대표)병오(해군 고등검찰부장)씨 부친상 1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4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4 ●곽창옥(NC백화점 광주점 스포츠센터 대표)창우(유자클러스터사업단 국장)씨 부친상 12일 전남 고흥 봉황장례식장, 발인 14일 오전 10시 (061)833-9336 ●이호정(연세로마피부과 원장)씨 모친상 우가은(마이빌내과 원장)씨 시모상 조태석(대광건영 대표)지정석(전 한국경제신문 제작국장)씨 장모상 12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2)2258-5940 ●양봉석(환자복지센터 소장)씨 부친상 박정현(대전시의원)씨 시부상 12일 경기 군포 G샘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031)389-3770 ●윤제춘(KBS 해설위원)씨 장모상 12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4일 오전 7시 30분 (031)787-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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