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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사망 “실종 3일 만에 발견” 대체 왜?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사망 “실종 3일 만에 발견” 대체 왜?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정인아 ‘스카이다이빙 사고’ 사망 “실종 3일 만에 발견” 대체 왜? 전남 고흥군 상공에서 스카이다이빙 도중 실종된 배우 정인아(38)가 실종 3일째 만에 시신으로 발견됐다. 16일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고흥군 고흥만 방조제 근처 해상에서 지난 13일 실종된 정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정씨의 시신은 발견 당시 낙하산에 얽혀 있었으며, 119구조대원들이 얽힌 낙하산을 제거하고 정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정씨는 지난 13일 오후 7시쯤 서울지역 업체 주관으로 경비행기에서 스카이다이빙을 위해 뛰어 내렸다가 실종돼 보성소방서 등 구조 당국이 수색을 벌여왔다. 정인아는 출연할 예정이었던 영화에서 스카이다이빙 장면을 선보이기 위해 훈련받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정인아의 사고 원인으로는 기상 악화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다. 정인아는 중학생 대 한 의류업체 광고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모델과 연기 생활을 통해 얼굴을 알렸다. 정인아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우로서 자리매김 한 뒤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배우, 모델, 트레이너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정인아는 요가 강사 자격증, 필라테스 자격증 등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에는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직 단체장 25명 수사받거나 법정에… 곳곳 재선거 ‘대기’

    현직 단체장 25명 수사받거나 법정에… 곳곳 재선거 ‘대기’

    ‘선거 치른 지 1년이 지났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현직 단체장들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거나 재판장에 서고 있다. 12일 현재 전남 5명, 경기도 4명, 충북·경남 각 3명, 인천·강원 각 2명, 대구·광주·대전·충남·전북·경북 각 1명 등 모두 25명으로 243명의 광역·기초단체장 가운데 10%가 넘는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돼 상당수 지역에서 재선거가 이뤄질 전망이다. 광주고법은 최근 박병종 전남 고흥군수와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에 대한 허위사실 공표 등 선거법 위반 혐의 고발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들의 재정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정신청이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불복한 고소·고발인이 피고소인 등을 재판에 회부해 줄 것을 고법에 요청하는 제도로 인용되면 검찰은 기소해야 한다. 조남관 광주지검 순천지청 차장검사는 “이들에 대한 증거자료를 보강해 이달에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남지역에서는 김철주 무안군수가 2013년 8월과 10월쯤 기자 2명에게 50만원을 준 혐의로 기소돼 지난 2월 1심에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유두석 장성군수도 식사비 등 기부행위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들의 항소심이 광주고법에서 진행 중이다. 또 사전선거운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성 장흥군수는 지난 2월 항소심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고 상고해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노희용 광주 동구구청장은 1심에서 기부행위로 벌금 200만원, 추석 선물을 돌린 혐의로 징역 2년·벌금 6000만원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전북지역에서는 박경철 익산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에 계류 중이다. 1심에서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500만원을 선고받고 오는 26일 2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은 지난 3월 대전지법에서 있은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의 중형을 선고받고 항소심 공판이 열리고 있다. 경남에서는 김맹곤 김해시장과 이홍기 거창군수, 하학열 고성군수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모두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경기지역에서는 현삼식 양주시장과 박영순 구리시장이 지난 8일 항고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도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고 오는 27일 항고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태풍 노을 영향 전국 비…남해안 호우특보, 오늘 오후 소멸

    태풍 노을 영향 전국 비…남해안 호우특보, 오늘 오후 소멸

    태풍 노을 영향 전국 비…남해안 호우특보, 오늘 오후 소멸 태풍 노을 영향 전국 비 제6호 태풍 ‘노을’의 간접 영향으로 11일 제주와 남해안에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 호우특보를 발령했다. 11일 밤 10시 30분 기준 제주 남부와 경남 남해시·거제시·하동군, 전남 순천시·여수시·고흥군 등에 호우특보가 발령됐다. 부산과 경남·전남 해안 지역 대부분에는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도 북부는 한때 호우 경보가 내려졌다가 해제됐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고, 남해안과 서해안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12일 새벽까지 남부지방과 제주도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지형적 효과가 더해지는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며 유의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전남 흑산도와 홍도에는 강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또 경남 함안군·의령군에는 11일 밤 호우 예비특보를 내리고, 강원도 대부분 지역과 서울·경기 일부·충남북 일부 지역에는 12일 새벽과 낮을 기해 강풍 예비특보를 내렸다. 태풍 노을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북동쪽으로 시속 36㎞로 진행 중이다. 중심 기압은 995헥토파스칼(h㎩), 최대 풍속 27㎧, 강도는 ‘중’, 크기는 소형이다. 이 태풍은 12일 오후 9시쯤 일본 오사카 남쪽 약 29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 많이 오는 곳 아시나요?

    비 많이 오는 곳 아시나요?

    한라산 진달래밭 273.5㎜, 전남 완도군 금일읍 275㎜, 한라산 성판악 244㎜, 전남 진도 첨찰산 201.5㎜…. 지난 28일부터 29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곳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AWS)가 측정한 수치다. AWS는 첨단 무인측정장비로 전국 500여곳에 설치돼 있다. 사람을 배치하기 어려운 곳에 3대 기본 기상측정요소인 기온, 강수량, 바람(풍향+풍속)에다 습도, 기압까지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범위가 넓으면 같은 지역이라도 기상측정치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하고 촘촘한 판독과 예보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예컨대 완도군 군외면 불목리에 자리한 기상대에서 측정한 강수량은 195.5㎜로, 같은 완도군의 금일읍보다 79.5㎜나 적다. 4곳에 누적 강우량이 많은 까닭에 대해 양석종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기상예보관은 “산악지형의 경우 산꼭대기 근처에서 상승하던 비구름띠가 부딪쳐 응결되고, 섬 지역엔 남서쪽 기류에 수증기 공급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산 진달래밭은 해발 1500m, 성판악은 800m에 위치했다. 역시 남쪽 바닷가인 전남 고흥군과 경남 남해군, 전남 보성군에서도 각각 150㎜, 138㎜, 109㎜의 비가 쏟아졌다. 안전처는 29일 하천이나 침수가 우려되는 102개 시설에 대해 특별점검을 벌였다. 또 다도해 지역 11곳, 지리산 17곳, 한라산 6곳 등 국립공원 34개 구간 출입을 금지했다. 안전처 11명, 제주·전남·경남도와 16개 시·군·구 등 지자체 133명, 국립공원관리공단 29명이 비상근무를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우주서 본 대한민국 김양식장…NASA 공개

    우주서 본 대한민국 김양식장…NASA 공개

    푸른 바다 위에 까만 사각형이 수없이 늘어서 있는 모습이 마치 체스판을 보는 듯하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25일 ‘한국의 해조류 양식장’이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NASA의 지구관측위성인 랜드샛8호에 탑재된 OLI(Operational Land Imager)라는 관측장치로 지난 1월31일 촬영한 이 사진은 전라남도 고흥군 시산도의 한 김 양식장을 보여준다. 사실 이 사진은 NASA 산하 지구관측소가 지난 20일 ‘이미지 퍼즐러’라는 퀴즈로 낸 것으로, 이번에 NASA가 정답을 공개한 것이다. NASA는 한국 남해안을 따라 부표에 달린 줄에서 해조류가 자라며 이 기술은 만조 시 해조류가 충분한 빛을 얻도록 수면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하며 간조 시에는 바닥에 긁히지 않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남해안에는 양식업의 고장으로 국내에서 소비되는 김과 미역 등 해조류의 약 90%를 생산한다면서도 사진 속 시산도 주변이 유일한 양식장은 아니라고 전했다. 한반도 최남단 남해안을 따라 어디서나 해조류 양식장을 볼 수 있으며, 국내에서 양식되는 주 해조류는 미역과 김이라고도 밝혔다. 미역과 김은 국내에서 소비될 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 등으로 수출된다. 1970년 이후 양식업은 연간 8% 정도 성장했다. 오늘날 세계인이 소비하는 모든 해조류의 약 90%가 양식이라고 한다. 이는 다른 식량 생산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해조류 양식은 거의 햇빛만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한편 지구관측소는 매월 네티즌들을 대상으로 사진 문제를 내 정답자에게는 그의 이름을 공시하는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NASA/E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新 평판 사회] ‘학벌의 벽’ 뚫다 - 전문대 출신 성공한 ‘4060’

    ■김영진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대표 ”학벌 위주 사회 기죽지 않아, 120억 매출…가능성 무한대” 국내외 홍보 전시장에서 전시디자인을 하는 전문 대행사 ㈜디자인일어소시에이츠 김영진(42) 대표는 2005년 창업 이래 11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다. 5평(16.5㎡) 남짓한 공간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한 회사는 현재 직원 25명이 다니는 5층 2개동 규모의 회사로 성장했다. 삼성, LG 등 대기업을 비롯한 20여곳을 거래처로 뒀고, 매출액도 창업 첫해 10억원에서 지난해 120억원으로 성장했다. “지금도 전시 현장에 나가서 직원들과 함께 직접 전시용 부스도 꾸미고 청소도 합니다. 대표직을 맡고 있지만 누군가의 윗사람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김 대표가 꼽은 성공 비결이다. “학벌을 따지는 현실에 주눅이 들 필요는 없습니다. 스스로 가능성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게 중요해요.” 지금 잘나가는 그이지만 시작은 힘겨웠다. 인덕대학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한 김 대표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네 차례 옮겼다. 1997년 들어간 첫 직장은 취업한 지 2년이 못 돼 부도가 났다. 두 번째 직장은 임금 체불로 두 달 만에 관뒀다. 세 번째 회사의 동료가 창업한 회사로 김 대표도 옮겼는데, 곧 부도로 문을 닫았다. “아이 분유값도 집사람에게 제대로 못 줬고, 카드 돌려 막기를 하다가 신용불량자 예비 통보를 받은 적도 있었어요. 일이 없던 기간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그의 설움을 더욱 깊게 한 건 전문대 출신이란 ‘꼬리표’였다. “세 번째 회사를 나올 때 돼서야 제가 정규직이 아닌 일용직이었다는 걸 알았어요. 회사에서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했죠. 전문대를 나와서 일용직으로 채용했다는 설명을 들었을 때는 씁쓸하더라고요.” 창업 2년차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06년 한 대기업 통신회사에서 전시디자인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한 관계자가 갑자기 ‘어느 대학 출신이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발표 내용의 신뢰도가 학벌 때문에 의심을 받아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굴하지 않았다. 이전 회사에서의 인연으로 창업하자마자 대우조선해양 등에서 거래 요청을 받았다. 그는 “창업 후에도 기존에 알고 있던 거래처에서 계속 연락이 왔다”며 “학벌에 신경 쓰지 않고 주어진 일을 빈틈 없이 하는 모습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문대 출신이라고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 꾸준히 자기 일을 하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학벌, 스펙을 극복하고 한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며 웃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강호양 디자인 회사 ‘홍당무’ 대표 ”한때 여공 생활…주경야독, 창업으로 내 자리 찾았어요” “대기업에서 뽑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 없습니다. 내 자리는 스스로 만들어 가면 됩니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올린 디자인회사 ㈜홍당무의 강호양(47·여) 대표가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곳은 서울 왕십리의 장갑 공장. 넉넉지 못한 집안 형편 탓이다. 두 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타지로 떠나면서 친척 집에 맡겨졌다. 선택의 여지 없이 졸업과 동시에 공장에 취직했다. 강씨는 “사람답게 대우받지 못하는 처지와 반복되는 일상이 서글펐다”며 “그런 삶을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는 직공들 사이에서 유독 서글픔과 더 나은 삶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고 했다. 주경야독을 시작한 것은 이때부터. 고단한 하루를 마치면 학원으로 달려갔다. 자정까지 주산, 부기, 타자를 배웠다. 1년 만에 공장을 그만두고 스키복을 수출하던 한독섬유에 들어갔지만 주어지는 일은 잔심부름뿐. 고심 끝에 강씨는 화실에 다니며 디자인 공부를 시작했다. 디자인 회사에 들어가 4년간 일했지만 강씨에게는 ‘고졸’ 딱지가 따라다녔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는데도 대졸자보다 못한 대우를 받았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이어 “인정하기 싫지만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덧붙였다. 결국 강씨는 26세 때 한양여대 산업디자인학과 93학번으로 늦깎이 대학 생활을 시작했다. 강씨는 “2년제 대학이었지만 당시 상황에서 최선이었다”며 “학교 경험은 창업의 밑그림이 됐다”고 설명했다. 졸업을 앞두고 구직 활동을 하면서 또 한 번 냉정한 현실에 부딪혔다. 그는 “28살짜리 전문대 졸업생에게 손을 내미는 회사는 드물었지만 작은 회사에 들어가 일을 닥치는 대로 하다 보니 창업을 해도 못할 게 없겠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강씨가 1998년 설립한 ‘디오’란 디자인 업체는 8년 만에 3억원의 빚만 남기고 망했다. 하지만 주저앉지 않았다. 3년 뒤 ㈜홍당무로 오뚝이처럼 회생했다. 홍당무는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 업체인 ㈜이퓨처와 손잡고 초등 영어교재 ‘마이 퍼스트·넥스트 그래머’를 디자인했다. 이 책은 유럽, 북아프리카, 중동 등으로 수출됐다. 강씨는 또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성공 비결을 묻자 강씨는 “‘특별함’은 지겨운 하루하루가 쌓여 만들어진다”며 “아무리 열심히 해도 대기업에서 날 절대 뽑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고, 날 받아 주는 곳에 가서 내 자리를 찾아 나갔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명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 ”‘한센병 환자 위해 인생 바쳐…언젠가 阿 의료 봉사하고파” “언젠가 아프리카로 가서 의료 봉사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한센병이나 결핵 같은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를 보살피며 40여년을 보낸 이명희(60·여) 국립소록도병원 간호과장은 오는 6월 정년퇴임 이후 또 다른 꿈이 있다며 여전히 설레고 있었다. 이씨는 1977년 대전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대전간호전문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전남 고흥군에 딸린 섬 소록도로 떠났다.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 해서 소록도라 불리는 섬은 한센병 환자를 위한 국립소록도병원이 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한센병력자’ 600여명이 소록도에 머물고 있다. 이씨는 “사회에서 소외되고 상대적 박탈감과 상실감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 소록도를 택했다”며 “소록도는 초심을 잊지 않도록 해 준 곳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새내기 간호사에게 소록도는 녹록지 않았을 터. 이씨는 “균이 말초신경에 침범해 손가락, 발가락이 문드러진 환자는 물론 안구가 적출되거나 코의 연골이 내려앉은 환자 3200명을 30여명의 간호사가 돌봐야 했다”며 “의료인이 되기로 마음먹었을 때부터 감염에 대한 우려는 아예 접었다”고 회상했다. 부모의 극심한 반대로 2년 만에 소록도를 떠나야 했지만, 이씨는 2011년 다시 소록도로 돌아갔다. 당시 작은 아들이 고3 학생이었지만, 간호사로서의 초심을 잡아 줬던 곳이기에 다시 갔던 것이다. 소외된 환자들을 돌보고자 하는 이씨의 의지는 소록도를 떠나서도 계속됐다. 국립마산병원에서 오랫동안 결핵 환자들을 돌봤다. 이씨는 결핵 환자들을 위한 ‘치료 순응도 관리 프로그램’ 등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고 결핵 환자를 위한 후원회, 봉사단 활동도 지속했다. 또 사회복지사, 정신보건간호사, 노인건강지도사, 호스피스, 보험심사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거나 자격증을 취득해 업무에 접목했다. 2011년 간호사의 최고 명예인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을 받기도 했다.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은 나이팅게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상으로, 1912년부터 국제적십자위원회가 2년마다 한 번씩 전 세계 간호업무 종사자 50여명에게 수여한다. 이씨는 “유명 대학 간호학과를 나왔는지, 않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다만 내가 선택한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공부하고 또 도전한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후배들이 기존 평판을 좇기보다 부족한 부분에 대한 개발을 끊임없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고흥, 미화원 구내식당 폐쇄 논란

    전남 고흥군이 환경미화원들의 근무 태도가 갈수록 나빠진다는 이유로 이들이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돌연 폐쇄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무기계약직 환경미화원 56명이 새벽 일을 마치고 점심을 해 왔던 재활용선별센터 내 구내식당이 갑작스레 문을 닫았다. 환경미화원들은 새벽 6시부터 쓰레기를 실어와 선별·매립한 후 오전 11시 40분부터 점심을 하고 오후 4시까지 근무한다. 이들은 온종일 쓰레기 더미에 묻혀 일하다 보니 몸에 밴 냄새 때문에 일반 식당을 이용하기 어려운 처지로 한 달에 5만원을 내고 구내식당을 이용해 왔다. 군은 지난해 3월 재활용선별센터를 건립하면서 환경미화원들만 이용하는 구내식당을 운영해 왔다. 하지만 군은 미화원들이 현장 근무를 하면서 근무지 이탈, 무단결근 등으로 2012년 5건, 2013년 15건, 지난해 19건 등 해마다 징계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구내식당의 문을 닫았다. 이 때문에 미화원들은 새벽에 나올 때 집에서 가져와 차갑게 변한 도시락을 탈의실과 휴게소 등에서 먹거나 일반 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 환경미화원 A씨는 “항의를 하다 더 미움을 살 것 같아 직원들 모두 벙어리 냉가슴으로 있다”며 “도대체 징계 건수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 싸온 도시락을 먹으면서 쓰레기 신세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고 자괴감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미화원 복지 차원에서 구내식당까지 마련해 줬지만 근무 태도 불성실 현상이 늘고 있어 서로 시간을 두고 마음을 다잡아 보자는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면서 “일시적으로 폐쇄한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 복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소록도 봉사활동 떠난 동서대 학생들

    소록도 봉사활동 떠난 동서대 학생들

    동서대학교 봉사단 소속 학생 20명이 전남 고흥군에 있는 소록도에서 26일부터 4박 5일간 봉사활동을 펼친다. 이들은 환자들의 식사 수발과 병실 청소, 말동무 등을 통해 따뜻한 마음을 전하게 된다. 동서대는 여름과 겨울방학 두 차례로 나눠 봉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 “제주는 섬이 아니다”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 도서로 한다.’ 대한민국 헌법 제3조에 이렇게 적혀 있다. 도서(島嶼)는 크고 작은 섬을 가리킨다. 그런데 도서개발촉진법엔 이제까지 도서를 ‘제주도 본도(本島)를 제외한 해상의 모든 섬’으로 규정했다. 이에 따르면 제주도는 섬으로 나뉘지 않는 셈이다. 행정자치부는 22일 도서개발촉진법 시행령 일부개정안 입법을 예고했다. 국토 범위와 관련된 중요성에 견줘 시행령에만 담았던 종전 규정을 상위법에 구체화한 데 따라서다. 법안은 도서에 대해 ‘만조(滿潮) 시에 바다로 둘러싸인 지역을 말한다’고 못 박았다. 극단적이긴 하지만 썰물 때에야 잠깐 얼굴을 드러내는 곳을 뺀 것이다. 다만 제주특별자치도 본도와 정부 정책에 포함돼 개발사업을 마쳐 방파제 또는 교량 등으로 육지와 연결된 때부터 대통령령에 정하는 기한(10년)을 넘긴 섬은 도서에서 예외로 뒀다. 육지와 맞붙은 데다가 이미 같은 생활권으로 묶였기 때문에 섬으로 분류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법률로 따지면 면적 1849㎢에 인구 50만여명인 제주도 본토(?)는 섬이라고 부를 수 없다. 따라서 면적 402㎢, 인구 24만 5900여명인 경남 거제도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섬인 셈이다. 10위권을 보면 전남 진도, 경남 남해도, 인천 강화도, 충남 태안군 안면도, 전남 완도, 경북 울릉도, 전남 여수 돌산도, 전남 고흥군 거금도 순이다. 우리나라 섬은 총 3201개다. 유인도는 15.05%인 482개, 무인도가 2719개다. 유인도란 사람이 지속적으로 정착해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달콤 쌉싸래한 향 가득한 ‘감태’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달콤 쌉싸래한 향 가득한 ‘감태’

    하얀 눈이 수북이 내리는 섣달. 전남 무안시장에서 만난 건어물상 주인은 “입안에서 녹는다”며 한사코 파란 감태김을 찢어 입에 넣어 주었다. 뒷걸음질 치면서 받아먹은 그 맛은 나를 무안의 뻘밭으로 안내했다. 감태는 녹조류 갈파랫과에 속하는 가시파래를 일컫는 말이다. 몸은 대롱처럼 속이 비어 있고 가지가 많으며, 그 가지는 다시 가지를 내어 길이가 수미터에 이른다. 감태는 매생이, 파래, 김과 함께 겨울철 조간대에서 자라는 해조류 사총사 중 하나다. 감태, 매생이, 파래는 녹조류, 김은 홍조류다. 감태 줄기는 매생이보다 굵고 파래보다 가늘다. 매생이, 파래, 김은 대나무나 그물로 만든 발에 포자를 붙여 양식한다. 하지만 감태는 갯벌에 포자가 자리를 잡고 자라는 자연산이다. 제주 바다에는 다시마목 미역과에 속하는 갈조류의 진짜 감태가 있다. 전복이나 소라가 먹고 물고기들이 알을 낳는 해중림의 하나다. 감태는 말리면 단맛이 더욱 강해진다. ‘자산어보’에 “모양은 매산태를 닮았으나 다소 거칠고, 길이는 수자 정도이다. 맛은 달다. 갯벌에서 초겨울에 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이끼처럼 생긴 것이 단맛이 난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코끝이 시릴 만큼 바람이 매섭던 날, 무안 갯벌에서 감태 뜯는 어머니들을 만났다. 함지박 묶은 줄을 허리에 동여매고 두 손을 휘저으며 갯벌에서 푸른 감태를 채취하는 모습이 마치 무논에서 김을 매는 것과 같다. 그래서 ‘감태를 맨다’고 한다. 감태뿐 아니라 매생이나 옛날 지주식 김도 똑같은 방식으로 채취한다. 감태를 매기 위해 발이 푹푹 빠지는 펄갯벌을 이곳저곳으로 옮겨 다녀야 한다. 카메라를 든 필자의 손은 추위에 감각이 무뎌지건만 어머니의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감태는 갯벌이 썰물에 오랜 시간 드러나지 않고 민물의 영향을 받는 곳에서 잘 자란다.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좌리 갯벌, 고금면 내동갯벌, 고흥군 포두면 오취리 갯벌, 무안군의 현경면 용정리, 해제면 마산리, 망운면의 탄도리, 성내리, 내리 등 무안과 탄도만 갯벌, 강진군의 도암만 갯벌,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갯벌, 장흥군 회진면 회진갯벌, 충남 태안군 이원면 사창리 갯벌, 서산시 팔봉면 호리 갯벌에서 많이 자란다. 옛날에는 부산 가덕도, 경남 사천 등에도 많았다. 하지만 간척과 매립, 환경오염 등으로 서식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감태는 수온과 오염에 민감해 조간대의 지표식물로 손색이 없다. 태안 기름 사고 이후 인근 지역의 어민들은 갯벌에 감태가 자라는 것을 보고 갯벌이 회복됐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태안의 가로림만 주변에 태포(苔浦)마을이 있다. 마을 주민들은 지명을 ‘감태가 많이 나는 포구’로 해석한다. 태는 김(해태), 파래(감태), 매생이(매산태)를 일컫는 한자어이며, 포는 조간대를 의미한다. 해조류가 많이 자라는 갯마을이다. 이 마을은 40여 가구 중 10여 가구가 감태를 맨다. 채취한 감태는 공동 우물 ‘찬샘’에 씻어 김을 만들어 판다. 매고, 뜯고, 뜨는 과정은 모두 수작업이다. 감태 작업을 하는 어민들은 한 가구당 일 년에 1000톳을 생산해 2억원 정도의 수익을 올린다고 한다. 감태김은 한 톳(100장)에 3만~4만원에 팔리고 있다. 일반 김의 한 톳 값에 비하면 매우 비싸다. 하지만 엄동설한에 갯바람에 맞서 하는 일을 생각하면 그리 여길 것만도 아니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어떻게 먹을까 흐르는 물에 조물조물… 오래 씻으면 향 달아나요 감태는 청록색이 선명하고 만졌을 때 물러지지 않으며 부드러운 것이 좋다. 갯벌에서 자라기 때문에 채반에 담아 흐르는 물에 조물조물하며 씻는다. 너무 오래 씻거나 물에 담가 두면 감태의 쌉쌀하고 달콤한 맛이 달아난다. 다 씻은 후 물기를 꽉 짜내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요리를 해야 다른 식재료와 잘 섞이고 먹기도 좋다. 가장 손쉬운 요리는 감태김치와 감태무침이다. 감태김치는 조선간장, 참기름, 다진 마늘, 다진 고추를 넣고 무친 다음 통깨를 뿌리면 된다. ‘감태지’는 우선 맑은 물에 깨끗하게 씻어 물기를 쏙 뺀 감태를 송송 썬 풋고추와 멸치액젓에 고춧가루를 넣어 갠 양념에 넣는다. 그리고 다진 마늘과 다진 생강을 넣고 사흘 정도 숙성시킨 다음 먹는다. 다시마 국물을 넣어 국처럼 먹기도 한다. 이를 감태지라고 부른다. ‘지’는 ‘김치’의 전라도말이다. 감태무침은 감태에 무를 채 썰어 양념해 새콤달콤하게 무친다. 싱싱한 굴을 넣기도 한다. 서산에서는 감태김으로 큰 소득을 올리고 있다. 감태김은 구우면 줄기나 잎이 너무 가늘어 쉽게 타며 잘 구웠다 하더라도 단맛보다 쓴맛이 강해진다. 그냥 위생장갑을 끼고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손가락에 묻혀 쓱쓱 바른 다음 가는 천일염을 살짝 뿌려 그냥 먹거나 데운 팬 위에서 살짝 구워야 한다. 감태국은 무와 굴을 넣고 끓인다. 김국처럼 시원하고 향이 좋다. 칼국수나 수제비 등 밀가루 음식을 좋아하면 반죽을 할 때 감태를 넣어 요리하면 좋고, 감태부침개를 만들어 어린이 간식으로 내놓아도 좋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향이 강해지는 것이 감태다. 뭍에 오르려는 봄과 바다로 향하는 겨울의 틈새에서 숙성되는 농익은 맛이다. 그 기운을 받아들여 잘 다스리면 올겨울은 물론 내년 봄에도 ‘안녕’할 것이다.
  •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수산 박성대씨, ‘통발’ 어업 연구로 소득 증대 이바지

    [농어촌청소년대상] 본상-수산 박성대씨, ‘통발’ 어업 연구로 소득 증대 이바지

    ●수산 박성대씨 2010년 어업인 후계자로 선정됐고 수산업 경영인 고흥군연합회 녹동지회 총무로 활동했다. ‘통발’(물고기를 잡는 바구니 모양) 어업에 미끼 사용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시험 연구로 어촌 지역의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해양수산과학원 고흥지원과도 협력했다. 안전 조업을 위해 어선 기관과 항해 장비를 점검하고 선원 교육에 앞장섰다. 청년단체 활동으로 지역사회에도 봉사했다.
  • 노인 많은 고흥 1인당 진료비 수원 영통의 2.6배 197만원

    노인 많은 고흥 1인당 진료비 수원 영통의 2.6배 197만원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 진료비가 지역별로 2배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간한 ‘2013년 지역별 의료이용 통계연보’에 따르면 연간진료비가 가장 많았던 곳은 전남 고흥군으로, 한 사람당 197만 4340원을 지출했다. 이어 경남 의령군(197만 3404원), 전북 부안군(192만 5191원) 순으로 주로 노인층이 많이 밀접한 농어촌의 평균 진료비가 높았다. 이들 지역의 진료비는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지출한 연간 평균 진료비 109만원의 2배에 가까웠다. 반면 인당 연간진료비가 적은 시·군·구는 수원 영통구(76만 1590원), 창원 성산구(83만 3609원) 순으로 나타났으며, 진료비가 가장 적은 수원 영통구와 가장 많은 전남 고흥군은 2.6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인당 의료기관 방문일수도 가장 긴 경남 의령군(36.8일)이 가장 짧은 지역인 수원 영통구(15.9일)보다 2배 이상 길었다. 개별 질환에서도 지역별 차이가 두드러져 고혈압의 경우 강원지역은 환자 수가 1000명당 152.9명인 데 반해 광주는 90.0명에 불과했다. 특히 관절염은 전남이 188.1명, 경기가 98.8명으로 2배 가까이 차이 났다. 조사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했을 때 인구 1000명당 주요 질환자 수는 치주질환 316.8명, 감염성 질환 219.9명, 고혈압 113.1명, 정신 및 행동장애 52.1명, 당뇨병 48.3명, 간질환 24.1명 순으로 많았다. 환자 거주지를 기준으로 관내외 의료기관 방문일수를 보면 전남의 관내 의료기관 이용률은 82.0%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전남에 주소지를 둔 환자 18.0%는 전남을 벗어나 의료기관을 이용했다는 것으로, 그만큼 지역 내에 믿고 찾을 만한 의료기관이 없었다는 얘기다. 반면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해 지난해 서울에서 발생한 총진료비 13조 5188억원 가운데 4조 5344억원(33.5%)을 서울 외 다른 지역 환자가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커버스토리] 찬바람 맞고 살 통통·기름기 철철… 지방성분이 봄·겨울의 3배

    [커버스토리] 찬바람 맞고 살 통통·기름기 철철… 지방성분이 봄·겨울의 3배

    전어는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가을철에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몸에 좋은 지방 성분이 봄·겨울보다 많게는 3배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어는 가을철 별미 중 최고로 손꼽힌다. ‘가을 전어에는 참깨가 서말’,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를 맡고 돌아온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특히 찬바람과 함께 살이 찌고 기름기가 졸졸 흐르는 9월 중순부터 10월 말 사이에 가장 맛있다. 전어에는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동맥경화, 뇌졸중, 혈전 등 순환기 계통의 성인병 예방에 좋다. 당뇨병, 치매, 암 발생 억제와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과 미네랄도 많아 피로회복과 피부 미용에도 효과를 본다. 다른 생선에 비해 잔뼈가 많아 칼슘 공급원으로 성장기 어린이의 발육 촉진 효과와 두뇌 기능 발달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는 자연산이라 고소함이나 담백함에서 양식 전어나 냉동산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한층 앞선다. 어민 김종수(69·전남 고흥군)씨는 “전어는 급한 성질 탓에 그물에 걸리면 제 풀에 못 이겨 죽기 일쑤”라며 “양식장에서 기르는 것은 바다에서 펄떡펄떡 뛰는 자연산 맛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했다. 코끝을 자극하는 전어 구이와 초고추장을 버무린 전어회 무침, 얇게 썰어 놓은 전어회, 전어 세코시 등 요리법도 다양하다. 물고기 머리가 가장 맛있다는 어두일미(魚頭一味)라는 말처럼 전어도 마찬가지다. 고소한 맛을 즐기려면 구이가 제격이다. 전어 구이는 머리부터 먹기 시작해 꼬리만 남기고 통째로 먹어야 한맛 더한다. 소금을 뿌리고 숯불 위 석쇠에 굽는 전어 구이는 특히 구수한 맛을 더한다. 전어를 통째로 먹어야 하는 구이에 거부감을 느끼는 아이들에게는 내장을 깨끗이 비운 전어회나 무침이 인기를 끈다. 전어회를 된장에 찍어 먹는 것도 별미다. 비릿한 생선 특유의 냄새도 싹 사라진다.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커버스토리] 味스터리 전어… 가을과 바람났다

    10일 오후 2시 수산물로 유명한 부산 중구 남포동 자갈치시장은 축제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김종완(44·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씨는 “평소 생선을 좋아하는 아들, 딸과 함께 왔는데 싱싱하고 값싼 편이라 전어회를 벌써 두 접시째 먹고 있다”며 말도 말라는 듯 손을 내저었다. 부인 김진아(42)씨도 “서울에서 먹던 것보다 더 고소하고 씹는 느낌도 좋다”며 덩달아 웃었다. 지난 9일 막을 올려 12일까지 열리는 ‘제23회 부산 자갈치축제’는 이처럼 관광객들로 붐볐다. ● 자갈치시장에선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는 것만 취급해요 이곳에서 25년째 생선 장사를 하고 있다는 김영자(59·여)씨는 전어 자랑에 입까지 아플 지경이었다. 김씨는 “가을 전어가 맛있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특히 자갈치시장에서는 수심 깊은 남해에서 잡은 전어만 취급하기 때문에 잡내도 없어 더욱 고소한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올가을에는 많이 잡히지 않는 바람에 가격이 지난해보다 껑충 뛰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 가격은 ㎏당 평균 2만원선으로, 지난해 1만 5000원과 비교하면 비싸다. 하지만 축제 기간 자갈치시장을 찾으면 1만원에 전어회 한 접시를 구입할 수 있고 포장도 해 갈 수 있다. 또 다른 상인 이홍구(53)씨는 “올해는 세월호 사고 여파로 장사가 예년만 못하고 자갈치시장도 활기를 잃었다”며 “이번 자갈치시장 축제를 계기로 시장도 요즘처럼 활기를 되찾고 지역경제도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해가 지려면 한참 더 시간을 지나야 했지만 언뜻 둘러봐도 40여개를 웃돌 것 같은 테이블엔 빈자리를 찾지 못할 정도로 손님들로 꽉 들어찼다. 축제 기간에 이곳 자갈치시장에서 판매되는 전어 물량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전어도 먹고, 가족·연인과 함께 풍요로운 여행도 즐기고….” 남녘 어촌들이 전어 굽는 향기로 진동하고 있다. 유독 가을철에 맛이 뛰어난 전어는 풍요로움의 상징인 가을 축제의 먹을거리 주인공으로 대접받은 지 오래다. ● 전어축제 원조는 우리 홍원항이에유 전국에서 전어 축제가 처음 열리고, 전어 때문에 한적한 갯마을에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한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지금은 ‘전어 하면 홍원항’을 떠올릴 만큼 대명사로 떠올랐다. 지난달 20일 개막한 전어 축제 마지막날인 지난 5일 이곳은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해변 곳곳 음식점에 자리를 잡은 관광객들은 전어회와 구이에 젓가락을 부지런히 놀렸다. 온 마을에 전어를 굽느라 고소한 냄새가 멀리까지 풍겼다. 올해 14회째 축제다. 부산명지전어축제와 횟수가 같지만 몇 년 전 구제역 때문에 한번 걸렀던 홍원항이 전어 축제의 원조라고 이곳 사람들은 자랑하기에 바쁘다. 경기 안양시에서 엄마·아빠와 함께 온 석준모(12·초등학교 6년)군은 “전어를 처음 먹어 봤는데 회보다 구이에 더 끌린다”고 말했다. 준모군의 어머니는 “하도 전어 얘기를 많이 들어 한번 먹어 보려고 집 근처 시장에 갔더니 떨어졌다고 해 일부러 여기까지 왔다”면서 “경관이 아름답고, 전어 맛도 좋아 내년에 또 올 것 같다”고 했다. 너뱅이등대횟집 주인 김홍영(45)씨는 “전어는 지난해보다 훨씬 덜 잡히는데 손님은 오히려 1.5배 늘었다”면서 “주말에 하루 손님이 700~800명에 이르는데, 축제를 마쳐도 줄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이 갯마을이 전어로 유명해진 것은 20여년 전부터다. 전어 잡이를 하는 어민 오세학(54)씨는 “옛날에는 전어를 잡으면 젓갈을 담그거나 버릴 정도로 생선 취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부산에서 비싸게 팔리는 생선이라는 소문을 들은 뒤 우리 마을에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됐다”고 되돌아봤다. 전어가 비싸게 팔리자 2~3척밖에 없던 전어 잡이 배가 늘기 시작했다. 지금은 50여척에 이른다. 오씨는 “그 무렵엔 바닷물 위에 멍석처럼 시꺼멓게 전어떼가 보이면 그물을 휘감아 잡았다”면서 “지금은 첨단 장비로 바닷속을 훤히 관찰하면서 잡아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마을 앞 해안을 매립하면서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축제까지 열리자 관광객이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 올해 16일간의 축제 기간에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19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17만명에 비해 2만명이나 늘었다. 전어철이 아니어도 여름에 춘장대해수욕장 피서객들이 들르는 등 홍원항은 어느덧 서천의 필수 여행 코스로 거듭났다. ● 고흥 三… 구수한 전어에 다도해 푸른 물빛·우주발사전망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우주발사전망대에서 개최된 ‘제2회 청정고흥 전어 한마당 축제’ 현장도 지역민과 외지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 1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건립된 고흥우주발사전망대 앞에서 열려 전망 또한 일품이었다. 100여m 떨어진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구수한 전어 구이 냄새가 축제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실버댄스 경연대회, 스포츠댄스, 전어 시식회, 지역의 내로라하는 가수 공연, 국악인 판소리, 각설이 품바 공연 등으로 주민들에게는 만남의 장이 되고, 관광객들에게는 눈과 입을 즐겁게 하는 시간이었다. 고흥반도 앞에 자리한 남열 앞바다의 깨끗하고 푸른 물빛과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내려다보면서 즐기는 전어는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고 사람들은 입을 모은다. 남열 바다에선 갓 잡은 싱싱한 전어 맛을 볼 수 있다는 게 특장점이다. 행사 첫날엔 준비한 300㎏이 금세 바닥을 보이는 등 사흘에 걸쳐 1000㎏이나 팔렸다. 지역 이미지를 위해 냉동산은 내놓지 않는다. 모두 살아 있는 전어만 판매하다 보니 작지만 어느 정도 손해도 감수해야 했다. 어부들도 축제장에서 수산물 직거래를 하는 등 손쉽게 팔 수 있고, 펜션 등 숙박업소들도 덩덜아 손님 맞이에 바빠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한몫 톡톡히 하고 있었다. 우주발사전망대는 축제 동안 유료 입장객이 2500여명을 넘어섰다. 울산, 부산, 인천, 경기 부천, 경남 창원에서 찾아온 관광객까지 있었다. 떡메치기 등 전통민속놀이 체험을 하면서 신기해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윤철 고흥군 영남면 청년회장은 “부부 동반 회원 40여명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즐겁게 일했다”며 “주민들 화합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는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고흥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어려운 3D프린터 시골학교서 척척

    어려운 3D프린터 시골학교서 척척

    현재 널리 사용되는 2차원 프린터가 인쇄물을 출력한다면 3차원(D) 프린터는 실제 물건을 출력한다. 미세한 분말이나 플라스틱 등을 쌓아 원하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차세대 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3D 프린터를 미래 산업으로 규정하고, 2020년까지 3D 활용인력 1000만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일반인은 물론 이공계 대학생에게도 3D 프린터는 막연히 멀기만 한 존재로 느껴질 뿐이다. 나로발사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도양읍에 있는 녹동고등학교. 올해 3월에 만들어진 ‘불카누스’는 3D 프린터를 배우고 연구하는 동아리다. 도시지역 학교에서도 만나기 어려운 3D프린터를 시골 학교에서 배우게 된 것은 과학 담당인 김상훈(35) 교사 덕분이었다. 김 교사는 3D프린터 동아리 사업을 전남도교육청 공모사업에 신청, 2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 비용으로 3D프린터 1대와 재료 일부를 구입하고 학생 13명을 모아 불카누스 활동을 시작했다. 동아리 이름은 로마신화의 대장장이 신에서 따왔다. 김 교사는 “처음에는 이미 인터넷 등에 올라 있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물건을 만드는 데만 집중했다”면서 “하지만 프로그램을 실제로 공부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없었기 때문에 학생들과 함께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주 3시간가량 공부하며 실력을 키워나간 학생들은 주변에서 직접 쓸 수 있는 간단한 물건들을 3D프린터로 제작하기 시작했다. 컵이나 자 등을 만들었고, 건물 모형도 출력했다. 매끄럽지 않은 출력물은 교내 프라모델 동아리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완성도를 높였다.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2학년 박창용군은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는데, 3D 프린터를 이용해 기존에 있는 제품을 따라 만들다가 지금은 디자인을 직접 해 만들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축가를 꿈꾸고 있는 1학년 박동성군은 “내가 그린 건축물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질지 항상 궁금했는데, 3D 프로그램으로 실물 모형을 만들 수 있게 돼 장래희망이 더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김 교사와 학생들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3D프린터의 새로운 활용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교내 발명동아리에서 제시하는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동아리가 시제품으로 만들어 주는 등 본격적인 활용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김 교사는 “간단한 컵 하나를 프린트하는 데도 몇 시간씩 소요되고, 복잡한 물건은 이틀씩 시간이 필요한 만큼 현재 가진 3D프린터 1대로는 애들의 희망을 10분의1도 들어주기 힘들다”면서 “더 많은 장비로 학생들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계곡에 갇혀… 나무에 깔려… 악몽 된 휴가

    계곡에 갇혀… 나무에 깔려… 악몽 된 휴가

    제12호 태풍 ‘나크리’로 전국에서 9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하는 등 각종 피해가 속출했다. 3일 오전 2시 50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한 오토캠핑장 입구 쪽 다리에서 한모(46·여·김해시)씨 일가족 등 7명이 타고 있던 아반떼 승용차가 불어난 계곡물에 휩쓸려 2㎞쯤 떠내려갔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한씨와 딸(21), 딸 친구(21), 한씨의 남동생(38) 부부와 5살과 2살 된 아들 등 7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이 펜션에 투숙한 후 새벽에 빠져나오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청도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시간당 10㎜의 강한 비가 4시간여 동안 쏟아졌고 전날부터 80㎜가 넘는 비가 내렸다. 또 이날 오전 8시 48분쯤 경북 영덕군 지품면 야영장에서 강풍에 부러진 둘레 70㎝, 높이 8m 크기의 소나무 가지가 텐트를 덮쳐 텐트 안에 있던 A(7)군이 숨지고 A군의 누나(10)와 아버지(39)가 다쳤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에는 경남 거창군 북상면 병곡리의 한 산장 앞 하천에서 정모(52)씨가 하천 풍경을 보러 나갔다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 계곡 등에 피서객들이 고립됐다가 급히 구조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5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삼동면 출강리 펜션 입구 도로가 침수돼 케이블 TV 방송 촬영팀과 연예인 등 50여명이 발이 묶였다가 구조됐다. 울주군 상북면 이천리 배내골 오토캠핑장에서도 이날 오전 3시 28분쯤 피서객 100여명이 불어난 계곡물에 고립됐다가 119구조대의 도움으로 대피하는 등 울산 지역에서만 모두 230여명이 구조됐다. 지리산 탐방로 51곳과 대피소 8곳도 통제되는 등 산간계곡 야영객과 행락객들이 긴급 대피했다. 주택 침수 등 재산피해도 잇따라 이날 오전 3시쯤 거제시 수양동 수월천이 범람해 주택 2채가 침수되고 50여 가구 150여명이 대피했다. 전남 지역에는 최고 400㎜가 넘는 폭우가 내린 가운데 지난 2일 보성군 겸백면 석호리에서 주택 11동이 침수돼 주민 21명이 마을회관에 이틀째 대피했다. 해남에서는 농경지 9곳 31.3㏊가 침수됐으며 비닐하우스 2개동 5700㎡가 파손됐다. 바람에 의한 피해도 속출했다. 대부분 가로수가 쓰러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된 곳도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무등산은 한때 순간풍속이 초속 35m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진도군 조도면 초속 34.7m, 고흥군 도화면 초속 33.3m 등을 기록했다. 2일 오후 1시쯤에는 광주 북구 KIA챔피언스필드의 지붕 패널 15장이 강풍에 떨어져 긴급 복구되기도 했다. 2~3일 이틀 동안 목포, 여수, 완도 주변 섬 지역을 오가는 62개 항로 92척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고 해운대를 비롯한 부산 지역 7개 해수욕장 등 남해안 일대 66개 해수욕장의 입욕이 전면 통제됐다. 휴가철 각종 축제 프로그램도 대거 취소됐다. 지난 1일 개막한 목포해양문화축제 주최 측은 2일과 3일 프로그램을 취소하고 폐막일을 6일로 하루 늦췄다. 장흥 물축제도 이날 하루 프로그램이 취소됐으며 3일 한강에서 열릴 예정이던 ‘몽땅 배 퍼레이드’도 취소됐다. 진도군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부터 바지 2척과 함정들이 피항하고 수색 작업이 중단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청도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국내 한센병 모두 완치… 차별 대물림 없어야”

    “국내 한센병 모두 완치… 차별 대물림 없어야”

    “귀하게 키운 딸이 사귀는 남자친구의 부모가 이른바 ‘문둥병’을 앓는 한센인이라면 그 결혼시키시겠습니까. 한 치의 망설임이 없이 ‘그렇다’ 하신다면 저는 소임을 다했다고 봅니다.” 소록도에서 20년간 한센인과 동고동락해온 국립소록도병원 오동찬(46) 의료부장의 목소리에는 간절함이 녹아있었다. 14일 통화에서 그는 “한센병은 우리나라에서 모두 치유됐고, 유전병도 아니다”라면서 “과거에 생긴 선입견 때문에 아직도 차별을 대물림받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공중보건의로 전라남도 고흥군 국립소록도병원과 첫 인연을 맺은 오 부장은 다음달 26일 중외학술복지재단이 수여하는 제2회 성천상을 수상한다. 그는 “나는 소록도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그냥 몸이 불편한 환자라고 생각한다”면서 “의사가 환자를 돌보는 건 당연한 일인데 한센병에 대한 편견 때문에 상을 받는 것 같다. 편견을 버려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센병은 전염성이 강하다고 알려졌지만 1941년 특효약 DDS가 발명되면서 조기 완치가 가능한 병이 됐다. 한국에는 한센병을 앓는 환자는 이제 없다. 하지만 오 부장이 처음 소록도를 찾았을 때만 해도 한센인들에 대한 치료 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불편한 손(손가락이 없는 손) 때문에 양치가 어려워 입속에 고름이 생기고 심각한 치주질환을 앓고 있었다.”고 회상했다. 한센병 후유증으로 아랫입술이 처져 침이 흘러내리고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하는 환자도 있었다. 연구 끝에 그는 ‘아랫입술 재건 수술법’을 최초로 개발했다. 그동안 400여명의 환자들이 이 수술을 받았다. 26살에 소록도에 들어온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던 그는 1년만 채우면 언제든 소록도를 떠나도 됐지만 “한센인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노는 게 재미있어” 아예 정규직 의사로 병원에 취직했다. 가정도 아예 소록도 안에 꾸렸다. 이제 그의 목표는 해외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일이다. 그는 10년 전부터 1년에 1~2달씩 한센병 환자가 있는 캄보디아, 몽골 등에 의료봉사를 나가고 있다. “손이 없고 발이 불편한 분들이 사지 멀쩡한 저를 위해 기도를 해줍니다. 저는 제가 준 것보다 너무 많은 것을 받고 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속타는 새누리’ 김문수 소록도 칩거…후보등록 7일 남았는데

    ‘속타는 새누리’ 김문수 소록도 칩거…후보등록 7일 남았는데

    7·30 재·보궐선거 후보등록일(10~11일)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4일 현재 새누리당이 인물난으로 부심하고 있다.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십고초려’를 해서라도 서울 동작을 후보로 영입하겠다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4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로 떠나며 사실상 칩거에 들어갔다. 김 전 지사 측은 “소록도 봉사활동은 기본이 한 주 단위이고 보통 2주 정도 봉사를 한다. 김 전 지사는 중간에 나올 이유가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진심이 전해지리라 기대한다”며 김 전 지사의 출마를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가 끝내 당의 출마 요청을 고사할 경우 새누리당은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인 동작을에 공천할 마땅한 인물을 찾기 힘든 처지다. 경기 수원병 등에 전략공천설이 나돌았던 나경원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도 물 건너간 형국이다. 역시 수도권 공천 가능성이 제기돼 온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오는 23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일원으로 르완다로 출국할 계획이어서 출마 가능성이 희박한 편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김문수 “가지 말아야 할 길이면 비단길도 안 간다” 새누리 “당이 어려울 때 결단을… 아직 문 안 닫혀”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7·30 재·보궐선거 서울 동작을 후보로 ‘영입’하려는 새누리당 지도부의 구애(求愛)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지사는 그런 ‘러브콜’을 공개적으로 고사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당은 물러설 수 있는 자리가 없다. 재·보선 전선의 선두에 김 전 지사가 필요하다”며 “내가 스토커가 돼 어디든 찾아가 당의 방패가 돼 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사무처 노동조합도 성명을 통해 “당이 어려울 때 결단해 달라”면서 김 전 지사에게 출마를 요청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를 방문 중인 김 전 지사를 찾아가 “선당후사(先黨後事)의 자세로 동작을에 출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김 전 지사는 “선당후사의 방법이 재·보선 출마만은 아니다”라며 고사했다. 김 전 지사는 방송 인터뷰에서도 “이미 국회의원을 3번 해 봤기에 1~2번 더하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며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지 말아야 할 길이라면 비단길이라도 안 간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가 직접 불출마 의사를 밝히기는 처음이다. 김 전 지사 설득에 실패한 윤 총장은 서울로 돌아와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 같다. 아직 문이 닫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마감 시간이 자꾸 다가오고 있어 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4일부터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 돕기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당분간 전국을 돌며 ‘민심 대장정’을 펼칠 계획이다. 하지만 윤 총장이 김 전 지사의 스토커를 자임한 만큼 소록도까지 따라가 ‘십고초려’ 한다면 김 전 지사가 공천 막판에 출마를 결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공천한 것이 김 전 지사의 결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대전 대덕에 정용기 전 대덕구청장, 광주 광산을에 송환기 당협위원장, 전남 나주·화순에 김종우 전 나주동강 농협조합장을 후보로 확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기동민 동작을 전략공천에 김문수 “좀 더 낮은 곳에서…” 불출마 재확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작을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한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의 7·30 재·보궐선거 출마 요청을 강하게 거절했다. 3일 대구를 찾은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십고초려’를 위해 찾아온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에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마는 제자리가 아닌 것 같다”며 “선당후사를 위한 자리는 민생 속이다. 조금 더 낮은 곳에서 제자리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후 TBC 대구방송에서 열린 대담에서도 불출마 의사를 한번 더 표시했다. 그는 “이미 국회의원을 3번 해봤기에 1∼2번 더하는 것은 큰 관심사가 아니다”라며 “국회의원은 제자리가 아니고 백의종군하며 국민 말씀을 섬기는게 맞는다고 본다”며 거절했다. 그는 “고향이 경북 영천인데 객지인 경기도에서 오랜 정치활동을 했다”며 “자유롭게 고향을 찾으니 옛 생각도 많이 나며 앞으로 대구·경북 발전을 위해 애쓰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 자체가 여객기 수요나 물류 수요에서 포화상태”라며 “5∼10년 내 남부권 신공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부겸 전 의원에 대해서는 “두분 다 더 낮은 곳으로, 더 어려운 곳으로 향했다”며 “좋은 발전을 위해 계속 불굴의 정신, 열정을 보여달라”고 전했다. 대구·경북을 방문한 김 전 지사는 이후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찾아 1주일간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기동민 김문수 선거전 할 줄 알았는데”, “기동민 김문수 맞대결 무산되나”, “기동민 나와도 김문수 출마 또 거절하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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