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후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 폭행
    2025-09-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07
  • 6·4 지방선거 D­14/유세반 투입… 상황실 24시간 가동

    ◎고건­중상모략 멈추고 정당한 정책대결 촉구/최병렬­“지금은 열세지만 조만간 역전할 것” 기염 후보등록 마감일인 20일 여야는 유세반을 본격 투입하고 24시간 선거상황실 가동하는등 필승을 위한 총력체제에 돌입했다. 또 선거초반 기선 제압을 위해 각 당 유휴 인력을 지역별 ‘별동대’로 동원,각 후보의 취약지구 지원에 나섰다. ○…국민회의의 고건 서울시장·임창열 경기지사 후보 등은 이날 일제히 거리유세와 정당 연설회를 갖고 “지난 5년간 국민에게 고통과 빚더미만을 안긴 한나라당에 대해 준엄한 심판을 내리자”며 여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고후보는 이날 상오 방송 3사 합동의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뒤 곧바로 영등포역과 총신대 입구 역,서울대 입구 역 등지를 찾아 거리유세를 펼쳤다. 고후보는 “6·25이후 최대 위기에 누가 나라를 구할 인물인가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하는 한편 병역 미필을 문제삼는 한나라당을 겨냥,“중상모략을 중단하고 정책대결의 장으로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 임후보도 이날 하오 경기 안양시 아울렛 2001 건물 앞에서 첫 정당 연설회를 갖고 “전국제조업체의 27.1%가 집중해 있는 경기도의 경제활성화는 국가 경제에 직결돼있다”며 경제관료를 지낸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자민련의 박태준 총재는 이날 경남 통영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서 “5년전 민자당 최고위원시절 4백억달러에 불과했던 외채가 지금은 1천5백억달러로 증가했다”면서 “이런 지경으로 만든 한나라당을 심판해 국제신인도를 높이자”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후보등록 마감과 함께 선거전이 본격화되자 수도권과 부산 등 권역별로 나눠 지원유세 총력전에 나섰다.조순 총재와 이회창 명예총재,이한동 부총재 등은 이날 하오 각각 국회 의원회관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지부 후원회와 서울시 선대위원장인 김덕룡 부총재 후원회 행사에 참석,당의 대동단결을 통한 최병렬후보의 승리를 다짐했다.최후보도 “지금은 비록 열세지만 얼마되지 않아 승리의 분기점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감을 피력,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받았다. 손학규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부천 북부역 광장에서 개인연설회를 가진데 이어 부천의 자유시장,상동시장,원종 제일시장을 돌며 상인과 시민을 상대로한 득표활동을 벌였다. 손후보는 임창열후보를 겨냥,“지난해 11월19일 IMF행을 발표했다면,우리 경제는 외환 방어를 위해 아까운 외화를 더 이상 낭비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안상수 인천시장후보도 이날 아침 동암역광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한표를 부탁한뒤 저녁 인천방송 후보토론회에 참석,경제전문가 이미지 부각에 주력했다.
  • 정보통신시대 저비용 고효율 선거운동/사이버 유세 ‘히트’

    ◎인쇄물·현수막 대용으로 각광/50만원 들여 인터넷 홈페이지/PC통신 게시판 통해 지지 호소/무차별 전자우편 살포로 빈축도 ‘선거운동도 사이버시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컴퓨터통신을 통한 가상공간에서의 ‘사이버 선거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컴퓨터 보급이 크게 늘고 컴퓨터 통신이 대중화하면서 후보자들이 PC통신이나 인터넷을 주요 선전매체로 활용,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이번 선거부터 소형 인쇄물이나 현수막 사용이 금지된 것도 ‘사이버선거전’을 가열시키는 요인이다. IMF체제를 맞아 선거비용을 대폭 줄이기로 한 상당수 후보들은 사이버 선거운동으로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특히 젊은 유권자들에게는 더 없는 선거운동 수단으로 보고 있다.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나우누리 등 국내 4대 PC통신사들은 지방선거 특집코너를 마련,후보들에게 개인방을 개설해 주고 있다.천리안에만 벌써 30여명의 후보들이 개인방을 열어 이름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진영은 PC통신 천리안과 하이텔에 방을 개설,후보동향 및 일정,정책공약 등을 홍보하고 있다.유권자들의 정책제안을 듣는 게시판과 대화방도 마련했다.특히 사이버 자원봉사단 코너에선 젊은 네티즌들의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있다. 개인방을 개설하지 않고 기존 PC통신 게시판 등을 활용하는 후보도 많다. 고후보와 맞서고 있는 한나라당 최병렬 후보측은 자원봉사자들로 별도의 팀을 조직,PC통신의 게시판이나 대화방을 통해 홍보전을 펴고 있다.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는 것도 인기다.PC통신에 방을 개설하려면 적어도 3백만원 안팎의 돈이 들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는 훨씬 싸다. 양천구청장 후보인 무소속 양재호 현 구청장은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했다.비용은 50만원밖에 들지 않았다.대신 PC통신에는 ‘양강사모’(양천·강서지역을 사랑하는 모임) 등 지역 동아리게시판에 계속 메일을 올려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송파구청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유택후보는 PC통신 유니텔에 개설된 대화방을 통해 유권자들과 매일 1∼2시간씩 자유 토론을 할 예정이다. 인터넷상에 후보의 이름과 프로필을 한데 모아 싣는 ‘인터넷 프로필 광고’는 저렴한 가격과 높은 접속률때문에 후보들이 앞다투어 가입하고 있다.여기에 가입한 후보들은 이미 180명을 넘었다. 전자우편도 활용된다.관악구청장 김희철 후보(국민회의)는 지역에 거주하는 3만∼4만명의 신세대 유권자들에게 E메일을 보낼 계획이다.이를 위해 2명의 컴퓨터 홍보 전문요원을 배치했다. 그러나 전자우편의 무차별 살포 등 사이버 선거전이 악용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이다.천리안 영업팀 이진호씨(31)는 “20세 이상인 유권자의 ID를 묻는 후보가 있지만 일체 알려주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지역동호회 포럼 등을 통해 알아낸 ID로 메일을 보내는 것은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 “경제회복 노동계 협력 필수”/金 대통령·민주노총 지도부 대화록

    ◎金大中 대통령­“起亞 공기업화 IMF로 어려워져”/李甲用 위원장­“정리해고·파견근로제 재협상을”/李起浩 노동­“택시 전액관리제 이행 강력 지시”/金榮大 부위장­“使측 부당노동행위 檢警 단속을” 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청와대에서 가진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오찬간담회는 처음엔 팽팽한 침묵과 긴장이 지속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부드러워졌다는 전언이다.金대통령이 입장하기 전 청와대수석들과 민주노총지도부와의 대화는 한마디로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분위기 풀려나갔고,회의 말미에는 한 민주노총 간부가 건의사항을 말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동반자”라고 규정하면서 분위기는 고조에 달했다는 후문이다. ○초반 팽팽한 침묵·긴장 이에 金대통령도 “강성 이미지로는 외국자본이 들어올 수 없으니 국민의 신뢰를 받는 노동운동을 해달라”며 민주노총의 변화를 거듭 주문한 뒤 “우리는 동반자임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을 찍자”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마무리지었다는 것.그러나 전날한국노총과 달리 민주노총 간부들은 각 기업체들의 구체적인 실례를 거론하며 시정을 요구하는 등 긴장감이 계속됐다.심지어 택시노조 파업 결의 등 정부의 처리가 지지부진한 실례까지 거론하며 즉각 시정을 촉구하는 ‘강성기류’를 여과없이 전달했다는 후문이다.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그러나 “노사정이 힘을 합할 때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상당히 생산적이고 성공적인 대화였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간담회 대화 요지. ▲金대통령=IMF 상황으로 가장 희생이 많은 노동자 입장에서 고생이 크리라 봅니다.진작 이런 사태를 예측하고 대책을 세웠어야 했는데 지난해 12월 갑자기 나라꼴이 이렇게 됐습니다.대통령 당선후 축하파티 한번 못하고 지금까지 악전고투하고 있습니다. ○노동자 IMF 최대 희생 ▲李甲用 민주노총위원장=노사정이 힘을 합치지 않으면 경제를 살릴 수 없습니다.1기 노사정위 합의후 뒤돌아보니 실업자만 나왔습니다.근로자파견제와 정리해고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합니다. ▲金대통령=어제 한국노총도 노사정위에서 얻은 것보다 잃은 것이 많다고 말했습니다.그러나 아닙니다.노사정위를 통해 30대 기업과 5개항을 합의,개혁해 나가고 있습니다. ▲金榮大 민주노총부위원장=부당노동행위는 근절돼야 합니다.검찰과 경찰이 단속해야 합니다.노동부 인력으로는 부족하고 위상이 약합니다. ▲段炳浩 민주노총부위원장=삼미특수강을 포항제철이 인수할 때 발생한 해고사태에 대한 중앙노동위의 판결에도 불구하고 삼미특수강 노동자들을 고용하지 않는 것은 신뢰감을 못주는 처사입니다.기아의 제3자 인수는 안됩니다.고용안정 정책이 정리해고후 실업대책을 세우는 식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三美鋼 문제 즉각 해결” ▲金대통령=삼미특수강 문제는 포철에 즉각해결토록 지시했으니 조치가 있을 것입니다.정부는 기아를 특정기업에 준다는 계획을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공기업으로 육성은 IMF사태 이전 일이고 IMF이후로는 어렵게 됐습니다.시장경제원리에 따라 공개적으로 처리될 것입니다. ○공기업 외국매각 우려 ▲劉德相 민주노총부위원장=정부가 산하단체·기관의 구조조정을 4월말까지 한다고 하나 공기업의 외국매각 등은 대단히 우려스럽습니다.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연기하고 정부 노동자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합리적인 안을 만들어야 합니다. ▲金貴植 전교조위원장=전교조 교사들이 아직 복직이 안되고 있습니다.金泳三 정부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면서 공무원과 교원노조 결성허용을 약속했습니다.빨리 허용바랍니다. ▲李起浩 노동부장관=택시문제는 오늘 아침 건교부장관과 합의를 통해 전액관리제를 법대로 시행토록 강력히 행정지시를 내리기로 했습니다.정부여당이 합동대책기구를 구성,6월말까지 해결하겠습니다. ○起亞 시장원리로 해결 ▲李揆成 재경부장관=기아 문제가 잘 해결됐더라면 환란도 이런 사태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입니다.기아처리는 시장원리로 밖에는 될 수 없습니다. ▲姜承奎 민주택시노련위원장=택시가 내일 파업하게 돼 있으니 6월까지 갈게 아니라 당장 해결책을 약속해 주십시요. ▲金대통령=노동부장관이 즉각 협의해 조치하십시요.▲沈一善 민주금융노련위원장=제2금융권 구조조정때는 노동자도 참여시켜야 합니다.경제·금융문제를 논의할 창구를 열어 주십시요. ▲金대통령=경제수석과 협의하기 바랍니다.또 창구가 제2기 노사정위입니다.여러분이 ‘동반자’라는 말을 해준 데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소외된 사람에 대한 내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이해와 협력이 필요합니다.
  • “1차진술만으로 영장청구 가능”/김원치 지청장 문답

    ◎권씨 존중 몸수색 안해… ‘강압’ 당치않하/회견 공작금 25만불 출처 밝힐수 없어 김원치 서울지검 남부지청장은 22일 “권영해 전 안기부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빠르면 23일 안기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씨에 대한 신병처리는. ▲의료진과 상의해 23일 청구여부를 결정하겠다.상태가 나빠져도 영장을 발부받은 뒤 집행은 미룰 수 있다. ­신문 전에 수색을 하지 않은 이유는. ▲수사진의 잘못이 아니다.권씨가 자진출두 형식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형사소송법의 강제수사 규정에 따르지 않아도 되었다. ­2차 진술은 언제 받나. ▲의료진의 의견을 종합해 검토하겠다.현재 권씨는 1차 진술을 마친 뒤 본인의 동의(날인)만을 받지 않은 상태이다.이 진술서로도 영장청구가 가능하며 증거서류로 법원에 제출할 수 있다. ­공작금 25만의 출처와 중간에 없어진 3만1천달러는. ▲출처는 아직 밝힐 수 없다.3만1천달러는 이 전 실장이 갖고 있다가 다른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배달사고로 볼 수 있다. ­특수조사실에 설치된 폐쇄회로 TV가 작동했었나. ▲폐쇄회로 TV는 사고 당시 사용할 필요가 없어 작동시키지 않았다. ­수사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나. ▲수사진에게 권씨의 명예와 인격을 존중하는 수사태도를 보이라고 거듭지시했기 때문에 강압적이지 않았을 것이다. ­자해 동기와 칼의 출처 등은. ▲사고후 수사진이 권씨를 아직 만나지 못했다.권씨가 밤샘조사를 받으며 수차례에 걸쳐 성경을 만지작거리며 수사진에게 나가달라고 요구했고 이때 가방 또는 성경책 속에 있던 칼을 꺼내 몸에 감춘 것으로 추정된다. ­앞으로 수사는 누가 지휘하나. ▲23일 상오 다른 사람에게 수사지휘권을 넘긴다.권씨가 사건의 전모를 낱낱이 털어놔 진상을 규명하는데 협조했다면 부하에 대해 관대한 처분을 하려했으나 불상사가 발생,진상규명이 다소 어려워졌으며 결과적으로 부하들에 대한 처분에 영향을 주어 유감스럽다.
  • TV 연기자들 겹치기 출연 심하다

    ◎방송사 IMF여파 드라마편수 축소/제작진 시청률경쟁 의식/새얼굴보다 얼굴팔린 연기자 선호/1,600명중 고정출연자는 20여명 연기자들의 겹치기 출연이 도를 넘고 있다. IMF한파로 드라마 편수가 축소되는 등 ‘썰렁한’ 봄 개편을 맞은 가운데서도 오히려 일부 인기 연기자들의 겹치기 출연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같은 현상은 무엇보다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제작진들의 의도가 앞서기 때문으로 위험부담이 있는 새 얼굴보다는 지명도 있는 연기자들을 내세워 안전운행하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소수의 인기있는 연기자들만으로 꾸려가는 드라마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한 드라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연기변신’이라는 이름을 내걸고후속 드라마에 등장하는 연기자가 있는가 하면,또 어떤 연기자는 별 변화없는 이미지로 채널을 넘나들며 자신의 인기를 과시한다.심지어 한 방송사의 특정시간대 드라마에 매일 출연하는 연기자도 있다. 이에 따라 연기자들 사이에도 겹치기 출연에 따른 ‘부익부 빈익빈’이심화되고 있다.각 방송사들이 고액출연자 출연료 삭감·동결에 이어 드라마 방영편수를 줄이고 재방송을 늘리는 등 드라마 구조조정에 나선데 대해 생존권을 내걸고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실제 1천600여명에 달하는 연기자 가운데 고액출연자로 분류될 수 있는연기자는 20명 안팎에 불과한데도 마치 모든 연기자들이 고액출연자로 오해받아 출연료를 삭감당하는 것은 억울하다고 항변한다.이들은 또 10대를 겨냥한 드라마나 쇼프로를 무분별하게 제작해 연예인 진출 붐을 조성함으로써 불순한 매니저 군단만을 양산,기존 연예인조직이 출연기회를 원천적으로 봉쇄당하게 만든데 대한 방송사측의 책임도 묻고 있다. 손쉽게 시청자를 확보하려는 제작진의 안이한 태도와 출연료를 다소 적게받더라도 많이 출연하는 것이 낫다는 연기자들의 ‘IMF심리’가 맞물린 이런 현상은 신인 발굴·육성이나 제작진의 창의성 발휘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지적이다.특히 시청자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겹치기 출연은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 차원에서라도 제작진이나 연기자모두 자제해야 한다.
  • 일,한·일어업협정 일방 파기/3부장관 결정

    ◎오늘 각의의결 한국에 통보/정부 “공식통보땐 어업자율규제 조치 중단”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정부는 22일 한·일어업협정 개정 교섭을 중단,현행 협정의 파기를 한국측에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정부의 어업협정관련 관계부처 장관인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외상,시마무라 요시노부(도촌의신)농수산상,무라오카 가네조(촌강겸조)관방장관 등은 이날 상오 협정 파기 문제를 협의 이같이 합의했다. 이들은 이같은 결정을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에게 보고,승인을 얻었다. 일본 정부는 이에 따라 23일 각의를 열어 공식으로 파기 방침을 결정한 뒤 바로 한국측에 파기 통고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파기 통고후에도 현행 협정이 1년간 유효하므로 이 기간동안 새로 출범하는 한국의 김대중 정부와 교섭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협의에서는 협상 경위와 일본 근해에서의 한국어선의 조업상황,협정파기를 요구하는 수산업계 및 자민당 등의 움직임을 최종적으로 검토한 결과 잠정수역 설정에 대한 한국안을받아 들일 수 없으며 한국으로부터 더 이상의 양보를 얻어내기도 곤란하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파기 결정으로 교섭의 재개 전망은 물론 한·일관계 전반에 걸쳐 상당한 악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일어업협정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한·일 양국이 국교정상화와 함께 체결한 협정으로 한·일 양국간 관계에 있어 중요한 협정이 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일방적으로 파기함으로써 당분간 양국관계는 냉각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한국이 일본측의 일방적 파기에 맞서 어업자율규제 조치를 철폐할 경우 일본 연근해에서 한국 어선의 대량 어획과 이를 저지하는 일본 해양 당국과의 마찰도 예상된다. 최근 일본내 어업협정 파기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한국은 정계인사들이 잇따라 일본을 방문,일방 파기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 이에 따라 일본측은 한·일 양국 합의에 따른 파기 방안 등을 모색했으나 교섭 계속을 원하는 한국은 이같은 일본측 방안을 수용하지 않았다.
  • 일,어업협정 파기 23일 결정

    【도쿄 연합】 일본정부는 교착상태에 빠진 한·일 어업협정 협상과 관련,오는 23일 각의에서 현행 어업협정의 파기통고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최종조정에 착수했다고 니혼 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일본은 현행 협정이 파기통고후 1년간은 유효한 점을 감안,이 기간을 이용해 한국의 새 정권과 다시 협상을 벌여 매듭짓는다는 계획이다. 일본정부는 일방적인 종료통보에 대한 한국측의 반발 등을 고려해 당초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각의결정을 일단 연기,한·일 양국에 의한 ‘동시종료통고’를 검토해왔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동시통고에 반대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일본의 일방적인 종료통고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정유사 특소세 납기 연장 검토/통산부,현행 45일서 75일로

    정부는 정유사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특소세 납부기간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16일 “정유 5사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석유제품 출고후 평균 45일뒤에 납부하는 특소세를 평균 75일 뒤에 납부하도록 교통세법과 특소세법을 고치는 방안을 재정경제원과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경기민요 이춘희(이세기의 인물탐구:157)

    ◎맑고 고운 목소리 타고난 명창/어느 대목 불러도 막힘없는 소리 절창 경지/스승 안비취명창 뒤이어 인간문화재 올라 ‘유상앵비는 천천금이요/화간접무는 분분설이라(버들위를 나르는 꾀꼬리는 조각조각 금과 같고 꽃사이를 날아다니는 나비는 펄펄 날리는 눈과 같다)’ 경기민요에는 12잡가가 있고 안비취 묵계월 이은주씨가 4곡씩을 나누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받았으나 2년전 안비취명창 작고후 유산가 제비가(연자가) 소춘향가 십장가는 경기민요 준문화재이던 이춘희가 뒤를 이어 인간문화재로 새로 등극했다. ◎산간석경의 계율처럼 이춘희의 경기소리는 슬픈 소리는 한없이 구슬프지만 경쾌하고 화려한 가락은 마음속에 드리운 검은 시름을 일시에 씻어내린다.그의 미성의 특징은 푸르른 수목을 넘나드는 원앙인양,마른 대지위에 내리는 차가운 빗줄기인양,어느 대목을 불러도 막힘이 없이 산간석경 계류처럼 청청하다. 또 자진모리 장단에 맞춘 불투명한듯한 유절(마루)형식과 방울목을 울릴때 애간장을 녹이는 애원성은 ‘가히 절륜’이라는 말을 듣는다.이보형 문화재위원에 의하면 ‘경기민요의 보석이자 큰별’로서 손색이 없는 존재다.특히 경박하게 날릴 수 있는 경기민요의 가풍에 깊고 그윽한 기품을 주기위해 판소리 독공과 같은 맹훈련을 펼쳐온 것으로 유명하다.거의 30년이 가깝게 강원도 회령산 보령계곡에 올라 혼신으로 소리공부에 매달렸고 자신의 소리에 부족함을 느낄때마다 장대한 폭포수 앞에 의연하게 마주 선다.그러한 과정에서 경기민요의 대중성을 극복하고 격조를 높이는데 일조한 ‘박수를 치고싶은 명창’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그가 태어난 한남동은 50년대만 해도 한적한 시골동네로 집에서는 채소농사를 짓고 있었다.5남매중 아무도 특출난 재주를 타고나지 않았으나 ‘별쭝나게도’ 그만이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란 노래는 한번에 따라부르고 특히 황금심에 반해서 ‘왠지 가수가 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그러나 부친 작고후 어머니(안명옥씨) 혼자서 광주리장사로 어린자녀를 돌보는 상황에서는 그가 ‘가수’가 된다는 것은 꿈도 꿀수없는 언어도단이자 불효막심이었다. 이를 감히 입밖에 꺼내지못하는 노심초사가 마침내 마음의 병이 되었으나 어머니에게 매를 맞아가면서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은 열망’을 포기하지 않았다.그렇게 찾아간 곳이 선소리 산타령의 인간문화재 이창배 선생이었고 그때부터 어두운 골방구석에서 장구장단 하나만으로 긴밤을 낮삼아 ‘창부타령’이며 ‘베틀가’,경기 12잡가를 섭렵해나갔다. 스승은 그의 ‘타고난 맑고도 고운 목소리’를 소중히 여겨 ‘반드시 큰 재목’될 것을 믿어주었고 상중하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수 있을때까지 철두철미 모든 것을 가르쳤다. 과연 그의 목소리는 아무리 오랜시간 노래를 불러도 목이 쉬거나 변한 음성을 내지않는다.단지 혼자서는 어느 대목을 불러도 유창하게 넘어가지만 무대에 서면 ‘온몸이 떨려’ 실수를 범하는 일이 많았다.그 한 예로 76년,전주대사습놀이에서 ‘가사와 몸짓이 흔들려 2등’에 머문적이 있고 2등도 과분하여 얼굴을 들고 다니지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후로 극단적인 수줍음을 극복하기 위해 하루 5시간 이상 한자리에서 일어났다 앉았다하는 맹훈련을 거듭한 끝에 능란한 사체발림과 너름새를 구사하는 관록의 무대인이 된 것이다.어렵게 얻어진 결과가 얼마나 값진 것인가를 알기 때문에 그는 대회나 콩쿠르에서 ‘예술성과 실력위주’를 따지는 까다로운 심사위원으로 정평이 나있다.실력이 있으면서도 불이익을 당하는 이가 없도록 설혹 스승이나 선배가 추천을 해도 실력이 딸리는 편에는 손을 들어주지 않는다.그리고 노래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서 방황하는 학생들을 한남동 자택에 마련한 학원에 데려다가 무료로 양성하는 인정을 베푼다. ○딸도 대이어 국악공부 이창배 스승에게 사사한지 10년만에 제자 대물림으로 안비취문하에 입문하자 이수자,전수조교를 거쳐 89년 경기민요 준보유자가 된것은 골방에 갇힌피나는 훈련과 간단없는 독공에서 얻어진 ‘야멸찬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스승이 노령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후에는 그를 부르고 원하는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서 노래를 부르고 94년 연강홀에서 열린 경기국악축제와 ‘묵계월소리인생 60’에도 스승대신으로 나가 일세를 풍미하던 거목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더구나 결혼과 예술 사이에서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부군과 헤어져 딸하나만을 데리고 만단 파란을 혼자서 감내해왔다.경기민요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하던 시절이라 고작 환갑잔치나 화수회에 불려 다니면서 판소리를 하는 이들이 수십벌씩 한복을 가지고 화려하게 무대에 설때 단벌로 버스를 타고 공연장을 찾아다니는 삭연한 서름을 겪었다.그 딸(서정화 이대 국악과)이 자라나서 그의 뒤를 잇고 있다. 몇년사이 경기민요는 다른 예술분야와 마찬가지로 국악의 한 장르로 당당히 대열에 올라서게 되었다.정악(정요)만을 연주하던 국악원 정기공연과 국악의 향연은 물론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국악과가 있는 대학에도 출강하게 되었다.그는 자신의 모자라는 부분을 위해 국악관련의 이론서를 찾아 읽고 경기민요의 계보와 유래에 대한 연구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다. ○탁월한 오관청음 빛나 그러나 지금도 학생들을 가르칠때 이론이 정연한 것을 앞세우기 보다 구전심수의 뼈에 사무치는교습이 그들에게 산교육이 된다는 것을 투철하게 각성시킨다. 예술적 차원의 격조이전에 경기민요는 그 옛날 서민들의 삶의 기록이자 정서자체로써 그들의 삶속에 진하게 파고들었을 때만이 무르익은 생명력이 꿈틀거리기 때문이다. ‘신중하고 진지하면서도 정교하고 깊은 이춘희의 ‘옥쟁반에 큰구슬 작은구슬을 떨어뜨리는(대주소주락옥반) 탁월한 오관청음’은 이제 이상과 예술의 신념을 유유로히 성취시키는 절창입신의 경지다. □연보 ▲1947년 서울출생 ▲1964년부터 이창배·정만득 사사 ▲1966년 한성고등공민학교졸업 ▲1969년 KBS라디오민요백일장장원 ▲1987년 제1회 경기12좌창 및 민요발표회,LA국악협회초청 공연 ▲1988년 제2회 민요발표회 ▲1989년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준보유자 ▲1994년 경기12좌창 발표회, KBS라디오 ‘우리가락배우기’지도 ▲1995­현재 국립국악원 지도위원, 이화여대·중앙대·추계예술대 출강 ▲1997년 무형문화제 제57호 경기소리 보유자지정, 만정 김소희 선생 추모공연, 중앙일보주최 ‘명인명무전’, 광주비엔날레 축하무대, 문체부주최 동남아순회공연, 무형문화제전수회관 개관 기념공연 등 70여회 경기12좌창 CD(93년) 경기12잡가완창·민요가락 CD(96년) 한라문화재대통령상(86년) KBS국악대상(88년) 한국방송대상 국악부문대상(96년)
  • 사고후 안전조치 안해 또 추돌/받힌 차 운전자 60% 과실

    교통사고 후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비상등을 켜는 등 안전조치를하지 않아 다시 사고가 났다면 운전자는 60%의 과실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항소9부(재판장 박유신 부장판사)는 22일 박모씨가 트럭 운전자 윤모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3천3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윤씨가 1차 교통사고를 낸 뒤 안전조치를 소홀히해 또다시 추돌사고를 내게 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60%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트럭 운전자 윤씨는 93년 7월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승용차와 접촉사고를 낸뒤 갓길로 차를 옮기지 않고 4차선 도로위에 그대로 세워놓았고 박씨는 이 때문에 추돌사고가 났다고 소송을 냈었다.
  • “운전자 조작도 뺑소니”/서울지법/음주사고 20대에 사회봉사명령

    서울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한종원 부장판사)는 29일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자 동승자가 사고를 낸 것처럼 조작한 민중훈 피고인(25·자영업)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죄 등을 적용,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및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선고했다. 이번 판결은 지금까지 운전자 조작 행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형량이 가벼운 업무방해죄를 적용해 왔으나 이를 뺑소니로 보고 중형이 가능한 특가법상 도주차량죄를 적용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사고후 현장에 줄곧 남아 있던 사실은 인정되나 뺑소니 범죄는 피해자 구호조치를 하지않고 현장에서 도주하는 행위 뿐 아니라 사고 야기자를 확정할 수 없는 상태를 초래한 행위까지 포함하는 만큼 피고인의 행위는 뺑소니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민피고인은 지난해 12월말 혈중 알콜농도 0.07% 상태에서 승합차를 몰고가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4거리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직진하다 좌회전하던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자 동승자 김모씨가 운전한 것처럼 허위신고를 했다가 발각돼 불구속기소됐다.
  • 고학력주부 ‘재택근무’ 지원 폭주/한통 ‘114안내’

    ◎35명 모집에 4백여명 몰려/지원자 80% 외국어·컴퓨터실력 수준급/월보수 50만원선… 근무조건 아랑곳 안해/공고후 문의전화 2천여명·한때 업무마비 주부들의 재택근무 열기가 깜짝 놀랄 정도다. 한국통신은 지난 28일 가정을 돌보며 114전화번호 안내를 맡는 재택 주부사원 35명을 최종 선발했다. 지난달 25일 모집 공고가 나간 이후 2천여통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고 4백20여명이 원서를 내는 등 예상밖으로 지원자가 몰려 한국통신 마케팅본부 사무실 업무가 한 때 마비될 지경이었다는 후문이다.회사측의 예상했던 지원자 수는 1백여명.밤 10시∼12시,아침 6시∼8시 등 취약시간대에 근무해야 하는데 비해 보수는 월 50만원에 불과했기 때문.게다가 컴퓨터 사용 능력은 필수였다. 하지만 주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지원자들은 “영어 안내도 자신있다” “결혼하기 전 호텔에서 근무해 매너는 최고다”는 등의 자기 PR형에서부터 “아이들이 왠 만큼 커 시키는대로 다하겠다”는 애걸형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이었다. 마케팅본부 직원들은 “재택근무를원하는 주부들이 이렇게 많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회사측은 일부 극성 지원자들이 사무실까지 들이닥치자 인력파견 전문업체인 I사에 의뢰,선발을 맡겼다.I사는 20일동안 9명의 전문 상담원을 동원,하루 12시간 이상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음성,전화 매너 등을 기준으로 1차 합격자를 뽑은뒤 컴퓨터 조작 능력과 타자속도 등을 측정,80명을 추렸다.최종 면접으로 지체장애자 6명을 포함,‘정예 주부사원’ 35명을 그야말로 엄선했다. 합격자의 80% 이상은 대졸 이상이었고 외국어 한 두가지를 구사하는 실력을 갖췄다.분당 타자속도는 모두 3백타 이상,연령은 33∼36세였고 가정형편도 대체로 좋은 편이라는 설명이다.“인터넷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네티즌”이라고 소개한 주부들도 꽤 섞여 있다. 한국통신은 다음달 중순쯤 자체 교육을 마치는대로 안내사원 가정에 3백만원짜리 안내용 단말기와 신호결합장치 등 기자재를 설치해준뒤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할 예정이다.
  • 국내본사로 수출선수금 송금 허용/외국환 관리규정 개정안 주요내용

    ◎증권·투신사 외국인 환전업무 가능 재정경제원은 17일 외국환관리규정을 고쳐 국내 기업의 해외금융업 진출을 허용하기로 했다.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외화금융 제도 정비 및 자유화폭 확대=현행 연간 10억달러인 외국산 시설재 도입용 상업차관의 한도를 없앤다.국산시설재 구입용 상업차관을 도입할 때 국산시설재의 의무 구입비율이 현재 일괄적으로 50% 이상인 것을 첨단산업 분야는 50% 미만도 허용토록 했다.지방자치단체의 현금차관 허용 범위에 환경과 물류 시설을 추가한다.상업차관 도입이나 외화 대출,해외증권 발행때 해당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외화비중을 용도에 관계없이 대기업은 80%,중소기업은 100%로 단일화한다.상업차관 도입때 해당사업자금의 20%만큼 중소기업발전채권을 매입하면 사업자금의 100% 외자도입이 가능하다. □현지금융 용도 및 사후관리 정비=국내 거주자의 경우 해외증권 투자,부동산 취득,해외지사 설치 및 운영자금 용도로 빌리는 것만 제한하고 나머지 용도로 빌리는 것은 자유화한다.거주자 및 비거주자의 현지조달금액이 전년 말보다 130%를 초과할 때 한국은행에 신고토록 했다. □수출선수금 영수대상 확대=현재 본·지사간 수출선수금 송금을 금지하던 것을 다른 회사 현지법인이 국내본사로 송금하는 것은 허용한다. □일반기업의 해외금융업 진출 확대=업종제한없이 일정기준하에 재경원 장관만 허가를 받으면 진출이 가능하다.자격은 납입자본금 1백억원 및 자기자본 2백억원 이상,최근 3년간 누적 기준으로 순이익을 내야 한다.총 투자한도는 자기자본의 30% 이내,건별 한도는 1억달러 이내다.현지법인 금융기관의 국내 금융업 역진출은 현재처럼 제한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외국환업무 확대 및 사후관리 강화=증권사 및 투자신탁사에 대해 외국인의 국내유가증권 투자,해외유가증권 투자관련 모든 환전업무를 허용한다.신기술 사업금융회사가 자기자본의 10% 범위 이내에서 해외증권을 취득할 때 신고만으로 가능하다.현지법을 심하게 위반하는 등으로 국가신용도에 나쁜 영향을 주거나 외국환관리법령을 어길때 투자허가를 취소한다. □기타 개정 사항=외국국적 취득자는 연간 1백만달러 한도에서 지정거래은행에 반출신고후 이주자계정을 통해 수시 반출할 수 있다.골프장 및 콘도 회원권을 환매조건부로 외국인 등에 매각하는 것은 한국은행 허가를 받아야 한다.
  • 남한강 러브호텔 특별세무조사/국세청

    ◎세무관리 통해 수도권 상수원 보호/카드결제 기피업자 납세신고 중점관리/대도시 현금수입업 호황업종으로 분류 한강과 팔당호 주변에 난립해 상수원 오염과 불법건축 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대형 음식점과 일명 러브호텔 등에 대한 세원관리가 강화된다. 국세청은 8일 남한강변과 팔당호 주변에 밀집한 러브호텔 유흥주점 대형음식점 등을 부가가치세 중점 신고관리대상으로 선정,불성실신고 사업자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는 등 엄격한 세원관리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행정관리에 이어 세무관리를 통해 수도권의 상수원을 보호하겠다는 뜻이다. 이와 함께 서울 등 주요 대도시의 귀금속 고급의류 판매사업자와 대형 외식업소 등 현금수입업종 사업자도 호황업종으로 분류,중점관리하기로 했다.또 신용카드 거래질서를 세우기 위해 연간 매출액이 5천만원이 넘는 음식·숙박업소 대형할인점 가운데 신용카드에 가맹을 하지 않았거나 신용카드 결제를 기피한 사업자에 대해서도 신고내용을 분석한 뒤 입회 및 경정조사를 실시하는 등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97년도 제2기 부가세 예정신고 마감일인 오는 25일 이전에 이들 사업자를 상대로 표본 입회조사를 실시,그 결과와 종전의 신고내용 분석자료 등을 토대로 수입금액 등을 추정해 신고마감전에 서면으로 개별 통보하고 성실신고를 유도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또 가짜 세금계산서를 제출하는 등의 수법으로 세금을 되돌려 받으려는 부정환급 혐의 사업자에 대해서는 신고후 세금계산서 수수 사항,환급서류의 정당성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방침이다. 부가세신고 대상 가운데 세무서에서 고지서를 발부하는 과세특례자 등을 제외한 법인 및 개인사업자는 7월1일부터 9월말까지 3개월동안의 사업실적을 관할 세무서에 예정신고기간중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한다.
  • 어머니만 한국인이어도 국적취득/법개정안

    ◎부모양계혈통 인정… 내년부터 시행 부모 가운데 어머니만 한국 국적인 자녀도 우리 국적 취득이 가능해진다.지금은 아버지가 우리 국민일때로 한정하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한 외국인은 혼인신고후 2년이상 국내에 머무른 뒤 귀화절차를 밟아야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관련기사 22면〉 법무부는 19일 부계혈통주의를 채택하고 있는 현행 국적법을 모계혈통도 인정하는 양계혈통주의로 바꾸는 것 등을 뼈대로 한 국적법 개정안을 확정,지난 13일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개정안은 올해 정기국회 통과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출생 당시 아버지가 대한민국 국민인 사람’이라고 규정한 국적법 제2조1항 ‘국민의 요건’을 ‘출생 당시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대한민국 국민인 사람’으로 확대했다.이에 따라 외국인 남성과 결혼(사실혼은 제외)한 우리나라 여성의 자녀도 국내·외 어디에 있든지 한국 국적 취득이 가능하게 됐다. 이 규정은 시행일로부터 10년 이전에 태어난 자녀에게도 소급 적용돼 외국인 남성과 혼인한 한국인 여성 7천∼1만여명의 자녀들도 시행일로부터 3년안에 신고하면 혜택을 받는다.
  • 이중국적자 만21세 이전 정리 의무화/국적법 어떻게 바뀌나

    ◎만18세 이상 군미필자 국적변경 불허/외국성 허용­어머니 성 호적등재 가능 법무부의 국적법 개정안은 48년 법제정 이후 고수해온 부계혈통주의의 기본 골격을 획기적으로 바꾸었다.이처럼 기본 틀을 바꾼 것은 현행 국적법이 유엔의 여성차별철폐협약 등 각종 국제조약의 남녀평등원칙에 어긋나는데다 국제결혼의 증가,여성의 지위향상,혼혈 아동 국적취득권 보장 등의 시대적 추세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주요 개정 내용을 문답식으로 간추린다. ­크게 달라진 것은. ▲모계혈통주의를 인정한 것이다.어머니만 우리 국민이라면 그 자녀도 출생과 동시에 우리 국적을 가질수 있다.다만 사실혼 관계는 대상에서 제외된다.만 10세 이하인 자녀도 개정법 시행후 3년안에 신고하면 어머니 호적에 올릴수 있도록 경과규정을 두었다. ­양계혈통주의를 인정하면 이중국적자가 늘어날 텐데. ▲미국 등 속지주의를 채택한 나라에서 태어난 자녀 등 ‘선천적 이중국적자’가 훨씬 늘어날 것이다.그래서 국적선택제도를 도입해 이중국적자를 강제로 정리키로 했다.만 20세가 되기전에 이중국적을 가진 사람은 만 21세가 되기 전까지,만 20세 이후의 이중국적자는 2년안에 한쪽 국적을 택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중국적인 남자가 병역을 피하기 위해 국적 이탈신고를 할 수 있나. ▲만 18세 이상인 자로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으면 우리 국적이 상실되지 않는다.그 이전은 병역 미필자라도 국적상실이 가능하다. ­불법체류 외국인 남성 근로자도 혼인신고후 2년 이상 국내에 거주하면 국적취득이 가능한가. ▲출입국관리법 등에 따라 혼인신고 자체가 어려워 불가능할 것이다. ­중국 조선족 등 외국인 여성이 우리 남성과 결혼하면. ▲지금은 결혼과 동시에 자동적으로 한국국적을 인정하고 있지만,위장결혼을 막기 위해 혼인신고후 2년이상 국내에 거주한 뒤 법무부장관의 귀화 허가를 받도록 했다. ­외국인 남성과의 사이에서 난 자녀의 성은 어떻게 되나. ▲지금도 ‘클린턴 철수’처럼 외국인 아버지의 성을 따르고 이름도 외국식으로 지을수 있다.하지만 국내에서 한국인으로 성장하기에는 불편이 따를 것이다.어머니의 성을 따 호적에 올릴수 있도록 민법·호적법을 정비할 것이다.
  • 미,북 자산동결 해제절차 착수 의미

    ◎미 대북경제제재 완화 본격화 신호/직교역 허용 등 관계정상화 수순/4자예비회담 북 참석 보상 성격 일부 미국인들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재산권관련 요구들을 곧 공식 신고받을 예정이라는 미 정부의 방침은 미국인을 위한 행정절차이지만,그 궁극적인 목적은 국무부 대변인이 명백히 했듯 북한의 미국내 동결자산의 해제로서 결국 북한을 ‘위한’ 외교행위인 것이다.또 이 방침은 정례 브리핑 답변에 살짝 설명형식으로 얹혀져 있으나 북한이 이집트대사의 망명에도 불구하고 미·북 북경접촉을 통해 4자 2차예비회담에 참석하게된 연유를 쉽게 이해시키는 대목이다. 한국전 발발과 동시에 ‘적에 관한 법률’의 ‘외국자산 통제규정’에 따라 미 재무부에 의해 동결된 북한정부 및 주민 소유의 미국내 자산은 1천4백만달러 어치.이는 미국이 지난 6월 3차 대북한 인도적 식량지원으로 내놓은 2천7백만달러의 절반에 불과하다.그러나 외교적으로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의 완화 및 해제가 본격화하는 신호이기 때문에 상당한 의미가 있다. 미국은 94년10월의제네바 기본합의문중 대 북한투자 및 무역장벽을 완화한다는 조항에 따라 95년1월 미·북간 직통전화,미 여행자의 신용카드 사용,미국은행을 경유한 북한과 제3국간의 거래,북한산 마그네사이트 수입허용 등의 완화조치를 취했다.그러나 북한은 상징적인 조치에 불과해 별다른 실익이 없다고 불만을 토로해왔다. 적성국인 북한인 만큼 현재 미국인은 오로지 여행관련 거래나 개별적으로 사전승인받은 거래외에는 불가능하다.북한이 바라는 경제제재 완화는 대북한 직접투자 허용,무역직거래 허용 등인데 미국내 동결자산 해제는 50년 가까운 ‘엠바고’ 해제의 중간역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인들의 재산권 요구신고는 관보게재 및 신문광고후 3개월후부터 시작되며 현재 미국과 외교관계가 정상화된 베트남,중국 등에 대해서도 이 절차가 똑같이 행해졌었다.
  • 소크라테스 최후의 13일/모리모토 데츠로 지음(화제의 책)

    ◎사형선고후 독배받기까지 사색 소설화 소크라테스가 사형선고를 받은뒤 독배를 받고 죽기까지 13일 동안의 사색을 소설적으로 재구성.소크라테스 사상의 기본주제인 ‘혼’‘무지의 지’‘상기설’ 등을 대화·사색 등을 통해 구체적으로 살핀다.또한 아테네의 도시풍경과 아고라를 중심으로 한 시민들의 생활 등을 상세히 묘사,고대 그리스의 시대상과 아테네라는 폴리스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이 책은 소크라테스의 인간성에 관해 설명한 크세노폰의 ‘소크라테스에 관한 추억’,젊은 날의 소크라테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아리스토파네스의 희극 ‘구름’,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다룬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과 ‘크리톤’,독배를 받던 그 날의 일들을 속속들이 그린 ‘파이돈’ 등을 참고자료로 삼았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운명에 대해 사색을 거듭했다.“테세우스의 제사가 끝난뒤 델로스 섬에서 배가 귀항하면 나는 죽는다.우연치고는 너무나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가.나의 운명은 신탁이 예언하고 있다.나는 오로지 운명의 여신 모이라이가명하는 대로 행동해왔다” 소크라테스는 운명의 힘은 거역할 수 없는 것으로 믿었다.그는 또한 혼의 불멸을 믿으면서도 윤회와 전생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 자신의 박약한 사고력을 애석해했다.소크라테스의 현대적 의미는 무엇일까.‘삶의 연구’’사무라이 마인드’ 등의 저서를 낸 지은이는 소크라테스가 죽음과 정면으로 마주선 최초의 철학자였다는 점,즉 ‘죽음의 현자’였다는데서 그 단서를 찾는다.양억관 옮김 푸른숲 7천800원.
  • 사고속에서 어린애가 사는 까닭은(박갑천 칼럼)

    신문기사 가운데 고개 갸우뚱해지는 것들이 있다.높은 아파트에서 어린애가 떨어졌는데도 다친 곳이 없다는 따위.옛 사람들은 이런 ‘기적’을 두고 조상의 손길이 받쳐준 때문이라 생각했다. 궁예의 경우도 조상의 가호가 따랐던 것일까.〈삼국사기〉(열전10)에 의할때 신라47대 헌안왕 아들인지 48대 경문왕 아들인지 기연가미연가해진다.그는 5월5일 태어났는데 이날 난아기는 반골이라는 것이 옛생각이었다.그래서 죽여야 한다는 조정공론.왕명을 받은 사람이 가서 강보째 다락(루)아래로 던진것을 노비가 받아서 키웠다는 기록이다.죽이려하면서 꽤 높은데서 던졌을 것이니 노비가 그걸 받아냈을것 같진 않다.애꾸가 된 것도 노비손에 찔려서가 아닌 다른 이유 같고.아무튼 궁예는 살아나 역사에 기록을 남긴다. 이번 베트남항공기 추락사고에서도 살아남은건 어린애들이다.처음에 “유일한 생존자”로 알려진 태국어린애는 태어난지 18개월짜리.다리와 머리에 상처를 입었을 뿐이다.한데 그 아기외에 4살쯤의 캄보디아 어린애가 살아서 입원중이라 한다.또 사고후 구조됐다가 숨진 한국의 오성혁 어린이(5세)도 재빨리 손만 썼더라면 살수 있었을 것이라 하여 듣는 마음을 찐하게 한바 있다. 어째서 어린이는 그같은 상황속에서 살수 있는 것일까.그건 마음을 비웠기 때문이다.삶과 죽음을 의식하지 않고 초연해 있기 때문이다.살려고 사리물며 발버둥치는 심신의 저항이 엄청난 힘의 현실과 물리적으로 부딪칠 때는 감당해내기 어려워 살아날 수가 없다.그러나 그런 저항이 없을때 현실의 충격은 태풍이 풀잎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것 아닐까. 〈노자=도덕경〉에서 그러한 경지를 읽을수 있다.“삶을 잘 다스리는 자는 뭍으로 가도 외뿔소와 호랑이를 만나지 않고 싸움터로 들어가도 갑옷과 병기를 간수하지 아니한다…(50장)”.이 장은 삶을 탐낼때 도리어 삶을 해친다고 가르친다.55장에서도 “억지로 살려고 함을 재앙이라 하고 마음이 기운을 부림을 억지라 한다”고 말한다.억지를 버린 어린애마음의 사람에게는 벌레도 짐승도 달려들지 않는다는것.그러니 해매를 달고 있는 저퀴인들 범접한다 하겠는가. 어린애 마음에는 적이 없다.적이 없으니 해코지도 없다.그래서 죽음의 생지옥에서도 살아날수가 있다.그걸 알면서도 어른이 되면서 죄악의 켜를 쌓아가는게 사람 아닌가 한다.〈칼럼니스트〉
  • 사고차 운전사 음주운전/허용최저치의 3배 넘어/불 검찰

    프랑스 검찰은 1일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고차량을 몰았던 운전사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범죄적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 운전사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그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허용 최저치인 혈액 1리터당 0.5g을 3배 이상 넘는 1.75g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현재 조사중인 7명의 파파라치 가운데 일부에 대해서 공식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그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이들이 사고 희생자들을 구조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점이 조사의 원인임을 시사했다. 이 성명은 7명의 사진사들이 사고 유발에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지 않음이 입증된다 하더라도 이들이 사고후 구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수 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