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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의 소리/가정폭력 112·여성긴급전화로 신고를

    파출소에 근무하다 보면 가정폭력 사건의 신고를 많이 접하게 된다.그런데 사건현장에 나가보면 피해자가 어떻게 대처할지 몰라 안절부절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가정폭력이 점차 늘고 있고,폭력의 정도도 더욱 심해지는 상황에서 평소 대처방안을 알고 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가정폭력 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히 112에 신고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신고후 통화를 할 수 없는 상황이면 수화기를 내려놓아 경찰들이 싸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해 폭력행위를 제지하고 심할 경우 폭력자를 체포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해야 한다.여성긴급전화 1366과 각 단체의 가정폭력 상담전화를 이용하거나,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 상담을 요청해 평소 적절한 대응요령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할 것이다. 황일철
  • 한글날 국경일 재추진 국어기본법 제정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국어경쟁력 제고와 국어교육의 실효성 확보,국민의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한글의 기본원칙과 어문규범 준수규정 등을 담은 ‘국어기본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글날을 국경일로 다시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순균 대변인은 문화관광부 업무보고후 브리핑을 통해 “문화부가 국어종합발전계획에 따른 국어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고,인수위도 검토하겠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휴대전화 10% 싸진다/올 3월부터 보조금 인정

    올 3월부터 휴대전화를 10% 이상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상철(李相哲)정보통신부장관은 12일 “관련 법을 개정,올해 상용화하는 비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인 ‘IMT-2000’ 휴대전화와 PDA,재고 휴대전화에 대해 3월부터 일정 한도의 보조금을 인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정통부는 이에 따라 신규출고 휴대전화 보조금 지급한도를 출고가의 10%,재고휴대폰(출고후 12개월 이상)은 출고가의 20%를 인정할 방침이다. 이 장관은 그러나 기존의 2세대 휴대전화 및 3세대격인 cdma 20001x EV-DO 휴대전화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통신서비스 번호체계 개편과 관련,“유·무선 통신과 인터넷전화(VoIP),원격제어 기기,ITS(지능형교통시스템),남북통일 등을 고려해 이달 중에 ‘그랜드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뒤 오는 6월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기홍기자 hong@
  • 盧·鄭 회담 합의, 오늘 준비모임서 의제조율 이르면 내일 성사 가능성

    민주당 노무현(盧武鉉)·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후보단일화를 위한 후보회담을 추진하고 나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정몽준 후보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성사와 단일화 이후 서로의 힘을 합치기 위해 두 후보가 만나 정치현안과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노 후보에게 후보회담을 공식 제의했다.정 후보는“단일화 방안에 대한 부담 없이 서로 빠른 시일 안에 허심탄회하게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건없는 회담을 주장했다. 이에 노무현 후보는 “후보회담 제의를 받아들인다.”고 수용 의사를 밝히고 “다만 후보회담은 단일화 무산을 확인하는 자리가 아니라 성사시키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회담 전 준비접촉을 역제의했다. 양측은 13일 후보회담을 위한 준비모임을 갖고 후보회담의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이르면 14,15일 중 두 후보간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노 후보측의 이호웅(李浩雄) 의원과 정 후보측 이철(李哲) 조직위원장은 이날 저녁 예비접촉을 갖고후보회담 개최 방침을 거듭 확인하고 구체적 의제를 13일 준비모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회담 의제와 관련해 정 후보측은 조건없는 회동을 주장한 반면,노후보측은 후보단일화 방안에 대해 양측이 의견 접근을 이룬 뒤 이를 최종 타결짓는 회담을 추진하자고 맞서 진통을 겪었다. 이와 관련,민주당 선대위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후보등록을 2주 남겨놓은 상태에서 후보회담은 반드시 단일화를 이루는 회담이 돼야 한다.”며 “후보회담에 앞서 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합21 김행(金杏) 대변인은 “정 후보의 생각은 노 후보와 조건없이 만나 큰 정치를 실현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양측의 후보회담 논의로 이날 예정됐던 6인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진경호 김미경기자 jade@
  • 심재덕 前수원시장 자해, 항소심서 무죄선고후 ‘소동’

    뇌물수수죄로 기소됐다가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전 수원시장이 자해 소동을 벌였다.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具旭書)는 9일 관내 건설업체로부터 2억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에 추징금 2억 3000만원이 선고된 전 수원시장 심재덕(沈載德·63) 피고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심 피고인은 재판이 끝나고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뒤 서울지법 2층 로비에서 가지고 있던 흉기로 자해하는 소동을 벌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처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심 피고인은 “우발적인 일이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전운 드리운 정국 3대쟁점/ ‘實權’한나라 ‘失權’민주당 충돌

    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서리 인준안이 부결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대치정국은 더욱더 꽁꽁 얼어붙고 있다.양당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또 한차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이는 게 불가피하다.병풍(兵風) 공방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양당간 쟁점을 총리 임명동의안 부결 책임론,병풍 논란, 법무장관 해임안 처리 등 3개 분야로 나눠 살펴본다. 1. 인준부결 책임론 29일 열린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와 민주당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 분위기는 대조적이었다.장대환(張大煥) 전 국무총리 서리 인준안이 부결된 이후 국민들의 반응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흐르자,한나라당 당직자들은 매우 고무된 것 같았다.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측에 부결에 따른 책임을 떠넘기면서,단합을 부쩍 강조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철저한 사전 인사검증이 되지 않은 것은 ‘동네 사람들’이라고 검증을 하지 않았거나 허위보고를 했기 때문”이라며 인사검증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인준부결을 격려하는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면서 “시중에는 실질적인 대통령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말이 있다.”고 박실장을 겨냥했다. 이상배(李相培)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법에 따라 총리 대행을 지명해야한다.”면서 “또다시 오기로 총리 서리를 지명하면 국민들은 나이든 대통령이 고집 부리는 것으로 오해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반면 민주당의 회의 분위기는 가라앉았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나라당이 인준안을 부결시킨 것은 오직 권력밖에 모르는 오기정치 탓”이라고 비난했다.그는 “당에서 파악해 보니 이탈한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고 강조했다.민주당 지도부가 표결에서 이탈이 없었다는 점을 유난스러울 정도로 강조하는 것은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단합이 절실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내에도 이번 인준안 부결사태와 관련해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은 데 대한 불만도 있다.정장선(鄭長善) 의원은 “인준안 부결은 전적으로 한나라당 책임이지만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검증했는지,국정을 어떻게 보좌했는지 책임지거나 문책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곽태헌기자 tiger@ 2. 兵風 진실게임 격화 ‘병풍(兵風)’을 둘러싼 여야간 진실게임이 격렬해지면서 양측의 공방 수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29일 김정길(金正吉) 법무부장관에 대한 해임안 관철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역공에 총력을 모았다.지난 28일 법사위에서 일부 증인들이 ‘2000만원’이라는 뇌물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밝힌 상황에서 자칫 검찰 수사에 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밀어붙여야 한다.’는 강공 기류도 팽배해 있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이 병풍 조작으로 일진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젠 선전포고를 할 때”라면서 “그 1단계가 김 장관 해임안 처리”라고 밝혔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단은 “김대업(金大業)이 수감 중이던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인터넷 골프동호인 모임인 SBS골프닷컴에 7차례나 실명으로 글을 남겼다.”면서“이는 검찰이 수감자인 김을 비호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수사 기밀을 유출시켜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떨어뜨리려한 혐의로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에 대해 공무상 비밀누설과 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에 고발했다. 민주당도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후보를 직접 겨냥,검찰 자진 출두를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여갔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날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 후보는 후보직을 내놓고 부인 한인옥씨와 두 아들을 데리고 검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법무장관 해임안을 하루에 1000번 낸다고 해도 진실은 숨길 수 없고,악(惡)은 악의 연속이 돼 부메랑으로 이 후보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이 후보를 검증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기남(辛基南) 최고위원은 “증언자마다 200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일치하는 등 이 후보 아들이 돈을 주고 면제받았다는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인만큼 이 후보는 ‘비리가 드러나면 사퇴하겠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3. 법무장관 해임안 한나라당이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병역비리 의혹 수사 책임자 인사문제로 제기한 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이 동파(凍破)정국의 핵심 뇌관으로 급부상했다. 한나라당은 병풍(兵風)수사가 기획수사임을 입증하기 위해 해임안을 ‘반드시’관철시키겠다며 벼르고 있다.반대로 민주당은 김 장관 해임건의안 자체가 ‘국법질서 파괴행위’라며 총력저지하겠다고 나서 해임안의 국회본회의 통과가 불투명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처럼 양당이 험악하게 대치중인 해임안의 운명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해임안 직권상정권이 있는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박 의장은 29일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 등을 개별·단체로 불러 “해임안은 본회의 보고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처리토록 돼 있다.”면서 “72시간이 돼도 합의가 안되면 국회법에 따라 (다수결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합의를 종용했다. 국회법상 의사일정은 총무간에 협의하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엔 의장이 결정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날까지 양당은 살벌한 대치를 계속,극적 반전이 없는 한 합의처리는 불가능해 보인다.한나라당은 “병풍공작 주범인 김 장관 해임안은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며 강경하다.이규택 총무는 이날 박 의장을 방문,해임안처리를 위한 30일 본회의 사회를 요청하고 당소속 의원들에게는 31일 오후까지 ‘서울 대기령’을 전달했다. 반면 민주당은 처리시한인 31일 오후 2시30분까지 국회의원과 보좌관,지구당간부 등이 합쳐 본회의 소집을 저지,해임건의안을 자동폐기시키겠다는 전략이다.이날은 상임고문·최고위원 연석회의,확대원내대책회의,의원총회 등을 잇달아 연 뒤 본회의장,예결위 회의장,국회의장실 등에 대한 저지조를 본격 가동하며 총력 저지에 나섰다. 자민련도 “해임요구는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방자한 처사”라며 한나라당을 비난하고 있어 현재로선 해임안의 자동폐기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자동차도 블랙박스 단다

    비행기에만 장착해 온 블랙박스를 앞으로는 자동차에도 달 수 있다. 이에 따라 차량 사고가 발생할 경우 당시 상황을 더욱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됐다. 27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 회사 사내벤처기업인 이카(www.e-carr.co.kr)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블랙박스를 다음달부터 시판할 계획이다. 블랙박스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사고 발생전 4분과 사고후 15초 동안의 정보를 자동으로 저장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자동차가 연쇄 충돌할 경우 16차례까지 관련 기록이 저장된다. 사고 당시 차량의 주행 시간·속도·거리는 물론이고 급가속 및 급제동 정보가 남게 된다.충돌사고의 경우 충격량·충격속도·충격후 차의 움직임 등도 수록된다.속도 정보만을 남기는 기존의 운행기록계(타코미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블랙박스가 보급되면 운전자들의 분쟁과 보험사기를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목격자가 없거나 운전자가 사망하는 경우 블랙박스만 확보하면 정확한 사고 상황을 판단할 수 있어 가해자와피해자가 뒤바뀌어 억울함을 겪는 일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는 주로 관련자들의 진술과 정황을 종합해 사고 상황을 어림짐작하는 식으로 사고처리가 이뤄지고 있다. 블랙박스의 가격은 50만∼7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운전석이나 조수석 밑에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다. 전광삼기자
  • [대한포럼] 미8군사령부에서의 반나절

    # 신 1 서울 용산 미8군사령부 드래곤힐 라지 안의 2층 복도.주한미군이 이례적으로 각 언론사 논설위원을 초청해 궤도차 여중생 압사사건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 날이다.논설위원들끼리 잠시 대화를 나눈다.“주한미군도 이제 한국을 대하는 시각을 바꿔야 한다.”“하와이에서 일본 보트가 잠수함에 받쳐 일본인들이 숨졌을 때 미태평양사령부는 어떻게 했나.여중생 사건의 대처와 비교된다.” # 신 2 설명회가 열린 회의실.대니얼 자니니 미8군사령관을 비롯한 주한미군 간부들이 여중생사건에 관한 경위,대책 등을 설명한다.자니니 사령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딸을 둔 아버지로서 유가족의 슬픔을 덜 수 있는 길이 없음을 잘 안다.”면서 “그러나 사고경위 조사,사고후 취한 조치에 대한 한국인들의 오해가 불식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한다. # 신 3 같은 방.2시간여 설명이 끝난 뒤 질문답변 시간.형사재판권 이양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자니니 사령관은 “지금 검토중이다.그러나 형사재판권 이양에 대해 내게는 거부권은 있지만 허용권은 없다.정부와 정부간에 할일이다.”라고 밝힌다.한국 법무부가 요청한 형사재판권 이양의 결정시한은 오는 7일이다. # 신 4 이보다 조금 이른 시각 주한미대사관 대사집무실.토머스 허바드 대사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표 5명을 만나 “재판권 이양 문제는 미8군사령관의 권한인 만큼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 신 5 다시 드래곤힐 라지의 회의실.갑자기 미군 여럿의 행동이 급해진다.회의실 밖 복도에서 한 미군장교가 무전기로 빠르게 말을 주고 받는다.“한국대학생들이 영내로 들어왔으나 조치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30여명이 미8군 5번문 안으로 10여m쯤 뛰어들어와 기습 연좌시위를 벌이다 미군경비병과 한국경찰에 의해 연행된 것이다. # 신 6 설명회가 끝난 직후.한 미군이 “부인이 미국에서 여중생 유가족을위한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한다.1년여전 자신을 따라와 한국에서 머물던 부인은 사고소식에 조금이나마 도울 길이 없을까 궁리하다 고향인 켄터키로 갔다는 것이다.오는 9일 한국으로 돌아와 교회 3곳에서 모은 성금을 유가족에 전달할 예정이라는 것이다.다른 미군간부는 “한국에 와서 처음 배우고 가장 자주 쓰는 말이 ‘같이 갑시다.’라는 말”이라고 소개한다.그러면서 그는 “같이 가야 하는데….”라며 최근 상황에 안타깝다는 표정을 짓는다. # 신 7 논설위원들이 드래곤힐 라지 건물 밖으로 걸어나온다.이때 주한미군의 한 관계자가 “사령관이 MBC의 여중생 관련 프로그램을 녹화해 세번이나 되풀이해 봤다.”면서 “‘시계를 되돌릴 수 있다면….’하며 탄식하고 있다.”고 전한다. 지난달 말 주한미군사령부에서 반나절 동안 보고 들은 일들이다.짧은 시간동안 지켜본 주한미군은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사령관이 직접 경위를 설명하고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무엇이든 솔직하게 답변하겠다.”는 자세는 예전엔 좀처럼 볼 수 없던 풍경이다.주한미군의 고뇌하는 모습이 이처럼 겉으로 드러난 적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한미군은 아직도 한국인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귀 기울이지 않는 느낌이다.“한·미행정협정에서 미군이 손해보는 부분도 많다.” “민간보다군사법정의 처벌이 무겁다.” 이런 언급은 이번 사건을 보는 주한미군의 인식을 잘 드러낸다. 한반도 상황에서 주한미군의 역할은 중요하고,반미감정은 바람직하지 않다.그러나 이는 호소 등 감정적 접근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한국인과 주한미군의 포옹은 무엇보다 미측의 인식과 자세의 전환이 관건이다.주한미군은 한국에 대해 미국의 제도와 문화를 이해하라고 요구하는 것 이상으로 한국인을 존중해주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한다.이런 노력이 쌓일 때 한국민과 주한미군은 미래를 향해 ‘같이 갈’ 수 있을 것이다. 박재범/ 논설위원
  • 교통사고 대처 요령/ 피해자 사고후 아프다고 전화

    며칠 전 시장 안 도로에서 승용차를 운전하던중 보행자를 가볍게 들이받았습니다.피해자가 괜찮은 것 같다고 해 현장에서 명함을 주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난 뒤 피해자로부터 아프다고 전화가 왔는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요.-서울 논현동 김미현(가명·36) 피해자의 부상정도에 따라 처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피해자가 경미한 부상의 경우 = 보험회사에 사고를 접수하고 보험처리를 할 수 있으나 30만∼40만원 정도의 가벼운 피해라면 자부담으로 처리하는 것이 보험료 할증을 생각하면 더 이득일 수 있습니다.그러나 피해자가 입원해야 하는 등 상당한 금액이 소요될 사항이면 보험으로 처리하는 것이 바람직합니 다. ◆ 피해자가 중상을 입은 경우 = 사고장소가 시장 안이고 길을 건너는 보행자에게 충격을 준 경우는 중대법규위반 10개항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종합보험에 접수하고 보험처리하면 될 것 입니다.또 사고 내용으로 보아 의외의 피해 진단이 나왔거나 사후 후유증 등 문제 소지가 있으면 지금이라도 경찰에 신고하여 적법하게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두 교통정보연구소(www.sagoq.co.kr)
  • 진보세력 대선후보 단일화 합의

    진보진영이 연말 대선을 대비한 단일후보 선출에 시동을 걸었다.민주노동당(대표 權永吉)과 민주노총,전국연합,전국농민회총연맹,한국노총,한국청년연합,교수노조 등 범진보진영의 10개 주요단체 지도부는 최근 간담회를 갖고후보단일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이를 위한 세부계획도 마련했다. 당장 8월말까지 ‘진보진영 단일후보선출을 위한 범국민추진기구(범추)’를 구성키로 했다.단일 후보는 경선을 통해 뽑을 방침이다.범추는 이 경선을 관리하는 기구가 된다. 여러 정당·단체가 모인 만큼 단일후보는 ‘진보정당’의 이름으로 출마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 탈북자 3명 오늘 한국행

    지난 6월24일과 지난 2일 각각 중국 베이징 주재 한국 대사관 영사부에 들어가 망명을 신청한 탈북자 임모(24·여)씨와 박모(33)씨가 11일 중국을 떠나 제3국을 거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10일 “임씨,박씨와 함께 최근 탈북자 1명이 추가로 주중 베이징 대사관에 진입,모두 3명이 제3국을 거쳐 서울에 온다.”고 밝혔다. 이들의 한국행은 한·중 양국이 지난달 23일 한국 총영사관과 캐나다 대사관에 진입한 탈북자 26명을 처리하면서 탈북자 처리 원칙에 합의한 이후 이뤄진 첫 케이스다.한편 중국은 탈북자 지원 활동에 나서다 밀출국(密出國)혐의로 체포된 두리 하나선교회 소속 천기원(46)전도사에 대해 지난 8일 첫재판을 열었으며 우리측은 “종교적 차원에서 한 행동임을 감안,인도주의적 원칙에 따라 선처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은 당초 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려 구류나 벌금 선고후 한국 추방을 명령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소속기관 비리 고발 않겠다”61%/지방공무원, 내무고발의식 설문

    공무원의 60% 이상이 소속기관의 비리를 부패방지위원회 등 외부기관에 신고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에 가까운 공무원이 외부기관 고발시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내부 고발자’에 대한 보다 철저한 법적보호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중앙대 박흥식(朴興植·행정학) 교수가 최근 ‘조직내 부패행위 신고’와 관련,국가전문행정연수원에서 교육을 받은 5,6급 지방공무원 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속기관의 비리 행위를 외부기관에 공식적으로 신고하겠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1.3%가 ‘신고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반면 24.1%는 ‘신고 하겠다.”고 밝혔다. 외부기관에 신고할 경우 ‘불이익을 당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68.9%가 ‘그렇다.’고 말해 신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신고후의 불이익’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이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2.5%였다. 이와 함께 내부고발자에 대한 법적 보호의 중요성을 묻는 질문에 85.5%가 찬성을 표했고,반대 의견은 6.4%에 그쳤다. 특히 ‘내부고발이 옳은 행위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9%가 동의한다고 답해,신분 보장이 이뤄지면 보다 활발한 내부고발이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발 방식에 있어서 ‘비리를 조직내 공식절차에 따라 보고하겠다.’에 찬성한 응답자가 48%,‘조직내 상부에 은밀히 알리겠다.’에 동의한 응답자가 36%였다.‘익명으로라도 외부기관에 알리겠다.’는 질문에는 26.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와 함께 ‘조직내에서 비리를 바로 잡고자 나서는 사람이 있으면 도움을 주겠는가.’라는 질문에는 전체의 70.9%가 ‘그렇다.’고 말했고,‘비리 행위를 못본 척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는 58.7%가 ‘아니다.’고 밝혀 비리척결 의지가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부패행위를 못본 척한다.’는 의견도 15.1%나 됐다. 박 교수는 “공무원들이 내부 고발에 소극적인 것은 계층적 위계질서가 강한 공직사회의 성향 때문이기도 하지만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퇴임 앞둔 자치단체장 인사·예산권 동결 검토

    정부는 퇴임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의 막판 인사 전횡 및 선심성 사업 집행을 막고후임 단체장의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단체장 임기 종료 전 일정 시점부터 인사권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후임 단체장이 결정된 시점 또는 단체장 임기종료 1개월 전쯤부터 인사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토록 지방자치법,지방공무원법 등 관련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막바지 인사가 불합리하게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인사를 단행한 단체장은 공직을 떠난 뒤이기 때문에 책임을 묻는 등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실정”이라면서 “후임 단체장이 정식 업무에 착수할 때까지 인사 및 예산권을 일시 동결하더라도 길지 않은 기간인 만큼 행정수행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자동차 시동꺼짐 결함 출고 한달내 ‘최다’

    출고된 새 차의 경우 주로 자동변속기 차량을 중심으로 시동이 꺼지는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고건수와 팔린 자동차의 비율을 보면 쌍용차의 결함률이 상대적으로 높고 르노삼성이 가장 낮았다. 소비자보호원은 20일 지난 한해동안 접수된 ‘자동차 운행중 시동꺼짐’ 사례 432건을 분석한 결과,출고후 1개월이내 결함이 발생한 경우가 35.9%로 가장 많았다고밝혔다.이같은 결함은 71.5%가 자동변속기 차량에서 발생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자동차가 209건(48.4%)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아자동차 (146건·33.8%),▲대우자동차 (61건·14.1%),▲쌍용자동차(12건·2.8%),▲수입자동차(3건·0.7%),▲르노삼성자동차(1건·0.2%) 순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국내 판매된 자동차 비율이 ▲현대 48.4%▲기아 27.4%▲대우 11.%▲쌍용 7.6%▲르노삼성 4.8%인 점을 감안하면 쌍용차의 결함률이 상대적으로 높고르노삼성이 가장 낮았던 셈이다. 수입자동차 사브, 크라이슬러,BMW 등도 결함을 보인 것으로 조사돼 소비자 상담및 피해구제 사례가 접수된모델은 총 55개에 달했다. 시동이 꺼진 시기는 ▲출고1개월이내가 35.9% ▲6개월 이내 27.5% 등으로 63.4%가 산지 6개월안에 문제가 생겼다. 손정숙기자 jssohn@
  • 장마철 감전사고 위험 여전

    지난해 장마철 가로등 누전으로 인해 인천에서만 4명이감전사했으나 아직까지 절반 이상이 정비되지 않은 채 방치돼 올해 또다시 감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 가로등 누전으로 4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7월 말부터 한달간 전기안전공사에 의뢰해 가로등 및 교통신호등을 점검한 결과 점검대상 2555개 가운데 무려 2140개(83.8%)가 부적합으로 나타나 전국에서 불량률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후 부적합 분전함 1053개 가운데 421개(40%)만 정비했을 뿐 나머지는 방치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또 사고후 ‘도시조명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규정’을 마련,매년 3월과 9월 2차례씩 정기점검을 실시하고 6월에 정밀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예산 및 인원 부족,월드컵 준비 등을 들어 지난 3월 정기점검조차 제대로 실시하지 않아 올 장마철 감전사고 재발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지역 시민단체인 참여자치연대는 22일 지난해 가로등 감전사고가 발생했던 부평경찰서 맞은편 LPG충전소 앞에서 가로등 일제점검을 시에 촉구하는 집회를가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선분양제 위헌소지 있다”

    ‘2억원 짜리 아파트를 분양 받으려면 1년에 800여만원의이자소득을 포기해라?’ 소비자가 아파트에 입주하기까지 분양가의 80%를 미리 내는 ‘선분양 후시공’제도가 헌법상의 평등권 보장을 침해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경실련 주최로 최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아파트 분양제도 개선방안’토론회에서 한국법제발전연구소 이선준(李善俊)박사는 “주택업체가 입주자로부터 아파트 계약금 및 중도금을 미리 받아서 얻는 이자수익이 정당한지 의문이 든다.”며 “결국 소비자에게는 불이익,주택업체에게는 특혜를 주는 점에서 불합리한 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예금금리 수준을 5%로 낮게 잡아도 분양가 선납(先納)에 따른 소비자 피해는 최소 수백만원에 이른다.”며“이를 주택업체가 챙긴다면 아파트의 원활한 공급이라는 대의명분이라도 평등권 침해”라고 밝혔다. 한양대 임덕호(林德鎬)교수는 “경쟁적으로 분양가 인상이이루어지는 시점에서 선분양제는 주택업체들에게 매년 수조원대의 이익을 가져다 준다.”며 “하루 빨리 비정상적이고후진적인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실련은 내부회의를 거쳐 조만간 선분양제에 대한 위헌소송을 낼 것인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한나라 “최성규도피 수사국장 개입”

    한나라당은 8일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미국 도피에경찰청 수사국장이 개입하는 등 정권 차원에서 방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당 발전특위에서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최 전 총경은 지난달 12일 청와대 보고후 13일 직원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수사국장과 30여분간독대했으며 이후 사무실 정리를 마치고 귀가,14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수사국의 경정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13일(제보문건에는 12일로 돼 있으나 혼동한 듯) 보고 관계로 국장부속실에 잠시 대기하고 있는데 최 전 총경이 방에서 나왔고,안에서 ‘건강 조심하라.’는 수사국장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국장이 당시 최 전 총경의 도피사실(계획)을미리 보고받고도 현재까지 이를 은폐하고 있을 뿐 아니라경찰청장까지 속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최 전 총경의 도피는이 정권의 밀항대책회의 결과”라며 거듭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승재(李承栽)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이와 관련,“제보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 국장은 “익명으로 된 투서의 내용 중 (내가)최 전 총경과 독대를 했다고 주장한 13일 오전 9시25분에서 9시45분까지는 평소와 같이 전체 과장급 회의가 있었던 시간이며,최 전 과장과 독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TV청문회 실시,비상중립내각 구성 등을 거듭 촉구하고 오는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정권퇴진 가두서명운동과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이날 대구와 부산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권력비리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어현 정권의 비리의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
  • 실신 딸 숨진 것으로 착각 죄책감 아버지 투신자살

    훈계중 딸에게 손찌검을 했던 아버지가 딸이 실신하자 숨진 것으로 착각해 아파트 베란다에서 뒤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후 10시쯤 인천시 연수구 연수동 모아파트 101동 906호 김모(44·회사원)씨 집 베란다에서 김씨가 1층 바닥으로 투신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이날 저녁 9시30분쯤 독서실에 가려는 둘째딸(17·고1)을 만류하다 “곧 중간고사가 시작되는데 성적이 떨어지면 아빠가 책임질거냐.”며 대들자 홧김에 딸의 머리를 방바닥에 밀쳐 실신시켰다. 김씨는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딸이 깨어나지 않자 죽은 것으로 오인, 베란다로 나가 투신했으며 사고후 김양은 곧바로 의식을 되찾았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생존자들의 증언

    15일 오전 김해 공항 근처 야산에 추락한 중국 여객기 참사현장에서 극적으로 목숨을 구한 생존자들은 병원에 후송된 뒤 긴박했던 순간을 전하면서 악몽을 떨치지 못했다.일부 탑승객은 추락 전후 휴대전화로 가족 등과 통화를 하며추락 순간을 전했다. 사고 직후 가까스로 기내를 탈출한 윤경순(41·여·경북영주시 가흥1동)씨는 휴대전화로 남편 김경모(46)씨에게전화를 걸어 “비행기가 추락했는데 위치가 어디인지 모르겠다.”고 울먹이며 다급하게 사고를 전했다. 윤씨는 “사고후 기체 밖으로 나온 승객 12명과 산 기슭의 묘지에서 비바람과 추위를 피해 서로 부둥켜안고 40여분동안 구조를 기다렸다.”면서 “피신해 있는 동안에도 119구조대에 계속 전화를 걸어 사고 현장을 찾도록 도왔다. ”며 악몽 같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몸서리를 쳤다. 경북 경산대 이강대(42)교수는 추락 직전에 기내에서 휴대전화로 대구 모 여행사 김유석(38)씨에게 “비행기가 추락하는 것 같다.빨리 119 구조대와 경찰,언론사에 연락을해달라.”고 요청했다. 생존자 김효수(34)씨도 “갑자기 윙하는 소리와 함께 항공기가 두번 위로 치솟다가 하강을 거듭하더니 ‘꿍’하는소리와 함께 땅에 부딪혔고, 20초 가량 땅위를 미끄러지듯내려갔다.”며 사고 순간을 전했다. 김씨는 “머리 위에서 떨어진 짐을 헤치자 구멍이 보여주변에 있던 2∼3명과 기체를 빠져나왔다.”면서 “함께나온 한 여자가 119에 신고를 했더니 이름과 나이,직업을묻는 등 장난전화 취급을 했다.”고 말했다. 박춘자(여·31·중국 흑룡강성)씨는 “도착 안내를 알리는 방송을 듣고 잠시 눈을 감고 있었는데 5분쯤 지나 ‘꽝’하는 소리가 나면서 옆에서 불길이 치솟았다.”면서 “혼자 안전띠를 풀고 밖으로 나와 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됐다.”고 회상했다. 무역회사 직원으로 중국 출장길에서 돌아오던 길이었던최윤영(32·경남 남해)씨는 “비행기 왼쪽 날개편에 앉아있었는데 비행도중에 기체가 많이 흔들렸다.”면서 “착륙직전 전광판을 보니 고도가 200m라고 표시돼 있었는데 오른쪽 날개 부분이 먼저 충돌해 왼쪽 날개쪽에 앉은 승객들이 많이 생존한 것 같다.”고밝혔다. 동료들과 함께 선원으로 취직돼 부산으로 왔다는 서진식(46·중국 연변)씨는 “굉음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비행기가 나무에 걸려 있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반
  • 교총 교육정책 토론회 9일 개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李君賢)는 9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의 정부 교육정책의 공과와 공약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차기 정부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교육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교총 정치활동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행사로 학계와 교육관련 시민단체 관계자,일선학교 교장,교사 등이 참가한다.교총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결집해 각 정당 및 대선 후보의 교육 공약에 반영되도록 할계획이다. 교총은 또 대선 및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고후보자 교육관련 발언록 공개 및 교육 공약 비교 발표,교원의식 조사,정치활동 관련법 개정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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