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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품 속 과학] 나트륨 하루 권장량 넘진 않았나요/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식품 속 과학] 나트륨 하루 권장량 넘진 않았나요/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기준기획관

    소금은 음식의 간을 맞춰 맛있게 먹을 수 있게 한다. 뿐만 아니라 김치, 젓갈, 간장, 된장, 고추장 등과 같은 농수산물을 오래 두고 먹을 수 있게 한다. 소금의 주성분은 ‘염화나트륨’으로 생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화나트륨은 몸에 들어오면 ‘염소 이온’과 ‘나트륨 이온’으로 나눠진다. 사람의 신경세포, 심근세포 등은 세포외액의 나트륨 이온과 세포 내 칼륨 이온이 교환될 때 일어나는 전기적 변화에 의해 조직을 수축시켜 정상적으로 기능한다. 또 나트륨은 장에서 아미노산이나 포도당 흡수에도 기여한다. 그 밖에도 염화나트륨은 우리 몸의 수분량과 삼투압을 조절하고 위산을 만드는 데 기여하며 체액의 산·알칼리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완충작용도 하는 등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나트륨을 오랫동안 많이 먹고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이를 희석하기 위해 수분을 배설하지 않게 되면서 체액량이 늘어 고혈압이 된다. 이로 인해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도 높아진다. 만일 채소, 과일 섭취량이 부족하면 칼륨 섭취량도 줄어 나트륨이온과 칼륨이온의 균형이 깨지면서 근육이나 신경계의 기능도 떨어진다. 나트륨은 동물성 식품과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 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나트륨 섭취량을 하루 2000㎎, 소금으로는 5000㎎으로 줄이도록 권고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10년부터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하루 평균 섭취량이 2010년 4878㎎에서 2016년 3890㎎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WHO 권고량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2020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500㎎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소비자 스스로 식품별 나트륨 함량 표시사항을 확인해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단순히 식품에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던 식품표시제도를 ‘섭취 권장량 대비 함량비율’로 표시하도록 전환했다. 다만 나트륨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명체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심한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는 일을 할 경우 나트륨이 부족해져 탈수, 소화액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식욕부진, 무기력, 근육마비, 신경 및 뇌기능 장애, 혼수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채식 위주 식단도 적정량의 나트륨 섭취에 신경을 써야 한다. 나트륨은 간을 맞추는 데 유용하지만 짠맛에 익숙해지면 과잉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어릴 때부터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식품에 표시된 나트륨의 하루 섭취 권장량을 한번쯤 눈여겨보고 스스로 얼마나 많은 나트륨을 섭취하고 있는지 매일 기록해서 점검하는 것은 어떨까. 작은 실천이 큰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메디컬 인사이드] 1개월 만에…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의 힘

    72시간 이내 재활치료 시작해야 집중치료 한 달 만에 기능 호전도 가족 지원 많을수록 효과 좋아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은 무서운 질병입니다. 지난해 병원에서 진료받은 환자 수는 57만 3380명으로 전 국민의 1%를 넘었습니다. 2016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지만 단일 질환으로 쪼개면 뇌졸중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환자 사망만큼 심각한 문제는 후유증입니다. 많은 환자가 언어·운동·인지기능 장애를 경험하고 식사, 목욕, 배변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런 후유증을 줄이려면 가급적 빨리 재활을 시작해야 합니다. 우리가 ‘뇌졸중 재활 골든타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19일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KOSCO)이 질병관리본부 지원을 받아 시행한 ‘뇌졸중 환자의 재활 분야 장기적 기능 수준 관련 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 연구’ 중간 결과를 들여다봤습니다. 2012년부터 9개 대학병원이 참여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 뇌졸중 재활 연구입니다. 지난해 환자 7858명을 조사한 결과 뇌졸중 발병 뒤 1년 내 사망률은 10.4%였습니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9.5%)보다 뇌출혈(13.2%) 환자의 사망 위험이 더 높았습니다. 뇌졸중 발병 전 58.6%의 환자가 직업이 있었지만 발병 3개월 뒤에는 직장인 비율이 28.9%로 낮아졌습니다. 발병 2년 뒤에도 독립적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는 33.1%로 3명 중 1명꼴이었습니다. 28.1%는 4년 뒤에도 제대로 거동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80%는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했습니다. ●3개월 이내 뇌기능 회복 최대 그런데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차이가 명확했습니다. 중증환자의 집중재활치료 비용은 214만원, 비집중재활치료 비용은 370만원으로 발병 초기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재활치료를 받으면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할 확률이 50%인 반면 그렇지 못한 환자는 32%에 그쳤습니다.김덕용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뇌졸중 재활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며 “미국 임상진료 지침에 따르면 뇌졸중 발병 후 최소 72시간 안에 재활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뇌졸중 환자는 발병 후 2년까지 회복을 경험합니다. 특히 3개월 이내에 가장 많은 뇌기능 회복이 이뤄집니다. 김 교수는 “40대 젊은 나이에 뇌졸중을 경험했지만 집중재활치료를 받고 한 달 만에 혼자서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빠르게 호전되는 환자도 적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기 재활치료를 하지 않으면 다른 합병증에 시달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김미정 한양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움직이지 않으면 심부정맥혈전증, 욕창, 자율신경계 이상, 폐렴, 관절 굳어짐, 근육 감소와 같은 합병증에 시달리게 된다”며 “특히 노인은 근육 감소가 빨라 심각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의술 발달로 재활치료 종류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에는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물론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심리치료사, 간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함께 힘을 모으는 ‘팀 재활’이 주류를 이룹니다. 김덕용 교수는 “운동치료, 작업치료, 언어치료 같은 기본 치료에 경두개직류자극술, 반복적 경두개자기자극술처럼 뇌를 직접 자극해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치료법도 시행한다”며 “환자 회복을 돕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도 병행한다”고 말했습니다.뇌졸중 재활치료는 치료사 도움을 받는 수동운동으로 시작해 점차 본인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능동운동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침상에서 구르기, 체위 변경, 일어나 앉기, 의자로 몸을 옮기기, 서기, 걷기를 반복해 이동 능력을 높이고 음식 먹기, 머리 빗기, 세수하기 등 기본적 일상생활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욕창 막으려면 2시간마다 체위 바꿔야 침상을 벗어나지 못하는 환자는 다리 혈류 장애로 인해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과 혈전이 폐동맥을 막는 ‘폐색전증’ 위험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약물치료와 함께 탄력스타킹, 공기압박법 등을 활용한 치료와 보행 연습을 시행합니다. 또 뇌졸중 환자의 10%에서는 피부 조직이 손상되는 ‘욕창’이 생기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김미정 교수는 “욕창을 예방하려면 매일 피부 상태를 체크해야 하고 2시간 간격으로 자주 체위를 바꿔 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장시간 눌려서 생기는 욕창보다 마찰에 의해 생기는 피부 손상이 많기 때문에 환자 체위를 바꿀 때도 주의해야 합니다. 우울증에 시달리면 재활치료 효과가 낮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재활치료는 가족 지원도 중요합니다. 가족들은 주로 수동적 관절운동, 삼킴장애 방지, 어깨 및 발목 보조기 사용, 변비 예방을 위한 물 마시기, 배뇨 및 배변 관리를 돕게 됩니다. 다행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실제 환자 가족의 지지도는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KOSCO 조사에서 발병 4년이 지난 시점에 ‘가족 지지도가 높다’고 환자와 가족이 응답한 비율은 84.6%나 됐습니다. 김덕용 교수는 “가족 관계가 돈독할수록 환자 마음이 안정되고 재활 참여도도 높아진다”며 “환자 상태에 맞는 관리법을 의료진에게 교육받고 장기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원 뒤에는 정기적으로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이 있으면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주, 금연을 지키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는다’는 원칙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남성→여성 성전환자, 모유 수유 성공…첫 공식 사례

    남성→여성 성전환자, 모유 수유 성공…첫 공식 사례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뒤 모유 수유에 성공한 첫 공식 사례가 나왔다.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뉴욕 마운트시나이 성전환자 의학 및 수술 센터 연구팀은 약물요법 등으로 성전환한 여성이 6주 동안 모유만으로 영양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하게 젖이 생산됐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올해 30세인 익명의 이 미국인 A씨는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여성으로 성전환해 여성인 파트너와 함께 살고 있다. A씨는 고환적출수술이나 가슴보형수술 등 여성 전환 수술은 받지 않았고 2011년부터 여성 호르몬 투여 등의 성전환 치료만 받아왔다. 파트너 여성은 임신 5개월이 됐을 때 자신은 수유를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직접 모유 수유 방법을 찾는 것을 권했다. 마운트시나이센터 의료진은 A씨에게 젖 분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게스테론(황체호르몬)과 에스트라디올(난소호르몬의 일종) 등을 투여했다. 또 펌프로 가슴을 자극하는 수유 처방도 하고, 젖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인 돔페리돈을 캐나다로 가서 구입, 복용토록 했다. 돔페리돈은 구역질과 구토를 완화하는 위장관운동 촉진제이며, 모유 분비 촉진 효과가 있다. 한국, 캐나다, 영국 등 여러 나라에서 판매 중이지만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부정맥과 심근경색에 의한 돌연사 위험 때문에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 치료 한달 뒤 A씨는 젖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파트너가 아기를 출산하기 2주 전인 치료 3개월 뒤엔 젖 생산량이 하루 8온스(약 227g)로 늘어났다. 아기가 태어난 뒤 6주 동안 모유만 먹이다가 이후부터는 조제분유와 병행해 수유하고 있다. 연구팀은 생후 6개월째인 현재까지 아기 성장과 수유 및 배변 습관 등이 정상이라고 밝혔다. A씨의 호르몬 상태 역시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젖이 분비되지 않는 일반 여성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고환을 보유한 A씨의 몸에서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분비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스피로놀락톤을 복용 중이다. 고혈압과 부종 치료 이뇨제인 이 성분은 인간 모유에도 포함돼 있다. 그 동안 인터넷에선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사람 등이 자가요법으로 모유 분비와 수유에 성공했다고 밝힌 사례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학자들이 학계에 공식 보고한 이번 첫 사례에 대해 획기적이라는 평가와 기대가 있는 한편 위험하고 불안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보스턴메디컬센터의 성전환 의학자 조슈아 세이퍼 박사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는 “아주 대단한 일”이라면서 앞으로 성전환 여성들에게 이 치료법이 매우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모유 수유가 산모와 아기 건강을 위해 가장 좋지만 이 성전환 여성의 모유가 일반 여성의 모유와 성분이 같은지, 위험성은 없는지는 아직 모른다. 연구팀은 그간 투여한 약물 중 어떤 성분과 치료가 모유 생산에 가장 좋은 영향줬는지는 모른다면서 최적의 용량과 복용기간 등을 알아내기 위한 추가 연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학술지 ‘성전환자 건강 저널’(Transgender Health journal) 최신호에 실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빙판길 낙상 주의…성묘갈 땐 어르신 손 꼭 잡아야

    빙판길 낙상 주의…성묘갈 땐 어르신 손 꼭 잡아야

    설을 맞아 한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성묘를 가거나 나들이를 간다면 무엇보다 어르신들이 ‘낙상’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언덕을 오를 때나 빙판길에서 미끌거지거나 넘어지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보건복지부가 2016년 기준 신체 손상으로 인한 사망 원인을 집계한 결과, 낙상은 자살과 교통사고에 이어 3위였다. 낙상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인구 10만명당 1867명에 달한다. 특히 노인들은 낙상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인 낙상사고는 단순 부주의보다는 근육감소, 운동능력 저하, 시력과 청력 저하에 따라 둔감해진 감각기관 등 거의 모든 노화에 연관돼 발생하기 때문이다. 노화로 관절이나 뼈, 근육이 약해져 젊은 사람에 비해 골절되기 쉬운 데다 사고 후 치료 및 회복과정에서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도 크다. 골절 부위 통증으로 인해 오랫동안 누워 있다 보면 욕창, 폐렴, 근육 위축 등 전신적인 합병증 위험에도 노출된다. 실제 성묘를 가는 미끄러운 비탈 등에서는 노인들이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디지 않도록 가족들이 도와주는 게 좋다. 이 시기에는 추위로 몸을 움츠린 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때 노인들은 미끄러지면서 손으로 땅을 짚다가 손목뼈나 어깨뼈 등이 골절된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엉덩이뼈나 척추뼈 골절도 발생할 수 있다. 이미 노화로 인해 뼈와 근육이 약해진 노인들은 생각보다 가벼운 엉덩방아에도 골절될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가족들이 신경 써줘야 한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낙상 환자는 자칫 수술 이후에도 예전 기능을 회복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고혈압이나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는 노인들의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어지러움이 있지는 않은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색깔·윤기를 잡아라…명절 고기·과일 고르기 ‘꿀팁’

    설 명절을 맞아 고기와 과일을 효과적으로 고르면 맛과 영양까지 챙길 수 있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사과는 꼭지 반대편 부위가 담황색으로 녹색기가 빠진 것을 선택하고 들었을 때 묵직하고 만졌을 때 단단한 것으로 골라야 한다. 배는 전체적으로 맑고 투명하며 꼭지 반대편 부위에 미세한 검은 균열이 없어야 한다. 감은 얼룩이 없고 둥근 사각형 모양이 제대로 잡힌 것이 좋다. 특히 구입한 과일 중 사과는 따로 보관해야 한다. 사과는 성숙 촉진 호르몬인 에틸렌을 많이 발생시켜 배와 감의 연화를 앞당기기 때문이다. 과일에는 다양한 건강기능성분도 포함돼 있다. 우선 사과 껍질에는 셀룰로오스와 펙틴이 함유돼 있어 장 내 유익한 세균을 증식시켜 소화를 돕고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에는 90%에 가까운 수분과 당분, 아스파라긴산이 들어있어 피로 회복과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감의 황색 베타크립토잔틴은 암을 예방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고, 탄닌은 고혈압과 뇌졸중을 억제하며 혈중 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또 고기는 찜, 탕, 전 등 요리법에 따라 적당한 부위를 선택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구이용 갈비는 선명한 선홍색을 띠면서 마블링이 적당히 있고 근막이 적어야 좋다. 고깃결을 보면서 직각으로 칼집을 넣어주면 더 연하게 먹을 수 있다. 찜용 갈비는 지방과 힘줄이 많지 않은 것을 선택하고 근막은 요리 전에 없앤다. 갈비의 힘줄은 구우면 단단하고 질기지만 삶으면 부드러워져 갈비 특유의 좋은 맛을 낸다. 탕국의 깊은 맛은 근막에서 나온다. 근막은 근육을 지탱해 주는 결합 조직으로 질기지만 푹 고거나 오랜 시간 끓이면 깊은 감칠맛을 낸다. 탕국은 소고기 사태나 양지 등 국거리용 부위를 사용하는데 선홍색의 살코기와 지방, 근막이 적당히 있는 것을 선택한다. 산적이나 꼬치는 저지방 부위가 알맞다. 우둔이나 설도처럼 지방이 적은 부위를 고르되 얇게 썬 다음 고깃결과 직각으로 칼집을 내는 것이 좋다. 근육이 질길 수 있으므로 배나 키위 같은 과일을 섞어 양념하면 육질을 연하게 할 수 있다. 육원전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다져 만든다. 저렴한 앞다리나 뒷다리 부위의 근막은 제거하고 살코기만 갈아서 넣어도 양파나 버섯 등 수분이 많은 채소가 함께 들어가기 때문에 퍽퍽하지 않게 즐길 수 있다. 남은 소고기는 반드시 4도 이하에서 보관하고 공기가 직접 닿지 않도록 포장해야 수분 증발을 막아 맛을 유지할 수 있다. 냉동 보관할 경우 비닐 랩으로 여러 겹 밀착 포장하고 냉동용 지퍼 백에 넣어 공기를 최대한 빼면 겉이 말라 색이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저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연속 힐링” …중랑구, 19일부터 걷기 운동 회원 모집

    서울 중랑구는 오는 19일부터 ‘2018 걷기천국 중랑! 걷기클럽’회원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구는 앞서 이를 위해 지난 1월 ‘걷기 리더’를 모집하고 중랑의 걷기 좋은 길 13개 코스를 선정했다. 구는 코스별로 30명의 회원을 다음달 19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중랑구는 용마산, 망우산, 봉화산과 중랑천 등 천혜의 자연자원과 함께 역사 가치를 지닌 명소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각각의 명소들을 테마별 관광코스로 개발한 ‘휴관광벨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연계한 걷기좋은 길은 서울장미축제가 열리는 중랑천 둔치 장미터널 일대 장미길 코스를 비롯해, 아차산 봉수대 터, 고구려 보루터, 숙선옹주묘 등 역사유적지를 포함한 봉화산 코스, 동양 최대 인공폭포 및 인공암벽장이 있는 용마폭포 및 용마산 힐링코스 등이 있다. 나진구 중랑구청장은 “꾸준한 걷기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높일 뿐 아니라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면서 “모든 구민들이 생활 속 운동으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걷기 좋은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성격·음식만 살펴도 부모님 건강 보인다

    [메디컬 인사이드] 성격·음식만 살펴도 부모님 건강 보인다

    혈압·뇌혈관 건강 주의깊게 살펴야 육류·우유·생선 등 적당한 섭취 필요 오는 15일부터 4일간 설 연휴가 이어집니다. 최대 10일의 연휴를 만끽한 지난 추석과 비교하면 짧지만 그래도 마음이 들뜨긴 마찬가지입니다. 설 연휴에 부모님을 만나 안부인사를 마치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하기 때문에 건강에 이상은 없는지 살피는 일입니다. 보통 노인들은 자녀나 가족에게 자신의 건강 얘기 하길 꺼립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직접 부모님 안색과 행동을 살피며 건강을 챙겨야 합니다. 나이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뇌기능이 퇴화돼 건망증이 생깁니다. 건망증은 머릿속에 저장된 기억을 불러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입니다. 그래서 차근차근 물어보면 기억을 되살릴 수 있습니다. 반면 치매는 기억 자체를 잃어버리는 병입니다. 건망증은 약속 시간을 잊어버리는 것이지만 치매는 약속 그 자체를 잊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치매 여부를 가리는 데 중요한 포인트는 ‘힌트’입니다. 힌트를 줘도 알아내지 못하면 인지기능장애가 생긴 것입니다. ●부모님 성격 변화를 살펴야 하는 이유 그렇다고 기억장애에만 집중해서는 안 됩니다. 다른 중요한 변화는 ‘성격의 변화’입니다. 갑자기 화를 낸다든지 매사 귀찮아하고 의욕이 사라집니다. 언어 표현이 어려워지면서 말수가 줄기도 합니다. 문을 반복적으로 여닫거나 같은 말을 반복하는 행위, 소변이나 대변을 참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모두 정신질환과 유사한 치매 증상입니다.신채원 경희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12일 “부모님이 예전에 보이지 않았던 증상이나 행동 변화를 보인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치매 환자는 해가 지면 갑자기 과격한 행동을 하거나 이치에 맞지 않는 이상한 행동과 말을 할 때가 있습니다. 주변 상황을 잘못 인식해 이상행동을 하는 ‘섬망’ 증상입니다.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인 파킨슨병은 신경세포가 서서히 사멸하면서 증상이 생깁니다. 손, 발의 움직임이 느려지고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 얼굴이 떨리기도 합니다. 걸을 때 자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어깨 통증, 우울감, 피로감, 배변 어려움 등이 생깁니다. 노화 과정에 생기는 병이어서 완치는 쉽지 않지만 치료를 받으면 급격한 악화는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증상을 확인한 다음 어렵게 병원에서 진단받았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 교수는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법으로도 소실된 뇌세포를 다시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산책,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면 병의 악화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소식, 장수의 절대 기준 아냐 식사량도 잘 살펴야 합니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가 노인 287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노인 6명 중 1명꼴로 영양 섭취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노인들은 하루에 필요 열량의 75%만 섭취했고 영양섭취 부족 비율은 칼슘(81.7%), 비타민B2(71.8%), 지방(70.5%), 비타민C(66.3%), 비타민A(62.9%), 단백질(30.1%) 등의 순으로 높았습니다.물론 소식(小食)이 장수의 지름길인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필수 영양소가 부족하면 폐렴, 독감 같은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각종 수술 뒤 체력 회복에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특히 육류를 기피하는 분들이 많은데 돼지고기, 생선, 계란, 콩, 우유, 과일 등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님 혈압을 챙길 때는 수축기 혈압이 높은지 잘 살펴야 합니다. 노인 고혈압은 젊은층 고혈압과 달리 수축기 혈압만 유독 높은 특징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고 딱딱하게 굳는 동맥경화증이 심해지기 때문입니다. 고혈압인 부모님이 심각한 두통이나 가슴통증, 호흡곤란을 경험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뇌경색, 협심증 등 심뇌혈관질환 위험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약 잘 먹는지 약통 살펴야 수축기 혈압이 고혈압 기준인 140㎜Hg를 넘었다고 해서 의료진이 바로 약을 처방하진 않습니다. 이때 안심하고 운동하지 않거나 음주, 흡연, 과식 등 나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부모님이 고혈압약이나 당뇨약 복용을 임의로 중단하지 않는지 약통을 살피는 것도 중요합니다.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환자 중에 고혈압 환자가 많습니다. 이광원 강북힘찬병원장은 “고령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활동 제약이 심하고 운동량이 적어 만성질환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관절통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해 활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이 원장은 “무릎 통증 때문에 계단을 오르내리기 부담스럽거나 다리를 온전히 펴지 못할 때는 약물치료나 수술로 관절염을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관절염이 있는 고혈압 환자는 겨울철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이 원장은 “이런 환자에게는 느긋하게 30분 이상 걷는 운동을 추천한다”며 “천천히 걸어도 말초혈관이 확장돼 혈압을 낮추는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찬 공기에 갑자기 과도한 운동을 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 홉 속에 ‘대사증후군 치료제’ 있다 (연구)

    맥주에 쓴맛과 향을 더하는 홉. 이 핵심원료에는 ‘잔토휴몰’(XN)이라는 플라보노이드 화합물이 들어있다. 이 항산화 물질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항암 효과는 물론 대사증후군 개선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지만, 체내에서 에스트로겐 대사산물 ‘8-프레닐나링제닌’(8-PN·8-prenylnaringenin)으로 변환해 유방암이나 자궁내막증 등 부작용을 일으킬 우려가 있었다. 그런데 이제 미국의 과학자들이 이 물질에 있는 부작용을 완전히 제거한 유도체 2종으로 대사증후군을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최신호에 발표했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잔토휴몰의 수소화 유도체인 알파,베타-디히드로-잔토휴몰(DXN·α,β-dihydro-XN)과 테트라히드로-잔토휴몰(TXN·tetrahydro-XN)이 고지방 식이요법으로 인한 악영향을 완화함으로써 대사증후군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잔토휴몰을 비롯해 이를 수소화해 이중결합을 제거한 DXN과 TXN을 각각 서양식을 모방한 고지방식을 먹게 해 비만이 되게 만든 쥐들에게 투여했다. 그 결과, DXN과 TXN은 잔토휴몰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두 유도체는 고지방식으로 인해 생긴 간 독성까지 완화했다. 특히 TXN은 제2형 당뇨병의 주된 위험인자인 인슐린 내성을 줄였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화합물은 모두 공간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됐다. 연구를 이끈 프레드 스티븐스 교수는 “잔토휴몰을 장기간 복용하면 유방암 등의 에스트로겐 부작용이 생길 수 있지만, 잔토휴몰의 유도체로 이 문제의 해결책을 발견했다”면서 “이번 결과는 이런 화합물이 앞으로 대사증후군 치료에 쓰일 수 있음을 제시한 기존 연구들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양성 콜레스테롤(HDL) 혈중수치 표준 미달, 중성지방 과다 등 5가지 중 3가지 이상이 해당하는 경우로 이런 사람들은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위험이 높다. 사진=rainmetal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막아주는 와인, 3잔 넘으면 ‘독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치매 막아주는 와인, 3잔 넘으면 ‘독 ’

    와인에 관심이 있거나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프렌치 패러독스’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고지방, 고열량 식사를 하면서도 허혈성 심장병 발병률은 더 낮은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1980년대 심장병 연구를 하던 사람들은 인구 10만명당 심장병 사망률이 미국은 182명이었지만 프랑스에서는 102~105명, 와인을 많이 마시는 툴루즈 지방 사람들은 78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몇 나라를 선정해 55~64세 남녀를 대상으로 심장병 사망률과 국민소득, 의료인 비율, 지방 섭취량, 알코올 소비량의 상관관계를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와인 소비량이 많은 지역 사람일수록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다는 통계를 얻게 됐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심장병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를 밝혀내기 위해 전 세계 21개국을 대상으로 국제 조사사업인 ‘모니카 프로젝트’를 1982년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도 레드와인의 효용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많은 연구들에 따르면 프렌치 패러독스 효과를 일으키는 성분은 항암 및 항산화 작용을 하는 ‘레스베라트롤’이라는 천연물질입니다. 지난 2일 미국 로체스터대 신경외과, 중국 화중과학기술대 의대, 덴마크 코펜하겐대 공동연구팀이 레드와인을 매일 한두 잔 마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량의 레드와인이 뇌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 밝혀진 것이라고 합니다. 연구팀은 뇌와 신경계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해 주는 ‘글림프 시스템’과 레드와인의 연관성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생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1.5g, 0.5g의 와인을 30일 동안 투여하면서 뇌의 염증 수치와 인지능력, 운동능력을 관찰했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1.5g은 과음, 0.5g은 한두 잔의 음주 수준이라고 합니다. 실험 결과 매일 0.5g의 와인을 섭취한 생쥐가 과음을 한 생쥐는 물론 전혀 음주를 하지 않은 생쥐보다 뇌신경에 염증이 덜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각종 뇌신경 관련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연구팀은 하루에 2~2.5잔 정도의 레드와인을 마시는 것은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3잔이 넘어가게 되면 오히려 고혈압, 비만, 뇌졸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프렌치 패러독스의 이면에는 프랑스인들이 허혈성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낮지만 알코올로 인한 질병과 사고로 인한 사망비율은 오히려 더 높다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과음이 몸에 안 좋다는 사실은 와인에도 예외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너무도 당연한 이야기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습니다. 뭐든지 과하면 부족함만 못한 법입니다. edmondy@seoul.co.kr
  • 심근경색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 까닭

    심근경색 남성이 여성보다 3배 많은 까닭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특징인 ‘심근경색증’은 심장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급성질환이다. 관상동맥 3개 중 하나라도 막히면 심장근육 조직이 손상돼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는다. 한 연구에 따르면 병원에 도착하기 전 환자의 7.7%가 사망하고, 병원에서 치료받아도 6.5%는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2000년 8129명에서 2015년 1만 439명으로 28.4% 증가했다. 5일 박창범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를 통해 심근경색증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Q. 심근경색증 환자는 얼마나 많은가. A.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심근경색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7만 2213명에서 2016년 9만 5249명으로 31.9%나 증가했다. 2016년 기준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 환자보다 3배 많았다. 남성은 40대부터 꾸준히 증가해 50대와 60대 환자가 가장 많았다. Q. 왜 남성 환자가 많나. A. 심근경색증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있거나 흡연하는 경우, 복부 비만이 과한 경우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다. 수면무호흡증도 중요한 유발 요인이다. 따라서 여성보다는 남성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또 가족력이 없는 경우와 비교해 가족 또는 친지 중에 심장질환으로 사망한 가족이 1명이라도 있으면 심근경색증 위험도가 2배 증가하고 2명 이상인 경우 3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철저한 몸 관리가 필요하다. Q. 어떤 신호를 눈여겨봐야 할까. A. 발병 전 특별한 전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쪽 통증이 왼팔 쪽으로 퍼져 나가는 것으로 이런 흉통이 쉬어도 가라앉지 않고 10분 이상 계속된다면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명치 끝이 아프면서 식은땀이 나거나 호흡곤란이 있을 때도 위험 상황으로 봐야 한다. 일부 환자는 심하게 체한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쇳덩이가 짓누르거나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통증이 굉장히 심하다.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환자, 뇌경색증 경험자 같은 고위험군에 속한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Q. 심장 쇼크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A. 얼굴이 창백해지고 손발이 차가워진다고 해서 손발을 주무르거나 바늘로 손끝을 따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처치다. 즉시 119에 연락하고 도착할 때까지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상태가 심각하면 폐에 물이 차 누워 있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땐 환자가 원하는 자세를 취하도록 도와야 한다. 심근경색증으로 갑작스럽게 부정맥이 발생하면 심장 박동이 멈추게 되는데 이때 뇌로 가는 혈액이 중단돼 환자가 경기를 일으키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 호흡과 맥박을 확인 뒤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Q. 관상동맥중재술을 하면 안심해도 되나. A. 의술의 발달로 작은 금속망을 관상동맥에 삽입해 확장하는 ‘스텐트 시술’의 치료 성적과 안전성이 높아졌다. 시술 뒤에는 금속망으로 인한 혈액 내 혈전 형성을 예방하기 위해 항혈전제를 평생 사용해야 한다. 금속망이 우리 몸의 여러 반응으로 다시 좁아지면 흉통이 재발해 재시술해야 할 수도 있다. 심장근육이 이미 많이 손상됐다면 일상생활을 할 때 피로감을 많이 느끼고 호흡곤란을 경험할 수 있다. 따라서 심장이 받은 타격을 줄이기 위한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밀양 참사 ’ 사망자 40명으로… 10년 내 최악의 화재로 기록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 사망자가 1명 더 늘어나 이번 참사가 최근 10년 내 발생한 최악의 화재로 기록됐다. 밀양화재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밀양시는 2일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김모(81)씨가 이날 0시 41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고혈압, 당뇨, 뇌졸중, 특발성폐경화증 등 기저질환으로 세종병원 3층에 입원했다가 화재사고 이후 폐렴 등이 악화돼 숨졌다. 시는 김씨가 사고 당시 연기를 마신 뒤 후송돼 화재 사망자로 봤다. 이에 따라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는 4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총사상자 191명은 최근 10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화재 중 최악으로 기록된 2008년 1월 경기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망 40명·부상 10명) 때보다 더 큰 피해 규모다. 밀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명 늘어…총 40명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 1명 늘어…총 40명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총 40명으로 집계됐다.밀양시는 2일 오전 1시 10분쯤 창원경상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김모(81)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당뇨와 고혈압 등으로 세종병원 3층에 입원해 있던 김씨는 화재 구조 이후 폐렴 치료를 받다가 이날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40명, 부상자는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부상자 3명은 여전히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측은 “검안 등 절차를 거쳐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정확하지 않을 경우 부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밀양시와 경남도는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 2곳(밀양문화체육회관, 경남도청 4층 대회의실)을 3일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3일 오전 11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합동위령제를 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장이식 40% 당뇨ㆍ고혈압

    신장 이식수술을 받기 전 투석기간이 짧을수록 이식 후 생존율이 높고 거부반응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져 수술을 받는 환자는 10명 중 4명꼴로 크게 늘었다. 한덕종·김영훈·신성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2005~2016년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2898명의 사례를 분석해 31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석 전 신장 이식을 받았거나 투석 치료 기간이 19개월 미만으로 짧았던 환자군의 이식 후 생존율은 각각 평균 99.3%와 99.0%였다. 반면 19개월 이상 투석한 환자군의 생존율은 97.2%로 비교적 낮았다. 한편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신장이 망가져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1990~2010년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 비율은 각각 11%, 4%였다.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결과 이 비율이 25%, 14%로 2배 이상 늘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장이식, 투석 전 시행하면 생존율↑

    신장이식, 투석 전 시행하면 생존율↑

    신장 이식수술을 받기 전 투석기간이 짧을수록 이식 후 생존율이 높고 거부반응도 낮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신장이 망가져 수술을 받는 환자는 10명 중 4명꼴로 크게 늘었다. 한덕종·김영훈·신성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신장이식팀은 2005~2016년 신장을 이식받은 환자 2898명의 사례를 분석해 31일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석 전 신장 이식을 받았거나 투석 치료 기간이 19개월 미만으로 짧았던 환자군의 이식 후 생존율은 각각 평균 99.3%와 99.0%였다. 반면 19개월 이상 투석한 환자군의 생존율은 97.2%로 비교적 낮았다. 또 19개월 이상 투석을 계속한 환자군의 이식 거부반응률은 22.8%로 투석 전 신장 이식을 받은 환자(17.1%), 19개월 미만 환자군(16.8%)보다 높았다. 한편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으로 신장이 망가져 이식수술을 받는 환자가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1990~2010년 신장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 중 당뇨병 환자와 고혈압 환자 비율은 각각 11%, 4%였다. 2011년부터 올해 1월까지 조사한 결과 이 비율이 25%, 14%로 2배 이상 늘었다. 한 교수는 “만성질환 관리로 신장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적합한 기증자만 있다면 장기간 투석을 받는 것보다 빨리 신장 이식수술을 받는 것이 생존율과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당뇨병 있다면 ‘눈 ’ 잘 보세요

    당뇨환자가 늘면서 성인의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 환자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 때문에 눈의 망막혈관 순환에 장애가 일어나는 병이다. 안구 안쪽의 얇은 신경조직인 망막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노폐물을 내보내야 한다. 그런데 당뇨병이 심해져 망막 혈관이 손상되면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경병증, 당뇨병성 신증과 함께 당뇨병의 3대 합병증으로 꼽힌다. # 자각증상 없는 ‘당뇨망막병증 ’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당뇨환자는 2012년 200만명에서 2016년 245만명으로 21% 증가했다. 당뇨망막병증 환자는 같은 기간 26만명에서 33만 6000명으로 29% 늘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당뇨망막병증이 무서운 이유는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이다. 시력 이상을 느낀다면 이미 병이 상당기간 진행된 이후일 때가 많다. 당뇨병을 오래 앓을수록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으면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증상 없어도 매년 안과 검진 필수 따라서 당뇨병 진단을 받으면 미리 안과를 방문해 정밀검사를 받고 경과를 꾸준히 관찰해야 한다. 당뇨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당뇨망막병증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기도 한다. 조한주 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는 “당뇨환자는 증상이 없더라도 1년에 한 번은 안과 정기검진을 받아야 하고, 당뇨망막병증이 초기일 때는 6~12개월, 중등도일 때는 4~6개월, 심할 때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당뇨망막병증은 시력 이상을 부르는 황반부종과 망막 괴사가 일어나면서 생기는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 유리체 출혈 등이 주요 증상이다. 눈앞에 먼지나 벌레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망막 중심부에 있는 황반부에 장애가 없으면 시력이 좋게 나타나지만 가벼운 망막병증이라도 황반부에 변화가 집중되면 시력 저하가 훨씬 더 심할 수 있다. # 금연ㆍ금주로 혈당 조절 필수 당뇨망막병증을 비롯한 당뇨병 합병증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방법은 혈당 조절이다. 혈당은 측정할 때마다 매 순간 정상에 가깝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혈당 관리와 함께 전신 건강 관리도 중요하다. 고혈압, 고지혈증에 주의하고 신장기능이 떨어지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검사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는 필수다. 특히 흡연은 가뜩이나 당뇨병 때문에 손상된 미세혈류 순환에 악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악화시킨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 교수는 “한 번이라도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아직 시력이 좋고 눈에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안과에서 꼭 망막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재테크 단신]

    [재테크 단신]

    ●KB손보 차선이탈방지 장착 차량 5% 할인KB손보는 차선이탈방지장치를 장착한 차량은 보험료의 5%를 할인해 주는 특약을 출시했다. 특약이 적용되는 안전장치는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은 채 차선을 이탈할 경우 경고음 등으로 운전자에게 이를 알려 주는 ‘차선이탈 경고장치’(LDWS)와 차량이 주행 중인 차로를 벗어났을 때 운전자에게 이를 경고하고 차량을 다시 차선 안으로 들어오도록 제어하는 ‘차선유지 보조장치’(LKAS)다. 다음달 24일 이후에 개시되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계약부터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생명 ‘간편가입NH 종신보험(무)’ 출시NH농협생명은 최근 유병자도 가입 가능한 ‘간편가입NH종신보험(무)’을 출시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만성질환 등으로 가입할 수 없었던 유병력자도 3개월 이내 입원·수술, 추가검사 의사소견 여부와 2년 이내 입원·수술, 5년 이내 암진단 등의 3가지 항목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 가능하다. 또한 자유납입, 중도인출 등이 가능한 기본형(1종)과 가입금액의 일부를 노후자금으로 받을 수 있는 노후자금형(2종) 중 선택할 수 있다. 가입금액은 1000만원에서 최고 1억원까지다. ●키움증권 연 7.6% 수익추구 지수형 ELS 청약키움증권이 세전 연 7.6%의 수익을 추구하는 주가연계증권(ELS)를 출시한다. ‘키움 제750회 ELS’의 기초자산은 각각 일본, 유럽, 중국을 대표하는 Nikkei225지수와 Eurostoxx50지수, 그리고 HSCEI지수이다. 만기는 3년이다. 6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에 세 기초자산의 평가가격이 모두 기준가격의 90%(6개월, 12개월), 85%(18개월, 24개월), 80%(30개월) 이상이면 자동조기상환되고 세전 연 7.6%의 수익이 지급된다. 청약 마감은 26일 오후 1시. ●SC제일은행 스마트폰 ‘키보드뱅킹 서비스’SC제일은행은 스마트폰 화면에 뜨는 키보드에서 지정된 버튼만 누르면 송금과 계좌조회를 할 수 있는 ‘키보드뱅킹 서비스’를 도입했다.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에서 서비스에 가입한 뒤 포털사이트나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포함해 키보드가 활성화되는 모바일 화면에서 키보드에 설치된 SC제일은행 로고만 누르면 된다. 1일 5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으며 다른 은행 계좌로 송금할 때도 수수료는 전액 면제된다.
  • 검찰 소환 앞두고 쓰러진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식 회복”

    검찰 소환 앞두고 쓰러진 ‘MB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의식 회복”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던 이상득 전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의원은 24일 오후 2~3시쯤 심혈관계 질환으로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상득 전 의원은 응급조치 후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지금은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안다”면서 “이상득 전 의원이 예전엔 건강했지만 (저축은행 사태 때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감 생활 후 눈 건강이 나빠졌고, 당뇨와 고혈압에도 시달렸다”고 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면서 이상득 전 의원이 응급실로 이송된 사실과 건강 상태를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상득 전 의원의 상태를 전해듣고 이날 밤에는 아직 병문안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혐의로 당초 이날 이상득 전 의원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상득 전 의원이 준비 부족과 건강상의 이유로 오는 26일 검찰 조사를 받게 해달라고 요청해 검찰은 26일 다시 출석할 것을 통보한 상태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소리 없는 살인’ 막는 첫 단추…금연입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소리 없는 살인’ 막는 첫 단추…금연입니다

    70세 이상 고령 사망 원인 4위 10월부터 늘어나 3월에 최고조 대기오염 탓 발병률 도시>농촌 환자 90%↑ 20년 이상 흡연자 봄이 오려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벌써부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쳐 시가지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날이 많아졌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동하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미세먼지에 대응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슬그머니 등장해 우리 몸을 갉아먹는 병이 있습니다. 바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입니다. 봄이 오기 전에 이 병에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호흡기질환이라고 하면 대부분 ‘폐암’을 먼저 떠올리지만 COPD의 위험성도 만만치 않습니다. COPD는 세계 3대 사망 원인으로 꼽히며 우리나라 70세 이상 고령자 사망 원인 4위에 올랐습니다. 폐 기능의 50%가 사라질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처럼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불립니다. 매일 이어지는 심한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거동이 힘들어집니다. 기력이 쇠하게 되고 결국 환자는 사망하게 됩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5년 COPD 진료 자료를 분석해 보니 환자는 가을인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해 봄인 3월에 최고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름인 8월과 비교하면 3월의 환자 수가 29%나 많았습니다. 이때는 기온차가 커지고 면역력이 낮아지며 외부 활동으로 인한 감염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원인은 미세먼지입니다. 김영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는 “대기오염은 COPD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며 “각종 유해물질이 많은 도시 지역의 COPD 발병률이 농촌 지역보다 높은 데서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대기오염은 심각한 수준입니다. 미국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HEI)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평균 미세먼지(PM2.5) 농도는 1990년 26㎍/㎥이었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2015년 OECD 평균치는 15㎍/㎥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오히려 29㎍/㎥로 높아졌고 터키 다음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습니다. 인근 중국의 대기오염, 차량 배기가스 등 각종 원인이 복합된 결과입니다. 가급적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지만 모든 미세먼지를 피할 수는 없기 때문에 COPD를 막을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금연’입니다. 흡연은 미세먼지와 결합해 발병 위험을 배가시킵니다. 김영삼 교수는 “COPD의 첫 번째 발병 원인으로 흡연을 지목하는 데 대해 모든 전문의가 동의할 것”이라며 “흡연은 기관지 내 섬모세포의 운동력을 떨어뜨려 가래 배출을 막고 기관지 수축을 일으켜 호흡을 힘들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연효과 20년 소요… 당장 금연해야 COPD는 노인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60대 이상 환자 비율이 80%에 이릅니다. 수십년 흡연 경험이 서서히 폐를 망가뜨려 COPD를 일으킵니다. 그럼 당장 금연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김재열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습니다.김재열 교수는 “COPD 환자의 90% 이상이 20년 이상 흡연한 사람에게서 발생한다”며 “지금 당장 금연해도 효과는 20년 뒤에나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금연 결심을 세웠다면 미루지 말고 하루라도 빨리 금연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김재열 교수는 “폐 기능이 37%밖에 남지 않았지만 금연 결심을 하지 못하는 딱한 환자도 있었다”며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생각으로 과감하게 금연 치료제를 처방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COPD의 주요 증상은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으로 나뉩니다. 담배에 있는 여러 독성 물질에 의해 폐포가 파괴되는 것이 폐기종입니다. 심한 호흡곤란과 기침,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담배 연기의 자극 때문에 기관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3개월 이상 기침과 가래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증상이 2년 동안 이어지면 만성기관지염으로 진단합니다. 김재열 교수는 “COPD 환자는 남아 있는 폐 기능이 일반인보다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며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들고 내년은 올해보다 확실히 더 괴롭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미 COPD 진단을 받았다면 정기적인 예방 접종이 필요합니다. 김영삼 교수는 “독감과 폐렴은 폐기종을 급속히 악화시킬 수 있어 미리 예방하기 위해 독감과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김영삼 교수는 “숨이 가쁘고 몸이 붓는 증상이 없는 한 하루에 8컵 정도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는 가래를 묽게 해 쉽게 배출되도록 돕고 기도폐쇄나 호흡기 감염을 막아 준다”고 말했습니다. 자주 과식하면 위가 팽창해 숨쉬는데 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김영삼 교수는 “사과와 양배추, 탄산음료와 같이 가스를 생성하는 음식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산소호흡기를 사용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신선한 공기로 착각해 무조건 많이 흡입하면 ‘산소독성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김재열 교수는 “특히 평상시 저산소증과 고이산화탄소혈증이 심한 환자가 산소를 과하게 흡입하면 호흡이 억제돼 생명이 위태로운 이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한다”며 “산소요법도 주치의 지시에 따라 적당량을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호흡 재활, 폐 기능 유지에 도움 COPD 환자는 폐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호흡 재활을 해야 합니다. 입술을 오므리고 풍선을 불 듯 입안에 공기를 가득 넣고 천천히 내쉬는 ‘주머니 호흡법’, 물을 담은 두 병을 빨대나 고무호스로 연결하고 한 병에 빨대를 꽂은 다음 입으로 불어 물이 다른 병으로 넘어가게 하는 ‘물병 불기’가 도움이 됩니다. 식탁에 촛불을 세워 놓고 촛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부는 연습인 ‘촛불 불기’도 좋습니다. 배하석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병원에서 기침하는 법과 가래배출요법을 충분히 교육받고 반복적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경증 만성 고혈압·2년간 치료이력 없는 심근경색도 가입

    치료 이력 심사 5년서 2년 가입 심사·보장 ‘투약’ 제외 5년 내 발병 안 한 암환자도 #서울에 사는 임모(65)씨는 얼마 전 노후실손의료보험 가입을 거절당했다. 보험설계사에게 지난해부터 혈압약을 복용 중이라고 이야기하자 “가입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 척추 옆굽음증으로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는 이모(45)씨도 일반 실손보험을 가입할 수 없었다. “치료 이력이 없어도 보조기를 착용하고 있어 척추 옆굽음증이 악화될 수 있다”는 게 보험사의 거절 사유였다.하지만 임씨와 이씨는 오는 4월부터 실손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고혈압 등 약을 상시 복용 중인 경증 만성질환자나 2년 내 치료 이력이 없는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병력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기 때문이다. 5년 내 발병하지 않은 암 병력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및 보험업계는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 상품을 4월부터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상품은 입원이나 수술 등 치료 이력 심사 기한을 5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기존에는 최근 5년간 치료 이력, 암과 백혈병, 고혈압, 협심증, 심근경색, 뇌출혈·뇌경색, 당뇨병 등 10개 질병 발병 이력이 있는 경우 사실상 보험 가입이 거절됐지만 앞으로는 암을 제외하고 심사 기한이 축소됐다. 암은 의학적으로도 5년간 관찰을 거쳐야 완치 판정을 받는다는 점이 감안됐다. 또한 가입 심사 및 보장 항목에서 ‘투약’이 제외됐다. 기존에는 투약 여부가 가입 심사 항목에 포함돼 경증 만성질환자가 간단한 투약만 하고 있어도 실손보험에서 배제됐지만 앞으로는 2년간 입원·수술 등 치료 이력만 없다면 가입할 수 있게 된다. 가입자 본인의 직접 부담금은 의료비의 최대 30%까지다. 입원 1회당 10만원, 통원 외래진료 1회당 2만원씩 가입자 부담금도 있다. 유병력자임을 감안해 일반 실손보험보다는 가입자 부담이 크다. 비급여 MRI나 비급여 주사제, 도수치료 등 3대 비급여 특약은 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다. 보험료 수준은 50세 남성 기준으로 3만 4230원, 여성은 4만 8920원 선이 될 것으로 보험개발원은 추정했다. 같은 기준으로 남성 2만 340원, 여성 2만 9400원인 기존 일반 실손보험료에서 5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경증 만성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거나 새로운 질병·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단이 염증 유발하는 이유는?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단이 염증 유발하는 이유는?

    패스트푸드 같은 서구식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건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는 점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햄버거, 피자, 치킨처럼 기름진 음식과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그 성분을 고려하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열량이 많아 비만의 위험 요인이 되며 포화지방과 설탕, 나트륨이 많다는 점 역시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이 음식들이 왜 건강에 좋지 않은지는 아직도 모르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패스트푸드를 많이 섭취하는 경우 몸의 염증 반응이 증가한다는 점은 알려져 있으나 그 기전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독일 본 대학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포화지방이 많고 설탕, 소금이 풍부한 음식이 어떻게 만성 염증을 유발빌하는지 연구했다. 채소나 과일처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배제하고 기름지고 설탕과 소금이 풍부한 식단을 먹게 한 후 면역 세포의 반응을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이런 식단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특정 과립구나 단핵구 같은 면역 세포의 활동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수에 있는 골수 전구 세포(myeloid progenitor cell)에 의한 것으로 연구팀은 그 기전을 좀 더 자세히 연구했다. 연구팀이 주목한 물질은 다양한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물질인 NLRP3 염증조절복합체(inflammasome)였다. 동물 모델에 의하면 NLRP3이 서구식 식단에 노출되면 염증반응을 매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것이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면역세포를 훈련해 장시간에 걸친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Western diet induces long-lasting trained immunity in myeloid cell) 각 실험동물은 4주 정도 식단에 노출되었을 뿐이지만, 만성 염증 반응은 훨씬 오랫동안 지속됐다. 참고로 염증 반응이 증가한 경우 이는 동맥 경화증은 물론 당뇨나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내용을 저널 셀(Cell)에 발표했다. 사실 패스트푸드 자체는 그렇게 건강에 나쁘게 보이지 않는다. 모두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하지만 그 구성과 양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대개의 패스트푸드가 앞서 말한 것처럼 열량이 많을 뿐 아니라 포화지방과 설탕, 소금은 풍부하고 식이섬유나 불포화지방은 부족하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가끔 패스트푸드만 먹어도 병에 걸린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심지어 이를 즐겨 먹는 사람이 심각한 질환에 시달리지 않는 경우도 많다. 질병 발생에는 다른 건강한 음식은 피하고 이런 음식만 먹는지, 그리고 신체 활동이 충분한지, 비만이 있는지 등 다양한 요소가 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점은 연구팀은 논문에서 서구식 식단(Western diet)에만 주목했지만, 이런 형태의 음식을 섭취하기 위해서 반드시 서구식으로 먹거나 패스트푸드 전문점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한식이라고 해도 메뉴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비슷한 식단을 꾸밀 수 있다. 따라서 기름지고 양념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적당히 먹는 지혜가 필요하다. 서구식으로 먹지 않는다고 무조건 건강한 식생활이라고 말할 순 없을 것이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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