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혈압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3차 추경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재난 상황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매매가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 월 50만원
    2026-03-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79
  • [9일 TV 하이라이트]

    ●한글날 특집 쉿! 욕 없는 교실 만들기(KBS1 오전 10시 55분) 프로그램 ‘예그리나’는 ‘욕설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솔루션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일매일 서로 예그리나의 하루 일과를 살펴본다. 그렇게 고운 말, 미운 말을 짚어주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욕설로 얼룩진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본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윤식(선우재덕)은 승희(황선희)의 사진과 배냇저고리를 싸들고 서울로 올라와 명주(이일화)를 기다리지만 곱단(이지은)이 대신 나온다. 그리고 곱단은 윤식을 만나지 않겠다는 명주의 편지를 전한다. 노경(오창석)은 승아(송민정)와의 지난 일을 털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말년(김보미)은 삼추(김규철)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엄마가 뭐길래(MBC 밤 7시 45분) 사업 실패로 집을 날린 뒤 이를 숨긴 채 문희 여사의 집에 들어온 서형과 승수. 문희 여사는 일단 이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문희는 서형과 미선을 데리고 찜질방에 가려 하고 시집 식구들과 함께 가기 싫은 미선은 핑계를 대고 따로 찜질방에 들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문희와 서형을 발견하고는 숨기 위해 불가마방으로 향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생후 5개월인 현욱이는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욱이는 선천성 심장질환과 함께 호흡곤란을 가져오는 기관협착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선천성 심장 질환인 대동맥 판막 협착과 좌심실, 우심실 사이에 구멍이 생긴 심실중격결손으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과 심부전까지 앓는 상황인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한 해 약 261회, 총 1566시간의 자원봉사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김승용씨. 그는 선천적 정신지체장애를 딛고 날마다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봉사란 살아가는 이유이자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 그 자체라고 말한다.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승용씨의 바쁘고 행복한 삶의 모습을 엿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충남 공주시의 조용한 산중. 시끌벅적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서당이 있다. 엄한 아버지 같은 정병호 큰 훈장님과 정다운 어머니 같은 정민호 작은 훈장님, 그리고 저마다 가슴에 사연 하나씩 품고 서당에 온 23명의 아이들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두 훈장님을 부모님이라 여기며 한솥밥 먹고 지내는 이들의 일상으로 빠져본다.
  • 외로운 노인 등친 다단계 약장수들

    “아들보다 살갑지. 공연도 보고 마사지도 받고 얼마나 좋았는데. 그 사람들이 무슨 죄를 지었나요?” 25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 형사와 마주 앉은 A(65·여)씨는 아무것도 모르는 눈치였다. A씨는 “새로 산 녹용을 먹고 쑤신 몸이 다 나았는 걸. 늙은이한테 그런 애들도, 그런 곳도 없어.”라며 자기에게 바가지를 씌운 업자들을 오히려 두둔했다. 무료한 나날을 보내던 A씨는 지난 5월 이웃의 소개로 석촌동의 한 다단계 판매 매장에 갔다. 하루 두 차례씩 펼쳐지는 노래공연을 보며 비슷한 또래 수백 명과 어울렸다. 직원들은 매일같이 팔다리를 주무르며 싹싹하게 말을 걸었다. 매장 직원들은 “치매 예방에도 좋고 골다공증·심장마비·고혈압·관절염에 최고”라면서 건강식품을 건넸다. A씨는 녹용과 홍삼을 사는 데 560만원을 썼고, 옆집에 사는 노인은 70만원짜리 냄비를 샀다. 동네 노인들은 그렇게 매일 출근 도장을 찍으며 물건을 사댔다. 새로 데려간 사람이 50만원 넘게 물건을 사면 순금 반 돈짜리 ‘금메달’도 준다는 말에 노인들은 경쟁하듯 다른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하지만 이들이 산 물건은 모두 정가를 터무니없이 부풀린 것들이었다. 시가 240만원 정도인 생녹용은 438만원에, 50만원 하는 6년근 홍삼은 128만원에 판매됐다. 제조처를 전혀 알 수 없는 조악한 물건들도 수두룩했다. 경찰 조사 결과 매장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송파구 한 건물에 992㎡ 규모의 불법 판매장을 차려 놓고 59세 이상 노인들을 상대로 각종 건강식품 등을 팔아 1억 700만원 상당의 수익을 챙겼다. 경찰은 “아들 또래의 젊은 직원들이 워낙 살갑게 다가온 탓에 피해를 당한 노인들은 대부분 피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송파경찰서는 노인 500여명을 상대로 무허가 식품을 노인성 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속여 억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배모(31)씨 등 11명을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수입쌀 위험물질 기준치 정교하게 마련하라

    음식물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주식인 쌀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미국산 쌀에서 무기비소가 8.7㎍ 검출돼 우리 정부가 수입과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쌀이 우리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국민건강을 고려한 당연한 조치다. 농촌진흥청은 비소 검사를 최대한 조기에 실시해 수입·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무기비소는 농약이나 살충제에서 발견되는 위험물질이 아닌가. 물이나 음식물 등을 통해 인체에 들어와 쌓이면 방광, 피부, 신장, 폐 등에 암을 일으키는 1급 발암물질이다. 고혈압, 당뇨, 출생 결함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어린이 지능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소비자 정보지 컨슈머리포트가 무기비소 검출 결과를 발표하면서 어린이는 되도록 쌀을 먹지 말라고 권고한 까닭도 여기에 있다. 어른은 1주일에 두번 이상 쌀 섭취를 피하라고 권고했다. 컨슈머리포트의 자체 조사에서 무기비소가 검출된 대상은 미국 남부지역이고 미국산 수입쌀은 모두 캘리포니아산이어서 무기비소 검출 가능성이 낮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 영국 애버딘 대학 연구진이 미국에서 팔리는 쌀의 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중남부지역 쌀은 평균농도가 270ppb, 캘리포니아산 쌀은 160ppb인 것으로 드러났다. 안심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쌀의 비소 기준조차 정해져 있지 않다는 사실은 불안감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하다. 비소 함량 허용기준치를 정해 놓은 나라는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중국 정도에 불과하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연말에 무기비소 허용기준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가 쌀을 주식으로 하는 나라임을 감안하면 비소를 비롯한 위험물질에 대한 경각심은 한시도 늦출 수 없다. 정부는 차제에 위험물질 허용기준치를 정교하게 만들어 국민의 먹거리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엄마 자궁 딸에 이식… 스웨덴 세계 첫 성공

    어머니의 자궁을 딸에게 이식하는 수술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받은 경우는 있었지만 모녀 사이의 자궁 이식은 처음이다.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병원 전문의들이 지난 15~16일(현지시간) 30대 여성 두 명에게 각자 어머니의 자궁을 성공적으로 이식했다고 AP통신 등이 18일 보도했다. 의료팀은 이식된 자궁이 안정화되는 1~2년 뒤 이들의 임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식 환자들 중 한 여성은 자궁경부암으로 자궁을 적출했으며, 다른 한 여성은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태어났다. 자궁을 이식받은 두 여성은 최대한 두 차례 임신으로 아이를 낳으면 고혈압·당뇨병 등의 부작용이 우려되는 탓에 이식된 자궁을 다시 떼어 내게 된다. 영국 글래스고 의과대학 산부인과의 스콧 넬슨 과장은 “이들이 임신에 성공한다면 불임 치료에 획기적인 첫발을 내딛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금까지 자궁 없이 아이를 얻는 길은 대리모를 이용하거나 입양하는 방법뿐이었다. 지난해 터키에서 사망한 기증자의 자궁이 젊은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으나 임신이 시도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2000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른 사람의 자궁을 이식하는 데 성공했으나 부작용 때문에 3개월 뒤 다시 떼어 낸 사례가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9) 충남 아산온천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9) 충남 아산온천로

    충남 아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온천 도시다. 온천문화의 중심지로서 1960~70년대 최고의 신혼여행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러나 시대 변화와 전국적인 온천 개발로 2000년대 들어 한때 추억의 온천관광지로 전락했다. 현재의 아산은 1995년 아산군과 온양시가 통합돼 탄생했다. 아산에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온양온천과 도고온천을 비롯해 최근 개발된 아산온천과 충무온천이 있다. 2008년 12월 15일 수도권전철이 연장 운행되면서 아산을 찾는 관광객이 급증, ‘추억의 명소’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아산온천로는 아산시 음봉면 음봉사거리에서 영인면 아산리삼거리를 잇는 2㎞ 구간이다. 아산온천로 가운데쯤에 아산온천이 자리 잡고 있다. ●알칼리성 아산온천… 신경통·고혈압 효과 인정 온양온천역에서 20분 거리인 아산온천(아산온천로 217-7)은 ‘테마온천’을 내세워 아산이 온천의 도시라는 명성을 찾는 데 선봉에 섰다. 1987년 온천이 발견됐고, 91년 관광지로 지정된 후 개발이 한창이다. 아산온천은 알칼리성 온천으로 인체에 유익한 20여종의 성분을 함유해 혈액순환 및 세포재생 촉진, 신경통·관절염·고혈압 등에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주변은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쌓여 산림욕까지 겸할 수 있는 다용도 온천을 자랑한다. 1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온천욕장과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온천인 스파비스가 2001년 개장됐다. 스파비스는 총면적이 2만㎡ 규모로 56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종합온천탕이다. 4계절 물놀이가 가능한 테마파크와 국내 최초로 온천수를 이용한 수치료 등을 통한 건강 증진이라는 신개념을 접목해 젊은층과 온천을 연계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모완 아산시 공보팀장은 “온양·도고온천에는 중·장년,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은 반면 아산온천에는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아 차별화된다.”면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다는 점에서 발전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온천욕 끝내고 출출할 땐 ‘토종닭’ 음봉사거리에서 아산온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푸른초원농원(아산온천로 341-59)이 눈에 들어온다. 7개 사육동에서 토종닭 2만여마리를 방사해 키우는데 농원의 단점인 냄새가 나지 않는데다, 파리를 찾아볼 수 없다. 조류독감도 피해갔다. 비결은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순수한약재로 만든 사료에 있다. 농원 주인인 박준호(72)씨는 어릴 적 먹던 토종닭의 맛을 재현하겠다는 뜻을 품고 사료 연구에 매진했다. 어릴 적 자녀들이 학교 앞에서 사온 병아리에게 인삼분을 먹여 살린 경험을 토대로 갖은 시행착오 끝에 2002년 한약재를 사용한 닭 사료 제조방법 등을 특허 등록했다. 축산연구소의 육질분석을 통해 효능을 인정받고 입소문도 퍼졌지만 시중가보다 비싸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계란을 대형마트에 납품할 수 있게 됐다. 박씨는 “토종닭의 맛을 지키고 싶다.”면서 “돈을 벌기 위해 사육방법을 바꿀 마음은 없다.”고 말했다. 농원과 인접해 있는 유기농 토마토단지는 아산온천의 유명세와 함께 성장했다. 초기 2가구가 미생물 농법으로 친환경 토마토를 생산, 길가에서 판매했는데 현재는 생산농가가 30여가구로 늘었다. 완전히 익은 토마토를 따서 팔기에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아도 무르지 않아 오랫동안 보관해 먹을 수 있다. ●돌아가기전 숨겨진 아산 역사 둘러보는 재미 아산리삼거리 인근에 있는 영인산자연휴양림(아산온천로 16-26)은 1997년 개장했다.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와 아산시가지, 아산만 방조제와 삽교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주민들만 아는 명소다. 휴양림에서 정상까지 오르는 길(2.4㎞)에는 산림박물관, 수목원 등이 조성돼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휴양림 가는 길과 백제 초기 석성인 영인산성 오르는 길을 나무 데크와 나무 계단으로 조성한 것도 이채롭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장이자 데이트 코스로 인기가 높다. 영인초등학교 정문에는 범상치 않은 누각이 세워져 있다. 여민루(慮民樓)는 아산현 관아 입구에 세워졌던 문루로 명칭은 정이오가 지은 누기(記)의 ‘취위민지의’(取爲民之意·백성을 위하는 뜻을 취하여)에서 따왔다. 여민루 가까운 곳에 충남도 기념물 제13-1호인 김옥균 선생 유허(遺墟)가 있다. 원래 고향은 공주이나 일본 도쿄의 청산외인묘지에 있던 것을 1914년 아산군수였던 그의 양자 김영진이 옮겨와 부인 유씨와 합장했다. 음봉면사무소 삼거리 어라산에는 있는 이 충무공 묘소(사적 112호)는 조선시대 고관묘의 전형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다. 충무공의 묘가 현충사가 아닌 이곳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듯 싶다. 아산 금성산에 있던 것을 사후 16년 후인 광해 6년(1614년)에 현 위치로 옮겨와 부인 상주 방씨와 합장했다. 묘소 우측에는 정조대왕의 어제신도비가 세워져 있다. 묘소 진입로부터 잘 가꿔진 소나무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 글 사진 아산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20회는 인천 배다리길을 소개합니다.
  • [Weekly Health Issue] ‘죽음보다 무서운 병’ 통증

    [Weekly Health Issue] ‘죽음보다 무서운 병’ 통증

    인간이 병을 두려워 하는 1차적 이유는 통증 때문이다. 치과에서 통증의 고통을 경험한 아이는 자라서도 치과 가기를 꺼린다. 이런 통증을 지금까지는 별도의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통증을 다른 원인질환에 수반되는 증상의 일부로 여긴 탓이다. 그러나 환자의 고통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의료의 본질에 부합한다는 새로운 인식은 통증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통증이 질병에 수반되는 증상이 아니라 통증 자체가 질병이라는 인식이 그것이다. 이런 통증의 문제에 대해 문동언(서울성모병원 마취통증의학과) 대한통증학회장으로부터 듣는다. ●통증의 의학적 의미를 짚어달라. 국제통증학회에서는 통증을 ‘조직손상에 의한,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불유쾌한 경험’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통증은 아프다고 느끼는 감각적 측면과 불안하고 괴로워하는 정신적 문제가 함께 발현되는 질환이라는 것이다. 이런 통증은 일반적으로 부위가 신체 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유발 부위에 따라 두통·흉통·복통·요통 등으로, 발생기전에 따라서는 통각수용통증(체성통증과 내장통증), 신경병증통증 등으로 나누기도 한다. 물론 통증은 증상과 부위, 기전에 따라 무척 다양하기 때문에 통증 부위와 양상·강도·빈도·유발요인과 동반 증상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판정해야 한다. ●특정 질환 증상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지금까지는 통증을 하나의 증상으로 이해했다. 실제로 특정 질환에 수반되는 ‘급성통증’은 대부분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소실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원인질환과 관계없이 나타나 그 자체로 치료가 필요한 통증도 있다. 수술 후 상처가 아물어도 지속되는 통증, 사고나 질병으로 신경을 다친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런 통증이 특별히 한달 이상 지속되면 만성통증으로 구분한다. 방치하면 신경계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하는 만성 통증을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점차 증상이 심해지고, 당연히 치료도 어려워진다. ●통증을 개별 질환으로 보는 이유는. 만성통증 자체는 말초신경 외에도 척수신경과 뇌신경의 형태학적 변화를 초래하며 뇌용적도 줄인다. 즉, 만성통증 환자는 척수 세포와 뇌의 해마 부위가 줄어들어 집중력 감소 등을 겪게 된다. 그런 만큼 통증 자체를 중대한 질환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통증으로 인해 삶의 질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사회·경제활동 제약으로 인한 문제도 심각하다. 지난해 대한통증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통증 환자의 절반 정도가 일상생활에서 불이익을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35%는 통증으로 인해 자살충동을 느꼈다고 말했다. ●통증이 인체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통증은 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해 면역기능 감소, 내분비계 교란, 교감신경 흥분, 정신과 질환 등을 유발한다. 사람들이 스트레스는 적극적으로 피하면서 통증은 그냥 참으면 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이 큰 문제이다. 일반적으로 통증은 면역기능을 떨어뜨려 감기 등 각종 질환에 취약하게 만들 뿐 아니라 암환자의 조기사망 가능성을 높인다. 또 내분비계를 교란시켜 갑상선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악화시키며, 교감신경계를 흥분시켜 고혈압을 초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다. 불면증·불안장애·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뇌의 용적을 줄여 기억력과 판단력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통증을 치료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은. 만성통증은 급성통증과는 다른 질환으로, 통증이 만성화되면 수면장애, 활동범위의 축소 등을 부를 뿐 아니라 우울증까지 초래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방해한다. 그러나 초기부터 통증을 적극적으로 관리하면 만성으로 진행되지 않을 뿐 아니라 2차적으로 생길 수 있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통증을 어떻게 유형화할 수 있는가. 만성통증은 원인에 따라 통각수용 통증과 신경병증 통증으로 나누며, 이 두 유형이 섞인 혼합통증도 있다. 통각수용 통증은 흔히 삐고 베이거나 화상·수술 후에 나타나는 통증이다. 신경병증 통증은 신경을 다치거나 통각수용 통증이 지속 또는 반복되면서 신경계 변화를 초래해 생기는 통증이다. 혼합통증은 이 두 유형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척추수술 후의 통증, 심한 척추관협착증 등이 해당된다. 이런 혼합통증을 일부 의료진들이 통각수용 통증으로 여기는데,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두 유형에 맞는 약물을 사용해야 한다. ●통증과 원인질환의 상관성을 짚어 달라. 당뇨병성 신경병증 통증처럼 통증의 원인이 당뇨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면 반드시 통증과 함께 당뇨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이 문제라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뚜렷한 원인이 없거나 원인이 있더라도 교정이 어려운 경우라면 통증 자체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맞다.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치료 방법은 원인들만큼 다양하다. 과거에는 경미한 통증일 경우 아세트아미노펜과 비스테로이드 소염제 등을 사용하다가 잘 낫지 않으면 모르핀이나 펜타닐 같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런 치료개념이 바뀌어 통증이 심하면 바로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며, 신경 손상이 의심되는 만성통증에는 항경련제·항우울제를 동시에 투여한다. 또 심각한 통증 환자의 경우 이런 약물 외에 흥분한 신경 주위에 국소마취제를 투여하는 신경차단치료를 시행하며, 물리치료·심리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통증과 관련한 정책적 문제는 무엇인가. 손가락 한 개가 잘려도 장애로 인정받는데, 심각한 통증으로 직장을 잃거나 일상생활도 정상적으로 유지하지 못하며, 휠체어에 의지해야 하는 사람도 장애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우리 사회가 더욱 성숙해지려면 이런 문제는 다른 질환과의 형평을 고려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지금 대전청사에선…] 싱겁게 먹고 금연하고…“건강을 지키자”

    정부 대전청사에 건강 열풍이 강타했다. 청사관리소가 ‘덜 짜게 먹기’ 캠페인에 나섰고, 철도시설공단(철도공단)은 ‘금연사업장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청사관리소는 13일 청사 중앙홀에서 한국건강관리협회, 구내식당 운영업체 등과 공동으로 입주 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덜 짜게 먹기 행사를 가졌다. 짜게 먹는 습관이 건강에 나쁘고 고혈압 등 성인병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상식을 직접 체험하는 자리다. ●구내식당 조리 시 나트륨 사용 최소화 염도를 달리한 콩나물국(5종류) 등의 시식을 통해 자신의 염도를 측정하는 기회도 제공했다. 구내식당에서는 조리 시 나트륨을 적게 사용키로 했다. 진영만 청사관리소장은 “다양한 건강관련 행사를 유치하는 등 건강지킴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연성공 직원엔 문화상품권 지급 철도공단이 금연운동에 돌입했다. 지역보건소와 연계, 상담 및 금연보조제를 지원하고 전화·문자 서비스를 통해 성공을 기원하고 있다. 1차 금연클리닉에는 26명이 지원, 담배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회사 차원에서는 흡연구역을 폐쇄하는 한편 성공한 직원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지급하는 등 금연사업장 구현에 적극 나섰다. 한 관계자는 “직원들의 건강한 삶 누리기의 일환으로 금연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뿌리를 뽑아주세요”/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뿌리를 뽑아주세요”/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외래를 볼 때 환자나 보호자가 하는 난감한 질문 중의 하나가 지금 치료 받는 병의 뿌리를 뽑아달라는 것이다.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병이며 때에 따라서는 평생 약물로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하면 환자나 보호자는 매우 실망한다. 이러한 경향은 외국보다 우리나라에서 특별히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다 보니 뿌리를 뽑아준다는 감언이설에 쉽게 속아 엉뚱한 길로 접어드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고혈압을 보자. 고혈압이라는 병은 한 번 나타나면 지속하는 질환이다. 약을 계속 복용하여 혈압이 높아지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뇌 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한 여러 합병증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약을 계속 써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안 된다고 생각한다. 병 자체가 지속하는 경우라서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것임에도 약을 한 번 쓰기 시작하면 끊을 수 없다고 생각하여 아예 처음부터 먹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운동과 체중 감량으로 경계성 고혈압이 정상으로 가는 예도 있지만, 이 경우도 체중관리와 운동이라는 치료 요법을 통하여 조절되는 상황으로 봐야 한다. 장기적인 약 복용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싫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요즘처럼 인터넷에 질병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도 계속 이러는 것을 보면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우선, 우리나라 사람들은 뭔가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다. 계속해서 약을 복용하며 병과 같이 살아가는 것을 매우 찜찜하고 개운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한다. 두번째는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위나 간 등 장기가 손상된다고 흔히 생각한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약에는 부작용이 있다. 실제로 약 설명서를 보면 한 쪽 정도에 걸쳐 부작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이 누구에게나 나온다는 뜻은 전혀 아니며, 실제로 약을 복용하기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은 뜻밖에 드물고 소수의 환자에게서만 나타난다. 더군다나 극히 일부분의 약을 제외하고는 장기적으로 복용한다고 해도 간이나 위에 손상이 가지 않는다. 아마 과거에 관절염 또는 결핵약과 같이 위장 장애와 간 손상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약에 대한 정보를 잘못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약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약이 체내에 축적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약은 흡수되면 짧은 기간 분해과정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된다. 사실 대부분 질환은 조절하는 병이다. 한마디로 감기나 급성 폐렴 등과 같은 경우가 아니면 뿌리를 뽑는 질환이 별로 없음을 알 수 있다. 상황이 이러니 이런 질환 한두 개 없이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신기할 지경이다. 만성질환의 관리는 그 질병과 같이 살아가면서 잘 다독거리는 것이라는 어느 분의 말씀이 가슴에 와 닿는다. 사람은 각자가 모두 다른 특성이 있다. 하루 한 끼 먹고 괜찮은 사람, 하루 다섯 끼를 먹어야 하는 사람이 있고, 잠을 4시간만 자도 되는 사람이 있지만 하루 10시간을 자도 잠이 부족한 사람이 있다. 만성 질환도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다른 사람과 달리 나는 이러한 특성이 있게 되었고 그래서 어떤 성분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 약물치료다. 현재도 계속 훌륭한 약물이 개발되고 있지만, 고전적인 의미에서 세계 3대 명약은 아스피린, 스테로이드, 페니실린으로 친다. 이 중 항생제인 페니실린을 제외하면 둘 다 병을 조절·관리하는 약이다. 요즘 급격하게 느는 우울증도 뇌 신경세포 간에 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부족이 원인이다. 다른 사람에 비하여 이 농도가 옅은 것뿐이고 그래서 보충하면 되는 것이다. 얼마 전 고인이 되었지만, 미국 CBS 방송의 마이크 월리스 기자는 자신이 우울증을 앓고 있음을 밝히면서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하여 삶의 존엄성을 다시 찾게 되었다고 이야기한 바가 있다. 이는 다른 질환에도 모두 적용된다. 특별한 방법으로 뿌리를 뽑을 생각을 하지 말고 지속적인 치료 관리로 삶의 질을 지켜나갈 일이다.
  • [Weekly Health Issue] 거의 허물어진 심장이식 벽 ‘체중차이’

    서동만 교수가 체중 52㎏인 뇌사자의 심장을 체중 12㎏의 3세 환아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한 것이 관심을 끈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큰 체중 차이를 극복했다는 점이 핵심이지만 뜯어 보면 여기에는 간단치 않은 문제가 담겨 있다. 먼저, 심장이식에 수반되는 혈관의 두께와 직경이 너무 차이가 난다는 점. 이 때문에 혈관 연결 자체가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이었음을 추측하는 건 어렵지 않다. 자칫 큰 심장이 내뿜는 혈류를 작은 혈관이 감당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문제는 체중 52㎏인 사람이 가졌던 심장이 세 살배기 몸 속에서 작동할 때 발생하는 혈액 박출량의 차이. 이 경우 심장은 몸이 필요로 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혈액을 내뿜어 혈관의 수용 능력을 크게 초과함으로써 위험 수준의 고혈압이 생기거나 뇌 혈류량 증가로 뇌부종이 발생해 심각한 혼수에 빠지기 쉽다. 서 교수는 “이런 문제는 대개 이식 후 수일 내에 발생하는데, 이때 적극적으로 혈압을 조절해 주면 이식한 심장이 스스로 심박출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적응을 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뿐이 아니다. 세 살난 환아의 좁은 흉강 속에 부피가 큰 심장을 집어넣을 경우 불가피하게 폐가 찌그러져 폐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 교수는 지금까지와 달리 따로 흉강을 넓히는 조치 없이 이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심장을 이식한 환아는 좌심실형성부전이라는 선천성 복잡심기형을 가져 이미 다른 대학병원에서 네 번이나 수술을 받았고, 그럼에도 심기능이 회복되지 않아 인공심폐장치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다. 서 교수는 과도한 체중 차이에 따른 이 같은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철저하게 과학적이면서도 과감한 시도를 선택했다. 그는 “물론 좁은 흉강에 큰 심장을 심으면 초기에는 일정 부분 폐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이 경우 큰 심장이 환아의 몸이 맞게 점차 줄어드는 재형성 단계를 거쳐 일정 기간 후에는 정상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이식수술 성공으로 이제는 체중 차이로 인한 심장이식의 벽을 거의 허물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신장신경 차단술, 난치성 고혈압에 효능

    난치성으로 분류되는 치료저항성 고혈압에 신장신경 차단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가 제시됐다.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장양수·김병극 교수팀은 올 4월부터 신장신경 차단술로 치료한 난치성 고혈압환자 9명을 추적조사한 결과, 혈압이 평균 23/10㎜Hg나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 고혈압은 심장과 혈관에 지속적으로 부담을 가해 뇌졸중이나 심부전·신부전·관상동맥질환의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국내에 100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런 고혈압은 치료를 통한 적정혈압(최소한 140/90㎜Hg 이하) 유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약을 복용해도 혈압이 낮아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치료저항성(난치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난치성 고혈압은 보통 3∼4종의 약물을 고용량으로 투여해도 적정 혈압을 유지하기 어렵고, 고혈압 상태가 지속되면서 심혈관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일반 고혈압 환자보다 2∼4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난치성 고혈압 환자가 전체 고혈압 환자의 16.5%에 이른다. 신장신경 차단술은 이런 난치성 고혈압 환자의 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 신장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해 혈관 외벽에 분포된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치료법이다. 장양수·김병극 교수팀은 올 4∼8월에 이 병원 심장혈관병원에서 신장신경 절제술로 치료한 15명의 난치성 고혈압 환자 중 9명을 1개월간 추적관찰한 결과 시술 전과 비교해 평균 혈압이 166/97㎜Hg에서 143/87㎜Hg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떨어진 평균 혈압은 수축기 23㎜Hg, 이완기 10㎜Hg였다. 의료진은 “한 남성 환자(70)의 경우 당뇨병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에다 난치성 고혈압으로 5종의 약을 복용했지만 평균 혈압 166㎜Hg, 최고 혈압이 217㎜Hg에 달했다.”면서 “이 환자는 신장신경 차단술 시술 후 안정적으로 117㎜Hg대의 혈압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병극 교수는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치료효과가 빨라 난치성 고혈압을 극복할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폭염으로 생태계 몸살] 사람도… 전국서 14명째 더위로 숨져

    올해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지난해 폭염 기간의 두 배를 넘어섰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458개 응급 의료기관을 점검한 결과 지난 6월 초부터 이달 8일까지 모두 14명이 폭염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7~9월 폭염 사망자(6명)의 2.3배다. 올해 사망자 14명 가운데 약 80%인 11명이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했다. 폭염 사망자 중 60대 이상이 9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50대와 40대는 각각 3명과 2명이었다. 6~7월에는 폭염 사망자 7명 중 6명이 60대 후반 이상 고령자였지만, 8월에는 40대와 50대가 2명씩 포함됐다. 사망 장소도 지난달에는 논밭(3명), 비닐하우스(2명) 등 주로 농촌 일터였지만 이달에는 7명 중 4명이 집안에서 변을 당했다. 2명은 술 취해 잠을 자다가 목숨을 잃었다. 낮에 열탈진 증상을 보이다가 밤에 잠이 들고서 숨진 사례도 있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불볕더위에는 나이에 상관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과음을 피해야 한다.”면서 “특히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 지역보건연구센터 ‘주민보건 앞장’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 지역보건연구센터 ‘주민보건 앞장’

    연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는 이때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학교 지역보건 연구센터가 지역주민을 위한 건강행태사업 및 만성질환 관리사업에 참여함으로써 음성군 지역주민의 건강증진 및 질병예방에 힘쓰고 있다. 이 센터는 지자체 보건의료종합계획에 대한 비전 전략 실천방안을 수립, 음성군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인들을 위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교육과 청소년을 위한 금연교실, 비만교실 및 중년여성들을 위한 비만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충청북도 의료보건계획자문, 충청북도 건강증진사업단자문, 충청북도 만성질환관리 사업지원단 위탁용역, 음성군보건소 행태사업 위탁용역, 보은군 보건소 건강행태사업 위탁용역, 지역사회 의료관리과 산학협동체계 구축, 충청북도 보건소와 관학협동체계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러한 많은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 및 음성군민들의 만성질환관리 및 예방에 기여하고 보건인력의 고용기회를 창출하는 등 산·학·관 기대부응에 힘쓰고 있다. 극동학원 강동대 지역보건연구센터장 전미양 교수는 “지속적인 지역보건사업을 통해 음성군민들의 흡연률을 감소시키는 한편 노인 및 지역주민들의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수준이 높아졌다 ” 며 “앞으로도 지역보건사업에 앞장서는 지역보건연구센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극동학원 산하 강동대학교 지역보건연구 센터는 강동대 4층(408호)에 위치하고 있다. 인터넷뉴스팀 nownews@seoul.co.kr
  • 오늘 아침 먹은 된장국 얼마나 짤까

    오늘 아침 먹은 된장국 얼마나 짤까

    서대문구가 7일 주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돕기 위해 보건소에 음식의 짠 정도인 ‘염도’ 측정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은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물질이지만 많이 섭취하면 고혈압과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는 나트륨 섭취량이 2400㎎ 늘어날 때마다 심장질환 사망률이 56% 증가하고, 전체 심혈관질환 사망률은 36%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010년 기준으로 WHO 권고량(2000㎎)의 2.4배 수준인 4878㎎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대문구 보건소는 과도한 나트륨 섭취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국’에 대해 염도 측정을 해주고 있다. 국 일부를 용기에 담아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 보건소 6층 영양상담실로 가져오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의 2차 진단 대상자는 누가 되나. A)1차 진단에 관계없이 모든 수검자가 2차 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1차 진단 결과에 대한 상담, 고혈압·당뇨 확진검사, 정신건강검사 등을 실시한다.
  • 몸무게 12㎏의 3세 아이에게 52㎏ 성인 뇌사자 심장 이식

    건국대병원 소아심장외과 서동만 교수팀은 선천적인 난치성 심장질환을 앓는 체중 12㎏의 3세 아이에게 체중 52㎏인 성인(27) 뇌사자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다고 최근 밝혔다. 수술 후 1개월이 지난 현재 아이는 양호한 회복상태를 보여 이달 중에 퇴원할 방침이다. 이번 수술은 심장을 이식받는 환자와 기증자의 체중 차이가 40㎏이나 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이에게 성인의 큰 심장을 이식하면 심장이 자리 잡을 공간이 부족한 데다 성인 심장은 박출량이 달라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갑자기 뇌혈류량이 증가하면서 치명적인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서동만 교수는 이런 문제를 기술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몸집보다 큰 심장을 이식했을때 일시적으로 폐가 위축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심장이 환자의 몸집에 맞게 작아지기 때문에 위치만 잘 잡는다면 기술적으로 이식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심장을 이식한 환아는 ‘좌심실형성부전’이라는 선천성 심장기형으로, 다른 대학병원에서 4차례나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결국 심기능 저하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하면서 인공심폐장치에 의존해 생명을 유지해 왔다. 서 교수는 “이번 심장이식 수술은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이뤄진 심장이식 수술 사례 중 체중 차이가 가장 큰 경우였다.”면서 “그럼에도 환아의 흉곽을 넓히는 별도의 조치 없이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이제는 체중 차이로 인한 심장 크기에 구애받지 않고 심장이식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4월에도 생후 4개월 된 뇌사 아이의 심장을 11개월 된 환아에게 이식한 바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중국통신]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중국통신]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어머니와 아내가 동시에 물에 빠진다면 누구부터 구할까? 지난 22일 오후 안후이(安徽)성 페이둥(肥東)현의 덴부(店埠)강에서 실제로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오랜 시간 많은 남성들을 곤욕스럽게 만든 ‘의문’이 풀렸다. 시안완바오(西安晩報) 보도에 따르면 28세의 궈(郭)씨는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고향을 찾아 재미로 고기잡이를 나섰다. 그리고 아들에게 냇가에 풀어놓은 그물을 찾아주기 위해 궈씨의 어머니 또한 아들 내외와 함께 집을 나섰다. 물가에 도착한 세 사람은 곧 배에 올라 그물질을 시작했다. 그러나 한 번도 나룻배를 타본 적이 없었던 궈씨의 아내. 호기심에 가득 찼던 아내는 고기잡이 그물에 정신이 팔려 배 끝 쪽으로 이동했고, 이내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며느리를 말리고자 했던 궈씨의 어머니까지 며느리쪽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배가 요동쳤고 결국 배가 뒤집어지면서 세 명 모두 물에 빠지게 된 것. 순식간에 사고를 당한 세 사람은 허둥지둥 거렸고, 가장 먼저 정신을 차린 궈씨는 먼저 허우적대고 있던 ‘아내’에게 도움의 손길을 뻗었다. 아내에게 뒤집어진 배에 의지해 있으라고 당부한 뒤 궈씨는 이어 어머니에게로 다가갔다.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하고 물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세 사람. 그러나 상대적으로 오랜 시간 물속에 빠져있던 어머니는 이미 정신이 혼미해 익사 직전의 상태였다. 뭍으로 나와 응급조치를 거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뒤에야 궈씨의 어머니는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 치료를 담당했던 의사는 “어머니가 52세의 적지 않은 나이였는데다가 고혈압에 담낭절개 수술을 받은 이력까지 있어서 체력이 약한 상태였다.”며 “1, 2분만 더 지체했어도 생명이 위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식을 듣고 찾아온 궈씨의 아버지는 아들에 “당연히 어머니부터 구해야지. 니가 그러고도 아들이냐!”고 소리치며 어머니보다 아내를 먼저 구한 아내를 꾸짖었다. 이에 궈씨는 “가까이 있었던 아내를 먼저 구한 것 뿐”이라며 억울한(?) 심정을 밝혔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서울 보건소, 내년부터 시민 개인별 건강관리

    서울 보건소, 내년부터 시민 개인별 건강관리

    내년부터 서울시민 누구나 보건소에 신청만 하면 ‘건강주치의’가 맞춤형 건강관리계획을 짜주고 관리해준다. 또 2015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시립병원이 의료진이 간병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개편돼 가족이 밤새 환자를 돌보지 않아도 된다. 서울시는 모든 시민이 보편적으로 적정한 수준의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담은 기본계획 ‘건강 서울 36.5’를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보건소마다 6~7명의 의사가 시민에게 맞는 건강관리계획을 짜주고 지역사회 건강동아리와 연결해주는 건강주치의제가 내년부터 시행된다. 지속적인 치료를 해야 하는 고혈압·당뇨 환자가 병·의원에서 필수적인 검사·진료·교육을 받으면 보건소에서 포인트를 주는 ‘시민건강 포인트제’도 도입된다. 포인트는 등록의료기관에서 검사비용, 예방접종비용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연간 최대 2만 포인트(2만원 상당)를 받을 수 있다. 시민이 원하면 간호사가 직접 집으로 찾아가 건강상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주는 ‘영유아·산모 방문 돌봄 서비스’도 마련됐다. 시는 우선 내년에 출산아 수가 많고 저소득 가구가 밀집된 2개 자치구에서 시범 실시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 치매관리에 한정됐던 기존 치매지원센터를 노인 보건 및 복지 서비스를 통합한 개념인 ‘노인건강증진센터’로 확대해 방문건강관리, 치매관리 등 ‘종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에는 5개 자치구에서 추진하고, 2016년 전체 자치구로 늘린다. 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양질의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올해 10월 서울의료원을 시작으로 2015년까지 종합병원 성격의 시립병원 4곳을 ‘보호자 없는 병원’으로 운영한다. 보호자가 환자 곁을 지키지 않아도 간호사 등 전문 의료인이 환자를 책임지고 돌보는 병원이다. 시가 간병비를 지원해 환자 보호자가 하루 1만원 정도만 부담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 밖에 2014년까지 중·소형 보건지소 75곳을 더 만들어 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공공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보건소당 70만명에 이르는 담당 인원을 5만~7만명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서다. 4대 생활권역 중 유일하게 시립종합병원이 없는 서북권에 5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을, 동남권역에는 노인전문병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민간 의료기관 50곳을 선정해 올 하반기부터 야간·휴일에도 진료서비스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 줄이세요…위암 확률도 줄어 듭니다!

    ‘소금을 덜 먹으면 위암 위험도 줄어든다.’ 소금의 과다 섭취가 고혈압이나 심장병 증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위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세계암연구재단(WCRF)이 밝혔다. ●세계암재단 “7명 중 1명 예방” 영국의 BBC방송 인터넷 홈페이지는 재단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소금 섭취량만 조절해도 위암 환자 7명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위암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소금의 하루 권장량 기준치가 6g으로, 티스푼 한 숟가락 정도에 해당한다. 재단의 영국 측 관계자는 그러나 영국 국민은 보통 하루 8.6g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 권장량은 이보다 낮은 5g이며, 한국인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13g에 이른다. 재단에 따르면 영국에서 위암 사례는 한해 평균 6000건 정도 발생하지만 이 가운데 14%인 800건 정도는 소금 섭취 기준량만 지켜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인 하루 권장량의 3배 섭취 이에 따라 재단은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음식물에 붉은색 표시를 하는 등 영양성분 신호등 표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위암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단의 영국 측 건강정보원장 케이트 멘도사는 “위암은 대부분 병세가 상당히 진척된 상황에서 발견되기 쉽다.”며 영양성분 표시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소금 섭취량을 줄이는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중국통신]中, 초우량아 탄생…신생아 기록 갱신

    중국 우한에서 체중7.1kg의 초우량아가 탄생해서 화제다. 우한완바오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올해 37세의 산모 저우(周)씨는 임신 39주차에 체중 7.1kg의 ‘초우량’ 남아를 출산했다. 득남에 앞서 태어난 저우씨의 두 딸 역시 출생 당시 몸무게가 각각 4.3kg, 4.4kg을 기록하며 주변의 놀라움을 산 바 있다. 저우씨가 출산을 위해 입원했던 어조우(鄂州)시 병원 간호사 룽(龍)씨는 “산부인과에서 아이를 받은지 20여년 동안 이렇게 큰 아기는 처음본다”며 놀라워했다. 그러나 초우량 남아의 건강 상태는 그다지 좋지 못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 병원 신생아실의 리(李)주임은 “아기가 너무 뚱뚱해서 호흡이 곤란했고, 혈당도 보통 아기의 3분의 1수준이었다.”며 “70시간에 달하는 치료를 받고 현재 위험에서 겨우 벗어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계에 따르면 초우량아의 출생율이 20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관해 “초우량아 출산시 산모가 제왕절개 수술을 받아야 할 뿐만 아니라 산모의 임신중독증의 위험도 높아 산모에게 좋지 않다.”며 “신생아 역시 성인 비만의 위험이 크고 당뇨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리기 쉽다.”고 경고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Weekly Health Issue] 우리 문화·생활양식과 상관성 깊은 ‘화병’

    [Weekly Health Issue] 우리 문화·생활양식과 상관성 깊은 ‘화병’

    화를 병이라고 생각하기는 쉽지 않다. 너무나 일상적인 감정의 발현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밖으로 드러내든 속으로 감추든 화를 내고 이 때문에 속을 끓이는 일은 마치 숨을 쉬고 밥을 먹는 일처럼 흔하다. 그러나 이런 화가 병이 된다. 바로 화병이다. ‘화병’(hwa byung)이라는 질환명으로 국제 학회의 공인까지 받은 엄연한 질병이다. 이 화병이 우리, 그중에서도 여성에게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우리의 문화 또는 생활양식이 이 병의 발생과 깊은 상관성을 갖기 때문이다. 이런 화병을 두고 강원섭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화병은 어떤 질병이며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화병(火病)이란 분노의 억압으로 소화불량·숨이 참·피로감·한숨·가슴에 덩어리가 있는 듯한 먹먹함 등의 신체 증상에다 우울·불안 등 정서적 증상을 보이는 증후군이다. 분노가 화, 억울함, 한(恨) 등의 감정 상태로 장기간 지속된 경우에 해당하는 화병은 미국의 정신장애진단편람에 ‘한국인에게 고유한 문화 관련 증후군’으로 명시돼 있으며 ‘분노증후군’으로 부르기도 한다. 한국인에게 한(恨)이라는 정서는 특별한데 잦은 외침과 동족상잔 등 역사적으로 반복된 비극에다 차별적인 신분제도, 남성 중심적 사회에서 오는 억압과 억울함, 분노 등의 감정이 억압되고 축적돼 형성된 정서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왜 화병이 문제가 되는가. 화병은 다른 신경증적 장애와 공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화병 발병 후 많은 시간이 경과해 다른 장애가 함께 생긴 다음에야 환자가 병원에 오기 때문이다. 일단 화가 나면 혈압이 오르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만성적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이런 분노가 적절히 처리되지 않으면 만성 고혈압이나 심장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우울장애, 불안장애, 신체화장애 뿐아니라 분노와 관련된 고혈압, 심장질환 등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병을 질병으로 인식해 조기에 발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은 무엇인가. 개인보다 가정과 사회, 체면 따위를 중시하는 분위기 때문에 화를 참거나 억압하는 것이 문제다. 화병의 1차적 원인은 화다. 분노를 유발하는 상황이 반복되면 억울함, 분함, 한과 같은 정서가 축적돼 화병으로 발전한다. 경제적 곤궁, 가정에서의 폭력과 학대, 남편의 외도에 따른 상처 등 부정적 경험이 화병을 유발하기 쉽다. 또 남편의 폭력이나 고부 갈등 등 불공평한 사회적 상황이나 사업 실패, 고립, 차별 등의 경험이 수치심을 유발하고 자존감에 상처를 내며 이게 만성적인 피해 경향으로 남아 화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든다. ●어떻게 화가 병으로 발전하는지 경위를 설명해 달라. 화병은 화를 참고 참아 나타난 결과다. 분노는 인간의 기본적 감정인데 화병 환자에게서는 만성적으로 화가 억압되면서 분노의 억제를 뜻하는 신체 증상이 유발된다. 분노의 표현은 화난 기분과 열감, 치밀어 오름 등 분노의 신체적 반응으로 나타나거나 가슴 답답함, 목·가슴의 덩어리 등 분노의 분출을 뜻하는 신체적 증상 등으로도 나타난다. 희생양으로서의 억울함, 외부적 이유나 불행, 실패에서 오는 분함의 감정이 복합적으로 화병의 증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화병의 유병률과 발병 추이를 설명해 달라. 화병은 가족 내 갈등에 노출되기 쉬운 중년 이후의 여성에게 많은 만성 장애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결과 ‘화병이 있다’는 사람이 전체 인구의 4.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증상은 부분적으로 분노가 억압되거나 표출되는 형태를 보인다. 가슴 답답함, 열감, 치밀어 오름, 가슴에 덩어리가 맺힌 듯한 느낌에다 억울함, 분함, 한, 입마름, 두통, 어지러움, 불면, 가슴 두근거림, 저리거나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우울 및 불안장애, 신체화 장애에서도 보이는 슬픈 기분, 눈물, 불안, 식욕 감퇴, 죄책감, 쉽게 놀라는 증상을 드러내기도 한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화병은 우울장애, 기분부전장애, 불안장애, 적응장애와 신체형 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 때문에 흔히 우울증으로 진단되기도 한다. 화병을 진단하는 특이적인 검사 및 진단체계는 아직 확립되지 않았지만 오랫동안 화가 나고 억울하거나 분한 사건이 유발인자로 존재하며, 이런 요인이 있음에도 주변 사정 때문에 참아왔으며 수개월 이상의 만성적 증상이라면 화병으로 간주한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화병은 화나 분노, 억울함과 분함, 분노의 행동 표현, 열감, 증오심, 한 등의 유무 외에 속에서 치밀어 오름, 가슴 속 덩어리, 가슴답답함, 두근거림, 입 마름, 한숨, 잡념, 하소연 등의 증상을 고려해 진단할 것이 권고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치료의 목표는 화를 줄이는 것이며 분노를 초래한 상황을 재경험하게 함으로써 긴장, 불안을 완화시키거나 힘든 감정을 표현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 정신과적으로는 정신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신체 증상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치료를 통해 분노의 감소를 유도한다. 약물로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주로 사용되며 분노 조절에 필요한 분노 다루기 및 인지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가족도 화병의 중요한 병인이기 때문에 가족치료나 부부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화병과 관련한 정책적인 문제는 없나. 화병은 불공정함에 대한 느낌 및 부당한 사회적 압박과도 일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회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법과 사회적 시스템이 사회적 약자를 더 많이 배려해야 하며 여성에 대한 불공정한 처우도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