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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최고의 캐릭터? ‘선덕’ 보다 ‘미실’

    2009 최고의 캐릭터? ‘선덕’ 보다 ‘미실’

    2009년 한 해 동안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드라마 속 캐릭터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고현정 분)이 선정됐다. 드라마 속 진짜 주인공인 선덕여왕(이요원 분)은 5위에 올랐다. 25일 오후 방송된 MBC 연예프로그램 ‘섹션TV 연예통신’은 연말을 맞아 ‘스타별별랭킹’을 통해 2009년을 빛낸 최고의 안방극장 캐릭터를 선정했다. 그 결과 1위의 영광은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이 연기한 미실에게로 돌아갔다. 미실은 우아함과 카리스마는 물론 팜므파탈의 특성을 모두 갖춘 복합적인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미실의 퇴장 이후 ‘선덕여왕’의 시청률이 10%나 넘게 하락했을 정도로 극중 긴장감을 유지시킨 1등 공신이다. 미실에 이어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의 김현준(이병헌 분)이 2위에 올랐다. 사랑하는 여인인 최승희(김태희 분)와 함께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의 김현준은 이병헌의 연기력을 입고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SBS 드라마 ‘찬란한 유산’의 선우환(이승기 분)은 3위에 올랐다. 시청률 40%의 벽을 깨며 올해 상반기 최고의 히트작으로 자리매김한 ‘찬란한 유산’을 통해, 이승기는 올해 예능·음반·연기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4위에는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의 천지애(김남주 분)가 낙점됐다. 8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복귀한 김남주는 천지애를 통해 다양한 어록을 탄생시키며 상반기 ‘여왕’ 돌풍을 일으켰다. 마지막으로 5위에는 ‘선덕여왕’의 주인공 덕만(이요원 분)이 선정됐다. ‘선덕여왕’을 통해 2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요원은 미실에 밀려 최고의 관심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고대 신라의 전사인 화랑부터 과도기의 공주, 위엄 있는 여왕까지 쉽지 않은 캐릭터를 모두 소화해 호평까지 이끌어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연급 무더기 캐스팅 초호화 영화의 명암

    주연급 무더기 캐스팅 초호화 영화의 명암

    다니엘 데이 루이스,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온 코틸라르, 케이트 허드슨, 주디 덴치, 소피아 로렌…. 모두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이다. 이 정도 명성이라면 주연 배역이 아닌 이상 굳이 영화에 출연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함께 뭉쳤다. 뮤지컬 영화 ‘나인’에서다. ●‘나인’과 ‘바비’, 할리우드 A급 여배우 총동원 영화 나인은 ‘시카고’로 2003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거머쥐었던 뮤지컬 영화계의 거장 롭 마셜 감독의 야심작이다. ‘전 세계를 사로잡을 지상 최대의 쇼’라는 영화의 캐치프레이즈 만큼이나 신나고 경쾌하다.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의 명작 ‘8½’(1963)을 할리우드 방식으로 리메이크했지만 원작의 철학적 무거움을 뺀 대신 화려한 스케일을 전면에 내세웠다. 뮤지컬 영화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억달러(약 12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내용은 복잡하지 않다. 희대의 매력남이자 천재 영화감독 귀도(다니엘 데이 루이스). 아홉 번째 작품을 준비하던 그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 홀로 휴양지를 찾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일곱 여인의 ‘아찔한 유혹’에 빠지게 되고, 작품에 대한 특별한 영감도 얻는다. 이 일곱 명의 여인들은 매력적인 노래로 귀도에 대한 사랑과 애착, 혹은 실망을 담아내고 귀도의 심리 상태도 조금씩 흔든다. 감독은 세밀한 표현력으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한다. 하지만 나인이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은 단연 초호화 캐스팅이다. 대부분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은 연기파 배우들로 채워졌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고, 니콜 키드먼과 마리온 코틸라르, 소피아 로렌도 여우주연상 수상자 출신이다. 페넬로페 크루즈, 주디 덴치는 조연상 수상자다. 연기력과 흥행성 모두 인정 받은 아카데미 수상자들의 향연이 펼쳐지는 셈이다. 나인 뿐만 아니다. 새달 28일 개봉하는 영화 ‘바비’는 한 술 더 뜬다. 앤서니 홉킨스를 비롯해 샤론 스톤, 데미 무어, 샤이아 라보프, 린제이 로한, 애쉬튼 커처, 헬렌 헌트 등 이름만 들어도 입이 벌어지는 대배우들이 한꺼번에 출연한다. 1968년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암살 비화를 다룬 영화로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토크쇼 진행자 래리 킹은 “미국 역사에 남은 충격적인 하루를 ‘충격적인 출연진’들로 그려낸 주목되는 영화”라고 평가했다.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지만 일단 이 ‘황금 캐스팅’ 만으로도 영화 홍보는 벌써부터 힘을 얻고 있다. ●한국영화 ‘여배우’도 이미숙 등 정상급 6명 출연 한국이라고 다를까. 최근 개봉한 ‘여배우들’은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여배우 6명의 무더기 출연으로 주목을 받았다. 한국 영화의 산증인 윤여정을 비롯해 이미숙과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모두 주연급 스타들로 영화계에서 쉽사리 모시기(?) 힘든 배우들이다. ‘별 중의 별’이라 불리는 그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진솔하고 걸쭉한 입담을 과시한 것만으로도 한국 영화에 새바람을 불러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황금 캐스팅 영화가 나쁠 건 없다. 기존 영화의 경우 워낙 1~2명의 주연 배우에만 힘이 실리다 보니 조연급 배우들의 입지를 본의 아니게 좁게 만든 감이 있었다. 영화 제작에서 홍보까지 모든 초점이 주연 배우에게만 맞춰지는 현실은 영화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이런 식의 시도는 좋다. 주연과 조연과의 수직적 관계를 탈피해 배우들간의 수평적 관계가 이뤄질 수 있다. 이른바 ‘주연배우가 몸을 굽히는’ 효과를 어느 정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주연 배우의 ‘권력‘이 다른 배우들에게도 배분될 수 있다는 것. 또 황금 캐스팅 영화들의 경우 출연료가 생각만큼 높게 책정이 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대부분 이런 영화는 주연급 배우들이 감독의 명성을 믿고 상대적으로 싼 출연료와 조연이 된다는 위험 부담을 감수한다. 실제 ‘여배우들’의 경우 총 제작비는 15억원에 불과했다. 고현정이 드라마 ‘선덕여왕’의 출연료로만 8억원을 챙긴 것에 견줘 매우 적은 액수다. ●“시도는 좋으나 더 실험되어야”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는 건 아니다. 주연배우의 권력이 배분되는 것은 좋지만 자칫 일급 배우들의 물량 공세에만 영화의 초점이 맞춰진다면 자연히 영화의 작품성이 기대만큼 좋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오 평론가는 “호화 캐스팅이 흥행성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건 누구나 잘 알고 있다. 주연급 배우들의 티켓 파워가 그 총합의 효과를 발휘한다고도 볼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영화가 더 실험이 돼야한다.”고 지적했다. ‘황금 캐스팅’ 영화의 이면에는 영화계의 남성 중심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영화 제작이 액션과 스릴러, SF 등 블록 버스터에 집중, 여배우의 입지가 계속 줄어드게 되자 A급 여배우들이 무더기로 출연하는 식의 캐스팅을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 영화 나인은 남성성이 심화되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 ‘여배우 무더기 출연’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봉석 영화평론가는 “니콜 키드먼과 같은 최고 여배우들의 몸값은 예전만 못하다. 이런 여배우들 입장에서 황금 캐스팅의 명성에 묻어갈 수 있는 안전지대를 찾을 수 밖에 없을 터고, 그게 바로 나인과 같은 영화들이다. 하지만 여배우들이 점점 설자리를 잃어간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선덕’을 빛낸 고현정·김남길, 스크린도 점령하나

    ‘선덕’을 빛낸 고현정·김남길, 스크린도 점령하나

    올해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은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22일 종영했다. 고현정·이요원·엄태웅·유승호 등 유명 배우들을 기용했던 ‘선덕여왕’은 비담 김남길, 알천랑 이승효, 어린 덕만 남지현 등 다양한 스타들을 발굴해내기도 했다. 이제 ‘선덕여왕’을 떠난 배우들은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 위에서 종횡무진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선덕여왕’의 진짜 주인공이라 불린 미실 역의 고현정은 이미 영화 ‘여배우들’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고현정, 최지우 등 톱 여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여배우들’은 이들의 솔직 대담한 이야기를 통해 시선을 모은다. 이 영화를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 고현정이 아닌 인간 고현정의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선덕여왕’에서 김춘추로 분한 유승호와 선덕여왕(이요원 분)의 아역으로 열연한 남지현, 선덕여왕의 아버지인 진평왕을 연기한 조민기는 목소리로 관객들을 찾는다. 세 배우는 내년 1월 개봉되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아스트로 보이: 아톰의 귀환’에서 한국어 더빙을 맡았다. 추억의 애니메이션 ‘아톰’을 3D로 제작한 ‘아스트로 보이’에서 유승호는 주인공 아톰의 목소리를 연기한다. 조민기는 아톰을 만든 텐마 박사, 남지현의 아톰의 여자친구 코라의 목소리를 담당한다. 또 ‘선덕여왕’을 통해 올해 최고의 스타로 거듭난 김남길은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영화 ‘폭풍전야’를 차기작으로 선보인다. 김남길이 배우 황우슬혜와 호흡을 맞춘 ‘폭풍전야’는 목숨과 맞바꾼 탈출을 감행한 무기수와 그 연인의 애틋하고 강렬한 러브 스토리를 그린다.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다크비담’ 등의 별명을 얻은 김남길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내린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무엇을 남겼나

    막내린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무엇을 남겼나

    월화 안방극장을 점령하던 MBC ‘선덕여왕’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5월25일 첫 방송을 탄 이후 22일 비담(김남길 분)과 덕만(이요원 분)의 죽음이 묘사된 최종회까지 장장 7개월간 이어진 인기드라마의 대장정이 드디어 끝맺음을 한 것이다. 마지막회 ‘선덕여왕’이 찍은 시청률은 37.7%(TNS미디어). 극 초반 스피디한 스토리 전개와 대립세력 간의 첨예한 갈등구조, 그리고 스펙터클한 전쟁 신 등으로 시청률 40% 고지를 수시로 넘나들었던 ‘선덕여왕’은 미실의 하차 이후 다소 주춤하긴 했어도 여전히 월화드라마의 ‘왕좌’에서 결코 내려오지 않는 저력을 보여줬다. 7개월간 국민드라마로 사랑받아온 ‘선덕여왕’. 과연 이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여운을 남기고 갔을까. ◆선덕여왕 보다는 미실 드라마 제목은 ‘선덕여왕’, 즉 덕만이다. 하지만 실제 이 드라마의 흥행을 좌우한 것은 덕만보다는 악역 미실(고현정 분)의 역할에 관심이 더 쏠렸다. 초반부터 미실은 향후 ‘선덕여왕’에서 그려질 갈등구조의 중심에 서며 팜므파탈로서의 본색을 어김없이 드러냈다. 신라 발전의 초석을 닦고 자신을 총애하던 진흥왕(이순재 분)을 독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숨을 거둔 왕에게 “사람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 하셨습니까? 보십시오. 미실의 사람이옵니다. 미실의 시대입니다”며 강한 카리스마를 품은 것도 그렇고, 이후도 덕만의 언니 천명공주(박예진 분)와 아버지 진평왕(조민기 분)을 잇따라 궁지에 몰아넣는 등 덕만의 반대편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주도한 것도 그렇다. 자신의 일생 후반으로 갈수록 노골적으로 대권을 노리며 ‘미실의 남자들’을 호령하는 여걸의 모습을 보여준 것도 미실의 캐릭터다. 항상 위기상황에서는 자신의 세력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해결책’과 ‘목표’를 제시했고 덕만이 공주신분을 되찾고 본격적인 맞대결 양상으로 갔을 때도 오히려 덕만을 강한 리더십으로 뒤흔들기까지 했다. 독배를 들며 스스로 일생을 마감하는 장면에서는 악역 미실이 ‘오히려 여왕같다’는 평가을 이끌어 냈을 정도다. 그런데 이 같은 미실의 강한 캐릭터는 연기자 고현정의 미세한 표정연기와 힘있는 목소리로 탄생된 면이 없잖아 있다. 덕만의 이요원도 나름 ‘여왕’다운 위세를 선보이려 노력하긴 했으나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적인 연기력면에서는 미실보다는 뒤쳐졌다는 분석이 많다. 무엇보다 가장 ‘선덕여왕 보다는 미실’이라는 점을 각인시켜주는 부분은 시청률이다. 지난달 10일 미실의 죽음(50회) 당시 ‘선덕여왕’은 자체 시청률 44.4%를 기록했지만 덕만의 최후가 그려진 마지막회분에서는 37.7%(TNS미디어)에 그쳤다. ◆과감한 순애보…여왕을 사랑한 비담 ‘선덕여왕’에서 남겨진 또 하나의 강한 여운은 엄격한 신분사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비담과 덕만의 ‘순애보’가 비춰졌다는 점이다. 비록 염종(엄효섭 분)의 계략에 의해 두 사람의 사랑은 끝내 완성되지 못했으나 한때 ‘친구’ 관계에서 임금과 신하의 ‘주종’사이로 바뀐 이후에도 둘의 애정은 극의 반전과 결말을 이끌어 내기에 충분했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가미하면서 당초 비중이 그렇게 크지 않았던 비담을 ‘선덕여왕이 사랑한 남자’로 표현한 것이 지나친 각색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그동안의 사극에서는 쉽게 보여지지 않았던 여왕과 신하의 사랑이 그려졌다는 점은 분명히 기억될 만한 요소다. 덕만의 편에 서 있었지만 미실의 아들이기도 한 비담이 어머니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안타까워할 때 덕만은 살포시 그의 어깨를 만지며 비담을 위로했고, 비담 역시 왕좌에서 힘들어하는 덕만을 안아주며 사랑과 충성을 표시한 것은 자칫 권력에 편승할 뻔 한 스토리 전개에서 가끔은 시청자들에게 감성을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보여진 덕만과 비담의 관계설정은 최고의 클라이맥스로 손꼽힌다. 덕만을 향해 수많은 병사들과 사투를 벌이며 “덕만까지 70보”, “덕만까지 30보”, “덕만까지 10보”를 외치며 전진했지만 유신(엄태웅 분)과 알천(이승효 분)의 칼을 맞고 쓰러지는 비담. 그리고 이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덕만의 장면에서 사랑하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잘 그려냈다. ◆역사왜곡인가? 캐릭터의 재해석인가? 역사왜곡에 대한 논란도 드라마 ‘선덕여왕’을 평가하는 데 있어 빠질 수 없는 부분이다. 우선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사료 속에서 등장한 실존 인물들의 이름을 고스란히 사용했지만 이는 역사적인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 덕만과 천명공주가 ‘쌍둥이’라는 사실과 김유신과 덕만·천명의 삼각관계, 그리고 미실과 덕만이 동시간대에 살았다는 설정은 역사적 사실과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선덕여왕이 재위한 15년 동안 미실이 선덕여왕과 권력을 다툰다는 점은 ’허구’라는 의견이 대세다. 미실의 죽음과 선덕여왕의 결혼 여부, 비담의 난이 일어나게 된 배경 등도 왜곡된 역사논란의 한 줄기다. 또 덕만이 남장을 하고 화랑에 들어갔다는 설정도 궁금증이 가는 대목이다. 오늘날의 ‘특수부대’와 같은 화랑에서 어떻게 여자신분을 감출 수 있느냐는 것이냐. 이밖에 ‘비담의 난’과 비담의 죽음 역시, 비담이 중앙집권체제를 수립하려던 왕실세력과 왕권견제를 위해 난을 일으킨 인물로 기록돼 있다는 점에 비춰보면 다소 차이가 많다. ‘비담의 난’ 기간 중 선덕여왕은 사망하고 진덕여왕이 재위를 한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비담의 난’이 끝난 뒤 선덕여왕이 사망한 것으로 설정된 것도 의아하다. 하지만 이같은 역사왜곡 논란에도 불구하고 역사 속 인물을 재해석하고 나름대로 극의 전개상 적절하게 잘 캐릭터화했다는 ‘호평’이 없지는 않다. 역사 드라마 특성상 사실 그대로만을 묘사할 경우 극적인 긴장감이나 재미가 떨어져 결국 시청자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드라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2009년 월화드라마 시장을 선점한 ‘선덕여왕’. 높은 관심을 얻은 만큼 드라마 종영이후에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사진=MBC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인기리 종영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뭘 남겼나

    인기리 종영 국민드라마 ‘선덕여왕’ 뭘 남겼나

    MBC 월화 드라마 ‘선덕여왕’이 22일 62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최고 시청률 44.9%(TNS 미디어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숱한 화제와 무성한 뒷얘기 가운데 굵직한 5가지를 추려 봤다. ●여성사극 새 지평 열다 선덕여왕이 지상파 방송 3사를 통틀어 한국 드라마사(史)에 남긴 가장 큰 족적은 ‘여성 사극은 안 된다.’는 방송가의 불문율을 깬 점이다. 그간 사극은 남성 영웅 중심이었다. ‘불멸의 이순신’, ‘대왕세종’, ‘연개소문’, ‘주몽’ 등이 대표적 예다. 남성 사극에서의 여성은 비극적 사랑의 대상이 대부분이었다. 더러 권력의 중심에 자리잡더라도 장녹수, 장희빈 등 ‘팜므파탈’(악녀) 캐릭터로 한정되기 일쑤였다. 반면 선덕여왕은 한국 최초의 여왕(女王)인 덕만(이요원 분)과 그의 정적 미실(고현정 분)을 중심 축에 놓고 두 여성의 권력 투쟁을 그려 나갔다. 덕만의 쌍둥이 언니 천명공주(박예진 분)도 극의 동력에 힘을 보탰다. 덕분에 선덕여왕은 불문율 파괴와 더불어 2007년 ‘주몽’(51.9%) 이래 2년 만에 최고 시청률을 MBC에 안겨 주었다. 안팎 시련이 컸던 MBC로서는 ‘구세주’를 만난 격이다. 경쟁사들은 드라마(SBS ‘천사의 유혹’) 편성시간을 한 시간 앞당겼을 정도로 선덕여왕 앞에 고개를 숙였음은 물론이다. ‘미실 어록’도 빼놓을 수 없다. “사람은 능력이 모자랄 수 있습니다. 사람은 부주의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은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사람은 그럴 수 없습니다.” “백성은 진실을 부담스러워하고 희망을 버거워하며 소통을 귀찮아하고 자유를 주면 망설입니다.” “사랑이란 아낌없이 빼앗는 것이다.” 네티즌들은 이같은 미실의 명(名)대사를 따로 편집해 돌려보고 있다. 선덕여왕은 젊은 스타도 대거 배출했다. ‘비담’ 역의 김남길은 2003년 공채 탤런트로 데뷔, 인지도가 낮은 배우였지만 선덕여왕을 통해 절정의 인기를 누렸으며,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한 ‘알천’ 역의 이승효와 ‘월야’ 역의 주상욱도 주가를 높였다. ‘유신’역의 엄태웅도 큰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F4’(꽃미남 4인)로 불리며 드라마 방영 내내 팬들을 몰고 다녔다. ●힘빠진 ‘포스트 미실’ 한계도 하지만 인기만큼이나 ‘역사 왜곡’의 꼬리표도 따라다녔다. 태생적 한계라는 지적도 있다.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역사서 ‘화랑세기’가 필사본(인쇄물이 아닌 손으로 쓴 책)인 탓에 진위논란을 몰고 다니기 때문이다. 실존인물로서의 미실 존재 논란은 차치하더라도 진흥왕의 애첩이었던 미실이 진흥왕의 증손녀인 선덕여왕과 오랜 기간 권력 투쟁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비담이 미실의 아들이란 설정도 역사적 고증이 되지 않은 대목이다. 제작진은 “드라마적 재미를 위해 상상력이 가미된 허구를 어느 정도 용인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이 때문에 사극에서의 역사와 허구 경계 논란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연장 방송에 대한 비난도 거셌다. 당초 50회였던 선덕여왕은 높은 시청률로 12회나 연장됐다. 비담, 설원(전노민), 문노(정호빈) 등 인기 캐릭터들의 퇴장도 늦춰져 내용이 계속 수정됐다. ‘극이 늘어진다.’는 비난에 직면한 이유 중 하나다. 미실의 퇴장 뒤에 남겨진 캐릭터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 윤석진 충남대 국문학과 교수는 “드라마의 중심 축인 선덕여왕과 미실의 대결구도가 사라지면서 힘이 빠져버린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면서 “그렇더라도 ‘포스트 미실’에 대비한 극적 갈등 설정이 다소 부실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평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위기의 2009-희망을 만든 사람들]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 고현정

    [위기의 2009-희망을 만든 사람들] 드라마 선덕여왕 ‘미실’ 고현정

    “이제, 미실의 시대이옵니다.” 드라마 ‘선덕여왕’ 첫 회에서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채 외치던 고현정의 대사는 여배우 고현정의 시대가 다시 도래했음을 알렸다. 그는 이 작품에서 통찰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여장부 미실 역을 맡아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올해를 빛낸 배우 1위에 뽑혔다. 고현정의 이번 선택은 결코 만만한 도전이 아니었다. 그는 자신의 첫 사극 데뷔작에서 주인공 역의 선덕여왕이 아닌, 개성 있는 조연 미실 역을 선택했다. 그리고 ‘모래시계’, ‘봄날’ 등 기존 드라마에서 쌓아온 이미지와 정반대인 악역 캐릭터에 과감히 뛰어드는 모험을 감행했다. 재벌가와의 결혼과 이혼. 그 뒤 은퇴 10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 등 고현정 개인의 삶은 평탄하지 않았지만 이를 연기 내공으로 승화시켜 부드러우면서 냉혹한 미실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이혼 이후에도 끊임없이 나돌던 사생활 관련 루머와 스캔들을 연기력이라는 무기로 정면 돌파한 셈이다. 무엇보다 고현정이 이번 작품에서 일군 가장 큰 성과는 여성 리더십에 대한 재조명을 이끌어냈다는 점이다. 극중 미실은 여성이라는 한계와 골품제라는 신분의 벽에 맞서 통찰력 있는 리더십을 발휘했고, 이는 가정이나 사회에서 각종 한계에 부딪힌 여성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 고현정은 복귀 이후 매스컴에 잘 나타나지 않는 신비주의로 인해 생긴 대중과의 거리감도 특유의 솔직함으로 극복해 냈다. 얼마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현정은 “미실은 더 이상 착한 역할만 맡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자유를 준 캐릭터이고, 영화 ‘여배우들’은 너무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을 줬다.”고 털어놓았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새로운 연기에 도전하는 고현정. 그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종영 앞둔 ‘선덕여왕’ 마지막 카드는…

    종영 앞둔 ‘선덕여왕’ 마지막 카드는…

    종영을 앞둔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연일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며 고전하고 있다. 이에 ‘선덕여왕’은 마지막 카드인 비담의 난을 예고하며 마지막 분투를 다질 계획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선덕여왕’ 59회는 전국 기준 35.8%(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시청률 40%를 웃돌던 ‘선덕여왕’이 내리막길을 걷게 된 것은 선덕여왕 덕만(이요원 분)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이 등장한 시점과 맞물린다. ‘선덕여왕’의 진짜 주인공이라고 불릴 만큼 강렬했던 미실의 캐릭터는 드라마 속의 존재 자체로 볼거리를 제공했다. 또 미실의 노련한 카리스마에 당당한 패기로 맞서는 덕만의 모습 역시 시청자들을 매혹시켰다. 미실의 죽음 이후 그녀의 공백을 메운 것은 덕만의 친구이자 미실의 버려진 아들 비담(김남길 분)이다. 하지만 비담은 덕만과 대립하기보다는 덕만의 사랑을 바라는 순정파로 그려져, 과거 신라의 두 여걸이 빚어낸 맹렬한 갈등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 결과는 10%포인트 하락한 ‘선덕여왕’의 시청률로 그대로 나타났다. 일부 시청자들은 “비담과 덕만의 연속된 오해가 짜증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미실의 빈자리가 너무 크다는 의견도 나타났다. 이에 미실을 연기한 고현정은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미실의 부재가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것은 현재 ‘선덕여왕’을 이끌어가는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선덕여왕’은 비장의 카드로 비담의 난과 선덕여왕의 마지막을 준비했다. ‘선덕여왕’이 예전의 시청률 40%로 진입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덕여왕’ 비담 vs 춘추 ‘폭풍 전야’

    ‘선덕여왕’ 비담 vs 춘추 ‘폭풍 전야’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김남길 분)과 춘추(유승호 분)의 갈등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춘추는 비담을 정적이라고 선언하며 팽팽한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선덕여왕’ 59회에서는 비담이 선덕여왕 덕만(이요원 분)에게 약속한 권력 포기 의지와 비담파의 욕심이 마찰을 빚었다. 비담파는 춘추(유승호 분)가 왕위에 오를 경우 그의 어머니인 천명 공주(박예진 분)와 할아버지 진평왕(조민기 분)을 죽인 자신들에게 복수의 칼날을 세울 것이라며 두려워했다. 비담은 “종이 한 장의 약속으로 대권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이들을 안심시켰지만, 비담파는 비담을 신뢰하지 못하고 몰래 군사를 키우는 등 훗날을 대비한다. 이에 비담 역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비담파를 감시한다. 비담을 깊이 신뢰하는 덕만과는 달리 춘추는 비담의 행동을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다. 춘추는 “비담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를 죽인 미실(고현정 분)”이라며 “비담은 내 정적”이라고 말한다. 비담과 춘추의 본격적인 대립으로 ‘선덕여왕’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며 극적 재미를 더하게 됐다. 하지만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14일 방송된 선덕여왕 59회는 전국 기준 35.8%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지난 7일(38%)과 8일(36.2%)에 비해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범시민’ 뱀파이어 꺾고 박스오피스 1위

    ‘모범시민’ 뱀파이어 꺾고 박스오피스 1위

    할리우드 대표 ‘육식남’ 제라드 버틀러가 꽃미남 뱀파이어 군단을 제압했다. 제라드 버틀러가 주연한 영화 ‘모범시민’은 14일 ‘뉴문’을 제치고 국내 첫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1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모범시민’은 14일 전국 관객 4만 470명을 동원하며 총 누적관객 41만 7718명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개봉한 ‘모범시민’이 개봉 5일 만에 이룬 성과다. 제라드 버틀러와 제이미 폭스가 호흡을 맞춘 ‘모범시민’은 괴한들에 의해 사랑하는 아내와 딸을 잃은 남자 클라이드(제라드 버틀러 분)가 국가를 상대로 치밀한 복수를 벌이는 이야기를 다뤘다. 극중 제이미 폭스는 살인자를 놓아주는 데 동의한 검사 닉 역을 맡아 제라드 버틀러와 카리스마 대결을 펼친다. ‘뉴문’은 14일 3만 5710명의 관객을 모으며 161만 3020명의 누적관객을 모았다. 뱀파이어와 인간 소녀의 사랑을 다루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뉴문’은 개봉 13일 만에 박스오피스 선두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어 14일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른 차승원, 송윤아 주연의 ‘시크릿’은 관객 3만 4748명(누적관객 82만 2372명)을 스크린 앞으로 불러 모았다. 또 고현정, 최지우 주연의 ‘여배우들’과 할리우드 재난영화 ‘2012’는 각각 4위와 5위에 올랐다. 사진 =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아역배우 전성시대

    아역배우 전성시대

    ‘될성부른 스타, 아역부터 알아본다.’ 올해 안방극장은 어느해 보다 아역 스타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과거 아역 배우들이 ‘약방의 감초’나 성인 연기자의 대역에 그쳤던 것과 달리 요즘엔 작품의 초반 흥행을 좌우할 뿐 아니라 스타로 발돋움하는 지름길로도 자리잡고 있다. 올해 방송계는 유달리 많은 아역 스타들을 탄생시켰다. 월·화 안방극장을 장악했던 ‘선덕여왕’의 어린 덕만 역을 맡은 남지현은 똑부러진 연기력으로 밝고 강인한 여주인공의 캐릭터를 부각시키는 데 성공했고, 신세경은 차분하고 성숙한 어린 천명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도 아역 연기자 인기몰이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극중 해리 역의 진지희는 미워할 수 없는 악동 연기로 ‘빵꾸똥꾸’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제2의 미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신애도 ‘식신’이라는 애칭으로 안방극장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또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아역 배우에서 스타 연기자로 발돋움한 경우도 많았다. 과거 이들이 아역 이미지를 벗지 못해 성장의 걸림돌이 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지난해 ‘에덴의 동쪽’에서 송승헌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김범은 올해 ‘꽃보다 남자’와 영화 ‘비상’으로 성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아역 배우 출신 유승호도 올해 영화 ‘4교시 추리영역’과 드라마 ‘선덕여왕’ ‘공부의 신’(가제·내년 1월 KBS 방영)에 잇따라 캐스팅되며 ‘꽃미남 스타’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아역 배우 출신 장근석도 올해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과 드라마 ‘미남이시네요’에서 주연을 맡아 차세대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이처럼 TV드라마에서 아역 스타들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최근 대중의 시청 패턴이 스타성에서 연기력으로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아무리 톱스타가 나온 드라마라도 완성도가 떨어지면 시청률이 곤두박질치고, 배우들이 자신의 연기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악역 캐릭터에까지 도전하는 방송계 트렌드와 맥을 같이한다. 2일 첫 방송된 SBS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의 시청자 게시판은 고수의 아역으로 등장한 김수현의 연기에 대한 반응으로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반항적인 눈빛과 아역답지 않은 카리스마에 호평을 보내며, 게시판에 출연분을 연장해 달라고 주문했고, 방송사 측은 회상 장면을 통해 이들의 연기를 계속 내보내고 있다. 허웅 SBS 드라마국장은 “최근엔 드라마나 시트콤에 등장하는 아역들도 성인 연기자 버금가는 스타성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점점 드라마 경쟁률이 치열해지면서 아역이 주로 등장하는 1, 2회의 주목도가 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아역들의 캐스팅에 더 신중을 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톱스타 아역 캐스팅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다. 연기 경험이 없더라도 연기자로서 쉽게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선덕여왕’에 고현정 아역으로 등장했던 유이나 ‘천추태후’의 채시라 아역인 김소은은 곧바로 ‘미남이시네요’, ‘결혼 못하는 남자’ 등에 캐스팅됐다. 이응진 KBS 드라마 제작국장은 “아역 배우들은 어린 시절부터 드라마 스태프나 선배 연기자들과의 공동 생활속에서 연기를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일부 극성 부모나 조급증에 걸린 소속사들이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스타로 띄우기 위한 발판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네티즌이 꼽은 ‘아이리스2’ 가상 캐스팅은?

    네티즌이 꼽은 ‘아이리스2’ 가상 캐스팅은?

    KBS 2TV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의 시즌2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네티즌 사이에서 새 출연진 캐스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남자주인공인 이병헌(김현준 역)이 영화 ‘지.아이.조’ 촬영 때문에 합류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시즌 2는 내용에 맞춰 대폭적인 출연진 교체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가운데 제작사인 태원엔터테인먼트 측이 남자주인공으로 권상우 등 한류스타들의 출연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미리부터 ‘아이리스’ 시즌 2의 출연진들을 예측하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각종 드라마 커뮤니티에서 ‘포스트 이병헌’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사람은 소지섭, 송승헌, 박용하 등이다. 그들은 이미 배용준과 이병헌을 잇는 차세대 한류스타로 부상했다는 공통점을 가져 흥행성과 실력을 두루 겸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밖에도 아직 한류스타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으나 2009년 가장 주목받은 배우 김남길과 하정우 등도 주목 대상에 올랐다. 김남길은 MBC 사극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으로 출연, 호연을 선보였으며 하정우는 지난 9월 개봉한 영화 ‘국가대표’로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네티즌들은 남자주인공 외에도 ‘아이리스’내 최고 악역인 백산을 두고도 나름의 캐스팅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극중 비밀조직인 ‘아이리스’의 요원이자 NSS(국가안전국)의 부국장 역으로 연기파 배우 최민식과 전광렬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는 것. 특이하게 여자 악역으로 배우 고현정을 거론한 네티즌들도 적지 않았다. 또 극중 가장 미스터리한 인물로 평가되는 냉혈 킬러 ‘빅’역에는 영화배우 진구와 이민호 등이 자주 입에 오르내렸다. 많은 이들은 “진구와 이민호 둘 다 연기 경력에 비해 가능성이 높고 실력이 우수한 배우”라고 입을 모았다. 여자 주인공인 최승희(김태희 분) 역에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영화배우 손예진과 김하늘, 하지원들이 자주 거론됐다. 세 사람 모두 영화와 드라마로 연기력과 흥행성을 입증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한편 일부 네티즌들이 MBC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의 ‘쥬얼리 정’ 정보석을 남자주인공으로 이순재를 백산 역으로 추천해 공감과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진=아이리스 포스터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권상우 “‘아이리스2’ 출연 제의 받아”

    권상우 “‘아이리스2’ 출연 제의 받아”

    배우 권상우가 드라마 ‘아이리스’ 시즌 2에 캐스팅 제의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권상우는 11일 오전 방송된 KBS 2TV ‘박수홍 최원정의 여유만만’에 출연해 ‘아이리스’ 시즌 2의 출연을 제의받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우는 “현재 촬영 중인 영화 ‘포화 속으로’의 제작사가 ‘아이리스’와 같다. 그래서 ‘아이리스’ 시즌2를 함께 하자는 제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식 캐스팅 제의를 받는다면 대본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시청자로서 ‘아이리스’를 재밌게 보고 있다는 권상우는 동료배우인 이병헌의 연기를 최고라고 평가했다. 권상우는 “이병헌의 노력을 보면 같은 배우로서 자극 받는다.”고 전했다. 또 권상우는 함께 출연하고 싶은 여배우로 고현정과 손예진을 꼽아 시선을 모았다. 이어 여배우들과 함께하는 멜로신의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배우로서 당연한 거라고 생각한다. 다만 방송법을 거스르지 않는 수위 안에서 연기하고 싶다.”며 웃기도 했다. 현재 권상우는 지난 1일 크랭크인 한 전쟁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학도병 역을 맡아 촬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개봉 예정인 이 영화에서 권상우는 차승원, 김승우, 빅뱅의 탑 등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 산업화 방향 제시를”

    “문화 산업화 방향 제시를”

    제34차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9일 ‘문화 및 엔터테인먼트’를 주제로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권익위 김형준(명지대 교수) 위원장과 권성자(책을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박용조(진주교대 교수),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이영신(이화여대학보사 편집국장), 이청수(서울시의회 위원), 심재웅(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위원 등이 참석해 서울신문 문화 기사에 대한 전반적인 견해를 제시했다. 본사에서는 이동화 사장, 황진선 미디어아카데미 소장, 김인철 부소장을 비롯해 서동철 문화담당 부국장, 안미현 문화부장 등이 참석했다. ●시의적절 인터뷰·이메일 활용 돋보여 참석 위원들은 문화 콘텐츠를 다룬 기사를 통해 교육 및 산업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을 주문했다. 권성자 위원은 “영국에서는 유치원때부터 스토리 텔링 교육을 통한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고 있다.”면서 “문화 콘텐츠 기사를 다룰 때 체계적인 문화예술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적인 부분까지 신경써 달라.”고 말했다. 박용조 위원은 “문화 기사는 학습 및 교육의 소재로도 좋다. 통사적 접근이 아니라 생활사, 문화사 중심으로 접근하는 기사가 많아져야 한다.”면서 “이를 다룰 때는 자문화 중심적이 아니라 상호주의적 시각, 세계주의적 관점이 반영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문형 위원은 문화를 어떻게 산업화시킬 수 있는 가에 대한 고민을 기사에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한국이 아시아에서 문화산업면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는데, 동아시아 문화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안 및 지역 균형 발전과 문화산업의 국제화에 대한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화면에 자주 나오는 인터뷰 기사의 형식 및 내용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심재웅 위원은 “사회면 기사도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데, 문화부 기사에서는 그 중요성이 더 요구된다.”면서 “‘주말데이트’ 코너의 경우 내용은 좋지만, 모범 답안 같은 인터뷰가 많아 독특한 시각과 개성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이영신 위원은 “지난 한달간 문화면에 실린 비, 고현정, 고수 등 스타들의 인터뷰가 시의적절했고,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팝스타들과의 이메일 인터뷰 시도도 좋았다.”면서 “그러나 영화 분석 기사의 경우 영화계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한 경우가 있었는데, 이에 따른 심층적인 대안도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관련 우수 논문 공모·소개를” 한편 김형준 위원장은 “전국의 학보사와 서울신문을 연계해 젊은 독자들을 끌어들이고, 졸업시즌인 2월에는 문화와 관련된 우수 논문을 공모받아 소개하는 것도 문화면을 좀더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화 사장은 “문화면은 속보성보다 얼마나 특화되고 공감되는 기사들로 구성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면서 “정보도 주고, 읽으면 즐거운 알찬 기사들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비담이 필요해” vs “비담을 척살하라”

    “비담이 필요해” vs “비담을 척살하라”

    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이 덕만(이요원 분)과 비담(김남길 분)의 멜로 라인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덕만을 향한 진심을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는 비담과 그에게 의지하고 싶은 덕만의 애절한 연기가 특히 빛을 발했다. 이에 미실(고현정 분)의 죽음 이후 하락했던 시청률도 회복세를 보였다.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7일 방송된 ‘선덕여왕’ 57회는 전국기준 38.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1일 56회가 보인 시청률 36.9%에 비해 1.1%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선덕여왕’ 57회에서 비담은 덕만에게 백제군에게 위협을 받는 신라 서라벌을 두고 몸을 피할 것을 요청한다. 하지만 덕만은 비담이 수도를 장악할 것을 우려해 서라벌에 머물겠다고 했다. 이에 비담은 “저를 믿지 못하시는 것입니까. 저의 진심은 이제 보지 못하시는 겁니까.” 하고 눈물을 흘렸다. 비담의 진심에 덕만은 “네가 있어야겠다. 나를 여인으로 좋아해주는 유일한 사람인 비담이 좋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이날 ‘선덕여왕’은 예고편을 통해 “국혼을 하려한다.”는 덕만의 선언에 이어 “비담을 척살하라.”고 명령하는 장면을 그렸다. 덕만과 비담의 급격한 관계 변화를 그릴 ‘선덕여왕’ 58회는 8일 오후 9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선덕여왕’ 화면 캡쳐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윤여정 “무릎팍도사 출연배경은 고현정 격려”

    윤여정 “무릎팍도사 출연배경은 고현정 격려”

    영화 ‘여배우들’의 큰 언니 윤여정이 MBC TV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했다.윤여정의 이번 ‘무릎팍도사’ 출연은 40년을 넘는 연기인생을 통틀어 첫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란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무릎팍도사’ 강호동을 찾은 윤여정은 최근 출연한 영화 ‘여배우들’의 촬영 뒷 이야기를 비롯해 그간 인생사를 솔직하게 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윤여정은 출연 섭외를 받고 고민을 하던 중 “선배님들과 상의해 보세요”라고 말한 이재용 감독의 한 마디에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여기서 이재용 감독이 말한 선배님은 다름아닌 영화 ‘여배우들’에 함께 출연한 고현정과 이미숙.앞서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즐겁게 나가볼 만하다.”는 조언으로 윤여정의 출연을 이끌어 냈다.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女배우 ‘기싸움’할 때 男배우 ‘전쟁터’로

    女배우 ‘기싸움’할 때 男배우 ‘전쟁터’로

    터프하고 기가 센 여배우들이 12월 스크린에 몰려오는 가운데 남자 배우들은 전쟁터로 향하고 있다. ‘여배우들’, ‘걸프렌즈’ 등 여배우들의 기싸움을 담은 영화들이 연말을 맞아 줄줄이 개봉하는 가운데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아 전쟁영화들이 내년에 등장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기싸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영화는 이재용 감독의 ‘여배우들’이다. 극중 한 자리에 모인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 최지우, 김민희, 김옥빈 등 톱여배우 6명은 경쟁심, 열등의식, 자존심 등 미묘한 기류가 흐르면서 팽팽한 기싸움과 신경전을 벌인다. 강혜정 한채영 허이재가 행운남 배수빈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걸프렌즈’도 ‘여배우들’ 못지않다. 서로 다른 성격의 세 명의 여자가 만나면서 자연스레 부러움과 질투가 생기고 싸움이 벌어지는 것. 임수정과 선우선은 한국영화 최초의 정통히어로물인 ‘전우치’에서 대결을 벌인다. 임수정은 극중에서 악동 도사 전우치 역의 강동원과 사랑을 나누는 서인경 역을 맡았다. 선우선은 전우치와 대적하는 인간요괴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건물에서 뛰어내리고 차 위에서 활을 쏘는 등 그간의 청순하고 섹시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강도 높은 액션연기를 선보인다. ‘여배우들’이 오는 10일, ‘걸프렌즈’와 ‘전우치’가 23일 개봉해 올 겨울 스크린을 뜨겁게 달구고 나면 다음은 남자 남자배우들의 차례다. 먼저 한국전쟁 당시 학생의 신분으로 전투에 참가했던 의용군과 북한 정규군의 치열했던 싸움을 다룬 ‘포화 속으로’가 오는 25일 크랭크인한다. 차승원, 권상우, 탑, 김승우 등 톱스타들이 합류한 ‘포화 속으로’의 화려한 라인업은 톱여배우들이 뭉친 ‘여배우들’ 부럽지 않다. 이어 2002년 6월 남북 해군의 서해 충돌을 다룬 ‘연평해전’과 ‘아름다운 우리’(가제)도 제작된다. 지하철 테러 소재 영화 ‘튜브’의 백운학 감독이 연출하는 ‘연평해전’은 12월 중 크랭크인 해 내년 5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된다. 또 곽경택 감독이 지휘하는 국내 최초의 3D 입체영화 ‘아름다운 우리’는 내년 3월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공군에서도 전쟁영화를 제작한다. 고 신상옥 감독의 1964년작 ‘빨간 마후라’의 뒤를 이어 80억 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빨간 마후라2’를 준비 중인 것. 45년 만에 나오는 공군영화다 보니 공군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를 지키는 공군의 노고를 국민에게 알리는 상업영화인 ‘빨간 마후라2’는 내년 10월 국군의 날 개봉이 목표다. 사진 = (위)스폰지, (아래)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2월 영화들이여, 톱스타를 낭비하라!”

    “12월 영화들이여, 톱스타를 낭비하라!”

    올 연말 개봉을 앞둔 한국과 할리우드 영화들이 내세운 전략은 ‘초호화 캐스팅’이다. 한국 여배우들이 기싸움을 펼치는 ‘여배우들’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총출동한 뮤지컬 영화 ‘나인’, 국내 톱스타들을 끌어들인 히어로무비 ‘전우치’와 고(故) 히스 레저의 유작이자 조니 뎁 등이 힘을 보탠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 韓-美 여배우 전쟁, ‘여배우들’ vs ‘나인’ 한 영화에 남자배우가 서너 명 출연하는 경우는 많지만, 여배우의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12월 한국과 미국의 영화 2편을 통해 관객들은 쟁쟁한 톱여배우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먼저 이재용 감독은 ‘여배우들’을 위해 윤여정·이미숙·고현정·최지우·김민희·김옥빈 등 총 6명의 쟁쟁한 여배우들을 패션지 ‘보그’의 화보 촬영으로 집합시켰다. “여배우들은 모이지 않는다.”는 불문율을 깨고 한 자리로 모여든 여배우들 사이의 다이내믹한 사건과 대화를 담은 이 영화는 여배우들이 본인 그대로의 모습을 연기하도록 연출해 흥미와 사실성을 더한다. 오는 10일 개봉 예정이다. 31일 개봉을 앞둔 뮤지컬 영화 ‘나인’은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영화감독 귀도 콘티니로 분한 배우 다니엘 데이 루이스를 중심으로 ‘나인’은 할리우드의 히로인 7명을 불러 모았다. 귀도의 아내는 마리옹 꼬띨라르, 그의 스타는 니콜 키드먼, 그의 정부는 페넬로페 크루즈, 그의 어머니는 소피아 로렌, 그리고 그의 제작자 역은 주디 덴치가 각각 맡았다. 귀도를 인터뷰하는 ‘보그’ 여기자는 케이트 허드슨이 맡았고, 가수 퍼기도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를 펼친다. ‘시카고’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롭 마샬 감독의 ‘나인’은 벌써부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의 최다 수상작으로 점쳐지고 있다. ◆ 기묘한 영웅들, ‘전우치’ vs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 기묘한 영웅 캐릭터에 한국과 미국의 톱배우들이 매혹 당했다. 고전소설 ‘전우치전’에서 모티브를 딴 영화 ‘전우치’는 강동원·김윤석·임수정·유해진·백윤식·염정아 등 스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는 한국형 히어로물이다. 술과 여자를 좋아하는 악동도사 전우치 역에 강동원, 순수한 소녀와 팜므파탈의 경계에 선 임수정, 악의 화신 화담으로 분한 김윤석 등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한 배우들의 모습에 기대를 더하고 있다. ‘범죄의 재구성’, ‘타짜’를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으로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전우치’는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뜻 깊은 우정이 톱배우들의 대거 출연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히스 레저의 유작으로 관심을 모으는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악마와 내기한 유랑극단의 단장 파르나서스와 그의 딸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기꾼 영웅 토니의 모험담을 다룬다. 히스 레저는 지난해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의 촬영 도중 약물 중독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동료 배우인 조니 뎁·주드 로·콜린 파렐은 제작 난항에 빠진 히스 레저의 유작을 위해 직접 출연 의사를 밝혀 영화 속 토니는 4인 1역으로 완성됐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테리 길리엄 감독은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극장’은 히스 레저와 그의 세 친구가 만든 영화”라며 조니 뎁 등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23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각 영화 포스터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0일 개봉 ‘여배우들’ 출연 고현정

    냉혹한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휘어잡던 고현정(38)이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오는 10일 개봉하는 영화 ‘여배우들’에서 여배우로서의 소탈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1일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에게서 최절정의 연기 내공을 뽐내고 있는 여배우의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졌다. ●“미실은 해방감과 자유를 준 캐릭터” “제가 내공보다 임기응변에 강해요. 연기 공백을 가진 뒤에 컴백했으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집중해서 잘해보자는 생각이 컸죠. 미실은 더는 착한 역할만 맡지 않아도 된다는 해방감과 자유를 준 캐릭터이고, 이번 영화는 너무 다듬어지지 않은 모습도 괜찮겠다는 자신감을 줬어요.” 그의 말처럼 영화 ‘여배우들’ 속 현정은 너무 솔직하다 못해 엉뚱하다.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들다는 여배우들의 화보 촬영 자리에서 그는 샴페인을 들고 다니며 후배 최지우에게 시비를 거는가 하면 “내 라이벌은 이영애”라며 거침 없는 속내를 털어놓는다. “저라고 왜 괜찮은 역을 하고 싶지 않았겠어요. 그런데 모두 근사한 척하면 지루하잖아요. 다들 눈치를 보길래 그냥 제가 좀 주책없는 캐릭터를 골랐죠. 시나리오에 기본적인 사항과 방향을 정해 두고 대사 내용 등은 저희들끼리 상의해 애드리브로 처리한 것도 많아요. 그래서 실제 제 성격과 비슷한 부분이 상당히 나와요.” 오늘을 사는 여배우들의 인간적인 애환과 고뇌를 그린 ‘여배우들’은 현실과 허구 사이의 줄타기가 묘한 매력을 주는 작품이다. 일종의 ‘페이크(fake) 다큐’ 형식을 취한 영화는 배경음악으로 감정의 완급을 조절하다가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이 이혼에 대한 아픔을 고백하며 눈물을 흘리는 장면에서 클라이맥스를 맞는다. ●“자연스럽게 늙고 싶어” “무슨 얘기를 하면 격한 감정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다가 이혼 얘기를 꺼내자는 의견이 나왔어요. 이혼이 죄는 아니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배우의 이혼에 대해 관대하진 않잖아요. 저희 부모님조차 잘했다고 하는 일은 아니니까요. 억지로 울지는 말자고 했는데, 이미숙 선배가 먼저 우시니까 절로 눈물이 나더군요.” 실제 고현정은 1995년 결혼과 동시에 연예계를 떠났고, 은퇴한 뒤에도 대중의 관심은 계속됐다. 10년 뒤인 2005년 이혼했다. 그 뒤 연예계에 복귀했지만 신비주의에 휩싸여 여전히 대중에겐 어렵고, 기자들에겐 까다로운 배우였다. 그런 그가 최근 라디오 방송 및 ‘무릎팍도사’ 등 TV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했다. 이를 두고 연예계는 ‘고현정의 새로운 변신’이라고 말한다. “신비주의 전략보다 본업인 연기에 집중하려면 오락 프로에 많이 나가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나가지 않았던 겁니다. 라디오 출연은 평소 친분이 있는 최화정씨와 박경림씨가 진행하는 프로인 데다 소속사를 옮기는 과정에서 갑자기 결정됐어요. 그 때 저를 구속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제가 원래 기분파예요. 욱하는 성질도 좀 있고요.” ‘연예계 최고의 동안’으로 불리지만, 세월에 저항할 수는 없어 나이먹는 것을 자연스럽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는 고현정. 이번 영화에서 적잖은 ‘개그 본능’을 보여 다음번엔 로맨틱코미디를 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슬쩍 떠봤다. 그랬더니 “남성팬들을 모으려면 나이에 걸맞는 멜로를 해야 한다.”며 능청스럽게 웃는다. 그의 ‘눈물’을 본 것은 인터뷰 말미였다.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다소 평범한 질문을 던졌을 때였다. “이런 때요. 다들 제 얘기를 귀 기울여 들어주고, 무엇보다 이런 인터뷰를 통해 제가 한 작업의 완성도가 높아지잖아요. 평소에 받는 스트레스도 많지만, 여배우로서 제가 꽃피워지는 순간인 것 같아요.” 그가 눈물이 가득 고인 채 먼 곳을 응시하는 순간, ‘여배우들’ 속 현정인지 실제 여배우 고현정인지 헷갈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혜수, 20대 부럽지 않은 명품몸매 1위

    김혜수, 20대 부럽지 않은 명품몸매 1위

    마흔을 코앞에 둔 김혜수(39)가 동년배 중 최고의 명품몸매로 뽑혔다. 김혜수는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일까지 ‘20대 부럽지 않은 명품모매 이모뻘 연예인은?’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혜수는 총 2,475표 중 619표(25%)를 차지해 245명(9.9%)의 지지를 얻은 고현정을 큰 차이로 따돌렸다. 김혜수는 시상식마다 파격적인 드레스로 건강한 섹시미를 과시해왔고 영화 ‘타짜’, 드라마 ‘스타일’ 등에서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혜수, 고현정에 이어 황신혜, 고소영, 이영애, 미나, 오현경, 오연수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김혜수는 2일 오후 8시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제 30회 청룡영화상 진행을 맡아 그녀가 선보일 패션스타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현정·이민호, 네티즌 선정 ‘2009 최고배우’

    고현정·이민호, 네티즌 선정 ‘2009 최고배우’

    네티즌들이 2009년을 빛낸 최고의 배우로 고현정과 이민호를 꼽았다. 여성 포털 이지데이는 지난달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2009 이지데이 드라마 어워즈’를 열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055명이 참여한 설문조사 결과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인 고현정이 64%라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2009년 최고의 배우로 뽑혔다. 남자배우로는 KBS 2TV ‘꽃보다 남자’를 통해 구준표 신드롬을 일으킨 이민호가 20%의 지지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여자 배우 부문에서는 고현정에 이어 SBS ‘아내의 유혹’의 장서희(10%)가 2위를 차지했고 MBC ‘내조의 여왕’의 김남주와 SBS ‘찬란한 유산’의 한효주(6%)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남자 부문은 ‘선덕여왕’에서 비담 역을 맡은 김남길(18%), KBS 2TV ‘아이리스’의 이병헌(15%), MBC ‘내조의 여왕’의 윤상현(13%)이 이민호의 뒤를 이었다. 이밖에 2009년 최고의 드라마로는 ‘선덕여왕’이 38%의 지지로 1위, ‘꽃보다 남자’(15%)가 2위, ‘찬란한 유산’(13%)이 3위, ‘아이리스’(9%)가 4위에 랭크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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