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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금강에서 잡힌 초대형 메기 다시 고향 하천에 방생

    지난 4월 충남 청양 금강에서 잡힌 길이 1.35m짜리 메기가 반년 만에 고향 하천으로 돌아갔다. 16일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15일 목면 화양리 가마골 인근 금강에 메기를 방생했다. 4월 27일 이곳에서 잡힌 메기로 길이 1.35m에 몸무게 38㎏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장 방호경(66)·주민 백상현(64)씨가 물가에서 헤엄 치던 걸 잡았다. 백제보 상류 3㎞쯤 지점이다. 두 주민은 이 메기를 관내 칠갑산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다. 하지만 박물관 관계자는 “메기가 4개월 간 먹이를 먹지 않았다”며 “고민 끝에 방생했다”고 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메기는 자신이 살던 강에 놓아주자 유유히 헤엄 쳐 깊은 물 속으로 돌아갔다고 목면 관계자는 전했다. 메기는 유속이 느린 곳이나 연못 바닥에 살며, 특히 진흙 밑을 좋아한다. 낮에 주로 물 밑에 숨어 있다 밤에 나와 활동하면서 갑각류나 수서곤충, 작은 동물 등을 잡아먹는다. 산란기는 5~6월로 알려졌다. 포획 당시 이장 방씨는 “금강에서 70평생 살았지만 이렇게 큰 물고기는 처음”이라며 “조금 있으면 산란기인데 아마도 알을 낳기 위해 얕은 수초로 이동하던 중 잡힌 것 같다”고 추정했다. 황우원 목면장은 “주민들이 영물로 여겨 먹지 않고 기증했다”며 “원래 서식지인 금강으로 돌아가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양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별세…빌 게이츠와 함께 신화적 성공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별세…빌 게이츠와 함께 신화적 성공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를 창업한 억만장자 폴 앨런이 15일(현지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65세. 앨런의 회사인 벌컨은 이날 앨런의 별세 사실을 확인했다. 앨런은 지난 2009년 발병해 치료를 받았던 혈액암인 림프종이 최근 재발했다고 이달 초 밝힌 바 있다. 앨런의 누이는 “많은 사람이 그를 기술자이자 자선가로 기억하고 있지만, 우리에겐 더없이 사랑받는 형제이자 특별한 친구였다”고 말했다. 앨런과 빌 게이츠는 어릴 적 친구로 시애틀 북부의 한 사립학교에 다니면서 알게 됐다. 이 시절 두 사람은 컴퓨터와 영화에 빠져 자주 어울린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빌 게이츠가 동부의 하버드대학, 앨런이 서부의 명문인 워싱턴주 워싱턴대학으로 진학하면서 잠시 떨어졌지만, 둘 다 대학을 중퇴하면서 다시 의기투합하게 된다. 하버드대를 중퇴한 빌 게이츠는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로 불렸던 앨런이 세운 스타트업에 합류했다. 두 사람은 1:1 지분으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회사를 세웠고, 첫 제품으로 알테어 호비키트 퍼스널 컴퓨터를 위한 PC 프로그래밍 언어를 내놨다. 성공적인 첫걸음을 내딛게 된 이들은 자신들의 고향인 시애틀 인근 벨뷰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두게 된다. 바로 IBM으로부터 PC 운영체제 주문을 받은 것. 이들은 다른 프로그래머인 팀 패터슨으로부터 Q도스를 사들여 IBM에 납품했는데 이것이 MS의 눈부신 성공의 발판이 됐다. IBM이 PC 기술을 공개, 다른 회사들이 라이선스를 통해 IBM 호환 PC를 생산할 수 있도록 했고, IBM 호환 기종이 PC 시장을 점령하면서 공식 운영체제인 MS-DOS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는 1983년 윈도 운영체제를 내놨고, 같은 해 나온 MS워드도 크게 성공했다. 1991년 MS 윈도의 세계 PC 시장 점유율은 93%까지 올라갔다. 앨런은 1983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겸 연구개발·신제품 책임자로 일했다. 하지만 그해 처음 암이 발견되면서 회사를 떠났다. 이 시기 빌 게이츠와의 관계가 썩 좋지 못했던 이유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1986년 누이 조디와 함께 투자회사 벌컨을 세웠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은 빌 게이츠가 거의 전담했고, 앨런은 벌컨을 통해 의료, 기술, 미디어, 과학탐구,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에 투자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로 축적한 막대한 부를 자선사업과 연구개발, 스포츠 구단 운영 등에 쓰기도 했다. 뇌과학 연구를 위한 앨런연구소를 만들었고, 인공지능(AI) 연구에도 투자했다. 평생교육과 야생보호, 환경보존, 예술진흥 등을 위해 20억 달러가 넘는 재원을 지원했다. 스포츠마니아인 그는 미국프로농구(NBA) 명문 구단인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의 구단주로 팀을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프로풋볼(NFL) 시애틀 씨호크스의 구단주이기도 하다. 30대에 NBA 구단주가 된 뒤 “꿈이 실현됐다”고 말한 일화는 유명하다. 앨런은 올해 8월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포함해 202억 달러(약 22조 8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100위 내의 부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남북 통일, 베트남과 달리 피 없이 이루길 바라”

    “남북 통일, 베트남과 달리 피 없이 이루길 바라”

    北 조주경 박사 지도로 김일성대 유학 “조 박사, 이산 상봉 뒤 체제 환멸 자살 南 큰 발전 부러워… 영화 협업 시도도 베트남 빈부 격차 커 한국 도움 원해”“우리는 피를 흘리며 통일했지만 남북은 피를 흘리지 않고 통일됐으면 좋겠습니다.” 뷰티엔반(74) 박사는 최근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한반도 주변 기류와 관련, “북한이 자신의 안전 때문에 핵을 그렇게 쉽게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 같은 바람을 밝혔다. 반 박사는 북한에서 공부한 700명 남짓한 베트남인 가운데 하나다. 하노이종합대학 졸업 뒤 옛 소련 모스크바아카데미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5~1972년 북한 정부 초청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했다. “백두산과 금강산, 김일성의 고향인 만경대, 원산과 함흥 등 북한의 명소도 돌아봤는데 풍광도 인심도 아주 좋았다”고 회고한 그는 “우상 숭배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지만 북한의 배려로 공부하는 만큼 입 밖에 낼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최근 봉사단체 글로벌 프랜드(최규택 대표)가 베트남 봉사 12주년을 맞아 북부 푸토성의 청소년과 농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봉사활동에 통역으로 도움을 준 그와 다시 연락했을 때 그는 뜻밖에 “지금도 조주경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다. 북한에서 공부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 조 박사를 꼽으며 “가슴을 두근두근거리게 만드는 선생이셨다”고 했다. 월북 뒤 한국전쟁 때 한 팔을 잃은 조 박사는 각고의 노력으로 교수까지 오른 인물이다. 조 박사는 2000년 서울을 찾아 그리던 어머니와 상봉했다. 하지만 남북의 국력 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을 두 눈으로 본 데다 북한으로 돌아간 뒤 상봉 때 눈물을 흘린 것을 비판당하자 자신이 좇던 사회주의 이상에 환멸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의 선택을 했다. 반 박사는 따듯하고 영민했던 스승으로 기억하는 조 박사가 허망한 선택을 한 것이 못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본인이 횟수를 기억하지 못할 만큼 한국도 여러 차례 찾았다. 반 박사는 “한국은 1953년 이후 크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1975년 통일 이후 크게 발전하지 못해 부러울 따름”이라며 “2년 전 유학 사업 때문에 서울을 찾았는데 그 전보다 훨씬 발전했다고 느꼈다. 한국 작가를 소개받아 시나리오를 써 영화를 만들려 했는데 중단된 상태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전, 교과서 등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두 나라가 진정 화해하는 길을 묻자 “베트남은 빈부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다. 이를 메우는 데 한국과 한국인들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인들의 반한 감정을 많이 누그러뜨린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현지 농민들에게 닭을 기증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베트남에서 봉사·지원활동을 해 온 글로벌 프랜드는 다음달 중순에는 하이퐁에서 노인성 눈병 시술 봉사를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충전소 도심 설치 금지…규제에 발목 잡힌 수소차

    충전소 도심 설치 금지…규제에 발목 잡힌 수소차

    ‘고압가스시설’로 분류돼 입지부터 제한 국내 설치 수소충전소 10곳 내외 불과 ‘관리자 24시간 상주’도 운영에 큰 부담 佛·日 등 입지·운영 규제 완화와 대조 현대차 ‘넥쏘’, 도요타에 추격당할 위기 ‘수소사회’ 고도화·관련 인프라 구축 시급지난 14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눈앞에 보이는 프랑스 파리 알마 광장에서 파리의 한 택시기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의 ‘투싼ix’ 수소전기차(FCEV) 택시에 수소를 직접 충전했다. 그러나 투싼 수소전기차 택시의 고향인 한국에서는 이 같은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국에서는 수소충전소를 도심 한복판에 세우는 것도, 운전자가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것도 현행법에 의해 가로막혀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수소전기차의 핵심 인프라인 수소충전소는 설치에서 운영까지 각종 규제에 겹겹이 둘러싸여 있다.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한 우리나라가 ‘수소 이니셔티브’를 지키기 위해서는 수소차 확산에 발목을 잡는 규제의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먼저 수소충전소는 고압가스시설로 분류돼 있어 국토계획법과 건축법, 학교환경보호법, 철도안전법 등에 따라 입지에서부터 제한을 받는다. 아파트와 놀이터, 의료시설로부터 50m, 학교 부지로부터 200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하며 대형마트 같은 상업시설과 관공서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국내에 설치된 수소충전소는 10곳 내외에 불과하며 이마저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다. 반면 일본과 유럽에서는 충전소 입지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일본 도쿄 시바코엔역에 있는 충전소는 반경 3㎞ 이내에 도쿄의 대표적인 쇼핑가인 긴자와 정부청사, 국회의사당이 있다. 수소충전소의 운영인력 규정도 까다롭다. 액화석유가스(LPG) 충전소는 안전관리책임자가 관련 양성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을 얻을 수 있지만 수소충전소의 안전관리책임자는 고압가스안전관리법에 따라 가스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또 관리자가 24시간 상주해야 하며 충전소 직원이 아닌 운전자는 수소를 충전할 수 없다. 관리자를 상주하도록 한 규정은 충전소 운영의 부담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안전교육을 이수한 운전자는 누구나 직접 수소를 충전할 수 있고,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충전소를 관리하고 있다.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서 현대차는 1년 늦게 뛰어든 도요타에 추격당할 위기에 놓여 있다. 현대차가 지난 2월 출시한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는 지난달까지 총 300대 판매되는 데 그쳤지만 도요타의 ‘미라이’는 2014년 출시돼 지난해까지 4000대 이상 판매됐다. 일본이 2014년 ‘수소사회’를 선언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서면서 수소차의 보급과 운영 노하우 축적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수소에너지 생산과 활용 등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수소사회’ 시스템을 국내에서 고도화하고 이를 수출해야 미래 수소경제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남북 모두 경험한 베트남 반 박사 “그리운 조주경 선생님”

    남북 모두 경험한 베트남 반 박사 “그리운 조주경 선생님”

    “지금도 조주경 선생님 생각이 많이 납니다.” 봉사단체 글로벌 프랜드(최규택 대표)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베트남 봉사 12주년을 맞아 북부 푸토성의 청소년과 농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봉사활동에 통역으로 도움을 준 뷰 티엔 반(74) 박사와 이메일 문답을 주고받다 뜻밖에 들은 답이다. 하노이종합대학 졸업 뒤 옛소련 모스크바아카데미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반 박사는 1965년부터 1972년까지 북한 정부 초청으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공부했다. 본인이 횟수를 기억하지 못할 만큼 한국도 여러 차례 찾았다. 북한에서 공부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을 물으니 “가슴을 두근두근 거리게 만드는 선생이셨다”며 조 박사 얘기를 꺼냈다. 월북 뒤 한국전쟁 때 한 팔을 잃은 조 박사는 각고의 노력으로 북한 최고의 수학자로 인정받았다.조 박사는 2000년 서울을 찾아 그리던 어머니와 상봉했다. 하지만 남북의 국력 차가 너무 크게 벌어진 것을 두 눈으로 본 데다 북한에 돌아가 상봉 때 눈물을 흘린 것을 비판당하자 자신이 좇던 이상에 환멸을 느껴 극단의 선택을 했다. 아들이 세상을 뜬 지 4년 뒤 북한 잡지가 이를 알린 날, 아들이 세상을 등진 사실을 모른 채 92세 노모는 눈을 감았다. 반 박사는 함께 유학했던 이들이 따듯하고 영민했던 스승으로 기억하는 조 박사가 허망한 선택을 한 것이 못내 가슴 아프다고 털어놓았다. 700명 남짓한 베트남인들이 북녘에서 공부했다. 백두산과 금강산, 김일성의 고향인 만경대, 원산과 함흥 등 북한의 명소도 돌아봤는데 풍광도 인심도 아주 좋았다고 돌아본 그는 우상 숭배가 너무 심하다고 느꼈지만 북한의 배려로 공부하는 만큼 입밖에 낼 수는 없었다고 고백했다. 나아가 최근 한반도에 부는 훈풍에 대해 “우리는 피를 흘리며 통일했지만 남북은 피를 흘리지 않고 통일됐으면 좋겠다. 다만 북한이 자신의 안전 때문에 핵을 그렇게 쉽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인들의 반한 감정을 많이 누그러뜨린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반 박사는 “한국은 1953년 이후 크게 발전했는데 우리는 1975년 통일 이후 크게 발전하지 못해 부러울 따름”이라며 “2년 전 유학 사업 때문에 서울을 찾았는데 그 전보다 훨씬 발전했다고 느꼈다. 한국 작가를 소개받아 시나리오를 써 영화를 만들려 했는데 중단된 상태다. 한국어를 공부하는 베트남 학생들에게 필요한 사전, 교과서 등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두 나라가 진정 화해하는 길을 묻자 “베트남은 빈부 차이가 너무 벌어져 있다. 이를 메우는 데 한국과 한국인들이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글로벌 프랜드는 숀손현과 엔끼현의 초중생 60명에게 일인당 50달러씩 전달하고 전염병 때문에 새끼돼지 대신 닭을 농민 일인당 30마리씩, 맹선배 IBK기업은행 하노이 지점장의 도움으로 점퍼 850벌과 라면 300상자를 전달했다. 직원 4명과 함께 봉사활동에 나선 맹 지점장은 “기업은행이 베트남에 진출한 지 10여년이 됐는데 그 동안 사회활동이 많지 않았다.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 점퍼 등을 나눠주며 함께 호흡하니 뜻 깊고 보람도 있다. 앞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에는 송기영 충주밝은안과 원장이 하이퐁에서 노인성 눈병 시술 봉사를 한다. 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사진 글로벌 프랜드 제공
  • [열린세상] ‘아니 그런데’ 화법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니 그런데’ 화법 유감/최준식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

    나는 항상 이 칼럼난에 무엇을 쓸까 생각하는데 가능하면 시사적인 것을 쓰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사건의 발생이 이 글을 쓰는 때와 맞지 않으면 할 수 없이 주제를 바꾸곤 했다. 예를 들어 지난번 국군의 날 행사 때 어린아이가 나와 ‘어메이징 그레이스’(Amazing Grace)라는 노래를 하는 것을 보고 그때 나는 어이가 없어 이에 대해 꼭 쓰고 싶었다.이유는 간단했다. ‘어떻게 한국의 국가 행사에 외국 노래를 부르고 그것도 특정 종교의 성가를 부를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미국 문화에 지나치게 관대하다고 결론을 내리려 했다. 그런데 시간이 벌써 2주 이상 흘렀으니 시의성이 떨어진다. 그래서 내가 늘 생각하던 것으로 주제를 바꾸었다. 이 글의 제목을 본 사람들은 조금 의아했을 것이다. ‘아니 그런데’ 화법이라니 말이다. 나도 이 화법의 문제점을 최근에 와서야 발견했다. 우리 한국인들은 상대방과 대화할 때 ‘아니 그런데’라는 말을 먼저 하고 자기 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그렇게 한다. 이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은 우리의 대화 문화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무엇이 문제일까. 이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무조건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고 들어가게 된다. 즉 ‘당신은 틀렸다’면서 대화가 진행된다.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기도 전에 무조건 부정부터 하는 것이다. 이러니 한국인들은 당최 대화를 못한다는 말이 나온다. ‘100분 토론’이 아니라 ‘100분 우기기’가 됐다.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말만 하는 것이다. 지금 한국 사회가 꼭 이렇다. 너무 편을 가른다. 특히 정치가 그렇다. 상대 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틀렸고 우리 당이 하는 것은 다 맞는다. 자기들이 여당이었을 때 찬동한 사안을 야당이 되면 반대한다. 왜냐하면 상대 당이 찬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치인들만 탓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들은 ‘한국은 정치만 잘되면 발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모든 문제를 국회의원들에게 돌린다. 그러나 그 국회의원들은 우리가 뽑은 사람들이다. 그들은 한국의 사회문화를 따르고 있을 뿐이지 태생부터 모자라거나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사회문화가 바뀌면 그들도 바뀐다. 그래서 국회의원을 탓할 게 아니라 ‘내’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한국인들은 왜 이런 사회문화를 갖게 됐을까? 나는 그 근본 원인으로 유교와 성리학적 순혈주의를 든다. 특히 성리학이다. 성리학은 ‘리(理)’ 지상주의를 표방하면서 그 외의 모든 것은 틀렸다고 주장한다. 자신들만 진리를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순혈이라고 한 것이다. 양명학도 틀렸고 불교도 아니다. 오로지 성리학 하는 우리 집단만이 홀로 정당하다. 조선 때 당쟁이 유독 심했던 이유가 여기서 기인한다. 물론 강한 배타성은 기독교 같은 종교에서도 발견된다. 그들도 유일신을 주장하기 때문에 진리를 독점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기독교에는 용서나 사랑, 더 나아가 보편을 지향하는 개념이 있다. 그들에게는 자기 집단을 넘어서는 보편 공동체 개념이 있다. 이에 비해 유교나 성리학에는 그런 보편 공동체 개념이 없다. 오로지 우리 당, 우리 집안만이 최고라는 ‘우리 중심주의’만 있다. 이런 이유로 나는 항상 이 유교적인 가치관을 바꾸지 않으면 한국 사회는 개선되지 않을 거라고 주장해 왔다. ‘우리’ 당, ‘우리’ 고향, ‘우리’ 학교, ‘우리’ 아들 등 우리만 주장하는 소아적인 생각을 고쳐야 한다. 이렇게 우리만 소중하니 남이 무슨 말을 하든 ‘아니 그런데’라고 하면서 부정부터 하는 것이다. 말만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곧 상대방을 억압하고 비난한다. 그러니 대화는 날샌 것이 된다. 내 딴에는 이런 것을 고쳐 보겠다고 ‘아니 그런데’ 화법을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기도 했다. ‘아니 그런데’가 아니라 ‘맞아 그런데’로 바꾸기로 한 것이다. 일단 상대방의 말을 긍정하자는 것이다. 여간 노력하지 않으면 다시 ‘아니 그런데’로 돌아가곤 했다. 그만큼 사회문화의 영향이 강한 것인데, 그래도 계속 시도해 보려 한다.
  •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TV 하이라이트] 산골 외딴집으로 ‘情 한 끼’ 배달합니다

    ■다큐 공감(KBS1 토요일 오후 7시 10분) 노인 인구 비율이 전국 최상위권인 전남 고흥에는 밥 한끼의 소중함을 알고 온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이 지역 ‘푸드뱅크’ 풍경은 여느 도시의 큰 푸드뱅크와는 사뭇 다르다. 시골 인심 넉넉한 봉사자들은 배달하기 쉬운 대기업의 완제품보다 텃밭에서 갓 딴 채소, 갓 잡아 올린 생선과 해산물 등을 실어나른다. 청명한 가을 그림 같은 고흥의 길을 달리는 초록빛 트럭을 따라가며 이들이 나누는 정을 들여다본다. 고흥에서도 산골 외딴집에 사는 강한자(80) 할머니는 3년 전 딸을 먼저 보낸 뒤 하루하루를 눈물로 보낸다. 한달에 2~3번 푸드뱅크 사람들이 올 때면 눈물샘이 터진다. 갯일을 하며 일생을 보낸 이봉심(80) 할머니는 푸드뱅크 사람들에게 특별히 염색을 부탁한다. 도시에서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청춘을 보내다 고향으로 돌아온 최병렬(39)씨는 푸드뱅크에서 배달 트럭을 운전한 지 4년째다. 때로는 버겁기도 하지만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퇴근길이 뿌듯하다고 말한다.
  • [핵잼 라이프] 어디가 진짜 파리?… 도시 통째로 복제하는 중국

    [핵잼 라이프] 어디가 진짜 파리?… 도시 통째로 복제하는 중국

    중국의 모방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는 물론이고 중국 곳곳에서 세계 유명 도시와 랜드마크를 통째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10여년 전부터 여러 도시에 세계 유명 랜드마크를 복사한 듯이 똑같은 건축물들을 세우기 시작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중국 남부 쑤저우에 셰익스피어의 고향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다. 쑤저우 지방정부 관계자는 런던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인 타워브릿지를 포함,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랫퍼드 어폰 에이번을 고스란히 복제할 것이며 이는 중국 내 그 어떤 ‘복제품’보다 더욱 정교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남부에 위치한 저장성(省) 항저우 인근에는 프랑스 파리가 있다. 이곳에는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이 서 있는데, 높이는 실제 에펠탑의 3분의1 수준이지만 멀리서 보면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똑같다. 뿐만 아니라 파리에서 볼 수 있는 19세기 유럽풍의 쇼핑거리까지 그대로 복제돼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광둥성 후이저우에는 무려 10억 위안(한화 1637억원)을 들여 조성한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랴오닝성 다롄에는 이탈리아 베니스, 쓰촨성 청두에는 영국 도체스터 등 사진만으로는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운 복제 도시들이 들어서 있다.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자금을 쏟아 이러한 복제 도시를 건설하는 것은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을 독려하고 내수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당국의 의지와 연관이 있다. 중국 공안부에 따르면 현재 중국 국민 중 해외 여행이 가능한 여권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8.7%에 불과하다. 또 중국 국가관광청에 따르면 2017년 중국 국내여행업계에서 발생한 수익은 9조 1300만 위안(한화 약 1500조)에 달할 만큼, 중국 경제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SCMP는 여권이 없는 등 다양한 이유로 해외 여행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겨냥한 복제 도시 사업은 중국 내수 경제를 활성화시켜 외국 관광객 의존도를 낮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나달 홍수 복구에 팔 걷어붙여 페더러도 조코비치도 ‘칭찬해’

    나달 홍수 복구에 팔 걷어붙여 페더러도 조코비치도 ‘칭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2·스페인)이 고향인 마요르카 섬의 홍수 피해자를 돕기 위해 라켓 대신 밀대를 밀었다. 홍수 때문에 적어도 10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부상 때문에 고향에 머무르고 있던 그는 흙탕물로 엉망이 된 창고 안에서 밀대로 밀어냈다. 그는 또 근처 마나코르에서 자신이 운영하던 테니스 아카데미를 이재민들에게 개방해 임시 숙소로 쓸 수 있게 했다. 나달은 트위터에 “마요르카에 슬픈 날”이라며 “세상을 떠난 이들의 친척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6년 이 아카데미를 열어 지난 8월 2부 리그 챌린저 리그 대회를 주최하기도 했다. 나달의 행동은 중국 상하이 마스터스에 출전하고 있는 많은 스타들을 감동시켰다. 로저 페더러(스위스)는 “나달에게 마요르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그에게 감명 받아 내가 뭐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보아야겠다”고 말했다. 같은 대회에 출전 중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나달의 행동이 다른 이들을 일깨웠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윔블던과 US오픈을 제패했던 그는 “ 나달을 힘껏 포옹하며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어떤 분이라도 어떤 식으로든 마요르카 사람들을 돕자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성 비하 논란’ 일으킨 이외수 작가의 SNS 시

    ‘여성 비하 논란’ 일으킨 이외수 작가의 SNS 시

    소설가 이외수씨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 한 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씨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단풍’이라는 제목의 시와 함께 단풍 사진 두 장을 올렸다. 그는 “저 년이 아무리 예쁘게 단장을 하고 치맛자락을 살랑거리며 화냥기를 드러내 보여도 절대로 거들떠 보지 말아라. 저 년은 지금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명심해라. 저 년이 떠난 뒤에는 이내 겨울이 닥칠 것이고 날이면 날마다 엄동설한, 북풍한설, 너만 외로움에 절어서 술독에 빠진 몰골로 살아가게 될 것이다”고 적었다.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시에 포함된 ‘화냥기’ 라는 말이 여성을 비하하는 의미가 있다며 반발했다. ‘남자를 밝히는 여자의 바람기’라는 뜻을 지닌 ‘화냥기’는 조선시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이후 절개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온 여성을 뜻하는 ‘환향녀(還鄕女)’에서 유래한 말이다. 이에 이씨는 “화냥기라는 표현은 단풍의 비극적이면서도 해학적이면서 단풍의 처절한 아픔까지를 함유한 단어를 선택하려는 의도에 근거를 두고 있다”며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한다는 둥 여성을 비하했다는 둥 하는 비난은 제 표현력이 부족한 결과로 받아들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여성을 비하할 의도나 남성우월을 표출할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목어전각연구소 사제전 ,BNK부산은행 갤러리서 11일부터 열려.

    목어전각연구소 사제전 ,BNK부산은행 갤러리서 11일부터 열려.

    목어전각연구소가 주최하는 ‘제 3회 전각(篆刻) 작품 사제 전’이 11일부터 19일까지 부산 중구 신창동 BNK 부산은행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40여년간 오로지 전각작품 제작에 몰두해 온 목어(木魚) 김병윤(61) 작가와 그의 제자 9명이 함께하는 사제전이다.스승인 김 작가를 비롯해 호산 이창렬 ,동강 전용득, 진산 홍종목,송파 나모성,심원 황채안,지홍 최상철,서인 김서인,동근 김영원,청야 김옥희씨 등 제자 9명의 작품 65점이 전시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 주제는 명래암거(明來暗去.밝음이 오니 어둠이 간다)로 전시대표작도 명(明)이다. 김 작가는 “ 각자 걸어온 길을 비추어 보고 앞으로 걸어갈길을 밝히고자 ‘명’자를 를 주제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경북 영천이 고향인 김 작가는 의석 김재하 선생으로부터 전각을 전수받았다.그동안 5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최근 부산 금정구 청룡동에 전각 연구소를 차려놓고 후진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전각은 돌 나무 옥 금속 등의 작은 공간에 글자를 칼로 새긴다.도장(印)이라는 한정된 세계에 사람의 정성을 조각하는 동양예술의 백미로 일컬어진다.(051)246-8975.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분단의 시간을 넘어 돌아오다- 통영 윤이상 기념관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분단의 시간을 넘어 돌아오다- 통영 윤이상 기념관

    “나의 아이들아, 나는 스파이가 아니다.” 1969년 윤이상(1917-1995)은 고문실 유리재떨이로 숨을 끊고자 하였다. 머리가 터져 흘러내린 피로 벽에 유언을 적는다. 자살은 실패한다. 동백림 사건, 혹은 동베를린 사건이라고 불리는 간첩단 사건을 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에서 발표한다. 말인즉슨 194명의 독일, 프랑스의 한국인 유학생들이 동베를린의 북한 대사관과 평양을 넘나들며 간첩교육을 받았다는 것이다. 처음 사형 선고를 받았던 윤이상은 1967년 12월 13일 1차 공판에서 무기징역, 재심·삼심에서 감형을 받은 뒤 1969년 2월 25일 대통령 특사로 석방된다. 이후 그는 조국을 떠났다. 그리고 살아서는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 죽어서야 맡을 수 있었던 고향의 바다 내음. 2018년 대한민국은 그를 품었다. 통영의 윤이상 기념관이다. 1970년대 유럽에서 윤이상은 이미 세계적인 음악가였으며 생존하는 유럽 5대 작곡가로 꼽힐 정도였다. 윤이상 음악의 시작은 1959년 다름슈타트(Darmstadt)에서 초연한 <일곱 악기를 위한 음악>이었는데 이 공연이 큰 성공을 거둠으로써 유럽 현대음악계에서 본격적인 주목을 받는다. 그는 동양 음악의 특징인 '주요음(Hauptton)' 기법과 주요음향 (Hauptklang) 기법을 도입하였는데, 이런 방식은 점과 점의 연결을 기본으로 하는 서양 음악과는 달랐다. 한자(漢字)의 획과 부수 개념을 응용한 음의 굵기로 높낮이를 조절하는 그의 음악적 세계는 한계에 다다른 서양 음악 에 새로운 지평을 넓혀준다. 그가 1966년 도나우에싱엔(Donaueschingen) 음악제에서 발표한 <예악>의 '주요음' 기법은 기존 서양 음악 세계에서는 크나큰 충격 그 자체였다. 이후 윤이상은 1969년부터 1970년까지 하노버 음악대학에서 1977년부터 1987년까지는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들을 양성하였다. 수상경력도 화려해서 1988년 독일연방공화국 대공로훈장, 1992년 함부르크 자유예술원 공로상, 1995년 괴테 메달까지 받은 그였지만 조국은 냉정하였다. 대한민국은 그가 작곡한 음악의 국내 연주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결국 1995년 11월 3일 폐렴으로 생을 마감한 윤이상은 베를린 가토우 공원묘지에 안장되었다. 23년이 지난다. 2018년 3월 20일 통영 국제 음악당 언덕에 그의 유해는 조용히 이장된다. 그리워하던 통영의 푸른 바다를 맘껏 내려다볼 수 있는 곳이다. 고단한 생과 사의 이력이 고향에서 끝을 맺었다. 현재 윤이상 기념공원 1층과 2층에 마련된 전시실에는 윤이상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그가 작곡하던 방을 본 뜬 공간과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은 인간 윤이상을 만날 수 있고 진본 악보와 악기를 비롯한 귀중한 전시품들을 통해 음악가 윤이상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야외에는 기념비와 아울러 호수 및 정원, 야외 공연장이 마련되어 있어 윤이상 기념공원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작은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윤이상 기념관에 대한 여행 10문답>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야? - 통영을 들러 시간이 넉넉히 남는다면 2. 누구와 함께? - 가족, 혼자라도 3. 가는 방법은? - 경남 통영시 중앙로 27(도천동 150-4)/644-1210(055) 윤이상 기념공원 내 4. 감탄하는 점은? - 윤이상의 진품 유물들, 악보들 5. 명성과 내실 관계는? - 조용한 곳이다. 아직은. 6. 꼭 봐야할 장소는? - 전시관 2층에 마련된 윤이상 선생의 유품들 7. 토박이들이 추천하는 먹거리는? - 알쓸신잡의 ‘분소식당’, 멍게비빔밥 ‘대풍관’, 물회 ‘통영해물가’, 복어 ‘만성복집’, 시래기국 ‘원조시락국’, 해물뚝배기 ‘통영식도락’ 8. 홈페이지 주소는? - http://timf.org/memorial/submain_memorial.do 9. 주변에 더 볼거리는? -통영 동피랑 벽화마을, 박경리 문학관, 스카이루지, 케이블카 10. 총평 및 당부사항 - 이념과 분단의 시간을 넘어 예술의 혼을 불태운 순수한 인간으로서의 삶이 남아 있는 곳.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 기자 vieniame2017@gmail.com
  • 1만 6000㎞의 귀향길

    1만 6000㎞의 귀향길

    10일 강원 강릉시내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남대천에서 ‘귀향’한 연어가 보(洑·둑을 쌓아 흐르는 냇물을 막고 그 물을 담아 두는 곳)를 힘차게 뛰어오르고 있다. 남대천에서 태어났거나 방류된 연어 치어는 1년쯤 자란 뒤 동해로 나간다. 북태평양 베링해와 캄차카 반도까지 갔다가 ‘모천회귀’(母川回歸) 본능에 따라 1만 6000여㎞를 최대 시속 200~300㎞로 헤엄쳐 고향 남대천에 돌아온다. 강릉 연합뉴스
  • ‘골목식당’ 조보아, 촬영 도중 눈물..결국 촬영중단 ‘무슨 일?’

    ‘골목식당’ 조보아, 촬영 도중 눈물..결국 촬영중단 ‘무슨 일?’

    ‘골목식당’ 조보아가 녹화를 하던 중 눈물을 보였다. 10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주민의 제보를 받은 ‘성내동 만화거리’에서의 첫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MC 조보아는 가게 소개에 앞서 과거 성내동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하면서 “사실 진짜 고향은 성내동”이라고 말해 다른 MC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백종원은 “대전이 고향이라고 하지 않았냐”고 물었고, 조보아는 “엄마 뱃속에서 10개월 동안 지냈던 곳”이라며 ‘제0의 고향’에 찾아온 반가움을 표시했다. 하지만 즐거운 추억을 이야기하던 것도 잠시였다. 조보아는 ‘성내동 만화거리’의 가게들을 관찰하던 도중 갑자기 왈칵 눈물을 쏟아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이에 조보아는 “나 왜 이러지”라며 스스로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결국 제작진은 조보아를 배려해 잠시 촬영을 중단시켰다. ‘공감요정’ 조보아가 눈물을 흘린 이유와 ‘공감 100%’ 눈물의 현장은 오늘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원빈♥이나영 결혼식 유일한 협찬품은...”

    “원빈♥이나영 결혼식 유일한 협찬품은...”

    배우 이나영, 원빈이 결혼식에서 유일하게 협찬을 받은 물건은 가마솥이었다. 최근 방송된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서는 패널들이 배우 이나영, 원빈의 결혼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15년 5월 30일 강원도 정선의 한 밀밭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가족들만 초대됐다. 소속사는 다음날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소속사는 “강원도의 이름 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발을 내디뎠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5월의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누어 먹었다”며 결혼 소식을 전했다. 황영진 기자는 “결혼식 식사 대접을 원빈 씨 부모님께서 직접 하셨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이 강원도 정선에서 결혼식을 한 이유에 대해 안진용 기자는 “원빈의 고향이 강원도 정선이다. 어린 시절을 그곳에서 보냈고, 부모님도 현재 살고 계시다. 그만큼 원빈은 고향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며 “저 장소를 알고 있었던 원빈은 이후 이나영과 사전 답사를 통해 결혼식 장소로 정하게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기자는 이어 “두 사람의 결혼식에 유일한 협찬품이 있었다”며 가마솥을 언급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있던 4개의 가마솥 중 2개는 동네에서 빌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탈북민·실향민, 향토문화의 명맥 유지를 위해 ‘손잡다’

    탈북민·실향민, 향토문화의 명맥 유지를 위해 ‘손잡다’

    북한에 고향을 둔 탈북민과 실향민들이 무형문화제 전승을 위해 손을 잡았다. 오는 12일 부터 제주 성읍민속마을에서 개최되는 ‘제59회 한국민속예술축제’ 중 ‘두만강뗏목놀이소리’ 공연을 위해 남북하나재단과 행정안전부 이북5도 함경북도가 협력했다. 1958년부터 시작된 ‘한국민속예술축제’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민속예술단체가 소속 시·도의 명예를 걸고 참가하는 행사로,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해왔다. 이 행사에서 탈북민과 실향민은 함경북도 대표로 「두만강뗏목놀이소리」를 선보이는 것이다. 남북하나재단과 이북5도위원회는 공동으로 참가 대상자를 모집했다. 이 가운데 전통문화 보존에 사명감이 있는 함북(양강도 포함) 출신 탈북민 6명을 선발했고, 이들은 실향민 28명과 함께 공연을 준비했다. 70년이 넘는 분단의 세월 동안 실향민 1세대의 헌신으로 명맥을 이어온 이북5도 무형문화재는 보유자의 사망으로 ‘청자·백자·결자 도공의 기술’이 지정 해제되는 등 열악한 전승환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다.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함경북도의 풍부한 산림자원인 나무를 벌목, 운송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구전으로 내려오는 노동요이다. 벌목한 나무들을 떼를 엮어 두만강 하류지역으로 나르는 긴 여정에서 고되고 외로운 신세를 읊조리던 것이 현재의 ‘두만강뗏목놀이소리’로 전승됐다. ‘두만강뗏목놀이소리’는 함경북도 무형문화재 제2호(지정일 2007.6.11.)로 지정돼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다음달 UFC 230 메인 이벤트는 ‘하빕 친구’ 코미어 vs 루이스

    다음달 UFC 230 메인 이벤트는 ‘하빕 친구’ 코미어 vs 루이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러시아)와 코너 맥그리거(이상 30·아일랜드)의 경기 직후 주먹다짐으로 온통 혼란스러운 UFC가 다음달 3일(이하 현지시간) 230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대니얼 코미어(39)-데릭 루이스(33·이상 미국)의 헤비급 타이틀 매치를 공식 발표했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9일 미국 ESPN에 이런 뜻을 밝혔고 코미어 역시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ESPN은 전했다. UFC 230은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널리 알려진 대로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인 코미어는 누르마고메도프와 막역하다. 지난 6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29 대회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누르마고메도프가 케이지를 넘어 맥그리거의 팀원을 공격했을 때도 뜯어 말려 더 큰 불상사를 막았다. 누르마고메도프가 일방적으로 맥그리거에 서브미션 승리를 따낸 것이 코미어를 다음 대회 메인 이벤트로 올리는 데 역할을 했다고 ESPN은 분석했다. 코미어는 21승1패로 누르마고메도프(27전 전승) 못지 않게 화려한 전적을 자랑한다. ESPN 랭킹에 따르면 모든 체급을 통틀어 현재 세계랭킹 1위다. 원래 그의 다음 대결은 내년에 레슬러 출신 브록 레스너와의 격돌로 점쳐졌지만 UFC는 다음달 대회 페이퍼뷰 이벤트의 흥행성을 높이기 위해 코미어를 앞당겨 쓰게 됐다. 지난 7월 UFC 226 대회에서 스티페 미오치치를 KO로 물리쳤던 그 역시 기꺼이 올해 한 경기 더 치르는 데 동의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출신인 코미어는 내년 3월 20일 자신의 마흔 번째 생일을 맞아 은퇴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텍사스주 휴스턴이 고향인 루이스는 21승5패의 전적과 함께 229 대회에서 알렉산데르 볼코프에 역전 KO 승을 거뒀는데 종료 20초 전까지 상대를 쫓아다니다 오른 주먹으로 결정적 한 방을 먹였다. 그는 최근 10경기 가운데 9승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다. 네이트 디아즈(33)와 더스틴 포이리어(29·이상 미국)의 라이트급 대결이 코-메인 이벤트로 현재 거론되고 있다. 한편 화이트 대표에 따르면 발렌티나 셰브첸코(30·러시아)가 오는 12월 8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UFC 231 메인 이벤트로 공석인 여자 플라이급 챔피언 타이틀을 놓고 요안나 예드제칙(31·폴란드)과 대결한다. 셰브첸코는 원래 229 대회에 오를 예정이었다가 230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시자라 유뱅크스와의 대결이 거론됐으나 코미어-루이스 카드가 급부상하는 바람에 231 대회의 메인 이벤트로 되돌아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당신에게 가을을 전송합니다

    당신에게 가을을 전송합니다

    서울신문이 주최하는 ‘2018 가을밤 콘서트’가 오는 15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팝페라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와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케르트가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늦가을과 어울리는 대중적인 크로스오버 곡과 클래식 명곡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을 앞두고 두 주역을 미리 만났다. ■한국판 ‘일 디보’ 포르테 디 콰트로 “클래식 명곡에 우리말 가사, 크로스오버 음악에 빠져 보세요”“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는 가을밤이 되기를 바랍니다.” 오는 15일 가을밤 콘서트 무대에 서는 크로스오버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는 한국판 ‘일 디보’로 불린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1회 우승팀답게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고훈정, 테너 김현수, 베이스 손태진, 가수 이벼리로 구성된 이들은 음악적 베이스와 활동영역은 다르지만 ‘4중창의 힘’이라는 팀명답게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한다. 어떻게 팀워크를 맞추냐는 질문에 이들은 서로에 대한 배려라고 입을 모았다. 손태진은 “서로 배려하고 이끌어 주면서 팀워크가 만들어진다”면서 “네 명이 함께 음악을 만들면서 개인이 가진 장점이 무대 위에서 나머지 멤버까지 더욱 빛나게 한다”고 말했다. 이벼리 역시 “서로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팀워크를 맞춘다”고 했다. 이들은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로드리고 등이 작곡한 클래식 명곡에 가사를 붙인 크로스오버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무대에서 부르는 ‘아베마리아’도 중간에 라흐마니노프 교향곡이 절묘하게 삽입된 곡이기도 하다. 김현수는 “클래식 음악에 우리말을 붙여 부른 것이 제가 생각하는 클래식오버 음악이었다”면서 “이 곡들을 들으며 정통 클래식 음악도 관심 있게 들어봐 주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손태진은 “우리는 정통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 사이에서 다리 역할을 할 뿐”이라고 했다. 팀의 인기를 바탕으로 일부 멤버들이 솔로 앨범을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음악활동의 중심은 ‘포르테 디 콰트로’에 있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김현수는 “항상 같이 대기실에서 웃고 연습하는 즐거움이 크다 보니 솔로로 무대에 설 때는 외로움을 느낀다”면서 “4명이 함께 뭉쳐서 큰 사랑을 받게 됐다는 사실을 잊지 않고 활동할 뿐”이라고 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아베마리아’ 외에도 ‘베틀 노래’, ‘신기루’, ‘빛의 사랑’ 등을 선보인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한국통’ 피아노 연주자 라이케르트 교수 “대하드라마 같은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가을날에 어울려요”“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은 한 편의 거대한 드라마와도 같습니다. 가을날의 정취와 더없이 잘 어울리죠.” 오는 15일 가을밤 콘서트에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하는 이스라엘의 아비람 라이케르트(47)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협주곡으로 꼽히는 곡을 연주하는 것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후기 낭만주의의 걸작으로 꼽히는 이 곡에 대해 그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라는 두 ‘거인’이 경쟁하듯이 진행되지만, 마지막에는 이들이 큰 하모니를 이룬다”고 곡의 매력을 설명했다. 2009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10년 가까이 한국에 살고 있는 그는 “주변에서는 저보고 ‘한국인이 다 됐다’고 한다”며 “한국 관객은 제 고향의 관객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서울대 교수연구실에서 만난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한국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왔다. 그와 한국의 인연은 1996년 제1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현 서울국제음악콩쿠르) 우승으로 시작됐다. 1년 전 일본 도쿄에서 우연히 한국에서 열리는 콩쿠르 홍보 플래카드를 보고 도전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졌다. 인터뷰를 하며 그에게 당시 콩쿠르 우승 사진을 보여 주자 사진 속 인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말하며 크게 감격하기도 했다, 그는 1997년 세계 최고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3등을 하며 다시 한번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한국과의 인연은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 미시간의 음대 교수로 7년간 재직했던 그는 삶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던 중 서울대 음대가 기악과 교수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미국으로 치면 줄리아드 음대 같은 수준의 학교라는 것을 임용되고서야 알았다”며 크게 웃었다. 한국 학생들의 열정에 늘 감동한다는 그는 “음악은 긴 여정과도 같다”며 “제자들이 어려움이 있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절대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연주는 오페라 지휘로 유명한 김덕기와 코리아쿱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김동연 “위기지역 고용·경제 지역별 특화 지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용·산업위기지역 간담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엄중한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용·산업위기지역 지원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 두 가지 측면에서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군산을 방문했을 때 군산시장이 조선 기자재·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 신용보증, 고향사랑 상품권 추가 지원 등의 아이디어를 냈다는 사례를 들며 “일률적인 대책이 아닌, 지역별로 특화된 내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12일 발표되는 9월 고용지표에 대해서 “지난달보다 개선되길 기대하고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 7∼8월 연속 1만명을 밑돌았고 9월에는 마이너스 전망까지 나왔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부총리는 “여러 대책을 만들기 위해 관계 장관과 두 차례 회의를 했고 당·정·청 협의도 했다”면서 “빠르면 내주 고용 관련 중기·단기 대책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부겸 행안부 장관과 거제시, 군산시, 목포시, 창원시, 통영시, 고성군, 영암군, 해남군, 울산시 동구 등 9곳의 기초지방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지자체들의 픽미 서바이벌… 고향사랑 기부제, 내 마음속에 저장!

    [명예기자가 간다] 지자체들의 픽미 서바이벌… 고향사랑 기부제, 내 마음속에 저장!

    주민은 원하는 곳에 기부 뒤 세액공제 지자체는 특산품 등 답례품 매력 어필 국회 14건 발의…연내 법 제정 기대감최근 시청자들이 직접 아이돌 데뷔 멤버를 선정하는 ‘프로듀스 101’의 세 번째 이야기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기존 소속사 양성 시스템을 과감히 깨고 실제 수요자인 시청자와 가수 지망생이 직접 만나 승부하는 일종의 ‘직거래’라고 할 수 있죠. 자신을 뽑아 달라며 간절한 표정으로 “픽 미”를 외치던 연습생들의 열정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정부 제도 가운데 ‘프로듀스 101’처럼 주민들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지방자치단체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고향사랑 기부제’입니다. 자기가 태어난 고향은 물론 주민들의 친절에 감동받은 여름 휴가지, 태풍 피해로 실의에 빠진 지역 등 전국 243개 지자체 가운데 도움을 주고 싶은 어느 곳에나 기부하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제도입니다. 그동안 지자체는 중앙정부가 나눠 주는 예산에 전적으로 의존했습니다. 하지만 고향사랑 제도는 기존 정부 예산 외에도 지자체의 노력에 따라 국민에게서 별도의 기부금을 받을 수 있게 해 줍니다. ‘프로듀스 101’처럼 지자체들이 자기 마을을 홍보하고 자신만의 매력을 전국에 널리 알릴 기회가 온 것이죠. 특히 이 제도에서는 지자체들이 일정액 이상 기부한 이들에게 답례품 주는 것을 허용하는데요. 바로 이것이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지역 농·특산물 등을 적절히 활용해 얼마나 매력적인 답례품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지자체 기부금 액수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지금껏 중앙정부에서 생각할 수 없었던 참신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지자체들이 직접 발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농어촌 주민에게 제공하는 ‘100원 택시’나 도심 어디서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공용 자전거’,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학교에서 누구나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무상 급식’ 등은 지자체에서 처음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대된 것들입니다. 앞으로 지자체들이 스토리가 있는 답례품을 많이 개발해 국민들의 공감을 얻게 되길 바랍니다. 현재 국회에는 고향사랑 기부제 관련 법안이 14건 발의돼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연내에 법 제정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때까지 고향사랑 기부제를 당신의 마음속에 ‘저장’하는 것은 어떤가요. 박주언 명예기자 (행안부 지역공동체과 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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