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향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 방역 비상
    2026-03-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302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만델라 장녀, 주한 남아공대사로 이달 초 부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최초 흑인 대통령이자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장녀 제나니 노시츠웨 들라미니(60)가 주한 남아공대사로 지명돼 이달 초 부임한 것이 17일 알려졌다. 들라미니 대사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를 찾아 의전장에게 신임장 사본을 제출했고, 당국자들과 면담을 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에게 신임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들라미니 대사는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근무하게 돼 정말 기쁘다”며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양자 관계를 갖고 있으며, 나는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들라미니 대사는 한국의 첫인상에 대해서는 “고향에 온 기분”이라며 “1995년 아버지(만델라 전 대통령)와 함께 한국을 찾은 이후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다만 만델라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질문에는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들라미니 대사는 지난 7월 남아공 정부로부터 주한 대사로 지명됐으며, 아그레망(주재국 임명 동의)도 비슷한 시기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지난 2일 한국에 부임했고, 이날 신임장을 외교부에 제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활동에 나섰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펜스·폼페이오 터키 급파에도… 에르도안 “휴전은 결코 없다”

    펜스·폼페이오 터키 급파에도… 에르도안 “휴전은 결코 없다”

    쿠르드족, 시리아 요충지 탈환 ‘반격’ 터키-시리아軍 북동부서 확전 위기 유엔 “최소 16만명 민간인 피란길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공격에 대한 책임론에 경제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사이 시리아 북동부의 확전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휴전 선언을 하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결코 휴전을 선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터키 제재를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이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을 포함한 대표단을 터키에 급파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밝혔음에도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가 충분치 않으며 오히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입지를 강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터키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인상하고, 터키와 진행해 온 1000억 달러(약 118조 8800억원) 규모의 무역합의 협상을 즉각 중단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인 목사 투옥 문제로 터키산 철강에 50% 관세를 부과했을 때 터키의 대미 철강 수출이 줄어들 대로 줄어 다시 관세율을 올린다고 해도 터키 철강 산업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관측된다. 양국 간 무역협정 계획도 당초 규모가 부풀려진 감이 있어 폐기되더라도 악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노디아자산운용사의 선임 거시경제 전략가 세바스티안 갈리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터키의 중앙은행과 시중은행에 기축통화인 달러 거래를 어렵게 만드는 조치를 가하면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온한 정책이 오히려 에르도안 대통령으로 하여금 자국의 경기 침체와 불안한 경제 여건의 원인을 외부로 돌리게끔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으로부터도 동맹을 버렸다는 비난에 직면한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서 더 강력한 제재안이 통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실효성이 떨어지는 제재안을 제시한 것일 수도 있다고 봤다. 실제 미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철군 결정을 규탄하는 초당적 공동 결의안을 16일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터키군의 공세에 밀리던 쿠르드족이 시리아정부군과 손을 잡은 뒤 요충지인 라스 알아인을 탈환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현지 사정에 밝은 미 관료들은 FP를 통해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맞서던 쿠르드군은 기발한 전략으로 명성이 높다”면서 “요충지의 지하 터널망을 이용한 공격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엔은 적어도 16만명의 민간인이 고향을 떠나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그 수가 25만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약 200명의 쿠르드족은 국경을 넘어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피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DJ 삼남’ 김홍걸 총선 출마 의사… “목포 도움주고 싶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의지를 피력했다. 김 상임의장은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나설 생각”이라며 “지역구에 대해서는 당과 상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애정이 많다. 목포 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도 “하지만 목포에 나간다는 뜻은 아니다. 지역 선택은 당에 맡기겠다”고 말했다. 현재 목포 지역구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다. 정의당 원내대표인 윤소하 의원도 내년 총선에서 목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김 상임의장은 2016년 총선 때 국민대통합위원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을 도왔다. 지난해에는 전남 영암·무안·신안 재선거 출마 예상자로 언급됐었고, 최근 민주당은 광주·전남 지역에서 예비후보 여론조사를 하면서 김 상임의장을 광주 동구남구을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의 본거지인 호남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수도권 출마설도 거론된다. 한편 김 상임의장은 17일 연세대에서 저서 ‘희망을 향한 반걸음’의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DJ 3남’ 김홍걸, 내년 총선 출마 시사…“목포에 애정”

    ‘DJ 3남’ 김홍걸, 내년 총선 출마 시사…“목포에 애정”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이 16일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광주·전남지역 국회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자리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특히 목포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목포는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지역구다. 김 의장이 목포에 출마할 경우 ‘DJ의 영원한 비서실장’인 박 의원과 맞붙는다. 김 의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90%”라며 “출마가 내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지 않나. 당의 공천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도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목포 출마 가능성에 대해 뉴스1과 통화에서 “아버지의 정치적 고향인만큼 목포에 애정을 갖고 있고, (지역이) 잘 되길 바라니 도움이 될 일이 있다면 하겠다는 차원이었다”라며 “출마와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주서 자랐다 바람에 강하다

    제주서 자랐다 바람에 강하다

    임성재가 고향이나 다름없는 제주에서, 그것도 메인 스폰서인 CJ가 개최하는 대회에서 생애 첫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대회인 ‘더 CJ컵@나인브릿지’가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241야드)에서 17일 개막한다. CJ컵에는 지난해 우승자이자 세계랭킹 1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비롯해 올해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랜드(미국), 2017년 마스터스 챔피언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세계 남자골프를 쥐락펴락하는 특급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모두 78명이 출전해 컷 탈락 없이 나흘 동안 스트로크 플레이로 네 번째 챔피언을 가린다. 2018~19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상위 60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자리는 주로 한국 선수들이 채웠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임성재다. 그는 13일 끝난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날 7타 차를 뒤집고 우승했다. PGA 투어 신인상을 받았지만 아직 우승은 없는 임성재가 제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임성재는 4세 때 제주로 이사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이 대회에 처음 나서는 전 세계랭킹 1위 스피스 역시 “경기력이 매우 탄탄하고 그 어떤 선수보다 충분히 우승권 안에 들 수 있다”며 임성재를 높이 평가했다. 임성재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뒤 “제 메인 스폰서인 CJ가 개최하는 CJ컵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면서 “샷 감각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5일 소속 선수 5명과 함께 나선 공식 기자회견에서도 “제주 나인브릿지가 바람이 한번 불기 시작하면 엄청 강하게 불기 때문에 날씨에 따라 코스 난이도가 결정 날 것 같다”면서 “작년에 비해 코스 컨디션이 좋다. 그린도 좋고 페어웨이도 더 좋지만 컨디션은 더 좋다”고 전의를 감추지 않았다. 임성재가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세계랭킹 1위 켑카와 5위 저스틴 토머스, 메이저 우승 경험이 있는 우들랜드 등을 넘어야 한다. 지난해 켑카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준우승에 그친 우들랜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8월 태어난 쌍둥이 딸에게 우승 트로피를 선물하고 싶다”면서 “작년 최종 라운드 때처럼 올해도 바람이 없다면 공격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가을이어서 참 좋습니다

    당신을 만나러 가는 길, 가을이어서 참 좋습니다

    조선왕릉 단풍은 오는 23일을 전후로 물들어 이달 말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왕릉에서 아름다운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는 서울의 경우 정릉·태릉·강릉 숲길이 꼽힌다. 수원 화성 융릉과 건릉, 고양의 서오릉도 가을 정취를 만끽할 만한 숲길이다. 문화재청은 가을의 멋을 한껏 누릴 수 있는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의 아름다운 숲길을 추천했다. 화성 왕릉은 상수리나무가 펼쳐지고, 서오릉엔 서어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다. 남양주에 있는 광릉 숲길과 홍릉·유릉 단풍나무 숲길도 단풍 명소다. 억새 절정기인 1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구리 건원릉 능침(왕릉의 주인이 묻혀 있는 곳)이 특별 개방된다. 건원릉은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능이다.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 있는데, 태조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조선왕릉 능침은 문화재 보존을 위해 일반에 공개하지 않는 게 원칙이나, 지난해 시범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은 건원릉에 한해 올해 특별히 문을 열기로 했다. 사전예약으로 1일 2회, 회당 40명씩만 입장할 수 있다. 남양주 사릉에서는 19~20일 조선왕릉 그리기와 함께 들국화를 따는 행사가 열린다. 경복궁은 30일 경복궁 일원을 산책하는 왕가의 모습을 재현한 ‘왕가의 산책’, 창덕궁에서는 다음달 15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진행한다. 덕수궁에서는 30일 러시아 클래식 곡을 연주하는 ‘석조전 음악회’ 등이 열린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병수 “부산 출신 조국 내년에 총선 출마하길”

    서병수 “부산 출신 조국 내년에 총선 출마하길”

    서병수 전 부산시장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며 총선 출마를 권유하는 글을 썼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부산지역에서 여권 지지율이 급락한 것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서병수 전 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조국 씨가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를 바란다”며 “나랑 동향이라는 사실이 부끄럽지만 그래도 부산 사나이라면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 부산에서 출마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서 전 시장은 “조국 씨는 자리를 떠나면서도 청와대와 국무총리, 집권 여당을 총동원하면서까지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노라고 나불거렸다”며 “그러나 어쩌랴. 이제 대한민국 국민은 조국 씨를 ‘불쏘시개’ 삼아 좌파 독재를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족 수사로 인해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다고 했다.정작 장관 자리에 한 번 앉아보겠노라는 욕망 때문에 가족을 인질로 잡고 그 가족을 만신창이로 만들어버린 당사자가 남편이자 아버지인 바로 그 조국 씨 자신이었다”고 주장했다. 서 전 시장은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서도 “싸가지 없이 말하는 재주로 검찰을 난도질한다”며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서 전 시장은 새누리당 시절 사무총장을 지낸 4선 의원 출신으로 2014년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재임 기간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의혹, 위안부 소녀상 도로법 위반 발언 등으로 논란이 있었고 2017년 3월 전국 시도지사 긍정평가 전체 꼴찌를 하며 지역 민심을 잃었다. 2018년 부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현 시장에게 패해 재선이 좌절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불타는 청춘’ 안혜경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 생활”

    ‘불타는 청춘’ 안혜경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 생활”

    배우 안혜경이 기상캐스터 합격 후 고시원에서 지냈던 과거를 회상한다. 15일 방송되는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새 친구 안혜경이 서울 상경 후 힘들었던 사연을 털어놓는다. 지난주 ‘불타는 청춘’에서는 최연소 새 친구로 여행에 합류한 안혜경이 강원도 산골 소녀의 순박한 매력으로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뇌경색을 앓고 있는 어머니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해 화제가 됐다. 15일 방송분에서 청춘들은 집밥을 먹어본 지 오래된 새 친구 혜경을 위해 정성스러운 요리를 준비했다. 감동한 혜경은 요리를 잘하지 못함에도 두 팔을 걷고 청춘들을 도왔다. 특히 혜경은 연극 생활 경험과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김광규와 깊은 대화를 이어나갔다. 혜경이 관객이 적을 때마다 극단 동료들에게 미안함이 크다고 하자 광규는 연기 선배로서 유쾌한 위로를 건넸다. 기상캐스터에서 배우로 전향한 혜경은 배우를 계속하고 싶지만 불러주는 곳에 한계가 있다며, 매번 떨어지는 오디션이라도 도전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겸손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혜경은 2001년 당시 가족들에게 기상캐스터 합격 소식을 알렸지만, 금전적인 어려움 때문에 반대가 있었다고 밝혔다. 혜경은 굴하지 않고 고등학교 때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사연도 털어놓았다. 광규와 혜경, 두 사람은 창문 하나도 없는 고시원에서 지내던 녹록지 않은 서울 생활을 회상하며 추억을 나누기도 했다. 새 친구 혜경은 강문영이 출연한 영화 ‘뽕2’ 촬영지가 고향이며, 구본승이 출연한 영화 ‘마법의 성’은 예술이라고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청춘들은 본승과 문영이 출연한 성인 영화에 궁금증을 가졌고, 다 함께 볼 것을 제안했다. 최민용은 청춘들을 위해 급하게 스크린과 빔프로젝터를 공수해왔다. 이어 돗자리와 매트리스, 토퍼를 이용해 완벽한 야외극장을 만들었다. 또한 민용은 와인과 여자 청춘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까지 선보여 모든 청춘의 만족을 끌어냈다. 하지만 민용이 영화를 급하게 넘기다가 깜짝 놀랄 장면을 틀어 청춘들을 충격에 빠트렸다고 전해져 궁금증을 자아낸다. 산골 소녀 새 친구 안혜경의 짠내 폭발 서울 상경기는 물론, 49금 ‘불청 야외극장’ 이야기는 15일 화요일 오후 10시 SBS ‘불타는 청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항일 무장 독립운동 3대 맹장… 연구 논문 한 편 없고 묘는 北에

    “그분을 상면하니 저런 분이 어찌 왜놈의 군인과 맞서 선두 지휘를 하시며 혈전을 하셨나 할 정도로 외모가 잘생기셨고 그 풍채가 관후 유덕하시며 인자한 풍기가 주위 사람에게 호감을 주실 뿐 아니라 인정이 철철 넘쳐 흐른다. 그분이 무기형을 받고 마포로 수감된 후 왜놈에게 요구 조건을 제시하나 불허하므로 단식투쟁을 선포하고 단식에 돌입하였다. 처음 15일간은 물도 한 잔 안 먹었다. 소장이 병동에다 수감하고 왜놈 간수에게 감시를 하게 하고 조선 사람은 얼씬도 못하게 하고 매일 변기를 검사하였다. 물 한 모금도 안 먹었으니 소변인들 나올 리가 없었다.” 독립운동가 이규창(이회영의 아들)은 회고록에서 서울 마포형무소(경성감옥)에서 같이 수감 생활을 한 오동진 선생에 대해 이렇게 썼다. 김좌진, 김동삼과 함께 무장 독립운동계의 3대 맹장으로 평가받는 오동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건국훈장 다섯 가지 가운데 1등급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모두 30명인데 오동진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립운동사에서 김구, 안창호, 안중근, 윤봉길에 필적할 만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받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다. 변변한 연구 논문 한 편 없다. 옥중에서 선생은 일제에 저항해 여러 번 단식투쟁을 했다. 마포형무소에서 한 단식 기간은 무려 48일로 세계에서 유일한 사례라고 한다. 악랄한 일본인 형무소장도 그런 선생에게는 예를 갖추고 인사를 했으며 ‘가미사마’(神)라고 부르기도 했다. 1889년 평북 의주군 광평면 청수동 659에서 태어난 선생은 생후 반년 만에 생모를 잃고 후모(後母) 백씨의 손에 자랐다. 어릴 때부터 온후하고 정의감이 남다르게 강했던 선생은 기쁨과 슬픔을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19세에 안창호 선생이 세운 평양 대성학교 사범과를 졸업한 선생은 고향에 일신학교를 설립해 청소년들을 가르쳤다.1919년 3월 기미독립만세운동은 선생의 인생 행로를 바꾸었다. 만세운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해 체포령이 내려지자 선생은 3월 18일 중국 관전현 안자구(安子溝)로 망명했다. 이때부터 평생 온몸을 내던진 선생의 무장독립투쟁이 시작됐다. 선생은 비밀결사인 광제청년단을 조직하는 한편 의용대를 편성해 군자금을 모금했다. 이듬해 6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만주에 이탁을 파견해 광복군총영을 조직했는데 선생은 총영장(總營長)이 됐다. 광복군총영은 임시정부에서 장총 240여정과 탄약을 입수해 무장투쟁을 준비했다. 마침 우리 민족의 독립 의지를 알릴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 상원의원 일행이 1920년 8월 14일 서울에 들어온다는 정보를 입수한 것이다. 총영은 결사대원을 평양·신의주·선천·서울로 보내어 미 의원단이 그 지역을 통과할 때 파괴 공작을 펴 이목을 끌기로 했다. 안경신 일행은 안주경찰서의 일제 경찰과 친일 조선인 경찰을 사살했으며 평양의 경찰서 신축 건물을 폭파했다. 신의주 철도호텔에 폭탄을 투척했고 선천경찰서도 파괴했다. 이 사건 이후 일제는 선생을 체포하느라 혈안이 됐다. 선생은 1922년 6월 양기탁의 동삼성(東三省) 독립운동단체 통합 제안으로 발족한 대한통의부 군사위원장이 돼 독립군을 지휘하며 무장투쟁을 벌였다. 1924년에는 대한통의부 와해 후 새로 통합된 독립운동단체인 정의부가 출범했는데 선생은 군사위원장과 총사령을 겸임했다. 선생이 이끌던 무장 독립군은 국내에 침투해 일제와 싸워 큰 전과를 거두었다. 독립군들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며 압록강 일대 삭주, 벽동, 후창, 초산, 무산 등의 경찰 주재소와 관공서를 습격했다. 독립군 결사대에는 여성들도 있었다. 일제 평북경찰부의 통계에 따르면 선생은 1927년까지 부하 1만 4149명을 지휘해 일제 관공서를 143회 습격하고, 일제 관리 149명과 밀정 765명을 살상했다.그러나 무장 항쟁을 이끌던 선생은 밀정의 덫에 걸려 일제에 체포되고 말았다. 선생은 독립군 부하들의 양식 조달을 위해 지린에 농업공사를 만들었는데 운영난으로 그와 부하들은 굶기를 밥 먹듯이 했다. 이를 본 옛 동지 김종원이 선생에게 “삼성(三成) 금광주인 최창학이 선생을 만나 뵙고 싶어 한다”고 거짓말을 했다. 이 말을 믿은 선생은 1927년 12월 16일 창춘 시내 약속 장소에 나갔는데 일제가 파 놓은 함정이었다. 일제의 앞잡이로 변신한 김에게 유인당한 선생은 잠복해 있던 신의주 경찰서 고등계 형사인 김덕기에게 붙잡히고 말았다. 선생은 일제의 취조에 자신이 지휘한 무장 투쟁을 부인하지 않았지만, 고문을 당하면서도 부하들의 이름은 발설하지 않았다. 선생의 활동만큼 일제가 붙인 죄목은 방대했고 수사·재판 기록은 쌓아두었을 때 높이가 5m가 넘어 3·1운동 이후의 만주 독립운동사와 같았다. 선생은 광인(狂人) 행세를 하고 1929년 11월부터 33일이나 단식을 하는 등 재판에 협조하지 않았다. 또 “한번 몸을 나라에 바쳤으니 나 개인의 집안일을 돌보고 걱정하고 그리워할 수는 없다”며 아내는 물론 어떤 면회도 거절했다. 부인과 아들은 옥 밖에서 통곡을 하고는 돌아갔다고 한다. 1928년 4월에는 부하 2명이 선생을 구하려고 경찰서로 잠입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재판이 열린 신의주 지방법원 법정에는 선생의 모습을 보려는 방청객들이 쇄도했다. 선생은 그들 앞에서 큰 소리로 “독립만세”라고 외치거나 노래를 불렀다. 또 “하느님의 명령”이라면서 재판을 거부했다. 선생의 광적인 행동은 일부러 미친 척함으로써 일제와 일인(日人)의 재판에 저항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본인 의사는 선생에게 ‘형무소 정신병’이라는 기이한 병명을 붙였다. 하지만 선생은 정신을 차려서는 “내가 무슨 잘못한 일이 있기에 징역살이를 하며 또한 설혹 잘못한 일이 있다 하더라도 나는 조선 사람이니까 너희 일본놈의 재판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1932년 3월 9일 선생은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2심 선고도 무기징역이었다. 선생은 상고를 포기했으며 장기수를 수감하던 마포형무소로 이감됐다가 1944년 정신질환자들을 수용하던 공주형무소로 다시 옮겨졌다. 한 달이 넘는 단식도 이겨냈던 선생은 17년이 넘는 세월의 모진 옥고를 견디지 못하고 광복을 1년도 채 남겨 놓지 않은 그해 12월 1일 옥중에서 순국했다. 선생의 나이 55세였다. 선생을 체포하고 옥사하게 한 김덕기는 노덕술, 하판락과 함께 조선인 3대 악질 형사였다. 김은 16년 동안 일제 경찰로 일했고 평북경찰부 고등형사과장 자리에 올라 수많은 독립군과 애국지사들을 잡아들여 고문했다. 그가 검거해 송치한 독립군이 1000명이 넘었고 그중 20%가 사형 또는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광복 후 김은 반민특위에 체포됐지만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반민족 행위자로서는 처음으로 사형을 선고받았고 반민특위 해체로 감형된 뒤 6·25전쟁 중에 횡사한 것으로 전해진다.오동진이 숨을 거둔 땅 충남 공주의 공산성 주차장 한쪽에 선생의 추모비가 덩그렇게 서 있다.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 무후선열제단에는 순국선열 중 유해를 찾지 못한 130분의 위패가 봉안돼 있는데 선생의 위패도 있다. 선생의 묘소가 없는 것은 아니고 북한 애국열사릉에 있다. 공주형무소에서 순국한 선생의 유해가 왜 북한으로 옮겨졌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선생은 아들 하나를 두었는데 어린 나이에 만주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부인의 행적도 알 길이 없다. 글 사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마지막에 겨우 웃은 두 여고생 “진짜 열심히 할 거예요”

    마지막에 겨우 웃은 두 여고생 “진짜 열심히 할 거예요”

    “삼척시청 마지막 지명하시겠습니까.” 14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여자 실업 핸드볼 신인 드래프트 현장. 19명의 고교선수가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는 1라운드에서 우빛나(18·황지정보고)를 시작으로 8개 구단이 속속들이 선수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수와 환호, 눈물이 터져나오는 현장 한 켠에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은 선수들은 친구들의 지명을 축하해주면서도 초조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는 구단들이 늘어났고 마지막 4라운에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지 않자 오예진(18·대구체고)과 양채연(18·삼척여고)은 입술을 계속 깨물며 버텼다. 4라운드 공식 최종 지명자였던 경남개발공사가 오예진의 이름을 호명한 후 목발을 짚고 단상에 나선 오예진은 프로에 데뷔하게 된 감정을 겨우 억누르며 소감을 이어갔다. 18명의 선수가 지명되고 남은 선수는 양채연. 마지막으로 모든 구단이 더 이상의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드래프트가 그대로 종료되는 상황에서 구단들이 지명권 행사를 넘기자 양채연을 비롯한 주변의 선수들은 어쩔 줄 몰라했다. 그리고 삼척시청의 순서. 이계청 삼척시청 감독은 손을 들고 단상에 올라 양채연의 이름을 호명했다. 친구들이 받은 꽃다발을 눈앞에 두고 쓸쓸하게 자리를 지키던 양채연은 다른 선수들처럼 단상에 올랐고 한참이나 감정을 추스른 후 겨우 감사 인사를 전했다.2012년부터 진행된 핸드볼 드래프트에서 100% 지명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라운드 1~4지명 선수들에겐 계약금 7000만원, 5~8지명 선수들에겐 5000만원, 2라운드 1~4지명 선수들에겐 3000만원, 5~8지명 선수들에겐 2000만원을 지급하도록 돼있는 규정상 참가한 선수들이 모두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기는 쉽지 않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대구시청 핸드볼팀은 1라운드 지명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대학 선수의 미참가로 1군 즉시전력감이 없다는 평가도 한몫 했다. 드래프트 종료 후 현장에서 만난 오예진과 양채원은 하나 같이 “안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같은 학교에서 2명 이상씩 신청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두 선수는 소속 학교에서 홀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오예진은 “혼자 와서 외로웠고 긴장도 많이 됐다”고 말했다. 오예진은 9월 말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을 당해 불편한 몸으로 드래프트에 참가했다. 오예진은 “수술하고 재활하면 되는 상태지만 부상 때문에 솔직히 지명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로의 갈림길에서 오예진은 조금이나마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릎 위까지 오는 깁스를 풀고 현장을 지킬 정도로 열정을 보였다. 드래프트가 끝나고 나서야 오예진은 부모님의 도움으로 마음편히 다시 깁스를 찼다.양채연의 포지션은 골키퍼다. 이번 드래프트에 양채연을 비롯해 세 명의 골키퍼가 나섰지만 3라운드까지 아무도 지명되지 못했을 정도로 인기가 없었다. 4라운드에 와서야 이소연(18·의정부여고)과 고현아(18·인천여고)의 이름이 불렸다. 양채연은 “두 명이나 지명된 상황에서 지명권을 계속 패스하니까 안될까봐 너무 불안했다”고 당시 소감을 회상했다. 이날을 끝으로 핸드볼을 포기하려던 양채연을 지명한 건 고향팀 삼척시청이었다. 양채연은 “원래 삼척시청에 가고 싶었다”면서 “마지막에 불러 주셔서 너무 감사드렸다.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아직 고등학교 졸업도 안한 두 선수의 앳된 얼굴에선 “표현할 수 없다”고 고백할 정도로 말할 수 없는 감정들이 교차했다. 오예진은 “재활을 빨리 마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선수”를, 양채연은 “마이너스 보다는 플러스가 되는 선수”를 꿈꾼다고 말했다. 마지막에서야 겨우 웃을 수 있던 두 선수는 마지막까지 “진짜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2시간의 벽, 인류의 도전/박록삼 논설위원

    일본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70)는 매년 노벨문학상 유력 후보였다. 하지만 시상식장인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에 주인공으로 들어서는 건 한 번도 허용되지 않았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몫까지 2명을 선정한 올해 노벨문학상 또한 마찬가지였다. 오스트리아 극작가 페터 한트케(76), 폴란드 소설가 올가 토카르추크(57) 2명이 선정됐다. 하루키로서는 내심 서운했을 테다. 하지만 이틀 뒤 또 다른 분야에서 그를 위로해 줄 새로운 소식이 타전됐다. 인류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42.195㎞ 2시간의 장벽이 깨졌다. 1시간59분40초. 중거리 육상에서 마라톤으로 전향한 지 6년 만인 케냐 선수 엘리우드 킵초게(35)에 의해서다. 풀코스만 30번 넘게 완주했고 100㎞ 울트라마라톤까지 뛴 ‘마라톤 마니아’ 하루키의 상실감이 좀 달래졌을까. 실제 그의 마라톤 예찬은 대단히 실용적이면서 철학적이다. 그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2007)를 보면 마라톤의 고향 아테네~마라톤 평원 오리지널 코스를 역주행하는 첫 완주 뒤 세계 곳곳을 직접 뛰면서 들었던 문학과 인간, 달리기와 인류의 중층적인 교직에 대한 사유를 풀어냈다. ‘…나는 앞으로는 육체에서 비롯되는 자연스러운 윤리성을 따르는 것이 중요한 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야성의 지적인 복권이라고나 할까. 이때 중요한 것이 몸이 말하는 것에 대해 지성이 얼마나 균형된 감각으로 귀를 기울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좀 사변적으로 말했지만, 쉽게 풀어 보자면 몸의 본능에 충실히 따르는 것만으로도 인류가 지성과 이성, 도덕성을 갖출 수 있는 세상을 구현하고 싶다는 얘기다. 더 쉽게 말하자면 숨이 턱에 차오르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육체의 한계에 다다른 뒤, 이성이 아닌 본능에 의해 발이 계속 움직이는 경지를 겪어 본 이로서 육체와 본능에 대한 위대함을 찬미한 것이다. 2시간 벽을 깬 유일한 인류가 된 킵초게의 기록은 아쉽게도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한다. 과학기술의 발전 수준 및 집단지성의 집약에 의한 ‘실험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41명의 페이스메이커, 평지 직선코스, 레이저 유도선을 통한 효율적 주로 운용, 첨단과학기술로 제작한 러닝화 등 최적의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 인간의 한계에 대한 도전을 감행한 것이다. 그렇다고 이 실험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 실제 킵초게는 브라질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미 2시간1분39초란 세계신기록을 갖고 있는 최고의 선수다. 하루키가 그랬듯, 킵초게 역시 언젠가 육체만으로 인류의 한계를 뛰어넘는 기회를 가지리라 기대해 본다. 그가 실패하더라도 또 다른 인류가 도전할 테고. youngtan@seoul.co.kr
  •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한옥, 현대성·전통성 갖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

    “과거에 한옥은 춥고 불편한 옛날 집이나 문화재 정도로 인식됐습니다. 그러나 21세기 현대 한옥은 아파트 생활에 익숙한 현대인이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기능과 공간을 갖추면서도 전통성을 잃지 않은 시대의 건축양식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한옥 전문 건축사사무소 ‘자향헌’(紫香軒)을 운영하는 박상욱(55) 대표는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옥이 다시 우리나라의 대표적 건축양식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불씨를 살려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표는 지난 11일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에서 은평한옥마을의 현대 한옥 ‘월문가’로 ‘올해의 한옥대상’을 수상했다. 울산 울주군이 고향인 박 대표는 어릴 때 한옥에서 자랐고, 대학 시절 건축학을 전공하면서 전국의 사찰과 서원 등을 찾아다니며 전통 건축양식을 섭렵한 ‘한옥 마니아’다. 그는 ‘삼우’ 등 유수한 건축사사무소를 거친 뒤 2000년대 들어 독립 사무소를 차렸고 주로 공공 건축 설계 등을 맡았다. 하지만 한옥에 대한 열정을 잊을 수 없던 그는 2012년 12월 한옥에만 전념하기 위해 ‘자줏빛 향기를 품은 집’이란 의미의 자향헌을 설립했다. 박 대표는 “관급 공사로 안정적 수입이 보장됐지만 내가 추구하던 건축가로서의 삶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것인지 자문자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옥 건축만으로 밥벌이를 하는 건 쉽지 않았고 처음 2년간은 빚만 늘어났다. 박 대표는 “한옥은 재료비와 목수들의 인건비 부담이 높아 공사비가 일반 건축의 3배가량 든다”면서 “일반적으로 부유층의 별장 정도로만 인식돼 수요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밝혔다. 2015년 서울 은평뉴타운에 한옥마을이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 박 대표의 노력도 결실을 보게 됐다. 박 대표가 설계해 지난해 준공한 월문가는 204.7㎡의 작은 부지에 2층과 지하층을 만들어 공간을 확장한 미래형 한옥이다. 단열, 냉난방, 주방, 화장실 등은 현대 주택과 다를 바가 없는 설비를 갖췄고 마당과 안채, 사랑채, 별당, 민흘림기둥, 건조 목재 등 전통한옥의 요소를 최대한 살렸다. 무엇보다 골목에 접한 창을 통해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란 평가를 받았다. 올 들어 7채의 한옥 설계를 맡고 있는 박 대표는 “현대 한옥은 전통성과 현대성을 모두 갖춰야 하기 때문에 한옥 전공 건축사는 최소 3년 이상 전국 곳곳을 답사하고 치열하게 공부해야 한다”며 “앞으로 경쟁력을 갖춘 명품 현대 한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놀면 뭐하니’ 유재석, ‘뽕포유’ 대박 조짐 “트로트 새 역사 쓸 것”

    ‘놀면 뭐하니’ 유재석, ‘뽕포유’ 대박 조짐 “트로트 새 역사 쓸 것”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트로트 신인 ‘유산슬’ 유재석과 ‘동묘 박토벤’ 박현우 작곡가의 5G급 마스터피스 ‘합정역 5번 출구’가 귀에 쏙쏙 꽂히는 중독성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며 ‘유산슬 열풍’에 더욱 불을 지폈다. 1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에선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변신한 유재석이 트로트 대가들과 만나 자신의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를 탄생시키는 ‘유산슬 데뷔 프로젝트’가 눈 돌릴 틈없이 펼쳐졌다. 허를 찌르는 웃음과 함께 트로트의 묘미까지 완벽하게 담아내며 주말 안방을 사로잡았다.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놀면 뭐하니?-뽕포유’는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수도권 기준)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유산슬’의 파워를 보여줬다. 최고의 1분은 유산슬과 동묘 박토벤이 완성한 ‘합정역 5번 출구’의 뮤직비디오 장면(19:46)으로 시청률 8.1%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선 트로트 대가 태진아, 김연자, 진성과 작곡가 김도일이 유산슬의 데뷔 프로젝트를 위해 뭉쳤다. 이날 네 사람은 가수 유산슬의 등장에 환호하며 “유산슬이 이 트로트 시장에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라며 뜨거운 반응에 대한 기대를 보였다. 이어 “국내가 잘 되면 중국도 진출할 것 같다”, “산슬이가 대박나면 이경규 강호동도 다 한다”라고 능청스러운 추측부터 농담까지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트로트 대가들의 짓궂은(?) 애정공세는 계속됐다. 신인가수 유산슬을 받쳐줄 능력 있는 로드 매니저로 숱한 히트곡과 스타들을 낳은 전설의 매니저 박웅을 추천했다. 그러나 현재는 70대 어르신이란 말에 유재석은 진땀을 흘려야 했고 트로트 대가들은 유재석을 놀리는 재미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데뷔곡 프로젝트에 돌입한 유재석은 ‘아모르 파티’, ‘황홀한 고백’, ‘날개 없는 천사’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수많은 히트곡을 낳은 이건우 작사가를 찾아갔다. 유재석은 아무 말 없이도 이별을 예감하는 연인들의 심정을 담은 ‘합정역 5번 출구’라는 아이디어로 가사를 쓰고 싶다고 도움을 구했다. “나는 상수역에서 너는 망원역에서 우린 합정역에서”라는 가사 아이디어를 낸 유재석에게 이건우 작사가는 “이렇게 잘 쓰시는 분이 왜 여태껏 가사를 안 썼느냐. 이건 대박 나겠는데요?”라고 극찬을 보냈고 가사 첫 줄 아이디어를 내고 졸지에 작사영재가 된 유재석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뭘 했다고)벌써요?”라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폭소를 자아냈다. 유산슬은 작사가 이건우의 도움으로 ‘합정역 5번 출구’가사를 완성하고 트로트 스승인 ‘동묘 박토벤’ 박현우 작곡가를 찾아갔다. 작곡가 박현우는 유산슬이 다녀간 뒤에 그를 위해 ‘최고의 만남’과 ‘고향길’ 두 곡을 완성했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들려주는 등 제자를 향한 그의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유산슬은 ‘합정역 5번 출구’의 작곡을 부탁했고 박현우 작곡가는 15분만에 뚝딱 멜로디를 완성하는 모습으로 유산슬을 깜짝 놀라게 했다. 박현우는 “작곡하는 사람들 중에 나를 보고 ‘박토벤’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라고 능청스럽게 자랑을 덧붙이며 반전 귀요미 매력을 드러냈다. 유산슬은 “노래가 중독성이 있다”라며 감탄했고 박현우는 “연습만 잘하고 편곡도 잘해 놓으면 대히트도 가능하다”라고 흐뭇해 했다. 믿기지 않는지 “진짜 15분 만에 완성한 게 맞느냐”라는 유산슬의 거듭된 질문에 박현우는 “10분 안에 못 해줘서 미안하네”라며 명언을 남겼고, 유산슬은 “천재 맞으신 것 같습니다. 박토벤 선생님”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유산슬과 박토벤이 손잡은 ‘합정역 5번 출구’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귀에 쏙쏙 꽂히는 가사로 유산슬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유산슬 열풍’이 더욱 뜨거워질 것임을 예고했다. 이어진 예고편에서는 트로트 대세 송가인이 등장, 유재석에게 ‘합정역 5번 출구’를 맛깔 나게 부르는 뽕필을 전수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게다가 두사람의 ‘합정역 5번 출구’ 특급 듀엣이 예고돼 과연 진짜 성사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다음주 유재석의 ‘유고스타 드럼 독주회’ 방송에 대한 예고가 이어졌다. ‘지니어스 드러머’ 유재석의 드럼 연주와 함께 ‘유플래쉬’를 통해 탄생한 음악과 뮤지션들의 무대들이 벌써부터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 곁을 떠난 천재 뮤지션 고 신해철과 함께 하는 특별한 컬래버 무대 ‘STARMAN’까지 예고되며 안방에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뜨거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놀면 뭐하니?’는 고정 출연자 유재석을 중심으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드럼 신동 유재석의 ‘유플래쉬’, 트로트 신인 가수 유산슬의 ‘뽕포유’ 까지, 릴레이와 확장을 기반으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시청자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매주 토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운사 예술제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한운사 예술제 그의 고향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극작가인 한운사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한운사 예술제가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그의 고향 괴산에서 펼쳐진다. 괴산군 청안면 한운사 기념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한운사 선생 서거 10주기를 맞아 괴산군 문화원이 마련했다. 무대극 ‘남과 북’, 가수 임병수 등이 출연하는 한운사 OST 음악회, 한운사 특별전, 한운사 토크콘서트 등 한운사 선생을 기리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된다. 문화공연, 농산물마켓 및 문화마켓, 역사마당, 경로잔치, 청안면민 화합 노래자랑, 괴산군민 휘호대회 및 전시회, 영동 난계국악단 초청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마련된다.한운사 선생은 1923년 괴산군 청안에서 태어나 2009년 서거했다. 1946년 서울대 재학 중 KBS 라디오 드라마 ‘어찌하리까’로 데뷔한 이후 영화 ‘빨간 마후라’, ‘남과 북’, 드라마 ‘이 생명이 다하도록’, ‘아낌없이 주련다’, 소설 ‘현해탄은 알고 있다’ 등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다. ‘잘살아 보세’로 시작하는 새마을운동 노래를 작사하는 등 방송·문화계에 큰 발자취를 남겨 2002년 한국 방송영상산업진흥원의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등재됐다. 정부는 은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그의 생가터 인근에 자리잡은 한운사 기념관은 2013년 6월 문을 열었다. 10억9000만원이 투입돼 2층규모로 지어졌다. 1전시실은 음악과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2전시실은 한운사 선생의 자취를 담은 사진을, 3전시실은 육필 원고, 대본과 생전에 쓰던 책상, 펜, 안경 등 유품을 전시했다. 괴산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진심이 담긴 시민 기록물 보러 오세요”

    “진심이 담긴 시민 기록물 보러 오세요”

    손편지와 일기장 등 평범한 사람들의 기록이 시대상을 엿볼수 있는 멋진 전시회를 만들었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지난 10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흥덕구 운천동 옛 한국공예관에서 ‘기록플러스전’을 갖는다고 11일 밝혔다. 지나온 시간 또는 소중한 추억을 잊지않기위해 시민들이 간직하고 있던 3269점의 기록물이 전시된다. 전시를 기획한 1377청년문화콘텐츠협동조합은 지난 5월부터 기록물 수집에 나섰다. 가계부, 일기, 편지 등 일상속 작은 생활기록물에서 지역사회 시대상을 확인할수 있는 공공기록물까지 다양한 자료들이 시민들의 참여로 모아졌다. 홍석원(61)씨는 우체국에서 일하는 동안 수집했던 우체국 관련 자료와 사진, 근무지를 옮길때마다 받았던 발령장 등을 가져왔다. 김낙명(61)씨는 고물상에서 우연히 발견한 서랍장 안에 있던 엽서와 공문을 내놓았다. 여기에는 한 남자의 20년 인생이 담겨있다. 가정교사로 근무하다 퇴직한 송봉순(77)씨는 자신이 평소 즐겨했던 꽃꽂이와 자수를 비롯해 결혼할 때 선물로 받은 저고리 등을 전시한다. 저고리는 100년전에 만들어진 것이다. 1960년대 독일로 파견간 간호사 누나에게 받은 편지를 품에 안고 1377협동조합 사무실을 찾아온 할아버지도 있다. 이 편지에는 남동생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1377협동조합 김기성 이사장은 “각자가 간직해온 소중한 기록물은 누군가에게는 추억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된다”며 “정제된 예술품보다는 투박하지만 진심이 담긴 시민들의 일상 기록물을 통해 청주 본연의 모습을 표현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1377협동조합은 총 10명의 지역 청년예술단과 문화기획자를 중심으로 결성된 단체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활동을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 자료들을 만날수 있는 ‘마을에 문화를 더하다’와 지역에서 기록을 매개로 창작활동중인 젊은 예술가 작품들을 접할수 있는 ‘기록에 창의를 더하다’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나혼자산다’ 박나래X송가인 즉석 패션쇼 ‘박나래 옷장 최초 공개’

    ‘나혼자산다’ 박나래X송가인 즉석 패션쇼 ‘박나래 옷장 최초 공개’

    드디어 박나래의 옷장이 공개된다. 1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는 박나래와 송가인이 함께 즉석 패션쇼를 열고, 트로트를 배우는 등 고향 찐자매의 하루가 공개된다. 이날 박나래는 특별한 의상들이 가득한 자신의 옷장으로 송가인을 초대한다. 그녀의 옷장에는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줬던 옷부터 한 번도 입지 않은 옷까지 실험정신 폭발하는 다양한 의상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박나래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옷들중에서 특별히 송가인에게 잘 어울릴만한 옷들을 선별해 입혀보며 즉석 패션쇼를 연다. 박나래에게 일상복인 옷이 송가인에게는 무대복으로 변신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고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박나래의 화려한 옷들을 보며 자신에게 어울릴까 걱정하던 송가인도 어느덧 박나래의 옷들에 관심을 보이며 슬슬 욕심내기 시작한다고. 이어 박나래는 트로트 수업에 앞서 특별히 빌려 온 드레스를 입고 나왔고, 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송가인은 박나래에게 김연아 같다고 말해 과연 어떤 모습일지 기대를 불러일으킨다. 본격적인 트로트 수업이 시작되고 하나하나 친절히 알려주던 송가인은 트로트 시범을 보이다 갑자기 ‘액션’을 외치며 연기지도를 했다고 하는데, 어떤 사연일지 궁금증이 모아진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1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스웨덴 축구 ‘살아 있는 전설’ 즐라탄 동상

    스웨덴 축구 ‘살아 있는 전설’ 즐라탄 동상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축구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8·LA 갤럭시)를 기리는 동상이 그의 고향에 세워졌다. 9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에 세워진 높이 약 2.7m, 무게 500㎏인 이 동상은 스웨덴축구협회가 자국 축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로 꼽히는 이브라히모비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스웨덴 조각가 피터 린드에게 맡겨 4년에 걸쳐 제작했다. 유고슬라비아 이민자 출신의 부모와 함께 스웨덴에서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이브라히모비치는 1999년 말뫼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불청 식구들 환영받은 안혜경 누구?

    불청 식구들 환영받은 안혜경 누구?

    기상캐스터 출신 배우 안혜경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안혜경은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는 새 친구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안해경은 기상캐스터로 6년간 일하다가 연기자로 변신, 현재는 극단 ‘웃어’의 연극배우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혜경의 나이는 1979년생으로 올해 나이 41세다. 200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2006년 프리랜서 선운 후 연기자와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6시 내고향’에 출연하며 다양한 지역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안혜경은 특히 끝없는 자기 관리로 완벽한 몸매와 더불어 20대 동안 미모를 과시해 눈길을 끈다. 이에 항간에는 성형설까지 불거졌지만 안혜경은 이에 대해 해명하며 소문을 일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이호준의 시간여행] ‘제주 똥돼지‘가 남아 있을까?

    살다 보면 별 중요하지도 않은 걸 가지고 입씨름을 할 때가 있다. 그날 나와 내 친구들이 그랬다. 길을 가다가 ‘제주 똥돼지’라는 간판을 건 음식점을 본 게 화근이었다. ‘제주도 직송’이라는 자랑도 붙어 있었다. 그 집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대화는 내내 “제주 토종 돼지가 남아 있다” “멸종된 지 오래다” 사이를 오갔다. 결국 여기저기 확인까지 해서 얻은 결론은 ‘토종 돼지는 더이상 없다’는 것이었다. 제주도에 가면 ‘똥돼지’가 있다는 말은 어릴 적 동네 아저씨에게 들었다. 입만 벌리면 허풍을 떤다고 해서 애나 어른이나 뻥쟁이라고 부르는 중년 사내였다. 젊어서 집을 나가 여기저기 떠돌아다닌 바람에 곳곳에서 주워들은 이야기들이 그의 허풍을 그럴듯하게 포장하고는 했다. 그래서 ‘똥돼지’ 이야기도 그 특유의 허풍이려니 했었다. 그의 말로는 제주도에 가면 돼지가 사람 변을 먹고 산다는 것이었다. 내 고향에서는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그는 남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침을 튀기며 강조했다. 돼지란 녀석이 떨어진 것만 먹는 게 아니라, 뛰어올라 받아먹기 때문에 남자들의 거시기를 변으로 착각할 때가 있다는 것이었다. 한데, 훗날 들어 보니 그가 했던 이야기가 생판 거짓은 아니었다. 제주도에는 진짜 사람의 변을 먹고 사는 돼지가 있었다. 그곳에서는 뒷간을 통새 또는 통시라고 부르는데, 돼지막인 돗통과 사람의 공간인 뒷간으로 구성된다. 돗통은 돼지의 공간만큼 돌로 담장을 두르고 그 위에 지붕을 덮어 줬다. 사람이 쓰는 공간은 다른 쪽의 약간 높은 곳에 디딤돌 두 개를 놓고 높지 않은 담을 둘렀다. 바닥에는 보리나 볏짚을 깔아 주었다. 통시 안의 돼지는 먹거나 잠잘 때를 빼고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분뇨를 배설하고 짚을 다졌다. 그렇게 돼지 분뇨와 적당히 섞인 짚은 발효해서 거름이 되었다. 물론 돼지를 사람의 변으로만 키우는 것은 아니었다. 돗통 한쪽에 음식물 찌꺼기 등을 넣어주는 먹이통이 있었다. 실상은 그게 주식이었다. 돼지는 시력이 조금 떨어지는데 비해 후각과 청각이 발달해서, 오밤중에 살금살금 통시에 가도 어느 틈엔가 알아차리고 달려오고는 했다고 한다. 긴 세월 이 땅에서 민초들과 함께 살아온 재래 돼지는 오래전 만주지역에서 소형종이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남하하면서 제주도까지 유입돼 토착화된 것이다. 옛날 제주도에는 뱀이 많았는데, 뱀을 잡아먹는 돼지의 특성을 활용하기 위해서 집집마다 길렀다는 설도 있다. 제주도의 토종 돼지는 검은색 털로 덮여 있으며 얼굴이 좁고 주둥이가 길다고 한다. 또 몸집이 작고 엉덩이와 배 부분이 좁지만 가슴은 상대적으로 넓은 편이었다. 제주도 토종 돼지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종의 돼지보다 육질과 맛이 좋다는 것이다. 한번에 5~8마리의 새끼를 낳는데 개량종들에 비해 성장이 느린 편이었다. 대신에 체질이 강건해서 전염병 등에 강하고 환경 변화에도 잘 적응했다고 한다. 하지만 1930년대 이후 번식력이 좋고 덩치가 큰 외국 개량종들이 속속 들어오고, 또 그들이 토종 돼지와 교잡되는 바람에 순수 혈통이 점차 줄기 시작했다. 서두에서 밝힌 대로, 제주도에도 순수한 의미의 토종 돼지는 사라졌다. 단지 그 혈통이 섞여 있는 흑돼지가 남아 있을 뿐이다. 물론 이 흑돼지들도 보통 돼지처럼 사료로 사육하고 있다. 굳이 토종 돼지를 키우던 통시의 모습을 구경하고 싶다면 민속마을에 가야 한다. 그러니 ‘똥돼지’가 남아 있느니 없느니 다툴 것도 없다. 전설이나 추억 속으로 사라진 토종들이 어디 돼지뿐일까마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