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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생명, 자유”… ‘히잡 의문사 40일‘ 이란 전역 반정부 시위 들불

    “여성, 생명, 자유”… ‘히잡 의문사 40일‘ 이란 전역 반정부 시위 들불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숨진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40일을 맞아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마샤드 등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아미니의 고향인 서부 쿠르디스탄주 사케즈에서 열린 추도식에는 1만명이 몰려들었다.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은 이슬람 문화에 근거해 고인의 영혼이 사망 40일째 되는 날 잠시 돌아온다고 믿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반관영 ISNA통신에 따르면 사케즈 교외에 위치한 아미니의 묘에서 추모객들이 “여성, 생명, 자유”라는 구호를 외치며 애도했다.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던지거나 손에 들고 행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거리를 돌며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이 중계되는 등 ‘해방구’를 연출했다.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란 보안군과 추모 시위대 간 충돌이 일어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보안군은 시위대 해산에 최루탄은 물론 실탄을 사용하고, 사케즈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인터넷 통신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사법부는 이번 주 시위에 참가한 600여명을 기소한다고 발표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최소 200명이 시위 중 숨지고 1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이란 남부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인 샤체라크 모스크에 침입한 3인조 무장괴한이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란 경찰은 2명을 붙잡고 1명은 달아났다고 밝혔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규탄하며 “그들이 후회할 만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테러의 원인을 ‘히잡 시위’에 돌리기도 했다. 많은 보안 인력이 반정부 시위에 투입돼 테러 예방에 빈틈이 생겼다는 취지다. 사건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스스로를 사건의 배후라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시아파 신자들을 상대로 빈번히 테러를 저지르지만, 이란 내부에서 이러한 총격 테러는 흔치 않아 심각성을 더한다고 볼 수 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관계자와 정치범 감옥 운영자 등을 인터넷 검열 및 시위 탄압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이란의 저항세력을 무너뜨리는 데 어떤 종류의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들이 (시위 및 무장공격에 대해) 진압 훈련을 고려하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제주의 딸’ 현세린 고향 제주에서 투어 첫승 정조준

    ‘제주의 딸’ 현세린 고향 제주에서 투어 첫승 정조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년차 현세린(21)이 고향 제주의 기운을 받아 투어 첫 승의 꿈을 부풀렸다. 현세린은 2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6727야드)에서 열린 2022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뽑아내는 무결점 샷으로 7언더파 65타를 쳐 선두로 나섰다. 역시 버디만 6개 뽑아 6언더파 66타를 기록한 2위 배소현(29)과는 1타 차다. 아마추어 고교생 때 유럽여자프로골프(LET)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주목받았고, 2020년 KLPGA에 데뷔하며 유해란(21)에 이어 신인왕 포인트 2위를 차지했지만 주니어 시절에 견주면 성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유해란이 통산 5승을 쌓는 사이 현세린은 톱10 6회에 그쳤다.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위가 최고 성적. 하지만 이날 현세린은 94.4%의 그린 적중률에 퍼트 개수가 26개에 불과할 정도로 샷 감각이 남달랐다. 65타는 이번 시즌 개인 최소타. 현세린은 경기를 마친 뒤 “아무래도 제주도가 고향이라 편하게 임할 수 있었다”며 “오늘 바람도 별로 없고, 코스 세팅도 좋았다. 빠른 그린을 좋아하는데 본 대로 가는 그린이라 더 좋았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올해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스윙은 나쁘지 않아 때가 되면 잘 되겠거니 기다렸는데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 좀 풀리고 있다”며 “뒷심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데 남은 라운드는 오늘처럼만 치자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각각 상금 1위 대상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24)와 김수지(26)의 대결도 관심을 모았다. 박민지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 김지수는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나란히 2언더파 70타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현세린과 KLPGA 동기생 유해란은 정윤지(22), 김민주(20)와 함께 5언더파 67타로 공동 3위. 디펜딩챔피언 김효주(27)는 이븐파 72타 공동 48위.
  •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 40일 시아파 성지 테러 15명 사망…미국 이란 제재

    이란, ‘히잡 의문사’ 반정부 시위 40일 시아파 성지 테러 15명 사망…미국 이란 제재

    지난달 13일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숨진 마흐사 아미니(22)의 사망 40일을 맞아 그녀의 고향을 비롯한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들불처럼 번졌다. 남부 시아파 모스크에서는 무차별 총기 테러로 최소 15명이 숨졌다. 26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아미니의 묘가 있는 고향 이란 서부 쿠르디스탄주 사케즈에서 1만 명이 추모객이 몰려 추도식이 거행됐다. 시아파가 다수인 이란은 이슬람 문화에 근거해 고인의 영혼이 사망 40일째 되는 날 잠시 돌아온다고 믿고, 대대적인 추모 행사를 연다. 반관영 ISNA 통신 등에 따르면 사케즈 교외에 위치한 아미니의 묘에서 추모객들이 “여성, 생명, 자유” 등의 구호를 외치며 아미니의 죽음을 애도했다. 일부 여성들은 히잡을 벗어던지거나 손에 들고 행진했다. 수도 테헤란과 이스파한, 마샤드 등 이란 곳곳에서 정부 규탄과 그녀를 추도하는 집회가 열렸다. 테헤란에서는 ‘그랜드 바자르’(전통시장)에서 인파들이 손뼉을 치며 구호를 외쳤고, 자동차 운전자들이 경적을 눌리며 시위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는 여성들이 거리 곳곳에서 “자유”를 소리 높여 외치며,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퇴진을 요구하는 장면이 중계되는 등 ‘해방구’를 연출했다. 추모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이란 보안군과 추모 시위대간 충돌이 일어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보안군은 시위대 해산에 최루탄은 물론 실탄을 사용하고, 사케즈에서는 보안상의 이유로 인터넷 통신을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사법부는 이번주 시위에 참여한 600여명을 기소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최소 200명이 시위 중 숨진 것으로 집계했고, 1000여명이 체포된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이란 남부 쉬라즈의 시아파 성지인 샤체라크 모스크에 침입한 3인조 무장괴한이 신도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부상당했다. 이란 경찰은 2명을 붙잡고 1명은 달아났다고 밝혔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총격을 규탄하며 “그들이 후회할만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건 직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세력은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시아파 신자들을 상대로 빈번히 테러를 저지르지만, 이란 내부에서 이러한 총격 테러는 흔치 않다. 한편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의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 관계자와 정치범 수감 감옥의 운영자 등을 인터넷 검열 및 시위 탄압을 이유로 제재 대상에 포함했다. 백악관은 이란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 러시아가 개입했을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러시아가 이란의 저항세력을 무너뜨리는 데 어떤 종류의 지원을 고려할 수 있다”며 “그들이 진압 훈련을 고려하는 징후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 [길섶에서] 회갑잔치/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회갑잔치/임창용 논설위원

    고향 친구가 회갑을 맞아 잔칫상을 받은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 한바탕 웃었다. 음식을 풍성하게 차려 놓고 자녀들이 줬을 법한 오만원권 다발을 상 앞에 깔아 놓은 모습이 낯설면서도 해학적인 느낌이 들어서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시골 마을에선 회갑연이 자주 열렸다. 회갑을 맞으면 없는 살림에도 온 동네 사람들을 모두 초청해 시끌벅적하게 잔치를 벌였다. 산해진미를 올려 잔칫상을 차리고 한복을 차려입은 자녀들은 격식에 맞춰 절을 올렸다. 흥을 돋우기 위해 ‘기생’을 불러 권주가를 부르게 하고, 자녀들은 가무로 부모님을 즐겁게 해 드렸다. 나도 군복무 중 선친 회갑을 맞아 1박2일 특박을 받아 나왔던 기억이 난다. 과거엔 환갑만 살아도 큰 경사로 여겨서 잔치를 벌였다. 사람들은 환갑상에 놓인 밤·대추를 얻어다가 자손들에게 먹여 장수하기를 빌었다고 한다. 평균수명이 크게는 지금 장수 축하 의미는 사라진 지 오래다. 그보다는 친구의 건강과 멋진 제2의 출발을 기원한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에 부는 내추럴 와인 바람/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시칠리아에 부는 내추럴 와인 바람/셰프 겸 칼럼니스트

    이미 본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걸 예전엔 이해하지 못했다. 도대체 결말까지 뻔히 아는 영화를 왜 다시 보는 걸까. 너무나 좋았던 영화를 몇 차례 다시 돌려 보고 나서야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스토리와 흐름을 따라가느라 놓친 디테일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게 아닌가. 이미 봤다고 여겼지만 보지 못했던 부분이 생각보다 많았다. 여행도 마찬가지다. 이미 가 본 곳을 다시 찾는 건 본 영화를 또 보는 것만큼이나 큰 결심이 필요한 일이다. 새로움에 대한 흥분과 기대는 처음보다 분명 덜하지만 그로 인해 오는 여유로움에 미처 보지 못했던 디테일을 발견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찾은 이탈리아 시칠리아의 팔레르모가 그랬다.이번 팔레르모 여행에서 발견한 디테일은 내추럴 와인의 위상이 불과 몇 년 사이에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는 점이었다. 관광객이 즐비한 레스토랑부터 골목 어귀의 힙한 식당까지 와인 메뉴에서 내추럴 와인이라고 표시된 리스트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오직 시칠리아산 내추럴 와인만 모아 놓은 와인바가 있을 만큼 시칠리아 내부에서도 내추럴 와인 생산자가 많아졌다는 걸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시칠리아는 그동안 와인깨나 안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그리 매력적인 와인 산지는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시칠리아에 포도나무를 심기 시작한 이래로 늘 와인은 존재해 왔고 현대까지 와인을 생산하고 있었지만 토스카나나 피에몬테 같은 다른 유명 와인 산지에 비해 딱히 주목받지 못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질보다 양을 선택한 와인 생산자들이 자초한 결과였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시칠리아는 저렴한 테이블용 와인을 대량으로 많이 만드는 지역에 지나지 않았다. 시칠리아가 다시금 주목받게 된 건 몇몇 선구적인 이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1980년대 디에고 플라네타는 샤르도네와 메를로 등 국제적인 포도 품종을 시칠리아에 실험적으로 심는 한편 네로 다볼라, 네렐로 마스칼레제, 그릴로 등 시칠리아 토착 품종에 대한 보전과 개량에 힘썼다. 한편으로는 1960~1970년대 프랑스에서 시작된 내추럴 와인의 영향을 받은 이탈리아의 일부 젊은 생산자가 1980년대부터 내추럴 와인의 기틀을 닦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인물이 비토리아에 위치한 COS 와이너리의 설립자 3인방이다. 잠바티스타 칠리아, 주스토 오키핀티, 치리노 스트라노다. 플라네타를 위시한 다른 생산자들이 현대화, 산업화에 집중할 때 고대 와인 제조법을 참고해 점토로 만든 암포라를 이용하는 등 내추럴 방식으로 좋은 와인을 만드는 데 몰두했다. 플라네타가 기존의 와인 산업, 즉 컨벤셔널 방식으로 시칠리아 와인의 부흥을 이끌었다면 COS 3인방은 내추럴 방식 와인의 불씨를 지폈다. 와인을 만드는 많은 생산자가 있지만 모두 같은 마음이긴 어렵다.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와인을 만드는 사람이 있고, 정말 와인을 사랑해서 좋은 와인을 만들기 위해 양조에 뛰어든 사람도 있다. 그리고 생계와 꿈 사이에서 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번민하는 생산자들이 있다. 이미 산업화돼 대규모 설비나 자본 없이는 와인을 만들기 어려운 상황에서 와인메이커를 꿈꾸는 젊은 신규 생산자들에게 내추럴 와인은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이기도 하다.시칠리아에서 40년간 내추럴 방식의 와인을 만들어 온 COS 3인방의 철학과 노하우는 다음 세대 생산자들에게 큰 유산이 됐다. 오늘날 시칠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젊은 내추럴 와인 생산자인 아리안나 오키핀티는 COS 3인방 중 한 명인 주스토 오키핀티의 조카다. 양조학을 공부하기 위해 밀라노에 갔지만 상업적인 데 집중하는 수업 방식이 싫어 자퇴한 후 고향에 돌아가 21세 때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다. 고품질의 이탈리아 유명 와인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놀랄 만한 퀄리티의 와인을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시칠리아 내추럴 와인 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아리안나를 필두로 내추럴 와인을 생산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제 시칠리아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내추럴 와인을 만나 볼 수 있는 와인 생산지로 각광받고 있다. 내추럴 와인을 모아 놓은 찬장을 바라보니 낯이 익은 라벨의 병이 몇몇 보였다. 6년 전 시칠리아에 처음 왔을 때 숍에서 봤던 그 와인들이었다. 그때는 내추럴 와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던 때라 보통의 시칠리아 와인이겠거니 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빈티지의 와인이라고 생각하면 ‘호기심에 사서 맛이라도 볼걸’ 하는 후회가 몰아치지만 그땐 좋은 내추럴 와인을 알아볼 수 있는 눈과 혀도 아니었을 것이란 마음으로 위안을 삼아 본다.
  •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

    이철우 경북도지사, “박정희 ,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

    박정희 전 대통령 43주기 추도식이 26일 경북 구미 상모동 박정희 대통령 생가에서 거행됐다. 구미시와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구자근·김영식 국회의원과 시도의원, 파독 광부·간호사협회 관계자 17명, 일반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추모 제례에 이어 추도식, 박정희 전 대통령 생전 육성 청취, 진혼곡, 묵념, 헌화 및 분향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추도사에서 “나라 경제와 서민 살림살이가 어렵고 국민의 희망이 자꾸 움츠러드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서 대통령님의 청렴하고 검소했던 삶과 오직 나라와 국민만 생각했던 빛나는 리더십, 뜨거운 애국심이 더욱 그리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낙동강의 기적과 동해안의 기적을 일궈 경북의 힘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가난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오직 민족중흥과 부국강병 일념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뤄냈다”면서 “반도체,방산,메타버스 산업을 육성해 님이 사랑한 고향 구미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첨단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으며 참석자들은 헌화와 분향을 마친 뒤 주변 역사기념관, 보릿고개 체험장, 새마을운동 테마공원 등을 둘러봤다. 이날 오전 11시 문경시 문경읍 청운각에서도 ‘제43주기 박정희 전 대통령 추모식’이 열렸다. 청운각은 박 전 대통령이 4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하숙한 집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25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감염병 대응 실패자가 ‘2인자’… 테슬라 유치한 시장친화 인물[시진핑 3기 키워드]

    감염병 대응 실패자가 ‘2인자’… 테슬라 유치한 시장친화 인물[시진핑 3기 키워드]

    지난 23일 열린 제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손발을 맞출 국무원 총리(2위)로 리창(63) 상하이시 당서기가 낙점됐다. 주민의 불만을 많이 산 터라 의외의 기용이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반중 매체 에포크타임스는 “인민 불만이 관리들의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 주석의 지시만 충실히 따르면 된다”며 이번 인사를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저장성 출신, 시 당서기 때 인연 저장성 토박이인 리창은 2002년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로 내려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5년 비서장(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시진핑의 남자’로 눈길을 끌었다. 리창은 시 주석의 후원으로 2017년 19기 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5명)에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키며 상하이시 당서기로 직행했다. 차기 최고지도부(7명)로 들어갈 수 있는 ‘엘리트 코스’다. 시진핑계인 리창이 상하이를 접수한 것은 경쟁 파벌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치·경제 인맥)이 고향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약해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그가 올해 4월 감염병 대응에 실패해 상하이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경질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2인자’로 올라섰다는 것은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리 당서기를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키려 할 때 공산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런 역풍을 모두 잠재울 만큼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서구세계는 시 주석의 ‘1인 천하’로 중국 경제가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중국판 나스닥’ 스타 마켓도 세워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창과 오래 알고 지낸 외국 기업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예상보다는 훨씬 유연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리창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마켓을 세웠고 테슬라를 상하이에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그가 시 주석의 정책을 좀더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감염병 대응 실패자가 ‘2인자’..시 주석 ‘1인 체제’ 완전 정착

    감염병 대응 실패자가 ‘2인자’..시 주석 ‘1인 체제’ 완전 정착

    지난 23일 열린 제20기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20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주석과 손발을 맞출 국무원 총리(2위)로 리창(63) 상하이시 당서기가 낙점됐다. 올해 4월 상하이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면 봉쇄돼 주민들의 불만이 폭발한 터라 그의 총리 기용이 의외라는 반응이 다수였다. 반중 매체 에포크타임스는 “인민들의 불만이 관리들의 승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시 주석의 지시만 충실히 따르면 된다”며 이번 인사를 당연하게 받아 들였다. 저장성 토박이인 리창은 2002년 시진핑이 저장성 당서기로 내려 오면서 인연을 맺었다. 2005년 비서장(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시진핑의 남자’로 주목 받았다. 리창은 시 주석의 후원으로 2017년 19기 1중전회에서 중앙정치국 위원(25명)에 선발되는 파란을 일으켰고, 상하이시 당서기로 직행했다. 이 자리는 차기 최고 지도부(7명)로 들어갈 수 있는 ‘엘리트 코스’다. 시진핑계인 리창이 상하이를 접수했다는 것은 경쟁 파벌인 상하이방(상하이 출신 정치·경제 인맥)이 고향조차 지키지 못할 만큼 약해졌음을 상징하는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런데 그가 올해 감염병 대응에 실패해 상하이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경질론이 들끓었다. 그럼에도 ‘2인자’로 올라섰다는 것은 시 주석의 ‘1인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 싱크탱크인 아시아 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는) 리 당서기를 상무위원으로 승진시키려 할 때 공산당 안팎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 주석이 이런 역풍을 모두 잠재울 만큼 강력한 권한을 갖게 됐다는 뜻이다. 서구세계는 시 주석의 ‘1인 천하’로 중국 경제가 난관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리창과 오래 알고 지낸 외국 기업가들과 인터뷰를 통해 “그가 예상보다는 훨씬 유연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매체는 “리창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스타마켓을 세웠고 테슬라를 상하이에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며 “그가 시 주석의 정책을 좀 더 시장친화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여기는 중국] 주인이 버린 줄 모르고 7일간 50㎞ 달려 귀가한 강아지

    [여기는 중국] 주인이 버린 줄 모르고 7일간 50㎞ 달려 귀가한 강아지

    7일 동안 쉬지 않고 50㎞를 달려 주인을 찾아간 중국의 한 애완견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중국 충칭시에 거주하는 남성 견주 A씨는 지난 16일 평소 자신이 사육했던 강아지가 성견이 되자 무려 50㎞의 산길을 달려 개를 버려둔 뒤 도주했다. 그런데 A씨의 개는 자신이 견주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을 모르고 자동차로 이동한 길을 그대로 따라 무려 7일간 쉬지 않고 달려 주인과 함께 살았던 고향 집으로 찾아오는 기적을 보여줬다고 중국 매체 극목신문은 25일 보도했다. 이 씁쓸한 사연은 견주 A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에 ‘평소 키웠던 개를 거주지로부터 50㎞ 이상 떨어진 산길에 애완견을 버려뒀으나 집을 알고 용케도 다시 찾아왔다’며 사연을 공개해 외부에 알려졌다. A씨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는 지난 16일 그가 산 중턱에 개를 버려둔 모습부터 상세하게 공유됐는데, 사연 속 강아지는 견주의 차량이 홀연히 떠나자 A씨가 모는 자동차를 따라 있는 힘껏 질주하는 모습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이 개는 16일부터 22일까지 약 일주일 동안 쉬지 않고 도로를 달려온 탓인지 고향 집에 도착했을 당시에는 온갖 먼지를 뒤집어 쓰는 등 매우 지쳐 있는 상태였다. 스스로 사연을 공개한 A씨는 강아지를 산길에 버려놓은 이유에 대해 “작은 체구의 강아지를 키우고 싶었는데 성견이 되면서 더 이상 키우고 싶은 마음이 없어졌기 때문”이라면서도 “이왕에 이렇게 된 바에야 다시는 이 강아지를 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인연이 되었으니 방치하거나 버리는 등의 행위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 강아지는 아무래도 매우 충성스러운 성격을 가진 것 같다”면서 “다시는 이 개를 버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연이 공개된 직후 중국 누리꾼들은 강아지가 무려 50㎞를 달려 고향을 찾아올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면서도 견주 A씨의 무책임한 행동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반려견을 입양해 양육하겠다는 것은 매우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실행에 옮겨야 한다”면서 “심리적으로 단단한 결심도 하지 않은 채 충동적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동물에게나 인간에게나 모두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 [속보] 국힘, 21대 국회부의장에 정우택 선출

    [속보] 국힘, 21대 국회부의장에 정우택 선출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 후보자로 5선의 정우택 의원(69·충북 청주시 상당구)이 25일 선출됐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부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결선 투표 기준 96표 중 49표 얻어 부의장 후보자로 최종 낙점됐다. 정 의원과 함께 결선 투표에 오른 서병수 의원은 47표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결선 투표에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선 총 108표 가운데 정 의원이 40표, 서 의원이 39표로 각각 1, 2위를 차지해 결선에 올랐으며, 김영선 의원은 23표, 홍문표 의원은 6표를 각 획득했다. 부의장 후보자로 최종 지명된 정 의원은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을 선출해 준 의원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하다”고 사의를 표했다. 정 의원은 이어 서병수·홍문표·김영선 의원에 대해 “개인적으로 누구보다 각별한 관계인데 경쟁하게 돼 마음이 착잡하다”며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후반기 국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 직분을 다할 수 있도록 든든한 부의장이 되게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부의장 후보자 선출은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부의장직 사의를 표하면서 진행됐다. 정 의원이 부의장으로 최종 선출되면 21대 국회가 끝나는 2024년 5월 29일까지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尹과 동향…원내대표 경험 내세워 정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고향인 충청권 출신으로 과거 원내대표와 당 대표 권한대행을 역임했다. 정 의원은 원내대표 경험과 총선 승리 지원 역량을 강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유일하게 민주당과 협상해본 원내대표 경험이 있다. 특히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 가장 당이 어려울 때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무너져가는 당의 간판을 부여잡고 당을 지켜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21대 후반기 국회는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냐 못하냐의 중대 기로”라며 “여러분이 22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제가 필요하면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을 건너 여러분에게 가고, 국회 차원의 의원 외교활동 폭도 넓히겠다”고 했다.
  •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의 세계로 초대”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의 세계로 초대”

    내일 ‘브루크너 교향곡 5번’ 연주27일엔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등포슈너 수석 지휘자 “5번은 특별”오스트리아 린츠는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준 도시로 통한다. 이곳에서 모차르트는 교향곡 제36번 ‘린츠’를 작곡했고, 베토벤은 8번째 교향곡을 완성했다. 위대한 교향곡 작곡가로 추앙받는 안톤 브루크너의 고향이기도 하다. 브루크너와 린츠의 이름을 품은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BOL)가 26일(서울 예술의전당)과 27일(롯데콘서트홀) 첫 내한 공연을 연다. 1802년 개관한 린츠 주립극장의 상주 악단에서 1967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한 BOL은 중부유럽의 명문 관현악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BOL은 26일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80분이 넘는 대작으로 브루크너의 9개 교향곡 중에서도 국내에서 잘 연주되지 않은 곡이다. 익숙하지 않은 데서 오는 희소성이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 19일 화상으로 만난 BOL의 수석 지휘자 마르쿠스 포슈너는 “5번은 아주 특별한 곡”이라며 “듣기 쉬운 곡은 아니지만 브루크너의 걸작이라고 본다”고 소개했다. “곡 안에는 기쁨이나 기술, 파워, 에너지가 넘친다”면서 “피날레가 너무나 훌륭하다”고 추천했다. 27일에는 브루크너에게 많은 영향을 준 베토벤의 작품을 선곡했다. 포슈너는 “베토벤 없이 브루크너가 가능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어떤 작곡가의 교향곡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무엇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영감의 원천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코리올란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1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포슈너가 2017년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 뒤 BOL은 2020년 오스트리아의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는 등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포슈너는 “브루크너 교향곡은 200여년이 됐지만 지금 시대에도 의미가 있는 음악”이라며 “교향곡의 악보 뒤에 있는 의미가 제가 찾는 진실이다. 브루크너가 남긴 걸작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과도 같은 세계, 기쁨과 힘과 친밀함 넘치는 또 다른 세계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85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위시리스트’ 실천 중인 중국 소녀 [월드피플+]

    85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위시리스트’ 실천 중인 중국 소녀 [월드피플+]

    85세 할아버지와 단둘이 여행 중인 20대 손녀의 여행 영상들이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다.   중국 영상 공유 플랫폼 빌리빌리와 소셜미디어 더우인 등에서 최근 화제의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올해 26세의 샤오완이 그 주인공이다. 샤오완 양은 지난 5월부터 80대 친할아버지와 단둘이 일명 ‘100가지 위시 리스트’를 차례로 실천,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공유하는 새로운 여행 여정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같은 독특한 여행 일정을 시작은 친할머니의 죽음이었다. 해외 근무 등으로 집을 비운 부모님 대신 자신을 어릴 적부터 키워준 친할머니가 6년 전 갑작스럽게 지병으로 사망했고, 이후 대학을 졸업한 샤오완은 줄곧 대도시인 청두로 이직해 직장 생활을 이어오고 있는 형편이었다. 하지만 지난 5월 고향인 쓰촨성 자공에서 독거 중인 친할아버지를 찾았던 샤오완은 낡은 거실에서 홀로 잠이 든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이대로 세월을 무의미하게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는 결심을 했다.  그는 “팔순이 넘은 할아버지가 홀로 낡은 집에 남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까지 함께 떠올라 가슴이 시큰거렸다”면서 “비록 돌아가신 할머니의 영상이나 사진은 남아 있는 것이 없지만, 살아 계신 할아버지와 함께 그동안 못 이룬 위시리스트를 함께 실천해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여행이 시작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5월 샤오완은 곧장 청두시에 있던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할아버지와의 함께 하는 두 사람만의 여행을 시작했다.  샤오완과 할아버지의 첫 번째 위시리스트는 베이징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 등 유명 관광지를 방문해 여러 곳을 구경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달 초 샤오완은 할아버지와 함께 베이징으로 향하는 항공기를 탑승하기 직전 할아버지의 주머니 속에 있던 돌아가신 할머니의 사진을 발견했다.  그는 곧 할머니 사진을 주머니에 넣고 동행하는 이유를 물었고 이에 대해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함께 베이징에 가고 싶었다”고 답했다.  그는 곧장 이 영상을 촬영해 SNS에 공유하면서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의 인플루언서로 떠올랐다.  현재 중국 곳곳을 여전히 여행 중인 샤오완은 “할아버지와 여행 기록을 영상으로 남기는 것은 유명인사가 되기 위한 목적이 전혀 아니었다”면서 “할아버지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남겨 주는 누리꾼들의 관심을 고맙지만, 이전과 같은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면서 선을 그었다. 
  • “괴물 된 듯”…방호복 27벌 겹쳐 입은 中남성 사연 [월드피플+]

    “괴물 된 듯”…방호복 27벌 겹쳐 입은 中남성 사연 [월드피플+]

    중국 국적의 한 남성이 코로나19 팬데믹의 상징이 된 ‘흰색 방호복’을 27벌이나 겹쳐 입은 채 뉴욕 타임스퀘어 거리에 등장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CNN의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6일 아침, 시카고에 있는 예술 교육기관인 시카고 아트 인스티튜트 소속 학생인 우즈셩(28)은 흰색 방호복을 27벌 겹쳐입은 채 거리로 나와 약 1시간 동안 걷거나 바닥을 기는 등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우 씨는 중국의 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비판하기 위해 이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퍼포먼스의 소품으로 ‘흰색 방역복 27벌’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 씨는 “방호복은 모든 중국인에게 (제로코로나를 떠올리는) 시각적 상징이 되었다”고 말했다.우 씨는 본래 방호복 100벌을 껴입을 계획이었지만, 27벌 이상 입을 경우 움직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결국 27벌을 껴입은 채 거리를 걸었고, 몇 번이고 넘어지고 비틀거리다 조력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는 “(방호복 27벌을) 정치의 급류에 휩쓸린 중국인 개개인에 대한 은유로 사용하고 싶었다”면서 ‘제로코로나’라는 방역 정책 안에 갇히고 희생되는 중국인의 모습을 온몸으로 표현했다.실제로 중국에서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방호복을 입은 방역 요원들은 팬데믹 3년 차에도 여전히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현지에서는 ‘따바이’(大白, 커다란 흰색)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데, 봉쇄령이 내려진 도시의 주민들과 종종 충돌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따바이’들이다. 우 씨는 “따바이는 권력과 예속의 상징이다. 사람들은 절대로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느낀다. 보이지 않는 억압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따바이는 평범한 당신의 이웃일 수 있다. 그러나 따바이가 흰색 방호복을 입는 순간, 그들은 소외된 관리자이자 감정 없는 기계가 된다”면서 "방호복을 이렇게 겹겹이 입어보니 괴물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그는 2020년 말,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처음 시작됐을 당시 수도 베이징에 머물고 있었다.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알리려다 결국 코로나19로 사망한 의사 리원량의 죽음을 본 뒤, 중국 당국의 검열 속에서 자신이 한없이 무력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후 미국 시카고로 건너가 예술을 공부하기 시작했지만,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른 사람들의 희생에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제로코로나 정책의 사회적 비용에 대해 눈을 돌렸다. 우 씨는 “대학 교수인 아버지는 봉쇄를 피해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처벌을 받았다. 어머니는 이동 제한으로 아픈 할머니를 찾아뵙지 못했다. 예술계에 있는 많은 친구가 봉쇄정책으로 갤러리 및 전시회 문이 닫히면서 직장을 잃었다”면서 “이 모든 (사회적) 비용은 먼지처럼 작고 하찮은 중국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권력이 점점 커져서 거인처럼 되어가고 있다고 느낀다. 개인의 감정은 점점 더 깊이 가라앉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가 끝나면 제로 코로나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사실상 이는 헛된 희망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제로 코로나 정책이 중국 인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했다”면서 “전염병 예방과 통제가 경제 및 사회 발전과 균형을 이룬다”고 발언, 중국이 여전히 코로나19 통제를 우선시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광주세계김치축제, 농협광주본부 직거래 개장

    광주세계김치축제, 농협광주본부 직거래 개장

    농협광주지역본부는 지난 20~23일까지 열린 제29회 광주세계김치축제에 참여해 축제기간동안 광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 직거래장터를 개장했다. 이번 김치축제기간 동안 ‘광주전남 상생협력 판매장’에 마련된 직거래장터에선 광주대표브랜드 ‘빛찬들’ 햇쌀을 비롯한 30여종의 로컬푸드 농산물과 광주연합사업단 취급품목인 부추, 애호박 등을 시중가보다 최고 30%이상 저렴하게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이용고객에게는 행운의 농산물 룰렛판을 활용한 푸짐한 사은품 등도 제공했다. 개막식날엔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지역우수 농산물을 홍보하기 위해 농가주부모임 광주시연합회 회원들이 참여해 부추, 애호박, 가지 등으로 만든 맛있는 부침전 무료시식행사를 함께 진행해 축제를 찾은 많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성신 농협광주지역본부장은 “광주시와 협력해 성공적인 김치축제 개최와 행사 홍보를 위해 관내에서 생산되는 우수농산물을 홍보?판매했다”며 “내년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쌀을 비롯한 많은 지역농산물이 답례품으로 선정, 공급돼 지역농업인에게 실익이 될 수 있길 바란다” 고 말했다.
  •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의 세계로” 대작 들고 찾아온 BOL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의 세계로” 대작 들고 찾아온 BOL

    오스트리아 린츠는 많은 음악가에게 영감을 준 도시로 통한다. 모차르트가 교향곡 ‘린츠’를 작곡한 도시이면서 베토벤이 8번째 교향곡을 완성한 도시이기도 하다. 또한 그리고 안톤 브루크너의 고향이기도 하다. 브루크너의 고향인 만큼 이곳의 오케스트라도 ‘브루크너 오케스트라 린츠’(BOL)란 이름을 가졌다. 1802년 개관한 린츠 주립극장의 상주 악단에서 1967년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했다. 중부유럽의 명문 관현악단인 BOL이 오는 26일과 27일 서울 예술의전당과 롯데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콘서트를 연다. 지난 19일 화상으로 만난 BOL의 수석 지휘자 마르쿠스 포슈너는 “브람스나 슈베르트, 말러 같은 경우엔 린츠 주변 호숫가에 집을 갖고 있기도 했고 많은 작곡가가 린츠에 와서 작업했다”면서 “린츠가 가진 자연풍경의 매력이 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준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BOL은 26일 브루크너의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80분이 넘는 대작으로 브루크너의 9개 교향곡 중에서도 국내에서 잘 연주되지 않은 곡이다. 익숙하지 않지만 거기에서 오는 희소성이 클래식 애호가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포슈너는 “5번은 아주 특별한 곡이라 생각한다”면서 “듣기 쉬운 곡은 아니지만 제 생각에는 브루크너의 걸작이라고 본다. 곡 안에는 기쁨이나 기술, 파워, 에너지가 넘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피날레가 너무나 훌륭하니 그 부분도 눈여겨서 들어보시면 좋을 것”이라고 추천했다. 27일 공연에는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과 피아노 협주곡 1번, 교향곡 7번을 연주한다. 베토벤은 브루크너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작곡가이기도 하다. 포슈너는 “베토벤 없이 브루크너가 가능했을까 생각이 든다”면서 “어떤 작곡가의 교향곡을 이해하는 데 있어 무엇에서 영감을 받았는지 영감의 원천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포슈너가 2017년 수석 지휘자로 취임한 뒤 BOL은 2020년 오스트리아의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선정되는 등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 포슈너는 “브루크너 교향곡은 200여년이 됐지만 지금 시대에도 의미가 있는 음악”이라며 “교향곡의 악보 뒤에 있는 의미가 제가 찾는 진실이다. 브루크너가 남긴 걸작들을 제 나름의 방식으로 진실을 찾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브루크너가 선사하는 마법과도 같은 세계, 기쁨과 힘과 친밀함 넘치는 또 다른 세계로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고 싶다”며 한국 관객들에게 인사말을 남겼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레드불 창립자로 은둔하며 스포츠 지원한 마테쉬츠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레드불 창립자로 은둔하며 스포츠 지원한 마테쉬츠

    에너지음료 레드불의 공동창업자인 오스트리아 최고 갑부 디트리히 마테쉬츠가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레드불은 2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평생 인터뷰를 하지 않고 은둔의 삶을 살았던 마테쉬츠가 애석하게도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가 성취한 것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고인은 이미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던 붉은 황소란 뜻을 지닌 태국 에너지음료 ‘크라팅 탱’을 유럽인의 입맛에 맞게 레시피를 바꿔 큰 성공을 거뒀다. 태국을 여행하다 이 음료를 발견했을 때 그는 프록터 앤 갬블(P&G)의 세일즈맨이었다. 1984년 그는 원래 창업자 타이 찰레오 유위티야와 함께 레드불을 창업해 1987년 레드불이란 상표의 음료를 출시했다. 올해 포브스는 그의 자산을 274억 달러(약 39조 4000억원)로 평가하며 오스트리아 최고 부자로 꼽았다. 마테쉬츠는 자신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스포츠를 적극 활용한 인물로도 기억된다. 세계적인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 원(F1)에 출전하는 레드불 팀을 창단했다. 2005년에는 오스트리아 프로축구 잘츠부르크와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를 인수했다. 두 클럽 모두 마테쉬츠의 막대한 투자 덕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는 승리를 구가했다. 레드불은 공중곡예 스턴트 팀을 비롯해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협곡 다이빙, 카누 등 익스트림 스포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마침 그가 세상을 떠난 날,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는 F1 월드 그랑프리 미국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레드불 레이싱 팀의 총감독 겸 최고경영자(CEO) 크리스티앙 호르네르는 고인에 대해 “전 세계 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스포츠 종목을 위해 일한 몇 안되는 인물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했다. BBC는 고인이 고향인 오스트리아 스티리아 지방의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사재를 털어 현지 수공예와 예술 분야를 일으키려 애쓰는 한편, 척수 연구를 돕기 위해 자선단체 ‘윙스 포 라이프’를 만든 일도 높이 샀다. 평생 모터 스포츠와 글로벌 사업에 상당한 업적을 남긴 고인이 세상을 등짐으로써 그의 사업 모든 분야에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했다. 다만 공동창업자 찰레오의 맏아들 찰레름이 내내 레드불의 최대 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역시 F1에 상당한 열정을 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고 방송은 전했다. 지난 8월 마약 복용에 음주운전, 뺑소니 사망 사건을 일으키고도 처벌을 면해 무전유죄 논란을 빚어낸 오라윳(37)이 찰레오의 손자다.
  • ‘원주의 딸’ 김효주, 원주 찾은 BMW 3R 선두권 도약

    ‘원주의 딸’ 김효주, 원주 찾은 BMW 3R 선두권 도약

    ‘원주의 딸’ 김효주(27)가 고향 강원도 원주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셋째날 선두권으로 도약해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노려보게 됐다. 김효주는 22일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647야드)에서 진행된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전날까지 6언더파 138타로 공동 8위였던 김효주는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최혜진(23)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1라운드 단독 1위에서 2라운드 공동 2위로 내려 섰다가 단독 선두로 복귀한 아타야 티띠꾼(태국)과는 3타 차다. 이로써 김효주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 이후 LPGA 투어 시즌 2승이자 통산 6승을 고향에서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전반 2번(파5), 4번(파5), 6번(파4)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낸 김효주는 후반 들어 12번(파3), 13번(파4)홀에서 연속 버디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12번홀에서는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 핸디캡 18로 평가된 15번(파5)홀에서 한 타를 더 줄여 대회 마지막 날을 기대하게 했다. 김효주는 경기 뒤 “오랜 만에 아버지 친구들과 예전에 함께 연습한 언니 등을 보고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며 “샷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퍼트 감각이 좋아 보기 없이 마무리했다”고 돌아봤다. 또 “상위권 선수들은 다 우승을 노리고 있을 텐데, 저도 노려보겠다”며 “마지막 날이니까 조금 더 재미있게 잘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데뷔 시즌에 2승을 올리고 있는 세계 2위 티띠꾼은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전날 안드레아 리(미국)에게 내줬던 리더보드 최상단을 되찾았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솎아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인 안드레아 리가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를 달렸다. 버디 7개, 보기 4개로 3타를 줄인 릴리아 부(미국)가 13언더파 203타로 4위. 1, 2라운드 연속 2위를 달리며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킨 김민솔(16·수성방통고)은 이날 버디 6개, 보기 5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으나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순위는 7위로 밀렸다. 버디 2개에 보기 1개를 더해 중간합계 9언더파 207타로 공동 9위에 오른 홍예은(20)까지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모두 4명이 진입해 마지막 날 왕좌를 겨누게 됐다. 올해 4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지난 6월 전인지(28)의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12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치고 있다. 한편, 1, 2라운드 이틀간 15오버파 159타로 출전선수 78명 가운데 78위로 떨어졌던 디펜딩챔피언 고진영(27)은 이날 3라운드 전 기권했다. 손목 부상으로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했던 고진영은 세계 1위 자리를 티띠꾼에게 내줄 상황에 처했다.
  • [포착] 세탁기를 왜 훔쳐?…러시아 군인 약탈 현장, 드론이 촬영(영상)

    [포착] 세탁기를 왜 훔쳐?…러시아 군인 약탈 현장, 드론이 촬영(영상)

    러시아 군인 2명이 우크라이나의 한 가정집에서 세탁기를 약탈하는 모습을 무인항공기(이하 드론)이 고스란히 촬영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단체인 전략통신센터(StratCom)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공개한 해당 영상은 러시아 군인 2명이 잔해로 뒤덮인 잔디밭을 가로질러 한 가정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집안으로 들어간 군인 2명은 잠시 후 세탁기를 들고 걸어 나왔고, 이내 훔친 세탁기를 군용 차량에 실었다. 군인들이 세탁기를 실은 러시아의 군용 차량은 커다란 나무 아래 숨어있었지만, 흰색으로 쓴 ‘Z’ 표식이 매우 선명했다.러시아 군인들이 세탁기를 훔친 가정집은 포격을 받은 듯 심하게 손상된 모습이었다. 집 옆의 정원은 건물 잔해로 뒤덮여 있었고, 창문과 지붕도 원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진 상태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침공 이후 사용해 온 ‘Z’ 표식 등을 토대로, 해당 군인들이 러시아군 소속이라고 결론지었다.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세계 2위 군사 강국의 군인이자 약탈자(러시아 군인)들이 세탁기를 주인에게서 해방시키기 위한 특별 작전을 수행했다”, “러시아군은 세탁기를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등의 조롱을 쏟아냈다.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도 모자라 약탈 행위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전쟁 초기인 지난 3월에는 군수 물자 부족으로 굶주리던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상점을 약탈하거나 은행에서 돈을 훔치는 모습이 포착됐고, 4월에는 이렇게 훔친 물건들을 고향에 보내기 위해 우체국에서 물건을 포장하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군의 상황이 지난 7월 초 루한스크 점령 이후 악화일로에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남부 드니프로 강을 넘어 대규모 후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지역 러시아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18일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남부 헤르손 지역의 전황에 대해 "매우 어렵다고 할 수 있다"며 "어렵고 복잡한 결정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국 국방부는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러시아 당국이 드니프로 서쪽 지역으로부터 군의 대대적인 철수를 심각하게 고려중임을 시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마약 무혐의’ 이상보 가족사 공개 “방황 많이해”

    ‘마약 무혐의’ 이상보 가족사 공개 “방황 많이해”

    배우 이상보가 마약 복용 의혹 후 무혐의를 받은 근황을 전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이상보가 출연해 우울증 약을 복용한 뒤 마약 의혹을 받은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상보는 당시 상황에 대해 “평상시에 먹던 약을 먹고 더 괴로운 마음에 맥주 한 캔 반 정도를 마시고 편의점에서 뭐라도 사 갖고 오자고 해서 편의점을 총 두 번 다녀왔다”라며 “근데 저희 집 앞에 그렇게 형사랑 지구대 사람들이 한 8명 정도가 막 질문을 쏟아내는데 마약을 했냐는 얘기를 했을 때 ‘이게 무슨 상황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얘기했다. 당시 간이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확인 후 긴급 체포를 당했지만 대학병원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상보. 그는 “제가 들은 내용은 어땠든 네거티브(음성)라는 얘기를 들었다”라며 “이게 단순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는 상황이겠다는 생각에 집에 가서 씻고 옷도 갈아입고 정신을 차리고 조사를 받겠다고 얘기를 했다”라고 했다. 그렇지만 유치장에 갇히게 됐다는 그는 “유치장에서 TV가 거의 계속 틀어져 있더라”라며 “근데 모 방송사에서 제 CCTV 자료를 내보내면서 마약 한 것에 대해서 인정을 하고 시인했다고 도배가 되어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후 모든 상황이 정리가 되고 어머니의 묘소를 찾은 이상보는 “엄마랑 약속한 게 다음에 올 때는 무혐의 결과 갖고 오겠다고 했다”라며 “무혐의 나오고, 또 마침 엄마 어저께가 생신이어서 이렇게 오니깐 느낌이 평상시 올 때랑 다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엄마가 하늘에서도 걱정 많았을 텐데, 이제 걱정 안해도 돼 엄마”라고 말하면서 이상보는 눈물을 흘리기도. 이상보는 “1998년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먼저 돌아가셨고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라며 “2018년도에 엄마는 폐암 판정을 받아서 2019년에 돌아가셨다”라고 가족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어 “원망도 많이 했다”라며 “왜 나만 두고 그렇게 다 돌아가셨는지 정말 많이 원망도 하고 방황도 하고 했다”라고 말했다. 이상보는 부모와 누나를 떠나 보낸 후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얘기했다. 그는 “(마약 의혹 당시에도) 명절이다 보니까 식당들은 문을 닫았고 ‘아 이들도 다 고향에 갔겠구나’ ‘부모 형제 만나러 가겠구나’였다”라며 “거기서 또 드는 생각이 나만 갈 곳이 없다는 거였다”라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현재 이상보는 지인이 운영하는 숙박업소에 머물고 있었다. 사건 직후 이곳으로 왔다는 그는 단순한 손님이 아닌 객실과 건물 주변 청소까지 하며 일손을 돕고 있었다. 그는 “생각이 없어지니까, 온전하게 이 상황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나한테 정신적으로 도움이 되더라”며 답답한 마음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 찍게 된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그는 “빨리 브라운관이나 화면에서 봤으면 좋겠다는 말씀들이 많으셨다라며 ”제가 조금이라도 그분들에게 진 빚들을 이런 영화나 앞으로의 활동을 통해서 인사드리는 게 그분들이 가장 듣기 좋은 소식이 아닐까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상보는 1981년생으로, 지난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했다. 이후 여러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출연했고, 지난해 방송된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주연으로 출연한 바 있다.
  •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텍스트 너머 콘텍스트… 헤밍웨이와 포크너의 다름을 읽다[김언호의 서재탐험]

    “마침내 끝났습니다. 처음 출발할 때만 해도, 끝이 보이기는커녕 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그곳에 정말 갈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기도 했던, 그 멀고 오랜 길이 이제는 다 끝나고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1994년에 시작한 시오노 나나미의 대하역사평설 ‘로마인 이야기’ 전15권의 번역 작업을 2007년에 끝낸 김석희는 제15권의 끝에 붙인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시작하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와 함께 한세월을 보낸 번역가 김석희. 저자와 함께 고대 로마세계의 시공을 넘나들던 그 역사기행의 감회를 이렇게라도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1970년대와 80년대의 치열한 인문·사회과학의 책만들기·책읽기를 넘어 90년대라는 ‘세계화 시대’를 맞으면서 나는 책만들기의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 하나가 “동서고금의 사상과 이론을 집대성하는” ‘한길그레이트북스’의 기획이었고, 열린 문제의식으로 세계화 시대에 대응하는 책만들기·책읽기가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였다. ●‘죄와 벌’, ‘이방인’의 충격적 감동 김석희가 지금까지 번역한 책은 300여종 350권이나 된다. 김석희는 영어·불어·일어 번역이 다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번역 장르는 넓고 깊다. 인문·예술이 60퍼센트, 40퍼센트가 소설이다. 어떤 책이 그를 번역의 세계, 번역가의 길로 이끌었을까. “영국 작가 존 파울스의 소설 ‘프랑스 중위의 여자’가 나를 번역의 세계로 이끈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세 번이나 번역했습니다. 1982년에 처음으로 번역했는데, 당시 영화로 만들어졌지요. 그러나 기회가 오면 다시 번역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판권을 정식으로 계약한 출판사의 요청으로 다시 번역해 출간했지요. 1997년이었습니다. 그 출판사가 사업을 접게 되자 친분 있는 ‘열린책들’과 이야기가 되어 개역 수준의 작업을 더해서 2004년에 출간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책 읽으며 글 쓰는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때 내 고향 제주도는 바닷길과 하늘길로 사방이 열린 관광지가 아니고, 바다로 갇힌 척박한 섬이었습니다. 바닷가에 서면 그 답답한 섬을 벗어나고 싶다는 열망에 숨이 막히곤 했습니다. 그런 나를 다잡기 위해서 나는 책에 빠져들었습니다. 시도 쓰고 산문도 썼습니다. 몇몇 선후배들과 문예서클을 만들어 동인지를 펴냈습니다. 한 대학이 주최하는 백일장에 참가하여 장원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집에서 학교를 오가는 도중에 도립도서관이 있었다. 고모부가 도서관장이었다. 서고를 우리 집 안방처럼 드나들면서 마음대로 책을 꺼내 읽었다. “그 무렵 내가 읽고 충격적인 감동을 받은 책이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과 카뮈의 ‘이방인’이었습니다. 나의 독서편력에서 너무나 판이한 두 주인공 살인자에 대한 이해가 처음엔 요령부득이었으나 그 상이한 자의성이야말로 작가의 세계관이라는 걸 이해하게 되면서 소설가에 대한 존경과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는 ‘마도로스 작가’가 되고 싶었다. 섬을 떠나고 싶은 열망 속에는, 망망대해를 누비며 세상을 체험하고 싶다는 소망도 깃들어 있었다. 해양대에 진학할 마음도 먹었지만 6·25 때 납북된 숙부 때문에, 이른바 연좌제에 저촉되어 입학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해양대의 꿈을 접어야 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일 뿐 “1972년에 불문학과에 입학했는데, 우리 동기들은 그해의 ‘10월 유신’에 빗대어 ‘유신학번’이라고 자조했습니다. 그 자조의 이면에는 분노와 절망이 깔려 있었습니다.” 학교는 걸핏하면 휴교령으로 문을 닫았고 제대로 강의받거나 공부해 본 기억이 그에겐 별로 없다. 일기를 썼다. 그것이 시가 되기도 하고 소설이 되었다. 대학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졸업하고 군대에 다녀왔다. 국문학과에 학사편입하고, 다시 대학원에 진학했으나 중퇴했다. 1988년 소설로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었다. “보르헤스는 책이야말로 인간이 사용하는 여러 도구들 가운데 가장 놀라운 발명품이라고 했지요. 책은 기억과 상상을 통해 과거와 미래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와 같은 것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반성하고 미래를 내다보며 꿈꾸는 것이야말로 우리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요. 책을 숭배하는 종교가 있다면, 나는 아마 그 사원 맨 앞자리에 앉아 있을 것입니다.” 번역가 김석희에게 번역이란 무엇일까. 나는 1997년 그가 저간에 번역한 책들의 끝에 붙인 ‘역자의 말’을 모아 ‘북마니아를 위한 에필로그 60’을 펴냈다. “번역은 한 나라의 언어를 그 울타리 밖으로 옮겨 나르는 일입니다. 하나의 텍스트가 국경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은 번역가의 행랑을 거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텍스트는 비로소 콘텍스트를 얻게 됩니다. 번역은 해석입니다. 해석은 하나의 텍스트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또 하나의 콘텍스트를 얻어내는 과정입니다. 번역이 단순한 낱말풀이나 의미 전달이라면, 번역은 사람의 몫이 아니라 기계의 몫이 되어도 좋을 것입니다. 기계에 의한 번역은 정보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언어 이전에 있습니다. 번역은 그것을 찾아내는 작업입니다. 독일의 뛰어난 번역가이자 문예학자인 발터 베냐민은 그것을 ‘원문의 메아리’라고 부르고, 그 메아리가 울려 퍼질 수 있는 ‘의도’를 찾아내는 것이 번역가의 과제라고 했습니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번역자는 원작 뒤에 그림자로 머물러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번역가 김석희는 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의 모든 번역서의 끝에 ‘역자의 말’을 놓고 있다. 나는 2008년에 다시 그의 역자의 말을 모은 ‘번역가의 서재’를 펴냈다. “번역을 할 때, 내가 기본적으로 취하는 태도는 겸손입니다. 저자와 원서에 대한 예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결국 저자의 문체를 존중하는 태도에 닿아 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 문장 하나하나에 대해, 그 단어와 그 문장을 작가는 왜 이곳에 이렇게 썼을까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문구의 문체와 이청준의 문체가 다른 것처럼, 헤밍웨이의 문체와 포크너의 문체가 다릅니다. 그 다름을 읽어내야겠지요. 그 다름을 옮기는 것이 번역자의 몫이 아닐까 합니다.” 김석희는 새 책의 번역을 시작할 때마다 목욕을 한다. 목욕탕에 가서 때를 벗긴다. 먼젓번 작업의 흔적을 지우는 것이다. “번역을 많이 하던 시절엔 옆에 놓고 사용하던 영한·불한·일한 사전의 귀퉁이가 하도 달아서 거의 해마다 갈아치웠습니다. 번역 전문가가 무엇 때문에 사전을 그리 자주 보냐고 할지 모르나, 평범한 단어라도 그것이 문맥 속에서 담당한 몫을 찾다 보면, 오히려 사전 안에 갇혀 있지 않은 다른 뜻을 궁리하게 됩니다.” 1990년대 초반 100여권까지 번역해 내면서 그는 문체가 무엇인지 체득하게 된다. 자신의 문체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우리말로 번역해야 한다고 늘 다짐하고 있습니다. 원전을 존중하되 ‘자유롭게’ 그러니까 텍스트에 갇히지 않는 번역을 하려 합니다. 번역을 끝내고는 약간 소리 내어 읽습니다. 문장의 리듬을 생각합니다.” 그의 번역 작업에는 참고저서들이 대거 동원된다. ‘로마인 이야기’ 작업을 위해 10권 이상의 문헌을 읽고 연구했다. 불멸의 해양문학 ‘모비 딕’(작가정신)은 김석희가 혼신을 다해 번역해 낸 성과다. ‘옮긴이의 덧붙임’에서 그는 기록했다. “중도에 포기할 생각도 여러 번 했다. 곳곳에 온갖 비유와 상징이 널려 있고, 축약과 도치와 비문(非文)의 문장들이 난무했다. 그 덤불 같은 상징과 알레고리의 숲을 지나면서 단어와 구절들의 의미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을 끊임없이 수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덤불이 무성한 숲속에서 길을 잃지 않고 마침내 밖으로 나올 수 있어 다행이다 싶다.” ●홋타 요시에의 ‘고야’와 ‘몽테뉴’ 나는 책을 만들면서 20세기의 빛나는 두 지성을 직접 만났다. 자본주의 3부작인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를 써낸 큰 역사가 에릭 홉스봄 선생과, ‘고야’(전4권)와 ‘위대한 교양인 몽테뉴’(전3권)를 써낸 홋타 요시에 선생이다. 홉스봄 선생은 1987년 우리 출판사를 직접 방문했다.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격려하는 말씀을 해 주셨다. 1997년에 나는 홋타 선생 댁을 방문해 말씀을 들었다. 김석희는 홋타 선생의 이 두 거작을 번역했다. 98년 3월 나는 출간된 ‘고야’를 들고 홋타 선생을 다시 뵈러 가서 말씀을 들었다. 홋타 선생의 명저 ‘고야’와 ‘몽테뉴’는 김석희의 번역으로 명품이 되었다. 김석희는 ‘고야’에 헌사를 썼다. “이 책을 번역하는 동안 그 무게와 매력에 압도당한 나머지, 나는 아직도 울창한 숲을 다 벗어나지 못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고야의 파란만장한 삶과 창조적 열정도 그렇거니와, 그 고야의 인생과 예술을 활달한 필력으로 서술해 낸 작가의 문학적 성취에 대해서도 나는 그저 숨이 막힐 뿐입니다. 위대한 삶과 위대한 글이 행복하게 만난 예를 이 책은 보여 주고 있습니다.” 나는 책을 낼 때, 저자의 말이나 역자의 말을 중시한다. 인간적이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 또는 역자의 말을 통해 우리는 그 저자의 내면으로 다가간다. 역자 김석희가 ‘몽테뉴’에 붙인 ‘르네상스적 교양인의 내면 풍경: 독자들에게’가 그렇다. “400년 저쪽의 몽테뉴를 불러내어 마치 친구를 대하듯 담소하며 평전을 써내려간 홋타 요시에는, 어쩌면 윤회의 업을 거듭한 끝에 다시 태어난 몽테뉴 자신인지도 모릅니다. 둘이 하나라는 느낌은 나 혼자만의 인상이 아닐 것입니다. 홋타의 ‘몽테뉴’에는 한 인간에 대한 한 인간의 모든 것이 들어 있습니다.” 전20권으로 번역해 낸 쥘 베른 선집은 김석희의 또 하나의 성과다. 2002년에 시작해 2015년에 끝냈다. ‘해저 2만리’, ‘15소년 표류기’, ‘80일간의 세계일주’, ‘신비의 섬’ 등 쥘 베른의 대표작 13개 작품을 담았다. “이 세상에 SF를 선물한 최초의 작가지요. 모험소설 작가들도 그에게 빚지고 있습니다. 놀라운 상상력과 천재적인 통찰력을 가진 위대한 작가입니다.”●귀향,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 작업실 김석희는 2009년 제주도로 귀향했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간다고 생각했지만, 2006년 아버지가 작고하자 홀로 되신 어머니가 큰아들 석희가 내려왔으면 했다.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집을 지었다. 1층이 서재고 2층이 집필실이다. 그 어머니도 2021년에 아버지 곁으로 떠나셨다. 그는 2000년부터 한 해 한 번씩 단식을 한다. 이를 계기로 일일 일식을 한다. 하루 세 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었다. 일주일에 두 번씩 친구들과 술을 마신다. 그래서일까. 그의 얼굴은 맑고 건강해 보인다. 번역가 김석희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그리스신화’를 번역 아닌 자기 글로 쓰고 있다. 김석희의 그리스신화는 아마도 따뜻하고 포근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사랑하는 책이 될 것이다. 한길사·한길책박물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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