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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 뇌출혈에도 갓길에 정차해 승객 살리고 숨진 버스기사[월드피플+]

    급성 뇌출혈에도 갓길에 정차해 승객 살리고 숨진 버스기사[월드피플+]

    운전 중 급성 뇌출혈을 일으킨 베트남의 한 버스 기사가 안간힘을 쓰며 운전대를 잡아 갓길로 버스를 세우고 난 뒤 숨졌다. 지난 2일 오후 호치민-빈투안 노선을 운행하던 버스 기사 A(53,남)가 갑자기 사지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차량 블랙박스에 찍혔다고 현지 언론 투사오닷브엔은 전했다. 당시 버스 기사는 몸을 가누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안간힘을 쓰며 차량을 도로 가장자리로 옮겨 멈춰 세운 뒤 운전대에 쓰러졌다. 차량 내 승객은 한 사람도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 당시 차량에 탑승한 승객들은 운전기사를 도우려 했지만, 응급처치 방법을 몰라 발을 동동 구르며 구급차를 불렀다. 운전기사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A씨의 소속 회사인 빈호아 버스 회사는 3일 저녁 A씨가 호치민시 5군에서 버스 운행 중 뇌졸중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또한 그의 시신은 고향 라기 마을로 옮겨져 장례를 치른다고 덧붙였다. 호치민시 115 인민병원의 응웬 후이 탕 뇌혈관질환 과장은 “영상만으로 사망 원인을 진단하기는 어렵지만, 왼쪽 신체가 마비를 일으킨 점으로 봐서 뇌 우반구에 급성 뇌출혈이 발생해 급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A씨는 호치민시와 라기(빈투안) 노선을 오랜 기간 운행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수많은 동료와 승객들이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한 승객은 “수년 동안 나를 집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주셨던 친절하신 분, 편히 쉬시길 빕니다”라고 애도했다.
  • “중화민국은 어디에?” 대만 정계, 건국기념일 두고 ‘옥신각신’ [대만은 지금]

    “중화민국은 어디에?” 대만 정계, 건국기념일 두고 ‘옥신각신’ [대만은 지금]

    다음달 10일 건국기념일인 쌍십절을 앞두고 있는 대만에서 지난해에 이어 국경절 논란이 시작됐다. 국경절에 '대만'만 강조된 채 '중화민국' 색채가 확 빠졌다는 이유에서 국민당은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5일 대만 중국시보,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전날 대만 내정부 국경일행사준비위원회가 표어와 로고 등을 공개하자 중화민국을 근간으로 하는 국민당 측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대만 민진당 정부는 올해 국경절 표어로 '민주대만 견인영속 (民主台灣 堅韌永續) 2013 TAIWAN NATIONAL DAY'로 삼았다. 내정부는 이를 두고 대만인의 온화하고 강인한 태도, 대만의 지속 가능한 정신을 담고자 했다고 밝혔다. 로고의 색깔은 국기의 세 가지 색깔인 빨간색, 파란색, 하얀색으로 바다의 드넓음을 상징하는 해수청색, 사찰을 상징하는 벽돌홍색, 대만 전통극에 쓰이는 홍색 등을 사용해 대만 문화의 미학을 상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당 진영은 내정부가 발표한 표어에서 영문 부분 'Taiwan National Day(대만 국경일)'을 문제 삼았다. 허우유이 국민당 총통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은 "중화민국의 공식 영문 명칭은 Republic of China"라며 "민진당 정부는 지난해부터 TAIWAN NATIONAL DAY를 사용해 중화민국의 이미지 및 관련 요소를 거의 대부분 삭제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민진당은 대만독립을 선언할 능력도, 헌법을 제정할 용기도 없어서 오로지 의식적 형태로만 정치 조작에 만족하기 위해 온갖 설명할 수 없는 방법으로 중화민국을 짓밟고 있다"고 힐난했다. 국민당 총통후보 허우유이 신베이시장도 "중화민국이라는 네 글자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우리나라를 지킬 수 있으며 중화민국 총통에 출마할 수 있는 기본적인 자격도 없다"며 민진당 총통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허우 시장은 "중화민국은 우리의 국가고 대만섬, 펑후, 진만, 마쭈는 우리의 고향"이라며 "나는 평생을 바쳐 중화민국의 주권과 안보를, 대만, 펑후, 진먼, 마쭈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할 것이며 이는 우리 공동의 책임이자 사명으로 결코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중화민국 초대 총통 장제스의 증손자인 장완안 타이베이시장은 이날 시정회의에서 타이베이시가 주관하는 국경일 행사에서는 '중화민국'이 반드시 포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의 국경일 행사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각각 주관한다. 5일 오전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건국기념일의) 메인 비주얼은 다르게 표현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중화민국 정부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야당(국민당)의 비판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대만, 중화민국은 모두 우리의 생존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민진당은 국민당을 향해 반격을 가했다. 린추인 민진당 입법위원은 "행사 로고가 사실상 국기를 강조한 것이고 국가를 경축한다는 것은 당연히 중화민국을 지칭한다"면서 "정부는 공개적이고 중요한 행사에 국기를 사용하는데 이는 중화민국을 상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많은 국민당 정치인들이 대만해협 반대편(중국)으로 갈 때나 양안 교류를 하거나 중국 측 관리가 대만에 왔을 때 국기는 어디에 뒀느냐"며 비판했다. 양안 교류 시 중화민국 국기는 중국 측에 드러내지 않는 국민당의 관례를 비판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허우 시장을 향해 "선거 기간에 이런 주제로 선동하지 말라"며 마음에 국가가 있으면 그곳에 국가가 있는 것이고 마음에 국가가 있으면 국기가 앞에 있어도 소용없는 것이다. 귀신의 달(음력 7월)에 무의미한 소리하지 말라"고 했다. 대만에서는 음력 7월을 귀신의 달로 여겨 각종 금기 사항이 존재한다.
  •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고향사랑 기금사업 정착 땐 취향별 기부 늘 듯… 묶인 상한액 풀어야”[고향이를 부탁해]

    전남 남원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지역 소아과병원의 야간 진료가 늘어난다. 서울 성동구에 낸 고향사랑기부금은 성동구 보호종료 아동의 사회 정착을 위한 자립지원금에 보태진다. 충북 제천은 연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모은 기부금을 제천 종교문화 유적지 탐방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는 데 쓴다. 충남 홍성군은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한과 제작 작업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1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는 243개 지방자치단체가 기금사업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고향사랑기부제 2.0’ 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는 10만원을 기부하면 연말 세액공제로 10만원을 돌려주고, 여기에 지자체가 3만원 상당의 답례품을 지급하는 제도쯤으로 인식됐다. 지역별로 특색 있는 기금사업이 준비되면 기부자의 신념과 취향에 맞춘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부터 고향사랑기부제의 온라인 창구인 ‘고향사랑e음’을 통해 지정기부제가 본격 도입되면 ‘취향별 기부’ 움직임은 계속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자체별 기금사업 정책은 답례품을 구상하는 과정과 정반대 수순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고향사랑기부금 답례품을 준비할 때 지자체들은 지역 특산물을 우선 찾고 다른 지자체에서 마련한 이색 답례품을 벤치마킹해 제3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특산물 일변도에서 벌초, 지역 숙박 상품권, 관광지 이용권, 명예주민증, 지역화폐와 같은 보편적인 구색이 갖춰졌다. 반면 기금사업에서는 ‘차별화’가 중요한 요소가 됐다. 이미 ‘정원·생태도시’ 브랜딩에 성공한 전남 순천이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나와 유명해진 남방큰돌고래와 같은 자연자원을 가진 제주가 비교적 쉽게 차별화된 기금사업을 찾은 것과 달리 갈피를 못 잡는 지자체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은 순천만 습지 보존을, 제주는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위한 해변 플로깅을 기금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한 기초지자체의 고향사랑기부금팀장은 5일 “기금사업이 명확하게 결정되면 기부금의 용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거나 지정기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기금사업에 착수할지, 일단 답례품 홍보에 역량을 쏟고 기금사업은 내년부터 본격화할지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입 첫해라 여전히 답례품 구색 갖추기부터 기부제 대국민 홍보, 기금사업 선정 과정까지 다소 혼란스러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제도 정착을 위해 지금부터 제도 개선 지점을 빠르게 찾아 보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 4일 ‘고향사랑의 날’을 기념해 열린 지역경제활성화포럼에서는 제도 개선을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전문가들은 포럼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려면 기부금 상한액을 풀고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것이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재 고향사랑기부금은 연간 최대 500만원으로 제한돼 있다. 또 10만원까지는 전액, 10만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세액공제 규모가 작은 점이 기부 참여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신승근 한국공학대 교수는 “세액공제를 현행 10만원에서 최소 20만원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답례품이 기부액의 30%인 점을 고려할 때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지금은 은퇴한 직장인 등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액공제를 신청하지 않는 기부자에 대해서는 답례품 적용 비율을 현행 30%에서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범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정책연구실장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40만원까지 기부금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답례품에 대해 기부금의 30% 이내라는 상한을 두는 것보다 40%로 상향해 기부자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향사랑기부금 상한을 연간 500만원으로 제한한 것도 고액 기부를 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동률 경남 합천군 기획예산담당관은 “기부금 연간 상한액 폐지 또는 상향 조정, 법인 또는 단체의 기부 허용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자체별 답례품 목록에 지역화폐가 추가되는 양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신 교수는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에게 서울 소재 자치단체가 지역사랑상품권을 답례품으로 제공한다면 사실상 현금 답례품을 받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윤영한 충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에서는 이 제도가 동일본대지진 이후 기부 열기에 힘입어 활성화됐는데, 고향사랑기부제가 재난 지역에 빠르게 기부할 수 있는 방법이 됐던 것”이라면서 지역화폐 답례품의 유용함을 설명했다. 윤 연구위원은 “한국에서는 올여름 수해가 왜 고향사랑기부로 연결되지 못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무한도전’ 정준하 만난 가봉 대통령 축출…한국인 경호실장 신변은?

    한국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얼굴을 비춘 바 있는 서아프리카 가봉의 대통령이 군사정변(쿠데타)으로 축출되고, 쿠데타를 이끈 군부 지도자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4일(현지시간) 알자리라 방송은 쿠데타 선봉에 선 브리스 올리귀 응구마(55) 장군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고 보도했다.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었던 그가 지난달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64) 대통령을 축출하고 과도 재건위원회(CTRI) 의장을 맡은 지 닷새 만이다. 응구마 장군은 이날 수도 리브르빌의 헌법재판소 재판관 앞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에서 “신과 가봉 국민 앞에서 공화국 정체를 충실히 보전할 것을 맹세한다”고 선서했다. 붉은색 공화국 수비대 정복 차림의 응구마 장군은 이어진 연설에서 “자유롭고 투명한 선거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선거 시점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이를 위해 국민투표를 통해 헌법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양심수 석방 등을 약속하기도 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응구마 장군의 이날 임시 대통령 취임으로 봉고 대통령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리게 됐다. 봉고 대통령은 지난 2009년부터 14년간, 그의 아버지인 오마르 봉고 전 대통령은 그전인 1967년부터 2009년까지 42년간 장기 집권했다.아들 봉고 대통령은 2015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배달의 무도’편에 나와 한국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도 했다. 당시 무한도전은 광복 70주년 특집으로 출연자가 타국 한인에게 고향의 음식을 직접 배달해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방송인 정준하씨는 가봉 대통령 경호실장으로 일하는 한국인 박상철씨에게 어머니의 음식을 직접 전달했다. 그 과정에서 박 실장의 주선으로 아들 봉고 대통령과 정씨의 만남이 성사됐다. 방송에서 봉고 대통령은 “1975년 한국에 첫 방문했고 한국인들이 일하는 방식을 인상 깊게 봤다. 그래서 한국을 통해 경호팀을 꾸리고 싶었다”며 한국인을 경호실장으로 발탁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정씨가 ‘무한도전 멤버 중 한 사람이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태극기, 가봉 국기를 흔들었다고 하더라’고 언급하자 봉고 대통령은 “가봉에 오신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라고도 했다. 봉고 대통령은 또 가봉 국기를 본뜬 한복선물을 받은 뒤 “감사하다”고 화답하고, 정씨와 함께 ‘무한도전’을 외쳤다. 사실 봉고 대통령 부자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1935~2009)은 재임 기간 한국을 네 차례나 방문했다. 정씨가 ‘어릴 적 가봉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를 언급한 바와 같이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1975년 7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했고, 김포공항~광화문 구간에 동원된 시민들은 그를 열렬히 환영했다. 아버지 봉고 대통령은 전두환 정부 때인 1984년,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노무현 정부 때인 2007년 한국을 다시 방문했다. 1975년 아버지를 따라 한국을 방문했던 아들 봉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한국-가봉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을 방문,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했다. 이처럼 한국 대중에게 친숙한 봉고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촌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로 축출됐다. 가봉 당국은 쿠데타 직전, 지난달 26일 대선에서 봉고 대통령이 64.27%를 득표해 3연임에 성공했다고 밝혔으나 군부는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며 이를 무효로 했다. 다만 가봉 야권은 봉고 대통령과 사촌 사이인 응구마 장군의 쿠데타가 또 다른 봉고 가문의 집권 연장을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봉고 대통령 축출 후 그의 경호실장이었던 한국인 박상철(72)씨의 신변 안전에 관한 우려가 나온다. 박 전 실장은 1984년 아버지 봉고 대통령 경호원으로 발탁된 뒤, 아들 봉고 대통령 정부에서도 경호실장을 맡았다. 박 전 실장과 직접 접촉해 현지 분위기를 듣고자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 대신 지난달 31일 박 전 실장과 어렵게 연락이 닿은 조선일보 보도에 의하면 그는 일단 무사하다. 한인회장을 역임한 박 전 실장은 매체와의 통화에서 “대사관과 한인회를 주축으로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으며,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경호실에서 일하는 다른 3명의 한국인 경호원도 숙소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다른 소식통도 연합뉴스에 “지금까지 아무런 유혈 사태가 없었다”며 “현재로서는 평온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가봉 군부는 지난달 30일 쿠데타 이후 폐쇄했던 국경을 3일 만에 재개방했다. 주가봉한국대사관에 따르면 국제 항공편 운항도 3일부터 완전 정상화됐다.
  •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향 순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고향 순천시에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 기탁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 1일 고향인 순천시 발전과 시민 복지 증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순천시 서면 출신인 이 회장은 10년전인 201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후원회장을 맡아 5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부영그룹에서도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지난 2월 2억원을 기부하는 등 지역 발전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이 회장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적인 개최와 고향 순천의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제에 동참하게 됐다”며 “고향사랑기부금이 지역 발전을 위해 뜻깊게 쓰이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지역 발전을 위해 고향사랑기부에 적극 동참해 주신 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가 순천시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많은 분들에게 기부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연간 500만원 이하의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기부 시 최대 1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기부액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이 제공된다.
  • 무명천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4·3의 비극을 잊지않겠습니다

    무명천 할머니를 기억하겠습니다… 4·3의 비극을 잊지않겠습니다

    제주4·3의 비극으로 아래 턱에 총탄을 맞아 평생을 무명천으로 턱을 가리고 눈물을 삼키며 살았던 고 진아영 할머니(1914∼2004년)의 삶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문화제가 열린다. 제주시 한림읍 선인장마을 월령리 마을회와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는 진아영 할머니 19주기를 맞아 오는 9일 월령리 해변공연장에서 추모문화제를 연다고 5일 밝혔다.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는 4·3당시 고향 판포리의 오빠 집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순박하고 평범한 서른 다섯의 아낙이었다. 집 앞에서 군경토벌대가 무장대로 오인해 발사한 총탄에 턱을 맞았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다. 무명천 할머니로 더 알려진 고인은 턱을 가린 채 말을 할 수도 없고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는 55년의 외롭고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오다 2004년 9월 8일 한 많은 세상과 작별했다. 2017년 ‘무명천 진아영 할머니 삶터 보존회’가 설립돼 할머니가 살던 8평 남짓한 한림읍 월령리 자택은 2018년 삶터로 개소됐다. 그러나 민간 차원의 관리가 힘들어지면서 제주도가 후손들의 뜻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삶터 보존 의지에 따라 기부채납을 받았다. 이번 추모문화제에 앞서 4·3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삶터를 제주도에 기부한 후손들의 뜻을 기리는 표석 제막식도 열린다. 삶터보존회 15년간 활동과 할머니를 기억하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가 전시된다. 추모문화는 유튜브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한편 월령리 일대에서는 평화기행이 준비됐다. 무명천 할머니의 삶터를 시작으로 선인장 자생지, 월령리 해안길, 식물원 등지를 걷는 코스로, 선착순 40명 모집이다.
  • 일본산 수산물 中 수출 23% 급감…다급해진 日 국제무대 지지 얻을까

    일본산 수산물 中 수출 23% 급감…다급해진 日 국제무대 지지 얻을까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한 중국을 상대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반박하는 등 양국 갈등을 국제 무대로 확산시키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전날 WTO에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문서를 제출했다. 앞서 중국이 지난달 31일 “공중의 생명과 건강을 효과적으로 지키고 위험을 완전하게 억제하기 위한 긴급조치”라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한 사실을 WTO에 통보한 데 따른 반박이다. 일본 정부는 WTO에 제출한 문서에서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가 과학적 원칙에 근거한 것으로 볼 수 없다”며 “일본은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필요한 설명을 제시하고 과학적 근거에 입각한 논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중국 주도로 출범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의거해 중국에 수입 금지 즉시 철폐를 요구하는 토의를 요청했다. RCEP는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호주, 뉴질랜드 등 15개국이 참여한 자유무역협정(FTA)이다. RCEP에서는 이러한 무역 갈등 시 수입 금지 철폐를 요구하는 나라가 상대국에 토의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와 인도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세계 각국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다자회담, 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리나라(일본)의 대응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얻을 수 있도록 설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자회의 기간 중국의 리창 총리와 회담 가능성에 대해 “중국과 대면 회담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후 최대 수산물 수출국인 중국의 수입 금지 조치로 실제 수출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일본 농림수산성은 7월 중국에 수출한 수산물 총액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3.2% 줄어든 77억엔(695억원)이라고 발표했다. 대중국 수산물 수출액이 감소한 것은 2021년 1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교도통신은 “처리수(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중국이 수산물 검사를 강화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에서 원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납부할 수 있는 제도인 ‘고향세’와 관련해 오염수 방류 이후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의 고향세 신청이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NHK에 따르면 오염수 방류 전 이와키시의 고향세 기부 건수는 하루 평균 40건에서 방류 후 300건을 넘는 등 7.8배나 급증했다. 또 기부액도 하루 평균 90만엔(811만원)에서 520만엔(4700만원)으로 5.8배 상승했다. NHK는 “오염수 방류 후 지역 어업을 지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 지휘자 금난새씨, 부산에 ‘고향사랑 기부’

    지휘자 금난새씨, 부산에 ‘고향사랑 기부’

    지휘자 금난새 씨가 고향인 부산에 고향사랑기부금을 기탁했다. 부산시는 지난 4일 경기 고영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1회 고향사랑의 날’ 기념행사에서 금 지휘자가 시에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고 5일 밝혔다. 금 지휘자는 “고향에 힘을 보태는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이 제도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 기부금이 고향 부산에 작게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 외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금의 30% 이내 지역 특산품을 답례품으로 받고,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지방 재정확충과 답례품 공급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편, 금 지휘자는 시민이 언제든 클래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2021년 부산 수영구에 금난새뮤직센터를 설립하고, 매월 2회 이상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지역에 공헌하고 있다. 이날 고항사랑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뉴월드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축하공연을 진행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고향 부산을 위해 기부금을 전해준 금난새 지휘자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기부금은 시민의 복리 증진과 부산 발전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 ‘집 3채+시의원보다 높은 연봉’ 49세 보좌관, 솔로인 이유

    ‘집 3채+시의원보다 높은 연봉’ 49세 보좌관, 솔로인 이유

    49세 나이에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보좌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4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혼술남’ 보좌관이 출연했다. 올해 49세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사연자는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기회를 찾고 싶다”면서도 자신의 수동적인 성격 탓에 이성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지 못했다고 솔로인 이유를 밝혔다. 사연자는 “대학 시절에는 2번의 연애를 했고, 30대에는 결혼 직전까지 갔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상대방 부모가 고향이 다르다며 결혼을 반대했다”면서 “또 내가 술을 너무 좋아해서 술 때문에 과부 만들 상이라고 반대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연자는 “2000년 기본급만 2500만원, 보너스 1000%에 어깨에 힘이 절로 들어가던 시절이 있었다”면서 눈이 너무 높았던 당시 자기 모습을 향해 “몹쓸 마음을 가졌다”고 후회했다. 그런데도 인위적인 만남은 싫다는 사연자에게 서장훈은 “그럼 평생 혼자 살아야 한다. 나이 50에 어디서 ‘자만추’를 하냐”고 말했다. 사연자는 또 “월세, 전세, 자가로 집이 3채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6급 보좌관으로 연봉 6000만~8000만원을 받는다”며 시의원 연봉보다 많다는 사실을 알려 놀라움을 안겼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앞으로 최대 2년 안에 못 만나면 끝까지 아무도 못 만날 수도 있다”, “넌 너무 아저씨 같다. 패션 센스도 좀 바꾸고 젊은 친구들에게 신조어 좀 배워라” 등 현실 조언을 했다.
  • 태영호 “김일성은 ‘홍범도 공산주의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영호 “김일성은 ‘홍범도 공산주의자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일성은 홍범도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태 의원은 2021년 8월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북한은 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고향인 평양으로 모셔가지 못했을까요’라는 동영상에서 “한국에서 일부 사람들이 홍범도 장군의 공과를 가리면서 그가 소련 공산당에 입당한 경력이 있으므로 좌익계 독립운동가라고 하지만 김일성은 ‘홍 장군이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은 자신의 항일 업적만을 내세우기 위해서 홍 장군의 독립을 위한 항일무장투쟁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홍 장군을 소비에트 정권 수립에 일조한 독립군 지휘관처럼 공적을 깎아내렸다”고도 전했다. 태 의원은 북한이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추진한 이유에 대해 “홍 장군을 존경해서가 아니라 고향의 유해가 대한민국으로 봉환된다면 합법적인 주체가 대한민국이 되는 것은 물론 해외 동포들에게 큰 울림이 되기 때문”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태 의원은 최근 말을 바꿨다. 그는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에 “홍범도 흉상을 세워놓고 생도들이 경의를 표하게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군의 정체성을 흔들고 생도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고 했다.
  • [길섶에서] 귀향/황성기 논설위원

    [길섶에서] 귀향/황성기 논설위원

    10년 넘게 다니는 이발소의 사장님이 오랜만에 머리를 잘라 줬다. 남쪽 지방 섬마을에서 태어난 그는 자신의 고향을 그리도 자랑스러워하는 분이다. 가끔씩 귀향이라도 했다가 돌아오는 날이면 머리를 만져 주는 그 짧은 시간이 모자란 듯 고향과 친구 얘기로 신이 넘친다. 오랜만의 이발에서 내가 먼저 고향 마을 얘기를 꺼냈다. 그런데 한숨부터 내쉰다. 한동안 가 보지 않았다고 한다. 가더라도 육지에 머물며 고향 친구를 만났다 서울로 돌아온다고 한다. 섬마을을 꺼리는 것은 그가 다니던 초등학교, 중학교가 없어졌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고향에서 만나는 사람들 모습에 울적해져서란다. “아버지의 회초리보다 더 아픈 건 늙고 병든 아버지의 모습을 보는 것”이라 넋두리한다. 그 말이 마음에 남는다. 아닌 게 아니라 비슷한 말을 지인의 아들이 했다는 얘기를 듣고 울컥했던 기억이 났다. 나 스스로도 사진에서 발견하는 낯선 모습에 놀라는데, 자식이나 후배들은 오죽하랴 싶다.
  •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최전선 영남 방어 수훈… ‘조선의 양장’ 꼽아[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임진왜란·정유재란 때 최전선 영남 방어 수훈… ‘조선의 양장’ 꼽아[서동철의 임진왜란 열전]

    정기룡(1562~1622)은 1592년 왜란 발발 당시 만 30세의 초급 무관이었다. 1586년 별시 무과에 급제하고 병법 훈련을 관장하는 훈련원의 종8품 봉사(奉事)로 있었다. 이후 7년에 걸친 전쟁은 국가에는 위기였지만 담력과 용력, 병법 지식을 두루 갖춘 젊은 장수에게는 입지를 빠르게 다지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명나라 원병의 제독 마귀(麻貴)는 ‘조선의 양장’(良長·뛰어난 장수)으로 이순신·한명련·권율과 함께 정기룡을 들기도 했다. 정기룡은 정유재란 이후에도 왜적의 재침(再侵) 우려가 높아질 때마다 경상좌·우도병마절도사와 경상도방어사로 최전선인 영남 지역 방어의 책임을 우선적으로 맡았던 대표적 무장이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마지막 직책이었던 삼도수군통제사로 통영의 진중에서 생을 마쳤다.매헌(梅軒) 정기룡(鄭起龍)은 지금의 경상남도 하동 땅 곤양 출신이다. 그가 무과에 급제하는 과정에는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진다. 처음 이름은 무수(茂壽)였는데 선조가 신룡(神龍)이 종루(鐘樓)에서 일어나 하늘로 날아가는 꿈을 꾸었다. 내관을 보내 살펴보게 하니 무과 시험을 보러 온 정기룡이 종루 기둥에 기대어 있었다. 그를 불러들인 선조가 그의 됨됨이를 보고는 기룡이라는 이름을 내렸다는 줄거리다. 영조시대 문인 황경원이 지은 정기룡 묘지명에도 등장하는데 사실처럼 회자되곤 한다. 그런데 그의 두 형 이름이 몽룡(夢龍)와 인룡(仁龍)인 것을 보면 기룡 역시 원래 이름인 듯하다. 설화는 그가 무인으로 출발할 때부터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음을 강조한다. 정기룡의 전투 기록은 남원 의병장 출신 조경남의 ‘난중잡록’에 처음 보인다. 부산포에 상륙한 왜군이 파죽지세로 북상하고 있던 4월 30일자다. 앞서 조정은 이일을 순변사로 임명해 영남 방어의 책임을 맡기는데, 성응길과 조경을 각각 경상도좌우방어사로 삼았다. 훈련원 봉사 정기룡은 이때 조경 우방어사 휘하에 편입된 듯하다. ‘전라도방어사 곽영이 김산(김천) 추풍역에서 접전할 때 한 왜적이 긴 칼을 가지고 마구 들어와 경상도우방어사 조경을 치려 했는데, 조경이 맨손으로 껴안고 오랫동안 버티고 있을 무렵 정기룡이 돌진해 그 왜적을 베니 조경이 살아날 수 있었다.’ 조경의 상처는 심각해 결국 방어사 직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병력을 해산해야 했다.경상도 순찰사 휘하에 배속된 정기룡은 이탁영이 남긴 ‘정만록’(征蠻錄)에 다시 등장한다. 경상감영 아전 이탁영이 순찰사 김수를 수행하면서 쓴 종군일기다. 정기룡은 충청·전라·경상 3도 근왕군이 왜군에 어이없이 패한 용인전투에 참전한다. 5월 4일자다. ‘멀리 연기와 불꽃이 곳곳에 치솟는다. 사상(使相·순찰사)은 경상도 장사 50명 남짓에게 돌격을 명령했다. 유곡찰방 김충민이 적진으로 돌격해 왜적의 머리 하나를 베고 봉사 정기룡과 강만남, 군수 김경로도 각각 하나씩을 베어 왔다. 동향인 박태고도 왜병 둘을 쏘아죽이고 돌아왔다. 그 반가움을 어찌 말로 다 하랴.’ 경상감영 아전의 영남 군사 중심 서술은 불가피했다. 왜란 발발 당시 만30세 초급 무관선조가 ‘기룡’ 이름 내렸다는 설화개전 당시 종8품→정3품 목사로영조, 그의 공 기려 ‘충의’ 시호 내려잇단 전과에 고향 곤양 수성장에용화산 전투 승전 후 상주성 수복왜적 주요 보급로 확보 ‘숨통’ 죄어묘지에 ‘100차례 전투 패한 적 없어’ 정기룡에 대한 설명은 조금 더 이어진다. ‘정기룡은 진산(진주)의 동풍(同風) 강세정의 사위인데 경상도 김산 접전에서 머리 두 개를 베었고, 지금 다시 베어 이미 세 개가 되어 당상관이 될 만하니 축하할 일이다.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적의 머리 한 개를 베어 오면 공사천을 가리지 않고 등과한 것으로 하며, 두 개를 얻으면 6품관으로 올리며, 세 개는 당상관에 올리고 왜적 장수의 머리를 베면 가선대부로 올린다고 했다’는 것이다. 가선대부는 종2품에 해당하는 품계다. ‘동풍’이란 자신과 같은 아전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정기룡을 더욱 강조해서 서술한 이유일 것이다. 잇따라 눈에 띄는 전과를 올린 정기룡은 고향 곤양의 수성장(守城將)이 됐다. 곤양군수 이광악이 진주성으로 차출되면서 그에게 역할이 맡겨진 것이다. 그런데 초유사 김성일은 정기룡마저 진주성으로 불러들여 유병장(游兵將)으로 삼는다. 김성일은 9월 경상우도관찰사에 오르자 정기룡을 다시 상주 가(假)판관, 곧 임시판관에 임명했다. 상주는 순변사 이일이 가토 기요마사 선발대에 참패한 고을이다. 상주판관 권길도 북천에서 벌어진 이 전투에서 순국했다. 상주가 지닌 상징성은 컸다. 정기룡은 김산 남쪽 금오산에 진을 쳤다. 상주목사 김해는 고을 백성을 이끌고 일월산 용화동에 머물고 있었다. 왜적이 용화동을 포위한 상황에서 정기룡의 공격이 시작됐다. 묘지명은 당시를 이렇게 적었다. ‘공이 골짜기 입구에 이르러 왜노들이 산을 뒤덮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지세가 험했다. 이에 우인(優人·배우)이 된 듯 말 위로 올라 “휘익” 하고 길게 휘파람을 불며 서기도 하고 눕기도 했다가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니, 왜노들이 생포하려 공의 뒤를 매우 급하게 쫓았다. 공이 왜노를 유인해 평원으로 나오게 한 뒤 재빨리 공격하자 왜노들이 크게 패하여 달아났다.’정기룡은 용화동전투 이후 본격적으로 상주성을 공략한다. 왜적이 상주성에 은거하며 나오지 않자 백성들과 함께 서정(西亭)에 진을 치고 횃불을 묶어 공격했다. 왜적의 방비가 취약한 동문 밖 밤나무 숲에 군사를 숨겨두고 한밤중에 호각 신호로 서문으로 쳐들어가 막사에 불을 붙였다. 왜적이 놀라 동문으로 달아났는데 밤나무 숲 병사들이 400명 남짓한 적의 목을 베고 마침내 성을 수복했다. 1592년 11월이다. 왜적의 부산포 상륙 직후 속절없이 내주었던 경상도지만, 7월 영천성과 9월 경주성에 이어 상주성마저 되찾은 것이다. 왜적은 뜻하지 않게 보급선이 평안도까지 한없이 늘어진 마당이었다. 여기에 길목의 주요 거점마저 조선군에 내주어 교통로 확보가 쉽지 않았으니 군량을 약탈에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조선군은 명나라 군사의 도움이 없는 상황에서도 바다와 육지 모두에서 분전하고 있었다. 정기룡의 후손인 정구정이 1746년(영조22) 펴낸 ‘매헌실기’에는 상주 판관 시절을 언급하고 있다. 1593년 봄 굶주린 백성들을 먹여살리는 한편 관가의 곡식을 농민들에게 종자로 나눠 주었으며 파괴된 제방을 다시 쌓고 둔전을 경영해 군량미를 확보하는 데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명나라 장수 유정, 사대수, 조승훈을 맞아 응접했고, 5월에는 상주 가판관에서 상주 판관으로 승진했다. 6월 제2차 진주성전투에서는 부인 진주 강씨가 치마를 잘라 공에게 편지를 남기고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정기룡은 8월 상주 가목사에, 이듬해 11월 상주 목사에 잇따라 임명됐다. 1593년 11월 5일 선조실록에는 임금과 대신들의 대화 내용이 실려 있다. 동지중추부사 박진이 “기룡은 접전할 때 말에서 내려 적을 베고는 다시 말을 타는데 이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조경이 적에게 살해될 뻔했다가 기룡 때문에 죽음을 면했다”고 하자 선조는 “옛적에는 항오(行伍) 가운데에서 발탁하여 등용하기도 했다. 정기룡 같은 사람을 판관에 머물게 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고 공감을 표시했다. 항오란 군사를 줄세운 것을 뜻하는데 병졸에서 입신한 무장을 언급할 때 쓰는 표현이다. 개전 당시 종8품 봉사가 만 2년도 되기 전에 정3품 목사로 뛰어올랐으니 그야말로 수직 상승이었다.그러자 영의정 류성룡이 “기룡은 젊고 재략이 있는가 하면 목민(牧民)에도 능하다. 중국 장수를 접대할 적에도 성의를 다한다. 상주 사람들이 모두 하는 말이 ‘판관을 목사로 올리면 다시 판관을 낼 필요가 없다’고 했으니, 이만한 사람은 요사이 보기 드물다”고 거들었다. 상주 목사는 문관이 맡는 자리여서 군사보좌관인 판관이 있어야 했지만, 정기룡이 목사가 되면 판관을 별도로 임명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정유재란이 일어났을 때도 영의정 겸 도체찰사 이원익이 도원수 권율·방어사 곽재우와 상주에서 계책을 논의했는데 “기룡이 아니면 불가하다”고 입을 모았다는 일화가 전한다. 이후 정기룡은 경상도 지역에 머물며 토왜대장(討倭大將)으로 활약했다. 왜란이 마무리된 다음에도 경상좌·우도병마절도사로 왜적 침입에 대비했다. 묘지명은 상징적 표현을 담아 다음과 같이 정기룡을 기렸다. ‘공은 사람됨이 걸출하고 용맹스러운 위엄이 있었으며 말 타고 활 쏘는 것을 잘했다. 신장 7척에 눈이 밝아 밤에도 터럭까지 볼 수 있었고, 소리는 큰 종과 같아서 길게 휘파람을 불면 10리 밖까지 들렸다. 어렸을 때부터 강개했고 100차례 전투에서 한 차례도 패한 적이 없었다. 죽인 적군이 1만명을 헤아리니 왜노들이 지금까지도 그 위엄을 두려워해 어린아이가 울 때 문득 공의 이름을 불러 그치게 하곤 한다.’ 영조가 추증한 시호는 충의(忠毅)다.
  • “1석 4조 고향사랑기부… 기금 사업 진화 중”[고향이를 부탁해]

    “1석 4조 고향사랑기부… 기금 사업 진화 중”[고향이를 부탁해]

    “고향 없는 사람이 있당가요.” “퍼뜩 기부해야 안 되겠습니까.” “서울도 고향입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향사랑의 날’(4일)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2일 개막한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답례품을 선보였다. 상반기 동안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른 지역은 어떤 답례품을 준비했는지를 두고 정보 교류도 활발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현재 거주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로 올 초 도입됐다. 상반기 동안 지자체별 답례품에 관심이 모였는데,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기부금을 어디에 활용할지를 두고 지자체별로 고심하는 모습이 엿보였다. 지역별 특산물 위주로 답례품을 구성하던 단계에서 지역색에 맞는 공익적 기금 사업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2.0’ 단계로 진화 중인 것이다. 지역 특화 브랜드를 갖춘 지자체일수록 기금 사업의 해법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 전남 순천시 이현태 고향사랑기부팀장은 “최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생태도시 순천을 지키기 위한 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면서 “관계인구를 중심으로 순천만 습지 보존 등 의미 있는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기부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1호 사업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금 1억원을 투입해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홍보하고 해양쓰레기를 줍는 참가자들에게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증정하기로 했다. 지자체 간 과열 경쟁을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작은’ 지자체들 간 합종연횡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경북 칠곡·김천·구미·상주시는 ‘경북 중서부 경제생활권’으로 묶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함께 홍보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고향에 기부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고향 사랑도 표현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1석 4조’ 효과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2일 오전 박람회장 근처에서 2500여명이 참가해 열린 ‘걷기 축제’에서 김선조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도의 취지를 강조했다. 걷기 축제는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농협이 후원했다.
  • ‘방랑시인 김삿갓’ 명국환씨 쓸쓸한 별세…2주 만에 장례

    ‘방랑시인 김삿갓’ 명국환씨 쓸쓸한 별세…2주 만에 장례

    원로 가수 명국환씨가 지난달 19일 인천 남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96세. 고인은 1927년 황해도 연백군 연안읍에서 태어나 10대 시절 연안극장 콩쿠르대회에서 3등으로 입상했다. 한국전쟁 중에 월남해 참전하기도 했다. 전역 후 1954년부터 가수로 활약했다. ‘방랑시인 김삿갓’, ‘백마야 울지 마라’, ‘아리조나 카우보이’, ‘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등으로 1950년대 전성기를 누렸다. 2005년 제39회 가수의 날 공로상, 2014년 제5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고인을 무연고자로 알고 있던 요양병원 측이 사망 후 대한가수협회에 연락해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가수협이 경기 부천시 송내동 휴앤유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했다. 발인 4일 오전 5시 30분.
  • “남방큰돌고래 위해 기부하시겠어요?”… 고향사랑기부제는 진화 중[고향이를 부탁해]

    “남방큰돌고래 위해 기부하시겠어요?”… 고향사랑기부제는 진화 중[고향이를 부탁해]

    “고향 없는 사람이 있당가요.” “퍼뜩 기부해야 안 되겠습니까.” “서울도 고향입니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고향사랑의 날’(4일)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2일 개막한 ‘고향사랑기부제 박람회’에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모여 답례품을 선보였다. 상반기 동안 모인 고향사랑기부금을 어떻게 활용할지, 다른 지역은 어떤 답례품을 준비했는지를 두고 정보 교류도 활발했다.고향사랑기부제는 현재 거주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기부하면 기부자에게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을 제공하는 제도로 올 초 도입됐다. 상반기 동안 지자체별 답례품에 관심이 모였는데, 이날 박람회장에서는 기부금을 어디에 활용할지를 두고 지자체별로 고심하는 모습이 엿보였다.지역별 특산물 위주로 답례품을 구성하던 단계에서 지역색에 맞는 공익적 기금 사업이 무엇인지 성찰하는 ‘2.0’ 단계로 진화 중인 것이다. 지역 특화 브랜드를 갖춘 지자체일수록 기금 사업의 해법을 먼저 찾기 시작했다. 전남 순천시 이현태 고향사랑기부팀장은 “최근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생태도시 순천을 지키기 위한 기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리고 있다”면서 “관계인구를 중심으로 순천만 습지 보존 등 의미 있는 사업에 기여하고 싶다는 기부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고향사랑기부제 기금 1호 사업으로 ‘제주 남방큰돌고래 친구와 함께하는 플로깅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기금 1억원을 투입해 남방큰돌고래 보호를 홍보하고 해양쓰레기를 줍는 참가자들에게 제로 웨이스트 제품을 증정하기로 했다.지역 간 과열 경쟁을 걱정했던 것과 다르게 ‘작은’ 지자체들 간 합종연횡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경북 칠곡·김천·구미·상주시는 ‘경북 중서부 경제생활권’으로 묶고 고향사랑기부제를 함께 홍보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고향에 기부하면서 세액공제 혜택도 받고 답례품도 받을 수 있는 동시에 고향 사랑도 표현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의 ‘1석 4조’ 효과를 중점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2일 오전 박람회장 근처에서 2500여명이 참가해 열린 ‘걷기 축제’에서 김선조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제도의 취지를 강조했다. 걷기 축제는 도농상생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하고 행안부와 농협이 후원했다.
  • 3년간 저소득층 도운 ‘부산 라면천사’…BTS 지민 아버지였다

    3년간 저소득층 도운 ‘부산 라면천사’…BTS 지민 아버지였다

    세계적 인기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지민의 아버지가 지난 3년간 저소득층을 위해 꾸준히 라면 등 물품을 기부해온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민의 아버지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관내 저소득층 세대에 라면 5250 박스와 참치선물세트 100박스 등을 후원했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약 7600만원 정도다. 지민의 아버지는 직접 구청에 라면박스를 들고 와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부한 라면 1000박스는 올해 추석에 맞춰 저소득 세대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지민이 부산 남구 출생은 아니지만, 지민의 아버지가 현재 부산 남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인연으로 꾸준히 기부가 이뤄지고 있다. 지민의 아버지는 지난달 22일 남구청을 방문해 아들 지민의 이름으로 고향사랑기부금 5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지민 역시 다양한 기부활동을 하고 있다. 지민은 지난달 충북지역 중학교에 도서구입비 명목으로 약 1억원을 기부했으며 부산교육청과 전남교육청, 강원교육청에도 장학금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21년에는 자신의 27번째 생일을 맞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1억원 이상의 기부금을 전달해 고액 기부자 모임 ‘그린노블클럽’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포착] 초라하게 바그너 깃발만...깨끗이 치워진 프리고진 추락현장

    지난달 23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62)이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 지점에 바그너 그룹의 깃발이 세워졌다. 2일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러시아 트베리 지역의 쿠젠키노 마을 인근에 위치한 비행기 추락 지점에 프리고진을 기리는 검은색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의 상징인 흰색 해골이 그려진 이 깃발은 물더미로 세워져 있으며 그 앞에는 역시 돌더미와 함께 꽃들이 놓여져있다. 곧 비행기 추락 사고로 숨진 자신들의 용병 대장을 기리는 것이지만 매우 초라한 모습인 것. 로이터 통신은 "꽃으로 둘러싸인 돌더미 옆에 검은 바그너 깃발이 펄럭이고 있었으며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는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다"고 보도했다.앞서 지난달 23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바그너 그룹 전용기가 추락하면서 이 안에 탑승해 있던 프리고진은 사망했다. 자신의 최측근이자 바그너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호출부호 바그너)을 포함해 바그너 그룹 간부와 승무원 등 탑승자 10명 전원이 이 사고로 숨졌다. 이에대해 서방에서는 지난 6월 말 무장반란을 시도한 프리고진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보복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각종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실제로 프리고진 역시 자신의 운명에 대해 어느정도 예감했다는 생전 인터뷰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프리고진이 사망하기 불과 며칠 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보면 그는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영상에서 그는 "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 지금은 2023년 8월 하순의 주말이고, 난 아프리카에 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나를 없애버리는 것과 나의 사생활, 내가 얼마나 버는지 등 뭐든지 간에 나에 대해 떠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 (난) 아무런 이상도 없다"며 손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에대해 로이터 통신은 "영상 속 그의 발언들은 그가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프리고진의 장례식은 지난달 29일 그의 고향인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포로홉스코예 묘지에서 가족과 친구 등만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열렸으며 푸틴 대통령은 그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했을 뿐 이 자리에 참석하지는 않았다.한편 프리고진은 원래 푸틴 대통령과 동향이라는 인연으로 시작해, 러시아 정부 부처와 행사에 음식을 공급하는 급식업체를 운영하며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다. 이후 그는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을 이끌면서 ‘푸틴의 살인병기’, ‘푸틴의 투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주로 비선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러시아 군 지휘부에 불만을 품고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벨라루스의 중재를 받아들이고 러시아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이후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자유롭게 오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전용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일각에선 푸틴 대통령의 배후설을 제기하고 있다.  
  • 반지하 단칸방 생활고… 가수 명국환 별세

    반지하 단칸방 생활고… 가수 명국환 별세

    ‘백마야 우지마라’ 등 1950년대 큰 인기 ‘백마야 우지마라’ 등 히트곡으로 1950년대 큰 인기를 누렸던 원로가수 명국환이 지난달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96세. 2일 대한가수협회에 따르면 명국환은 지난달 19일 오전 11시 50분쯤 인천 남동구 요양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1927년생인 고인은 1950년대 ‘백마야 우지마라’, ‘아리조나 카우보이’, ‘내 고향으로 마차는 간다’ 등 6·25 이후 실향민의 아픔을 담은 노래들로 큰 사랑을 받았다. 1957년 영화 ‘김삿갓’의 주제가인 ‘방랑시인 김삿갓’을 불러 히트시켰으며, 2005년에는 제39회 가수의 날에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명국환은 최근 반지하 단칸방 생활을 하고 있는 근황이 알려져 후배 가수들로부터 온정의 손길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MBN ‘특종세상’에는 명국환이 월세 23만원짜리 단칸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힘들어하는 모습이 방송을 탔다. 방송에서 명국환의 지인은 “이분이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다. 홀로 계시는데 가족이 전혀 없다”며 “정부에서 나오는 지원금으로만 생활하고 계신다. 마지막 삶을 너무 험난하고 힘들게 보내고 계신다”고 전했다. 명국환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넘어져 다친 상처투성이 다리를 보여주며 “다리가 불편한 건 아닌데 어지럼증이 있어 걷는 게 힘들다”고 말했다. 6·25전쟁 발발 후 남쪽으로 피난을 왔다는 그는 “피난을 온 뒤 21세 때 결혼했는데 자궁 외 임신으로 (아이가) 그냥 다 가버렸다”며 “총 3번 결혼을 했는데 전부 아이가 유산됐다. 내 팔자가 그런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대한가수협회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명국환에게 기부금을 전달했다. 명국환의 빈소는 오는 3일 경기 부천시 휴앤유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대한가수협회가 장례주관자를 맡았다. 발인은 4일 오전이고, 장지는 국립괴산호국원이다.
  •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英 해로즈 주인이었던 이집트 재벌 알 파예드, 다이애나 연인의 父 [메멘토 모리]

    영국 해로즈 백화점의 주인이었으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함께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난 도디의 부친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BBC가 1일 전했다. 이집트 출신인 고인은 중동에서 사업에 크게 성공한 뒤 1970년대 영국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는 영국 국적을 얻기 위한 열망이 생기지 않는다며 이집트 국적을 끝까지 지켰다. 인생 말년은 아들 도디와 다이애나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을 푸는 데 집중했다. 고인은 서리주 맨션에서 부인 헤이니와 지내며 수십년 동안 대중의 눈으로부터 피해 있었다. 유가족은 이날 성명을 발표, “사랑받는 남편, 아빠이자 할아버지인 모하메드 알 파예드가 2023년 8월 30일 평화롭게 노환으로 눈을 감았음을 확인한다”면서 “그가 사랑하는 이들에 둘러싸여 길고 충만한 은퇴 생활을 즐겼다”고 밝혔다. 고인이 몇년 동안 소유했던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 구단은 고인의 사망 소식을 듣고 “믿기지 않는 슬픔”에 잠겼다면서 “우리는 고인이 클럽을 위해 했던 일들에 감사해야 하고 많은 빚을 졌다. 슬픔에 잠길 이 때 유족과 친구들과 마음을 함께 한다”고 밝혔다. 그의 뒤를 이어 구단을 맡았던 샤히드 칸은 클럽 홈페이지에 추모의 글을 올려 “풀럼의 역사에 알 파예드가 의장으로서 했던 긍정적 영향을 빼놓고는 얘기할 수 없다”면서 “그의 유산은 프리미어리그, 유로파 리그 파이널을 위한 우리의 프로모션, 그리고 선수들과 팀들의 마술 같은 순간마다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칸은 또 고인이 “풀럼에 지혜롭고 다채로우며 진심이었다”며 그의 유산이 구단의 전통에 영원히 간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향 알렉산드리아의 길거리에서 냉차를 팔며 장사 감각을 익힌 그는 상표권 거래로 큰 부를 일궜다. 첫 번째 부인 사미라 카쇼기를 만나면서 그의 사업은 전환기를 맞는다. 사미라는 유명한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중개상 아드난 카쇼기의 누이였고, 아드난은 자신의 수입 업무 일부를 맡겼다. 알 파예드는 이집트에 새로운 커넥션을 구축할 수 있었다. 첫 번째 결혼은 2년 남짓 만에 파경에 이르렀고, 그는 자신의 선박 운송 사업을 꾸릴 수 있었다.1966년에는 세계 최고의 부자 브루나이 술탄의 고문이 됐다. 그는 1974년 영국으로 이주했고, 5년 뒤 파리 리츠 호텔을 동생 알리와 함께 200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어 1985년 해로즈 백화점을 6억 1500만 파운드에 인수했는데 광산 재벌 론로 그룹과 치열한 경합 끝에 승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풀럼을 인수한 뒤 구단은 3부 리그에서 1부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했다. 그레이트 오몬드 스트리트 병원을 포함해 여러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다섯 자녀의 아버지로서 불우한 아동 돕기에 특별한 관심을 쏟았다. 또 1987년 가난하고 트라우마에 절으며 많이 아픈 젊은이들의 삶을 낫게 만든다며 알 파예드 자선재단을 출범시켰다. 1997년 아들이자 영화 제작자 도디와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함께 자동차 사고로 비운을 맞았을 때도 파리 리츠 호텔에서 이 재단 행사를 마치고 떠난 것이었다. 알 파예드는 끝내 이 충격에서 회복하지 못했고, 아들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에 집착했다. 그는 2008년 2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 필립 공의 명령과 MI6의 작전으로 아들과 연인이 죽음을 당한 것이라고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런 주장은 부검의에 의해 음모론으로 내몰렸고, 배심원단도 기각했다. 알 파예드는 영국 국적을 얻으려 했으나 두 차례 실패했다. 1995년 두 번째로 실패하자 두 보수당 장관 닐 해밀턴과 팀 스미스가 하원에서 자신의 뜻대로 주장해달라고 돈을 건넸다는 사실을 언론에 폭로했다. 두 사람은 결국 정부에서 물러났고, 해밀턴은 알 파예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했다. 내각부 장관이었던 조너선 에이트켄을 사우디아라비아 무기 중개상들과 같은 시기에 파리 리츠 호텔에 공짜로 숙박시켰다고 폭로해 사임하게 만들었다. 2010년 알 파예드는 해로즈 백화점을 카타르 국부펀드에 매각했는데 거의 절반은 빚을 청산하는 데 썼다. 6개월 동안 명예회장으로 재직했다.
  •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고3에 ‘4기 암’ 투병하며 서울대…“원망은 끝이 없잖아요”

    이현우(19)군은 2022년 1월 고등학교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가는 겨울방학때 침샘암 4기 진단을 받았다. 2021년 막냇동생이 먼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받은 검사에서 암이 발견됐다. 고향인 제주를 떠나 서울에서 수술과 방사선 치료를 잇따라 받았다. 수술은 잘 끝났지만 시도 때도 없이 코피가 나는 등 방사선 치료 후유증이 찾아왔다. 수능을 2달여 앞두고는 코로나에 감염됐다. 이군은 한때 휴학까지 고민했지만 온라인 수업으로 타지에서도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담임 선생님과 EBS 강의 덕분에 대학 입시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루 10시간씩 공부하며 서울대 역사학부에 합격한 이군은 지난달 28일 EBS ‘꿈 장학생’에 선발됐다. ‘꿈 장학생’은 교육부와 EBS가 투병생활이나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사교육 도움 없이 학교 수업과 EBS 강의만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룬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다. 이군은 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어떻게 계속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람과 희망 덕분”이었다고 말했다.이군은 “우선은 가족들이 있었고 나보다 먼저 씩씩하게 치료받은 동생도 있었다. 학교 선생님들도 많이 도와주셨고 친구들도 많이 도와줬다”라며 “이걸 이겨내면 더 멋진 사람이 될 거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그 힘에 더 달려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군도 암 투병으로 몸이 약해지면서 포기하고 싶은 적이 많았다. 한 번은 병원 치료를 받다가 아버지에게 “그냥 아버지랑 대학 안 가고 살면 안 돼요?”라고 묻자 이군의 아버지는 “그냥 그래도 된다”고 답했다. 이군은 “아버지에게 감사하다”며 “내려놓고 싶으면 내려놓으라는 말에 더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겼나’ 원망할 법도 하지만 이군은 “역사를 보면 일어나지 않을 것만 같았던 일도 얽히고 설켜서 보이는 요인과 보이지 않는 요인이 하나의 결말로 귀결되지 않냐”며 “내가 아프기까지 정말 많은 원인들이 있었을텐데 하나하나 원망하다 보면 끝이 없다.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겠다는 것이 역사를 공부하면서 느낀 점”이라고 강조했다. 건강을 많이 회복해 스쿠버다이빙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이군은 자신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 있는 학생들에게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해요. 여러분들 너무 대단하고 또 잘하고 있습니다. 힘들 땐 잠시 쉬어가세요”라고 위로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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