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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따개비로 뒤덮인 의문의 ‘원통 금속 물체’…정체 풀렸다

    따개비로 뒤덮인 의문의 ‘원통 금속 물체’…정체 풀렸다

    지난달 호주의 한 해변에 떠밀려 온 정체불명의 거대한 원통형 금속 물체의 정체가 밝혀졌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수디르 쿠마르 인도우주연구소(ISRO) 대변인은 이 물체가 자국이 쏘아 올린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일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호주 우주국도 이 물체를 조사한 뒤 같은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해당 물체가 언제 발사된 것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2m가 넘는 이 구릿빛 물체는 지난달 서호주 퍼스에서 250㎞ 떨어진 그린 헤드 해변에서 발견됐다. 원통형 물체는 오랜 시간 바다에 떠 있었던 듯 몸통 일부가 손상되고 표면이 온통 따개비로 뒤덮인 상태였다. 사람들은 이 물체를 보기 위해 해변으로 몰려들었고, 온라인에서도 이 물체의 출처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해 2014년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진 말레이시아항공 370편(MH370)의 파편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호주 우주국은 일찌감치 우주발사체 일부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외국 우주 기관과 관련 정보를 공유해왔다. 당시 현지 경찰은 이 물체가 우주 쓰레기의 일부일 것으로 추정했고, 호주 우주국은 주민들에게 이 물체를 만지거나 옮기지 말고 다른 물체가 발견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호주 우주국은 “현재 잔해를 보관하고 있다”면서 “ISRO와 협력해 유엔 우주 협약 조항들을 검토하는 등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ISRO 측은 “현재로선 이 물체를 인도로 다시 가져올 계획이 없다”고 CNN에 밝혔다.
  • 제주 해안가서 ‘청산가리 10배 맹독’ 파란고리문어 발견

    제주 해안가서 ‘청산가리 10배 맹독’ 파란고리문어 발견

    제주 앞바다에서 청산가리보다 10배 이상 강한 독성을 지닌 파란고리문어가 관광객에 의해 발견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제주시 구좌읍 코난 해변 인근 해상에서 파란고리문어를 발견했다는 관광객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 관광객은 해안가에서 물놀이를 하다 파란색 특이한 무늬를 지닌 문어를 발견하자 플라스틱 통을 이용해 잡고 해경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도착한 해경은 이 문어가 맹독성인 파란고리문어임을 확인, 신고자로부터 문어를 넘겨받아 국립수산과학원에 전달했다. 파란고리문어의 이빨과 턱에는 맹독인 ‘테트로도톡신’이 있어 절대 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청산가리의 10배 이상 달하는 독성을 품고 있어 1㎎의 적은 양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열대종인 파란고리문어 또는 파란선문어는 지구 온난화로 서식 범위가 북상하면서 2012년부터 국내에서도 30차례 이상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파란고리문어에게 물리거나 쏘이게 되면 신체 마비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해수욕이나 해루질 중에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해경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고양이 사료서 AI 검출, 3200개 유통…반려묘 확진시 안락사 안한다

    고양이 사료서 AI 검출, 3200개 유통…반려묘 확진시 안락사 안한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된 고양이 사료가 시중에 3200개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정부가 전량 회수·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정부는 반려묘가 AI에 걸렸을 경우엔 안락사 조치하기보다는 격리시설에서 치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권재한 농림축산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서울 관악구 소재 고양이 고병원성 AI 시설 내에서 역학조사 일환으로 채취한 반려동물 사료에서 AI 항원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인된 AI 항원은 H5형으로 아직 고병원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사료를 만든 업체는 경기 김포시 소재 ‘네이처스로우’다. 이 업체에선 지난 5월 25일부터 멸균·살균 등을 위한 공정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채 반려동물용 사료를 제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권 실장은 “고양이 사료를 멸균·살균 처리해서 정상적인 제조를 거치 사료를 섭취하면 AI에 걸릴 확률이 없는데 이 경우는 특별한 케이스”라고 전했다. 지난 2016년에도 포천에서 고양이가 AI에 감염된 사례가 있었지만, 사료로 인한 고양이의 AI 감염은 이번이 처음이다.문제가 된 제품은 5월 25일부터 전날까지 제조된 토실토실레스토랑 브랜드의 ‘밸런스드 덕’과 ‘밸런스드 치킨’ 등 2개 제품이다. 앞서 고양이 AI가 확진된 용산구의 동물보호소에서도 해당 제품을 먹였다는 진술이 나왔다. 경기도는 즉각 해당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공급 중단 및 회수·폐기 명령을 내렸다. 해당 제품은 주로 온라인으로 판매됐는데 5월 25일부터 전날까지 212명이 구매했다. 유통된 전체 제품 규모는 3200개 수준이다.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거주하는 지역은 서울 70명, 경기 67명, 경북 13명, 인천 11명, 경남 9명, 충남 8명, 전남 6명, 대구 6명, 부산 5명 등 전국에 분포돼 있다. 농식품부는 제조공정뿐만 아니라 원료육, 유통과정 등에서도 오염됐을 가능성을 전제하고 추적조사 중이다. 권 실장은 “해당 제조업체에서는 6개월 전에 생산된 원료육을 갖고 문제가 된 제품을 제조했다”면서 “제조 과정상에 문제가 있었는지 바깥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법령상 AI는 1종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안락사가 원칙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가정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AI에 걸렸을 경우엔 국민 정서 등을 고려해 강제로 안락사하기보다는 지자체의 직영 격리시설에서 별도 치료를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권 실장은 “고병원성 AI가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사례는 현재까지 하나도 없다”면서도 “밀접 접촉 등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인체감염 예방법을 숙지하고 반려묘에 증상이 있으면 보호장비를 갖고 방역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닭고기, 오리고기 등을 사용하는 반려동물용 사료 제조업체에 대해 멸균·살균 공정 준수 여부 등을 전수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서울 용산구에 이어 관악구의 동물보호소 두 곳에서 고양이 AI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AI확진 판정을 받은 고양이는 호흡기 증상으로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았고 진료 중 폐사했다.
  • 김호철號, GS칼텍스 잡고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4강 선착

    김호철號, GS칼텍스 잡고 여자프로배구 컵대회 4강 선착

    IBK기업은행(이하 IBK)이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2연승으로 4강 무대를 가장 먼저 밟았다. IBK는 1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GS칼텍스를 3-0(25-18 25-19 25-17)으로 제쳤다. 이틀 전 흥국생명과의 1차전에서도 무실세트승을 신고했던 IBK는 이로써 두 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따내 2승째를 올리면서 네 팀이 겨루는 4강 토너먼트에 선착했다. 이어 열린 같은 조의 흥국생명이 초청팀 슈프림 촌부리(태국)를 3-0(25-20 25-19 25-10)으로 완파한 덕이다. 결국 이틀 뒤 열리는 B조 최종전은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2위 쟁탈전으로 압축됐다. 흥국생명은 이날 촌부리를 제치면서 첫 승을 신고해 1승1패가 됐고, 이틀 전 먼저 촌부리를 제압한 GS칼텍스 역시 나란히 같은 전적을 기록한 덕에 IBK는 촌부리와의 3차전에서 져도 최소한 2위로 4강에 오를 수 있다. 컵대회 4강 티켓은 A,B조 각 1,2위가 가져간다. IBK 김호철 감독은 흥국생명과의 1차전에서 17득점으로 펄펄 날았던 황민경을 이날은 엔트리에서 뺐다. 황민경은 지난 2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새로운 팀 동료 김희진과 관중석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대신 표승주(20득점)와 육서영(18득점)이 GS칼텍스 코트를 짓밟았다. 표승주는 공격 성공률 56.67%로 GS칼텍스의 네트 중앙을 농락했고. 공격 범실은 2개 밖에 없었다. 김현정은 서브 에이스 3개를 포함한 9득점으로 둘을 거들었다. 특히 세터 김하경은 효율적인 공격 배분으로 팀의 공격 성공률을 45.53%까지 끌어올려 낙승의 디딤돌을 놓았다.1세트와 2세트 각각 표승주와 육서영이 7, 8득점으로 완승의 길을 닦은 IBK는 손쉽게 먼저 두 세트를 따낸 뒤 3세트 GS칼텍스가 14-13까지 추격하자 퀵오픈 공격으로 점수를 2점 차로 다시 벌렸고, 16-14에서도 다시 1점을 달아나는 퀵오픈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12득점으로 분전했으나 팀 공격 성공률이 31.89%에 그친 비효율적인 공격을 거듭한 끝에 무릎을 꿇었다. 흥국생명은 촌부리를 상대로 정윤주가 17점으로 두 팀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김미연(15득점)과 박현주(13득점)가 든든히 뒤를 받쳤다. 무려 11개의 서브 득점을 퍼부었고, 촌부리는 단 하나의 서브 에이스도 거두지 못했다. 팀 공격 성공률도 흥국생명이 51%로 32.92%에 그친 촌부리를 압도했다.
  • 부산시·한국산업은행, 부산에 ‘혁신창업타운’ 조성 추진

    부산시·한국산업은행, 부산에 ‘혁신창업타운’ 조성 추진

    부산시가 이전 대상 공공기관인 한국산업은행 등 금융 관련 기관과 함께 벤처·창업생태계의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기 위한 ‘부산혁신창업타운’ 조성을 추진한다. 시는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부산형 혁신 창업타운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최대 벤처투자 금융기관이면서 부산으로 기능 100%를 이전하는 방안이 금융위원회에 보고되는 등 부산 이전이 가시화하고 있는 산업은행과 힘을 모아 지역 벤처창업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부산 혁신창업타운은 세계 최대 규모 벤처 보육공간인 ‘마포 프런트1’ 사례를 참고해 대규모 복합 창업공간이자, 민간이 주도하는 개방형 창업보육센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혁신창업타운에 부산지역 스타트업, 외국인 벤처창업자가 입주할 수 있도록 하고, 체계적인 보육과 경영 상담, 자금 지원 등을 모두 제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민간 전문회사가 혁신창업타운을 운영을 총괄하면서 금융기관, 액셀러레이터, 벤처 캐피탈 등이 협업하는 구조로 만들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 한국산업은행, BNK금융그룹, 한국예탁결제원,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참여하는 혁신창업타운 전담팀을 발족할 계획이다. 향후 참여 주체를 지역 금융기관 및 벤처 관련 기관 등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담팀은 올해 말까지 혁신창업타운 조성사업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2024년 하반기에 혁신창업타운을 개소할 계획이다. 세부 계획에는 스타트업 생태계 플랫폼 강화 방안, 입주기업 투자 전용 펀드 조성 등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 혁신창업타운이 지역 벤처 창업을 활성화하고, 지방시대를 선도하는 우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선박엔진에 LNG선, 호위함까지 양강구도 형성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선박엔진에 LNG선, 호위함까지 양강구도 형성

    HD현대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31일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한화오션을 거느린 한화와 선박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위함 등 조선분야 전반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다. 1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소형 선박엔진에 강점이 있는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대형부터 소형까지 선박용 엔진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선박용 엔진은 선박 원가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은 선박분야 건조능력과 함께 선박용 엔진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대형 엔진 생산 누적 2억 마력을 달성하는 등 대형 엔진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STX중공업이 보유한 이중연료 엔진·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 친환경 엔진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했다.한화오션을 보유한 한화역시 만만치 않다. 당초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인수가격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며 HSD엔진 인수로 돌아섰다. HSD엔진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옛 회사였던 대우조선해양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다. 한화역시 지난 2월 HSD엔진 인수와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엔진제작에서 선박건조까지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데 성공했다. 한화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 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엔진시장은 계속 커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133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은 이뿐만이 아니다. 카타르가 12조원 규모의 LNG운반선 발주에 나섰는데 이곳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카타르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기존 연간 7700만t에서 1억2600만t까지 증산하면서 LNG선을 대량 주문하고 있다. 이미 1차 프로젝트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54척의 일감을 따낸 상태다. 조만간 2차 물량 발주를 준비중인데 최대 40척 규모로 발주 금액만도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대한무역진흥공사는 예상했다. 현재까지 LNG선 수주전 양상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이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 발주된 LNG선 물량 34척 중 28척을 수주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 등 한국조선해양이 따낸 물량은 18척이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LNG선을 4척밖에 수주하지 못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한화오션은 저가입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향후 경쟁력을 갖춘 뒤 본격 입찰에 나설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두 업체는 차기 호위함 사업을 놓고도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한화오션이 승리한 상태지만 향후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관계자는 “한화오션이 엔진까지 만들게 되면서 업계 순위를 놓고 경쟁해온 삼성중공업이 애매해진 상황”이라며 “향후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도 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동관 “언론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해서도 안돼…공산당 기관지는 언론이라 얘기 안 해”

    이동관 “언론 장악될 수 없고 장악해서도 안돼…공산당 기관지는 언론이라 얘기 안 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1일 “언론은 장악될 수도 없고 또 장악해서도 안 되는 영역이다. 다만 특정 진영과 정파 이해의 논리와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건 언론 영역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 학교폭력 의혹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등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정부과천청사 인근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20여년 언론계에 종사했던 언론인 출신이고, 자유민주 헌정 질서에서 언론 자유가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자유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 무책임하게 가짜뉴스를 낸다거나 특정 진영, 정파 이해를 바탕으로 한 논리와 주장을 무책임하게 전달하는 건 언론 본 영역에서 이탈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에 선전·선동을 굉장히 능수능란하게 하던 공산당의 신문, 방송을 우리가 언론이라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것을 기관지, 영어로는 ‘오건’(oragan)이라고 한다”며 “그건 사실, 진실을 전달하는 게 아닌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현재 기관지 같은 언론이 있다고 보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건 국민이 판단하시고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언론은 검증하고 의심하고 확인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실을 전달하는 게 본연의 역할이다. 내 얘기에 대해서도 여러분이 의심하고 검증하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017년 전후해서 이름 붙은, 광풍처럼 몰아쳐서 조선시대 사화라고까지 얘기했던 적폐 청산이란 게 있었다”며 “내가 만약 언론을 장악하기 위해 어떤 지시나 실행을 했고 분명한 결과가 있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었겠느냐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배우자 인사청탁 의혹에 대해 “성실하고 정확하게 사실에 입각해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배우자의 인사청탁 의혹과 관련해서는 “실체적 진실은 아주 간단하다”며 “처음에 배우자가 부정 청탁을 위해 전달 한 돈인지 모르고 기념품이라는 이유로 받은 것을 거의 즉시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줄로 요약하면 바로 돌려줬고 내가 민정수석실에 신고해서 수사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 주호민 논란에 결국…‘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 않기로

    주호민 논란에 결국…‘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 않기로

    웹툰작가 주호민 부부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되면서 그가 출연한 ‘라면꼰대’가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1일 tvN ‘라면꼰대 여름캠프’ 측은 “오는 4일 공개 예정이었던 ‘라면꼰대 여름캠프’ 방송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라면꼰대 여름캠프’는 김풍, 이말년, 주호민, 빠니보틀, 곽튜브 등이 참여한 예능 프로그램이었다. 기존에 김풍이 진행하던 웹예능 ‘라면꼰대’의 스핀오프로 제작진은 “이 세상 모든 ‘아싸’(아웃사이더)들의 우상 ‘침펄풍빠곽’ 다섯 명이 뭉쳤다! 꼰대들의 아싸력을 다시 100% 충전해 줄 기묘하고도 짜릿한 여름 캠프가 시작됩니다”라고 소개한 바 있다. 그러나 출연진 중 한 명인 주호민이 발달장애 자녀가 다니던 학교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해 경찰에 신고한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커다란 비판에 직면했다. 주호민은 지난달 26일 공개한 입장문에서 “초등학교 2학년인 발달장애 아동 특성상 정확히 의사소통이 불가능하였고, 특수학급에는 장애 아동만 수업 받기에 상황을 전달받을 방법이 없었지만 확인이 필요했다”면서 아들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시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 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특수교사는 경위서에서 “순간 격앙된 표현을 사용해 학생을 지도했던 그때 상황이 속상하고 (앞선 주호민 자녀의 돌발행동) 사건의 처리과정 속에 지쳐버린 제 자신이 원망스럽다”면서도 “학생에게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하고자 한 것일 뿐 학생을 정서적으로 학대하고자 하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다. 주호민을 둘러싼 논란은 발생한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불거진 교권 침해 이슈와 맞물리면서 주호민 측이 무리하게 교사를 신고한 게 아니냐는 비판 여론이 커졌다.
  • 미드 ‘유포리아’ 마약상 연기 앵거스 클라우드 25세에 [메멘토 모리]

    미드 ‘유포리아’ 마약상 연기 앵거스 클라우드 25세에 [메멘토 모리]

    미국 HBO 드라마 ‘유포리아’(Euphoria)에서 고교생 마약상 ‘페스코’(페즈) 연기로 얼굴을 널리 알린 배우 앵거스 클라우드가 31일(현지시간) 갑작스레 25세 짧은 삶을 접었다.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우리는 가장 무거운 마음으로 믿을 수 없는 사람에게 작별을 고해야 한다”며 클라우드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티스트로서, 친구로서, 형제로서 그리고 아들로서 앵거스는 우리 모두에게 많은 면에서 각별했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앵거스의 사망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지난주 그는 아버지를 묻었고 이로 인해 극심하게 힘들어 했다”고 설명한 것을 볼 때 아직 사인이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극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유일하게 위안이 되는 것은 앵거스가 이제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와 함께 있을 것이란 사실을 우리가 안다는 것이다. 바라건대 그의 죽음이 다른 이들에게 혼자가 아니란 사실을 떠올리게 만들고 침묵 속에서 혼자 싸우게 놔두어선 안됨을 일깨웠으면 한다.” 2주 전 클라우드는 인스타그램에 아버지 사진을 올린 뒤 “miss u breh”라고 적었다. 그의 가족과 가까운 소식통은 엔터테인먼트 투나잇(ET)에 아버지 유해를 아일랜드에 안장하고 돌아온 뒤 “극심한 자살 충동과 싸우고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털어놓았다. ET는 가족과 함께 지내며 “그가 슬픔을 이겨내기 위해 일에 몰두하려 한다”고 전했다.‘유포리아’는 마약 중독과 성적 욕망, 폭력, 불안한 정신세계 등 10대들의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다룬 드라마로 2019년 시즌1에 이어 지난해 시즌2 모두 HBO에서 방영됐으며, HBO 역사상 두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고인은 시즌2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North Hollywood’와 ‘The Line’ 두 편에서 짧은 배역으로 출연했고, 베키 G, 캐롤 G 앤드 주스 WRLD와 같은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에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9년 남성 잡지 GQ 인터뷰를 통해 스타는 물론 배우가 되겠다는 꿈조차 가져본 적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치킨과 와플을 파는 곳에서 일하곤 했는데 어느날 캐스팅 업체의 한 에이전트가 우연히 그를 보고 캐스팅 제안을 했다는 것이다. “헷갈렸다. 나는 전화번호를 그에게 건네고 싶지 않았다. 사기다 싶었다.” 이 드라마는 최근 10년 동안 트위터에 가장 많이 언급됐을 정도로 대단한 관심을 끌었다. 주인공은 젠다야가 맡았는데 약물남용에 시달리는 17세 소녀 역을 했다. 펜타닐을 죽을 만큼 먹어대고 툭하면 모르핀 주사를 맡는 연기를 했다. 지난해 고인은 TMZ 닷컴 인터뷰를 통해 약물 사용을 멋있어 보이게 포장한다는 지적에 발끈, 옹호하기도 했다.
  •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마감 후] 정의감 사용법/신진호 뉴스24 부장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키워드 중 하나는 ‘진상’이다. 진상 손님, 진상 부모 등 각종 피해 사례가 쏟아진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득을 노리고 진상을 부린다. ‘가만히 있으면 나만 손해를 보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어떤 진상들은 스스로 정의를 실현하고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내 아이가 상처받았으니 교사도 응당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가게의 잘못으로 내가 이만큼 손해를 봤으니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 추가 피해를 막아야 한다고. ‘기레기’(기자+쓰레기)라고 비판받고 또 그럴 만하다는 게 요즘의 기자들이라지만 많은 기자가 적어도 한때는, 어쩌면 지금도 종종 정의감을 추동력으로 삼아 취재하고 기사를 쓴다. 그런데 내 경험상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마음으로 기사를 쓰다 보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가 있었다. 더 깊은 이면을 들여다보지 않는다거나 중요한 사실관계 확인을 빠뜨리는 등 말이다. 그렇게 쓴 기사는 객관적 중립성을 잃기 마련이었고, 당사자나 독자들에게 피해를 줬을 것이다. 왜 그랬을지 돌이켜 보면 나의 정의감은 오만한 정의감이었다.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는 마음은 대체로 나만의 정의를 미리 세워 놓는 데서 출발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믿는 정의가 누군가에겐 불의일 수 있다는 점을 잊곤 한다.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겸허함이 부족했다. 진상의 정의감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의감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도 넘쳐난다. 각자의 정의감이 모여 커진 목소리는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바로잡는 데 힘을 불어넣는다. 정의감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경우다. 최근 유명 웹툰 작가 부부가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실상 ‘갑질’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특히 서이초 교사의 죽음으로 ‘진상 학부모’의 교권 침해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이들의 사례가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다. 문제는 논란 당사자의 주변인들에게 몰려가 평소 절친했다는 이유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행태다. 비판이든 옹호든 관망이든 저마다 의견을 내는 것은 당연한 자유다. 그렇다고 모두가 빠짐없이 자신의 의견을 공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주변인이기 때문에 의견을 내놓으라는 것은 ‘내가 세운 정의와 다른 답을 내놓는다면 당신도 응징하겠다’라는 겁박처럼 보인다. 갑질을 비판하겠다는 이들이 갑질을 하는 셈이다. 심지어 어린 자녀들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그저 배설이나 다름없는 졸렬한 행동이자 범죄일 뿐이다. 서이초 교사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정의감을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적어도 끓어오르는 정의감을 누군가를 단죄하는 데 몽땅 써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론 교사의 죽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다면 마땅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이 ‘자, 공연은 끝났으니 다들 돌아가시지요’라는 결말로 끝나지 않았으면 한다. 교사의 노동권을 보호하고 올바른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는 데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차세대 에너지로 재도약 준비… 통상 협상 ‘넥타이맨 파이터’ 집결[윤석열 정부-2023 공직열전]

    여름 냉방 시즌이 되면 가장 바빠지는 부처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실(1실 2국 5관)이다. 전기·가스요금 결정 등 실생활에 밀접한 에너지 정책을 총괄하고 글로벌 에너지 대란 속에 석유·가스·석탄 등 에너지의 안정적 수급과 해외 자원 개발을 도맡고 있다. 에너지 정책은 국민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정책으로, 산업부는 화석연료와 원전, 신재생에너지 정책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업무를 하는 주무 부처다. 최근에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과 청정수소, 분산에너지, 마이크로그리드(소규모 독립형 전력망) 등 에너지 신수요에 대비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한국 경제 영토를 넓혀 가는 통상교섭본부(1차관보 2실 2국 7관)는 2017년 보호무역주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2차관실에서 분리, 강화됐다. 1차관실에 있던 무역투자실은 이때 본부와 합쳐졌다. 이곳엔 자유무역협정(FTA) 등 다양한 통상 협상과 무역 정책을 통해 우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싸우고 길을 내는 ‘넥타이맨 파이터’가 모여 있다. 이들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CBAM) 등 기후 변화와 공급망 위기에 따라 심해지는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대책을 세우는 데 여념이 없다. 2차관·통상교섭본부장 강경성 2차관은 기술고시 출신으로 산업·에너지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대표적인 ‘워커홀릭’인데 “인격이 훌륭하다”는 평을 받으며 결국 조직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 낸다. 업무 파악에 능하고 추진력이 탁월하다. 꼼꼼하고 주관이 뚜렷하지만 의전을 따지지 않고 겸손해 직원들에게 인기가 좋다. 원전산업정책과장 당시 신고리 원전 1·2호기 준공과 영덕·삼척 원전 예정 부지를 지정했다. 언론·국회 소통과 정무 감각도 뛰어난 ‘덕장’이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출신으로 온화하고 서글서글한 눈웃음과 반듯한 매너를 겸비한 ‘젠틀맨’이다. 부임 이전부터 정부 정책에 참여한 국제통상 전문가로 명성이 자자했다. 직원들의 통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사혁신처로 달려가 외국 유학과 국제기구 파견을 협의하고 업무협약까지 체결해 직원들을 탄복하게 했다는 후문이다. 사교성이 좋고 겸손해 차관들과의 권력 갈등도 없다고 한다. 업무의 맥을 잘 짚고 수출·산업 등 실무에도 능해 “보통의 교수들과 차원이 다르다”는 찬사가 나온다. 에너지정책실 천영길 에너지정책실장은 가장 젊은, 이른바 ‘소년 출세’한 실장이다. 활발하고 머리 회전이 빠르며 정무 감각과 언론 소통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두려워하거나 재지 않는 스타일로 배경지식이 풍부해 국회 답변도 핵심만 잘 말한다고 한다. “현장에 답이 있다” 주의로 취임 10개월간 각계 면담 등을 200회 넘게 했다. 한 과장급 직원은 “예측력이 뛰어나고 굵직한 방향성을 명쾌하게 제시하는 ‘조타수’”라고 말했다. 말실수를 우려하는 대신 후배들과 격의 없이 토론하며 절묘한 해법을 찾아내는 스타일이다. 이원주 에너지정책관과 이호현 전력혁신정책관은 이창양 산업부 장관의 극찬을 받은 2차관실 내 ‘에이스’로 쌍벽을 이루고 있다. 이원주 정책관은 지치지 않는 열정맨, ‘산업부 에너자이저’로 밤새우는 게 취미인 ‘워커홀릭’이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소통력, 직원들에 대한 멘토링으로 선후배 사이에 신망이 매우 두텁다. 숫자에 강하고 사무관 시절부터 수정이 필요 없는 ‘완벽한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한다. 박학다식하고 꼼꼼한 데다 기억력과 판단력이 좋은 ‘천재과’라 무슨 일을 맡겨도 안심이 된다는 평이다. 일이 끝나도 텐션이 떨어지지 않고 곧바로 다음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아 업무 강도가 센 걸로 정평이 나 있다. 반대로 과묵한 이호현 정책관은 직원들이 뽑은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 1위에 오른 ‘퍼펙트 선배’다. 확실한 피드백과 충분한 상황 공유, 명확한 업무 지시로 열정 낭비를 최소화하고 ‘카톡 업무 지시’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카톡을 설치하지 않은 ‘조용한 해결사’로 불린다. 최근 사무관·주무관 인사에서 전력국에 빈자리가 하나 났는데 전기료 문제 등 업무가 힘든 곳임에도 불구하고 “이 정책관에게 제대로 배우고 싶다”며 지원자가 폭주해 경쟁률이 10대1에 달했다고 한다. 치밀하게 분석하고 큰 그림을 잘 그리며 언론과 소통을 잘하면서도 ‘늘 진지한’ FM 공무원이다. 최연우 재생에너지정책관은 밝고 명랑해 ‘강남스타일 상사’로 통한다. 기획력과 전문성이 빼어난 데다 세련된 반항기도 매력으로 꼽힌다. 업무 처리나 상황 판단이 빠르고 정무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4개 국어(중어·일어·영어)에 능하고 부내 수영동호회를 창설해 직원들의 건강 챙기기에 나서는 등 소통도 잘한다. 승진·유학 등 놓치는 게 없어 “얄밉게 부럽다”는 평을 듣는다. 이옥헌 수소경제정책관은 전력·원전·수소 등 에너지 분야에 오래 근무해 전문성이 뛰어난 학구파로 통한다. 조용하고 진중하지만 합리적이고 업무처리가 명쾌하다는 평이다. 윗분이 ‘수소’에 대한 질문을 하면 막힘이 없고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바비큐를 함께 즐기는 등 스킨십도 잘해 평판이 매우 좋다. 유법민 자원산업정책국장은 경찰대 출신으로 소관 분야 공부를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다. 조용하지만 소신이 뚜렷하고 신념이 확고해 기획재정부와 정책 방향을 놓고 적극 토론해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 주는 타입이다. 산업·통상·에너지 등을 모두 섭렵해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이다. 봉화 광산 사고, 화물연대 파업 등 위기 관리를 잘하고 일처리가 깔끔해 후배들이 신임한다. 이승렬 원전산업정책국장은 이전 정권이 남긴 문제 수습을 잘해 내는 바람에 ‘트러블매니저’, ‘산업부 해결사’로 불리게 됐다. 원전 경험은 없지만 전략가 몫으로 발탁됐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수습해 원전 생태계를 복원 중이고 박근혜 정부 땐 이명박 정부의 해외 자원개발 페이퍼컴퍼니 문제를 해결했다. ‘산업부 마당발’로 소통을 잘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이라 신뢰도가 높다. 조심성 많은 성격이지만, 상대가 방심한 틈에 ‘아재 개그’를 하며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김규성 원전전략기획관은 ‘옆집 형’같이 푸근하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후배들에게 일을 떠넘기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듬직한 리더로 평가된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특별법 처리를 위해 국회에 살다시피 했다. 상황 판단이 정확하고 전문성 있고 근성 있게 설득하는 문제 해결 능력을 인정받아 국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통상차관보 정대진 통상차관보는 친화력 있고 소탈한 성격으로 언론, 전문가, 교수 등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스타일이다. 정무 감각이 있고 합리적이고 핵심을 파고드는 일처리로 직원들에게 평이 좋다. ‘스마트공장’ 개념을 만들고 ‘코리아세일페스타’를 처음 기획하는 등 산업·통상을 두루 경험해 IRA법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해결에 적임자란 평가를 받는다. 고참인 것 빼고는 차관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윤창현 통상정책국장은 외교부 출신으로 한미 FTA 협상에 참여한 ‘정통 통상·외교 관료’다. 미 IRA법과 ‘반도체과학법’(칩스) 이슈 해결을 위해 밤낮으로 미 정부를 설득한 집념의 사나이다. 석유 등 에너지 분야를 자원해 전문성을 쌓은 ‘열정 부자’이면서도 합리적인 업무지시로 신망이 높다. 조문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는 진중한 파이터로 농담을 하지 않는다. 김진 신통상전략지원관은 불요불급한 업무는 과감히 정리하고 업무시간을 확실히 지키는 젊고 센스 있는 ‘똑부’(똑똑하고 부지런한) 스타일로 자기관리를 잘한다는 평이다. 조용하면서도 업무이해도가 뛰어나고 지시가 명확하며 직원들과의 소통도 좋은 편이다. 에너지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에너지 통상 전문가’로 통한다. 김종철 통상협력국장은 저돌적인 ‘불도저’, ‘진정한 워커홀릭’, ‘완벽주의자’로 불린다. 통상을 총성 없는 전쟁터로 보고 스스로 ‘사복 입은 군인’으로 여긴다. 사명감과 능력치가 탁월해 지난해 S등급을 받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기는 스타일로 이번 정부 들어선 사우디아라비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방한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통상교섭실 정 차관보가 ‘통상의 아버지’라면 노건기 통상교섭실장은 ‘통상의 어머니’로 불린다. 통상직으로는 최초로 1급 자리에 올랐다. 전력산업과장 등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도 거쳐 정책 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이다. 미국 주도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한국 측 수석대표다. 생각이 깊은 ‘전략가’로 여유 있고 부드러워 직원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한다. 동료·후배들의 경조사는 물론 고민도 잘 경청해 줘 ‘함께 일하고 싶은 간부’로 꼽힌다. PT로 체력 관리를 한다. 안창용 FTA정책관은 유도 유단자이자 피아노를 즐기는 ‘외유내강형’ 리더다. 온화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지만 자기관리는 확실한 스타일이다. “조용한 성격인데 일은 시끄럽게 잘한다”는 평을 받는다. 추진력과 판단력이 좋고 현안을 빈틈없이 분석하고 공부한다는 평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산업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외교부 출신 권혜진 FTA교섭관은 ‘여장부’, ‘통상의 달인’이라 불린다. 툭툭 내뱉는 말투에 다소 무뚝뚝하지만 실제론 섬세하고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로 업무 파악이 빠르고 결단력과 강단 있는 논리정연함으로 상대를 무장해제시킨다. 머리가 좋은 데다 통상 경험이 풍부하고 핵심을 잘 짚는다는 평이다. 조선해양플랜트 과장 때 “몸을 던져 해 보겠다”며 거친 조선업계 구조조정·파업 문제를 무리 없이 잘 해결해 ‘조선의 국모’라는 별명이 붙었다. 고양이를 기르는 채식주의자다. 박대규 다자통상법무관은 한미 FTA 협상에 참여했고 주유소 기름 가격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제도(오피넷)를 마련한 당사자다. 물가 안정을 목적으로 도입된 오피넷은 최근엔 주변 주유소의 기름값 비교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다양한 업무 경험만큼 시야가 넓고 순간적 판단이 빠르다는 평이다. 구수한 사투리에 유머 감각이 있고 직원들에게 깍듯하게 존댓말을 쓴다. 무역투자실 김완기 무역투자실장은 성실한 ‘모범생’ 스타일이다. 소탈하지만 법대 출신답게 논리정연하고 전략적, 분석적이라는 평가다. 미국(2년)과 중국(3년) 업무 경험으로 균형감각이 있고 산업부 홍보팀장과 대변인을 지내 언론 소통에도 강하다. 정무 감각이 좋으면서도 복무 규정을 칼같이 지켜 ‘기본’에 충실한 면모를 보인다. 꼼꼼한 성격으로 보고 시 기본 30~40분은 각오해야 한다. 조심성이 많아 평소엔 ‘노잼’이지만 술이 들어가면 달라진다. 박재영 무역정책관은 부드럽고 온화해 직원들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스타일이다. 무역정책과장도 지내 무역에 대한 전문성이 높고 보고서도 잘 쓴다. 독일 산업·에너지 정책을 분석한 ‘유럽을 알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는 서적도 출간했다. 강감찬 무역안보정책관은 한일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우대국) 복원의 주역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일본 공무원을 우리 작전대로 푸는 데 성공했다. 큰 줄기를 챙기고 매우 효율적으로 일해 ‘가성비 높은’ 상사로 꼽힌다. 각을 세우기보다 일이 되게끔 해법을 제시하는 정책 조율 능력이 탁월한 협상가로 무심한 듯 잘 챙겨 주는 ‘똑게’(똑똑하고 게으른) 리더로 통한다. 윗사람들의 신임이 두텁다.
  • 학원가에 문제 판 교사 청탁금지법 단죄… ‘사교육 카르텔’ 정조준

    학원가에 문제 판 교사 청탁금지법 단죄… ‘사교육 카르텔’ 정조준

    교육부가 31일 현직 교원에 대한 ‘사교육 카르텔’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힌 가운데 ‘위법’으로 규정될 수 있는 교사들의 영리 행위와 실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선 ‘빈도’와 ‘액수’에 따라 적용 가능한 법 조항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사교육 카르텔’ 행위는 크게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만들어 주고 일회성 돈을 받거나 ▲계약을 맺어 문항을 만들어 주고 정기적으로 금전을 수취하거나 ▲학원이나 단기 캠프 등에서 강의하거나 ▲현직 교사가 지인을 상대로 식사나 금품을 제공받고 시험문제를 알려 주는 경우 등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현직 교사가 업체에서 한두 번 돈을 받고 문항을 만들어 주는 사례도 현행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 제8조 제1항은 직무 관련이나 명목에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을 금지한다. 직무와 관련한 사람은 금액과 상관없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선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체가 직무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일 땐 과태료 처분을 받고 상습 누범일수록 처벌 수위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해당 조항 위반 행위가 인정되면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현직 교사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문항을 만들어 주면 청탁금지법과 국가공무원법 모두 위반한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 제1항은 공무원의 영리업무와 겸직을 금지하는데, 이때 ‘업무’로 인정받는 요건이 ‘지속적인 영리행위’라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예컨대 현직교사가 수년간 수백만원의 돈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고액을 받고 문항을 제공했다면 해당 법 처벌조항에 따라 정직이나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사가 학원 등에서 돈을 받고 강의를 할 때도 청탁금지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초과하는 사례금을 받으면 처벌 대상이 된다. 지인을 상대로 식사나 금품 등을 제공받고 시험문제를 알려 준다면, 자신의 학교 학생인지 타 학교 학생인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자교 학생이면 시험문제 유출에 해당해 형법에 의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단순 식사만 제공해도 형법 제129조 뇌물죄 위반이고 제314조 업무방해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금도 (문제 등을) 노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교사들이 관행상 완전히 금지되는 행위라고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출제위원 위촉 시 경험을 판매하면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주지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교육부 실태조사에 따라 지금까지 허용됐던 교원들의 영리 행위 기준이 대폭 손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사교육업체와 관련된 영리 행위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다. 이후 신고 내용과 각 시도 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겸직 허가 자료를 분석해 교원의 영리 행위 실태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사교육 업체와 연계된 교원의 위법한 영리 활동이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수사 의뢰, 징계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제재를 피하려고 자진신고하지 않고 향후 감사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더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사안에 따라 교사들의 자진신고 여부를 참고해 징계 수준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 업체를 통한 교원의 영리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겸직 허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교원이 학원이나 강사 등을 통해 일부 수강생에게만 배타적으로 제공되는 교재·모의고사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 등은 금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교육 업체와의 유착이 사실일 경우 국가공무원법상 영리 금지 및 성실 의무와 청탁금지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보와 자진신고를 제외하면 사교육 업체에서 대가를 받고 모의고사를 출제한 교사를 적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사원·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1일 아침 6시 13분쯤 제목을 손질하고 피의자가 종신형이 선고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 등 세세하게 손질합니다.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은퇴 후를 함께 보내던 부인이 중병에 걸려 제발 세상을 떠나게 도와달라고 하자 조력 살해한 영국인 남편이 31일(현지시간) 풀려났다. 그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노섬벌런드에서 광부로 일했던 데이비드 헌터(76)는 2021년 파포스 섬의 자택에서 아내 재니스(당시 74)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9개월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충분하다며 석방을 명했다. 그는 처음에 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지난해 11월 형량 거래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막판 뒤집혔다. 검찰이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을 이어왔고, 이날 선고 공판이 열렸는데 우려했던 종신형이 아니라 2년형인 데다 구금된 기간을 게산해도 아직 다 채우지 않았는데도 석방했다. 조력 자살이라 할 만한 정도로 남편의 정상을 참작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예외적인 법원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파포스 지방법원 앞에서 그는 응원해 준 ‘막장(colliery, 갱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갱도에서 일하면 모두 가족이 된다.” <기자는 화순광업소의 폐업 2주 전 모습을 그린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막장’이란 표현이 막연하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이고 따듯한 요소를 지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감회를 묻자 그는 “설명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표현할 단어를 찾으면 좋겠는데 할 수가 없다. 2년 동안 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 재판 내내 그는 혈액암을 앓던 아내가 목숨을 끊게 해달라고 “울며 간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8월 18일쯤 석방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교도소는 이날 곧바로 석방했다. 지난주 석방 심사 도중 그의 변호사 릿사 페크리는 그의 동기가 “건강 문제 때문에 그녀가 헤쳐나가야 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그녀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변론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아내가 간청하지 않았더라면 52년을 함께 산 그녀를 백만년을 간호하더라도 질식사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손으로 어떻게 아내의 입과 코를 막았는지 보여줬고, 아내가 히스테리를 부려 그녀의 희망을 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뒤 약을 많이 먹어 극단을 선택했는데 응급요원들이 제때 도착하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미칼리스 드로우시오티스 재판장은 “전형적인 사건은 아니다”면서 “인간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아무리 높은 미덕을 갖추고 있더라도 말이다.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사랑의 감정에 기초하고,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구해내려는 목적으로 인간의 목숨을 해친 독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노퍼크에 사는 두 사람의 딸 레슬리 코손은 지난 19개월이 가족에게 “살아 있는 악몽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풀려나 기분 좋고 다행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삶이 다시 재건되는 날”이라면서 “이제야 제대로 엄마를 추모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이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우리 가족이 어머니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다독일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부녀는 키프로스에 머물며 아내이자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 적절한 작별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재니스의 무덤이 있다고 했다. 남편도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 어떤 먹먹함으로 데이비드가 재니스의 무덤을 찾아가고 적절한 작별을 하게 될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 허위 임대차 계약으로 9억원대 전세대출 사기범 일당 10명 구속기소

    허위 임대차 계약으로 9억원대 전세대출 사기범 일당 10명 구속기소

    허위 임대차 계약서로 억대 전세자금을 불법 대출 받은 사기범 일당이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송정은 부장검사)는 사기 등 혐의로 분양대행업자 A(46)씨 등 2명과 허위 임차인 모집책 B(55)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가짜 임대차 계약자 C(58)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17년 9월부터 1년간 수도권 소재 신축 빌라 5채에 대한 허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 뒤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자금 명목 9억 2800만원을 대출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신축빌라를 매수해 C씨(58) 등 허위 임대인들에게 명의신탁을 하면서 가짜 임차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이후에 전세자금 명목으로 대출금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받은 대출금으로 매수대금 또는 대출금을 갚고 전입신고를 지연하는 수법으로 대항력(집주인과 제3자에게 임차인 권리주장 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차인 대항력이 상실되면 부동산 담보력이 회복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A씨 등은 해당 부동산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로채면서 상환되지 않은 전세자금 대출 채무는 금융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A씨가 매수한 빌라에는 허위 계약자 등이 실제 살지 않고 금융기관 상대 대출에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허위 전입 신고서를 통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편취한 D(36)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D씨는 본인이 소유한 빌라 세입자의 개인정보 서류 등을 위조해 임의로 그를 다른 곳으로 전출시킨 뒤 본인이 해당 주거지에 전입 신고해 대부업체로부터 이를 담보로 8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뒤늦게 자신이 전출된 사실을 알게 된 세입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D씨의 범행이 들통났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빌라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세입자의 지위가 불안정해져 성남지청은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세입자가 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변호사 등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대출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 사교육업체와 유착된 현직교사들, 어떤 혐의 적용 가능할까

    사교육업체와 유착된 현직교사들, 어떤 혐의 적용 가능할까

    케이스별로 살펴본 ‘사교육 카르텔’ 혐의교육부 “자진신고 안 하면 무관용 원칙 조치” 교육부가 31일 현직 교원에 대한 ‘사교육 카르텔’ 실태조사를 벌인다고 밝힌 가운데, ‘위법’으로 규정될 수 있는 교사들의 영리 행위와 실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법조계에선 ‘빈도’와 ‘액수’에 따라 적용가능한 법 조항이 다르다는 의견이 나온다. 교육계 등에 따르면 문제가 되는 ‘사교육 카르텔’ 행위는 크게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문항을 만들어 주고 일회성 돈을 받거나 ▲계약을 맺어 문항을 만들어주고 정기적으로 금전을 수취하거나 ▲학원이나 단기 캠프 등에서 강의하거나 ▲현직 교사가 지인을 상대로 식사나 금품을 제공받고 시험문제를 알려주는 경우 등이다. 일반적으로 많이 행해지는 현직 교사가 업체에서 한두번 돈을 받고 문항을 만들어주는 사례도 현행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청탁금지법 제8조 제1항은 직무관련이나 명목에 관계 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년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거나 요구 또는 약속을 금지한다. 직무와 관련한 사람은 금액과 상관 없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을 수 있다. 법조계에선 현직 교사와 사교육 업체가 직무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수령액이 100만원 이하일 땐 과태료 처분을 받고, 상습 누범일수록 처벌 수위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해당 조항 위반 행위가 인정되면 3년 이상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현직 교사가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정기적으로 문항을 만들어주면 청탁금지법과 국가공무원법 모두 위반한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 제1항은 공무원의 영리업무와 겸직을 금지하는데, 이때 ‘업무’로 인정받는 요건이 ‘지속적인 영리행위’라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예컨대 현직교사가 수년간 수백만원 이상의 돈을 받는 등 지속적으로 고액을 받고 문항을 제공했다면 해당법 처벌조항에 따라 정직이나 해임 수준의 중징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교사가 학원 등에서 돈을 받고 강의를 할 때도 청탁금지법 제10조 제1항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금액이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초과하는 사례금을 받으면 처벌 대상이 된다. 지인을 상대로 식사나 금품 등을 제공받고 시험문제를 알려준다면, 자신의 학교 학생인지 타학교 학생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교 학생이면 시험문제 유출에 해당해 형법에 의한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단순 식사만 제공해도 형법 제129조 뇌물죄 위반이고 제314조 업무방해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지금도 (문제 등을)노출하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쓰지만 교사들이 관행상 완전히 금지되는 행위라고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출제위원 위촉 시 경험을 판매하면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주지시켜야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교육부 실태조사에 따라 지금까지 허용됐던 교원들의 영리 행위 기준이 대폭 손질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교육부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현직 교원을 대상으로 사교육업체와 관련된 영리행위에 대한 자진신고를 받는다. 이후 신고 내용과 각 시·도 교육청이 정기적으로 제출하는 겸직허가 자료를 분석해 교원의 영리행위 실태를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신고 내용을 바탕으로 사교육업체와 연계된 교원의 위법한 영리활동이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수사 의뢰, 징계 등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며 “제재를 피하려고 자진신고하지 않고 향후 감사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무관용 원칙에 따라 더 엄중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사안에 따라 교사들의 자진신고 여부를 참고해 징계 수준을 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업체를 통한 교원의 영리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 ‘겸직 허가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교원이 학원이나 강사 등을 통해 일부 수강생에게만 배타적으로 제공되는 교재·모의고사 제작에 참여하는 경우 등은 금지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사교육업체와의 유착이 사실일 경우 국가공무원법상 영리 금지 및 성실 의무와 청탁금지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제보와 자진신고를 제외하면 사교육업체에서 대가를 받고 모의고사를 출제한 교사를 적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사원·국세청 등 관계기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원전 오염수를 오염수라고 ‘제대로’ 부르는 일본인 있을까?[여기는 일본]

    원전 오염수를 오염수라고 ‘제대로’ 부르는 일본인 있을까?[여기는 일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서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의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이시이 케이이치 간사장은 오염수 방출을 비난하는 중국에 대해 “냉정하게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판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일본 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은 ‘처리수’(일본이 주장하는 원전 오염수의 일본식 표현)를 ‘핵 오염수’라고 표현하는 한국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프로파간다(선동)”이라고 비난했고, 국민민주당의 신바 가즈야 간사장 역시 “오염수가 아니라 처리수라 불러야 옳다”고 주장했다.  앞서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을 향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논의를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한다”면서 “중국에서 방류되는 처리수(일본에서 주장하는 원전 오염수 지칭 표현)의 농도가 더 진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반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 민주당은 자민당과 연립여당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가쓰마 아키라 입헌민주당 정조회장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처리수 대신 ‘오염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각각의 정치인이 다양한 생각으로 (오염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오염수라는 표현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일본을 방문한 한국 야당 의원들의 기자회견에 동석하고,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낸 일본 의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신문은 “과학적 근거에 근거하지 않은 가짜 정보를 발신하는 중국 정부와 한국 야당에 대해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등이 반박하고 있다”면서 “반면 일부 야당은 중국 등과 마찬가지로 원전 부지 내에서 정화 처리하기 전 오염수를 그대로 방출하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정치권 내에서도 여야 간 엇갈린 대응이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격하게 반발하는 중국, 한국 조치는? 앞서 중국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반발하며 일본산 수산물 전체를 대상으로 방사선 검사를 실시하는 등 일본산 수산물 수입에 제동을 걸었다.  이에 일본은 중국이 사실상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를 실시했다며 우려를 표했지만, 중국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본 어민 사이에서도 불안과 불만의 목소리가 지속되자, 일본 당국은 “품평피해(소문피해)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조성된 기금을 ‘처리수’ 방류 이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본격적인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한국은 지난 26일 일본 측과 국장급 실무회의를 갖고,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점검 주기 단축 ▲ ALPS 입·출구 농도 측정시 ‘Fe-55’ 등 5개 핵종 추가 측정 ▲ 오염수 방류 이후 방사선영향평가 재수행 ▲ 오염수 방류 후 인근 주민 피폭선량 평가에 반영 등의 권고 사항을 추가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방류 정보의 신속·투명한 공표, 비상상황 조치 등에 대해 보충 설명을 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한국 측 요구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국장급 실무회의에 참석한 박구연 국무1차장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우리 측의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국가 간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일본 측도 여러 조율을 거쳐야 하고, 국장급 회의이므로 현장에서 바로 결론을 낼 수 없다”면서 “일본 측이 전체적으로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는 표현을 참고해 달라”라고 말했다.  한일 국장급 실무회의는 8월 첫째 주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 허위 임대차 계약으로 억대 전세대출 사기 일당 10명 재판행

    허위 임대차 계약으로 억대 전세대출 사기 일당 10명 재판행

    허위 임대차 계약서로 억대 전세자금을 불법 대출 받은 일당이 검찰에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송정은)는 사기 등 혐의로 분양대행업자 A(46)씨 등 2명과 허위 임차인 모집책 B(55)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가짜 임대차 계약자 C(58)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은 2017년 9월부터 1년간 수도권 소재 신축 빌라 5채에 대한 허위 임대차 계약서를 작성한 뒤 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전세자금 명목 9억 2800만원을 대출받아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A씨가 신축 빌라를 매수해 허위 임대인들에게 명의신탁하면 그들은 가짜 임차인들과 전세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불법으로 대출받은 전세자금을 매수대금으로 갚은 뒤 임차인의 전입신고를 고의로 늦춰 임차인 대항력(집주인과 제3자에게 임차인 권리 주장 능력)을 상실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 임차인 대항력이 상실되면 부동산 담보력이 회복된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A씨 등은 해당 부동산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이 가로채면서 상환되지 않은 전세자금 대출 채무는 금융기관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A씨가 매수한 빌라에는 허위 계약자 등이 실제 살지 않고 금융기관 상대 대출에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밖에 허위 전입 신고서를 통해 대부업체로부터 돈을 편취한 D(36)씨 등 2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D씨는 본인이 소유한 빌라 세입자의 개인정보 서류 등을 위조해 임의로 그를 다른 곳으로 전출시킨 뒤 본인이 해당 주거지에 전입 신고해 대부업체로부터 이를 담보로 8000만원을 대출받아 가로챘다. 뒤늦게 자신이 전출된 사실을 알게 된 세입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D씨의 범행이 들통났다. 검찰은 D씨 등에 대한 여죄를 조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빌라에 대한 경매가 진행되고 있는 세입자의 지위가 불안정해져 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법률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했다”며 “주거 안정을 위협하는 대출 사기 범행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했다.
  • “특수교사·유치원 교권 보호 사각지대”…교육부 매뉴얼 만든다

    “특수교사·유치원 교권 보호 사각지대”…교육부 매뉴얼 만든다

    교육부가 다음달 교권보호 종합대책과 함께 특수교사와 유아교사의 보호를 위한 매뉴얼도 함께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고영종 교육부 책임교육지원관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도 교육활동 침해를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책에) 반영해달라는 요구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교육부는 다음달 초·중등교육법에 교사의 생활지도 권한을 규정한 것을 구체화하는 고시를 발표한는데, 특수교사와 유치원교사는 고시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별도 매뉴얼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최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교육활동 보호 대책이 마련 중이지만 특수교사와 유치원 교사들은 교권 침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웹툰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아이를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재판이 진행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수교사에 대한 아동학대 신고가 논란이 됐다. 교육부는 서이초 사건 합동조사를 8월 4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고영종 지원관은 “추모하는 시민들의 학교 방문, 국회 등의 자료제출 요구, 심리상담과 동시에 합동조사를 하다 보니 교사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이 있어 학교 측과 협의해 연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교권 침해 의혹, 서이초 입장문 내용의 사실 여부,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겪은 어려움 등을 조사하고 있다.
  • ‘민폐’ BMW 차주가 ‘응징’ 모닝 차주 머리채 잡고 지구대로

    ‘민폐’ BMW 차주가 ‘응징’ 모닝 차주 머리채 잡고 지구대로

    공용 주차장에서 두 칸에 걸쳐 비스듬하게 주차한 ‘민폐’ 외제차주가 응징에 나선 경차 차주를 도리어 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JTBC ‘사건반장’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충남 아산에 사는 A씨는 지난 5월 24일 오후 11시쯤 한 공용 주차장에 자신의 모닝 차량을 주차하러 갔다가 이 외제차주의 만행을 목격했다. A씨는 경차 구역에 한 BMW 차량이 비스듬하게 넘어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경차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차량을 주차했다. 결과적으로는 모닝 차량이 BMW 차량 옆에 바짝 붙여 주차됐고, 선을 넘어온 BMW 차량은 빼기가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음날 BMW 차주인 B씨는 경찰 도움으로 차를 뺀 후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너 어디냐. 내가 가겠다”고 윽박질렀다. 위협을 느낀 모닝 차주는 경찰 지구대 주소를 알려줬고, 두 사람은 지구대 앞에서 만났다.BMW 차주 B씨는 모닝 차주 A씨를 보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밀치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지구대 안으로 들어갔다. B씨가 A씨의 머리채를 잡은 모습은 지구대 안에서도 찍혔으며, B씨는 경찰이 제지한 후에도 A씨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 모습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 모두 찍혔다. A씨는 “주차장이 밤에는 한가하지만, 아침이면 차들이 몰려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차선을 지켜서 주차했다”고 밝혔다. 이어 “B씨가 전화로 ‘왜 그렇게 주차했느냐’고 물어서 선생님도 주차를 그렇게 하는 게 맞느냐고 말했고, 지금 어디냐고 물어 경찰 지구대 위치를 알려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B씨가 고성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며 머리채를 잡아 두려웠다. 자기보다 덩치도 작고 경차 운전자라 만만히 보는 것 같았다”며 “최근 CCTV 영상을 확보해 언론에도 제보하게 됐다”고 말했다.BMW 차주 B씨는 “주차할 때 내 차를 포함해 넓은 공간에 3대밖에 없었고 배가 아파 화장실이 급해 주차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자리를 떠난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다음날 A씨가 휴대전화 문자로 만나는 장소를 알려주면서 반말로 해 화가 났다”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에 A씨와 전화 통화를 할 때 서로 존댓말을 했다. 그런데 A씨가 비아냥대듯이 반말로 문자를 보내오고 만나고 나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아 더 화가 났다. 그가 인터넷 카페 등에 나의 차량을 번호판도 가리지 않은 채 그대로 올려 공개 망신을 주었다. 이 때문에 내 차를 못 타고 렌터카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B씨를 폭행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 있으며, B씨는 A씨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 노후자금 ‘랜선여친’에 보내려던 퇴직공무원…은행원이 막아

    노후자금 ‘랜선여친’에 보내려던 퇴직공무원…은행원이 막아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알게 된 여성에게 속아 거액의 현금을 송금하려 한 60대 남성이 은행직원의 기지로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2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60대 남성 A씨는 휴대폰 채팅앱을 통해 만난 여성 B씨로부터 “자녀의 수술비가 필요한데 해외에 돈이 묶여 있다. 나중에 갚을테니 돈을 좀 보내 달라”는 ‘로맨스스캠’(온라인 상에서 이성에게 호감을 산 뒤 결혼과 교제를 미끼로 돈을 갈취하는 수법)에 속아 현금 800여만원을 B씨에게 송금했다. 이어 B씨가 추가로 송금을 요구하자 퇴직 공무원인 A씨는 고양지역의 한 NH농협은행을 찾아 연금수급액 5100만원을 인출한 뒤 B씨가 알려준 계좌로 송금했다. 그러나 B씨의 계좌가 보이스피싱 등으로 누군로부터 신고당하면서 ‘사용정지’ 되자 A씨가 송금한 금액이 되돌아 왔다. 그럼에도 A씨는 다시 B씨의 말에 따라 다른 은행계좌로 재차 송금하기 위해 지난 3일 NH농협은행을 또다시 방문했다. 이에 두 차례나 방문해 같은 금액을 송금하려는 A씨의 행동을 수상히 여긴 은행원 C씨는 A씨가 송금하려 한 계좌의 실제 명의자와 통화하고 거래내역도 살펴본 뒤 ‘보이스피싱’이라는 의심이 들어 112에 신고해 피해를 막았다. 경찰은 27일 C씨에게 감사장을 전달하고 B씨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A씨는 자신이 돈을 보내려던 C씨를 여성으로 알고 있었지만, 국적과 나이, 성별까지도 불분명한 인물인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로맨스스캠을 예방한 은행원 C씨 덕택에 피해자의 노후자금을 지켜줄 수 있었다”며 “은행직원들의 관심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도움이 되고 있으니 앞으로도 고객들이 큰 금액을 인출하려고 하면 꼭 한번 보이스피싱이 아닌지 확인 후 112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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