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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고흥길 사퇴로 졸속 예산 후폭풍 막겠나

    한나라당 고흥길 정책위의장이 졸속 예산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예산 파동의 후폭풍이 거세자 고 의장이 희생을 자처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럽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사태를 제대로 수습하려면 잘못을 먼저 깨달아야 한다. 예산안을 제대로 다듬기도 전에 서둘러 강행 처리했다가 곳곳에서 허점이 생긴 게 본질이다. 그 허점을 메우려고 자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책임 회피에 급급하면 사태만 악화시킬 뿐이다. 고 의장의 사퇴로는 역부족이라는 현실부터 직시해야 해법을 찾는다.의원들이 끼워넣은 예산이 3500억원이나 된다고 한다. 이상득 의원이 챙겼다는 예산이 3년간 1조원이 넘는다는 계산까지 나온다. 이병석 의원이 대신 반박한 내용을 보니 무리한 계산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형님예산’이 월등히 많은 자체만으로 특혜 시비, 불공정 논란을 사기에 충분하다. 기획재정부는 이상득 의원 이름에 형광펜으로 표시해놓고 예산을 챙겨줬다고 한다. 이것만 해도 공정치 못한 처사다. 지역구 의원이 지역 예산 챙기는 게 뭐가 나쁘냐며 항변하는 건 앞뒤가 잘못됐다. 더 중요한 나라 살림을 외면하고 잇속 챙기는 행태에 민심이 분노하는 것이다. 이는 공사(公私)의 선후(先後)문제이자, 국가 예산의 시급성 문제이며, 국회의원의 양심 문제다. 안상수 대표는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며 희생양을 찾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고 의장은 아직도 역대 예산 중 복지 예산이 가장 높은 편이라고 주장한다. 사안의 엄중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변명에 급급한 게 여권 지도부의 리더십 위기를 상징한다. 그들은 자중지란에 빠져 예산 정국의 소용돌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책임 지는 자세로 돌아서서 탈출 좌표를 조속히 찾아야 한다. 그런 뒤 예비비나 정부 기금뿐 아니라 졸속예산을 보완하는 방안을 차근차근 강구해야 할 것이다. 솔직히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싶지만 그런다고 풀릴 계제가 아니다. 안 대표나 이재오 특임장관이 이슈화를 시도한 개헌론은 이 마당에 공허하다. 지금이라도 민심을 제대로 읽고 메아리 없는 정치 구호에 매달리지 말아야 한다. 석고대죄를 하든, 삼천배를 하든, 고해성사를 하든, 국민 앞에 사죄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야 한다. 소속 의원 전원의 이름으로 대국민 담화나 성명을 내는 방안도 무방할 것이다.
  • 이승기 곡 ‘사랑이 술을 가르쳐’, 청소년 유해판정

    이승기 곡 ‘사랑이 술을 가르쳐’, 청소년 유해판정

    가수 이승기의 곡 ‘사랑이 술을 가르쳐’가 청소년보호위원회(이하 청보위)로부터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았다.27일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보위는 이승기를 비롯해 슈프림팀, 하하 등의 곡을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결정했다고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에 고시했다.이번 심의에서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은 곡은 이승기의 ‘사랑이 술을 가르쳐’ 외에 하하의 ‘술병’, 슈프림팀의 정규 1집 수록곡인 ‘시노비’·‘뭐!?’·‘리스펙트 마이 머니’(Respect My Money) 등 총 47곡이다. 특히 이승기는 유해 약물의 표현, 슈프림팀은 비속어 사용과 선정성 등의 표현이 문제가 됐다.이외에도 힙합그룹 후레쉬 보이즈의 신곡 ‘먹보’·‘후레쉬 에브리데이’와 래퍼 더블K의 ‘너의 숨결’·‘고해성사’ 등이 청소년 유해 매체물로 판정받았다.한편 이번 고시는 내달 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청소년법에 따라 청소년 유해 매체 판정을 받은 곡이 수록된 앨범은 19세 미만 판매 금지 스티커를 붙여야 판매할 수 있고, 해당곡은 오후 10시 이전에 방송할 수 없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뉴스팀ntn@seoulntn.com ▶ 좀비PC, 정보부터 도촬까지…사생활 침투 ‘섬뜩’ ▶ 에이미, 쇼핑몰 관련 폭언 “양아치-사기꾼-쓰레기” 왜?▶ 송혜교, 가을패션 화보공개…공주느낌 폴폴▶ 려원, 볼살 오른 최근모습…"살쪘다 vs 지방주입?"▶ ‘이기적 몸매’ 유인영 뱃살 굴욕?…타이트한 옷 때문
  • 더블K, 후속곡서 린과 입맞춤 “각별히 모실 것”

    더블K, 후속곡서 린과 입맞춤 “각별히 모실 것”

    힙합계의 스타일리스트 더블K가 보컬리스트 린과 무대 위에서 뜨거운 입맞춤을 펼친다. 가요계 절친으로 널리 알려진 두 사람은 오는 21일 방송되는 MBC ‘쇼 음악중심’에서 더블K의 후속곡인 ‘Playa Love’로 가창력 대결을 펼칠 예정이어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더블K 2집 음반 수록곡인 ‘Playa Love’는 사랑에 빠진 플레이보이를 노래했다. 단번에 귀에 들어오는 멜로디 라인으로 피처링을 해 준 린의 가성이 더블K의 래핑과 절묘하게 어우러지고 있다는 평이다. 더블K는 "친구 린이 흔쾌하게 후속곡 활동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해 너무 고마웠다"며 "향후 후속곡 활동에는 친구 린을 각별히 모셔야 할 것 같다"고 후속곡 활동에 자신감을 보였다. 린 역시 "평소 절친한 친구다. 이번 더블K의 ‘Playa Love’는 멜로디 라인이 너무 세련돼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6년 만에 발표한 더블K의 2집 음반이 음악팬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친구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리를 과시했다. 앞서 더블K는 2집 음반 수록곡 ‘Tragedy’(비극)을 통해 최진실, 장자연 자살 충격과 애도를 랩에 담아내 화제를 모았고, 수록곡 ‘고해성사’에서는 생전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육성 40초간을 샘플링해 힙합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 =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서울신문NTN 오늘의 주요뉴스▶ 곽현화, 비키니 데이트로 남친 ‘아찔한 유혹’▶ ’장키’ 김현중, 껌딱지 정소민과 뽀뽀 포스터 공개▶ 세븐, 예명 지어진 사연 공개 "깍두기 때문에…"▶ ’플로리스트’ 공현주가 이휘재 예비신부?▶ ’여친구’ 단어장 짝짓기 추가...홍자매 새 유행어 탄생되나▶ 中 톱 여배우 자오웨이, 출산 4개월 만에 ‘파경설’▶ 박태환, 팬퍼시픽 자유형 200m 결선진출…19일 출전
  • 세상의 경계 거부하고 오로지 사랑을 실천한 그녀의 삶을 돌아본다

    세상의 경계 거부하고 오로지 사랑을 실천한 그녀의 삶을 돌아본다

    테레사 수녀(1910~1997)는 알바니아계 부모 사이에서 마케도니아(옛 유고연방) 스코페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주된 활동무대는 인도 콜카타였다. 생전 국적 등에 대한 논란이 일 때마다 스스로 밝혔듯, 그는 “신앙으로는 가톨릭 수녀이며, 소명으로는 온 세상에 속하며, 마음은 온전히 예수 그리스도에게 속했던” 이였다. 인종, 민족, 국가, 이념 등 세속의 모든 경계짓기를 거부한 채 오로지 사랑을 실천하는 일에만 골몰했다. ●교황청 기념미사 등 각국서 행사 오는 26일 그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각종 학술행사, 전시회 등이 잇달아 열린다. 국내에서도 그의 일대기와 삶의 흔적, 기도문, 대화록 등을 담은 책들이 나와 헌신적인 삶을 돌아보게 한다. 테레사 수녀가 50여년 동안 이끌었던 인도 콜카타 ‘사랑의 선교회’ 본부에서 기념미사가 거행되고, 이탈리아 로마교황청에서는 기념미사가 봉헌된다.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필리핀 등에서도 그의 삶을 재조명하는 각종 전시회와 학술행사가 열린다. 미국, 오스트리아, 유럽 일부 국가는 기념우표와 기념주화 등도 발행할 예정이다. 수녀의 고향 마케도니아와 핏줄을 나눈 알바니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서도 사진전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어둠속 믿음’ 등 일대기 펴내 국내에서는 일대기를 다룬 책들이 우선 눈에 띈다. ‘마더 데레사-어둠 속 믿음’(바오로딸 펴냄)은 테레사 수녀의 탄생부터 시복(諡福·성자 전 단계인 복자로 인정하는 가톨릭 절차)까지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에 대한 비판까지 모두 다루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성녀로 보이지만 실은 자신의 믿음에 대한 번민을 계속했던 인간적인 모습은 물론, “그의 활동이 가톨릭 선교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을 뿐, 독재자와 사기꾼에게 저항하지 않았다. 매스컴이 만들어낸 이미지이자 신화일 뿐 ”이라고 폄하한 시선 등까지도 포함했다. ‘마더 테레사의 하느님께 아름다운 일’(시그마북스 펴냄)은 테레사 수녀의 초기 활동과 육성 등 생생한 모습을 접할 수 있게 해 그에 대한 추억을 더욱 애틋하게 한다. ‘우리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민음인 펴냄)는 테레사 수녀의 구체적이고 생생한 에피소드가 담긴 전기다. 테레사 수녀의 고해성사 신부이자 통역으로 일했던 레오 마스부르크 신부가 썼기에 더욱 구체적이다. 눈에 보이는 화장실마다 꼭 청소하던 모습, 사진 한 장 찍을 때마다 지옥불에서 한 사람씩 영혼을 구해 달라며 기도하던 모습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다. ●고해성사 신부가 쓴 전기도 출간 또한 테레사 수녀가 직접 쓴 에세이집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샘터 펴냄)은 한정판으로 다시 나왔다. 수녀 이해인이 1997년 번역해서 더욱 화제였다. 1979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테레사 수녀는 1980년에는 인도의 최고 시민훈장인 바라트 라트나, 1985년 미국 최고 시민상인 자유의 메달, 1996년에는 미국 명예시민권을 받았다. 1981년과 1988년에는 한국을 찾아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점검하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담합 고해성사의 딜레마’ 풀 방법이 없네

    ‘담합 고해성사의 딜레마’ 풀 방법이 없네

    가격 담합(카르텔) 등을 잡아내는 데 큰 힘을 발휘해 온 자진신고자 감면(리니언시)제도가 개정될 전망이다. 현행 제도는 ‘고해성사’만 하면 담합 주범까지 감경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제도의 틀이 어그러지면 담합 자진신고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법 감정’과 ‘실효성’ 사이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일 공정위가 민주당 신건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정위는 정호열 위원장의 지시로 지난 1월부터 리니언시 제도 개정을 위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부처 간부와 법조인, 경쟁법 전공 교수 등 내·외부 전문가 의견을 수렴 중인 공정위는 올 하반기 법·지침 등을 개정해 리니언시제를 손본다는 방침이다. 개정 논의의 초점은 자진신고에 따른 처벌 감면 요건을 좀 더 까다롭게 하는 데 맞춰졌다. 리니언시제가 1997년 처음 도입된 뒤 줄곧 자진신고자에게 혜택을 더 주는 쪽으로 개정돼 온 것과 반대되는 방향이다. 공정위가 검토 중인 ‘카드’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담합 ‘주도자’가 누리는 감경 혜택을 제한하는 방안이다. 국회 등이 제기한 제도의 맹점도 ‘담합을 이끌어 가장 큰 이익을 올린 기업이 자진신고를 악용해 처벌을 피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감면 요건이 까다로워질수록 자진신고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공정위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 공정위 내부사정에 밝은 학계 관계자는 “자진신고를 해도 담합 주도자로 몰릴 경우 감면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면 신고를 머뭇거리는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는 게 공정위의 우려”라고 전했다. 또 서로 뜻이 맞아야 이뤄지는 담합의 특성상 주도자를 가려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도 문제다. 공정위 관계자는 “리니언시제를 활용해 가격 담합을 조기에 찾아내야 소비자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만큼 국민 정서만 고려해 주도자를 감면 대상에서 무작정 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담합 주도자 대신 강요자에 대한 리니언시 혜택을 제한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요기업은 주도기업에 비해 가려내기 쉬운 데다 그 수도 많지 않아 이들을 감경 대상에서 제외해도 제도가 크게 위축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담합 강요업체는 현행 공정거래법에도 감경 제외 대상이다. 하지만 카르텔 가담을 종용하며 감금·폭행 등 물리력을 동원하지 않는 한 강요로 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시장 지배력을 이용해 담합을 회유하는 행위 등 좀 더 넓은 의미의 강요를 리니언시 예외 대상에 포함시키자는 의견이 나온다. 이 밖에 담합 자진신고 기업이 공정위에 제출한 카르텔 관련 정보를 보호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기업이 자진신고를 하며 공정위에 제출한 카르텔 관련 문건이 오히려 국제 카르텔 민사소송에서 증거자료로 쓰이는 경우가 생겨 자진신고를 머뭇거리는 기업이 많다는 분석 때문이다. 그러나 국제 카르텔 정보를 보호해 주면 국제사회로부터 비판을 받을 수 있어 도입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리니언시제는 미국, 유럽연합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관례에 맞춰 합리적으로 손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용어 클릭] ●리니언시 제도 자진신고자 감면제. 담합 사실을 처음 신고한 업체에는 과징금 100%를, 두 번째로 신고한 업체에는 50%를 면제해 준다.
  • 미안하다, 친구야

    미안하다, 친구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강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 같은 경우는 팀 내에 밟히는 게 국가대표다. 중하위권팀이라면 국가대표 숫자가 줄어드는 게 당연한 일. 볼턴에서는 미드필더 이청용(22)과 중앙 수비수 댄 시투(30)가 팀 동료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했다. ●시투, 박지성 등 한국선수 경험 많아 시투는 잉글랜드 왓포드에서 두 시즌을 보내며 75경기에 나와 11골을 넣어 강한 인상을 남긴 뒤 2008년 볼턴으로 둥지를 옮겼다. 시투는 2008~09시즌에는 10경기에 나섰지만 2009~10시즌에는 벤치를 지켰다. 그러나 191㎝·95㎏의 다부진 체격이 돋보이는 그는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는 주전이다. 왓포드, 볼턴을 거치며 박지성은 물론, 이동국, 김두현 등 한국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이 많다. ●공격형 미드필더 하루나, 주영과 투톱호흡 나이지리아의 공격형 미드필더 루크먼 하루나(20)는 박주영(25)과 팀 메이트다. 프랑스 르샹피오나 AS모나코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것. 종종 박주영과 투톱으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2009~10시즌에는 29경기에 나와 4골을 넣었다. 이 가운데 한 골은 박주영이 어시스트했다.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사니 카이타(24·알라니야 블라디캅카스)도 박주영과 모나코 입단 동기지만 현재 러시아 리그로 임대된 상태다. 기성용(21)이 그리스전에서 스코틀랜드 리그 셀틱의 동료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5)와, 박지성(29)이 아르헨티나전에서 맨유의 전 동료 카를로스 테베스(26)와 ‘절친 대결’을 벌인 데 이어 이번에는 이청용과 박주영의 차례가 돌아왔다. 시투와 하루나, 한솥밥 동료를 밟고 넘어서야 16강을 바라볼 수 있는 처지가 됐다. 아르헨티나전에서 월드컵 본선 마수걸이 골을 터뜨린 이청용은 시투의 수비를 뚫고 한국에 16강 티켓을 선물하겠다는 투지를 불사르고 있다. 허정무 감독의 굳은 신뢰를 받고 있는 박주영도 멋진 득점포로 자책골 고해성사를 하겠다는 각오. 시투와 하루나에게도 23일 새벽만큼은 이청용과 박주영이 팀 메이트라는 사실을 잊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깔깔깔]

    ●전투준비 어느 날 한 소년이 아메리카 인디언이 얼굴에 물감을 칠하는 장면을 TV에서 보고는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저 사람들은 지금 뭘하고 있어요? ” “인디언들이 지금 전투 준비를 하고 있는 거란다. ” 다음 날 아침, 소년은 화장대에서 화장을 하고 있는 어머니를 보고는 곧장 아버지에게 달려가서 말했다. “아빠! 불행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엄마가 지금 전투 준비를 하고있거든요! ” ●고해성사 어떤 중년 부인이 고해성사를 보러 와서 자신의 죄를 이렇게 고백했다. “신부님, 저는 거울을 자주 봅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제가 너무 아름답다고 뽐냈습니다. 제 교만한 죄를 용서해 주십시오.” 이 고백을 들은 신부가 칸막이 커튼을 조금 들어올려 그녀를 힐끗 쳐다보고는 이렇게 대답했다. “자매님 안심하세요. 그것은 죄가 아니고 착각입니다. 평안히 돌아가십시오.”
  • [데스크 시각] 화성 정치, 금성 국민/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화성 정치, 금성 국민/김상연 정치부 차장

    그때 그들은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았다. 5개월밖에 안 된 신생 정당이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과반을 석권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그래서 선거 승리 직후인 2004년 4월 말 워크숍 참석차 설악산에 모인 당선자들의 으쓱한 어깨는 거의 귀에 닿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막상 워크숍이 시작되자 이 ‘행복의 표주박’에 예상치 못한 균열이 드러났다. 당선자들이 실용파와 개혁파(이념파)로 갈리면서 격렬한 노선투쟁이 벌어진 것이다. 실용파는 17대 총선의 민심은 민생 살리기에 있다고 주장했으나 개혁파가 퍼붓는 이념의 폭포수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개혁파는 앞으로 적어도 수십년간 민심의 도도한 흐름은 진보 이념의 확장에 있을 것이라는 역사적 확신을 가진 인상이었다. 2002년 대선에서 “반미(反美)면 어떠냐.”고 했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데 이어 2004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신’으로 주조(鑄造)된 정당이 압승을 거둔 ‘감격스러운’ 현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개혁파가 장악한 열린우리당은 마침내 그 ‘진가’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그들에겐 너무 절박했을지 몰라도 국민 입장에서는 불요불급한 국가보안법 폐지, 사학법 개정 등을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극력 반대했다. 당연한 반작용이었다. 본래 이념은 종교와 비슷한 것이어서 스러질지언정 타협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치가 소란스러워졌고 열린우리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쳤다.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2007년 대선에서 낙승(勝)한 것은 이런 민심의 반영이었다. 국민들은 탁상에 앉아 공론만 일삼는 정치에 아주 질려버렸다. 한나라당은 실용을 내세웠다. 하지만 불행히도 발 한쪽을 이념의 강물에 담그는 우를 범했다. 지난 정권 10년의 대북정책을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들은 별로 관심 없는 이 주제로 정치권이 들끓었고 남북관계가 시끄러워졌다. 금강산에서 남한 관광객이 북한군의 총에 피살됐고 몇년 뒤 멀쩡한 군함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두 동강이 났다. 물론 이런 불행을 전적으로 현 정부의 대북정책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이른바 진보정권 집권기에도 서해에서 두 차례나 교전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이 현 정부 들어 남북관계가 피곤해지기 시작했다는 인상을 갖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이달 초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한 원인 중 하나로 전쟁불안 심리가 꼽히는 점은 가볍게 보아 넘길 일이 아니다. 국민은 민생을 챙기라고 표를 몰아주는데 정치는 왜 자꾸 말귀를 못 알아듣는 것일까. A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으면 그것을 자의적으로 해석해서 이념을 부둥켜안고, 그래서 화가 난 국민이 B당을 찍으면 다시 그것을 오역(誤譯)해서 이념에 목을 맨다. ‘화성 남자, 금성 여자’처럼 뇌의 인지구조가 서로 달라서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도무지 원인을 찾아내기 힘드니 하릴없이 수백년을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다. 이 천형과도 같은 이념의 과잉은 조선 중기 사림(士林)의 성리학적 이념정치에서 배태됐고, 이후 소중화(小中華) 의식을 통해 우리의 DNA 깊숙이 각인됐다고 나는 생각한다. 같은 동양권인 중국, 일본보다 우리가 유난히 이념 논쟁을 즐기는 특징을 전적으로 남북분단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는 얘기다. 명색이 공산주의를 국체로 하고 있는 중국도 지금은 실용의 극치를 구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이념에 경도되는 사람이 있다면 조용히 가슴에 손을 얹고 몸 안의 DNA를 관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당은 이런 근본주의자들에게 휘둘리는 사태를 경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선거 때마다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해묵은 고해성사를 반복해야 할 것이다. carlos@seoul.co.kr
  • 더블K, ‘고해성사’에 故김수환 추기경 육성 담아

    더블K, ‘고해성사’에 故김수환 추기경 육성 담아

    힙합 뮤지션 더블K가 신곡 ‘고해성사’에 故김수환 추기경의 생전 육성을 담았다. 6년 만에 2집 음반 ‘잉크 뮤직’(Ink Music)을 발표한 더블K는 수록곡 ‘고해성사’에서 생전 김수환 추기경의 육성을 40초간 샘플링해 힙합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수환 추기경의 육성이 국내 가수들의 음반에 실린 것은 최초의 일. 지난 2009년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은 “어려움 중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고 말해 전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김수환 추기경의 목소리는 ‘고해성사’의 시작과 끝을 약 40초간 장식하고 있다. 독실한 카톨릭 신자인 더블K는 “김수환 추기경님의 육성은 평화방송과 김 추기경이 가진 인터뷰에서 따온 것”이라며 “김수환 추기경의 목소리를 노래에 담기 위해 평화방송과 교구 측에 부탁했다. 흔쾌히 응해줘 성사될 수 있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오스카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LPG 가격담합 ‘진실게임’

    가격 담합으로 거액의 과징금이 부과된 액화석유가스(LPG) 업체들의 ‘진실 게임’이 시작됐다. 한쪽 업체들은 “가격담합을 했다.”고 고해성사를 했고, 다른 한쪽은 “담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둘 중에 하나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국내 LPG 업계 6개사에 부과한 과징금 6689억원에 대한 불복신청 기한이 27일 마감되면서 가격담합의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1 등 “불복” 행정소송 제기 가스 수입사인 E1은 공정위의 담합 판정에 불복하는 행정소송을 지난 17일 서울고등법원에 냈다. E1 관계자는 27일 “담합한 사실이 전혀 없기 때문에 법정에서 진실을 가릴 것”이라고 밝혔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도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공정위의 가격담합 결정은 억울한 일이다.”고 항변했다. GS칼텍스는 행정소송을 내기보다 공정위에 이의신청을 다시 제기하는 방식으로 불복 절차를 밟았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공정위 측에 다시 한번 담합 결정을 재조사해 달라는 의미”라면서 “행정소송은 추후 결과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조사 당시 가장 먼저 담합을 인정해 과징금을 100% 면제받은 SK에너지는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반면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리니언시)’를 통해 과징금의 50%를 감면받은 SK가스는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SK도 과징금 줄이려 이의신청 SK가스 관계자는 “(과징금 990여억원은) 부담스런 액수이기 때문에 과징금을 줄이기 위해 이의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를 속여 그동안 잇속을 챙긴 담합 업체가 과징금이 너무 많다고 불복 절차에 나선 것은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공정위 “자체생산 비중 주목” 공정위는 가격담합 결정과 관련해 단호하다. 공정위 측은 “수입사들 간 또는 수입사와 정유사들 사이에 가격정보 등에 대해 연락을 취했으며, 가격담당 임원들끼리 모임을 통해 결속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각 업체마다 가격이 거의 비슷하고 경쟁을 자제하는 모습들을 보여왔다는 점을 정황증거로 삼았다. 업체들은 이에 대해 “LPG 수입가격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결정하는 가격에 유통 비용과 환율 등을 반영해 결정하기 때문에 업체마다 비슷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일부 업체는 SK가스 측이 공정위에 담합을 인정하면서 제출한 증거서류들이 사후에 작성된 흔적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원유 정제 과정에서 자체 생산되는 LPG의 비중을 지목했다. 2004~2008년 정유사의 LPG 판매량 중 자체 생산 비중이 업체별로 최소 54.2%에서 최대 88.4%에 이르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유사들은 이에 대해서도 LPG 가격이 국제시장 가격에 따라 결정되는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지적이라고 주장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깔깔깔]

    ●신이 난 노인 한 늙은이가 고해성사실로 들어가서 신부에게 이야기했다. “난 여든여덟 살입니다. 지금 스물여덟 살 된 여자와 관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갖 방식으로 즐기고 있는데, 난 평생 이렇게 즐거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잘못 찾아오셨나 보군요. 저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뭡니까?” 라고 신부가 물었다.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아무한테나 이야기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단 말입니다.” ●바로 그거! 두 남자가 술집에서 술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넌 어째서 아직도 그 사람을 미워하는 거야?” “몰라서 물어? 그놈이 내 마누라랑 사귀었잖아!” “하지만 그건 결혼 전의 일이라구.” 그러자 남자가 광분하여 소리쳤다. “바로 그게 미운 거야!! 내 마누라와 결혼 안한 그 잔꾀가 미워서 견딜 수 없다구!”
  • 김옥균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 선종

    김옥균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 선종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옥균 바오로 주교가 1일 새벽 3시3분 선종했다. 85세. 김 주교는 1925년 경기 용인에서 태어나 성신대학교(현 가톨릭대학교)와 프랑스 릴 가톨릭대학교를 마치고 1954년 사제품을 받았다. 서울대교구장 비서, 가톨릭출판사 사장 등을 지냈고 서울 종로·흑석동·당산동·노량진동·청파동·수유동 성당 주임신부, 서울대교구 사무처장, 관리국장으로 사목했다. 김 주교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한으로 관심을 모았던 1984년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신앙대회 및 103위 시성식’과 1989년 서울에서 열린 ‘제44차 세계성체대회’의 실무책임을 맡기도 했다. 1985년 주교로 서품됐으며,1989년에는 평화방송·평화신문을 설립해 가톨릭 언론 발전에도 기여했다. 김 주교는 2001년 원로사목자로 일선에서 물러난 후에도 ‘천주교한민족돕기회’총재로 ‘남북 통일 기원 미사’ 등 통일을 위한 활동을 해 왔다. 김 주교는 선종 전 마지막 고해성사를 드린 후 “교회와 하느님, 나 자신에게 너무 부족한 사람이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아멘”이라고 말했다고 서울대교구는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김 주교의 생전 사후장기기증 서약에 따라 김 주교가 선종한 후 각막을 적출하는 수술을 해 두 사람에게 빛을 주게 됐다. 빈소는 서울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됐으며,장례미사는 3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정진석 추기경 주례로 봉헌된다. 장지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용인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 (031)334-0807.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극장 팝콘값이 비싼 이유/안미현 문화부장

    얼마전 대형 영화관을 운영하는 기업체 임원을 만났다. 허물없이 지내는 이다. 마침 그 전 주말 영화를 본 터라, 나가는 말이 곱지 않았다. “도대체 팝콘 값이 왜 그렇게 비싼 겁니까. 세트 메뉴(팝콘+음료)가 영화 보는 값보다 더 비싸니…” 도둑 상술 아니냐며, 대기업이 그래도 되는 것이냐며 부러 어깃장을 놨다. 그런데 이 자, 웃는다. “그게 아니고…”로 시작하는 변명 대신 “비싼 거 맞다.”고 선선히 시인한다. 싸움이 싱거워진다. 그런데 이 자, 한술 더 뜬다. 팝콘 팔아 극장 운영한다고, 영화 관람료는 관객을 ‘꼬시는’ 입장료에 불과하다고, 노골적 ‘고해성사’다. 왜 그렇게 당당한가 물었더니, 적정 영화 관람료 분석결과를 들이민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영화관이 손해를 보지 않을 최소한의 손익분기점은 편당 1만 6000원이다. 영화관람료를 지금의 갑절로 올려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노릇이니 팝콘을 비싼 값에 팔고 영화상영 전에 광고를 붙이는 것이라고 강변한다. 골프장이 클럽하우스 음식장사로 그린피 적자를 메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며. 평소 남부럽지 않은 입심을 자랑하는 이 자, 탄력받았다. 그래도 선택권은 어디까지나 관객에게 있다고, 비싼 팝콘 안 사먹으면 되고, 조금 늦게 입장해 상업광고 안 보면 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영화는 팝콘 씹으며 봐야 제맛이라는 국적 모를 문화를 교묘히 확산시킨 주범이 누구고, 엉덩이 걸칠 의자조차 변변히 없는데 영화 시작할 때까지 어디서 서성이냐며 반박해 봤지만 물러서지 않는다. 비싼 팝콘을 사먹어 주는 이들 덕분에 대다수 사람들이 적정가격의 절반 값에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라고 쐐기까지 박는다. 팝콘 가격의 거품을 빼려면 콘텐츠가 좀 더 돈을 많이 버는 세상이 돼야 한다는 게 이날의 결론이었다. 한국영화 ‘전우치’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선전 중이지만 더 많은 전우치, 해운대, 국가대표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농반진반 흘러가던 분위기가 자못 진지해졌다. 그런데 콘텐츠가 돈을 벌 수 있긴 한 걸까.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19.6%이다. 간신히든, 훌쩍이든,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도 전체 개봉작의 13.6%인 16편에 불과하다. 최악의 성적표였던 2007년 투자수익률(-40.5%)과 비교하면 ‘개과천선’이다. 이런 비교 속에서 위안을 찾자니 왠지 씁쓸하다. 미국사회를 달궜던 흥미로운 논쟁 하나. 금광을 찾아 미국인들이 서부로 서부로 떠났던 골드 러시 시절, 가장 돈을 많이 번 사람은 누구일까. 금을 캔 사람일까, 아니면 금 캐는 사람에게 물건을 판 사람일까. 후자(後者)에 방점을 찍는 진영은 금을 캔 사람보다는 이들에게 청바지를 판 리바이스나 돈을 판 웰스파고은행이 돈을 더 벌었다고 주장한다. 콘텐츠 얘기가 나올 때마다 곧잘 인용되는 논쟁이다. 프로그램 공급자(PP) 진영은 자신들은 그저 금(콘텐츠)만 열심히 캤다고 탄식한다. 금 캔 사람은 정작 돈을 별로 만져보지 못하고 리바이스가 돈방석에 앉았듯, 유선방송사업자(SO)만 돈을 버는 구조였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고 외치는 사람이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다. 주변에서는 그를 “콘텐츠 확신범”이라고 부른다. 앞으로 콘텐츠는 돈을 벌 수밖에 없고, 벌어야만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지론이다. 삼성(영상사업단 해체), 동양(메가박스 매각), 오리온(온미디어 매각) 등이 모두 손을 털고 나가는데도 끈질기게 남아 계속 콘텐츠에 공격 투자하는 이유다. 독과점의 폐해가 우려되기는 하지만 이 회장을 탓할 일만은 아니다. ‘돈 가진 확신범’이 좀 더 많이 나오고, 이들이 돈을 벌 수 있게 정부와 사회가 불법 복제 방지 및 단속에 좀 더 적극적으로 소매를 걷어붙이면, 그래서 극장이 좀 더 많은 관객들로 넘쳐나면, 팝콘 가격의 거품은 조금이라도 빠질 것이다. hyun@seoul.co.kr
  • [대통령과의 대화] “대선때 한 말 부끄럽고 후회… 역사적 소명 갖고 추진”

    [대통령과의 대화] “대선때 한 말 부끄럽고 후회… 역사적 소명 갖고 추진”

    이명박 대통령이 27일 특별생방송 ‘대통령과의 대화’를 통해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그간 물밑에 잠복해 있던 세종시 수정론을 수면위로 끌어올리며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특히 지난 9월 초 정운찬 국무총리가 내정된 이후 지속됐던 세종시 논란에 대해 3개월 만에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원안을 번복하게 된 것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수정론을 관철하겠다는 뜻은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전선(戰線)에 뛰어든 것은 국론분열에 마침표를 찍고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다음달 중순쯤으로 예정된 수정안이 나오기 전에 국정 최고 책임자가 먼저 입장을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TV 생방송에 출연,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충청도민을 비롯한 국민의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고해성사를 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후회스럽기도 하다.”,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는 직설적인 사과도 나왔다. 이 대통령은 “충청도민 입장에서 생각하면 제 자신을 포함해서 정치권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시작은 정치적 판단에 의해서 수도를 옮기겠다고 했다가 헌법에 위반되니까 수도분할하는 것을 하게 됐다.”면서 “지금 그 안을 바꿔서 새 안으로 하겠다고 하면 벌써 두세번 바꾼 것이 되는데, 충청도민 입장에서 보면 바라는 것도 아닌데, 혼란스럽고 속이 상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 하나가 좀 불편하고 욕먹고 정치적으로 손해를 보더라도 이것은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세종시를 옮겨서 나에게 도움되는 것은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세종시를 수정하려고 하는 진심을 알아달라는 얘기다. 이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많은 점에서 불리하지만 역사적 소명을 갖고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각자의 이해타산에 의해 세종시 문제를 다루는 정치권에 대해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판단’과 ‘국가적 차원에서의 고민’을 촉구했다. 특히 친이·친박의 의견이 엇갈리는 여권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에는 주류, 비주류가 없다.”면서 최근의 내부 불협화음에 대한 우회적인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지금이 최적의 시기인지에 대한 논란은 남겠지만, 이제 이 대통령이 전장(戰場)의 한복판에 뛰어든 만큼 향후 정국은 세종시 수정과 관련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론의 성패는 결국 국민 여론의 향방에 달려 있다. 이 대통령의 설득작업이 어느 정도의 공감을 이끌어 낼지는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 원안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득세한다면 청와대와 여권이 바라는 대로 ‘12월 중순 수정안 발표→여론 수렴→내년 2월 수정법률안 국회 통과’ 절차를 무난히 밟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정장악력을 강화할 수 있는 확실한 추동력을 얻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사과에 이은 설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원안고수론’이 힘을 얻고 세종시 논란이 지속된다면 집권 중반기에 접어드는 이명박 대통령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야당의 반대가 거센 4대강 사업과 내년도 예산안 등 다른 국정 현안과 맞물리게 되면 정국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김성수 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확~ 변한 이석채호 KT

    ‘통신 공룡’ KT의 변신이 놀랍다.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이석채 회장이 서 있다. 지난 1월 이 회장 취임 이후 6개월 간의 변화가 KT 역사 28년을 뒤엎을 만큼 강력하고 전방위적이라는 평가다.인사시스템이 먼저 변했다. 이 회장은 취임 직후 공기업 시절부터 유지해온 2~6급의 서열식 직급체계를 폐지하고 모든 직원을 급여 수준에 따른 ‘페이 밴드’로 분류했다. 연봉제도 전 직원에게 적용했다.‘공기업 탈색’을 넘어 다른 사기업들이 엄두를 내지 못하는 인사 기법도 도입했다. 직원 인사를 시장원리에 맡기는 ‘HR-마켓플레이스’가 그것이다. 인력이 필요한 부서는 사내 전산망에 인력 소요를 밝히고, 직원은 이를 본 뒤 해당 부서에 지원할 수 있다. 모든 과정이 공개되고 자동 처리되므로 지원자가 소속 부서장의 허락을 받을 필요가 없다. KT는 이 시스템을 특허출원했다.비리와의 전쟁은 급진적이기까지 하다. 최근 검찰은 KT 서부본부 비리 사건을 발표했다. 무려 178명이 연루됐고 이중 55명이 기소됐다. KT 윤리경영실이 먼저 조사해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수사였다. “KT가 이 정도로 썩었나.”라는 반응과 “KT의 냉정함에 소름이 돋는다.”는 반응이 동시에 나왔다. 심지어 지난 6월 한 달을 ‘비리 고해성사’ 기간으로 삼고 금품을 받은 사실을 이 기간에 털어놓으면 면책해 주되 이후 적발되면 파면 및 검찰 고발하겠다고 했다. 검사 출신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 앞으로 자신의 비리를 ‘자진 납세’하고 반성하는 임직원들의 서류가 속속 도착했다.하지만 빛이 강하면 그림자도 짙다. 기존 임원을 대거 퇴진시키고 외무 전문가로 경영진을 구성하자 “묵묵히 일해 온 대가가 비리 연루자라는 낙인이냐.”는 불만이 나왔다. 조직의 중추인 부서장들 사이에선 “임원되긴 틀린 것 아니냐.”는 자조도 있다.경영 환경도 만만치 않다. KT의 주수익원이었던 집전화(PSTN) 고객이 한 달에 12만명 이상씩 인터넷전화(VoIP)로 빠져 나간다.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등에서도 경쟁회사들에 밀리는 형국이다. 핵심자산이자 필수설비인 전주와 관로 등을 조만간 경쟁사에 나눠줘야 할 처지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내부 개혁은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印방문 힐러리 ‘말발 안먹히네’

    취임 뒤 첫 인도 순방에 나선 힐러리 클린턴(얼굴) 미국 국무장관이 기후변화 협력을 둘러싸고 난관에 봉착했다. 그간 미국은 인도 등 경제 대국들에 온실가스 제한과 관련, 공동 협력을 요구했지만 이들은 “성장 막바지에 다다른 선진국들의 횡포”라고 맞서 왔다. 힐러리의 방문 중에도 신경전은 계속됐다. 인도의 자이람 라메시 환경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힐러리와 회담을 갖고 “1인당 배출량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우리에게 이런 식의 압력은 옳지 않다.”면서 “우리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가운데 탄소 관세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불편함을 나타냈다. 전날 힐러리가 “인도가 가난한 이들을 구제하고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키면서 기후변화 문제에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인도의 책무’를 강조했던 것을 냉담히 받아친 것. “미국이 지구 온난화를 심화시켰으며 인도처럼 위대한 나라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그의 ‘고해성사’도 효과가 없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힐러리는 이날 회담이 끝난 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협력을 일궈낸 생산적 토론”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외신들은 “성과가 없었다.”고 입을 모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기후변화 문제에 인도의 협력을 요구한 힐러리가 인도로부터 퇴짜를 맞았다.”고 표현했다. 결국 이번 온실가스 문제는 힐러리의 외교력 논란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특히 전날에는 힐러리가 뭄바이 테러와 관련해 인도와 파키스탄의 긴장 완화를 요구했지만 인도 정부가 대화 재개를 거부, 영향력의 한계를 철저히 경험하기도 했었다. 그나마 미국산 무기 도입과 에너지 부문 등에서 협력을 약속한 정도가 성과로 꼽힌다. 한편 힐러리는 20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등과 회견을 가졌으며 21일 다음 순방지인 태국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靑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 나중에…

    청와대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낙마에 따라 인사검증 시스템을 조기에 개편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이에 따라 7월 말에서 8월 말 사이에 순차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 개편은 현재의 인사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인사검증 시스템 개선을 내부적으로 논의해 왔으나 여론에 밀려서 하는 응급 처방이나 대증요법보다는 ‘근원적 처방’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뜻을 고려해 중장기적인 과제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훈령 개정 등 제도적으로 손볼 부분도 있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를 위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 현 인사 시스템에서 철저하게 인사를 하고 시스템에 변화를 주는 것은 중장기적 과제로 검토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인사 추천과 검증작업을 철저히 분리하는 인사검증 시스템 개편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려 했다가 무기한 연기했다.청와대가 현재까지 도입을 검토중인 인사시스템 개선안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청와대는 ‘인사 사전예고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사전예고제는 정부의 장·차관이나 청와대 수석비서관 이상급의 후보군(群)이 어느 정도 압축되면 본인 동의를 얻어 일정기간 언론 등의 공개검증을 받는 방안이다. 이는 청와대 검증팀 등 관계 당국이 포착하기 힘든 재산형성 과정 등 은밀한 부분을 사전을 거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검찰, 국세청, 경찰청, 관세청 등 정보가 많은 주요 기관들의 협조도 강화할 방침이다. 인사 대상자의 세밀한 흠결까지도 사전에 잡아낼 수 있도록 한다는 방안이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사찰 논란이 일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또 인사 대상자로부터 최대한 솔직한 신상 고백을 받아내는 자기검증 강화 방안이다. 천주교의 ‘고해성사’처럼 인사 대상자로부터 솔직하고 꼼꼼한 ‘자기검증서’를 받는 방법이 검토되고 있다. 인사 대상자 본인의 실토만큼 정확한 정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한 아이디어다. 얼마나 실효가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내각을 출범시킬 때 하자가 많은 후보를 지명했던 것처럼 시스템이 가장 잘 정비됐다는 미국에서도 검증이 쉽지는 않다. 하자가 있는 당사자들이 스스로 자리를 고사하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지도 모른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상위 30% 경쟁력있는 기업 집중지원을”

    “상위 30% 경쟁력있는 기업 집중지원을”

    중소기업 정책을 담당하는 현직 고위공무원이 중소기업과 정부에 대한 고언을 담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 고위공무원인 서승원(44·행시 31회) 아주대 초빙교수는 최근 ‘대한민국 중소기업 다시보기’라는 책을 출간했다. 서 교수는 민간 파견 형식으로 아주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은 중소기업 정책 수립과 집행 경험, 현장의 소회 등을 묶은 고해성사라고 할 만하다. 서 교수는 우선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구조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에 주목했다. 정부의 정책 수립 및 재원배분 과정이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들이 내부적으로 생존에 시급하다 보니 역량 강화 노력이 부족했고, 대기업과 달리 외부 시장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및 천편일률적인 지원 방식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서 교수는 상위 30%에 속한 경쟁력 있는 기업을 집중 지원해 이들을 상위 1%의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자고 제안하고 있다. 코치와 선수 관계처럼 정부가 기업과 호흡을 맞춰 ‘코치’하는 형태로 중소기업 스스로 개선점을 찾아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중소기업은 고용시장을 안정시키고 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주는 애국자”라며 “산업정책 측면이 아닌 경제의 장기적 발전이라는 시각에서 관심과 지원,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천주교 ‘바오로의 해’ 폐막행사 다채

    ‘사도행전’의 주인공 바오로는 본래 예수를 탄압하던 바리사이 교도였으나,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기 위해 다마스쿠스로 가던 길에 예수를 만나 복음의 사도로 변신한다. 그 후 그는 목숨을 건 전도여행으로 기독교가 이스라엘 민족종교가 아닌 세계종교가 되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약 27권 중 13권이 그의 편지글인 만큼 초기 기독교 교회 형성에 그가 끼친 영향은 지대하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지난해 성(聖) 바오로 탄생 2000주년을 맞아 6월28일부터 1년 간을 바오로를 위한 특별 성년 ‘바오로의 해’로 선포했다. 오는 29일 ‘바오로의 해’ 폐막을 맞아 한국 천주교는 교구별로 그를 기리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먼저 서울대교구는 그의 선교 여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바오로의 해 폐막 기념 특별사진전’을 24~3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새달 1~12일 명동성당 입구에서 개최한다. 바오로의 세 차례 전도여행 유적지인 터키-그리스 일대 성지와 순례 관련 사진 75점이 전시돼 그의 영광스러운 행보를 가늠하게 한다. 27일에는 서울 절두산성지에서 새남터성당까지 6.5㎞ 구간을 걷는 도보성지순례도 마련돼 신자 10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28일과 29일에는 각각 명동성당, 절두산성지에서 폐막미사도 봉헌한다. 음악회도 열린다. 28일 KBS홀에서 가톨릭인터넷 굿뉴스 주최로 열리는 ‘바오로의 해 폐막기념 음악회’에서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아 ‘사도 바오로’를 트리니타스 체임버 오케스트라 연주로 들을 수 있다. 대구대교구(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는 27일 대구 삼덕성당에서 ‘바오로의 해 폐막 청년축제’를 개최하고, 29일에는 대구 계산성당에서 폐막미사를 연다. 수원, 청주, 안동, 전주, 마산 교구 등도 28~29일에 각기 폐막미사를 봉헌하고 자체 행사를 가진다. 한편 서울대교구는 지난해 명동성당, 절두산성지 등 5개 성지·사적지와 성 바오로를 수호성인으로 하는 교구 내 9개 성당을 바오로의 해 순례성당으로 지정해, 전대사(全大赦·죄를 고백한 신자의 벌을 모두 사해 주는 것) 은총을 얻을 수 있게 했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이 기간 절두산 성지에서만 28만명의 신자가 미사를 봉헌했고, 2만 6000여명의 신자가 고해성사를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보수·진보매체 이전투구 볼썽사납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정국이 끝나자 언론은 분열됐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전후 보도 행태를 놓고 보수·진보 신문은 연일 특집기사를 통해 상호 비판을 하고 있다. 사시와 논조를 반영하는 사설 내용까지 들먹이는 이전투구 양상이다. 서거 직후 국민 화합을 강조했던 일은 잊어버리고 서로 헐뜯는 싸움박질은 볼썽사납다.조선·동아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전에는 땅에 떨어진 노 전 대통령의 청렴성을 비난하다가 서거 이후 노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있다고 KBS·MBC의 보도 행태를 비판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의 고해성사와 석고대죄를 외치던 한겨레·경향이 서거 이후에는 정치적 타살이라고 주장한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했다. 경향은 이에 대해 참여정부 비판과 노 전 대통령 재조명은 상호 모순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내세우면서 반박했다. 보수 신문의 비판은 불매운동과 미디어법 처리 차질 우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서거 전후의 보도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광우병 보도에 대한 비방도 이어진다. 동아는 경향·한겨레 등이 당시에 반정부 선동을 했다고, 경향은 동아가 정권편향적이라고 서로를 몰아세웠다.진보·보수 언론의 상호 비방은 언론의 건전한 상호 비판이라는 금도를 넘었다고 본다. 언론의 비판은 같은 언론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고, 비판은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야 할 것이다. 냄비식 보도나 자사이기주의 보도행태는 우리 언론 모두가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보수·진보 언론은 무엇이 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한 보도인지 숙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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