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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 “만나 뵙게 돼 반갑습니다, 대통령님”…文 “저는 티모테오 세례명의 가톨릭 신자”

    文 “2014년 방한 때 약자 위로·희망 줘” 교황 “미사 때 위안부 할머니 맨 앞줄에” 38분간 비공개 단독 면담…파격 예우 교황, 퇴장하며 “평화 위해 기도하겠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교황청을 방문했지만, 티모테오라는 세례명을 가진 가톨릭 신자이기도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자마자 첫인사로 자신이 가톨릭 신자임을 먼저 밝히며 가톨릭과의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했다. 교황은 “환영합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이라고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과 교황의 대화는 악수하는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文 “한반도평화 미사 배려 감사” 이날 면담은 교황의 공식 집무실인 바티칸 교황궁에서 38분간의 비공개 단독 면담을 포함해 총 55분간 이뤄졌다. 지난해 교황청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해 정상 대부분의 교황 면담 시간이 30분 정도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전에 “문 대통령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특별 미사’를 집전하고 문 대통령이 연설한 데 이어 파격 예우가 이어진 셈이다. 문 대통령은 “어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를 하게 해 주신 배려에 감사드린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거듭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또 “2014년 (교황이) 한국을 방문해 세월호 유가족과 위안부 할머니, 꽃동네 주민 등 우리 사회 약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고 했고, 교황은 “당시 한국에서 미사를 집전할 때 위안부 할머니들이 맨 앞줄에 앉아 있었다”고 회고했다. 비공개 단독 면담은 이날 낮 12시 10분부터 시작해 12시 48분까지 개인 알현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인 알현은 일종의 ‘고해성사’와 같아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는 게 특징이다. 대화 내용은 비밀에 부쳐지며 기록해서도 안 된다. 통역도 교황청이 지정한다. 그러나 청와대는 교황청과 협의를 거쳐 면담 주요 내용을 공개하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의 통역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 파견돼 근무하고 있는 대전교구 소속 한현택(36) 신부가 맡았다. ●文 통역, 대전교구 한현택 신부가 맡아 문 대통령은 면담을 마친 뒤 선물로 준비한 최종태 조각가의 예수님 얼굴상과 성모마리아상을 전달하며 “평화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답례로 올리브 가지와 자신의 책 등을 선물했다. 교황은 올리브 가지에 대해 “로마의 예술가가 평화의 염원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수행원들에게도 비둘기 모형과 묵주를 축복해 선물했다. 교황은 퇴장하며 “대통령님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교황님은 가톨릭의 스승일 뿐 아니라 인류의 스승”이라고 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박건승 칼럼] 국민연금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각각 자국의 연금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지도자다. 동시에 연금개혁으로 정권을 내놓은 이들이기도 하다. 슈뢰더 전 총리는 연금 수령 나이를 67세로 두 살 연장하는 개혁안을 밀어붙여 큰 반발을 불렀다. 2005년 총선에서 앙겔라 메르켈이 이끄는 중도 우파 기독교민주연합에 패해 정계를 떠났다. 당시만 해도 독일인은 연금개혁의 당위성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유럽의 병자’로 불렸던 독일이 통일 이후 최고의 경제 호황을 누리게 된 데는 연금개혁이 큰 몫을 했다. 사르코지는 2010년 연금 수령 시기를 60세에서 62세로 늦추고 공무원연금 보험료율을 대거 올려 지속 가능한 연금체계를 갖췄다. 그러나 그 역시 반발에 부닥쳐 2012년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가 이끄는 사회당에 17년 만에 정권을 내줬다.지난 한 주 우리 사회는 국민연금 개혁 문제로 극심한 갈등을 겪었다.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공식적으로 첫발을 떼기도 전에 사달이 났다. 당초 보건복지부는 내일로 예정된 공청회에서 4차 재정계산위원회 국민연금 개혁 정책자문안을 발표할 참이었다. 국민연금 재정계산은 법에 따라 5년 만에 발표하게 돼 있다. 원래대로라면 ‘노후소득 보장 확대’라는 카드를 먼저 꺼냈어야 했다. 그런 연후에 국민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면 보험료율을 높여 ‘더 내고 더 받자’고 국민 설득에 나서는 게 순서였다. 그런데 지난 10일 이후 정책자문안 세부 내용이 알려지면서 기류가 급변했다. 가타부타 설명이 빠진 정보를 단편적으로 접한 국민이 크게 화를 냈다. 그 단편적인 정보란 연금 의무 가입 나이를 대폭 연장한다거나 연금 받는 나이를 크게 늦춘다는 것 등이다. 국민연금 개혁은 한 정권을 넘어 국가의 명운을 가를 만한 사안이다. 그래서 연금 개혁은 백년대계 차원에서 신중하고 정교하게 접근해야 한다. 사회적 합의 없이는 결코 달성하기 어려운 장기 과제다. 그런 면에서 당국이 이렇다 할 설명 하나 없이 ‘더 내고 더 늦게 받는’ 식의 개혁안을 흘린 것은 간단한 시행착오로 볼 일이 아니다. 보건복지부가 국민 동의와 사회적 합의를 염두에 두지 않고 재정계산안부터 흘려 민심을 떠보려 했다면 그 죄는 결코 가볍지 않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키운 죄´, ‘사회적 갈등을 확대한 죄´로 추궁받아 마땅하다. 오죽하면 대통령까지 나서 “내가 봐도 말이 안 된다”고 했겠는가. 지난 한 주 연금 개혁 논쟁에서 얻은 것이라고는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더 커진 불신감과 사회적 갈등뿐이다.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과 갈등은 우리 사회의 또 다른 짐이 돼 버렸다. 이미 뒤틀린 판 위에서 어떤 방식으로 국민의 뜻을 모으느냐가 이제 ‘발등의 불’이다. 뾰족한 수는 없다. 비록 때늦고 순서가 뒤바뀌긴 했지만, 국민연금에 관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공개해야 한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털고 갈 것은 털고 가야 한다. 국민의 동의를 얻으려면 ‘고해성사’가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는 ‘솔직 담백’ 이상의 방책이 있을 수 없다. 내일이면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가 4차 국민연금 개편 내용을 공개한다.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연금개편 보고서를 테이블에 올려 본격 논의하기에 앞서 책임 있는 당국자가 나서야 한다. 우선 왜 이 시점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필요한지를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 ‘왜 하필 지금이냐’에도 답을 내놓아야 한다. 재정 고갈 문제가 계속 제기되는 것이 과연 운용수익률이 나빠서인지, 5년마다 재정 추계를 다시 계산해 발표하고 재정 안정화 방안을 제시하기 때문이어서인지도 밝혀야 한다. 왜 투자수익률이 예전만 못한지도 솔직한 설명이 필요하다. 투자수익률 저하가 지난 1년간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놔둔 것과 무관하지 않다면 이 또한 입을 다물 일이 아니다. 635조원의 기금 적립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격자를 국내에서 찾기 어렵다면 국적에 관계없이 돈을 제대로 굴릴 인사를 찾겠다는 약속이라도 해야 한다. 일각에선 ‘워런 버핏 데려와라’, ‘히딩크 데려와라’ 따위의 웃지 못할 우스갯소리가 나오는 현실이다. 국민은 판에 박힌 설명보다 ‘진심’을 원한다. 그 출발점은 허심탄회함과 ‘고해성사’가 돼야 한다. ksp@seoul.co.kr
  • 박나래 앞트임 복원 수술 고백 “베란다 확장한 느낌..찬바람 들어와”

    박나래 앞트임 복원 수술 고백 “베란다 확장한 느낌..찬바람 들어와”

    개그우먼 박나래가 ‘앞트임’ 복원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의 ‘더 오래 보아야 예쁘다’ 특집에는 하춘화, 전영록, 채리나, 딘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채리나는 “MC 4명 중 한 명이 병원에서 앞트임 복원 수술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그 병원도 알아봤다”며 “내 인생에 다시 돌아가라고 하면 쌍꺼풀 수술을 안 할 거 같다. 난 눈 축소 수술을 했다”고 고백했다.채리나는 거듭 쌍꺼풀 수술한 사실을 후회하며 후배들에게 영상편지까지 남겼다. 그는 “예뻐지려고 하는 분들이 있지 않냐. 티 안 나게 하길 바란다. 그리고 앞트임은 하지 마라. 잘못하면 눈이 몰려 보여서 답답해 보인다”고 현실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채리나가 언급한 앞트임 복원 수술의 주인공은 바로 박나래. 그는 “앞을 너무 많이 트니까 베란다 확장 공사를 잘못했을 때 찬 바람 들어오는 것과 같다. 너무 보기도 싫다”며 “물어물어 알아본 병원에서 앞트임 복원 수술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 앞을 막은 거다”라고 밝혔다. 이에 채리나는 “나도 병원 연락처만 받은 상태다. 바쁜 스케줄 때문에 수술을 못 했는데 어느 날 베란다가 닫히는 날 고해성사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길고양이 1100마리로 ‘고양이 만두’ 만들어 판 케냐 청년

    길고양이 1100마리로 ‘고양이 만두’ 만들어 판 케냐 청년

    고양이를 잡아 생계를 꾸리던 케냐 남자가 결국 징역을 살게 됐다. 케냐 나쿠루 카운티의 법원이 동물을 불법으로 도살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무캉기(34)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라방과르디아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무캉기가 붙잡힌 건 지난 24일(현지시간) 나쿠루의 거리에서다. 그는 길에서 고양이를 잡다가 주민들에게 발각됐다. 사람들이 지나는 곳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고양이를 잡는 남자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언론까지 현장을 취재했다. 마이크를 들이대며 인터뷰를 요청하는 기자에게 무캉기는 덤덤하게(?) 자신의 경력을 공개했다. 무캉기가 고해성사를 하듯 털어놓은 고백에 따르면 무캉기가 고양이 도축을 시작한 건 2012년. 6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죽인 고양이는 1100마리 이상이라고 했다. 이렇게 얻은 고양이고기를 그는 사모사스를 만들어 파는 업자들에게 넘겼다. 사모사스는 고기와 채소를 넣어 빚은 뒤 튀겨 먹는 케냐의 만두다. 케냐에는 사모사스를 파는 식당과 노점이 곳곳에 들어서 있다. 이렇게 해서 6년간 무캉기가 벌어들인 돈은 미화 4400달러 정도다.사모사스를 만들어 파는 업자들은 무캉기에게 고양이 1마리당 4달러 정도를 지급했다. 무캉기는 "(고양이) 고기를 달라는 사람은 넘쳤지만 우리 동네에 (길)고양이가 적어 수요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물론 업자들은 무캉기가 넘기는 게 고양이고기인 줄 몰랐다. 케냐에서 고양이를 식용으로 잡는 건 불법이다. 고양이고기를 먹는 것도 안 된다. 케냐의 수의사 기투이 카바는 "고양이를 식용으로 쓰는 건 불법인 데다 검역이 이뤄지지 않아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는 행위"라고 말했다. 하지만 무캉기는 이런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것 같다. 그는 인터뷰에서 "2012년에 처음 이 일을 시작하면서 비즈니스의 기회가 왔다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체포된 무캉기는 바로 약식 재판에 넘겨져 징역 선고를 받았다. 외신은 "3년 징역을 벌금으로 대체할 수도 있지만 무캉기가 벌금을 낼 여력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징역을 면하려면 무캉기는 벌금 25만 케냐실링(약 273만원)을 내야 한다. 사진=반구아르디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전여옥 “의원 사퇴 번복한 민병두, 이상한 사람”

    전여옥 “의원 사퇴 번복한 민병두, 이상한 사람”

    전여옥 전 의원이 성폭력 가해자로 고발당한 직후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가 최근 번복한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이상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전 전 의원은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민 의원을 사회적으로 고발한 여성 A씨가 2008년 5월, 민 의원과 술을 마시다 노래방에 갔고 강제로 키스를 당했다고 뉴스타파에 폭로했다”면서 “민 의원은 내 기억과다르다면서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런 경우는 드문데 민 의원의 부인 목혜정씨까지 글을 올려서 ‘남편은 아주 수줍음이 많은 사람이고 강직한 삶의 기준을 갖고 있다. 조금만 잘못하더라도 성당에 가서 신부님한테 고해성사를 하는 사람이다. 의원직을 내려놔야겠다’고 했다”면서 “그 당시 저는 개인적으로 좀 오버한다 생각을 했었다. 사죄할 일이기는 하지만 국회의원직까지 무책임하게...”라고 말했다. 최근 민 의원이 지역구민 6500명이 사퇴를 철회하라고 요구하자 의원직 사퇴를 번복한 것에 대해 전 전 의원은 “결벽증 운운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놨는데 두달 지나니까 금방 또다시 하겠다고 하니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은 이렇게 왔다갔다해도 되는 사람이고 자기 말을 뒤집어도 되는 사람인가”라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의원 그만둔다는 말을 그렇게 흥분된 상태에서 하시는 분이 (하는) 다른 결정도 믿을 수 없다”며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에 대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책임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김태리·유연석, 캐릭터 이미지 공개

    ‘미스터 션샤인’ 이병헌·김태리·유연석, 캐릭터 이미지 공개

    ‘미스터 션샤인’ 두 번째 트레일러가 공개돼 화제다.tvN 새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 제작 화앤담픽쳐스, 스튜디오드래곤)’은 ‘도깨비-쓸쓸하고 찬란하神’, ‘태양의 후예’ 등 흥행신화를 이끈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하게 된 작품으로,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 7일 tvN 채널과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공개된 ‘미스터 션샤인’ 두 번째 트레일러는 주연 배우 5인인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의 극중 캐릭터를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끈다. 노비 출신이었지만 美 해병대장교가 된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의 이병헌은 양장차림과 미 군복 차림으로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기운을 선보이고 있으며,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은 김태리는 한복 차림으로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 대조적이다. 백정의 아들이자 흑룡회 경성지부장 ‘구동매’ 역의 유연석은 흐트러진 머리와 결의에 찬 눈빛으로 당대에서의 신분을 짐작케 하며, 호텔 ‘글로리’ 사장 ‘히나’ 역의 김민정은 붉은 색 양장 차림으로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애신의 정혼자 ‘김희성’ 역의 변요한은 세련된 현대적 외모로 매력을 과시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 잡는다. 김태리의 담담한 내레이션으로 시작되는 인상적인 이번 영상에서는 구한말 시대 배경을 장대하게 펼치고 있다.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는 극중 대사가 말해주듯 각자의 캐릭터가 구한말을 지나며 어떤 사건과 관계를 겪어 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으나 우리는 기억해야 할 무명의 의병들을 조명하는 한편, 조국을 빼앗긴 뼈아픈 근대사의 고해성사를 통해 각각의 인간史를 쓸쓸하면서도 장엄하게 담아낼 이번 작품의 진정성이 티저 영상을 통해 엿보이고 있어 또 한 번 드라마 팬들의 기대감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은 7월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화앤담픽쳐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오늘의 눈] ‘쓰레기 정책’ 불편해도 시스템 바꾸자/박승기 정책뉴스부

    [오늘의 눈] ‘쓰레기 정책’ 불편해도 시스템 바꾸자/박승기 정책뉴스부

    ‘누구에게 돌을 던지랴.’ 수도권에서 촉발된 ‘쓰레기 대란’은 선진국을 의미하는,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을 앞둔 우리의 초라한 ‘민낯’을 그대로 보여줬다. 겉만 보면 중국의 폐기물 수입 금지라는 ‘예고된 재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정부의 무능으로 비춰지지만 속내는 복잡하다. 정부 정책의 부재 속에 국민 의식과 낮은 재활용 기술, 수익에 매몰된 업체 등 총체적 문제점을 드러냈다. “쓰레기 정책은 언젠가 터질 ‘시한폭탄’이었다”는 정부 관계자의 고해성사는 그래서 참담하다. 대비는 고사하고 대외 상황의 변화에도 허둥대며 혼란을 가중시키는 모습에선 “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공언이 헛구호로 들린다. 정부의 대처 방식도 나아지지 않았다. 중국이 폐플라스틱·폐지 금수 조치를 지난해 7월 예고한 뒤 올 1월부터 시행했지만 정부와 환경부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채산성 악화로 업체들의 수거 거부라는 집단 행동이 현실화되자 환경부는 지난 2일 부랴부랴 확정되지도 않은 회수·선별업체와의 합의를 거론하며 ‘정상화’를 공언했지만 현장에서의 혼란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뒤늦게 현장 점검에 나선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아파트에 쌓여 있는 폐품을 앞에 두고 남의 일인양 “환경부가 잘못한 거 같다”는 추임새만 날렸다. 이번 사태의 원인을 놓고도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중국 악재를 강조하는 정부와 달리 출구전략 없는 환경정책 전환이 근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폐비닐 등으로 만드는 고형연료(SRF)를 미세먼지 및 매연 배출의 주범으로 규정하자 수요가 급감하면서 굳이 수거할 필요가 없는 진짜 쓰레기가 됐다는 것이다. 부끄럽고 고통스럽지만 쓰레기 정책의 ‘속살’이 드러났다. 생산 단계부터 발생을 줄이고 재활용을 쉽게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전면 개편이 불가피해졌다. 다음달 예정된 종합대책이 과감해야 할 이유다. 체감도가 떨어지는 대책만 나열하는, 면피성 접근이 아닌 플라스틱의 재질 구조를 통일화하고 현장에서 쉽게 선별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생활 편의 및 소비 형태의 변화로 증가하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노력과 함께 국내 재생 시스템의 고도화를 위한 연구와 투자가 필요하다. 정부와 기업, 국민의 고통 분담은 불가피하다. 방치하면 ‘재앙’이 되는 시행착오는 충분히 거쳤다. skpark@seoul.co.kr
  • 천주교, 모든 신자에 ‘전대사’

    한국의 천주교 평신도들이 전대사(全大赦)를 받을 수 있게 됐다. 1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김희중 대주교)에 따르면 교황청 내사원은 주교회의의 전대사 청원을 받아들여 ‘평신도 희년’ 기간 중 모든 신자에게 전대사를 수여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희년(禧年)이란 천주교 교회에서 신자들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가 2018년 설립 50주년을 맞아 ‘평신도 희년’을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2017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평신도 희년’의 전국적인 거행을 승인한 바 있다. 한국의 평신도들은 교황청의 결정에 따라 오는 19일부터 내년 11월 11일까지로 선포된 ‘평신도 희년’ 기간 중 남아 있는 잠벌(暫罰)을 전부 면제받게 된다. 가톨릭교회에서는 고해성사를 통해 죄를 고백할 경우 죄는 사면돼도 잠벌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잠벌은 죄를 속죄하는 보속(補贖)을 통해 사면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신도들은 진심으로 뉘우치며 고해성사를 받아 영성체를 하며,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를 이행하면 전대사를 받게 된다. 세 가지 조건은 ▲교구장 주교가 지정하는 성지를 찾아가 ‘사도신경’이나 ‘시복 시성 기도문’ 바치기 ▲교황의 지향에 따라 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을 한 번씩 바치기 ▲냉담 교우를 다시 신앙생활로 인도하거나,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을 위한 활동이나 환경과 생명 보호를 위한 실천 활동에 참여하기 등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사설] 국정원 개명 앞서 환골탈태 내부 개혁이 먼저다

    국가정보원 개혁위원회가 국정원의 명칭 변경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원법의 연내 개정을 추진한다고 한다. 국정원은 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국내 정치 개입 등 불법행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할 예정이다.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등 과거 정권 시절 국정원이 저지른 정치 공작은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원의 고해성사와 환골탈태하겠다는 다짐이 나오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이다. 이병기 전 국정원장이 그제 긴급 체포됐다.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상납한 의혹을 받던 이 전 원장에 대해 검찰은 뇌물공여, 국고손실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이 어제 구속영장을 청구한 남재준·이병호 전 국정원장까지 합하면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장 3명이 전원 사법처리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전망이다. 이유 불문하고 국가의 최고 정보기관 수장들이 줄줄이 사법처리의 수순을 밟게 된 것은 참담한 일이다. 마치 조폭이 보스한테 상납하듯이 국정원장이 총 40여억원을 청와대에 다달이 돈을 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국정원은 고개를 들 수 없는 처지다. 이들은 과거 정권에서도 있던 관행이라고 항변할지 몰라도 이제 만천하에 드러난 적폐를 모른 척 덮고 갈 수는 없다. 이제 그 부패의 관행을 끊어야 할 때다. 다만 정치보복 논란이 일지 않도록 더 정교한 수사와 함께 정무적 판단도 필요하다. 더구나 국정원은 정권 비호를 위한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나선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취소 요구 서한까지 노벨위원회에 보낸 것도 국정원 작품이었다.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국정원으로 회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죽하면 국정원이 이제 과거와 단절한다는 의미에서 문패를 새로 달겠다고 나서야 하는 막다른 골목에 왔겠는가. 이번에 국정원의 이름을 바꾼다면 창설 이래 네 번째 개명이 된다. 1961년 5·16 쿠데타 직후 ‘중앙정보부’로 출범한 국정원은 1981년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안전기획부’로, 1999년 김대중 정부에 의해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하지만 그동안 국정원은 명칭만 바뀌고 권력 비호기관의 역할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 개혁 없는 국정원의 개명은 의미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가정보원의 국내 정치 개입 금지”를 강조한 바 있다. 그렇다면 국정원이 나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 국내 정치를 버리고, 국가 안보를 위한 중추적인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 같은 안보 위기에 국정원의 정보 역량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불법과 탈선을 일삼은 국정원이 다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으려면 이제 국내 정치 개입에 대한 유혹을 과감히 떨쳐 내고 정권이 아닌 국익과 국가 안위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 그 출발은 내부 개혁이다.
  • 추미애, 이명박 ‘과거가 나라 발목 잡았다’ 발언에 “염치없다”

    추미애, 이명박 ‘과거가 나라 발목 잡았다’ 발언에 “염치없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향해 “염치조차 없다”고 10일 강하게 비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이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와 관련해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발언한 것을 겨냥 “사욕과 탐욕으로 나라의 미래를 망친 분이 나라가 과거에 발목 잡혔다고 하는 것은 염치조차 없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 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국정원과 국군 사이버사령부 등을 동원해 여론조작 정치공작을 펼쳤다는 실체가 마침내 이제야 밝혀지고 있다”며 “이 전 대통령의 반응을 이해하기 어렵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지금이라도 뉘우치고 나라와 미래를 위해 솔직히 고해성사하는 것이 먼저”라고 일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정부 朴 전 대통령 때처럼 특활비 안 받는다”

    “文정부 朴 전 대통령 때처럼 특활비 안 받는다”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보수진역에서 청와대가 국정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 받아온 것은 관행이라고 주장하자 청와대측은 현정부에서는 특활비를 상납받지 않는다고 반박하고 나섰다.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난주 각 수석실별로 자체조사를 벌여 현 정부에서는 국정원으로부터 그 어떤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빌어 지난 2일 현안점검 회의에서 임종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번 정부나 참여정부는 그런 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지만 다시 한 번 수석실별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JTBC는 각 수석실은 임 실장의 지시 이후 자체 전수 조사를 한 결과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받은 사실이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청와대가 굳이 국정원 예산 사용 여부를 조사한 것은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정원으로부터 특수활동비를 정기적으로 받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장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정치보복대책특별위원회 대변인)이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비서실장과 각 수석 비서관들은 진정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고해성사부터 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 근거를 찾기 위해서 인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은 도덕성 ‘게이트 키퍼’ 역할 할 것”

    “4차 산업혁명시대 전문직은 도덕성 ‘게이트 키퍼’ 역할 할 것”

    어떤 새 일자리 생길까 고민해야 정보 이용 일반인도 전문성 발휘 평생 교육 등 정부 대비도 필요 “기술 개발에서 결승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끝났다’라는 지점은 있을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대표주자인 인공지능(AI)의 발전도 이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 AI 기술은 우리가 상상도 못한 지점까지 끌고 갈 수도 있다.”25일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니얼 서스킨드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스킨드 교수는 전문직의 미래를 예측하기에 앞서 AI 기술 발전속도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며 운을 뗐다. 그는 “1997년 IBM의 딥블루가 체스 세계 챔피언인 가리 카스파로프와의 대국에서 우승한 이후 AI는 전문가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AI가 의사나 법률가로 대표되는 전문직 영역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알 수 없지만 지금 개념의 전문직은 점점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서스킨드 교수는 지금도 AI를 활용한 회계분석, 건축설계, 법률상담, 질병진단뿐만 아니라 성직자를 대신해 고해성사를 받아주기까지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그는 “전문직이란 어떤 특정 분야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유 권한을 갖고 있는 직업군이나 사람을 가리키는데 AI 기술이 보편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전문직은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스킨드 교수는 AI 시대에 전문직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연명치료를 진행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와 같이 기계가 판단할 수 없는 도덕성에 있어서 ‘게이트 키퍼’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스킨드 교수에 이어 ‘일자리의 본질과 교육혁명’이라는 주제의 강연자로 나선 이민화 KCERN 이사장은 AI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췄다. 이 이사장은 4차 산업혁명이 많은 수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는 항간의 예측에 대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기술혁신은 생산성을 향상시킴으로써 기존 일자리를 파괴했을 뿐 새로운 일자리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기 때문에 일자리가 줄어든 적은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어떤 일자리가 사라질까를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까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지식과 정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지식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정보를 어떻게 가공하고 처리하는지를 배울 수 있는 학습능력을 가르치는 것과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평생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도 AI 시대에 필요한 일자리와 교육방향, 전문직의 변화를 놓고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온라인에 있는 정보들을 취합해 새로운 형태의 전문적인 자료를 생산해 내는 일반인들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가짜 뉴스 같은 폐해도 있겠지만 정보기술의 발달은 기존에 ‘전문가’라는 정의를 더욱 복잡하고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이 AI 기술을 비롯해 각종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만들어 내는 정보를 어디까지 수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스킨드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전통적인 기준의 전문직이라는 개념이 사라지고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100년 전이나 지금의 교실 모습은 똑같다”며 “미래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콘텐츠를 가르칠 것인가와 함께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라는 큰 흐름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 만큼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흐름의 속도가 아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기존 제도에 익숙한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거나 쓸려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들을 어떻게 이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정부의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Keyword] ●왜 콘텍스트인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정보와 지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이전처럼 지식(콘텐츠)을 가르치는 교육이 아닌 학습능력(콘텍스트)을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학교에서는 가르치는 내용뿐만 아니라 가르치는 방법까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혁명적 방식이 도입돼야 한다.
  • “핸드폰 비번 내놔!” …길거리 끔찍한 데이트폭력

    “핸드폰 비번 내놔!” …길거리 끔찍한 데이트폭력

    지구 반대편 남미에서도 데이트 폭력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잔인한 데이트 폭력사건이 발생했다.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를 만난는 게 아닌가 의심하던 29세 남자가 벌인 일이다. 가해자의 가족들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사과하는 한편, “폭력행위를 감싸지 않겠다”며 오히려 더욱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남자가 여자친구의 집에 찾아가면서 시작됐다. 대낮에 술에 잔뜩 취한 남자는 여자친구를 방으로 끌고 가 침대에 내팽겨치곤 “핸드폰 잠금화면 비밀번호를 대라”고 소리쳤다. 여자친구는 거부했지만 남자는 부엌칼을 목에 들이대며 협박을 계속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여자는 핸드폰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기회를 보다가 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멀리 달아나지 못하고 여자는 이내 남자친구에게 붙잡혔다. 남자는 길에서 여자친구를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여자친구가 “제발 때리지 말라”고 호소하고 행인들이 말렸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현장을 핸드폰으로 몰래 촬영한 한 이웃은 “진짜 사람을 죽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잔인한 폭행이 한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사건은 이웃이 동영상을 증거로 제출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경찰은 폭행 혐의로 남자를 긴급 체포했다. 신고한 이웃은 “그 남자가 여자친구를 때린 게 처음은 아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여자친구는 “남자친구가 평소 폭력적 성향을 보인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에 칼까지 들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완전히 상황이 달라 겁이 났다”고 말했다. 남자는 그러나 아직 진심으로 뉘우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밀려던 취재진이 수갑을 차고 모습을 드러낸 남자에게 마이크를 들이밀자 그는 “고해성사를 할 것”이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한편 가해자인 남자 측 가족들은 모두 피해자를 응원하고 있다. 가해자의 누나는 “동생이 저지른 일은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리는) 동생의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만큼 피해자의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동생은 분명 가해자이고, 우리는 그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신도 유혹에 넘어간 타락한 신부…‘목요일이었던 남자’ 예고편

    신도 유혹에 넘어간 타락한 신부…‘목요일이었던 남자’ 예고편

    추적 미스터리 ‘목요일이었던 남자’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주인공 ‘스미스’는 고해성사를 하러 온 여성 ‘에스더’ 유혹에 넘어가 신부직을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다. 복권을 위해 스미스는 로마의 ‘사길리아(Sagilia) 수도원’을 찾고, 그곳에서 자신의 오랜 과거를 아는 이탈리아 정보국 요원을 만난다. 그리고 교황을 만나는 조건으로 미션을 제안 받는다. 바로 비밀 조직에 잠입해 리더를 추적하라는 것. 그렇게 위험한 거래를 수락한 스미스는 비밀리에 침투한 조직에서 다시 에스더를 만나게 된다. 영화 ‘목요일이었던 남자’는 보르헤스로부터 “에드거 앨런 포보다 더 훌륭한 추리 소설 작가”라고 찬사를 받은, ‘G.K. 체스터턴’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신도의 유혹에 넘어가 지위 박탈 위기에 처한 신부 ‘스미스’ 역은 배우 프란시스 아노드가 맡았다. 공개된 예고편은 고해성사하러 온 신도 에스더의 의미심장한 고백으로 시작한다. 이후 신부 스미스가 비밀 조직에 잠입하고 누군가에게 쫓기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다. 특히 테러 조직에 잠입한 스미스에게 닥친 위기는 감춰진 진실을 궁금케 한다. 이렇게 벼랑 끝에 몰린 신부와 그의 앞에 나타난 의문 여인 이야기를 담은 ‘목요일이었던 남자’는 오는 9월 14일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9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동 성학대’ 고해성사뒤 또 범행…성직자 비밀엄수 어디까지

    ‘아동 성학대’ 고해성사뒤 또 범행…성직자 비밀엄수 어디까지

    신성하고 불가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는 고해성사라도 아동 성 학대 사례의 경우 가톨릭 성직자들이 면죄부를 받지 않고 신고하도록 해야 한다는 권고가 호주에서 나왔다. 교회 등 호주 기관들의 아동 성 학대 대응과 관련한 특별조사위원회(royal commission)는 최근 광범위한 조사 끝에 이 내용을 포함한 85개 항의 권고사항을 제시하며 아동 보호 강화를 촉구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15일 보도했다. ‘호주식 특검’으로도 알려진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고해성사 과정에서 드러난 아동 성 학대 관련 정보를 신고하지 않으면 면책이 되는 등의 특권을 받는 것이 아니라 형사적 범죄가 되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아동 성 학대에 관해 종교상의 고백을 한 가해자들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고 용서를 받으려 했다는 몇몇 사례들에 대해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런 권고사항에 대해 가톨릭계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가톨릭 교회 진실·정의·치유 위원회’ 측은 어린이 보호를 위한 것인 만큼 이 권고가 법으로 되면 성직자들을 이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대주교들 사이에서는 견해가 갈리고 있으며, 호주가톨릭 주교회의 의장인 데니스 하트 대주교의 경우 종교적 고백은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하트 대주교는 “가톨릭 교회의 고백은 신부를 통한 신과의 영적인 만남”이라며 “이는 종교 자유의 기본적인 일부로 호주와 많은 다른 나라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요 권고사항으로는 성범죄 혐의가 제기된 성직자들이 한 기관에서 운영되는 학교나 교구 사이를 오가며 다시 범죄를 저지르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적용되는 법 제정이 포함됐다. 특별조사위원회는 성직자들의 아동성범죄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하자 2013년 호주 연방 정부에 의해 구성돼 가동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2월 1980년부터 2015년 사이 어린 시절 성추행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신고한 사람이 모두 4천444명이라는 충격적인 자료를 공개했다. 위원회는 또 교황청 재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인 호주 출신 조지 펠 추기경을 모두 3차례 조사했으며, 펠 추기경은 지난 6월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유 넣어 빵 만든 여성…학교 바자회 판매 논란

    모유 넣어 빵 만든 여성…학교 바자회 판매 논란

    모유는 아기에게 최고의 건강식이자 영양식이라는 점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다면 제빵시에도 이런 사실이 통용될 수 있을까? 22일(현지시간)영국 인디펜던트, 더 프로방스, 메트로 등 외신은 학교 행사를 위해 한 엄마가 모유를 넣어 브라우니를 만든 사실이 밝혀져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 사실은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상세히 밝혀졌다. 그녀는 “빵 바자회에 내놓을 브라우니를 만들었는데, 그 안에 모유가 들어갔다. 우유를 사러 나갈 시간이 없었고, 난 그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솔직히 영양물 섭취를 위해 먹을 수도 있다. 그렇게 많지도 않았다”면서 “다른 엄마들 중 한 명이 이를 알고 확대해석 하고있는 것 같은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다. 그녀의 고해성사는 큰 반발을 낳았고, 불쾌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30분 만에 200건 이상 달렸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모유를 몰래 사용한 그녀의 결정에 많은 사람들이 분개했다. 화가 난 한 여성은 “솔직히 이건 범죄 행위에 가깝다. 모유는 피나 정액처럼 질병을 옮길 수 있다. 합법적인 모유 기부 단체가 다른 부모에게 모유를 전해주기 전에 가려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쥐도 새도 모르게 당신의 체액으로 구운 브라우니를 아이들에게 먹이는 건 정신나간 행동이다”라며 심한 혐오감을 표현했다. 다른 엄마들도 “모유를 사용한 브라우니는 본적이 없다. 약간의 물을 사용하지 그랬나”라거나 “정말 아이들의 영앙에 신경 썼다면 야채 스무디를 만들었어야 했다. 레몬에이드에 넣을 물이 떨어지면 오줌을 사용할거냐”고 반박하며 위 발언에 공감했다. 한편 소아과의 웬디 스완슨은 “아이들이 감염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병력이 확인되지 않은 이에게 받은 모유를 먹이면 아이의 건강과 안전에 위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모유 기증자가 특정 질병이 있는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을 경우, 모유를 통해 에이즈, 간염과 같은 전염성 질병이나 화학적 오염균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실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모르는 사람 혹은 인터넷을 통해 얻은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모유를 자신의 아기나 다른 사람에게 절대 먹여서는 안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진=포토리아, 페이스북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사설] ‘갑질’ 프랜차이즈 업주, 전 재산 날릴 각오해야

    공정거래위원회가 마침내 가맹본부의 갑질에 칼을 빼들었다. 부도덕한 행위로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한 가맹본부의 임원은 앞으로 가맹점의 매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 가맹점이 본부에서 필수적으로 구매하는 물품의 마진, 가맹사업 과정에 참여하는 업체명과 매출액 등도 공개된다. 어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직접 발표한 가맹 분야 불공정 행위 근절 대책의 골자다.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본부의 갑질에 가맹점들은 그저 당하지 않는 게 상책이었다. 당장 ‘미스터피자’와 ‘호식이두마리치킨’의 가맹점주들은 속수무책으로 ‘을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근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소비자 불매운동이 겹치면서 매출액이 곤두박질쳤다.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업계의 갑질 관행을 뜯어고치겠다고 취임 일성으로 약속했다.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는 취지에서 어제 발표한 대책이 23개나 된다. 새 대책대로라면 ‘갑질의 끝판왕’으로 구속된 ‘미스터피자’ 정우현 전 회장, 여직원 성추행으로 가맹점 매출에 치명타를 입힌 최호식 ‘호식이두마리치킨’ 회장은 전 재산을 털어서라도 책임을 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회장의 친인척들이 중간 납품업체로 끼어들어 부당 이익을 챙기거나 강제적 폭리를 취하는 관행이 암묵적으로 통했다. 손 안 대고 코 풀었던 본부의 이런 갑질도 이제는 제동이 걸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영세한 점주들에게 가맹점은 더 물러날 데 없는 생업 현장이다. 가맹점 수가 급상승하다 보니 관련 분쟁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만 해도 지난해보다 52%나 늘었다. 을의 하소연이 그만큼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골목상권 보호에 팔소매를 걷어붙인 김 위원장의 결기에 기대를 건다. 걱정인 것은 공정위의 이런 의욕이 꾸준히 탄력을 받을까 하는 대목이다. 지난주 공정위가 고해성사하듯 내놓은 자료는 그런 우려를 들게 한다. 최근 3년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위가 검찰에 고발한 사건은 한 건도 없었다. 가맹본부의 갑질에 솜방망이만 부지런히 두들겼다는 얘기다. 공정위가 가맹본부의 불공정 관행들을 의도적으로 눈감아 준 게 아닌지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 배경이다. 공정위 내부의 체질 개선이 급선무다. 기업체, 로펌 등과 고리를 거는 공정위 퇴직자들의 전관예우를 함께 털어 내야 한다. 공정위의 법 집행 의지가 없다면 제도가 백번 바뀐들 빈껍데기일 뿐이다.
  • [사설] 부적격 후보 임명 강행은 지지율에 독 될 수 있어

    송영무 국방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어제 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을 넘겼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불참한 가운데 어렵게 채택됐다. 여권은 오늘 송·조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을 국회에 재요청한 뒤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야당은 ‘협치 포기’라며 강경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분간 국정 파행이 불가피해 보인다.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대통령이 이 후보자들을 임명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역대급 부적격 후보자’라는 야당의 공세가 아니더라도 누가 봐도 이들은 납득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덕적 결함이 두드러진다. 방위산업체 고액 자문료, 군납비리 사건 은폐, 사외이사로 재직한 사업장의 임금체불 등 도덕적 흠결이 하나같이 직무와 관련된 의혹들이다.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드러난 거짓말까지 더해져 임명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조직의 기강을 세울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사정이 이런데도 여권에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의혹도 충분히 소명했고 자질도 충분히 인정받았다”고 하니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여권 내에서는 이들의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을 것이라는 기류가 읽힌다. 그럴 경우 함량 미달의 장관 후보자도 줄줄이 임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송 후보자의 경우 ‘방산비리 브로커’라는 말까지 나온다. 그런 이에게 적폐로 지목돼 온 방산비리 척결을 맡긴다면 이제 새 정부는 ‘적폐’라는 말 자체를 입에 담을 자격이 없다는 뼈아픈 지적도 있다. 공직 5대 인사 배제 원칙이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것도 고해성사해야 하는 처지다. 지금까지 이낙연 총리와 국회의원 출신 장관들을 제외하고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조명균 통일부 장관, 김은경 환경부 장관 후보자 등 3명만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의혹이 거의 없는 조 장관과 김 후보자는 청문회 당일 일사천리로 보고서가 채택됐다. 도덕적 시빗거리가 없다면 누구도 딴죽을 걸 수 없는 법이다. 여권의 임명 강행 추진 배경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있다. 하지만 여론 정치는 양날의 칼이다. 한 차원 높은 정치적 결정, 정책적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때로는 더 나은 방향으로 여론을 끌고 가야 한다. ‘우중정치’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국회와 함께 국정을 펼쳐야 한다. 국회의 뜻과 다른 행보를 할 때마다 전가의 보도처럼 여론을 들먹인다면 나중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독이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정치하는 것만이 국정 파행을 막을 수 있다. 지금 정권이 출범한 지 두 달이 돼 가도록 전 정권의 장관들과 ‘불편한 동거’ 중이다. 국정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피해는 결국 국민의 몫이다. 대승적 차원에서 이제 야권도 대통령이 인사권을 발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은 해야 한다.
  • [관가 와글와글] 비리비리하던 ‘버스 비리’ 수사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

    서울시가 검찰의 버스업체 비리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도 있고, 조직 이기주의에 매몰돼 비리 공무원까지 감쌌다는 거센 비판에 직면할 수도 있다. 최근 버스업체 비리 수사를 놓고 서울시 고위 간부와 경찰이 맞붙었다. 버스 등 교통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시 공무원이 잇따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실 수사를 지적하는 글을 올리자 경찰은 법적 대응까지 언급하며 강력 반발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소속 차량만 정비할 수 있는 ‘자가정비업’ 면허만 소지한 채 2008년부터 올 2월까지 승용차, 택시 등 2346대를 압축천연가스(CNG) 차량으로 불법 개조해 100억원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하고 서울시 공무원 2명에게 250만원 상당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뇌물공여)로 버스업체 대표 조모(51)씨 등 8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 업체를 압수수색하면서 시 공무원 ‘선물 리스트’를 확보했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팀장과 버스정책담당관을 지낸 퇴직 공무원이 태블릿PC, 갈비 세트 등 각각 160만원, 90만원어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이들 전·현직 서울시 공무원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목이 집중됐다. #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수사?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1급)은 경찰 수사 결과 발표 당일인 지난달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CNG 버스 불법 구조 개조에 대한 경찰 수사 유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시작은 창대했지만 마무리는 형편없는 모양새”라고 경찰 수사를 정면 비판했다. 윤 본부장은 “범죄 혐의가 있으면 수사를 해야 하지만 수사 마무리 과정에서 범죄 혐의를 잘못 가졌다는 사실 등 잘못된 부분도 제대로 시민에게 알렸어야 했다”며 유감스럽게도 고해성사가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 도시교통본부가 CNG 버스 자가정비 업체를 다른 버스업체의 CNG 용기까지 정비할 수 있도록 방조한 혐의가 있다고 판단했던 것은 2010년 당시 업무처리 과정의 기초적인 사실도 확인하지 못한 부실수사에서 발생했다는 점을 자인하고 사과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공무원 뇌물수수 혐의 등에 대해 “구청에 근무할 때 받은 선물을 토대로 CNG 버스 관련 수뢰 혐의가 있다고 하면 정당하겠느냐”면서 “과잉 수사에 대한 의혹도 명확히 확인했어야 한다. 인권경찰로 평가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윤 본부장의 경찰 공격은 이어졌다. 이틀 뒤인 24일에는 버스업체 측이 2008년 4월 21일 송파구청으로부터 발급받은 자동차관리사업등록증까지 첨부했다. 등록증에는 업종이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기재돼 있다. 등록증 발급일은 경찰이 해당 버스업체가 차량 불법 개조를 했다고 밝힌 기간(2008년 10월 3일~2017년 2월 20일)보다 앞선다. 즉,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된 만큼 타사 소유의 차량을 개조할 수 있어, 불법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영업했다는 것이다. 윤 본부장은 “(경찰 수사 결과가 담긴) 보도자료 내용이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며 “경찰이 검찰로부터 수사권을 조정받을 자격을 갖춘 인권경찰로 성장하려면 잘못된 수사관행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2010년 CNG 가스용기 교체작업을 할 당시 종합자동차정비업 등록을 받은 업체였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금번 경찰 수사의 기본 전제부터 검찰이 사실이 아닌지 즉 허위인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종합자동차정비업으로 등록됐지만 등록관청이 자가 정비업으로 생각하고 등록증을 발급했기 때문에 수사에 문제가 없다고 궁색하게 설명하고 있다지만, 자가 정비업으로 제한하려면 등록관청이 정비 범위를 자가정비로 등록증에 표시해서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찰 “담당 업무에 책임 다하지 않고 전가” 이와 관련, 서울시의 한 간부는 “윤 본부장은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 강직한 성품을 갖고 있다”면서 “그런 사람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경찰은 송파구 발급 서류와 서울시 공무원 진술 등을 들어 정면 반박했다. 경찰 관계자는 “첩보를 입수해 관련 공무원과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할 때 ‘자가정비’가 맞다고 했다. 2008년도와 2011년 구청 측이 발급한 서류에도 자가정비로 표시돼 있다”며 “문제가 된 버스업체는 무자격”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담당 업무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경찰에) 전가하고 있다. (뇌물을 수수한) 사람이 사망해 사건을 확대해 수사할 수 없어 마무리한 사건”이라면서 “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지난달 26일 이뤄진 3급 이상 인사에서 이달 1일자로 상수도사업본부장으로 발령났다. 버스업체 비리와 관련 뇌물 수사를 받은 도시교통본부 전·현직 공무원 2명의 자살에 대한 문책성이라는 평가다. # 어떤 결론 나도 거센 역풍… 상처뿐인 수사 윤 본부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주차계획과장, 교통기획관 등을 지낸 교통 행정 전문가다.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도시교통본부장을 두 번이나 역임해 화제가 됐다. 2012∼2014년 도시교통본부장을 한 차례 지냈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 구의역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할 ‘구원투수’로 다시 불러들였다. 서울시의 한 간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사실상 좌천”이라고 했다. 윤 본부장은 인사 이튿날인 27일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에서 돌아와야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러시아·우즈베키스탄 순방길에 오른 박 시장은 오는 4일 귀국한다.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 수사에서 경찰이 부실·왜곡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경찰은 거센 역풍을 맞을 수밖에 없다. 두 공무원을 죽음으로까지 내몰았기 때문에 단순 사과로 얼렁뚱땅 넘어갈 수도 없다. 관련 경찰들이 줄줄이 옷을 벗을 수도 있다. 반면 경찰이 제대로 수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윤 본부장이 치명타를 입게 된다. 경찰이 수사를 잘못했다는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난 만큼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현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다. 경찰 명예를 실추한 데 대해 법적 책임도 져야 한다. 검찰이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우리 언론, 적폐인가/김종면 서울여대 국문과 겸임교수

    언론은 세상을 향한 창이다. 언론은 일정한 프레임과 잣대로 세상을 해석하고 뉴스를 전달한다. 문제는 언론이 반드시 객관성과 공정성을 담보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사실 보도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속에 어떤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 언론의 자유와 책임을 논할 때 흔히 언급되는 미국의 허친스위원회는 “이제 사실을 진실하게 보도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사실에 관한 진실을 보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단순한 사실 보도를 넘어 이면의 진실까지 깊이 살펴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다. 그런데 우리 언론은 그와 거리가 멀다. 세월호 보도만 해도 그렇다. ‘전원 구조 오보’ 소동까지 빚었다. 당시 KBS 기자들은 “구조 당국의 미흡했던 초기 대응, 사고 대처 과정에서 드러난 정부의 부족한 모습을 적극적으로 보도하지 못했다”는 성명서를 냈다. MBC 기자들 또한 “유족과 실종자 가족을 찾아간 박근혜 대통령의 한마디 한마디는 빠짐없이 보도했지만 정작 현장 상황은 누락하거나 왜곡한 적이 많았다”고 시인했다. 보이지 않는 힘이 작용했는가. 사실 뒤에 가려진 진실을 보여 주기는커녕 사실 보도조차 제대로 못 했다. 세월호 관련 보도 참사는 최근에도 벌어졌다.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SBS는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을 차기 정권과 거래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세월호 인양을 3년 동안 방치한 것이 대선을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SBS는 오보임을 인정하고 사과 방송까지 했지만 만만찮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SBS는 결국 취재와 기사 작성, 데스킹, 게이트키핑 모두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것이 이른바 ‘지상파 3사’라는 방송의 수준이다. 정파적 저널리즘의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이 같은 언론 아닌 언론의 행태를 언제까지 보아야 할까. 사회 공론을 왜곡하는 ‘정치언론’이 너무 많다. 종합편성채널 출범 이후 정치 시사 프로그램이 쏟아져 나오면서 등장한 ‘패널’이라는 사람들의 마구잡이 발언은 언론의 저급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최소한의 공평성이라도 지킨다면 소극적인 의미에서나마 ‘공정방송’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겠지만, 대놓고 정파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한 건 잡았다는 식의 흠집 내기 ‘가차(gotcha) 저널리즘’이 판친다. 어느 종편 진행자는 출연자에게 공직생활 중 취득한 ‘기밀’을 말하라며 죄인인 양 다그치는 한심한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 땅의 언론은 죽었는가. 그야말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꼴이다. 언론에 대한 신뢰는 이미 땅에 떨어질 대로 떨어졌다. 박근혜 정권의 국정 농단과 관련해서는 ‘부역언론’이라는 극단적인 말까지 나온다. 언론이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고 스스로 정치 권력화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정치적 이해에 따라 오피니언(의견)과 팩트(사실)를 뒤섞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는 ‘언론’은 더이상 언론이 아니다. 그 자체로 ‘적폐’다. 오죽하면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만난 자리에서 방송 개혁을 검찰, 국가정보원 개혁과 함께 ‘3대 개혁’으로 규정하고 국회에서 논의하기로 합의까지 했겠는가. 방송을 포함한 언론 개혁은 어떤 개혁보다 절실하고 본질적인 것이다. 언론이 사회의 양심으로 제 기능을 다해야 검찰 개혁도 국정원 개혁도 동력을 얻을 수 있다. 언론 또한 검찰과 마찬가지로 자율적인 개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검찰은 공무원 조직인 만큼 강력한 인사와 제도의 혁신을 통해 비자발적이나마 개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언론은 사정이 다르다. 개혁을 강제할 수단이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적폐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외면할 수는 없다. 언론 개혁의 구체적인 방법론을 모색해야 한다.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는 타락한 중세 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고해성사를 했다. 로마 순례 중에는 예수가 끌려 올라간 ‘빌라도 28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올랐다. 회개와 죄 사함을 받기 위해서였다. 루터가 종교개혁을 했던 그런 절박한 심정으로 언론 스스로 개혁에 나서야 한다. 언론이 적폐라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요 국가의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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