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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사 위기 모럴해저드가 원인”이호군 여신금융協회장 고해성사

    “무분별한 경쟁에서 비롯된 업계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카드시장을 이렇게 만든 가장 큰 원인입니다.카드사들은 앞으로 자산규모 축소 등 경영정상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18일 제3대 여신금융협회 회장에 선출된 이호군(사진·李鎬君·61) BC카드 사장이 2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뼈아픈 자기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앞으로 카드·캐피탈 등 여신전문업계를 이끌고 갈 이 회장은 “일부 카드사는 금감원에 수치를 보고할 일이 있으면 막판에 내놓지 않다가 경쟁 카드사 수치가 보고되면 자사 수치를 조정해서 발표한 적도 있었다.”며 “오죽하면 당시 BC카드 사장으로서 사장단 회의에서 통계만큼은 솔직하게 보고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이런 과당 경쟁속에 정부정책이 오락가락하면서 문제가 더 심화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회장은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있는데다 연체율도 나아지고 있기 때문에 내년 2·4분기부터는 경영상태가 호전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LG카드 문제와관련,“외국자본에 국내 금융기관을 너무 많이 넘기면 금융시장의 독자성이 훼손된다는 여론이 많아 국내 매각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면서 “채권단 차원에서 LG카드 매각이 무산되면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이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영기자
  • “재외공관 접대관행 개혁”외교부, 태스크포스팀 구성

    재외공관의 회계 전용 등 외교통상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참에 오래 묵은 ‘재외공관 접대관행’을 개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외교부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해외여행에 나선 유력 인사들을 재외공관에서 무조건 접대해야 하는 폐습과 오·만찬 비용 전용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윤영관 외교부 장관도 이같은 점을 강조했다.윤 장관은 지난 21일 ‘국정브리핑’과의 기자회견에서 “새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와 방향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태에 대해선 단호하게 처벌하겠다.”면서 “본격 개혁을 위해 영사·회계 분야별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이어 재외공관내 접대관행과 관련,“나가있는 외교관들이 참으로 많은 손님들을 맞고 접대하고 있으며 접대할 때마다 자기 호주머니를 털어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손님을 못본 척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라면서 “접대보다 업무에 치중하라는 지침을 내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한 직원의 ‘공관비리 고해성사’가 보도된 이후 외교부 게시판에는 자성의 글과 함께 공관내 접대 폐습이 개선돼야 한다는 글들이 많다.한 외교관은 “‘공관 접대를 아예 하지 말자.’는 극단적인 논리에서부터,‘그러면 외교부가 국내에서 오는 손님들을 못본 척할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있느냐.’는 자조론까지 나온다.”고 소개했다. 외교부는 지난 4월 고위직 인사들의 사적 방문시 재외공관원들의 공항 출영과 식사접대 등을 엄격히 금하는 지침을 재외공관에 내리기도 했다.외교부 관계자는 “공관접대와 관련,실질적이고 현실적인 새 예규를 마련,조만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새 지침에는 ‘대중외교’(Public diplomacy)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협조지침에 들어있지 않아 음성적으로 해온 것들을 상당부분 양성화시킨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관계자는 “재외공관에서 접대를 둘러싼 고민은 외교부 직원뿐 아니라,각 부처 주재원 모두의 고민일 것”이라면서 “불투명했던 제도의 개선과 아울러 사회 전반의 비효율이 사라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정치권 파장

    자신의 대선자금이 350억∼400억원일 것이라고 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이 19일 정치권을 강타했다.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과 노 대통령의 ‘10분의 1’발언이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조짐이다. ●한나라,“불법자금 시인한 것” “사실상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규모가 70억∼120억원은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스스로 그만두고 정계은퇴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10분의 1을 넘기면 물러나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법정선거한도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떳떳이 밝히고 불법자금임을 알고 있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언 배경을 의심했다.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 대선자금도 알아서 부풀리라는 메시지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언제 이런 내용을 파악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 당시 회계보고를 통해알았는지 당선이나 취임 후 검찰보고로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최병렬 대표는 “언론이 어떻게 쓰는지 보고 얘기하겠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취임 전 불법대선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었다면 애당초부터 당선 무효라는 점을 알고 취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따라서 노 대통령 발언으로 대선자금 특검의 명분은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임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 발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고해성사해야” 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한 셈”이라며 “대통령은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추미애 위원은 “민주당에서 가져간 장부를 놓고 바깥에서 사람을 불러 나름대로 숙고한 모양”이라며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나 정대철 고문이 세부내역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고백이라기엔 금액의 폭이너무 커 다른 의혹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당사자들을 모아 근사치라도 구체적 금액을 못박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까지 불법 대선자금을 썼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측근들이 받은 돈과 당선축하금도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우리당 “누군가 허위보고 한 것 같다” 발칵 뒤집혔다.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민주당 선대본부에서는 법정 선거비용인 340억원 한도에 훨씬 못미치는 280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면서 “대통령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당시 선대위 총무위원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의 측근은 “정당활동비(81억원)까지 포함해 361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누군가 대통령에게 허위보고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의 착각 가능성도 제기했다.지난 7월 민주당이 발표한 대선자금의 총수입은 410억원이었고 총지출은 선거비용 280억원과 정당활동비 81억원을 합쳐 모두 361억원이었다. 노 대통령이 선거비용(280억원)이외에 정당활동비(81억원)가 선관위에 신고되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경우,신고하지 않은 규모는 40억원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정당활동비가 포함된 것을 알고 한 발언이라면 불법자금규모는 120억원대로 대폭 늘어난다.최도술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과 이광재씨가 안희정씨를 통해 당에 건넸다는 1억원 등을 합치면 불법자금규모는 최소 50억원,최대 130억원대로 늘어날 수 있다. 파문이 확대되자 청와대측은 “근거를 갖고 구체적인 불법자금을 말한 것은 아니다.나머지가 불법자금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진화에 부심했다.한 관계자는 “합법이 280억원이니 아무리 더해도 4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몇 조원 쓰는 것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박현갑 박정경기자 taein@ ■공소시효 여부 관심 현행 공직선거법 263조는 “법정선거비용 제한액(341억 8000만원)의 200분의1(1억 7040만원) 이상을 초과지출한 이유로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때에 그 후보자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사용하고 이를 이유로 이상수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 징역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다 하더라도 선거일 이후 6개월로 되어 있는 당선무효 공시시효가 지난 상태라 이 법으로는 노 대통령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선거비용 초과가 입증될 경우,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16대 대통령 선거 무효소송’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 소송은 지난 1월 ‘주권찾기 시민모임’에서 제기했다.선관위 관계자는 19일 “노 대통령의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시론] 정치자금 개선 로드맵

    야당의 엄청난 규모의 불법 대선자금이 검찰에 의해 밝혀지자 또다시 정치자금에 관한 격렬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더욱이 도덕성을 내세웠던 여당도 이러한 불법시비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분노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러한 정치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훌륭함과 책임감 측면에서,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은 바람둥이,주정뱅이,마약중독자와 함께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활동성 측면에서도 정치인들은 홀아비,게으름뱅이와 함께 가장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한마디로 정치인은 권력은 있지만 훌륭하지도 책임감도 없으며,활동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이러한 부정적인 평가는 일반 국민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정치인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다.따라서 우리는 정치현실을 개탄하고 정치인을 비난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다 함께 고해성사하고 내일부터 깨끗하게 정치를 하자는 주장도 현실감이 떨어진다. 불법 정치자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정치현실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개선책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첫째,한국 정치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 속에서도 우리 국민들은 경이로운 경제성장과 비교적 순조로운 민주화를 이루어왔다.그러나 그러한 사실이 지나친 자만감이나 성급함으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다.우리는 1945년 광복 이후에서야 민주주의를 본격적으로 받아들였다.더욱이 민주적인 선거에 의해 대통령을 뽑고 있는 전통을 이제 세우고 있는 중이다.사실 선진국들이 정치부문을 비롯해 국민들의 신뢰를 받는 이러한 공공영역을 구축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아직 정확하게 파악되고 있지는 않지만,6공화국 초기의 대선자금에 비해,최근에 밝혀지고 있는 불법 정치자금의 규모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물론 여전히 그것이 불법인 것은 사실이고,더욱더 그 규모를 줄여가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우리가 쓰레기봉투나 은행 순서대기표의 실행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현실에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결국 제도와 체계이다.물론 현행 법체계에서도 충분히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고,문제는 사람들의 가치와 태도에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그러나 적절한 체계와 제도를 만들어 놓지 않고 사람들의 자발적인 협조만을 구하는 것은,상습정체지역에 적절한 교통시설을 만들어 놓지 않고 서로 양보하라고 현수막만 걸어 놓는 것과 똑같다.자신의 경제적 이익을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실현하거나 보장받고 싶은 것은 현실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대통령 당선이 모든 것을 얻고 낙선이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는 현재의 권력구조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치권력이나 행정부가 민간의 경제활동을 불필요하게 간섭하는 각종 규제를,민간이 참여하는 중립적인 기구가 중심이 되어 없애야 한다.정치권력과 행정부는 규제를 권력행사의 중요한 수단으로 생각하기 쉽고,이로 인해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수사는 보다 중립적인 기구를 통해서 이루어져야 한다.검사 출신의어떤 변호사가 이야기한 대로,정치권력의 영향을 받는 검찰에서 권력을 가진 여당과 그렇지 못한 야당을 공평하게 수사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물론 검찰의 중립에 대한 전통과 사회적인 합의가 있다면 문제가 없지만 수사를 받는 당사자나 일반국민들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사실 여부를 떠나 그러한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이 명 진 국민대교수 정치사회학
  • 김수환추기경 고언/“정치권 대선자금 고해성사해야”

    김수환 추기경은 18일 “나라걱정하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이왕 대선자금이 드러난 만큼 청산하고 가야 한다.”며 “당사자들이 진지한 고해성사를 해야 하고,경우에 따라선 감옥갈 각오를 하고 밝고 맑은 나라가 되도록 이끌어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민주당 조순형 대표와 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하느님 앞에서 진솔하게 양심의 가책과 누를 끼친 데 대해 진심으로 고백하고 용서를 바라는 것만 아니라,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고해성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인 ‘치고 받기'에 국민 실망 그는 “정치계가 국가적 혼란을 잘 풀어가야 하는데,혼란을 풀어가야 할 분들이 주거니 받거니 더 혼란스럽게 만들어 국민의 실망이 크다.”고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기자회견 정치’를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김 추기경은 “대통령이 비판하는 쪽에 대해서는 ‘이 사람은 늘 비판하는 사람이 아닌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과 가깝고 생각이 비슷한 사람은 지금도e메일로 ‘잘하십니다.’라고 의견을 낸다.그러면 대통령은 ‘나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확실하게 있고,이 사람들과 함께하면 성공적으로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해 노 대통령의 코드정치에 대해 우려를 내비쳤다. ●신문포용 제의에 盧 ‘난 약자' 그는 또한 “대통령이 신문들과 싸우고 소송을 할 때 제가 ‘그리하지 마시고 껴안으시라.’고 했더니,대통령은 뜻밖에도 ‘껴안는 것은 강자가 하는 것이고 저는 약자입니다.’라고 해서 저는 뻔히 쳐다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김 추기경은 “우리나라 정치는 폭풍 속의 배와 같다.배를 몰고 가는 선장과 조타수들에게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대반격 나선 검찰

    검찰이 연일 이어지는 정치권의 ‘해명성 기자회견’에 대해 17일 ‘수사방해론’까지 제기하며 대반격에 나섰다.검찰이 이같이 대립각을 세우고 나선데는 정치권이 추진중인 특검제 도입 논의의 영향이 크다.진상규명은 외면한 채 정치적 득실 계산에 따른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있는데 대한 ‘분노’의 표시인 셈이다. ●형평성 거론한 한나라당에 직격탄 안대희 대검 중수부장은 “대선 승자만 내버려두고 패자만 집중 수사하고 있다.”는 한나라당 논리에 정면 반박했다.그는 “서정우 변호사 구속 때문에 수사내용이 부분적으로 공개되어 오해가 있을 수 있으나 수사팀 모두가 형평성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안의 경중은 객관적 증거에 따른 사실로 판단할 문제지 수사팀의 책임만으로 미루는 것은 부당하다.”고 못박았다.한나라당의 수사 비협조가 위험한 수준이라며 되받아쳤다.안 부장은 “당비 부분에 심각한 문제점이 발견돼 공문을 보내 수차례 협조요청했으나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고 관계자들은 출석을 회피하고 도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더 나아가 불법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제공사실을 검찰에 진술하지 못하도록 하는 움직임까지 감지되고 있어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안 부장은 그럼에도 불법대선자금 전모를 끝까지 파헤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안 부장은 “수사에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들이 납득하는 수준에 이를 때까지 수사를 계속하겠다.”면서 “수사팀 전원이 직(職)을 걸고 하는 수사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수사의 중요한 대목인 불법대선자금의 사용처 규명까지 이뤄져야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면서 “개인적 유용이나 축재 부분은 증여세 부과대상이며 정치자금법상 몰수·추징 대상임을 분명히 강조해 둔다.”고 강조했다. 안 부장은 특히 정치권의 고해성사가 없으면 기업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수밖에 없으며 공개됐느냐 안됐느냐는 차이일 뿐 노무현·이회창캠프 양쪽 모두에 불법대선자금 상당액이 포착됐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일선검사들 “해도 너무한다” 대검 중수부는 정치권의 역풍을 의식,반응을 상당히 자제하고 있지만 일선 검사들의 반응은 격렬하다.한마디로 “해도 너무 한다.”는 것이다.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측근비리의 경우 현직 대통령이 직접 관계되어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의지와 무관하게 특검이 조사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면서도 “불법대선자금 수사까지 특검에 맡기라는 주장은 검찰을 용도폐기하라는 말”이라고 흥분했다.또 다른 검사는 “경제 살리기와 민생에 주력하겠다는 것이 한나라당 아니었나.”라면서 “그런 당이 기업들이 이중으로 고통받을 특검 도입을 주장하니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고 꼬집었다.그러나 대검의 한 간부는 “입법권에 대한 도전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검찰이 어떤 뜻을 내보이기 보다 수사를 조속히 종결하는데 힘을 모을 때”라며 다소 신중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盧대통령 회견/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 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진의가 뭔가. -국민들한테 폭탄선언을 한다든지 또는 승부수를 던진다든지 하는 목적은 아니었다.지난 14일 4당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소위 대통령 쪽의 불법자금은 정말 그렇게 적으냐.’며 의혹을 제기해,반드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괜히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지 말도록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그냥 말하면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 내 직을 걸고 맹세를 해야 믿어줄 것 아니겠나.결과가 다 밝혀지고 나면 전에 말해 왔던 대로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방법을 찾겠다.양심의 부담이 있어서 재신임을 꼭 묻도록 하겠다. 이회창 전 총재가 기자회견을 했고,이어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지난 SBS와의 좌담에서 검찰의 방문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유효하냐. -이 후보의 검찰출두 사실을 TV로 지켜보면서 참으로 착잡했다.선거하는 동안에도,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비난을 할 적이면 제가 항상 반론을 했다.이회창 후보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각별히 잘 수련된 사람이다,대한민국 사법부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아주 자질이 우수하고 자세가 바른 법관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그러나 정치운동장이라는 데가 잔디구장이 아니고 진 펄밭 구장이라서 여기 들어오면 사람이 변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인들 난들 그렇게 큰소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이런 얘기를 자주하곤 했다.스포츠에 비기면 대선 구장은 펄밭 구장이다.그전에는 규칙도 거의 없고 마구 울퉁불퉁한 자갈밭 같은 데서 게임을 했으며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비탈구장에서 한쪽은 위에서 내려차고 한쪽은 위로 올려 차는 그런 축구장이었다.이제는 그렇지는 않지만,그러나 아직도 잘 다듬어진 잔디구장은 아니다.책임이 크고 작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저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겨루었던 사람이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장 그래도 덜 오염됐을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이 믿었던 분이 그렇게 검찰로 출두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제 스스로도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50보 100보 아니겠나.저는 그분의 출두 모습을 보면서 제 모습이 거기에 겹쳐져서 자꾸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착잡하고 고통스럽다. 지난 7월 면책규정을 언급했는데,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은.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7월달에 제가 드린 말씀은 우리가 모두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검찰의 검증을 받고 그 다음에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자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때 제 제안마저도 조금은 비현실적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불법자금이 숨겨져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그 단서가 어딘가 포함돼 있을 그 정당장부를 감히 어떻게 내놓을 수 있겠나.그런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다만 그당시 우리 선대위는 장부를 제출했다.고해성사는 현실성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다.그래서 어떻든 수사가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수사만 제대로 되고 정리가 제대로 되면 총선 이후에라도 이 상처를 씻을 수 있는 어떤 대화합 조치 같은 것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안희정·이광재씨의 불법대선자금 수수 여부와 그 자금의 일부가 장수천 빚 탕감에 사용된 내역을 알고 있었나. -모든 문제에 관해서 속시원히 말하면 당장 그 이후부터 마음이라도 좀 편할 것 같다.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나는 다 안다고 말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또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거짓말한 꼴밖에 안 되고,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10분의1’을 이야기하면 검찰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오해될 소지도 있고 해서 수사가 끝나면 제 양심껏 국민들께 보고하겠다. 연말개각 구상은. -가급적 문책인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정치수요에 의해서 스스로 털고 일어서는 분,스스로 그동안에 업무처리과정에서 좀 신뢰를 잃어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일부 개각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대한 관점은. -국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평범한 시민의 정서를 함께 가진 낮은 대통령,선거 후보 때도 낮은 대통령·겸손한 대통령이렇게 얘기했다.그것이 조금 지나치기도 했다.이번에 정계은퇴 얘기는 강조법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제 잘못에 기인한다 할지라도,이렇게 흔들리는 대통령이 오래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고 일할 수 있는 신임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대한포럼] 고해성사를 아는가

    언제부턴가 혼탁한 정치판에서 ‘고해성사를 해야한다.’는 말이 자주 나온다.잘못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진상을 규명한 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뜻일 게다.‘지하차고 접선’에 ‘차떼기’까지 동원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불법 대선자금을 닥치는 대로 긁어모은 정치권이다.그런데 이 사실들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있는 때 ‘고해성사…’얘기를 하고있어 더 이상 달아날 수도,숨길 수도 없는 극한 상황에서 지르는 단말마의 비명처럼 들려 거북하다. 고해성사는 가톨릭교회의 중요한 전례 가운데 하나다.진심으로 죄를 반성하고 진실되게 고백하며 잘못에 상응한 벌을 받음으로써 죄가 용서된다.그래야 자신의 잘못으로 상처를 입고 멀어진 이웃과 화해할 수 있다.그래서 이 성사를 ‘고백성사’ 또는 ‘화해의 성사’라고도 한다.진실한 고백과 용서와 화해를 이루고야 고해성사는 완성된다. 그러나 지금 정치판에서 들려오는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는 소리는 아무래도 생소하다.요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그 엄청난 액수의 불법자금을주고받고도 검찰 칼날의 표적이 되기 전까지는 모르쇠다.분식회계 등 부당한 방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보험성 정치자금을 불법으로 건네준 기업이나,조직폭력배 수준의 방법으로 돈을 뜯은 정치권이나 마찬가지다.철저한 참회와 반성을 읽을 수 없다.기업은 얼마를 어떻게 조성해 얼마를 어떤 방법으로 건네줬는지,정치권은 어느 정도 받아 얼마를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밝혀야 하는데도 진실된 고백이 아직 없다.재계는 또 나라 경제가 걱정되니 적당히 수사해달라고 요구하고,정치권 역시 책임 전가에 여념이 없다.잘못을 뉘우치고 고백하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는 자세를 찾을 수 없다.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가 15일 불법 대선자금 수수를 자신이 지시한 일이라며 국민앞에 사과하고 감옥행을 자청한 일도 마찬가지다.검찰 수사로 밝혀진 불법 대선자금 500억원을 시인한 것 외에 진실규명을 위해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결단이다.오히려 준비 안 된 검찰에 느닷없이 출두해 수사만 방해했다는 지적이 더 설득력을 갖는다.지금은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는 일이 급선무다.그러기 위해서는 무조건 모든 책임을 지고 감옥에 가기에 앞서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당직자들을 출두토록 해야 한다.그래서 진실을 완전히 파악한 뒤 죄상에 따라 상응한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처벌을 받고, 정계를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한다.이렇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이 전 총재 역시 낱낱이 고백하고 처벌을 자청해야 순서다.“500억 이외 더 드러나는 자금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겠다.”는 대목에서는 이 전 총재 스스로 불법 자금의 규모를 파악한 것으로 들린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 고백이다. 노무현 대통령 진영의 불법 대선자금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무엇보다 도덕성을 앞세우던 386측근들이 무너지고 있다.불법 자금을 전혀 받지 않았다던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은 썬앤문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들통났고,대통령의 왼팔이던 안희정 열린우리당 충남도지부 창당준비위원장은 11억 4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아직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고,측근비리를 수사할 특별검사가추천되고 있는 시점에 노 대통령은 ‘직 걸고 정계은퇴’발언을 해 일파만파의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한나라당 불법자금의 10%가 무슨 기준일 수 있는가.이 발언 역시 검찰 수사에 압력으로 작용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아울러 노 대통령도 지난해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를 알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그렇다면 대통령도 스스로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 정치권은 지금이야말로 참다운 고해성사를 한 뒤 부패정치를 청산할 정치개혁에 나서야 한다. 최 홍 운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盧·4당대표 회동 이모저모/“대통령직 사퇴” 표현여부 혼선

    14일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의 회담은 팽팽한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특히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의 불공정성을 강조한데 대해 노 대통령이 ‘정계은퇴’까지 거론하면서 초강수로 대응하자 회담장이 일순 싸늘해졌다. 회담은 오전 10시부터 1시간46분 동안 진행됐다.특히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다른 대표들과는 달리 서류봉투를 들고 회담에 임했다.조 대표는 ‘대통령직 못해먹겠다.’는 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들어 “대통령이 됐으니 모범적 언행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가한데 이어 ‘내년 총선 장관 징발설’에 대해 “장관임기 2년을 보장한다더니 어떻게 된 것이냐.”고 공세를 폈다.대선자금 문제와 관련,“이회창 후보는 패자이고 노 대통령은 승자인데 양쪽 모두 책임있으니 고해성사하라.”고 노 대통령을 압박했다. ●金의장, 趙대표 발언에 방어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은 “민주당 해체를 제일 먼저 주장한 분이 조 대표 아니냐.”며 “대통령의 우리당 입당은 당연하다.”고 맞받았다.그는 또 노 대통령이 회동 초반의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최 대표의 단식을 화제 삼자 “단식한 다음에는 독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보신이라고 한다.”며 최 대표의 공세도 미리 견제했다.이에 대해 최 대표가 “입을 닫고 있으란 말이죠”라며 퉁명스럽게 되받아 일순 분위기가 썰렁해졌다. 회동 말미에 최 대표가 “야당 대표로서 어려움을 많이 당하고 있다.”며 대선자금 수사의 불공정성을 문제삼자 노 대통령은 “우리도 당하고 있다.부당한 점이 있다면 검사를 고발하는 등 대응하라.”고 주문했다. 최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조순형 대표는 나머지 3당 대표가 한 것보다 더 많이 말한 것 같다.아예 책 분량의 메모를 가져 왔더라.아주 말 잘 하더라.”고 소개했다. ●한나라·청와대 브리핑 엇갈려 한편 노 대통령이 이날 “우리가 쓴 불법자금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 1을 넘으면 정계은퇴 용의가 있다.”고 밝힌 부분을 놓고,각 당에서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는 표현까지 포함해 브리핑을 함으로써 혼선이 빚어졌다.회담 직후 최병렬 대표와 김원기 공동의장은당사로 돌아가 “대통령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다.”,“대통령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각각 브리핑했다.반면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직 사퇴’와 관련한 표현없이 “정계를 은퇴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혼란이 일자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이 노 대통령에게 다시 한번 ‘정확한 표현’을 물었고,이를 통해 “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할 용의가 있다.”로 정리해 윤 대변인이 최종 발표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대통령-4당대표 회동/청와대회담 대화록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 회담은 106분 간의 팽팽한 ‘기싸움’이었다.다음은 청와대와 각 당의 발표를 토대로 재구성한 대화록. ■ 대선자금 검찰수사 ●자민련 김종필 총재 경제가 어려우니 빨리 매듭짓도록 하자.(조사 중에 나오는)경제 문제는 확인하는 선에서 끝내자.경제인 사기를 너무 꺾을 수 없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수사결과에 대해 얼굴을 들 수가 없다.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갈 데까지 갈 각오가 돼 있다.조사는 공정하게 빨리 끝내고 정치가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자.기업은 돈을 준 죄밖에 없지 않나.하루 속히 돈 안 드는 선거에 앞장서자.대통령은 이제 수사는 잊고 국정에 전념해 주기 바란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 이회창 후보는 패자이고 노 대통령은 승자인데 양쪽 다 책임 있고 고해성사해야 한다.측근비리는 특검을 통해 밝혀야 한다.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 우리도 계좌추적을 받았다.경제계를 보호하라는 정치적 고려는 검찰 상황이나 국민 정서로 보아 반작용이 예상된다.오히려 검찰 수사에 협조하는 것만이 첩경이다. ●최 대표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수사에 대해 말할 자격은 없다.그러나 현재 검찰 수사는 공정하지 않다.너무 심하다.여론도 (대선자금)특검을 56.4% 지지하고 있다.한나라당 지구당에 대한 검찰의 계좌추적이 이뤄지고 있고 후원금도 1000만원 이상 되면 전부 뒤지고 있다.우리가 더 썼으리라 생각하지만 노 대통령도 안 쓴 것은 아니지 않나. ●노 대통령 대선자금 수사는 모두에게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기이다.대통령 주변 문제가 가장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도 사실이다.유불리나 호불호를 떠나 거역할 수 없는 시대정신의 흐름 속에 있다.대통령도 멈출 수도 만들어낼 수도 없다.어느 날 불거져서 시작됐고 굴러가고 있다.대통령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정치권이 할 일은 속이고 회피하고 모면하는 게 아니고 가능하지도 않다.반성하는 정치가 필요하다.고해성사를 얘기하지만 동서고금에 진실한 고해성사는 없었다.수사에 의해 진실이 규명될 수밖에 없다.나는 검찰에 명령할 처지가 아니다.법적 권한도 없다.다만 우려를 표명함으로써 (검찰이)자기한계선을 긋도록 하는 정도이다.검찰이 합리적 판단을 하도록 하는 정도밖에 할 수 없다. 경제에 부담이 되는 수사를 덮기 힘들다면 정치권이 적극 협력해서 출석이나 자료제출 등을 통해 빨리 종결짓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투명하게 털고 가면 경제에 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번 사건이 우리 정치가 바뀌는 선순환의 계기가 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게 제도와 정당문화 개혁,정치혁신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야당에서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데 공감이 가지 않는다.측근비리는 특검으로 처리하고 대선자금 문제도 머지않아 마무리되는 대로 시기가 중첩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국회에서 제안해 주면 나의 대선자금에 대해 특검을 받아 검증받는 것이 좋겠다.다만 우리가 쓴 불법 선거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이 넘으면 직을 걸고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몰랐다는 소리 하지 않을 것이다.지금 나온 것 외에 내가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책임지겠다.더이상 아니면 말고식은 안 된다.명확한 사실과 증거로 공방하자. ●최 대표 기업들이 검찰에 불려가서 문초를 당했다.검찰이 야당에 돈 준 것만 불라고 한다. ●김 총재 나는 (과거에)여당 대표로서 더 당했다. ●노 대통령 우리 쪽도 많이 당한다.문제가 있으면 그 검사를 고발하라. ■ 재신임과 대통령 입당 ●조 대표 재신임 투표는 철회해야 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불가하다.헌법 정신에 어긋난다.청와대와 내각의 개편이 필요하다.장관징발론이 나오는데 장관의 임기 2년을 보장한다더니 어떻게 된 건가.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문제가 있다.대통령이 매사에 너무 질질 끈다. ●김 의장 재신임 투표는 이미 정치적으로 해결된 분위기다.대통령이 다시 논란이 없도록 적절히 정리할 필요가 있다.대통령이 (투표를)그냥 안 하면 된다.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입당은 당연하다.정당책임제 하에서 그렇다.민주당 해체를 제일 먼저 주장한 분이 조 대표 아닌가. ●조 대표 대통령이 비록 민주당을 떠났어도 성공하길 바란다.대통령 말이 멋있을 수 있고 매력도 있다.그러나 대통령은 모범적 언행이 필요하다.올해 가장 사람들입에 오르내린 말은 ‘대통령 못해먹겠다.’ 아닌가. ●노 대통령 국민투표가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다.그러나 재신임 제안에 대한 양심적인 부담과 책임정치라는 취지에서 나와 주변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되고 진상이 밝혀진 후 국민의 뜻을 살펴서 최종 결단하겠다. 국민투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재신임을 물을 것인지를 신중히 생각해 보겠다.개각은 할 때 하더라도 분명한 이유를 가져야 한다.정치적 이유로 자주 바꿔서는 안 된다.선진국은 (장관 수명이)30개월이 넘는데 우리는 박정희·전두환 대통령 때 20개월,노태우 대통령 때는 13개월이었다.대통령 힘이 약할 때 쇄신인사라는 이름으로 단명 장관을 양산하면 실패한다.현 정국은 대통령 뜻만으로 대화가 불가하다.총선 후 각종 수사 종료 후 큰 틀의 대전환 모색이 있어야 하며 그 때 새로운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준비하겠다.고집만으로 정치하지 않는다. ■ 이라크 파병안 ●노 대통령 정부는 오늘로 결심했고 다듬어서 지체 없이 국회에 파병안을 제출하겠으니 잘 처리해 달라.아랍권과의 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서 여러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 ●조 대표 대통령이 파병에 경제적이 이익이 없다고 발언했는데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 ●노 대통령 한·미관계와 국제사회에서의 한국 지위,명분 이런 것들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고 당장 눈앞의 건설사업 등 경제이익을 챙기기 위해 파병하는 것은 아니란 뜻이다. 정리 곽태헌·박정경기자
  • [사설] 崔대표 수사협조 약속 지켜야

    한나라당 이회창 전 대선후보 캠프의 불법 대선자금 규모와 전달방법은 충격을 넘어 국민을 비탄에 잠기게 한다.가뜩이나 경기침체로 들뜬 연말분위기는 눈을 씻고 찾아보려 해도 볼 수가 없고,대학졸업생들이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실업률이 8%를 넘어서는 마당이다.첩보전을 방불케 한 ‘차떼기’와 이자까지 미리 계산해서 받은 무기명 채권 책포장은 과연 우리 정치판을 정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고개가 갸우뚱거릴 뿐이다. 이런 판국에 한나라당은 뭘 더 감추고 변명할 게 있겠는가.정치개혁,투명경영을 외쳐봤자 다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그런 점에서 어제 최병렬 대표가 다짐한 “모든 것을 적극적으로 파악해 있는 그대로 국민에게 밝히겠다.”는 대국민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얼마나 모아 어떻게 쓰였고,얼마가 남았는지,또 자금투입이 불가피한 대선 시스템에 대해 국민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이 길만이 한나라당이 대선자금의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거듭날 선택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대선자금 해법을 놓고 ‘이회창당 이미지 벗기’라며 구당권파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불만을 터뜨리고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는데,말이 안 된다.도대체 국민들의 차가운 시선과 폭발 직전의 분노를 알기나 하는가.대선자금을 고해성사만 할 것이 아니라,검찰수사에도 적극 협조해야 한다.이제 ‘국민에게 석고대죄의 심정’이니,‘감옥에 가더라도 내가 가겠다.’는 식의 미사여구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SK 비자금을 수수한 최돈웅 의원은 물론,필요하다면 대선 당시 선대위와 재정국 관계자들도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검찰도 지금은 별 반향이 없지만 한나라당의 편파수사 시비와 특검도입 주장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액수에 차이가 있을 터이지만,노무현 후보 캠프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승자에게 혹독해야 이번 대선자금 수사가 교훈이 될 수 있다.또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다.
  • 정치권 반응/민주당 “정경유착 금자탑” 우리당 “한나라 해체해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은 9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 때 600억원대의 불법 대선자금을 4대 그룹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나라당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를 지속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이날 열린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대선자금 수사가 핵심으로 가고 있다.”면서 “이회창 전 후보와 최병렬 대표가 SK비자금 문제가 터졌을 때 고해성사를 했으면 지금쯤 검찰 수사가 끝나가고 있을 것”이라고 한나라당을 우회적으로 질타했다.김성순 대변인도 “SK그룹에서 100억원을 받은 한나라당이 다른 기업에서도 수백억원에 이르는 불법 비자금을 받았다는 것은 정경유착의 금자탑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의 갈등으로 내홍을 겪는 열린우리당에 대해서도 “피도 눈물도 없는 정당”이라고 몰아세우며 ‘개혁정당·대안정당’이라는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키려 애썼다. 대선자금 정국이 청와대와 한나라당간 대립구도로만 갈 경우 ‘잊혀진 정당’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열린우리당은 “(한나라당의)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필연적인 결과”라며 한나라당의 해체를 요구했다. 김원기 공동의장은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모금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검찰수사에 협조,정치권에 대한 수사가 빨리 끝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김희선 의원도 “한나라당을 해체할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전경련 회장의 부적절한 검찰 방문

    강신호 전경련 회장대행이 송광수 검찰총장을 방문해 경제가 어려우니 대선자금 수사를 빨리 끝내달라고 요청했다.검찰 수사로 기업인들이 느끼는 고충을 이해한다.그러나 기업인들이 오랜 정치자금의 족쇄에서 풀려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는 검찰을 찾아가지 말았어야 한다.그 대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다른 기업인들을 설득했어야 한다.우리는 그것이 기업을 살리고 경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깨끗한 정치와 투명한 기업경영을 갈망하는 국민의 염원에 따른 것이다.정치권에는 ‘검은 돈’의 정치를 뿌리뽑기 위한 것이며,재계에는 분식회계로 시장을 속이는 행위를 추방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이 둘은 뿌리가 서로 맞닿아 있다.분식회계의 악습을 그대로 두고 ‘검은 돈’의 정치를 없앨 수는 없는 일 아닌가. 기업들에 분식회계는 치부이자 상처다.그것을 감추려 해도 언젠가는 시장에 알려지게 된다.아픈 곳을 숨기며 오래 앓는 것보다는,그것을 드러내 치유하고 가는 것이 현명한 길이다.선거철마다 넌지시 ‘표적 사정’을 암시하며 검은 돈을 요구하는 정치권에 언제까지 끌려다닐 것인가.선거 후에는 돈 주고 국민의 지탄을 받으며 검찰에 불려다니는 일을 언제까지 되풀이할 것인가.이참에 ‘검은 돈’의 정치와 분식회계가 맞물린 부패구조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그러자면 재계 스스로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해 수사가 빨리 끝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해성사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검찰에 당부하고자 한다.그럴 리는 없겠지만 혹여라도 경제가 걱정된다며 슬그머니 수사를 하다 말고 덮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그것은 정치와 경제,그리고 검찰 모두를 죽이는 것이다.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며,국민의 신뢰와 사랑 받는 검찰이 되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일이다.우리는 송 총장이 이끄는 검찰이 그런 일은 하지 않으리라 굳게 믿는다.국민이 검찰을 지켜보고 있다.
  • “200억은 총선자금… 수혜자명단 공개”/민주 역공…발빼는 우리당

    민주당이 17일 200억원 후원금 증발 의혹을 제기한 열린우리당측에 역공을 가하자,양당의 처지가 급격히 역전되고 있다.민주당이 이날 “200억원은 (비공식)총선지원금이었다.”면서 지원금 내역 공개와 형사고발 방침을 천명하자 우리당측은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한발 뺐다. ●민주,200억원은 총선자금 역공 민주당은 이날 한화갑 전 대표와 김옥두·유용태 의원 등 역대 사무총장들이 나서 후원금 200억원 증발 논란과 관련,“2000년 총선자금으로 쓰인 것”이라며 “당시 수혜자는 열린우리당에 있는 만큼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해성사를 촉구했다. 아울러 300억원 증발설을 발언한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에 대해 형사고발하기로 하는 등 반격을 가했다. 한 전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2000년 총선 때 400억원을 모아 선거를 치른 뒤 총선후 당 운영비를 2001년 후원금에서 (미리)빌려 쓴 것”이라며 “미리 갖다 쓰는 바람에 장부상 빚이 누적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같은 내용을 당시 정대철 대표나 이상수 사무총장에게 모두 얘기해줬다.”면서 “이런 사정을 다 알고 있는데 열린우리당이 악의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며 발끈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대선전에 ‘중앙당 후원금 한도가 차서 중앙당에선 모집할 수 없으니 시·도지부를 활용해 후원금을 모금하고 그 돈을 중앙당에 기부하면 된다.’고 말해 줬다.”며 “그래서 제주시지부 후원회장도 (이상수 의원으로)바꿔준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당 후원회장을 지낸 정균환 총무도 “민주당이 후원금 받은 것은 100% 전달된다.”면서 “전달된 돈이 구체적으로 쓰인 영수증을 전부 갖고 있으며,정 전 대표와 이상수 의원도 본인들이 확인해 알고 있는데도 200억원,300억원식으로 부풀려서 민주당을 부패한 정당으로 낙인 찍으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열린우리당을 공격했다. ●우리당,공세 현저히 약화 열린우리당은 민주당측이 이날 ‘단순한 편법회계처리’라고 해명하자 수긍하면서도 횡령 가능성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그렇지만 적극 공세는 급격히 약화된 모습이었다.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당시 편법회계처리가 있었을 것”이라면서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고 수위를 낮추었다. 특히 2000년 총선 당시 민주당으로부터 비공식 총선자금을 지원받은 의원 상당수가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이어서 역풍을 우려하기도 했다.박양수 조직총괄단장은 “총선때 빚어진 일인데 지금 문제삼는 건 적절치 않다.”고 유화론에 가세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검찰총장 만나 재계입장 전달”강신호 전경련회장 기자간담회

    강신호(사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대행은 13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송광수 검찰총장을 방문,재계의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치자금 수사를 언제까지 해야 하며 정치자금 수사가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면서 “검찰총장과 만나 밝힐 건 밝히고 최대한 빨리 마무리될 수 있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자금과 관련된 재계의 ‘고해성사’에 대해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으며 고해성사를 할 준비도 돼 있다.”면서 “그러나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는 한 고해성사는 또 다른 거짓말이 될 것”이라며 정치권의 선(先)정치자금제도 마련을 요구했다. 그는 “전경련이 국민들에게 재계 본산이 아니라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단체로 인식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어 전경련 회원사간의 단합을 위해 LG와 현대차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그룹 총수들과 만남의 자리를 자주 갖겠다고 덧붙였다. 김경두기자 golders@
  • 檢 ‘저인망식’ 수사/ 中小기업까지 소환 확대 현명관부회장 방문 눈길

    불법대선자금을 건넨 기업 관계자들이 본격적으로 검찰에 불려가고 있다.검찰은 실무자에 이어 임원급을 불러 제공 경위를 캐고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검찰은 대가성이 있는 지도 조사해 뇌물죄를 적용할 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직원 본격소환 착수 검찰은 주요 5대기업에 대해 계좌추적에 착수하는 한편,회계자료 등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받아 확보했다.동시에 자금담당 임원도 소환하고 있다.11일만도 SK글로벌 임원 성모씨,LG그룹 임원 이모씨 등 5대기업 관계자들이 잇따라 불려왔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누구의 지시로 얼마를 조성해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했는지 구체적으로 추궁했다. 검찰은 소환 폭과 대상에 제한은 두지 않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5대,7대,10대 기업이 아니라 단서가 있다면 조그만 기업이라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재계의 고해성사가 물건너간 마당에 남은 방법은 ‘저인망식’ 수사 뿐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당 대선자금을 총괄했던 김영일·이상수 의원이 조만간 출두한다.검찰은 이미 최돈웅 의원과 기업 재무담당임원들과의 통화내역 등을 기반으로 한나라당에 대해 상당한 단서를 확보했다. 또 옛 민주당 대선자금에 대해서는 이상수 의원의 후원기업 명단 등을 통해 전체 흐름을 파악했다.그러나 김 의원은 SK외에 거액의 자금을 받았다는 언론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며 출두를 상당 기간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선거자금 실토하나 주목되는 것은 두 의원이 불법대선자금 부분을 얼마나 털어놓을까하는 대목이다.이 의원은 그동안 상세한 자료를 내겠다고 강조해왔다.김 의원 역시 불공정 수사를 주장하는 당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적당한 때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이 검찰에 방문한 것도 관심을 끌고 있다.현 부회장은 10일 오후 대검을 비밀리에 방문,기업 수사를 맡고 있는 남기춘 중수1과장을 만났다. 검찰은 “경제에 끼치는 악영향을 고려해 수사를 최단기간에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해명했다.전경련 부회장으로서 재계의 목소리와 우려를 전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검찰 역시 “재계 나름의 뜻을 전달한 것”이라면서 이상할 것 없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이런 설명은 설득력이 다소 떨어진다.회장자리가 공석이어서 사실상 전경련을 이끌고 있는 현 부회장이 검찰측에서 제공한 차량으로 몰래 대검청사에 들어와 중수부장이나 기획관도 아닌 실무팀장격인 남 과장을 직접 면담한 것을 ‘재계의 목소리 전달’이라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 부회장을 연결고리로 해서 검찰과 재계가 모종의 메시지를 주고받지 않았느냐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다.그 메시지는 기업의 수사 협조 방법·범위·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까지 포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대선자금 파문 昌, 盧와 맞장”측근, 대책 모색중

    이회창(얼굴) 한나라당 전 총재가 대선자금 파문과 관련,모종의 대응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10일 “이번 사건으로 이 전 총재 (마음)속에 (울분같은) 무엇이 생긴 것 같다.”면서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 전 총재가 과거에도 보면 정면승부를 했으면 했지,결코 에둘러 돌아가지는 않았다.(지난 대선 당시)정몽준 후보나 김종필 자민련 총재와의 연대 문제도 그랬지 않았느냐.”면서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 바라는 것처럼 고해성사는 없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는 “한번 고해성사를 하면 검찰이 그것을 빌미로 또 한번 치고 들어올 것 아닌가.절대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과 청와대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이어 사견임을 전제로,“지금의 검찰수사는 편파적이고 정략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마도 이 전 총재가 (당시 상황을) 직접 알아보면서 검찰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발표할 때 (검찰수사를) 문제삼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 전 총재는 절대로 비켜가지 않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뭔가 남겨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운기자 jj@
  • 기업63% “불익 우려 정치자금 제공”/‘순수후원’은 6.7%불과 자산2조이상 기업조사

    국내 기업들은 ‘특혜 기대’보다는 불이익을 우려해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기업들이 앞으로도 정치권의 부당한 자금지원 요구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제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자산 2조원 이상인 41개 민간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해 10일 공개한 ‘정치자금에 대한 기업인 의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치자금 제공 이유로 전체의 63.3%가 ‘불이익 우려’를 꼽았다. 반면 ‘반대급부 기대’는 3.3%,‘순수 후원’은 6.7%에 그쳤다. 향후 정치권의 부당한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응할 수밖에 없다.’는 답변이 과반수에 육박한 48.3%로 나왔다. 고비용 정치구조 해법으로는 완전 선거공영제 실시(38.7%)와 지구당 폐지(32.3%),정당연설회 폐지(19.4%) 등을 제시했다. 기업의 정치자금 기부 방식에 대해서는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제안한 선관위(45.2%)나 경제단체(29.0%)를 통한 간접기부 방식을 선호했다. 대선자금 수사 해법과 관련해서는 ‘정치권 고해성사 후기업인 사면’(51.7%)이 가장 많았고,‘수사는 하되 처벌은 하지 말아야 한다.’(31.1%),‘경제파장을 고려해 수사중단’(10.3%) 등으로 답했다.‘수사후 원칙대로 처벌’은 6.9%에 그쳤다. 대한상의 기업정책팀 이경상 팀장은 “기업들은 고비용 정치구조 등 왜곡된 정치풍토로 정치자금 굴레에서 벗어나기 어려웠다.”면서 ”기업이 경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정치자금 관련 제도와 관행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비자금 전면수사 안팎/ 檢, 머뭇대는 재계 ‘으르기’

    ‘대선자금 기업 수사 준비 끝,다음주부터 본격 수사 돌입’ 검찰이 7일 불법대선자금을 제공한 기업들에 대해 다음주부터 수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다음주부터 기업인들을 부르기 위한 기초 조사를 모두 마친 것이다. 검찰은 이상수 의원을 조사하고 민주당 대선자금 관리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기업 수사에 필요한 단서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사팀을 3개로 나눠 각 팀이 조사할 기업을 이미 분배했다.각 팀은 조사대상 기업을 놓고 수사 범위와 방법,관계자 소환 일정과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기업들이 협조할 경우 선처하겠다는 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그러나 예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전에는 협조하면 선처하겠다는 ‘당근’쪽에 무게가 실렸다면 이번에는 협조하지 않는 기업에는 ‘채찍’을 휘두르겠다는 쪽에 가깝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위법한 사항에 대해 기업이나 정당관계자들이 쉽게 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또 기업들이 협조하지 않고 관련 자료를 은폐·폐기한 의혹이있을 경우 기업 수사의 본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는 비자금도 수사대상이라고 못박았다.또 “수사에 착수한 뒤에서야 ‘고백’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까지는 기업측에서 ‘액션’이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것이다.또 전경련의 ‘고해성사 뒤 사면’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언급이 있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을 시인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검찰이 최근의 유화 제스처를 벗어던진 것은 이제는 발길을 되돌릴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정치권과 재계의 협조를 기대할 수 없다면 검찰로서는 수사결과를 보여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이다. 검찰은 편파수사라고 주장하고 특검제 도입을 추진하는 정치권에 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지난 5,6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정대철 의원 관련 사실을 이례적으로 일찍 공개한 것도 특검 추진에 대한 해명이자 반발이었다.한나라당만 조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는 신호였다.재계 역시 일부 협조하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으나 검찰 기준에서는 충분하지 않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전경련 ‘개선안’ 의미/ 재계 입김강화 ‘포석’

    6일 전경련이 발표한 ‘정치자금 개혁 로드맵’은 ‘주고 싶은 곳에 돈주고 대우를 받는겠다.’는 재계의 의지를 담고 있다.정치권의 강제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하고 친(親) 재계 성향의 정당에 정치자금을 더 많이 낼 수 있는 틀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권이 정치자금법 개정의 열쇠를 쥐고 있을 뿐 아니라 재계가 선거 때마다 불법적인 정치자금을 제공했던 전례에 비춰볼 때 실현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親기업정당 지원틀 마련 재계가 정치자금의 제3자 전달이나 지정기탁금제 부활을 제안한 배경에는 정치자금 투명성을 이유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 엿보인다. 재계가 선호하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몰아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경련 등 경제단체가 정치자금의 모집과 배분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기 때문이다.정치자금에 대한 주도권을 기존 수혜자인 정치권에서 기부자인 기업으로 돌려 놓겠다는 얘기다. 현명관 전경련 부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정치 자금을 내는 만큼 특정(친기업) 정당에 편중되는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노동단체나 시민단체도 자신들이 선호하는 정당에 기부하면 되는 만큼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정치권의 무차별적인 정치자금 요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어벽’도 높게 쳤다.경제단체들이 과거 직접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거둬 정치권에 전달했지만 돌아온 것은 도덕성 추락이라는 불명예를 앞으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에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재계가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기보다 처절한 자기 반성과 고해성사만이 사면의 전제조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염불’에 그칠 수도 재계의 정치자금법 개선 촉구나 불법 정치자금 근절 결의문은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전경련의 대국민 사과 발표문도 선거가 끝난 뒤 불거지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다.그만큼 재계의 신뢰가 추락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이번 개혁 방안도 재계의 의도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김경두기자 gol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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