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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하! 우주]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다…화성정찰위성 MRO 발사 15주년

    [아하! 우주]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다…화성정찰위성 MRO 발사 15주년

    화성 주위를 돌면서 붉은 행성의 비밀을 밝히고 있는 인류의 '정찰병'이 발사 15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이하 MRO)의 발사 15주년을 자축하며 그간 촬영한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공개했다. 화성의 궤도에서 정찰과 탐험 임무를 수행하도록 제작된 MRO는 정확히 15년 전인 지난 2005년 8월 12일 발사돼 이듬해 3월 10일 화성 궤도에 진입했다. 이후 MRO는 초속 3.4㎞로 112분마다 화성을 한 바퀴씩 돌며 3대의 카메라와 분광기, 레이더 등으로 대기와 지형, 지하, 표면의 광물 등을 탐지해 그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했다. 또한 MRO는 지금도 화성 표면을 굴러다니며 탐사를 이어가고 있는 큐리오시티를 지구와 연결해주는 메신저 역할도 수행해 총 7억 달러 정도의 투자금이 아깝지 않는 업적을 남겼다. 특히 MRO의 성과가 대중적으로 각인된 것은 지구와 비슷한듯 다른 신기한 화성의 모습을 보내오면서다. MRO는 각기 역할이 다른 총 3대의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중 가장 인상적인 사진을 만들어내는 것은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다. HiRISE는 가장 높은 해상도로 화성 표면의 특징을 촘촘히 잡아내는데, 특이한 모래언덕이나 악마로 불리는 회오리 바람, 또한 탐사로보 큐리오시티와 오퍼튜니티 등을 하늘 위에서 포착하기도 했다. NASA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부터 HiRISE가 포착한 이미지만 680만 장으로 총 194테라바이트가 넘는다. 그간 MRO가 남긴 화성의 '명작 사진'들을 추려봤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3차원 탄성파로 명량대첩 해역서 문화재 찾는다

    3차원 탄성파로 명량대첩 해역서 문화재 찾는다

    국내 연구진이 첨단 기술을 이용해 1597년 9월 정유재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 수군이 일본 수군을 대파한 명량 일대에 묻힌 수중문화재 탐사에 나선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공동연구팀은 12일부터 명량해전이 있었던 전라남도 진도 울돌목 일대에서 수중문화재 공동탐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명량대첩이 벌어진 울돌목은 교역을 위해 오가던 중국 선박이나 도자기를 실었던 선박이 자주 침몰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관련 유물을 포함한 당시 문화와 역사적 흔적을 확인할 수 있어 문화재 탐사 가치가 큰 곳으로 꼽힌다. 실제로 2012년부터 현재까지 7회에 걸친 조사로 많은 도자기와 전쟁유물을 발굴한 바 있다. 연구팀은 명량해전이 일어났던 울돌목에서 남동쪽으로 떨어진 4㎞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을 탐사할 계획이다. 이 일대는 물살이 빠르고 수중문화재 대부분이 바닥 속에 깊이 묻혀 있어 잠수 조사가 쉽지 않아 유물 발굴에 애를 먹어왔다. 이번 탐사에 사용되는 3차원 탄성파 탐사시스템(EOS3D)은 수심 5~30m 연근해 저수심 해역의 해저지질구조와 이보다 더 얕은 지역에 묻혀 있는 물체들을 고해상도 3차원(3D) 영상으로 볼 수 있는 기술이다. 연구팀은 수심은 얕지만 물살이 빨라 중대형 탐사선박이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지 조건을 감안해 소형선박을 이용할 수 있는 첨단 해저 탄성파 탐사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지난 4월 서남해 해상풍력 개발단지의 해저 매설케이블에 대한 3차원 영상화 실증 탐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있다. 이번 공동 탐사연구는 2027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EOS3D을 이용해 해저유물의 크기와 상태, 종류를 3차원으로 파악해 수중문화재를 조사하고 발굴해 보호할 계획이다. 하지호 지질자원연구원 포항지질자원실증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 탐사는 수중 문화재가 묻혀있을 만한 곳을 탐사기술을 이용해 찾아낸 뒤 잠수조사를 통해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발굴하는 형식으로 탐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문화재 발굴과 보존을 위한 연구기술 저변을 확대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한국허벌라이프, 체중감량을 통한 삶의 변화 조명한 온라인∙비대면 행사 성료

    한국허벌라이프, 체중감량을 통한 삶의 변화 조명한 온라인∙비대면 행사 성료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 기업 한국허벌라이프가 체중감량을 통해 더 건강한 삶을 찾은 사람들의 스토리를 조명하는 ‘Virtual Super HOM’ 행사를 온라인에서 성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진행된 Virtual Super HOM(Herbalife Opportunity Meeting) 행사는 한국허벌라이프 멤버들과 초대손님만을 위한 전용 스트리밍 플랫폼인 허벌라이프tv를 통해 최초로 온라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건강하고 활기찬한 삶을 영위하는 데에 좋은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의 가치를 담아 언택트 행사로 기획하여 가족, 지인들과 함께 시청하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간편하게 접속 가능하게 하여 접근성을 높이고, 고해상도 기술을 통해 온라인임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함으로써 당일 총 3150명 접속자 수를 기록했다. 한 여름의 카니발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멤버 식스팩 챌린지 시즌 3’와 ‘90일 라이프스타일 챌린지 시즌 8’의 결승전 또한 실시간 생방송 되어 참여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즌 3을 맞이한 ‘멤버 식스팩 챌린지’에서는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독립 멤버들이 90일간 홈트레이닝 미션을 통해 완성한 식스팩과 근육질 몸매를 뽐내며 건강미를 전달했다. 형형색색의 LED 쇼가 펼쳐지는 무대에서 멤버 식스팩 TOP10 도전자들이 브라질 삼바 의상을 입고 주인공으로 등장해 시청하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맛보게 했다. 챌린지 참가자들과 접속자들이 공간을 초월해 완전하게 즐기는 모습은 마치 브라질 삼바 축제에 와 있는 듯한 인상을 주기도 했다. ‘90일 라이프스타일 챌린지’ 결승전 역시 Virtual Super HOM 행사의 일환으로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송됐다. 2016년 시작해 8회째를 맞은 해당 프로그램은 허벌라이프 뉴트리션 독립 멤버들이 코치로 일반 참가자와 한 팀이 되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통해 몸매 변화와 함께 삶의 행복지수를 함께 만들어 가는 챌린지로, 이번에는 줌콜 등 온라인을 통해 팀 미션을 진행했다. 90일간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과 식습관을 통해 변화한 모습으로 등장한 TOP10들의 런웨이는 보는 이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허벌라이프 정영희 대표는 “팬데믹 이후 언택트가 트렌드가 된 요즘, 이번 행사가 우리에게 준 의미가 크다”라며, “온라인에서도 경계 없는 상호 간 소통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더 건강한 삶을 꾸려나가는 데에 허벌라이프 뉴트리션이 좋은 파트너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軍, 초소형 정찰위성 띄운다… 北 이동식발사대 30분마다 감시

    軍, 초소형 정찰위성 띄운다… 北 이동식발사대 30분마다 감시

    북한 이동식발사대(TEL)의 움직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초소형 정찰위성이 개발된다. 또 레이저빔과 전자파로 드론 공격을 무력화하는 첨단 방공망도 구축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지난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장에서 창설 50주년을 맞아 합동시연회를 개최하고 현재 개발 중인 각종 첨단전력을 공개했다. 지난해 말부터 개발 중인 초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은 원통형 본체에 날개형 태양전지판이 달린 일반 위성과는 달리 가로 3m, 세로 70㎝ 크기의 직사각형 형태다. 무게가 66㎏ 이하로 경량화됐지만 주야간과 악천후 등 기상과 관계없이 고도 510㎞ 궤도에서 지상에 있는 1m 크기의 물체까지 고해상도로 관측이 가능하다. 2023년 11월까지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위성의 경량화 및 소형화로 경제성과 기동성에서 장점이 있다는 게 ADD의 설명이다. ADD 관계자는 “초소형 SAR 위성 32대를 띄우면 30분 이하의 간격으로 북한 등 한반도 주변을 정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인기나 미사일을 무력화하는 ‘레이저 요격장치’의 실제 사격 모습도 최초로 공개됐다. 20㎾의 레이저빔이 1㎞ 앞 미사일 모형에 일직선으로 발사된 지 약 10초가 지나자 불꽃과 함께 성인 남성 주먹만 한 구멍이 뚫렸다. 레이저 요격장치 기술은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ADD 관계자는 “우리나라 레이저빔 생성 기술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기술 격차가 1~2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레이저 요격체계는 2023년까지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자파로 무인기를 무력화시키는 ‘드론 대응 전자기펄스’(EMP) 체계도 현재 핵심 기술 연구가 완료됐다. 지상에서 안테나로 고출력 전자파를 발사해 여러 대의 소형 드론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레이더와 연동된 영상 카메라를 이용해 드론을 자동으로 포착하고 추적한다.또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저피탐 무인전투기’(UCAV)도 길이 14.8m, 전폭 10.4m로 미국 B2 전략폭격기와 닮은 모습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고도 10㎞에서 마하 0.5의 속도로 최대 3시간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ADD 관계자는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스텔스 기능에서 중요한 도료의 무게를 낮추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ADD는 최근 코로나19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합성생물학 기술로 ‘억제 유전자 치료제’(siRNA)를 설계하고 동물실험에서 효능을 입증했다. 바이러스가 자기복제를 하는 과정에서 취약점을 찾아 복제하지 못하도록 공격하는 방식이다. 현재 논문 제출까지 완료됐으며 임상시험 돌입까지는 약 1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5일 대전 ADD에서 열린 창설 5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우리 군은 정밀유도조종 기능을 갖춘 유도무기, 장사정 및 극초음속 미사일, 고위력 탄두, 한국형 위성항법체계 등의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손전등서 나온 빛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빛의 궤적’ 촬영 성공

    [핵잼 사이언스] 손전등서 나온 빛은 어디까지 날아갈까?… ‘빛의 궤적’ 촬영 성공

    손전등에서 출발한 빛은 스위치를 끄면 어떻게 될까. 이미 날아간 빛은 계속해서 날아갈까, 아니면 광원의 소실과 함께 사라질까. 최근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거울들 사이에서 반사돼 날아가는 빛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촬영하는 데 성공해 그 의문에 답을 찾아냈다. 현실 세계에서 날아가는 빛은 SF영화에 종종 등장하는 광선총에서 나온 레이저 빛의 궤적처럼 출발점과 도착점이 존재하는 것이었다. 즉 빛은 계속해서 날아간다는 것이다. 단 어떤 물질에 부딪히면서 산란(반사)과 흡수를 반복해 사라진다. 빛은 보통 날아갈 때 보이지 않지만, 레이저 펄스의 일부 빛 입자는 공기 중의 입자들과 부딪치는 과정에서 산란광을 일으키는데 이를 촬영하면 빛의 궤적으로 카메라에 기록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전까지 나온 어떤 초고속 카메라도 빛의 궤적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없었다. 특정 순간의 빛을 포착할 수는 있어도 연속적인 영상으로 포착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최근 개발된 카메라가 이른바 ‘메가X’로 불리는 단일광자 애벌란시다이오드(SPAD) 기반의 이미지 센서다. 메가X는 초당 최대 2만4000장까지 촬영할 수 있어 빛 궤적의 전체 모습을 알아낼 수 있었다.이들 연구자는 산란광이 카메라에 도착하는 시간(t축)과 촬영하는 2차원 평면 이미지(x축, y축)에서 빛이 어느 깊이(z축)에 있는지를 정확히 측정했다. 그리고 기계학습으로 프레임(장)당 빛의 이미지를 정렬하는 것으로 빛 궤적의 전체 모습을 재구성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데는 우주물리학의 초광속운동을 설명하는 수식이 쓰였다. 초광속운동은 깊이에 대해 대각선으로 이동하는 전자파가 빛의 속도를 넘어선 속도인 초광속으로 운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3차원 공간을 입체적으로 이동하는 빛의 궤적을 파악하려면 항상 이 현상을 고려해야 한다. 게다가 이들은 빛을 포착하는 이미지 센서를 한계까지 소형화해 정보를 기록하는 시간을 훨씬 더 빠르게 했다.그 결과,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고해상도로 레이저 빛의 초광속운동을 프레임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장애물 뒤에 있는 물체를 촬영할 수 있는 비시선(Non Line Of Sight) 이미징기술이나 시간분해 광학단층촬영과 같은 고속 이미징 응용 기술에 새로운 기능을 더할 수 있다”면서 “물리학자뿐만 아니라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 심지어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에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코넬대가 운영하는 출판 전 논문 투고 사이트 ‘아카이브’(Arxiv) 7월 21일자에 실렸다. 사진=EPFL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아하! 우주] 화성 생명체 찾는 미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발사

    '화성 생명체 존재' 확인, 이번에 끝장 본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야심찬 화성 탐사 로버가 붉은 행성을 향해 날아올랐다. 차량 크기의 ‘마스 2020’ 탐사선 `퍼시비어런스'(인내)는 현지시간 30일 오전 7시 50분(한국시각 오후 8시 50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 41번 발사대에서 아틀라스-5 로켓에 실려 발사되었다. 미국의 아홉 번째 화성 착륙선이자, 다섯 번째 화성 로버(차량형 이동 탐사 로봇)인 퍼시비어런스의 화성 도착 예정 시간은 약 7개월 뒤인 2021년 2월 18일이다. 퍼시비어런스는 화성의 지름 45km 예제로 크리이터에 연착륙한 뒤 전례없이 대담한 미션을 수행할 예정인데, 몇 가지를 나열하자면, 화성 생명체의 흔적 찾기와 화성 흙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기, 소형 헬리콥트 띄우기 등이다. 무게 1.8kg에 날개 길이 1.2m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이티'는 30일 동안 5번의 비행실험을 할 계획이다. 화성처럼 공기가 희박한 곳에서 어떻게 비행기를 띄울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으로, 90초 동안 5m 위로 날아 150m 왕복비행하는 게 목표다. 성공할 경우 인제뉴이티는 인류가 지구 이외 행성에서 띄운 최초의 비행체가 된다. 퍼시비어런스에는 이밖에도 몇 가지 과학실험 장비가 실려 있다. 화성 대기의 96%를 차지하는 이산화탄소에서 산소를 뽑아내는 ‘목시’라는 장비는 화성 대기를 흡입한 뒤 먼지와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이산화탄소를 산소로 바꿔주는 실험을 한다. 미래 유인 화성 탐사에 대비한 시험이다. 이밖에 지표면 레이더, 기상 관측 장비, 엑스선 분광기, 고해상도 카메라 슈퍼캠과 마이크가 로버에 실려 있다. NASA의 짐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지난 2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화성 미션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것들입니다. 퍼시비어런스는 미국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임무이자 동시에 인류 전체에도 중요한 임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미션 컨트롤 센터를 흔든 지진으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진은 JPL 관련자들을 약간 당혹시켰을 뿐 카운트다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화성에 과연 생명체가 있을까? 화성 생명체의 탐사 역사는 이미 반세기나 되었다. NASA의 쌍둥이 바이킹 착륙선은 1970년대 중반부터 1980년대 초까지 화성에서 현존하는 생명체의 흔적을 찾아내기 위해 분투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NASA는 그 후로도 화성 생명체의 흔적을 찾기 위한 '물 추적(follow the water)' 전략을 고안해, 스피릿, 오퍼튜니티, 큐리오시티 로버와 같은 일련의 로봇 탐사차들을 보내 지금까지 탐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 결과, 지금은 춥고 건조하고 황량한 화성 표면이지만 고대에는 생명체가 서식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많은 증거들을수집했다. 예를 들어, 큐리오시티는 상륙 지점인 게일 분화구가 수십억 년 전에는 생명을 키울 수 있는 호수와 강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큐리오시티는 화성 착륙 이래 거의 8년이 다 되는 현재까지 탐사 임무를 계속하고 있다. 브라이든스타인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제 우리는 화성의 역사를 알았으므로, 자신있게 거기에 생명체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과연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했는지 알아보자"고 말했다. NASA 2020 화성 미션의 중심인 퍼시비어런스의 활동무대는 고대에 호수와 삼각주가 있었던 예제로 크레이터 바닥이 될 것이다. 이곳은 35억년 전 강물이 흘러 들어와 호수를 형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분지다.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옛 화성 생명체 흔적을 찾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무게 1톤에 바퀴 6개로, 동력은 원자력 전지다. 방사성 동위원소 플루토늄-238이 자연붕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 에너지를 전기로 바꾼다.​ ​퍼시비어런스의 임무는 적어도 화성 1년(지구의 약 687일)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퍼시비어런스에 장착된 과학장비 ‘셜록’이 자외선 레이저로 흙과 암석 속에서 과거 물이 흘렀을 시절의 유기분자 등을 찾아내는 일을 한다. 퍼시비어런스는 로봇팔과 드릴을 이용해 원통형 금속용기에 화성의 흙과 돌 등 표본을 수집해 담는다. 용기는 모두 43개다. ​​또한 로버는 분화구의 지질을 자세히 파악하여 옛날 오랜 기간 동안 따뜻하고 물에 젖어 있었던 예제로의 고대 기록을 보존하는 암석 구성을 매핑한다. 이 같은 작업은 오래 전 화성 미생물에 의해 생성된 탄소 함유 유기분자를 식별하기 위한 것이다. 로버는 지구상의 미생물 매트와 비슷한 스트로마톨라이트 같은 예제로의 암석 구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퍼시비언런스의 현장 관찰만으로는 화성 생명체에 대한 확실한 결론을 얻기에는 충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보다 확실한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는 것만이 역사적인 화성 생명체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NASA의 과학임무 차석 토마스 주부큰은 “화성 생명체에 관한 확실한 결론을 내려줄 궁극적인 증거와 분석은 지구의 실험실에서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온다 퍼시비어런스의 주요 임무가 그 같은 심층 조사를 가능하게 화성 흙을 채취하는 일이다. 로버는 적어도 20개의 암석 및 토양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며, 이 샘플들은 우주생물학적인 조사를 위해 선택되어 예제로의 생물학적 역사 그림을 완성시켜나갈 것이다. ​ NASA-ESA(유럽우주국)은 합작으로 2020년대 중반 두 차례 더 화성탐사선을 보내 퍼시비어런스가 수집한 화성 흙표본을 지구로 가져올 계획이다. 이 우주선들은 2028년 여름 각기 화성 표면과 궤도에 도착해 역할을 나눠 캡슐 수거 작업을 마친 뒤 2031년 지구로 돌아온다. 화성 표본을 수집해 돌아오기까지 지구에서 세 번, 화성에서 한 번 로켓을 발사한다. NASA와 ESA는 이번 프로젝트 비용 27억 달러(3조 2000억원)를 포함해 10년간 모두 70억달러(8조 5000억원)가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성 흙을 지구로 가져오면, 아폴로의 달 샘플처럼 수십 년 동안 화성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여러 세대 연구자들을 바쁘게 할 것"이라고 '2020 화성 샘플 과학자' 크리스 허드가 7월 28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현재 화성 지표에서는 미국의 탐사선 인사이트와 탐사 로버 큐리오시티가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화성 궤도에는 미국 3개, 유럽 2개, 인도 1개를 합쳐 6개의 탐사선이 공전하고 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 31일까지 공모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 31일까지 공모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발맞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의 수요기업을 모집하기 위해 오는 31일까지 공모를 진행하는 등 데이터 기반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지원 사업은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 기업에게 바우처 형태로 AI 가공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모집 대상은 중소기업,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예비창업자로, ‘AI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번 사업에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지원 규모는 총 587건으로, 건당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한다.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긴급 현안에 대해서는 공공기관과 연구기관, 대학연구팀, 병원도 지원할 수 있다. 긴급 부문은 최대 100건까지 모집하며, 일반 부문과 동시에 지원할 수 없다. 상반기에 공모한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은 데이터 구매 및 가공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3.7: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마감된 바 있다. 이번 하반기 모집에는 ‘AI 데이터 가공’에 국한해 진행한다. AI 학습용 데이터를 활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고자 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1인 창조기업, 예비창업자의 AI 경쟁력을 높여주겠다는 취지다. AI 가공이란 영상과 이미지와 같은 데이터를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셋으로 구축해 최적의 AI모델 도출을 위해 단계별로 검수와 테스트를 반복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조기 암 병변 조직을 진단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할 때, 암 환자의 엑스레이 이미지를 기계학습용으로 변환‧가공해 고해상도의 이미지 데이터를 생성하는 일련의 모든 과정이 AI 데이터 가공이라 할 수 있다. 바우처 신청은 데이터스토어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받는다. 신청을 원하는 기업은 데이터스토어를 방문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기업을 찾아야 한다. 매칭된 공급기업과 협의를 통해 수행계획서와 신청서를 작성한 뒤, 오는 31일까지 접수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 때,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AI데이터 가공서비스 제공 기업과 매칭 시 최대 1점의 가점이 부여된다. 최종 선정되면 공급기업,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다자간 협약’을 맺고 총 4개월간 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더불어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바우처 사업을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데이터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보조금부정수급대응TF’를 신설하고 e-클린센터를 통해 정부지원금 부정수급 관련 신고를 수시로 접수해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데이터바우처 사업은 기업의 비즈니스 혁신을 위해 수요기업과 공급기업이 다 같이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건전한 데이터 활용문화 조성을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인 데이터 댐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바우처 사업을 알차게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성에 걸린 ‘中 검은 어선단’… 北 수역 오징어 16만t 싹쓸이

    오징어가 지난 몇 년간 ‘금(金)징어’가 됐던 사연이 밝혀졌다. 23일 공개된 ‘북한 내 검은 어선단 조명’(Illuminating Dark Fishing Fleets in North Korea)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중국 어선들이 2017년 900여척, 2018년 700여척 북한 수역 내에서 조업을 하면서 16만t 이상의 오징어를 잡아갔다. 약 4억 4000만 달러(약 5253억원)어치다. 국제 비영리단체 ‘글로벌 어로 감시’(Global Fishing Watch·GFW) 연구팀은 북한 수역 주변을 조사해 최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003년 이후 한국과 일본 수역에서 잡히는 오징어는 각각 80%, 82%가 줄어들었다. GFW의 논문 공동 저자 데이비드 크룻스마는 “몇 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던 고해상도, 고출력 이미지의 증가와 기계학습의 진보로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 위치를 발신하지 않아도 상업적 어로를 하는 선박을 추적할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연구팀은 선박 간 충돌방지를 위해 위치를 송신하게 돼 있는 ‘자동식별시스템’(AIS)과 금속 물체를 추적할 수 있는 ‘레이더 이미지’, 야간 조업 선박의 불빛을 포착해 어선의 위치를 잡아내는 ‘야간 이미징’, 선박의 형태와 종류 등을 직접 확인하고 불법 조업 증거를 수집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 이미지’ 등 4가지 위성 기술을 사용했다. 이번에 포착된 ‘검은 어선들’은 중국에서 출항했다. 중국 측이 소유·운영하는 배들로, 선박등록, 국기, 조업허가 등이 없는 ‘3무 선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 공동 저자인 박재윤 GFW 선임 데이터 분석가는 “(북한 수역에서) 불법 어로 활동을 하는 선단 규모는 중국 전체 원양어선단의 3분의1을 차지한다”면서 “다른 나라 수역에서 이뤄진 단일 국가 어선의 불법 어로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말했다. 북한 내 외국의 어로를 금지하는 2017년 유엔 제재 결의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팀은 2018년 러시아 수역에 침범해 불법으로 조업한 북한 어선이 3000척쯤 된다”면서 “북한 어선들이 기업화한 중국 트롤 어선과의 경쟁에 밀려 러시아 수역으로 가게 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했다. 먼바다까지 나가기에 장비가 열악한 북한의 소형 목선 수백 척이 일본과 러시아 해안에 표류 중이고, 일부 어촌마을에 “과부촌”이 형성되고 있는 현상의 근본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이지운 전문기자 jj@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단백질 3차원 구조 변화, 실시간 관찰 기술 개발

    충남대 응용화학공학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ETH), 영국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초저온투과전자현미경(Cryo-TEM)으로 단백질의 구조 변화를 실시간으로 영화처럼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실렸다. 단백질은 다양한 생체활동에 관여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3차원 구조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의약학 분야에서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단백질 구조를 1000분의1초(1밀리초) 단위로 연속 관찰하기는 쉽지 않다. 연구팀은 단백질 시료를 순간 급속냉동시킨 뒤 Cryo-TEM으로 초고해상도 3차원 단백질 구조를 관찰하는 데 성공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꿈의 영상, 홀로그램/황치선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국내 연구진이 인치(in)당 픽셀을 2만 5000개씩 만들어 8K 대비 250배 더 선명한 홀로그램 구조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초고화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핵심기술로 활용될 것이다. 홀로그램을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복잡한 렌즈 같은 광학 장치가 필요했다. 이번 기술은 광학 장치 없는 화면에서 직접 홀로그램 영상을 볼 수 있다. 화질을 크게 높이고 시야를 보다 넓히기 위해선 빛을 조절하는 액정의 화소 크기를 줄이는 게 관건이다. 화소 크기가 빛의 파장 정도 수준까지 줄어들어야 충분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연구진은 화소의 크기를 작게 만들기 위해 화소 내 구성을 기존 평면 방식에서 벗어나 수직으로 쌓아 올려 화소 간격을 1마이크로미터(㎛) 크기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수직 적층형 박막트랜지스터(VST) 구조로 기존 평면 방식 대비 3분의1로 줄인 것이다. 이로써 세계에서 가장 작은 1㎛ 화소가 탄생했다. 특히 기존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에서 별도의 추가 공정 없이 픽셀 피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특정 각도에서만 보던 홀로그램의 시야각도 30도로 크게 늘렸다. 1.3인치 크기 패널을 사용해 5100만개 픽셀로 사람이 걸어가는 홀로그램 동영상을 시연하기도 했다. 이 기술은 보다 자연스러운 홀로그램과 초고화질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 구현도 더욱 빨라져 방송이나 스포츠 중계,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갤럭시A21s 사전판매 개시

    갤럭시A21s 사전판매 개시

    20일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하는 삼성전자의 중저가 휴대전화인 갤럭시A21s. 국내 공식 출시일은 24일이다. 갤럭시A21s는 4800만 화소의 고해상도 메인 카메라를 비롯해 후면에만 4개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6.5형 인피니티-O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블랙, 화이트, 레드 세 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29만 7000원. 삼성전자 제공
  • 청소년의 고민, 여드름 날려주는 나노패치 나왔다

    청소년의 고민, 여드름 날려주는 나노패치 나왔다

    청소년의 상징이자 고민꺼리는 다름 아닌 얼굴 군데군데 올라온 여드름이다. 실제로 여드름은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발생하는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그렇지만 환경적 요인 때문에 성인 여드름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도 많다. 과학자들이 작은 패치 형태로 열을 발생시켜 여드름 같은 피부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나노의학연구단,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에너지화학공학부,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에너지학과 공동연구팀은 나노물질과 첨단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피부에 부착하면 여드름과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투명 온열패치를 개발하고 나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 8일자에 발표했다. 최근은 대기 환경이 좋지 않아 청소년 뿐만 아니라 성인남녀들도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일이 많다. 염증성 피부질환들은 피부에 따뜻한 열을 가해 혈액순환과 물질대사를 촉진하는 온열요법으로 개선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열요법은 피부질환 치료약물이 쉽게 침투될 수 있도록 도와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킬 수도 있다. 기존에도 온열패치가 개발돼 있지만 구동 모듈과 배터리 등이 별도로 필요해 부피가 커지며서 부착 가능부위가 제한적이고 투명하지 않아 쉽게 눈에 띈다는 문제가 있었다.이에 연구팀은 일반 금속보다 신축성이 좋고 쉽게 녹슬지 않으며 전기적 특성도 우수한 메탈릭 글래스라는 물질과 나노와이어를 이용해 투명전극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메탈릭 글래스를 1차원 섬유 형태로 만들어 미세한 그물 구조로 제작했고 마이크로미터 단위까지 고해상도로 출력이 가능한 전기수력학적 프린팅 기법으로 은 잉크를 격자무늬로 찍어내 투명 배터리를 완성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투명 전극과 투명 배터리는 통신회로로 연결돼 무선으로 간단히 충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충전 패치가 가볍게 누르면 열이 발생하여 언제 어디서든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패치를 피부에 붙이고 1분 정도 열을 가해 피부의 생리학적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혈류량이 13분 동안 증가하고 보습효과도 1.9배 가량 늘어났다. 연구에 참여한 박장웅 IBS 연구위원(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은 “이번 연구는 무선 충전이 가능하고 유연할 뿐만 아니라 구성요소 전부가 투명한 온열패치를 처음으로 선보였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미용 산업이나 피부과 치료 등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웨어러블 기기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수백만원대 고가 ‘게이밍 모니터’ 잘 팔린다…늘어난 ‘집콕족’ 덕분

    수백만원대 고가 ‘게이밍 모니터’ 잘 팔린다…늘어난 ‘집콕족’ 덕분

    게임전용 모니터(게이밍 모니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물며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큰 손’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세계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을 1220만대로 예상했다. ‘코로나 불황’ 여파에도 지난해보다 37% 늘어난 수치다. 지난 1월만 해도 올해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31% 성장한 1100만대로 전망했는데 이를 다시 높여 잡은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전세계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이것이 게이밍 모니터 판매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콘솔 게임 양대 산맥’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신제품을 7년 만에 동시에 내놓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 시장이 더욱 들썩이고 있다. 일반 컴퓨터용 모니터는 보통 수십만원대 수준인 것에 비해 게이밍 모니터는 수백만원에 달함에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자 관련 업체들은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화면 중앙에서 보기에 가장 이상적이라 평가되는 1000R 곡률과 240헤르츠(hz)에 달하는 주사율(화면 전환 속도)을 적용한 신제품 ‘오디세이 G7’과 ‘오디세이 G9’을 연달아 내놨다. LG전자도 지난 3월에 시야각이 넓으면서도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인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신제품을 출시했으며 하반기에도 2020년형 제품을 추가로 내놓을 전망이다.게이밍 모니터의 판매 호조는 디스플레이 업체들에게도 기회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에 시달린 LG디스플레이는 국내 TV용 LCD 생산라인을 철수할 계획을 지녔다. 이렇게 차세대 제품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매출이 줄어들 수도 있는 과도기에 게이밍 모니터가 잘 팔리면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중국 BOE와 함께 광시야각(IPS) 패널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선 최근 IPS가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 판매가 늘어난 상황이 호재로 작용한 셈이다. 트렌드포스는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 2019년 시장점유율 7%를 차지하던 IPS 패널 제품이 2020년에는 25%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이밍 모니터는 고해상도, 고주사율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술력에서 앞선 국내 업체들도 시장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하! 우주] 초거성 베텔게우스의 비밀…갑자기 어두워진 이유는 흑점 때문

    [아하! 우주] 초거성 베텔게우스의 비밀…갑자기 어두워진 이유는 흑점 때문

    최근 밝기가 40%까지 급격히 떨어져 천문학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켰던 오리온자리 알파별 베텔게우스의 기이한 변화는 일시적으로 항성의 표면 절반을 가린 흑점 현상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오리온자리는 북반구 하늘에서 유일하게 1등성 두 개를 가지고 있는 겨울 별자리의 왕자다. 이 별자리의 왼쪽 위 귀퉁이를 보면 불그스레 빛나는 별 하나가 있는데, 요즘 지구촌 밤하늘에서 가장 '핫'한 별인 베텔게우스다. 칼을 쳐들고 있는 사냥꾼 오리온의 오른쪽 겨드랑이 부근에서 유난히도 밝게 빛나는 베텔게우스는 그래서 아라비아어로 ‘겨드랑이 밑’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밝기가 변하는 변광성인 베텔게우스는 크기가 무려 태양 지름의 900배에 달하는 적색 초거성으로, 밝기는 태양의 10만 배를 훌쩍 넘는다. 만약 베텔게우스를 우리 태양 자리에 끌어다 놓는다면 수성, 금성, 지구, 화성은 확실히 베텔게우스에 먹혀 사라질 것이며, 별의 표면은 소행성대를 지나 목성 궤도 너머까지 미칠 것이다.덩치가 큰 별일수록 강한 중력으로 핵융합이 급격히 진행되는 바람에 연료 소모가 빨라 얼마 살지 못한다. 베텔게우스의 나이는 800만 년 정도로, 아직 1000만 년이 채 안되었는데도 별이 부풀어오르고 급격한 밝기 변화를 보이는 등 말기 증세를 보여, 천문학자들은 이 별이 조만간 폭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슈퍼노바(supernova), 곧 초신성 폭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베텔게우스는 올봄 희미한 상태에서 벗어났으며, 5월에 들어서자 원래의 밝기를 되찾았다. 일부 천문학자들은 베텔게우스의 이 같은 회복은 별이 커가는 과정에서 별을 탈출한 물질이 넓은 공간에 퍼져 있는데, 이 물질이 별빛을 가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번 새로운 연구는 베텔게우스의 밝기가 떨어진 것은 베텔게우스 자체에 그 원인이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자들은 올해 1월에서 3월까지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JCMT)의 서브밀리미터 파를 사용하여 이 초거성을 정밀 조사했다. 그런 다음 연구팀은 이 데이터를 칠레의 아타카마 패스파인더 실험 망원경(APEX)의 서브밀리미터 파 관측으로 얻은 이미지를 포함하여 지난 13년 동안 이루어진 베텔게우스의 관측치와 비교했다. 파장이 가시광선의 수천 배에 달하는 서브밀리미터파는 별먼지를 관통할 수 있어 성간 먼지를 연구하는 데 이용된다.독일 막스플랑크 천문학연구소 박사후 연구원인 타비샤 다마와르데나 대표저자는 “베텔게우스는 서브밀리미터 이하 파장의 빛에서도 20%나 어두워졌다는 사실에 놀랐다"면서 "이는 곧 급격한 광도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먼지와는 관련이 없으며, 별 자체의 원인으로 그 같은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어 무척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몇 년간 관측하면 베텔게우스의 급격한 감광이 흑점 사이클과 관련된 것인지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어떤 경우든 베텔게우스는 미래 연구에서도 흥미로운 대상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텔게우스의 표면온도는 대략 3230℃ 정도인데, 이 결합 데이터는 베텔게우스의 감광이 표면 온도가 약 200℃도 떨어진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또 베텔게우스의 고해상도 이미지에 나타난 광도가 비대칭적 차이를 보이는 점을 근거로 광구의 50~70%가 거대한 흑점으로 덮여 있으며, 이 구역이 밝은 구역보다 낮은 온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JCMT의 선임 과학자 스티브 마이어스도 “베텔게우스와 같은 이전 세대의 별들은 실제로 지구상이나 우리 몸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원소들을 초신성 폭발로 은하계에 분포시켰다”고 설명한 후 “우리는 이 별이 언제 폭발할지 예측할 수 없지만, 밝기를 추적하면 흥미로운 별의 진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우주의 역사를 더욱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6월 29일(현지시간) ‘천체 물리학 저널 회보’에 게재되었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미세혈관 손상까지 잡아내는 고해상도 초음파 기술 나왔다

    한국 과학자가 참여한 미국 연구진이 미세혈관 손상까지 찾아낼 수 있는 고해상도 초음파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피츠버그대 생체공학과, 피츠버그대 의대 초음파분자이미징 및 치료센터 연구팀은 기존 초음파 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질환의 진행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초고해상도 초음파 영상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국제 신장학’(Kidney International)에 실렸다. 이번 연구에는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공학전공 유재석 교수도 참여했다. 흔히 건강검진에서 복부와 목 부위 갑상선 검사를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다. 여기에 쓰는 초음파 영상 기기 해상도는 음향회절한계가 있었다. 음향회절한계란 특정 물체를 시각화하기 위해서는 물체 크기가 시각화하는데 필요한 주파수의 절반 이상이 되야 한다는 것이다. 충분히 크지 않으면 초음파 영상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존 방식은 데이터를 취합하는데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는 사용이 쉽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음파 조영제의 개별신호를 구분해 위치를 찾아내는 국지화 기술을 이용해 기존 기기보다 4~5배 이상 해상도를 높이는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150~20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혈관까지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이번 기술을 활용하면 32㎛의 미세혈관도 관찰이 가능하다. 또 천문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신호처리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시간을 기존 수 분에서 1초 이내로 줄여 응급상황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기존 초음파 영상기기로는 관찰이 불가능했던 급성신장손상이 만성신장질환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는데 성공했다. 연구에 참여한 유재석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초음파 영상기술은 기존 초음파 기기로는 해상도의 한계 때문에 진단이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행을 관찰함으로써 치료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기억력 저하, 뇌 속 축적된 철분 때문”

    알츠하이머 환자의 기억력 쇠퇴와 인지능력 저하의 근본 원인이 밝혀졌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라인홀트 슈미츠 교수가 주도하고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신경의학센터,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 메디컬센터 연구진으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 6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로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또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 중 56명을 무작위로 뽑아 17개월 동안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3T MRI 촬영을 주기적으로 했다. 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뇌에서 철분 농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 사이에서도 뇌 철분 농도가 높을수록 인지능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서는 다른 부위보다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농도가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또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의 부피가 정상적이라도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속 고농도 철분이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시켜 뇌에서 독성물질을 만들어 내 인지 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분석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 축적이 원인

    [사이언스 브런치]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 축적이 원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오랫동안 축적되어 온 기억과 인지능력을 상실하게 만듦으로써 아름다운 노년을 방해하는 가장 심각한 질환으로 꼽힌다. 과학과 의학이 발달한 현대에서도 알츠하이머의 발병원인과 인지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 그라츠의대, 네덜란드 네이메헌 라드바우드대 신경의학센터, 독일 루트비히 막시밀리안 뮌헨대 메디컬센터 공동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능력 저하는 뇌 속 철분이 쌓이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를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방사선학’ 6월 30일자에 발표했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기억력을 비롯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질환으로 치매 발병 원인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전에도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뇌 철분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과 인지능력이 정상인 일반인 100명을 대상으로 고해상도 영상을 얻을 수 있는 3T(테슬라)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해 뇌를 정밀하게 촬영했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 환자 100명 중 56명을 무작위로 뽑아 17개월 동안 신경심리학적 검사와 3T MRI 촬영을 주기적으로 실시했다.분석 결과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일반인들보다 뇌에서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며 알츠하이머 환자들 사이에서도 뇌 철분수치가 높을수록 인지능력이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뇌의 다른 부위보다 측두엽에서 유독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했다. 측두엽은 언어와 기억, 학습, 사회적 관계에 관여하는 뇌 부위이다. 또 알츠하이머 환자들은 뇌의 부피가 줄어들면서 인지능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에 따르면 뇌의 부피가 정상적이라도 철분 수치가 높게 나타날 경우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뇌 속 고농도 철분이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과 타우 단백질 축적을 촉진시키고 이들이 신경독성을 나타내도록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라인홀트 슈미츠 그라츠의대 교수(노인신경학)는 “이번 연구는 뇌 속 철분농도를 알츠하이머를 미리 예측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 한편 뇌에서 과도한 철분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6·25 전쟁 당시 국군의 작전명령서·작전지도 401건 복원됐다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국군의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기록물 400여건이 복원돼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국방부 육군본부가 1950년대에 생산한 기록물 가운데 1950∼1952년에 만들어진 주요 전투 작전명령서와 작전지도 등 401건을 5년 6개월에 걸쳐 복원해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 국가기록원이 기록물을 복원 중이던 2014년, 2016년에 기록물 일부를 공개한 적은 있지만 완성본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기록물에는 6·25전쟁 발발 직전 국군의 방어계획부터 북한군 남침 당일 전개된 춘천전투,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반격한 다부동 전투와 장사상륙작전, 철원 북방 백마고지를 확보하던 국군이 중공군 공격을 받아 10여일간 12차례 쟁탈전 끝에 고지 방어에 성공한 백마고지 전투 관련 기록물 등이 포함됐다. 예를 들어 백마고지전투(1952년 10월 6∼15일) 작전지도와 명령서에는 수일 이내 적의 공격을 예상해 방어책을 긴급하게 보강하고, 역습 명령이 하달되면 즉각 공격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라는 내용이 담겼다. 더 많은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들 기록물은 70년이 지나는 동안 종이 변색·산성화가 진행되고 일부는 찢어지거나 바스러진 상태였다. 국가기록원은 이들 기록물을 한지를 이용해 보강하고 오염물 제거·탈산 처리 등을 거쳐 안전하게 보존 처리한 뒤 고해상도 디지털 파일로 만들었다. 국방부 직속 군사연구기구인 군사편찬연구소의 양영조 전쟁사연구부장은 “복원·공개된 기록물은 희소성이 매우 높은 문서로 당시 전투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핵심 자료”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고든 정의 TECH+] 물 속에서도 와이파이를? 수중 무선 통신 ‘아쿠아 파이’

    현대인은 무선 전파 신호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5G나 최신 와이파이 기술 덕분에 고화질 동영상도 끊김 없이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술이 발달해도 통신 음영 지대는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물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도 신호가 잡히지 않기 때문에 전화 통화는 물론 데이터 전송도 불가능합니다. 깊은 바다에서도 수중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군사적으로 활용 가치가 크기 때문에 미해군에서는 일찍부터 관련 연구를 해왔습니다. 민간에서도 해양 플랜트나 해저 통신 케이블 같은 해저 구조물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통신망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 증가하는 무인 잠수정이나 레저 목적의 수중 활동 역시 무선 통신이 가능하다면 상당히 편리할 것입니다. 이렇게 관련 수요가 크고 시장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기술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수중 무선 통신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 호서대와 SK 텔레콤 등이 부표식 기지국과 음파 신호를 이용한 수중 통신망 기술을 시연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중 무선 통신은 음파 신호이지만, 광신호를 이용한 수중 무선 통신 기술 역시 꾸준히 시도되고 있습니다. 물속에서는 음파 신호가 가장 유리하지만, 음성 신호가 아닌 데이터 송수신 속도는 매우 느린 편이라서 무선으로 영상을 전송하거나 고해상도 사진을 전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레이저는 물속에서 먼 거리를 가지는 못하지만, 대신 대용량의 데이터를 가까운 거리에서 송수신하기에는 적합합니다.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 기술 대학 (King Abdull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KAUST))의 과학자들은 레이저 신호를 이용한 수중 데이터 링크를 통해 HD 화질의 영상을 수중으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와이파이처럼 가까운 거리에서 고속으로 데이터를 전송한다는 뜻에서 아쿠아 파이 (Aqua-Fi) 기술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이후 연구팀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아쿠아 파이 기술을 진짜 와이파이 기술과 통합하는 방법을 개발했습니다. 스마트폰처럼 와이파이로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단말기를 방수 처리한 다음 이를 520nm 파장 레이저나 녹색 LED를 이용한 근거리 아쿠아 파이 무선 모뎀에 연결해 지상의 부표나 선박과 통신할 수 있게 만든 것입니다. (개념도 참조) 레이저를 이용할 경우 20m 정도, LED를 이용하면 10m 정도로 아주 짧은 거리이지만, 물속에서도 연결 케이블 없이 동영상이나 고해상도 사진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매력입니다. 다만 레이저나 빛으로는 아무리 기술을 개선해도 물리적으로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가까운 거리에서는 레이저, 먼 거리에서는 음파를 이용하는 방식을 혼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수중 무선 통신 기술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육지보다 훨씬 큰 면적을 차지하는 바다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기술이기도 합니다. 결국 기술이 한계를 극복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발굴조사 없이 레이더로 고대로마 도시 발견…목욕탕·신전 등 확인

    발굴조사 없이 레이더로 고대로마 도시 발견…목욕탕·신전 등 확인

    고대 로마시대 도시가 어떻게 발전해 나갔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갈린다. 기존 발굴조사에서는 도시의 일부만이 밝혀져 전체적 모습을 이해하기 어려운 데다가 현시점에서는 광범위하게 조사할 수 있는 도시 유적이 폼페이와 오스티아 정도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영국 케임브리지대와 벨기에 겐트대 공동연구진은 직접적인 발굴조사 없이 ‘땅속탐사레이더’(GPR)라는 기술을 이용한 원격 조사로 땅속에 묻힌 한 고대 로마시대 도시의 전체 모습을 밝혀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겐트대의 리벵 페르동크 박사는 “GPR이 고대 유적에 관한 발굴조사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이번에 조사 대상이 된 곳은 로마에서 북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팔레리 노비라는 이름의 도시 유적이다. 이 도시는 기원전 241년 이탈리아 라치오에 거주하던 팔리스키인과 로마인 사이의 갈등으로 세워졌다. 당시 로마제국은 원주민을 물리치고 무기와 노예를 빼앗았으며 이들의 대부분 영토를 점령하면서 원래 있던 도시 팔레리를 폐허로 만들었다. 그 후 거기서 불과 5㎞ 떨어진 곳에 새로운 팔레리라는 의미로 팔레리 노비를 세웠던 것이다. 이 도시는 그 후 번성하다가 로마제국이 쇠퇴한 기원후 700년쯤 버려졌다. 특히 이 도시는 땅속에 묻히는 바람에 개발되지 않아 오늘날에도 당시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된 ‘땅속탐사레이더’(GPR)는 박쥐가 사용하는 반향정위(에콜로케이션)와 같은 것으로, 직접적인 발굴조사가 필요 없는 원격탐사 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광대역의 전자기파를 땅속으로 입사한 뒤 연속적으로 매질 경계면에서 반사돼 돌아오는 전자기파를 수신해 매질 특성을 영상화함으로써 지하 매질에 존재하는 대상물의 위치와 물성, 크기 그리고 경계 등을 찾는 것이다.연구진은 쿼드 바이크에 GPR 장비를 탑재해 이 도시가 묻혀있는 일대를 순회하며 717만 회에 걸쳐 판독을 시행해 총 286억8000만 개의 데이터를 수집했다. 이 정도 수준의 데이터를 기존 수작업으로 모은다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결과, 이들 연구자의 예상대로 고대 로마시대의 도시가 통째로 잘 보존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이들 연구자는 여러 심도로 데이터를 수집해 전례 없는 고해상도로 도시 전체의 입체(3D) 지도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연구에서도 확인되지 않은 목욕탕과 시장 그리고 신전 등의 시설이 추가로 발견됐다. 게다가 도시의 네트워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보도와 수로 시설도 확인됐다. 이뿐만 아니라 이번 조사에서는 기존 로마 도시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일종의 공공 기념물로 보이는 구조물도 확인돼 학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PR 기술을 응용한 이 조사는 지난 20년간 급속히 발전한 덕분에 땅속에 묻힌 유적의 전체 모습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대 로마제국은 기원후 1세기까지 약 2000개의 도시를 세웠기에 유럽 일대에는 아직도 발굴해야 할 유적이 많다. 이에 대해 페르동크 박사는 “앞으로 GPR가 고대 로마 도시들의 포괄적인 이해를 촉진하고 고고학 조사를 신속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영국 고고학 학술지 ‘앤티쿼티’(Antiquit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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