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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할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로(서울시론)

    ◎김대환 이화여대 교수·사회학/대졸 취업난속 민주화외침은 “공염불”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대학의 졸업반들은 어수선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졸업을 앞둔 기쁨이나 영광보다도 졸업후의 진로를 놓고 고민 하는 것이다. 대학원으로 진학할 것인지 아니면 취업을 할 것인지에 우선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되고,막상 취직을 하려할 경우 과연 자기가 원하는 직장이 자기 뜻대로 선택되느냐가 더 큰 골칫거리가 된다. 여학생의 경우는 더 어렵고 힘드는 일이 된다. 왜냐하면 여대졸업생은 직장에서 마구 부리기도 힘들고 그 뿐 아니라 취업후에도 적당한 혼처가 나면 결혼해 버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옛날과는 달리 오늘의 여대 졸업생들은 졸업후 스스로 경제적 기반을 닦을 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기술을 발휘하여 힘껏 일해보려는 생각만은 내남없이 단단함에도 취업의 기회는 그야말로 바늘구멍을 낙타가 통과할 만큼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늘 우리와 좋은 대조가 되는 일본의 경우를 보자. 그들도 우리처럼 학제가 비슷하기에 9∼10월부터 취업문제로학교가 뒤숭숭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들의 뒤숭숭과 우리의 어수선은 그 성격이 다른데 있다. 즉 그들 졸업반 학생들은 한사람 앞에 너댓군데서 취업의뢰가 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단 한자리도 오라는 데가 없어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걱정이 태산 같은데 일본의 경우는 오라는 데가 너무나 많아 선택으로 고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같은 현실이란 우리에게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부러운 일임에 틀림 없다. 그에 비해 우리 졸업생들은 너무나 딱하고 가엽기 조차 하다. 사람의 인권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우리는 곧잘 그 경우 자유다 권리다를 내세운다. 물론 자유도 권리도 인권의 중요 항목임에는 틀림 없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그 자유와 권리란 단순히 정치적인 그것만이 아닐 것이다. 거기에는 당당히 스스로의 능력과 기술과 적성과 욕구에 따라 일하는 권리 즉 「노동할 인권」이 포함되어야만 할 것이다. 노동을 통해 정당하고도 응분의 대가 즉 보수를 받게 되고 그것으로 자기가 원하는 소비의 자유가 보장 되어야만 할 것이다. 우리가 즐겨 되뇌는 자유주의를 생각해 보자. 그것이 자본주의와 자유민주주의의 금과옥조가 되고 있음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 같은 기본적인 이데올로기 마저도 역사적으로 크게 변질되어 왔다. 즉 시민혁명기에는 「타인에 피해 입히지 않는 한에 있어서의 일체의 자유」라는 주장하에서 그것은 절대왕정이나 절대주의에 대한 중심적인 무기가 되어 왔다. 시민혁명 이후 자본주의의 발전기에서는 그것은 주로 경제상 자유방임의 요구로 나타났다. 그것은 그런 뜻에서 분명 생산력의 발전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산업혁명 후에는 자유경쟁이 생존경쟁이 되고 계급대립이 부각됨에 따라 자유의 구체적 내용이 점차 공허한 것이 되었다. 그것이 독점단계에서는 하나의 명목일뿐 실질적인 면에서는 자칫 형해화하게 된다는 것을 경험케 되고 있다. 그것은 자본주의나 자유민주주의의 덕목이 되고 있는 개인주의에 있어서도 그렇다. 도덕이나 교육에 있어서는 개인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인격을 완성해야 하며 동시에 타인의 인격이나 권리를 자기의 그것과 동등하게 존중해야 할 개인주의가 그 도덕성도 잃어버리고 인격의 완성이나 그 존엄성보다도 자유 방임적인 이기주의로 전락되어 가고 있음이 실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치적인 인권만 앞세운 나머지 소중하게 보장되어야 할 경제적인 인권은 소홀히 한 채 간과되어 왔다. 지금 이 시점에서 취직자리를 놓고 동분서주하면서 불안과 좌절을 겪고 있는 졸업생들에게 진정 정치적 민주화가 우선해야 할 것인지,아니면 개개인의 직장이 보장되고 생활의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경제적인 산업화가 우선해야 할 것인지를 설문으로 물어보면 과연 그 회답은 뭣으로 나타날까. 오늘을 사는 현대인은 추상적이고 정치적 의미인 민주화의 명목보다는 구체적인 경제적 실리를 요구하게 된다.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이데올로기보다 실질적인 테크놀러지 즉 과학과 기술이 인간의 행복과 편의와 안락과 평화를 실현시켜 준다고 믿고 있다. 2차대전후 올림픽을 치른 나라는 많다. 그들중 패전국임에도 불구하고 서독과 일본은 나란히 올림픽을 치른후 오늘날과 같은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했다. 거기에 비해 올림픽개최 직전 스스로도 의기충천했고 다른 나라도 우리를 추켜세웠었던 우리지만 대회를 치르기가 무섭게 급전직하,오늘의 서글픈 꼴이 되고 말았다. 그뿐 아니라 윤리와 도덕은 땅에 떨어지고 사회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그 와중에서 세계 제2의 고진학률에다 고학력사회를 맞고 있는 우리의 대학사회는 갈 곳도 모르고 갈 곳도 없는양 헤매고 있다. 정치는 이 현실을 올바르게 파악하고 지도자들은 오늘의 과제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묻고 싶다. 세계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그속에 살고 있는 인간 자체가 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고전적이고 도식적인 민주화와 연관되는 글귀만을 되풀이 하는 속에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배신과 실망만 누적시키고 있음이 현실이다. 정치도 행정도 능률적이고 생산적인 것이 못 될때 조만간 국민은 고개를 돌리게 될 것이다. 그 논리는 민주주의건 사회주의건 똑같이 적용되어질 진리임이 분명하다.
  • 중산층이 목소리 높여야 한다/김대환 이화여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갈등과 대립의 「안전판」 역할 맡을 때 「중산층의 반항」이라는 시쳇말이 곧잘 되뇌어진다. 이 말은 산업화ㆍ대중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에 있어서의 중산층의 좌절과 불안 및 위기의식과 일맥상통하는 상징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서둘러 결론부터 앞세운다면 산업자본주의사회에 있어서 중산층은 확산되고 건실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안정되고 건강한 사회가 된다. 왜냐하면 중산층은 문자그대로 자본가계층=지배층과 근로노동자계층=피지배층 등 이해가 상충되기 쉬운 대좌적인 두 세력사이에서 조정하고 중화하는 완충기능을 함으로써 산업평화를 통한 사회안정의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인종,다양한 문화,복잡다단한 이해관계로 얼킨 미국과 같은 거대한 대중사회에서 많은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런대로 최소한의 질서는 유지되고 있다. 그것을 지탱시키는 힘은 무엇일까. 다름 아니라 바로 중산층의 비대와 온존이 그 밑받침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에게는 중산층 또는 중간계급이라는 낱말 대신에 곧잘 테크너크랫이라는 표현으로도 불린다. 우리는 그 말을 기술관리계층으로 받아들여도 무방할 것이다. 그들 미국인들은 산업경제 뿐아니라 심지어는 정치분야에까지도 과학과 기술과 조직관리 및 운영에 있어 능란한 테크너크랫들의 기능화와 합리화를 통해 그 능률화를 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이 곧 기술가정법치주의 및 제도를 뜻하는 테크너크라시이다. 데모크라시와 함께 즐겨 쓰여지는 이 낱말은 미국공황이 있었던 1920년대말의 경제위기와 사회혼란을 수습하고 극복하는 사조와 시류에서 연유된 것이며 그 구체화는 바로 뉴딜정책에서 음양으로 투영케 되었다. 이 말은 어찌보면 잔꾀만 일삼고 권모술수로 시종하는 등 적지않게 허망하기까지 한 우리의 정치작태와 견주어 생각해 볼때 많은 것을 시사받게 한다. 그같은 테크너크라시의 담당계층과 중심세력은 다름아닌 중산층 그들이다. 그런 뜻에서 우리의 중산층도 양적으로 확대되고 질적으로 건전하게 육성 발전되어야 한다. 그것은 곧 건전한 생활기풍과 참신한 생산의욕과도 직결되며 국가사회의 명운과도 긴밀히 연관된다 하겠다. 지금 이 자리에서 중산층에 관한 마르크스 및 반마르크스주의의 진부하기도 한 계급이론의 당위성 여부를 다룰 겨를은 없지만,우리의 경우 정치적ㆍ경제적ㆍ사회적 차원에서 중산층의 지위가 포약화되고 있고 그 존재의미가 적지않게 희석화되고 있음이 현실이고 그 정도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8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의욕적이고 야심적인 산업화ㆍ근대화의 물결에 휩싸여 기업가와 더불어 중산층은 기술을 개발하고 기업을 관리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을 증대시키는데 큰 몫을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대가는 상응하지 못했었다. 그 뿐더러 3년전의 6ㆍ29 이후,자유화의 거센 바람속에서 일기 시작한 열 띠고 뭉쳐진 노동운동은 중산층의 존재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것 아니더라도 정체적인 사회적 성격이 강한데다 적지않게 보수적이고 체제순응적이기도 한 것이 중산층이다. 그들 중산층은 대학교육의 대중화에 따른 고학력인력의 증폭과 함께 그 성향과 행동을 더욱 묘한 것으로이끌어 가게했다. 어쨌든 중산층은 관료행정사회에서 조직과 기능의 핵심이 되고 있고,경제산업사회에서 경영보조적인 위치에 있긴 하지만 실은 그들이 갖는 지식과 과학과 기술은 가히 중추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거기에 상당하는 사회적인 인정감도 정신적ㆍ물질적인 보상도 받지 못하는 속에 아침부터 밤까지 혹사만 당하고 있다. 그 와중에서 그들은 자기분열을 하면서 부동한채 때로는 좌절하고 때로는 실의까지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것에의 반발로 그들의 의식세계는 때로는 급진화ㆍ과격화로 급선회하게 된다. 물론 그 반면 보수퇴영화의 성향도 적지않게 있다. 그 나머지 그들은 생산면에서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것보다는 소비면에서 쾌적ㆍ안이ㆍ향락을 추구하게 된다. 그들은 스스로의 존재의미에 대한 강한 자의식이나 주체적인 자각보다는 다만 돈을 많이 벌고 자기지위를 높이는데만 급급한채 치열한 경쟁속에 파묻히게 된다. 그들은 외형적인 면에서 한편으론 자본가계급을 뒤쫓아가면서 허탈해야 하고,다른 한편으로는 뒤쫓기는 위치에서 근로노동계층과 구별되기를 원한다. 이런 상황들은 그들로 하여금 지극히 소시민적인 소비성향을 조장시키게 되며 그같은 심의의 표출은 생활방식 즉,주택 자동차 생활용구를 통해 스스로의 심리적보상을 얻으려들게 한다. 중산층은 이율배반과 자기모순속에 회의에 빠진다. 남보다 더 많이 배우고 노력하면서 쌓아올린 과학과 지식과 기술과 인격의 축적임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산층은 직장의 상하관계나 위계질서속에서 스스로의 능력과 기량을 짓눌린채 살아가는 수도 있다. 그들은 자본가처럼 흥청망청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그렇다고 해서 근로노동자처럼 조직력이나 단체교섭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 행정 및 산업경영의 경우를 보자. 간부나 중역진은 윗사람이나 기업오너의 동정만 살피면서 무사안일하게 자리유지에만 시종 한다. 마치 다수의 병졸이 죽는 속에 얻어진 공로는 오직 장성 한 사람만 차지한다는 「일태장공 만골고」라는 개탄의 시구처럼 우리사회는 돼가고 있다. 그같은 행정 및 기업풍토속에서 어찌 자발적인 창의성이나 행정능력기술개발 시장확대가 기대될 수 있을까. 각설하고 중산층은 체질적으로 유약하고 조직적으로 취약하다. 그렇다고해서 대중 산업사회의 구조와 기능이 그들의 그같은 허약점만 악용한다면 중산층은 분노끝에 자위를 위한 반항을 시도케 될 것이다. 반항의 양태는 여러가지로 나타나겠지만 말이다. 그렇게되는 날 그것은 예상치 못한 그러면서 놀라운 사회불안의 기폭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고학력자 취업난(사설)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의 고용수급 불균형 상태가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것 같다. 고학력의 실업은 양과 질적 측면에 다같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올해 대졸사원 신규채용은 중소기업을 포함하여 9만명에 그칠 것으로 노동부 조사결과 밝혀지고 있다. 반면에 올해 대졸자중 취업희망자는 13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기에 취업 재수생 11만6천명을 합치면 대졸 취업희망자는 24만명이 넘는다. 이런 추세대로 가면 대졸 실업자는 양적으로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의 대졸 실업자는 11만6천명,실업률은 4.8%로 전체 실업률 2.6%의 두 배나 된다. 여기에 올해 4만명의 미취업 대졸자가 추가되면 대졸 실업자는 15만명에 이르고 그 증가율은 30%를 넘게 된다. 이처럼 대졸실업 증가율이 높은 데다가 해가 갈 수록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대졸 고용수급상의 또다른 문제는 인문계 출신자의 경우 취업이 이공계보다 어려운 데다가 졸업자 수는 훨씬 많다는 점이다. 또한 이공계 가운데첨단기술분야의 고급인력을 공급부족현상을 빚을 만큼 고용구조가 왜곡되어 있다. 기업이 절대로 필요로 하는 전자ㆍ정보 등 첨단분야는 구인난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세번째로는 지방대 졸업자들의 취업난이 수도권지역의 졸업자보다 더욱 격심하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전체 대졸 취업률은 60%였는데 지방대생 취업률은 56.6%였다. 서울지역출신의 취업률 65.3%보다는 무려 8.7%포인트나 낮다. 전체의 취업이 힘들어지면 질수록 지방대생은 더욱더 불리해지게 마련이다. 이런 고학력의 취업난은 다른 계층의 그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낳는다. 막대한 교육비를 투자,단위당 생산성이 높은 고급인력을 놀리는 것은 그만큼 나라경제면에서 낭비다. 이들의 불만이 누증되면 그것이 사회불안을 증폭시킬 우려도 있다. 경제발전적 측면에서 보면 발전에 비례하여 전문지식과 기술을 갖춘 인력수요가 늘어야 하는데 오히려 그 수요가 줄고 있다는 점,또한 간과할 수 없는 문제이다. 물론 올해의 경우 대졸자 취업난 심화예상은 경기침체와 지난 3년 동안 노사분규가 적지 않이 작용하고 있다. 그렇지만 해가 갈수록 대졸자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고 인문계 졸업생과 지방대 졸업생의 취업난이 격심해지고 있다는 사실은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인문계의 취업난 가중은 우리의 대학교육이 국가전체의 산업인력수급계획과는 괴리되어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대학은 사회의 수용능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분별한 학과증설과 기존학과의 증원으로 고학력 실업사태를 가중시켜 온 것 같다. 우리 산업계가 고용을 창출하는 것 못지 않게 문교당국과 대학이 산업구조 발전모델에 맞춘 교육을 실시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문교당국은 이공계대학의 입학정원을 대폭 확대하고 지방에 특수분야 공과대학의 설립과 지방공대의 특성화 지정을 강력히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다. 고용의 동태적 안정과 필요인력의 확보를 위한 질적 향상을 기할 수 있는 대졸자 고용대책이 아울러 강구되어야 한다.
  • 「범죄와의 전쟁」 이기는 길을 찾는다(질서있는 사회로:5)

    ◎전문가 대담/“행동철학이 제시된 새생활운동 펴라”/“방법론 없는 즉흥 발상”호응 못얻어/도시민의 공동체의식 형성이 과제/고립된 삶이 「범죄온상」구실… 합의정신이 바탕된 질서모델 계발을 범죄와 무질서,과소비 등을 추방하기 위해 노태우 대통령이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을 선언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새질서 새생활운동」이 국민운동으로 확산돼 질서있고 건전한 새로운 사회를 이룩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운동의 방향과 방법 등을 두 교수의 대담으로 들어본다. ○통제가 무너진 사회 ▲김대환교수=이번 노태우 대통령이 선포한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은 새마을운동과 비견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72년 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만해도 일부의 비판과 부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잘살아보자는 국민적 합의 아래 실천적 운동으로 발전해 큰 반향을 얻었지만 지금의 시대적 상황은 그때와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왜 지금 이런 운동이 제기되었는지의 문제부터 풀어가기로 합시다. ▲송복교수=새마을운동이 시작될 당시 농촌인구와도시인구는 반반이었지만 90년대에는 2,3차산업 인구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회구조에 대한 새로운 진단이 필요합니다. 우리사회는 지난 10년동안 해마다 9백만명씩 모두 9천만명이 주거를 옮겨 인구의 9.7%만이 태어난 곳에서 살고 있는 등 국민의 대부분이 타향살이를 하는 부동사회(Floating society)가 됐습니다. 한곳에 머무르는 기간이 평균 3년에도 못미치다 보니 이웃 공동체가 형성되지 않고 사회통제 메커니즘이 와해돼 공중에 떠다니는 사회가 된 것입니다. ▲김교수=그동안 정치ㆍ사회적으로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경제적인 축적이 이루어져 개인의 생활이 풍요해 졌으나 양적 팽창에 상응하는 질적 변화가 이어지지 못한데 따른 정신적 빈곤이 사회악의 증가와 사회질서의 파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실성과 정직성이라는 농업사회의 생활방식이 공업사회로 바뀌면서 붕괴,내부적인 파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송교수=직업구조의 개편속도도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빠릅니다. 지난 74년에는 1천5백개의 직업이 있었으나 86년에는 1만2천6백개로 늘어났습니다. 현재 한 직업에 5년이하 종사하고 있는 사람이 44%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10년 이상 종사하는 사람은 25% 정도로 지역공동체 뿐만 아니라 직업공동체도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 ▲김교수=경제구조의 왜곡도 심각합니다. 제조업의 기반위에 3차산업이 형성돼야 하는데 80년대말까지만 해도 제조업이 성행,직업구조가 제대로 형성되어 있는 상태였으나 지금은 서비스업이 지나치게 팽창했습니다. ▲송교수=그렇습니다. 경제구조면으로 보면 87년을 정점으로 제조업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선진국인 미국이나 일본의 제조업 비율이 전성기에 45%,지금도 36∼37%를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는 37%를 고비로 현재는 31∼32%를 유지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선진국에서는 제조업이 꽃을 피운 바탕위에 서비스업이 발전했다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하기 쉽고 돈을 벌기가 쉽기 때문에 서비스업이 번창하는 경제구조 왜곡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올해 고소득 납세자의 3위에서 5위까지가 부동산업자이고 1백위안에 든부동산업자의 수가 지난해 보다 3배나 늘어났습니다. ○경제구조 왜곡도 심화 ▲김교수=미국사회의 경우 제조업체에서 고학력자들이 일하려 들지 않고 컴퓨터ㆍ사무관리 등 고학력인력이 필요한 직종은 수요에 한계가 있어 원하는 일터는 없고 원하지 않는 일터는 많은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에도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의식의 세계는 일본을 앞질러야 한다는 허황된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송교수=90년대 우리의 사회인식을 한마디로 말한다면 「불로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70년대에는 제조업에 고용의 기회조차 없었으나 지금은 오히려 기피하는 실정입니다. 15∼24세의 젊은이가 제조업에 취업한 숫자는 지난 87년 37만명이었던 것이 88년에는 34만명으로 지난해에는 20만명대로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국민소득 5천달러는 세계에서 34∼35위의 수준이나 사고와 요구는 2만달러 이상입니다. 의시기의 허황됨이 큰 문제입니다. 이제 이 운동의 성공가능성에 대하여 이야기해 봅시다. ▲김교수=현재의 상황과 조건,운동의 주체,방법 등을 놓고 볼 때 일단 상당히 전개가 어렵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런 문제가 있으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다각적으로 검토해야만 합니다. 이번의 경우 어찌보면 즉흥주의와 편의주의의 인상이 짙습니다. 정부안에서 문제가 일단 제기되면 진지하게 토론하고 검토해 정보를 모아 운동의 성격과 방향이 도출되어야 하나 이번의 경우 총론만 나오고 각론이 나오지 않은 성급함이 보이고 있습니다. ▲송교수=국민들도 운동전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아직까지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전쟁선언」이라는 표현부터 조금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 과거의 행태로 볼 때 정부 각 부처 행정관료들의 특성상 성과위주ㆍ전시위주로 경쟁 비슷하게 해나가는 가운데 국민들은 『어디 해볼테면 해봐라』하는 방관적 심정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운동을 전개하기 위해서는 철학과 이념이 필요합니다. 새마을운동의 저변에는 토착적인 농민들의 민족주의 이념이라는 철학이 밑바닥에 흘렀습니다. 임기응변으로 운동을 전개하려 하면 국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없고 설득력도 호소력도 잃게 됩니다. ○자발적인 지도자 필요 ▲송교수=70년대의 새마을운동과 90년대의 새질서운동을 비교해 보면 운동의 주체가 되는 사람도 크게 변했지만 운동을 이끄는 사람의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새마을운동의 이론을 제공하고새마을운동의 시작과 전개,체계화에 깊이 관계하신 김교수께서 지금과 비교해 말씀해 주십시오. ▲김교수=3공화국시절 새마을운동은 시대적 요청이 있었기에 나 스스로가 일부 지식인의 빈축을 사가며 참여했습니다. 누가 뭐라해도 학자나 지식인이 능동적으로 운동에 참여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에서 운동의 시발에서부터 참여한 것입니다. 그러나 새마을운동이 성공한 것은 지식인의 이론제공의 결과가 아닌 「운동의 리더」가 존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과거에는 김준씨 같은 농촌운동의 상징적 리더가 있어 박정희 대통령의 강력한 뒷받침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봅니다.또 자발적인 소단위의 리더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도시의 새마을지도자들은 「지식인은 할 일이 못된다」「정부에 빌붙는다」는 인식에도 불구하고 희생적이었습니다. 결국 운동의 성패는 국민적 공감대의 형성위에 자발적인 지도자의 유무에 달렸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교수=새질서운동의 이념으로 2가지를 내세우고 싶습니다. 첫째는 공동체를 재건해 도시의 이웃공동체와 직장이나 직업공동체를 확립해야 합니다. 가장 어리석은 사회는 국가의 힘으로 유지되고 가장 현명한 사회는 공동체의 건설로 저절로 유지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이 함께 살면서 심층적,직접적,전체적 인간관계,익명적이 아닌 거명적 인간관계를 형성해 공동체에 낯선사람,이방인이 없는 사회가 돼 서로가 서로를 의식치 못한 가운데 감시,견제하는 사회가 되면 도덕성이 자연스럽게 형성돼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비행을 저지르는 사람이 사라지게 됩니다. 이방인들 끼리 모여 있는 사회가 범죄의 온상이 됩니다. 공동체가 재건되면 질서의 문제는 자연히 해결될 것입니다. ▲김교수=그러나 우리사회는 지금 너무 많이 파괴되어 버린 느낌입니다. ▲송교수=두번째 이념은 우리사회 특유의 질서모델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역사적으로 좋은 질서모델이 있었습니다. 과거에는 그것을 준거로 해서 행동이 이루어졌습니다. 그것은 효를 바탕으로 한 가족주의 모델입니다. 효의 근본은 공경입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자신을 수련했고 그 결과 어떤 사회적 지위를 얻는다는 것은 곧 사회의 발전이 되고 주위의 칭찬과 존경을 받는 것이 곧 사회통합을 이루어나갔던 것입니다. 공동체는 협동성과 정의에 기반을 두어 대립보다는 합의에 중점이 두어진 것입니다. 조선이 5백년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은 이밖에 합가치성에 기반을 둔 선비주의를 들 수 있습니다. 엘리트의 모든 행위가 이 때문에 공익적이었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 조선시대 내내 관주도가 아닌 자발적인 구국운동이 있었습니다. ▲송교수=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가족주의가 족벌주의,이기주의,기득권주의로 모델이 거꾸로 부서져 버렸습니다. 또 공동체는 개인적인 정에 좌우되는 대립주의로 흘렀습니다. 선비주의는 목적달성에 수단방법을 안가리는,합가치성에서 합목적성으로 타락하는 등 역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김교수=중종시대의 정치 사회적 내우외환과 선조때의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조광조와 율곡,퇴계 등에 의해 시작된 향약운동은 고종 말년까지 지속됐습니다. 이 운동은 향촌중심의 민간운동으로 북한이 천리마운동을 시작할 때 그 이념을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새마을 운동도 향약에 기초를 둔 이념이 있었습니다. ○국민운동으로 승화를 ▲송교수=새질서운동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정이 복원되어야 합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든 잘못을 사회에 두지 자기가정에 책임을 돌리지 않습니다. 엄한 아버지와 자애로운 어머니라는 부모상이 깨지고 쩔쩔매는 약한 아버지와 과잉서비스 과보호의 어머니가 있을 뿐입니다. 현재 강력범죄의 50% 이상이 10대가 저지르고 있습니다. ▲김교수=요즈음을 개인주의시대라고 하지만 과거의 규범인 수신제가도 남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 중심의 도덕ㆍ윤리였습니다. 지금은 「개인적인 사회」가 아닌 「무정부사회」라고까지 할 수도 있겠습니다. 과거의 전통을 복원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송교수=공동체건설을 위해서는 지금 24%에 이르는 지역간 이동성을 10% 선으로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주택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동성이 줄어들면 마을마다 유수한 지식인들에 의해 우리마을의 질서는 우리가 지키자는 운동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김교수=이번 운동은 정권적인 차원을 떠나서 추진되어야 합니다. 민족을 위한 운동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부분에서 부터 다시 점검을 해야 할 것입니다. 원점에서 부터 다시 시작해보는 노력이 10년ㆍ20년 이어질 때 조금씩 조금씩 지금보다 좋은,인간적인 사회로 바꾸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의 목표를 오판해 정치적효과와 행정적업적을 겨냥하면 실패합니다. 국민전체가 참여하지 않는 부분적인 운동으로는 성과를 거둘 수 없으며 종합적ㆍ전체적인 운동으로 이어져 지도력이 발휘되면 국민들이 적극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 “조직혁신”… 장년국군 새 출발/건군 42돌… 오늘의 새 모습

    ◎합참본부 발족… 전투력 배가기대/국산 최신예 화기로 무장 육군/ 「대양 해군시대」로 발돋움 해군/FA18 차세대 전투기 도입 공군 1일로 건군 42주년을 맞은 군이 통제형 합동참모본부의 발족으로 크게 탈바꿈했다. 창군이래 지금까지 육ㆍ해ㆍ공군 등 3군별로 각각 독립적으로 운용돼 왔던 작전지휘 및 행정권을 현대전의 양상에 알맞게 군령(작전)과 군정(행정)으로 분리,합참본부가 3군을 통합지휘하고 각 군본부는 인사ㆍ훈련ㆍ경리 등 행정적 뒷바라지만 맡게함으로써 유사시 보다 기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었다. 건군 42주년을 맞은 국군의 달라진 모습을 합참본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합동참모본부◁ 새로운 국군조직법의 발효와 함께 전군의 작전전투부대를 직접 총괄지휘할 통제형 합동참모본부가 1일 창설됐다. 국군의 최선임 장성인 정호근 대장이 합참의장으로 취임,이날부터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의 13개 사령부의 지휘봉을 잡았다. 국방부는 이날을 제2의 창군의 날로 생각하고 국군의 날 행사와 함께 5일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로 했다. 합참의 발족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각군 참모총장이 지휘하던 작전부대가 합참의장에게 모두 집중됨으로써 작전의 적응성이나 효과ㆍ속도면 등 전술ㆍ전략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을 기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다. 과거의 합참의장은 국군의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국방부장관→각군 총장에 이르는 군령계선에서 제외돼 있어 국군의 지휘ㆍ참모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 상징적인 위치에 불과했으나 새로운 국군조직법은 「합참의장은 전투를 주임무로 하는 각군 작전부대를 지휘ㆍ감독한다」라고 명시해 실질적인 작전권을 부여하고 있다. 전군의 모든 전투요소를 총지휘하는 합참의장은 국군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전투부대를 관장한다. 합참의장은 군령권행사로 육ㆍ해ㆍ공군 3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은 병력의 훈련ㆍ보충기능을 포함한 군정권만 행사함으로써 신병과 사관생도의 교육훈련과 작전부대장을 제외한 인사ㆍ예산ㆍ군사법ㆍ감사권ㆍ군기 및 사기유지에 대한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각군본부의 인원도 작전과 정보분야에서 약 40%가 감축되어 육군은 2∼3개의 신설사단과 해군은 잠수함전단,공군은 FA18 차세대전투기로 구성된 새로운 전투비행단 창설요원 등으로 전용할 수 있어 막대한 전투력 향상효과도 가져오게 됐다. 각군본부의 감군인원 규모는 약 5천1백여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들은 대부분 장교들로 앞으로 창설될 합참본부의 37개부대의 주력으로 편성되게 된다. 국방부는 합참창설과 함께 우선 직제의 65%만 인선을 마치고 나머지 35%는 오는 연말 정기인사에서 마무리짓기로 했다. 두달밖에 남지않은 상태에서 군고위 장성인사를 할 경우 군무공백을 우려해 창설인사는 현 합참근무자들에게 한정했다. 합참의장을 보좌할 1차장에는 육군의 송응섭중장(육사 16기),2차장에는 해군의 간용태중장(해사 15기),3차장에는 공군의 이양호중장(공사 8기) 등이 기용됐다. 이밖에 전략기획ㆍ작전ㆍ정보ㆍ지원본부장 등 3성장군 4명과 민사심리전ㆍ전비태세 검열ㆍ지휘통제 통신실ㆍ군사연구ㆍ비서실 등 5명,본부장직 11명 등 각군 소장급 16명과 준장 20여명등 40여명의국군최고의 엘리트집단들이 참모로 포진하고 있다. 당초 해군과 공군ㆍ해병대에서는 각군의 특성을 잘 모르는 육군출신의 합참의장이 함대와 전투비행단ㆍ상륙사단 등을 지휘하는데는 문제가 있다고 새로운 합참의장제도에 의문을 표시해 왔으나 해군의 간제독과 공군의 이중장이 각기 작전사령관을 역임,기술군의 지휘에 의장을 훌륭히 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6ㆍ25때 학도병으로 참전했다 임관한 국군의 원로 정의장은 앞으로 중무장사단 중심의 편제를 경보병 사단화하고 기계화 여단과 연대를 창설,군살을 빼는 현대화작업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육군◁ 1백55마일 휴전선을 지키고 있는 육군장병들은 우리기술과 자본으로 만든 방위산업제품으로 무장,필승의 신념으로 뭉쳐있다. 보병의 기본무기인 M16소총으로 무장한 장병들은 세계제일의 고학력을 자랑하며 체력이나 정신력에서도 일당백의 높은 사기를 유지하고 있다. 핵투발능력을 가진 1백55㎜ 곡사포,20㎜ 대공발칸포,1백5㎜ 곡사포,60㎜ 4.2인치 박격포,3.5인치 로켓포 등은 육군이 자랑하는 최신예화기이다. 88전차는 가속능력이 탁월한 디젤엔진과 자동변속이 가능한 유압식 변속기를 갖추고 있어 산악지역에서의 기동이 자유로우며 야간사격,이동간 사격에서도 뛰어난 명중률을 갖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T62전차보다 사격범위가 넓으며 순발력이 있어 전차전에서 유리하다. 89년 6월 육군본부를 충남 계롱대로 이전하면서 육군은 서부전선에 수도권 사수를 위한 강력한 기갑사단을 창설했으며 동부전선 산악지역에서도 기계화사단의 창설을 준비하고 있다. 현역장병의 전투력 이외에 4백여만의 예비군이 향토방위에 동원태세를 갖추고 있다. 육군은 또 수재와 폭설,모내기,수확기에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육군은 다가오는 2천년대의 전략환경에 자주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한국적인 군인상을 적립하고 동적인 군을 건설한다는 목표아래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군◁ 9백마일의 해안선을 경비하고 있는 해군은 93년도 참수함 도입을 앞두고 연안 해군시대를 마감하고대양해군을 향해 매진하고 있다. 84년 4월 전투구축함 「서울함」이 취역한 이후 한국형 구축함이 해군의 주력을 이루고 있다. 순수한 우리기술과 방위성금 등 우리자본으로 건조된 서울함은 대함 미사일공격 능력과 적의 미사일 공격을 교란시키는 방어능력과 수개월동안 해상에서 작전을 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국형 구축함은 90년 4월 환태평양 기동훈련에 참가함으로써 미국과 일본 등 우방국 해군으로부터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주요 해안선과 항로에는 하픈미사일과 대형유도탄 고속정(PGM)과 중형유도탄 고속정(PKM)이 24시간 경계를 펴고 있다. 이들 고속정들은 시속 40노트 이상의 고속운항이 가능해 적의 간첩선을 잡는 명수이며 40㎜ 로켓을 장착하고 있다. 동해안과 서해안에 위치한 2개의 해병사단은 국군의 유일한 전략작전부대로 제몫을 다하고 있다. 충무공의 구국정신을 이어받은 해군은 태평양시대를 맞아 국력에 걸맞는 대양해군 건설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공군◁ 「4천2백만의 불침번」인 공군은 현대전의 승패는제공권 확보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휴전이후 계속되어온 항공세력 우위를 견지하고 있다. 68년 미그잡는 도깨비 팬텀을 도입,영공방위를 폈던 공군은 팬텀이 성능은 우수하나 노후해서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을 추진,FA18기를 차기 공군의 주력기로 선정했다. FA18은 93년도까지 완제품 12대가 도입되고 36대는 조립생산,72대는 한국에서의 면허생산으로 98년말까지 총 1백20대가 도입되게 된다. FA18은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미그29ㆍSU25보다 성능이 우수해서 앞으로 20∼30년동안 한반도 상공에서 주력기로 활동하게 된다. 공군은 82년 9월 국산전투기 제공호를 조립생산,항공기술을 익혔으며 86년 6월에는 현재 주력기인 F16전투기를 도입,운용하고 있다. 공군은 또 공중훈련 비행장비(ACMI),최신레이다,공대공 미사일 등을 보유함으로써 어떠한 상황에서도 적기를 제압할 수 있는 자신감과 전투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완벽한 영공방위태세는 그동안 수차례 중국ㆍ북한의 미그기 귀환과 민항기의 불시착 때 적기 조기포착 및 식별,그리고 비상출격및 유도작전에서 입증된 바 있다. 2000년대를 맞는 공군은 「필승의 정예공군」 육성을 목표로 조국영공방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인본」이 흔들리면사회가썩는다/김대환이화여대교수ㆍ사회학(서울시론)

    ◎물질만능ㆍ찰나주의가 「인면수심」 날뛰게 얼핏 생각하면 정치가 엉망이라는 것도 큰 문제 같고,경제가 늪에서 헤어나지 못한채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도 예삿일이 아님은 분명하다.그러나 그 보다 몇백갑절 더 염려되는 문제는 바로 사람들이 못쓰게 될 지경까지 정신적으로 병들어 가고 있다는 사실 그것이다. 왜냐하면 정치나 경제 할 것 없이 모든 것을 움직이는 것은 다름아니라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신이 병들어가는 사회 우선 매사에 그 중심이 되는 사람이 성실하고 정직하고 근면하고 진지해야만 할터인데 그렇지가 못할 때 정치가 제대로 될 까닭이 없고 경제가 제구실을 할 까닭 또한 없다. 그러기에 옛사람들은 사람 기르는 것을 가리켜 백년대계라 했었다. 그같은 성현의 말씀은 물론 지금도 여전히 유효타 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예부터 전통적으로 인본사상이 뿌리내리고 있었다. 모든 것을 인간본위ㆍ인간중심으로 생각하고 다루는 한국적 인간주의가 곧 바로 그것이다. 그것은 치자가 백성을 다스리는 경우도 그랬고,윗사람이 아랫사람을,그리고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대접하는 경우에도 그랬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사람을 돈으로 되바꾸어 생각하는 나머지 인권보다 물권을 앞세우는 세상이 됐다. 돈 때문에 철없는 아이를 유괴살해하고도 인간적인 고통의 그림자조차 엿보이지 않는 인면수심의 모습하며,죽어간 사람의 목숨을 돈으로 흥정하는 세정이 되고 말았다. 조석으로 대하는 끔찍끔찍한 사건으로 온 국민들은 흉악한 범죄앞에 노출되고 있다. 그렇듯 병든 징후는 어찌 범죄에 한한 것만일까? 모두가 성실함도 정직함도 책임감도 둔탁해지고 있다. 매사를 그저적당히 얼버무리면서 시간이나 때우고 눈가림이나 하는 등 그때 그 장소만 모면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젖어들고 있다. 그같은 것의 단적인 표출은 이번 물난리에서 익혀 보고 온바 그대로이다. 적지않은 사람들이 실세 아닌 허세나 부리면서 살아간다. 내일도 한달 후도 그리고 일년 뒤란 더더욱 생각지 않고 다만 그순간 순간만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 그같은 찰나주의적인 생각이나 태도는 분명 우리를 하루살이 인생으로만들어 가고 있다. 그곳에서 성실과 정직과 책임이 있을 수 없고 거기에선 신의가 발붙일 수도 없다. 어떤 경우엔 부자간에도 부부간에도 그 모양이 되어가고 있으니 정말 기막히는 노릇이라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모두가 일 하려 들지 않는다. 하나같이 모두가 편하기만 생각하고 쓰기만 좋아한다. 그렇듯 노동을 기피하고 경시한다. 사실 모든 생산도 생활도 노동없이는 하나도 이루어질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맹탕 놀려고만 든다. 일하지 않는 곳에 돈이 생길 수 없다. 보는 것 듣는 것 그 모두가 하나같이 돈 없이는 뜻대로 되지않는 세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놀고 있자니 먹고 싶고,입고 싶고,하고 싶은 일은 더 많아지게 마련이다. 거기에 따른 잡념도 유혹도 매양 더 해질 수 밖에 없다. 노동도 하지 않고 거기다 머리까지 텅 비어있는 못난 젊은 남녀가 돈이 아쉽게 될때 선택을 유혹받는 길은 무엇일까? 남자는 폭력이고 여자는 정절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우선 하루살이 인생에게 가장 손쉬운길이란 그길이 고작이라 생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으뜸가는 취학률에다 대학 진학률로는 세계 두번째의 고학력 사회,거기에다 즐비하다 할 예배당과 사찰 등이 산재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이토록 사람다움을 잃어가고 있는지? 그동안 도시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지식인도 성직자도 정치 경제에 관해서는 이러쿵 저러쿵 말도 많았지만 정작 그 바탕이 될 인간상을 기르는데는 너무나 소홀했었다. 민주화다,산업화다 목청을 높여 외쳐대면서 그것만 이루어지면 당장에라도 만사가 형통될 것처럼 되뇌이곤 했었다. 그 발상 자체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을까? 세상사란 그렇게 단순치는 않을 터인데 말이다. 약간은 역설적일지 모르지만 지금 겪고 있는 정치에의 실망과 경제에의 좌절은 어떤 면에서 보면 우리에겐 좋은 교훈이라 할 수 있다. 한국사람은 스스로 당해봐야 깨닫게 된다는 속설을 믿는 한에서 적어도 그렇다. 이를 시행착오로 치기엔 너무나 값비싼 대가이긴 하지만. 모든 것을 제쳐놓고 지금부터라도 참사람을 만드는 작업,즉 교육혁명부터 다시 함이 어떨까? 그동안 선생은 있었지만 스승은 없었다는 함축성있는 말에서부터 교육행정은 있었지만 교육철학이 빈곤했다는 일부 경세가들의 충고도 있었다. 그러나 그 말은 흘려보내기 일쑤 였다. 거기에 귀 기울이지 않는 인간교육 부재의 맥락에서 보면 오늘의 인간사 세상사는 어찌보면 자업자득의 인상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절망이란 없다. 사람이 많다 보니 그중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게 마련이지만 우리의 기둥과 뿌리는 아직도 썩지 않고 건전하다. 큰 웅덩이에서 피라미나 미꾸라지 등이 구정물을 일으키고 있는 것 처럼 얼핏 보기엔 잔고기만 물가에서 판을 치고 있는 듯 보일지 모르나 그렇지 않다. 큰 고기는 기척없이 깊은 물속에서 있는둥 마는둥 하지만 여전히 연못을 지키고 있다. 지금도 두메에서 땅을 파며 고장을 지키는 젊은이가 있고,공장에서 비지땀을 흘리면서 일손을 놓지 않는 근로자가 있다. 그런가하면 도서관에서 등화가친하며 독서삼매에 빠져드는 학생도 많다. ○민주화뒤엔 인간소외가… 얼마전 섬강버스 추락사고때 다섯살짜리 외아들을 구하려 스스로의 목숨을 내던진 어느 여교사의 애틋한 모성애하며,죽어간 아내와 자식을 생각다 못해 스스로 전신주에 목을 맨채 뒤따라 죽음을 택한 어느 남교사도 있었다. 이 풍진세파 속에서도 그토록 눈물겨운 인정비화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었다. 우리의 근본과 본질은 의구하다. 다만 몇 안되는 인간공해가 그토록 어질고도 착한 사람들을 하나 둘 찌들리게 하는 독버섯이 되어 있다. 위정자도 정치지도자도 이 안타까운 현실을 똑바로 보고 파악해야 할 것이다. 정권연장도 정권장악도 이젠 식상을 일으키고 있다. 정치성 발언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거듭 말하거니와 민주화란 「수술」은 성공했지만 끝내 환자는 죽고 말았다는 식의 우를 제발 다시는 범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 간절한 사연 어찌 필자만의 심정이라 할 수 있을까?
  • 기업 52%가 “자금난”/5백개 업체조사/중기 기술인력부족 심각

    국내기업 대부분이 자금조달ㆍ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인력부족이 큰 문제라고 호소하고 있다.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20일 섬유ㆍ전기ㆍ전자ㆍ기계ㆍ자동차 등 5개업종에서 종업원 20인이상의 5백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애로요인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기업의 51.9%가 최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자금난은 운전자금증가(27.2%) 설비투자증가(18.8%) 등 생산활동 증가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업들은 신규조달자금을 설비투자에 55.2%,운전자금에 28.2%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혀 자금난의 원인이 비교적 건전한 것으로 풀이됐다. 조사대상기업의 기술개발투자는 매출액의 5.65%로 제조업 전체 평균 2%보다 높은 수준이며 기술인력부족(35.2%) 자금부족(27%) 등으로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력관리문제에서 가장 큰 애로는 기술인력부족(43%) 이었으며 다음이 임금인상(32%) 노동생산성저하(13.9%) 스카우트경쟁(6.3%) 노사분규(3.7%) 순이었다. 인력확보문제는 대기업(33.7%)보다중소기업(44.3%)이 더 심각하며 학력별로는 대졸(16.1%) 전문대졸(10.4%) 등 고학력자보다 고졸(39.9%) 중졸이하(28.2%) 등 저학력자의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산업의 인력난이 심각해 대기업이 39.1%,중소기업은 47.6%나 인력부족을 호소,평균치(43%)를 웃돌았다. 이같은 인력난과는 달리 58.85%가 사내교육이나 위탁교육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기술인력양성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수출기업의 55%가 해외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평균수준이라고 응답했으나 29.6%는 경쟁력이 평균보다 떨어진다고 응답,최근의 수출부진현상을 반영했다.
  • 우려되는 생산직 기피현상(사설)

    정부가 발표한 산업인력수급대책은 고용구조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에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근로자들사이에 힘든 일을 기피하는 현상이 현재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들어 5월까지 제조업 취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작년 동기보다 2.3%인 11만2천명이나 감소하는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에 사회간접자본및 서비스 부문은 7.7%인 68만7천명이나 증가하고있다. 제조업부문의 취업자수가 줄고 있는 것은 경기적인 요인도 있지만 그 보다는 경제의 서비스화 현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데 기인된다. 산업사회가 고도화될수록 서비스부문은 확대되는 현상을 보인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는 제조업부문이 일정 수준의 개화기를 거치지 않은 채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어 문제다. 더구나 제조업부문은 취업자수의 양적 감소속에서 기능인력이 크게 부족하여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에 기능인력이 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인력수급의 불균형 현상은 앞으로 더 심화되리라는 데 문제의 어려움이 있다. 상공부와 산업연구원(KIET)조사에 따르면 오는 96년까지 앞으로 6년동안 기술인력은 해마다 1만∼3만명이 남아도는 반면에 기능인력은 7만∼11만명이 부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동집약적 산업의 사양화및 해외이전등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에다가 기능인력마저 심하게 모자라 제조업은 위기적 사태에 직면하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정부는 산업인력의 공급확대와 산업간 인력흐름의 재조정및 취약부문에 대한 인력공급 유도를 내용으로 하는 산업인력 수급대책을 어제 발표했다. 이 대책은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우대와 공업고교의 증설을 통한 기능인력의 확대를 통하여 제조업부문의 인력난을 해소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그러나 오늘의 제조업부문 인력난이 과거와 같이 급속한 공업발전에 비해 숙련된 기능인력이 부족하여 일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대책의 실효성이 의문시된다. 오늘의 문제는 산업구조면에서 제조업의 비중이 낮아지고 있고 젊은이들사이에 힘든 일은 싫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데 있다. 바꿔말해 서비스부문이 이상비대해지고 이 부문의 취업이 늘고 있는 점이다. 그러므로 산업인력수급대책은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시정하지 않는 한 계획에 그칠 공산이 크다. 예컨대 서비스부문의 과도한 팽창을 막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레저산업진출등 서비스 분야투자를 억제하고 과소비적인 서비스산업에 대해하여 금융및 세제상 규제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 산업에 대한 규제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산업구조상의 문제를 시정하면서 땀흘려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에게 더 많은 대가가 돌아가도록 임금구조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물론 임금인상은 생산성 향상이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과거 사무직 우대의 임금구조가 생산직 기피현상을 초래했음을 감안하여 꾸준한 개선이 있어야 할 것이다. 다음은 기술및 기능인력의 양성문제이다. 그동안 공업계 인력의 양성을 외쳐왔음에도 불구하고 81년에서 89년까지 공업고교가 4개밖에는 늘지 않았는데 비하여 인문계 고교는 3백4개나 늘었다. 이 사실은 그동안 기능인력 양성정책이 얼마나 허구였나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허구적인 인력양성계획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기능인력을 길러내는 시스템을 갖추어야 한다. 기술인력 양성도 마찬가지다. 대학의 이공계 정원을 늘리는 것으로 문제가 끝나지 않는다. 정원을 늘려주는 동시에 실험ㆍ실습을 위한 시설자금지원이 따라야 할 것이다. 정부ㆍ기업ㆍ학교가 효율적인 인력양성을 위하여 분담체계를 갖추어야 한다.
  • 미에 “학력인플레”… 대졸자 넘친다

    ◎노동인구 25%가 학위소지… 취업난 가중/공학ㆍ법학 전공자 남아돌아 점원 취직도 미국도 고학력 인플레로 전에는 대학출신들이 꺼려하던 비교적 단순한 수십만의 일자리에 대졸자들이 몰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단순했던 일의 내용이 신기술로 복잡해진 탓도 있지만 보다 결정적인 이유는 그만큼 대졸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미국 노동인구의 25%를 대학출신들이 점유하고 있는데 이같은 비율은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대졸자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대졸자들이 비서 점원 부기 공장관리 등의 일을 맡아보고 있으며 대졸자의 제과점 취업은 아주 흔한 일이 됐을 정도다. 그 결과 고졸이하의 학력을 가진 계층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오늘의 미국 고교교육에도 일단의 책임이 있다. 고교를 졸업했으면서도 문맹자에 가까운 사람이 많고 규율이 없어 회사적용이 어렵다는 것. 너무나 자유분망한 미국 초중등 교육의 병폐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고용주들은 대학에서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본 사람을 쓰려하고 있다. 고졸자들의 생활수준은 제2차세계대전이후 꾸준히 향상돼 왔으나 80년대들면서 떨어지고 있는데 대졸자들의 실질임금이 평균 8% 오르고 있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런 현상으로 고졸자들의 대학 진학률이 지난 82년까지는 50%선을 유지했었으나 88년에는 59%로 급등하는 현상을 빚고 있다. 공학 회계학 법학 의학 분야에서는 대졸자들이 적정선보다 15%나 넘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제너럴 일렉트릭(GE)ㆍ모토롤라사등 미국의 많은 기업 관계자들은 대졸자들이 ▲시간엄수 ▲좋은 근무태도 ▲일을 배우는 능력면에서 바람직하기 때문에 대졸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취업의 문이 좁아진 고졸자들은 테스트와 6개월정도 임시직에 근무한뒤 정식으로 발령되는 시보제도 인터뷰 등을 통해 힘겹게 취직을 하고 있다. 현재의 학력 인플레 현상이 계속될 경우 박사출신이 학사출신이 하고 있는 일을 하게 될 날이 조만간에 올 것으로 예상된다.
  • 여성취업률 크게 늘어/작년 35만여명… 5.2% 증가/기획원발표

    ◎실업자 25%는 대졸이상 학력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용구조는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여성 신규취업자 수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9년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작년 경제활동인구는 1천7백97만5천명으로 이 가운데 취업자수는 남자가 1천39만1천명,여자가 7백12만5천명 등 모두 1천7백51만5천명이며 실업률은 2.6%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88년에 비해 64만5천명,실업자는 2만4천명이 각각 늘어났으며 실업률은 88년의 2.5%보다 0.1%포인트가 높아졌다. 실업률을 최종학력별로 구분해 보면 중졸이하는 1.3%에 그친데 비해 고졸자는 3.5%,대졸이상은 4.8%로 고학력자일수록 높은 실업률을 보였다. 대졸이상인 고학력실업자 수는 11만6천명으로 전체 실업자 45만9천명의 25.2%를 차지했다. 취업자의 남ㆍ여별 구성을 보면 남자가 1천39만1천명,여자가 7백12만5천명으로 88년에 비해 남자취업자는 29만2천명이 늘어 2.9%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여자취업자는 35만4천명이 늘어 5.2%의 증가율을 보여 여자취업자가 남자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ㆍ여별 취업자 구성비는 지난해 남자가 59.3%,여자 40.7%로 83년의 남자 60.8%,여자 39.2%에 비해 여자취업자의 구성비가 6년사이에 1.5%포인트가 높아져 연평균 0.25%포인트씩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의 취업자수가 3백42만명으로 88년보다 6만4천명(1.8%)이 감소,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8년의 20.7%에서 19.5%로 낮아졌다. 광공업부문 취업자수는 4백93만3천명으로 88년보다 12만6천명(2.6%)이 증가했으나 증가폭의 둔화로 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에서 28.2%로 감소했다. 사회간접자본 및 서비스업 취업자는 88년보다 58만2천명(6.8%)이 증가,전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8%에서 52.3%로 크게 높아졌다.
  • 올 9급공무원시험 합격자/대학재학 이상이 55%

    ◎여성도 30%… 작년비 6%증가 고학력실업이 증가하면서 4년제 대학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와 여성들의 9급공무원 진출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총무처가 29일 발표한 올해 9급공무원 필기시험합격자 5천89명중 4년제 대학재학 이상인 사람이 2천8백16명으로 전체의 55.3%를 차지,지난해 48.7%보다 6.6%포인트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호직(소년원) 검찰사무직 세무직등은 4년제 대학재학이상 이 각각 75.7% 72.8% 72.55%를 차지하고 있다. 또 여성들의 경우 전체 지원자의 25.4%에 해당하는 1만5천3백86명이 지원,이 가운데 1천5백33명이 합격함으로써 전채 합격자의 30.1%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6.1%포인트(2백26명)가 늘어난 수치이다. 체신직에 있어서는 전체 합격자 1천6백6명중 9백39명이 여성이어서 여성합격자 점유율이 절반을 웃도는 58.5%이다. 총무처 관계자는 9급 하위직 공무원에 4년제 대학재학이상의 고학력자의 진출이 늘어난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취업난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성들의 공직진출급증은 지난해부터 남녀고용평등법의 취지를 살려 남녀구분모집을 폐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총무처는 오는 6월27일부터 29일까지 면접시험을 거쳐 필기시험 합격자 중 90%정도를 최종합격자로 선발,7월14일 발표할 예정이다.
  • 고학력자 취직못해 떠돌고 저학력자 일자리 골라간다

    ◎실업속의 구인난 심각/불황등 여파,고임대졸채용기피 기능인력태부족 “모셔오기”경쟁 경기침체에 따라 전체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학력·직종에 따라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구인난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대학졸업이상의 고학력자는 구직난으로 실업이 속출하고 있는데 반해 저학력 기능인력은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제조업분야의 고용이 줄어든 대신 서비스업분야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아직까지 고도산업사회로 진입하지 못한 우리산업구조의 취약성과 최근의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감소및 고용구조의 변화,노사분규의 여파등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립중앙직업안정소(소장 김남탁)가 20일 집계한 것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동안 전국 직업안정소에 구직을 의뢰한 대졸이상 고학력자는 모두 2천9백21명이었으나 구인은 겨우 5백60명으로 구직희망자의 5분의 1에 그쳤다. 전문대졸업자의 경우 구직자가 2천3백19명인데 비해 구인은 1천9백81명으로 15%가량의 일자리가 모자랐다. 그러나 고졸자는 구직자가 8천3백83명인데 반해 구인희망은 1만9백5명이나 됐고 중졸자는 1천9백12명이 일자리를 원한데 반해 구인은 1만1천1백39명에 이르러 일자리가 5·8배가 넘었다. 특히 국민학교졸업이하는 구인희망자가 2만1천8백15명으로 구직희망자 4백1명의 54.4배에 이르렀다. 기능인력도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모자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직업훈련관리공단에 따르면 88년 1만1백70명을 수료시킨 전국국립직업훈련원에 수료생의 2.9배인 2만9천9백34명의 구인의뢰가 들어왔으며 89년에는 9천8백99명 수료에 3만2천64명이,올해는 9천8백35명수료에 구인의뢰는 3.7배인 3만6천1백9명이나 몰려들어 기능인력의 수용공급불균형이 가중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에 따라서도 구직과 구인난이 엇갈리고 있다. 노동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10∼12월)동안 제조업분야의 취업자수는 1.2%가 감소한 반면 서비스업은 6.9%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전체 상용근로자는 지난 한햇동안 1.8%가 감소했으나 일용근로자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일용근로자는 88년 70만명에서 89년에는 91만명으로 29.6%가 늘어나 남자 일용근로자가 80만명에서 82만명으로 2.3%가 증가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 유해환경과 「우리아이」/어머니가 나서면 못할 일이 없다(사설)

    유해환경의 심각성은 이미 도를 넘고 있다. 주거지 깊숙이 퇴폐업소가 침범해 들어와 있고 초중고교 주변에 유흥업소나 오락장이 어깨를 비비며 번창하고 있어도 속수무책이다. 학교앞 문방구점에서는 국민학교 저학년이 본드를 사러가도 『비닐봉투는 필요없니?』하고 묻는 주인이 예사롭다. 본드를 사 가는 청소년이 「비닐봉투」를 함께 사간다는 것은 본드를 거기다 짜넣고 흡입하기 위함을 뜻한다. 청소년의 교육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는 어른이라면 본드는 팔아도 비닐봉투와 함께는 팔지 못해야 한다. 이런 가시적 유해환경만이 아니다. 성장기청소년의 정신을 좀먹는 온갖 음란 매체들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저속하고 퇴폐적인 어른용 극화가 한데 섞인 만화가게,뒷방에 대형 스크린을 걸어놓고 음란비디오를 돌리는 심야 비디오가게를 겸업하는 만화가게도 얼마든지 있다. 외설내용으로 어른들도 보기에 역한 음란물이나 끔찍끔찍한 폭력으로 가득찬 영상들이 비디오로 스크린으로 널려 있다. 먹으면 그대로 독이 될 불량식품도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이 유해환경의 추방을 위해 사회단체와 주부모임들이 활발하게 운동을 벌이고 있고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는 소식(서울신문 7일자)은 일말의 희망을 느끼게 한다. 불량출판물이나 만화ㆍ장난감을 감시하는 모임도 있고 품질좋은 것을 판별하여 천거하는 단체도 있다. 어떤 일은 저항하고 자구를 위한 집단운동을 벌이고 고발도 한다.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수입상품,부도덕한 백화점의 상행위,공해물질에 의한 환경파괴,식품에 남는 잔류 농약검사 등 본격적이고 전문적인 활동까지도 그들은 벌이고 있다. 대체로 20대에서 40대까지의 주부가 주동이 되어 활동을 벌이는 것이 이런 모임의 특징이라고 한다. 그들을 그럴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머니의 힘」이라고 생각된다. 어머니들에게는 그럴 권리와 의무가 있다. 2세들을 잘 기르기 위해 환경정화를 당당히 요구해야 하고 주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감시하고 추적하고 고발할 수 있어야 한다. 부릅뜬 눈으로 누가 더럽히는지,어떤 공직자가 직무를 다하지 않는지,어떤 우범자가 죄를 지으려 하는지,어떤 악덕상인이 아이들의 영혼을 병들게 하는지 지켜보고 찾아내야 한다. 현대의 주부인력은 대단히 유능하고 풍부하기도하다. 고학력의 어머니가 유휴상태에 있고 모성의 순수함과 진실됨이 성실한 성과를 기약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대체로 여성은 정직하고 비겁할 줄을 모른다. 거기에 어머니의 헌신하는 성품까지 더하면 고급한 인력이 된다. 학교 주변 폭력이 아이들을 너무 괴롭히자 서울의 어느 학교에서는 사친방범대를 만든 적이 있었다. 공권력을 믿지 못해 이런 움직임까지 일어난다는 것은 서글픈 일이긴 하지만 사정에 따라서는 이런 것도 훌륭한 자구행위다. 팔짱끼고 앉아서 잘못 되어가는 세상을 보고만 있다면 내 아이도,내 아이의 아이들도 살기 힘든 사회가 될 것이다. 팔을 걷고 나서는 편이 성실한 시민이다. 미래에의 전망이 밝지 않다고 자조하기 쉬운 탄광촌에서도 부모들이 모여 자녀를 선도하고 함께 모여 대화하는 모임을 만들었더니 청소년탈선도 많이 막을 수 있었고 가정의 결손도 훨씬 방지할 수 있었다는 사례가 있다. 노력은절대로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 다만 어머니들이 이렇게 환경정화에 기여하기 위해 나서려면 먼저 그들 자신이 확고하게 다져야 할 의지가 필요하다. 「내아이」를 위해서는 「우리아이」가 다함께 구원되어야 한다는 신념을 지녀야 한다. 무섭게 확산되는 종교인구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사막처럼 황폐해가는 것은 가족이기주의에만 치열하게 몰두하는 오늘의 풍조때문이기도 하다. 각성한 「어머니의 힘」이 나서면 집안도 구하고 사회도 구한다. 그리고 당연히 나라도 구한다.
  • 남녀 평등 「신사고」(사설)

    사원모집광고에 「남자만 뽑는다」고 못박은 기업이 법의 처벌을 받게 되었다. 엄연히 남녀 고용평등법이라는 것이 있어서 취업기회에서 여성을 차별하면 안된다는 조항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데도 여자는 뽑지 않겠다는 광고를 낸 것이 고발을 당한 것이다. 이 고발은 이미 지난해 11월에 접수된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고심을 하다가 드디어 위법성을 인정하고 약식기소를 함으로써 고용평등법 첫 적용의 예를 남기게 되었다. 해당 기업들은 벌금도 물게 되었다. 「○년○월 이후 출생한 남자로 병역필 또는 면제자」라는 모집문구를 관행으로 오랫동안 사원모집을 해온 모든기업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더러는 이 「충격」이 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불복하려는 기업도 적지 않게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런 기업은 기업운영에서도 대단히 낡은 사고를 하는 기업 이리라고 생각된다. 미래지향적 사고를 가진 기업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진출해 있는 한 외국인 기업에서는 사원모집 광고에서 「우리 회사에서는 사원모집에서 여성에게아무 제한도 두고 있지 않습니다」라는 글귀를 일부러 밝히고 있다. 유명한 컴퓨터회사로 세계적인 첨단산업의 선두주자인 이 회사가 모집광고에 이런 단서를 밝힌것은 그 기업이 지닌 선진성을 선전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그 회사의 인사담당간부가 피력하는 바에 의하면 「여성인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기 때문에」이런 단서를 쓰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어차피 사원선발의 최종권한은 기업에 있는 것이므로 능력이나 업무성격에 따라 기업은 마음에 드는 인재를 뽑아 쓸수 있다. 그 고유권한은 침해받지 않으면서 모집대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여성에게서 축소시키는 것은 기업의 편견이거나 고루함일 뿐이다. 많은 기업들이 그동안 이같은 관행으로 임해왔던 것도 사실이다. 이런 사실은 기업의 무신경이고 낙후함을 뜻한다. 새로이 「처벌」조항까지 생긴 법을 묵살하고 타성적인 신입사원 모집방법을 그냥 행사해온 일 자체만으로도 유능한 인사관리를 못해왔다는 지적을 받을수 있다. 이번에 고발당해 약식기소로 처벌을 받게 된 기업은 첨단사무기기ㆍ보험ㆍ제약사들이다. 그중에서도 「보험」은 여성인력을 보배삼아 살쪄가는 기업이다. 이 기업들의 어떤 영업ㆍ사무ㆍ생산ㆍ연구직에서도 여성이 소외될 이유가 없어 보인다. 상위 관리직도 마찬가지다. 유능한 유휴인력이 오히려 고학력 여성쪽에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여성 소비자를 상전으로 할 기업이미지를 위해서도 여성에게 배타적인 인상은 좋을게 없다. 각선미 좋은 여성을 사무기기 앞에 선정적으로 앉혀놓는 눈요기 광고만으로는 성숙한 기업 이미지는 심기 어렵다. 법률제정까지 불가피했던 것이 남녀평등의 문제라면,기업은 그런 사회적 요구와 변화에 부응하는 진취성과 노력을 보일수 있어야 한다. 특히 책임있는 기업이라면 응당 그래야 한다. 그런 뜻에서 약식기소에 불복하고 정식기소를 할 움직임을 기업측에서 보인다는 소식은 유감스럽다. 기업이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신사고로의 전환기회를 얻게 되었다면 벌금 2백만원은 비싼 수업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 대학생 징병검사 연기 폐지/만19세 되면 신검 의무화

    ◎내년부터/독자 방위근무 18개월로 늘려/병무청,개정안 마련 병무청은 91년부터 대학재학생의 징병검사 연기제도를 폐지,만19세가 되면 의무적으로 징병검사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재학기간동안 입영연기혜택은 계속 주되 재학도중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이나 학적이 변동된 사람은 이미 징병검사를 받은 사람의 경우 다시 징병검사를 받지않고 즉시 입영조치 할 수 있도록 했다. 병무청은 또 6개월간 방위복무만 하던 2대이상 독자나 부모나이가 60세이상인 단대독자,아버지가 사망한 독자들도 앞으로는 일반보충역과 마찬가지로 18개월간 방위복무를 해야하며 현재 국교중퇴자에게만 병역을 면제해 주던 것을 최종학력이 국교졸업자들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병무청은 7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골자로 하는 병역법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했다. 병무청의 한 관계자는 『대학생에 대한 징병검사연기와 독자들에 대한 복무기간단축 등의 특혜제도는 전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70년대 이후 가족계획의 적극적인 실시로 독자들의 증가와 함께 대학생수도 크게 늘어나 90년대 중반부터는 병력자원 부족현상이 예상됨에 따라 병력수급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이같이 개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또 저소득층의 생활보호를 위해 생계유지곤란자의 병역감면처리기준 가운데 징ㆍ소집면제 대상의 재산정도를 현재 부동산 1백80만원이하에서 3백40만원이하로 수입은 월3만4천원이하에서 4만8천원이하로 상향조정했다. 이에따라 개정안이 시행되는 91년도부터는 국졸자 4천여명과 생계곤란자 2만명 등이 병역면제혜택을 받게된다. 병무청은 이개 정안과는 별도로 병역도피성 해외유학자들을 막기 위해 병역의무대상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미국 일본 유럽 등에 병무관을 파견,이들을 관리하도록하고 허가기간안에 귀국하지않는 사람의 부모 보증인에게 부과하는 과태료를 현행 1천만원에서 2천만원까지 1백%인상키로 했다. 병무청은 이밖에 병역의무자들의 신체검사를 객관화하기 위해 현재 각 군에서 파견된 75명의 군의관을 병무청직원으로 편입시키도록 직제를 개편하고 서울 부산 대구 등 11개의 상설징병검사장을 확충토록할 계획이다. 병무청은 또 고학력자의 현역복무를 높이기 위해 안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군복무에 큰 지장이 없는 분야는 가급적 현역으로 처분될 수 있도록 신체검사 합격기준을 하향조정하고 각종 병역특례제도도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
  • 「인기영합」경제정책 지양해야/차동세 럭키금성경제연 소장(세평)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둔화를 겪고 있는 우리경제가 올해 들어서도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회복기미는 고사하고 수출ㆍ국제수지ㆍ물가등 제반 지표상으로는 오히려 더욱 나빠지고 있는 느낌이다. 1∼2월중 수출은 지난해의 같은 기간보다 1.2%가 감소한데 비해 수입은 전년동기 보다 14.2%가 증가해 2개월간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13억6백만달러 적자로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외수지등을 포함한 경상수지도 1월 한달동안만 4억2천3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2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우리가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흑자 기조가 얼마나 취약한 것이었나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성장 잠재력마저 잠식 국민총생산의 40% 가까이를 차지하는 수출이 안되는 가운데 수입은 왕성해서 내수를 잠식하고 있으니 산업생산도 부진할 수 밖에 없다.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88년 4월이후 하강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경기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각종의 규제ㆍ제도개혁이더욱 강하게 추진되고 있으니 기업투자가 왕성해질리가 없다. 87년에 25%를 웃돌던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이 88년에 15%,89년에 9%이하로 하락한데 이어 금년에는 다시 6%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한은의 전망이 다소 낙관적인게 아니냐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대로 가면 기술혁신ㆍ산업구조 조정을 통한 경쟁력 제고는 고사하고 기존의 성장잠재력 마저 크게 침식당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생산이 잘 안되고 투자가 늘지 않으니 고용사정이 좋을 수가 없다. 실업률 통계로만 볼때 위기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그 내용이 문제다. 미숙련 저급 노동은 공급 부족인 반면에 고학력 실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가 많은 비용을 들여 양성한 고급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 물가도 2월까지 이미 2% 가까이 올라 연율로 두자리 숫자의 인플레가 진행되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기침체속의 물가상승,스태그플레이션의 수렁으로 한발짝 더 다가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 우리 경제가 이처럼 부진을 면치못하게 된 원인은 역시 수출과 기업투자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몇년째 계속되고 있는 생산성을 뛰어넘는 과도한 임금인상과 전반적 근로의욕 저하에 기인한 국제경쟁력 약화,이러한 경쟁력 상태와 괴리된 채 절상을 지속해온 원화환율,지나치게 과격했던 노사분규와 근로자의 근로의욕 저하,그리고 이상주의와 인기주의의 결합으로 치밀한 사후대책 없이 성급하게 추진되고 있는 제반 경제개혁 조치들과 그로인한 기업의욕 저하 등을 가장 큰 요인으로 들 수 있다 그렇다고 우리 경제에 희망의 빛이 전혀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 우선 그동안 우리 경제에 가장 큰 족쇄를 채우고 있던 정치사회 환경이 다소나마 안정되어가고 있으며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차츰 노사문제도 진정될 것 같은 조짐이 나타나고 있고 환율ㆍ금리 등의 변수들이 적어도 경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땜질식 개혁조치 일관 이와같이 현 시점에서의 우리 경제는 밝은 측면과 어두운 측면들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향후의 전개방향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경제가 아직 전환기적 위기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나아가서 90년대의 우리 경제는 바로 지금 정부ㆍ기업ㆍ근로자 그리고 소비자가 얼마나 슬기롭게 이 위기를 극복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경제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 가장 절실히 요망되는 것은 근로자와 기업인의 생산성을 다같이 진작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제경쟁력을 회복시키는 일이다. 일부에서는 수출보다는 내수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국내시장이 개방되어 있는 상황에서 국제경쟁력이 떨어져서 수출이 안되고 있고 그래서 경기가 위축되고 있을때 내수 확대로 경기를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발상은 경제 전체의 흐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경쟁력이 취약한 가운데 내수를 확대하는 것은 경기를 부양시키는 것이 아니라 수입을 확대시켜 국제수지 기반을 약화시키고 소비수요를 촉발시켜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성장의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복지의 증대다. 그러나 복지정책의 기조는 성장을 통한 좋은 일자리의 창출로 복지를 향상시킨다는 것이어야할 것이다. 7차경제개발 5개년계획에서도 복지나 형평에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정부는 한국경제를 위기에 몰아넣고 있는 첫번째 요인이 정부와 정치권의 인기주의라는 하버드대 제프리 삭스 교수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일줄 알아야 하겠다. 정부의 복지비 지출 증대를 통해 복지를 향상시키려는 것은 우선 지출의 효율성이 적을 뿐아니라 이것이 자원의 배분을 왜곡시켜 성장잠재력을 떨어뜨리고 정부기능만 비대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대기업 여신규제ㆍ금융실명제ㆍ토지공개념 등 제반 제도개혁 정책들은 그 장단기 효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정책들은 그 자체가 목표가 될수는 없으며 우리 경제의 장기적 안정성장,사회전체의 복지증대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들이라는 평범한 논리를 명심하여 핵심적인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축적으로,그리고 용의주도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임대차보호법이 전세가격 상승을 유발하여 서민생활을 오히려 위협하게되고 금융실명제가 주식시장의 침체와 자금의 해외유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점이나 경제력 집중 억제를 위한 대기업 규제가 제조업 투자부진과 수출저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고 있음은 경제정책이 정책자체의 순수한 동기에만 집착하는 이상주의에 치우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교훈이라 하겠다. ○정책,동기집착은 곤란 우리나라가 현위기를 극복하고 우리 기업들이 세계수준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자성과 새로운 각오도 절실히 요망된다. 정부가 경제정의실현을 위해 여러가지 제도개혁을 추진해 나가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우리사회의 불안요인이 팽배하게된 데에는 기업인의 책임도 적지않음을 깨달아야 하겠다. 그래서 기업인 스스로도 시장경제체제가 보다 원활히 움직여갈 수 있도록 광범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근로자들의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와 행동,눈앞의 현실보다 10년앞을 내다볼 줄아는 슬기,그리고 소비자들의 절제하는 마음가짐도 우리 경제의 위기극복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요인들이다.
  • 고용구조의 불균형(사설)

    우리의 고용문제는 실업률의 증가 못지 않게 고용구조가 심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데 있다. 지난해 4ㆍ4분기중 전국의 실업률은 2.4%로 3ㆍ4분기보다 0.1%포인트 증가에 그쳐 비교적 완만한 상승률을 보였지만 실업의 내부구조가 파행성을 보이고 있다. 그 하나가 지역별 실업률의 불균형이다. 시도별 고용통계를 보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6대도시의 4ㆍ4분기중 실업률은 3.4%로 전국 평균보다 1%포인트가 웃돌고 있다. 이에 비하여 도단위지역의 실업률은 1.4%에 그쳐 대도시와의 차이가 무려 2%포인트에 달하고 있다. 지역별 불균형은 대도시의 인구집중에 기인된 것이다. 대도시 인구집중은 도로ㆍ상하수도 등에 대한 투자등 사회적 비용을 증대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취업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바꿔 말하면 그동안 지역별 불균형 개발전략이 고용구조를 왜곡시켰다고 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은 경제개발 전략이 고용구조에 얼마나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고용구조상의 두번째 불균형은 산업별 불균형이다. 제조업 부문의 시설투자가 부진하고 제조업의 경기가 가라앉으면서 광공업 부문의 취업자가 지난해 4ㆍ4분기중 5만7천명이나 줄었다. 반면에 서비스업종등 제3차산업이 유휴인력을 흡수하여 실업률의 증가를 덜어주었다. 제조업 부문의 취업자수가 줄고 있는 것은 경기적요인뿐이 아니고 노동집약적 산업의 사양화및 해외이전등 제조업의 공동화현상에 기인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 부문의 고용이 줄고 생산성이 낮은 도소매업및 음식ㆍ숙박업등 서비스 부문의 고용이 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 선진국권에 진입하기도 전에 서비스 부문의 비대화는 바람직스럽지가 못하다. 선진국권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이 높은 제조업이 계속해서 신장해야 하고 이 부문에서 인력을 흡수해 주어야 한다. 세번째의 불균형은 이른바 학력별 취업상의 불균형이다. 지난해 상반기중에만 늘어난 실업자(4만2천명)의 절반 가량이 대졸이상의 고학력자이다. 대학및 학과의 신설 등으로 대학졸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을 흡수할 노동시장은 그렇게 확대되지못하고 있다. 반면에 공단에서는 기능공을 구하지 못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력의 흐름이 왜곡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의 고용문제는 이처럼 구조적인 모순과 전환기적 변화를 수반하고 있다. 고용면에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함이 없이는 고용증대와 고용의 질적개선을 기대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단기적 실업률의 증감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장단기 대책이 강구되고 추진되어야 한다고 본다. 장기적 과제이기는 하지만 지역간 균형개발이 이룩되지 않으면 안된다. 대도시의 실업률 증가가 바로 지역간 불균형 개발이 초래한 것이기 때문에 그 원인치료에서 처방을 찾을 수 밖에 없다. 또 제조업의 시설투자증대는 경기부양의 차원뿐 아니라 고용증대와 지속적인 성장의 실현을 위해서 시급한 과제이다. 그리고 교육제도가 직종간 인력수급에 맞도록 개편되어야 하고 산업구조발전 모델에 맞춘 인력양성제도가 모색되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하겠다.
  • “첨단무장 슈퍼맨” 미래의 군인/미 전문가 예측

    ◎로켓화기 소지… 인공위성과 정보 교환/1명 유지비,B2폭격기 비용과 맞먹어 과학의 눈부신 발전으로 미래의 군인은 최첨단 전자장비와 가공할 파괴력의 무기로 무장한 슈퍼맨이 될 것으로 미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슈퍼군인을 양성하고 유지하는데 드는 비용 또한 엄청나 병사 1명에 B­2 폭격기 유지비와 맞먹는 비용이 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군인들도 거의 고학력자들로만 충원되며 이를 위해 군인에 대한 대우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이들은 예측하고 있다. 미군사전문가들이 점치고 있는 미래의 군인 모습을 그림을 통해 알아본다. ①레이저방호바이저=레이저 빔으로부터 눈을 보호하기 위해 표면이 편광처리됐으며 유독화학물과 독가스 감식장치가 부착돼 있다. ②헬멧=강한 충격도 견뎌내는 케브라로 만들어졌으며 폭발음으로부터 귀를 보호할 귀마개와 단거리 무선전화장치도 부착돼 있다. ③인식표=성명ㆍ계급ㆍ군번은 물론 혈액형과 병력까지 입력된 마이크로칩을 어금니안에 설치. 이는 이빨이 신체에서 가장 오래 보존되기 때문. ④야간안경=야간전투 수행을 위해 적외선렌즈 부착. ⑤개인화기=총열이 잘린 소총정도의 길이로 로켓형 실탄이 개머리판에 장탄된다. 살상 반경을 넓히기 위해 동시에 3발씩 발사되게 돼 있다. ⑥로켓형 실탄=탄도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발사후 3갈래의 날개가 펴지게 돼 있고 기존의 철갑탄보다 훨씬 높은 관통력을 자랑한다. ⑦전자 나침반=담배갑 크기의 최첨단 나침반. 현재 위치를 알려주고 인공위성으로부터 정보수신도 가능하다. 야간전투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⑧색변환 군복=순간적인 색깔 변화로 즉각 위장이 가능한 군복. 군복 내부에 적의 마이크로파로부터 신체장기를 보호할 가벼운 방파재가 부착돼 있다. ⑨충격흡수 군화=발소리가 전혀 나지 않으며 군화창에 에어쿠션이 부착돼 충격을 흡수하도록 돼 있다.
  • 도심 32개 군 시설 연내 교외이전/국방부 업무보고 요지

    ◎병적관리 거주지 이관/극빈자 병역 감면 확대 ▷국방예산◁ ▲군수품의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위해 경쟁조달환경을 조성,양질의 군수품생산을 유도 ▲방산업체의 전문ㆍ계열화는 무기체계의 기술분야별로 전문계열화해 국가첨단산업발전에 기여 ▲페인트ㆍ탄약 등 20개 품목을 경쟁계약으로 조달,예산절감과 품질향상 ▲독점방산물자도 점차 복수화 ▷예비전력 강화◁ ▲긴급동원소요의 78% 인원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동원훈련을 90년도부터 대상인원과 부대의 1백% 훈련을 실시 ▲부대별 임무와 훈련성격ㆍ성과 등 전시임무 수행능력을 높인다 ▲동원 미참가자를 감소시켜 담당부대의 병력부족을 완화 ▲급식 및 처우 등 훈련자의 편익차원에서 증ㆍ창설부대와 기존부대와의 공정성유지 ▲예비군 간부훈련연한제 도입 ▲훈련면제 인원을 8만명으로 확대 ▷공개국방행정◁ ▲국민의 재산권을 보호해주고 민원사항의 신속한 해결로 국민편익을 최대한 보장 ▲수해ㆍ설해ㆍ한해와 같은 천재지변 발생시 대민복구작업 ▲도심지역의 32개 군시설 연내 교외이전 ▷병무행정◁ ▲고학력 현역입영범위 확대및 병역특례제도 축소 ▲생계곤란자 병역감면 기준의 완화 ▲징병검사장비 현대화로 오해 불신해소 ▲본적지 병적 관리제도를 거주지 관리제도로 변경 ▲예비군 자원관리,병력동원 소집을 위한 동원지정,징병검사 판정과 징ㆍ소집의무 부과 등 병무행정 전산화 ▲미일등 유학생이 많은 나라의 해외공관에 병무직원 파견 ▲강릉 상설징병검사장 신축 ▷대미 안보협력◁ ▲용산기지이전을 위한 한미간의 기획단 구성 ▲넌ㆍ워너수정안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 ▲주한미군 감군에 대비한 전력증강 ▲방위비증액에 대한 한국측 입장정립 ▷군생필품 수준향상◁ ▲70년대 수준인 장병들의 피복ㆍ일용품ㆍ병영생활품 등을 현대사회및 가정평균수준에 맞도록 개선 ▲군장병 급식향상 ▲숙소와 생활시설개선 ▷국방과학기술 향상◁ ▲국방과학연구소의 인원과 예산증가 ▲한국형 무기체계의 본격적인 개발 ▲국방과학활성화 5개년 계획수립 ▲본격적인 한국형 무기체계 확립 ▲통신과 전자망의 현대화 ▲지휘ㆍ통제ㆍ정보체제의 자동화▲전산망현대화로 본부와 예하부대의 지휘체제 일원화 ▲전문요원의 해외연수및 교육파견기회 늘리고 해외고급인력 적극유치 ▲국제공동연구개발 기술도입생산및 절충교역에 의한 선진기술도입 ▷팀스피리트90훈련◁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4월25일까지 90일간 실시하며 병력은 지난해보다 1만7천여명이 감소한 19만명이 참가한다 ▲북한ㆍ중국 및 중립국감시위원단 4개국 대표를 참관토록 초청했다 ▲북한의 상황변화와 전진배치된 병력과 장비의 철수 등으로 주기ㆍ규모를 조절하겠다. ▷대간첩대책◁ ▲대통령주재로 실시하던 대간첩대책중앙회의를 군사분야대책회의 개념에서 탈피,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보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범국민적 안보회의 개념으로 발전 ▲북한은 외교ㆍ군사ㆍ사상 및 심리전 분야에서 침투공작을 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군사분야대책만 논의해 왔기 때문에 정부차원의 종합적인 안보대책이 미흡했으므로 올해부터는 범국민적 안보결의를 다지는 계기로 삼아 「대간첩실무회의」와 「중앙안보정세보고회의」로 구분하여 실시 ▲대간첩실무회의는 매년 1월21일 대간첩대책본부장 주관으로,중앙안보정세보고회의는 6ㆍ25 또는 을지연습기간중 대통령 임석하에 안보관련 주요지휘자및 각계인사를 대상으로 개최 ▲신문과 방송ㆍ텔레비전을 통해 대국민안보 홍보를 강화하고 안보환경 변화에 따른 홍보의 획기적인 발전책을 강구 ▲국민들의 평안한 일상생활보장과 생명과 재산의 보호를 위한 도시방어 개념을 발전시킨다 ▲육ㆍ해ㆍ공군 통합전력에 의한 각종 대비태세를 확립하고 북한보다 우세한 방어태세를 구축 ▲대간첩대책을 위해 속도와 기동성ㆍ화력ㆍ야간작전능력을 보강
  • 장년층 84%… “노후대책 관심 높다”

    ◎생활자금은 퇴직금ㆍ연금ㆍ저축으로 마련/“퇴직뒤에 취미활동” 55%… 취업희망 18%뿐/저축추진위 의식조사 장년층의 84% 가량이 퇴직후의 노후생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퇴직금ㆍ연금ㆍ저축 등을 통해 스스로 생활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그 준비상태는 대체로 만족스럽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22일 저축추진중앙위원회가 전국 15개 도시의 30세이상 가구주 1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후생활에 관한 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1천4백67명중 84.7%가 노후생활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특히 고소득ㆍ고학력ㆍ자가소유의 40ㆍ50대가 이에대한 욕구가 매우 높은 특징을 나타냈다. 노후설계에 대해 55%가 취미생활과 건강증진에 힘쓰겠다고 답한 반면 취업희망자는 18.4%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취업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불확실하거나 비관적인 견해가 우세했으며 노후대책이 충분치 못한 이유로는 생계비외에도 자녀교육과 혼인,주택마련 등에 많은 돈이 들어 경제적 여유가없거나 무관심 때문이라고 답한 사람이 78.5%를 차지했다. 월평균 노후생활비는 21만∼40만원,총예상금액 3천만원미만을 꼽는 사람이 절반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재원으로는 퇴직금이나 연금(34.5%),근로소득(25%),저축(22%)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부모의 부양책임에 대해서는 자식모두에게 있다가 32.6%로 가장 높았으며 장남 22.3%,아들모두 14.0%,국가 5.8% 등의 순이었으나 노인자신에게 있다는 답이 24.7%로 의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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