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학력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일꾼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공익사업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시신경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수요시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5
  • 교육전문대학원 내년 개설/교육전문박사학위도 도입

    이르면 내년부터 현장 교원들을 대상으로 실무중심의 ‘교육전문대학원제’와 ‘교육전문박사학위제(Ed.D)’가 시행될 전망이다.교육전문대학원은 시범적으로 2∼3개교에서 운영된 뒤 확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교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교원양성 체제의 변화를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마련,대학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교수·시설 등 기본요건을 갖춘 대학에 교육전문대학원을 설치하고 교육전문박사 학위를 신설토록 했다.다만 기존의 일반 대학원에서 운영하는 교육 관련 학술학위과정(Ph.D)은 그대로 유지하지만 교육전문대학원을 설치하는 대학은 교육대학원을 폐지토록 했다. 교육전문대학원에는 교육학석사 학위(Ed.M)와 교육전문박사 학위를 두되,석사과정은 현직 교사의 편의를 위해 주·야간제로 운영하지만 박사과정은 2년 4학기 이상의 수학 연한에 주간제로만 운영토록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교육대학원을 둔 대학이나 교직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운영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2004학년도부터 도입하되 여건이 충족되는 2∼3개 대학을 대상으로 시범실시를 한 뒤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고학력화 사회 추세에 부응하고 교원들의 자질을 높이기 위해 교육전문박사학위제의 도입이 필요하지만 현행 교육대학원 학위과정은 프로그램이나 운영의 측면에서 여러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현행 학문·이론 중심의 교육학박사 과정뿐만 아니라 실무 중심의 박사학위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대학생에 단기부사관 인기

    ‘취직도 안되는데 군대 가서 목돈이나 마련해 볼까.’ 취업문이 날로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군복무를 겸할 수 있는 단기 부사관(단기하사)이 대학생이나 대학졸업자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군부대도 고학력자의 부사관 임관으로 병사들에 대한 통솔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무척 반기는 눈치다. 단기 부사관으로 입대하면 기본 군복무기간 26개월에 의무복무기간 22개월을 보태 모두 48개월(만 4년) 동안 군대생활을 해야 한다. 월 평균 120만원씩,연봉(보너스 포함) 1400여만원을 받는다.4년간 복무하면서 월 100만원씩 저축하면 제대할 때 5000여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단기 부사관은 100% 영내에 거주하고 피복비·식비 등의 부담이 없다.월급을 알뜰하게 모으면 4년 동안 몇천만원의 목돈 마련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대학 재학생이 단기부사관으로 복무한 뒤 복학하면 자력으로 학비조달이 가능한 셈.졸업자도 전역 후 창업자금을 거머쥘 수 있어 취업에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육군 을지부대김선길(23·건국대 산림자원과 3년 휴학) 하사는 “최근 우리 부대에 전입한 단기 부사관 4명중 2명이 대학 휴학생”이라며 “어차피 군복무를 해야 할 바엔 사회에서 2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내기보다는 돈도 벌고 군복무도 마치자는 생각에서 이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
  • [열린세상] 특정대 없애면 학벌타파?

    우리나라 사람들은 학벌주의에 대하여 이중적인 입장을 갖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으로 학벌주의를 말할 때에는 아주 나쁜 것이며 없어져야 할 사회적 폐단으로 여기지만,반면에 자신의 일이나 학부모의 입장이 되면 오히려 본인이나 자녀가 좋은 학벌을 따기 위한 경쟁에 열중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흔히 학력주의와 학벌주의를 혼동해서 사용하고 있다.그러나 학력(學力),학력(學歷)과 학벌(學閥)은 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학력(學力)은 학교교육과 본인의 자기주도적 학습에 의하여 형성한 학업능력을 의미한다.이 학업능력이 직무를 수행하는 데 탁월한 성취를 보일 경우에 학력은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사람에 대한 아무런 정보가 없을 경우에 학력(學歷)은 의미있는 정보가 될 수 있다.이러한 의미에서 학력은 능력을 예고해주는 정보가 될 수 있고,이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노동의 수요자(주로 기업)의 입장에서 고용에 따른 비용,즉 적합한 사람을 선별하는 비용을 줄여주는 신호로써 작용하므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학력(學歷)주의는 학교교육을 통하여 능력을 계발하기보다는 졸업장의 취득에 더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는 행동원리를 의미한다.학력주의를 따를 경우에 무조건 고학력을 얻으려는 교육수요의 상승욕구를 유발하게 되고,본인의 타고난 능력을 계발하기위한 학교선택보다는 소위 이름 있는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경쟁에 몰두하게 된다.수직적 학력주의가 전자에 해당한다면,일류대학에의 집착은 후자에 속하는 경우가 될 것이다.학력(學歷)주의는 본인의 능력 계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적합한 인재를 활용하는 인재활용의 효율성을 낮추게 될 것이다. 학벌주의는 특정 학교 출신자들이 폐쇄적인 공동체를 형성하여,자신들의 배타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현상과 행동원리를 의미한다.학력(學歷)주의가 경제적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행동형태라면,학벌(學閥)주의는 정치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사회현상을 유발할 수 있다.특정 대학에 입학함으로써 사회적으로 독점적인 이익을 향유하게 되는 이러한 현상은 지역연고주의와 함께 우리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뿌리 깊은 폐단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되는 학력(學歷)주의와 학벌주의는 학교교육을 왜곡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일부 급진적인 사람들은 특정 대학을 없애면 자연히 학벌주의는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한다.또 일부의 사람들은 대학의 서열구조를 없애기 위해 대학 수준까지 평준화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처방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문제를 심도있게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학부모의 33.3%만이 대학의 간판이나,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학교의 동창이 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다고 대답하여 사회적인 의식 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또한 최근 대기업들의 고용과 승진 결과들을 살펴보면 과거에 비해 점차 학벌주의가 줄어드는 통계를 볼 수 있다.능력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정착된다면 학력주의나 학벌주의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을 것이다.사회적인 현상으로서의 학벌주의는 실제적인고용,승진 관행과 함께 국민의 의식 변화를 통해 해소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을 통해 학력주의를 해소하기 위한 점진적인 접근도 필요하다.앞서나가는 소수를 억제하고 막음으로써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급진적인 접근은 오히려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모든 사람이 자신의 소질과 적성,능력에 맞게 개성을 신장해 나가도록 교육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교육적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적 접근이 필요하다.방송통신중학교와 방송통신고등학교의 운영을 통한 학력보완체제의 구축과,학점은행제의 확대를 통한 교육욕구의 충족은 학력주의와 학벌주의의 압력을 줄여주는 대안적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종 재
  • [임영숙칼럼] 어느 미용사의 꿈

    지난 주말 머리를 자르기 위해 미용실에 갔다가 아름다운 꿈 이야기를 들었다.미용사를 도와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주고 미용실 바닥에 떨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내는 일 등을 하는 신참 미용사 보조원의 이야기였다. 서울 ㅅ여대 사학과 4학년을 중퇴하고 수원의 한 전문대학에서 미용 공부를 했다는 그의 꿈은 참으로 야무졌다.그의 원래 꿈은 기자나 교사가 되는 것이었다.고등학교 때 역사 선생님을 존경해 사학과로 대학 진학을 했고 재학중에는 대학신문 기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젊은 여성 대부분이 갖는 자신의 용모에 대한 관심이 그를 미용실로 이끌었고 그의 평범한 꿈을 특별한 것으로 바꾸었다.지금 그의 꿈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명한 미용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미국에서 현장경험을 쌓은 후 돌아 와 대학 강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 자신의 미용실을 차리겠다는 것이다. “처음엔 제 피부가 좋지 않아서 미용실을 찾아 다녔어요.피부 미용을 공부하고 싶었는데 머리 커트 공부를 함께 해야 된다는 말을 듣고 커트 잘하는 미용실을 찾아다니다가 수원의 전문대학에서 공부한 미용사를 만나 아예 전공을 바꾸게 됐어요.나중에야 서울에도 미용을 공부할 수 있는 전문대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처음에는 수원에만 있는 줄 알고 그곳으로 가게 됐어요.” 그는 자신이 참 운이 좋다고 말했다.길을 잘 찾았고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다는 것이다.“여기 미용실 선생님(미용실 원장을 그렇게 불렀다)도 미국에서 공부하셨어요.전문대학 다니면서 방학 동안 다른 미용실에서도 일해 보았는데 잘못 된 길을 선택했나 하고 고민했던 적도 있어요.그렇지만 이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포기하지 않았어요.” 미용실 일이 끝난 후에는 영어학원에 다닌다는 그에게 ‘참 현명한 선택을 했다.’고 말했더니 “부모님을 이제는 설득할 수 있게 됐어요.”하면서 둥그스름하고 통통한 얼굴 가득 웃음 지으며 기뻐했다.“ㅅ여대 친구들이 올해 대학원을 졸업하는데 취직이 안 된대요.저를 부러워하더군요.” 나도 그 미용사 보조원이 부러웠다.모든 것이 가능한 그의 젊음과 용기가 부러웠다.‘너무 재미있어서 포기할수 없는 일’을 2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찾았다는 것은 행운이다.그 일을 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성실함과 끈기,주변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자식을 염려하는 부모를 설득하며 자신이 선택한 길을 확신을 갖고 계속 갈 수 있는 추진력을 지닌 그는 분명 꿈을 이룰 것이다. 졸업시즌이 시작됐다.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한 졸업생들은 졸업식이 오히려 괴로울지도 모른다.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학원을 졸업하고도 사실 뾰족한 수가 없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20∼30대의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65.5%인 43만 5000명에 이르고 청년 실업자의 비율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한다.올해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들까지 채용인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설상가상으로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가 북한 핵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진전을 이유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추는 등 올해 우리 경제는 지난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고학력 실업자의 적체 현상 또한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 경제상황보다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청년 실업의 더 큰 문제가 아닌가 싶다.기자나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미용사가 된 20대 여성처럼 자신이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그 일을 잘 하기 위해 중졸,고졸 학력이 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다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미디어연구소장 ysi@
  • 노원소재 고교 “강남 부럽지 않네”

    ‘강남이 부럽지 않다.’ 노원구 소재 고등학교의 서울대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지면서 신흥 명문 학군으로 떠오르고 있다.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강남학군으로 쏠리면서 집값 폭등의 주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현실에서 서울의 ‘변두리’로 인식되던 노원구 학교들의 분발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노원구가 ‘교육 1번구 육성 사업’ 기반조성 차원에서 관내 고등학교의 대학 진학률을 조사한 결과 A고가 올해 서울대 21명,연세대 25명,고려대 35명을 합격시켰다.이 학교의 3개 대학 진학은 지난 2001년 64명,지난해 79명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올해 서울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한 학생만 재학생의 50%가 넘는 430명. B고도 올해 서울대 15명,연·고대 80여명이 합격했고 매년 서울대에 15명 정도가 들어가고 있다.이 학교의 서울소재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무려 64%(450명)다. 이밖에 C고,D여고,E고 등에서도 매년 200명이 넘는 학생이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불암중이 올해 외국어고 등 특수목적고에 30명,과학고에 6명을 진학시키는 등관내 중학교들의 분전도 이들 ‘명문고’에 못지않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원구 소재 중학교에 전학을 오기 위해 학생들이 줄을 서고 있는 상황이다. 구에서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은 80여 초·중·고교가 밀집해 있고 90%가 아파트인 지역 특성상 교육열이 높은 젊은 고학력층 학부모가 많은 데다 ‘강북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중계동 신흥학원가가 학교교육을 뒷받침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구는 관내 학군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7억원을 학교교육환경개선자금으로 지원한 데 이어 올해에도 1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기재 구청장은 “유명대학 진학률로만 학교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강남학군이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원구와 같은 제2,제3의 명문 학군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 [수평사회를 만들자]제1부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⑧ 노동정책과 교육

    ◆노무현시대 노사관계 21세기를 이끌어갈 민주적 정부가 출범과 동시에 상대해야 할 가장 벅찬 현안의 하나는 노사문제이다.노는 노대로 사는 사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자신들의 입장만을 고수할 뿐 상대방을 인정할 생각도,의지도 없이 끝없는 대립과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서로의 발목을 잡고 상대에게 항복 문서를 요구하는 한 노사관계의 해법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노사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평행선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계적 경쟁과 글로벌 경제의 압박은 가중되고 있다.IMF 위기와 구조조정을 겪으면서 한국경제는 더욱 깊숙이 글로벌 경제의 회로 속에 편입되었고,그만큼 경제에 대한 정부정책의 자유도는 줄어들었다. 노사문제도 마찬가지다.한국의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제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국내보다는 세계적 수준의 경쟁과 생존의 논리이다.우리가 보다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노사관계에 대한 ‘사회적 협약’의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할 경우 한국경제의 전망 역시 쉽게 가늠하기 힘들다. 출구가 없는 대립과 불신만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경제의 발전도,민주주의의 성숙도 기할 수 없다.노사 교착을 타개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적합한 노사관계의 원칙을 세우는 작업은 새 정부의 책임이 되었다. 이를 위해 노무현 정부는 인정·참여·협력을 노사문제의 확고한 철학으로 제시하고,법과 제도를 정비함과 더불어,일관된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노사문제에 대해 대화의 공간을 열어 ‘사회적 협약’과 ‘대타협’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생산적 노사관계의 기본 조건은 상대방에 대한 ‘상호인정’이다.한국의 노사관계가 원시적 갈등을 거듭하고 극단의 대립으로 치닫는 근본에는 서로의 불신이 자리하고 있다. 대결의 끝없는 악순환을 넘어,새 정부는 상호인정의 분위기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상호불신을 상호인정으로 전환하지 않고서는 서로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 지난 수십년에 걸쳐 노동자들은 그들의 존재에 대한 인정과 사회정치적 참여를 요구해왔다.이제 노동자들이 민주사회 질서와 제도 속의 책임 있는 행위자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노동자들의 기업경영 참여는 기존의 노사협의회나 종업원 지주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성화될 수 있다.이러한 참여는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높임으로써 보다 생산적인 경영 관행을 유도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공무원의 노조 활동은 공공영역에서 적절한 내부 감시자의 역할을 통해 보다 깨끗한 정부,민주적 행정을 유도하게 될 것이다. 노무현 정부가 해결해야 할 노사문제의 또 다른 과제는 이익을 대변할 조직과 목소리가 없는 사회적 약자들을 보호하는 일이다.IMF 위기와 구조조정의 시련을 겪으면서 소수의 조직화된 노동자와 그렇지 못한 대다수의 노동자들 간에 사회경제적 격차가 확대돼 왔다.대기업이 그들의 부담을 중소기업에 전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노동자들 내부에서도 힘있는 조직 노동자가 미조직 노동자나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하는 모순이 누적돼 왔다. 정부는 노동시장에서 힘의 논리나,제도적 차별로 인해 대다수 노동자들이 희생양이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동일노동 동일임금’의 원칙 아래 비정규직과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철폐하는 데 앞장서야한다.노동자 사회의 격차 확대는 기득권을 확보한 노조에도 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것이며,기업간 격차를 확대하고 사회불안을 가중시킴으로써 큰 비용을 초래할 것이다. 노사관계에서 타협의 공간이 마련되기 위해서는 우선 지난 정부 시절부터 추진돼온 노사정위원회의 위상을 높이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것과 더불어 대타협을 위한 공론의 장에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고 참여를 도모해야 한다.이러한 대타협의 공간에는 노동측에서 요구하는 주5일 근무제나 공무원노조 합법화,혹은 외국자본이나 경영계에서 요구하는 고용유연화 등 노동시장의 정책과 제도들뿐 아니라 산업별 노조,기업 지배구조 등과 같은 문제들도 다뤄질 필요가 있다. ◆노동수요 중심 교육으로 우리나라에서 1970년대 중반까지 20세 전후의 또래집단 가운데 (전문)대학 교육을 받은 사람의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했다.그러나 81년 대학의 졸업정원제 실시,90년대 중반 이후 2년·4년제 대학의 증가,나아가 평생교육제도 등의 도입으로 이제 (전문)대학 교육을 받기가 수월해졌다. 전반적으로 우리나라의 교육정책은 평등주의 이념에 기초를 두어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형태로 발전해왔다.그러나 이러한 교육정책이 교육기회를 넓히는 데는 큰 역할을 했으나 교육과 노동시장을 연계시키지 못해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먼저 교육정책은 평등을 추구했으나 결과는 그다지 평등하지 않다.노동시장이 갑자기 증가한 고학력자들을 모두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매년 고학력자들이 누적되면서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최근 증가하는 청년 실업률과 대졸자 취업난은 이런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다.또한 고학력의 증가는 대졸자의 구직난과 함께 중소기업의 구인난을 가져오는 기현상을 낳고 있다.이것은 전형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고졸자는 생산직에,대졸자는 사무직·관리직에서 종사한다는 인식 때문에 대졸자의 증가로 생산직 노동력이 부족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제 평등주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시장의 수요를 중심으로 교육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노동시장과 연계하기 위해서는 교육부와 노동부가 함께교육정책을 연구하고 수립해야 한다.첨단기술분야는 정보통신부,산업자원부 등과 함께 분야별 전문인력 수요를 예측해 이를 토대로 대학정원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지식정보화의 바른길 국민의 정부가 추진한 정보화는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전반기의 정보화촉진기본계획에 해당하는 ‘사이버 코리아 21’ 사업을 조기에 달성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이용국가가 되었다. 전자정부의 출발은 각종 민원서비스를 국민과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편익을 증진하며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다.전자정부가 선도적 역할을 하여 민간부문에서 산업의 정보화가 진행되는 것도 우리 경제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화가 빠르게 성장한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성과의 뒷전에는 빠른 성장에 걸맞지 않은 현상들도 존재한다.많은 사람들이 적은 비용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게 됐으나 인터넷을 잘 다루는 능력을 갖췄다기보다는 단지 오락과 소비 목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우리나라의인터넷은 지나치게 상업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정부가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무조건 지원하는 것은 정부의 품위를 손상시킨다.가령 정부가 인터넷게임 산업을 지원하는 데 적극적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 새 정부는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윤리적 측면을 중요하게 다뤄 정책의 권위를 세워주기 바란다. 그동안 전자정부의 출범은 부처이기주의를 표출했다.정통부와 산자부가 역할분담을 놓고 갈등을 빚은 예가 대표적이다.정부는 부처간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이권 중심의 정책결정을 지양하도록 해야 한다. 지식정보화는 지식의 축적뿐 아니라 축적된 지식의 활용도 목표로 한다.우리나라 정보화에서 가장 미약한 부분이다.지식 축적은 모든 사건과 행위의 기록에서 출발한다.또 양적인 정보화에서 질적인 정보화로 위상을 옮겨야 할 시점이다.질적인 정보화로 나아가기 위해서 잠시 달리던 길을 멈추고 우리가 가는 길이 정말 가야 할 길인지 살펴보는 여유를 권한다. ◆노동정책의 소외자들 우리나라에서 노동정책에 관여하는 집단은 편중돼 있다.‘노사정위원회’에 명시돼 있듯이 이들은 노동자·사용자·정부 등 세 행위자이다.여기서 사용자와 정부는 어느 정도 전반적인 대표성을 가지지만 노동자는 사실상 노동조합을 대표한다고 보는 것이 옳다. 따라서 노조에 속하지 않은 노동자들은 노동정책의 대상 밖에 있게 된다.특히 자영업이나 소규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노동정책에서 다뤄지기 어렵다. 현재 노조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제조업 종사자는 우리나라 취업자의 22% 정도이다.노조가 취약한 도소매 음식숙박업 종사자는 약 30%에 이른다.자영업자의 비율은 28%,농민을 제외하면 25%이다. 그러나 우리는 영세한 자영업자나 도소매 음식숙박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 그다지 아는 바가 없다.단지 이들은 노동시장의 완충지대 역할을 하거나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제조업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이들 영세 자영업자나 음식숙박업 종사자들도 노동정책의 주요 대상이 돼야 한다.이들은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등 노동복지에서 제외된 경우가 많아 대책이 필요하다.특히 비정규 형태로 고용된 경우가 많아 조직화된 기업의 비정규직과도 매우 다르다.비정규 노동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들의 실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기획 취지및 필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수평사회를 만들자.’란 연중 기획의 첫 시리즈로 ‘이제는 수평적 리더십이다.’ 기획물을 마련,새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보도하고 있습니다.이번 주제는 교육과 노동 및 지식정보화입니다.평등주의 교육의 기로,노사정위원회의 위상과 기능,현재 우리의 정보화에는 문제가 없는지 노무현 정부에 바라는 전문가들의 제언을 담았습니다. 대표 집필은 이건(李建)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와 박준식(朴濬植)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가 맡았습니다.
  • 직업학교 수료 대졸자 98% 취업성공 大卒로 못이룬 꿈 실력으로 이뤘다

    “학력이 아니라 능력이 취업의 관건이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구 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한 뒤 취업난에 허덕이다 직업전문학교를 통해 최근 LG전자에 입사한 이은철(27)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난해 3월 경북직업전문학교 전자통신과에 입학했다.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정규 수업 외에도 하루 3∼4시간씩 공부해 1년 과정 동안 무려 11개의 전문 자격증을 취득,너끈히 취업문을 뚫었다. 우회 고학력 취업자들이 많다.대학이나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직업전문학교에서 전문 기술을 익혀 취업에 성공하는 경우다. 직업전문학교는 전원 기숙사 생활이며 학비도 무료다.정원의 30%는 장학금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학교를 졸업하면 자신의 적성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전국 21개 직업전문학교는 7일부터 19일 사이에 일제히 수료식을 갖는다.올해 수료생 6952명 중 전문대졸 이상은 7.7%인 533명이나 된다.이 가운데 97.7%인 521명의 취업이 확정됐다. 전문대졸 이상자 중에는 4년제 대졸자 205명도 포함돼 있다.이들 중에는 96.5%인 198명이 취업이 확정됐다.취업을 하지 못한 7명도 대부분 질병 등의 사유여서 사실상 전원 취업한 셈이다. 무선통신기기 생산업체 KTC텔레콤에 취업한 박병호(28)씨는 원광대 기계공학과 출신이다.4년제 대졸의 고학력에도 불구하고 망설임 없이 직업전문학교를 택했다.박씨는 직업전문학교에서 전공분야인 기계공학보다는 컴퓨터 전자공학 분야를 공부했다. 강릉대학교 원예학과 출신인 최창식(33)씨는 강릉직업전문학교에서 냉동기계학을 공부했다.입학 후 6개월만에 보일러산업기사 등 7개의 자격을 취득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졸업 후 생계 때문에 막일까지 했던 최씨는 최근 보일러설비업체인 광영설비에 취직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산하 전국 21개의 국립 직업전문학교는 1년 과정으로 전문 기술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모두 19개 과가 개설돼 있으며,전공은 53개 직종으로 세분돼 있다.생산기계·산업설비 등 2차산업 관련학과는 물론 멀티미디어·전자출판·컴퓨터 애니메이션·카 일렉트로닉스·시스템제어·정보통신시스템 등 첨단 학과도 개설돼 있다.정선직업전문학교에는 카지노학과도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노만진 능력개발국장은 “고학력자라 해도 취업의 길은 항상 열려 있다.”면서 “새로운 사고를 갖고 주위를 살펴보면 길은 있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오피니언 중계석/고학력자 여가시간 TV 많이 본다

    -김응렬교수·김은경강사 ‘노인 생활시간 구조 분석' 기고 2000년 11월 통계청이 실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이상 고령자 인구는 7.3%로 고령화사회(aging socity)에 진입했으며,2019년에는 65세 인구가 14%를 웃돌아 고령사회(aged socity)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령사회를 앞둔 노인들의 생활시간을 분석하는 것은 현재 고령자의 생활시간 패턴을 알게 함과 동시에 고령자를 위한 프로그램 마련의 틀을 만드는 의미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김응렬 고려대교수와 김은경 공주영상정보대 강사가 고려대 한국학연구소에서 펴내는 ‘한국학연구’ 2002년 하반기호에 ‘노인의 생활시간 구조분석’이란 글을 기고,65세 고령자들의 시간사용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폈다.논문은 1999년 통계청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생활시간 조사자료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생활시간만을 대상으로 재분석했다.논문 내용을 요약한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자뿐만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생활시간에 대한 연구는 조사방법상의 어려움과 자료수집이 용이하지 않다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별로 이뤄지지 않았다. 고령자의 경우 성별에 의한 생활시간의 차이가 크다.즉 여가활동 특히 남자의 경우 대중매체를 이용한 여가시간이 상대적으로 길며,여가시간은 남성 노인이 여성 노인보다 62분 길다. TV나 라디오의 대중매체 접촉시간은 65세 전체 인구의 93.6%가 1일 3시간49분을 소비하고 있다.여자보다는 남자가,학력이 높을수록 대중매체에 접촉하는 시간이 길다. 학력이 노후 준비와 관련이 있고,이것이 생활시간 배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즉 학력이 낮을수록 노동시간이 길고,반면에 교제 및 여가활동시간은 학력이 높을수록 길다. 무학력 및 초등학교 졸업 정도인 노인의 여가시간은 6시간50분 가량이나,고졸·대졸은 8시간10분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학력이 낮을수록 타인과 교제하는 시간이 길지만 고학력자일수록 대중매체를 이용한 여가활동 시간이 길다.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은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보다 대중매체 접촉시간이 40%정도 컸다. 경제활동을 하는 노인의 여가시간은 4시간58분이었으나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노인은 8시간18분으로 경제활동 유무가 여가시간 소비에 가장 큰 규정력을 보이고 있었다.농가노인보다 비농가노인의 여가시간이 125분이나 길어 경제활동 변수와 같은 특징을 보였다. 노인의 가정관리 시간은 성별에 의한 차이가 가장 컸다.가사활동과 아이 보살피는 것은 주로 여성 노인의 일로 돼 있었다.남자는 바깥일을,여성은 집안일이라는 분업의식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또한 성별에 관계없이,나이가 많을수록 가정관리 생활시간은 점차 감소되고 있었다. 개인유지 시간의 소비는 성별에 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나이에 의한 차이는 크게 나타났다.수면시간과 건강관리시간은 고령자일수록 길었다.개인유지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경제활동 여부가 유의했으나 그외 규정력이 있는 요인을 찾아볼 수 없었다. 노년기에 들면서 자유시간과 여가시간이 증가했으나 자유시간의 사용은 노후의 삶의 질이라든가 노년기 전에 하고 싶었던 일을 실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연령별 코호트분석(cohort analysis, 동세대 분석)에 의하면 고령기에는 노동시간 감소로 교제 및 여가활동시간,주로 TV시청과 경로당에서의 담소에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개인유지 시간의 연장은 수면에 할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건강하고 즐겁게 생활시간을 소비하기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서비스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 정리 이순녀 기자 coral@
  • [사설]보육교사, 왜 학력이 문제인가

    보건복지부가 영유아보육법을 개정해 보육교사의 처우개선과 자격기준 조정에 나서기로 한 것은 보육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환영할 만한 일이다.한 조사에 따르면 민간시설 보육교사의 경우 평균 66만∼71만원에 불과한 저임과 주당 평균 59.3시간에 이르는 장시간 근로,휴가는 물론 퇴직금 지급이나 4대 보험 가입도 제대로 되지 않는 열악한 여건에서 일해 왔다.초과근무 수당과 퇴직금 지급,건강검진 등을 보장하는 법 개정은 보육교사의 근로환경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 개정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2년제 전문대 졸업 이상으로의 보육교사 자격기준 상향 조정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현재 보육교사 양성체제는 고졸 이상 학력자가 1년 과정의 보육교사교육원을 마치는 경우와 2년제 및 4년제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한 경우 등으로 난립돼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5세까지의 광범위한 영유아 보육 자격을 고학력으로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공보육시대를 맞아 급증할 다양한 인력수요 대처를 어렵게 할 우려가있다.또한 인력 고급화에 따른 보육 비용 부담 상승도 현실적 문제가 될 수 있다. 학력 제한을 두는 것보다는 현재의 느슨한 자격제도를 국가자격제도로 전환해 관리를 강화하고 재교육 등으로 전문화 수준을 끌어 올리는 방안을 제안한다.또한 외국의 예와 같이 단순한 ‘보호’와 ‘교육’의 기능을 분리,자격을 세분화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차제에 보건복지부의 어린이집,교육부의 유치원 등이 서로 비슷한 기능을 하고 있는 현재의 유아교육체제를 일원화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경청할 필요가 있다.
  • 고학력인재 1017명 채용 계획/지난해보다 2.3% 늘듯

    ‘고학력 채용문 넓어진다.’ 올해 대졸 신규채용은 지난해보다 줄지만 석·박사,해외유학파 등 고학력 핵심인재 채용은 늘어날 전망이다.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대기업 10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발표한 ‘2003년 채용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65개사 가운데 33개사가 경기변동에 상관없이 고학력 핵심인재 1017명을 채용할 계획이다.지난해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반면 전체 채용인원은 지난해보다 5.5% 감소한 1만 3086명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업계가 핵심인력 64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다음으로 전기전자(235명),식품업계(75명)가 뒤를 이었다.반면 건설,석유화학업계는 채용계획이 없거나 소수인원만을 선발키로 했다. 이정주 사장은 “경기를 예측하기 어려워 대기업들이 대졸 신업인력 채용을 미루고 있는 반면,꼭 필요한 우수 핵심인력 확보에는 적극적”이라고 분석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베이징은 지금]실업대비 자격증 취득 바람

    연초부터 중국에는 ‘자격증 취득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고학력 실업난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다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국영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것이 주요 배경이다.이 때문에 대학생들이나 직장인들 사이에서 자격증 취득을 일종의 ‘구명대’로 여기는 분위기다. 중국 정부도 지난해보다 30%나 늘어난 대졸자들이 올 7월부터 쏟아져 나옴에 따라 자격증 소지자에 대한 취업을 우대하는 취업준입(就業准入) 제도를 신설,자격증 붐에 일조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부터 전자상거래 관리사나 기업정보관리사,기업행정관리사 등 IT 산업과 관련한 유망 자격증들이 속속 신설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대학생이나 직장인들을 상대로 자격증 취득을 돕는 학원이나 컨설턴트 회사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베이징 하이뎬취(海淀區)에 있는 중관춘(中關村) 부근의 각종 자격증 학원들은 때아닌 특수로 비명을 지르는 상황이다. 이곳에서 만난 천강(陳剛·26)은 “비전이 있는 기업에 취직하기 위해선 남들보다 ‘비교우위’에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월급이 적은 중국인 회사에 다니고 있지만 자격증을 따서 외국인 회사에 원서를 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들어 고학력자들이 선망하는 외국인 회사에서도 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는 분위기라 베이징(北京))대학,칭화(淸華)대학 등 명문 대학생들도 자격증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전언이다. 하지만 자격증 관련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악용한 일부 학원들이 폭리를 취하거나 부실 교재를 팔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중국 정무원 산하 노동·사회보장부는 “자격증에 대한 사회적 수용이 선진 수준에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법령이 다소 낙후됐다.”고 인정,개정 의사를 피력했다.중국은 지난 94년부터 ‘작업자격증 증서제도’를 도입,현재 약 100여개의 자격증이 생겨났으며 초급,중급,고급,기능사,고급 기능사 등 5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oilman@
  • 공항 마샬에 고학력 여성 몰린다

    외국인 입국자 안내 및 휴대품 검사자 선별 등의 역할을 담당하는 마샬(Marshal·검사지정관)직에 고학력 여성들의 지원이 쇄도하고 있다. 관세청은 25일 결원된 여성 마샬 4명 충원을 위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총 191명이 응시,48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142명이 1차 서류전형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마샬은 관세청 기능직 10급이지만 토익 600점 이상,워드프로세서 3급 또는컴퓨터 활용능력 3급 이상 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자격제한이 있는 직종이어서 지원자 대부분 대학 졸업자이거나 재학 중인 고학력자이다.평균 연령은 22∼23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마샬이 고학력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것은 공항이라는 이색적인 근무지와 안정된 공무원 신분,남녀 차별없는 근무여건 등이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양섭 인천공항세관 휴대품과장은 “마샬은 항공기 운행과 업무가 직결돼있어 주간과 야간근무로 나뉘고 야간근무는 22시간이나 지속된다.”면서 “도입 초기에는 고학력 젊은 여성들이 고된 업무를 감당할 수 있을지 걱정도 됐지만 1년간 운영해 본 결과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여성 마샬 1기로 입사해 인천공항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지원씨(24)는 “생소한 분야인 데다 공항이라는 특수지역에 근무해야 하는 등 초기에는 부담도 있었지만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을 처음으로 맞이 하는 역할에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마샬은 그동안 6급 남성들이 담당했으나 월드컵을 앞두고 입국장 분위기 쇄신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여성 마샬직을 신설됐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베이징은 지금]/中도 사상최악 대졸 취업난

    중국의 대학생들은 요즘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한다.지방대는 물론 베이징(北京)대나 칭화(淸華)대 등 ‘잘 팔리는’ 명문대생들도 마찬가지다. 중국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대졸 취업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고도성장에 따른 고급인력 수급을 고려,99년부터 전체 정원을30%나 늘려 신입생을 뽑았다. 이 신입생들이 4년간의 대학생활을 마치고 내년에 사회로 쏟아져 나온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군 모병제여서,군대로 빠지는 인원도 거의 없다.내년대졸 예정자는 올해보다 67만명이 증가한 212만명,2005년은 33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중국이 10여년간 두자리 숫자의 고도성장을 지속했지만 고급인력을 위한 일자리엔 한계가 있다. 전국인재교류센터 천쥔(陳軍) 부주임은 “내년부터는 고학력 인재들이 용광로에서 쏟아져 나오는 쇳물처럼 많아질 것”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내년 7월이 졸업 시즌임에도 각 대학교는 벌써부터 비상체제로 돌입했다. 취업이 잘 된다는 칭화대도 외국인 기업인력자원부의 간부를 초청,올들어 3차례나 취업교육을 실시했다.베이징공업대학은 ‘취업지도’를 아예 선택과목으로 정했다.재학생들에게 사전에 충분한 취업정보를 전달하겠다는 취지이다. 각 대학교들은 지난달부터 경쟁적으로 렌샹(聯想)그룹 등 대기업 취업담당자들을 초청,‘취업설명회’에 돌입했다.평년의 경우 보통 졸업(7월)을 앞두고 3,4월부터 시작된다. 베이징대 3학년인 딩숴(丁碩·어문계열)씨는 “어렵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외국인 기업이나 대기업들이 이공대 학생들만 선호해벌써부터 취업 걱정이 태산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뜩이나 실업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당국도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최근 중국 교육부가 대학생 취업자에 한해 ‘호구제한 제도’를 과감히 폐지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중국은 과거엔 지방에서 올라온 대학생의 경우 졸업 후 고향으로 돌아가 일을 해야 하는 ‘호구제한’이 있었다.내년부터는 자기가 원하는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한 것이다. 일종의 사회 통제수단으로 사용했던 호구제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중국의고학력 실업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oilman@
  • 수능10년… 입시변천사

    1994학년도부터 도입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만 10년이 됐다.수능은 암기 위주의 학력고사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를 측정하는 국가고시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005학년도부터는 현행 제도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꾀한다. 2005학년도까지 포함하면 대입제도는 해방 이후 크게 14차례 바뀌는 셈이된다.작은 개편까지 따지면 무려 36차례나 된다. ◆대학별 단독시험(45∼61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시관리 운영에 대한 모든 사항이 대학의 자율에 맡겨졌다.필기고사·면접까지 실시한 데다 신체검사도 포함됐다.시험과목은 국·영·수·사회를 필수로,실업교과 중 1개 이상을 선택토록 했다. ◆대학입학자격 국가고시제(62∼63년) 5·16 군사정부의 교육쇄신 방안이다.입시부정 및 비리를 막기 위한 조치이다.대학입학자격 국가고시의 성적과 대학별 자체 실기·신체검사,면접 등의결과를 합산,신입생을 뽑았다.정원의 110%를 합격시키되 여학생을 일정 비율 포함시켰다. ◆대학별 단독시험(64∼68년) 군사정부의일방적인 강행에 따른 국가고시제의 병폐 때문에 다시 대학별단독시험제로 회귀했다.하지만 특정과목 편중의 입시위주 교육의 문제가 제기됐다. ◆대입 예비고사와 본고사(69∼80년) 대학교육의 질적 저하를 막고 문란했던 정원관리를 바로잡는 동시에 대학의 선발권을 보장하기 위해 자격시험 성격의 예비고사제가 도입됐다.본고사는특정교과에 집중된 고학력 경쟁고사의 성격을 띠었다.과열 과외가 생겼다. ◆대입 학력고사,선시험·후지원제(81∼87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81년 대학 본고사가 폐지된 대신 예비고사와 고교 내신에 의한 입학전형이 실시됐다.82년 고교 정상화를 위해 학력고사가시행됐다.81∼87년 기간에는 선시험·후지원,복수지원이 허용돼 눈치작전과정원미달,대학·학과간의 서열화가 극심했다. ◆학력고사·내신·면접 병행,선지원·후시험제(88∼93년) 88년부터는 제도가 바뀌어 선지원·후시험제가 채택됐다.학생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학력고사 과목도 필수 5과목,선택 4과목으로 크게 축소된 데다논술고사도 폐지됐다.면접고사가 도입됐다. ◆수능시험제,특차모집(94∼2001년) 단순 암기위주의 입시교육에서 탈피하기 위해 새로운 체제의 수능시험이 시행됐다.고교 내신도 훨씬 강화됐다.모집도 특차·정시로 나눴다.대학별 독자전형도 등장하는 등 전형이 다양해졌다. ◆수능시험,특기·적성 전형(2002∼2004년) 특차모집이 폐지된 대신 1·2학기 수시모집,정시모집,수시추가모집으로 모집시기가 나뉘어져 연중 입시체제로 돌입했다.다양한 특별전형과 다단계 전형,심층면접 등이 실시됐다. 박홍기기자
  • 대졸자·여성 취업난 “환경미화원도 좋다”

    환경미화원을 지망하는 고학력자와 여성이 늘고 있다.수입도 짭짤한 데다 정년이 보장되는 탄탄한 직장이기 때문이다. 종로구가 한경미화원 24명을 모집한 결과 85명이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지방 명문 국립대 출신 등 대졸자와 여성이 각 5명으로 나타났다. 강북구도 94명의 접수자(채용 21명) 가운데 전문대졸 이상이 10%(10명)를넘었고 여성도 5명이나 들어 있어 대표적인 ‘3D업종’으로 꼽혀온 한경미화원의 고정관념이 깨지고 있다. 이들의 초임은 수당을 포함,월평균 200만원 안팎으로 7급 일반공무원 10∼11호봉에 육박하는 대우다. 구 관계자는 “40세만 넘으면 신분에 불안을 느끼는 다른 직장과 비교해 볼 때 오히려 조건이 좋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은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2002대선 대해부‘양강구도 전환’ 후보 지지율 분석 - 李4.8·盧21.6%P 상승

    대선구도가 다자대결에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노무현 후보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은 이 후보의 지지율은 소폭 상승하는 데 반해 노 후보의 지지는 대폭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물론 노 후보와 지지계층이 중첩되는 정몽준 후보의 사퇴로 노 후보 지지율 상승은 예견되었지만 그 규모가 상당히 크다는 점이다. 이 후보의 지지는 다자구도가 단일후보 노무현과의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지지율이 32.5%에서 37.3%로 4.8%포인트 소폭 증가하는 데 반해 노무현 후보는 25.1%에서 46.7%로 21.6%포인트 대폭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결과는 대선구도 변화시 이 후보는 기존 지지계층 이외에 새로운 계층을 흡인하는 데 한계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30대 남성의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 증가가 0.3%에 불과하고 인천·경기지역에서는 3.4% 증가에 그쳤다.이 후보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지역에서의 지지율 증가는 평균보다 훨씬 적은 2.7%와 3.4%에 불과했다.이 후보의 당면한 과제는 대선구도 변화로요동치고 있는 계층을 자신의 지지층으로 흡수하는 데 있다. 한편 노 후보의 경우 양강구도로 전환될 때 지지율 증가를 강하게 유도한계층은 20대 연령층과 30대 여성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층에서의 지지율 증가는 34.5%였으며,20대 여성층에서는 27.9%였다.30대 여성층에서의 증가율도 26.3%였다. 노무현 후보가 현재 양강구도에서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20대 저연령층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관건이다. ■鄭지지층 어디로 가나 다자대결 구도에서의 정몽준 후보 지지자들은 노무현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21.8%는 이회창 후보 지지로 이탈하고,61.0%는 노 후보를,9.9%는 무응답층으로 남는 것으로 조사됐다.이 후보는 정몽준 지지자 중 여성,40대,대재 이상의 고학력층,월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층,그리고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 후보는 정몽준 지지자 중 남성,20·30대,월 15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서울·강원지역 거주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이념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당경쟁구도를 정착시키는 데필요한 유권자 재편으로,민주정치 발전을 위한 청신호이다.지역주의,학연,혈연 등과 같은 ‘수직적 사회분할’로부터 이념,정책을 중심으로 한 ‘수평적 사회분할’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후보 호감지수 본 조사에서는 유권자들이 대통령후보에 대해 어느 정도 호감을 갖고 있는지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에 대한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각 후보에 대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느낌의 정도를 0점에서10점 사이의 숫자로 답하도록 했는데,여기서 0점은 아주 싫어하는 느낌을 나타내며 10점은 아주 좋아하는 느낌을 말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 다음 호감점수가 0∼1점은 ‘매우 싫어함’,2∼4점 ‘대체로 싫어함’,5점은 ‘보통’,6∼8점 ‘대체로 좋아함’,9∼10점은 ‘매우 좋아함’으로 나누었다. 일반적으로 호감지수는 특정 정치인에 대해 ‘좋아하는 느낌(매우 좋아함+대체로 좋아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을 ‘싫어하는느낌(매우 싫어함+대체로 싫어함)’을 가진 사람의 비율로 나눈 수치로 나타낸다.이러한 호감지수는 유권자가 특정 정치인의 대 국민 이미지,자질과 비전,정치적 상황 등을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하는 수치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정 후보의 호감지수가 1이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똑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호감지수가 1보다 크면 그 후보를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뜻이고,1보다 작다는 것은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회창 후보의 경우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30.6%(매우 좋아함 7.9%+대체로 좋아함 22.7%)인 반면 싫어하는 사람의 비율은 40.9%(매우 싫어함 10.1%+대체로 싫어함 30.8%)로 호감지수는 0.75였다.노무현 후보는 좋아하는 사람의 비율이 25.3%(매우 좋아함 5.2%+대체로 좋아함 20.1%)인 반면 싫어하는사람의 비율은 44.0%(매우 싫어함 6.6%+대체로 싫어함 37.4%)로 호감지수는0.58이었다.이러한 수치는 지난 8월의 호감지수와 비교해 볼 때 이 후보의호감지수는0.69에서 약간 상승한 반면,노 후보의 호감지수는 0.65에서 약간 하락했다. 특정 후보가 갖는 호감도는 궁극적으로 후보 지지로 연결된다.현재 양강 구도에서 호감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노무현 단일후보의 지지가 한나라당 이후보의 지지를 앞서고 있는 데 이는 노·정 단일화 타결에 따른 단일화 효과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결과로 추론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독립정론지 대한매일이 민영화 원년을 맞아 선거보도에 일대 혁명을 가져오기 위해 기획·보도 중인 ‘2002 선거 대해부’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대한매일과 한국조사연구학회(회장 朴龍治 서울시립대 교수)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3일 동안 전국 20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전화로 조사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한국조사연구학회는 정치학,사회학,통계학 등 관련 10개 분야의 학자들과주요 여론조사기관의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둔 국내 최고의 조사연구 학술단체입니다. KSDC는 통상 20% 안팎에 불과한 전화응답률을 60%까지 끌어올려 ‘표집오류(Sampling Error)’를 최소화하는 정밀 여론조사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분석·정리는 조사연구학회와 KSDC 학자들로 구성된 ‘대한매일 2002대선조사분석위원회’ 위원들이 공동으로 맡았습니다. 다음은 집필자 약력. ◆이남영(李南永·50·위원장) 숙명여대 정치학과 교수,KSDC 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김형준(金亨俊·45) 명지대 객원교수,국민대 정치대학원 겸임교수,KSDC 부소장,미국 아이오와대 정치학 박사 ◆안순철(安順喆·40) 단국대 정외과 교수,미국 미주리대 정치학 박사
  • 취업대란/ 대기업 바늘구멍… 中企는 구인난

    ■취업시장 양극화 대기업 취업시장이 사상 최악의 극심한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반면 중소업체는 만성적 구인난에 시달려 취업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더하고 있다.대졸 신입사원을 채용중인 INI스틸은 20여명 모집에 6958명이 지원,348대 1의 경쟁률을 보여 올 하반기 채용을 한 대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특히 석·박사급 고급인력의 취업전선에도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지난달 원서접수를 끝낸 롯데그룹에는 400여명 모집에 해외유학파 400여명,석·박사가 3000여명이 몰렸다.152대 1의 경쟁률을 보인 팬택&큐리텔에는 유학파 620명,전문자격증 소지자 301명이 지원했다.그러나 올해 중소기업의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두배가 넘는 9.36%에 달해 전국 12만개 중소기업에서 20만여명이 모자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두달 전인 9월만 해도 취업시장은 ‘장밋빛’이었다.대부분 기업들이 채용인력을 예년보다 늘려 잡아 채용규모가 4만명에 이르렀다.그러나 10월 들어 각종 경기불안 요인이 노출되면서 취업시장은 한파를 맞았다.고학력자들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하거나 가산점을 못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고급 인력도 ‘속수무책’ S대학원에서 경영정보시스템(MIS)을 전공한 이모(29)씨는 올들어 무려 40여개 회사에 지원했다.학점이 3.8점에 토익점수는 800점대이지만 서류전형에서 한 곳도 통과하지 못했다.그는 “이 정도면 서류전형을 통과하기에 손색이 없는데도 번번이 탈락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최모(33)씨는 K대 공대에서 석사과정을 마친 뒤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딴 엘리트.올 하반기에만 20차례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다.그러나 1차를 통과한 경우는 고작 세번이었다.모두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미국 생활에서 다진 영어실력에 공학석사 학위와 MBA까지 있어 쉽게 합격할 줄 알았지만 취업이 쉽지 않았다.”는 최씨는 결국 중소기업의 문을 두드려야 했다.이처럼 고학력 인력은 직무 경력이 적은 탓에 기업에서 채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 ◆왜 취업난인가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오는 2010년까지 약 330만명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매년 평균 42만명의 일자리가 생겨나는셈이다.그러나 매년 배출되는 대학졸업자는 50만명.고교 졸업 후 노동시장에 진출하는 인력까지 포함하면 노동시장은 절대적인 공급 초과다. 여기에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취업이 어려워지자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해외에 유학갔던 인력들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취업 희망자 중에 석·박사 학위 소지자나 공인회계사,MBA 등이 특히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게다가 불투명한 경기 전망 탓에 기업들은 채용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줄이는 등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헤드헌팅업체인 닥터파인드의 변희철 사장은 “기업들의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반면 구직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면서 “상당수의 기업이 근무경력이 없는 석·박사급출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어 고급인력 취업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돌파구를 찾아라 대기업들이 비정규직 채용을 확대하는 추세임을 염두에 둬야 한다.핵심정규직과 전문계약직은 대부분 경력자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에 신규 구직자들은 임시직,파견직 등 비정규직으로 경력을 쌓는 것이 바람직하다.또 전문가들은 요즘같은 취업난에서는 자신의 역량을 냉철히 평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대기업에 사무직으로 들어가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는 것이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1746개 중소기업 중 77.7%인 1356개 업체가 하반기 채용계획을 갖고 있다.이 중 유망중소기업 20개 업체는 하반기 채용인원을 지난해보다 59.8% 늘릴 예정이다. 리크루트 이정주 사장은 “20∼50명을 뽑는데 수천명이 몰리는 곳에 굳이 발을 들여놓고 열등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면서 “주체적으로 기업을 취사선택하고 취직 이후에는 성공담을 만들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여경기자 kid@ ■대기업 하반기 막바지 공채 하반기 기업공채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이달에 공채하는 대기업은 대한항공,국민은행,한국전력공사,롯데제과,하이마트 등이다.대한항공은 일반직,운항관리사,항공기술직 등 대졸 신입사원 120명을 공개 채용한다.지원서는 2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recruit.koreanair.co.kr)를 통해 받는다.모집분야는 일반직 80명,운항관리사 10명,항공기술직 30명.국민은행은 입행 4년 뒤에 MBA를 보내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신입행원 공채를 한다.지난해 11월 합병 이후 처음 100명 안팎의 신입행원을 뽑는다.지원서는 16일 오후 1시까지 국민은행 인터넷 홈페이지(www.kbstar.com)에서 받는다. 한국전력공사는 대학교에 원서 600장을 배포해 추천을 받는 추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모집한다.원서마감은 11월15일. 식품업계의 경우 롯데제과 공채만 남겨 두고 있다.11월 말∼12월에 영업직을 중심으로 공채를 한다. 유통업체에서는 하이마트가 31일까지 신입,경력사원을 뽑는다.올 상반기 유통업체들의 지방출점과 신규 오픈으로 인력충원이 많았으나 하반기에는 점포 확대 계획이 적어 채용인원이 상당히 줄었다. 한미약품은 15일까지 영업부 신입사원을 모집한다.대상은 의약부와 병원부로 74년 이후 출생한 대졸 이상자다.홈페이지(www.hanmi.co.kr)에서 입사지원서를 내려받아 우편접수를 하면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I.E 및 차량품질 경력사원을 16일까지 모집한다.대졸 이상 해당경력 3년 이상자로 토익 750점이나 영어권국가 체류 2년 이상자이다.홈페이지(www.renaultsamsungm.com)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채용전문업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대기업들의 공채가 마무리되면서 기업들은 필요 인원만 소수로 선발하는 수시채용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지난달에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 경기침체로 공채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정은주기자 ejung@ ■인력난 中企 조업중단 위기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P기업은 올 1년 내내 채용공고를 내고 있다.지난해 비용을 줄이기 위해 공장을 인천으로 옮기면서 생산직 사원 80여명 중 절반 가량이 빠져 나갔기 때문이다. 인사담당자는 “생산직에 지원하는 사람이 드물 뿐 아니라 뽑아 놓아도 힘들다며 사표를 내기 일쑤여서 좀처럼 충원이 힘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중소기업들이 사람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다.취업시즌을 맞아 ‘취업난 속 구인난’이라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대기업과 달리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할 수 없어 조업을 중단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중소기업청과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종업원수 5∼300명 규모 8460개 중소기업의 인력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인력부족률은 지난해의 2배가 넘는 평균 9.36%였다.전국적으로 중소기업 12만곳에서 20만 49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추정됐다.규모가 적고 지방에 있는 기업일수록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 생산직 인력의 경우 지난해(4만 7000명)의 3배 규모인 15만 6000여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판매관리직(6.82%),사무관리직(4.14%),서비스직(3.01%) 등이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특히 고학력 출신들은 7300명이나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취업을 기피하는 사회풍조(33.7%)와 낮은 임금(25.4%),열악한 작업환경(13.3%)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들이 내년에 최악의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내년에는 산업기능요원 8000명이 처음으로 감축되는 데다 올해 신고받은 25만 6000여명의 불법체류 노동자들이 3월까지 자진 출국해야 하기 때문이다.또 내년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근무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인력 탈출’ 현상은 가속화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세제혜택과 고용조건 개선 등 중소기업의 부족인력을 메워주는 인력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인크루트 이광석 사장 “독자적 틈새 전략짜야” “급변하는 취업전선에서는 틈새를 찾아 자신만의 성공전략을 펴야 합니다.대기업만 선호할 것이 아니라 실무적인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중소업체로 눈을 돌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채용정보업체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 사장은 올 하반기의 취업전략을 이같이 제시했다. 그는 “고학력자의 경쟁 합류로 일반 대졸 구직자들의 취업난은 갈수록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특히 현재의 추세로 볼 때 고학력자가 결코 유리하지 않으므로 구직자들은 나름의 독특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학원 2년보다 1년의 실무 경력을 더욱 높이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경력사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객관적인 자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예컨대 각종 공모전 입상이나 자격증 취득,프로젝트 참가 경력 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막연히 대기업만 쳐다보지 말고 코스닥 등록업체 등 유망 중소기업에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지역적인 문제에 자유롭다면,지방에 있는 대기업이나 중소기업에도 관심을 갖는 등 폭넓은 구직활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유망 중소기업의 경우 연고채용이 많으므로 온·오프라인 인맥을 총동원해 구직 활동을 펼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이어 “잦은 이직을 우려하는 기업들이 많은 만큼 성실성과 끈기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의연하게 도전하면 좋은 결실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인터넷취업사이트 활용 10계명 1.검증받은 3∼4개 사이트를 함께 검색한다. 2.취업정보 스크랩,맞춤채용정보 기능 등 필요한 정보만 선별한다. 3.이력서는 수시로 업데이트한다. 4.지원분야나 기업에 맞는 이력서를 각각 작성해 놓는다. 5.살아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게시판,커뮤니티 등을 꼼꼼히 체크한다. 6.취업가능지수 진단,인·적성검사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확인한다. 7.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료·옵션서비스에 자신을 노출한다. 8.동영상 자기소개서,실시간 면접 기능 등 독특한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다. 9.인터넷 채용 박람회를 활용한다. 10.늘 취업동향을 체크하고 적절한 전략을 세우자. 스카우트(scout.co.kr)·리크루트(recruit.co.kr) 제공
  • 中 ‘개발거점’ 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중국을 생산거점으로만 활용했던 일본 대형 전자업체들이 설계·개발거점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11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소니와 파이오니아,히타치(日立)제작소 등은 중국에 음향·영상 기기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 연구·개발(R&D)거점을 신설한다.마쓰시타(松下)전기도 현지 개발인력을 현재의 10배인 1750명으로 대폭 늘린다. 이 업체들은 제품 이미지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디자인은 일본에서 결정하되 설계 업무는 중국의 R&D센터로 넘기는 방식을 채택한다.값싼 고학력기술자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어 제품 개발·설계비용을 전체 기업 지출의 3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는 계산이다. 파이오니아는 카오디오와 DVD플레이어 신제품을 중국에서 개발한다.올해 안으로 상하이(上海)에 거점을 설치,이곳에서 개발된 신제품을 전 세계에 내다 팔 계획이다.매년 20종류의 카오디오 신제품 가운데 2∼3종류를 중국에서 개발한다.현지 기술자 70명 체제로 출발해 점차 증원한다. 히타치는 내년에에어컨,세탁기를 개발하는 연구소를 상하이에 설치한다.중국 내 판매제품은 물론 일본에서 판매할 제품도 대상에 포함된다.매년 20종류의 에어컨 신제품 가운데 두종류를 중국에서 개발하되 장래에는 전세계 매출의 20%를 중국 개발품으로 충당한다. 소니는 2004년을 목표로 상하이에서 TV와 디지털 카메라,컴퓨터 신제품 개발을 시작한다.마쓰시타전기도 2005년부터 세탁기,냉장고 개발에 들어간다.이를 위해 쑤저우(蘇州)의 현지 기술자를 3년내에 50명에서 250명으로 늘리고 베이징(北京)의 전자부품 개발센터 인력도 110명에서 1500명으로 대폭 증원한다. 신문은 “일본 전자업체들이 주로 단순 노동력이 필요한 생산시설을 중국으로 이전했으나 최근에는 설계·개발부문으로 이전 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앞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marry01@
  • [임영숙 칼럼] 엄마를 팔아 취직한 딸

    직장생활을 오래 하면서 딸을 키운 한 어머니의 이야기다.대학 졸업을 앞두고 유명 패션업체에 이력서를 낸 딸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딸은 곧장 그 회사로 찾아가 면접을 요청하고 회사 임원들을 설득해 취직이 됐다.그러나 어머니는 딸의 취직이 대견스러운 한편 착잡했다.딸이 엄마를 팔아 취직했기 때문이다. 딸이 서류 전형에서 탈락한 이유는 회사가 요구하는 노동강도를 참아내지 못할 것으로 분류된 탓이었다.그 회사는 서울의 대표적인 부자동네로 꼽히는 압구정동이 주소지인 지원자는 뽑지 않는다는 내부 원칙을 갖고 있는데 주소지가 압구정동과 다를바 없는 외국인 아파트로 오인된 것이다.딸이 졸업한 대학의 선배들이 그 회사에 입사했다가 너무 빨리 사표를 던지고 나간 것도 불리하게 작용했다.어머니와 아무 상의 없이 이력서에 붙인 사진은 옷차림이 적절치 않은 것이어서 그 회사의 선입견에 부채질을 했다. 딸은 참을성 없는 부잣집 딸이 아님을 강조하면서 어머니가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직장생활이 어떠한 것인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그리고 어머니가 바쁘기 때문에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해야 했다고 말했다.새벽 4시에 일어 나야 했던 고등학교 3학년 시절에도 어머니가 깨워주지 않아 자명종에 의지해 일어났고 스스로 아침밥을 차려 먹고 도시락을 챙겨 갔다고 말했다.심지어 김장도 담갔다고 말했다. 면접을 하던 임원은 김장까지 담갔다는 말에 웃음을 터트렸다.딸은 취직이 됐지만 그대신 어머니는 졸지에 고약한 ‘팥쥐엄마’가 돼 버린 것이다.사실에 근거하긴 했어도 과장된 이야기로 딸이 엄마를 팔아 취직 했다고 어머니는 주장한다. 그러나 직장생활 경험이 있는 여성들은 이 이야기에 대부분 고개를 끄덕인다.그 딸을 이해하고 얼핏 엉뚱해 보이는 그 회사의 채용 기준이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딸을 면접한 회사 임원도 여성이었다니 그 역시 자식을 키우는 엄마로서 자신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아킬레스건을 딸이 건드렸기 때문에 채용을 결정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취업 시즌이다.세계경제의 침체 전망과 함께 취업 한파가 불어 대학 졸업반 학생들과취업 재수생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체 절반 이상이 4·4분기에 직원 채용계획이 없다 한다. 고학력 여성 취업문제가 심각한 터에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들의 취업은 바늘 귀를 뚫는 전쟁이 될 듯싶다. 이제는 여성들에게도 평생직장을 넘어 평생직업을 갖는다는 개념이 자리잡아 가고 있다.그러나 아직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취업에 제한을 받는 것이 현실이다.게다가 딸이 취업한 회사처럼 화려한 외양만 보고 부잣집 딸들이 몰려 갔다가 직장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쉽사리 사표를 던져 후배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래저래 취업을 하고자 하는 여성들은 마음을 더욱 다잡아야 할 것이다.과장되게 말해 엄마를 팔아서라도 직장을 잡는 적극성이 없다면 취업의 좁은문을 뚫기 어려운 세상이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어제 아침 한 언론에 소개된 만국우편연합(UPU) 인력담당관 이원자(46)씨의 이야기는 취업시즌에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며 고민하는 여성은 물론 남성들에게도 좋은 이정표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되새겨 볼 만하다.그는 고등학교 졸업학력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스위스에 있는 국제기구의 전문직 관리로 성공했다.이씨는 직장에 다니면서 야간대학을 마치고 9급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이 몸에 밸 즈음 ‘너무 빨리 현실에 안주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다시 프랑스어 공부를시작했다.새벽 학원에서의 프랑스어 공부는 프랑스 유학으로 연결되고 유학후 4년만에 그녀가 꿈꾸었던 국제기구에서 일하게 된 것이다.그녀는 말한다.“꿈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임영숙 미디어연구소장 ysi@
  • [2002 대선 대해부] 전문가 좌담/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대선구도 전망 - 2강1중 3자구도 재현 될 듯 ◆강 교수 대선후보 등록일 하루 전까지 보도되는 최종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를 앞서는 순간 정 후보의 지지율이 급락할 수 있으며,이는 양자구도냐,3자구도냐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김 교수 지난 97년 11월4일에 이인제 후보가 국민신당을 만들었습니다.당시 지지율은 37%까지 올라갔지만 11월 말 선거운동에 돌입하자마자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은 20%를 넘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지지율 역시 이러한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노무현 후보의 강점은 민주당이라는 조직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그러나 정몽준 의원의 신당은 급조된 정당이라 인물이나 조직,자금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지요.따라서 정몽준 의원은 이인제 의원의 전례를 밟을 가능성이 있습니다.결국 노무현 후보로 표가 더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그럴 경우 이번에도 97년처럼 2강1중 양상으로 재편될 공산이 큽니다.97년대선때는 표가4대4대2로 분산됐습니다.97년의 이인제 후보나 92년의 정주영 후보 등 제3 후보는 20% 이상의 지지율을 얻지 못했지요.정몽준 의원의 독자 신당이 취약성을 드러내면 선거에 가까이 갈수록 97년 대선의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 교수 정몽준 의원은 조직적인 기반이 없다는 점에서 어떻게 범여권의 대표성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노무현 후보와 범여권의 대표성을 놓고 서로 싸우고 있는 양상이지요.여권의 대표주자로 인식됐을 때 파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그러지 않으면 제3후보로 남을 수밖에 없지요.반창(反昌)의 대표주자로 나설 수 있느냐에 따라 정 의원의 희비가 엇갈릴 것입니다. 노무현 후보는 반 DJ정서에서 갈팡질팡하다 지지기반을 놓친 부분이 있습니다.여당의 정체성이 뭐고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이른바 정체성 유지에 실패하고,외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이지요.그러나 지금은 민주성 강조,민주당 재정립 등 자기 기반을 공고화하는 방식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런상태에서 기반없는 제3후보가 여야 위치에 있는 민주당과 한나라당을 뚫고 제대로 자신의 입지를 뿌리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이 교수 민주당내 비노세력은 ‘이회창 후보 당선 불가’를 이유로 후보 단일화를 주장하면서 노무현 흔들기를 지속해 왔습니다.하지만 불행하게도 정몽준과노무현은 단일화 대상이 아닙니다.노무현 후보는 정책·이념적으로 진보적인 반면 정몽준 의원은 상당히 보수성을 띠고 있기 때문입니다. ◆강 교수 유권자 입장에서도 차별성은 나타납니다.정몽준 의원의 지지축은 반창(反昌)비노(非盧)·반정당적인 성향을 띠고 있습니다.하지만 정 의원이 반창(反昌) 대표로서의 당선 가능성이 약해지면 지지자들이 급속히 이탈해 노 후보에게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대한매일과 KSDC의 조사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은 정책적으로 여야의 중간이 되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하지만 선거 진행 과정에서,특히 대북 문제에 있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을 수 없게 됐죠. 대북 정책에 있어 진보적인 입장을 취하던 정의원은지금은 보수적 입장으로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이런 자신의 성향을 밝히는 기회가 많을수록 정풍이 약해질 소지가 높습니다.궁극적으로 제3후보로서의 한계라고 봅니다. ◆김 교수 노 후보는 국민 경선을 통해 대통령후보가 됐습니다.또 기본적인 정책·이념적인 지지도가 있죠.따라서 노 후보는 후보를 사퇴하기 어렵고,이는 단일화는 정 의원을 통해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을 뜻합니다.또 대선이 끝나고 1년여 뒤에 있을 총선에서는 지역구 조정으로 대도시 지역구가 많아질 것입니다.때문에 결국 개혁 성향의 정당에게 유리할 것이고,노무현 후보는 개혁 정당을 계속 끌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됩니다. ◆안 교수 그런 점에서 이번 대선 역시 양자구도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큽니다.이슈는 결국 ‘反DJ’ 대 ‘반창(反昌)연합’의 대결양상으로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민주주의 공헌 - 정책대결로 지역주의 극복 기대 ◆이 교수 포스트 3김시대라는 정치적 공간이 이번 선거를 통해 마련됐습니다.카리스마 위주의 정치에서 합리적이고 대화·토론이 보장되는 민주주의 정치를 어떻게 공고화하느냐가 모든 국민들의 바람이죠. 또 금권이 횡행하거나 터무니 없는 유언비어가 휩쓸던 과거의 폐해가 덜 보여 희망을 보게 됩니다.조금 더 지혜를 모아 승자는 국정 담당자로,야당은 정부의 파트너로 자리잡아 어느 세력이 정권을 잡든 아름다운 선거로 자리잡기를 바랍니다. ◆안 교수 이번 선거가 후유증이 없으려면 공정하게 치러져야 합니다.공정 선거를 위해서는 김대중 대통령의 몫이 크죠.김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나,차기 대통령을 위해서나 공정선거와 선거 중립화를 약속하는 게 정치 발전을 위해 상당히 중요합니다.또 지난 9월 말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개정 선거법을 국회에 상정했는데 최근 병풍문제 때문에 제대로 국회에서 다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도화 역시 가시적으로 이뤄져야 이번 선거가 후유증 없이 잘 치러지고 다음 정권의 국정 운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진 교수 선거는 일회성 게임이 아니라 반복되는 게임입니다.따라서 정책을 버리고 인기에만 연연하면서정당이 이합집산을 계속하는 모습은 사라져야 합니다.민주주의는 반복되는 게임이므로 정책 구도로 가야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안 교수 민주당이나 한나라당이나 ‘야당할 각오’를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정치 발전은 야당이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 있죠.여야 서로 존중하는 자세로,선거 뒤에도 보복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김 교수 대선만 이겼다고 다 이긴 게 아닙니다.과정에 있어서의 투명성도 중요하죠.97년 대선 이후 연대의 정치가 시작됐습니다.하지만 단순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아무하고나 연대하거나 세를 불린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원칙있는 연대가 돼야죠. ◆강 교수 과거의 지역주의는 예를 들어 김대중은 되고 김영삼은 안 된다는 인물 중심의 양상이었습니다.하지만 이번에는 대북문제 재벌문제 등 정책 중심의 지역주의 형태가 나타나고 있죠.이는 과거에 비해 정책 대결이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의 선거에서도 지역주의가 쉽게 가라앉지 않겠지만 정책·이념이 함께하는 진화된지역주의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습니다.이번 선거에서 그러한 변화의 단초가 나타날 것입니다. ◆진 교수 이번 선거에서도 젊은 계층의 투표율은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젊은 층이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젊은 층의 투표율이 낮기 때문에 생기는 일종의 세대효과가 이번 선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으면 합니다.젊은 계층들도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야 합니다.투표는 안 해도 그 결과는 수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리 이지운 이두걸기자 jj@ ■부동층 분석 - ‘은폐형' 영남에 많아 ‘친 이회창' ◆김 교수 부동층은 은폐형,순수부동층,선거무관심층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이들은 3대3대4의 비율로 존재하죠.이중 은폐율은 여성,50대 이상,영남 지역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친이회창’으로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하지만 순수부동층은 어떻게 표심을 정할지 단언하기 어렵습니다.97년 대선때도 일주일 전까지 표심을 정하지 못한 순수 부동층은 무응답자들의 40% 이상이었습니다. ◆진 교수 무응답층의 35∼40%는 사실상 심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순수한 부동층은 실제로 유권자의 15%정도로 추산됩니다. ◆안 교수 무응답층의 구성 변화도 지지율의 변화를 나타내는 요인입니다.97년에는 은폐형 무응답자가 호남에 많았고 지금은 영남에 많습니다. 목소리를 안 내던 충청 민심이 갑자기 목소리를 내자 정풍이 불었고,고학력층이 목소리를 높이니까 노풍이 재점화되는 양상이죠. 부동층의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에서는 추석 민심이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확신이 없던 사람들,특히 영남권 사람들이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추석 이후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이 다소 높아진 게 이를 말합니다.여론조사역시 유권자들의 성향에 강한 영향을 미칩니다.정몽준 의원이 인기를 끈 것이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 교수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는 완전히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차선을 택한다는 거죠. 전략적인 부분도 없잖아 있습니다.호남지역에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김 교수 대한매일과 KSDC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부동층의 비율이줄어들고 있는 것은 눈여겨봐야 할 대목입니다. ■지난 대선 트렌드 비교/ 빅3 지지율 변화 여당의 분열양상 97년 복사판 주요 대통령후보들의 지지율이 변하면서 선거열기도 달아오르고 있다.지난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실시된 세 차례 대선과 올해 선거와는 차이점과 유사점이 있을까. ‘1노(盧) 3김(金)’이 뛰어든 87년에는 여당인 민정당 노태우(盧泰愚) 후보가 처음부터 여유있게 1위를 지켰다.여론조사 기법이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항간에는 통일민주당 김영삼(金泳三) 후보가 우세한 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지만,노 후보의 압승으로 끝났다.92년에는 87년보다도 싱거웠다.선거기간 내내 여당인 민자당 김영삼(金泳三) 후보의 독주였고,선거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올해의 선거는 주요 후보 1∼3위간의 지지율이 변화무쌍하다는 점에서,또 여당의 분열이라는 점에서 지난 97년의 복사판이라 할 만하다.올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국민경선을 거치면서 불기 시작한 노풍(盧風)으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했으나,개혁적인 이미지에 흠이 가면서 5월부터는 2위로,7월부터는 3위로 밀렸다. 국민통합 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월드컵 열기를 바탕으로 6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7월부터는 이회창후보와 1,2위를 다투는 초강세를 보였다. 빅3의 지지율 변화는 5년전과 닮은꼴이다.97년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 경선이 있은 7월까지 1위를 달렸지만,경선 승리 직후부터 터져나온 두 아들의 병역기피문제와 이인제(李仁濟) 당시 경기지사의 탈당 등 당 내분으로 지지율이 떨어져,추석 이후에는 3위로 급락했다.신한국당과 민주당의 합당선언,청와대의 이인제 후보 지원의혹 등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11월 중순부터는 2위에 올라 오차범위내에서 선두다툼을 벌였으나 역전에는 실패했다.이인제 후보는 11월초 국민신당 창당을 계기로 지지율이 떨어져 3위로 밀렸다. 최근 노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는 반면,정 의원은 하락세를 보이는게 5년 전의 이회창 후보와 이인제 후보의 상황과 비슷하다.97년에는 김대중(金大中) 후보가 8월쯤부터 1위에 올라 줄곧 선두를 지키며 결국 대권을 잡았으나 올해 대권의 결과도 5년전과 같을지,아니면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후보가 나올지 관심거리다. 지명도와 보수적인 색채로 2%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과 개혁적인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득표력도 빅3의 득표에 작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곽태헌 이지운기자 tige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