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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포항시, 공익 소송 지원 근거 마련…‘포항지진’ 소송 지원 가능해져

    경북 포항시, 공익 소송 지원 근거 마련…‘포항지진’ 소송 지원 가능해져

    경북 포항시가 2017·2018년 지진피해 손해배상 상고심을 앞두고 소송 비용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24일 포항시는 공익적 성격의 집단소송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포항시 공익소송 비용지원에 관한 조례’가 포항시의회 문턱을 넘었다고 밝혔다. 조례에는 ▲공익소송 비용 지원 대상과 지원 시기 ▲공익소송심의위원회 구성 및 운영 방안 ▲소송 결과 제출에 관한 사항 ▲조례 시행 이전부터 진행 중인 소송에도 소급 적용하는 규정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지진피해 소송과 관련해 포항시 인구의 50% 이상이 관련 될 경우에는 공익소송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가 변호사 선임 비용을 지원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지진피해로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에게 실효성 있는 법률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 셈이다. 시의회는 당초 오는 30일 이번 조례안을 심의할 예정이었으나 시민 권리 회복에 뜻을 모으기 위해 조례안 통과 시점을 앞당겼다. 또한 시의회는 이날 ‘포항 촉발지진 정신적 피해 손해배상 소송 판결에 대한 촉구 결의안’도 채택해 “대법원은 정부가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요청했다. 대구고법 민사1부(부장 정용달)는 지난달 13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시민이 정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 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을 했다. 원고에게 200만~30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1심 판결이 뒤집히면서 마지막 대법원 판단만 앞둔 상태다. 이강덕 시장은 “조례 제정은 단순한 소송 지원을 넘어 시민의 권익 회복을 위한 시 최초의 법적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가 법정에서 더욱 큰 힘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고3 가스라이팅”…개 배설물 먹이고 성추행 한 20대 女무속인, 항소심서 감형

    “고3 가스라이팅”…개 배설물 먹이고 성추행 한 20대 女무속인, 항소심서 감형

    고3 수험생을 상대로 2년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을 하며 강제추행 등을 저지른 20대 여성 무속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6년으로 감형받았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2-3부(부장 장성훈 우관제 김지숙)는 24일 특수상해와 강요, 공갈, 강제추행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3)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던 1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많은 고통을 입었고 아직 피고인이 용서를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는 여전히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피고인이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이고 아직 사회초년생인 연령대”라면서 “피해자가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2000만원을 공탁한 점, 성장 과정이 유복하다고 보기 어려운 점, 피해자와 피해자 모친에게 사과한 점을 고려했다”며 원심의 형이 다소 무거웠다고 판단했다. 검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2021년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피해자 A(22·남)씨에게 자신이 ‘무속인’이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을 시 가족에게 위험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약 2년간 A씨를 흉기로 자해하도록 강요하거나 음식물 쓰레기와 반려견 배설물을 먹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A씨를 협박해 30여회에 걸쳐 300여만원 상당을 가로채고 강제추행 및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박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지난 4월 22일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원심과 같은 징역 10년을 동일하게 선고해줄 것을 구형했다. 당시 박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상식을 벗어나는 행동을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초범이고 깊은 반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직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징역 7년형은 무겁다”며 “사회 안녕과 사회 복귀를 모두 고려해도 오래 복역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 “몰카 범행, 응급의학과서 속죄” 의대생, 2심서 형량 가중…‘집유’는 그대로

    “몰카 범행, 응급의학과서 속죄” 의대생, 2심서 형량 가중…‘집유’는 그대로

    여자친구 등 여성 2명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의대생이 2심에서 더 무거운 형을 받았다. 다만 1심과 마찬가지로 2심에서도 집행유예가 유지됐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 1-3부(부장 윤웅기·김태균·원정숙)는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씨에게 24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해 7월 1심이 선고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보다 징역 형량이 늘어났다. 재판부는 김씨에게 사회봉사 120시간과 성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수강, 아동·장애인 관련 시설 취업제한 3년도 명령했다. 김씨는 2022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16차례에 걸쳐 당시 교제했던 여성을 포함해 2명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여자친구가 김씨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성의 나체사진을 발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항소심 재판부는 “불법촬영 범죄는 피해자에게 상당한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것은 물론 가족, 친구, 주변인에게도 불안감을 일으킨다”며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피해자 중 1명이 김씨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원심의 형이 다소 가벼워 부당하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1심 재판 당시 혐의를 인정하며 의료계에서 기피되는 과로 지목되는 응급의학과로 전공을 바꿔 속죄하고 싶다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서울 시내 의대 본과 3학년생이었던 김씨는 현재 학교를 휴학하고 대체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임광현 경기도의원, 세수 감소로 인한 시군 재정 악화 개선 필요

    임광현 경기도의원, 세수 감소로 인한 시군 재정 악화 개선 필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임광현 의원(국민의힘, 가평)이 20일 제384회 정례회 제1차 경기도청 결산안 심사에서 세수 감소로 지방교부세가 줄어들면서 지자체 재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광현 의원은 “세수 부족으로 인한 고통을 31개 시군이 분담하고 있다”고 말하며 “세수 감소 대응을 위한 TF 구성이나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상수 자치행정국장은 “별도의 TF는 준비를 못했지만 세수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임광현 의원은 DMZ 콘서트 행사의 투명하고 공정한 행사를 당부했다. DMZ 콘서트는 DMZ라는 역사성이 두드러진 장소에서 음악을 통헤 DMZ의 긴장과 아픔을 해소하고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열린 행사로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다. 임광현 의원은 “DMZ의 역사적 의의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있지만, 이러한 행사가 지속가능한 상호동질성 회복에 그 의미를 두고 기획하기를 추천한다”고 말하며, “도예산 100%로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더 알차게 집행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자치광장] 마포구의 외침은 미래를 위한 경고

    [자치광장] 마포구의 외침은 미래를 위한 경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쓰레기는 발생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 쓰레기의 발생과 처리 방식이 단순히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 건강,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다양하게 유발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단순히 쓰레기를 처리하는 방식만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쓰레기를 덜 버릴 수 있는 구조와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쓰레기 처리 시설을 아무리 늘려도 문제는 되풀이된다. 2022년 8월부터 불거진 서울시와 마포구의 갈등이 외부에서는 마포구의 ‘지역 이기주의’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본질을 들여다보면 오랜 세월 누적된 지역적 희생과 환경적 고통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임을 알 수 있다. 2026년부터 수도권 매립지의 직매립이 금지됨에 따라 서울시는 기존 4개의 광역 자원회수시설 외에 새로운 자원회수시설(소각장)을 마포구에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마포는 과거 ‘난지도 쓰레기산’이라는 오명과 함께 악취, 오염 등으로 오랜 세월 서울시민을 위해 희생해 온 지역이다. 최근에는 난지도 인근 30m 깊이의 지하수에서 샤워조차 할 수 없을 정도의 기름 섞인 붉은 오염수가 나왔다는 제보도 있었다. 이처럼 과거의 고통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상황에서 또다시 소각장을 건립하겠다는 서울시의 계획은 마포구민의 상처를 외면하는 처사이다. 또한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는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준비하는 서울시의 태도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서울시의 자가당착적인 모순 행정이다. 2022년 서울시가 신규 소각장 건립을 발표하면서 기존 소각장은 2035년까지 철거하겠다고 공표했다. 그러나 최근 기존 소각장의 공동이용 협약을 개정하며, 사용기간을 ‘시설 폐쇄 시까지’로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혀 스스로의 방침을 뒤집었다. 뿐만 아니라 중요 협약 당사자인 마포구와 구민을 배제한 채 쓰레기를 버리는 4개 자치구들과 협약을 맺는 행위 역시 정당성을 결여한 일방적 행위이다. 마포구는 단순히 소각장 건립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감량 정책을 제안하려는 것이다. 소각장 하나 더 짓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구시대적이다. 쓰레기가 줄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비현실적인 쓰레기봉투 가격에 있다. 현재 10ℓ 쓰레기봉투 한 장의 가격은 250원이다. 이 가격은 사실상 봉투 제작비만 반영된 것이다. 수거·운반·소각 비용과 환경오염 비용은 전혀 고려돼 있지 않다. 쓰레기봉투가 너무 저렴하다 보니 시민들 사이에는 ‘마음껏 버려도 된다’는 인식이 퍼져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쓰레기봉투 가격 현실화가 필요하다. 봉투값이 오르면 쓰레기를 줄이려는 의식이 확산될 것이고, 소각장 추가 건설 필요성도 줄어들 것이다. 또 동네마다 재활용 분리배출시설을 운영해 생활폐기물을 줄이거나 한 지역을 시범으로 선정해 자체 소각시설과 감량 정책을 동시에 적용하는 사업도 고려할 만하다. 마포구의 주장은 지역이기주의가 아니다. 늘어나는 쓰레기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가 병들어 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환경적 책임과 비전을 이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서울시는 마포구의 외침을 무시하지 말고 쓰레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실질적 정책 변화로 응답해야 할 때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
  •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11세 소녀, 병원 ‘이 실수’로 사망…“280억원 배상하라” 美 판결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은 지 4개월 만에 병원의 약 처방 실수로 사망한 미국 11살 소녀의 사연이 전해졌다. 미 매체 CBS뉴스, 피플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법원은 11세에 숨진 아바 윌슨의 부모가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 소송에서 병원이 유족에게 2050만 달러(약 284억 3000만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디애나주 크라운포인트에 거주하던 윌슨은 지난 2020년 4월 혈액 및 골수암인 B-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았다. 이후 통합 치료와 화학 요법을 통해 그해 6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약 4개월 후인 같은해 10월 29일 윌슨은 후속 검진을 위해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을 찾았다. 당시 혈액 검사 결과 백혈병 세포가 검출되지 않은 완치 상태였다. 소송 내용에 따르면 윌슨은 주치의가 아닌 간호사에게 진료를 받았다. 검진 당시 윌슨은 “고통스럽게 울고 있었다. 허리에 심한 통증이 있었고 양쪽 다리로 퍼져나가 잘 걷지 못했다”고 유족 측 법률대리 회사 살비 쇼스톡 앤 프리차드(Salvi, Schostok & Pritchard)는 설명했다. 검사 결과 윌슨은 혈소판 수치와 백혈구 수치가 낮고 간 효소 수치가 높았으며, 혈압도 비정상적으로 낮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그를 입원시키지 않고 통증 조절을 위해 진통제 용량을 늘려 자택에서 복용하도록 했다. 병원은 윌슨에게 가바펜틴 100mg을 하루 3회, 모르핀 15mg을 4시간 간격으로 필요 시 복용하라고 처방했다. 이 용량은 기존에 처방받던 모르핀 용량의 세 배에 달하는 수치였다. 이틀 후인 10월 31일 밤 윌슨은 자택에서 수면 중 사망했다. 원인은 모르핀, 하이드록시진, 가바펜틴이 함께 작용한 약물 혼합 독성으로 확인됐다. 유족은 병원 측의 과실로 아이가 사망했다며 과실치사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을 맡은 매튜 윌리엄스 변호사는 “병원은 윌슨의 혈압과 심박수를 안정시키고, 통증의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입원 조치를 했어야 했다”며 “하지만 과도한 진통제만 처방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지적했다. 윌리엄스 변호사는 “윌슨의 몸은 분명히 ‘도와달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의료진은 그 외침을 외면했다”면서 “모르핀은 매우 위험한 약물로 매우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특히 11세 어린이에게 투여 용량을 늘릴 때는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윌슨의 주치의는 당시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지만, 가정 내 통증 관리라는 명목 하에 해당 진료 계획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 법률대리인은 “모든 약물 처방은 권고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윌슨의 증상은 백혈병 합병증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배심원단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했고, 법원은 유족에게 2050만 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내렸다. 여기에는 ‘가족 상실에 대한 슬픔·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이 포함됐다. 어드보킷 어린이병원은 성명을 통해 “윌슨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모든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모르핀은 아편의 주요 성분으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다. 중추 신경계(CNS)에 직접 작용하여 통각을 느끼게하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억제하여 통증을 줄이는데 사용한다. 의존성과 내성이 있어 중독과 남용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반드시 의료전문가의 지도하에 사용돼야 한다.
  • 변비 15년 방치한 30대 ‘이 병’ 충격 진단…“암 위험도↑” 경고, 왜

    변비 15년 방치한 30대 ‘이 병’ 충격 진단…“암 위험도↑” 경고, 왜

    한 전문가가 15년간 변비로 인해 고통받은 한 30대 여성이 결국 심각한 소화기 질환 진단을 받았다는 사연을 공개하며 장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의 한 건강 클리닉에서 활동 중인 장 건강 전문가 데빈 와겐만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한 35세 여성 환자의 사연을 공유했다. 15년간 일주일에 한 번만 배변해 왔다는 이 여성은 장내 팽만감과 심한 가스 증상, 지속적인 복통을 호소해 상담받았고, 결국 ‘소장세균과다증식’(SIBO)이라는 질환을 진단받았다. 소장에 세균이 있는 것은 정상적이지만, 과도하게 많을 경우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세균이 많은 영양소를 가져가면서 몸속으로 흡수되는 영양소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건강 상태를 소장세균과다증식이라 부른다. 소장세균과다증식이 있으면 복부 팽만, 복통, 소화 장애, 설사 등이 나타난다. 또한 급격한 체중 감소나 만성 피로가 동반되기도 한다. 와겐만 박사는 “특히 이 환자는 채식주의자였기 때문에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고 있었음에도 배변 활동이 정상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러 소화기 전문의는 여성의 증상을 단순한 변비로 오진하고, 일반 완하제 복용만을 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겐만 박사가 진행한 여성의 정밀 대변 검사 결과 환자의 장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세균 수치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장내 발효와 가스가 증가했고, 배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증상이 악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적절한 치료가 진행된 후 두 달 만에 여성의 배변 주기는 일주일에 2~3회로 정상화됐고, 증상도 현저히 개선됐다. 와겐만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 배변하는 것은 결코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례는 소화기 질환이 단순 불편을 넘어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실제로 지난 2016년 한 연구에 따르면 SIBO 환자에게 췌장암, 담도암, 대장암 발생률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균 과다 증식이 체내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수용체(TLR-4)를 계속해서 자극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고, 이에 따라 면역 기능이 저하돼 종양 발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의 한 30대 여성은 지속적인 복통과 변비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초기에는 단순한 유당·글루텐 불내증으로 오진되었다. 이후 10개월 만에 시행한 대장내시경에서 거대한 종양이 발견됐고, 결국 간까지 전이된 4기 대장암 판정을 받았다. 이러한 사례들은 ‘조용한 살인자’라 불리는 췌장암과 같은 치명적인 질환이 조기 발견되기 어려운 이유를 보여준다. 특히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일반적인 소화불량이나 복부 팽만과 유사해 간과되기 쉽다. 전문가들은 “평소의 장 건강 변화나 배변 습관의 이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 서천동 천공기 전도사고 피해 주민 지원 촉구

    이상일 용인시장, 서천동 천공기 전도사고 피해 주민 지원 촉구

    “철도공단과 시공사, 책임 느끼고 사태 해결 적극 나서야” 이상일 용인시장이 22일 오후 지난 5일 밤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에서 발생한 천공기 전도 사고로 피해를 본 아파트 주민들, 공사를 발주한 국가철도공단과 시공사인 DL건설 관계자들을 만나 피해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당시 사고로 크게 충격을 받았을 피해 주민의 고통과 고충, 불편을 공단과 시공사가 더 적극적으로 헤아려 아파트 정일 안전진단과 보상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발생 이후 보름이 넘도록 피해 주민들은 여전히 고통스러운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공사와 철도공단이 사고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생각에서 오늘 세 번째로 이곳을 찾게 됐다”라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도 “이런 끔찍한 경험을 했는데 시공사가 ‘안전 점검 결과 안전하니 집에 입주하라’고 하는 것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라며 시공사에 대한 강한 불신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시공사 대표는 “다양한 의견이 부딪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세부 사항들을 조율해 왔으며 시공사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생각이 없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과 양보할 부분은 책임 있게 이행하면서 최대한 피해 주민들과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5일 밤 10시 18분경 공사 현장에 있던 무게 70톤, 길이 44m 천공기가 인근 아파트로 넘어지면서 발생했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소각장 추가건설 주민승소 따른 서울시 소각장 홍보 행정, 즉각 중단 촉구”

    김기덕 서울시의원 “마포소각장 추가건설 주민승소 따른 서울시 소각장 홍보 행정, 즉각 중단 촉구”

    서울시의회 김기덕 시의원(더불어민주당·마포4)이 지난 19일 개최한 제331회 정례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홍보기획관 소관 결산 승인 및 추경 예산안 보고에서, 마포소각장 추가건설 결정고시 취소 주민승소와 서울시 항소에 따른 법원 소송 기간 중에 법원 판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시민 혼돈을 가져올 “소각장 홍보물 광고, 결산검사위원의 의견, 하자 치유 행위” 등 서울시의 불합리한 자원회수시설 행정 지적은 물론, 즉각 중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으며, 이에 대한 홍보기획관의 답을 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1월 10일, 마포구 주민 1800여명이 낸 소송에서 서울시의 마포자원회수시설 추가건설 결정 고시의 부당을 인정하고 마포 구민의 손을 들어준 행정소송을 언급하며 “자원회수시설의 절차적 하자 등 당연한 사유로 승소를 한 것임에도, 지난 3여년간 고통을 안겨준 마포구민에게 사과하고 당장 철회해도 부족할 터인데, 시민 혈세의 낭비를 불사하고, 1월 24일, 서울시는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항소했다”며, 지금이라도 당장 서울시장은 불공정, 형평성에 반하는 항소를 취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주민승소에 따른 “서울시에서는 어떤 행위로든 책정된 예산을 사용할 수 없다”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소각장 추가건설 필요성을 암시하는 홍보물 게시 행위 ▲2024년 결산심사 의견서에 언급된 마포소각장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집행 필요성 언급에 대한 부당함을 지적했다. 무엇보다 “서울시가 항소한 상황에서 추후 법원 판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고 이를 자행하는 담당 부서의 매우 부적절하고 잘못된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특히 ▲소각장 추가건설 필요성을 암시하는 소각장 홍보물 게시 행위와 관련해서 김 의원은 지난 18일 서울시 자원회수시설 담당 부서 직원을 상대로 주민 등과 함께 언급한 소각장 실태를 언급하며 “현재 지하철, 버스 등 게시된 소각장 홍보물을 지금 당장이라도 중지되어야”하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시민을 우롱하고 법을 존중하지 않는 행정을 하는 관련 부서의 잘못된 행태를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중단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김 의원은 ▲2024년 결산심사 의견서 상 마포소각장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 집행 필요성 언급에 있어, 의견서 상 ‘2026년부터 생활 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므로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기반 마련을 위해 마포에 건립 중인 자원회수시설은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절차상 문제를 사전에 면밀하게 점검할 것을 권고한다.라고 제시된 의견에 대해 “이 같은 언급은 서울시의 항소로 법원 판결을 기다리는 중인데, 사태의 전·후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서울시의 편을 들어준 처사로 보인 점은 이 엄중한 시기에 잘못된 표현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위와 같은 질의에 홍보기획관은 “해당 부서 요청에 따라 그와 관련된 홍보를 진행했었다”라면서 “어제 말씀하신대로 자원회수과와 회의를 하신 결과, 저희한테 전달이 되었다”고 밝히며 “저희가 홍보를 바로 제거할 예정”이라며 당장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덧붙여 김 의원은 “서울시는 소각장 관련 법원의 결정이 나오기 전에 그 어떤 행정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라고 재차 촉구하고 “서울시의 소송 중 하자 치유 행위 또한 허용할 수 없음을 전담 부서에 명확히 전달한다”고 밝히며, 서울시는 더 이상 마포구민을 우롱하는 어떠한 행위도 중지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 “외국인 고용 허가 확대 불필요… 영주권 문턱 낮추고 권익 강화를” [K이슈 플랫폼]

    “외국인 고용 허가 확대 불필요… 영주권 문턱 낮추고 권익 강화를” [K이슈 플랫폼]

    “영세업체들 인력난 외국인이 대체5년 넘으면 영주권 신청 자격 줘야대선은 몰라도 총선 투표권 부여를”“외국근로자 국민적 거부감도 여전배우자 등 체류 허용 땐 외국인 급증 외국인들 이익단체화 바람직 안 해”K이슈플랫폼은 사단법인 싱크탱크인 K정책플랫폼(이사장 전광우, 공동원장 정태용·박진)이 개최하는 월례 토론회이다. 다툼만 있고 해결이 없는 우리 사회에 합의를 통한 정책방향 제시를 목표로 기획됐다. 의제: 이주민 적극 수용할 것인가 토론자: 김태환 한국이민정책학회 고문(전 회장), 전 명지대 교수(적극적 수용) 김철희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신중한 수용) 사회 및 원고: 박진(K정책플랫폼 공동원장, KDI대학원 교수) 우리 인구는 올해부터 감소세로 접어들어 현재 5168만명에서 2072년엔 3622만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고령화의 진전으로 15~65세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69.5%에서 2072년 45.8%로 하락하게 된다. 이로 인해 성장정체, 노인부양 부담 증가 등 많은 경제사회 문제가 예견되고 있다. 그 해결책으로 이주민 정책이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국가재정과 사회통합에 주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이주민, 적극 받아야 할 것인가. 1. 고용허가(E9) 확대 여부 [사회] 국내에 91일 이상 상주하는 15세 이상 외국인의 구성을 보면 재외동포(40만명)가 가장 많고 비전문취업(E9, 30만명), 유학·일반연수(20만명), 영주권자(14만명), 결혼이민(12만명) 순이다(통계청, 2024년). 공식적인 상주 외국인 수는 156만명이나 체류자 숫자는 불법 혹은 단기체류자를 포함, 272만명에 달한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이 중 고용허가제로도 불리는 E9 비자가 규모나 경제사회적 함의가 큰 것 같다. [김태환] 단순노동력이 필요한 농촌이나 산업계에서는 E9 비자 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출입국을 관리하는 법무부는 이에 신중한 입장이다. [김철희] 청년 일자리와 충돌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농어업, 건설업, 숙박·음식점업에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김태환] 외국인 노동자들은 대체로 직원 수 30명 미만의 제조업 회사에서 월평균 300만원 내외를 벌고 있다. 그 고용주들은 대부분 내국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외국인 노동자가 없다면 버티기 어려울 수 있다. [김철희] 사실 그런 점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는 부작용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수반돼도 기술혁신,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기업의 임금 지불 능력을 향상시키는 구조조정이 있어야 한다. 아울러 국민의 거부감도 여전하다. 2024년 11월 한국갤럽 조사에서 “귀하는 외국인 근로자 유입으로 경제적 이익과 사회적 비용 중 어느 쪽이 더 크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남성은 56% 대 33%로 이익의 손을 들었으나 여성은 반대로 46% 대 41%로 비용이 크다고 했다. [김태환] 사실을 알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2021년 기준 외국인 비중은 전체 인구의 3.8% 수준이나 전체 범죄 건수에서 외국인 비율은 2.4%에 불과하다. 외국인은 범죄를 저지르면 추방되므로 더욱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 [김철희] 그러나 외국인의 강력범죄 비율은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온다. 아울러 국가재정에 대한 악영향 우려도 존재한다. 예컨대 피부양자인 가족을 잠시 데려와 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원을 부담시킨 사례 등이 있다. [김태환] 건강보험 오남용 사례는 내국인 가입자에게서 더 심각하다. 2023년 기준 건강보험은 외국인을 상대로 오히려 7403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이는 매년 증가 추세다. [김철희] 근본적으로 단순 노동력에 대한 인력 수요가 많이 줄었다. 올해 E9으로 13만명을 받을 계획이었는데 실제는 그 절반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불법체류자가 일부 외국인력 노동수요를 채우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김태환] 단기적인 내수 부진 탓이 크다. [사회] 일단 현시점에서의 E9 확대는 불필요하다고 봐야 하지 않겠나. [모두] 그렇다. 2. 외국인 노동자의 영주권 요건 [사회] 외국인 노동자의 영주권 사다리는 어떻게 돼 있나. [김태환] 외국인 노동자는 5년 넘게 체류하면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E9 비자의 영주권 신청을 막기 위해 최장 4년 10개월까지만 체류를 허용하고 있다. 그래서 본국에 갔다가 3개월 후 다시 들어오는 편법으로 고용을 이어 가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E7은 전문직 혹은 숙련노동자를 위한 장기취업 비자로서 5년 후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E9을 E7으로 전환할 수는 있으나 업무숙련도, 소득, 한국어 등을 점수화하는 평가를 통과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E7과 E9을 구분하지 말고 E9도 5년이 넘으면 영주권 신청자격을 줘야 한다. [김철희] E7 비자는 배우자, 미성년 자녀의 체류도 허용하는데 E9과 E7의 구분을 없애고 통합 운영하면 체류외국인이 급격히 늘 가능성이 있다. 그러면 자녀의 교육이나 국적 등이 문제가 된다. [김태환] 2018~24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외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은 매년 2만명으로 한국 국적 취득 외국인의 두 배다. 빈자리를 메워야 하지 않겠는가. 또 체류 외국인이 소득을 본국으로 송금하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소비하는 것이 우리 경제에도 좋다. [사회] E7과 E9의 통합 여부를 논의하려면 E7의 영주권 신청자격을 알아야 하겠다. [김철희] 학사가 있어야 하며 소득, 한국어 능력, 5년 이상 체류 등을 충족해야 한다. [김태환] 그중 소득기준이 1인당 국민총생산(GNI)의 2배 이상, 즉 2025년 기준 8810만원 이상으로 돼 있어 지나치게 까다롭다. [김철희] 이를 너무 낮추면 정부의 사회복지 부담이 늘어나 국민이 수용하기 어려울 수 있다. [김태환] 소득요건을 평균 국민소득의 1배인 4405만원으로 낮춰 영주권을 부여해도 이들은 중산층이라 재정 부담을 주지 않는다. [사회] E9과 E7의 구분은 일단 유지하되 E9의 4년 10개월 체류한도를 폐지하고 E9에서 E7으로의 전환을 쉽게 한다는 합의는 어떤가. [김철희] 영주권 요건을 엄격히 유지한다면 합의할 수 있다. [김태환] 영주권 요건 중 소득기준만이라도 평균소득의 1배로 낮춰 가야 한다. 재외동포에겐 예외적으로 1배 수준을 요건으로 하고 있다. [김철희] 좋다. 3. 영주권자 권리와 정부 내 추진체계 [사회] 영주권자의 권리는 어떤 수준인가. [김철희] 거주 및 취업의 자유와 함께 사회보험, 교육, 부동산 구입 등의 권리가 주어진다. 그러나 일부 계약직을 제외하면 공무원, 군인이 될 수 없으며 피선거권도 없다. 지방선거 투표권은 있으나 총선과 대선 투표권은 없다. [김태환] 앞으로 대선은 몰라도 총선 투표권은 추가로 부여해야 한다. 그래야 국회의원들이 외국인들의 권익과 영주권 확대에 관심을 갖게 된다. [김철희] 미국도 영주권자에게는 연방 선거 투표권을 주지 않으며 지방선거 투표권도 지역에 따라 허용하지 않는 곳도 많다. 영주권자의 정치 참여는 우리가 미국보다 앞서 있다. 외국인들이 이익단체화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김태환] 이익단체가 아니라 정당한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봐야 한다. [김철희] 영주권자는 5년 이상 거주하고 소득과 한국어 역량을 증명하면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인의 배우자는 결혼 후 2년만 거주해도 간이귀화 신청 자격을 얻는다. 몇 년만 기다리면 시민권을 얻는데 굳이 영주권자에게 총선 투표권을 부여할 필요는 없다. [사회] 이에 대해 구체적 합의는 어렵겠고 외국인 문제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정도로 결론을 맺으면 어떤가. [모두] 좋다. [사회] 외국인 관련 행정부 내 추진체계가 법무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등으로 다기화돼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태환] 지난 정부에서 이민청이 추진된 바 있으나 청 단위는 법무부 등 특정 부처의 소속이 돼 범부처적 이민정책 추진이 불가능하다. 국무총리 소속의 이민처를 신설해 관련 부처의 외국인 관련 기능을 통합해야 한다. 관련 법안도 국회에 제출돼 있다. [김철희] 이민처도 좋은 대안이나 현실성이 크지는 않다. 부처별로 산재한 집행 기능은 유지한 채 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작년 외국인정책위원회(법무부), 다문화가족정책위원회(여성가족부), 외국인력정책위원회(고용노동부)를 총리실 소속 외국인·다문화정책위원회로 통합하기로 했으나 통합 전의 세 위원회가 모두 분과위원회로 살아 있어 실효성 있는 조정이 일어나기 어렵게 돼 있다. 범부처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위원회의 내부 조직개편이 필요하다. [사회]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서도 기본방향 합의로 마무리하겠다. 이상의 합의 결과는 아래와 같다. ①고용허가(E9)는 확대하지 않는다. ② E9과 E7의 구분은 유지하되 E9의 4년 10개월 체류시한을 철폐하고 E9에서 E7으로의 전환을 지금보다 용이하게 한다. ③E7의 영주권 소득요건을 평균소득의 1배로 낮추되 다른 요건은 유지한다. ④외국인 정책에 대한 국회의 관심을 촉구한다. ⑤이민정책에 대한 정부 내 총괄조정력을 강화한다. 합리적 토론을 해 주신 두 분께 감사드린다.
  •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경계에 서면 양쪽 다 잘 보이는 법… 음악으로 한일 닫힌 문 열게 할 것” [월요인터뷰]

    한일 양국 경계에 선 음악가한국인이지만 일본서 자라며 생활 이방인이자 내부자 시선 간직해 와아버지 권유로 의사의 길 택했지만스스로 가운 벗고 음악의 길 45년말 없는 음악 통해 서로 마음 열어경계 너머 희망의 징검다리 처음 찾은 한국서 아픈 기억 들어 과거 부정적 기억에만 머물면 안 돼 양국 젊은이들 음악적 교류 필요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장 조성내년이 30주년… 새로운 도전 시도“뉴스를 보면 아프고 화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 감정을 쌓아 두면 병이 되잖아요. 저는 그걸 음악으로 바꿔요. 마지막엔 꼭 희망으로 끝을 내야 하죠.” 1965년 단절됐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 한일은 정치·경제·문화의 격랑을 오가며 길고 복잡한 시간을 지나왔다. 세계적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65)은 그 시간을 가장 가까이에서 때로는 이방인의 눈으로, 또 때로는 내부자의 마음으로 지켜봐 왔다. 북한 국적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남한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재일교포 2세다. ‘기술이 있어야 산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대를 졸업하고 도내 대학병원에서 마취과 의사로 일했지만 끝내 음악을 좇아 스스로 가운을 벗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22일 일본 도쿄 인근 가루이자와에서 양방언을 만났다. 지난 60년간 한일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온 그는 “양국 사이 경계에 선다는 건 외로운 일이다. 하지만 그곳은 동시에 가장 많은 풍경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그 감정의 풍경을 음악으로 ‘승화’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계 너머의 희망’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늘 경계를 넘나들며 살아왔다. “한국인이지만 일본에서 자라며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결국 나는 양국의 경계에 서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거리감이 오히려 객관적인 시선을 가지게 했다. 양국 관계가 안 좋을 땐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지점도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일종의 축복이었는지도 모른다.” -한일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이 지났다. “올해 내가 65세인데, 다섯 살 때 한일 국교가 정상화됐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서로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한국에서 함께 연주하는 친구들도 요즘은 일본 얘기를 정말 많이 한다. 과거에는 일본 얘기는 터부시됐었으니까.” -일본의 온도는 어떤가. “코로나19 전에는 한국에서 일본 뮤지션들과 자주 공연하곤 했다. 그때마다 ‘(그동안 머리로) 알고 있던 한국과 (실제 경험한 한국이)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 한국 관객들은 반응도 좋지 않으냐. 정치와 일반 국민들의 인식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그는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오가며 교류하는 일 자체가 양국 관계를 단단히 잇는 실마리”라고 했다. 한일 관계가 앞으로 어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까지 쌓아 온 관계가 한순간에 무너지는 일은 다시는 없었으면 한다”며 “한일 관계는 특히 갑작스럽게 출렁이는 경향이 있어 혼란스럽다. 관계를 지속하는 데 필요한 건 균형과 신뢰”라고 강조했다. -출렁임 속에서도 늘 음악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 왔는데. “정치적인 상황은 자주 출렁인다. 언론도 때로는 긴장을 과장되게 보도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사실 그런 틈새에서도 연결을 원한다. 언어가 다르고 배경이 달라도 음악은 마음을 열게 한다. 말이 없다는 건 경계를 넘기 쉽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의 음악 속에는 경계와 통로, 고통과 회복이 공존한다. 백두산과 비무장지대(DMZ), 제주와 오키나와 등 물리적 경계의 공간도 그의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그는 자신의 음악에 ‘콘셉트’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들으라’는 방식을 싫다고 했다. 그는 “내 음악은 말이 없어 더 자유롭다”며 “듣는 사람이 자기 식으로 상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계에 서는 일엔 늘 용기가 필요하다. “초기엔 마음도 많이 다쳤다. 한국에 가면 일본 사람, 일본에선 한국 사람이라고 불렸다. 지금은 괜찮다. 지나고 나니 보이는 것도 있다.” 그는 “경계에 선다는 건 양쪽을 모두 보는 일이자 어느 쪽에도 속하지 못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일”이라며 “하지만 그 틈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있다. 음악은 그 경계 너머를 상상하게 한다”고 부연했다. -앞으로 한일은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처음 한국을 찾았을 땐 조선 국적이었다. 그땐 일본으로부터 얼마나 어떤 차별을 받았느냐는 이야기만 들었다. 이제는 그런 이야기를 반복하고 싶지 않다. (차별이) 없었던 일도 아니고 잊자는 말도 아니다. 중요한 건 ‘승화’다.” 그는 양국 관계를 언급한 주제로는 오랜만에 인터뷰에 응한다며 “과거의 이야기만 똑같이 반복하면 의식이 퇴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기억을 좋은 방향으로 승화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아픈 기억이나 차별의 경험도 좋은 방향으로 승화하고 싶다. 음악으로 승화시키는 과정은 (양국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한일의 젊은 세대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희망을 전하고 싶다. 양국의 젊은이들이 서로 몰랐던 사실을 나눌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 그게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일본 친구가 한국에서 음악을 해 보고 싶었는데, 양국 관계가 나빠져 그 문이 닫히면 안 되지 않느냐. 그 희망을 지키는 게 기성세대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일 양국을 문화로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 왔다. “머릿속에 늘 콘셉트가 자리잡고 있다. 중요한 건 인위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스러워야 흥미를 끌 수 있다. 정부 주최 교류 행사도 좋지만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세대는 의욕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하다. 그런데 만약 그들에게 ‘너 일본 사람이야’, ‘너 한국 사람이야’ 하는 식의 경계가 생긴다면 그 열기가 사라질 수 있다.” 그는 클래식, 록, 재즈, 국악, 게임 음악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을 해 온 자신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을 잇는 역할’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각자의 길을 걷던 사람들이 함께할 때 진짜 교류가 일어나고, 경험 있는 이가 함께하면 다음 세대는 더 멀리 갈 수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장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사회와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관심이 깊은 듯하다. “6년 주기로 일본 패럴림픽 다큐멘터리 음악을 맡아 왔다. 그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초반엔 장애인 음악가를 쓰자는 내 주장에 ‘왜’라는 얘기부터 나왔는데, 지금은 정부가 먼저 나서서 권장하지 않느냐. 그런 변화를 보면 참 기쁘다. 진심 어린 교류,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움직임들.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건 결국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다.” -늘 새로운 음악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궁금하다. “그래서 이곳(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도쿄에선 시선도 많고 속도도 빠르다. 여긴 조용해서 마음을 곧게 세우기에 좋다. 자연이 주는 영감도 크고 새로운 공기를 마시며 리셋하는 느낌이 좋다.” -내년에 솔로 데뷔 30년을 맞는다. 뮤지션 양방언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30주년이라는 하나의 마감선이 생긴 만큼 요즘은 여러 관심사를 하나의 음악으로 녹여 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를 흩트리지 않으려 한다. 내게는 하나의 공연이 끝나면 그게 꼭대기이고, 또 다른 꼭대기가 그 너머에 보인다. 계속해서 다른 풍경을 찾아가는 기분이랄까….” ■뮤지션 양방언은 1960년 일본 도쿄 출생. 재일한국인 2세로 1999년 북한 국적을 버리고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6세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고 중학교 시절 밴드 활동을 시작한 후 의학부에 진학하지만 결국 음악을 택했다. 클래식, 재즈, 국악부터 각종 영화,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곡하며 자신만의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크로스오버 음악 혹은 네오클래식 장르의 거장으로 불린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음악 ‘프런티어’를 작곡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음악감독을 맡았다.
  • 억울한 10년 옥살이가 600억원으로…韓과 차원 다른 美 배상금에 ‘헉’

    억울한 10년 옥살이가 600억원으로…韓과 차원 다른 美 배상금에 ‘헉’

    억울하게 살인범으로 몰려 10년 가까이 감옥에 갇혔던 미국 남성이 600억원이 넘는 거액의 배상금을 받게 됐다. 무죄가 밝혀진 뒤에도 보험회사가 배상을 거부하자 법정 싸움을 벌인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21일(현지시간) CBS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법원은 지난 16일 라이언 퍼거슨(44)이 보험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4380만 달러(약 602억원) 배상을 명령했다. 퍼거슨은 지난 2001년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발생한 신문사 스포츠 편집장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됐다. 2004년 체포된 그는 이듬해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2013년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었다. 재판에서 퍼거슨이 범인이라고 증언했던 핵심 목격자가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이 목격자는 “퍼거슨은 사건과 무관하다”고 고백했다. 결국 법원은 유죄 판결을 취소했고, 검찰도 재심을 포기했다. 퍼거슨은 거의 10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억울한 옥살이를 한 퍼거슨은 2014년 컬럼비아시와 경찰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연방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줘 1100만 달러(약 151억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경찰이 실제로 지급할 수 있는 돈은 270만 달러(약 37억원)에 불과했다. 나머지 금액은 시 당국의 보험사인 세인트폴 화재해상보험이 내야 했지만, 보험회사는 지급을 거부했다. 퍼거슨은 보험회사를 상대로 또다시 법정 싸움에 돌입했다. 경찰관들도 보험사가 배상금 지급을 거부하면서 겪은 정신적인 고통을 이유로 소송에 동참했다. 수년간의 법적 공방 끝에 지난해 11월 배심원단은 퍼거슨의 손을 들어줬으며, 코튼 워커 판사는 지난 16일 최종적으로 4380만 달러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퍼거슨의 변호사 캐슬린 젤너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의뢰인이 매우 기뻐했다”며 “무죄 판결을 받았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는 기쁨이었다”고 전했다. 배상금 중 일부는 함께 소송에 참여한 경찰관에게도 돌아갈 예정이다.
  • “이윤이 존엄을 짓밟은 시대…약자 외면 말아야” 진우스님 ‘약자 위한 법문’

    “이윤이 존엄을 짓밟은 시대…약자 외면 말아야” 진우스님 ‘약자 위한 법문’

    “빵 한 조각 생산이 사람 목숨보다 중요해진 현실, 이윤이 인간의 존엄을 짓밟는 시대 속에서 비정규직과 하청노동자들은 오늘도 철탑 위에 몸을 맡기고 하늘을 향해 마지막 호소를 외치고 있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취임 1000일을 하루 앞둔 22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법왕루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문을 전했다. 이날 봉은사에서 열린 ‘평등세상을 위한 사회적 약자 초청 특별법회’에는 전세 사기 피해자, 청소노동자, 콜센터노동자, 요양보호사, 세월호·제주항공 참사 유족, 아리셀 전지공장 화재 사망자 유족, 태안화력발전소 사망 노동자 김용균씨 모친 김미숙씨, 쪽방촌 활동가, 이주 노동자, 고공 농성 노동자, 성소수자 및 차별금지법 제정연대 활동가 등 사회적 약자나 이들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 40명이 초청됐다. 진우스님은 사회적 참사와 작업자·노동자 사망을 거론하며 “어떤 죽음은 너무도 부당하고, 어떤 생명은 너무도 쉽게 버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돌봄 노동자, 이주노동자, 감정노동자, 택배 노동자, 플랫폼 배달 기사, 이들은 새로운 시대를 떠받치고 있는 필수 노동자들이지만, 현실에서는 너무도 열악한 조건 속에 내몰려 있다”면서 현대인의 일상을 편리하게 해주는 노동자들의 힘든 처지를 외면하지 말라고 사부대중을 일깨웠다. 아울러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이들, 치매 부모를 돌보며 생계와 삶의 무게를 동시에 짊어진 가족들, 전세 사기로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은 청년들, 이들은 결코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지금 여기 함께 숨 쉬는 우리”라고 강조했다. 진우스님은 아울러 “불교는 생명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재하는 모든 생명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종교”라며 “혐오와 차별의 칼끝이 가장 잔인하게 향하고 있는 성소수자들도 우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가 함께 나눈 이 법문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등불 하나 되어 고요한 위로가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발원하면서 봉은사가 단순한 번영의 상징이 아닌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하는 자비의 터전이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봉은사 측은 이주노동자 치료를 위한 기금 500만원을 기부했다. 진우스님은 법회에 초청한 사회적 약자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청취했다.
  • “시험관은 NO” 발언 논란 이효리, SNS 올린 사진 ‘의미심장’

    “시험관은 NO” 발언 논란 이효리, SNS 올린 사진 ‘의미심장’

    가수 이효리의 “아기는 원하지만 시험관 시술에 의존하지 않겠다”는 발언이 뒤늦게 조명되며 온라인상에서 뜨거운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이효리 아이가 자연스럽게 온다면’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에는 이효리가 2022년 5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 ‘떡볶이집 그 오빠’에 출연해 밝힌 2세 계획이 담겼다. 당시 방송에서 이효리는 “시험관까지 하고 싶진 않다. 의학의 힘을 빌리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자연스럽게 생기면 너무 감사하게 키우고 싶다. 내 주변에 58세에 첫 아이를 낳은 분이 있어 용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엄마들이 가진 사랑과 헌신을 느껴보고 싶어 아이를 원하지만 꼭 아기가 있어야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내 아이가 아니더라도 모두의 어머니처럼 살아가고 싶다”고 가치관의 변화를 전하기도 했다. 해당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다시 언급되며 네티즌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네티즌은 “시험관으로 힘겹게 노력 중인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말 함부로 하지 았았으면 좋겠다”, “고통을 감내하고 자식을 바라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등을 지적했다. 이효리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도 이어졌다. 반면 “이효리는 시험관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한 적이 없는데 긁힌 거다”, “이효리는 자신의 선택을 말한 것 뿐” 등 옹호하는 발언도 뒤따랐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일 이효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술관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특히 이효리가 클로즈업 한 작품 속엔 아기를 품에 안은 여성의 따스한 모습이 담겨 있다. 이효리는 해당 작품에 “So beautiful(너무 아름답다)”이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이에 이효리가 직접 자신의 과거 발언을 해명하진 않았지만 여전히 아이를 갈망하고 있으며 모성에 대한 존경을 보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이효리는 2013년 가수 이상순과 결혼했다. 신접 살림을 제주도에 차리고 11년간 생활하다 지난해 서울 평창동으로 이사했다.
  • “출산 후 성기에서 대변이” 女배우 충격 고백…‘이 질환’ 때문이었다

    “출산 후 성기에서 대변이” 女배우 충격 고백…‘이 질환’ 때문이었다

    일본 아이돌 그룹 AKB48 출신이자 현재 방송인 겸 배우로 활동 중인 30대 여배우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출산 후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었다고 고백했다. 21일 일본 야후 뉴스 등에 따르면 우라노 카즈미(39)는 지난 13일 약 7년 만에 공식 블로그를 재개해 “사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하게 된 건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갑작스러운 이야기로 놀라실 수 있겠지만, 나는 출산 후 1만 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는 희귀 질환 ‘직장 질누공’(질루)를 앓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질환은 쉽게 말해 질을 통해 대변이 나오는 병”이라고 설명했다. 질누공 중에서도 직장 질누공은 직장에 손상이 생긴 경우를 말하는데 보통 출산 과정에서 산도가 직장 쪽으로 찢어지면서 발생한다. 회음부 절개 부위를 봉합하는 실에 의해 감염이 되거나 분만 과정에서 태아가 오랫동안 나오지 못할 때 조직이 괴사하면서 나타나기도 한다. 직장 질누공의 주요 증상은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누공이 아주 작을 경우에는 가스나 분변 정도만 질로 빠져나오지만, 심할 경우 대변이 질로 누출되기도 한다. 또 누공이 큰 경우에는 지속해 분변 물질이 질을 통해 새어 나와 지속적인 통증과 악취가 발생한다. 흔하게 발생하지 않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도 아니지만, 일단 발생하면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쳐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늦게 발견해 병이 진행되면 요실금·변실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는 “이 병은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수치심이 들게 하는 병이지만 산부인과 의사조차도 거의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드문 병”이라며 “출산 후 정기 검진에서도 진단되지 않았고, 심각한 통증과 삶의 질 저하로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다”고 털어놨다. 이어 “출산 후 출혈이 가라앉은 시점(약 3개월 후)에서야 증상이 명확해졌고, 그제야 이상함이 확신으로 바뀌었다”며 “잠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정보를 찾아낸 끝에 진단이 가능한 의사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병은 일본 내에서도 수술이 가능한 의사가 몇 명 안 될 정도로 복잡한 수술”이라면서 “출산 직후의 육아와 극심한 통증이 겹치며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기를 겪었고, 눈물 없이 이야기할 수 없었던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우라노는 “지금은 거의 완치 판정을 받았고, 이 병은 나이와 관계없이 특히 초산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수술이 잘되지 않아 산후우울증이나 더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지는 사례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직장질루’는 출산 여성 약 1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제왕절개 출산을 제외하면 연간 약 30명 정도가 해당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우라노는 “병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나 역시 확진 이후 수술받기까지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출산 후 후유증에 대한 지식 공유 차원에서라도 인식이 확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로그에 자신의 경험을 남긴 환자들의 정보가 정말 큰 힘이 됐다”며 “나 역시 블로그를 통해 병원명과 주치의 등 구체적인 정보를 앞으로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수술 경험을 전하고 있다.
  • 러 공격 피해 이스라엘 온 우크라 백혈병 소녀, 이란 공습에 사망한 사연

    러 공격 피해 이스라엘 온 우크라 백혈병 소녀, 이란 공습에 사망한 사연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이스라엘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아오던 우크라이나 소녀가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스라엘에서 소아 백혈병 치료를 받던 나스티아 부리크(7)가 이란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나스티아는 지난 13일 바트얌에 있는 아파트에서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후 이어진 이란의 보복 공격 첫날 숨졌다. 특히 이 공습 과정에서 소녀의 어머니는 물론 할머니, 어린 사촌 형제도 모두 함께 사망했으며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는 역설적으로 현재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참전 중인 아버지다. 전쟁을 피해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또 다른 전쟁으로 숨진 나스티아는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출신이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쟁 초기부터 공격받아온 오데사에 살던 나스티아는 그해 8월 혈액과 골수에 영향을 미치는 희소 암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고향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운 나스티아와 가족은 열악한 환경과 치료비 문제로 고통을 겪다 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이스라엘로 떠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은 전쟁 전으로 안전한 상태였으며 치료 기술도 높아 나스티아 가족에게는 이곳이 좋은 선택지였다. 이렇게 바트얌에 정착한 나스티아는 골수이식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은 나스티아와 가족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란의 미사일이 바트얌 시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면서 “3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시민 5명이 사망했으며 관계 기관과 연락해 시신 송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러 공격 피해 이스라엘 온 우크라 백혈병 소녀, 이란 공습에 사망한 사연 [월드피플+]

    러 공격 피해 이스라엘 온 우크라 백혈병 소녀, 이란 공습에 사망한 사연 [월드피플+]

    러시아의 공격을 피해 이스라엘에서 백혈병 치료를 받아오던 우크라이나 소녀가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한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이스라엘에서 소아 백혈병 치료를 받던 나스티아 부리크(7)가 이란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나스티아는 지난 13일 바트얌에 있는 아파트에서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 후 이어진 이란의 보복 공격 첫날 숨졌다. 특히 이 공습 과정에서 소녀의 어머니는 물론 할머니, 어린 사촌 형제도 모두 함께 사망했으며 가족의 유일한 생존자는 역설적으로 현재 러시아와 싸우기 위해 참전 중인 아버지다. 전쟁을 피해 치료를 받으러 왔다가 또 다른 전쟁으로 숨진 나스티아는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오데사 출신이다. 2022년 2월 시작된 러시아와의 전쟁 초기부터 공격받아온 오데사에 살던 나스티아는 그해 8월 혈액과 골수에 영향을 미치는 희소 암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처음에는 고향에서 항암치료를 받으며 병마와 싸운 나스티아와 가족은 열악한 환경과 치료비 문제로 고통을 겪다 결국 주위의 도움으로 이스라엘로 떠날 수 있었다.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은 전쟁 전으로 안전한 상태였으며 치료 기술도 높아 나스티아 가족에게는 이곳이 좋은 선택지였다. 이렇게 바트얌에 정착한 나스티아는 골수이식을 받고 지금까지 치료를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은 나스티아와 가족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이란의 미사일이 바트얌 시 주거용 건물에 떨어졌다”면서 “3명의 미성년자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시민 5명이 사망했으며 관계 기관과 연락해 시신 송환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 플립ㆍ아코디언ㆍ두루마리… 책의 ‘경계’ 어디까지일까

    플립ㆍ아코디언ㆍ두루마리… 책의 ‘경계’ 어디까지일까

    그림책 작가 18명 손잡아옛이야기로 새로운 도전올해 주제는 ‘사랑’ ‘숫자’ ‘책의 경계는 어디까지인가’를 질문하게 만드는 작가 그룹 ‘바캉스 프로젝트’(이하 바캉스)가 돌아왔다. 한 손으로 종이의 묶인 부분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 한 장씩 훑는 애니메이션 방식의 ‘플립북’과 병풍처럼 접힌 ‘아코디언북’은 물론 국제표준도서번호(ISBN) 시스템마저 고민하게 만드는 두루마리책까지, 올해도 책의 물성(物性)을 맘껏 활용한 17권을 선보인다. 바캉스는 이수지, 신동준, 정진호, 노인경 등 한국의 대표적인 그림책 작가 18명이 본업을 잠시 떠나 휴가처럼 자유롭게 참여하는 기획성 모임으로, 기존 그림책 시장에서 다루기 힘든 주제나 새로운 표현을 담은 독립출판물을 선보이는 아티스트 북 그룹이다. 이들의 뿌리는 옛이야기에 있다. 2019년부터 우리 옛이야기가 담고 있는 풍부한 함의, 다양한 코드, 흥미로운 이미지들을 발판 삼아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매년 서울국제도서전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공개하는데, 2022년 시즌4에서는 납량특집 호러 바캉스를, 2023년 시즌5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유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어느덧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은 바캉스는 올해 ‘사랑’과 ‘숫자’를 주제로 전체 18명 중 17명이 새 책을 한 권씩 선보였다. 이수지는 “사랑과 숫자라는 주제를 작가들이 어떻게 풀어올까 궁금했는데, 뭔가를 집어넣으면 나오는 자판기처럼 각자 스타일로 버무려 만든 걸 보니까 너무 재밌다”며 “항상 바캉스 작가들의 작업을 보면 ‘세상에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이런 책이 있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모두 95권의 책이 탄생했다. 그는 2020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새 보물 납시었네, 신국보보물전’에서 본 심사정의 ‘촉잔도’와 이인문의 ‘강산무진도’에서 영감을 받아, 길이가 2.4m에 이르는 두루마리책 ‘연인, 인연’을 펴냈다. 촉잔도는 이백의 ‘촉도난’을 주제로 촉으로 가는 험난한 길을 표현한 8m 두루마리 그림이며 강산무진도 또한 두루마리에 끝없이 이어지는 대자연의 풍광을 묘사한 산수화다. 작품에는 길고 긴 두루마리 양쪽 끝에서 각기 출발해 험난한 자연을 지나 인연을 찾아가는 여정이 담겼다. 그 가운데 ‘견우, 직녀’에 등장하는 오작교도 그려 넣어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반면 휴대전화와 같은 크기로 만든 강혜숙의 책 ‘반씨부인전’은 ‘사랑에 대한 반항심’에서 출발했다. 숏폼 드라마를 표방한 책에는 ‘숏 그림연속극’이란 설명이 붙었다. 강혜숙은 “사랑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순간 오만가지 감정은 조연으로 밀려나기 때문에 사랑이라는 감정을 즐기지 않는다”면서도 “이야기 자체에 대한 사랑을 한번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2004년 ‘지하철은 달려온다’로 우리나라 작가 가운데 최초로 이탈리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신동준도 바캉스의 초대 구성원이다. 이번에 그는 ‘구운몽’이란 제목의 책을 들고 나왔다. 고전 소설인 구운몽이 인간의 부귀영화가 일장춘몽에 불과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 반대로 그의 구운몽은 “고통스러운 일들도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고 있다. 시즌4부터 바캉스에 합류한 조오는 숫자 7에 대한 강박을 ‘고양이의 효능’을 통해 풀어냈다. 서현은 민화 ‘백수백복도’에서 영감을 받은 ‘백희백복도’를 통해 아기가 태어나서 자라는 1년 동안의 100가지 장면을 담았다. 한성민은 숫자 1과 ‘해님달님’ 이야기를 활용해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책을 출간했다. 여기에는 가래떡을 떡국떡으로 하나하나 썰어 주면 집으로 갈 수 있다는 기막힌 아이디어가 담겼다. 소윤경은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시나메’와 한국의 ‘처용가’를 사랑이라는 모티브로 포갠 작품 ‘처용과 프라랑’을, 이명애는 최저 시급 1만 30원에 가려진 소중한 존재의 사랑을 그린 ‘케이크를 조심히 다뤄 주세요’를 선보였다. 오소리는 ‘회전문_공주와 상사뱀’을 통해 강원 춘천 청평사 회전문과 청평사 설화를 소환한다. 작가는 사랑과 무한대를 꼬리를 무는 뱀의 형상인 ‘우로보로스’처럼 연결했다. 바캉스의 책들은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만날 수 있으며, 추후 온라인 판매로도 이어진다.
  • ‘몸’에 갇혀버린 여성… 서늘한 억압의 서사

    ‘몸’에 갇혀버린 여성… 서늘한 억압의 서사

    “상쾌하게 걸어 나가는 하얀 양말과 날씬한 종아리. 큰 키와 단발머리.” 경쾌한 시트콤의 대사 같다. 하지만 이런 표현이 뒤이어 나오면 단박에 엽기 서스펜스 드라마로 변한다. “살. 덩어리. 돼지 같은 년. 정말로 내가 뚱뚱해서 싫었어?” 이쯤 되면 어떤 형식의 서스펜스가 이어질 거라 예감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다. 여자들이 자신과 타인의 몸에 대해 갖는 강박은 정말 상상을 뛰어넘는다. 새 책 ‘치유의 빛’은 강화길 작가가 4년 만에 선보이는 장편이다. 공포와 로맨스 등의 요소가 결합된 이른바 ‘고딕 소설’ 장르다. 그간 작가가 천착해 온 가족, 학교, 지방 소도시, 종교 단체 등 긴밀하고 폐쇄적인 공동체와, 동경·애증·질투·소유욕 같은 여자와 여자 사이에 발생하는 복잡한 감정을 ‘안진’이란 가상의 장소에 거침없이 펼쳐놓는다. 이야기는 벗어날 수 없는 지독한 과거에서 시작된다. ‘지수’는 존재감이라곤 없는 평범한 여학생이다. 작고 깡마른 체격이 다소 도드라질 뿐, 늘 시선 밖에 머무는 아이다. 그가 주변의 시선을 끌기 시작한 건 열다섯 살 때다. 미칠 듯한 식욕으로 음식을 닥치는 대로 입에 밀어 넣기 시작한 지수는 이듬해 봄 무렵 단숨에 20㎝ 넘게 자라 거대하고 육중한 ‘덩어리’로 변한다. 살과 함께 주변의 시선도 붙기 시작한다. 가족은 부끄러워하는 시선을, 주변 사람들은 눈에 띄게 뚱뚱해진 아이를 향해 내심 경멸 섞인 시선을 보낸다. 아이러니하게도 지수가 늘 동경했으나 좀처럼 곁을 내주지 않던 친구 ‘해리아’가 그의 이름을 처음 부른 것도 이때다. 어린아이에게 쏟아진 시선은 지수를 가두는 감옥이 된다. 이제 서른둘, 어른이 된 지수는 176㎝ 키에 몸무게 50㎏ 미만이다.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을 유지할 수 있었던 건 식욕억제제를 먹고 절식과 폭식을 오간 덕이다. 한데 몸이 약물을 견디지 못하고 통증이 지속되자 지수는 요양차 고향 안진으로 내려온다. 모두가 가까워지고 싶어 했던 예쁜 아이 해리아, 그와 자신 사이에 늘 끼어 있던 ‘신아’와도 재회한다. 그리고 마주한 자신의 과거.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불행은 그들 각자의 삶을 어떻게 좀먹었을까.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매개체는 ‘여성의 몸’이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벗어날 수 없는 ‘몸’을 통해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어쩔 수 없었던, 타인의 시선에 둘러싸여 고통받던 억압의 역사가 서늘하게 드러난다.
  • 李대통령 “경기 침체로 서민 고통 매우 커… 추경 좀 더 해야”

    李대통령 “경기 침체로 서민 고통 매우 커… 추경 좀 더 해야”

    보편 기조 유지하되 저소득층 지원“공급자 아닌 국민 중심 정책 펼쳐야”귀국날 직접 회의 주재 ‘체력 과시’대통령실 “참모들은 코피 쏟기도”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건전재정이나 재정균형의 원칙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금은 (경제 상황이) 너무 침체가 심해서 정부의 역할이 필요할 때”라며 “국가재정을 이제 사용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 대해 “작년 12월 3일 이후 심리적 위축이 심해지면서 서민의 고통이 매우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게 마구 (재정을) 쓰는 것은 당연히 안 된다. 균형 재정을 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정부 재정의 본질적 역할이 있지 않나. 민간이 과열되면 억제하고, 민간 기능이 과도하게 침체되면 부양을 해야 한다. 추경을 좀더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추경과 관련해 국민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보편성을 강조하면서도 저소득층에 대한 집중적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재정 지출은 어쨌든 직접적 이익을 주는 측면이 있어 가능하면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기 위한 저소득층, 어려운 사람들이 당연히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공급자 중심의 행정이 아닌 국민 중심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질타 섞인 경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도 정책 내용을 보면 계속 대체적으로 다들 잘 준비해 주고 계신데 가끔씩 그런 흔적들이 보인다”며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 어떤 정책 결정을 할 때 그 정책의 영향이 어디에 어떻게 미치느냐에 대해 방향이 약간 다르게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점들을 깊이 생각해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 갔다. 이 대통령은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이 헌법의 대원칙이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다면 다 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강조한 ‘국가과학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이공계 지원 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에 대해 연구 인력의 해외 유출에 대한 현황을 묻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내 고용이 악화되지 않는 선에서 해외 인력 유치 방안을 찾아 달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새벽 귀국하자마자 오후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등 강철 체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실 참모진들은 거의 지금 코피를 쏟고 난리도 아니다. 굉장히 힘들어한다”며 “좀 놀랍게도 대통령은 그런 피로를 호소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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