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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거남 둔기로 살해 후 방치한 30대女…징역 25년 확정

    동거남 둔기로 살해 후 방치한 30대女…징역 25년 확정

    지적장애인 동거남을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한 달 넘게 방치한 30대 여성에게 대법원이 징역 25년을 확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는 28일 동거 남성을 호신 기구로 때려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는 지난해 2월 청주시 흥덕구 자택에서 함께 살던 지적장애 3급 B(사망 당시 31세)씨를 베란다에 가둬두고 호신용 삼단봉을 여러 차례 휘둘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1년 5월 중고 거래사이트에서 B씨를 알게 돼 동거를 시작했다. 이후 A씨는 B씨의 아이를 임신하는 등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그러다 A씨는 B씨가 외도한 사실이 없는데도 바람을 피운다고 지속적으로 추궁했고 집 안에 폐쇄회로(CC)TV까지 설치했다. 지난해 2월에는 속옷만 입은 B씨를 일주일간 베란다에 감금해 음식과 물을 주지 않고 화장실도 못 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호신용 삼단봉으로 B씨를 때린 뒤 방치했다. B씨는 8일 동안 이어진 폭행으로 온몸에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A씨는 B씨를 옷가지로 덮어 보이지 않게 방치하다 한 달 뒤 경찰에 자수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사체유기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1심은 “피고인이 범행 한달 뒤 자수할 때는 사체의 부패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다”면서 “‘범행 현장을 떠난 뒤 언니로부터 자수를 권유받아 마음을 돌렸다’는 피고인 진술까지 종합하면 사체유기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의 휴대전화로 피해자의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피해자 명의로 월세를 내는 등 범행을 은폐하기도 했다”면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며 살인·시체유기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A씨는 살인 고의가 없고 범행 당시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며 항소했다. 그러나 2심도 1심을 유지하면서 “적절한 난방과 영양 공급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폭행이 8일 동안이나 계속됐고, 피해자를 살해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던 점까지 더해보면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피해자가 사망할 수도 있음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봄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아이를 임신해 아끼고 사랑해야 할 관계에 있는 피고인으로부터 가학행위를 당해 생을 마감하면서 피해자가 느꼈을 신체적·정신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무참히 짓밟을 정도로 참혹하다는 점에서 그 죄질이 몹시 나쁘고 비난 가능성도 크다”고 덧붙였다. 대법원은 이런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보고 징역 25년을 확정했다.
  • 강서구, 강릉 산불 복구 자원봉사자 파견…성금 1004만원 전달

    강서구, 강릉 산불 복구 자원봉사자 파견…성금 1004만원 전달

    서울 강서구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자매도시 강릉시에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1004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구는 지난 27일 강릉시 산불 피해지역 복구 지원을 위해 구청 직원, 새마을 부녀회, 의용소방대, 개인 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40명을 파견했다.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주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들은 이날 오전 7시 강서구청에 집결해 강릉시로 출발했다. 김태우 강서구청장은 이른 아침 출근해 자원봉사자 한명 한명에게 직접 인사를 전하며 배웅했다. 김 구청장은 “본업을 제쳐두고 강릉시를 위해 기꺼이 봉사에 나서 준 여러분들 덕분에 강릉시민들도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감사를 전했다.현장에 도착한 자원봉사자들은 강릉시 주민들을 만나 간단한 인사와 위로를 전하고 곧바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봉사자들은 구슬땀을 흘려가며 화재현장 도로 복구와 산불 잔해물 제거 등 복구 활동에 최선을 다했다. 구는 또 이날 오전 강릉시청에서 직원들이 산불 피해복구와 이재민을 위해 모은 성금 1004만원을 김홍규 강릉시장에게 전달했다. 강서구청과 강서구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은 강릉 산불 발생 직후 큰 피해를 입은 강릉시 주민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금 활동을 펼쳤다.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재민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서로 돕는 것은 자매도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갑작스러운 산불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강릉시 주민들이 아픔을 극복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에서도 직원들에게 여름 휴가 때 강릉을 찾을 것을 독려하는 등 강릉시를 돕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 쌓이는 국산밀·가루쌀… 농가, 가격폭락 걱정

    정부가 식량자급률 향상과 쌀생산량 감축을 위해 국산밀과 가루쌀 재배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벌써 과잉 생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국산밀 수요가 제한적이고 가루쌀과 밀가루 수요가 겹치는데 정부의 비축 계획은 생산 증가분을 흡수할 수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올해 전국 밀 재배면적은 1만 1918㏊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8259㏊보다 3659㏊(44%) 증가한 것이다. 국내 밀 재배면적은 2020년 5224㏊, 2021년 6244㏊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올해 1만㏊를 넘어섰다. 정부는 2020년 ‘제1차 밀 산업 육성 기본계획(2021∼2025년)’을 통해 0.8% 수준인 밀의 자급률을 2025년 5%(3만㏊ 재배·12만t 생산)까지 높이고, 2027년 7.5%, 2030년 10%까지 높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밀 재배면적과 수요 증가는 비례하지 않아 과잉 생산이 우려돼 정부의 수매량 확대와 소비 촉진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 밀 민간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 올해 국산밀 생산량은 5만 4454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1984년 정부의 밀 수매 중단 결정 이후 최대 생산량이다. 하지만 정부의 2023년도 밀 비축량은 2만t 정도이고 민간 소비량은 2만 2000t으로 1만 2000t가량의 수요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더구나 정부가 쌀 생산량을 줄이기 위해 가루쌀 생산을 장려하고 있어 자칫 국산밀 소비를 위축시키는 효과가 발생할 우려도 적지 않다는 게 농가의 지적이다. 국산밀 소비처가 대부분 제과·제빵업계인데 가루쌀 판매처와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국내 가루쌀 재배면적은 올해 2000㏊로 크게 늘었다. 전북의 경우 밀 재배면적은 4894㏊로 지난해 2852㏊ 보다 2042㏊(71.6%) 늘었고 가루쌀 재배면적은 844㏊로 전국에서 가장 많아 과잉 생산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고심하는 상황이다. 밀 재배 농가들은 “2013년, 2014년, 2017년, 2018년에 국산밀 재고가 크게 늘어나 가격이 폭락하는 바람에 생산농가만 큰 고통을 겪었다”며 “국산밀과 가루쌀 생산만 장려할 것이 아니라 소비처도 마련해야 안정적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대책을 주문했다.
  • [여기는 동남아]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태국서 ‘동물 착취’ 논란

    [여기는 동남아]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태국서 ‘동물 착취’ 논란

    디즈니 영화 ‘인어공주’의 주인공인 미국 배우 할리 베일리가 동물 착취를 부추겼다는 비난에 휩싸였다. 최근 베일리가 태국 방콕의 한 동물원에서 야생 동물들과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되자 동물 애호가들의 비난이 일었다고 태국 매체 코코넛은 26일 전했다. 문제는 베일리가 사진을 촬영한 장소인 방콕의 ‘사파리 월드’가 오랜 기간 동물들에게 잔인한 훈련을 시키기로 악명 높은 곳이기 때문이다. 오랑우탄과 코끼리를 비롯한 동물들을 잔인하게 다루고, 사자와 호랑이들을 비좁은 우리에 가둬서 수년간 국제기구의 감시를 받아 왔다. 게다가 20년 전에는 100마리 이상의 유인원을 밀매한 사건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논란의 여지가 높은 동물원에서 베일리는 오랑우탄을 껴안고, 아기 호랑이에게 젖병을 물리는 사진을 찍었다. 게다가 디즈니 소유의 ABC 방송에도 해당 영상이 방영됐다. 영상에서 훈련된 오랑우탄은 베일리를 껴안고, 키스하고, 가슴을 움켜쥐는 모습을 보여준다. 동물 보호 단체인 ‘태국 야생동물 친구재단’은 베일리의 게시물과 지미 키멜 토크쇼에 방영된 동물원의 모습이 관광객들에게 그릇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들에게 큰 고통을 주는 논란의 동물원을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세계동물보호 태국’은 베일리의 게시물을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태국의 많은 야생 동물들은 어릴 때부터 감금되어 신체적, 정신적 해를 끼치는 혹독한 훈련을 받는다. 이후 평생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강요받는다. 이런 활동에 참여하거나 홍보함으로써 관광객들은 무심코 동물 학대의 악순환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밤비, 덤보, 그리고 아리엘과 같은 디즈니의 창작물들을 알고 있다. 그들은 여러 세대에 걸쳐 야생동물에 대한 사랑을 고취시켰다"라면서 “하지만 안타깝게도 디즈니가 최근 태국에서 잔인한 오랑우탄 공연 홍보에 관여했다는 사실이 무척 실망스럽다"고 전했다. 한 네티즌은 “당신이 이런 활동에 참여한 것을 보고 너무 슬펐어요. 당신에게는 수많은 팬들이 있고, 그들은 당신을 우러러보며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당신과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겪어야 하는 고문에 대해 생각해 주세요”라고 적었다. 하지만 베일리의 일부 팬들은 “그녀는 본인이 하는 일을 몰랐을 것이다”, “이곳의 동물들이 어떻게 다뤄지는지 몰랐다면 나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다. 사람은 실수로부터 배운다”면서 베일리를 옹호했다. 사파리 월드는 방콕 북동쪽에 있는 480에이커의 동물원으로 1988년에 문을 열었다. 훈련된 동물들은 관광객들과 방문객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각종 묘기를 부리고, 관광객들은 동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다. 2006년 수십 마리의 밀매된 오랑우탄들이 구조되어 고향 인도네시아로 돌아갔지만, 동물원을 상대로 긴 법정 투쟁을 벌이는 동안 수많은 동물들이 죽어갔다. 
  • ‘신변보호 스토킹피해자 가족 살해’ 이석준 무기징역 확정

    ‘신변보호 스토킹피해자 가족 살해’ 이석준 무기징역 확정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피해자의 어머니를 살해한 이석준(27)에게 대법원이 무기징역형을 확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조재연)는 27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석준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10년간 취업제한 등도 함께 명령했다. 이석준은 보복살인 외에도 강간상해,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이용촬영 등),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살인미수, 특수주거침입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이석준은 2021년 12월 10일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A씨의 집에 찾아가 A씨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하고 A씨 남동생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이석준은 한때 교제했던 A씨를 범행 나흘 전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A씨의 부모가 이석준을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석준은 A씨와 그 가족에게 앙심을 품고 흥신소를 통해 거주지를 알아낸 뒤 택배기사를 사칭해 A씨 집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석준에게 1·2심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이석준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면서도 국내 사형제도가 사실상 폐지된 점 등을 고려해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석준은 2심 재판에서 ‘A씨 어머니에 대한 보복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피고인의 보복감은 경찰에 수사 단서를 제공한 가족에 대해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의 잔혹성, 피해자들과 유족의 고통, 그 밖의 양형 조건들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할 필요가 있다” 판단했다. 대법원은 이런 원심 판단이 타당하다고 보고 형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상고이유에서 주장하는 사정을 참작하더라도 무기징역 선고가 부당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준에게 A씨 주거지 정보를 넘긴 흥신소 업자 윤모(39)씨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작년 7월 징역 1년이 확정됐다. 또한 윤씨에게 민간인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전직 구청 공무원 박모(42)씨는 특가법상 뇌물 등 혐의로 올해 1월 징역 5년이 확정됐다.
  • “음주운전 피해 가정 조사 돋보여… 현안·이슈 깊이 있는 분석 필요”

    “음주운전 피해 가정 조사 돋보여… 현안·이슈 깊이 있는 분석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61차 회의를 열고 4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대학원 석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음주운전 피해 가정 심층 조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단독 현장 르포’, ‘2023 공직열전’ 등 서울신문만의 기획력과 취재력이 돋보이는 콘텐츠가 많아 읽을거리가 풍부했다고 평가했다. 김포 골드라인, 전세 사기 등 주요 현안이나 MZ세대 이슈 등에 대해서는 좀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김재희 17일자 1면 ‘소득 60% 뚝… 음주운전 피해 가구 두 번 운다’라는 기사는 교통사고 피해를 입은 유자녀 가정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조사를 해 교통사고 전후로 겪는 유가족의 정서적·경제적 고통을 생생하면서도 깊이 있게 보도했다. 음주운전으로 부모를 잃은 자녀가 겪는 고통을 심도 있게 전달하면서 남겨진 아이들의 양육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최승필 음주운전 피해 가정 기획 기사와 관련해 한국판 벤틀리법 도입에 대해 다룬 것도 좋았다. 법학에서는 이를 두고 ‘회복적 사법’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살인 사건으로 한 가정의 가장이 죽으면 가해자의 재산을 몰수하거나 앞으로 가해자가 피해자의 생계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고려하는 등 피해를 바로잡는 데 중점을 두는 것이다. 추후 한국판 벤틀리법 관련 기사를 쓸 때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 허진재 7일자 1면 ‘도쿄 특파원의 후쿠시마 현장을 가다’ 보도는 현장의 목소리가 잘 담긴 기사였다. 특파원이 실제 원전을 방문하고 일본 과학자, 주민 등을 두루 만났는데 현장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획이었다. 그간 오염수에 대해 오해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기사가 객관적인 상황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재현 저 역시 후쿠시마 원전 르포 기사를 인상 깊게 봤다. 다만 7일자 5면 기사 제목이 ‘오염수 방류가 뭐죠? 주민들 60%가 몰라… 늦어도 7월엔 방류’인데 기사에 시민활동가가 언급한 여론조사 내용을 사실인 양 그대로 가져다 썼다. 최소한 여론조사 출처라도 밝히는 등 추가 취재를 했어야 한다. 정일권 ‘인구는 모든 것의 모든 것이다’ 시리즈 후속 기사를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공중보건의 부족 문제를 다룬 기사가 눈에 띄었다. 농촌 의료 서비스 부족 문제를 인구문제와 접목해 생각하니 다른 시각으로 접근할 수 있어 좋았다. 내용도 충실했다. 김재희 4일자 9면 ‘숙소·연습실서 상습 추행… K팝 산실 아이돌의 악몽이 됐다’라는 기사를 통해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가 같은 그룹 멤버를 강제 추행한 사안에 대해 단독 보도했다. 아이돌 보호관리 시스템 문제 등 해당 사안에 구조적인 문제로 접근한 시도는 좋았으나 멤버 수까지 특정해 보도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대중은 해당 아이돌을 계속 찾아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재현 ‘2023 공직열전’ 시리즈는 나라를 이끄는 인물에 대한 경력과 평판을 볼 수 있어 정보성 기사로서 좋았다. 다만 고등학교, 대학교는 나와 있는데 전공이 기재돼 있지 않더라. 학벌주의를 부추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인물의 경력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허진재 18일자 4~5면 ‘한미 반도체·배터리 빅딜, 이렇게 준비하자’ 기사 역시 내용이 알찼다.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를 앞두고 우리나라 반도체와 배터리에 대한 미국의 규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이번에 미국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얻어 와야 하는지 자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정일권 보도를 할 때 한 단계만 좀더 심층적으로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많이 나온 김포 골드라인과 전세 사기 뉴스 관련해 장단기적으로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빨리 다뤘어야 하는데 서울신문이 다른 신문보다 늦었던 것 같다. 또 ‘뉴스분석’이라는 코너도 좀더 깊이 있게 다뤄져야 한다. 기사 내용 중 ‘○○ 매체에 따르면’이라는 부분이 많은데 분석 기사가 아닌 단순 인용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이재현 이번 달 보도 중 ‘MZ’ 용어를 제목에만 내세우고 기사에서 충분히 다루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10일자 1면 ‘역대급 MZ 무당층, 여야 벌써 긴장 모드’라는 기사를 보면 MZ세대가 무당층이라는 구체적인 근거나 MZ가 총선을 좌우하는 배경이 드러나지 않아 아쉬웠다. 5일자 16면 ‘금배지·금니도 팔았다, MZ는 0.01g 金 투자’라는 기사 역시 MZ를 제목에만 내세웠지 기사 속에 인용된 사례는 ‘58세 김모씨’였다. MZ라는 용어를 필요할 때만 가져다 쓸 게 아니라 실제로 MZ의 목소리를 담은 기획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김영석 다른 매체에서도 마찬가지로 MZ를 피상적으로만 다뤘지 MZ가 현재 정치·사회·경제·문화적으로 왜 중요하고, 그들의 상황이 어떤지 소개하는 기사는 별로 없었다. 서울신문에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다뤄 보면 어떨까 싶다. 최승필 추가적으로 심층 분석이 필요했던 기사가 몇몇 있었다. 20일자 17면 ‘모두가 패자… 갈등만 키운 대형마트 휴업 규제’ 기사는 11년간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를 했는데 그 기간 편의점 매출이 늘고, 대형마트 이익은 얼마 안 남았다는 내용이다. 더 종합적으로 보려면 지난 11년간 전통시장의 매출은 어떻게 변화했고, 쿠팡 등 거대 인터넷 플랫폼은 얼마나 확장했는지를 함께 살폈어야 한다. 김재희 13일자 1·3면과 21~22일자 주말판 1·2면에서 ‘로펌 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시리즈가 실렸다. 국내 법률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로펌 업무 영역이 넓어지면서 대형 로펌이 서민의 송사까지 파고들며 발생하는 부작용을 다룬 것은 시의성 있고 참신한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해당 업계 관계자로서 이 기사를 볼 때 기사에서 언급하는 주요 사례가 대형 로펌 시장 확장이 서민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근거로는 부적합한 것 같다. 정일권 21~22일자 주말판 12면 ‘사라지는 공짜 API, 챗GPT발 쩐의 전쟁’이라는 기사를 읽다 보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신기술에 대한 기사를 다룰 때는 독자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쓸 필요가 있다. 최승필 3일자 6면 ‘국민연금, 수익률·출산율 높여도 2060년 이후면 고갈’이라는 기사는 글은 좋은데 함께 첨부된 표에 기재된 용어가 어려웠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용어 설명을 해 주면 좋을 것 같다. 김영석 지난 15~16일 일본 삿포로에서 주요 7개국(G7) 기후·에너지·환경장관 회의가 열렸다. 탈탄소 사회, 희토류 쟁탈전 등에 대해 논의됐다. 언론에서 국내 정치에 몰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체 에너지, 기술 개발, 자원 확보에 대한 세계 동향을 분석하는 기획을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키 167cm→175cm 됐어요”…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

    “키 167cm→175cm 됐어요”…키 크는 수술받은 남성 후기

    큰 키를 원하는 사람들의 꿈을 상상을 현실에서 이뤄낸 베트남 남성이 화제다. 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에 대해 관심이 모아졌다. 26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베트남 현지 외신 등은 베트남 남성의 코아 퍼그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허벅지나 종아리 부위의 뼈를 늘리는 수술인 사지 연장술을 받았다. 키는 167cm에서 175cm로 커졌다. 코아는 수술 후 건강을 완벽하게 회복한 상태라며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수술 전 코아는 친구의 어깨를 겨우 넘는 키였지만, 수술 후 친구들보다 키가 커졌다. 그는 사지 연장술 후 식단 관리, 운동 등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한다.키 크는 수술 ‘사지 연장술’ 뭐길래? 키 크는 수술로 불리는 ‘사지 연장술’은 대중화된 수술도 아니고 전문적으로 다루는 병원 또한 적다. 또 뛰거나 격한운동은 할 수 없다고 전해졌다. 외고정장치와 내고정장치를 모두 이용하는 속성연장술과, 내고정장치만을 이용하는 프리사이스 수술이 대표적이다. 종아리 뼈 혹은 허벅지 뼈를 혈관과 신경의 손상없이, 뼈를 미세하게 잘라낸다. 이후 잘라낸 틈을 조금씩 늘려,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을 늘리는 것이다. 이렇게 늘리는 과정은 환자들이 스스로 하게 된다. 원하는 길이만큼 늘리면, 뼈와 뼈사이의 빈공간에 뼈가 다시 차기를 기다린다. 수술은 크게 이런 3가지 과정을 겪는다. 의사가 수술을 하고, 환자는 연장을 하고, 연장이 끝나면 환자는 원래 상태로의 회복을 위해 재활을 하는 것이다.사지 연장술은 6개월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연장과정도 쉬운 과정이 절대 아니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은 신중히 고민해야 한다. 과거에는 연골무형성증, 터너증후군, 다리 길이 차이가 심한 하지부동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행되다 10여 년 전부터는 키가 작은 일반들도 그 대상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지 연장술은 원래 선천적, 후천적으로 팔과 다리에 기형이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고안된 수술”이라며 “합병증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도 있다. 위험 부담이 큰 수술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故문빈, 마지막까지 팀 걱정”…MJ, 통화 내용보니

    “故문빈, 마지막까지 팀 걱정”…MJ, 통화 내용보니

    그룹 아스트로 멤버 MJ가 세상을 떠난 故(고) 문빈에게 편지를 남겼다. 26일 MJ는 사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故문빈의 예전 모습이 담긴 폴라로이드 사진을 공유했다. 이와 함께 “내 동생 빈아. 아직도 실감이 안 나는 게 맞는 거겠지?”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MJ는 “혼자서 얼마나 외롭고 아프고 고통스러웠을지”라며 “그 상황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팀 걱정하고 멤버들 걱정하고…너부터 걱정하지 이 바보야. 네가 원했던 우리의 그림 내가 이어서 그려 나가볼게. 아픈 널 혼자 두고 바로 옆에서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라며 황망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너와의 마지막 무대가 입대 전 팬미팅이었다는 걸 알았으면 무대 위에서 더 많이 눈도 마주치고 장난도 치고 너 옆에만 붙어 있었을 텐데”라며 그리움을 드러냈다.MJ는 지난해 5월 입대 후 군악대로 복무 중이다. 그는 지난 20일 문빈의 비보를 접하고 긴급 휴가를 받아 빈소를 찾았다. MJ는 “가끔 전화로 면회 온다고 얘기만 들어도 얼마나 기분이 좋고 그날만 기다려졌는데”라며 “그때 너의 목소리가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기억나? 통화하면서 내가 제대하면 같이 살자고 얘기했던 거? 그 얘기 듣고 네가 웃으면서 고민해 보고 알려준다며. 결국 그 대답은 못 들었네. 꿈에서라도 듣고 싶으니까 꼭 찾아와서 얘기해 줘”라고 말했다. 또한 MJ는 문빈에게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았으면 너의 편이 이렇게 많을까? 너무 장하고 멋있다 내 동생”이라고 말하며 “약속 하나 하자!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그리고 나중에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 같이 살 집 만들고 있어줘. 그동안 고생 많았고 가수 해줘서 고마워. 사랑한다 내 동생 빈아”라고 해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오는 30일까지 사옥에 추모 공간을 열어둘 예정이다.
  •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각종 쟁점 이견 못 좁힌 여야…4월 본회의도 ‘충돌’ 예고

    4월 임시국회 본회의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가 각종 쟁점 법안 관련 막판 협상을 진행했다. 최근 사회적 혼란을 유발한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에는 합의점을 찾았지만,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별검사법)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과 간호법·의료법·방송법 등에서는 이견만 확인한 채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헤어졌다. 윤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27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가장 큰 쟁점은 지난 13일 본회의 상정 예정이었다가 김 의장의 중재로 2주간 유예됐던 ‘간호법 제정안’이다. 국민의힘은 해당 법안이 특정 직역에게 특혜를 줄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강행처리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살인, 성범죄 등 중범죄를 저지르고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의사의 면허를 최대 5년간 제한하는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과 공영방송 지배구조 변경을 골자로 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여야의 대립 구도가 뚜렷하다. 양측 모두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합의가 난망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쟁점 법안들의 강행처리에 나설 가능성을 숨기지 않고 있다. 쌍특검법 패스트트랙 지정의 경우 일반 법안처럼 과반이 아닌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한 만큼 정의당과 협력해 이번 본회의에서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쟁점인 파업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막는 내용의 ‘노란봉투법’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본회의 직회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야권의 강행처리를 막을 뾰족한 수가 없는 국민의힘은 지난 양곡관리법 개정안 통과 당시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대통령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방침이다. 또 여론전을 통해 대야 공세에 힘을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의 이런 입법 독주는 결국 ‘이재명 사법 리스크’와 ‘쩐당대회 돈봉투 사건’을 덮기 위한 방탄 목적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전세사기 피해 지원을 위한 지방세기본법 개정안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돼 27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세사기 피해 세입자가 거주했던 집이 경매나 공매로 넘어가도 해당 주택에 부과된 지방세보다 세입자 전세금을 먼저 변제하는 내용이다. 전세사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야가 별도의 특별법 마련에도 속도를 내 다음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진표 의장은 특별법과 관련해 “빠른 시간 내 협의하되, 충실히 협의해 국민들 고통을 빨리 덜어드릴 수 있도록 5월 의사일정을 짤 때 고려해줘야 하지 않을까 한다”는 당부를 남겼다.
  •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9일→3일로 단축

    설문대할망 페스티벌, 9일→3일로 단축

    제주 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을 기리는 축제가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돌문화공원은 제주의 창조 신화에 나오는 설문대할망을 기리고, 제주 전통문화를 발전·계승하기 위한 ‘2023년 제17회 설문대할망 페스티벌’을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제주돌문화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은 ‘사랑과 평화, 굿 바람 타고 휠휠’이라는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전쟁과 재난,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사랑과 평화의 섬 제주도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담아 전통문화인 굿을 진행하고, 지구촌 평화에 대한 전 도민의 바람이 제주의 힘찬 바람을 타고 세계로 퍼져나가기를 기원하는 자리로 마련한다. 올해 행사기간은 기존 9일에서 3일로 단축한다. 대신 행사 내용을 내실화해 관람객들에게 더욱 알차고 풍성한 공연·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을 주제로 제(祭)의식 및 학술대회, 태권무·음악극·민요·마당극·시낭송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뿐만 아니라, 천문 관측 밤하늘 행사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 및 수눌음 먹거리·볼거리 장터 등도 운영한다. 또한, 한국무속학회, 제주돌담보전회, 교래삼다수마을, 성읍민속마을보존회 등과 민관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 및 전통문화의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철원 제주돌문화공원 소장은 “페스티벌 기간동안 돌문화공원을 방문해 설문대할망 신화 속 의미를 되새기며 제주도민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족과 함께 생각해 보는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美 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두 노인의 싸움으로 추락”…中 냉소

    “美 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두 노인의 싸움으로 추락”…中 냉소

    중국 관영매체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도전 공식화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재대결을 예상하며 누가 승리하든 관계없다는 식의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6일 미국 대선 구도에 대해 ‘누가 중국에 대해 더 매파(강경파)인지의 경쟁’으로 보인다며 이는 대선 후보가 통치력 경쟁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승리하든 중국 정책에 대한 미국의 합리성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고령’과 ‘기소’로 요약되는 바이든과 트럼프의 단점을 거론하며 ”한때 강력하고 활기찼던 미국은 두 노인의 싸움으로 추락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런 배경을 가진 후보자가 중요한 자리를 위해 경쟁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이것은 미국 민주주의의 쇠퇴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주장했다. 리하이둥 중국 외교학원 교수는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바이든과 트럼프의 재대결은 미국 정치의 경직성을 보여주고,이러한 추세는 세계적으로 미국의 힘이 급속히 쇠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정치인들은 선거가 가까워짐에 따라 중국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며 ”선거는 종종 누가 더 중국에 강경한지에 관한 위험한 소용돌이로 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중국에 손을 내밀어야 하지만,미국의 선거는 가상의 적을 설정하고 표를 얻기 위해 적을 표적으로 삼는 것에 불과하다“며 ”중국 정책과 관련해 누가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가 아니라 누가 더 파렴치한가를 경쟁한다“고 비난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고령과 낮은 지지율 등을 거론하며 재선 성공에 의문을 표시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 두 번째 임기가 끝날 때가 되면 86세가 된다는 점을 부각하며 ”미국 국민들은 그가 대통령 업무를 계속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고,일부 민주당 당원들도 이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낮은 지지율도 문제 삼았다. NBC 방송의 지난 14∼18일 조사에서 일반 유권자의 70%가 바이든 대통령의 출마에 반대했으며 이 중 48%는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를 그 이유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문은 ”미국 국민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고 실업률도 높아졌다“며 ”바이든이 좋은 일자리를 충분히 창출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고 주장했다.
  • 출소날 70대 노모 때려서 숨지게 한 50대 패륜남…징역형 선고

    출소날 70대 노모 때려서 숨지게 한 50대 패륜남…징역형 선고

    감옥에서 나온 당일 70대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50대 아들이 중형을 받았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이종채)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31일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폭행죄로 선고받은 징역 8개월 형기를 마치고 서울 송파구 소재 모친(당시 73) 집으로 갔다. A씨는 11월 1일 오전 10시쯤 “어머니가 반응이 없고 숨을 쉬지 않는다”라고 119에 신고했다. 이어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에게 “출소 당일 오후 10시쯤 어머니가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것을 본 뒤 잠들었다. 다음 날 오전 7시 일어나 거실로 나와 보니 어머니가 쓰러져 있었다”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신 부검 결과 머리에서 출혈과 부종이 발견됐고, 피해자의 사인은 가슴뼈·갈비뼈 골절, 후복막강 출혈 등 폭행에 의한 사망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A씨는 출소 당일 오후 8시 20분쯤부터 다음 날 오전 2시 20분 사이 모친을 주먹과 발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법정에서 “모친에게 상해를 가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또 자신이 오래 전 정신질환 등을 앓아 이 사건 당시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의 동생은 법정에서 A씨가 이전부터 어머니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실제 A씨는 2016년부터 폭행, 주거침입, 재물손괴, 특수협박 등으로 여러 차례 입건된 적이 있으며 모친을 폭행한 경우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판사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거실과 안방 문턱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발견된 점, A씨가 기척이 없는 모친을 3시간 동안 방치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A씨는 사망한 모친을 발견하고 신고한 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는 등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신의 범행을 전혀 반성하고 있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또 “피해자는 아들인 A씨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해 형언하기 어려운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보여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범행 방법, 내용, 상해 정도 및 모자 관계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불량하고 범정이 무겁다”라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재명 대표, 김포골드라인 책임 사과해야”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재명 대표, 김포골드라인 책임 사과해야”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김포골드라인 개통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점을 들어 사태 유발에 대한 책임에 사과를 하라고 요구했다. 오 부시장은 이날 ‘이재명 대표는 2량 미니 경전철 결정과 운행개시 당시 김포시장과 경기도지사가 누구였는지 돌아보길 바란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이 같이 요구했다. 오 부시장은 성명에서 “김포골드라인 가장 큰 문제는 2량 초미니 경전철만 다닐 수 있도록 전철역과 그 구조를 만든 것”이라면서 “이러한 결정을 할 당시 김포시장은 민주당 소속이고, 그 미니 전철이 운행을 시작한 2019년 경기도지사가 이재명 대표였다는 사실은 왜 말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포골드라인을 직접 탑승하고 수도권서부지역 교통에 대한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5호선 연장 등 정부에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오 부시장은 서울시와 김포시는 2022년 11월 11일 5호선 연장(방화역-김포역)에 합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 이 대표는 당시 경기지사로서 이러한 문제에 대해 어떠한 고민과 대안을 내놨던가 돌아보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는 시민고통에 편승해 인기를 끌려는 가벼움과 그 고통에 숫가락 올리는 것을 넘어 사실 왜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늘 이 대표 전철 탑승 전후 발언은 서울시는 물론 수도권 시민들의 마음을 왜곡하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박대출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한전·가스공사 잘못도 바로잡아야”

    박대출 “전기·가스요금 인상 불가피…한전·가스공사 잘못도 바로잡아야”

    전기·가스요금을 인상하기로 정한 후 폭과 시기를 저울질 중인 정부와 국민의힘이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의 자구책 병행이 경영난 문제의 근본 해결책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25일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에너지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한편 에너지 공기업들도 자체적인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인식하고 있고 이견이 없지만 그동안의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노력 없이 바로 인상한다면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적자의 늪에 빠진 두 공사가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 동의를 받기 위한 노력을 먼저 해달라는 차원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국민에 요금 인상을 요구하기에 앞서 그런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 측 인사로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자구 행보를 촉진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차관은 “에너지 효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행동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제도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에너지업계의 경영난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로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거론되기도 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문 정부의 이율배반적 정책이 가격 변경과 가격 체계 왜곡을 가져왔다. 글로벌 에너지위기까지 닥치자 취약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무책임한 정책으로 온 국민이 고통받고 에너지 산업구조가 무너졌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폐기를 선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정은 늦어도 5월 초까지는 구체적인 요금 인상 폭을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집중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앞서 네 차례의 당정협의와 민당정 간담회를 개최했지만 요금 인상에 대한 원론적 공감대만 형성했을 뿐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박 정책위의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을 감안해 국민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는 게 원칙”이라며 “에너지 업계 경영난이 심화 등 여러 측면에서 깊이 고려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 김원석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챗경북’ 활용 내실화 요구

    김원석 경북도의원, 도정질문 통해 ‘챗경북’ 활용 내실화 요구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김원석 의원(울진)은 25일 제339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경북도의 ‘챗경북’ 활용 시 정보보안 문제, 울진산불 이재민 주거지원 대책,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문화자원 발굴 육성 지원 방안, 늘봄 학교 운영 및 학교폭력 대책마련 등에 대한 도지사와 도교육감의 입장을 들었다. 경북도 ‘챗경북’ 답변 오류, 정보보안 우려 등 문제점 많아 김 의원은 경북도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운영 중인 챗경북에 관해 챗경북의 답변오류가 많으나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개인정보와 민감한 행정정보 유출에 대해 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경북도가 지나치게 서둘러 챗경북의 개발해 졸속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김 의원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보다 먼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챗경북의 활용을 장려하기 전에 답변 오류의 최소화, 정보보안 대책 마련 등 챗경북을 내실화해 줄 것을 요구했다. 울진산불 이재민 주거지원과 2차 어업피해 지원 대책 촉구 김 의원은 울진산불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재민 지원과 관련해 경북도가 내놓은 대책은 산불초기 이재민 구호 지원을 비롯한 임시조립주택설치 등 긴급구호 주거지원뿐이고, 향후 계획이라고 해봐야 주택신축을 위한 부지선정 안내 지원과 임시 조립주택에 거주하는 기간을 1년 연장하는 혜택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경북도의 적극적인 주거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아울러 울진산불 2차 어업 피해에 대한 재난지원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는 등 2차 어업 피해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과 집중호우 시 주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 등 특단의 예방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경북도, 수산물 피해지역 공익직접지불제 도입 등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 세워야 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대책과 관련해 다른 시도의 경우 수산물 방사능 검사항목을 확대하고, 도청 홈페이지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와 원산지 단속 등의 각종 검사결과와 대응방안을 공개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경북도는 그러한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의원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조사·평가, 수산물 피해지역에 대한 공익 직접직불제 도입, 방사능 오염수 피해업종 지원 사업 추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피해 대책 특별법 제정 중앙 정부 건의 등 경북도 차원의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수토사 뱃길 재현 등 울진의 문화자원 발굴·육성 노력 촉구 김 의원은 경북도의 문화자원 발굴·육성과 관련해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수호해온 수토사의 뱃길 재현 전통행사 ▲임진왜란 당시 왜적의 진격을 막아낸 정담 장군 ▲대한민국 모더니즘과 추상 미술의 선구자인 고(故) 유영국 화백 등 역사적 가치를 가진 울진의 문화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육성을 촉구했다. 경북교육청 늘봄학교 안정적 운영 및 학교 폭력 대책 마련 촉구 경북교육청 도정질문에서 김 의원은 늘봄학교 시범운영과 관련해 “공간도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되다 보니 운영에 있어 부족한 점이 있음을 지적하고, 늘봄학교는 사교육의 대체재가 아니라 수요자인 아동의 관점에서 탄탄하게 구성되어야 하고 인력과 공간의 부족함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경북교육청 차원의 운영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이어진 마지막 질문에서는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학교폭력에 대하여 질의했다. 학교 폭력을 쉬쉬하고 축소하는 등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고통받는 현실을 지적하며 경북교육청의 학교 폭력에 대한 근본적 원인파악과 사전 예방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
  • 尹 ‘일본 무릎 사과’ 주어오역 잡음, WP 기자 녹취록 공개 “저는…”

    尹 ‘일본 무릎 사과’ 주어오역 잡음, WP 기자 녹취록 공개 “저는…”

    “유럽은 지난 100년 동안 여러 차례 전쟁을 경험하고도 전쟁 당사국끼리 미래를 위해 협력할 방법을 찾았다. 나는 100년 전에 일어난 일 때문에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거나,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이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이건 결단이 필요한 이슈다... 설득에 있어서는 나는 충분히 했다고 본다.”2023.3.24 워싱턴포스트(WP) 윤석열 대통령 인터뷰 기사 中24일(현지시간) 공개된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 기사에 실린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다. 기사 원문은 다음과 같았다. “Europe has experienced several wars for the past 100 years and despite that, warring countries have found ways to cooperate for the future,” he said. “I can’t accept the notion that because of what happened 100 years ago, something is absolutely impossible [to do] and that they [Japanese] must kneel [for forgiveness] because of our history 100 years ago. And this is an issue that requires decision. … In terms of persuasion, I believe I did my best.” 기사대로면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과거사 문제로 일본에 사과를 강요할 수 없다고 밝힌 셈이다. 파장은 상당했다. 야권도 한 목소리로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하고 의심이 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 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발언으로 생각되고, 대통령의 역사 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 같다”고 날을 세웠다. 논란이 거세지자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며 추가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대통령실은 실제 윤 대통령의 발언은 “지금 유럽에서는 참혹한 전쟁을 겪고도 미래를 위해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있습니다.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입니다... 설득에 있어서는 저는 충분히 했다고 봅니다”였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윤 대통령 발언은 기사에 실린 발언과 달리 주어가 빠져 있었다.국민의힘은 이를 근거로 ‘무릎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의 주어는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이라고 주장했다. 무조건 무릎 꿇으라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건 윤 대통령이 아니라 일본 쪽이란 얘기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MBC 라디오에서 “한글 원문을 보면 주어가 빠져 있다”며 “(영어로)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이라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앞서 논평에서도 “대통령실이 공개한 한국어 인터뷰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의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조하며, 주어를 생략한 채 해당 문장을 사용했다”면서 “그리고 해당 문장은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 바로 뒤에 ‘이는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을 보면 이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오역’ 논쟁에 불이 붙자,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워싱턴포스트 미셸 예희 리 기자는 기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직접 밝혔다. 이 기자는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에 “오역 의혹이 있어 녹취록과 (기사를) 다시 교차 확인했다. 말한 그대로를 한 글자씩 정확하게(word-for-word) 옮긴다”며 윤 대통령 발언을 공개했다. 이 기자가 올린 녹취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정말 100년 전의 일들을 가지고 지금 유럽에서는 전쟁을 몇 번씩 겪고 그 참혹한 전쟁을 겪어도 미래를 위해서 전쟁 당사국들이 협력하고 하는데 100년 전에 일을 가지고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일본은) 받아들일 수 없다”가 아닌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였다. 이는 대통령실, 야권 관계자 해명과는 차이가 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발언은 지난해 미국 순방 당시 ‘바이든-날리면’에 이은 새로운 논쟁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 與, 尹 한일관계 인터뷰 비판 野에 “오역 갖고 반일 선동”

    與, 尹 한일관계 인터뷰 비판 野에 “오역 갖고 반일 선동”

    국민의힘은 지난 24일 한일관계 정상화와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를 비난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발 이성을 되찾으라”고 비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가짜뉴스를 만들어 검찰에 송치된 지 채 반나절도 되지 않아 또다시 대통령 발언의 진상을 확인하지 않고 선전·선동에 앞장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WP 인터뷰를 통해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 수석대변인은 “‘무릎 꿇어라 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이 받아들일 수 없다’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바로 직전 문단에서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든 현안이든 소통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다고까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며 또다시 핏대를 세웠다”며 “영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오역을 가지고 실제 발언은 확인하지도 않은 채 반일 감정을 자극하고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아무리 민주당 상황이 지금 경각에 달렸다지만, 일본 이야기만 나오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에 빠져 완전히 이성을 잃은 모습”이라며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말의 의미를 단 한 번만이라도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앞서 민주당은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냈다. 이재명 대표는 발언이 알려진 당일 국회에서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 대통령의 발언인가 의심될 정도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참으로 당황스럽고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수십년간 일본으로부터 침략당해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결코 해선 안 될 발언이라며 ”대통령의 역사의식이 과연 어떠한지 생각해보게 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담긴 기사 링크를 공유하고 ‘......’라고 적기도 했다. 강선우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어느 나라 대통령이기에 일본을 대변하고 있냐”며 “일본 과거사에 대한 인식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인지 충격적”이라고 비판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약동특위, ‘서울시민 전세사기 피해방지 및 지원 조례 3종’ 추진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약동특위, ‘서울시민 전세사기 피해방지 및 지원 조례 3종’ 추진

    지난 24일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약자와의 동행 특별위원회(이하, 국민의힘 약동특위)는 국민의힘 회의실에서 서울시 주택정책실과 ‘전세사기 피해 예방과 지원대책’에 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최호정 대표의원과 이종배 국민의힘 약동특위 위원장을 비롯해 김규남 의원, 김혜영 의원, 윤영희 의원, 이효원 의원 등 특위 부위원장단과,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부위원장이 참석해 서울시 주택공간기획담당관의 관련 종합대책을 듣고 추가 조치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특위에서 서울시는 피해자 지원을 위해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확대 및 원스톱 금융·법률지원을 위한 ‘전・월세 종합지원센터’ 운영 계획을 보고했다. 임차인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자치구별 전세가율을 민간 부동산 앱(부동산114 등)에 공개하고, 전세사기에 가담한 불법 중개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해 예비임차인들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특위는 임차인을 위한 상시상담 체계 구축에 공감하며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즉각적인 지원을 시행하기 위해 기관의 신설보다는 기존의 지원기관 활용과 기능강화를 제안했다. 관련 제도적 기반은 빠르면 이번 제318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주거 기본조례’와 ‘서울시 청년주거 기본조례’의 개정을 통해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시 주거 기본조례’를 근거로 운영되고 있는 주거복지센터의 제공 서비스에 법률지원을 삽입해 피해자 지원기능을 강화하고, 전세사기를 피할 수 있도록 예방책의 홍보를 의무화하는 것이 개정의 주요 골자다. 조례가 통과되면 25개 구에 설치된 주거안심종합센터에서 피해에 대한 법률지원이 상시 가능해진다. ‘서울시 청년주거 기본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서는 청년이 주거목적으로 임차하려는 주택의 법률적 권리 및 적정한 임차 가격, 임대인의 특이사항 여부, 임차권 보호를 위한 대응방법 등을 지원기관이 제공할 수 있도록 한다. 조례안대로 추진되면 원하는 청년들이 계약 전 임차 희망주택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회의에서는 부동산 거래 시 임차인·임대인·중개인 3자 간 중개대상물의 확인 사항 고지를 의무화하고, 임차인이 확정일자 부여기관에 정보제공을 요청할 경우 임대인이 거부할 수 없는 내용을 담아 (가칭)임대차 보호조례안 발의를 검토하기로 했으며 여성가족정책실의 1인 가구 주거 안심 매니저 등 부서마다 산만하게 흩어져 있는 주거약자 보호정책을 주택정책실에서 통합 운영하도록 조직개편 하는 방안과 HUG보증보험과 확정일자 우선변제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 피해자를 위한 지원 방안도 거론됐다. 이종배 약동특위 위원장은 “전세사기는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고 나 자신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접근해야 한다. 서울시는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제도마련은 물론이고, 누구라도 피해가 의심될 때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지원사항을 적극적으로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호정 대표의원은 “전 재산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가 늘어나고 있으며 원룸이나 오피스텔, 다가구주택 등에 사는 청년이나 주거약자들의 고통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회의 결과를 반영해 신속한 조례 개정과 정책 추진으로 청년과 주거약자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심화되는 가뭄에 소환된 ‘기우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마감 후] 심화되는 가뭄에 소환된 ‘기우제’/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장급

    가뭄으로 인한 고통이 심각하다. 올 들어 남부지방의 물 부족 상황과 잦은 산불, 황사는 가뭄 피해를 체감케 했다. 전 지구적 재난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변화로 가뭄 및 산불 발생 빈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글로벌 산불보고서(2022)는 극한산불이 2030년 14%, 2050년 30%, 2100년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재난급 비상 상황이 계속되자 환경부와 산림청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기우제(祈雨祭)라도 지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농경시대 비를 내려 달라고 하늘에 비는 기우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소환된 것이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남부지방 기상가뭄 발생 일수가 227.3일로 관측을 시작한 1974년 이후 가장 길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은 281.3일에 달했다. 기상가뭄은 특정 지역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 기간 지속되는 현상이다. 물 부족으로 광주의 ‘제한급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공업용수 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여수·광양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은 공장 정비 시기를 상반기로 앞당기며 물 수요 분산에 나섰다. 섬 지역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지난달 방문했던 전남 완도군 노화도·보길도는 1년 전부터 이어진 가뭄에 제한급수를 실시 중이었다. 3월부터는 ‘2일 급수, 6일 단수’가 이뤄지는 등 제한급수가 일상화되면서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지난 4~5일 내린 비는 그야말로 ‘단비’가 됐다. 환경부 분석 결과 정상화에는 크게 부족한 양이었지만 영산강·섬진강 4개 댐 저수량이 총 1750만t 증가했다. 특히 주암댐과 수어댐은 각각 광주와 전남, 여수·광양산업단지 등에 약 10일간 공급할 수 있는 용수를 추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불은 인간에게 자연의 위력을 체감시킨다. 올 들어 발생한 산불 470건 중 피해가 100㏊ 이상인 대형산불이 8건이나 된다. 최대 피해가 발생한 충남 홍성(1454㏊)과 금산(736㏊), 8시간 만에 축구장(0.714㏊) 531개 규모의 산림을 태운 강릉(379㏊), 지리산국립공원을 위협했던 경남 하동(128.5㏊) 산불은 강풍에 고전하다 비가 내려 더 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해마다 악화되는 가뭄 대응을 위해 환경부는 ‘댐·보·하굿둑’ 등 하천시설을 연계·운영하는 방안을 내놨다. 댐 건설 등 물그릇을 키우기 힘든 상황에서 4대강 16개 보를 포함한 기존 물그릇을 최대한 활용하기로 했다. 물 부족 시 농업용수댐에서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고, 댐과 하천 물길을 연결해 시급한 지역에 용수를 대주는 방식이다. 산림청은 야간 및 지상 진화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풍과 야간에 헬기가 투입되지 못하는 한계를 인정한 조치다. 야간 진화가 이뤄지지 못하면 연무가 심해져 일출 후 진화하는 데 차질이 불가피하다. 임도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는 이유다. 4대강 보와 임도 확대를 놓고 시민·환경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수질 오염, 환경 훼손에 대한 우려다. 재난 앞에서 심각한 피해를 목도한 지금은 ‘협력의 시간’이 필요하다. 충청 지역의 주요 수원인 대청댐이 지난 22일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했다. 인공강우는 시기상조이고 인력으로 할 수 없다면 결국 자연의 처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 [세종로의 아침] 조카가 군대에 갔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세종로의 아침] 조카가 군대에 갔다/강국진 정치부 차장

    조카가 군대에 갔다. 머리를 빡빡 밀었다. 진해에 있는 훈련소로 입대했다. 해군 조리병으로 20개월을 복무한다는데, 해군이나 요리 쪽으로는 쥐뿔도 아는 게 없는지라 예비역 병장들의 트레이드마크인 ‘라떼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를 해 줄 수가 없었다. 그저 20개월은 금방이다, 휴가 나오면 용돈 많이 주겠다는 말만 하고 말았다. 그러고 보니 ‘국방부 시계는 거꾸로 매달아도 돌아간다’는 말을 해 준다는 걸 잊어버렸다. 조카가 휴가 나오면 그 얘길 마저 해 줘야겠다. 내가 군대에 입대한 건 1월이었다. 열쇠부대가 있는 경기 연천군이 그렇게 추운 곳인 줄 처음 알았다. 신병교육대에선 너무 추워서 나도 모르게 욕이 튀어나오곤 했다. 그래도 힘든 26개월을 버티게 해 준 첫 번째 원동력이라면 신교대 내무반 한가운데 큼지막하게 걸려 있던 팻말 속 한마디가 아니었나 싶다. “백 번 참아 부모님 곁으로.” 휴전선 근무를 하다가 무슨 일이었는지 연대본부에 갈 일이 있었다. 공중전화 앞에서 길게 줄을 서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원사가 다가왔다. 그는 담배를 한 대 권하며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내게 물었다. “요즘은 군대에서 때리거나 그러진 않지?” 그런 유도신문에 넘어갈 짬밥이 아니다.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런 거 전혀 없습니다.” “그렇지? 우리 막내가 얼마 전에 군대에 입대했는데 말이야….” 구타와 욕설의 상징과도 같은 행보관한테서 그런 말을 듣게 될 줄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했다. 너무 당황해 그다음 말은 기억도 나지 않는다. 그때랑 비교해서 요즘 군대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는 잘 알지 못한다. 육군 복무기간이 8개월 짧아졌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거기다 병장 월급이 100배(IMF 외환위기로 고통 분담을 한다고 ‘자발적’으로 월급 삭감했을 때와 비교하면 200배) 올랐다는 게 눈에 띄는 변화라면 변화겠다. 솔직히 국방부 출입기자가 아니라면 계속 관심이 없었을 것 같기도 하다. 제대하면서 ‘군대 있던 쪽으로는 오줌도 안 눈다’고 결심하는 건 대한민국 개구리들의 흔해 빠진 클리셰 아니었던가. 국방부를 담당하게 되니 군대 이야기로 하루 해가 뜨고 진다. 그게 뭐라고 열쇠부대 경력자들을 만나면 동문회 분위기가 돼 ‘오구오구’ 하는데 우스우면서도 반가운 건 또 어쩔 수 없다. 국가안보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군대나 전쟁 경험이 있는 사람보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더 강경론을 주장하는 경우가 많다는 얘길 들은 적 있다. 멀리 볼 것 없이 병자호란 때 ‘결사항전’을 가장 크게 외쳤던 건 군사훈련도 받아 본 적 없는 이들이었다. “겉으로는 큰소리를 쳤지만 속으로는 화의(和議)가 성립되는 것을 바랐다”거나 “대부분은 분위기에 휩쓸린 논의였다”는 장유나 허적의 비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비분강개했던 그 책상물림들 가운데 원수를 갚는다며 자원입대했다거나 자식들을 군대에 보냈다는 얘기는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 조카가 군인이 됐다. 또 몇 년 뒤엔 아들이 군대에 간다. 군대 문제가, 전쟁 문제가, 나아가 한반도 평화 문제가 더 절실한 문제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한반도 정세도 예사롭지 않은데 대만해협 긴장도 나날이 올라가는 게 현실이다. 자식을 군대 보낸 부모들이 원하는 건 전쟁에서 백전백승하는 국가보다 전쟁을 예방하고 평화를 도모하는 국가가 아닐까 싶다. 조카가 ‘백 번만 참으면 부모님 곁으로’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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