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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현 “文정부, 사드 ‘3불1한’ 안보농단…신분 막론 진실규명·문책”

    김기현 “文정부, 사드 ‘3불1한’ 안보농단…신분 막론 진실규명·문책”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3불(不) 1한(限)’을 ‘메가톤급 안보농단’으로 규정하고 감사원 감사와 수사당국의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문 정권이) 대한민국 안보주권을 중국에 갖다 바쳤다”면서 이렇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문 정권이 국가 간 합의가 아니라고 주장한 ‘3불1한’이 국방부 문건에서 확인된 점을 지적하며 “미루고, 감추고, 속여온 ‘메가톤급 안보농단’ 작태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지만 당시 외교·안보 당사자들은 헛소리하거나 침묵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이 안보 농단을 덮으려고 계속해서 거짓을 주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의 어느 국회의원은 ‘사드는 정상 가동됐고, 문재인 정부의 전방위적 노력에 미국이 고마움을 표명했다’는 식으로 새빨간 거짓을 주장한다”면서 “미국의 입장은 ‘동맹국으로서 이해하기 곤란하다’며 한국 측의 적극적인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김 대표가 지적한 내용은 지난달 27일 윤 의원이 페이스북에 작성한 게시글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문 전 대통령이 2017년 방중 일정 당시 중국몽을 함께 하겠다고 한 연설 내용을 두고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중국에 가서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라고 치켜세우고,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발언했던 과거 과오는 역사에 두고두고 ‘삼전도 굴욕’보다 더 굴욕적인 치욕으로 남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이런 ‘주권 자진 헌납’은 최고통수권자의 승낙 없이는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이 상식이다”라면서 “신분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진실규명과 문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남편에게 외도 걸리자 “성폭행 당했다” 신고한 여성 최후

    남편에게 외도 걸리자 “성폭행 당했다” 신고한 여성 최후

    남편에게 외도 사실이 발각되자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졌던 남성을 ‘강간죄로 처벌해달라’며 신고한 여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3 단독(부장 권순남)은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2)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인천 부평경찰서에 ‘B씨를 강간죄로 처벌해달라’는 허위 고소장을 제출했다. 당시 A씨는 “전날 한 모텔에서 일행 4명과 술을 마신 후 하지 말라는 의사에도 B씨가 계속 건드렸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A씨는 범행 당일 새벽 지인을 통해 처음 만난 B씨와 합의 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남편에게 외도 사실이 발각되자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B씨를 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지인 역시 “이 사건 후 A씨에게 B씨와 성관계를 했는지 물었는데 강간당했다는 취지의 말은 전혀 들은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재판 과정에서 A씨 측은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기억을 조합하는 과정에서 저항의 의사표시를 했던 것이 기억나 강간죄로 고소했다”며 “기억에 반하는 허위 사실로 고소하지 않았다”고 무고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진술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일치하지 않고 일관성도 없어 믿기 어렵다”며 “B 씨는 피고인과 합의 후 성관계를 했고, 전체 과정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무고죄는 형사 사법기능을 적극적으로 침해하고, 피무고자를 부당한 형사처분을 받게 할 위험에 빠뜨리는 범죄로서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며 “B씨에게 엄청난 정신적 고통을 겪게 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강간범 집 찾아가 방화 보복...인도 집단성폭행에 분노한 여성들 [핫이슈]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서 여성 2명이 성난 폭도들에게 발가벗겨져 거리를 행진하는 영상이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현지 여성들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지난 2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분노한 메이테이 부족 여성들이 체포된 용의자의 집에 찾아가 불을 지르고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사건은 지난 5월 4일 벌어졌다. 당시 메이테이 부족 남성들 수백 여명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로 처들어가 집을 부수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남성 2명과 여성 3명이 숲으로 도망쳤는데 결국 폭도들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모두 한가족으로 폭도들은 모녀 사이인 두 여성의 옷을 강제로 벗겼으며 이를 막아서던 아버지와 아들은 살해했다.이후 폭도들은 알몸이 된 42세 어머니와 21세 딸을 마니푸르의 길거리로 끌고가 행진을 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수많는 남성들의 성추행이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딸을 다시 들판으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하는 만행도 저질렀다. 이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하자 인도 전역은 분노로 달아올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명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로 내 마음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죄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대법원도 성명을 내고 "모디 정부가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마니푸르주 총리도 "현재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가해자 전원에 대한 사형도 고려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뒤늦게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자 현지 경찰도 바빠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범행에 가담한 4명을 체포했으며 10여 명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메이테이 부족 여성들도 분노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체포된 남성들 중 두 집으로 찾아가 이들이 쿠키 부족의 거주지를 부수던 것과 똑같이 막대기로 집 벽과 지붕을 부수고 불까지 질렀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사회는 보수적이고 가부장적이지만 메이테이 부족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여성 운동의 역사가 길며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있다. 마니푸르주 수도인 임팔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한 한 여성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같은 짓을 할 수 없다. 심지어 개와 고양이 같은 동물도 이런 추잡한 행위를 벌이지 않는다"며 분노했다.한편 마니푸르주의 인구 절반이 넘는 메이테이 부족은 주 수도인 임팔에 거주하며 대부분 힌두교도이다. 이에반해 소수 부족인 쿠키는 주변 언덕 지역에 거주하는데 특히 이들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부족 간 충돌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교회 약 250개가 불타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되며 6만 명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두 피해 여성 역시 쿠키 부족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 정혜영 하남시의원, 성폭력 피해자보호·난임 지원 확대 근거 마련

    정혜영 하남시의원, 성폭력 피해자보호·난임 지원 확대 근거 마련

    하남시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고 지원하려는 조치가 강화되고 난임극복을 위한 정책이 체계적·종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의회 정혜영(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 의원이 발의한 ‘하남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과 ‘하남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21일 하남시의회 제32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서 최종 통과됐다. ‘하남시 성폭력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조례안’은 ▲성폭력피해상담소 설치·운영 ▲피해자보호시설 운영 및 지원 ▲피해자 보호비용 지원▲비밀 엄수 의무에 대한 사항 등에 관해 규정하고 있다. 정 의원은 “하남경찰서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통해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적절한 보호와 지원을 통해 피해자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조례를 제정했다”며 제안이유를 설명했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장은 성폭력 피해상담소와 피해자 보호시설을 설치·운영할 수 있으며, 시설에서는 피해자의 심리적 안정과 사회적응을 위한 상담 및 치료를 담당한다. 또한 피해자보호를 위해 필요한 경우 생계비, 아동교육지원비 등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정 의원이 발의한 ‘하남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안’은 난임 부부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제32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서 ‘단편적 출산지원금에서 난임부부 지원 확대로, 출산장려 정책 방향 전환해야’라는 제목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가 보다 적극적인 난임부부 지원정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면서 관련 자치법규 정비 필요성을 피력했다. 조례안 주요 내용은 ▲난임 원인 및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난임극복 지원 정책 추진 ▲ 난임극복 지원 정책 추진 위한 실태조사 실시 ▲난임부부 상담·심리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정 의원은 “난임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까지 난임 지원 정책은 소득기준(기준중위소득 180% 이하) 등으로 인해 제한적으로 이뤄졌으며 관계 자치법규 또한 한방 난임치료 지원에 국한돼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이번 조례가 난임극복을 위한 정책 추진의 마중물이 되어 단순히 상급 기관의 정책만을 따라가는 것을 넘어 ‘하남형 난임극복 지원정책’이 추진될 수 있는 초석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책으로 정책읽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의 뿌리, 예고없는 재난은 없다

    [책으로 정책읽기] 후쿠시마 오염수 논란의 뿌리, 예고없는 재난은 없다

    앤드류 레더바로우, 안혜림 옮김, 2022, <후쿠시마>. 브레인스토어. 그날은 금요일이었다. 2011년 당시 국제부에 있었는데 남유럽 재정위기에 이집트 정권교체, 리비아 내전 등등 하루가 멀다 하고 중요한 국제뉴스가 쏟아지니 정신없이 바쁜 하루하루가 이어지다가 신기하게 그날은 조용했다. 마침 그날은 중요한 저녁 약속도 있었으니 이게 웬 횡재인가 싶었다. 국제부장이 그날 써야 할 기사를 배정하더니 이렇게 말했다. “우와. 너 오늘 원고지 석장짜리 하나만 쓰면 되겠다.” 서른장이 아니라 세 장이다. 뭔가 묘했다. 부장도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한마디 덧붙였다. “너 이러고도 월급받는구나. 밥값을 해야지. 밥값을.” 둘이서 한참 웃었다. 그렇게 평화롭던 3월 11일은 국제부 한켠 벽에 걸린 TV에 2시 46분 무렵부터 긴급속보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산산조각났다. 처음엔 자료화면인 줄 알았다. 일본 동북[도호쿠] 지방에 유례없는 지진이 발생했고, 그 여파로 어마어마한 쓰나미가 몰려왔다고 했다. 생방송을 보면서도 너무 비현실적인 느낌이었다. 급하게 기사를 쏟아내느라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도 기억이 안난다. 결국 원고지 서른장쯤 쓰고 자정 즈음까지 일해야 했다. 그런 날이 다음주까지 계속됐다. 편집국장이 고생했다며 술을 사줬다. 편집국장에 도쿄특파원을 지냈던 논설위원, 국제부장이랑 넷이서 소맥을 마셨다. 대략 3시 11분쯤 귀가했으려나 싶다. 동일본대지진 충격은 곧바로 ‘후쿠시마’ 참사로 옮겨갔다. 처음엔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한 원전사고는 쓰나미라는 불가항력인 천재지변 때문에 발생해 어쩔 도리가 없는, 일본어에서 흔히 쓰는 표현인 ‘쇼오가나이(しょうが無い)’ ‘시카타가나이(仕方が無い)’ 같은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만든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 사고조사검증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했던 규슈대학교 교수 요시오카 히토시(吉岡斉)가 쓴 <原子力の社会史、その日本的展開>에 따르면 이는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이나 도쿄전력이 유포한 것으로, 사실과 한참 거리가 있었다(요시오카 히토시, 2022, <원자력의 사회사>, 295쪽 참조). 요시오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위기예방대책과 위기관리조치의 결함이 복합 작용한 것이라고 강조한다(요시오카, 309~315쪽). 먼저 부실한 위기예방대책을 보면, 무엇보다도 지진과 쓰나미가 빈발하는 일본에 원전을 건설했고, 그것도 수많은 원자로를 한 곳에 밀집시켜 건설했다. 특히 미야기현(오나가와 1~3호기)과 후쿠시마현(후쿠시마 제1원전 1~6호기, 제2원전 1~4호기) 등 도호쿠 지방 태평양 연안은 세계 제일의 원전 밀집지역이었다. 지진과 쓰나미 대비 기준을 엄격하게 하지 않았고, 압력용기와 격납용기 파괴 가능성을 염두에 둔 대책도 부재했다. 원자로 시설 전체에서 모든 전원이 끊기는 상황을 가정한 대책이 없었다. 설마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겠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게 후쿠시마 원전사고였다. 다음으로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 나타난 위기관리조치 실패를 보면,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못했다. 정부는 실질적인 권한이 부족해서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하는 도쿄전력에 요청하는 것 말고는 실질적인 권한이 없었고, 정작 도쿄전력은 민간기업이다 보니 동원능력이 한정되어 있었다. 압력용기와 격납용기 파괴 이후 대책을 준비하지 못했고, 주민들이 피폭될 가능성에 대비한 대책도 미비했다. 유효한 방재계획도 부재했다. 요시오카는 위기예방과 대응에서 나타난 기능미비를 개관한 뒤 실패의 밑바탕으로 ‘원자력 안전신화’를 지목한다. “원자력 관계자들에게 ‘원자력 안전 신화’를 부정하는 듯한 가정을 공표하는 것은 금기다. 이렇게 모든 원자력 관계자가 ‘원자력 안전 신화’에 의한 자승자박 상태에 놓인 것이다(요시오카, 315쪽).” “하지만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원전이 안전하다는 신화만 무너뜨린 게 아니었다. ‘안전대국 일본’ 담론도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었다. ‘일본=안전’을 비판적으로 되짚어보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됐다.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최근 오염수 방류를 둘러싼 논란을 보면서 ‘일본안전신화’라는 망령이 되살아났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는다. ‘오염수는 안전하다’는 논리구조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 상식처럼 통용되던 <원전은 안전하다, 일본은 안전하다, 고로 일본원전은 안전하다>는 괴상망측한 3단논법을 그대로 되풀이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에도 크고 작은 원자력 관련 사고가 잇따랐고 또 그만큼 많은 각종 은폐와 정보조작이 횡행했으며, 참사가 벌어질지 모른다며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외로운 외침은 계속해서 외면당하고 조롱받았다. 한국 정부와 여당에선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내세우며 안전에 문제없다고 강조하는데, 그러려면 과학적인 연구결과가 현실에서도 그대로 작동한다는 전제가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과학적인 연구결과”에 부합하도록 행동한다는 걸 누가 어떻게 장담한단 말인가. 최근 한국 정부는 ‘일본 정부가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니 믿으면 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지만 사실 ‘합리적 행위자 모형’이야말로 인간이 얼마나 불합리한지 보여주는 반증일 뿐이라는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를 일이다. 앤드류 레더바로우가 <후쿠시마>라는 책에서 집요하게 추적하는 것 역시 그 지점이다. 전작 ‘체르노빌’을 통해 명성을 얻은 이 영국 작가는 저자는 스스로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깨끗하고 확장 가능한 전력원으로 원자력을 지지(15쪽)”하면서도 “자연이 일으킨 동일본 대지진이 도화선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후쿠시마 제1발전소의 몰락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인재(人災)였고 일본이 반드시 제대로 대비해야 했던 사고였다(12쪽)”는 냉정한 태도를 견지한다. 왜 일본 원전 관련 제도는 아무도 책임지지 않도록 굴러갔을까, 왜 각종 위험신호를 무시했고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을까. 학벌과 낙하산, 이해충돌과 무책임으로 얼룩진 일본 원전 역사에 주목하는 이 책을 따라가다보면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이미 예고돼 있던 참사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발전소 건설 당시 원래 해수면을 기준으로 35미터 높이였던 원전 부지를 10미터 높이까지 깎아냈고(100쪽), 방파제는 “’바로 근접한 장소에서는 심각한 지진을 겪었다는 기록이 없다’는 데 주목해 5미터 높이면 자연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파도를 막기에 충분하다고 결정(105쪽)”했다. 하지만 1995년 한신 대지진이 발생한 뒤 일본 정부가 구성한 지진연구추진본부는 “향후 30년간 후쿠시마에서 북쪽으로 겨우 60㎞ 떨어진 지역인 미야기현 해변에 규모 7.5 이상 지진이 발생할 확률이 99%라 예측했다(180쪽).” 이 책은 1853년 일본 개항기와 뒤이은 메이지유신에서 시작해 일본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고 집착하게 된 초창기부터 추적해 나간다. 시작은 ‘에너지 자립의 꿈’이다. 마땅한 지하자원이 없는 일본 입장에서 원자력만한 에너지원이 없다. 하지만 ‘책임지지 않는 사회’의 원전정책은 심각한 결함을 갖기 시작했다. 일본 원전정책의 토대가 된 원자력기본법에 따라 1950년대 일본원자력위원회 그리고 그 산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생길 때부터 이런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통상산업성 직원들은 원자력안전위원회 권고를 존중해야 했으나 법에 반영해야 할 의무는 없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법을 제정하는 권한을 가지면 본질적으로 정부의 일부가 되어 독립적이지 않고 중립적이지도 않은 조직이 되기 때문에 정당화는 이상한 구조였다(134쪽).” 결국 콘트롤 타워는 사라져 버렸다. “사소한 모든 것에 안전을 책임지는 사람과 부서가 정해져 있었지만 발전소 전체의 안전을 관리하는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134쪽).” 전력회사를 규제하는 일을 하다 퇴직한 정부부처 고위공직자들이 전력회사 고문이나 이사로 자리를 옮기는 ‘아마쿠다리(天下り)’ 우리식으론 낙하산 관행, 그리고 같은 학교 출신들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는 학벌(学閥) 문제는 동종교배와 집단사고를 낳았다. 2011년 당시 외무상 고노 다로는 이 문제를 “원자력을 비판하면 승진할 수 없고, 교수도 될 수 없고, 분명히 중요한 위원회에 발탁되지도 않는다(142쪽)”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도쿄전력 사장이었던 시미즈 마사타카는 그 해 5월 물러난 뒤 2012년 6월 후지오일 사외이사에 취임했다. 도쿄전력은 후지오일 지분 8.9%(2019년 기준)를 보유한 최대주주다(349~350쪽). 그를 포함해 “2021년 현재까지 일본 정부 산하의 어느 기관에도 참사와 관련해 기소된 사람이 없으며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듯하다(354쪽).” “원자력을 비판하면 승진할 수 없다” 일본 관료제의 오랜 관행은 사태를 더 악화시켰다. 순환근무체계로 인해 정부에 핵물리학이나 공학 지식을 지닌 인재가 매우 부족했다(134쪽). “중앙기구는 아주 작고, 다양한 산업의 리더들과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지방 정부의 부서에 온갖 종류의 업무를 위탁하며 의존한다. 그 결과 때로는 직무 순환 탓에 한심할 정도로 자격이 부족한 정부 관료들이 민간 기업의 기술 전문가들에게 도움과 조언을 구한다(135쪽).” 그 결과 사이버보안 전략 부본부장 사쿠라다 요시타카가 일하면서 컴퓨터를 사용해본 적이 없다고 인정해 화제가 됐던 것 같은 시스템이 굳어지게 됐다. “사실상 규제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 규제하는 사람들을 가르치게 되었다(135쪽).” 이런 난맥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당시 총리였던 간 나오토는 이렇게 증언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 원장 데라사카 노부아키)가 내게 무엇을 말하려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당신이 원자력 전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해맑게 ‘저는 도쿄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습니다’라고 대답했다(285쪽).” 아이러니하게도, 간 나오토는 도쿄공업대학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후쿠시마>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하나씩 되짚어보고 있지만 사실 2011년 3월 11일 이후 발생한 ‘사건’은 이 책에서 3분의1 가량이다. 절반 이상은 일본 원자력 담론이 시작되고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시기에 집중한다. 이를 통해 저자가 도출하는 결론은 한 마디로 압축할 수 있을 듯 하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은 드물다(393쪽).” “챌린저호 폭발사고, 딥워터오라이즌 폭발사고, 보팔 유출사고, 체르노빌 참사 모두 전문가들이 피할 수 있었던 참사를 막아보려 노력했지만 권력을 쥔 이들에게 묵살당했던 셀 수 없이 많은 사례 중 일부일 뿐이다. 아직 또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사건을 막아보겠다고 움직이기에는 돈과 시간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우리가 살펴본 일본 원자력 산업의 부상과 몰락 역시 돈과 속도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국가 안보를 위해 안전을 간과한 수많은 사례로 가득 차 있다.” 393~394쪽. 일본 후쿠시마원자력사고독립조사위원회 위원장 구로카와 기요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본 문화에 뿌리 깊이 배어 있는 관습에서 찾을 수 있다. 반사적인 순종, 권위를 의심하지 않는 태도, 맹신적인 계획 고수, 집단주의, 편협함이다. 다른 사람들이 이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해도 일본인이라면 결과는 마찬가지였을 것이다(5쪽).” 고통스런 자기 성찰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건 뭘까. 우리는 과연 얼마나 다른지, 우리의 확신과 우리의 “과학”은 과연 얼마나 믿음직한지 되돌아보는 것, 바로 ‘합리적 의심’에서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 옥재은 서울시의원,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 위한 간담회’ 개최

    옥재은 서울시의원,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 위한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옥재은 의원(국민의힘·중구2)이 지난 7일 서울시의원회관 5층 회의실에서 글로벌 서울을 향한 관광특구 옥외광고 규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관광특구 광고규제 완화 필요성을 강조한 이 자리에는 옥 의원을 비롯해 강준식(경희대 경영대학원 교수), 오민석((사)공무원공상유공자회 상임감사), 이기창((사)올바른 광고문화 대표), 임정훈(변호사), 황태훈(PMX 대표), 최지혜(기자), 백승운(서울시 도시경관담당과 광고물팀장) 등이 참석했다. 현재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 지역인 자유표시구역은 관광특구로 지정된 서울 강남 마이스 특구 내 강남구 코엑스 일원(건물 4개/7만 8400㎥)으로 지난 2016년 제1기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 2018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자유표시구역 운영으로 인한 성과는 제도적·경제적·공익적 측면에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데 표시규제 완화 등 특례 적용으로 디지털 광고 클러스터를 형성했으며, 신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광고 매출액 1074억원 및 옥외광고 전·후방 산업 503억원 매출 등 총 1577억원의 매출이 발생했지만 2016년 제1기 자유표시구역이 지정된 후 이와 같은 경제적 성과를 거둘 수 있는 타 관광특구 내 옥외광고 규제 완화를 위한 노력은 현재까지 없는 상태다. 참석자들은 이러한 부분 등을 지적하며 관광특구의 경우 광고 면적이 225㎡ 이하로 규제되는 것은 상업지역의 활성화에 방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옥 의원은 “서울의 관광특구 대부분이 강남의 코엑스 일대 자유표시구역과 같이 주변 주택지역이 없고 대한민국의 대표적 유명 관광지로서 자유표시구역 지정 시 엄청난 경제 효과와 더불어 한류 콘텐츠의 확산과 함께 코로나로 인해 극도로 악화됐었던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옥 의원은 “지난 몇 년 동안 모든 상인이 힘들었지만, 관광특구 내 상인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라며 “이러한 관광특구 지역의 제도적·경제적·공익적 활성화를 위해 자유표시구역 지정에 서울시는 자치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서울시 관계자를 향해 강하게 주문했다. 덧붙여 옥 의원은 “225㎡를 벗어나 관광특구 주변 지형지물을 이용한 기발하고 입체적인 광고를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함으로 관광객들에게 광고를 넘어선 예술로서 다가가고 더 나아가 국격을 드높일 수 있는 만큼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위해 본 의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노점관리 조례’ 숙의 온라인 사전질문 접수

    문성호 서울시의원, ‘노점관리 조례’ 숙의 온라인 사전질문 접수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주관해 초안을 작성하고 발의를 약속한 ‘서울시 노점관리 등에 관한 조례안’(이하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의 오해를 해소하고 숙의하고자 하는 취지로 사전질문지를 접수한다. 문 의원은 “일전부터 지역주민, 서울시 내 자영업자, 소상공인과 약속한 무허가 노점의 양지화를 반드시 이루겠다는 큰 포부를 가지고 신속하게 진행했으나, 현 노점상인들께서 주시는 우려의 말씀도 경청해 효율적이고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함”이라며 본 온라인 사전질문지 접수의 취지를 밝혔다. 문 의원은 “음지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양지화해 노점상인 역시 깨끗하고 안전하며 공정한 상행위를 보장하고자 만든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가 일부 노점상인으로부터 말살 조례라는 오명으로 불리고 있는데, 첨부한 요약문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해소하고자 한다. 해소되지 않은 질문과 의견은 사전질문지에 자유롭게 작성해 전송해주신다면 정리한 후 답변드릴 것”이라며 단순히 의견을 취합하는 것이 아닌, 직접 답변에 나서서 오해를 해소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했다.온라인 사전질문지에는 조례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질문과 의견을 들을 수 있도록 문 의원이 직접 작성한 서울시 노점관리 조례의 요약본이 첨부되어 있다. 온라인 사전질문지 접수는 21일부터 23일 23시 50분까지 시행되며, 온라인 폼을 열람하고 질문과 의견을 접수할 수 있다.
  • 기독교 두 인도 여성, 폭도들에 발가벗거져 거리행진 후 성폭행

    기독교 두 인도 여성, 폭도들에 발가벗거져 거리행진 후 성폭행

    인도 동북부 마니푸르주(州)에서 여성 2명이 성난 폭도들에게 발가벗겨져 거리를 행진하는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마니푸르에서 벌어진 두 여성에 대한 폭도들의 공격으로 인도 전역에서 분노가 일고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5월 4일로 촬영된 영상은 26초 분량이다. 영상의 내용은 폭도들이 마니푸르의 한 도로로 두 명의 벌거벗은 여성을 질질 끌고가는 것으로 그 과정에서 남성들은 이들을 성추행한다. 특히 일부 지역 주민들은 폭도들이 이중 한 여성을 들판으로 끌고가 집단 성폭행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21세, 42세의 모녀 사이로, 마을 촌장인 아버지와 형제가 폭도들로부터 이들을 지키려다가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영상이 뒤늦게 공개돼 소셜미디어를 타고 확산하자 인도 전역은 분노로 달아올랐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문명 국가에서 일어날 수 없는 부끄러운 일로 내 마음은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차 있다"면서 "죄인들은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게 사건 조사에 착수한 마니푸르주 당국은 이 사건을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간주, 남성 한 명을 처음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진 마니푸르는 최근 부족간 유혈충돌이 벌어지면서 최소 12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혼란한 상황이다. 이는 힌두교도와 기독교 신자와의 종교 갈등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지난 4월 인도법원은 마니푸르주의 메이테이 부족을 지정부족(ST)에 포함해 혜택을 주는 안을 추진하라고 결정했다. 이에 쿠키 등 소수 부족이 반대하면서 극심한 갈등이 일어났고 결국 유혈충돌까지 번지면서 피해자가 쏟아져 나왔다.마니푸르주의 인구 절반이 넘는 메이테이 부족은 주 수도인 임팔에 거주하며 대부분 힌두교도이다. 이에반해 소수 부족인 쿠키 부족은 주변 언덕 지역에 거주하는데 특히 이들 대부분 기독교 신자들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이후 부족 간 충돌 과정에서 쿠키 부족의 교회 약 250개가 불타고 수백 채의 가옥이 파괴되며 6만 명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의 두 피해 여성 역시 쿠키 부족의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다. 
  • 러, 사흘째 오데사 공격…중국 총영사관도 손상

    러, 사흘째 오데사 공격…중국 총영사관도 손상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철회 이후 사흘 연속으로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항구도시 오데사를 공격해 남부에서만 2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부상을 입었다.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흐 키페르 오데사 지역 책임자는 2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메시지 앱을 통해 “러시아의 야간 보복공습으로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 건물이 손상됐다”며 창문이 깨진 건물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침략자(러시아 지칭)는 의도적으로 정 및 주거용 건물 등 항만 인프라를 공격했다. 이것은 적이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가 우방국인 중국의 외교 시설에도 피해를 안길 정도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주요 곡물 수출 거점인 오데사 항구와 미콜라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다.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 (전략폭격기인) 투폴레프(Tu)-22M3 최소 8기가 흑해 방향으로 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순항미사일 발사 위협이 있다. 공습경보를 무시하지 말라”며 “러시아의 초음속 대함 순항미사일이 오데사 지역 방향으로 발사됐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 우크라이나에 오닉스 7발, Kh-22 4발, 칼리브르 3발, 이스칸데르-K 5발 등 순항미사일 19발을 발사했다. 또 샤헤드 드론(무인기) 19기로 공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이 가운데 칼리브르 2발, 이스칸데르-K 3발 등 순항 미사일 5발과 사헤드 드론 13대를 격추했다고 공지했다. 오데사 항구는 우크라이나 곡물의 최대 수출항이다. 러시아는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의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날 “밤사이 오데사 지역의 무인 선박 생산 및 저장 시설에 대해 해상 및 공중 기반 무기로 보복 공격을 계속했다”며 “미콜라이우 인근 우크라이나 군대의 연료 및 탄약 저장소 인프라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지난 17일 점령지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수중 드론의 공격을 받아 파손되자 이를 우크라이나에 의한 ‘테러’로 규정하고 반드시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현장 취재진은 대형 폭발을 목격하고 폭발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오데사 경찰은 야간 공격 뒤 현장 수습을 위해 일부 도로를 통제하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종료한 뒤 의도적으로 곡물 수출 길을 겨냥했다며 비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습을 흑해 곡물수출협정을 갱신하지 않은 러시아의 판단과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러시아가 식량을 무기화하면서 세계 식량 시장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더불어 “공격받은 항구에는 식량 100만t가량이 저장돼 있다. 오래 전에 아프리카와 아시아 소비국에 전달됐어야 했던 분량”이라며 “러시아 테러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항구 터미널에는 중국으로 운송하려던 농산물 6만t이 저장돼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전쟁 동안 러시아가 오데사에 고통을 가하려는 가장 큰 시도였을 것”이라고 짚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성명을 내고 “오데사와 그 밖의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 시설을 상대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민간 인프라의 파괴는 국제 인도주의 법률 위반에 해당할 것’”이라면서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영향을 미치며, 특히 남반구의 취약 계층에게 피해를 준다. 국제 밀과 옥수수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이미 목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파기 후 국제 곡물 가격은 연일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은 부셸당 737.6센트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3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 성병 알고도 여성과 모텔 간 20대 징역형… 法 “완치 불가능”

    성병 알고도 여성과 모텔 간 20대 징역형… 法 “완치 불가능”

    완치가 불가능한 성병 진단을 받고도 여성과 성관계를 해 성병을 옮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7단독 조아람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조모(27)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조씨는 2021년 12월 29일 병원에서 성병 진단을 받고 이듬해 4월 8일 요도염 추적 관찰을 안내받았다. 그럼에도 조씨는 약 2주 후인 그해 4월 20일 서울 강동구 소재 아파트에서 피해자 A(26)씨와 성관계를 했다. 이후 조씨는 또 다른 성병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조씨는 며칠 뒤인 4월 22일과 23일 사이 모텔에서 A씨와 다시 성관계를 했다. 이로 인해 A씨는 성병에 걸렸고 치료일수 미상의 상해를 입었다. 조 판사는 “피해자의 상해 정도가 치료 후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심하지는 않지만 재발 가능성이 높은데다 완치가 불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피해자의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고 판시했다. 이어 “현재까지 어떠한 피해회복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피고인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는데다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
  • 남루한 일상, 詩가 말을 건넸다…“툭툭 털고 일어나”

    남루한 일상, 詩가 말을 건넸다…“툭툭 털고 일어나”

    영문학자 정은귀 교수 산문집 두 권시 읽기의 재미·기쁨 교감할 수 있어‘환한 날’ 열어갈 용기를 내게 주더라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김사인 ‘조용한 일’)영문학자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에게는 이 시가 ‘가장 특별한 사랑의 시’로 읽힌다. 철 이른 낙엽이 유일한 친구가 되는 상황은 막막하지만 그 막막함 속 곁을 지켜 주는 존재의 소중함이 더 뭉클하게 다가온다. 그는 사랑을 앞세워 무례하게 굴거나 성내곤 했던 과거를 돌이키며 시의 통찰을 이렇게 일깨운다. “오래 참고 온유하며 자랑하지 않는 사랑의 방식을 남루한 어느 저녁 내 곁에 떨어진 낙엽이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중략) 각자의 불완전함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사랑이며 각자의 난처함과 남루함을 있는 그대로 껴안는 정직한 사랑입니다.”(‘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영미 시를 우리말로 옮기고 우리 시를 영어로 번역해 알려 온 정 교수의 산문집 두 권이 최근 나란히 나왔다. 모두 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 발행하는 월간 ‘경향잡지’에 연재했던 글들로, ‘나를 기쁘게 하는 색깔’은 2019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쓴 에세이들을 엮었다. ‘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게재한 글을 묶고 세 편을 새로 써 보탰다. 글편들은 그의 심중을 파고들었던 시와 시를 사유의 통로로 삼아 타인의 아픔을 보듬고 사회의 불합리를 짚어 내는 산문을 짝짓는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저자의 말을 빌리면 ‘타성에 순응하지 않고 새로운 질문을 깨쳐 나가는 시 읽기의 재미와 기쁨’을 교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시를 읽는 이도, 시를 읽으려는 마음도 희귀해진 요즘, 세상의 참혹을 일깨우면서도 ‘환한 날’을 열어 갈 용기를 주는 시들은 독자들로 하여금 낯선 시의 땅으로 한 발 내디뎌 보게 한다. 시를 읽어 가는 길은 곧 삶을 풍요롭게 감각하고 단단히 밟아 가는 여정임을 그는 이런 말로 들려준다. “그러고 보니 시는 매일 넘어지는 제게 툭툭 털고 일어나라고 새로 시작하는 어떤 힘을 주었네요. 어떤 당혹, 어떤 슬픔, 어떤 위태와 어떤 불안을 시를 읽으며 건넜네요. ··· 이 세상을 하루하루 건너는 일은 쉽지 않지만, 늘 어렵고 고되고, 답 없는 길 같아 혼자 입을 앙다물지만, 그 길에 시가 있어서 저는 다시 또 새로운 눈을 뜨고 크게 깊은 호흡 하고 끄덕끄덕, 다시 웃네요. 여러분에게도 시가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다시 시작하는 경이로운 순간들’)저자는 이생진, 이성복, 김승희, 나희덕, 김소연 등 국내 시인뿐 아니라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 로버트 하스, 앤 섹스턴, 예브게니 옙투셴코, 나짐 히크메트 등 세계 각국 시인들의 작품을 다양하게 아우른다. 그가 읽어 내는 시편들은 남루하게만 보였던 하루하루의 일상이 ‘선물’임에 새롭게 눈뜨게 한다. 번번이 우리를 주저앉히는 좌절과 고통이 다시 삶을 살아가게 하는 ‘희망의 재료’임을 일러 주기도 한다. 무더위가 무력하게 하는 여름의 한가운데, 혼자 눈뜬 새벽녘 한 편씩 꺼내 음미해 보길 권한다.
  • 제주 ‘위기 임산부·영아 보호’ 긴급 지원… 베이비박스 대안 될까

    제주 ‘위기 임산부·영아 보호’ 긴급 지원… 베이비박스 대안 될까

    베이비박스 설치 논란을 촉발시킨 ‘제주도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 보호·상담 지원 조례안’이 통과됐다. 제주도의회는 지난 19일 임시회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창권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도의회는 지난해 8월 베이비박스 설치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엔 베이비박스 명칭을 빼고 발의했으며, 통과 과정에서 베이비박스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민간위탁’ 내용도 삭제됐다. 송 의원은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민간 특정단체가 운영하는 베이비박스 용어를 뺀 건 민간단체 지원으로 비칠 수 있어서다”고 말했다. 이 조례안은 제주지사가 도내 위기임산부 및 위기영아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위기영아가 원래의 가정에서 안전하게 양육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지사의 책무로 규정한다. 일각에선 모자보건법 등 근거 법령이나 비슷한 조례가 있어 중복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현재는 법적으로 출생 신고한 사람에게만 서비스가 제공된다”면서 “이 조례안은 제도권 밖에 있는 출생 신고하지 못하는 딱한 사정의 산모들을 위한 긴급지원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익명출산제(보호출산제)를 발의한 상태다. 제주도에는 베이비박스가 없어 산모가 출생 미신고 아동을 보내려면 서울 등지로 가야 한다. 하지만 항공편이 아닌 배편을 이용해야 해 16시간이나 걸리는 탓에 제2의 고통을 겪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출생 미신고 아동(투명아동) 2123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제주에서는 투명아동이 19명 나왔다. 이 중 8명은 생존이 확인됐으며 4명은 사망했고, 7명은 수사 의뢰했다.
  • 호우 피해 옆동네 초상집인데… 안동은 축제 강행 논란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경북 예천군과 영주시, 문경시, 봉화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인접 자치단체인 안동시가 인파가 몰릴 문화행사를 강행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안동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안동댐 인근 월영교에서 ‘2023 문화재 야행(월영야행)’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예산 3억 9000만원이 들어간다. 월영야행은 안동댐 보조호수를 가로지르는 월영교 일대의 아름다운 경관과 함께 안동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안동의 대표적인 여름 문화행사이다. 월영교는 길이 387m, 너비 3.6m로 국내에서 가장 긴 목책 인도교다. ‘달빛이 들려주는 안동의 문화재 이야기’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월영야행은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사(夜史) ▲야화(野畵) ▲야설(夜說) ▲야시(夜市) ▲야식(夜食) ▲야숙(夜宿) 등 8개의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시 관계자는 “수해로 물축제인 ‘수(水) 페스타’는 취소했지만 문화재청 공모 사업으로 문화행사인 월영야행은 계획대로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동시가 이웃 주민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엄청난 고통을 받는 실정을 외면하고 ‘축제판’을 벌린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피해 시군과 군, 경찰 등은 이날 인력 3486명과 장비 1276대를 투입해 예천지역 실종자 3명 수색과 응급 복구에 집중했다. 완전히 복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더 걸려야 한다. 안동시민 이모(73)씨는 “한쪽에서는 물 폭탄에 초상난 집처럼 우는데 안동시는 잔치를 벌인다고 하니 누구를 위한 축제인지 기가 찰 노릇”이라며 혀를 찼다. 한편 안동시는 이날 “예천군에 생수 4000병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결혼 10년만에 얻은 외아들인데”…영정 사진앞 엄마는 또 무너졌다

    “결혼 10년만에 얻은 외아들인데”…영정 사진앞 엄마는 또 무너졌다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채수근 상병 영정 앞에서 그의 부모는 또다시 절규했다. 20일 오후 3시쯤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영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한동안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은 채 눈물만 흘렸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오열했다. 김 사령관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채 상병 아버지의 표정엔 드러나진 않았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듯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받쳐 오르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 같았다. 그는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이다. 채 상병은 1990년대 중반에 임용된 아버지와 어머니의 결혼 생활 10년차에 어렵게 얻은 외아들이었다. 빈소에 도착한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영정사진을 어루만지며 이내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다. 빈소에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들이 줄을 지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김정재 의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 교권 침해 의혹… “학부모 갑질이든 민원이든 밝혀야”

    교권 침해 의혹… “학부모 갑질이든 민원이든 밝혀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이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고인의 외삼촌인 A씨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서이초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사회초년생이 왜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이 안 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교원 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이초에서는 지난 18일 2년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학교폭력(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담당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던 이후 학부모의 항의 방문을 받았으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이초는 “이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이초 앞을 찾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폭과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이 너무 많아 해명을 믿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로 명확히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학생은 19일 열린 교권보호위원회에서 초등학생에게 가장 무거운 처분인 전학 처분을 받았다. 이같은 교권 침해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다. 교사노조가 지난 5월 조합원 1만 1377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3025명(26.6%)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전화기에 자동녹음 기능 설치라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녹음기능이 없는 교무실로 전화를 건 학부모에게서 “싸가지가 없다. 넌 사이코패스”라는 폭언을 들은 일도 있었다. 교권 침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있지만 학부모의 침해를 차단하거나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돼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도 서이초를 방문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 서이초 교사 유족 “학부모 갑질인지 악성 민원인지 원인 밝혀달라”

    서이초 교사 유족 “학부모 갑질인지 악성 민원인지 원인 밝혀달라”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교사의 교육활동을 침해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교직 사회는 교권 침해가 도를 넘었다며 분노하는 분위기다. 고인의 외삼촌인 A씨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열린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 기자회견에 참석해 “학부모의 갑질이든 악성 민원이든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든 이번 죽음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서이초가 발표한) 입장문을 보니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나왔다. 사회초년생이 왜 학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는지 정확한 답이 안 된다”고 밝혔다. 교사노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교총 등 교원단체들도 성명을 내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서이초에서는 지난 18일 2년차 교사인 1학년 담임교사가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학교폭력(학폭) 처리에 대한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극단적 선택의 원인이라는 소문이 확산됐다. 서울교사노조 등 교원단체들에 따르면 고인은 담당 학급에서 학생끼리 다툼이 있었던 이후 학부모의 항의 방문을 받았으며, 학교생활을 힘들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학폭 신고 없었다” 유족 “정확한 답 안돼” 이에 대해 서이초는 “이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다”고 반박했다.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부담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날 서이초 앞을 찾은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폭과 민원으로 고통받는 선생님이 너무 많아 해명을 믿기 어렵다”며 “진상조사로 명확히 밝혀지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가 이미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지난달 3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6학년 담임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전치 3주 진단을 받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악성 민원은 물론 수업지도나 학폭 처리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교사도 많다. 교사노조가 지난 5월 조합원 1만 1377명에게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서 ‘최근 5년간 교권 침해로 정신과 치료나 상담을 받은 적 있다’고 답한 교사가 3025명(26.6%)으로 나타났다. 교사들 “교권 침해 심각”…폭언에 정신적 고통 호소 교사들은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학교 전화기에 자동녹음 기능 설치라도 의무화해야 한다고 호소한다. 지난달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녹음기능이 없는 학교 교무실로 전화를 건 학부모에게 “싸가지가 없다, 넌 사이코패스”라는 폭언을 들은 일도 있었다. 소송에 휘말릴 경우를 대비하려면 최소한의 통화녹음 자료는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다. 교권 침해 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도 나온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이 있지만 학부모의 침해를 차단하거나 제재할 수단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국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교권 침해가 사실이라면 우리 교육계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법적으로 충분히 보장되어 균형 잡힌 교육현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무명’ 황도연 폭풍 버디… 1라운드 18점

    ‘무명’ 황도연 폭풍 버디… 1라운드 18점

    황도연이 ‘닥공 골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무명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유일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 대회인 아너스K·솔라고CC 한장상 인비테이셔널(총상금 5억원) 첫날 황도연이 폭풍 버디를 선보이며 선두권에 자리 잡았다. 황도연은 20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 솔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내 18점을 얻었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은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을 부여해 합산 점수로 순위를 매긴다. 황도연은 오전 조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점수를 따냈다. 2014년 KPGA 프로가 된 황도연은 오른쪽 무릎 연골 파열, 척추분리증 등으로 고통받았다. 대부분 프로 생활을 스릭슨 투어에서 하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로 승격했지만,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한마디로 무명이다. 올해도 10개 대회에서 세 번 밖에 상금을 받지 못해 상금랭킹은 93위(1559만원)까지 밀렸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황도연은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을 만큼 샷과 퍼트가 정확했다. 그는 “퍼트가 정말 잘 된 하루였다. 중장거리 퍼트가 좋았다. 티샷이 좀 흔들렸지만, 아이언샷이 받쳐줬다”고 말했다. 이어 “날씨가 정말 더웠다. 전반 9개 홀을 마친 뒤에 어지러웠다”면서도 “아이스크림을 하나 먹었는데 그다음부터 힘을 받았다”며 웃었다. 황도연은 이번 대회 내내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전에는 1라운드나 2라운드 때 상위권에 들면 컷 통과를 목표로 잡았는데 그때마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10위 이내에 드는 것이다. 이제는 우승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예선을 거쳐 출전한 뉴질랜드 교포 이창기(27)도 버디 9개와 보기 2개로 16점을 따냈다. 괴력의 장타자 정찬민과 이동민이 나란히 15점을 획득해 황도연과 이창기를 추격했다.
  •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채수근 상병 영정 앞 어머니의 절규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 채수근 상병 영정 앞 어머니의 절규

    포항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서 장례 절차 시작 모친 “미리 예방했으면 이런 일 없었지 않냐” 오열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 영정 앞에서 그의 부모는 또다시 절규했다. 20일 오후 3시쯤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모친은 아들의 영정이 있는 곳으로 다가가지 못한 채 한동안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잡은 채 눈물만 흘렸다. 모친은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라며 연신 고개를 젖혔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라고 오열했다. 모친은 “사랑스럽고 기쁨을 준 아들이었는데 이게 뭐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부르짖었다. 김 사령관은 고개를 숙인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이내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다. 채 상병 부친의 표정엔 드러진 않았지만 슬픔이 묻어나는 듯 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북받쳐 오르는 고통을 참아내는 것 같았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보고 주저 앉았다. 이들은 사진 속 채 상병을 어루만지며 이내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다.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빈소에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들이 줄을 지었다. 채 상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씨는 헌화하며 “엄마한테 소고기나 보내지 말지, 야 이놈아…”라며 눈물을 흘렸다. 공씨는 “채 상병이 최근 자대 배치를 받고 엄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한우를 선물로 보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정재 국회의원(경북 포항시 북구) 등 정치권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 열린다.
  • “맥너겟 흘려 딸 화상”…美 부모, 맥도날드에 10억원 배상받는다

    “맥너겟 흘려 딸 화상”…美 부모, 맥도날드에 10억원 배상받는다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한 플로리다의 한 부모가 맥너겟(치킨너겟) 때문에 딸이 화상을 입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해 결국 10억 원이 넘는 돈을 배상받게 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플로리다 브로워드 카운티 대배심이 맥도날드 측이 원고인 필라나 홈즈에게 80만 달러(약 10억 1300만 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4년 전인 지난 2019년으로 엄마 홈즈는 차량 뒷좌석에 자폐증을 앓고있는 딸 올리비아 카라발로(당시 4세)를 태우고 브로워드 카운티에 위치한 맥도날드 드라이브스루를 찾았다. 당시 홈즈는 맥너겟 6조각이 든 해피밀 세트를 받은 후 뒷좌석에 앉아있던 딸에게 넘겨주었는데 이때 사고가 발생했다. 맥너겟이 딸의 허벅지 위로 쏟아지면서 딸이 화상을 입은 것. 이에대해 홈즈 측 변호사는 "당시 지나치게 뜨거운 맥너겟이 아이의 무릎 위에 떨어졌으며 이중 한 조각은 카시트와 아이 허벅지 사이에 2분 가량 껴 있어 2도 화상을 입었다"면서 "맥도날드 측이 아이들이 먹는 음식을 지나치게 뜨겁게 제공했으며 화상에 대한 주의와 예방책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홈즈 측은 4년 간의 고통에 대한 500만 달러와 향후 74년(예상수명) 동안의 1000만 달러를 포함해 총 1500만 달러(약 19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그러나 맥도날드 측은 "맥너겟은 식품안전규정에 따라 충분히 뜨거워야 하며, 음식이 손님에게 건넨 이후에는 어떻게 통제할 방법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대해 지난 5월 열린 재판에서 브로워드 카운티 배심원단은 이번 소송과 관련 맥도날드 측의 책임이 있다고 평결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대배심은 두번째 평결에서 구체적인 보상 금액을 80만 달러로 결정했다. 당초 요구 금액보다는 대폭 줄었들었으나 홈즈는 "솔직히 소송에 큰 기대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평결은 공정한 것 이상"이라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공립초등교사 참담한 죽음 애도하며, 진상파악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공립초등교사 참담한 죽음 애도하며, 진상파악에 최선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서울시 공립초등학교 20대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을 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논평 전문 서울시 공립초등학교 20대 교사가 학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여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또한 감내하기 힘든 고통을 겪고 계실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새내기 교사가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한 가슴 아픈 현실이 서울교육현장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절절한 슬픔과 참담함을 느낀다. 빠른 시일내에 해당 상임위인 교육위원회를 개최하여 사안의 진실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확인할 것이다. 현재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기반으로 추측성 보도와 고인의 죽음을 왜곡할 수 있는 주장들이 난무하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려를 표명한다. 향후 철저한 조사와 사실확인을 통해 죽음의 이유를 밝히고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그리고 큰 상처를 입은 해당 학교 어린 학생들의 치유를 지원하겠다. 2023. 7. 20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김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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