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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재판 후 용산 피날레…“실패한 정권에 책임 물어야”

    이재명, 재판 후 용산 피날레…“실패한 정권에 책임 물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10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대통령실 인근 용산역 앞 광장에서 ‘정권심판·국민승리 총력 유세’라고 이름 붙인 마지막 공식 유세에 나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실패한 정권은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을 여러분께서 확실하게 해 달라”며 ‘정권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이 대표는 “우리가 용산에서 출발(3월 28일 출정식)과 마무리를 하는 이유는 이태원 참사를 포함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방기한 정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역을 가득 채운 지지자 3000여명(경찰 추산)은 ‘경제 폭망, 민생 파탄, 못 살겠다, 심판하자!’를 외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책임지는 것을 회피했다. 주권자 국민을 명백하게 능욕한 행위이며 일꾼이자 대리인으로서 기본 자질이 없는 무자격으로, 용서할 수 없는 실패한 정권”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일꾼이 주인을 업신여기고 능멸하며 심지어 주인을 억압하고 고통으로 몰아넣으면 주인 입장에서 용서하지 않아야 한다”며 “주권자 이익에 반하는 권력 행사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국민을 섬기며 일하지 않겠는가. 내일은 심판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그들이 행사한 권한의 양만큼 이제 상응하는 책임을 질 때가 됐다”면서 “내일은 2년 국정에 대해 평가하며 주인으로서 계속 권력을 맡길지 벌을 줄지 결정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낮에는 ‘대장동 재판’ 출석으로 유세에 나서지 못한 만큼 유튜브를 활용해 틈틈이 ‘원격 유세’를 펼쳤다. 대장동·성남FC·백현동 배임·뇌물 등의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김동현) 심리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는 휴정 때 유튜브로 ‘휴정 중 긴급 라이브’를 44분간 진행하며 “2~3% 포인트 지지율이 오르락내리락하면 50~60곳의 승패가 왔다갔다한다”며 “그러면 그들이 과반을 차지할 수도 있다. 정말 심각하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미리 준비해 온 3270자 분량의 기자회견문을 약 11분간 읽어 내려가며 윤 정권을 비판했다. 그는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을 국민 여러분이 대신해 달라”며 잠시 울먹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모든 공식 유세를 마친 뒤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공식 선거운동 마감(밤 12시) 때까지 유권자를 만났다.
  •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서명…고래에 ‘인격권’ 부여한다는 지도자들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서명…고래에 ‘인격권’ 부여한다는 지도자들

    태평양 도서 지역의 원주민 지도자들이 고래 보호를 위해 고래에 사람과 같은 권리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태평양 남부 뉴질랜드 원주민 부족인 마오리의 왕, 타히티와 쿡제도 등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 섬들의 원주민 지도자 15명은 지난주 고래의 법인격(Legal personhood·권리와 의무의 주체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인정하는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이동의 자유, 언어를 포함한 문화적 표현, 건강한 환경, 건강한 바다, 고래 개체군의 복원”을 포함한 고래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선언이 실효를 거두려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 환경보호주의자들은 원주민들이 이 선언문을 뉴질랜드 등 관련국 정부에 고래 보호 조치를 강화하도록 하는 로비에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부기구(NGO)인 지구협의회연합(ECA)의 렐레이 렐라울루 회장은 해당 선언문에 대해 “전 세계적인 고래 보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뉴질랜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다른 지역에서도 행동에 나서도록 박차를 가할 거라 생각한다”며 “(태평양) 동부 폴리네시아인들은 고래들의 인도를 받아 현재 고향인 섬으로 갔다. 고래와 매우 강한 영적, 형이상학적 유대가 있다”고 전했다.호주와 뉴질랜드 해변에서는 돌고래들이 집단 좌초하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 호주·뉴질랜드 이남 심해는 아열대 해양과 남극해가 만나는 지역으로 해양 생물이 풍부해 많은 돌고래가 대규모 군락을 형성해 살아간다.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돌고래들이 먹이를 쫓아 해변 근처까지 너무 깊숙이 접근하다 모래톱에 걸리면서 집단 좌초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지난 2022년 9월에는 호주 남부 태즈메이니아섬 해변에서 둥근머리돌고래 230마리가 좌초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뉴질랜드 채텀제도에서 250마리가 넘는 돌고래가 집단 폐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호주 남서부 해변에 90여마리의 참돌고래 무리가 해변 가까이 떠내려와 52마리가 폐사했다. 웨스트오스트레일리아(WA)주 당국은 관리국 직원 100명과 자원봉사자 250명을 동원해 남은 돌고래들을 깊은 바다로 옮겨 살리기 위한 구조 작업을 펼쳤으나, 돌고래들이 점점 해변으로 밀려오자 이들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결국 45마리의 돌고래를 안락사시켰다. 일각에서는 이런 일들이 전 세계적으로 너무 자주 반복되자 지구 온난화도 영향을 미친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일부 학자는 수온 변화로 먹이를 찾는 돌고래들이 해안으로 가까이 다가오는 경우가 늘면서 집단 좌초의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추측했다.
  • “손발 묶는 게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 이재명, 총선 D-1 법원 출석 [포토多이슈]

    “손발 묶는 게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 이재명, 총선 D-1 법원 출석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에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재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재판 출석 전 기자회견을 열고 “2년째 겪고 있는 억울함과 부당함, 저 하나로 모자라 아내까지 끌어들인 정치검찰의 무도함에 대해선 말하진 않겠다”며 “제가 겪고 있는 고통과 불편이 아무리 크다 한들, 국민 여러분이 겪고 있는 삶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를 “지난 2년간 행정 권력만으로도 나라를 이렇게 망친 정권”이라고 직격하며 “경제, 민생, 외교, 안보, 민주주의 모든 측면에서 국가를 후퇴시켰다”며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과 반대 세력만 때려잡는다. 해결하라는 민생 과제는 제쳐놓은 채 전국 곳곳을 다니며 총선을 겨냥한 사기성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에 출석하지 말고 지역을 돌아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며 “저의 손발을 묶는 게 검찰 독재정권, 정치검찰의 의도인 걸 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을 마친 후 오후 7시 용산역 광장에서 당 선대위 차원의 마지막 유세인 ‘정권 심판·국민 승리 총력 유세’에 참석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같은 장소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선거 운동 시작과 마지막을 알리는 행사를 모두 대통령실 인근의 용산역에서 열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 여론을 부각하면서 지지층을 결집하고 중도·무당층 표심을 끌어오려고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 “511억 손실” 서울아산병원, 결국 희망퇴직 받는다…의사는 제외

    “511억 손실” 서울아산병원, 결국 희망퇴직 받는다…의사는 제외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경영난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빅5’ 중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 직원들이다. 의사는 제외된다. 희망퇴직은 다음달 31일 시행된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지 8주차에 접어들면서 대학병원들은 매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서울아산병원 일부 병동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까지 늘렸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달 초 소속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간의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이다.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에 지원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연말까지) 약 4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통 분담 노력이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도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라”며 “학술 활동비 축소와 해외학회 참가 제한 등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비상운영체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해왔고,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상황이 길어지면서 ‘빅5’ 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달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을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의료 수입은 4238억 3487만원(병원당 평균 84억원) 줄었다. 10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경우 의료수입액이 평균 224억 7500만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 상황에서 병원들은 정부에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
  • [서울광장] 의정 줄다리기, 솔로몬의 지혜를 보라

    [서울광장] 의정 줄다리기, 솔로몬의 지혜를 보라

    지난 2월 6일 보건복지부에서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지 두 달이 넘었으나, 의료계와 정부 간 줄다리기는 여전히 팽팽하다. 대통령까지 나섰건만 의료계가 ‘증원 규모 재논의’ 주장을 고수하면서 풀릴 기미가 좀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 정부의 위기관리 방식이 아쉽다. 국민이 의사 수 확대에 찬성하는 것은 응급실을 비롯한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붕괴 때문이다. 지방에는 의사가 없어 환자들이 서울로 오는 실정이다. 몇 달 걸려 어렵게 진료 예약을 해도 의사 얼굴을 보는 시간이라곤 5분 남짓이 고작이다. 이런 기형적인 의료체계를 개선하자는 데는 의료계와 정부의 뜻이 같다. 의료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 해법은 ‘선 의대 증원, 후 4대 패키지 추진’이다. 의사 수부터 늘리고, 지역의료 강화를 위해 증원의 82%를 지역에 공급하고, 2028년까지 필수의료 수가 인상에 10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증원 인력에 대한 구체적 배분안은 없었다. 필수의료 분야로의 배정 비율,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등 의료공공성을 보장할 구체적 내용이 없다 보니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돈벌이 되는 의료 분야와 서울로의 쏠림현상을 풀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에 부딪혔다고 본다. 의사협회는 정부안이 10년 뒤 효과가 있을지 알 수 없는 의대 정원 확대의 ‘낙수효과’만 강조한다고 비판한다. 의료시장은 의사와 환자 간 정보 비대칭이 어떤 분야보다 심하다. 정부가 화물연대 파업 대책 세우듯 물리력을 동원한 방식으로는 문제를 풀 수 없다는 것이다. 노환규 전 의협회장의 “정부는 의사 못 이긴다”는 발언이나,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만한 전략을 갖고 있다”는 임현택 신임 회장의 협박성 발언은 이와 무관치 않다. 복지부는 이런 의사 집단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 것이다. 9전 9패로 귀결된 뼈아픈 의료개혁사도 있다. 지금은 의사 확대라는 공급의 당위성 전파보다 의료계도 인정하는 지역 및 필수 의료 위기 해결을 위해 늘어나는 의사를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의 방안 마련에 더 집중해야 한다. 의료계가 총선 뒤 단일 대안을 내겠다고 한다. 정부도 유연한 입장에서 숫자에 매몰되지 않고 논의한다고 했다. 양측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기 바란다. 필수의료 수가의 인상 수준, 지역 필수 의료인력 공급을 위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의 근무조건 구체화 등 필수 및 지역 의료 공공성 강화안을 놓고 논의하면 의정 모두 승리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직업 중에 스승이란 뜻의 한자어가 들어가는 것은 교사(敎師)와 의사(醫師) 등 많지 않다. 판검사는 ‘일 사(事)’, 변호사는 ‘선비 사(士)’를 쓴다. ‘스승 사(師)’에는 사람을 가르치고 병을 고치는 일에 대한 존경의 뜻이 담겨 있다. 게다가 ‘교사 선생님’이라는 말은 없지만 ‘의사 선생님’이라는 말은 병원에서 흔하다. 사람의 건강과 생명을 다루는 본분을 잊은 채 정부 정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해서 국민이 원하는 의료개혁을 외면하고 자기주장만 고집한다면 의사를 ‘의사(醫事)’등으로 고쳐야 마땅할 것이다. 의사와 정부 모두 이스라엘 솔로몬 재판의 교훈을 생각할 때다. 솔로몬은 한 아이를 두고 서로 자기 자식임을 주장하는 두 여인의 호소에 아이를 칼로 잘라 나누라는 해결책을 낸다. 그러자 한 여인이 차마 내 자식을 죽이지 못하겠다며 아이를 포기한다. 솔로몬은 이 여인이 진짜 어머니라고 판정한다. 희생을 토대로 한 참사랑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의정 갈등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 보호에 대한 해법 차이에서 비롯됐다. 서로 힘자랑만 해서는 국민의 고통만 키울 것이다. 진정 국민을 위한다면 환자만 힘들게 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양보의 주체가 어느 쪽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진정 국민과 환자를 위한다면 말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마감 후] 재건축이란 희망고문

    [마감 후] 재건축이란 희망고문

    “사막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데 물 한 병 던져 주고 알아서 헤어 나오라는 꼴이죠.” 지난달 27일 서울시가 ‘재개발·재건축 2대 사업지원 방안’을 내놓자 용산구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한탄하듯 이렇게 말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방안은 사업성이 낮고 이미 용적률이 높은 단지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재건축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자는 게 골자였다. 현재 10~20% 수준인 허용 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20~40%까지 늘려 주고 1종 주거지역에서 2종으로, 3종 주거지역에서 준주거로 상향 시 15% 부담해야 했던 공공기여를 10%로 완화하자는 것이다. 또 2004년 종 세분화 이전에 주거지역 용적률 체계에 따라 지어져 현행 기준에서 허용용적률을 초과한 건물은 건립 당시 적용받은 용적률을 최대한 인정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시의 대대적인 ‘재건축 당근책’에 기존에 리모델링을 추진하던 단지 주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이미 높은 용적률로 리모델링을 선택해 추진하고 있었는데, 재건축으로 선회하자는 일부 주민 목소리가 나오면서 내홍이 생길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재건축 선회가 쉬운 것도 아니다. 사업 속도가 정비사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데다 지금까지 리모델링을 진행해 오면서 지출한 비용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모든 재건축 추진 단지에 혜택을 주는 것도 아니다. 시의 발표를 꼼꼼히 살펴보면 ‘사업성이 부족한 곳’, ‘용적률 250~300% 사이에 있는 단지’, ‘용도지역 상향은 필요시설, 업무상업, 복합개발이 가능한 곳 위주’ 등의 단서가 달렸다. 시는 개략적인 방향만 발표한 채 세부적인 내용은 추후에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정책은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하는 과정도 남아 있다. 시가 주요 과밀 단지로 꼽은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지인은 서울시 발표에 대해 “지금도 단지 내 리모델링 추진 현수막과 재건축 추진 현수막 둘 다 붙어 있는데, 그나마 진행 중이던 리모델링마저 무산될까 우려된다”며 “공사비가 하루가 다르게 오른다는데, 이런 ‘희망고문’이 없다”고 했다. 희망고문은 안 될 것을 알면서도 될 것 같은 희망을 줘 상대를 고통스럽게 한다는 의미의 말로 프랑스 소설가 비예르 드 릴라당이 지은 단편소설 ‘희망이라는 이름의 고문’에서 유래했다. 1년 동안 지하 감옥에서 고문을 받으며 배교를 강요받아 온 유대교 랍비는 내일이면 화형을 당하는 상황에 놓였다. 그런 그에게 종교재판관은 하룻밤이라도 편하게 지내라면서 족쇄와 형구를 풀어 준다. 그후 랍비는 감옥 밖으로 나갈 수 있는 탈출구를 발견하게 되면서 온몸에 생기가 돌고 삶의 의욕으로 충만하게 된다. 혼신의 힘을 다해 감옥을 빠져나온 그가 맞이한 것은 종교재판관이었다. 미리 준비된, 기만된 희망이었던 것이다. 총선 국면에 접어들자 길거리에는 각종 부동산 공약이 적힌 플래카드가 나부낀다. 재건축, 재개발 신속 추진,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등 여야 할 것 없이 반복되는 공수표에 기시감이 든다. 녹물이 나오는 아파트에서 새 아파트에서 사는 날만을 고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희망고문, 어장관리가 아닌 확신을 줄 수 있는 정책을 기다린다. 윤수경 산업부 기자
  • [기고] 마약과의 전쟁

    [기고] 마약과의 전쟁

    인류가 처음부터 마약과의 전쟁을 치렀던 건 아니다. 향정신성 물질을 향한 인간의 친화성은 인류 이전부터 시작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진화학자 더들리 박사가 발표한 ‘술 취한 원숭이 가설’이 대표적 사례다. 기원전 8세기경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에서 아편은 모든 고통을 진정시키는 물질로 묘사됐다. 기원전 5세기경 히포크라테스가 아편을 치료제로 여긴 기록도 남아 있다. 기독교가 정착되고 정신적 신앙이 강조되면서 마약은 ‘악마의 선물’로 금기시됐다. 그러다 계몽주의 시대에 고통으로부터 구제하는 ‘신의 선물’로 여겨지기도 했다. 19세기 기술이 발달하고 마약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마약은 점차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가장 큰 역사적 사건은 영국과 청나라 사이에서 벌어진 아편 전쟁이다. 국가 간 경제적 이해관계 속에서 벌어진 충돌과 함께 마약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크게 대두됐다. 이후 국제 사회는 1912년 헤이그 아편협약을 계기로 마약을 본격적으로 규제했다. 세계 각국이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1980년대 후반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마약을 5대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경찰은 1989년 마약 단속을 위한 전담 요원을 지정했다. 1990년 범죄와의 전쟁 선포와 함께 1991년 경찰청에 마약계를 신설하고 대대적인 단속을 통해 국내 마약류 공급 조직을 와해시키면서 마약류 수출국이라는 오명을 씻어내기도 했다. 하지만 마약류 남용 문제는 여전하다. 소셜미디어(SNS)로 마약을 구입하는 사례는 일상 다반사가 됐다. 자신이 분실한 마약을 찾으려 지구대에 방문했다가 검거되는가 하면 차량 운행 중 고속도로 갓길에 차를 대고 대마를 피우다가 신고되기도 한다. 주거지에 재배시설을 갖추고 대마를 수확할 정도로 마약은 국민의 일상에 깊이 침투했다. 경찰은 마약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지난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그 결과 마약류 사범 1만 7817명을 검거했다. 역대 최고치이자 1년 전보다 약 44% 증가한 수치다. 마약과의 전쟁은 계속 진행 중이다. 올해 경찰은 마약류 공급망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전쟁이 유발되는 원점, 즉 마약류 제조·유통 범행을 척결해 전쟁을 종식하고자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올해 ‘마약 국제공조 수사계’를 신설해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마약류 공급 조직에 범죄단체조직죄를 적극 의율하고 마약류 유통 장소에 대한 행정처분도 병행할 예정이다. 인류 역사상 지속적으로 확산한 마약을 멈추게 하는 건 경찰에 도전적 과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마약 범죄가 없는 나라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과 계획을 갖고 있다. 경찰의 노력이 사회 인식을 변화시켜 마약류 확산의 역사적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 이재명 “투표지 尹정부 향한 옐로카드… 반칙 땐 레드카드 줄 수도”

    이재명 “투표지 尹정부 향한 옐로카드… 반칙 땐 레드카드 줄 수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이틀 앞둔 8일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이번에 옐로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총선 승리 이후 탄핵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경합 양상을 보이는 서울과 인천의 격전지 8곳(인천 계양을 제외)을 돌며 ‘수도권 사수’ 총력전을 펼쳤다. 이 대표는 이날 동대문구 동의보감타워 인근 안규백(동대문갑) 의원 지지 유세에서 “4월 10일 여러분이 받을 투표용지가 바로 옐로카드”라며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카드를 줘야 할지 모른다. 분명한 것은 더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여당의 ‘읍소 작전’을 겨냥해 “혹여라도 속거나 동정하게 되면 여러분은 그 악어가 흘리는 눈물에 수천수만 배의 고통의 눈물을 흘릴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동작구 사당동 남성사계시장에서 류삼영(동작을) 후보의 지지 유세에 나서 경쟁 상대인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이 정권의 주축 중 한 명으로 지난 2년간 실정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투표하면 이긴다. 지난 대선에서도 1%만 더 투표했으면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당 선대위가 출범한 지난달 12일부터 이날까지 동작을 지역구만 6차례나 찾을 정도로 류 후보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동작을은 ‘한강벨트’의 핵심 격전지로 선거 초반만 해도 열세 지역으로 꼽혔지만 이 대표의 집중 지원에 힘입어 격차가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경남 서부는 시간이 없어서 가 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내일(9일) 재판에 안 나가고 거기를 한번 가 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결국 경남 유세 대신 재판 출석을 결정했다. 이 대표는 황희(양천갑) 후보 지지 연설 도중 한 지지자가 건넨 대파를 들고 “이거 집에 갖고 가서 대파 요리를 해 먹겠다. 확실하게 대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을 인용해 현 정부의 물가 정책을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인하대역 인근에서 진행된 남영희(인천 동·미추홀을) 후보 유세에서도 “자랑스러웠던 나라가 ‘입틀막’, ‘칼틀막’, ‘파틀막’까지 국제적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총선 전날인 9일엔 서울 한강벨트의 또 다른 접전지인 용산에 총집결해 마지막 집중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최종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단독]“간호사 되자마자 무기한 입사 연기”…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 확대되나

    지난 2월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 공개 채용에 합격한 장모씨는 전공의 집단사직 이후인 같은 달 말 “입사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장씨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출근하지 못한 채 기약 없이 병원의 연락만 기다리고 있다. 장씨는 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취업했다고 기뻐서 바로 병원 근처에 집을 구했지만 발령이 미뤄지면서 보증금도, 부동산 계약도 날린 상황”이라며 “다른 병원을 알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서 기다리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토로했다. 정씨는 “주변에 신규 채용됐지만 일하지 못하는 동료들이 50명은 족히 넘는다”고 전했다. 대학병원의 간호 인력 수요가 줄어들면서 시험에 합격하고도 대기만 하는 간호사들이 늘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간호사들은 신규로 채용되고도 대부분 업무에는 배치되지 않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은 지난해 3~4월 91명을 새로 뽑아 업무를 배정했는데, 올해는 같은 시기에 비슷한 규모로 채용하고도 단 2명에게만 업무를 맡겼다. 병동이 통폐합되면서 병원 운영에 필요한 간호 인력 수요가 크게 줄어서다. 또 다른 대학병원도 2022년 145명, 지난해에는 44명의 신규 간호사가 같은 시기에 배치됐지만 올해에는 12명만 배치됐다.병원에 남아 있는 간호사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여전히 무급 휴가 압박에 내몰리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3주 전부터 병상 가동률이 40% 미만까지 떨어진 뒤 기존 간호사들에게 한 달 정도의 무급 휴직을 권고했다. 최근에는 무급 휴가를 100일까지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의사를 제외한 직원 중 50살 이상이면서 근속기간이 2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병원 ‘빅5’(삼성서울·서울대·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병원) 가운데 희망퇴직 첫 사례다. 다른 병원들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의료 대란이 길어지면서 병원 간호사에게 고통이 계속 전가된다는 지적이다. 박민숙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은 “발령이 지연된 간호사들에 대해 기존 병원 발령 이전이라도 지역의 2차 병원 등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이 필요하다”며 “간호사들은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간호직이 구조조정될 수 있다는 불안감까지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의료 공백이 지속되면 현재 일부 병원에서 나타나고 있는 신규 간호사 발령 지연이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병원을 지키는 인력이 최소한의 업무를 이어 가야 하는데 인력이 다 빠지고 나면 의료 대란이 끝난 이후 정상적인 진료 체계로 회복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 시아버지 병문안 5시간…“친정도 똑같이” 쪽지 내민 아내

    시아버지 병문안 5시간…“친정도 똑같이” 쪽지 내민 아내

    생활비·양육 모두 정확하게 나누는 아내의 모습에 이혼하고 싶다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합리적인 모습에 반해 결혼했지만 시아버지 병문안을 가서도 계산적인 모습을 보인 아내에게 남편은 실망했다. 8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의 손해 보지 않는 모습에 반해 결혼한 남성 A씨가 시댁 식구가 아플 때도 계산적인 모습을 보인 아내에게 이혼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연애 시절 장점으로 여겨졌던 게 결혼하고 나서는 단점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내와 생활비도 각자 부담했고 어쩌다 외식이라도 해서 조금 더 돈을 내면 차액을 정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직장 때문에 주말부부로 지내게 됐고 아내는 ‘누군가가 양육책임을 떠안는 게 싫다’며 아이를 갖지 말자고 했다. A씨는 내심 서운했지만 아내의 말이 일리 있다는 생각에 이를 수긍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내는 시아버지 병문안을 가서도 계산적인 모습을 보였다. A씨의 아버지가 병환이 깊어져 마음의 준비를 하던 시기, 아내와 함께 아버지를 보러 병원에 간 후 몇 시간 뒤 아내가 쪽지 하나를 내밀었다. 거기엔 ‘병원에 5시간 있었으니 친정집에도 그만큼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A씨는 “그 순간 정말 오만 정이 떨어졌다. 저희는 크게 싸우고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다”며 “그 후 이혼 이야기를 꺼내자 아내는 기다렸다는 듯이 재산 분할을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아내의 재산도 모르고 간섭한 적도 없다.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본인이 지금까지 철저히 나눠서 살았으면서 왜 재산 분할을 해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토로했다.“협의이혼의 경우 각자의 재산은 각자 가질 수 있다” 사연을 접한 김소연 변호사는 “아버지가 위독하신 상황에서 저렇게 계산적으로 한다면 당연히 마음이 크게 상할 수밖에 없겠지만 위 상황만으로 혼인 생활을 지속할 수 없을 정도로 고통이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혼인 내내 손해를 안 보려 하는 아내 때문에 서운했던 것 같다”이라며 “위 사건뿐만 아니라 그동안 겪었던 배우자의 부당한 대우들을 다시 정리해보시고 이를 토대로 이혼 청구를 하는 방향을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전했다. A씨 상황의 경우 수입을 각자 관리해온 바, 협의이혼이나 조정이혼의 경우 각자의 재산은 각자 가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변호사는 “이혼조정신청을 할 때 각자 명의의 적극재산 및 소극재산(빚)은 각자의 소유로 한다는 취지로 신청을 하곤 한다”며 “추후 서로에게 재산분할청구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부제소합의도 넣는다면 이혼 절차가 마무리된 후에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므로 현 상태 그대로 이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아내가 소송으로 재산 분할을 청구할 시에는 “재산분할은 부부공동재산을 분할 하는 것으로 공동재산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다면 재산분할청구가 기각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A씨와 아내는 혼인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둘 사이에 자녀도 없다. 생활비도 철저히 나눠 쓴 것 같고 주말부부여서 공동생활도 거의 하지 않았다”며 “아내가 재산을 공개한 적도 없고 그 성향으로 봤을 대 둘 사이에 부부공동재산이라고 할 만한 부분이 없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길여 가천대총장 “어떤 상황서도 배움 멈춰선 안돼…의대생 돌아와야”

    이길여 가천대총장 “어떤 상황서도 배움 멈춰선 안돼…의대생 돌아와야”

    전국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해 수업을 거부하는 가운데 의료계 원로인 이길여(92) 가천대 총장이 의대생들에게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며 학교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이 총장은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랑하고 사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1998년 가천의대 1회 입학식에서 만난 학생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 소중했던지 지금도 생생하다”며 “나 같은 의사, 환자를 가슴으로 치료하는 의사, 의사가 천직이라고 믿고 환자를 사랑하며 사회와 국가에 봉사하는 의사를 키우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지금 길을 잃고 고뇌하고 있을 여러분을 생각하면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며 “저는 6·25 전쟁 속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피란지 부산 전시연합대학에 전국 의대생이 모여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했다. 이 총장은 “나와 같이 공부하던 남학생들은 학도병으로 나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며 “나는 그들에게 빚이 있고, 그들 몫까지 다해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했다. 이어 “정말 치열하게 공부해 의사가 됐다”며 “나의 노력만이 아닌 다른 사람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이 총장은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하다”며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사회적 책임 또한 뒤따른다.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는 책을 놓지 않았다”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여러분이 강의실로 돌아올 때,지금 하루하루 위급상황에서 노심초사하며 절망하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국민 모두 작은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과 캠퍼스에서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 尹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

    尹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

    주택공급 점검회의서 文 정부 부동산 정책 비판“저소득층 심각한 피해, 청년은 절망에 내몰려”“뉴빌사업 등에 패스트트랙 도입…문제는 속도”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지난 정부가 주택가격 상승 원인을 투기 문제로만 보고 징벌적 보유세 등 수요억제에만 집중했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도시 주택공급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 잘못된 부동산 정책으로 전국민이 고통을 경험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 보유자들의 피해도 컸지만 저소득층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이 더 심각한 피해를 당했고 청년들은 절망의 지경으로 내몰렸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현 정부가 “공급·세제·금융 3대 부문에 대해 주택정책 정상화를 추진해오고 있다”며 그간 부동산 정책의 성과를 설명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렇지만 정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금리와 공사비 인상 등으로 최근 주택공급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주택공급은 건설기간 등 시차가 존재하는 만큼 주택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로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잘못된 주택규제를 완전히 걷어내고 주택공급이 최대한 활성화되도록 정부가 지금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국민이 바라는 주택을 빠른 속도로 공급해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과 서울 등의 원도심 재생사업인 ‘뉴빌리지사업’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 시범사업 공모를 착수하고 기존 도시재생사업 재편 과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사업을 본격 시행하겠다”며 “인허가는 대폭 단축하고 사업 인센티브는 확실하게 제공해서 수요자인 국민이 성과를 조기에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문제는 속도”라며 “정부는 이미 재건축 안전진단 개선 도심소형주택 세제감면 등 주요법안 개정안을 발의해놨다. 우리 정치가 주거안정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다 함께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고도 주문했다.
  •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새끼남방큰돌고래 ‘뜰채 구조’ 첫날… 별다른 성과 없었다

    예전보다 더 심각한 정형행동(이상행동)을 보이고 있는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종달이)’의 구조를 시작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다큐제주와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등에 따르면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이 8일 오전 대정읍 앞바다에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뜰채로 포획하는 구조에 나섰다. 앞서 지난 1월 29일 꼬리 지느러미쪽 그물 줄을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한 ‘폐어구에 걸린 새끼남방큰돌고래’를 지속적으로 추적 모니터링을 한 결과 지난 6일 오전 8시 15분쯤 대정읍 무릉리 앞바다에서 지난 1월 21일 정형행동때 보다 더 심각하게 1~3분가량 10차례 이상 수면 위에 가만히 멈춘 상태에서 뒤집어졌다를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6일자 서울신문 인터넷 보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했다. 제주돌고래 긴급구조단측은 지난 7일 현장답사를 통해 결국 포획하기로 결정을 내려 이날 오전부터 대정읍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을 펼쳤다. 신도리, 무릉리, 영락리, 고산리 등 4곳 마을에서 30~40분씩 수차례 구조를 시도했으나 가까이 다가서면 돌고래가 잠수하는 바람에 포획을 하지 못해 오후 5시 30분쯤 철수했다. 긴급구조단은 9일에도 뜰채로 구조를 시도해보고 여의치 않을 경우 다른 구조방법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병엽 제주대교수는 “새끼남방큰돌고래가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처음 포착됐을 당시만 해도 안을 정도로 이미 체력이 저하된 상태였다”며 “자칫 뜰채로 구하다가 스트레스로 인한 쇼크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연구팀이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 어미와 남방큰돌고래는 대정읍 일과리~무릉리 해안 일대 3.5㎞에서만 생활하고 있으며 평소 집중 행동반격은 1㎞미만 밖에 안될 정도로 무리들과의 이동생활은 무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생후 1년도 채 안된 새끼 남방큰돌고래는 지난 1월 29일 핫핑크돌핀스와 해양다큐멘터리 감독 ‘돌핀맨’,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로 구성된 제주 돌고래 긴급 구조단에서 꼬리지느러미 쪽 낚싯줄 일부를 절단하는 응급처치를 했다. 제거한 낚싯줄 길이는 2.5m로, 무게는 달라붙은 해조류까지 196g이다. 현재 입에 걸린 낚싯줄이 살을 더 파고 들어 고통을 받고 있다. 한편 구조단측은 이날 “조속히 대정읍 앞바다를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재 이 일대 앞바다가 무분별한 낚시행위, 해양레저, 선박관광 등 인간활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분실되거나 버려진 낚시 장비로 인한 해양 동물 얽힘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으며 낚싯줄, 낚싯바늘, 폐어구에 얽힌 해양 동물은 부상과 감염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6·25때도 책 놓지 않아”…‘선배 의사’ 이길여, 의대생들에 호소

    “6·25때도 책 놓지 않아”…‘선배 의사’ 이길여, 의대생들에 호소

    의료계 원로인 이길여(92) 가천대학교 총장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대하며 수업 거부를 하는 의대생들에게 학교로 돌아오라고 호소했다. 이 총장은 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올린 ‘사랑하고 자랑스러운 가천의 아들, 딸들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올려 이같이 밝혔다. 가천대 의대는 1학기 학사 일정상 대량 유급 사태를 피하고자 지난 1일 개강해 일주일간 수업을 진행했으나, 현재 수업 참여 학생들은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장은 “가천의대생 여러분은 수많은 시간을 인내해 의대에 입학했고,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엄청난 공부의 양을 견디며, 하루하루를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공부하고 수련받아 왔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상황이 너무 혼란스럽고 고통스럽겠지만, 6·25 전쟁 당시 포탄이 날아드는 교실에서도, 엄중한 코로나 방역 상황에서도 우리에겐 모두 미래가 있기 때문에 책을 놓지 않았다”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움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정부와 의료계 선배들이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며 “여러분은 이럴 때일수록 학업이라는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하루빨리 강의실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가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개진하시기 바란다”며 “여러분이 강의실로 돌아올 때, 지금 하루하루 위급상황에서 노심초사하며 절망하고 있는 환자와 그 가족, 국민 모두 작은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총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를 포기해선 안 된다며 ‘의사의 숙명’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기에 정말 숭고한 직업이다. 선망의 대상인 동시에 사회의 존경과 사랑을 받지만, 무거운 책임 또한 뒤따른다”며 “여러분은 그 숭고한 의사의 길을 선택했고,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환자를 포기해서는 안 되며, 환자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나의 희생도 감수하는 것 또한 의사의 숙명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1957년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인천의 작은 산부인과 의사로 출발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의료법인(길의료재단)을 설립한 인물로, 의료취약지역 병원 운영과 인재 양성을 위한 대학운영에 헌신해왔다. 현재 가천대 총장을 비롯해 가천대 길병원 이사장, 가천길재단 회장 등을 맡고 있다.한편 이날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유효 휴학 신청 건수는 이로써 1만 375건이 됐다. 지난해 4월 기준 전국 의대 재학생(1만 8793명)의 55.2%가 휴학계를 제출한 셈이다. 유효 휴학 신청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교육부는 2월까지 학칙에 따른 절차 준수 여부와 상관없이 학생들이 낸 휴학계 규모를 모두 집계했는데, 이렇게 휴학계를 제출한 의대생은 총 1만 3697명(중복 포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는 유효 휴학 신청만을 집계하고 있다.
  • 경찰, ‘尹 허위조작 영상’ 최초 제작한 50대 입건

    경찰, ‘尹 허위조작 영상’ 최초 제작한 50대 입건

    윤석열 대통령 모습이 등장하는 허위 조작 영상을 제작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 허위 조작 영상과 관련해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지방에 거주하는 50대 남성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 틱톡 등 소셜미디어(SNS)에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고백 연설’이라는 제목의 46초 분량 영상을 제작해 올린 혐의를 받는다.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등장해 “무능하고 부패한 윤석열 정부는 특권과 반칙, 부정과 부패를 일삼았다”면서 “저 윤석열은 상식에서 벗어난 이념에 매달려 대한민국을 망치고 국민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말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영상 제작 사실을 시인했다. 조 청장은 A씨에게 당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을 위해 일하고 있다”면서도 “어느 정당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경찰은 해당 영상을 유포한 9명을 특정해 A씨와 같은 혐의를 적용해 조사 중이다. 다만 A씨와 영상을 유포한 9명이 집단으로 범행을 공모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월 국민의힘은 영상 게시자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수사에 착수했다. 해당 영상은 당초 딥페이크(AI로 만든 영상·이미지 합성 조작물)라는 추측이 제기됐으나, 2022년 2월 윤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절 진행한 TV 연설 장면을 짜깁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 간미연 “안티 때문에 실명 위기…기억 일부 지워져”

    간미연 “안티 때문에 실명 위기…기억 일부 지워져”

    가수 간미연이 과거 그룹 베이비복스로 활동하던 당시 안티로 인해 실명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9일 방송되는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에서는 14년 만에 예능에서 뭉친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지혜는 “걸그룹은 서로 간에 미묘한 견제나 시기 질투가 있지 않냐. 오늘 한 분이 안 와서”라며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윤은혜를 언급한다. 이에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일정 조율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간미연은 “우리가 안티가 많아서 멤버들끼리 서로 보호해 주려 했고 그래서 뭔가 끈끈했다”고 우정을 자랑한다. 다른 멤버들 또한 “안티와 싸우느라 멤버끼리 싸울 시간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이에 이지혜는 과거 살해 위협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했던 ‘베이비복스 안티 사건’을 떠올리며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다. 간미연은 “당시 나도 10대였고 어렸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교복만 봐도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특히 간미연은 자신을 조준한 달걀에 다른 멤버가 맞거나, 물총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던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나 때문에 멤버들한테까지 피해가 가서 진짜 미안했다”고 털어놓는다. 간미연은 또 “전 그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며 극심한 고통에 20~30대 기억 일부가 지워진 사실을 고백한다.
  • 의협 “대통령·전공의 의미 있는 만남”

    의협 “대통령·전공의 의미 있는 만남”

    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만남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가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7일 의협 비대위는 정부가 의료계에 단일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총선 이후 의협과 의대 교수, 전공의, 학생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표명하겠다고도 예고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약 3시간에 걸친 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회의엔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전공의 대표인 박 위원장, 김창수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이 직접 참석했고, 차기 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대통령과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의미 있는 만남이었다고 평가한다”며 “의협 비대위는 전공의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지지하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4일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짧게 공유했다. 그는 대통령과 전공의의 만남이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난 게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만남 자체를 주목해달라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만남의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지는 것 같다”며 “비대위에서 대통령이 전공의와 직접 만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고, 이후 대통령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전공의가 호응해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만남의 의미는 거기까지라고 생각하고, 오늘 회의에서 만남에 대한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확인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했다.의료계의 요구는 원점 재논의라는 사실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보내달라고 하는데, 저희는 초지일관으로 ‘증원 규모 재논의’를 요청하고 있다”며 “2000명 증원과 관련해 교육부의 프로세스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정부는 숫자에 매몰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견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한 총리의) 이날 발언은 2000명을 고집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한다”며 “다만 정부가 2000명에 대해 열려있다고 말하면서도 행정 처리를 멈춘 적은 없지 않으냐. 프로세스를 중단해 정부가 진정성을 보여줘야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제자리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며 정부의 신속한 태도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조금만 양보하면 해결될 문제를 거의 두 달 가까이 끌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며 “한정된 인력으로 끌 수 있는 시간도 거의 바닥나고 있다.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 후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정부를 비판하는 별개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형민 응급의학의사회장은 “남아있는 응급의학 의료진과 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양보는 없이 시간만 끌면서 복귀만 주장하는 정부의 무능력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진정한 해결을 위해서는 의대 증원을 포함해 모든 의제를 백지화하고 의료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진정한 협상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주민들 사라지기 시작하자…“안 자고 갈 거면 돈 내라”는 도시

    주민들 사라지기 시작하자…“안 자고 갈 거면 돈 내라”는 도시

    이탈리아의 대표 관광 도시인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부과한다. AP통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오는 25일부터 베네치아를 방문하는 관광객 중 이곳 숙박시설에서 1박 이상을 머무르지 않는 사람은 도시 입장료 5유로(약 7000원)를 지불해야 한다. 입장료 납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이 웹사이트 안내에 따라 비용을 지불하면 QR코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이것이 입장료를 냈다는 ‘증빙서’ 역할을 한다. 이 웹사이트는 현재 이탈리아어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으로 운영되며, 향후 다른 언어들도 추가될 예정이다.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된다. 단 베네치아 태생 국민과 업무 출장·학교·의료 등 사유로 방문한 사람, 14세 미만 청소년과 장애인도 입장료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 당국은 산타루치아역 등 베네치아를 들고나는 주요 관문에 표 관리원을 배치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입장료 미납부 적발 시 50~300유로(약 7만~44만원) 수준의 벌금이 부과된다. 도시 입장료 정책은 관광객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생기는 도시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세계에서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꼽히는 베네치아는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이후 이른바 ‘보복 관광’의 직격탄을 맞았다. 베네치아에는 연간 2500만~3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도시의 수용 규모를 넘어서는 관광객들이 몰려들면서 주민들은 치솟는 집값과 생활 물가 외에도 소음 등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베네치아의 도심 인구는 5만명 수준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원주민 이탈 속에 베네치아 전체가 거대한 관광 세트장으로 변해가자 베네치아 당국은 관광객 과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 베네치아는 단체 관광객 규모를 최대 25명으로 제한하고 가이드의 확성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칙을 오는 6월 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 “상처 잘 받는 성격” 초등생 성매수한 30대에 ‘선처’ 집유

    “상처 잘 받는 성격” 초등생 성매수한 30대에 ‘선처’ 집유

    초등학생을 상대로 두 차례 성매수를 한 혐의로 징역 5년을 구형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법원이 집행유예 판결을 내렸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제2형사부(부장 홍은표)는 미성년자 의제 강간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1)씨에게 지난 4일 징역 2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을 4년간 유예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5년간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2022년 12월 소셜미디어(SNS)에서 B양이 올린 조건만남 게시 글을 보고 연락했고 2023년 7월까지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두 차례 성매수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2월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A씨에 대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A씨 측 변호인은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은 청각장애가 있어서 소통이 어렵고 평소 우울감이 있다. 사건 당시 피해자를 만나기 전 주저하고 망설였다. 이후 피해자가 만나자고 했을 때도 거절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격이 온순하고 다른 사람을 해치는 성격이 아니다. 상처도 잘 받는 성격이다. 피고인이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등을 고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A씨는 “사실 일주일 전에 극단적 선택을 준비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제가 건강해서 행복하다고 말씀하셨다. 그 말 듣고 극단적 선택을 하면 불효자라 생각해서 마음을 다잡았다”고 울먹였고 “이 사건으로 엄청 후회한다. 판결 결과가 안 좋더라도 반성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으로 피해 아동이 상당한 고통을 겪고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피고인이 반성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 ‘황정음 상간녀 오해’ 피해자 “해외 뉴스에까지 얼굴 공개돼 고통”

    ‘황정음 상간녀 오해’ 피해자 “해외 뉴스에까지 얼굴 공개돼 고통”

    배우 황정음의 엇나간 저격으로 상간녀로 오해받은 A씨가 얼굴 노출 등 여전한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아직도 일부 커뮤니티에서 제 얼굴과 악플을 포함한 게시글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유튜브에서도 제 얼굴이 그대로 노출된 채로 가십거리로 돌아다니고 있어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고 밝혔다. A씨는 “해외 사이트와 해외 뉴스 기사까지 제 얼굴이 공개된 상태라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다. 주변으로부터 정말 많은 연락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관심조차 사실 감당하기 쉽지는 않은 상태”라고 털어놨다. 그는 황정음의 잘못에도 이성적으로 대응했던 건 “진심으로 응원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저는 제 가족, 주변 사람, 그리고 저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정신줄 잡고 최대한 이성적으로 행동하는 거다. 혹시 모를 추측은 자제 부탁드리고, 제 사진 및 개인정보는 더 이상 다루지 말아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정음은 A씨를 자기 남편 이영돈의 상간녀로 착각해 공개 저격했다. 이후 A씨의 계정은 물론 얼굴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이 시끌벅적했다. A씨는 이영돈을 모른다고 해명했고 결국 황정음이 오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후 황정음은 A씨에게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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