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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유리창 청소 20대 가장 추락사는 인재“

    “아파트 유리창 청소 20대 가장 추락사는 인재“

    인천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20대 가장이 추락해 숨진 사고는 용역업체 측이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보조 밧줄을 하지않아 벌어진 인재(人災)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달 27일 송도국제도시의 한 49층짜리 아파트에서 발생한 유리창 청소노동자 B(28)씨 추락 사고와 관련해 안전 책임자 A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용역업체 소속 안전관리팀장으로 사고 당시 현장에서 작업 지시를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달비계(간이 의자)의 작업용 밧줄과 별도로 사용하는 안전용 보조 밧줄(구명줄)을 설치하지 않았다고 인정했다.구명줄은 고층에서 일할 때 작업용 밧줄이 끊어지면서 발생하는 추락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안전 장비다. A씨는 “외부 유리창 청소를 할 때 좌우로 움직이는데 구명줄까지 설치하면 걸리적거린다”며 “작업을 빨리 끝내려고 보조 밧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63조에 따르면 노동자의 추락을 막기 위해 달비계에는 안전대와 구명줄을 설치해야 한다. 앞서 안전보건공단 인천광역본부는 사고 발생 나흘 전 이 아파트 관리소로부터 “외부 유리창 청소 작업을 하겠다”는 신고를 받았고, 다음 날 현장 안전점검을 나갔다가 구명줄이 없는 사실을 파악해 시정을 요청하기도 했다. 경찰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B씨의 작업용 밧줄이 48층 높이에 설치된 아파트 간판 아랫부분에 쓸리면서 끊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B씨의 작업용 밧줄에는 모서리 쓸림현상을 막기 위한 천 보호대가 감겨있었지만, 밧줄에 감긴 보호대 부위와 간판 위치가 제대로 맞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달비계 안전 작업지침은 밧줄을 사용할 때 건물이나 구조물의 예리한 모서리에 접촉되는 부분을 면 재질이 아닌 가죽이나 고무 패드로 보호하도록 했지만,법적 구속력은 없다. 경찰은 B씨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다발성 장기손상에 의한 사망”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10여 일 뒤 최종 부검 결과가 나오면 A씨와 용역업체 대표 등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지를 검토할 예정이다. B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 48분쯤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49층짜리 한 아파트 15층 높이에서 외부 유리창 청소작업을 하던 중 40m 아래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다. 아내와 어린 자녀를 둔 그는 유리창 청소 7년 경력의 일용직 노동자로 당일 사고 현장에는 처음 출근했다.
  • [씨줄날줄] 개발이익 환수제/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개발이익 환수제/박록삼 논설위원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대통령이기 전에 세계 최고의 개발 사업자(디벨로퍼)로 통했다. 부동산 개발업자였던 자신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의 뒤를 이어 ‘뉴욕의 스카이라인을 만든 사람’이라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실제 1970년대 말 재정난에 시달리던 뉴욕의 낡은 그랜드센트럴역 호텔을 인수해 재개발에 성공했으며 1980년대 이후 맨해튼 등을 재개발해 트럼프 플라자, 트럼프 파크, 트럼프 호텔 등 초고층 빌딩군으로 만들었다. 때로는 무모하기 짝이 없는 방식을 써서라도 반대와 민원을 해결하는 모습은 대통령 재직 당시 그가 보여 줬던 모습의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한국에도 그를 닮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개발 사업 한 건만 제대로 성공시켜도 막대한 부가 생기기 때문에 너도나도 뛰어들곤 한다. 토지 개발은 논밭이나 낙후된 지역을 새로운 택지 또는 산업단지 등으로 바꾸는 작업을 일컫는다. 이 과정에서 사회적, 경제적 여러 요인에 의해 정상 지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이익을 남기게 된다. 물론 많은 돈을 번다는 것 자체만으로 비뚤게 볼 이유는 없다. 실제로 주민들의 간절한 요구에 의한 경우도 많으며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도시 개발이 이뤄질 수도 있다. 막대한 이권이 있을수록 정·관계 고위 인사들과 얽혀 있는 경우도 허다하다. 토지이용계획 변경 인허가 및 공권력 활용 등이 필수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필연적으로 주거지나 생계의 터전을 잃는 소외된 이들이 발생한다. 2009년 1월 6명의 애꿎은 생명을 잃은 용산 참사 역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의 무리한 집행 과정 속에서 빚어졌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논란이 한창이다. 1조 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개발 사업이었다. 성남시가 5300억원의 개발 이익을 공공 환수하긴 했지만, 4000억원이 넘는 나머지 이익을 7명의 부동산 개발 사업자들이 독점 공유했다. 개발이익에 대한 개발부담금 징수 법은 있다. 그러나 2000년 7월 도시개발법 시행 이후 지난 21년 동안 전국 도시개발사업 241건 중 개발부담금이 징수된 사업은 10건뿐이며 개발부담금 총액은 1768억원에 그쳤다. 개발부담금 부담률이 낮고 감면·면제 특례 조항이 광범위하게 적용된 탓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5일 국정감사에서 개발이익 환수제도 전반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투기ㆍ토건 세력의 막대한 이익을 차단해야 한다는 데 여야 및 전 국민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 검·경 수사와 별개로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개발이익 환수제 앞에서 여야의 일치된 목소리를 기대한다.
  •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인구 감소 위기 대응… 일자리 창출·‘드론도시 수성’ 만들 것”

    “수성구가 맞이하게 될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대구 수성구는 대구의 강남으로 불린다. 교육과 주거환경 등이 다른 지역보다 뛰어나 대구 사람이면 누구나 한번 쯤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그런데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수성구의 위기를 화두로 꺼냈다. 김 구청장은 “수성구도 대구 전체가 안고 있는 인구 축소와 공동체 약화를 앞으로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지난 3년여 동안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3년여 동안의 성과가 궁금한데. “다른 도시와 차별성을 가진 수성구만의 미래 행정 플랫폼을 완성했다. 이제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다. 구체적으로 수성알파시티 롯데몰 유치를 통해 지역 주민 2000여명의 일자리가 생길 예정이다. 수성구민운동장에서 범어역을 지나 이시아폴리스까지 연결되는 엑스코선도 건설된다. 자연과 어우러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수성정원학교를 운영하고 마을 꽃길을 조성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의집,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 고모역 복합문화공간을 건립하고 고산서원도 복원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고산어린이집, 두산대권 종합사회복지관, 열린경로당, 수성행복드림센터, 두산레포츠센터, 진밭골생활체육시설, 제2구민운동장도 조성했다. 3년 동안 수성구에 큰 변화가 있었다.” ●他 도시와 차별화된 미래 행정 플랫폼 완성 -외부 기관에서 좋은 평가도 많았는데 “그렇다.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 공모전에서 ‘걷고 싶은 들안 길 프롬나드’가 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생활 및 음식물류 폐기물관리 성과평가, 청소년정책 평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지자체 생산성 대상 국무총리상,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2020년 전국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평가를 받았다.” -환경과 문화 분야에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수성패밀리파크, 매호천, 고모동을 순환하는 금호강권과 대구스타디움과 청계사, 진밭골, 대덕지를 잇는 진밭골권에 ‘생각을 담는 길’을 조성하고 있다. 꽃과 초화류 군락지가 어우러진 환경과 산책로 정비, 경관 데크 조성 등을 통해 주민이 걷고 싶은 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대규모 개발이 어려운 저층 주택지에 수성구만의 이야기를 담아 통일된 스토리라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상화의 시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의 작품 배경이 된 ‘수성들’을 모티브로 창의적 생각들이 예술로 피어나는 ‘봄이 온 들안예술마을’을 대표 스토리로 정하고 공공예술창작촌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예술인, 방문객 등 모두가 어우러지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꾸며 나갈 계획이다. 현재 공공예술창작촌 부지 6곳을 확보했다. 외부 예술인과 민간문화예술시설의 지역 내 유입·확산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방안도 마련했다. 대구의 문화랜드마크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 사립미술관을 연계한 미술관클러스터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대구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고산서당은 전통문화교육관과 한옥촌을 조성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고산서당 주변의 성산봉수대, 성동 고분군 등 문화재들을 묶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 ‘미래교육관’ 조성 -수성구 하면 교육을 빼놓을 수 없다. “수성구의 강력한 자원은 ‘교육’이다.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 사회를 주도하는 인재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수성구 미래교육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교육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교육재단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이 진행 중이다. 교육재단 설립을 통해 다양성에 기반한 창의 융합 스마트 학습 환경에 대응하고, 미래교육 전략을 연구해 선진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 비정형적 공공 교육서비스와 도서관 밖 도서관, 메이커미래기술체험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스타디움 서편광장에 융복합 전시·체험 공간인 미래교육관을 조성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창의체험과 탐구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2022년 상반기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이 다른 시도가 아닌 수성구에 머물게 하겠다. 교육과 관련된 유입인구를 늘리는 구조를 만들겠다.” ●지방도시 첫 ‘UAM’ 비행실증 성공적 완료 -대구·경북권에서 처음으로 드론실증도시에 선정됐다. “드론산업이 지역 미래 먹거리가 되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도시 비전을 선포하면서 초고층건물 화재 드론대응 연구, 산불드론 관제차량 도입, 드론 엔터테인먼트쇼, 드론 페스티벌 등 지역 드론산업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11월 지방도시 최초로 도심항공교통(UAM) 비행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산림보호 감시, 조난자 물자수송 등을 위해 최근 지역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도심 산간지역 중심 드론서비스 모델을 구축해 행정 체감도를 높이는 한편 지역 내 드론을 활용한 특화서비스를 선도적으로 개발해 다른 도시로 확산시키겠다. 드론을 통해 드론테인먼트, 미래교통수단 등 새로운 서비스 영역을 열어 미래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 이렇게 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산지역에 드론택시의 메인포트 조성을 구상하고 있다.” ●인근 경산과 교육·산업 등 상생협약 체결 -인근 경북 경산과의 경제협력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경산시와는 역사·문화, 지리적으로 밀접한 하나의 생활권에 있다. 지역 경계라는 기존의 틀을 한발 넘어 급변하는 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경산시와 경제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성구와 경산시 인접지역을 특구로 조성하는 방안을 주요 국책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 지난 2월에 공동으로 추진한 연구용역을 통해 산업, 교육, 문화·관광, 사회간접자본(SOC) 등 전반에 대한 경제협력 기본구상을 마련했다. 6월 초 기본구상에서 제시된 상생과제의 효과적인 추진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도시 미래 성장동력 발굴 및 지자체 상생협력 사업 롤모델 발굴을 위한 실천전략 연구용역을 공동 발주했다. 지방자치의 패러다임을 행정구역 경계가 아닌 주민 중심으로 전환토록 하겠다. 공동번영을 위한 기반을 확고히 조성해 지역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가겠다.” -수성못 관리권 문제로 농어촌공사와 갈등 중이다. “수성못은 카페와 음식점이 즐비하고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와 산책과 여가를 즐기는 대구 대표 관광지다. 못 주변 어디에도 경작지가 없다. 따라서 수성못이 경작지에 물을 대는 기능을 이미 상실했다. 그런데도 문화시설 설치나 확충, 주변 정비를 할 때마다 농어촌공사와 협의해야 한다. 이러다 보니 주민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추진하려던 각종 수성못 관련 시책이 번번이 취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저수지는 주민을 위한 시설이다. 농업시설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저수지는 주민 복지를 추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야 효용가치를 높일 수 있다.” -주민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그동안 지지해 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는 행정환경의 변화, 인구 감소, 소득, 교육 등으로 격차가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계획을 수립 중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가까이 와 있다. 선도적으로 준비해야 밝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전력투구하겠다.”
  • ‘김포 왕릉 아파트 철거’ 청원 동의 20만명…문화재청장 “원칙대로”

    ‘김포 왕릉 아파트 철거’ 청원 동의 20만명…문화재청장 “원칙대로”

    왕릉 조망권 구역에 아파트 건설이 진행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아파트 건설을 중단하고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20만 44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청와대 또는 정부 관련 부처 책임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달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 인근에 있는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된다. 인조의 무덤인 파주 장릉에서 김포 장릉, 그리고 김포 장릉 인근의 계양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도록 왕릉이 조성됐는데, 김포 장릉과 계양산 사이에 문제의 아파트들이 건설 중인 것이다. 앞서 문화재청장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이들 건설사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심의를 받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아파트 꼭대기층(20~25층)까지 골조 공사가 끝났다는 점이다. 3개 건설사 모두 내부 마감 작업 공사 중이며 입주는 내년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서울행정법원은 건설사 3곳이 각각 공사 중지 명령의 집행을 정지해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 중 2건을 기각하고 1건만 인용했다. 이에 따라 2개 아파트단지(1900세대) 23개 동 중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12개 동의 공사가 지난달 30일부터 중단됐다. 나머지 11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김포 장릉 아파트 건설 문제가 거론됐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김포 장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서 탈락하면 다른 조선왕릉도 일괄적으로 자격을 박탈당한다고 확인했다. 김 청장은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처리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 [포토] 고층건물 늘어선 북한 려명거리

    [포토] 고층건물 늘어선 북한 려명거리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 당의 구상이 빛나게 구현된 시대의 본보기들”이라며 관련 사진 여러 장을 실었다. 사진은 고층 건물들이 늘어선 려명거리. 평양 노동신문 뉴스1
  • 다비드상도 두바이서는 나체 음란물…하체 가린 ‘반쪽 전시’

    다비드상도 두바이서는 나체 음란물…하체 가린 ‘반쪽 전시’

    르네상스 시대 최고 걸작 다비드상도 이슬람 국가에선 ‘음란물’에 지나지 않았다. 1일 AP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2020 두바이 엑스포’에 전시된 다비드상의 하체는 가린 채 상체만 노출하는 반쪽짜리 전시를 강행했다. 아랍에미리트는 음란 행위를 금지한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다비드상의 '남성'을 은폐했다. 이슬람 문화권에서 누드 조각상을 그대로 전시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결과다. 이탈리아 신문 라 레푸블리카는 아랍에미리트 당국이 다비드상 전시에 난색을 표하며 큰 당혹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결국 다비드상은 유리와 돌기둥으로 둘러싸인 원통형 전시장에 배치됐다. 전시장 두 개 층에 걸쳐 설치된 조각상의 ‘주요 부위’는 석판과 돌기둥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이를 두고 이탈리아의 저명한 미술 평론가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해괴하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힐난했다. 평론가는 이탈리아 통신사 아든크로노스와의 인터뷰에서 “다비드상은 이슬람교가 아닌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인데, 다비드상 일부를 가리는 건 아랍에미리트의 종교와 문화에 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비드상에 대한 ‘누드 검열’ 논란이 일자 두바이 엑스포 이탈리아관 전시 책임자 다비드 람펠로는 “색다른 접근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책임자는 “신선하고 자기 성찰적이며, 감동적인 관점”이라면서 “관람객은 눈높이에 맞춰 전시된 다비드상과 정면에서 시선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검열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전시관 1층에서는 조각상 전체를 관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행사 주최 측은 다비드상 하체를 볼 수 있는 전시관 1층은 VIP에게만 개방될 것이라고 엇갈린 설명을 내놨다.익명의 이탈리아 측 관계자는 라 레푸블리카에 “다비드상에 속옷을 입히는 것까지 고려했다. 하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아랍에미리트에 누드 조각상을 가져온 것부터가 실수였다는 걸 너무 늦게 인지했다”고 밝혔다. 이슬람교 정서에 반하지 않으면서 조각상을 전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석판과 돌기둥으로 하체를 가리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아랍에미리트 7개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보수적인 중동에서 그나마 개방적인 지역으로 꼽힌다. 하지만 음란 행위는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된다. 지난 4월 두바이 마리나의 한 고층건물 발코니에서 나체를 촬영하던 여성 모델 10여 명도 음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두바이 경찰은 “아랍에미리트 사회의 가치와 윤리에 어긋난다”며 여성 모델들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한편 두바이 엑스포에 전시된 다비드상은 3D 프린터로 완성된 복제품이다. 이탈리아는 원작품과 같은 5.17m 높이로 복제품을 만들면서 필라멘트에 대리석을 섞어 생생한 질감까지 그대로 표현해냈다. 미켈란젤로가 다비드상을 조각하는 데는 몇 년이 걸렸지만, 3D 복제는 단 며칠 만에 끝났다. 르네상스 시대 최고 걸작으로 꼽히는 다비드상은 1501년 이탈리아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가 피렌체대성당 의뢰를 받아 3년에 걸쳐 조각한 작품이다. 적군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돌팔매로 쓰러뜨린 성경 속 소년 영웅 다비드(다윗)를 묘사했다. 현재는 보존상의 이유로 피렌체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옮겨져 있다. 
  • 왕릉 옆에 제멋대로 신축중인 인천 검단 아파트 2곳 ‘공사 중지’

    조선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문화재청 허가 없이 신축 중인 2개 아파트 단지의 공사가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29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고 있는 건설사 3곳이 각각 공사 중지 명령의 집행을 정지해 달라며 제기한 가처분 신청 가운데 2건을 기각하고, 1건은 인용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900가구 규모의 아파트단지 23개 동 중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 12개 동의 공사가 30일부터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1개 동은 문화재 보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공사를 계속할 수 있다. 앞서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며 경찰 고발과 함께 아파트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문화재청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이들 건설사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 심의를 받지 않았다. 건설사들은 지난 7월 문화재청이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자 법원에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고 인용되자 공사를 진행해왔다. 이후 문화재청은 기존 명령을 직권 취소한 뒤 다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고, 건설사들은 법원에 재차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는 경기 김포시 장릉 인근인 인천 서구 검단에 있다.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이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40기에 포함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 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고 이날 현재 14만300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이달 10일까지 아파트와 관련한 개선 대책을 내라고 통보했으나 건설사들의 요청에 따라 제출 시기를 다음 달 11일까지 연장한 상태다.
  • 여의도 미래 청사진 발표…“초고층 주거지역 재건축, 국회를 바이오 핀테크 허브로”

    여의도 미래 청사진 발표…“초고층 주거지역 재건축, 국회를 바이오 핀테크 허브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를 글로벌 뉴타운으로 만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29일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정재웅 서울시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여의도 미래 청사진인 ‘여의도 글로벌 뉴타운 10대 비전’을 공동 발표했다.10대 비전은 ▲친환경·스마트·초고층 주거지역으로 신속한 여의도 재건축 ▲서여의도 고도 제한(54m)을 국회 이전과 함께 단계적 정상화 ▲국회 조기 이전으로 세종시에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의사당 건립, 여의도 국회는 바이오·핀테크 허브로 전면 전환 ▲글로벌 백신·면역 대학, 전문병원, 바이오 오피스가 결합한 K-바이오 원스톱센터를 성모병원 옆 LH부지에 설립 ▲산이 없는 여의도에 친환경 인공산 ‘여민산 ’조성 ▲샛강을 ‘생태 친화형 치유·힐링 숲’으로, 민관합동 샛강거넌스 구성 ▲서여의도 한경변 일대 친환경 승마·조정·요트 등 청소년 3대 체육체험장 조성 ▲구 MBC부지에 2년 이내 여의도 글로벌 시민대학 조성 ▲배리어 프리·쓰레기 프리 여의도 선언 ▲주민 참여와 민관합동 거버넌스 구축이다. 김 의원은 “여의도 글로벌 뉴타운 10대 비전은 여의도를 넘어 서울의 강남·북 균형 발전과 글로벌 선도 도시로의 도약, 국가균형발전과 새로운 도시 운영 모델의 신선한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 구청장은 “여의도 발전을 위해 지역의 목소리를 전달한 것”이라며 “여의도가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곳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거리 미술관]17.‘Transliteration-감영터’

    서울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3번 출구를 나오면 한 고층건물이 푸른 하늘을 찌를듯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서대문D타워로 불리우는 26층짜리 빌딩이다. 이 빌딩 1층 로비의 한쪽 벽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된 약 1800개의 구슬들이 병풍 속 점자처럼 질서정연하게 서 있다. ‘Transliteration-감영터’라는 고산금(55) 작가의 2020년 부조작품이다. 재료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작품 크기는 가로 9m에 세로 3m이다. 구슬 하나의 직경은 7cm이다. 감영은 조선시대 각 도의 관찰사가 업무를 보는 곳으로 지금의 광역시청이나 도청에 해당한다. 조선에는 이 곳 경기 감영 등 8곳의 감영이 있었다. 경기 감영터는 서울 돈의문 3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공사 중 발견됐다. 경기 감영은 현재의 서울적십자병원 주차장 일대로 파악되며, D타워 빌딩 자리에는 경기 감영의 부속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작가는 “감영 유적 발굴에 대한 문헌을 토대로 이 장소의 역사적 맥락을 스테인리스 스틸 구슬을 활용한 조형미로 살려내려 했습니다.”고 설명한다. ‘바꿔씀’이라는 작품명에서 드러나듯 작품에 사용된 구슬 하나는 글자 하나를 의미한다. 띄어쓰기를 적용, 문장과 문단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맨 오른쪽 줄에 세로로 늘어선 구슬은 모두 18개인데 ‘경기 감영터 센터포인트 돈의문’이라는 뜻이다. 세로로 활자가 박힌 듯한 책 모양에 호기심많은 사람들의 눈길이 쏠릴만하다. 아쉽게도 작품 안내판은 보이지 않는다. 텍스트를 구슬로 치환해 부조로 만든 경위가 궁금해 물어봤다. 고 작가는 한 때 눈이 잘 안보인 적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학창시절 활자중독환자였다고 할 정도로 책 읽기를 좋아했다. 지하철을 탈 때에도 신문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이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그는 1993년 미국 뉴욕으로 유학을 갔다가 귀국할 무렵인 97년에 실명위기에 놓이게 됐다. 시야가 흐릿해지면서 바깥 소식이 궁금해 신문, 잡지 등을 보게됐고 자신이 본 내용을 작품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게 텍스트를 자신만의 기호로 이미지화하게 됐다. 그는 지금은 작품활동을 하는데 있어 시력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일반인이 작품을 감상하기에는 쉽지않을 수도 있겠다고 하자 그는 일반인 반응을 들려준다. “얼마 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인공 진주전시를 붙인 작품을 전시한 적이 있었어요. 이 작품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람이 있었는데 여기에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좋아요’라고 반응을 보였더군요. 한 작가 작품에 이렇게 뜨거운 반응은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라면서 “특히 반응 중에 우리가 살아가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을 내 작품이 잘 보여준다고 한 게 공감이 되었어요.”라고 말한다. 주변사람과 대화를 하다보면 말하는 사람의 관점과 나의 관점이 다를 때가 있다. 그런데 딱히 꼬집어 그 차이를 말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고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운 감정에 대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읽는 행위를 통해 텍스트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가가 자신만의 코드로 세상을 읽어내듯, 고 작가의 스테인리스 구슬이나 인주구슬로 된 작품을 보는 관객들 또한 이 작품들을 보면서 각자의 아쉬운 감정 읽기를 시도해보면 어떨까.
  • 악몽이 된 뉴욕 초고층 주상복합 “툭하면 정전, 소음과 진동 끔찍해요”

    악몽이 된 뉴욕 초고층 주상복합 “툭하면 정전, 소음과 진동 끔찍해요”

    미국 뉴욕 맨해튼에 들어선 432 파크 애비뉴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건물로 지상 85층에 지하 3층, 높이는 425.5m를 자랑한다. 지난 2015년 완공되자 미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이 됐다. 세계에서 아파트 건물로는 가장 높다. 할리우드 스타 제니퍼 로페즈와 전 약혼남이자 야구 스타 알렉스 로드리게스 커플, 사우디아라비아 유통 재벌 파와즈 알호카이르, 호세 쿠에르보 테킬라 브랜드를 소유한 가문의 한 사람 등이 구매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보도해 돈많은 이들의 로망이 됐다. 오죽하면 몇년 전 서울 뚝섬에 들어선 주상복합 아파트의 광고에 한국의 432 파크 애비뉴를 꿈꾼다는 문구가 들어갈 정도였다. 그런데 뉴욕에서도 가장 끝내주는 이 건물에 수천만 달러를 주고 입주한 부자들 사이에 불평이 끊이지 않았다. 엘리베이터는 고장 나기 일쑤고, 물난리에 참을 수 없는 소음까지 매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고 돈많은 이들이 대놓고 불평을 외부에 공개하지도 못해 속앓이를 해왔다. 급기야 입주민들이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1500건의 하자 보수를 들어 뉴욕 최고법원에 개발사를 고소하며 2억 5000만 달러(약 2945억원)를 배상하라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입주민들은 이 건물의 문제들이 자신들과 손님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불편하게 만든다”고 주장했다. 소장에는 지난 6월 전기장치 폭발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끔찍한” 소음과 진동이 이해할 수 없게 반복된다고 적시돼 있다. 소송 금액에는 징벌적 손해배상이 포함돼 있지 않으며 입주민 개개인의 소송은 나중에 제기될 것이라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앞서 건물의 콘도 위원회가 기용한 엔지니어들은 건설 및 설계 오류가 무려 1500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NYT는 한 입주민이 쓰레기 낙하 슈트를 사용할 때 소리가 마치 “폭탄처럼” 들린다고 하소연을 했다고 전했다. 소장에 적시된 많은 이슈들은 “목숨의 안전”과 연관된 이슈라고 했다. 예를 들어 엘리베이터에 한 시간쯤 갇히는 일이 여러 차례 반복됐다는 것이다. 소장에는 “세대 소유자들은 수천만 달러씩을 주고 매입했다. 약속했던 초호화 공간과는 거리가 한참 멀게 고장과 실패가 만연된 건물을 사들인 것”이라고 적혀 있다. 건설사 및 소유주 CIM 그룹과 맥클로 부동산은 성명을 내고 432 파크는 “맨해튼의 프리미어 레지던트”이며 마천루에 “아이콘”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콘도 위원회가 이런 문제들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일을 제한했다며 주택 소유자 연합과 “일부 목소리 큰 입주민들”이 의무들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BC는 따로 해명을 듣기 위해 CIM과 매클로우 부동산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고 덧붙였다.
  • [사설] 왕릉 옆 무허가 고층아파트 ‘특단의 조치’ 불가피하다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김포 장릉의 경관을 해치는 무허가 고층아파트 건설 공사가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진행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해당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하고, 아파트 19개 동의 공사 중지 명령도 내렸다. 해당 아파트 건설은 명백한 범법행위인 만큼 원상 회복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문화국가라고 자부하는 한국에서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안타까울 뿐이다. 조선 제16대 왕 인조의 부모인 추존왕 원종과 인헌왕후의 무덤인 장릉은 야산으로 둘러싸였다. 능역은 경기 김포시지만, 남쪽과 서쪽은 인천광역시다. 문제가 된 아파트 공사는 능역 내부에서 유일하게 밖으로 시야가 트인 남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골조가 대부분 올라간 공사 현장을 보면 장릉은 콘크리트벽에 가로막히는 것과 다름없다. 문화재보호법은 사적 반경 500m 안쪽에 7층 안팎 높이인 20m 이상 건물을 지으려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받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건설사들에게 이런 법규는 한마디로 마이동풍이었다. 건설사들은 억울해한단다. 2014년 인천도시공사로부터 택지개발 허가를 받은 땅을 사들였고 2019년 인천 서구청의 심의도 거쳤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화재 보호 구역에 가정집 한 채를 지어도 문화재 심의를 받아야 하는 것은 동네 인테리어 업자도 아는 상식 중의 상식이다. 그럼에도 광역시가 추진하는 신도시에 대단위 아파트를 짓는 건설업체들이 택지개발 허가를 받고 건축허가가 떨어지면 문화재 심의를 받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둘러대는 것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한 시민이 “불법 아파트를 그대로 놔두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로 남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최소한 장릉의 경관을 결정적으로 훼손하는 아파트 상부의 재시공은 불가피하다. 입주 예정자에게는 당연히 인천시와 건설사들이 보상안을 마련해야 한다. 문화재청도 불법행위에는 기대 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처벌 법규를 강화하기 바란다.
  • “왕릉 가리는 아파트 철거” 국민청원 10만명 넘게 동의

    “왕릉 가리는 아파트 철거” 국민청원 10만명 넘게 동의

    조선 왕릉 인근 문화재 보존지역에서 왕릉의 조망을 해치며 건립 중인 아파트를 철거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5일 만에 10만명 넘는 동의를 받았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17일 올라온 ‘김포장릉 인근에 문화재청 허가없이 올라간 아파트의 철거를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22일 10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23일 오전 7시 15분 현재 10만 9603명의 동의를 얻어 이날 안에 동의 수는 1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청원인은 “김포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조선 왕릉’ 중 하나”라며 “김포 장릉은 파주 장릉과 계양산으로 이어지는 조경이 특징인데 아파트는 김포 장릉과 계양산 가운데 위치해 조경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파트들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의 가치를 훼손하는 데다 심의 없이 위법하게 지어졌으니 철거돼야 한다”며 “아파트를 그대로 놔두고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나쁜 선례로 남아 같은 일이 계속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포 장릉 쪽으로 200m 더 가까운 곳에 2002년 준공한 15층 높이 아파트는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최대한 왕릉을 가리지 않게 한쪽으로 치우치도록 지어졌다”며 “수분양자에게 큰 피해가 갈 것이라 마음이 무겁지만, 철거를 최소화하면서 문화유산 경관을 보존하는 방법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화재청은 지난 6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인천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아파트를 짓는 건설사 3곳을 경찰에 고발했다. 문화재청은 이들 건설사가 문화재 반경 500m 안에 포함된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서 아파트를 지으면서 사전 심의를 받지 않아 문화재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이들 건설사의 아파트 대상지 인근에 있는 김포 장릉은 조선 선조의 5번째 아들이자 인조의 아버지인 원종(1580∼1619)과 부인 인헌왕후(1578∼1626)의 무덤으로 사적 20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조선 왕릉에 포함된다. 인조의 무덤인 파주 장릉에서 김포 장릉, 그리고 김포 장릉 인근의 계양산까지 일직선으로 이어지도록 왕릉이 조성됐는데, 김포 장릉과 계양산 사이에 문제의 아파트들이 건설 중인 것이다. 앞서 문화재청장은 2017년 1월 김포 장릉 반경 500m 안에 짓는 높이 20m 이상 건축물은 개별 심의한다고 고시했으나, 이들 건설사는 고층 아파트를 지으면서도 심의를 받지 않았다. 문제는 이미 아파트 꼭대기층(20~25층)까지 골조 공사가 끝났다는 점이다. 3개 건설사 모두 내부 마감 작업 공사 중이며 입주는 내년 6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미 7월 21일 한 차례 공사가 중지됐다가 다시 재개된 상태인데 또 입주가 무기한 연기되거나 최악의 경우 건물을 부숴야 할 수도 있다. 문화재청은 고발과 함께 이들 3개 건설사가 검단신도시에 짓는 3400여 세대 규모 아파트 44개 동 가운데 보존지역에 포함되는 19개 동의 공사를 중지하라는 명령도 재차 내렸다.
  • [여기는 중국] 29층 아파트서 동거녀 아이 던져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

    [여기는 중국] 29층 아파트서 동거녀 아이 던져 살해한 20대 남성 체포

    동거녀의 아이를 29층 아파트 밖 화단으로 던져 무참히 살해한 남성이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매체 시나닷컴은 지난 15일 허베이성 바오딩시 중심가의 고층 아파트 밖으로 4세 아동을 던져 살해한 남성이 출동한 공안과의 대치 끝에 현장에서 체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5일 오전 7시경 인근 화단 밖으로 떨어진 정체 불명의 물체를 발견한 이웃 주민의 신고로 외부에 알려졌다. 이웃 주민 하 모 씨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이 아이의 사체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가까이 가서 살펴보니 가슴 부분에 출혈이 있는 체구가 작은 아이였다. 살아 있는지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아이는 이 아파트 29층에 거주하는 20대 여성 A씨의 자녀로 확인됐다. 사건을 접수한 관할 파출소 직원들은 사건이 발생한 29층 아파트 내부로 진입을 시도하던 중 출혈이 심각한 여성 A씨도 발견했다. 이 여성은 29층으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 앞에서 다량의 출혈과 자상을 입고 쓰러진 채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에게 구조됐다. 과도한 출혈로 발견 당시 이미 정신을 잃은 상태였던 이 여성은 29층 아파트 밖으로 화단에서 발견된 아이의 친모로 확인됐다. 출동한 파출소 직원들은 곧장 이 여성을 인근 종합병원으로 이송, 응급 치료를 진행했으나 여성은 사건 당일 오후 6시 사망했다. 같은 병원에게 치료를 받았던 아이 역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공안국은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사망한 A씨의 동거남을 지목했다. 20대 남성 용의자는 동거녀의 아이를 아파트 밖으로 무참히 던져 살해한 뒤 여성에게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건 현장에서 도망치던 A씨가 구조를 받는 동안 용의자는 베란다 밖으로 몸을 내민 채 투신 자살을 시도 중이었다. 현지 공안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9층 아파트 화단 인근에 안전망을 설치, 용의자 구조를 시도했다. 용의자는 이후에도 무려 10시간 동안 출동한 공안들과 대치, 투신 자살 협박을 지속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공안국은 문제의 용의자를 사건 당일 오후 6시 경 붙잡아 구금, 추가 여죄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 환경오염·빈부격차의 온상? 도시는 죄가 없다

    환경오염·빈부격차의 온상? 도시는 죄가 없다

    ‘과밀도시’ 일컫는 서울, 세계 대도시와 비교1년간 기록한 가든테라스 아파트에서의 삶도시인들의 이야기 재조명해 편견에 반기영국의 도시학자 존 리더는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인류의 잘못을 지적할 때 도시를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도시는 환경오염, 빈부격차, 끝없는 경쟁 등 수많은 사회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사실 도시는 죄가 없다. 도시를 어떻게 만들고, 유지할지는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달렸다. 도시가 문제가 아니라 도시를 살기 어렵게 만드는 사람이 문제인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도시 예찬’ 3부작은 도시의 긍정적 가치를 재조명하면서 더 나은 삶을 위한 도시의 조건이 무엇인지 모색한다. 도시가 얼마든지 쾌적할 수 있는 공간이고, 환경을 보호하며 약자들에게 따뜻한 공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보여 주면서 도시에 대한 각종 편견에 반기를 든다. 13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하는 1부 ‘서울은 정말 과밀할까?’는 많은 사람들이 포화상태의 도시로 생각하는 서울의 실상에 대해 점검한다. 서울 어디를 가든 사람은 몰리고, 차는 넘쳐난다. 도심의 고층빌딩과 아파트를 보면서 과밀 도시를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서울은 듬성듬성한 곳이다. 서울의 평균 용적률은 145%로 파리, 런던 등 세계의 대도시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서울 건물의 평균 층수는 2.9층이며, 녹지율과 공원 비율 역시 세계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 우리가 느끼는 감정과 수치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가 어디서 비롯하는지 살펴본다. 2부 ‘안녕, 가든테라스’(14일)에선 좋은 도시의 조건 중 하나인 ‘다양한 경험’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도시 인구의 70%는 아파트에 살고 있다. 비슷한 주거 환경에선 다양한 경험을 하기가 쉽지 않다. 도시에서 다른 주거, 다른 삶을 꿈꿀 수는 없을까. 대구의 ‘가든테라스’는 19가구가 작은 마을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 아파트다. 아파트지만 단독주택처럼 집 앞에 넓은 마당이 있다. 서울 예술의전당을 설계한 건축가 고 김석철이 40년 전 새로운 주거 실험을 꿈꾸며 지은 집이다. 하지만 개발 물결 속에 그 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절제된 영상미로 1년간 촬영한 가든테라스 주민들과 건축가 주변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공간의 다양성이 사람과 도시에 갖는 의미를 탐구한다. 도시는 어쩔 수 없이 사는 곳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과연 그럴까. 3부 ‘나는 도시인이다’(15일)는 낯선 도시에서 10년째 음악을 하는 최고은씨와 쪽방촌 주민 임수만씨 등 각자의 이유로 도시를 예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도시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살펴본다. 싱어송라이터 하림이 내레이션을 맡아 울림 있는 목소리로 도시 이야기를 전한다.
  • 노후·저층 밀집 동대문 휘경동 재개발 속도

    노후·저층 밀집 동대문 휘경동 재개발 속도

    서울 동대문구가 휘경동 배봉산 자락의 노후·저층주거 밀집지역인 43번지 일대의 재개발사업(휘경제5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구는 휘경동 43번지 일대 4만 9397㎡ 부지에 최고높이 24m, 18개동, 최고층수 7층, 672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를 조성하고 문화 및 교육연구시설, 소공원 등이 들어서는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정비구역 지정안에 대해 이날부터 주민설명회 및 주민공람을 실시한다. 해당 지역은 1941년 풍치지구로 최초로 결정되고 1977년 자연경관지구, 2006년 고도지구로 변경돼 그동안 과도한 높이 규제를 받아왔다. 또 대상지 내 지적불부합지가 다소 존재하고 있어 개발과 정비가 제한된 결과 건축물들이 계속해서 노후화되고 안정성 문제도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2015년 배봉산 정상에 위치한 군사시설이 이전하고, 고도지구 주변지역 일대에 다수의 공동주택들이 개발 완료됐다. 본 대상지도 배봉산 주변의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토지의 효율적 이용 및 도시경관의 합리적 관리를 위해 경관이 보호되는 방향 내에서 현재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진행 중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휘경동 4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노후된 지역을 정비하고, 주거와 문화 및 여가공간이 공존하는 주민친화형 복합공간을 조성하고, 구릉지 경관 관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층건물 화재 진압·인명구조에 드론이 뜬다

    고가사다리차와 헬기가 못 미치는 초고층 빌딩 화재·인명구조와 산림화재를 ‘드론’으로 해결한다. 충남소방본부는 9일 천안 중앙소방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고층건물 화재진압 군집드론시스템과 이륙중량 200㎏급 인명구조용 드론 시험 운항을 했다. 이 드론은 높이 500m까지 올라가 진화할 수 있다. 현재 소방서가 운용하는 사다리차는 최대 높이 70m여서 그 이상 초고층 빌딩에 불이 나면 소방관이 걸어서 올라가 인명을 구조하고 진화한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소방관 등이 다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남과학기술진흥원, 한국기술교육대 등이 이들 화재용 드론을 연구했다. 고층 건물에 불이 나면 적외선열화상 드론이 어둠이나 연기에도 화점과 사람 등을 판독하고 진화 드론이 분말소화약제를 고압 살포한다. 6㎏짜리 소화약제를 싣고 비행한 드론 한 대는 32㎡를 진화할 수 있다. 산림 진화용은 8㎏짜리 소확약제를 살포해 한번에 65㎡ 면적을 진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진 충남소방본부 소방경은 “드론이 호스를 끌고가 물을 뿌리기는 어렵고 분말이 효과적”이라며 “산림화재는 드론 수백대를 동원하면 헬기보다 진화면적이 훨씬 넓고 야간 진화작업도 할 수 있다”고 했다. 인명구조용은 드론 무게 100㎏을 포함해 200㎏까지 가능해 산소마스크 등을 전달하고 성인과 어린 아이까지 실어 내려올 수 있다. 이날 시험 운항에서는 사고가 날 수 있어 사람 대신 마네킹을 사용했다.
  • 美사막에 서울 크기 친환경 신도시 추진

    美사막에 서울 크기 친환경 신도시 추진

    월마트 임원 출신인 억만장자 마크 로어가 미국 사막 지역에 4000억 달러(약 460조원)를 들여 500만명을 수용할 민간 주도 친환경 신도시 ‘텔로사’(Telosa) 조감도를 공개했다고 CNN이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어는 제트닷컴을 설립해 월마트에 판 뒤 2016년 월마트 미국 전자상거래 부문 대표로 일했다. 올 초 퇴사하면서 ‘미래의 도시’ 구상을 밝힌 데 이어 이번에 “도쿄만큼 청결하고, 뉴욕만큼 다양하며, 스톡홀름만큼 사회안전망이 갖춰진 도시를 건설하겠다”며 실행 계획을 밝혔다. 완공되면 607㎢로 서울(605.2㎢)과 비슷한 면적일 이 도시는 건물 내 저수지, 수경 재배농장, 태양광 발전 지붕을 갖춘 고층 건물인 ‘이퀴티즘 타워’를 중심으로 설계됐다. 네바다, 유타, 아이다호, 애리조나, 텍사스주, 애팔래치아의 척박한 지역 중 한 곳에 들어설 이 도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자체 생산하는 자족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 박기재 서울시의원 “남산고도제한 명분 퇴색… 도시관리계획 패러다임 전환 시점”

    박기재 서울시의원 “남산고도제한 명분 퇴색… 도시관리계획 패러다임 전환 시점”

    서울시의회 박기재 의원(더불어민주당·중구2)은 6일과 7일 이틀에 걸쳐 남산고도제한 철폐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박성준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나 남산고도제한 철폐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의지가 담긴 서명부를 전달했다. ‘남산고도제한 철폐추진위원회’(위원장 김수안·제6대 중구의회 의장)는 남산고도제한 철폐를 위한 체계적ㆍ전방위적 공동대응을 위해 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나춘균(다산동), 최승용(장충ㆍ광희동), 이성권(필동), 박장선(명동), 오세홍(회현동)]이 모여 지난 4월 발족한 위원회다. 중구 다산동ㆍ장충동ㆍ필동ㆍ명동ㆍ회현동 일대는 남산 및 주변지역 환경과 경관 보호를 목적으로 남산고도지구로 지정돼 건축 시 높이 제한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서, 고도제한에 의한 규제로 인해 주민의 재산권 침해와 개발 정체 문제가 상존하고 있는 곳이다. 남산고도제한 완화를 의정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총력을 기울여 온 박기재 의원은 “남산 경관 보호와 서울시민에 대한 쾌적한 환경 제공이라는 공익을 위해 주민들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수십 년 넘게 불이익을 견디며 살아왔다. 고도제한 철폐를 열망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하며, 불합리한 규제를 철폐하는 데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남산고도제한을 반드시 철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박 의원은 “서울시민이 남산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고도제한을 해 왔지만, 제한지역에 인접한 퇴계로변의 경우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한 개발로 고층 건물들이 많이 들어서 더 이상 도심에서 남산을 조망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며, “고도제한의 명분이 퇴색한 지 오래다. 이제는 ‘아래에서 바라보는 남산이 아닌, 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관점’으로 도시관리계획의 패러다임 전환을 검토할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 근대 산업 유산 전남방직, 개발이냐 보전이냐...개발방안 협의 착수

    근대 산업 유산 전남방직, 개발이냐 보전이냐...개발방안 협의 착수

    광주 근대산업 유산인 북구 임동 전방(옛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역사·문화적 가치있는 건축물 ‘보존’과 수익형 ‘개발’ 사이에서 광주시가 어떤 최적안을 내놓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7일 광주시에 따르면 토지 소유주가 제출한 개발계획안을 놓고 전담팀(TF)을 꾸려 구체적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공장 부지 내 건축물과 지장물에 대한 기본 현황조사를 마쳤고, 이를 바탕으로 개발 밑그림을 논의해 왔다. 공장 내 자체 발전소는 역사성 등을 감안해 그대로 유지하고 공장과 설비, 기숙사 등 일부 시설에 대한 보존 방안 도 마련 중이다. 이용섭 시장은 이와 관련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고층 아파트나 레지던스 호텔, 주상복합 위주로 개발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현재까지 전방·일신방직에 보존된 건축물 현황은 총 259동에 이른다. 1930년대 근대건축물 4동, 1950년대 22동, 1960년대 26동, 1970년대 30동, 1980년대 이후 203동 등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가운데 전남방직에 남아있는 공장 2과(1958), 창고(1966), 물류창고(1969), 구 식당(1960년대) 구 원사무실(1960년대), 기숙사 (1960년대), 공장 1과 (1971년), 공장 3과(1975년), 구 기숙사(1971년), 사원아파트(1983), 구 사택, 구공관(1984) 건물과, 일신방직에 남아있는 생산1팀 (1958), 직포공장 (1966), 생산3팀 (1973), 생산2팀 (1987) 건물 등이 보존 여부 조사 대상이다. 시는 앞서 1934년 일신방직 공장 건설 당시 철골구조로 지은 화력발전소와 고가수조(물 저장시설), 제 1·2 보일러실 등에 대해서는 보존키로 결정했다. 전남·일신방직은 1935년 일본 방직업체가 설립한 공장이 모태로 1934년 종연방직(가네보 방직)으로 출발했다. 해방 이후에는 정부에서 관리하다 1951년 전방㈜으로 민영화된 데 이어 다시 1961년 지분 분할로 일신방직이 추가로 설립됐다. 전남방직은 2017년 말 가동을 중단했고, 일신방직은 현재까지 부분 가동 중이다. 두 공장은 일제 강점기 조선인 여성노동자에 대한 착취와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여성근로자들의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대표적인 근대산업 문화유산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모 부동산 개발업체에 6800억 원에 매각됐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이 대거 사라질 수 있다”며 “근대 문화유산 보존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광주시 “‘펜트하우스’ 붕괴 참사 장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워”

    광주시 “‘펜트하우스’ 붕괴 참사 장면, 단순 실수로 보기 어려워”

    광주시는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광주 학동 건물 붕괴 사고 현장을 방송에 사용한 것과 관련 “단순한 실수로 보기 어렵다”며 진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6일 김용만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지난 6월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의 아픔과 상처는 아직도 아물지 않았다”며 “희생자 유족, 부상자 가족뿐 아니라 광주시민, 많은 국민에게도 깊은 트라우마로 남은 현재 진행형 재난”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붕괴사고 현장 영상을 드라마에서 사용한 것은 피해 당사자와 가족, 광주시민을 더 힘들게 하는 부적절한 처사였다”며 “다른 장면에서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를 사용한 것을 보더라도 단순한 방송 실수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드라마 제작진은 경위를 상세히 조사한 후 보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3일 방송된 ‘펜트하우스3’ 13회에서는 주단태(엄기준 분)가 설치한 폭탄으로 인해 헤라팰리스가 붕괴된 모습이 그려졌다.드라마 속 뉴스에서는 대한민국 최고가이자 초고층 아파트인 헤라팰리스의 붕괴를 다룬 가운데, 광주 붕괴 참사 영상이 사용됐다. 또한 헤라팰리스 주민들이 체육관에 모여있는 장면에서는 포항 지진 이재민 뉴스 영상을 사용했다.이에 4일 ‘펜트하우스3’ 제작진은 해당 사실을 인정하며 “문제를 파악한 후 해당 장면을 재방송 및 VOD에서 삭제 조치 중이다. 철저한 내부조사를 통해 해당 장면을 쓰게 된 경위를 파악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 학동 붕괴 사고 피해자 및 가족 분들, 포항 지진 피해자 및 가족 분들, 그리고 모든 시청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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