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왜곡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부고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화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7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1) 삼성 ‘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우리 건설업체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초고층 건물을 비롯해 발전소·항만·정유·플랜트 건설 공사 등 고부가가치 공사를 휩쓸면서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세계 내로라하는 건설사를 따돌리고 올 들어 따낸 수주액은 지난 10월말 현재 134억달러. 뜨거운 모래 바람과 살을 애는 추위에도 국위를 떨치고 있는 우리 건설업체의 현장을 둘러봤다. |두바이 류찬희특파원|삼성물산건설의 아랍에미리트(UAE)‘버즈 두바이’ 공사 현장. 서울의 테헤란로와 같은 셰이크자이 로드다. 초겨울이지만 기온이 30도를 넘는다. 햇빛이 너무 강해 얼굴이 따가울 정도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흠뻑 배어난다.88층 공사 현장은 크레인과 유압 펌프 작동으로 귀도 멍멍하다. ●25개국 3800여 근로자 구슬땀 UAE 두바이에서 세계 최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25개국에서 온 3800명의 근로자와 삼성의 기술전사(技術戰士) 18명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현재 최고층 빌딩은 ‘타이베이 101빌딩’으로 높이가 508m다. 하지만 2008년 말 버즈 두바이가 완공되면 최고층 신기록이 깨진다. 시공 계약 당시 700m를 넘을 것이라고 했을 뿐, 아직 첨탑의 높이가 결정되지 않았다. 이곳 관계자들은 건물 높이가 800m를 넘을 것으로 내다봤다. 층수는 160층으로 확정됐다.39층까지는 호텔,39∼108층은 아파트로 짓는다.153층까지는 오피스로 사용하고 나머지 꼭대기 층에는 통신·설비 시설 등이 들어선다. 중간 124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관광 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두바이 3대 부동산 개발업체 가운데 하나인 이마(EMAAR)가 발주했다. 영국, 일본 등 초고층 실적이 많은 건설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쟁 업체보다 공사비를 비싸게 불렀지만 기술력에서 우위를 차지해 공사를 따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초단기 골조공사 ‘세계가 감탄´ 말이 800m이지 사막 한가운데 서울 도봉산 높이와 비슷한 건물을 짓는 것이다. 현재 88층 골조 공사를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법은 ‘3일 공정기술’이다. 한개 층 골조 공사에 걸리는 시간을 3일로 단축시킨 삼성만이 자랑하는 기술이다. 즉 1일차에는 지상에서 조립된 철근을 대형 크레인으로 끌어올려 철근 조립시간을 단축한다.2일차는 창문틀을 설치하고 거푸집을 조립한다.3일차에는 지상에서 한번에 콘크리트를 쏘아올려 굳히는 작업이다. 이때 거푸집을 뜯어내지 않고 2300t급 유압잭을 이용, 다음층으로 자동 끌어올린 뒤 같은 방법으로 공사를 진행해 공기를 단축시키는 공법이다. 문제는 타워크레인이 닿지 않는 700m 상공에 첨탑을 어떻게 설치하느냐 하는 것. 삼성은 높이 220m 정도, 무게 560t 첨탑을 건물 안에서 조립한 뒤 유압잭과 강선을 사용해 구조물을 건물 밖으로 밀어 올리는 ‘리프트업’(Lift-Up)공법을 적용한다. 콘크리트는 강도(强度)와 시간이 생명. 버즈 두바이에 사용되는 콘크리트는 기둥과 옹벽에 800㎏/㎠의 고강도 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지상에서 570m까지 콘크리트 반죽을 10분 안에 쏘아올릴 수 있는 펌프도 가동하고 있다. 꼭대기 층에서는 바람이 불 때 좌우로 최고 120㎝ 흔들리지만 거주자는 전혀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첨단기술·풍부한 경험의 산물 삼성이 최고층 빌딩을 지을 수 있는 비결은 오랜 경험에서 나온다.1998년 말레이시아의 KLCC,2004년 타이완 TFC빌딩,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등을 지으면서 자체 개발한 숱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 공기를 맞추려고 공사도 ‘한국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경준 소장(상무)은 ‘국보급’ 존재다. 그는 말레이시아의 KLCC 등 초고층 건물 현장을 진두지휘한 세계 최고급의 건축 기술자다. 김 소장은 “세계 최고를 창조한다는 신념과 안전 시공으로 건설 한국의 기술을 떨치겠다.”고 다짐했다. chani@seoul.co.kr
  • 한강변 재개발 잇단 제동

    서울시가 한강변의 재개발·재건축 계획에 잇따라 제동을 걸고 있다. 한강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한강 르네상스 사업’을 추진하면서부터다. 시는 28일 제2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3만 3424㎡(1만 100여평) 규모의 성동구 금호4가동 56의1 금호 제20주택재개발 구역을 정비구역으로 지정하는 안건을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보류시켰다. 공동위가 ‘한강에서 아파트 뒤편 산이 보이도록 아파트를 재배치하라.’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 건축물이 경관과 어울리는지 공동위가 많이 고려해 왔다.”면서 “특히 한강 르네상스 사업이 추진되면서 이런 성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35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짓겠다는 용산 이촌동 렉스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에 대해서도 시 건축위원회가 ‘창의적인 디자인 계획으로 바꾸라.’며 재심 결정을 내렸었다.“높은 건물인데 병풍처럼 가로막는 면이 있어 시각적으로 답답하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반면 도봉구 도봉 제2주택재개발 구역과 성북구 석관 제3주택재개발 구역은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Local] 부산건축문화제 30일 개최

    제6회 부산국제건축문화제가 오는 30일 벡스코에서 개막, 다음달 4일까지 열린다. 이번 문화제는 부산을 세계적 건축문화 도시로 만든다는 목표 아래 ▲친환경 건축자재 박람회 ▲국제건축심포지엄 ▲건축 작품전 ▲시민참여 행사 등 풍성한 행사가 마련된다. 친환경 건축자재 박람회에는 돌·나무·흙 같은 자연소재로 만든 건축자재가 대거 선보인다. 국제건축심포지엄에는 ‘건축의 정체성과 자율성’을 주제로 미국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네이더 테라니 교수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석한다. 건축 작품전에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과 센텀시티 내에 들어설 103층짜리 초고층 건축물 ‘부산월드비즈니스센터’ 국제공모 입상작을 전시, 세계 건축 수준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 中신예작가 리웨이 국내 첫 개인전

    아방가르드적 실험정신이 돋보이는 사진 작업을 해 온 중국의 신예작가 리 웨이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표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12월22일까지. 땅에 머리를 박고 있거나, 고층 건물 창문을 통해 새처럼 날아서 나가는 사람의 모습 등 초현실적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된 잠재의식이나 환상 등을 표출한 작품들을 보여준다.(02)543-7337.
  • [서울광고대상-비주얼상] 쌍용건설 ‘도도한 싱가포르의 하늘이 되다’

    [서울광고대상-비주얼상] 쌍용건설 ‘도도한 싱가포르의 하늘이 되다’

    이번 광고는 오랫동안 기업PR 광고를 집행하지 않았던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 명가의 부활을 선언하며 내놓은 광고다. 실적을 직접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쌍용건설의 세계적 위상을 설명하고 있다. 광고 하단부에는 두바이, 싱가포르, 발리, 자카르타, 괌 등에서 최고급 호텔 등을 시공한 쌍용건설만의 시공 실적을 소개하고 있다. 메인 비주얼은 두바이 3대 호텔 가운데 하나인 에미리트 타워호텔과 중동의 상징인 모스크와의 합성을 통해 ‘두바이의 상징을 세운 쌍용건설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이 프로젝트의 수주를 위해 세계적인 건설사가 쌍용에 미리 협조를 제의해 왔다는 것과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호텔을 단독 시공하게 되었다는 애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스위스 스탬포드호텔을 시공하는 등 총 1만 객실이 넘는 호텔시공실적을 보유해 이 부문 세계 2위에까지 오른 바 있다. 쌍용건설의 광고를 선정해 준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한다. 최세영 홍보팀장
  • 국지성 악천후 족집게 예보

    기획예산처는 21일 고층 대기의 바람분포를 실시간으로 관측하는 ‘수직측풍장비’ 5대를 내년에 리스 방식으로 추가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획처에 따르면 이 장비는 상층 5㎞까지의 바람 풍향·풍속을 10분 간격으로 관측해 강수 형태, 강수량, 강수 강도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이 장비가 추가로 도입·설치되면 전국 10곳에서 저기압 발달과 이동경로의 실시간 연계 감시가 가능해져 국지성 집중 호우 및 태풍 진로 등을 더 정확하게 예측,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기획처는 설명했다. 현재는 해남·군산·문산·마산·강릉 등 5곳에 이 장비가 있으며 내년 9월쯤 서해안의 격렬비열도(태안반도)·철원·원주·추풍령·울진 등 5곳에 추가로 설치된다. 장비를 리스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내년 3억원을 포함해 2012년까지 모두 58억원이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공연리뷰] 서푼짜리 오페라

    [공연리뷰] 서푼짜리 오페라

    “어, 브레히트도 재밌네.” 올해 서거 50주기를 맞은 독일 극작가 베를톨트 브레히트는 현대 유럽연극의 거장으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일반 관객에겐 줄곧 난해하고 지루하다는 오해(?)를 받아왔다.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중인 음악극 ‘서푼짜리 오페라’는 서사극이나 소외효과 같은 거창한 이론에 주눅든 관객의 어깨를 단번에 펴게 하는 작품이다. 브레히트의 신랄한 사회풍자와 쿠르드 바일의 흥겨운 음악이 절묘하게 맞물려 풍성한 연극적 재미를 선사하기 때문이다. ‘서푼짜리 오페라’는 영국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1728년)를 토대로 19세기 영국 런던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자본주의의 폐해를 적나라하게 꼬집는다. 걸인들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악덕 사업가, 칼잡이 조폭 두목, 뇌물에 눈먼 경찰 등 과장되게 희화화시킨 인물들이 등장해 한바탕 소동극을 벌인다. 브레히트가 창단한 독일 베를린앙상블 출신의 연출가 홀거 테슈케는 원작의 시공간적 배경을 현대의 아시아 도시로 옮겨놓았다. 빈민가 다리 밑을 형상화한 세트에 서울 도심 고층건물과 고가도로를 배경영상으로 활용한 무대는 이질적인 듯하면서 묘한 조화를 이뤄낸다. 귀족들의 오페라에 반기를 들고 대중적인 오페라를 만들고자 했던 바일의 음악은 한정림의 편곡을 거치며 한층 흥겹고 유쾌한 리듬으로 변모해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뮤지컬에 가까울 정도로 음악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연극배우들이 부르는 아마추어적인 노래가 오히려 전체적인 극의 분위기에 더 잘 어울렸다. 오디션에서 선발된 16명의 배우들은 근래 보기 드물게 잘 짜인 앙상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정형화된 몸짓과 말투로 칼잡이 두목 매키역을 훌륭하게 소화해 낸 지현준과 시종일관 대단한 에너지를 발휘한 폴리역의 김태희가 돋보였다.12월3일까지.(02)580-1300.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서울시 새 청사안 또 퇴짜

    서울시 새 청사안 또 퇴짜

    서울시 새 청사(조감도) 건립계획안이 문화재위원회 재심의에서도 또 퇴짜를 맞았다. 문화재위원회는 17일 열린 사적분과위원회(위원장 한영우 한림대 특임교수) 재심에서 서울시 새 청사 건립계획안을 부결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지난달 심의에서 부결됐던 신청사 계획안을 그대로 제출해 다시 부결했다.”고 밝혔다. 고층 건물의 층수도 19층 그대로이고, 디자인도 달라진 내용이 거의 없어 재론의 여지가 없었다는 얘기다. 심의위측은 “우리가 일관되게 지적하는 것은 경관”이라며 “사적인 덕수궁의 미관을 해칠 수 있어 재고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혜승 김미경기자 1fineday@seoul.co.kr
  • [열린세상] 재건축 규제 완화의 조건/하성규 중앙대 도시계획학 교수

    정부는 서울 강남지역이 집값 상승의 진원지 역할뿐 아니라 투기의 온상이라는 점에서 강남권 재건축 용적률 완화에 대해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제 발표된 ‘11·15 대책’에서도 이 부분은 제외됐다.1990년대 이후 강남은 재건축을 중심으로 강북보다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해 왔으며 강남에서 촉발된 상승세가 수도권 전역과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주택정책 핵심 대상지는 강남이었고 따라서 강남에 진입하려는 수요를 어떻게 차단할 것이냐가 정부의 고민이었다. 이에 관한 최근 정부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강남대체 신도시 건설을 통해 강남의 주택 수요를 흡수하는 정책이다. 예를 들어 판교 신도시, 검단 신도시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둘째는 강남의 투기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조세적 접근으로 양도세와 종부세를 강화한다는 정책이다. 일부 주택전문가들은 강남의 주택수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재건축 용적률(현재 잠실주공5단지 용적률은 138%)을 완화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의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의 재건축 단지의 용적률을 250%로 상향조정할 경우 분당급 신도시 1개를 건설하는 주택공급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재건축의 사회경제적 효과와 실익을 좀더 따져 보자. 재건축은 두 가지 상반된 얼굴을 지니고 있다. 긍정적 측면으로 재건축을 통해 주택공급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1990년대 재건축을 통해 주택의 가구수 증가 통계를 보면 2.5배가량 된다. 그리고 재건축은 건설경기 활성화를 가져오고 동시 주거환경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재건축은 고층·고밀화로 인한 교통문제, 상하수도 등 한계용량을 초과하고 일조권·통풍장애·도시경관 문제 등이 발생된다. 아울러 50년 이상 사용 가능한 주택을 20여년 만에 다시 허물고 재건축함은 국가적인 자원 낭비로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조에는 주택 재건축사업을 ‘정비 기반시설은 양호하나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사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강남의 재건축사업에서 용적률을 250% 수준으로 상향 조정할 경우 주택공급이 확대되고 상당부분 중대형 아파트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사회경제적인 긍정적 효과를 발휘하자면 몇가지 선행해야 할 조건이 있다. 첫째, 용적률 완화가 가져올 개발이익의 환수 장치가 보다 치밀하게 조정될 필요가 있다. 용적률 완화가 엄청난 수익을 남기는 주택사업으로 치부된다면 강남 부동산투기는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지도 모른다. 둘째, 강남의 용적률 완화는 강남권 이외의 서울 지역 및 여타 대도시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강남권에만 혜택이 주어진다는 정책의 불공평성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될 것이다. 셋째,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재건축사업 관련 도시 밀도 조정에 대한 새로운 제도 정립이 필요하다. 강남권이든 어떤 지역이든 용적률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지역과 그렇지 못한 지역의 합리적 구분을 위한 기준이 필요하다. 서구 도시의 경우 도심에 가까울수록 용적률은 높게, 도심에서 멀어질수록 낮아지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다. 그리고 다핵심 도시의 경우 부도심에 가까운 지역은 용적률을 높이고 부도심에서 멀어지는 지역에는 낮게 하는 원칙이 적용된다. 그러나 서울의 경우 도심 주거지역보다 교외지역 주거지나 신도시 용적률이 더 높다. 도시 토지이용의 합리성과 체계가 결여된 결과이다. 용적률을 높여 주택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주택난 해결에 한 방안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중요한 것은 도시 전체의 밀도조정 및 체계적 토지이용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하성규 중앙대 도시계획학 교수
  • [특집 Travel] 가을 속으로 푹푹 빠져드는 만추 서정

    [특집 Travel] 가을 속으로 푹푹 빠져드는 만추 서정

    가을이 깊어갈수록 술 취한 새우와 전어 굽는 냄새로 서해안 일대가 고소하다. 영양 많은 굴밥과 알이 꽉 찬 꽃게 등 푸짐한 먹거리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는 서해안을 비롯해 산 능선 전체가 억새꽃으로 뒤덮이는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가을 풍경의 하이라이트를 보여준다. 이 무렵 황금비 날리는 수묵빛 추사 고택은 만추(晩秋)란 바로 이런 모습임을 절감케 하는 풍경이다. 아름답지만 그만큼 짧은, 눈부신 만추 풍경 세 곳을 추천한다. ★ 추천 1 : 술 취한 새우, 가을전어… 맛있게 익는다 서해안 일대가 맛있게 익어 가는 계절이다. 고소하기가 ‘깨가 서 말’이라는 가을 전어가 쏟아져 나오고, 펄펄 살아 뛰는 대하 꼬리에 힘이 넘친다. 알이 꽉 찬 서산 꽃게와 곰삭은 젓갈, 고소한 조선김 등 갖가지 향토 미각이 줄을 잇는다. 푸짐한 먹거리 외에도 이맘때 서해안 나들이는 어느 곳보다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볼거리가 기다리는 안면도와 태안반도 일대며 천수만의 낙조, 더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무창포와 대천 앞바다가 한 걸음에 닿는다. 전어는 특히 가을 생선을 대표한다.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이때 지방 함량이 3배쯤 높아지면서 고소한 맛이 돌기 시작한다. 뼈째 숭덩숭덩 썰어먹는 전어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진하다. 오죽하면 ‘가을전어 대가리는 깨가 서 말’이라는 말이 나왔을까. 전어는 너무 작으면 씹는 맛이 없고, 너무 크면 뼈가 억세서 회로 먹기에 거칠다. 또한 갓 잡은 펄펄 뛰는 신선한 전어일수록 그 맛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하지만 전어는 성질이 급해 그물에 잡혀 육지로 올라오자마자 죽어버린다. 서해안 일대를 여행하면서 만나는 전어는 적어도 신선도에 있어서는 으뜸인 셈이다. 대하는 매년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가 제철이다. 물이 차가워지면 더 이상 양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이 무렵 서해안 곳곳에는 일제히 대하 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조리방법도 가지가지. 강화도와 대부도, 제부도 등지에서는 청주를 살짝 뿌려 굽는’술 취한 대하구이’를 선보이는가 하면 홍성, 보령 일대에서는 왕소금을 뿌려 빨갛게 구워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펄펄 살아 뛰는’ 대하를 구워낼 때면 뜨거운 불판 위에서 튀어 오르는 새우를 막기 위해 뚜껑을 덮는다. 솥 안에 갇힌 새우가 뚜껑을 때리는 소리가 마치 콩 볶듯 요란하다. 이 일대 주변 포장마차 쪽으로 슬쩍 눈을 돌리면 구이법이 또 다르다. 화덕에 알루미늄 포일을 깐 뒤 여기에다 굵은 소금을 뿌려 그 위에다 대하를 구워 먹는다. 그 모습이 더욱 군침을 돌게 한다. 양식대하는 어린아이 팔뚝만한 크기도 있다. 11월 중순을 넘기면 산 새우를 만나기 어렵고 급속 냉동시킨 대하가 기다린다. 굴 단지가 있는 천북면으로 방향을 틀면 향긋하고 고소한 ‘굴밥’이 기다린다. 조수간만의 차가 심한 보령시 천북면 앞바다에서 채취되는 굴은 성장은 느리지만 맛과 영양 면에서는 탁월한 것으로 이름 나 있다. 광천읍의 그 유명한 토굴새우젓과 조선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광천은 한때 각종 고기잡이배들이 몰려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수산물 집산지였다. 그러나 60년대부터 대천항 등 해안과 가까운 항구에 물동량을 빼앗긴 뒤 이를 만회할 방법을 찾다가 옛 폐광 속에서 100여 일간 발효, 숙성시킨 토굴새우젓을 개발해 그 명성을 전국에 알리고 있다. 이곳에서 추천하는 맛있는 새우젓은 약간 붉은 색을 띠어야 하며 껍질이 얇고 속살이 있는 것이라고. 멸치액젓은 붉은 포도주 빛깔과 투명성, 구수한 향을 두루 갖추어야 최상품이다. 황석어젓은 색깔이 노랗고 알이 들어 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 맛있는 집| 천북면 하만리에 있는 가든단호박(041-641-3072)은 인근에서 소문난 굴밥집이다. 굴과 콩나물을 실하게 넣어 고슬고슬하게 밥을 짓고 오색채(신김치, 도라지, 시금치, 호박, 당근)에 참기름, 김가루를 넣고 갖은 양념을 한 달래간장으로 비빈 굴밥은 향긋한 굴 향이 그대로 살아나는 별미다. 거기에 시원하고 담백한 바지락 국물을 곁들이면 금세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워낸다. * 가는 요령|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달리다가 마음 내키는 곳 어느 곳에서든 빠져나가면 서해안 별미와 만날 수 있다. 홍성 인터체인지에서 빠져 나와 지방도 622번을 타면 대하구이로 유명한 남당리에 이른다. 또 이곳에서 안면도로 방향을 잡기에도 좋다. 광천 인터체인지를 이용할 경우 광천 읍내 토굴젓갈 기행과 천북면 굴단지를 찾아가는 데 수월하다. 굴밥집 ‘가든단호박’은 광천 인터체인지에서 벗어나 광천 읍내와 반대쪽인 천북면으로 방향을 잡는다. 천북지서 지나 3km 남짓 더 가면 오른쪽 길가에 자리잡고 있다. ★ 추천 2 : 황홀한 억새꽃 축제와 평강식물원 구름 위를 걷는 것일까, 은빛 융단을 밟고 있는 것일까? 경기도 포천과 강원도 철원에 걸쳐져 있는 명성산(922.6m) 능선을 따라 오르다보면 그런 착각을 하게 된다. 6만여 평의 드넓은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은빛 억새밭은 황홀하고도 눈부시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가 망국의 슬픔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전설이 있는 이곳은,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산 정상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지는 은빛 억새밭의 장관이 말문을 막는다. 특히 산 아래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드넓게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를 방불케 한다. 바람이 불 때면 마치 산이 살아 움직이듯 넘실거리는 은빛 물결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이곳에서 매년 가을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축제는 오는 10월 12일(목)~15일(목)까지 4일간 열린다. 축제 기간 동안에 명성산 등반대회를 비롯해 산정호수 상동에 설치된 야외무대에서 초청 공연과 풍물놀이, 난타 등 다양한 문화 공연들이 관광객들의 흥을 돕는다. 이곳에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명소가 있다. 지난 5월 문을 연 동양 최대 생태식물원인 평강식물원이 바로 그곳. 꽃보다 자연이 아름답다는 것을 한눈에 보여주는 평강식물원의 가을은 가슴 저 밑바닥으로 번져오는 감동을 체험할 수 있다. 포천시 영북면 우물목 마을에 위치한 평강식물원은 18만 평의 공간에 4,5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7년 동안 준비한 정성이 곳곳에 배어 있는 이곳은 철저하게 식물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식물원이다. 식물들에게 그들의 고향을 찾아준 셈이다. 평강식물원은 이곳을 처음 찾는 이들에게도 고향처럼 편안하고 익숙한 느낌을 준다. 해발 300m의 고원 분지인 공간은 어머니 품속처럼 포근하다.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12개의 테마 가든이 저마다의 개성을 자랑하며 멋을 간직하고 있다. 고지대 습한 땅에서 자라는 희귀식물들을 볼 수 있는 고층습지와 세계 각처의 진기한 습지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산습원이 있다. 어른들에게는 그 옛날 뛰놀던 뒷동산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들꽃동산은 야생화들이 자연스럽게 얽히고 설켜 피고지고를 반복하면서 사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바위와 돌 틈을 뚫고 자라나는 식물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암석원은 백두산, 한라산, 로키산맥, 히말라야, 알프스 지역에서 자생하는 희귀고산식물을 모두 볼 수 있다. 크고 작은 연못을 조성해 물에서 피는 수생식물과 다양한 꽃을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연못정원은 한동안 발걸음을 움켜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문의 031-531-7751) * 맛있는 집| 억새꽃 축제가 열리는 동안에는 포천 특산물과 별미를 맛볼 수 있는 웰빙 먹거리촌이 형성된다. 평소에도 산정호수 주변, 이동의 갈비촌, 파주골 순두부촌, 신북 오리촌 등등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일 만큼 소문난 별미가 줄을 잇는 곳이다. 평강식물원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 ‘엘름’에서는 식물원에서 재배한 채소를 사용해 약선 비빔밥과 산채육개장, 평강약계탕 등 몸에 좋은 약선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급요리라고 할 수 있는 이 요리들은 일류 호텔 출신 주방장이 직접 개발해 찾는 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가는 요령|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운 경우 의정부 방향으로 진입하고, 장흥이 가깝다면 동두천 방향에서 진입하는 게 빠르다. 의정부에서 국도 43번을 타고 포천, 철원 방향으로 향하다가 성동 삼거리에서 직진해 운천 제1교차로→문암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한화콘도를 지나 산정호수 매표소를 지나면 오른쪽으로 정수식당이 보인다. 식당을 끼고 우회전해 조금 가면 평강식물원 주차장이다. 혹은 성동 삼거리에서 우회전하거나 국도 47번을 타고 수입교차로에서 산정호수 방향으로 접어든다. 산정호수 매표소를 지나 오른쪽으로는 명성산,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평강식물원이다. ★ 추천 3 : 묵향 가득한 추사 고택 바람이 불 때마다 은행잎이 우수수 우수수 비처럼 날린다. 충남 예산군 신암면에 위치한 추사 고택은 온통 가을 속에 서 있다. 수묵빛 고택과 어우러진 황홀한 가을빛은 잘 그린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황금비를 내리는 은행나무와 붉은 단풍나무, 토담 아래로 수북수북 쌓인 낙엽들, 뒤뜰 감나무엔 주홍빛 감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그림처럼 매달렸다. 만추란 바로 이런 모습임을 절감케 하는 풍경이다. 조선조 헌종 때의 문신이었던 김정희(1786~1856)는 실사구시의 실학을 전개했던 선각자로 벼슬이 대사성, 이조참판에까지 이르렀다. 고증학 금석학에 밝았고 추사체를 완성한 서법의 대가이다. 추사 고택은 추사의 증조부인 월성위 김한진이 건립한 것으로, 18세기 중엽 조선시대 상류 주택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 동안 추사의 후손이 거처했으나 1968년 타인에게 매도되는 것을 충청남도에서 매수했다. 76년 1월 9일 지방문화재 제43호로 지정하고 그해 9월 유적정화사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고택은 모두 80.5평으로 안채와 사랑채, 문간채, 사당채가 있다. 안채는 6간 대청과 2간통의 안방, 건넛방이 있고, 안방 및 건넛방의 부엌, 안대문, 협문, 광 등을 갖춘 입구(口)자형의 집이다. 안방과 건넛방 밖에는 각각 툇마루가 있고 부엌 천장은 다락으로 되었다. 안방과 건넛방 사이에 있는 대청은 6간으로 그리 흔하지 않는 규모이다. 이런 입구(口)자형 가옥은 중부지방과 영남지방에 분포되어 있는 이른바 대갓집형이다. 특히 바깥 솟을대문을 지나 자리잡은 ‘ㄱ’자형 사랑채에는 추사 선생의 유품이 남아 있어 당대의 명필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사랑채는 남쪽에 한 칸, 동쪽에 두 칸의 온돌방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대청과 마루로 되었다. 사랑채 댓돌 앞에 석년(石年)이라 각자된 석주가 세워져 있는데 이 석주는 그림자를 이용해 시간을 측정했던 해시계이다. 옛 대갓집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추사 고택 외에도 이곳에는 추사묘, 추사의 증조모인 화순옹주묘, 천연기념물 제106호인 ‘예산의 백송’과 추사가 수도했던 절 화암사가 근처에 있다. 화암사에는 추사의 친필 편액이 남아 있다. 추사의 묘는 고택 남쪽에 잘 가꿔져 있다. 근처에 증조모인 화순옹주(영조의 2녀)의 묘와 열녀문도 있다. 화순옹주 열녀문인 홍문에서 북쪽으로 400m 가면 영의정을 지낸 고조부 김흥경의 무덤과 그 앞에 보물 제106호로 지정된 희귀종 백송이 서 있다. 백송은 중국 북부 지방이 원산지로 우리 나라에 몇 그루 없는 희귀한 수종이다. 이곳의 백송은 추사 선생이 25세 때 청나라 연경에서 돌아올 때 백송의 종자를 붓대 속에 넣어 가지고 와 고조부 김흥경의 묘 입구에 심었다고 한다. 원래는 밑에서 50cm부터 세 줄기로 자라다가 서쪽과 중앙의 두 줄기는 부러져 없어지고 동쪽의 줄기만이 남아서 자라고 있다. 1980년에 줄기의 피해 부분을 외과 수술하여 치유하였고, 그 후부터는 철저하게 보호, 관리하고 있다. * 맛있는 집| 예산 읍내로 나가면 별미집이 기다리고 있다. 50여 년 동안 갈비를 구워온 유명한 소복갈비집(041-335-2401)이 바로 그곳. 여느 갈비집과 달리 큰 석쇠에 갈비를 통째로 얹어 구운 후 뜨겁게 달군 돌판에 담아 먹는 집이다. 50년 농익은 손맛이 색다른 갈비 맛을 보여준다. 또한 자연산 생굴을 국물과 조리한 굴탕을 자랑한다. * 가는 요령| ①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서해안고속도로 해미 인터체인지에서 빠져나와 국도 45번을 타고 예산읍으로 향한다. 예산읍에서 21번 국도(외곽도로)를 타고 구충방 앞 사거리에서 우회전, 32번 국도(합덕 방면)-고택주유소를 지나서 좌회전하면 추사 고택 주차장이다. ② 경부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경우 경부고속도로 천안 인터체인지를 빠져나가 우회도로를 타고 온양 → 국도 21번을 타고 17km 가면 신례원역 앞 삼거리. 우회전해 국도 32번으로 옮겨 타고 두곡리 삼거리까지 가면 왼쪽으로 추사 고택을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표지판을 따라 얼마쯤 들어가면 추사 고택 주차장이다. 글 사진 김혜숙 여행 칼럼니스트     월간 <삶과꿈> 2006.11 구독문의:02-319-3791
  •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세이프 코리아] 한반도, 고조되는 지진우려

    2004년 5월29일 오후 7시14분.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저녁이었다. 가족들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고 있던 대부분의 국민들은 일순간 미세한 진동을 느꼈다. 경북 울진 동쪽 바다 80㎞에서 지진이 일어나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진도 5.2로 한반도 지진관측 100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였다. ‘지진 무풍지대’로 알려져 있던 한반도에 최근 들어 지진 발생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우려 또한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지진도 지진이지만, 일본 서해안 지역의 대형 지진에 따라 동해안 지역까지 미칠 수 있는 지진해일에 대한 경각심도 증대되고 있다. ●최근 들어 지진 발생 급증 지진은 지구 내부의 암석판이 운동하거나 지구가 균형을 잡기 위해 일어나는 요동현상이다. 암석판은 한반도가 속한 유라시아판을 비롯, 태평양판, 호주-인도판 등 10여개에 이른다. 지진은 판과 판 사이의 경계면에서 많이 발생한다. 일본에서 지진이 잦은 것은 태평양판과 필리핀판,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반면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안쪽에 속해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분류되곤 했다. 기상대가 첨단 장비로 관측을 시작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모두 678차례, 연평균 24차례 발생했다.1905년 이후 진도 5.0 이상의 강한 지진은 모두 6차례 일어났다. 일본, 이란 등 지진이 빈번한 나라들보다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최근 들어 지진의 빈도가 높아졌다.1980년대에 한해에 6∼26차례이던 지진은 1990년대 들어 15∼50차례로 대폭 늘었다. 일부가 진동을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규모 3.0 이상이다. 그러나 4.0이 넘으면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면서 위기감을 갖는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05년까지 규모 4.0 이상 지진은 모두 45차례, 연평균 2.5차례 발생했다. 소방방재청 재해경감팀 정길호 연구관은 “지진 측정 장비의 성능이 향상된 측면도 있지만 조선시대에 빈번했던 단층 운동이 최근 다시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반도와 함께 유라시아판에 속한 일본 후쿠오카에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도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의 경계면에 속한 동부와는 달리 후쿠오카 등 서남부 지역은 지진의 안전지대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진도 7.0의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지진의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백두산의 조짐도 심상치 않다.2004년 주변에서 진도 4.3,3.3의 지진이 거푸 일어나고, 백두산의 마그마도 점차 높아지고 있어 북한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기에 한반도 주변에 불안정한 지각판 구조가 따로 존재한다는 학설도 제기되고 있다. ●지진보다 위협적인 지진해일 지진의 여파로 생기는 지진해일(쓰나미)은 지진보다 더 무서운 재앙이다. 지진에서 발생한 엄청난 에너지가 수백㎞에 이르는 물살에 실려 광범위한 지역에 엄청난 인명·재산 피해를 미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해안에서는 지진해일의 파고가 그리 높지 않은 것처럼 보여 일반 파도와 구별하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순식간에 거대한 파도가 해안가를 덮치곤 한다.2004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해역을 강타한 ‘쓰나미 재앙’도 이런 이유로 피해가 컸다. 우리나라는 동해안이 지진해일의 사정권에 놓여 있다.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지진해일은 울릉도에는 50분, 동해안 전역에는 100분 뒤면 도달한다. 동해안의 어항과 해수욕장들이 10㎞ 정도의 좁은 간격으로 붙어 있다시피 한 상황에서 사람이나 배가 대피하기에는 너무나 짧은 시간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내진성능을 규정한 법과 지진·지진해일 관측 및 예·경보시스템, 지진재해대응시스템 구축 등 지진방재종합대책을 담은 지진재해경감대책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인도네시아의 비극이 재현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정확한 지진과 지진해일 예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정설인 만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과 함께 지진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진동 계속땐 엘리베이터 사용 ‘금물’ 우리나라에서 직접적인 인명피해를 수반하는 지진은 잦지 않다. 하지만 지진의 위협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진이 일어났을 때 대처하는 요령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지진은 전쟁과 비슷한 비상 상황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부상은 대부분 진동으로 떨어지는 물체 때문이다. 크고 무거운 물건은 높은 선반에 올려놓지 않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 국내 건축물에 내진 설계 기준이 적용된 것은 1988년. 이전에 지은 집은 지진에 그만큼 취약하다는 뜻이다. 오래된 건물일수록 균열 조짐이 있으면 바로 조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진으로 진동이 계속될 때는 섣불리 건물 밖에 나가지 않아야 한다. 유리 파편이나 간판 등 떨어지는 물체에 다칠 수 있다. 진동이 멈출 때까지 기다린 뒤 대피하는 것이 좋다. 정전으로 멈출 수 있는 만큼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있을 때 진동을 느끼면 곧바로 정지시킨다. 여진은 진동은 작지만 지진으로 약해진 건물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건물을 점검하되, 붕괴 우려가 있는 만큼 최초 진단은 멀리서 한다. 지진으로 정전이 됐을 때는 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양초나 라이터를 사용하면 폭발할 수 있다. 가스가 누출되면 가스 밸브를 잠근 뒤 관계기관에 신속히 신고한다. 대형·고층 건물에서는 벽 사이의 공간 등 견고한 구조물 아래로 피난하는 것이 현명하다. 목조건물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기 때문에 지진이 발생했을 때 비교적 안전하다. 달리고 있는 자동차에서 지진을 만났다면 바로 멈춰 차 옆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자. 대피장소로 고가도로 아래는 피하는 것이 좋다. 상판이 떨어지는 등 더 큰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역사에 나타난 지진기록 우리나라의 지진 기록은 삼국시대부터 전해온다.‘삼국사기 신라본기’에 삼국통일을 이룩한 문무왕 때까지 지진이 일어난 기록은 모두 26건이다. 자연재해로는 가뭄에 이어 2위다. 대부분 “지진이 일어나 민가가 쓰러지고 죽은 사람이 있었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땅이 갈라진 지열(地裂)도 3차례나 있었다고 적었다. 같은 책의 고구려본기에는 19건, 백제본기에는 16건의 지진기록이 있다. 통일신라 시대에도 지진이 많았다. 땅이 흔들린 지동(地動)이 2건, 땅이 꺼진 지함(地陷)이 1건, 탑이 흔들린 탑동(塔動)이 5건, 돌이 무너진 석퇴(石頹)가 3건 등 모두 47건에 이른다. 특히 혜공왕 15년인 779년에는 100여명이 사망했다. 고려시대엔 모두 152차례 지진이 일어난 것으로 ‘고려사’ 등에 나와있다. 기록 내용도 “집과 담이 무너졌다.”는 등의 표현으로 전 시대보다 훨씬 구체적이다. 고려시대에는 지진의 원인을 정치적인 데서 찾으려고 했다. 명종 14년인 1184년에 개경에서 지진이 일어나자 점을 쳤는데 ‘신하가 신하노릇을 안했다.’는 점괘가 나왔다. 명종 26년인 1196년에도 “나라의 모든 명령이 신하에게서 나오는 탓”이라는 점괘가 나왔다. 무신집권기로 지진의 원인을 무신의 정권 독점에서 찾으려고 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진 예방방식도 특이했다. 고종 15년 1228년에 큰 지진이 일어나자 왕이 삼청(三淸)에 기도하여 지진이 없기를 빌었고, 공민왕 6년 1327년엔 지진을 이유로 참형·교형을 받을 중죄인 이외에는 모두 용서해주었다. 조선시대에는 지진기록이 훨씬 더 많다.1392년부터 1863년까지 모두 1500건의 지진이 기록되어 있다. 세종 때는 지진을 외적의 침입에 대한 경고로 인식하기도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공동주택 실내소음 45dB이하로 지어야

    오는 2008년부터 공동주택을 지을 때는 실내 소음을 45㏈(데시벨) 이하로 맞춰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고속도로·철도변 등에 짓는 공동주택 6층 이상의 실내 소음 기준을 이같이 정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은 현재 적용 중인 실외소음기준(65㏈미만) 외에 6층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이같은 기준의 실내소음도를 적용토록 했다. 대신 건물을 도로에서 50m 이상 떨어지게 해 지어야 하는 현행 규제는 폐지했다. 현재 공동주택은 도로로부터 수평거리 50m 이상 떨어진 곳에 짓거나 방음벽을 설치, 실외소음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도로변 공동주택 건축이 제한을 받고 도시미관을 이유로 방음벽을 고층까지 설치하지 못함으로써 도로변 고층주택 거주자의 소음피해와 도로관리에 애로가 따랐다. 건교부는 내년에 실내소음도 측정방법, 외벽창호의 소음차단 성능 인정기준을 마련한 뒤 2008년 1월부터 사업승인을 받는 주택건설분부터 이를 적용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화재 발생 등 유사시를 대비, 비상용 승강기의 설치대상을 현재 16층 이상에서 10층 이상으로 강화, 내년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또 행정도시와 재정비촉진지구에는 주택단지 인근에 대체 복리시설이 설치되면 반드시 주택단지에 운동시설, 경로당 등 복리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지 않아도 되는 특례를 인정키로 했다.2008년부터 500가구 이상 주택을 공급할 때는 모집공고에 에너지성능등급을 반드시 표시하고,1000가구 이상 주택 사업주체는 전문가의 평가를 받은 지능형 주택성능등급을 표시해야 한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열린세상] 신도시를 위한 변명/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국토연구원장

    도시란 무엇인가? 아마도 우리 아이들은 빽빽한 아파트 숲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아니면 자동차로 꽉 찬 도로와 콘크리트 덩어리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지금 국토 방방곡곡이 아파트 숲으로 바뀌고 있다. 시간을 내어 교외로 나가보라. 논두렁이나 밭이랑 사이, 산등성이에도 아파트가 솟아오르고 있다. 집은 부족하고 땅값은 비싸니 어쩌랴. 그래서 금수강산이라 불리던 우리들의 국토가 빽빽하게 솟아오른 고층 아파트 도시들로 변모하고 있다. 우리시대의 새로운 스카이라인이다. 따져 보면 토지이용에 대한, 도시에 대한, 주택에 대한 정책에 잘못이 있었던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만성적인 주택부족에 시달려 왔다. 그렇다면 수요에 따라 계획적으로 택지를 공급하여야 할 터인데 항상 공급은 뒤져왔다. 그 때문에 되는 대로 난개발이 이루어졌다. 이렇게 한번 망가진 토지이용의 질서는 바로잡기 힘들다. 최근 건교부는 인천 검단지역, 경기 파주지역에 대규모 신도시를 만들겠다고 발표하였다.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는 강남을 대체할 ‘명품’ 신도시계획을 추가로 발표하겠다고 한다. 이같은 신도시 발표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요동을 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겠다고 발표한 정책이 거꾸로 불을 지른 형상이 되었다. 참여정부 들어서부터 참으로 헤아릴 수 없는 신도시계획이 발표되었다. 행정도시, 혁신도시, 기업도시, 벤처 밸리 등등. 수도권에만도 동탄·동백·파주·판교·송파·화성(수원)·평택·옥정(양주)·김포 등등, 여기에 인천의 송도·청라·영종 지역을 포함하여 신도시라 할 만한 택지개발 사업이 줄줄이 이어져 녹음 우거진 산허리를 잘라내고 있다. 이와 함께 부동산시장이 춤추어 왔다. 지금까지 우리는 집을 짓는 데만 치중해 왔다. 주택공급의 양이 항상 관심사였고, 집값 안정이 최우선 과제였다. 도시는 여러가지 생활기능을 가진 삶의 그릇이다. 그런데 우리 주변의 신도시는 거대한 아파트단지일 뿐 자족 기능이 부족하였다. 아무리 작은 단지라도 ‘단지’를 만든다기보다 ‘도시’를 만든다는 접근이 필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신도시는 고밀도 일변도로 달려왔다. 대개 용적률이 180∼220% 수준이다. 전원 주거도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고밀도이다.1970년대의 반포·잠실 등지는 100% 내외인데 80년대의 올림픽 타운, 상계동 등지는 150∼200%, 그리고 최근에 개발된 용인 수지, 하남 신장지구 등은 200%가 훨씬 넘는다. 끔찍할 정도로 고층·고밀화된 단지도 많다. 최근에는 30층이 넘는 아파트들이 시골도시에 즐비하다. 세계에서 가장 과밀하다고 보는 도쿄권의 신도시들도 평균적으로 우리에 비해 개발밀도가 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우리는 좁은 국토를 더욱 좁게 쓰고 있다. 밀도는 도시형태와도 관련이 깊다. 아파트 일변도보다는 단독주택, 빌라, 연립주택 등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조화된 공간이 되어야 한다. 물론 녹지나 공공용지도 제대로 확보되어야 한다. 넉넉하게 토지를 구입하여 녹색의 띠를 두르고 신도시를 개발하는 영국, 같은 건물은 두채 이상 짓지 않도록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한 프랑스의 신도시, 신도시 하나 건설에 40년의 정성을 쏟는 일본 등의 지혜를 배우고 싶다. 선진국에서 많이 만났던 작은 도시들은 모두 아담하고, 자전거 타기 편하고, 자연과 잘 조화된 동화같은 도시들이다. 우리의 딱딱한 산문같은 콘크리트 도시와는 다르다. 집값 잡겠다고 불쑥 내놓은 신도시계획, 과연 주택가격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그보다 이제는 진정 살고 싶은 도시, 도시다운 도시를 만들자. 똑같은 모양으로, 높이로, 디자인으로 된 아파트가 일렬 종대로 횡대로 늘어선 타운에서 우리의 미래공간을 찾으려 한다면 그것은 허상이다. 이건영 중부대 총장·전 국토연구원장
  • 강남 벤젠농도 여수공단보다 높아

    강남 벤젠농도 여수공단보다 높아

    서울 강남구의 공기질이 심상찮다. 이 일대 주거지역의 대기중 ‘벤젠’ 농도가 공단배후지역이나 도심 도로가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벤젠은 국제암연구기구(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주로 대규모 공단지역에서 고농도로 검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가운데 하나다. 환경부는 1일 “지난해 전국 16개 지점의 대기중 벤젠 농도를 측정한 결과,(수도권매립지 인근의)인천 연희동이 1.5ppb(10억분의1을 나타내는 단위)로 가장 높았고 강남구 도곡동이 1.23 ppb로 두번째였다.”고 밝혔다. 환경부가 지역별 벤젠 농도 측정결과를 공식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이 두 곳을 비롯해 서울역 도로가(1.21)와 시화공단 배후지역인 시흥 정왕동(1.16), 여수 삼일동(1.03), 인천 숭의동(1.02) 등 6개 지점이 일본 환경기준(0.94ppb)을 넘어섰다(그래프 참조). 강남구 도곡동의 벤젠 농도는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부산 덕천동(0.02)의 61배를 웃돌았다. 이런 고농도 벤젠 검출에 대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층 건물 때문에 대기중 공기 흐름이 막힌 것이 하나의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 전문가들도 고개를 갸웃거리며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건국대 김조천(환경공학과) 교수는 “자동차 배기가스에서도 벤젠이 방출되지만 강남구 일대 고농도 원인은 자동차 영향은 아닌 것 같다. 상당히 높은 농도인데, 관계기관 합동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환경학회 김신도 회장은 “강남구 일대 어딘가에 유기용제를 비롯한 벤젠 배출 오염원이 있다는 얘기”라면서 “위험성이 큰 물질인 만큼 앞으로 적극 대처해야 할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양산 천성산

    [산이 좋아 산으로] 경남 양산 천성산

    가지산∼운문산∼신불산∼취서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의 끝자락, 예부터 경치가 빼어나 ‘영남의 소금강산’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천성산(922.2m). 경남 양산시 웅상읍, 상북면, 하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천성산엔 지금 억새가 한창이다. 천성산은 사철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봄이면 진달래와 철쭉이 만산홍을 이루고, 내륙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어 신년 일출 산행지로도 손꼽힌다. 또 20여개의 늪지를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로, 특히 화엄늪과 밀밭늪은 희귀동식물들의 서식처로도 유명하다. ‘천성산에 공룡이 살고 있다?’ 이름하여 천성산 공룡능선. 설악산 공룡능선이 포효하는 육식공룡의 거친 모습이라면, 내원사매표소 향하는 길에서 만난 공룡은 유순한 초식공룡의 형상. 공룡능선은 상리천과 성불암계곡 사이에 위치한다. 공룡의 등줄기를 향하는 길. 곧추선 산길의 만만찮은 경사는 시작부터 숨을 거칠게 만들고, 이마에선 줄곧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드디어 능선이다. 시원한 가을바람과 조망의 즐거움이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준다. 하지만 즐거움도 잠시, 능선에 올라서면 눈앞에 기다리고 있는 또 다른 바위벽.‘산 너머 산’이다. 바위능선 왼편은 천길 낭떠러지. 공룡능선은 말 그대로 거대한 공룡의 등줄기를 오르내리듯 새로운 봉우리가 쉴 새 없이 기다린다. 무감각한 걸음을 내딛는 사이 집북재에 다다른다. 그 옛날 원효가 화엄강론을 펼치기 위해 흩어져 있던 1000명 제자들을 한 자리에 모으려고 북을 쳤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천성산 제2봉(812.7m)을 지나 정상으로 향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정상에는 군사시설물이 서 있어 더 이상 올라설 수 없다. 군 시설물을 우회해 내려서면 화엄벌이 광활하게 펼쳐진다. 원효대사가 제자 1000여명을 모아놓고 화엄경을 설법했다는 전설의 화엄벌이다. 이곳은 1999년 발견된 고층습지로 생태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제 태양은 서서히 밝기를 다하고, 홍룡폭포 쪽으로 하산을 재촉한다. 내원사 주차장을 출발해 공룡능선∼집북재∼천성산 제2봉∼정상을 거쳐 홍룡사로 하산하면 약 6∼7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잘 알려진 등산로는 내원사 입구 주차장에서 출발, 내원사계곡을 따라 812.7m봉에 올랐다가 집북재를 거쳐 산하동 계곡이나 성불암계곡으로 내려서는 코스. 특히 산하동 계곡은 골짜기 풍광이 뛰어나다. 산행 시간은 5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산 동쪽의 미타암과 법수원 쪽으로 오르면 기암을 보면서 산행할 수 있어 좋다. # 교통정보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로 나와 부산 방면 35번 국도를 따라가다 보면, 천성산 내원사로 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으며, 진입로에서 산행들머리까지 10분 정도 소요된다. 글 사진 김도훈(월간 MOUNTAIN 기자 www.emountain.co.kr)
  • 국민임대등 1만 9000가구 들어선다

    인천 서창2지구 63만 5000평과 가정지구 40만평이 국민임대주택단지로 본격 개발된다. 건설교통부는 1일 지난해 3월과 5월 각각 택지지구로 지정된 인천 서창2지구와 가정지구의 개발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분양은 2009년부터, 입주는 2011년부터 시작된다. 서창2지구는 총 63만 5250평으로 남동구 서창동 논현동 일대에 들어선다. 국민임대 6737가구를 포함, 총 1만 2225가구가 지어진다. 녹지율 37.9%, 최고층수 15층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신천 나들목과 영동고속도로 서창분기점과 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다. 가정지구는 서구 가정동 신현동 일대다. 청라경제자유구역과 붙어 있다. 국민임대 3390가구를 포함, 총 6737가구가 들어선다. 아파트 용적률 155%, 최고층수 15층 등으로 꾸며진다. 경인고속도로 서인천 나들목에서 가깝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이 지구를 지나간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독산동 군부대 이전 즉각 이행을”

    “독산동 군부대 이전 즉각 이행을”

    ‘국방장관이 약속한 군부대 이전을 즉각 이행하라.’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앞에서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다. 최근 군부대 이전이 1년가량 늦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이날 집회에는 금천구의 재향군인회와 월남참전유공자 회원, 통장협의회 회원 등 주민 700여명이 참석했다. ●오랜 약속 파기? 국방부는 8년전인 1998년 서울 도심에 있는 일부 군부대를 지방으로 이전하겠다고 서울시에 통보했다.2003년 금천구과 토지매매에 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고, 이듬해에는 도심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2007년 말까지 이전하기로 결정했다.‘즉시 이전’의 조건으로 약속했던 금천구의 부지개발 계획이 마침내 지난 6월 확정됐으나 돌연 국방부는 별다른 설명없이 이전을 미루고 있다. 결국 군관련 단체마저 국방부의 불성실한 태도를 비난하며 집회에 동참한 것이다. 문제의 이전 대상지역은 독산동 441 일대 6만 5000여평 부지로 현재 육군 공병대 도하단과 군인아파트가 있다. 국철 시흥역을 끼고 금천구의 중심부를 차지하고 있어 국방부 스스로 이전을 결정한 곳이다. 군 고위관계자는 2007년 말까지 이전을 주민들 앞에서 선서하기도 했다. 한인수 금천구청장이 지난 9일 국방부를 방문했을 때에도 고위 관계자가 이전을 재확인했다. ●군, 부동산값 상승 기대? 금천구는 낙후된 지역과 난개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자치구다. 이에 따라 적정한 비용을 지불하고 매입한 군 부지에 초고층 아파트, 대학병원, 주민공원 등을 지어 ‘못사는 구’의 오명을 벗겠다는 각오다. 군부대가 금천의 구심개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는데도 국방부가 약속한 이전을 미루고 딴청을 부린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금천구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값 상승에 편승, 부지매매 가격을 올리기 위해 국방부가 고의로 이전을 지연시킨다는 소문도 있다.”면서 “국방부가 국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국방부 관계자는 “독산동 군부대 이전을 연기한다고 공식적으로 결정된 바 없고 미뤄질 특별한 군 내부 사정이 있는 것도 아닌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청주에 한국판 ‘롯폰기힐스’

    청주에 한국판 ‘롯폰기힐스’가 조성된다. ㈜신영은 청주 옛 대농 공장 자리를 아파트와 백화점 등이 함께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로 개발한다.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와 행정기관,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도시 형태를 띠고 있다. 청주권의 중심 도시 기능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폰기힐스는 일본 도쿄에 있는 3만 3000여평을 복합용도로 개발,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성공적인 도심 부동산 개발 사례로 꼽힌다. 15만여평에 조성되는 청주 ‘지웰시티’(조감도)는 사업비만 3조원에 이르는 미래형 복합도시. 민간 업체가 추진하는 단일 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이곳에는 미디어센터,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이 들어서는 55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와 37∼45층 주상복합 아파트 17개 동이 들어선다. 백화점, 한방병원, 복합쇼핑몰 등도 지어진다.2만평에 시청을 비롯해 공공청사가 들어오고, 학교,6000평이 넘는 공원 등이 조성된다. 신영은 38∼77평형,4300가구로 계획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가운데 1차분 2164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계획이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누드 브리핑] 중랑구 간 오 시장 ‘강동호’ 만난 뒤 연거푸 “강동구민 여러분” 해프닝

    [누드 브리핑] 중랑구 간 오 시장 ‘강동호’ 만난 뒤 연거푸 “강동구민 여러분” 해프닝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서 일어나는 작은 이야기들이 ‘누드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단체장들의 해프닝, 말실수, 에피소드는 물론이고 시청과 구청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누드브리핑의 소재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제보를 부탁드립니다. ●100층,140층,150층,? 서울 중구가 추진하고 있는 초고층 빌딩인 ‘금융·관광 센터’(가칭)의 층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층수가 계속 높아지는 원인은 정동일 구청장의 의욕(?) 때문이라는 후문입니다. 지난 5·31 지방선거 당시 ‘100층을 짓겠다.’고 공약했으나 취임후 태스크포스(TF)팀인 ‘강한중구연구추진단’ 등을 통해 검토·분석한 결과,140층으로 40층을 높였습니다. 그러다 지난 18일 초고층 건물 관련 전문가인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의 중간 용역 보고를 받은 뒤 ‘10층’을 더 올려 150층이 됐습니다. 정 구청장이 계속 층수를 높이는 것은 용산 국제업무단지(100층), 상암 DMC내 랜드마크 빌딩(110층), 잠실 제2롯데월드(112층), 현대차 그룹이 뚝섬에 짓는 자동차테마파크(110층) 등을 고려한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원려’라는 지적입니다. ●“내사랑 막걸리” 김현풍 강북구청장의 막걸리 사랑이 유별나다고 합니다.‘막걸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결성할 정도인데요. 자타가 공인하는 막걸리 애호가인 그는 다른 술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합니다. 특히 양주라면 질색을 하는데, 양주를 먹다가 혼이 난 구청 직원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하네요. 유별난 사랑만큼 마시는 방법도 독특합니다. 김 구청장은 막걸리에 요구르트와 식초를 섞어 마십니다. 막걸리의 단점인 트림과 숙취를 해소하기 위한 그만의 제조법인데요. 구청에서는 ‘김현풍표 막걸리’로 불립니다. 먹어본 사람들에 따르면 정말 트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중랑구에서 “강동구민 여러분” 얼마전 중랑구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설을 하다 구민들에게 연거푸 ‘강동구민’이라고 말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중랑문화체육관 개관식에서 문병권 구청장은 “오세훈 시장이 중랑구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말끝마다 오 시장에 대한 우렁찬 박수를 부탁하자, 오 시장은 그때마다 일어나 500여명의 참석 구민들에게 고개 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가운데 단상에 선 오 시장이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데 열심히 하는 중랑구 지원을 저버리기 힘들 것”이라는 말을 꺼내자 구민들이 또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이어 오 시장은 행사에 참석한 서울시와 한나라당 내빈들을 소개했는데, 마지막으로 강동호 한나라당 당원협의회장을 소개한 뒤 그만 혀가 꼬이고 말았습니다. 이때부터 오 시장은 본격적인 연설을 하면서 ‘강동구를 위해’‘강동구민은 행복한 구민’으로 중랑구를 강동구라고 연거푸 말했습니다. 최항도 서울시 대변인이 급히 단상에 올라가 귀엣말을 하자, 오 시장은 “죄송합니다. 강동호란 이름이 머릿속에 남아 있어서 깜빡 실수를 했습니다.”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또다시 함성과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고요. 시청팀 hyun68@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송학 광진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정송학 광진구청장

    “광진구를 경쟁력과 비전을 갖춘 21세기 선진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취임 100일을 맞은 정송학 구청장은 그동안 밤 10시 전에 퇴근한 적이 없을 정도로 일에 강한 의욕을 보이며 광진구를 새롭게 설계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4년 후에는 도시가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정 구청장은 취임 후 관내 기업인들과 만남을 자주 갖는다. 직접 기업의 애로사항을 챙기고 구청에서 행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서다. 정 구청장은 “테크노마트를 운영하는 프라임산업 진대오 대표로부터 불황이어서 손님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설되는 여권과를 테크노마트에 둬 유동인구가 느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 연말까지 관내 20여곳의 기업인들을 만나 이를 바탕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앞당기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정 구청장은 또 ‘기업과 공무원간 멘토링제’도입,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업무용 빌딩 데이터 조사´,‘기업 애로사항 직소 창구 신설’ 등 제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 군자역 사거리와 구의·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를 상업지구로 전환해 고층 빌딩을 건설하고,1000대 기업 가운데 7개 이상을 유치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국립서울병원 이전 추진 그는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중곡동 국립서울병원 이전 및 뉴타운 지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개발된 한강변은 평당 2000여만원 되는 곳도 있지만 중곡동 일대는 평당 600여만원 수준으로 서울에도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특히 중곡역 역세권에 위치한 국립서울병원이 뉴타운 예정지의 핵심공간을 차지하고 있어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장관을 만나 도움을 요청하는 등 민원해소에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주민 숙원사업인 국립서울병원 이전을 간곡히 부탁했다.”면서 “분위기가 좋았고 중곡동 개발을 꼭 해내겠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아차산에 올라가면 남쪽엔 빌딩과 아파트가 많은데 북쪽엔 오래된 주택만 있다.”면서 “광진구에서도 강남과 강북이 있어 이를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구의·자양 균형발전촉진지구와 건대입구역 지구 활성화 등 4대권역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의·자양 지구는 IT·업무·행정 복합 타운을, 건대입구역 지구는 문화·쇼핑·패션, 고품격 의료 단지로 특화한다.4대권역 개발사업 가운데 하나인 구의정수장 이전지 개발을 포함한 개발계획이 주로 남쪽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광진구의 중앙에 위치한 화양·군자역지구는 대학문화 교통 생활권 중심지로 개발된다. ●고구려 역사박물관 건립 추진 정 구청장은 지난 12일 시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위대한 조국 건설을 위해”라며 건배를 제의했다. 평소 애국심을 강조하는 그는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동북공정에 의한 고구려 역사 왜곡에 대응키 위해 고구려 군이 200여년 동안 주둔해 현재 남한에선 유일하게 고구려 유물이 많이 출토되는 아차산에 고구려 역사박물관을 건립해 줄 것을 시에 건의했다.”면서 “박물관이 완공되면 유물 1300여점을 전시해 역사 학습장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끝으로 “기업 경영방식을 구정에 접목하고, 맑은 광진, 문화광진, 더불어 사는 광진, 행복한 광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걸어온 길 ▲출신 전남 함평(52) ▲학력 조선대 법학과 졸업,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고려대 경영대학원 수료 ▲경력 후지제록스호남 대표이사, 한국 청소년운동연합 부총재(현), 한·중문화협회 중앙회 부총재(현), 법무부 서울동부지역협의회 범죄예방위원(현), 한국NGO연합 한국범죄예방연합 광진구지회장(현), 광진균형발전연구소 대표(현) ▲가족관계 정남님씨와 1남2녀 ▲종교 천주교 ▲애창곡 비내리는 고모령 ▲취미 낚시, 등산 ▲기호음식 된장찌개 ▲존경하는 인물 이순신, 칭기즈칸 ▲좌우명 진인사대천명(내가 할 일을 다하고 난 뒤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 글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