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층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경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승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이상이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공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17
  •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HAPPY KOREA] 분당·남양주·일산 3곳 도시생활

    누구나 인정할 만한 살기 좋은 지역이 없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 장점을 살리면 언제든 탄생할 수 있는 게 살기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분당 시범단지,‘여성·아이들을 위한 곳’ 신도시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1980년대 말 정부의 수도권 5대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모델 하우스’ 개념의 시범단지가 우선 조성됐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1동 시범단지 주민들은 20여년이 지난 지금,‘여성들을 위한 천국’으로 단지를 표현한다. 분당 시범단지는 대단위 주거지에 대한 도시설계제도가 처음으로 적용된 곳이다. 천편일률적인 판상형 아파트단지의 틀을 깨고,5∼30층짜리 저층 및 고층 아파트가 조화롭게 지어졌다. 28만평으로 작지 않은 규모지만, 동서남북을 잇는 녹지 간선과 보행자 전용도로가 시범단지를 하나로 묶는 역할을 한다. 차량용 도로와 보행자 구간은 서로 격리돼 있다. 동사무소·우체국·소방서·파출소·초중고교 등 공공시설, 쇼핑센터·병의원 등 편의시설은 단지 중앙에 배치돼 접근이 쉽다. 인근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을 중심으로는 각종 상업시설도 들어서 있다. 이경숙(47·여)씨는 “편리한 여건 때문에 1991년 첫 입주자들이 지금까지 상당수 남아 있으며, 제2의 고향으로 여겨 전·출입도 적은 편”이라면서 “특히 여성들과 아이들이 살기에는 천국”이라고 말했다.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분당 시범단지가 ‘건강한 환경’보다 ‘보기 좋은 환경’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지적이다. 단지 주변에는 중앙공원과 자연녹지 등이 있지만,4차선·8차선 도로에 가로막혀 단지와 단절돼 있다. 이처럼 도시 및 공간배치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실천하느냐가 주민들의 삶의 질을 좌지우지하는 것이다. ●남양주 평내아파트, 문화가 살아야 아파트가 산다 아파트에서 ‘이웃사촌’은 어색한 표현일 수 있다. 폐쇄성이 원인이다. 하지만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평내금호어울림아파트 주민 4000여명에게는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사촌들이 있다. 김진문 주민자치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는 단지만 있을 뿐, 문화는 없다.”면서 “아파트 문화가 살려면 공유공간이 필요하며, 공간에 걸맞은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곳 주차장은 모두 지하로 내려갔다. 지상은 주민들이 어울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꾸며졌다. 단지 중앙에 각종 행사를 열 수 있는 이벤트광장을 비롯, 쌈지공원·수영장·노천카페·야외운동실 등이 마련돼 있다. 피로티(건물 전체 또는 일부를 지상에서 들어올려 만들어지는 공간 또는 기둥)는 화랑처럼 예술작품으로 채워졌다. 주민들은 정기 음악회·영화제·시화전 등 공유공간을 활용할 프로그램을 스스로 만들었다. 단지내 도서관과 유아원, 어린이집 등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비영리로 직접 운영하고 있다. 김씨는 “주말이면 단지는 주민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떠들썩하다.”면서 “문화가 생기면 주민들의 정서를 변화시키고, 자연스레 이웃간 예의범절도 지키는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일산 전원주택단지,“아파트 쏠림현상은 딴세상 얘기” 전국적으로 이른바 ‘잘나가는’ 지역은 십중팔구 아파트단지나 주상복합아파트다. 같은 맥락에서 아파트에 대한 ‘쏠림현상’이 심화되고 있지만,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1동 전원주택단지 주민들에게는 ‘딴세상’ 얘기다. 박선자(67·여)씨는 “주택단지 대부분은 도시 외곽에 있어 편의시설 이용 등에 불편한 점이 많지만, 이곳은 일산의 중심”이라면서 “아파트 선호현상을 깨려면 주택단지의 주변환경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발산 동쪽 기슭에 자리잡은 이곳은 드라마 촬영장소 등으로 각광받는 명소다.70∼90평 단위로 지어진 단독주택 어느 것 하나 같은 모양이 없다. 주택지 골목길이 주차장처럼 변했지만, 이곳은 5가구별로 공동주차장을 마련해 도로 위에 세워진 차량을 찾아보기 어렵다. 인근에는 국립암센터, 마두시립도서관, 일산동구청, 지하철 3호선 정발산역 등이 자리잡고 있다.1995년부터 입주가 이뤄진 이후 지금은 일산의 ‘베벌리 힐스’로 통한다. 박씨는 “전원생활과 도시생활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서 “4대가 함께 살았는데, 아파트였다면 공간구조상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지 조성 초창기만 해도 노년층이 많았다. 지금은 일정 수준 부와 명성을 이룬 30∼40대 중상류층이 주축이다. 마을이 젊어지면서 주민간 의견교환을 위해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마을청소도 주민들의 몫이 됐다. 이미화(42·여)씨는 “주택은 관리가 어렵다고 말하지만, 분위기 등을 내 손으로 직접 바꿀 수 있어 힘든 게 아니라 즐거운 일”이라면서 “관리비용도 아파트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라, 이곳을 떠나 아파트로 이사했던 이웃들이 다시 돌아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성남·고양·남양주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살기좋은 마을요? “도시에선 글쎄…” “도시에 있는 살기 좋은 마을이나 동네를 추천해 주실 수 있나요?” 도시계획 및 건축 관련 전문가 10여명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지만, 선뜻 답변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몰라서가 아니라, 없다는 게 주된 이유다. 살기 좋은 지역의 요건으로는 ▲일자리 등 경제적 환경 ▲교통 등 기반시설의 편리성 ▲교육·의료·문화·복지 등 생활인프라 접근성 ▲주민 상호간 교류 가능성 ▲주변 자연환경과의 조화 등이 꼽힌다. 하지만 이같은 요건을 두루 갖춘 마을이나 동네는 현재로선 드물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문가는 “대부분의 신도시가 도로와 같은 기반시설 위주로 도시계획이 세워져 세부적인 공간계획은 미흡하거나 중복되는 측면도 많다.”면서 “심지어 민간에서 개발을 주도하는 경우 기반시설이 있는 곳에 주택단지를 만드는 ‘무임승차’도 많아, 결국 기반시설 부족현상을 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도시는 신도시보다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전문가는 “현재 도시재개발은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는 형태의 물리적 환경만 바꾸는 수준이며, 지역공동체 등 사회적 환경은 오히려 악화된다.”면서 “도시재개발보다 도시재생이라는 차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터플랜을 어떻게 세우느냐 보다는, 실제로 계획을 얼마나 충실하게 따르느냐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는 없는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나가는 활동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대구시 마천루가 변한다

    대구시 마천루가 변한다

    대구에도 50층이 넘는 마천루 주상복합아파트 시대가 열린다. 오는 3월 중구 대봉동에 경남기업이 시공한 센트로팰리스가 입주한다. 지하 3층, 지상 43층 규모로 아파트 7개동 843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44가구 1개동으로 구성돼 있다. 또 4월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한 32층짜리 하이페리온이 동구 신천동에서 입주민을 받는다. 아파트 4개동 314가구와 오피스텔 60가구로 이루어져 있다. 수성구 두산동 대우 트럼프월드 수성도 4월 입주가 예정돼 있다.42층 규모로 아파트 958가구, 오피스텔 48가구가 들어선다. 지난 2005년 말 분양한 수성구 범어동 두산 위브더제니스가 건축중이다. 이 아파트는 대구 최고층인 55층이다. 이를 능가하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도 올해 분양을 목표로 인·허가를 통과했거나 절차를 밟고 있다. 남구 대명동 명덕시장 일대에 57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가 대구시로부터 허가를 받았다.34∼61평형 아파트 1233가구와 오피스텔 160가구 등을 짓는다. 수성구 범어 네거리 일대에도 60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대구시에 인·허가 신청을 했다. 당초 이 아파트는 50층으로 허가를 받았다가 다시 층수를 올려 재심의를 요청했으며 용적률이 상향돼 유보 결정을 내린 상태다. 두산동 SK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는 기존 55층에서 층수 2개층을 올려 재심의 절차를 밟고 있다.3월 분양 예정이다. 이밖에 달서구 죽전 네거리 일대에 대우건설이 45층 높이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3월, 북구 침산동 오페라하우스 서편에는 43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삼환아느루보팰리스가 상반기중에 각각 분양에 나선다. 대구시 관계자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완공되거나 분양에 나서면서 대구도 명실상부한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들 아파트의 입주나 분양률에 따라 앞으로 대구 부동산경기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북한산 고도제한 풀어주세요”

    “북한산 고도제한 풀어주세요”

    “다른 지역에서는 뉴타운, 재개발 등을 한다고 분주한데 북한산 주변은 실효성도 없는 고도제한이 남아 있어 손해가 막심합니다.” 북한산 아래에 사는 서울 도봉구 주민들은 16년 전에 지정된 고도제한 조치 때문에 지역개발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한다. 구청이나 구의회 홈페이지에는 딱한 사정이나 불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최고 고도지구로 개발이 제한된 곳은 도봉1동과 방학 2·3·4동, 쌍문1동 일대다. 북한산을 끼고 길게 늘어선 1.12㎢ 안에서는 건물을 5층,20m 이하로 지어야 한다. 이 때문에 건물은 낮은 층의 상가나 단독 주택이 대부분이다. 또 고도제한 구역 안에서도 산 바로 아래는 높이를 4층으로 제한한 제1종 일반주거지역, 대로변에는 7층으로 제한하는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편입돼 있다. 한 지역을 2중으로 제한하고 있는 셈이다. 서울에 걸쳐 있는 20여개의 산 가운데 북한산국립공원만 유일하게 고도제한 구역으로 묶여 있다. 더구나 북한산과 인접한 은평·서대문·종로·성북·강북·도봉 등 6개 자치구 가운데 동쪽의 강북·도봉만 고도제한을 받는다는 게 지역 주민들로선 억울하다. 서울시는 1990년 12월 북한산의 자연경관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이 주변을 최고고도지구로 지정했다. 서쪽 지역은 논란 끝에 지정에서 제외됐다. 덕분에 은평구는 뉴타운에 고층 아파트를 짓는 데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도봉구의 이 지역에는 높은 건물이란 게 1990년 이전에 지어진 낡은 빌딩 밖에 없다. 방학2동은 건물이 너무 낡아 재건축 허가를 받고서도 선뜻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새 건물을 짓지 못하고 있다. 재건축에 따른 수익성을 따지면 새 건물이 12층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북부지역의 주요 간선로인 도봉로를 중심으로 동쪽에는 법조타운이 조성되면 15∼20층짜리 빌딩이 즐비하게 들어서는데 도로 서쪽에는 납작한 낡은 건물만 빼곡한 꼴이다. 도봉구는 시가 추진하는 지역균형발전의 원칙에도 맞지 않는 셈이라고 강변한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은 11일 지역을 순회방문한 오세훈 시장에게 이 같은 사정을 설명하고 고도지구 해제를 건의했다. 그는 “북한산의 산자락을 따라 제1종 주거지역은 고도제한을 유지해도 큰 길가 제2종 지역만은 제한을 풀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인천 옐로하우스 폐쇄

    인천의 대표적 성매매 업소인 학익동 집결지(일명 끽동)와 숭의동 집결지(일명 옐로하우스)가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폐쇄된다. 인천시는 8일 학익동 성매매집결지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와 학교 등이 들어선 뒤 민원이 끊이지 않아 올 상반기 중 지방물 보상 및 철거를 완료한 뒤 2010년까지 고층아파트와 어린이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숭의1동 성매매집결지에는 숭의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이 추진중으로 조합설립 방식으로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지난해 8월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승인된 상태로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이 이뤄진 뒤 2010년부터 개발이 추진된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씨줄날줄] 사랑의 유통기한/최태환 수석논설위원

    김영희씨가 최근 책을 냈다.‘내일 죽더라도 오늘 이혼하고 싶다’이다.2004년 1년 동안 서울신문에 ‘김영희의 이혼클리닉, 만남 사랑 그리고 헤어짐’을 연재했던 그다. 서울 가정법원 조정위원이다. 신작엔 13년 동안 지켜본 이혼법정과 조정실의 이창(裡窓)이 담담하게 그려져 있다. 더는 불행해질 수 없는 사람들, 위장 이혼의 함정에 빠진 이들, 고개 숙인 남자의 아내, 두 팔 없는 남편을 보듬은 여인 등,‘숙명’의 만남이 펼쳐져 있다. 그는 이들을 통해 사랑과 헤어짐의 아픔과 분노, 그리고 가슴 아린 감동을 맑은 수채화처럼 풀어냈다. 그는 결혼생활 20년의 기구한 여인을 소개한다. 약학대학 졸업반 때 납치돼 강제로 결혼까지 한 뒤, 상실의 삶을 살아가는 ‘바보같은’ 여인이다. 그녀는 건달 남편의 도박, 마약, 폭행을 견디다 못해 끝내 이혼법정에 섰다. 그녀는 재산 분할이나 위자료를 요구하지 않았다. 미성년자인 두 딸의 양육권을 달라는 게 전부였다. 그녀는 이혼조정실에서 마지막 한마디를 던지고 쓰러진다.“이혼 못하면…저 자살할래요.” 김씨는 “가랑잎처럼 말라버린 그녀에게 물 한컵 권하는 것 외에, 더 이상 물어 볼 게 없었다.”고 했다. 요즘같은 세태에서 상상조차 가능할까. 드라마에나 나올 법한 비련(悲戀)이다. 부부 탤런트의 폭행시비가 연일 화제다. 신혼여행을 다녀오자마자 파경이란다. 서로 비방을 하더니, 고소사태까지 이르렀다. 법정에서 삿대질하는 모습을 봐야 할 상황이다. 여자 쪽에선 상습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남자 편에선 과장됐다고 맞서고 있다. 뺨을 때렸네, 승용차에 감금했네, 배를 걷어찼네,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지만 악취가 풍긴다. 돈 문제 때문에 최악의 상황까지 이르렀다는 소문도 나돈다. 이들의 파국이 더욱 씁쓸한 이유다. 용서하고, 베풀고, 마음을 비워가는 사랑은 이들이 맡은 드라마 배역에서만 가능했을까. 사랑의 유통기한이 너무 짧다. 사랑도 쉽고, 헤어짐은 더 쉽다. 이혼을, 불이 난 고층 건물에서 생존을 염두에 두지 않고 뛰어내리는 것과 같다는 비유는 이젠 고전이 된 느낌이다. 결혼도, 이혼도 비즈니스가 된 세상인가. 대략난감이다. 최태환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강동구 “올해는 리모델링 원년”

    강동구 “올해는 리모델링 원년”

    동부 서울의 관문이자 교통 요충지인 강동구가 대규모 개발사업의 첫 삽을 뜬다. 1970년대부터 도심 틀을 형성한 강동구는 올해를 ‘구(區) 리모델링 원년’으로 삼고 30년 이상 된 낡은 건물들과 재래 시장을 초고층빌딩 중심의 주거 및 상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첫번째 신호탄으로 ‘천호동 뉴타운지구’ 개발이 올해 착공된다. 이어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에서는 대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한 초고층 ‘스카이 라인’이 형성된다. ●집창촌·재래시장이 초고층 주상복합 빌딩으로 집창촌과 재래시장 일대인 1구역(3만 8280㎡)은 30층 규모의 주상복합 빌딩 5채가 들어선다. ‘천호동 텍사스’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벗고 강동구의 랜드마크 기능을 위해 설계를 공모 중이다. 다음달 주민총회를 열고, 작품을 최종 선정해 올 상반기에 정비구역 지정을 마무리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착공할 계획이다. 천호동 동아코아 뒤 노후주택 밀집지역인 2구역(1만 020㎡) 개발사업은 올해 착공된다.2구역에는 지하 2층∼지상 16층 규모의 아파트 2개동이 들어선다. 연면적 2만 1437㎡의 규모다. 한강 조망권을 고려한 환경생태형 신주거지역으로 정비된다. 또 진입로 확보를 위한 도로 확장사업(8→15m)도 올해 완료된다.3∼10구역은 2009∼2012년 주택 재건축사업으로 순차적인 개발이 이뤄진다.11∼14구역은 자율정비구역으로 개별 건축허가에 따라 정비된다.15∼16구역은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것으로 선사로변 해공공원 복합화 및 유수지를 녹화한다. ●천호대로를 ‘제2테헤란로’로 천호뉴타운지구와 인접한 천호-성내 재정비촉진지구는 27만 7100㎡(8만 3822평) 규모로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올 상반기에 촉진계획 수립을 마무리 짓는다. 전체 밑그림은 강남 테헤란로처럼 상업과 유통 기능이 이뤄지는 서울 동남권의 업무단지 개발을 목표로 한다. 천호대로를 중심으로 도로 주변에 대규모 비즈니스 및 오피스 빌딩이 들어선다. 대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물밑 협상이 진행 중이다. 특히 옛 경기제사 부지에는 50층 이상의 초고층빌딩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강동구는 천호뉴타운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구 이미지’를 친환경 생태와 기업하기 좋은 곳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송파 112층·중구 130층 등 추진… 서울시 반대로 미지수

    서울시 자치구의 초고층건물을 향한 ‘러브 콜’이 뜨겁다. 지역내에 서울의 랜드마크가 세워지는 것 자체가 매력적이고, 그에 따른 가시적인 경제 및 홍보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고층건물은 도시의 상징으로서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일조하지만 한편으로는 주변경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해 도시미관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교통문제를 비롯한 환경영향평가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서울시, 문화재청, 국방부 등의 반대를 뿌리치고 자치구의 초고층 건물 건립의 꿈은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어디에 세워지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지역 중 가장 주목되는 곳은 단연 송파구다. 롯데그룹은 송파구청 청사 맞은 편에 112층(555m)짜리 제2롯데월드 건립 계획을 세웠다. 또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가 건설교통부의 용역으로 마련한 ‘압축도시 개발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송파신도시에는 30∼40층의 고층빌딩 숲이 조성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보고서는 신도시의 개발밀도를 높이고, 넓은 녹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고층건물을 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중구는 서울시가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해 재개발을 추진 중인 세운상가 일대에 130층짜리 초고층 빌딩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변에는 30∼40층의 건물을 세워 청계천변에 새로운 스카이라인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마포구 상암동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는 130층(540m)으로 디자인했다. 방송, 영화, 게임,IT 등 디지털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한 세계최고층 비즈니스센터로 만들 계획이다. 철도공사는 용산구 철도기지창에 최고 100층짜리 복합빌딩 신축을 추진 중이고, 성동구 성수동 뚝섬에는 현대차그룹이 110층 빌딩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곳곳에 걸림돌 초고층빌딩은 그 높이의 매력만큼이나 어려움도 크다. 우선 가까이 있는 도로와 경계선에 따라 높이에 제한을 두는 ‘사선제한’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처럼 건물이 빼곡히 들어서 있는 곳에서는 가장 큰 걸림돌이다. 또 문화재 경계에서 27도로 사선을 그었을 때 이보다 높아질 수 없도록 한 ‘앙각제한규정’도 신경써야 한다. 택지가격이 크게 올라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현대자동차가 추진하는 뚝섬 110층 건물이나, 용산의 복합빌딩, 중구의 초고층 건물 건립 계획이 어려워 보이는 이유다. 중구는 지난해 말 ‘한국초고층건축포럼’이 심포지엄을 열어 “종묘 청계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복원과 도심재생을 위해 세운상가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것이 옳다.”고 주장해 건립에 탄력을 받은 듯 보였다. 그러나 “4대문 안에 건물높이를 제한해야 한다.”는 서울시의 입장이 워낙 확고해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상암DMC는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으며 원점을 맴돌고 있어 향후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밖에 초고층 빌딩이 들어서기 위해서는 교통영향평가, 전력수급 및 상·하수도 문제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아 실현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제2롯데월드, 해결책 찾나 그나마 송파의 제2롯데월드는 실마리가 풀리는 듯하다. 제2롯데월드의 경우에는 국방부의 고도제한이 걸려 있었다. 공군측은 “제2롯데월드가 서울공항의 비행안전구역 일부에 포함되므로 군용항공기지법에 따라 고도제한이 필요하다.”며 신축에 제동을 걸었다. 롯데측이 송파구에 첫 설계안을 제출한 1995년 이후 제자리를 맴돌던 제2롯데월드 건립은 이달 중에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 관계자는 “비행안전성에 대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자문단의 의견을 구하고 있다.”면서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달안에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건축허가 후 착공에 들어가 5년내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송파구의회가 지난해 말 ‘세계 최고층 건축물 건립 촉구 건의안’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출하면서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서울 새청사에 콘서트홀을”

    “서울 새청사에 콘서트홀을”

    “새로 지을 서울시 청사에 서울시향 전용 콘서트홀을 만들어 달라.”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얼마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이렇게 요청했다. 저층부는 콘서트홀, 고층부는 사무공간으로 만든다면 서울시청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공간으로 발돋움해 ‘문화 서울’의 이미지를 드높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아이디어였다. 서울시 안팎의 반응은 처음엔 “황당하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그럴 수도 있겠다.”는 분위기로 바뀌다가 최근엔 일부지만 “정말 참신한 생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2년 전이라면 이렇게 대담한 제안을 내놓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해 6월 재단법인으로 새출발하고 정명훈 상임지휘자와 이팔성 대표이사를 영입한 이래 서울시향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준다. 실제 서울시향의 2006년은 본격적인 변화의 원년이다. 올해 음악계가 다사다난했다지만 서울시향의 ‘찾아가는 음악회’만큼 연초부터 문화판의 저변을 뒤흔든 사건도 없었다. 서울시향 기획팀은 당초 일선구청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정명훈이 지휘자로 나선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정명훈이라는 ‘이름’이 아닌 ‘문화’를 원하는 곳을 우선적으로 찾아가겠다는 깊은 뜻이 있었다. 실제로 연주회를 원하는 구청은 많지 않았다고 한다. 다른 구청들이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는 동안 적극적으로 나선 중랑구와 은평구, 구로구, 노원구가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10일 450석의 중랑구민회관에서 열린 첫번째 찾아가는 음악회에는 700명이 발디딜 틈 없이 입장한 것도 모자라 극장 밖에서 중계방송까지 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이에 각 구청의 문화관련 부서에는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향을 유치하지 못하면 내 목이 달아나게 생겼다.”고 하소연하는 구청 관계자도 여럿있었다고 한다. 이어 1월13일 구로구 연세중앙교회에서 열린 세번째 공연에선 무려 2만여명의 청중이 열광했다.12월23일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찾아가는 음악회에도 1만여명이 찾았다. 수요가 폭발하자 서울시향은 찾아가는 음악회를 올해 30회에서 내년에 60회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서울시향을 ‘예산 잡아먹는 하마’쯤으로 인식하던 시의회의 인식도 달라졌다. 연주 횟수가 크게 늘어나자 연주력도 크게 향상되고 있다. 재단 출범 이전 연간 연주회는 30∼40회 정도. 이것이 올해 100회로 폭증했고, 내년에는 120회로 다시 늘어난다. 한때 이미지가 실추됐던 원인이 연주력의 저하 때문이었지만, 지난해 6월 단원의 40%를 교체한 대대적 오디션 이후 부단한 연습과 크게 늘어난 실전 연주로 앙상블에도 틀이 잡혔다. 악장과 금관악기의 수석과 부수석을 중심으로 11개 자리는 여전히 비워놓고 있다. 세계적인 교향악단에서도 같은 자리에 앉을 정도의 실력이 아니면 뽑지 않겠다는 방침 때문이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이런 추세로 서울시향의 연주력이 높아지면 내년 하반기에는 도쿄필하모닉의 실력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의 하나인 도쿄필하모닉의 특별예술고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발전의 바람을 타고 있는 서울시향의 숙제가 바로 전용 콘서트홀이다. 최근 이팔성 대표와 오병권 기획팀장은 베를린필과 빈필, 체코필의 운영 시스템을 돌아봤다. 그 결과 전용 콘서트홀이 이들을 세계적인 교향악단으로 발돋움하게 만든 비결의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한다. 오 기획팀장은 “1년 단위 대관 시스템 아래서 2∼3년 단위의 기획은 불가능하다.”면서 “연습부터 자체 콘서트홀에서 하는 베를린필 등은 단원들이 음향에 익숙해지다 보니 최고의 연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전용 콘서트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인천역·동인천역 22만평 재개발

    인천의 대표적인 구도심인 경인전철 인천역과 동인천역 일대 22만평이 2013년까지 재개발된다. 인천시는 인천역 일대 13만 3000평과 동인천역 일대 8만 7000평에 대해 주민설명회와 의회 의견수렴, 도시재정비특별위원회 결정 등을 거쳐 내년 4월쯤 도시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2013년까지 재개발할 방침이다. 개발구상안에 따르면 차이나타운이 위치한 인천역 주변은 관광·숙박시설과 문화·교류복합시설, 고층 업무빌딩, 주거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다. 동인천역 주변은 수도권 방문객을 끌어들여 구시가지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상업, 교육, 산업진흥 기능을 대폭 보강한다. 구체적으로는 피트니스 집적시설, 메디컬 몰, 식문화 테마파크, 패션전문거리, 전통공예체험장, 공예품거리 등이 검토되고 있다. 주민들은 두 곳 모두 사업주체로 시나 지방공기업보다 주택공사와 토지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을 선호하고 있다. 또 사업시행은 수용과 환지의 혼용 방식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청계천변 초고층 빌딩 들어서나

    청계천변 초고층 빌딩 들어서나

    ‘중구의 일편단심 초고층 빌딩 사랑의 결말은?’ 중구가 서울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심 초고층 빌딩 건축을 위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중구는 20일 “낙후된 강북 지역의 도심 개발과 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용적률을 높이는 것보다 초고층 건물이 들어설 수 있도록 건물 높이의 제한을 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지난 18일에는 한국초고층건축포럼 주최의 ‘도심 재생과 초고층 건축의 역할’이라는 국제 심포지엄을 후원하기도 했다. 이날 심포지엄 주제 발표자로 나선 고려대 건축과 여영호 교수는 “종묘와 청계천,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의 복원과 도심 재생을 위해서는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세운상가 일대의 높이 규제를 완화하고 초고층 건축물을 건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 교수는 “도심부의 초고층 건축물 건립을 위한 최소 부지로 8000평가량이 필요한데 어느 지역보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세운상가 일대가 가장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를 통해 “청계천의 녹지 공간과 교차된 세운상가의 녹지 공간을 훨씬 효과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개발 포화상태에 다다른 강남보다 메트로폴리탄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 강북 도심, 그 중에서도 현재 개발된 청계천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것이 서울의 도심 기능을 회복하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초고층 건축물이 그 자체 규모만으로 일반 건축물에 비해 상당한 부담감을 줄 수 있지만 저층부를 열린 공간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면 그 공간을 통해 북한산과 남산을 볼 수 있는 시각적인 경관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와 관련, “교통과 환경 문제를 감안하면 4대문 안에 초고층 빌딩 건축을 허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원칙을 고수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용산역세권 개발로 만성적자 “탈출”

    용산역세권 개발로 만성적자 “탈출”

    철도공사의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이 본격 착수된다. 공사측이 기대하는 개발 수익만 해도 10조원 규모다. 만년 적자 탈출의 최후 보루로 희망을 걸어온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용산역 일대 44만 2575㎡(13만 4000평) 규모에 이른다. 서울도심권 개발의 마지막 노른자위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 민자역사 뒤편 한강쪽으로는 랜드마크가 될 80층 이상의 초고층 첨단 오피스빌딩과 컨벤션센터 등이 건립된다. 한강쪽의 준 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곳에는 3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공원 등 1만 6000평의 순수 녹지도 조성된다. 철도공사는 이를 위해 20일 용산역세권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모집 공고에 나선다.22일엔 정부대전청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조감도) 공사측에 따르면 우선 토지 감정평가 결과 이곳은 3.3㎡(1평)당 평균 3500만원에 달한다. 전체의 97%가 철도공사와 건설교통부 소유다. 건교부의 현물출자를 받으면 토지 가격만 4조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철도공사가 운영부채(5조 8000억원 상당)를 상환할 경우 올해 기준으로 6000억원의 적자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의 대부분이 이자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매년 2000억∼3000억원에 달하는 이자 부담을 덜게 되면 KTX 중심으로 수송력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 여력이 생긴다는 판단이다. 공사측은 선정된 사업자와 공동 출자해 프로젝트 회사(자본금 50억원)를 설립하며 29% 지분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신청 자격은 3개 이상 법인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외국법인 참여 가능)만 가능하며 서류 접수는 내년 3월 21일까지다. 철도공사는 현 수도권차량관리단의 이전 등에 5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부분 개발을 병행할 경우 오는 2013년이면 최초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은 “정부로부터 10조원에 달하는 부채부담을 떠안아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면서 “용산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공사와 서울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윈-윈 사업’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반값 아파트’ 포퓰리즘은 안된다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분양주택)를 둘러싼 여야의 정책 선점 경쟁이 가관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상태에서 싼 집을 대량공급하는 것은 눈이 번쩍 띌 만한 정책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생경제의 최대 화두가 주택문제일 것이고 보면, 득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선거 승리에만 집착해서 이 문제를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시장의 안정과 주택소유의식 변화를 위해 집값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반값 대안은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이 이달초 당론으로 채택하기 전에 발의자인 홍준표 의원이 근거와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부·여당의 환매조건부 분양도 아직은 설익은 방안일 뿐이다. 여야가 내놓은 안이 비슷해서 관련 법의 제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값 아파트’ 공급의 요체는 결국 재정과 택지이다. 수요자가 반값으로 입주하면 나머지 돈은 세금으로 충당하거나, 주공·토공 등이 장기간 자금회수를 미루어야 한다. 수요자들도 매월 일정금액의 토지임대료를 물어야 한다.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토지임대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하나, 그러려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초고층 아파트를 대거 지어야 한다. 주택이 필요한 수도권에서 적정 택지를 고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정부·여당은 공론화 과정을 생략한 채 법 제정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슈화에 여념이 없다. 주택정책을 인기 위주로 접근하면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충분한 사전검토를 통해 재원과 택지 확보 등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논의하기 바란다.
  •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 수도권 14만가구 ‘집들이’

    내년에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총 13만여가구가 입주한다. 경기지역 물량이 전체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12일 부동산114, 스피드뱅크 등에 따르면 내년에 수도권 지역에서 총 13만 9230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서울 3만 5460가구, 인천 2만 7995가구, 경기 7만 5775가구 등이며 경기지역 물량이 54%로 가장 많다. ●화성 동탄 1만 869가구 입주 화성 동탄 신도시 물량이 눈에 띈다.2007년 1년 동안 1만 869가구가 입주하고 당장 새해 첫 달에만 2177가구가 입주한다.2004년 분양한 화성시 동탄면의 시범단지 6500가구 중 다숲캐슬(429가구), 포스코더샵(514가구), 현대아이파크(748가구),KCC스위첸(486가구) 등이 새달 집들이에 나선다. 총 273만평 규모의 동탄신도시는 2008년까지 4만여가구가 순차적으로 입주한다. 반석산을 중심으로 근린공원 11개, 어린이공원 6개 등 녹지가 풍부하고, 유치원, 초·중·고등학교는 33개가 지어진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어 있지만 전근 혹은 해외이주 등 예외적으로 거래가 가능한 물건이 나오면 곧바로 웃돈이 붙어 거래된다. 요즘은 시민단체에 의해 이곳 택지비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일면서 매수세는 주춤해진 상태. 현재 20평형대는 평당 1000만원을 웃돌고,30평형대 매매가가 4억∼5억원대다. ●서울 잠실 변화 주목 강남 3구 물량은 9098가구로 전년(1만 4501가구)보다 37.25% 줄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잠실이다.8월 입주하는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이 총 3696가구 규모로 가장 크다. 잠실 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짓고 있다. 이밖에 잠실 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레이크팰리스(2678가구)가 이달 말 입주를 시작한다. 2008년에는 주공2단지(5월), 주공1단지(6월), 잠실시영(8월) 등 저밀도 아파트도 줄줄이 고층으로 다시 태어나 이 일대에 총 2만 4479가구가 들어선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잠실 주공3단지(트리지움) 54평형의 최근 시세는 일반거래가 기준으로 18억 8500만원이다. 이밖에 내년 3월에는 강남구 삼성동 롯데캐슬프레미어 713가구가 입주한다. 국민은행의 시세 일반거래가 기준 32평형이 8억 8000만원 수준.11월에는 송파구 가락동에서 한라시영을 재건축한 삼성래미안 919가구도 입주한다. 한편 강동구에서는 6월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1622가구가 입주한다. ●인천 검단 물량도 숨통 총 30만평 규모에 1만 1887가구가 들어설 인천 검단2지구는 당장 1월에 대주파크빌(917가구), 현대아이파크(573가구), 현대홈타운(465가구), 풍림아이원4차(216가구), 우림필유(429가구) 등 2600가구가 입주를 시작한다. 신도시 발표로 일대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물이 없는데다 분양권 전매도 제한된 상태여서 사실상 시세 파악이 힘든 형편이다. 스피드뱅크 관계자는 “검단2지구는 인근 당하동이나 원당 아파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당하동 풍림3차 33평형이 2억2000만∼2억 5000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초고층빌딩과 경제/ 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의 ‘경제대통령’으로 불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에겐 묘한 버릇이 하나 있었다. 그는 금리결정 회의 직전에 브래지어 판매현황을 꼭 체크하고, 출근길에 동네 세탁소 몇군데를 둘러보거나 택시승객을 유심히 살핀 것으로 유명하다. 경기흐름을 알아보는데 이만큼 좋은 ‘지표’가 없다는 게 그 이유였다. 흔히 브래지어가 잘 팔리면 경기가 후퇴한다는 징조란다. 여성들은 경기가 어려우면 비싼 겉옷 구입을 포기하고, 값이 싼 속옷만이라도 화려한 걸로 사입어 위안삼는다는 것이다. 또 세탁소에 옷 맡기는 사람이 늘면 경기가 좋아질 조짐이라고 한다. 브래지어 판매량이나 세탁소의 영업실적은 사실 경제의 큰 흐름에서 보면 사소한 부분이다. 어찌보면 속설일 수도 있는데,‘경제의 신(神)’ 그린스펀이 이런 걸 다 믿었다는 게 의아하다. 하지만 그가 FRB 의장을 4차례 연임한 비결은 경제의 작은 흐름도 놓치지 않는 섬세함과, 나무를 보고 숲을 아는 통찰력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여성의 치마길이도 체감지표로 자주 등장한다.1971년 미국 경제학자 마브리는 뉴욕증시와 치마길이의 상관관계를 밝혔는데, 치마가 짧아질수록 주가가 오르더란 얘기다. 불황에는 여성이 빨간 립스틱을 많이 바르고, 핑크·노랑 등 원색 옷이 잘 팔리며, 부부관계가 좋아져 콘돔이 잘 팔린다고 한다. 반면 남성이 멋을 부리고 콘돔판매가 줄면 경기회복 신호라고들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한 속설들이지만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미국의 경제 칼럼니스트 윌리엄 페섹이 최근 “초고층빌딩이 건설되면 불황이 온다.”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그는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타워(1997년), 미국 시카고의 시어스타워(1974년),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1930년)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빌딩 건설에 자본유입이 커지면서 주변의 경제를 어렵게 만든다는 게 그의 논리다. 비공식 경기지표 하나가 더 생긴 셈인데, 속설로 넘겨버리기엔 어쩐지 찜찜하다. 서울 잠실에도 내년쯤 112층짜리 ‘제2롯데월드-슈퍼타워’(가칭)의 건설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어서다. 우리 경제가 혹시라도 페섹의 주장처럼 될까봐 은근히 걱정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데스크시각] 경제자유구역에 다녀와서/손성진 경제부장

    지난 주말 다녀온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야경이 제법 화려해 보일 만큼 공사가 착착 진행중이었다. 고층 아파트들은 이미 완공돼 입주가 끝나 있었고 컨벤션센터를 비롯한 건물들도 쑥쑥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나 겉만 그렇지 속내는 매우 복잡했다.IFEZ측의 브리핑을 듣고는 몇가지 의문스러운 생각을 하게 됐다. 우선, 왜 기반시설사업비만 14조원 이상의 자금이 소요되는 거대한 사업의 추진을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동북아 물류, 비즈니스, 관광의 허브’라는 IFEZ의 목표는 분명 국가적 차원이다. 마땅히 국가가 이끌어 효율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는 게 맞다. 도로 등 기반시설 건설비의 50%를 국고에서 지원하게 돼 있지만 실제 지원 비율은 겨우 5∼15%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국가는 거의 외면하고 있었다. 또 하나는 어차피 완성돼야 할 국가적인 사업이 정부의 정책 방향에 휘둘리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 사업은 김대중 정부 시절 입안되고 법안이 마련됐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들어서면서 수도권 억제정책을 펴는 동시에 지방분권을 강조하면서 뒷전으로 밀려나게 되었다. 알다시피 참여정부는 행정수도와 지방의 혁신도시 정책 등을 통해 지방 살리기에 주력해 왔다. 때문에 수도권에 있는 경제자유구역, 즉 경제특구에는 지원을 소홀히 한 것으로 보인다. 일종의 레임덕 현상도 이 사업에서 벌써 나타나고 있었다. 대통령도 관심밖인 사업이라서 이미 이 정부에서는 국가가 적극적으로 주도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을 관계 공무원들은 하고 있는 듯하다. 결국 이런 문제점들의 저변에는 잘못이라면 잘못인 정부의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특구=특혜’라는 인식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국내외 기업은 부지 사용과 세금면에서 혜택을 받는다. 이것을 특혜라면서 색안경을 끼고 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의 궁극적인 목적은 외국의 선도산업체를 유치해 국내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그들의 선진산업 기술과 시스템을 우리나라가 보고 배우자는 데 있다. 세계는 경제자유구역의 시대로 가고 있다. 중국이 시장경제 체제로 빠르게 변화할 수 있었던 데는 올해 26년을 넘긴 선전, 주하이, 샤먼, 하이난, 산터우 등 경제자유구역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덩샤오핑의 주도로 중국은 이 도시들을 필두로 ‘죽의 장막’을 열어젖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중국의 급속한 성장에 위기감을 느껴서 대응책으로 나온 것이다. 이런 배경에서 선·후진국을 막론하고 세계 각국은 산업과 무역의 중심도시(허브)를 키우고 있다. 두바이나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이 그런 국가들이다. 그렇다면 경제자유구역을 일종의 특혜로 간주하고 중앙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것은 판단 착오라 아니할 수 없다. 그것이 레임덕 때문이라면 더욱 큰 문제다. 경제자유구역 사업은 2020년까지 지속해서 추진해야 할 국가적인 사업이다. 그 사이에 정권이 두세번은 더 바뀐다. 정권의 가치 기준과 판단에 국책사업의 운명이 좌우된다면 국가 전체로도 큰 손해다. 외국산업과 자본을 유치하려면 달콤한 ‘꿀’을 주지 않으면 안된다. 왜 그들에게 ‘시혜’를 베풀어야 하느냐고 묻는 것은 국수주의적인 생각이다. 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고 생명의 연속성을 이어가듯이 외국인들에게 잠시 베푸는 혜택은 장기적으로 우리의 생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 관리하고 감독할 체제를 갖추고 규제 완화책을 강구해야 한다.7일 정부가 경제자유구역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전환 근거를 마련하는 등의 개선책을 내놓은 것은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세계적인 인천공항과 영종도라는 천혜의 관광자원이 어우러진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조건은 타국보다 월등하게 좋다. 열대 사막으로 외국인들을 불러 모으고 있는 두바이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손성진 경제부장 sonsj@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5) 쌍용건설 싱가포르 공사 현장

    |싱가포르 류찬희특파원|싱가포르는 현재 두 개의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센토사섬 종합리조트 사업과 마리나 사우스 종합리조트 사업이 그것이다. 사업비만 각각 30억∼5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세계적인 업체와 경쟁, 최고급 아파트 수주 센토사섬 남부 해안가.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곳이다. 유람선이 떠다니는 바닷가에 ‘오션 프런트 콘도미니엄’ 모델하우스가 있다. 겉모습은 우리나라의 모델하우스와 다르지 않지만 모델하우스 안에는 휘황찬란한 가구나 벽지가 없다. 누드 욕실, 해변 조망권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통유리 시공이 눈에 들어온다.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럽다. 11∼15층 아파트 264가구를 짓는다. 싱가포르 최대 부동산 투자회사인 싱가포르 투자청(CDL)으로부터 8134만달러에 따냈다.CDL은 서울 힐튼호텔과 명동 센트럴빌딩, 서울시티타워 등을 사들인 회사다. 지난 7월 분양을 시작,1주일만에 85%가 팔렸다. 한달 만에 100% 분양됐다. 공사는 8월부터 시작됐다.2009년 입주 예정이다. 아파트 분양가는 48평형은 15억 6000만원,57평형은 19억원이다. 가장 넓은 220평짜리 펜트하우스는 72억원에 이른다. 땅값을 뺀 평당 건축비는 국내 고급아파트 건축비(300만∼400만원)의 곱절에 해당하는 600만원이다. 규모는 작지만 쌍용건설이 싱가포르 고급 건축물 시공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공사다. 일본 시미즈와 가지마, 프랑스 드라가지, 싱가포르 워헙 등의 건설사들을 따돌리고 설계와 시공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따냈다. ●고층 빌딩·병원 등 쌍용건설 작품 수두룩 건축물 가운데 공사가 가장 까다로운 것은 호텔과 병원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건설 감리가 깐깐하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 쌍용건설은 31건 22억달러어치 공사를 따내 고급 건축 시공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1986년 이후 건설대상을 11번이나 받았다. 한때는 호텔부문 실적 세계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건설이 지난 86년 완공한 래플즈시티 스위스호텔 스탬퍼드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쌍용은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가장 큰 건물인 선텍시티, 리콴유 전 총리가 집무실로 사용하면서 유명해진 캐피털 타워, 이 나라 국민의 65%가 태어났다는 NEW KK병원, 탄톡셍 국립병원 등을 잇따라 수주했다. 창이 라이즈 아파트 공사, 피어스 빌라, 실내체육관 공사 등도 따냈다. 서정호 싱가포르 지사장은 “센토사 리조트와 마리나 사우스 리조트 사업에서 쏟아져 나올 호텔·오피스·문화시설·아파트 공사 등을 따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chani@seoul.co.kr
  • 참여정부 들어 분양가 55%↑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2년 말보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5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울산광역시의 분양가는 올들어 처음으로 평당 1000만원을 넘어섰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기준층 기준, 최상층 펜트하우스 제외)는 평당 평균 783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2.8% 올랐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당 매매가는 평균 844만원으로 전년(679만원)보다 24.3% 뛰었다. 광역자치단체 중 분양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시다. 올해 평균 분양가는 평당 1019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8%나 올랐다. 동문건설, 대우자동차판매건설 등이 고급 초고층 주상복합을 잇달아 분양한 게 주요인으로 꼽힌다. 경기도의 올해 평당 평균 분양가는 1017만원으로 지난해보다 36.7% 올랐다. 경기지역 내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파주시다. 파주시의 올해 평당 분양가는 평균 120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91%나 폭등했다. 지난 9월 고분양가 논란을 일으키며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의 단초가 된 한라비발디 분양 때문으로 풀이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주말탐방] 용인 ‘노블 카운티’의 은퇴자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를 나서자마자 좌회전해 경희대 수원캠퍼스 방향으로 약 3㎞쯤 달리면 한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노인 복지시설인 삼성 노블카운티가 한눈에 들어온다.2001년 개원 당시만 해도 주변이 허허벌판이었지만 최근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노블카운티는 아파트촌 한 가운데에 놓인 ‘섬’으로 바뀌었다. ●중산층도 입주 노려볼 만 6만 8000평에 540가구가 들어선 노블카운티는 고급 호텔을 연상케 한다. 잘 가꿔진 잔디와 평화로워 보이는 연못이 20층짜리 고층 빌딩 2개와 어우러져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 곳의 하루는 산책로에서 시작된다. 정원의 단풍 나무들이 마지막 잎새를 떨어뜨리던 1일 아침. 노인들에게는 가장 위험한 환절기임에도 노블카운티의 산책로는 새벽 운동을 나온 입주민들이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산책로를 걸으면서 하루를 설계하는 노부부들, 단지내 텃밭에서 자란 배추, 무를 손질하는 입주민들,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사우나로 달려와 땀을 빼는 노인들이 노블카운티의 아침 풍경을 장식한다. 노블카운티는 20년간의 산고 끝에 탄생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정책, 노인복지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 등으로 사업계획서가 여러 차례 반려되다 1996년 9월 첫 삽을 떴다. 하지만 외환위기의 역풍을 맞는 등 우여곡절 끝에 2001년 5월 1차로 270여가구가 입주해 개원했다. 개원 당시에는 5억원에 이르는 보증금이 다소 많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최근 부동산 가격의 급등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의 요지에 30∼40평형대 아파트를 보유한 중산층은 자녀를 출가시킨 뒤 입주를 노려볼 만하다. 안용성 기획마케팅 팀장은 “실제 입주자 500여명 가운데 퇴직 공무원, 교수, 군인 등 연금생활자들의 비중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입주민들 삼성생명 공익재단이 운영하는 노블카운티는 국내 실버주택중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실내에는 문턱을 없앴고, 복도는 미끄럼 방지 타일이 깔려 있다. 주요 동선에는 핸드레일이 설치됐으며 주방에는 가스레인지 대신 할로겐 레인지가 설치됐다. 방, 거실에는 위급상황에 대비해 호출버튼이 있다. 스포츠와 생활문화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골프, 당구, 포켓볼, 서예, 컴퓨터, 영어회화는 물론 아쿠아로빅, 합창단, 소림기공 등 동호회가 50여개에 이른다. 매일 세 끼 식사를 제공하고 1주일에 2회 청소와 침구류 세탁도 해주기 때문에 여성 노인들이 가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60세 이상 노인들의 거주시설인 만큼 병원과 연계해 운영된다. 내과 외과 등 5개 과목이 개설된 클리닉이 있어 주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다. 입원이 필요하면 연계 협약을 맺은 삼성의료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아주대병원들을 이용한다. 치매, 중풍 등의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요양시설인 너싱홈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해 20여명의 간호사가 24시간 입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지역주민들과의 교감도 노블카운티측이 신경쓰는 부분이다. 노인들끼리만 어울려 살다 보면 잃기 쉬운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주민의 자녀를 대상으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스포츠센터와 문화공간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임대로 운영되는 노블카운티는 72평,56평,46평 등 큰 평수도 있지만 대부분 36평형을 선호한다.36평형에 부부가 입주하는 경우 보증금이 4억∼5억원, 월 생활비는 240여만원이 든다.56평형은 임대보증금 5억∼6억원, 월 생활비는 285만원 수준이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이 많아 실제 전용면적이 전체 평수의 50∼60%밖에 안 되는 것은 단점이다. 입주자 김성수(72)씨는 “사회에서 만난 친구들보다 이 곳에서 사귄 친구들과 훨씬 친하게 지낸다.”면서 “취미와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 남을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가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42세 연봉 7000만원 김부장 입주 플랜 서울에 38 평형 아파트 (시세 약 7억원)를 소유하고 있고 대기업에 재직중인 김모(42) 부장은 만 60세에 노블카운티에 입주하는 것을 목표로 은퇴플랜을 세우고자 한다. 노블카운티는 소수 부유층만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연봉 7000만원 수준인 김 부장도 치밀한 은퇴플랜을 세운다면 그리 실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우선 노블카운티의 가장 작은 평형인 36평형의 2인 입주보증금을 4억 5000만원으로 가정하자. 이 금액은 보유 아파트의 전세보증금(현재 시세 약 2억 8000만원)으로는 많이 모자라 55세에 받을 퇴직금을 추가적으로 보태야 한다. 김 부장의 연봉이 7000만원이고 연봉의 상승률이 약 5% 정도여서 55세 퇴직시점에서의 연봉은 1억 32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다. 이 때의 퇴직금 예상액은 약 3억 800만원(1억 3200만원÷12개월×근속연수 28년) 정도로 추산된다. 문제는 매년 물가상승률만큼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월 생활비 납부 부담이다. 현재 2인 기준 월 248만원의 생활비는 물가상승률 4.0%를 가정했을 때 김 부장이 60세가 되는 18년 뒤에는 월 502만원 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은퇴 생활의 기간을 20년으로 가정한다면 은퇴 시점부터 매년 6024만원(502만원×12개월)가량을 20년 동안 생활비로 부담해야 한다.60세부터 20년 동안의 생활비를 물가상승률(4.0%)로 조정한 투자수익률(2.8846%)로 할인해 계산하면 은퇴 시점에 약 9억 600만원 정도의 자산을 마련해 놓아야 가능하다. 이제 60세 시점에 9억 600만원을 만들기 위한 플랜을 짜 보자. 지금부터 노블카운티 입주시점인 60세까지 매년 2665만원(매월 약 222만원)의 저축 및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 이를 위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살펴보겠다. 은퇴 전 전·후반기, 은퇴기 등 크게 3단계로 나눈다.1단계인 은퇴 전 전반기에는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을 펴야 한다. 기간이 분산되는 분할투자이므로 주식형펀드, 해외주식형펀드, 파생상품펀드 등으로 시장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 2단계인 은퇴 전 후반기에는 어느 정도 종자돈이 마련됐고, 투자의 성과에 따른 수익의 변동이 커지기 때문에 수익 추구보다는 안정적인 위험관리 및 꾸준한 수익을 추구해야 할 단계다. 실물펀드, 인덱스펀드, 혼합형 펀드, 배당주펀드, 변액연금 등을 통해 자산을 키울 것을 추천한다. 3단계인 은퇴기에는 은퇴생활과 함께 자산을 키워나가는 단계이므로 가급적 안전성을 추구하며 고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금융상품 투자가 적합할 것이다. 부동산펀드, 선박펀드, 즉시연금,ELD,ELS,ELF 등을 통해 운용할 것을 추천한다. ■ 도움말 삼성생명 FP센터 조재영 과장 ■ 입주민들 얘기 들어보니 “친구들이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다고 하니까 한달만에 돌아올 줄 알고 아직 송별회도 못했어. 딱 석달만 살아보고 최종 결정하려고 주민등록 주소지도 며칠전에야 옮겼지.” 지난 7월 부산 해운대에서 살던 집을 정리하고 노블카운티에 입주한 이병일(74) 인서란(71) 부부는 자신들의 결정이 옳았다며 흐뭇해 한다. 이씨 부부는 “진작에 입주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있을 정도”라면서 “이제는 우리 부부를 부러워하는 부산 친구들을 이곳으로 초대해 내가 멋진 송별회 겸 망년회를 열 계획”이라며 만족해 했다. 이씨는 대구에서 건설업을 운영하다가 98년 외환위기 때 사업을 정리하고 80세까지 노후설계를 짰다. 가족 몰래 유서도 써놓고 2남 2녀의 자식들에게 대강 재산 분배도 해 놓은 뒤 부산 해운대 앞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아파트에서 여생을 보내려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인터넷에서 노블카운티의 시설을 발견하고 몇 차례 방문해 게이트 하우스에 묵어보는 등 고민을 거듭한 끝에 입주를 결정했다. 부인 인씨는 “하루가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 줄 모른다.”면서 “가족들을 위한 빨래와 청소, 밥짓기 등 가사에서 완전히 해방된 게 무엇보다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씨는 50여개 동호회중에서 배드민턴, 포켓볼, 에어로빅, 수영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이 곳이 ‘여성의 천국’임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지난 2002년 입주한 김성수(72) 김종애(70) 부부도 노블카운티의 생활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부인 김씨는 “이제는 이 곳을 떠나 밖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게 됐다.”면서 “최근 부쩍 늙어버린 친구들과는 달리 4년 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해 진 내 자신을 느낀다.”고 말했다.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62평에 살다가 분당을 거쳐 노블 카운티에 입주한 김씨 부부는 “요즘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 압구정동 아파트를 지금까지 보유했으면 아마 15억원은 더 벌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돈을 잃은 대신 돈보다 몇배나 중요한 건강을 유지하게 돼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며 활짝 웃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2) 성원·반도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

    [해외 누비는 한국 건설업체] (2) 성원·반도 주상복합건물 공사 현장

    |두바이 류찬희특파원|두바이 공항에서 시내를 거쳐 아부다비를 잇는 고속도로 양 옆은 타워크레인이 빼곡히 들어서 시야를 가릴 정도다. 세계 타워크레인의 10%가 이곳에 몰려있다고 할 정도로 개발붐이 불고 있다. 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이곳을 ‘비즈니스 베이’라고 부른다. 한국 건설업체들이 맹위를 떨치는 곳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층 빌딩을 짓는 삼성건설 외에 성원건설과 반도건설도 세계적인 부동산 개발업체들과 어깨를 겨루면서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바꾸고 있다. ●성원, 상떼빌 명성 두바이에 전파 성원건설은 비즈니스 베이 경제특구와 컬처빌리지 개발특구 등 2곳에서 주상복합 및 일반 아파트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비즈니스베이 상떼빌은 24층짜리으로 아파트 195가구로 이뤄졌다.20평대부터 74평대까지 다양하다. 펜트하우스(220평대) 2가구도 있다. 터파기를 시작하고 두바이와 국내에 각각 홍보관을 만들었다. 국내에서 20%를 분양했는데 며칠 만에 다 팔릴 정도를 인기를 끌었다. 현지에선 이달 중순 분양을 시작한다. 값은 평당 1100만∼1300만원으로 책정했다. 이 건물은 조감도만 보아도 눈에 띄는 작품이다. 이중 나선형 구조의 예술 작품이다. 고층은 나선형 구조인데 단지 전면에 자리잡은 대형 호수를 바라볼 수 있도록 호수쪽으로 건물 방향을 휘게 설계했다. 낮은 층의 곡면은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 단지 측면의 소형 호수를 바라볼 수 있는 건물이다. 아파트 내부에는 최첨단 네트워크 시스템이 들어선다. 이은원 차장은 “세계 유명 건물과 어깨를 겨루는데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건물”이라며 “한국의 상떼빌 인기를 두바이에 옮겨놓을 만한 사업”이라고 자랑했다. 컬처빌리지는 알 자다프지역에 들어선다. 아파트와 상업용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건물이다.35층 규모로 332가구가 지어진다. 설계 진행 중이라서 다소 변동이 생길 수 있다.20평대부터 53평대까지 다양하다. 오피스는 내년 초 분양,2009년 입주 예정이다. ●반도 유보라,‘두바이 열풍´ 선도 반도건설도 두바이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개발한다. 건축 면적이 여의도 63빌딩보다 넓다. 지난 4월 프로퍼티스사와 4억달러(약 4000억원) 규모의 비즈니스 베이 부지매수 및 개발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영국계 건축회사 에이다스(AEDAS)를 설계사로 선정하는 등 사업이 빨리 진척됐다. 인기도 대단하다. 오피스 빌딩 1개동과 주상복합아파트 1개동을 짓는다. 국내 투자자인 마이다스부동산펀드가 57층짜리 ‘유보라 비즈니스타워’ 오피스를 착공도 하기 전에 사들였다.16층짜리인 주상복합아파트 유보라 레지던스는 국내 판매 첫날 무려 85%가 팔리면서 ‘두바이 열풍’을 이끌고 있다. 평형은 전용 면적 20∼60평형대다. 분양가는 평당 1000만∼1400만원선. 분양가의 60∼70%를 현지 금융권의 모기지론이 가능토록 했다. 유비쿼터스 건물이다. 평면 및 인테리어 등은 현지 주거 문화를 고려했다. 반도건설은 두바이 중심가에 권홍사 회장과 현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홍보관을 열었다. 이곳에 진출한 많은 나라 주재원들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을 대신해 매매, 임대 등을 관리해주는 별도의 부동산자산관리 회사도 만들었다. chani@seoul.co.kr
  • ‘위험천만’ 용강 시범아파트 직접 가보니…

    ‘위험천만’ 용강 시범아파트 직접 가보니…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북단 사이 마포구 용강동 강변북로변에는 마치 197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허름한 아파트 건물 9개 동이 강변을 따라 뱀처럼 길게 누워 있다. 이 건물은 35년 전에 세워진 용강시범아파트. 최근 안전진단에서 최하위 등급을 받은 이 아파트에서는 240가구의 주민들이 불안에 찬 하루하루를 보낸다. 겨울 문턱에 접어든 29일 찾은 용강아파트는 여기저기 덧칠해 놓은 시멘트마저 조각조각 떨어져나가 30여년이라는 세월을 실감케 했다. 서울시가 세운 용강아파트는 아파트 자체가 드물었던 1971년 6월 중산층을 대상으로 12평,15평,18평형의 분양이 이뤄졌다. 하지만 전망 좋은 주변 곳곳에 평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선 요즘, 강변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아파트의 모습은 흉물스럽기 그지없었다. 층과 층 사이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외벽을 지탱하는 기둥이 휘어져 층마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는 동도 있고 외벽과 기둥의 콘크리트가 떨어져나가 철근이 그대로 보이는 동도 있었다. 비가 올 때는 용강아파트 옆에는 주차를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시멘트나 페인트 조각이 떨어져 차가 상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7층짜리 3동 건물의 옥상에 올라가니 탁 트인 강변의 전망보다 사방으로 금이 간 환기구 굴뚝이 먼저 눈에 띄었다.4동쪽 가장자리로 가서 밑을 내려다보니 옥상부터 시작된 균열이 1층까지 이어져 있었다. 건물 내부에 들어가보니 천장부터 시작해 벽 부분부분이 시커멓게 변색돼 있었다. 노후된 수도관에서 새어나온 물이 스며들어 벽 안부터 부식이 이뤄진 탓이다. 화장실 수도꼭지를 틀자 수도관에 녹이 가득 차 꺼멓고 약한 물줄기가 사방으로 튀었다. 주민들은 ‘지진체험’이 일상화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옆의 도로로 큰 트럭이라도 지나가면 탁자 위의 컵이 움직일 정도로 흔들림이 느껴진다는 것. 지난 장마철에는 불안에 떨던 주민들 대부분이 근처 찜질방이나 친척 집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 용강아파트는 지난 2000년 마포구가 시행한 안전진단에서 A∼E등급 중 D를 받은 데 이어 지난 4월 주민들이 자체 의뢰한 안전진단에서 전 동이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다. 마포구는 240가구에 대한 보상과 사업비 등으로 249억원 정도가 들어갈 것으로 예측한다. 구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규모다. 이에 마포구는 지난 20일 오세훈 서울시장 방문 때 용강아파트 철거 및 부지 공원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주민 박치광(46)씨는 “결빙기가 다가와 주민들의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하루라도 벽에 간 금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아직 용강아파트에 대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워놓지 않고 있다. 건설은 시가 했지만, 소유권이 민간에 있기 때문에 용강아파트에 대해 보상을 해줄 경우 다른 민간 아파트와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오 시장 방문 당시 권영진 정무부시장이 직접 현장에 다녀간 이후 현황 점검 등에 이전보다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대문 연희시범아파트의 경우 위치가 산 밑이라 공동근린공원에 포함돼 쉽게 공원화가 될 수 있었지만, 용강아파트는 위치상으로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대책을 세우게 된다면 용강아파트뿐 아니라 서울에 있는 시범아파트 8곳 전체를 전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