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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년 ‘난쏘공’·86년 ‘칠수와 만수’ 다시 무대로

    79년 ‘난쏘공’·86년 ‘칠수와 만수’ 다시 무대로

    요즘 연극계에서 유행하는 단어 가운데 하나는 ‘명품 연극’이다. 해외 극작가가 쓴 유명 극본에 이름 있는 배우가 한 명쯤 출연하고, 명망 있는 연출가와 뭉치면 명품 연극이라 부르는 것이다. 그렇다면 1970∼80년대 질곡의 근·현대사를 한국인 특유의 풍자와 해학으로 무대에 올려 20∼30년이 지나도 재공연되는 연극은 정말 제대로 된 명품 연극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27년 만에 사회개혁을 쏘다 지난 1일 막을 올렸으나 주연 배우의 부상으로 잠시 중단됐던 연극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난쏘공)’이 27일부터 다시 공연이 재개돼 4월29일까지 서울 게릴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난쏘공’은 한국 문학사 최초로 200쇄를 돌파하고,100만부가 넘는 판매를 기록한 조세희씨 원작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1979년 5월 일주일간 연극회관 세실극장에서 첫 공연한 이래 관객들의 호응으로 같은 해 국립극장에서 2차공연까지 했다. 그러나 당시 중앙정보부 문화담당 무관의 협박으로 이후 다시 무대에 오르지는 못했다. 당시 상연 포기각서를 써줬던 연출자 채윤일씨는 재공연에 대해 “27년 전의 ‘난쏘공’이 용광로처럼 뜨거웠다면, 이번에는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고 있는지 담담히 보여주려 한다.”면서 “연극으로 사회개혁을 할 수는 없지만, 연극의 사회적 기능은 언제나 유효하다.”고 말했다. 키 117㎝, 몸무게 32㎏으로 다섯 식구를 부양하는 김불이는 달나라를 동경하며 달을 향해 쇠공을 쏘아올린다. 어느날 기어이 달로 가버린 아버지가 떠난 이유를 큰아들은 점점 깨닫게 된다. 극중 주인공인 난장이의 큰아들 역을 연기했던 신현서(35)씨. 그가 지난 13일 자기 몸짓보다 큰 숟가락을 끌다가 지친 아버지를 데리고 도망치는 장면을 리얼하게 연기하다 그만 허리 부상을 입었다. 이 때문에 14∼24일 중단된 공연에 대해서는 연장을 검토 중이다. 새로 큰아들을 연기할 이종현(25)씨는 지난해 ‘로미오를 사랑한 줄리엣의 하녀’에 출연했으며, 원작에서 묘사된 극중 인물과 흡사한 이미지를 가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젊은 기대주들 이번에도 지난 1986년 초연된 연극 ‘칠수와 만수’는 당시 서울에서만 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고,90∼92년에 전국적으로 10만명 이상이 관람한 인기 작품이다.88년 안성기, 박중훈, 배종옥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동안 문성근, 강신일, 안석환, 유오성 등 걸출한 배우들이 칠수와 만수를 연기했다. 이번에는 박정환, 진선규, 전병욱, 김문성이 연기한다.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공연계의 젊은 기대주들이다. 기지촌 출신 칠수와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만수는 고층빌딩에 매달려 광고판을 그리다 동반자살로 오해받는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오는 30일부터 7월29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20∼30년이 지난 연극을 다시 올리는 두 극단의 공통적인 변은 ‘시대는 변해도 사람들의 인생은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된다.’는 것이다. ‘난쏘공’의 원작자 조세희씨는 “(아파트값이 치솟아 사회문제가 되는 등의) 지금 상황은 처음 이 소설을 쓰던 때와 똑같아 보인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7000만원이 250억 이길 수 있나?

    |도쿄 최병규특파원|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이 첫선을 보인 건 1894년 겨울로 전해진다.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후 ‘빙족회(氷足會)’라는 이름의 피겨팀이 등장했다. 한국피겨는 100년을 웃도는 역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김연아가 지난 24일 일본 도쿄에서 처음 참가한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피겨 사상 첫 메달을 따냈다. 그동안 한국의 성적은 2001년 박빛나가 세운 23위가 최고였다. 김연아는 분명 한국피겨의 역사를 또 새로 썼다. 그러나 씁쓸하다. 메달 뒤에 숨겨진 우리 피겨의 현실 때문이다. 이 대회 ‘톱5’ 가운데 3명이 순위를 쓸어담은 일본과 한국의 토양은 분명 다르다. 도쿄체육관 밖에서 표를 구하려는 피켓을 든 수십명의 일본팬 모습은 분명 충격이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더 속이 쓰렸던 건 ‘김연아팀’의 ‘악전고투’였다. 혹자는 이번의 쾌거를 “계란으로 바위를 깨뜨린 것”이라고도 말한다. 김연아의 라이벌 아사다 마오에게 쏟아붓는 돈은 스폰서 및 공식·비공식을 합쳐 연간 25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김연아가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공식적으로 받는 지원금은 연간 7000만원이 전부다. 한 차례의 광고 출연으로 번 돈은 거의 바닥이 났다. 아사다가 대형버스를 대절해 혼자 타고 다닌 반면 김연아는 어렵게 마련한 6인승 승합차에 단출한 팀원들과 구겨지듯 끼어서 다녔다. 지난해 우리 체육계는 김연아를 위한 ‘2010밴쿠버 프로젝트’를 마련했다. 그러나 실제 효과는 아직 느낄 수 없다. 단 1명뿐인 연맹의 피겨 실무자가 이번 대회는 물론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5일 이시카와현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고층건물에서도 현기증을 느낄 만큼 도쿄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입상자들의 ‘갈라쇼’가 펼쳐진 도쿄체육관은 되레 인파로 넘쳐났다. cbk91065@seoul.co.kr
  • [기고] 초고층 건축물 무엇이 문제인가/여영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요즘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세계 주요 도시에 최고층 빌딩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데다 서울 잠실에 100층 규모의 초고층 건물 건립이 비행고도 제한으로 ‘된다, 안된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상암동과 부산, 인천 신도시가 초고층 건축물 건립계획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서울 중구가 세운상가에 더 넓은 녹지 공간과 지상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20층 규모의 초고층 건축물을 짓겠다고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10년 전에도 일부 대기업들이 기업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앞 다퉈 초고층 건축물을 계획했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 건축적인 이슈로 입에 오르내렸을 뿐 요즘처럼 초고층 건축물에 대한 깊은 관심과 도시발전의 축으로 논의되고, 다뤄지지는 않았다. 특히 초고층 건축물을 지었을 때, 주변 교통량과 환경문제까지 구체적으로 거론한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해 명쾌하게 답변할 수가 없다. 다만 초고층 건축물이 단순히 교통량을 유발하거나, 그 지역을 과밀화시키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은 주변 교통량이 많아지고, 거주 인구가 늘어나면서 환경 문제가 야기되고, 너무 높아서 답답하고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그렇다’,‘아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로 어떤 건축물이 지어질 때, 그 건축물에 거주하는 사람의 밀도는 건축물의 용도와 용적률(대지 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의 비율)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용도로 쓰이는 같은 연면적의 건축물이 단순히 높다고 해서, 거주 밀도가 높아진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오히려 이 경우엔 초고층 건축물이 주변 환경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전체 연면적이 같은 100층 높이의 건축물 하나와 10층 높이의 건물 10개동을 비교하면 그 논리는 명확하다. 초고층 건축물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게 답답한 건축물이 아니냐는 문제는 초고층 건축물이 들어설 장소가 잘못됐을 때, 제기될 수 있다. 초고층 건축물 자체가 답답하고 부담스럽다는 것은 편견일 수밖에 없다. 또 초고층 건축물을 허가하면 특혜시비 의혹에 휘말린다는 걱정은 초고층 건축물이 특혜로 여겨질 정도의 혜택을 받는 건축물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오히려 같은 면적의 저층 건축물 여러 동을 짓는 것보다 초고층 건물 하나 짓는 것이 경우에 따라서는 공사비가 2∼3배 더 든다. 초고층 건축물은 행정기관이 어느 특정 지역에 짓도록 권유해도 건축주 입장에서는 비용 때문에 부담스러워 시행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떻게 된 일인지 초고층 건축물을 짓겠다고 해도 행정 규제를 하고 있으니 이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초고층 건축물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동산 투기와 이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개발된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초고층 건축물에 대해 왜곡되고, 부정한 인식을 심어줬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초고층 건축물이 지어질 때 그 규모로 인해 발생하는 영향력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상당하다. 따라서 이제라도 초고층 건축물이 가진 사회, 문화, 도시 건축적인 단점과 장점을 제대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그런 뒤 문제점들을 있는 그대로 풀어나가고, 장점을 살려 21세기 새로운 도시형성에 기여할 수 있는 촉매제로 삼는 것이 올바른 수순이라고 판단된다. 여영호 고려대 건축학과 교수
  • 뉴타운 37층 아파트 허용

    뉴타운 37층 아파트 허용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뉴타운지역의 층고 규제가 완화돼 강북에서도 36∼37층짜리 고층아파트가 들어선다. 이에 따라 부진하던 뉴타운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재정비촉진지구 용적률·층수 심의기준’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심의 기준에 따르면 도시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내의 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저층·중층·고층을 섞어 스카이라인을 다양화하거나 탑상형 아파트로 지을 경우 층고를 현재보다 40%까지 높여준다. 현재 서울시내 2종 일반주거지역의 층고는 단독주택이 많은 저층지구는 ‘평균 11층’, 아파트가 많은 고층지구는 ‘평균 16층’으로 규제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저층지구는 평균 15.4층으로 4.4층, 고층지구는 평균 22.4층으로 6.4층이 각각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저층지구는 최고 22∼23층까지, 고층지구는 36∼37층까지 지을 수 있다. 이는 강남의 웬만한 3종 주거지역의 아파트(25∼35층)보다 높은 것이다. 층고규제가 완화돼 고층아파트를 짓게 되면 건물동수는 줄어드는 대신 층수는 높이 올라가 동간거리가 넓어지고, 녹지 면적이 확대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시는 재정비촉진지구 밖의 재건축단지나 재개발단지의 2종일반주거지역에는 현행 규정을 그대로 적용한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 주민들로터 형평성 논란도 제기될 전망이다. 이번 완화조치가 적용되는 지역은 거여·마천 등 모두 21곳이다. 하지만 은평뉴타운은 이미 사업에 착수해 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시 관계자는 “재정비 촉진지구는 면적이 50만㎡ 이상에 달해 획일적인 층수 규제를 했을 때 미관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구릉지 등 지구 내 다양한 지형에 맞춰 스카이라인을 다채롭게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또 재정비촉진지구 안에서 역세권과 구릉지를 한 개 사업 단위로 묶어 함께 개발하는 ‘결합 개발’ 방식을 도입하면 용적률을 법정 상한까지 완화해 준다.2종주거지역은 용적률이 각각 230%에서 250%로,3종주거지역은 250%에서 300%로 완화된다. 시는 13개 재정비 촉진지구에 이같은 기준을 적용해 오는 6월까지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거쳐 재정비 촉진계획을 확정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남산 플래티넘’ 236가구

    쌍용건설은 서울 중구 회현동 18의1인 남산 기슭에서 4대문안 최고층 아파트인 33층짜리인 ‘남산 플래티넘’ 2개동(棟) 236가구를 분양 중이다.53·59·61·65·84·92평형으로 이뤄졌다. 평당 분양가는 저층은 1700만∼2300만원,18층 이상 고층은 1900만∼2500만원.(080)012-0777.
  •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주말탐구] 아파트의 진화

    우리 국민의 절반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가 부(富)의 척도이자 표상이 되면서 국민을 울리고 웃긴다.‘버블 세븐’,‘강남 3구’,‘강남 불패’,‘복부인’…. 수없이 꼬릴 물고 나오는 이들 단어는 서민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오른 집값에 웃음을 감추지 못하다가 같이 오른 세금에 엄살을 부리는 이들도 많다. 급격한 도시화는 주거문화를 아파트로 집중시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건설업체, 수요자의 이해관계가 딱 맞아떨어졌다. 높은 인구밀도로 고밀화 아파트가 편리하고, 전기·도로·상하수도 같은 인프라 설치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또 짧은 시간에 대량 공급할 수 있다. 거주자로서는 관리와 환금성 등이 높아 인기를 끈다. 하지만 다닥다닥 붙은 아파트는 ‘성냥갑’ 또는 ‘회색도시’로도 비유된다. ●60년대 아파트 여명기 아파트는 196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아파트는 편리함으로 인기를 끌던 2층의 하얀 양옥집을 완전히 밀어냈다. 한옥을 따라 오르내리던 나지막한 스카이 라인도 사라졌다. 동시에 집 앞마당과 고불고불한 골목길도 없어졌다.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일제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제때 등장한 근로자 기숙사 형태인 ‘요(寮)’와 사원주택이 국내 최초의 공동주택으로 꼽힌다.1920년대 서울에 독신 근로자들을 위한 기숙사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서울 서대문구 아현동 미꾸니아파트와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내자아파트 등이 1930년대에 건설됐다. 하지만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우리네 일상에 본격적으로 파고든 것은 1960년대 말부터다.1964년 서울 마포구 도화동 마포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중앙난방시스템, 수세식 화장실을 갖춘 10층 아파트로 구상됐다. 국내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이다.10개동에 9·15·16평형을 공급한 임대아파트였다. 하지만 당시 여론과 경제성 등으로 엘리베이터와 중앙난방, 수세식 화장실을 넣지 못했다.“전기 사정이 좋지 않은데 엘리베이터가 웬말이냐.”,“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중앙난방이 뭐냐.”는 식이었다. 또 서울시 수도국은 “마실 물도 귀한 판에 수세식 화장실은 곤란하다.”며 난색을 표시했다. ●아파트-전통문화 충돌 아파트는 도입되면서 전통적 주거 형태와의 갈등을 거쳤다. 강부성 서울산업대 교수는 “서양식 생활공간과 상반된 장독대 등을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해 논의가 많았다.”고 말했다. 초창기 아파트에는 서양식 입식생활 취지에서 온돌방이 없었다가 우리 생활 습성에 맞추기 위해 온돌방이 도입됐다. 대우건설 윤주송 건축사는 “마포아파트는 아파트 단지라는 개념을 일반인들에게 강하게 각인시켰다.”며 “이때부터 사실상 한국의 아파트 시대가 개막됐다.”고 말했다. ●70년대 아파트 투기 극성 70년대 들어 서울 강남 아파트 전성시대를 열었다.70년 완공된 한강맨션은 아파트사(史)에서 의미가 많다. 분양된 51·55평형은 당시로는 최고로 큰 평수였다. 중산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다. 강 교수는 “부동산 투기 분위기가 조장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첫 사례”라고 말했다. 그러나 성공적인 분양은 민간업체들이 아파트 시장에 진출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전에는 서민용 아파트에 치중하던 주택공사가 중산층용 아파트를 건설하기 시작했다. 71년 황무지 서울 반포에 3028가구의 아파트를 AID 차관으로 지었다. 반포아파트(당시 AID차관아파트)는 대규모로 단지로서는 최초로 온수 공급과 지역난방 시스템이 도입됐다. 입주 초기에는 ‘반포족’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복층 아파트도 나왔다. 부동산 투기가 극심해 ‘복부인’이란 말이 이때 생겼다.70년 말 분양한 서울 화곡시범단지도 입주 신청자가 넘쳐 투기풍조가 만연했다. 당시 분양때는 불임 시술자에게 우선 혜택을 줬다. 출산을 장려하는 요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느낌이다. 급격한 개발 와중에 부실공사도 많았다.70년 4월 서울 마포의 와우아파트가 붕괴했다. 입주자 34명이 사망하고 40명이 다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88서울올림픽이 아파트를 업그레이드 80년대는 아파트 구조가 더욱 다양화됐다. 주변 환경을 고려하기 시작했고, 단지 배치와 보행자 및 차량도로를 분리하는 등 많이 바꿨다.80∼84년 경기 과천신도시는 사용자 중심의 단지설계가 이뤄진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상규 GS건설 차장은 “사생활 보장을 위한 부부 전용 욕실이 등장했고, 부엌의 직접 채광과 환기가 강조됐다.”고 말했다. 특히 88서울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와 임원, 기자들의 숙소로 제공된 선수촌·기자촌 아파트는 아파트 문화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켰다. ●아파트 고밀도화·고층화된 90년대 80년대 후반부터 획일화된 아파트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나왔다. 박용하 대우건설 주택상품개발팀 차장은 “아파트 외벽에 색채를 도입했고, 창문과 발코니에 다양한 형태와 색깔이 들어갔다.”고 말했다.1층 입주자에겐 단독정원이, 맨 위층 입주자에겐 다락방을 설치해줬다. 90년대 들어 미분양 아파트도 나오기 시작했다. 아파트 분양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내부 설계와 마감재 고급화에 치중했다. 초고층 주상복합 형태의 아파트도 등장했다. 대형 평형일 경우 최상부층이 복층화되는 등의 차별화도 있었다. 도로를 따라 아파트를 배치해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는 아파트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부산 부산진구 당감지구를 들 수 있다. ●분양가 자율화 2000년대 2000년대 아파트의 특징은 방의 기능이 축소되고, 거실과 주방의 기능이 확대된 것이다. 아파트 분양가 자율화는 1998년 실시됐다. 고분양가 논란의 시발점이 됐다. 또 삶의 질과 관련한 웰빙 바람이 아파트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친환경적인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현대산업개발의 이동훈씨는 “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아파트로 국내 최초의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았다.”고 말했다. 드레스룸 등이 생겨났다. 다른 한편으론 이미지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아파트가 브랜드화됐다. 푸르지오, 자이, 아이파크 등이 대표적이다. 분양가 자율화와 맞물리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다. 건설사들의 홍보 각축장인 모델하우스가 일회성이 아닌 상설 전시관 또는 주택문화관의 역할을 했다. ●미래 아파트는 유비쿼터스 구현 정보통신이 발달하면서 ‘유비쿼터스’의 개념도 아파트에 도입되고 있다.‘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유비쿼터스는 온라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서비스를 받는 환경을 말한다. 또 모든 기기가 연결되는 홈 네트워킹도 도입 초기이다. 향후 아파트가 어떻게 진화될지 사뭇 궁금해지는 것은 이같은 발전을 거듭해 진화하기 때문이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미환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 “분양 첫날 모델하우스 불나 애먹기도” “2000년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는 날 새벽 모델하우스에 불이 났지요. 아찔했지요. 다 타버리는 바람에 분양을 연기했습니다.” 이미환(44) 대우건설 주택설계팀장은 “집사람에게 ‘모델하우스에 가지 말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집으로 돌아가면 “우리는 언제 저런 집에 사느냐.”,“남의 집만 열심히 짓고, 우리 집은 언제 짓느냐.”는 푸념을 듣기 때문이란다. 그는 한 모델하우스를 네번이나 지은 적도 있다. 구청에서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높이가 걸려 두 번이나 부수고 다시 지었다. 또 분양이 늦어지는 바람에 지주와 계약이 끝나 옆으로 옮겨 지었고, 불이 나 다시 지었다.90년대 이전에는 배치도와 입면도를 모두 손으로 그렸다.“며칠이나 걸려 배치도를 다 그리고, 한숨 돌리며 커피를 마시다 배치도 위에 엎은 적도 있지요. 앞이 캄캄합디다.” 컴퓨터 설계는 94년에야 본격 도입됐다. 그는 “힘들게 지은 모델하우스를 보지도 않고 아파트 계약을 하는 사람도 많다.”며 안타까워했다. 아파트가 사람이 사는 집이 아니라 돈벌이를 위한 투기 대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모델하우스 진기록 보니 설업체가 짓는 아파트와 사려는 사람을 연결시키는 고리가 모델하우스(견본주택)이다. 모델 하우스는 우리나라에는 많지만 외국에서는 찾기 어렵다. 왜 그럴까? 우리나라 아파트는 먼저 분양을 한다. 아파트를 볼 수 없으니 견본을 미리 보여주는 것이다. 건설사로서는 소비자에게 상품의 특성과 장점을 홍보하는 수단이다. 소비자는 실제 상품을 보기 전에 품질을 예상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를 짓는 데 대략 한두달 걸린다. 급할 경우 밤샘 작업을 통해 3주만에 짓기도 한다. 건축비는 보통 평당 3000만∼5000만원이 든다. 대략 600∼100평 크기이다. 총 건축비는 20억∼50억원가량 든다. 모델하우스는 대체로 임시 가건물이다. 그러나 최근엔 정식 건축허가를 받은 모델하우스가 나왔다. 부산의 영조퀀덤이나 인천 송도의 포스코 모델하우스가 대표적이다. 영조퀀덤의 모델하우스 가격이 400억원대이다. 최고액 모델하우스인 셈이다. 토지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멋진 모델하우스에 살 수 있을까? 못 산다. 상하수도와 가스 등의 시설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주택전시관이나 미래형주택의 경우 일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은행이나 인터넷으로 아파트 청약을 한다. 과거 선착순 분양시절 모델하우스 앞에서 3∼4일 줄을 서 밤을 지새우는 촌극도 발생했다.1999년 서울 영등포 하이트맥주공장 부지에 조합원을 모집한 대우드림타운의 경우 한겨울에 3∼4일 줄을 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벌어졌다.2002년 서울 마포구 공덕동의 래미안은 청약 경쟁률이 2213대 1이었다. 가장 청약자가 많이 몰린 아파트는 2004년 서울 용산의 시티파크.30만명 이상이 청약했고, 청약금이 7조원에 이른 것으로 보도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문화공간 2배… 태양열 활용 그린빌딩

    문화공간 2배… 태양열 활용 그린빌딩

    이명박 전 시장 때인 2006년 6월부터 세 차례나 제동이 걸렸던 서울시 새 청사 신축안이 문화재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새 청사 건립에 탄력이 붙게 됐다. 새 청사는 문화산업공간이 당초 16.6%에서 34.1%로 늘어나고,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환경친화적 건물로 신축된다. 공사는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진행하며, 총 공사비는 1565억원이다. ●층수 낮추고, 형태는 사각형 새 청사는 고층부는 21층에서 19층으로, 저층부는 9층에서 6층으로 낮아졌다. 연면적도 2만 7215평(8만 9968㎡)에서 2만 1500평(7만 1074㎡)으로 5700여평 줄었고 형태도 사각형 빌딩으로 바뀌었다. 사무 공간이 줄어 들면서 3개 국(局)은 새 청사 완공 후에도 본청에 입주하지 못하고 서소문 별관 등을 사용해야 한다. 서울시 새 청사 건설계획안은 당초 지난해 6월16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위원회에 상정했다. 지하 4층에 저층부 9층, 고층부 최고 21층으로 된 안은 사적분과위가 주변 건물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결됐다. 이어 지난해 10월 층고를 19층으로 낮추고,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형태로 외관을 바꿔 문화재위에 상정했지만 역시 부결됐고,11월 규모를 줄여서 재차 제출했지만 역시 보류됐다. 조건부지만 이번 시청사 신축안 통과는 ‘3전 4기’인 셈이다. ●서울의 랜드마크 새 청사는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최첨단 건물로 지어진다. 유리창은 태양열을 활용하는 특수 유리를 사용한다. 또 고층부 건물 중앙부에는 햇빛이 들어올 수 있는 유리로 된 ‘그린 아트리움’을 조성, 나무를 심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나 공무원들의 만남의 장소로 활용한다. 문화산업공간 비율이 넓어짐에 따라 1∼4층에는 문화 관광 진흥·산업 진흥·첨단 정보기술(IT) 전시관이 들어선다. 지하에는 600여석 규모의 공연 시설도 마련된다. 김효수 주택국장은 “새 청사는 단순히 시 직원의 사무공간 기능뿐 아니라 서울시민과 관광객이 꼭 한번 찾고 싶은 독창적인 외관 및 기능을 갖춘 관광명소이자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 임기내 완공 전망 새 청사 공기는 3년이다. 오는 5월 착공한다면 2010년 5월 준공한다. 오 시장 임기 내(2010년 6월)에 입주할 수 있다. 문화재위가 조건을 단 높이를 낮추고, 시청 뒤뜰을 넓히는 문제가 남았지만 서울시는 이를 적극 수용할 계획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새 청사는 시청과 서울신문사 사이 태평로 건널목과 청사 전면부에 출입구를 내 시민들이 태평로에서 시청사 후정을 지나 서울광장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새 청사와 서울신문 사이에 있는 3차선 차로 옆에는 4∼6m 넓이의 보행로가 생긴다. ●기존 건물 어떻게 활용하나 새 청사가 완공되면 상수도사업본부 등 몇개 본부와 사업소,3개 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실·국은 본청으로 입주한다. 그동안 사무실 부족에 시달려온 서울시는 사무실 과부족 현상을 어느 정도 해소하게 된다. 서소문 별관도 입주해있던 실·국이 입주하면 빈공간이 제법 많이 생긴다. 문제는 이 공간을 시가 전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시 일부 국이 남아 있어야 하는데다가 시의회가 이전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옛 시청사와 함께 근대사적으로 지정돼 있는 시의회 청사는 시설이 노후화됐지만 문화재여서 제대로 수리공사도 하기 어렵다. 엘리베이터도 밖에 덧대서 설치했을 정도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누드 브리핑] ‘동대문운동장 집합사건’

    ‘아이디어맨’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두바이 출장을 떠났습니다. 어떤 아이디어를 가져올지 직원들은 ‘기대반 우려반’입니다. 최선길 도봉구청장이 서울시의 직원 3% 퇴출안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고 합니다.●구청장이 술 한잔 사시나(?) 최근 중구청에서는 정동일 구청장의 ‘동대문운동장 집합사건’이 화제였는데요. 노점상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노점상에 대한 명확한 실태 파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저녁 9시에 동대문운동장에 집합시켰다는군요. 그런데 이를 놓고 처음에는 정 구청장이 술 한잔 사는 것으로 오해한 과장들이 꽤 있었다고 합니다.●공보팀이 무슨 죄 동작·강동구청의 과장들이 요즘 머리를 싸매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구청장 주재 간부회의에서 ‘하는 일에 비해 정책 홍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질책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참신한 자료를 발굴하라는 엄명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공보팀은 각 과에서 올라오는 자료를 선별하느라 분주하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알맹이 없는 자료를 공보팀이 선별할 수밖에 없는데 이를 서운해하는 담당 과가 많다고 합니다.●최북단 구청장 본청뉴스에 민감 도봉구는 서울의 최북단 자치구입니다. 중앙에서 멀리 떨어지면 왠지 소외된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그래서인지 최선길 구청장은 서울시발 최근 뉴스에 더 민감하다고 합니다.우선 요 며칠새 화두는 단연 ‘3% 추가전출 의무화’입니다.‘3% 얘기’가 거의 매일 간부회의 등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최 구청장은 처음에는 서울시 인사정책의 당위성에 대해 “100% 공감한다.”고 동의했다고 합니다.하루이틀 뒤 강제 추천의 문제점이 불거지자 “퇴출이라는 말이 자주 나오면 조직이 위축된다.”면서 “잘하는 사람은 조금 못하는 사람을 이끌어주고 다독여서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 뒤에는 “서울시 신 인사정책이 끝내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도 했답니다.●어떤 보따리 풀어놓을까 구정과 관련된 새로운 아이디어를 쏟아내 아이디어맨으로 불리는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일주일여의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터키를 출장 중인데요. 입국일(17일)이 다가오면서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구청장이 귀국 후 어떤 아이디어를 내놓을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구청장의 이번 출장은 세계 최고층 빌딩의 건설을 추진하는 등 중동의 허브로 급부상하고 있는 두바이의 역동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도시 구상을 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 구청장은 귀국 후 적지 않은 아이디어 보따리를 풀어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구청 직원들도 바빠질 전망이구요.시청팀
  • [Seoul In] 신도림역 51층 건물 승인 인가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신도림역 주변에 42층과 51층 규모의 초고층 타워를 건립하기 위한 사업승인을 인가했다. 대형 판매시설과 호텔,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는 업무용 빌딩은 42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거용 빌딩은 51층 규모다. 또 폭 10m의 가로공원과 1100평 규모의 소공원, 조형물과 가로수, 야외 공연무대 등도 꾸며진다. 주택과 860-2930.
  • 습지보호지역은 멸종위기종 ‘천국’

    습지보호지역은 멸종위기종 ‘천국’

    1997년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낙동강 하구(부산)와 우포(경남 창녕), 무제치늪(경남 양산)에 대한 생태조사 결과 멸종위기 동식물이 대거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습지지정 이후 낙동강 하구에서는 수달과 노랑부리저어새, 매, 노랑부리백로 등 멸종위기동물Ⅰ급 11종이 발견됐다. 또 큰고니, 쇠황조롱이 등 멸종위기Ⅱ급 조류 21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종은 37종에서 36종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습지 지정 이후 물범 등 포유·양서류 4종이 살고 있는 것이 확인됐고 혹고니와 두루미, 느시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국내 최대 자연습지인 우포늪에선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위기Ⅰ급 동물 4종을 비롯해 큰기러기, 가시연꽃 등 멸종위기Ⅱ급 동식물 17종 등 21종의 멸종위기 동식물이 발견됐다. 습지지정 이전(14종)과 비교해 7종이 늘어났다. 무제치늪은 고층습원(산지늪)의 특징적인 식물 군락이 잘 발달돼 있으며 이 가운데 바늘골-끈끈이주걱 군락은 보전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낙동강 하구둑 건설로 인해 주변 해안 지형이 크게 바뀐 것도 확인됐다. 하구둑 건설 이후 20년 동안 사주(砂洲) 면적이 45만 4300㎡ 늘어났다. 특히 위성사진으로 관측한 결과 1987년 하구둑 건설 이후 생긴 맹금머리등 사주는 18만 6300㎡에 이르렀다. 사주는 바다속 모래나 강물이 운반한 모래가 파도의 힘이 적어진 곳에 쌓여 형성되는 길쭉한 모양의 모래섬이다. 환경과학원 서민환 경관생태과장은 “하구둑 건설로 낙동강의 운반작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류와 파랑의 운반작용이 커져 바다에서 하구쪽으로 이동한 모래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빨리 헐고 근린공원 만들어야”

    “금간 벽, 흔들림 걱정 없이 살고 싶어요.” 마포구 용강동 강변북로변에 있는 용강시범아파트 주민들의 바람이다. 강변을 바라보고 있는 전망 좋은 곳에 사는 사람들의 엄살로 넘겨버릴 수 없는 사연이 있다. 용강시범아파트는 서울시가 1970년대 중산층에게 보급하기 위해 지은 곳으로 12∼18평대 아파트 9개동에 240가구가 살고 있다. 주변에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반해 이곳은 여전히 지어진 당시의 모습 그대로다. 아파트 벽을 지탱하는 기둥이 휘어지거나, 균열이 생기고 떨어져 나간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위태로워 보인다. 2000년에 마포구가 진행한 안전진단에서 재난안전시설물 D급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 주민들이 자체 의뢰한 안전진단에서는 최하위인 E등급을 받았을 정도로 위험한 상태다. 마포구는 이곳이 대형안전사고의 우려가 높고, 부지 폭이 좁아 주거시설로 개발하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주민들을 이주시키고,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건물보상, 이주대책 등에 부담이 커 구 차원의 추진은 곤란하다는 결론에 다다랐다. 지난 7월 시·구 간담회와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구를 방문했을 때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하루빨리 정비해야 하지만 사업 예산이 상당할 것으로 보여 서울시의 도움이 필요하다.”면서 “건물을 철거한 후 지역특성을 살린 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 최적의 방안”이라고 건의했다. 이미 서대문구 연희시범아파트 부지가 근린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인 선례도 들었다. 연희시범아파트 정리사업을 근거로 건축물 보상비와 이주비를 추산해 250여억원을 예산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구 예산의 10%가 넘는 규모라 자치구 자체 조달이 쉽지 않다. 그러나 서울시는 용강시범아파트의 부지 여건상 공원 조성을 포함한 도시계획사업추진이 어렵고 사유재산인데다, 서울지역 시범아파트 8곳과 형평성 문제가 있어 추진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구 관계자는 5일‘서울시 철거민 등에 대한 국민주택특별공급 규칙’을 들며 “용강시범아파트는 규칙에서 정한 도시계획사업이나 시민아파트 정리사업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재난위험시설물이므로 입주민들에게 보상비와 서울시 공급 주택의 입주권을 주고 정리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건설 ‘빅4’ 1위 다툼 뜨겁다

    건설 ‘빅4’ 1위 다툼 뜨겁다

    국내 ‘빅4’ 건설업체의 1위 경쟁이 불붙었다. 지난 2000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건설사 매출액이 2조원을 밑돌았다. 하지만 지난해 각사 매출액이 5조원을 넘기면서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전통의 강자’ 현대건설이 외환위기 이후 주춤거리는 사이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1위 경쟁에 뛰어들었다.‘신흥 강호’로 등장한 GS건설이 대열에 합류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삼성물산·현대건설·GS건설 등이 대한건설협회에 기술능력 자료와 실적 자료를 제출했다. 다음달 재무제표를 제출하면 시공능력평가 순위 윤곽이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이들 대형 건설사는 올해 국내 주택건설 경기가 좋지 않다고 보고 해외 건설 수주에 ‘올인’한다는 게 공통 전략이다. 특히 GS건설의 상승세가 매섭다.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대림산업을 제치고 4위로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 5조 7400억원으로 2년 연속 업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수주액 10조 4400억원에 매출액 6조 5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김갑렬 GS건설 사장은 “이러한 경영 목표를 달성해 확실한 1등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가자.”고 최근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대우건설 올 수주액 9조 8000억 목표 지난해 7월 시공능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대우건설의 수성 의지도 만만찮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업계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1만가구 이상을 공급했다. 또 6년 연속 주택업계 1위와 4년 연속 주택부문 매출 1위,2년 연속 주택부문 수주 1위를 내세우고 있다. 대우는 올해 수주액 9조 8000억원, 매출액 6조 2870억원을 달성해 업계 정상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는 금호건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톱 10´ 노리는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오히려 여유를 부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순위 경쟁보다는 ‘글로벌 톱 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의 클린룸 시공 능력과 함께 초고층 분야에서 쿠알라룸푸르시티센터(KLCC), 타이베이101, 버즈두바이 등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 3건에 참여한 세계 유일의 건설사로서의 위상을 확보했다고 자랑한다. 지난해 7조 5000억원을 수주했던 삼성물산은 5조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8조원 수주에 5조 6000억원의 매출, 영업이익 3000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이상대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핵심 분야에서 세계 1등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이 되자.”고 강조했다. ●자존심 구긴 현대건설 ‘절치부심´ 현대건설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에 밀려 자존심을 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래의 실적’인 수주에서 지난해 1위로 위신을 되찾았다. 지난해 수주액 9조 2408억원에 매출액 5조 849억원, 순익 3976억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대 성적이다. 또 5년치에 해당하는 29조 2265억원의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과거의 건설 왕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보고서’와 ‘스토리’/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설 연휴를 보낸 다음 날 배달된 서울신문에서 가장 안타까운 기사는 화재로 4명의 일가족이 숨진 사건에 관한 기사이다.20일자 9면에 실린 기사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설 명절인 18일 오전 4시30분쯤 경기 고양시 행신동 소만마을의 한 아파트 12층 김모(39)씨 집에서 가스 폭발과 함께 불이 나 김씨와 부인 양모씨, 큰아들, 막내딸 등 일가족 4명이 숨졌다. 경찰은 추가 현장 감식을 실시했으나 화재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가족이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난 화재사건에 대한 보도의 전체 내용은 이 여섯 줄이 전부이다. 설 연휴기간 일어난 사건,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큰 사건의 보도치고는 너무 간결하다.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고, 더욱이 최근 들어 고층아파트에서의 화재사고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것에 비추어 보면 기사의 비중에 대한 데스크의 판단은 다소 인색해 보인다. 데스크의 판단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기자가 현장에 나가서 취재한 기사라기보다는 사건 보고내용을 요약한 기사이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자. 이른 새벽이라지만 가스 폭발음을 듣고 놀라 일어났을 가족이 미처 대피할 시간도 없을 만큼 화재가 신속하게 번졌다는 것일까? 가스 폭발음을 들은 인근 주민이 즉시 신고했을 것으로 가정한다면, 소방차가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얼마나 소요됐을까? 소방대원이 12층 아파트에 충분히, 신속하게 근접해 진화작업을 벌였는지도 궁금하다. 짧지만 비극적인 사건 보도를 접하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궁금증과 안타까움이 여전히 남는다. 사건보도에 대한 고전적인 기준인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란 육하원칙 중에서 앞의 네 가지 요소는 포함되었지만 ‘어떻게’와 ‘왜’라는 부분이 불충분하거나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건을 더 따져보자. 가족이 사는 아파트에서 갑자기 가스가 폭발한다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기 때문에 가스는 애초에 어떻게 해서 폭발하였을까 하는 궁금증도 남는다.30대의 부부와 중학생과 초등학교 고학년 연령대의 자녀가 한 명도 빠져 나오지 못할 정도로 폭발의 충격이 컷다는 것일까? 아니면 집안에서의 화재로 인한 유독가스가 너무 강하였기 때문일까? 물론 현장 취재기자의 인력이 빠듯한 연휴기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할 만한 여지는 있다. 다만 이번 기사의 사례를 통해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는 일부 기사 중에는 사건기록이나 보도자료를 요약하거나 풀어 쓴 흔적이 보이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는 점이다. 라디오나 인터넷,TV, 신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같은 사건, 사고를 여러 차례 접하게 되는 독자의 입장에선 사건의 개요보다는 사건의 ‘경위’와 ‘이유’가 더 궁금한 것이다. 사건기록이나 보도자료를 요약하거나 풀어 쓴 기사는 현장감이 약하고, 생동감이 떨어진다. 쉽게 말하면 무미건조하고 단조로운 인상을 받는다. 특히 시간적으로 가장 늦게 접할 수밖에 없는 신문기사에선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위주로 요약한 ‘리포팅(reporting)’보다는 ‘어떻게’ 그리고 ‘왜’라는 요소를 포함하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더 중요한 경우가 많다. 사건의 골격을 중심으로 작성하는 ‘보고서’ 형식의 기사에 비해 사건의 과정과 경위, 원인과 이유를 상세히 전달하는 스토리 형식의 기사를 작성하는 경우 기자는 공식적인 기록이나 객관적으로 보이는 팩트를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많은 질문을 던지고 답하는 과정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 흔히 말하는 대로 정말 중요한 사항은 겉보기에 당연한 것처럼 보이거나, 아니면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아주 작은 ‘디테일’에 숨어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
  • ‘5m’ 자존심

    용산구가 서울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에 들어설 초고층 건물의 높이를 600m에서 615m로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23일 구청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인천시가 송도에 610m 높이(151층)의 초고층 건물을 짓는다는 데 서울의 랜드마크는 이보다 높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오 시장은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는 것은 공론화가 필요한 작업”이라면서 “민선시장이 일방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토론을 통해 합의를 도출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두바이는 초고층 경쟁이 치열해서 몇 층 높이로 짓는지 일부러 밝히지 않고 있다.”며 건물의 높이가 달라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달 초에 용산 역세권에 들어설 건물의 최고 높이를 100∼150m로 하되, 랜드마크 건물은 최고 600m까지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자문안을 용산구를 통해 시에 제출했다. 이는 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지침에서 정한 높이(350m)보다 2배 가까이 상향조정한 것이다. 시는 관계 부서의 의견을 들어 다음달 초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안건을 상정, 개발 범위와 가이드라인을 최종결정할 방침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2007 자치구 핫이슈] (19) 중랑구 이미지 쇄신 사업

    [2007 자치구 핫이슈] (19) 중랑구 이미지 쇄신 사업

    중랑구민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는 무엇일까. 바로 ‘공동묘지’와 ‘연탄공장’이다. 개발의 필요불가결한 요소였지만 웰빙시대에 접어들면서 버리고 싶은 유산으로 인식되는 두 단어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상봉·망우동이 상봉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고, 개방형 자율학교가 들어서는 등 개발 성과가 하나 둘 드러나면서 올해는 구정의 큰 그림을 ‘구 이미지 쇄신’으로 잡았다. 문 구청장은 “중랑구는 서울의 동북부 관문으로 중요한 위치이고, 꾸준히 개발이 추진되고 있으나 일부 좋지 않은 이미지에 발목이 잡혀 있다.”면서 이미지 탈바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장점을 부각시키고 개발에 박차를 가해 새로운 이미지의 중랑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망우묘지를 자연 휴식공간으로 가장 먼저 손을 댈 곳은 망우묘지터다. 문 구청장은 “70여년 동안 많은 분들을 기리는 곳으로 인정받은 이곳을 이제는 중랑구민의 공간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서울시의 협조를 받아 연차적으로 묘지를 이전하고 대규모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성묘객을 대상으로 공원화사업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 이상이 찬성표를 던졌다. 이에따라 1만 2000여기의 묘를 옮기고,134만 8400㎡(40여만평) 규모의 망우묘지에 역사문화관을 세우는 등 생태공원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올해 5억원을 들여 500∼600기에 대해 시범 이전을 진행한다. 망우동 개발제한구역에는 26만 3600㎡(8만여평) 규모의 나들이공원을 만들고, 면목동 온천개발지역과 용마폭포공원을 연결해 구민들의 여가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문 구청장은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는 좋은 공원을 가지고 있다. 봉화산, 용마산, 망우산, 중랑천이 있는 중랑을 바로 그런 곳으로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살고 싶은 첨단도시 ‘개발과 동떨어진 곳’이라는 이미지를 씻어내기 위해서는 상봉·망우동 일대의 상봉재정비촉진지구를 성장거점으로 삼았다. 상봉동 동서울공업사 부지에는 현재 대형 쇼핑몰과 업무시설을 갖춘 지상 41층 건물이 올라가고 있다. 망우역 옆 연탄공장 부지에는 지상 43·49층의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것을 계획중이다. 최근 이용객이 급감한 상봉터미널을 망우동으로 옮기고, 이 자리에 대형 복합 건물을 올리는 것도 구상 중이다. 최근 개방형 자율학교로 선정된 원묵고교가 자리를 잡고, 신내동에 4049㎡(1227평) 규모의 신내노인종합복지관(2008년)과 600병상에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서울의료원(2010년) 개관이 연쇄적으로 진행되면 이미지 쇄신의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발계획 가속도 붙여야 중랑구에 재정비촉진지구가 지정되면서 일부 주민들은 ‘이주 불가’를 이유로 반발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주민들도 개발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행정·예산상의 지원이다. 망우묘지 공원화사업에 투입될 96억원의 대부분을 시에서 지원받아야 한다. 또 상봉재정비촉진지구와 상봉터미널 이전 사업은 각각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와 건설교통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과정이 남아 있다. 문 구청장은 “우리구의 어려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은 모두 공감하는 사실”이라면서 “개발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행정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서울 고척·월곡 재개발 ‘주인맞이’

    서울 고척·월곡 재개발 ‘주인맞이’

    다음달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분양받을 만한 괜찮은 단지는 어디일까.20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3월 수도권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35곳의 9916가구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만가구 가량 물량이 줄었다. 이중 일반 아파트는 23곳의 6173가구, 주상복합은 12곳의 3743가구다. ●소규모 주상복합 분양도 봇물 3월중 서울에서는 총 12곳에서 1698가구가 분양된다. 주상복합 아파트도 많다. 대우건설은 구로구 고척동 1-5 고척 2구역 재개발을 통해 짓는 푸르지오(총 662가구) 24∼42평형 40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목동시영아파트 맞은 편으로 목동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 대우건설은 성북구 하월곡동 산2번지 월곡 1구역에서도 재개발을 통해 총 714가구 중 24평형(평당 970만원) 31가구와 41평형(평당 1200만원) 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오는 5월로 분양이 미뤄질 수도 있다. 주상복합 아파트로는 금호건설이 용산구 원효로 1가 133의 3 일대에서 짓는 어울림 260가구가 있다.32∼75평형이다. 지하철 4,6호선을 모두 걸어서 10분 이내에 이용할 수 있다. 용산공원 및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분양가는 평당 1800만원선. 한신공영이 서대문구 홍제동에서 짓는 주상복합 아파트(34∼46평형 115가구)의 경우 단지 앞으로 고층 아파트가 있지만 부지가 높아 고층에서는 인왕산을 바라볼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무악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500만원선. 풍성주택은 관악구 봉천동(106가구)에서, 한신공영은 서대문구 대현동(52가구)에서, 극동건설은 하월곡동(120가구)에서 각각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경기지역의 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가구 이상 줄어 경기지역 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65.2%(1만 821가구)나 줄어든 5783가구. 지난해의 경우 판교, 장기, 풍산 등 대규모 택지지구 분양이 많았지만 올해에는 별로 없기 때문이다.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의 메타폴리스(1266가구)와 풍성주택의 위버폴리스(200가구)가 분양된다. 모두 주상복합 아파트다. 포스코건설은 최근 평당 평균 1560만원에 분양승인을 신청했다. 풍성주택은 이달말이나 3월초에 분양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에는 성원건설이 주상복합 아파트 404가구(34∼90평형)를 이르면 3월말 분양한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로 예상된다. 용인시 상현동에서는 현대건설이 아파트 38∼70평형 860가구를 분양한다. 광교신도시와 가깝다. 걸어서 10분 거리에 신분당선 연장구간이 2014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분양가는 평당 1300만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송도신도시 분양 활기 인천에서의 분양은 지난해 같은 기간(1301가구)보다 1134가구나 많다. 그동안 분양이 계속 늦어지던 송도국제도시 단지들이 대거 분양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송도신도시에서 코오롱건설은 347가구 중 249가구(오피스텔 123실 포함)를 일반분양한다.3월초 1순위 청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더센트럴파크 31∼114평형 729가구를 3월중 분양한다.GS건설은 33∼111평형 1069가구를 이르면 3월말 분양한다. 인천시에 사는 거주자에게 우선권을 준다. 분양가는 평당 평균 1300만원대 후반 수준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정인봉·김유찬, 이명박과 어떤 악연이

    이명박 전 시장에 대해 연일 ‘검증 화살’을 날리고 있는 정인봉 변호사와 김유찬씨는 이 전 시장과의 어떤 은원(恩怨)이 있었던 걸까. 정 변호사는 “특별한 악연은 없다.”며 “사람들이 나와 이 전 시장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들을 하고 있는 모양인데 개인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이런저런 말들’이란 98년 종로 보선 때 이 전 시장과의 관계와 지난해 송파갑 보선에서 공천이 취소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 변호사는 15대 총선에서 종로에 출마한 이 전 시장의 선대본부장을 맡아 당선에 기여할 때까지는 좋은 사이였다. 하지만 이 전 시장이 98년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후 지역구를 물려받은 정 변호사는 당시 기존 조직이 자신을 잘 돕지 않아 서운해했다는 후문이다. 게다가 지난해 7·26 송파갑 보선 공천파동이 결정적인 악재였다. 정 변호사가 후보로 확정됐지만 이 전 시장과 가까운 이재오 최고위원이 ‘성상납’과 ‘탈세’의혹을 제기하며 공천 부적절성을 거론해 정 변호사의 공천이 취소된 것이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당시 공천취소 과정에서 누가 개입했는지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말했다. 김유찬씨의 경우 15대 총선 직후 국회의원이던 이 전 시장의 비서관으로 이 전 시장의 선거법 위반 혐의를 폭로하면서 악연이 시작됐다. 김씨는 선거법 재판이 진행 중이던 당시 이 전 시장의 다른 참모로부터 1만 8000달러의 도피자금을 받아 홍콩으로 떠났다. 이 전 시장은 김씨를 도피시킨 혐의가 인정돼 벌금형을 받았다. 김씨는 16일 회견을 통해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자신의 폭로 사실이 허위였다는 내용의 ‘거짓 편지’를 쓰도록 강요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137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인 부동산 개발업체 ‘서울IBC’ 대표이사 직을 맡고 있다. 정치권 입문에도 여전히 뜻을 두고 있다고 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용산에 600m 랜드마크 건물

    한국철도공사가 서울 용산 역세권 개발사업 대상지에 60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짓겠다는 개발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용산 역세권에 들어설 건물의 최고 높이를 100∼150m로 하되, 랜드마크 건물은 최고 600m까지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 변경 자문안을 마련하고, 용산구를 통해 시에 제출했다.서울시의 지구단위계획 지침에서 정한 높이(350m)보다 2배 가까이 상향조정한 것이다. 철도공사는 또 서울시 지침상 주택을 짓지 못하도록 한 일반상업지역 일부에 주택 건축을 허용하고, 학교와 공공시설 건축을 위해 제3종 일반주거지역을 새로 지정하도록 제안했다. 이와 함께 용적률을 구역별로 250∼750%, 전체 평균 610%로 할 수 있도록 한 계획도 제출했다.서울시 지침상의 용적률은 250∼800%, 평균 580%이다. 서울시가 이 계획안을 수용할 경우 용산 역세권 일대에는 현재 사업이 추진 중인 ▲인천타워(610m·151층) ▲상암동 국제비즈니스센터(580m·130층) ▲잠실 제2롯데월드(555m·112층)에 버금가는 130∼140층 규모의 건물이 들어서게 된다. 서울시는 철도공사의 제안에 대해 관계 부서의 의견을 들은 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최종적으로 개발 범위와 가이드라인을 결정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철도공사는 용산구에 최고 500m로 짓겠다는 안을 냈으나 용산구가 ‘600m는 돼야 한다.’는 의견을 첨부해 시에 안건을 접수했다.”면서 “도시기본계획과 용산 주변 관리계획에 부합하는 범위 안에서 이 일대가 국제업무지역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철도공사와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김유찬 “위증대가 이前시장측에 1억2천 받아”

    김유찬 “위증대가 이前시장측에 1억2천 받아”

    1996년 제15대 총선 당시 서울 종로에서 당선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폭로했던 김유찬(46)씨가 “이 전 시장 측이 공판과정에서 위증을 하도록 교사하면서 그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줬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캠프 측은 즉각 “전형적인 김대업 수법”이라면서 “대한민국 정치가 아직도 2002년 추악한 공작정치 수준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공판때마다 150만~300만원 받아” 김씨는 1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내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질문은 이렇게, 저 질문은 저렇게 답변해달라.’는 식으로 위증을 요청받았다.”면서 “공판이 열릴 때마다 현금으로 150만∼300만원씩 나눠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이명박 리포트’라는 책을 이르면 2월 말에 출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위증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종로 부정선거 사건 이후 법정에 섰을 때 오랏줄에 묶여 수의를 입고 들어오는 옛 동료들을 봤다.”면서 “눈시울을 적시지 않을 수 없었고 모든 것을 덮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은 “위증의 대가로 돈을 줬다면 유죄판결을 받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이 전 시장은 당시(96년) 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일생일대의 큰 오점을 남기게 되어 사과했고 처벌도 받았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 전 서울시장의 도덕성 문제를 제기해온 정인봉 변호사는 이보다 앞선 이날 오전 “이제부터 싸움의 시작”이라며 이 전 시장에 대한 문제제기를 계속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 전 시장이 어제 ‘정 변호사가 우리 캠프에서 일하고 싶다고 연락해왔는데 우리쪽에서 전화를 제대로 받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 것은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면서 “사과하지 않으면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해 법정다툼 가능성도 있다. ●검증 공방 ‘2라운드’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 측과 이 전 서울시장 측간 검증공방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양측간 공방은 당 경선준비위원회(경선위)인 ‘2007 국민승리위원회’가 지난 15일 박 전 대표의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로부터 넘겨받은 이른바 ‘이명박 X파일’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내리면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16일 정 변호사의 반론 기자회견에 이어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씨가 “위증 대가로 1억 2500만원을 이 전 시장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방미 중인 박 전 대표는 15일 저녁(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당 경선준비위가 밝힌 내용은 정 변호사의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하찮은 것이라는 얘기 아니냐.”면서 “대통령 후보의 도덕기준으로 볼 때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연 하찮은 것인지는 국민들이 판단할 몫”이라고 경선위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유찬씨는 누구? 김씨는 제15대 국회의원 선거 뒤 “이명박 의원이 총선에서 쓴 자금이 법정 선거비용을 훨씬 초과했으며 선관위 신고에서 누락한 금액이 6억여원에 이른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이 전 시장은 도피자금 1만 8000달러(약 1800만원)를 제공하고 김씨와 가족을 모두 해외로 도피시켰다. 나중에 이 사실이 드러나 이 전 시장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수사검사는 현재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 유죄를 확정 판결한 대법관은 이용훈 현 대법원장이다. 김씨는 현재 서울 상암동 137층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을 추진 중인 ㈜서울아이비씨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이종락 김기용기자 jrlee@seoul.co.kr
  • 미아 균촉지구내 2년간 신축등 제한

    미아 균촉지구내 2년간 신축등 제한

    서울 성북구는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균촉지구) 가운데 자율정비구역으로 묶여 있던 길음동 31의1 일대 8421㎡를 계획정비구역으로 변경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미아사거리 신세계백화점 주변을 길음 1구역으로 지정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는 또 기존의 월곡 1·2구역의 면적을 조정해 공원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미아 균촉지구 전체에 대해 2009년 1월까지 2년간 건축물의 신축, 용도 변경 등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고시도 지난달에 냈다. 속칭 ‘미아리 텍사스’로 불리던 월곡동 성매매 집결지에는 폭 20m의 관통도로를 내는 공사가 한창이다. 도봉로에서 월계로로 가는 P턴 도로를 개설하기 위해 보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길음 뉴타운과 인접한 길음구역(2만 8178㎡)에 27층 규모의 초고층 문화·교육·연구 건물 1개 동, 주상복합 3개 동 등 건물 4개와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성매매 집결지와 인접한 월곡 2구역(1만 7686㎡)에는 33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4개 동과 공원을 만든다. 미아사거리와 접한 성북 1구역(1만 4900㎡)에는 문화·업무·판매 기능을 갖춘 41층짜리 초고층 건물 1개 동과 주상복합 3개 동, 분수광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성매매 집결지가 집중된 월곡 1구역(5만 3773㎡)에는 33∼40층짜리 상가 1개 동, 주상복합 8개 동 등이 세워진다. 서찬교 구청장은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 21개 동이 들어서면 성매매 집결지는 사라지고 동북부의 중심 상권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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