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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TV 하이라이트]

    ●피쉬와 칩스(KBS1 오후 1시 30분) 머레인은 피쉬가 육지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공기방울을 늘 만들어준다. 그런데 이 중요한 머레인이 칩스 일당에게 납치를 당한다. 칩스가 원하는 것은 피쉬의 뼈목걸이 뼈리링이다. 이로 인해 피쉬는 진화를 도와줄 행운의 부적인 뼈리링을 지키느냐, 아니면 공기방울을 만들어주는 머레인을 도와주느냐를 놓고 갈등에 빠지게 된다.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5분) 남편과 사별한 뒤 외롭게 사는 재산 많은 시어머니를 형제들은 서로 모시겠다고 쟁탈전을 벌인다. 쟁탈전 끝에 아내는 온갖 꾀와 아부로 어머니를 모시게 된다. 그러나 어머니는 보증 때문에 전 재산을 잃게 된다. 재산을 잃고 충격으로 반신불수까지 된 어머니 앞에서 남편은 변해 버린 자신의 형제들과 아내를 마주하게 된다. ●위험한 여자(MBC 오전 7시 50분) 서주와 동민은 뺑소니 사고의 운전자가 김 비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도희를 찾아간 바닷가에서 소라는 도희 품에 안겨 짧은 인사를 나눈다. 최 이사는 소라를 대신해 뺑소니 사건의 공범으로 자수하기로 한다. 시간이 흘러 2년 후, 동민과 서주는 한국으로 돌아오고, 지원은 진송그룹 회장으로 취임한다. ●세계도시여행(SBS 오후 6시 30분) 호주 시드니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멜버른으로 이동한 탤런트 박준규 부부. 오랜 세월을 품은 건물과 현대적인 고층 빌딩들이 조화를 이루는 멜버른 시내에서 마차 투어로 여행을 시작한다. 역사를 지키고, 자연을 보존하는 도시 멜버른으로 결혼 20주년을 맞이하여 떠난 중년 부부의 달콤한 낭만 여행 이야기를 엿본다. ●명의(EBS 밤 9시 50분) 인간의 간은 혈액과 함께 들어온 영양소를 저장한다. 또 인체 내 필요한 물질로 가공하거나 독성물질을 해독하는 기능을 한다. 그런데 이런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피막으로 둘러싸여 별다른 통증을 느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간을 ‘침묵의 장기’라 부른다. 그래서 암이 발병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상태인데…. ●올리브(OBS 밤 11시 5분) 45년차 베테랑 성우 송도순은 타고난 목소리를 과시하며, 자신만의 목 관리법과 황사철 건강관리법을 공개한다. 송도순은 대학선배 김을동을 우연히 따라가 성우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녀는 데뷔 이후 연예계 최고의 스타들과 호흡하며, 타고난 인복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낸 지난날의 각종 비화를 털어놓는다.
  • 청계천 재복원 논란… 최협 前교수 ‘판자촌 일기’로 본 한국 재개발 정책

    청계천 재복원 논란… 최협 前교수 ‘판자촌 일기’로 본 한국 재개발 정책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3일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이날 ‘청계천시민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청계천을 역사적이고 생태적인 공간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것은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대업적으로 평가되는 현재의 청계천 복원의 변화를 예고한 것이다. 환경론자들은 청계천을 ‘거대한 인공어항’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하천을 덮어 놓았던 것을 2003년 7월부터 제거해 2005년 9월에 현재의 모습을 갖춘 청계천에 매일 상당한 수준의 유지비를 쏟아부어야 하고, 시멘트로 범벅됐다는 게 이유다. 반면, 찬성론자들은 도심 환경개선에 성공한 사례로 손꼽는다. 청계천이 복원된 이후 수많은 시민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찾아들고, 주변 직장인들에게는 회색 빌딩 숲에서 그나마 산책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계천 재복원이 시작된다면 박 시장의 선언대로 역사성과 생태성을 찾는 청계천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정부, 슬럼가로 보고 복개공사” 최협 전 전남대 인류학과 교수가 쓴 ‘판자촌 일기’(눈빛출판사 펴냄)는 청계천의 역사성과 생태성을 복원하는 길에 한 가지 좌표를 던져줄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한국 민중의 생활사를 기록한다는 취지로 제작된 이 책은 20대 인류학과 대학원생의 눈으로 1960년대 청계천 판자촌에서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담아 놓았다. 하버드 대학 인류학자 빈센트 S 브란트 박사의 프로젝트에 현장조교로 참여한 당시 서울대 인류학과 대학원생 최협은 1969년 서울 마장동 청계천변 판자촌에서 4~6월 거주하며 인터뷰와 관찰을 통해 판자촌 거주자들의 생활상을 세세히 기록했다. 청계천 판자촌은 한국전쟁 직후, 즉 1950년대 초에 피란민과 월남민들이 합세하면서 시작됐다. 최 전 교수는 “정부관료나 공무원, 개발업자, 교통전문가, 건설업자들은 청계천의 판자촌을 가난하고 비위생적인 대표적인 슬럼가로 보고, 이곳의 거주자들과 함께 서울의 발전을 기대할 수는 없다고 인식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윗사람들의 관심은 1958년 광교를 중심으로 폭 16~54m의 복개공사가 시작되면서 청계천 판자촌을 밀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청계천 복개 공사가 꾸준히 진행되면서, 1969년에는 광교 쪽에 살던 판자촌 주민들도 마장동 쪽으로 이주해야만 했으니, 더 복작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거주민들 봉천동·성남 등으로 쫓겨나 1960년대의 청계천 판자촌 거주자들은 대체로 농촌에서 일거리를 찾아서 서울로 이주한 농민들이었다. 배운 것도, 기술도 없던 농촌이주민들이 서울에서 엉터리 지붕이라도 이고 살 수 있는 곳은 이곳 밖에 없었던 것이다. 마침내 1977년 답십리까지 청계천 복개공사가 완료되면서 판자촌은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다. 청계천 둑방에 살던 사람들은 재개발과 도시정비에 떠밀려 봉천동, 상계동, 성남 등으로 흩어지거나, 강제 이주당했다. 청계천 복개가 완료된 1977년 소설가 윤흥길이 발표한 연작소설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는 광주대단지(성남)로 강제 이주당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불순분자에 의한 광주대단지 폭동’으로 언론에 대서특필됐지만, 그들은 강제 이주당한 곳의 생활기반과 교통대책을 요구했던 것이다. ‘아홉 켤레~’의 주인공 권씨의 문제는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1950년대 말부터 진행된 청계천과 도시정비는 사회적 문제였던 셈이다. ●청계천 역사·생태성 복원 가능할까 최 전 교수는 “청계천 둑방에 살던 가족이나 그들의 이웃들은 삶의 터전이 사라진 것이고, 그곳의 막걸릿집과 구멍가게 등은 번듯한 초고층 유리건물과 비교할 때 보잘것없지만 문화적, 역사적으로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 교수는 “파리나 뉴욕에 가도 뒷골목이 있고, 그 뒷골목들이 그 사회의 문화와 역사성을 보여주는 것인데 밀어내듯이 재개발하는 것들은 아쉽다.”고 말했다. 박현수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 단장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과거와 그 자취를 말살하는 것은 반달리즘 못지않다.”고 지적한다. 선거공약 등으로 현재 수백 개의 재개발과 뉴타운 정책이 남발된 서울에서 생각해 볼 만한 대목이다. 박 시장이 청계천 재복원을 선언했지만, 북악산과 옥인동(구 옥류동)을 지나서 도심으로 흘러들어 청계천으로 모이는, 조선시대 청계천으로의 복원은 800만명이 사는 복잡한 서울의 규모를 볼 때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의 성과를 강조하기 위해 1960~1970년대 청계천 판자촌의 삶을 비루하고 절망적인 가난으로 표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농촌에서 이주해 서울서 새로운 삶을 꾸려나간 이들에게 청계천 판자촌은 희망이자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동대구 유성푸르나임’ 최고 관심···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인파 몰려

    ‘동대구 유성푸르나임’ 최고 관심···견본주택 개관 첫날부터 인파 몰려

     유성건설의 ‘동대구 유성푸르나임’이 대구지역에서 분양 중인 오피스텔 가운데 최고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이틀간 6200명이 다녀갔다. 동구 신천동에 짓는 ‘동대구 유성푸르나임’은 오피스텔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혼합된 복합주거시설로 대구에서는 보기 드문 초고층 건물이다.  지하 4층~지상 24층 규모로, 도시형 생활주택 149가구와 오피스텔 672실 등 총 821실로 구성된다. 도시형 생활주택은 전 가구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초고층이어서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은 것도 장점이다. 또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동대구로디자인개선사업 등 동대구로 역세권 개발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인근의 동대구역은 지난 2009년 5월부터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증축 중이며 5월 준공된다. 신세계백화점도 동대구역 남쪽 3만7000㎡ 부지에 부산 센텀시티를 능가하는 규모로 지어진다. 고속버스와 KTX, 지하철, 시내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하 5층, 지상 11층 규모의 복합환승센터도 이곳에 구축된다. 복합환승센터에는 쇼핑센터와 문화시설, 오피스시설,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며 2015년 6월 완공 예정이다.  유성건설 관계자는 “동대구 역세권과 동대구로 사이에 자리 잡아 향후 주변 개발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고 임대 수요자도 많을 것”이라면서 “대한주택보증에 가입돼 있어 분양 사고의 우려가 없고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시공 책임을 맡고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견본주택을 찾은 박모(54)씨는 “대구에 처음 생기는 초고층 오피스텔이라 와봤다. 복층 구조로 넓어 보여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시행사 담당자는 “오피스텔의 분양가가 9000만~1억3000만원 선으로 서울보다 싸면서 월세 시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월 60만원 정도로 서울과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원룸에서 더 나은 주택으로 옮기길 원하는 수요도 있어 수익성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성푸르나임의 특징은 건물 내에서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북카페, 게스트룸, 입주민 회의실 등이 설치돼 입주민의 편의성을 높였다. 1~3층까지 1000여평의 상가를 배치해 건물 내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자주식 주차 비율(48%)도 높다.  평면 선택의 폭도 넓다. 계약자들이 단층형과 다락방이 있는 복층형을 선택할 수 있어 업무 공간을 확대하거나 부분 임대가 가능하도록 ‘가변형 설계’를 적용했다. 주택관리 버틀러(집사) 서비스도 도입했다. 입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전구 교체와 발레파킹, 청소, 택배 및 세탁물 보관, 부동산중개업소를 통한 임대계약 대행 서비스를 제공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690만원 전후이며 모델하우스는 대구 만촌네거리 유성건설 본사건물에 있다. 청약접수 기간은 26~28일이며, 계약일은 4월2~3일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여수, 어디까지 가봤니?

    올 상반기 대한민국 최고의 ‘핫 플레이스’(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를 꼽으라면 단연 전남 여수입니다. 오는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살아 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을 주제로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기 때문이지요. 미국 CNN의 여행관련 웹사이트에서 여수를 ‘2012년 꼭 가 봐야 할 최고의 여행지 7곳’ 가운데 1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이 ‘2012년 꼭 해야 할 10가지’ 가운데 하나로 선정한 것도 그런 까닭일 겁니다. 박람회 구경만으로도 하루 해가 짧을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박람회장 언저리만 돌다 온다면 아쉽기 짝이 없겠지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여수의 섬과 바다, 그리고 맛을 아우른 ‘여행종합선물 세트’입니다.[섬] 오동도·사도·금오도…317개의 섬, 그곳에 가고 싶다 가수 싸이의 춤사위를 연상해 보자. 배경음악은 ‘나 완전히 새 됐어’다. 양팔을 ‘ㄱ’자 형태로 든 뒤 허리춤까지 늘어뜨린다. 여수의 생김새가 그와 비슷하다. 여수의 대표 아이콘 오동도와 그 주변 해역이 가슴께라면 화양면과 돌산읍이 각각 ‘ㄱ’자로 꺾인 왼팔과 오른팔처럼 남해를 향해 뻗쳐 있다. 그리고 각각의 끝자락엔 사도와 금오도 등 탁월한 풍경의 섬들이 매달려 있다. 여수 앞바다엔 유·무인도를 통틀어 317개의 섬이 떠 있다. 그 가운데 요즘 가장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섬은 역시 오동도다. 오동도 주변 해역이 죄다 여수세계박람회장이기 때문이다. 오동도는 오동잎을 닮아서, 혹은 섬에 오동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름지어졌다. 요즘엔 동백꽃 가득한 ‘동백섬’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동백꽃이 한창인 요즘, 섬은 그 어느 때보다 붉다. 오동도엔 5000여 그루의 동백나무 등 190여종의 식물들이 자생한다. 섬 정상의 하얀 등대와 용굴, 코끼리바위 등 해변 기암들도 볼 만하다. 박람회장에서 오동도까지는 768m 길이의 방파제로 연결돼 있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꼽힌 길이다. 걷거나 ‘코끼리열차’를 타고 갈 수 있다. 오동도엔 목재 데크가 깔려 있어 노약자들도 어렵지 않게 돌아볼 수 있다. 사도는 ‘바다 한가운데 모래로 쌓은 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본섬인 사도를 중심으로 추도와 중도(간도), 증도(시루섬), 장사도, 나끝, 연목 등 7개의 섬이 빙 둘러 마주하고 있다. 사도 왼쪽의 연목과 나끝은 방파제로, 오른쪽 간도는 석교로 각각 연결돼 있다. 또 간도와 이웃한 시루섬과 장사도는 각각 모래해변과 바윗돌 지대로 이어져 있다. 최근 ‘사도 둘레길’이 조성돼 한층 수월하게 돌아볼 수 있다. 간도로 가는 다리 아래엔 공룡화석지가 있다. 간도와 시루섬 사이엔 양면해수욕장이 그림같이 펼쳐져 있다. 밀물 때는 잠기고, 썰물 때는 폭 50m의 모래해변이 드러난다. 시루섬은 볼거리가 많다. 용암에 쓸려 내려가던 나무가 화석이 된 규화목과 용암이 식으며 형성된 용(龍) 모양의 용미암, 200여명이 앉아도 넉넉한 멍석바위, 바다에 파여 지붕처럼 형성된 처마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여수 여객선터미널에서 백조호(662-5454, 이하 지역번호 061), 백야도 선착장에서 대형카페리3호(686-6655)가 사도를 오간다. 소요시간 1시간 30분. 금오도는 ‘비렁길’ 덕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섬이다. 지난해 7월 이명박 대통령이 여름 휴가지로 추천하면서 한층 더 유명해졌다. ‘비렁’은 벼랑의 사투리이니, 곧 해안 절벽을 따라 섬을 에둘러 돌아가는 트레킹 코스를 일컫는다. 전체 길이는 18.5㎞. 원래 비렁길은 함구미 마을에서 직포 마을까지 총 8.5㎞ 구간을 일컬었으나, 최근 ‘비렁길 2구간’이 조성되면서 전체 길이도 대폭 늘었다. 비렁길 2구간의 길이는 10㎞. 직포 마을에서 장지 마을까지 연결돼 있다. 1·2 구간 통틀어 7~8시간가량 소요된다. 코스마다 마을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어 시간이 없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곧바로 내려올 수 있다. 원래 금오도는 섬 산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다. 다도해와 함께 매봉산(대부산)을 오르는 맛이 각별해서다. 다만 노약자들이 오르기엔 다소 험한 편이다.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하루 7회(7:45 9:10 10:30 12:00 14:00 15:50 17:00) 페리호가 오간다. 승객 운임은 5000원. 승용차는 1만 3000원, SUV 1만 5000원(이상 편도). 한림해운 666-8092. [바닷길] 돌산 해안일주도로·만성리 해변…봄바람 살랑, 몽환적 풍경과 눈맞다 여수의 드라이브 코스를 말할 때 첫손 꼽히는 곳이 돌산 해안일주도로다. 돌산도는 우리나라에서 일곱 번째 큰 섬으로 돌산공원과 무슬목전적지, 향일암, 은적암 등 많은 관광 명소를 품고 있다. 해안일주도로는 총 60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밤에 돌산대교를 건너면 50여 가지 색으로 수놓아진 조명의 환대를 받을 수 있다. 여수의 왼쪽, 그러니까 화양면을 지나 끝자락 백야도까지 가는 여정도 탁월한 풍경을 선사한다. 율촌면 봉전리 해안도로도 이에 못지않다. 줄곧 드넓게 펼쳐진 여자만을 끼고 가는데, 해넘이 때면 몽환적인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여수엑스포역에서 신덕 해변에 이르는 해안도로도 놓쳐선 안 된다. 최근 개통된 곳으로, 여수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해변은 죄다 이 코스에 몰려 있다. 철쭉 명산으로 알려진 영취산도 이 길 중간에 있다. 길은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해 마래터널~검은 모래 만성리 해변~모사금 해변~신덕 해변~한구미터널을 오간다. 만성리 해변은 검은 모래로 이름난 곳. 모사금 해변은 어린아이의 작고 앙증맞은 엉덩이를 빼닮았다. 왼쪽 ‘엉덩이’는 모래, 오른쪽은 몽돌 해변이다. 영취산 끝자락과 맞닿은 신덕해변은 숨겨진 보석이다. 기암괴석과 금모래로 이뤄진 해변이 빼어나다. 여수국가산업단지도 예서 멀지 않다. 다분히 이질적인 모습의 고즈넉한 해변과 살풍경한 산업단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고소동 벽화골목길도 좋다. 벽화로 장식된 길이 1004m의 골목으로, ‘천사골목’이라고도 불린다. 벽화는 여수의 역사와 문화, 전설 등을 담고 있다. 벽화골목길은 여수 구항 해양공원 인근의 패밀리마트 골목에서 시작해 진남관까지 이어진다. [랜드마크] 여수세계박람회… 특급호텔서 쉬어볼까 박람회장에서 오동도로 향하다 보면 돛단배 형상의 파란색 건물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엠블호텔 여수(The MVL Hotel Yeosu)다. 지난 16일 오픈했다. 대명리조트가 지은 지상 26층, 총객실 311실의 특급 호텔이다. 박람회 기간 동안 전 세계 국빈급 인사들이 묵게 된다. 건축물의 모티브는 평화로운 바다에 펼쳐진 돛이다. 역동적인 파도를 표현한 저층부와 유선형의 고층부가 오동도와 어우러지며 또 하나의 볼거리를 만들어 냈다. 엠블호텔 최고의 명소는 26층 마레첼로 스카이라운지다. 너른 여수 바다와 엑스포 단지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한화호텔&리조트는 5월 12일 박람회장에 아쿠아플라넷(Aqua planet) 여수를 오픈한다. 연면적 1만 6400㎡, 수조 6030t에 달하는 국내 2위 규모의 아쿠아리움이다. 태양광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일부를 충당한다. 벨루가(흰돌고래)와 바이칼물범, 고래상어 등 지금껏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300여종 3만 4000여 마리의 해양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맛집] 게장·서대회·금풍생이 구이…무한리필의 넉넉한 인심은 덤이요~ 맛으로 먹고, 멋에 취하는 게 남도 밥상이다. 어떤 재료로 만든 음식이건 푸짐하고 맛깔스럽다. 하물며 돈 자랑만큼이나 맛자랑 말라는 여수라면 더 말할 게 없다. 게장은 여수의 대표 음식으로 꼽힌다. ‘여수의 맛은 간장게장에서 시작해 양념게장에서 끝난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각별한 사랑을 받고 있다. 봉산동에 게장골목이 형성돼 있다. ‘반장’이라 불리는 돌게를 고추장 양념에 비빈 양념게장, 채소 듬뿍 넣어 끓인 간장게장, 된장으로 맛을 낸 된장게장, 갈아 만든 칠게장 등 다양한 게장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7000~8000원에 ‘무한 리필’로 제공되는 데다, 밑반찬이라기엔 ‘황송한’ 갈치조림, 멍게젓갈 등이 곁들여진다. 소선우(642-9254), 여성식당게장백반(642-8529), 여수돌게식당(644-0818) 등이 여수박람회 조직위원회에서 지정한 식당들이다. 식도락가들 사이에서 여수의 별미로 꼽히는 게 서대회다. 살코기가 부드러운 서대를 막걸리 식초에 잰 뒤 새콤달콤하게 맛을 낸다. 교동의 구백식당(662-0900), 중앙동의 여정식당(664-3638) 등이 유명하다. 금풍생이 구이도 빼놓을 수 없다. 본래 이름은 군평선이다. 서방에게는 안 주고 애인에게만 몰래 차려준다고 해서 ‘샛서방 고기’라고도 불린다. 깊은 바다에서 자라 뼈가 억센 금풍생이는 속살을 발라 먹는 재미가 그만이다. 중앙동의 삼학집(662-0261), 향일암 아래 황토방(644-4353) 등이 많이 알려졌다. 장어탕도 인기다. 어른 팔뚝만 한 장어를 뭉텅 썰어 된장국에 넣은 뒤 푹 끓여 낸다. 국동의 자매식당(641-3992), 교동 여객터미널 입구의 칠공주식당(663-1580), 봉산동의 산골식당(642-3455) 등이 식도락가들 입에 오르내리는 집들이다. 글 사진 여수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잠실역 주변 관광특구 지정

    잠실역 주변 관광특구 지정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사거리 일대가 관광특구로 거듭난다. 관광특구란 외국인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관광 서비스, 안내, 홍보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지역으로,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이상을 기록할 경우 법으로 지정한다. 송파구는 15일 서울시 지정고시에 따라 잠실본동과 방이동 일대 2.3㎢를 집중 개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잠실 관광특구에는 롯데월드, 서울놀이마당, 방이맛골, 석촌호수, 몽촌토성, 올림픽공원이 포함된다. 용산구 이태원, 중구 남대문·동대문시장, 종로구 청계천에 이은 시내 5번째 관광특구다. 잠실특구에는 50층(150m) 이상 초고층으로 주거·숙박·위락·공연시설을 곁들인 복합건물을 지을 수 있다. 또 ‘주택건설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50층 이상 복합건물에 숙박시설과 아파트를 함께 지을 경우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면제받는다. 사업자들이 관광호텔, 상업시설 등 관광객 유치에 필요한 건물을 건립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건물 신축 때 관광진흥개발기금도 받을 수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각각 최대 150억원이 융자 지원된다. 축제 개최 비용 등 특구 활성화를 위한 보조금도 받을 수 있다. 관광호텔이나 휴게 음식점들엔 옥외 영업을 허가한다. 송파구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관광숙박시설을 확충하고 표지판, 안내지도, 팸플릿을 개선하는 한편 관광 코스를 다양화해 서울 강남권을 대표하는 관광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상인들의 연합체인 ‘관광특구 협의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2015년까지 인근에 123층 롯데월드타워가 들어서면 일대 관광객 수요는 연간 25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인천타워 ‘타워’ 맞나

    인천타워 ‘타워’ 맞나

    인천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의 핵심 프로젝트인 ‘인천타워(조감도)’를 100층 이하로 더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14일 인천시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6·8공구(583만㎡)에 2018년까지 3조 5337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에 해당하는 151층(587m) 짜리 타워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사업 시행은 미국 포트먼홀딩스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이 공동 출자한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가 맡고 있다. 하지만 151층은 사업성을 담보할 수 없는 것으로 분석되자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SLC은 수십차례에 걸친 사업조정회의에서 인천타워를 102층으로 낮추는 데 의견 접근을 보았다. 그런데도 SLC는 최근 열린 조정회의에서 인천경제청에 완곡한 표현으로 층수 조정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SLC 관계자는 “효과적인 투자를 위한 현실적이고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타워를 성공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LC 측은 층수를 더 낮추자는 주장으로 해석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부인을 하지 않았다. 인천경제청 핵심 관계자는 “타워를 102층 미만으로 건설하자는 요구를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설사 맞더라도 층수를 더 낮출 순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사업부지 가격을 놓고도 양측 입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다. SLC는 2009년 인천시와 토지공급 계약을 맺을 당시 제시된 3.3㎡당 240만원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송도 6·8공구 매립공사가 완료된 뒤 정확한 조성원가를 따져 정산하자는 입장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GS, 초고층 화재시나리오 개발

    GS건설 기술연구소는 초고층 건물 방재 분야의 핵심 기술인 ‘초고층 화재 시나리오 구축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소는 세계 초고층 건물 화재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148개 화재 시나리오를 만들고 개별 시나리오의 발생빈도와 영향을 수치화해 초고층 건물 설계 시 해당 건물에 가장 적합한 화재 시나리오를 선택,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청주지역 초고층 아파트 건설 붐

    청주지역 초고층 아파트 건설 붐

    충북 청주지역에 초고층 아파트 건설 바람이 불고 있다. 소비자들의 고층 선호현상과 토지의 용적률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건설사들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면서다. 1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두산건설과 부동산 개발업체인 신영이 손을 잡고 흥덕구 복대동에 지하 3층, 지상 45층의 아파트 8개동(1956가구) 건립을 추진한다. 다음 달 분양을 시작하며 완공은 2015년이다. 공급면적은 112.2㎡(34평) 단일평형이다. 서울지역 업체인 동우건설은 흥덕구 복대시장 부지를 매입해 최고 48층의 주상복합 아파트 1180가구를 건립할 예정이다. 동우건설은 지난해 시의 사업승인을 받았다. 현재 현대와 대우 등 대형건설사들을 시공사로 잡기 위해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낙후지역인 흥덕구 사직동의 토지 소유주들은 조합을 설립, 5만 8300㎡ 부지에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59층까지 지을 수 있다는 ‘도시환경정비사업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놓은 상태다. 앞으로 교통영향평가, 문화재 심의, 건축위원회, 경관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최고층수가 결정된다. 그러나 초고층 아파트들의 분양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앞서 분양한 복대동 지웰시티(최고 45층)와 사직동 두산위브제니스(최고 41층)가 입주를 시작한 후에도 미분양사태가 이어져 자동차 등을 경품으로 주거나 할인 분양에 나서는 등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일반 아파트보다 200만원가량 비싼 분양가에다 수요가 적은 대형 아파트 위주로 분양에 나선 게 원인이었다. 시민단체들은 초고층 아파트 건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충북경실련 이두영 사무처장은 “초고층 아파트는 고급화를 동반해 결국 아파트값만 인상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고, 지역 내 중소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걱정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신논현역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 등장

    신논현역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 등장

     서울에서도 노른 자위인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1억원대 오피스텔 ‘마에스트로’가 들어섰다.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뛰어오르는 요즘 새로운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들이 눈여겨 볼만하다. 마에스트로는 9호선 신논현역과 삼정역(2013년 개통 예정), 논현역, 강남역, 역삼역, 학동역이 모두 1km 이내 거리에 위치한다. 교통 편리성을 중시하는 입주자들에게는 상당히 매력적인 여건이다.  또 서울 최대 상권인 강남역, CGV, 교보문고, LG아트센터,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강남구청 등의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강남지역에서 보기 드문 1억원대 오피스텔(+8~10평형)이라는 점. 초기투자 부담이 적고 지역 특성상 임대료가 높아 저금리 금융위기에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뿐 아니다.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돼 무주택 기간을 유지할 수 있으며 부과세 환급과 주택임대사업자 등록시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입주자의 편의시설 등도 잘 갖췄다. 마에스트로는 실 거주자들을 위해 강남의 신축 오피스텔답게 수준 높은 인테리어와 공간 연출, 풀 옵션을 능가하는 풀퍼니쉬드 빌트인 시스템을 제공한다. 풀퍼니쉬드 빌트인 시스템은 드럼세탁기, 냉장·냉동고, 전기쿡탑, 에어컨 등의 기본 옵션이 제공되는 올인원 옵션이다.  또 정보통신 1등급 환경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으로 모든 오피스텔 내에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했다. 더불어 옥상의 하늘정원과 오피스텔에 드문 초고층(19층)으로 근사한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 지진연구의 현주소와 대비책

    일본 지진연구의 현주소와 대비책

    7일부터 11일까지 오후 11시 10분 EBS ‘다큐10+’에서는 ‘공포의 대지진’ 4부작을 방영한다. 지난해 3월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의 파괴력은 놀라웠다. 규모는 9.0에 이르렀고 대지진으로 인한 쓰나미는 2만명에 가까운 사망·실종자를 만들어 냈다. 여기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언제 복구 작업이 끝날지 아직도 모르고, 일본 경제는 여전히 휘청대고 있다. 어쩌면 가장 놀라운 점은 늘 지진과 함께 살아왔고, 그래서 지진에 대한 대비가 완벽하다는 일본이 지진에 무릎을 꿇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지구 자체가 움직이기도 하지만, 도시의 확장과 발달이 지진과 쓰나미 피해를 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 지 40여년에 이르는 지진 연구의 현주소와 지진 대비법, 피해 최소화법 등을 알아본다. 1편 ‘땅 밑에 숨은 괴물을 찾아서’는 지진 발생 메커니즘을 알아본다. 최근 연구결과들을 총정리하면서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가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본다. 또 더 정확한 지진 예측을 위해 어떤 첨단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지, 일본에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가 자주 일어나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짚는다. 2편 ‘15초의 진동, 고베를 무너뜨리다’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했던 한신아와지대지진(고베 대지진)을 집중 분석한다. 현대적 대도시를 파괴하고 6000여명의 인명피해를 일으킨 일본 지진 연구의 전환점으로 꼽힌다. 이 지진의 진동은 단 15초간 이어졌었다. 이 15초간의 진동이 그토록 많은 피해를 준 이유는 무엇일까. 3편 ‘고층건물을 위협하는 장주기 지진동’은 어떤 진동이 현대 도시의 고층빌딩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히는지 알아본다. 여러 실험 결과 ‘장주기 지진동’(Troubling Tremors Menace Megacities)으로 드러난다. 주기가 긴 진동이 장시간 지속되는 이 진동은 어떤 경우에 발생하고, 현대 도시에 특별히 위험한 까닭을 분석한다. 특히 일본 지진학자들은 도쿄를 장주기 지진동에 가장 약한 지역으로 꼽는데, 이로 인한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아본다. 4편 ‘쓰나미가 대도시를 덮칠 때’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해일, 쓰나미가 현대 대도시에 끼치는 위협을 알아본다. 이 부분은 최근 들어 더욱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는데 제작팀은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일본 고치와 오사카를 사례로 들어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 봤다. 얼마나 큰 피해가 우려되고, 어떤 대비책이 필요한지 분석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학기숙사 건설 주택기금 지원

    대학 기숙사를 준주택 범위에 포함시키는 내용의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대학 기숙사에도 국민주택기금 지원이 가능해져 건축이 훨씬 쉬워질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의 주택법시행령 개정안이 서울 세종로 정부 중앙청사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과거 준주택에는 고시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 등만이 포함됐으나 이번 개정안에서 범위를 확장했다. 이번 조치로 대학이 소유한 부지 등에 50㎡ 이하의 기숙사를 건설할 경우 ㎡당 80만원의 건설자금을 연 2%의 저리로 빌릴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대학생 주거 불안 문제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정안은 또 건물 층수가 50층 이상이거나 높이가 150m 이상인 경우,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의 가구별 규모 제한(297㎡ 이하)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상복합건물 내 펜트하우스 설치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사업계획승인 대상인 초고층 복합건물 내 공동주택은 가구별 면적 제한이 없지만 건축허가 대상인 주상복합건물 내 아파트는 가구별 면적이 297㎡ 이하로 제한돼 왔다. 개정안은 공정률이 80% 이상 진행된 공동주택은 사업자의 부도 등으로 보증사고가 발생하더라도 감리자의 공정률 확인을 거쳐 대한주택보증의 분양대금 환급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는 최근 집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공사가 거의 끝나 정상 입주가 가능한 사업장도 분양대금 환급을 요구하는 사례가 많아 정상적인 입주에 차질이 빚어지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또 분양가 상한제에서 법인장부상 기록된 택지가액을 실매입가 인정 대상에 포함하고, 감정평가액의 120% 또는 공시지가의 150% 중에서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고층건물서 자살 시도女 구출하는 아찔 장면 포착

    자살을 시도하는 여성을 구출하는 장면을 담은 아찔한 사진이 공개됐다.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에 건설중인 건물에서 한 여성이 32층 난간에 걸터 앉아 자살을 시도하는 모습이 인부들에게 목격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3시간에 걸쳐 여성과 대화를 나눴으나 결국 설득하는데 실패했고 당장이라도 뛰어내릴 듯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감돌았다. 그때 여성 아래 층에 있던 경찰이 그녀의 한 다리에 밧줄을 묶고 나머지 다리를 손으로 잡는데 성공했다. 여성은 소리를 지르고 발버둥을 치며 경찰에게 저항했으나 결국 경찰에 강제로 끌려 내려와 목숨을 건졌다.  자살 시도 당시 여성은 “사랑도 직업도 필요없다. 가족도 나를 미워하며 모두가 나를 실망시킨다.”고 밝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은 후난성 외곽 예양시 출신으로 과거 TV 데이트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면서 “현재 자세한 자살 동기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서울 ‘녹색건물’ 취득·재산세 감면

    서울 ‘녹색건물’ 취득·재산세 감면

    서울시는 새 ‘녹색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을 1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시내 에너지 소비량의 60%를 건축물이 차지해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녹색 건축물 설계 가이드라인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건물을 신축할 때 설계 단계에서부터 단열·에너지 성능 향상, 친환경 및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 의무화, 에너지 소비총량제, 고효율인증·절전형 기자재 사용,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치 의무화 등을 고려하도록 한 기준이다. 먼저 새 건축물이 에너지를 절감하는 정도에 따라 취득세는 5~15%, 재산세는 3~15%를 감면해 준다. 대규모 공동주택에만 적용되던 고효율 펌프 가점(3점)을 5층 이하 건물에도 부여한다. 고효율 펌프는 고층인 공동주택에만 필요한 시설이어서 5층 이하 건물은 역차별이란 지적을 반영했다. 또 신재생 에너지 설비 설치 때 공사비 산정(표준건축비의 1~3%) 방식을 적용해 공급 비율을 정하던 것을 에너지 소비량(1~5%)을 기준으로 바꿨다. 따라서 설치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실제 에너지 소비량에 초점을 맞춰 낭비되는 투자를 막을 수 있다. 신축 건물에만 적용했던 에너지 소비총량제도 리모델링 건물까지 확대했다. 시는 여의도 국제금융빌딩(IFC) 등 지난해까지 가이드라인을 적용한 297건을 분석한 결과 84만 4609t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760만 그루, 경유 163만 드럼(5631억원)과 맞먹는다. 시는 새 가이드라인 시행으로 2030년엔 2000년 대비 에너지 사용 20%와 건축부문 예상 에너지 사용량의 48%를 감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 고층 엘리베이터 추락

    고층 빌딩의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0시 27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포스코P&S 빌딩의 엘리베이터가 17층에서 멈춘 뒤 갑자기 아래로 떨어졌다. 안전장치가 작동해 10m 정도 떨어지다 14층에서 멈췄다. 안에 타고 있던 홍모(30)씨가 목뼈 골절 등의 부상을 입고 강남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엘리베이터는 이날 사용이 중단됐다. 해당 건물은 2003년 준공된 27층짜리다. 사고 현장을 확인한 박정훈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사고조사실장은 “엘리베이터를 끌어올리는 140㎜ 굵기의 도르래축이 부러지면서 일어난 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실장은 오는 28일 경찰과 함께 현장에서 사고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또 “모든 엘리베이터에는 층마다 브레이크 역할을 하는 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설사 로프가 끊어져도 바닥까지 추락하지 않고 급정지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영준·배경헌기자 apple@seoul.co.kr
  • 아파트 장점 살린 주상복합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 3월 분양

     최근 주상복합아파트가 일반아파트의 장점을 적극 도입하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한때 재산을 늘리는 상징으로 불렸으나 주택시장 침체와 선호 트랜드가 변하면서 최근들어 찬밥 신세로 전락했다.  상당수 주상복합은 주택형을 대형 위주에서 중소형으로 공급을 늘렸고, 관리비를 낮추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마감재를 사용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차별화 전략을 구사,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케이센터개발이 3월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송도국제업무단지 IBD에서 분양하는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설계때 주상복합과 일반아파트의 장점을 적절히 활용했다는 점에서 ‘아파트형 주상복합’으로 볼 수 있다. 주상복합은 일반적으로 건물의 저층부에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 아파트와 바로 연결되지만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근린생활시설이 옆에 위치해 주거의 쾌적성과 이용의 편의성을 높였다. 호텔과 오피스텔은 다른 1개동에 배치해 주거시설과 분리시켰다.  주상복합 입주자들의 골칫거리인 관리비 부문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마감재를 사용해 관리비를 많이 낮출 것으로 보인다. 주상복합이나 고층 빌딩은 디자인을 강조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창호를 포함한 외벽을 유리로 마감해 열효율이 다소 떨어진다. 하지만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콘크리트 외벽에 창호가 조합된 방식(펀치드 윈도)을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창호를 제외한 외관의 일부는 유리로 마감해 세련된 디자인은 살린다. 주상복합의 최대 장점인 교통의 편의성과 조망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단지의 지하와 지하철(센트럴파크역)이 바로 연결되며 호수공원과 센트럴파크가 보이는 조망은 송도에서도 자랑할만한 입지이다. 전용면적 85m² 이하 비율을 전체의 56%로 구성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영화프리뷰] 맨 온 렛지

    뉴욕의 초고층 호텔 21층 난간 위에 서 있는 한 남자. 전직 경찰관 닉 캐시디(샘 워싱턴)는 어떤 이유 때문에 이처럼 위험천만한 곡예를 펼치는 것일까. ‘트랜스포머’와 ‘솔트’를 만든 할리우드의 제작진이 뭉친 액션 스릴러 영화 ‘맨 온 렛지’는 아찔한 빌딩 장면으로 초반부터 몰입도를 상승시킨다. 대부분의 영화가 주인공의 구구절절한 사연을 설명하면서 시작되지만, ‘맨 온 렛지’는 거두절미하고 벌어진 사건에 집중한다. 영화는 고가의 다이아몬드를 훔쳤다는 누명을 쓴 캐시디가 아버지의 장례식 참석차 특별휴가를 받고 나와 바로 고층 빌딩의 난간에 올라서는 것부터 시작된다. 투신 직전의 그를 보려고 빌딩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고, TV에서 생중계까지 되는 등 언론과 대중의 관심은 온통 그에게 쏠린다. 캐시디는 경찰에게 협상가 리디아(엘리자베스 뱅크스)를 불러주지 않으면 뛰어내리겠다고 협박한다. 이목을 집중시키고, 협상 시간을 벌게 된 캐시디. 하지만 다른 편에서는 또 다른 작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캐시디의 동생 조이(제이미 벨)가 형의 누명을 벗기고자 여자친구와 함께 악당의 손아귀에 있는 다이아몬드를 훔치는 작전에 돌입한 것. 이처럼 ‘맨 온 렛지’는 캐시디의 투신자살 여부와 다이아몬드 절도 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지며 긴장감을 두 배로 높이는 전략을 썼다. 경찰과 대중의 눈을 속이는 두 개의 작전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장면 교차로 인한 빠른 전개와 시각적인 효과를 노린 것이다. 기존 스릴러물의 단선적인 구조를 탈피하려는 참신한 시도와 세련된 편집으로 차별화한 것이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두 개의 사건을 엮어 주는 연결 고리가 다소 엉성하고 서사도 약해 강력한 흡인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이완 없이 반복되기만 하는 긴장감은 오히려 지루함을 안겨 준다. 후반부에 고층 빌딩에서 펼쳐지는 액션은 눈길을 끌지만, ‘미션 임파서블 4:고스트 프로토콜’에서 톰 크루즈가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에서 선보였던 액션만큼 긴박감이 넘치지는 않았다. 오히려 4000만 달러의 최고급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음모와 이에 맞서는 전직 경찰의 명예 회복 과정을 좀 더 세밀하게 그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바타’와 ‘타이탄’의 흥행 주역으로 이름을 알린 주인공 샘 워싱턴은 컴퓨터그래픽(CG)과 대역을 쓰지 않는 열혈 액션을 선보였다. ‘시테 솔레일의 유령’(2006)을 연출했던 에스게르 레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3일 개봉.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기고]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자/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기고] 고구동산에서 별을 따자/문충실 서울 동작구청장

    어린 시절 여름날의 달 밝은 밤,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멍석 위에 드러누워 할머니의 구수한 옛날이야기를 듣던 때가 생각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할머니 얼굴의 오선지 위에 밝혀진 별빛은 아름다웠다. 총총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과 가끔 떨어지는 별똥별들은 신비스러웠다. 나는 할머니께 물었다. “할머니, 저 별은 누가 만든 거예요?” 그때 할머니는 “응, 하느님이 우리 아기 보여 주려고 만들었지.”라면서 나의 볼에 입을 맞추었다. 그 기억도 아련하게 떠오른다. 밤하늘의 별은 이처럼 나의 어린 시절과 함께했다. 맑은 날이면 친구들과 함께 깜깜한 밤하늘에 셀 수 없이 많은 별들을 가리키면서 끝없이 말을 이어 갔다. “얘야, 저 별이 누구 별인 줄 아니?” “내 별이야.” “아냐, 내 별이야.” 우리가 싸우는 줄도 모르고 계속 동네 마당을 향해 환하게 웃어 주던 어린 시절 추억 속의 별, 바로 오래도록 사귀어 온 고향 친구와도 같은 별이다. 미국에 가면 미국이 지구촌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그리피스 천문대가 있다. 그곳에 가면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과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차이나타운, 일본타운, 타이타운이 활짝 열린단다. 그만큼 시야가 끝내준다는 말로도 통한다. 아트데코 양식으로 지어진 그리피스 천문대는 유럽의 성 같은 분위기와 아주 낭만적인 분위기를 풍기기 때문에 로스앤젤레스 시민들로부터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서울시가 로스앤젤레스 명물 중 하나인 그리피스 천문대처럼 서울천문대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해 천문대를 짓고자 벌인 연구 용역 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나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서울시가 200억~300억원이 투입될 서울천문대를 건립하고자 막바지 검토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유력 후보지로 동작구 노량진 근린공원 고구동산과 강북 북서울 꿈의 숲, 서대문 안산도시자연공원, 종로 낙산, 송파 올림픽공원 등 다섯 곳으로 압축되고 있다. 고구동산은 지역 친화적인 공원으로 조성돼 있어 삼림욕 산책을 위해 서울 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강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북한산, 남으로는 관악산과 함께 동서남북을 조망할 수 있는 고지대로 전망이 좋아 서울시 우수 조망 명소로도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다 한강을 비롯해 노량진 민자역사, 현대화 사업 중인 수산시장, 국립현충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서울 관광의 명소로 다른 후보 지역과는 비교할 수 없다. 더구나 고구동산은 해발 110여m 높이인 고지대로 주변에 고층건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천문 관측에 최대 장애물인 빛 간섭이 전혀 없는 곳으로 별을 관측하기에는 최적의 지역이다. 나는 이처럼 천문대 터로 적합한 고구동산에 서울시민천문대를 유치해 청소년들에게는 과학기초 교육과 함께 충효의 성지로, 어른들에게는 천문 관측과 서울 야경을 한꺼번에 전망할 수 있는 서울 관광의 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노량진 고구동산에서 별을 보고 노량진 수산시장에 들러 생선회 한 접시로 피로를 푼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이처럼 천혜의 입지 조건이 딱 맞는 노량진 고구동산에 서울시민천문대가 유치되길 간절하게 소망해 본다.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방울 렌즈/홍순영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물방울 렌즈/홍순영

    물방울 렌즈/홍순영 누가 밤새 저 감나무 잎새마다 카메라를 매달아 놓았나 바람 흔들어대도 연방 셔터 눌러대는, 설핏 비친 겹벚꽃 겨드랑이 속살과 ‘피아노 모텔’ 나서는 연인, 재빨리 줌-인해 찍고는 구름의 느릿한 발걸음과 바람의 뒤통수도 한 컷 쓰레기봉투 후벼놓고 지하계단으로 잠적한 고양이 꼬리, 고층 베란다에서 까치발 들고 새를 부르는 여자까지 대롱대롱 담고 있는 물방울 렌즈 새 한 마리 햇살 쪼며 날아오르자 수십 장의 풍경들, 사방으로 흩어지고 배터리 잃어가던 물방울 카메라 서둘러 감나무의 속사정, 연사로 찍어댄다 얼결에 빨려든 하늘 감나무의 배경이 시퍼렇다
  • 한국 증시 곧 정점 찍는다고?

    2009년 말, 세계는 마천루 경쟁에 빠졌다.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 595m짜리 건물이 세계에서 가장 높이 솟은 가운데 아랍에미리트에선 부르즈 두바이(818m) 건설이 한창이었다. 여기에 인도가 델리에 초고층 건물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다. 우연히도 이들 나라는 빌딩의 완공 시점을 전후로 비슷한 현상을 겪었다. 하나같이 주가 폭락을 맛본 것이다.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원(IIASA)의 선임연구원인 존 L 캐스티는 2015년 완공되는 서울의 초고층 건물을 언급하며 “앞을 내다보는 투자자라면 곧 한국 주식시장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할 것”이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런 분석이 가능할까. 캐스티는 신간 ‘대중의 직관’(이현주 옮김, 황상민 해제, 반비 펴냄)에서 이 같은 현상을 ‘사회적 분위기’를 이용해 설명한다. 사회적 분위기란 대중이 공유하는 심리로, 이것이 부정적인지 긍정적인지를 파악하면 전문가들의 합리적인 해석보다 더 정확하게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초고층 건물을 놓고 보자. 착공 순간 대중의 기대심리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상승한다. 공사 기간이 길어질수록 대중의 희망은 점점 잦아들면서 완공될 즈음에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주가지수로 맞물려 나타나는데, 저자는 이를 ‘마천루 지수’라고 부른다. 이런 유형은 어느 나라에나 존재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지어진 1930년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그런 연유로 초고층 건물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떴다는 소식이 있으면 그 나라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올 때가 된 것이라고 내다보면 된다. 저자는 ‘특정(또는 우연히 일어난) 사건이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시키고, 역사의 전환점이 된다.’는 기존의 통념을 반박한다. 오히려 사회적 분위기가 사건을 유도하고 역사를 주도한다는 역관계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2001년 엔론 사태의 경우,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인 엔론사의 파산이 금융시장을 냉각시켰다는 게 통념이다. 그러나 그 즈음 주식시장은 이미 이전 18개월동안 39% 하락했고, 오히려 사건 이후 10% 상승했다. 부정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부패를 처벌하라는 대중 욕구로 폭발하면서 결국 파산에 이르게 한 것이라고 분석하는 식이다. 저자는 이런 사회적 분위기와 경제 지표, 역사적 사건들을 엮어 유행하는 색깔이나 치마 길이, 디즈니 만화가 잘 팔리다가 어느 순간 공포영화가 판을 치는 취향 변화 등 사회 문화 현상부터 서구의 몰락과 강대국의 흥망,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등 거대담론까지 설득력 있게 풀어냈다. 가뭄시계를 이용한 날씨와 전쟁의 상관관계, 1925년부터 2000년까지 다우존스지수 변화와 중동지역 정치 변동 등을 보여주는 다양한 그래프가 특히 흥미롭다. 1만 6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무려 1km 높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된다

    ‘무려 1km 높이’ 세계 최고층 빌딩 건설된다

    무려 1km의 높이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건설된다. 아제르바이잔 아베스타 그룹 하지회장은 24일(현지시간) “카스피해 인공섬에 높이 1,050m, 189층의 세계 최고층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정대로 이 빌딩이 완공하게 되면 현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 보다 200m 더 높아져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오게 된다. 아베스타 그룹은 당초 560m 높이의 빌딩을 건설할 예정이었으나 이 계획을 대폭 수정했으며 이미 부르즈 칼리파를 건설한 회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공섬에 건설되는 이 대규모 프로젝트는 수도 바쿠 남쪽 25㎞ 지점의 섬 41개에 걸쳐 있으며 섬안에 각종 거주와 사회 시설, 레스토랑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착공은 2013년 예정이며 2016년에 1차 완공, 2019년까지 2단계 시설이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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