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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중동’ 13일부터 정계약 시작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중동’ 13일부터 정계약 시작

    지역 내 랜드마크로 조성되는 초고층 아파트의 인기가 날로 높지고 있다. 지역 내 최고층으로 들어서는 만큼 높은 상징성과 희소성을 보유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초고층 아파트는 중심업무지구 또는 핵심상권이 몰려 있는 입지에 들어서기 때문에 편리한 교통망과 생활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층수가 높아 일조권과 조망권 확보가 수월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갖춰 선호도가 높다. 실제로 지난 4월 분양한 ‘동탄역 금성백조 예미지 3차’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107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수도권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지상 47층 높이로 지어지는 데다 Neo Classicism(신고전주의)을 지향하는 클래식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다. 가격 상승세도 가파르다. 올해 3.3㎡당 실거래가 8천만원을 돌파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고 38층에 달하는 고층 아파트다. 이 단지는 한강공원 앞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한강 조망 희소성을 갖춰 조만간 3.3㎡당 1억원 돌파가 점쳐지기도 한다. 부천에서는, 지역 내 초고층으로 들어서 랜드마크 프리미엄이 기대되는 단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 1154번지 일원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중동’이 그 주인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중동’은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9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로 구성돼 있다. 업무∙주거∙상업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중동’은 부천 핵심 입지에 힐스테이트 브랜드의 49층 초고층으로 조성되는 만큼 일대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랜드마크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이미 ‘힐스테이트 중동’의 상업시설인 ‘힐스 에비뉴’는 분양 사흘 만에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달 24일 실시한 청약 접수에서 총 243실 공급이 진행된 힐스 에비뉴는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업시설과 오피스텔의 조기 완판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은 아파트 계약 일정에 쏠리고 있다. 13일부터 16일까지 정계약을 진행할 예정인 ‘힐스테이트 중동’ 아파트는 탁월한 입지와 랜드마크 프리미엄 기대감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힐스테이트 중동’은 교통 여건이 우수하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초역세권 단지로 강남 등 서울 주요권역으로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다. 인근에 위치한 부천 종합터미널을 통해 서울 및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며, 중동IC가 가까워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한 광역 교통망도 뛰어나다. 서해선(소사-원시) 개통으로 교통환경은 더욱 우수해졌다. 현재 부천시 소사동에서 안산시 원시동까지 차량을 이용해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시간은 약 30분으로 단축된다. 또, 2022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곡-소사선이 연결되면 여의도, 서울시청, 마곡업무지구 등 서울 도심으로의 출퇴근 시간도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이다.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부천시청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이마트,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CGV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위치한다. 또 부천 중동신도시 내 최대 규모 녹지공간인 부천중앙공원을 바로 앞에서 누릴 수 있어 쾌적한 자연환경으로 주거 만족도를 극대화할 전망이다.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조성 돼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대구서 브랜드파워 입증한 ‘라온프라이빗’ 9월,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으로 인기몰이 예고

    대구서 브랜드파워 입증한 ‘라온프라이빗’ 9월,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으로 인기몰이 예고

    9월 분양예정인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14년 6월 범어 라온프라이빗으로 대구에 첫 선을 보인 라온건설은 그 이후 월배역 라온프라이빗,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 등 해마다 새로운 분양을 시작하며 4년 만에 대구 지역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아파트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다. 2014년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범어 라온프라이빗’은 최고 청약경쟁률 267대 1을 기록하며 전타입 모두 1순위에 마감됐고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또한 올해 1월 입주를 마친 ‘월배역 라온프라이빗’도 마찬가지다. 이 단지는 최고 청약경쟁률 247대 1을 기록했고, 전타입 1순위에 마감, 단기간에 분양 완료됐다. 2016년 3월 분양한 ‘범어 라온프라이빗 2차’ 또한 최고 청약경쟁률 138대 1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이처럼 대구지역에서 분양했던 라온프라이빗은 분양할 때마다 우수한 분양실적을 보이며 브랜드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라온프라이빗의 브랜드 프리미엄은 청약률뿐만 아니라 앞서 분양한 단지의 분양가 대비 현재 시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부동산시세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입주한 ‘범어 라온프라이빗’의 전용면적 84㎡의 최근 시세는 7억6000만원이다. 이는 분양가 3억9889만원 대비 3억6111만원이 오른 수준이다. 이처럼 대구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라온프라이빗의 인기가 이번엔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대구 달서구 진천동 일원에 선보이는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지하 5층~지상 최고 43층, 4개동 전용면적 △68㎡, △84㎡, △94㎡ 아파트 585세대, 전용면적 △82㎡ 오피스텔 100실로 조성된다. 우선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교통, 생활, 교육을 도보거리로 누릴 수 있는 진천동의 핵심입지에 들어선다. 진천역이 도보거리에 있어 출퇴근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유천IC, 앞산터널, 앞산순환도로, 테크노폴리스로 등을 통해 대구 시내외 어디로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생활편의성은 더욱 뛰어나다. 도보거리 이마트 외에도 단지 주변에 수많은 근린상가가 밀집되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가까운 곳에 월배시장, 홈플러스 상인점, 롯데백화점 상인점, 롯데시네마, CGV 등 생활문화시설들이 인접해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단지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월배초는 안전한 통학환경을 구현하고, 인근에 위치한 중·고교와 다수의 학원가는 학부모들의 교육걱정을 덜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도심 속 공원인 대구수목원이 근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일상 속에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대천동 선사유적지, 학산공원, 월광수변공원 등이 삶을 더욱 여유롭게 만든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최적의 입지환경 외에도 43층 초고층 아파트로 또 한 번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지역 내 초고층 아파트들은 시세뿐만 아니라 청약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만큼 선호도가 높다. 초고층 아파트는 멀리서도 눈에 띄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일조권과 조망권도 뛰어나 생활만족도도 높기 때문이다. 진천역 라온프라이빗 센텀은 9월 분양예정이며, 모델하우스는 대구수목원 앞에 위치해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BMW 이어 에쿠스도 화재…소비자 불안감 파고드는 음모론

    BMW 이어 에쿠스도 화재…소비자 불안감 파고드는 음모론

    에쿠스 사고차량 2009년 출시된 2세대강릉 주차타워에선 그랜저·클릭에 화재달리는 BMW 차량에서 불이 나는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9일 국산 에쿠스 승용차 화재로 1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해 소비자 불안이 더 커졌다. 온라인에서는 BMW 차량 화재보다 국산차 화재 사고가 더 잦고 피해 정도가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한편에선 이는 BMW 화재사건을 물타기하려는 ‘음모’라는 반박도 나온다. 상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41분쯤 경북 상주 남상주IC진입로 근처의 25번 국도를 천천히 달리던 에쿠스 승용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탄 여성이 숨지고 남성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목격자는 “서행 중인 승용차에서 불이 나는 것을 보고 달려가 운전자를 밖으로 끌어냈다”고 말했다. 불은 승용차를 모두 태우고 30분 만에 꺼졌다. 소방서는 재산피해를 1500만원으로 추정했다.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 사이에서 국산차도 차량 화재에 예외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증폭됐다. 제품 결함으로 리콜조치에 들어간 BMW는 올 들어 차량 36대가 불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점을 들며, 온라인 상에서는 국산차의 안전에 문제제기를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소방당국과 에쿠스 제조사인 현대기아자동차는 정확한 화재 원인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이다. 화재가 난 차량은 2009년에 출시된 ‘에쿠스 VI’로 2세대에 해당한다. 사고차량의 사진으로 미루어 볼 때 엔진룸이 있는 보닛과 타이어의 형체가 그대로 남아있는 점, 운전석과 조수석의 손상이 심하다는 점에서 최초 발화가 차량 실내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조심스레 나온다.일각에서는 지난 6일 강릉 임당동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난 차량도 국산차였는데, 소방당국이나 언론이 국산차업계를 감싸주려 쉬쉬한다는 ‘음모론’까지 나왔다.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 건물 24층에 주차된 그랜저에 불이 나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 화재로 그랜저가 전소됐고, 다른 차량(클릭)이 화재로 크게 손상됐다. 화재 당시 같은 층에 주차돼 있던 28대는 연기에 그을었다. 소방당국은 최초 발화 차량을 그랜저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주차타워 고층으로 진입할 수 있는 리프트가 고장나 타워 내부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라면서 “불이 차량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고, 타워 전기배선 시설 등에서 시작됐을 수도 있어 화재 원인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런 국산차 화재에 대한 의문 제기가 BMW 화재의 심각성을 불식하려는 의도로 의심한다. 한 네티즌은 “BMW는 불이 나도 사망자가 없는데 현대차는 불이 나서 사람이 죽었으니 심각하다는 식의 논리는 물타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에쿠스, 그랜저 등 차량의 화재 가능성에 대해 “제조사는 완전한 제품을 만들려고 노력하지만 100% 완벽한 제품을 만든다는 것은 ‘신의 영역’인 것 같다”면서 “차량 화재가 염려되는 고객은 언제든지 AS센터에서 차량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조성룡·심세중의 도시와 시민들의 합창] 200년 전 英산골 도시계획 실험… 노동자 운명 바꿨다

    이모가 남긴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반세기 전 한 가족의 출발을 보게 되었다. 잘 가꾸어진 잔디밭 뒤로 드문드문 들어선 새하얀 양옥 주택, 젊은 부부와 두 어린 아이가 함빡 웃는다. 1970년대 초 울산의 대한석유공사(유공, 현 SK) 사택이다. 막내의 가슴에는 유공유치원 이름표가 달랑거린다.울산에 정유공장을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단지와 조선소가 들어서면서 사택 단지나 사원 아파트가 함께 조성되었다. 서구에서 온 엔지니어들은 공장과 함께 사택과 클럽을 조성하고, 유치원과 볼링장, 실내 수영장도 운영했다. 도심의 사원 아파트에는 무료 셔틀버스가 시간마다 운행되었다. 사택이라고 하면 탄광촌이나 철도 관사 등이 쉽게 떠오르지만, 노동자들의 살림집으로 회사에서 공급하는 주택(社宅)도 있다. 앞서 소개한 옥타비아 힐의 아버지가 추종했던 200년 전 영국 사람 로버트 오언(초상화·1771~1858)은 대개 공상적 사회주의자이자 협동조합 운동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전에 산업혁명 시대에 노동자들의 주거를 기업의 주된 과제로 여기고 적극적으로 풀어내는 최초의 실험을 한 인물이다. 스코틀랜드 클라이드 계곡 골짜기의 뉴 래나크에서 말이다. “오언은 그전에 맨체스터에 있었어요. 같은 산업혁명 상황이라고 해도, 맨체스터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후에 엥겔스(1820~1895)가 나쁜 주거 환경을 묘사해서 보고서를 낸 곳이죠. 소셜리스트라는 말로 워낙 알려졌지만, 오언은 도시를 만드는 것, 타운 플래닝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생각한 사람이에요. 도시 계획 자체가 오언에게는 자신의 사회적 이념을 적용한 것입니다. 오언은 한 사람의 운명을 바꾸려고 하면 그 사람이 처한 환경 문제로 들어가서 그것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어요.”오언은 웨일스 대장장이의 아들로, 9살 때 런던으로 상경해 포목점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다 면 방적 산업이 폭발적으로 커지던 맨체스터로 옮겼고, 20대 초에는 작은 공장을 인수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맨체스터에서 철학과 문학 클럽을 드나들면서 세상을 보는 안목도 키워 나갔다. 20대 말인 1800년엔 북쪽으로 한참 떨어진 스코틀랜드의 산골로 들어가 뉴 래나크 면 방적 공장을 인수했다. 당시 발명된 리처드 아크라이트(1732~1792)의 수방적기를 도입해 데이비드 데일(1739~1806)이라는 기업가가 차린 공장이었다. 산업혁명 초기 영국의 여러 공장이나 탄광이 그렇듯, 수력을 기계 동력으로 이용했기 때문에 낙차가 큰 물 근처에 공장을 두어야 했고, 클라이드 강의 수려한 계곡이 바로 그랬다. “맨체스터에서 왜 래나크로 갔을까. 맨체스터에서 스스로 일하면서 노동자들 현실을 봤겠죠. 산업 혁명에 따른 문제를 풀지 못할 문제라고 보느냐, 아니면 풀 수 있느냐, 거기에서 두 길이 나뉘는 거예요.” 오언이 래나크로 간 것은 사랑에 빠져서였다. 데이비드 데일의 딸을 좋아하게 되었는데, 출신의 격차가 컸다. 장인의 환심을 사려고 기업의 주주가 된 것이다. 공장을 인수하고 보니, 운영이 문제였다. 인근 주민들은 전통적인 안정된 생활을 버리고 공장에 출퇴근을 할 생각이 없었고, 기술자들은 먼 도시에 살았다. 공장에는 교회 구빈원에서 노동력이랍시고 보낸 수백 명의 어린 아이들과 일에 별 의욕이 없는 떠돌이 임시 노동자들뿐이었다. 돈만 생기면 술 마시고 뻗어 버리는 노동자들을 구타하거나, 적게 먹는 아이들을 초과 노동시키면서 영국은 위대한 산업화를 이루어 내는 중이었다. 몸집이 작고 손가락이 가는 아이들은 거대한 방적기 아래를 드나들며 실오라기를 줍고 실을 잇는 데 동원되었다.오언은 맨체스터 생활을 접고 뉴 래나크로 이사를 갔다. 그는 뉴 래나크에서 일하려고 먼 곳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반듯한 집과 더 많은 월급을 먼저 주기로 했다. 공장 곁에 사택을 조성해 한 가족이 한집에서 살게 했다.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지 않아도 되었고, 노동자들은 출퇴근에 고생하지 않아도 되었다. 아동 노동을 금지하고, 일이 줄어도 월급을 주고, 하루에 8시간만 노동하게 했다. 마을 안에 매점을 조성해 생필품을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했는데, 월급은 적게 주면서 공산품은 턱없이 비싸게 팔아 두 배의 이익을 취하는 것은 식민지에서나 모국에서나 제국의 기업가들이 꾀한 기본 모델이었다. 1817년에 오언은 뉴 래나크에 노동자 자녀와 고아들을 위해서 영국 최초로 초등학교를 두었다. 오언의 경영 방식은 해마다 더 높은 수익률로 되돌아왔지만, 다른 주주들은 노동자를 위하느라 기업주의 이익을 줄인다며 투자에 훼방을 놓았다. 오언은 1813년에 반대자들의 주식을 몽땅 사 버렸다. 이후 10여 년간 이 산골 공장 마을은 유럽 곳곳의 정치가, 왕족의 방문 행차를 맞았다. 방문객들은 청결하고 쾌적한 작업 환경에 만족한 활기찬 노동자들이 사업성을 높이고 수익 목표를 달성한다는, 세 가지 목표를 한번에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실제로 목도하고 대단히 놀랐다.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소개한 글이 1817년에 발표한 ‘사회에 관한 새로운 의견’이다. “오언의 상상도는 뉴 래나크를 그린 그림이 아니에요. 처음에는 글로 썼는데, 나중에 그림으로 알기 쉽게 정리한 거죠.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 기관이 발명되고, 엄청 빠른 속도로 사람들이 몰려드는데, 도시가 그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거야. 자기가 그걸 직접 해결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 아닌가. 가난한 노동자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수준을 넘어서서 달라진 사회가 제대로 돌아갈 구체적인 실현 방법을 찾은 거지요. 물론 이상 도시 계획은 그전에 르네상스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오언이 다른 점은 당시에 가장 중요하게 대두된 산업, 기계 시대에 먹고사는 문제하고 연결한 거죠. 그리고 권력자의 도움을 받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그렇게 해 냈어요.” 오언은 실업의 원인을 기업주들의 잘못된 수익 목표에 두었다. 나폴레옹 전쟁(1804~1813)을 거치면서 영국의 공장은 기계화되어 엄청난 공산품을 생산했지만 전쟁이 끝나고서도 생산량을 줄이지 않아 결국 불황이 닥쳤다. 그러자 기업주들은 노동자부터 대량 해고해 버렸다. 경기에 따라 해고되고 취업되는 노동자들은 결코 기술을 쌓거나 기계를 이기지 못한다. 오언의 대안은 인구 1000명 안팎의 작은 일자리 공동체를 많이 만들자는 것이었다. 이 제안은 언론에 실리면서 환영과 함께 맹렬한 비난도 받았는데, 먹고살 만한 노동자들이 아이를 더 많이 낳아서 결과적으로는 실업 빈민 수가 더 급증할 것이라는 위협이었다.아무리 수익성으로 증명해 보여도 기업주들의 욕심이 멈추지 않는 데 질린 오언은 1925년에 큰 이익을 본 뉴 래나크를 매각했다. 그 돈으로 한 건축가와 함께 만든 도면과 모형을 들고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향했다. 워싱턴 하원에서 모형을 전시하고, 마침내 인디애나주의 개신교 정착촌 뉴 하모니에서 공동체를 실현하고자 했다.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어중이떠중이 몰려든 사기꾼과 알코올 중독자들은 월급만 받고 일하려 들지 않았다. 뉴 래나크에서 25년 동안 모은 재산을 2년 만에 날리고 고국으로 돌아온 오언에게 공상가라느니, 협동주의 운동가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국 하원에서 발표한 오언의 개념도는 이렇다. 네 방향의 반듯한 도로와 텃밭에 둘러싸인 블록이 있다. 블록 한가운데에는 공공시설과 어린이집, 각급 학교, 공동 부엌, 강당, 클럽, 도서관과 종교 시설이 들어간다. 야외는 녹지로 조성되어 운동과 여가 장소로 이용된다. 블록의 세 변에는 노동자를 포함한 4인 가족마다 방 4개짜리 주택들이 계획된다. 나머지 한 변은 독신자와 고아 숙소, 먼 곳에서 놀러 온 친지나 가족들을 위한 손님방, 교사나 의사의 관사, 공동 창고가 들어선다. 한쪽 도로 건너편에는 이들이 노동할 공장이나 회사가, 반대쪽 건너편에는 입주민들에게 식량으로 공급될 논밭과 과수원이 배치된다. 공장과 주거, 곧 사택 단지 사이에는 키 큰 나무를 심어 적절히 분리한다. “그 그림이 당시 사람들이 보기에 공상적이었는지 몰라도 객관적으로 보면 현실적인 거죠. 오언은 미봉책으로 조금조금 해결하자는 것이 아니라, 도시 전체를 새로 만들어서 해결해 보자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나는 이런 내용을 예전에는 구체적으로 잘 몰랐어요. 우리가 사회주의라는 말을 언제부터 쓸 수가 있었느냐고요. 설사 알고 있다고 해도 서로 얘기를 못했잖아요.” 오언의 계획은 이후 여러 추종자들을 거쳐 20세기 미국과 일본, 수많은 근대 국가에서 실현되었다. 그를 ‘공상적 사회주의자’라고 가르쳤던 우리의 학교도 바로 그렇게 조성된 사택 단지나 아파트 안에 들어선 것이었다. 그러나 오언은 공상을 먼저 한 것이 아니라 뉴 래나크라는 공장에서, 동시대 현실에서 직접 마주친 문제를 해결해 보았던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도를 해 나갔을 뿐이다. “우리가 1960년대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몰려왔기 때문에 도시 주택 문제가 생겼다는 분석도 어떻게 보면 피상적이에요. 서구 사례에서 대응하기 쉬운 짝을 찾아서 사지선다형처럼 고르려고 한 거지 문제의 본질에 들어가지 않은 것 같아요. 결과물로 나온 도시의 모양은 비슷한데, 근본적인 해결이 나오지는 않아요.”사택 살던 아이들이 그렇듯 이모네 가족도 이모부의 전근에 따라 몇 년 후 서울로 이사를 갔다. 그들의 주소는 사택이 아니라 강남의 아파트가 되었다. 오언의 개념도가 착실하게 실현된 200년 후 대한민국의 귀결은 협동조합이나 화폐 없는 공동체 따위와는 거리가 멀다. 안정된 직장에 취직하면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서 월급보다 더 큰 재미를 보았다. 프라이버시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고, 오언을 따른다며 사택을 짓고 특정 종교나 생활 방식을 강요하려 든 기업주도 역사상 많았다. 강점기 일제 관료의 사택은 문화재가 될지언정, 우리 노동자의 공단 사택과 클럽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 고층 아파트로 재건축됐다. 주택 청약권이 아니라 노동자가 이사하지 않고 일터 가까이에 거주할 권리, 회사에서 아이를 키울 권리를 따질 수는 없었을까. 새벽 5시부터 30도를 오가는 날, 아득하게 펼쳐진 아파트 숲 사이를 매일 1시간 넘게 땀 흘리며 출근해야 하는 신도시 노동자들은 벌써 피곤하다.
  • 강릉 주차타워 차량 화재…소방당국 “차종 조사 중”

    강릉 주차타워 차량 화재…소방당국 “차종 조사 중”

    6일 강원 강릉의 고층 주차타워 상층부에서 차량 화재로 추정되는 불이 나 3시간 30여분 만에 꺼졌다. 최초 발화된 차량 종류에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소방당국은 화재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화재는 이날 오전 10시 37분 강릉 임당동의 25층 높이 주차타워 상층부에서 시작됐다. 일반 건물로 치면 10층 높이 규모의 건물이지만 내부 진입이 어려워 소방대원들은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 옥상과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외부에서 불을 껐다. 타워 내부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은 정상적으로 작동했으나 불길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소방당국은 이 불로 현재까지 차량 30여 대가 탄 것으로 추정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불이 주차타워 24층에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인터넷 상에는 확인되지 않은 목격자의 발언을 인용해 최초 불이 난 차종이 국산차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주행 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자발적 리콜 조치에 들어간 BMW 차량은 아니라는 추측도 나온다. 그러나 소방당국은 현재로선 불이난 차량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강릉소방서 관계자는 “진행 중인 화재 원인 조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속초 ‘서희 스타힐스 2차’ 186가구

    [부동산 플러스] 속초 ‘서희 스타힐스 2차’ 186가구

    한국토지신탁은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속초 서희스타힐스더베이 2차’ 아파트(조감도)를 분양한다. 4베이로 설계한 77~121㎡짜리 186가구다. 최고층에 들어서는 121㎡는 펜트하우스로 꾸몄다. 동·남향은 바다를, 서향은 설악산을 바라볼 수 있다. 조양동은 새 아파트가 집중적으로 공급되면서 속초의 새로운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동해대로(7번 국도), 조양로, 청대로 등이 가까워 인근 지역 접근이 쉽다. 이마트, 고속버스터미널도 가깝다. 속초해수욕장이 걸어서 7분 거리에 있다. 동서고속화철도가 2025년 개통할 예정이다.
  • 모스크바에 나타난 UFO 모양의 접시 구름

    모스크바에 나타난 UFO 모양의 접시 구름

    외계인의 침략일까?? 3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의 상공에서 특이한 구름 모양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목격자의 스마트폰으로 촬영된 영상에는 한 고층 빌딩 상공에 접시형 UFO 모양의 거대한 구름이 이동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름은 마치 거대한 접시형 UFO를 타고 지구를 침공하는 외계인의 모습 같다. 모양의 거대 구름이 빌딩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외계인? UFO인가요?”,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하네요”,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할까요?” 등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이 특이한 모양의 구름은 렌즈형 고적운(altocumulus lenticularis) 혹은 렌즈구름으로 종종 사람들로부터 UFO로 오인받아 왔으며 ‘비행접시 구름’이라고도 불린다.(참고: 다음백과) 사진·영상=NEWS UPDAT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구름의 족보’ 아세요? - 구름에 얽힌 70년대식 이야기

    [이광식의 문화유랑기] ‘구름의 족보’ 아세요? - 구름에 얽힌 70년대식 이야기

    여름의 절정 8월. 푸른 하늘에 떠가는 흰구름을 보면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중력과 부력이 아슬한 균형을 이룬 경계를 떠가는 구름은 천변만화하는 변화와 자유로운 방랑의 표상으로 누구에게나 그리운 추억거리를 만들어주는 존재이다. 젊은 시절 하늘의 구름을 보고 방랑과 그리움을 꿈꾸지 않은 이 뉘 있으랴. 중력에 붙잡혀 땅거죽에 찰싹 들러붙은 채 밥벌이에 매여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푸른 하늘 높이 둥둥 떠다니는 구름이야말로 자유 그 자체가 아닐까. 간단한 배낭짐 매고 훌쩍 떠나, 어느 산기슭에서 노을진 금빛 구름을 조용히 바라보는 것은 생각만 해도 가슴 설레는 자유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구름을 보면 계절마다 형태와 느낌이 다 다름을 알 수 있다. 여름 구름은 뭉실뭉실 뭉쳐져 산 위로 솟아오르거나 커다란 뭉치솜으로 하늘을 떠다닌다. 한눈에 보기에도 엄청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뇌성벽력을 머금고 있는 구름이다. 이에 비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높다란 데서 가볍게 떠다니는 가을 구름은 표표한 느낌을 준다. 여름 구름이 청년이라면 가을 구름은 벌써 에너지를 많이 잃어버린 초로의 인생이라고나 할까. 우리가 늘 보는 구름이지만 구름처럼 다양한 얼굴과 족보를 가지고 있는 존재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 같은 구름의 내력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이는 의외로 드물다. 구름 족보를 간략히 정리해보면, 지상 0~13km 사이의 공중에 떠도는 구름을 높이와 모양에 따라 권적운, 고적운, 적란운 등등으로 나뉘어진다. 구름이 지상 가까이에 머무는 것을 안개라 한다. 재미삼아 다양하고 아름다운 구름 족보를 일별해보자. 1. 하층운(0~2km) - 층적운 - 층운(안개구름) - 적운(뭉게구름) - 적란운(소나기구름) 2. 중충운(2~7km) - 고적운(아이들 그림에 잘 나오는, 꼬리 달려 떠다니는 덩어리 구름이 바로 이것이다) - 고층운 - 난층운(비구름) 3. 상층운(5~13km) - 권운(새털구름) - 권적운(조개 또는 비늘구름) - 권층운 헤르만 헤세는 어느 글에선가 구름 얘기를 길게 하면서, ‘나는 젊었을 때부터 구름에 대해 경건하고 엄숙한 태도를 지녔었다’라고 말했다. 헤세처럼 구름에 대해 할 얘기가 많은 사람도 찾아보기 쉽지 않을 것이다. 우수와 애조에 찬 그의 자전적 소설 <페터 카멘친트>에서 헤세는 아예 멍석을 펴놓고 구름 얘기를 한 쪽이나 길게 늘어놓고 있다. 이 아름다운 구름 얘기는 길어서 여기 내려놓지는 않겠지만, 그의 짧은 시 한 편 감상하는 걸로 가름하자. 젊은 시절부터 늘 자유와 방랑을 갈망했던 헤세는 구름을 소재로 많은 시와 산문을 남겼는데, 그중 ‘구름’은 스스로를 구름이라 생각하는 아름다운 로맨티스트의 시다. 구름이여, 아름답고 떠도는 쉼없는 구름이여! 내가 철없는 어린아이였을 때, 나는 구름을 좋아했고 유심히 쳐다보았지만, 나 역시 구름처럼 방랑하면서, 도처에서 낯설게, 유한과 무한 사이를 떠돌면서 인생을 살아가리라는 것을 알지 못했다. 또, 미국의 천문학자 할로 섀플리는 별과 인간의 관계를 구름에 비유해 아름다운 명언을 남겼다. ‘우리는 뒹구는 돌들의 형제요, 떠도는 구름의 사촌이다.’ 끝으로 여담 하나. 70년대, 퇴계로 대한극장에서 상영한, 아랍 독립운동을 그린 영화 <바람과 라이온>의 마지막 대사에도 ‘구름’이 나온다. 숀 코네리, 캔디스 버겐이 나오는 이 영화에서 아랍인 족장 숀이 죽음의 전장으로 황망히 떠나는 마지막 장면에서, 자신이 납치한 동안 사랑하게 된 미국 여자와 헤어질 때 한 말인데, 내 기억이 정확하다면, 마상에서 여자를 내려다보며 한 그의 마지막 작별인사는 이런 것이었다. ‘저녁바람에 밀리는 금빛 구름이 되어 다시 만납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11층 난간에 갇힌 고양이 구조 실패 순간

    11층 난간에 갇힌 고양이 구조 실패 순간

    고층 난간에 있던 고양이가 구조 과정에서 추락사하는 안타까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싱가포르 주롱의 한 아파트 11층 난간에서 구조중인 고양이가 추락해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신고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동물학대방지협회(SPCA)의 한 구조대원이 11층 난간에 있던 고양이를 뜰채로 낚아채 들어올리는 순간, 고양이는 그물망밖으로 튕겨져 나가 건물 아래로 추락한다. 바닥으로 추락한 고양이는 고통스러운 듯 발버둥 치지만 몇 분 안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안타까운 모습은 아파트의 한 거주자에 의해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SPCA의 자이팔 싱 그릴 질(Jaipal Singh Gill) 수의사는 “SPCA 측은 고양이의 생명을 잃은 것에 대해 매우 후회하고 있다”면서 “고층에서의 구조는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 우리들도 구조 시도 전, 다양한 선택 사항들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SPCA 측은 “우리의 표준절차 일환으로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영상= AsisWire / Mailonlin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펄펄 끓는 강남스타일

    [최만진의 도시탐구] 펄펄 끓는 강남스타일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특유의 말춤과 가사로 국내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 미국의 빌보드 차트에 연속 7주 동안 2위에 올랐으며, 유튜브 사상 가장 많이 본 동영상으로 기록되는 등의 대기록을 세웠다.개발이 언급되기 시작한 1960년대의 강남은 그야말로 허허벌판의 척박한 땅이었다. 이곳이 본격적으로 변한 것은 1970년대 초반부터였다. 서울은 일자리를 찾아 농촌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 때문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다. 불과 수년 안에 약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늘어날 정도였다. 거기에다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면서 수도권에서의 서울 도심 진입이 용이해져 도시는 그야말로 콩나물시루가 되었다. 강남개발은 이러한 초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 방편 중 하나였다. 처음에는 꺼렸던 강남 이주는 도로, 교량, 터널을 개설하고 각종 공공 기관을 이전하면서 차츰 활기를 띠었다. 가장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경기고 등 명문고의 이전이었다. 교육열이 높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남으로 따라나섰고 강남 8학군의 신화를 창조했다. 또 다른 신화는 강남불패로 일컫게 되는 부동산 붐이다. 강남의 새 아파트 값은 분양되기도 전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돈과 힘이 있었던 많은 사람은 투자로 큰 부자가 되었다. 또한 대규모의 상업 및 업무단지가 생겨 강남은 순식간에 고층건물이 즐비한 초현대적 도시로 변모했다. 하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1980년대에 역사적 기반이 약했던 이곳은 정신적 지주를 만들지 못하고 유흥과 환락의 중심지가 되었다. 싸이가 낮에는 정숙하고 인간적인 남녀가 밤에는 야성을 여과 없이 드러낸다고 노래하는 것은 이 때문이 아닐까 싶다. 또 ‘강남불패’ 신화로 집을 재산 증식의 수단으로만 여기는 풍조를 낳았고, 빈부격차를 가중시켜 사회적 갈등을 선도하는 역할을 하였다. 이러한 유흥과 투기는 우리 사회 전체를 강타했고, 심지어 정치권력과 이를 배후에 둔 큰손들도 가담하여 국민에게 상실감과 상처를 주기도 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돈을 우선시하다 보니 당연히 지켜야 할 개발의 원칙을 져버린 것이다. 새로운 복합지역인 것을 감안하여 충분한 녹지와 바람길을 조성하는 등의 최소한의 정주환경은 고려했어야 했다. 하지만 양심을 다 버리고 강남 전체를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더미로 만들어 놓다시피 했다. 이러다 보니 태양의 복사열이 도시를 달구는 ‘열섬현상’이 강남을 위협하고 있다. 그래서 강남스타일은 밤이 되면 뜨거워지고 심장이 터지는 여자와 남자를 노래한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산업화와 경제 부흥을 핑계로 향토와 자연을 저버렸다. 오늘날 발생하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환경 파괴는 이러한 무분별하고 탐욕스러운 개발에 그 원인을 찾을 수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이번 여름 살인적인 폭염으로 펄펄 끓는 강남의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에서 말춤을 추면서 그 벌을 받는지도 모른다. 황량한 원래의 강남 들판이 더 좋았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억측일까?
  • ‘힐스테이트 중동’ 복합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 인기

    ‘힐스테이트 중동’ 복합단지 내 상가 ‘힐스 에비뉴’ 인기

    주택 시장 규제와 낮은 은행 예금 금리가 맞물리면서 부동산 시장에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복합단지 내 상가가 유망 투자처로 인식되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지역 소규모 상가 투자수익률은 6.18%, 중대형 상가는 6.55%, 집합상가는 6.32%로 평균 상가 투자수익률이 6.35%로 집계됐다. 특히 경기 지역은 7.06%로 서울(6.41%)보다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또한 현재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2% 수준임을 감안하면 상가의 수익률은 현저히 높은 수치다. 이러한 가운데 경기도 부천시 내 핵심 입지로 향후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상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다. ‘힐스 에비뉴’는 경기도 부천시 중동 특별계획1구역 일대에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업시설이다. 경기도 부천시 중동 1154번지 일원에 들어설 ‘힐스테이트 중동’은 지하 4층~지상 49층 규모,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9실,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243실로 구성돼 있다. 업무∙주거∙상업시설이 갖춰진 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중동’ 단지 내에 들어서는 ‘힐스 에비뉴’는 부천 중심상권의 탁월한 입지환경을 갖춰 많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차별화된 전략이 눈에 띈다. ‘힐스테이트 중동’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는 기존 부천 로데오상권에 들어선 유흥 위주의 성인 상권과는 다르게 부천에서 볼 수 없었던 최신 트렌드가 반영된 가족 중심의 라이프 스타일 상업시설로 조성된다.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가답게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상가 주변으로 부천시청과, 문화예술회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CGV, 롯데시네마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위치해 ‘힐스테이트 중동’ 주변으로는 많은 인구 유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밖에 부천 중동신도시 내 최대 규모 녹지공간인 부천중앙공원을 이용하는 방문객들과 인근에 있는 여러 초•중•고와 학원가에 따른 학생 수요도 확보하고 있다. 단지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들어서 가시성과 접근성이 우수하다. 보통 스트리트형 상가는 고층 박스형 상가와는 달리 길을 따라 저층에 점포가 배치되기 때문에 고객의 동선과 시선에 맞춰져 집객력이 뛰어나다. ‘힐스 에비뉴’의 경우 길주로, 중동로 등 4면이 도로와 접해 있는 골든블록에 위치해 기존 수요층 흡수는 물론 더욱 많은 유동인구 유입이 기대된다. 복합단지로 조성되는 ‘힐스테이트 중동’에 들어서는만큼 세심한 내부설계도 장점이다. ‘힐스 에비뉴’는 내부에 있는 중앙광장과 공원형 보행자 도로가 연결되어 있어 이를 통해 시청과 로데오거리로 쉽게 이동이 가능해 상권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힐스 에비뉴’는 브랜드 자체의 희소가치를 지녀 수요자들에게 쉽게 각인된다는 강점을 지녔다. 1군 건설사 현대엔지니어링의 브랜드 상가인데다 최고 49층으로 조성되는 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만큼 지역 내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힐스테이트 중동’ 내 조성되는 ‘힐스 에비뉴’ 분양 관계자는 “안정적인 투자수익률을 기반으로 최적의 입지까지 선점해 다양한 장점을 두루 갖춘 만큼 ‘힐스 에비뉴’는 유망한 투자처라 할 수 있다”며 “‘힐스테이트 중동 복합단지 고정수요를 비롯, 인근 주거 및 업무 시설의 배후수요도 탄탄하게 형성되어 있어 안정적인 투자수익 창출이 가능해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중동’ 내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 위치한다. 입주는 2022년 2월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분양만 하면 완판 ‘킨텍스 부지’ 이번엔 호텔식 오피스텔 예고

    GTX-A노선(수도권광역 급행철도) 킨텍스역 예정, 한류월드 핵심 사업인 ‘K-컬처밸리’에 이어 남북평화무드 등으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권역이 부동산 시장에서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킨텍스 일대는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대형 개발호재가 줄이어 대기 중인 까닭에 분양하는 것마다 완판 행진을 거듭하며 내집마련 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주거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편의시설이 들어서는 복합도시 개념으로 개발 중이어서 향후 경기 북부권의 메인스트림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관심도는 ‘억’ 단위의 분양권 프리미엄에서 알 수 있다. 내년 8월 입주를 앞둔 주상복합 단지 ‘킨텍스 원시티’ 전용 84㎡ 고층 아파트 분양권 매물은 2억5천만원 가량의 웃돈이 붙을 정도이다. 오피스텔 및 상업시설도 인기가 뜨겁다. 지난 2016년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 상업시설은 계약을 진행한 지 10여 일 만에 계약률 100%를 달성했으며 이 곳 오피스텔도 계약 하루 만에 주인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킨텍스 부지에 공급을 앞 둔 호텔식 오피스텔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킨텍스 E2-2블록에 선보이는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가 그 곳이다. 규모는 지하 4층~지상 16층이며 호텔식 오피스텔 총 422실(전용 21~44㎡)과 업무시설, 판매시설로 구성된다. 이 곳은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 개념의 생활형 주거시설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로 분양을 받은 세대주들이 객실을 사용하지 않을 때 전문적인 호텔 운영사에 맡겨 적지 않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특히 이 곳은 안정적인 수익률이 예상되는 입지에 들어서 킨텍스 부지의 분양 열기를 이을 만한 곳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킨텍스 전시장이 바로 앞에 있어 전시장을 찾는 기업가, 관람객들이 장기간 머무르기에 우수한 환경을 지닌데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이 가까워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킨텍스 1, 2전시장에서 올 해 사전 예약된 전시회 및 박람회 행사만 424회에 달하며 연중 행사가 끊이지 않아 오피스텔 임차 수요가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밖에 소형 오피스텔로 기업 근로자들의 수요도 예상할 수 있다. JTBC 일산사옥(예정), EBS 디지털통합사옥 등 방송 관련한 기업들이 자리잡아 젊은 방송 관계자들이 주거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판교테크노밸리보다 더 큰 규모로 조성되는 일산 테크노밸리가 2020년 이후 입주할 예정으로 근로자들의 주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 는 디자인 특화로 랜드마크의 상징성도 갖는다. 전 세대 테라스 설계뿐만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하는 햇빛의 각도를 고려해 설계되어 독특한 외관을 표현한다. 실내에는 TV, 냉장고, 에어컨, 취사시설, 침대 쇼파 등 모든 가전가구와 집기가 프리미엄 풀옵션으로 무상 제공되고 모던하고 럭셔리한 인테리어 컨셉도 적용할 예정이다. 전용 20㎡ 내외의 소형 면적 위주로 구성되어 투자자들의 부담을 낮췄으며 개별등기가 가능하고 전매제한이 없어 객실의 매매가 언제든 가능하다. 수분양자에 한해 무료숙박권이 나오며 숙박할인, 부대시설 이용할인 등 계약자 혜택도 주어진다. ‘한국국제전시장 E2-2블록 K-TREE 서비스드 레지던스’는 지구내 C4 부지에 견본주택을 8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오픈 전 홍보관에서 상담과 사전구매 의향서를 작성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위험한 수혜국’에서 ‘SNS 강국’으로...필리핀은 지금 변화 중

    ‘위험한 수혜국’에서 ‘SNS 강국’으로...필리핀은 지금 변화 중

    ‘대기업 총수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필리핀 여행하던 한국인 피살’, ‘태풍이 할퀴고 지나 폐허가 된 필리핀 현지’. 아시아 대륙 남동쪽에 있는 섬나라 필리핀에 대해 언론이 수시로 조명하는 부정적 단면이다. 이런 단면은 마치 필리핀의 전부인 것처럼 낙인이 됐다. 많은 사람이 필리핀을 ‘가난하고 위험한 나라’로 인식했다. 그러나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한·중·일 그리고 10개국 아세안 청년들과 함께 직접 방문해 목격한 2018년의 필리핀은 알려진 것과 전혀 달랐다. “이번 주 태풍 소식이 있지만, 이렇게 좋은 손님들이 필리핀을 방문했다는 소식만으로도 참 기쁩니다”라며 환하게 웃는 필리핀 사람들의 미소는 화사했다.자연재해와 가난으로 드리운 그늘 대신, 글로벌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려 달리고 있는 필리핀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는 필리피노들의 긍정이 도심 곳곳에 가득했다.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는 지난 7일부터 5일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한·중·일 그리고 아세안 청년 70명과 함께 ‘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을 주제로 한 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을 진행했다. 아시아 각지에서 모인 청년들과 함께 찾은 마닐라는 평소 언론을 통해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필리핀의 모습과는 달랐다. 도심에는 한참을 올려봐야 할 높이의 고층 빌딩이 즐비했다. 또 최근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됐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현상도 시내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길거리를 지나는 필리핀 시민들은 걸으면서도 손에 든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었다.인터넷 이용률도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필리피노는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자 곧장 “구글에 검색해보겠다”며 검색한 내용을 들이밀었다. 한 필리피노는 “SNS 팔로워 해도 될까요?”라고 묻더니 “인스타그램이면 더 좋겠어요. 최근에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문화와 영락없이 닮아 있었다.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에 따르면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인구 중위연령 23세(한국 42세)의 ‘젊은 국가’다. 젊은 인구가 많은 까닭에 필리피노들은 ‘해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저’로 유명하다. 지난해 영국 SNS 자문회사 ‘WEARESOCIAL’이 발표한 집계에서 필리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접속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으로 이용자 평균시간 중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 테스트 전문 기업 Ookla의 Speed Test Index에 따르면 필리핀의 인터넷 속도는 지난 2014년 3.5Mbps에서 올해 17.62Mbps로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아세안 10개국 중 상승률 1위였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디지털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닐라에 새로 개발된 지역인 마카티, BGC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IT기술 활용도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또 필리핀 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을 집대성한 ‘Build-Build-Build’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한-아세안 센터 관계자들과 만난 BBB 위원회 관계자들은 “첫 사업은 마닐라의 골칫덩이인 교통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지하철 건설로 2020년 1호 지하철이 운영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 문화의 약진과 더불어 시민참여도 늘고 있다. 참가자들이 마닐라 본사를 방문한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Rappler)는 최근 시민들의 큰 지지를 받으며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플러는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지만,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12년 개별 언론사로 독립했다. 기사의 형식이나 게재 방식 등이 전통적인 언론의 모습과 사뭇 다르나 대통령과 신경전까지 벌일만한 위치까지 올라섰다. 특히 최근에는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정책을 비판한 기사로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필리핀 정부는 지난 1일 “외국인이 국내 언론사를 소유할 수 없다는 국내법에 반해 래플러의 지분 일부가 외국펀드에 속해 있다”면서 래플러의 법인 등록을 취소했다. 이에 래플러측은 “경영과 무관한 외국인의 재무 투자에 불과한데 이를 트집 잡은 것은 정부 비판적인 언론 길들이기”라고 주장하며 법원에 제소해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다.최근 필리핀 정부는 그간 성장의 발목을 잡던 ‘위험한 나라’ 오명을 벗고자 치안 개선 노력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필리핀 방문 외국인 수 1위에 달하는 한국인을 고려해 한국 경찰과의 협력 사업이 한창이다. 지난 2016년부터 ‘필리핀 경찰 수사 역량 강화사업’을 통해 필리핀 경찰의 초동조치 역량을 강화하고자 경찰청에서 전문가 파견, 한국연수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리안 데스크’ 제도를 도입해 6명의 한국 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필리핀 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며 한국인 보호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평균 10명에 달하던 한국인 범죄 피살 사망자 수는 지난해 기준 1명으로 크게 줄었다.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마약 등 범죄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더불어 대사관과 한인 사회의 합동 노력으로 최근 한인 피살 사건이 크게 줄었다”면서 “한국인 방문객과 교민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사건 사고도 잦지만, 카지노나 불법 안마소 등을 이용하지 않고 기본적인 수칙만 잘 지켜도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닐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디지털은 ‘양날의 검’...활용법 찾는 건 우리의 몫이겠죠!”

    “디지털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파괴적일 수도 있고 건설적일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인 것 같습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한·아세안 청년들이 직면한 도전이겠죠!” 국제기구 한-아세안 센터가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한 ‘2018 한-아세안 청년 네트워크 워크숍-글로벌 디지털 시대의 한-아세안 청년’ 참가자 에피 크리스천 조지(26·필리핀 국립대 아시안센터)는 이렇게 말했다.이 워크숍에 참가한 한·중·일 그리고 아세안 10여개국 청년 70명은 필리핀 내에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는 진행되고 있는 디지털 문화를 살펴보고, 디지털을 통해 아세안 국가 간 협력을 증진할 방안을 모색했다. 각국에서 모여든 아시안 청년 70명과 함께 찾은 마닐라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즐비했다. 평소 언론을 통해 태풍으로 무너진 건물 사진으로 많이 접했던 필리핀의 모습과는 달랐다. 시내를 지나는 필리핀 시민들은 걸으면서도 손에 든 스마트폰에 빠져 있었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스몸비(스마트폰 좀비)’ 현상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인터넷 이용률도 높았다. 워크숍에 참가한 필리핀 청년들은 대화를 나누다 말문이 막히자 곧장 “구글에 검색해보겠다”며 금세 검색한 내용을 내보였다. 한 필리피노는 “인스타그램 팔로우 해도 될까요? 전 페이스북은 ‘눈팅’만 하거든요”라고 덧붙였다. 한국 젊은이들의 디지털 문화와 영락없이 닮아 있었다.10일 한-아세안 청년들을 만난 한동만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는 “필리핀은 지난해 기준 인구 중위연령 23세의 ‘젊은 국가‘라면서 “젊은 인구가 많은 까닭에 필리피노들은 ‘해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유저’로 유명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영국 SNS 자문회사 ‘WEARESOCIAL’이 발표한 집계에서 필리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 접속 시간이 하루 평균 4시간으로 이용자 평균시간 중 세계 1위를 차지했다. 필리핀 정부는 최근 디지털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마닐라에 새로 개발된 지역인 마카티, BGC 등 신도시 지역 주민의 IT 기술 활용도는 선진국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또 필리핀 내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한 사업 계획을 집대성한 ‘Build-Build-Build’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디지털 문화의 약진과 더불어 시민 참여도 늘고 있다. 참가자들이 본사를 방문한 온라인 언론사 래플러(Rappler)는 최근 필리핀 사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래플러는 처음 페이스북 페이지로 시작했지만,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2012년 개별 언론사로 독립했다. 최근에는 두테르테 정부의 강력한 정책 추진 방식을 비판하며 정부와 신경전을 벌여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았다.한국인 참가자 정하승(21·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국제학과)씨는 “아세안 국가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제한적이었는데 이번 기회로 새로운 모습을 발견했다”면서 “디지털 세계화 속 한-아세안 관계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닐라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 갖춘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

    풀 퍼니시드 인테리어 갖춘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

    최근 고급주택의 트렌드가 고급 빌라에서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를 거쳐 최고급 주거형 호텔인 브랜드 레지던스로 넘어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특급호텔의 각종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가 고급 아파트 못지 않은 공간 설계가융합된 새로운 주거문화라는 점이 안목 높은 자산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법적 용도가 생활숙박시설로 분류되는 레지던스는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및 종부세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점도 오피스텔과 다른 이점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초고층 건물에 들어선 브랜드 레지던스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국내 최고층 건물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부산에서는 해운대 엘시티의 101층 랜드마크타워에 들어서는 ‘엘시티 더 레지던스’가 분양 중이다. 특히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해운대해수욕장을 바로 앞에 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비치 프론트(Beach-front) 주거복합단지에서 영구 오션뷰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부동산투자이민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같은 단지 내에 들어서는 6성급 롯데호텔의 다양한 호텔 서비스, 멤버십 혜택을 누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워터파크 및 스파 등 엘시티 내의 레저·휴양시설 이용 시 입주민 혜택도 받는다. 세계적인 브랜드의 명품 가구 및 가전, 특급 호텔 수준의 침구류와 식기, 각종 생활집기 등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풀 퍼니시드(Full-furnished) 인테리어도 제공된다. 공급면적 기준 166~300㎡, 11개 타입의 총 561실과 부대시설로 구성된다. 전용율은 68% 수준으로 주변 유사상품에 비해 꽤 높은 편이고, 발코니 서비스면적까지 합하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게 나온다. 또한 이 단지는 생활숙박시설에 해당되어 다주택자 중과세 및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엘시티 더 레지던스’ 분양을 맡고 있는 ㈜SnB 김승석 대표는 “해운대는 도심과 휴양이 적절히 조화된 독보적인 입지로 국내 부촌을 넘어서 호주 골드코스트, 미국 마이애미 등과 같이 세계적인 해변휴양도시로 성장할 것”이라며, “엘시티 더 레지던스는 이러한 해운대의 주거문화에 정점을 찍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종로 5가 피맛길에서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종로 5가 피맛길에서

    올 1월 20일 종로 5가 피맛길에서 방화 사건이 났다. 이 골목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서 피해가 커졌다는 뉴스가 귀에 꽂혔다. 길이 얼마나 좁은지 궁금해 직접 현장으로 갔다. 어른 두 사람이 어깨를 부딪히며 지날 정도의 좁은 골목이었다. 아직 탄내가 가시지 않았다.방화된 여관 오른편에는 단층 건물 두 채가 있었다. 여관 건물 오른쪽의 식당은 “옆집 화재 탓에 영업중단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해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이 식당 옆 건물의 공사 가림막에는 “OO가 재건축으로 인해 새로운 곳에서 찾아뵙겠습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이 골목은 이제 소방차가 다닐 정도로 도로 폭이 넓혀지고, 재개발될 것이다. 광화문과 종각 사이의 피맛길도 딱 이 정도 폭이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피맛길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빈대떡집과 해장국집이 있었다. 종각 사거리 종로타워 뒤편에는 20여년 전부터 드나들던 선술집도 있었다. 2000년대 초 광화문과 종각 사이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섰고, 빈대떡집은 종각사거리로 옮겨 갔다. 종로타워 뒤편의 피맛길은 지난 1월의 종로 5가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 방화로 큰 피해를 입었다. 2013년 방화자는 “불태워서 깨끗이 만들라”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선술집은 을지로입구 쪽으로 옮겨갔고 공평동 일대는 재개발 중이다. 공평동의 배후에는 인사동이 있기 때문에 광화문과 종각 사이 구간처럼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을 터이다. 하지만 종로 5가의 피맛길과 같은 모습은 더이상 이곳에서 찾을 수 없다. 피맛길은 조선 시대에 형성됐지만 오늘날 조선 시대의 건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가장 많이 남은 옛 건물은, 정세권(1888~1965)과 같은 식민지 시대 ‘조선인 집장사’ 또는 한반도 최초의 개발자(디벨로퍼)가 지은 개량 한옥이다. 조선인 디벨로퍼들은 일본인들이 청계천 북쪽의 조선인 구역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 일대에 보급형 주택 단지를 건설했다. 그러므로 비록 피맛길이라는 공간 자체는 조선 시대에 형성됐지만, 피맛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시간의 층은 조선 시대가 아닌 식민지 시대이다. 피맛길 아니 서울이라는 공간과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생각할 때 식민지 시대를 빼놓는다면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서울에 약간 남아 있는 조선의 왕궁과 무덤, 100칸 한옥은 피맛골을 오갔을 내 평민 조상과는 관계가 없다. 그나마 최근에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신축’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식민지 시대에 피맛길을 가득 채웠던 서민들의 개량 한옥들은, 양반이 살던 100칸 한옥처럼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치부돼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하고 파괴되고 있다. 2018년 1월 종로 5가 피맛길에서 나는, 한국 역사의 소중한 부분이 무관심과 오해 속에 또다시 조용히 파괴돼 가는 광경을 목격하고 있다.
  • 겨울, 종로5가 피마길에서

    겨울, 종로5가 피마길에서

    지난 1월 26일 저녁, 나는 종로 5가 북쪽의 이른바 피마길이라 불리는 좁은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피마길이란 조선 시대에 종로통을 지나던 평민들이 높은 사람들의 행차에 마주치지 않기 위해 이용하던 뒷길이다. 피마길이라고 하면 흔히들 광화문에서 종각을 거쳐 탑골 공원까지 이어지는 길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종로통 남북 양쪽으로 광화문부터 동대문 언저리까지 좁고 길게 이어진다. 내가 이곳을 찾아가기 일주일 전인 1월 20일, 종로 5가 피마길에서 방화 사건이 일어났다. 이 사건에 대한 뉴스를 듣던 중, 이 골목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해서 피해가 커졌다는 말이 귀에 꽂혔다. 조선 시대에 형성된 길이다보니 현재의 소방차 폭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길이 얼마나 좁기에 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했는지 궁금해진 나는 직접 현장으로 갔다. 그 곳은 정말로 어른 두 사람이 어깨를 부딛히며 지날 정도의 좁은 골목이었다. 화재가 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골목에서는 아직 탄내가 가시지 않았다. 골목이 좁다보니 바람이 잘 통하지 않아서, 냄새가 아직도 다 빠지지 않았던 것이다. 방화된 여관 오른편에는 두 개의 단층 건물이 서 있었다. 여관 건물 오른쪽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식당은 현재도 영업을 하는 모양이었지만,“옆집 화재로 인하여 영업중단 상태입니다. 빨리 복구해서 다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입구에 붙어 있었다. 이 식당의 오른쪽 건물에는 공사 가림막이 쳐져 있었다. “그동안 성원해주신 OO가 재건축으로 인해 새로운 곳에서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라는 안내문이 가림막 앞에 붙어 있었다. 종로 5가 피마길의 건물 하나는 화재로 사라졌고, 또 하나는 재건축에 들어갔고, 두 건물 사이에 낀 식당은 화재 때문에 휴업중이었다. 이 세 채의 건물을 바라보며, 이번 화재를 계기로 이 골목의 모습은 많이 바뀌리라는 생각을 했다. 화재가 일어나기 전에도 이미 재건축에 들어간 건물이 있었고, 이번 화재를 계기로 소방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도로 폭이 넓혀질 터이다. 그리하여, 얼마 남아있지 않은 피마골의 또 한 구역이 서울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종로를 드나들기 시작한 20여년 전에는 광화문과 종각 사이의 피마길도 딱 이 정도 폭이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피마길로 들어서는 초입에는, 아버지가 직장에 다니던 시절부터 영업하던 빈대떡집과 해장국집이 있었다. 종각 사거리 종로타워 뒤편에는, 내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20여년 전부터 드나들던 선술집도 있었다. 2000년대 초, 광화문과 종각 사이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섰고, 이곳에 있던 빈대떡집은 종각사거리로 옮겨갔다. 종로타워 뒤편의 피마길은, 2018년 1월의 종로 5가와 마찬가지로 2013년에 방화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 2013년의 방화자는 “이곳을 불태워서 깨끗이 만들라”는 하늘의 계시를 받았다고 했다. 그 후, 이곳에 있던 선술집은 을지로입구 쪽으로 옮겨갔고 공평동 일대는 재개발이 진행 중이다. 공평동의 배후에는 인사동이 있기 때문에, 광화문과 종각 사이 구간처럼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지는 않을 터이다. 하지만, 적어도 종로 5가의 피마길과 같은 모습은 더이상 이곳에서 찾을 수 없다. 피마길은 조선 시대에 형성되었지만, 오늘날 이곳에 조선 시대의 건물은 거의 남아있지 않다. 현재 피마길에 가장 많이 남아 있는 옛 건물은, 정세권(1888~1965)과 같은 식민지 시대의 조선인 “집장사” 또는 한반도 최초의 디벨로퍼들(개발자들)이 지은 개량한옥이다. 이들 조선인 디벨로퍼들은 청계천 남쪽에 머무르던 일본인들이 청계천 북쪽의 조선인 구역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이 일대에 보급형 주택 단지를 건설했다. 그러므로, 비록 피마길이라는 공간 자체는 조선 시대에 형성되었지만, 피마길에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시간의 층은 조선 시대가 아닌 식민지 시대인 것이다. 피마길 아니 서울이라는 공간과 한국이라는 나라의 역사를 생각할 때, 식민지 시대를 빼놓는다면 역사적으로 오래된 것은 거의 찾을 수 없다. 서울에 약간 남아있는 조선의 왕궁과 무덤과 100칸 한옥은, 피마골을 오갔을 내 평민 조상과는 관계가 없다. 그것도 그나마 최근에 “복원”이라는 이름으로 “신축”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식민지 시대에 피마길을 가득 채웠던 서민들의 개량 한옥들은, 한국 역사상 부끄러운 시기로 인식되는 일본 식민지 시대에 만들어졌고, 서민이 살기 위해 저렴하게 지어진 것이므로 양반이 살던 100칸 한옥처럼 보존할 가치가 없다고 치부되어, 그 누구의 애도도 받지 못하고 파괴되고 있다. 2018년 1월 종로 5가 피마길에서 나는, 한국 역사의 소중한 부분이 무관심과 오해 속에 또다시 조용히 파괴되어가는 광경을 목격했다. 20세기 한 시기의 귀중한 역사적 유산을 왜 그렇게 무심히도 파괴했는지 의아해 할 백 년 뒤의 한국 시민들을 위해 나는 이 글을 쓴다. 글 사진: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교수, 서울답사가
  • 트럼프, 취임 후 1년 반 사이 2020 재선 자금 1000억원 육박...‘저자세 외교’ 후폭풍에도 끄떡없다

    트럼프, 취임 후 1년 반 사이 2020 재선 자금 1000억원 육박...‘저자세 외교’ 후폭풍에도 끄떡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지난 1년 반 동안 8800만 달러(약 993억원)의 정치 자금을 모았다고 CNN 등 미 외신들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출마 도전장을 내민 민주당 후보들보다 유리한 출발 선상에서 재선을 노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연방선거위원회(FEC)에 제출된 금융 보고서에는 트럼프 선거운동위원회, ‘트럼프 승리’, ‘트럼프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등 3개 단체가 모금한 실적이 드러나 있다. 지난 4월부터 지난달까지 2분기 이들 단체의 은행 잔고는 5360만 달러로 이전까지 기록했던 최고 잔고액보다 1000만 달러가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일반적으로 미 신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후 재선 운동을 위한 준비를 시작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재선을 염두에 두고 활발하게 모금 운동을 벌여왔다고 설명했다.선거운동위원회 등은 온라인 활동을 통해 소액 기부자를, 기금 모금 행사를 통해 거액 기부자를 확보해왔다. 2분기 모금액은 1770만 달러다. 금액만 놓고 보면 1분기에 비해 250만 달러 감소했으나, 분기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2분기 최대 기부자는 텍사스주 은행가 앤드루 빌이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파산 소송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던 인물이다. ‘트럼프 승리’ 측에 33만 9000달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일가와 파트너 관계인 부동산 개발업자 스탠리 체라도 같은 곳에 16만 9500달러를 기부했다. 쿠슈너는 그와 함께 뉴욕 맨해튼 5번가 고층 빌딩을 중심으로 부동산에 투자해 재산을 불렸다. 지출 내용을 보면 이들 단체는 2분기에 850만 달러를 썼다. 미 대선 러시아 개입 의혹 수사와 관련해 법률 비용은 120만 달러를 지출하는 등 지난해 초부터 총 860만 달러 이상을 법률 비용으로 소진했다. 또 트럼프 그룹의 자산에 총 85만 6000달러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10만 달러를 기부하고 ‘트럼프 승리’ 부회장을 지내며 선거자금을 걷었던 우디 존슨 존슨앤드존슨 창업자의 상속자이자 내셔널풋볼리그(NFL) 구단주를 영국 대사에 기용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말단 소방공무원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에 실려

    말단 소방공무원 논문, SCI(E)급 국제학술지에 실려

    소방학교 구급 외래교관 겸임말단 소방공무원이 쓴 연구논문이 세계적 학술지에 게재됐다. 16일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고층 건물에서 발생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한 김종호(30) 파주소방서 소방교(8급) 논문이 최근 SCI(E)급 국제학술지인 ‘이머전시 메디슨 인터내셔널’(Emergency Medicine International)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SCI급 논문은 톰슨로이터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되는 논문을 말한다. SCI급 논문들은 CD나 DVD 매체에 담기며, SCI(E)급 논문은 웹에 저장된다는 점이 다르다. 두 논문의 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톰슨로이터는 설명한다. 김 소방교의 논문 주제는 ‘기계압박과 성문위기도기가 유효혈류시간에 미치는 효과: 고층건물에서 발생한 병원 전 심정지 현장 시뮬레이션 연구’다. 외국보다 낮은 병원 도착 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데 목적을 뒀다. 그는 “119구급대가 가장 많이 만나는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려면 흉부압박 시술이 중단되는 시간이 가급적 짧아야 하는데 환자를 아파트와 같은 고층 건물에서 병원으로 이송하는 중간중간 시술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며 “다른 원인도 있지만 이 때문에 미국 등 선진국에서의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30~40%에 이르지만 국내에서는 3~5%에 불과하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심폐소생술보다 기계압박장치와 성문위기도기를 함께 사용하는 게 가슴압박 중단시간을 줄여 생존율을 높히는 데 가장 효과적이었다. 유효혈류시간 연장에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효혈류시간은 심정지 때 체내 혈류가 유지되는 시간을 말한다. 이 시간이 연장될수록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올라갈 수 있다. 김 소방교는 2010년 8월 임용돼 파주소방서에서 구급대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공주대에서 응급구조학 석사와 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경기도소방학교 구급분야 외래교관도 맡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세계 최고층 빌딩 외벽 엑소 LED 쇼로 대변신

    세계 최고층 빌딩 외벽 엑소 LED 쇼로 대변신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 칼리파의 외벽이 한국 아이돌 그룹 ‘엑소’ 사진으로 뒤덮였다. 중동 걸프뉴스 등은 14일(현지시간) 부르즈 칼리파에서 엑소를 주제로 한 초대형 발광다이오드(LED)쇼가 열렸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은 “연예인의 부르즈 칼리파 LED쇼는 엑소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엑소의 히트곡 ‘파워’는 두바이의 명물인 ‘분수쇼’의 주제곡으로 선정돼 공연됐다. 분수쇼가 끝나자 높이 828m 높이의 부르즈 칼리파 외벽 전체가 순식간에 보라색으로 변했고, 엑소 멤버 시우민을 시작으로 각 멤버의 얼굴과 이름, 상징이 차례로 외벽에 LED로 등장했다. 현지 팬 수백명이 엑소의 상징인 육각형 조형물 또는 손팻말을 들고 두바이 분수 주변에 모였다. 이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멤버의 얼굴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엑소 LED쇼는 약 3분간 이어졌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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