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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고충처리위 발족 6개월/860여건 처리… 「해결사」로 자리굳혀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가 국민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해결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는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가지고 행정기관의 잘못으로 인한 국민의 피해나 불편을 조사 처리하는 기관.행정기관의 잘못에 대해 시정조치와 불합리한 제도의 개선을 권고하고 그 결과를 통보받음으로써 행정통제와 제도개선을 도모하는 기능까지 수행한다.특히 김위원장이 김영삼대통령의 측근으로 김대통령과 가끔 독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위원회에 사건이 접수돼 행정기관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도중 행정기관이 스스로 잘못된 행정처분을 인정하고 시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위원회는 지난 4월9일 발족한 뒤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3천여건의 고충민원을 접수해 8백60여건을 처리했다.이 가운데 시정조치와 제도개선을 권고한 사건은 6월 1건,7월 4건,8월 9건,9월 17건이다.특히 9월에는 6일 하루에만 무려 12건을 처리했으며 이런 시정조치 권고는 위원회의 본격 가동과 함께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위원회는 또 입법기관이 아닌 타기관으로서는 처음으로 농림수산부등 행정부처에 대해 3차례나 법령의 개정을 권고하기도 했다.위원회는 지난 7월 경기도 시흥에 거주하는 김모씨로부터 흥안농지개량조합이 부과한 농지개량시설의 임대료가 지나치게 과중하다는 내용의 고충민원에 대한 조사를 실시,국가나 지방자치단체의 지가산정때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토지의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정한 사실을 밝혀냈다.위원회는 이에 따라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지가를 산정하도록 한 「지가공시및 토지등의 평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지 5년이 경과하도록 이같은 규정을 고치지 않은 농촌근대화촉진법 시행규칙등 관계법령을 즉시 개정하도록 농림수산부에 권고했다. 위원회는 또 혼인한 사실이 없는 국가유공자의 양자에 대해서도 국가유공자 자녀로서의 보훈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결정,혼인한 사실이 있는 국가유공자가 직계비속이 없을 때 입양한 양자 1명에 대해서만 보훈혜택을 주도록 규정한 「국가유공자 예우등에 관한 법률」을 고치도록 국가보훈처에 요구했다.위원회는 이밖에 경비교도대원으로 순직한 사람도 현역병 사망자와 마찬가지로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도록 대통령령인 국립묘지령을 개정하도록 권고했다. 고충처리위원회의 결정 자체는 강제력을 갖지 못하지만 시정조치와 결과통보요구권,대통령에 대한 직접보고권한을 갖추고 있어 사실상 집행력을 갖고 있다.
  • 한 외무에 몰리는 면담요청/나윤도 뉴욕특파원(오늘의 눈)

    한승주 외무장관이 4일 하오(한국시간 5일새벽)갈루치 미핵전담대사의 예방을 끝으로 4박5일 동안의 유엔방문 일정을 모두 끝내고 보스턴의 하버드대학을 경유,귀국길에 올랐다. 그는 유엔에 머무르는 짧은 기간동안 공식 외무장관회담만 22차례 가졌으며 각국 외무장관 및 대사를 위한 한차례씩의 만찬과 오찬,그리고 개천절 리셉션등을 통해 이번 회의에 참석한 대부분의 외무장관들과 대화를 나누는 강행군을 치렀다. 한장관의 바쁜 일정,또 그의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대표 및 기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이 취재기자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장관의 일정 조정을 맡은 유엔대표부의 한 외교관은 과거에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외무장관들이 많았는데 이번 경우는 반대로 면담을 요청해 오는 경우가 많아 바쁜 일정에 끼워넣기가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회담내용들도 과거에는 쌍무관계가 주의제였던데 반해 PKO문제,국제적 개발문제,유엔개혁문제등 글로벌한 주제로 다양화돼가고 있음도 지적했다. 또 한장관이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동안 유엔본부 3층에 있는 프레스룸에는 수십명의 각국 기자들이 생중계되는 그의 연설에 귀를 기울였다.몇몇 일본기자들은 한장관이 안보리 확대를 주장하면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포함을 적시하지 않은데 대해 아쉬워하기도 했다.연설이 끝난후 유엔 공보관실에 연설원문을 요청하는 기자들도 제법 있었다. 국제정치학자 출신 외무장관답게 한장관의 연설문 또한 쉬우면서도 설득력있다는 평이다.그가 이번에 준비해온 연설문은 세가지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주관 한국축제 폐막연설,유엔총회 기조연설,하버드대학 아르코 포름 연설등이다.공통된 주제는 탈냉전 이후의 변화에 관한 것으로 아시아 소사이어티 연설은 한반도 전망에 관해,기조연설에서는 국제정세 및 인류공영 과제에 관해,하버드대학 연설에서는 사회주의체제의 붕괴등에 관해 나름대로의 논리를 전개해 나갔다.한데 꿰보면 훌륭한 한편의 국제정치학 강의록도 될 수 있다. 그는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학자출신 장관으로서의 지나온 소감을 묻는 질문에『많이 배웠다』고만 간단히 말했다.미사여구 보다는 진솔한 어휘 하나,몸가짐부터 상대방에게 신뢰를 주기는 외국인에게도 마찬가지다.한장관 취임초 그의 체구에 비해 너무 커보였던 장관의자가 요즈음에는 딱맞아 보이듯 경제력 13위의 한국의 국제적 위상 역시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느낌이다.
  • 군기 빨리 바로 잡아라(사설)

    현역 육군장교와 하사등 3명의 무장탈영 사건이 국민들에게 주는 충격은 엄청난 것이다.다행히 일찍 검거돼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건의 성격이나 발생원인으로 보아 군의 기강해이와 지휘체계문란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잖아도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엽기적 살인사건으로 사회가 보통 어수선한 것이 아니다.그런 마당에 국가안보의 보뢰인 군에서 장교의 집단무장탈영이라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터졌으니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두 장교의 행위는 동기가 어디에 있든 결코 용납될 수 없다.초급장교로서 소대원들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은 있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고충을 무장탈영이라는 극단의 방법으로 해결하려했다는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하사관이나 사병의 탈영을 막아야할 그들이 스스로 탈영을 감행하고 하사관마저 대동하다니 어디 말이나 되는가.장교로서의 자질자체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들이 탈영하게된 직접적인 동기를 보면 더욱 한심하기 짝이 없다.이들 장교는 부대내 군기문란을 소속 중대장에게 여러차례 시정해 주도록 건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불만을 품어왔다고 한다.그러다 최근 사병이 장교를 구타한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중대장이 이를 미온적으로 처리하자 탈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사실이 그렇다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어떻게 사병이 장교를 구타할 수 있는가.상급자도 하급자를 구타하는 일이 금지된지 오래다.그런데도 중대장이 사건을 유야무야 처리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문제를 쉬쉬하고 덮어두려 한 자체가 잘못이다.중대장은 사건을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이를 적극 개선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옳았다.어느새 보신주의와 복지불동 분위기가 군내부에까지 확산된것이 아닌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사건은 한마디로 최악의 군기사고였다.일어나선 안될 사고였다.군의 기강이 제대로 잡히고 지휘체계가 바로 서 있는 군대라면 이런 사고는 일어날 수가 없다.평상시에 군의 기강이 이 정도라면 비상시 군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우리 군은 문민정부 탄생이후 그간 자체 개혁을 통해 새로 태어나려고 노력해 왔다.그 점 높이 평가받을 만 하다.그러나 개혁이 군의 지휘부에 대해선 어느 정도 성공했을지 몰라도 하부조직까지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 않나 의심된다. 국가안보의 제1차 담당집단은 바로 군이다.군의 철통 같은 방위태세가 있기에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국민이 굳게 믿는 군이 더 이상 해이된 상태로 남아있어선 안되겠다.이번 사건을 계기로 군은 기강과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확립하길 당부한다.
  • 「7천억 흑자」 편성… 국채 상환/95예산안 내용과 특징

    ◎고정비 최대한 억제… 사업비 확충/개혁성과·통일가능성 등 종합 고려/율곡사업 등 방위비 투명성도 높여 새해 예산안은 종전과 달리 국내 경기상황은 물론 문민정부 출범 이후의 개혁성과와 달라지는 정치환경,통일에의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편성됐다. 95년은 의욕적인 신경제 추진 3차 연도에 해당한다.재정운영 여건은 올들어 줄곧 상승추세인 경기,4대 지방자치제 선거,해외부문의 통화증발 등으로 여러 곳에 물가불안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이 때문에 내년 예산은 경기호조가 과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의 씀씀이를 줄여 처음으로 흑자로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했다. 흑자예산은 경기가 좋을 때 거둬들인 세입의 일부를 국가채무를 갚는 데 쓰는 것이다.내년의 경우 세출을 줄여 확보한 재원으로 양곡증권(7천억원)을 상환함으로써 일반회계의 실질적인 세출 증가율이 예년 수준에 그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에는 경기여건과 무관하게 추경을 통해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상대적으로 거시경제 정책수단으로서 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에 소홀했었다.그러나 9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을 앞두고 국내 시장의 개방은 더욱 확대된다.또 본격적인 경기활황세로 내년에는 물가상승 압력이 더 높아질 우려가 커,경기의 적정화를 위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흑자예산을 편성한 것이다. 그러나 통상적 세출은 예년 수준을 유지하되 재원배분에서 경직성 경비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사업비를 최대한 확충했다.방위비·인건비·교부금·예비비 등의 고정적 경비를 80년대 이후 처음으로 60% 이내로 억제했다. 사업비 배분에서는 중장기적인 국가목표에 부응,국가경쟁력 강화를 염두에 두었다.98년까지 교육비 투자가 GNP(국민총생산)의 5%에 이르도록 교육부문 예산을 15% 안팎으로 늘렸고 42조원 규모의 농어촌 개선사업을 당초 2001년에서 98년까지 조기 달성하기 위해 농수산 부문 예산도 20%나 늘렸다. 사회간접자본(SOC)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민자유치와는 별도로 재정사업 예산도 올해보다 21.9%나 늘렸다. 방위비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확보한 것도 새로운 특징이다.종래 단일 항,단일 세항으로 총액 편성하던 율곡사업비를 원점에서 검토해 군별·사업별로 세분해 짰다.운영유지비는 종래 군별·참모 기능별로 짜던 것을 95년 군사령부,96년에는 사단 단위까지 전력단위 부대별로 편성하는 체계로 개편했다.종전까지 성역이던 방위예산에 대한 실질적 통제가 시작된 셈이다. 각종 기금의 통폐합과 함께 환경개선 특별회계,에너지 및 자원사업 특별회계를 신설해 각종 기금에서 분산 추진하던 환경개선 및 에너지 관련 사업들을 국회심의를 받는 특별회계로 추진토록 한 것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그러나 조세수입을 국민소득으로 나눈 조세부담률이 처음으로 20%를 넘어섰고,1인당 담세액이 1백56만원으로 올해보다 15·6%나 증가하는 등 세부담은 크게 늘어난다.사업비 확보 차원에서 불가피하다고는 하지만 민자유치의 활성화 등을 통해 국민의 조세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방자치 시대를 준비하면서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려면 재정수지를 지자체까지 포함해파악해야 함에도 아직 중앙정부에 그친 점도 개선과제이다. 막판에 결정된 생계보호 대상자 등에 대한 지원강화나 10년 동안 동결돼 온 공무원 장기 근속수당의 인상 등은 내년의 지방자치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이라는 의혹도 있다. 내년 예산은 팽창이냐 긴축이냐의 논쟁 속에 흑자예산의 타당성을 놓고 국회에서도 한 바탕 뜨거운 심의를 거칠 전망이다.그러나 경기조절이 종전처럼 통화나 금융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고,재정기반 확충이 언젠가의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이영탁기획원 예산실장/“흑자예산 합의 도출 가장 어려웠다”/“지역사업 관철 로비많아 고충/방위비 증가액 예년보다 적어” 『문민정부 원년인 지난 해의 예산편성이 재정의 구조개선(하드웨어) 쪽에 비중을 뒀다면,올해의 예산편성은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재정수지의 개선에 역점을 둔(소프트웨어) 재정개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산편성의 실무 사령탑인 이영탁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은 26일 『새해 예산은 재정의 씀씀이를 줄이고 흑자예산을 편성,재정의 경기조절 기능을 강화한 것이 제일 큰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재정이 경기조절 기능을 맡아야 할 시기가 왔음에도,그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아직도 재정에 대한 수요가 철철 넘치는 현실에서 어렵게 확보한 재원을 과거의 채무상환에 쓰는 데 대한 불만이 많았기 때문이다.흑자예산을 짤 바에야 오히려 세금을 깎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반론도 많았으나 심사숙고 끝에 흑자예산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다. ­지역사업 관철을 위한 로비는 없었는지. ▲사실 로비가 엄청났다.국회의원들은 물론 지방의회 의원들까지 몰려와 시끄러웠다.어떤 이들은 『안 들어 주면 탈당하겠다』 『반정부 운동을 하겠다』며 「협박」하는 경우도 있었다.과거와 달리 「여당 프리미엄」이 없어진 상황에서 지역사업에 대한 의욕이 상당히 높아진 것 같다. ­국방예산은 실질 심의가 이뤄졌는가.또 방위비 규모가 현재의 남북한 화해 분위기를 감안할 때 높다는 지적이 있는데…. ▲방위비는 내용 전부를철저히 점검하고 우선순위를 엄격히 따져 반영했다.방위비 증가율이 올해 9.4%에서 내년에 9.9%로 높아진 것은 사실이나 절대액의 증가는 5백억원에 불과하다.방위비가 GNP(국민총생산) 6%,일반회계의 3분의 1을 차지하던 80년대 초반과 비교한다면 크게 준 것이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박봉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처우를 생각만큼 높일 수 없었던 것이다.또 지방자치제의 실시를 앞두고 중앙정부가 수행하는 사업 중 자치단체에 보다 적합한 사업을 이양하는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행정고시 7회에 합격한 이실장은 지난 6월 청와대 경제비서관에서 예산실장으로 발탁됐다.『방대한 나라살림을 짜는 임무를 수행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겸손해 했다.
  • 농림수산부/뜸들이는 조직개편/시간부족·조직방대 “아직 구상단계”

    ◎산하단체·투자기관 대폭수술 예상 중앙부처 중 유독 농림수산부만 조직개편 작업을 마무리짓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다른 부처들은 대부분 개편을 끝냈으나 농림수산부는 요즘에서야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농림수산부의 고위관계자는 『농어촌발전위원회의 건의안을 토대로 개편안을 구상하는 단계』라며 『빨리 마쳐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농림수산부의 조직개편이 유독 늦어지는 이유는 두가지이다. 우선 깊이있게 연구할 시간이 없었다는 점이다.농안법 파동에 따른 유통개혁 작업과 가뭄대책 등 굵직한 사안 때문에 눈코 뜰 사이가 없었다.앞으로는 국회에 매달려야 한다.한 실무자는 『내부 의견을 수렴 중이나 연말이나 돼야 결정될 것 같다』고 전한다. 다른 이유는 조직이 방대하기 때문이다.손대야 할 곳이 많아 그만큼 갈피를 잡기 어렵다.개편의 폭이 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 관계자는 『다른 부처처럼 일부 기능만 형식적으로 조정하는 소폭 개편은 어렵지 않다』며 『아픔이 따르더라도 유사한 관서를 통폐합하는 차원이어서 고충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가닥이 잡히는 것은 개편의 방향과 흐름 뿐이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에 따른 국제화와 지방화 추세에 맞춘다는 것이 그것이다. 대상은 본부를 비롯,수산청·산림청·농촌진흥청과 농·수·축협 등의 산하 단체,농수산물유통공사와 농어촌진흥공사 등 정부 투자기관,농산물검사소 등 산하 관서이다. 본부의 개편은 증산 위주에서 탈피,대외통상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혔다.추곡수매와 같은 양곡정책을 펴는 양정국과 생산을 맡는 농산국을 하나로 합칠지 여부가 관심이다.반면 3개과가 있는 농업협력 통상관실을 국으로 격상시키고 과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3청의 경우 8천여명에 이르는 농촌지도소의 국가공무원을 지방직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시기를 오는 97년 7월로 잡고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다.농산물검사소,자재검사소,식물검역소,동물검역소,종자공급소,잠사소,종축원,농업공무원교육원 등 8개인 산하 관서는 「작은 정부」 차원에서 비슷한 기관끼리 통합을 추진 중이나 인력배치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농수산물유통공사 등 정부 투자기관은 공기업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개편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본부보다는 산하 단체와 투자기관을 대폭 수술하는 쪽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 「합리화」 지정 끝내야/정종석 경제부차장(오늘의 눈)

    정부가 쓰는 경제용어에는 일반인들이 선뜻 알아듣기 어려운 말들이 적지 않다.대규모 기업집단(재벌),시장 지배적 사업자(독과점 업체) 등을 비롯해,지금은 이해가 쉬워졌지만 가격현실화(인상)도 처음에는 무슨 뜻이냐는 반응을 불러일으켰었다. 산업합리화라는 말도 마찬가지이다.부실기업에 세금감면과 금융지원 혜택을 주는 내용의 이 용어가 어떻게 나왔는 지는 정확히 모른다.부도를 내자니 그 이후의 연쇄도산과 대량 실업 등을 감당키 어려워 특혜를 주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여러가지 고민을 하다가 정부 주도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는 의미에서,어저쩡하게 이 단어를 택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부실 건설업체인 (주)한양을 합리화 업체로 지정하는 과정에서도 정부의 고충을 읽게 된다.5·6공 시절의 대대적인 부실기업 정리과정에서 양산됐던 합리화 업체와 관련된 특혜시비가 문민정부에서도 재현됐기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는 달리 종자돈(시드머니)이나 한은 특융은 배제됐다.그러나 채무탕감액이 1천억원,세금감면액은 6백88억원에 이른다.당국이 『개별 기업에 대한 산업합리화는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유달리 강조한 것은 그만큼 특혜시비를 의식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것은 과연 합리화 지정만이 회생의 영약이냐는 점이다.5·6공 때 교통정리한 부실기업 83개 중 합리화 업체로 지정돼 각종 혜택을 받은 기업은 한양을 포함해 모두 46개이다. 구상대로라면 이 중 90% 이상은 기사회생을 했어야 하지만 지금 딱히 성공사례로 꼽을 만한 기업은 드물다.그나마 살아났다는 기업도 대부분 부동산 값이 올랐거나 업종별 경기순환에 따라 우연히 덕 본 경우가 많다.합리화가 만능의 「마이다스의 손」이 아니라는 반증이다. 부실기업은 어느 정부에서나 항상 골칫거리이다.죽이자니 후유증이 크고,살리자니 특혜논란이 뒤따른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정부의 다짐대로 앞으로는 어떤 경우이든 적자생존과 시장경제의 원리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정부도 더 이상 빚을 탕감해 주고 개별 기업의 후견인 역할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산업합리화」와 같은 야릇한 용어의 뜻을 알기위해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 민원유발 법령·제도 31건 시정·개선 권고/국민고충처리위

    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는 지난 4월 발족한이래 5개월동안 모두 2천6백여건의 고충민원을 접수해 7백6건을 처리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충처리위는 이가운데 법령의 개정등 제도개선권고 3건을 포함해 모두 31건에 대해 해당기관에 시정및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고충처리위가 제도개선을 권고한 사안은 농지개량시설의 임대료를 공시지가가 아닌 토지의 감정평가액으로 산정하고 있는 농촌근대화촉진법 시행규칙과 농지개량조합의 정관개정,혼인한 사실이 없는 국가유공자의 양자에게도 혼인한 사실이 있는 국가유공자의 양자와 같은 보훈혜택을 주지 않고 있는 국가유공자예우등에 관한 법률의 개정,경비교도대원으로 복무하다 순직한 전투경찰대원이 현역병의 신분이 아니라는 이유로 국립묘지에 안장할 수 없도록 하고 있는 국립묘지령의 개정등이다.
  • 감사원 「188센터」/월평균 3백건 민원 쇄도

    ◎8개월새 2,256건 접수… 인허가관련 53% 최다 국민고충을 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한다는 취지 아래 지난해 12월1일 문을 연 감사원의 188신고센터에 한달 평균 3백건의 민원신고가 접수돼 국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7월말까지 8개월동안 188신고센터에 접수된 민원신고는 모두 2천2백56건으로 이 가운데 1천6백61건은 처리됐고 5백95건은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신고내용을 살펴보면 인허가및 규제단속 관련사항이 전체의 52.8%인 1천1백92건으로 가장 많았다.이어 계약등 예산집행이 1백82건,공사및 인사관련이 1백27건씩,세무 1백7건,사회복지 66건,금융 33건,기타가 4백22건등이었다. 감사원은 일반민원신고와는 달리 188신고센터의 신고사항은 직접 조사,처리한다는 원칙 아래 내용이 불명확하거나 가명,단순건의사항등 조사가 사실상 곤란한 4백25건과 이미 해당기관에서 민원으로 접수,처리해 이송된 2백22건을 뺀 1천14건 가운데 90%인 9백12건을 직접 조사,처리했다.특히 시급히 고쳐야 할 필요가 있는 88건은 접수즉시 조사해 대상기관이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등 신속성에도 비중을 두었다. 나머지 1백2건은 자체감사기관에 위탁조사를 의뢰해 조사결과를 보고받아 처리했다. 조사결과 해결된 4백97건과 조사전 해당행정기관에서 이미 조치한 1백4건을 합쳐 전체조사건수의 59%라는 비교적 높은 해결률을 보이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188신고센터에는 모범공무원도 1백20건 추천됐지만 고충사항에 비하면 미미해 국민들의 188신고센터에 대한 인식을 그대로 나타냈다. 188신고는 특수전화 5회선과 수화자부담전화 2회선,팩스 2회선,데이콤 PC통신에 개설한 「감사원신문고란」등을 통해 받고 있다.아무래도 이용하기 편리한 전화신고가 전체의 65%인 1천4백56건으로 가장 많고 PC통신송신 4백39건,팩스전송 3백61건등이다. 특히 학생등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 PC통신은 체벌하는 교사들을 처벌해달라거나 보충수업을 폐지해달라는 「넉두리」도 포함돼 있어 신고내용이 천차만별이었다. 감사원은 지난 3월 「188신고센터」포스터를 제작,공공장소에 내붙이는등 홍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188신고센터에서는 모범공직자의 추천을 비롯,예산낭비행위,부실공사및 다중피해우려현장,압력·청탁행위등에 대한 신고와 민원의 부당지연및 반려행위,무사안일등 국민에 불편과 고충을 주는 모든 사항을 신고받고 있다.
  • 「민원 감사제」 효과 높다/민원 많은곳 집중 점검… 봉사자세 개선

    ◎처리절차 지도… 담당자 업무능력 향상 정부가 꾸준히 실시하고 있는 민원사무 개선및 운영실태 확인 점검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민원담당 공무원들의 대민 봉사자세가 향상됐을 뿐 아니라 민원처리능력 또한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민원담당부서는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꺼리는 곳.민원인들과의 마찰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이다.따라서 고참보다는 신참이 배치될 수 밖에 없어 민원 처리방법과 절차에 있어 다소 무리를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지난 5월30일부터 정부가 감사의 방침을 그동안의 지적 위주에서 처리절차와 방법을 가르쳐주는 지도 중심으로 변경함에 따라 이같은 문제들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민원감사의 목적은 행정규제및 사무기본법 체제의 조기 정착 유도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고 위법·부당하게 처리된 민원의 시정과 민원담당공무원의 업무처리능력을 높이자는 것.또 법령에 얽매어 처리가 지연되는 민원에 대해서는 제도를 개선함으로써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자는 취지도 포함돼 있다.확인 점검 중점사항은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원사무의 적극적인 처리 여부,국민고충처리위원회(위원장 김광일)의 권고사항 처리 실태,「공직자 친절봉사운동」 추진상황및 민원행정 쇄신상황,대통령비서실 국무총리실 정부합동민원실등에서 이첩한 민원의 처리 실태,민원사무처리 수범사례및 민원사무 제도 개선자료의 발굴.정부합동민원실에서 접수한 민원을 분석해 민원 발생량이 많거나 전년과 비교해 증가율이 높은 분야를 우선 감사한다. 그 결과 올해 중앙행정부처 가운데 건설부 보건사회부 환경처,특별지방행정기관으로는 대전지방환경청,지방자치단체로는 서울시 대전시 경기도가 감사대상기관으로 선정됐다.건설부는 건축및 도시계획분야의 민원발생량이 4천4백69건으로 2위,전년 대비 증가율 61.2%로 3위를 차지했기 때문.보건사회부와 환경처는 보사·환경분야의 민원발생량이 2천2백50건으로 3위,전년 대비 증가율이 1백19.7%로 1위를 기록했다.민원발생량 1위를 기록한 민·형사분야 관련부처는 민원들이 대부분 수사중이거나 재판에 계류중이어서 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서울시는 지난해 민원발생량이 4천5백만건으로 1위,대전시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93년의 민원발생 증가율이 38년에 비해 38%로 1위를 차지해 감사를 받게 됐고 경기도는 지난 81년부터 93년까지 감사를 가장 적게 받은 관계로 감사대상으로 선정됐다. 정부는 지금까지 건설부 환경처 보건사회부등 3개 기관의 15건에 대한 확인 점검 결과 10건에 대한 시정을 지적하고 5건의 제도개선 건의를 찾아냈다.그리고 민원사무 개선및 운영상태가 불량한 사항에 대해서는 국무총리에게 시정에 필요한 조치를 건의하는 한편 처리기간을 넘기는등 비교적 가벼운 사항에 관해서는 해당기관에 개선을 요구했다.
  • 기업인의 고충/신원영 신원문화사 대표(굄돌)

    짜증스럽고 유난히 무더웠던 긴 여름도 꼬리를 내리고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우리 앞에 다가왔다. 지난 여름 중소 영세 사업자들의 여름나기는 퍽이나 지겹고 힘에 겨웠을 것이다.유례없었던 무더위 속에 호황을 누렸던 업종도 있다고는 하지만 영세 제조업체들은 사업하기가 그 어느해 보다 힘겹고 어려웠으리라.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8월중 서울지역 부도율은 0.12%로 서울지역 부도율을 조사하기 시작한 86년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조달이 어려워 부도국면에 처하게 된 개인사업자의 고충은 그러한 처지와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으리라. 지난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8.5%에 달하는 금년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호황이라고 하지만 중소기업의 부도는 여전히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이 전반적인 경기 호전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부도가 늘어 가는 것은 영세기업의 자금난이 극심하기 때문이다. 우리 경제의 현실로 볼때 중소기업은 담보가 없거나 부족해 자금을 차입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아니다. 이제 며칠 후면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이라고 하는 추석이 다가온다.추석을 앞두고 임금 체불업체가 급증하고 있다고 하니 즐거운 명절이 아닌 마음 아플 명절을 맞이할 근로자들이 적지 않으리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근로자 3백명 미만의 중소기업의 체불임금은 3백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67억원 보다 40% 늘어났다.동시에 전체 체불임금 역시 작년 동기보다 증가했으며 임금을 받지못한 근로자 숫자도 늘어 3만여명에 이른다고 집계했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특별 노무관리 대책을 시달했다고 한다.그러나 과연 사업을 하는 자가 돈을 쌓아두고 임금을 체불하고자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정부의 이런 특별관리 대책도 좋지만 한번쯤 중소기업의 어려운 입장을 생각해 보고 그 대안을 마련하는 것도 중소기업을 살리는 방편이 아닐까 생각한다.
  • 클린턴의 노사화합 정책(특파원 수첩)

    5일은 미국의 노동절이다.클린턴미행정부가 추구하는 노동정책 당면목표의 하나는 노사화합이다.물론 노동생산성의 향상,국제경쟁력의 제고,새로운 일자리 마련,직업훈련의 강화등도 모두 주요 목표들로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서도 노사간의 동반자정신을 강조하는 새로운 협력모델은 한국이 지향하고있는 노사화합과도 궤를 같이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이래 미국에는 4백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창출된 것으로 집계되고있다.그리고 「정부재창조」라는 개혁프로그램의 하나로 연방정부의 고용자와 해당관청과의 협력체제를 강조하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행정명령으로 노무관리에서 동반자 정신을 구현하기위해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기도했다.「전국동반자정신위원회」는 AFL­CIO는 공공부문근무자노조 조합,연방노동관계당국,연방중재화해위원회,노동부,재무부및 법무부의 관계당국자 그리고 인사관리청등의 관리가 참여하는 회의이다. 클린턴대통령은 노사협력과 화합정신을 확대하기위해 사업장에서의 노조활동확대,분쟁해소책등을 스스로 강구할 수 있도록했다.예를 들어 고용원의 근무복 디자인,작업장의 배치,근무시작과 종료시간의 조정,기술훈련등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노동조합측과 충분히 협의를 하도록하고있다. 우리로 치면 이들 공무원노조의 당면 최대 「희망사항」은 노조비가입자들이 자신의 고충처리와 직장과 관련한 호소를 노조측에 의뢰할 경우 노조측은 이들에게 소정의 수수료를 받도록 관계법을 개정해달라는 것이다. 현행법에는 연방고용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의무가 없는 것은 물론 회비를 낼 필요도 없다.그러나 노조측은 가입자뿐만아니라 비가입자등 모든 고용원의 이익을 균등하게 대변하도록 규정하고있는 것이다. 클린턴행정부가 당면하고있는 노동정책의 또하나의 과제는 노동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의 취임후 일자리가 크게 늘었으나 일자리의 내용은 매우 저급한 것이었다.구체적으로 지난 89년과 4년뒤인 93년의 중간단계의 실질임금(인플레이션을 감안하여 계산)을 조사한 결과 2.6%가 줄어들었고 특히 남성만을 비교해보면 4.6%가 떨어진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의 이유는 숙련공의 확보가 그만큼 어려운 반면 비숙련 단순노무자의 숫자가 많기때문이다.노동시장에서 상위권 숙련노동자는 대단히 부족한 반면 하위권 비숙련공은 지천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직업훈련이 필수적이며 또 기술훈련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것이다. 노동문제의 이런 분야에서는 미국이 당면하고있는 과제나 한국이 맞고있는 과제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 김 대통령­교개위원 대화록

    ◎“반대는 선,찬성은 악이던 시대 지났다”/김 대통령/“정부의 획일적 규제 과감히 철폐해야”/교개위원 김영삼대통령은 5일 낮 교육개혁위원회(위원장 이석희)의 보고를 받은 뒤 일문일답을 갖고 오찬을 나누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김윤태부위원장=다음주부터 공청회를 통해 국민들의 광범위한 여론을 들을 계획이다.연간 10조원도 넘는 사교육비를 공교육비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등에 관해 고심하고 있다.모든 관련부분을 「체제접근」방식으로 이 문제에 접근할 것이다. ▲김대통령=이름만 가지는 위원회가 아니라 실질적인 교육개혁을 하는 위원회가 돼야 한다.교육의 획일성개선방안은 있는가. ▲이명현서울대교수=우리나라는 고등학교까지는 평준화에 의한 획일성이고 고등교육은 성적에 따르는 철저한 서열화라는 획일성이다.평준화에는 자유의 원리를 새로 도입해야 하고 고등교육에는 평등의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자유와 평등의 균형이 중요하다.그러자면 정부의 획일적인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야 한다. ▲김대통령=교사양성문제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이돈희서울대교수=우수한 인력들의 교사충원이 시급하다.고교교사는 대학원수준에서 양성토록 해야 한다.초·중교사의 양성기관도 질을 높여야 한다.그러자면 보수체계와 근무조건·사회인식도를 높여나가야 한다. ▲김대통령=교사들이 자기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교수재임용문제는 어떤가. ▲이인호서울대교수=이번에 서울대 교수 2명이 재임용에서 탈락했다.당연한 일이다.새로 배출되는 우수인력을 학교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도 이 제도는 절대로 필요하다.그러나 어느 시점에 가서는 정년을 보장해서 계약제에 구애받지 않고 학문에 전념하게 해줄 필요도 있다.사법부의 독립을 위해 정년제를 두는 것과 마찬가지다.어느만큼에 대해 정년을 보장하고 어느만큼의 젊은 교수를 계약제로 할 것인지에 대한 신중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 ▲김대통령=어두운 시절 교수재임용제는 정치적으로 악용된 일이 있었다.이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인만큼 문제가 있는 교수는 자연스레 도태돼야 한다.사학문제 해결방안은. ▲정진위연세대교수=사학의 발전 없이 교육선진화를 기대할 수 없다.현재의 사학은 교육개선과 질향상에 어려움이 많다.사학의 특수성과 자율성을 충분히 살리도록 해야 한다.그러나 사학운영에는 공공성과 투명성이 확보돼야 한다.대학종합평가에 따라 능력있는 대학에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김신일서울대교수=학부모들이 학교의 운영에 직·간접으로 더 많은 발언권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대학입시제도를 복수지원제로 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고등학교도 재정부담을 더 많이 하더라도 학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문상주학원총연합회장=내년에 학원이 개방되면 각종교습소 6만개중 2만개정도가 도산할 것으로 추정된다.예를 들어 컴퓨터교습소는 컴퓨터가 2년마다 기종과 기술이 바뀌기 때문에 시설을 바꿔야 하는데 막대한 비용이 들고 대출이 잘 안돼 고충이 많다. ▲김대통령=혁명적인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내뜻에는 변함이 없다.다만 모든 것이 돈과 관련돼 있어 애로가 많다.때로는 소수의 목소리가 다수의 목소리보다 크게 들리는 수가있는데 이런 것은 시정돼야 한다.국민일부의 반대가 있더라도 지도자가 강력히 끌고 나가면 반대의견도 찬성으로 바꿀 수 있다.반대는 선이고 찬성은 악이라는 도식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우리가 참된 개혁을 한다면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찬반 엇갈린 「행정구역 개편안」/이해얽힌 의원들

    ◎경남북출신,“도세 약화” 백지화 요구/“당정협의 통해 최종안 도출” 당서 진화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과 부산·대구·인천의 광역화 등을 골자로 한 내무부의 행정구역 개편방안에 대해 경남·북 지역 출신의 민자당의원들이 거세게 반발,이에 따른 갈등과 마찰이 심각한 양상으로 증폭되고 있다. 이른바 당의 「실세」라고 하는 주요당직자와 중진의원들이 지역적 이해에 따라 제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당에서는 공식적인 의사 표명을 유보한 채 일단 지역여론을 지켜보겠다는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특히 현정부 탄생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부산·경남에선 두 지역 의원들끼리의 이해대립으로 민주계의 내분현상까지 나타나는등 문제가 복잡미묘해지고 있다. ○…민자당은 1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일단 지역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정부와 협의,당의 방침을 정리한다』는 원칙을 정했다.그러나 지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최종적인 의견 조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회의결과를 발표한 박범진대변인은 『공식 당정협의가 없는 지금 상태에서는 당의 방침을 밝히기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문제에 대한 주요당직자들의 사적 견해표명은 백가쟁명의 형국이다.전날 경기도분할 백지화를 「사필귀정」으로 규정한 이한동원내총무는 이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역구로 향했다.반면 경남 마산이 지역구인 강삼재기조실장은 『어제 발표된 것은 내무부안일 뿐 앞으로 지역 여론수렴과정과 당정협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경남지역에서 부산시 시계확대를 반대할 경우 야당도 이에 무게를 실어줄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날 경남 진주에서 열린 민자당 당원교육행사에서 경남 출신 의원들은 정부의 행정구역 개편방안을 일제히 비난했다. 경남도지부위원장인 김봉조의원은 『아무렇게나 행정구역을 나누는 발상은 문민시대에 맞지 않는 행정편의주의 내지 패권주의』라고 강하게 몰아붙였다.김의원은 『경남의 어느 곳도 부산에 편입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이같이 주민들의 뜻에 어긋나는 제살 뜯어먹기식으로 행정을 추진하는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양군 출신의 정필근의원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경남의 재정자립도가 40%가 줄어드는 점을 강조하며 『경남지역은 껍데기만 남게 됐다』고 말했고 김해 출신의 김영일의원은 『만일 정부가 무리하게 추진한다면 지역주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황락주국회의장도 개편안이 발표된 지난달 31일 창원에서 가진 조찬모임에서 개편방안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북도지부위원장인 김윤환의원등 경북 출신 의원들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행정구역 개편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대구와 경북은 통합돼야 하며,나눠지더라도 대구 시계를 확장하는 것은 도농간의 격차를 벌리기 때문에 안된다』고 의견을 정리했다. 김위원장은 이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정한 지방자치를 하려면 행정구역은 광역화하고 행정단위는 줄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이번 개편방안은 국제경쟁력강화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고 말했다.김의원은 또 울산시의 직할시 승격에 대해 『지방자치시대에 직할시를 존속하려는 것은 중앙관료들이 권력을 유지하려는 발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반대의사를 명확히 했다. ◎해당지역의 반응/직할시­편입대상지역 주민들 논쟁 가열/대구·울산 반발 “미미”… 경남선 저지태세 「직할시 광역화」를 골자로 하는 2차 행정구역 개편방안이 발표되자 해당시와 편입대상지역 주민들사이에 찬·반논쟁이 일고 있다. 정부는 행정구역개편을 추진하되 반드시 통합대상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견조사를 거쳐 주민들의 통합요구가 공감대를 이루는 지역만을 직할시에 편입키로 방침을 정해 주민들의 의견은 개편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부산,대구,울산등 직할시는 이번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해 하나같이 크게 환영하고 있는 반면 직할시의 편입대상지역은 혐오시설 유치우려 등으로,그리고 인접 도에서는 도세의 약화를 이유로 개편안을 크게 반대하고 있다. 경북 경산군과 달성군일부를 각각 통합하게될 대구시의 경우 경북도가 다소 반발하고 있으나 경산군등의 지역주민들이 통합을 요구하고 있어 광역화에 걸림돌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도의회는 대구시역 확장반대 결의안을 채택키로 했으며 일부에서는 대구시의 경북도 재편입을 주장하는등 반발이 일고 있다.그러나 경북도는 24개군으로 경기도 다음으로 도세가 강해 일부가 대구시에 편입되더라도 도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구·경북개발연구원 이정인수석연구원(45)은 『용지및 택지난 해소를 위해 대구시역 확장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전제,『그러나 이번 행정구역개편이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발전할 수있도록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강화·옹진군의 일부를 통합하게될 인천시도 형편은 마찬가지.통합대상 일부 군지역 주민이 조세부담 증대를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는 있으나 47개 시·군을 거느린 막강 경기도는 일부지역이 인천에 편입되더라도 무방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울산군을 통합,직할시로 승격될울산시도 인접한 동부의 7개면이 울산시와의 통합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데다 한때 울산시와의 통합에 크게 반발했던 울산군 서부 7개면지역도 반발정도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또 김해군과 양산군 일부를 통합하게 될 부산은 김해군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관측돼 경남도의 반발과 함께 이중의 부담을 안고 있다. 김해시·군 부산편입반대 추진위원회 오덕규위원장은 『부산시 편입은 지역발전은 부산도심의 개발에 밀리고 이른바 혐오시설만 유치될 것을 크게 우려하는 지역정서와 배치된다』며 편입저지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더 큰 걸림돌은 김해·양산군에 이어 울산시마저 떨어져 나가게돼 도세의 급격한 약화를 우려한 경남도의 반발.경남도는 울산시,김해·양산군의 지방세가 모두 2천9백24억원(92년기준)으로 경남전체의 45.2%에 달해 이번 행정구역개편으로 경남도는 엄청난 세수결손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경남도의회등은 범도민경남지역 부산편입반대위원회를 구성해 김해군등의 부산편입을 반대할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 외국인전용 술집 등/새벽 2시까지 영업/고충처리위 통보

    국민고충처리위(위원장 김광일)는 27일 매일 자정까지 허용되고 있는 외국인전용 유흥주점의 영업시간을 관광호텔의 부대시설인 유흥주점과 형평성을 유지하여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허용하도록 서울시등 관련 기관에 통보했다. 고충처리위원회는 외국인전용 유흥주점의 영업시간 제한이 자정부터 다음날 하오 5시까지로 되어 있어 새벽 2시에서 하오 5시까지인 관광호텔 부대시설인 유흥주점의 영업제한시간과 다른 것은 외국인 전용 유흥주점이 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세제혜택까지 받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 김명호 한은총재/김광호 삼성전자사장/물가안정 형제 합심

    ◎은행 지준강화 경기과열 막기 앞장/가전제품 등 값 인하 선언으로 화답 「형제는 용감했다」에 이어 「형제는 못 말려」라는 말이 금융계와 재계에 회자고 있다. 6공 시절 이경재 한국은행 자금부장(현 한은 이사)·이명재 서울지검 특수 1부장(현 서울지검 서부지청장)·이정재 재무부 이재국장(현 재무정책국장) 등 3명의 형제가 대한민국의 경제를 주무른다는 뜻으로 형제는 용감했다는 말이 나왔었다. 2탄으로 나온 「형제는 못 말려」의 주인공은 김명호 한국은행 총재(59)와 그의 동생 김광호 삼성전자 사장(54)이다. 올 들어 경기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과열기미를 보이자 한국은행은 7월 하반월의 지준을 대폭 강화,돈줄을 죄는 바람에 금융권은 느닷없는 한파에 비명을 내질렀다.김총재는 다시 지난 16일 전국의 시중·특수·지방은행장들을 소집,물가억제에 한은이 앞장서겠다는 방침을 통보하고 한은의 방침에 순응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알아서 하라」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았다. 상공자원부가 앞장서 북을 치고 재무부가 뒤이어 나팔을 불면,한은은 조용히 뒤따라 가겠다던 평소 소신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형의 의지에 화답이라도 하듯 김사장은 지난 22일 삼성전자가 만든 가전제품 7개 품목의 가격을 최고 10% 내리고 나머지 품목도 가급적 연내에 내리겠다고 선언했다.물가가 경제의 최대 현안으로 대두한 이때 대기업이 앞장서 물가안정을 실천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융계의 총수인 형과 대기업의 경영총수인 동생이 비슷한 시기에 물가라는 같은 주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자 재계 일각에서는 사전에 각본을 짠 것이 아니냐고까지 우스갯소리를 한다.여하튼 이들 형제가 일으킨 파문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김사장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소개하는 광고에 열심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그러자 김총재도 한국은행을 홍보하는 비디오에 출연,동생 못지 않은 탤런트 기질을 발휘했다. 김총재는 비디오 촬영 직후 『광고에 출연하는 동생의 고충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며 은연중 동생을 칭찬했다.
  • 현중사태 빨리 끝내라(사설)

    현대중공업사태가 회사측의 직장폐쇄조치철회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현중의 노사는 직장폐쇄해제 첫날인 17일 협상을 재개,사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움직임을 보였다.지난 6월24일 파업시작이후 무려 두달이 가까워오는 동안 엄청난 경제·사회적 손실만 발생케 한 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협상에 나섰지만 공권력의 개입없이 이뤄지는 만남이어서 자율해결 가능성이 보이는 듯한 느낌이다. 사실 그동안 현중사태에 대해 정부가 너무 방관하는 입장을 취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소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렇지만 해마다 분규와 공권력 투입의 악순환이 되풀이돼온 점을 감안하면 비록 오랜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이번의 협상재개가 자율타결의 새 관행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러나 우리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현중노조측이 협상은 진행시키되 회사시설물 점거 등의 파업농성을 계속하기로 한 사실이다.이 회사가 54일동안의 파업으로 5천억원에 가까운 엄청난 매출손실을 입었을 뿐아니라 수천개에 달하는 중소협력업체및 연관기업들의 피해와 전체 국민경제활동에 끼친 악영향등을 고려해서라도 현중근로자들은 정상적인 조업에 나서야 마땅한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상당수의 근로자들이 노조집행부에 대해 파업중단과 정상조업을 촉구하는등 「노·노갈등」이 예사롭지 않은 사실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또 현중노조지도자들은 파업으로 생계에 타격을 받던 이 회사 기술관리부 최기찬씨가 다른 회사에서 날품을 팔다가 사고를 당해 사경을 헤매는 현실이 무엇을 대변하는가를 똑바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노조측은 그들이 회사에 대해 요구해온 「선직장폐쇄해제 후협상」안이 전폭적으로 받아들여진 점을 깊이 새겨 역생산적인 그들의 악성분규에 종언을 고할 것을 촉구한다.우리는 또 현중사태가 더이상 악화됨 없이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노사협상에 의해 타결되더라도 무노동무임금원칙은 철저히 지켜져야 하며 장기불법파업으로 인한 회사측 피해액도 법적 보상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불법파업주동자들에 대한 사법처리도당연히 있어야 할 것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연례행사처럼 벌어지는 현중의 악성노사분규는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며 이는 정당한 보수를 받고 일하려는 많은 조합원들의 참된 근로의욕을 짓밟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기업주에 대해서도 보다 적극성을 띠고 근로자들의 고충을 덜어주는 노사화합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온갖 열과 성을 기울이도록 당부하고자 한다.그래야만 산업평화에 의한 국제경쟁력강화의 길을 닦을 수 있다.
  • 대정부 민원 올들어 대폭 줄었다

    ◎과감한 규제완화/숙원사업등 해결/무분별 요구 자제/상반기 2만3천건… 작년비 28% 줄어/민원재심제 도입 영향 해결률 높아져 지난해 새정부 출범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던 민원이 올 상반기들면서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민원이 줄어든 이유에 대한 정부의 설명은 3가지.첫째는 새정부의 과감한 행정규제완화 추진으로 민원이 발생할 소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둘째는 지난해 고질적,집단적 민원을 많이 해결해준 결과가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마지막으로는 새정부에 대한 기대감으로 제출하던 무모한 민원이 줄고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총무처가 16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정부합동민원실 운영현황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일반국민으로부터 접수한 민원은 모두 2만3천9백72건이었다.한달 평균 3천9백95건이며 하루평균으로는 1백60건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접수된 3만3천5백17건보다 28.5%가 줄어든 것이다.특히 건축·도시계획,노동·임금,보사·환경,민·형사문제등은 30%이상 민원건수가 줄어 반복적이거나 구조적인민원이 적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일하게 민원이 증가한 부문은 18.6%가 늘어난 농림수산분야였다.이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에 따라 농촌시책과 관련한 민원이 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민원해결률도 지난해보다 현저히 높아지고 있다.정부합동민원실에서 직접 처리한 8천8백63건의 민원 가운데 7천42건에 대해 민원인의 요구가 수용되거나 민원인을 이해·납득시켰다.민원해결률이 79.5%에 이르러 민원 5건 중 4건은 해결되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상반기 해결률이 68%였던 것에 비해서도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총무처는 민원 해결률이 높아지는 이유를 민원재심제도의 도입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 제도는 각급 행정기관에서 처리못한 집단 혹은 반복민원은 청와대 총리실 법제처 등 관계기관 공직자로 구성된 「민원재심의회의」에 부치는 장치이다.해당 부처의 이해를 떠나 민원인의 처지에서 심사를 해보자는 취지이다.비슷한 맥락에서 국민고충처리위가 출범했으며 시·군 지역에도 지역민원처리를 위한 행정상담위원을 위촉하고있다. 이와 함께 정부합동민원실에는 변호사 법무사등 30명의 민간전문가를 상담위원으로 위촉하여 서민계층의 법률문제,부동산시비,교통사고 피해보상등 일반공무원이 상담하기 힘든 특수전문분야의 민원상담도 벌이고 있다.올 상반기에만 2천5백28건을 무료상담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 금권·관권 배제… 「공명」터 잡아/새 선거법 후보들 시각

    ◎자원봉사자 지원금지 규정 “비현실적”/선관위 투표유도 홍보 부족에 아쉬움 「돈은 묶고 말은 푼다」는 통합선거법(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라 16일동안 열전을 벌여온 3개 보궐선거지역의 여야후보들은 1일 선거운동을 마친 뒤 한결같이 금품·관권선거라는 고질적 병폐를 차단한 새 선거법의 위력을 높이 평가했다.한 마디로 선거문화의 획기적인 변화를 실감했다고 토로했다.선거막판 일부 혼탁양상을 「옥의 티」로 지적하면서도 이번 선거를 통해 공명선거의 틀이 마련됐다는 데 대해서 대체로 공감했다. 그러나 각 후보 진영의 관계자들은 『새 법이 너무 선거분위기를 위축시키는 것 같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자원봉사자에 대한 일체의 지원을 금지하고 있는 선거법의 「비현실성」등을 지적했고 특히 야당후보들은 달라진 선거법에 대한 선관위의 홍보부족에 불만을 토로했다. ○…먼저 통합선거법의 성과와 관련,경주시의 임진출후보(민자)는 『이번 선거만큼 여당에 어려운 선거가 없었을 것』이라면서 『조직과 돈이라는 지난날 여당의프리미엄이 사라진 공정한 경쟁이었다』고 설명. 같은 지역의 이상두후보(민주)도 『새 선거법은 그대로 지키기만 하면 돈안드는 선거에 혁명적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실감했으며 특히 집권당의 공명의지만 확고하다면 선거풍토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이후보측은 특히 『시청·검찰·경찰등의 관권개입을 찾아보기 어려웠으며 이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하고 『선관위도 지난날과 달리 여당과 잦은 신경전을 벌일만큼 중립성을 보여 주었다』고 첨언. 영월·평창 지역의 김기수후보(민자)는 『옛날에는 돈문제로 후보나 운동원,유권자가 서로 의심했으나 이번에는 서로가 당당해 아주 홀가분했다』고 밝히고 『이번과 같은 선거를 한 번만 더 치르면 공명선거가 완전히 정착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 ○…그러나 각 후보진영에서는 선거분위기의 위축과 더불어 자원봉사제등 일부 문제대목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경주시의 임진출후보는 『자원봉사자가 밥한끼·물한그릇 제공받지 못하게 함으로써 현실적으로 상근봉사자의 활동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하고 『유급선거운동원수를 확대하든지 아니면 유급선거운동원을 아예 폐지,인건비지출을 차단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대구 수성갑 민자당선거대책본부의 정표현대변인은 『금권선거에 익숙한 일부 유권자들이 금품을 요구해 애를 먹었다』면서 『특히 자원봉사를 아르바이트로 생각,일당을 요구하는 대학생도 30명이 넘었다』고 고충을 토로. 이 지역 민주당의 백승홍선거대책본부장은 자원봉사제에 대해 『관변단체및 각종 공조직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여당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제도』라면서 폐지를 주장하고 가두연설때 후보및 배우자 말고 제3자의 찬조연설도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 수성갑 무소속인 한점수후보측 관계자는 『이름 알리는데만 일주일이 걸렸다』면서 20일로 돼 있는 선거운동기간이 짧다고 아쉬워했다. 영월·평창의 야당 관계자는 『의회민주주의 나라에서 선거는 하나의 꽃인데 새 선거법이 금권·관권개입등 탈법방지에 너부 치중,선거열기가 가라앉아 국민들의 정치무관심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경주 선관위의 최현달사무국장은 『후보자들이 홍보물의 규격·개수를 규정보다 초과하거나 하는 미미한 시행착오 말고도 유권자들이 투표통지표를 배부받는 절차가 없어짐에 따라 투표홍보등이 장애를 받는등 제도적 문제점은 보완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폭염속 용접공에 「얼음조끼」 인기

    ◎상품명 쿨링재킷… 입으면 영상10도까지/한벌 28만원 불구 올 1천여벌이나 팔려 철판을 불로 녹여야 하는 용접공들에겐 무더위가 최대의 적이다.작업장 주변 온도는 섭씨 80도를 오르내린다. 그러나 뜨거운 가마솥도 식힐 수 있는 「얼음 조끼」가 나와 이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정식 이름은 「쿨링 재킷」이라 불리는 냉각기. 경남 울산시 청구테크사의 하상순 사장이 만들었다.1년7개월의 연구 끝에 지난 92년 말 개발했다.공기가 팽창하면 온도가 내려간다는 간단한 물리법칙에 착안,압축 공기를 팽창시켜 급냉각하는 원리를 적용했다. 압축공기가 담긴 소형 냉각기와 호스,구명조끼처럼 속이 빈 재킷이 한 세트이다.길이 15㎝·지름 3㎝에 무게 5백g인 냉각기로부터 뿜어진 차가운 공기가 호스를 통해 재킷으로 들어가 체온을 식힌 뒤 다시 냉각기로 돌아가게 돼 있다.온도조절 버튼으로 영상 10도까지 낮출 수 있다.따라서 하사장은 얼음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얼음조끼라는 명칭은 옳지 않다고 말한다. 지난 해에는 이상 저온으로 재미를 못 봤다.올해에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50세트를 구입한 뒤 추가로 1백세트를 주문했으며 포철과 대우조선 등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져 24시간 생산체제에 들어갔다.이미 1천여벌이 팔려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사장은 값이 28만원이나 되고 광고도 하지 않았는데 찜통 더위로 주문이 는다며 국제적인 상품으로 키우기 위해 일본 및 미국에서 특허 출원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핵심부품만 본사에서 만들고 나머지는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므로 공급에는 전혀 차질이 없다.종업원이 모두 5명인 미니 기업이지만 7개의 특허권을 가진 발명 업체이다.
  • “그 밥에 그 나물”/김현철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그 밥에 그 나물」이란 속담이 있다.생각이나 하는 행동이 변변치 않기는 피차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지난 7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전국 대학총장 세미나에선 대졸 신입사원 채용시기 문제가 거론됐다.참석자들은 최종현 전경련 회장에게 『대기업의 신입사원 공채가 11월에 실시돼 학사일정에 차질이 있으니,이를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다.전경련은 28일 30대 그룹 기조실장회의를 갖고 총장들의 뜻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기업의 공채 시험일자가 대학의 수업도 끝나기 전으로 잡혀,대학이 겪는 고충에는 이해가 간다.학생들이 입사시험을 핑계로 수업은 물론 시험도 제대로 치르지 않으면서 학점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은 대학 스스로 해결할 문제이지 기업에 요구할 사안이 아니다.4년 동안 가르친 뒤 사회로 내보낸 학생들을 받아들인 기업들은 이들을 다시 재교육시킨다.가르치는 수준이 이 정도로 형편 없는 우리 대학이 이런 요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직무유기라는 생각이다. 전경련 또한 딱하기는 마찬가지다.수년 전부터 우리 사회엔「대4병」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취업 재수생 문제가 심각하다.원인은 많겠지만 대기업의 입사시험이 한날 한시에 치러진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기업들이 「수험생」들의 기회보다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담합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채용시기를 며칠 늦춘다고 대학교육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취업 재수생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대학교육과 동떨어진 입사시험의 형태를 바꿈으로써 졸업 예정자들로 하여금 별도의 시험준비가 불필요하도록 하거나,채용시기를 자율적으로 조정해 각각 자신의 능력에 맞는 회사를 택하도록 하는 편이 건설적이다. 기업은 대학교육이 부실해 매년 「불량품」이 쏟아져 나온다고 불평하면서도 이를 개선하기 위한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다만 그 중에서나마 나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 시험일자를 담합할 뿐이다.이번에도 담합으로 시기를 다소 늦췄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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