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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요구‘선거꾼’극성

    정치개혁 열망을 등에 업고 전문성,참신성을 무기로 4월 총선을 향해 힘찬‘진군가’를 불렀던 정치권의 새 인물들이 금품을 요구하는 ‘선거꾼’에게 시달리는 등 많은 곤경을 겪고 있다. 현역의원에게만 턱없이 유리한 선거법도 정치신인들의 당선을 가로막는 또다른 장벽으로 꼽힌다. 공천단계부터 화제를 일으켰던 일부 후보자들은 상당한 지지율에도 불구,이같은 어려움을 견디다 못해 선거초반을 채 넘기지 못하고 탈락하고 있다.지난 28일 민주당 서울 강남을 공천을 반납한 민병철(閔丙哲) 중앙대 겸임교수와 한나라당 노원갑 공천을 내놓은 윤방부(尹邦夫) 연세대 의대교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들은 끊임 없이 돈을 요구하는 극성스런 선거브로커와 기존지구당조직의 협박이나 비협조 등의 이유로 공천을 반납한 것으로 알려진다. 민교수의 경우 기존 지구당조직의 예상치 못한 반발로 심적 고통이 컸다고한다.윤교수는 “공천을 받은 후 온갖 선거브로커들이 ‘돈을 주면 당선을책임지겠다’며 벌떼같이 달려들어 환멸을 느꼈다”면서 “출마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괴협박전화에도 시달렸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서울 서대문갑에 민주당후보로 출마하는 우상호(禹相虎)씨는 “명함을 들고와 1개 동을 책임지겠다며 수억원을 요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선거법에 대한 불만도 적지 않다.현역의원에 비해 조직과 자금에서 열세인데다 법마저 발목을 잡아 정치판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게 정치신인들의 주장이다. 정치개혁시민연대 김석수(金石洙) 사무처장은 “선거브로커나 기존 지구당조직의 반발 등은 모두 각당의 밀실·낙하산식 공천 때문”이라면서 “상향식 공천제도로 바뀔 때 이런 현상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기고] ‘극단적 우먼파워’ 경계한다

    김신명숙씨 주장에 대한 반론지난 3일자(목요일) 대한매일 ‘여성선언’에 실린 김신명숙씨의 글을 읽고충격을 받았다.그는 이 글에서 권위주의적 가부장 제도의 폐단을 지적하고‘가정도 확 바꾸자’고 선언했다.그 논지에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 여기에반론을 제기한다. 요즘 우리는 ‘우먼파워’시대의 도래를 실감시켜주는 변화의 소용돌이에휘말려있다.가족법을 여성들의 기호에 맞게 손질한 것을 비롯해 갖가지 여성관련 법령의 정비작업도 괄목할 만큼 진전됐다.여권운동가들의 노력에 힘입어 국회 비례대표의 3분의 1 정도가 여성으로 충원될 것이라고 한다.‘남녀동등권’정신에 비추어 정치 사회적으로 눈부신 여권신장이 이루어진 것을환영한다. 문제는 이를 빌미로 우리가정에 이상풍속도가 그려지고 있다는 데 있다.‘공처가모임’,‘아내에게 매맞는 남편모임’ 등 이색그룹이 등장하는가 하면아내의 말에 ‘왜’냐는 반문도 하지 못하는 남편이 30%에 달한다니 금석지감이 있다.이같은 풍조를 TV드라마 등이 부추기고 있다.세포의 생성이 인체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할 때 사회의 구성세포인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은 우려할 현상이다. 이에 필자에게 묻고 싶은 사항이 있다.그렇지 않아도 아내의 위세에 가위눌려 기를 못펴는 남편들이 늘어나 사회문제가 되는 현실에서 가정을 확 바꿔무엇을 얻겠다는 것인가.필자는 문헌의 가르침이 여성들에게 어떤 메시지를전해주었는지 음미해 보았는가.살아가면서 생각에 헷갈림이 있을 때 판단의오차를 줄이는 잣대로 쓰여지는 것이 ‘문헌’의 가르침이다.문헌은 시대를초월해 불변의 가치로 존재한다.이를 위배함은 반칙으로 ‘꼴불견의 연출’임을 알아야 한다. 요즘 한국인들은 ‘여필종부’라는 고식적인 논리의 전파자라는 이유로 유교를 타박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진단이다.성경의 언급은 신랄하다.‘아내들이여,남편에게 순종하기를 주님께와 같이 하라’고 타일렀던 것이다.‘사부여군(事夫如君:지아비를 임금처럼 섬기라)’이라 한 불경의 가르침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문헌,곧 성현들의 가르침이 아내들에게 이런 준엄한 도덕의무를 부과한 것은 남녀불평등론을 확산시키려 하는 것이 아니다.이같은 기본율에 의하지 않고서는 가족 구성원 간의 평화로운 공존,훌륭한 가풍가꾸기 등 ‘가도(家道)’를 번창시킬 수 없음을 일깨워 주고자 함인 것이다. 그럼에도 한국인들은 ‘남녀동등권론’을 그릇되게 해석함으로써 가정의 존립에 적신호를 울려주고 있다.오늘 우리가 ‘가정의 파괴’,‘가정의 해체’라는 용어에 휘말리는 것은 서양의 파락호 가정문화의 영향으로 삼강오륜을뿌리로 하는 우리 고유의 미풍양속이 사라진 데 따른 반작용이다.본디 남녀동등권론은 ‘천부의 권리론’과 같이 인간권리선언의 의미다.그것은 오늘날민주주의 기본이념으로, 유엔의 인권선언 정신으로 그 효용가치를 인정받고있다. 여기에 지나쳐서는 안되는 중요한 대목이 있다.‘천부의 권리론’을 근간으로 생성된 민주체제하에서도 직위의 높고 낮음,빈부의 차이가 있다는 사실이다.비근한 예로 대통령 이하 각급 공무원들은 인간적으로 대등하지만 사회계약에 따라 공적으로 역할이 다를 뿐이다.부부 사이에도 이 룰을 받아들인다면 남녀등권론을 둘러싼 해석상의 혼선은 상쇄될 것이다. 한석현 정신개혁시민협의회 공동대표
  • 野 ‘시민단체-정부 유착’ 주장

    총선연대가 한나라당이 제기한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유착설’에 대응하기 위한 수위 조절로 고심하고 있다. 총선연대는 지난 3일 한나라당이 현 정부와 시민단체간의 유착설을 발표하자 “시대 착오적 발상”이라고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총선연대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응이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는 후문이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일일이 대응을 하지 않으면 ‘뭔가 구린 곳이 있어서그렇다’고 받아들이고,대응을 하면 ‘강한 부정은 강한 긍정을 낳는다’고해석할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정치권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며 대응하지 않으면 ‘시민단체들도 정치권과 다를 바가 없다’는 식의 비난을 받기 십상”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의심하지않도록 적절히 대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총선연대 김기식(金起式)사무처장은 한나라당이 제기한 시민단체와 정부와의 유착설에 대해 “국회 속기록과 행정자치부의 프로젝트용역비 등 정부 지원금과 관련한 객관적인 사실을 토대로 정치권의 근거 없는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하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권의 주장에대해 대응하되 본래 목적인 낙천·낙선운동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랑기자 rangrang@
  • 용돈 궁한 고시생 인기 부업

    중·고등학생이 이용하는 독서실이나 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독서실이나 주인인 ‘원장’ 못지않은 실세가 있다.‘총무’라는 직책을 가진이들은 주인보다도 수험생들을 더 많이 알고 있고,독서실 실정을 더 잘 파악하고 있다. 고시독서실의 총무들은 대체로 다른 수험생들처럼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고시생인 경우가 많다.독서실 원장의 가족이거나 원장이 운영하고 있는 회사의 직원 등 다른 일을 하면서 총무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거의 드물다. 방값과 밥값,학원비 등으로 지출이 많은 고시생들 가운데 집에 손을 벌리기 껄끄러운 수험생들이 아르바이트 삼아 총무일을 맡는다. 총무를 하게 되면 한달동안 쓸 수 있는 용돈을 벌 수 있을 뿐 아니라 한달에 8만∼9만원 하는 독서실을 무료로,또는 싸게 이용할 수 있는 특권(?)이주어지기 때문에 총무를 맡고자 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하지만 하루 5∼6시간을 총무일을 하는데 투입해야 하는 점은 커다란 애로사항.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 공부해야 하는 고시생들에게는 사람들의 출입을 주의깊게챙겨야 하는 총무 역할이 버겁기도 하다.오가는 사람들을 챙기다보면 공부에 소홀해지고 공부에 집중하다보면 사람들의 출입통제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고시촌에서는 ‘총무일을 하면 고시에 합격하기 힘들다’는 말이 ‘고시합격의 십계명’ 중 하나로 통하기도 한다. 중·고등학생이 이용하는 독서실과는 달리 고시독서실은 새벽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 거의 하루종일 운영되기 때문에 총무들도 4교대로 움직인다.보통 새벽 6시부터 오전 11시까지는 아침담당 총무가,오전 11시∼오후 4시는 낮담당,밤 9시까지 저녁담당,새벽 1시까지는 야간총무가 담당한다.특별히 주말에만 근무하는 일요총무를 두는 곳도 있다. 총무가 한달에 받는 월급은 40만∼50만원 정도.한시간에 3,000원 꼴로 받는 셈이다. 독서실 총무들이 가장 싫어하는 계절은 겨울.동이 늦게 트는 데다 살을 에는 추위 때문에 총무들은 괴롭다.행여 밤새 눈이 내려 쌓이면 총무들은 아침나절을 독서실 앞길에서 눈을 치우는 데 고스란히 들여야 한다. 가장 싫어하는 시간대는 오전 11시30분∼오후 1시30분과 오후 5시∼저녁 7시이다.독서실 면회시간을 식사시간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친구를 만나러온사람들이 많다.열람실 각 책상들과 연결된 호출버튼을 눌러 수험생을 불러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에게 방해가 되기도 한다. 서울 신림동의 한 독서실 총무는 “특별히 시험철이 아니라면 면회시간 이후에 찾아오는 사람들의 면회신청을 야박하게 거절할 수 없다”면서 고충을털어놓기도 한다. 최여경기자 kid@
  • 말단 공무원이 市長상대로 승소

    “행정기관이 공무원의 독창적인 제안을 격려하지는 못할 망정 한마디 말도없이 도용한다면 어느 누가 아이디어를 내겠습니까.앞으로는 이같은 잘못된관행이 사라져야 합니다” 서울시의 말단 직원이 자신이 낸 아이디어의 창의성을 인정해 달라며 서울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창안 상여금 지급 청구소송에서 승소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교통관리실 교통단속반 김정하(金正河·36·9급기능직)씨가 지난해 3월22일 낸 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 제13부(재판장 이재홍 부장판사)는 1일 “김씨의 제안은 수도 검침부터 납기까지의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임으로써 수도요금 수입 증대를 가져온 점이 인정된다”며 규정에 따라 합리적인 보상을 하도록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씨는 상수도사업본부 은평사업소에 근무하던 지난 97년 11월 수도요금 검침일을 매달 23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로 정해 납부기간을 30일 가량 줄여그 기간만큼의 이자수익을 거두자고 제안했으나 채택되지 않았다.그러나 98년 10월 상수도사업본부의 새해 업무보고 내용에 자신이 제출한 아이디어가포함된 사실을 알았다. 김씨는 “본부측은 제가 낸 아이디어에서 검침일만 22일로 바꿔 새해 업무보고에 집어 넣은 뒤 지난해부터 시행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곧바로 상수도사업본부장을 찾아가 자신의 아이디어임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신분상 불이익을 감수하더라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되찾아 창안 제도의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소송을 내게 됐다.변호사도 없이 법원도서관에서 행정소송사례집을 찾거나,법률 관련 인터넷사이트를 참조하며 소송을 하느라 많은 고충을 겪은 끝에 결실을 봤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당시 김씨의 제안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난 83년 9월∼94년 10월 당시의 통합공과금제도와 유사해 채택되지 않았으며 상수도사업본부 내부적으로 장기간 연구를 거쳐 지난해 시행에 이르게 된 것”이라며이번 판결에 불복,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검침·납부기간 단축으로 지난해 115억원의 수도요금 수입증가 효과를 얻었다.서울시는 “창안상여금은 수익 증대액의 10%이나 상한선이 1,000만원”이라고밝혔다. 문창동기자 moon@
  • 이건희회장, 오늘 서울대서 名博

    서울대는 31일 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회장에게 명예 경영학 박사학위를수여한다. 우종천(禹鍾天) 대학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27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새장을 열어 국가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는 경우’학위를 수여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이 회장은 세계적으로반도체 산업이 싹틀 무렵인 지난 70년대초 반도체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해연구·개발(R&D)분야를 정착시킨 점이 인정됐다고 덧붙였다. 우 원장이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학위 수여에 대한 새로운 기준까지 제시한 것은 서울대의 명예박사 학위 수여 관련규정(제5장 제 29조)이 ‘우리나라 학술과 문화발전,인류문화 향상에 지대한 공헌을 한 자에게 수여한다’고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규정을 이 회장에게 적용,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냐는 학내외의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관측된다. 서울대가 새 기준까지 마련하며 이 회장에게 학위를 주려는 것은 ‘위기의식’ 때문이라는게 지배적인 해석이다.세계 일류대학으로 발돋움하려고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돈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는게 서울대 관계자들의 솔직한 하소연이었다.1,000억원의 발전기금과 BK21(두뇌한국) 사업과 관련,정부가 지원하는 340억원으로는 각종 연구사업을 추진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와 삼성측은 그동안 이 회장이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뒤 ‘성의’ 표시로 서울대에 거액의 발전기금을 기부하는 방안을 협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환갑 때까지 외부활동을 중단하기로 했던 이 회장이 지난해 10월6일 서울대 발전기금출연 현판식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우 원장은 기자간담회 말미에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모르겠다”는 말로새로운 기준 제시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최종태(崔鍾泰)교수 등 경영대 교수 20여명은 30일 “학위 수여를 결정하면서 대학본부가 경영대 교수들의 의견을 묻지 않은 것은 교수들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이기준(李基俊)총장에게 제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새천년 우리고장 핫 이슈] 성남 판교 신시가지 개발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주목받고 있는 판교 신시가지 개발계획이 도마위에 올랐다.성남시가 이미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판교신시가지를 포함한 도시개발기본계획안까지 지난 98년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받은 상태에서 건교부가 돌연 판교 개발 불허방침을 내세우며 쐐기를 박았기 때문이다. 개발 대상지역은 성남시 분당구 판교·삼평·운중동 일대 250만평으로 이가운데 76%인 190만평은 택지다.나머지 20만평은 벤처단지,23만평은 물류 및산업단지,17만평은 공원녹지다.성남시는 계획지역내 추가 건축행위를 금지하면서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건춘(李建春) 건설교통부장관이 수도권 교통난과 인구집중을 이유로 개발을 불허한다고 발표하자시와 개발주체인 토지공사는 큰 혼란에 빠졌다.수억원을 쏟아부어 타당성조사까지 벌인데다 이미 갈데까지 간 개발열풍을 돌이킬 수 없다며 최악의 경우 시 재량으로 개발할 수 있는 소규모택지로 나누어서라도 사업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맞섰다. 이런 가운데 낭보가 터졌다.지난 19일 김윤기(金允起) 건교부장관이 취임직후 “판교신도시 개발을 전향적으로 검토하되 교통·환경·인구집중 문제등을 감안해 개발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시들하던 개발열기에 불을 당겼다. 그러나 3일 뒤 건교부는 판교 개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하겠지만 교통·녹지훼손 문제 등으로 개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공식입장을밝혀 또다시 방침을 번복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성남·수원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만 200만명이 넘는 인구가 몰려있어 과밀 해소와 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세밀히 고려해야 할 때”라며 “이미 용인지역의 난(亂)개발로 각종 생활기반시설이 열악한 상태에서 인근 판교에 신시가지가 조성되면 주민 불편이 증폭될 것으로 예상돼 개발을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그린벨트 해제라는 숙원과 체계적 개발로 지역경제 회생의 계기를 마련하려던 성남시와 주민들은 건교부의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고 일관성이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건교부의 방침은 자족기능을 강화해 첨단 디자인산업도시로도약하려는 자치단체의 발목을 잡는 행위”라며 “유독 판교만이 문제점 투성이로 부각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판교개발예정지내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서라도 계획적인 개발이 절실하며 친환경적인 개발을 위해 인구밀도도 분당보다 낮은 ㏊당 150명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이모(66·운중동)씨는 “수십년째 녹지로 묶여있어 지붕도 제대로 고치지 못하는 등 고충을 겪어오다 개발계획을 전해 듣고 크게 반겼으나 얼마전 방침이 바뀌었다는 소식에 의아해 하고 있다”며 “행정기관이 철저한 사전준비없이 계획을 수립하거나 취소,번복해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행자부 내주 실·국장급 대대적 인사

    행정자치부 실·국장급 이상 인사가 다음주 중으로 대대적으로 단행될 예정이다. 최인기(崔仁基)행자부장관은 20일 “업무보고도 받은 만큼 다음주 중으로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무·총무 몫이라는 개념에 얽매이지 않는인사를 할 것”이라고 밝혀 인사폭이 매우 클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사에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자리와 본부의 인사국장·행정관리국장을 비롯,고충처리위원회의 1·2국장,제2건국 기획운영실장 등 10여개자리가 대상이다. 최대 관심사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이사장 자리.차관급 자리로 이 자리에대한 인사가 이뤄져야 차관 승진인사를 비롯한 후속 인사를 단행할 수 있기때문이다.이 자리는 이근식(李根植)전이사장이 16대 총선출마로 지난 15일사퇴하면서 공석이다. 최장관은 이와 관련,“지적공사 사장자리를 외부에서 차지한 만큼 이번 공단 이사장 자리는 내부에서 맡아야 하지않겠느냐”고 말해 행자부에서 맡을가능성이 높음을 강하게 시사했다.이 자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청와대에서 각 부처 고위공무원인사안을 실무적으로 다루는 이만의(李萬儀)공직기강 비서관이 행자부 출신이라는 점도 고무적이다.행자부 입장을 잘 아는만큼 행자부 인사안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현재 이사장 자리를 두고 거론되는 사람은 김흥래(金興來)차관,박용환(朴容丸)중앙공무원교육원장,나승포(羅承布)소청심사위원장 등 3명. 이사장 자리에 누가 갈지는 전혀 가늠이 되지 않고 있다.“나가면 얼마 있지 않아 옷을 벗어야 해 누구도 가기를 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기피설과 “장관 후보로까지 거론된 자리로 가면 영광”이라는 주장이 상반되고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설] 주목되는 공무원직장협 동향

    지난해부터 개별 정부기관마다 구성된 하위직 공무원들의 모임인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국 규모의 조직을 만들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긴장하는 모양이다. 전국 84개 기관의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은 오는 22일 가칭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발전연구회’를 결성할 것으로 보도됐다(대한매일 19일자 31면).우리는 여기에 참여하는 공무원들이 강조하듯 이 발전연구회가 다만 ‘각협의회의 친목,화합과 발전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믿고 싶다. 이와 함께 발전회가 준(準)노동조합인 직장협의회의 실질적인 상위조직으로 역할을 하게 되고 이를 통해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집단행동을 함으로써공무원직장협의회설립법을 위반할 가능성에 대한 정부의 걱정에도 주목한다. 행정자치부는 “전국적인 발전연구회를 통해 공무원들이 공동 요구사항을 내걸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집단 행동에 나선다면 명백한 위법 활동”이라며 “이럴 경우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자칫 충돌도 우려된다. 지난 98년 노사정위원회에서 공무원의 단결권을 보장하기 위해 허용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통해 6급이하 하위직 공무원들은 지난 1년간 공동으로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고충을 처리해온 성과를 거두었다.일부 정부 기관에서는 고위직에 치우친 승진 인사 등을 개선토록 요구하고 꽉 막힌 공무원사회의 언로(言路)를 트는 데 나름대로의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초기단계의 직장협의회 활동은 기존 제도와 보수적인 공직사회 풍토때문에 여러 가지 분야에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본다.때문에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국 공무원직장협의회 대표들이 모임을 갖고 가입자격 요건 완화,전국 연합회 설립 허용,협의회 임원의 신분 보장 등을 행자부를 비롯한 기관에 공동 요구한 사실을 법에 어긋나는 집단행동이라고 뒤늦게 문제삼을 생각은 없다. 그렇지만 정부는 사실상의 공무원 집단행동을 못 본 체하거나 단선적으로강경처리함으로써 충돌을 빚지 말고 직장협의회는 공무원 단체행동의 허용선과 한계선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단체활동범위에 대한 공청회등을 통해 국민들의 의견도 충분히 청취해야 한다.또 정부는 현행법 테두리에서 하위직 공무원들의 애로 사항 해결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개선하고 기관장들은 대화채널을 넓혀서 하위 공무원의 고충 해결에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갖도록 촉구한다.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아직 구성된지 1년밖에 되지 않는 점에서 서두르지 말고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조성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 [공무원 직장협의회 탐방] 산자부

    공무원 직장협의회가 공직사회에 첫발을 내딛은지 1년이 됐다.구조조정의 여파와 법적인 각종 제한 때문에 협의회 설립은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공직사회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대한매일은 직장협의회 가운데 모범적인활동을 벌이고 있는 곳들을 탐방해 소개한다. “5급이상도 고민 많잖아요,협의회에 들어올 수 있도록 해야죠” “여성분과는 어떻게 설치할까요?” 매주 수요일 오후 5시 산업자원부 5층 직장협의회 사무실은 갑자기 활기가차오른다.직장협의회 회원들이 모여 갖가지 정보교환과 부내 문제점을 제시하며 토론을 벌이기 때문이다. 산자부는 공무원 직장협의회 1호로 운영면에서도 가장 활발한 곳으로 첫손꼽힌다.이미 95년에 조직발전연구회라는 이름으로 활동해 협의회의 길을 닦아놓았다. 박영종(朴永鐘) 대표,이병학(李秉學) 황중연(黃重淵) 기획위원,한교형(韓敎炯) 박학희(朴鶴姬) 홍보위원,민명숙(閔明淑) 이판대(李判大) 재정위원,조주영(曺周永) 총무위원 등이 이끌어 나가고 있다. 선구적인 협의회이니 만큼 이들의 어깨도 무겁다.전국의 직장협의회들이 산자부의 활동 하나하나를 주시하고 있는 형편이다. 산자부 직장협의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인사문제.지난 4년간 고작 30여명이 승진했을 정도인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것이다.지난해 12월 정덕구(鄭德龜)장관과 협의를 가졌을 때도 이 문제가 최우선으로 제기됐다. 부내 화합을 돋우기 위한 노력도 뒤처질 수 없다.6급이하만 참여하기로 돼있는 협의회의 제한성을 감안,5급이상의 간접적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체육대회 등 행사 때 과장급이상으로부터 후원금을 거두거나,5급이상의 고충을조사해 장관과의 협의 때 이를 안건으로 다루는 것 등이다.이들이 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어렵게 여기는 문제는 기관장의 인식.장관이나 시도지사들이 협의회를 동등한 상대로 인식해야 하지만,아직은 하위직단체 정도로 여기는 분위기다. 이밖에 재정문제도 골칫거리다.회원들이 내는 연간 1만원씩의 회비만으로는턱없이 부족하다.이에 따라 협의회는 올해부터 카드회사와 제휴, 직원들이특정회사의 카드를 사용할 경우 수수료의 일정부분을 받아 기금으로 적립할계획이다. 박회장은 “산자부가 선봉에 서 있는 만큼 다른 직장협의회와의 관계 강화에도 신경쓰고 있다”면서 “일단 협의회간 모임을 통해 여러 법적인 제한들을 해결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서정아기자 seoa@
  • 서울시, 행정망에 ‘인사상담 코너’ 개설

    서울시 내부 전산망(행정망)에 인사관련 전용코너가 개설된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17일 간부회의에서 “개별적인 인사고충을 해소하기위해 인사상담전용코너를 개설,운영하라”고 지시했다. 인사 전용코너의 열람은 시장만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현재 내부전산망이 사업소나 자치구에는 연결되지 않은 점을 감안,많은 직원들이 이 코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치구와 사업소에서도 내부전산망에 접근할 수 있도록 체계를 만들 방침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장난전화 이제 그만

    장난으로 112 신고전화를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112 신고센터가 마비될 정도로 부작용이 심각하다. 대표적 사례는 ‘스트레스 해소형’. 무작정 112번호를 누른 뒤 욕설을 퍼붓거나 소리를 지른 뒤 일방적으로 끊어버린다.IMF 이후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런 유형의 전화가 부쩍 늘었다. 몇시간 동안 112로 계속 전화하는 ‘스토커형’도 있다.112 신고센터 요원이 전화를 끊어도 계속해서 번호를 눌러댄다. 최근 서울경찰청 112신고센터 39명의 근무자들은 밤 11시부터 다음 날 새벽 5시까지 계속 전화를 건 한 남자 때문에 파김치가 됐다.이 남자는 여경이전화를 받을 때마다 집 전화번호를 물으며 만나줄 것을 집요하게 요구했다. 112신고센터 최은아(崔恩阿·27)경장은 “여경이 접수를 받을 때마다 추근대는 사람들이 많아 업무가 마비될 정도”라고 말했다. 술에 취해 신세타령을 하는 ‘읍소형’도 있다.했던 말을 되풀이하면서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한다.‘전화를 끊어 달라”고 정중하게 요구하면 “국민이 낸 세금으로 월급을 타면서 국민을 무시한다”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퍼붓기도 한다. 112신고센터 김용성(34)경장은 “한사람이 하루에 접수하는 신고전화 100∼300여건 가운데 70% 이상이 욕설을 퍼붓는 전화”라면서 “불필요한 전화에응답하느라 목청이 성할 날이 없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지난해 10월21일 경찰의 날에는 한 남자로부터 ‘기념식장을 피바다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협박전화가 걸려와 한차례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남을 음해하는 데 112 신고전화를 악용하는 사람도 있다.서울 G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경쟁업소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해 거짓 신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112신고 접수 건수는 96년 74만4,900건에서 99년에는114만1,355건으로 크게 늘었다.허위·오인신고도 96년 22만8,910건에서 지난해에는 27만358건으로 늘었다.112신고센터 운영계장 임국빈(任國彬)경정은 16일 “허위 또는 장난전화를 하면 정작 경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이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언개연 ‘시민 언론피해 대처방안’ 제시

    '신문의 불공정거래 행위,사이비 언론을 막아야 언론개혁을 이룰 수 있다' 지난달 7∼9일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연·상임대표 김중배)에서 실시한 ‘언론개혁에 대한 시민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문업계의 불공정 거래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즉 서울시민 3명중 1명은 신문 무가지를 받아본 경험이 있고,5명중 1명은 경품까지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언론재단이 지난 98년말 실시한 제9회 수용자 의식조사에서는 잘못된 언론보도나 사이비기자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험이 96년에 비해 2배로 늘어난 수치를 보이는 등 사이비언론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언개연은 이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시민이 경험하는 언론피해 사례와대처방안’이란 자료집을 펴내고, 신문 불공정거래 해결을 위한 방법과 사이비언론의 개선방안 등을 제시했다. 자료집에 따르면 한국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는 광고시장에 대한 의존도가높은 한국의 신문업계가 증면경쟁 및 보급망 확장을 통한 무차별적 시장점유경쟁을 벌이면서 비롯된 것으로분석된다.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의 수차례시정명령을 비롯,신문업계도 최근 신문구독약관과 독자 무가지신고제를 도입했으나 여전히 불공정 거래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해결할 방안은 무엇일까.자료집에서는구체적인 방법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엄격한 공정거래법 적용 및 신문업계의 자율규제 강화 ▲신문의 실제 판매부수와 구독자의 분포를 공개하는 ABC제도의 정착 ▲지국 또는 보급소에서 신문을 일괄보급하는 공동판매제(공판제)의 실시 ▲신문경영자료 공개 등 경영의 투명성 확보 등을 들었다.언개연은 “ABC제도와 공판제가 신문사들의 복잡한 이해관계로 인해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런 제도의 도입만이 불공정거래를 근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또 언개연은 사이비언론의 개혁을 위해 정부와 수용자 등두가지로 나눠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차원에서는 ▲엄격한 사이비언론규제 ▲발행 및 등록 요건 강화 ▲언론고충처리위원회 설립 및 언론중재위원회 확대개편 ▲언론전담재판부 설치등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언론유관기관및 시민단체·수용자 차원에서는 ▲기자증 발급 ▲언론평의회 구성 ▲언론감시 시민운동 활성화 ▲미디어교육 실시 등을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 [작은 것부터 실천을] 사이버폭력 근절

    새 천년을 맞아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는 봇물처럼 쏟아질 것 같다.그러나 사회 구성원들이 거창한 구호만 외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시급히 개선되어야 하는 데도 별 것 아닌 것처럼 치부되고 있는 사안들을시리즈로 짚어본다. *사이버공간 “예절을 지킵시다”‘싸가지 없는 X’,‘△△를 거세시키자’,‘…를 찢어 죽이자’. ‘사이버시대’를 시작하는 새 천년 3일 한 PC통신 게시판.하루 수십만명의네티즌이 의견을 올리는 게시판에는 원색적인 욕설이 난무했다.‘군필자 가산점 폐지’에 대한 토론에서는 논리적 비판이나 대안보다 욕설과 인신공격발언만 가득했다.통신예절은 찾아 볼 수 없었다. 대화방에는 낮 뜨거운 성폭력 언어가 난무했다.한 곳에서는 “이봐 여자다리 잡고 눌러” 등 5명의 남자가 여자를 강간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대화를 즐기고 있었다. 통신 초보자 한모씨(21·여)는 “우연히 PC통신 대화방에 들어갔다가 남성네티즌으로부터 ‘나랑 잘래.야 XX,내숭 떨지마’ 등 모욕을 당했다”면서“한국 성폭력상담소에 상담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680만명을 넘을 정도로 인터넷이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지만 사이버 공간의 폭력은 위험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욕설과 악성루머,인신 공격,스토킹 등 언어폭력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포르노사이트를 통한 매매춘이나 음란폭력물 유통,컴퓨터 바이러스 유포,전자상거래를 악용한 사기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회사원 김모씨(21·여)는 “최근 ‘만나자’는 전화가 20여통 걸려와 확인해보니 누군가가 인터넷 포르노사이트에 내 연락처와 매춘 상대를 구한다는글을 올려놓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서울 S대 대학원생 박모씨(30)는 지난달 인터넷 장터에서 카메라를 싸게 팔겠다는 광고를 보고 돈을 입금시켰다가 돈을 떼였다.다른 사람의 이름과 비밀번호를 도용한 사기꾼이었다. 서울경찰청의 한 간부는 “민생치안에 매진하면서 일반범죄는 줄고 있으나사이버범죄가 늘고 있어 골칫거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찰은 지난해 컴퓨터 바이러스를 유포시거나 다른 사람의 컴퓨터 전산망에 침입한 해커 등 컴퓨터 범죄자 1,600여명을 붙잡아 137명을 구속했다.월 평균 컴퓨터 관련 범죄는 지난해 162건으로 1997년 월평균 30건에 비해 5배 이상 늘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탁희성 연구원은 “사이버 폭력 등의 범죄를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관련 처벌 법을 보완해야 하며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입법도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현석 이창구기자 hyun68@
  • [독자의 소리] 동사무소 새천년소망 접수에 ‘흐뭇’

    서민들에게는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는 남의 일 같다.오히려 더 춥고 스산한 것이 사실이다.얼마전 구의동사무소에 새 주민등록증을 받으러 갔는데 직원이 종이에 새 천년의 희망을 적고 가라고 하는 것이었다.누구의 아이디어인지 모르지만 그래도 주민의 고충과 호소를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아 관심이생겼다. “이거 적으면 소원을 들어주나요?”라고 웃는 얼굴로 물으니 직원도 말없이 빙그레 웃음으로 답해줬다.앞 사람들이 쓴 걸 보니 ‘IMF가 빨리 끝났으면’ ‘우리 가족들 건강하기를…’ 등 소시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누가 썼는지 모르지만 정말 내 마음 같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나는 “월 20만∼30만원이라도 부업을 갖게 됐으면 좋겠다”고 적고 돌아섰다. 누가 내 소망을 들어줄 리도 없겠지만 어려운 형편의 주민들에게 잠깐이라도 걱정을 잊고 웃게 해주었고,또 따뜻한 위안을 준 구의동사무소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김길자[서울 광진구 구의동]
  • [의료문화 바꿔봅시다] 대부분 병원 법규 외면

    레이저요법 만큼 의료계에서 널리 이용되는 치료법도 드물다.각종 수술에서부터 물리치료,통증치료,피부질환 치료 등 응용범위가 갈수록 넓어지면서 대부분의 병·의원급 의료기관이 레이저기기를 갖춰놓고 있다. 하지만 레이저요법은 의료보험 적용이 되면서도 잘못된 관행으로 비보험 수가를 지불해야 하는 대표적 진료이기도 하다.피부과 등에서 실시되는 미용목적의 치료를 제외하곤 대부분 의료보험 적용을 받아야 하나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 예컨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레이저를 이용한 물리치료를 받았다면 환자 부담금은 3,200원 정도다.하지만 적지 않은 병원이 1회치료에 3만원 이상을 받는다.이는 일반인들이 대부분 보험적용 사실을 모르는 것을 악용한 결과다. 각종 수술도 마찬가지.디스크수술도 레이저를 이용한 경우 일반 수술보다 2배 이상 의료비를 더 받는 곳이 있으나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치질수술도 레이저로 했건 칼로 했건 비용은 똑같다.하지만 비보험으로 처리해 몇배의 비용을 물려 오다 최근 포괄수가제가 시행되면서 폐해가 줄었다. 이에대해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불법인줄은 알지만 보험을 적용하면 수가가 너무 낮아 비싼 일반 수가를 받을 수 밖에 없다”고 고충을 토로한다.예컨대 물리치료의 경우 레이저로 아무리 오래 치료해도 한번에 수 천원 정도밖에 받을 수 없어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것. 의료보험연합회 관계자는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각종 수술에 이런 잘못된관행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환자나 보호자들이 민원을 제기하기 전에는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한다.하지만 환자나 보호자가 보험적용 사실을 안다해도 의사와의 갈등을 우려해 항의하거나 민원을 제기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형편이다. 전문가들은 “의사의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환자에게 모든 부담을 지우는것은 문제가 있다”며 “법은 일단 지키면서 수가 조정을 위해 노력하는 게의료인의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라고 충고한다. 임창용기자
  • [이색부서 이색공무원] 국과수 법의관

    산자보다 죽은자를 더 많이 만나는 의사.사건의 미로를 칼과 함께 헤쳐 나가는 의사들이 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법의관(속칭 부검의)들이다. 이들은 박종철 고문치사사건(87년) 등 시국사건이나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95년),김훈 중위 사망사건(98년) 등 각종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건해결의 일역을 맡는다. 이 직업의 매력은 미궁으로 빠지고 있는 사건해결의 결정적 단서를 찾아내는 것.경기도 A호텔에서 90년 여름 한 여성이 목을 맨 채 숨진 사건이 발생했다.모두 자살이라고 보았지만 끈질긴 부검 끝에 목 부분에서 작은 손톱자국을 발견,내연의 남자에게 살해당한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다. 이처럼 죽은자의 한을 풀어준 사례는 적지않지만 법의관의 생활은 여간 고되지 않다.보통 이들의 하루를 ‘오전에는 칼을 들고,오후에는 펜을 든다’고 표현한다.오전에는 부검하고 오후에는 부검감정서를 쓰기 때문이다.언뜻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노동 강도’가 엄청나다. 현재 국과수 서울본소와 서부분소(전남 장성군)에 19명이 활동중이다.우리나라에서 한해에 부검하는 시신은 대략 2,500여구.법의관 한 명이 한해 동안 부검하는 시신은 평균 200여구에 이른다.10여년 경력의 이원태(李垣兌·46)법의학부장은 지금까지 6,000여구의 시신을 접하기도 했다.게다가 3∼4개월동안 방치돼 부패가 심한 시신을 만날 때는 모습과 냄새 때문에 경험 많은베테랑들도 얼굴이 일그러진다. 급여 수준은 개업의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법의관으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5급공무원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다만 실무경험에 대한 높은 평가가 전직시도움이 되거나 외부 강의가 꽤 많아 보탬이 된다는 귀띔이다. 하지만 법의관들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범죄 초동수사 개입이 제한돼 있는 점.미국 검시관제도의 경우 변사사건의 최초 담당자가 법의관이지만 우리나라는 그 역할을 검사가 담당하고 있다.한 법의관은 “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로 초동수사 단계에서 변사체를 감식할 수 없어 정확한 사인을 밝혀내기가쉽지 않다”고 고충을 털어놓는다. 때문에 ‘마지막 인권수호자’라는 사명감이 없다면 2∼3년 버티기가 힘들다. 국과수법의관 11명 가운데 유일한 여성법의관인 김유희(金有熙·37)박사가부검의란 직업을 택한 것도 바로 이러한 사명감 때문이다.대학병원 마취과에서 근무했던 김 박사는 “미약하나마 마지막 인권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 金대통령, 민주화운동단체 인사 초청오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6일 민주화 운동 관련단체 소속인사들과 청와대에서 오찬을 함께 하면서 최근 정국상황에 대한 속내를 진솔하게 털어놨다. 정치와 일부 언론에 대한 불만도 여과없이 토로했다. 김 대통령은 “과거 기득권세력의 저항이 심하다.특히 정치와 일부 언론이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세계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을 기적이라고 보고있다.OECD 회원국 29개국 가운데 우리의 경제성장이1등이다.그러나 (언론에서는)잘했다는 소리보다 비판의 소리가 더 심하다”고 언론보도에 불만을 털어놨다.“옷로비만 갖고 7∼8개월간 쓰고 있다”는아픈 지적도 곁들였다. 김 대통령은 “로비는 매수행위인데 청와대와 검찰,금감위에서 안 통해 최순영(崔淳永) 신동아그룹회장이 구속됐다”며 “당연한 일이지만 이는 잘한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무슨 소리를 해도 국민회의와 나는 민주화 의지를 갖고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자민련의 도움을 받고있지만,자민련은 자민련의 생각이 있다.299석중 105석으로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양승현기자]
  • 공항-항만 통관절차 간편해진다

    관세행정이 납세자를 위한 서비스로 거듭난다. 관세청은 16일 행정편의주의적이란 지적을 받아온 관세행정을 납세자 중심의 서비스로 전환하기 위해 내년 1월1일자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우선 공항 또는 항만 입항때 통관절차가 간편해지고 빨라진다.그동안은 화물 통관은 통관국,인물 통관은 감시국으로 이원화돼 있어서 화주(貨主)가 세관의 두개 부서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수출입화물과 여행자 통관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통관지원국으로 일원화돼 이같은불편이 해소된다.그야말로 ‘원스톱·퀵 서비스’가 실현되는 것이다. 또 여행자에 대한 공항 세관의 검색도 축소한다.현재 6% 수준인 검색률을오는 2001년 인천 신공항 개항때까지는 선진국 수준인 3%대로 낮출 방침이다. 대신 항공사로부터 우범 탑승자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통보받는 검색기법(APIS)를 도입,검색률은 낮추면서 적발률은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앞으로는 관세를 성실하게 신고한 기업에 대해서는 검색이 생략되는 등 신속 통관이 보장되지만 불성실 신고 기업에 대해서는 재발 방지를위해 철저한 검색이 이뤄진다.관세청은 이를 위해 통관국의 납세업무와 조사국의 조사업무를 떼어내 신설된 심사정책국으로 이관했다.심사정책국은 납세자료를 종합심사해 업체별 신고 성실도를 도출한다.또 그동안 심사인력 부족으로 세액심사가 부정확하고 심사가 지연된다는 납세자의 불만에 따라 세관의 심사인력을 기존 125명에서 676명으로 대폭 보강했다. 납세자 입장에서 민원을 해결해주는 전담공무원도 생긴다.본청과 본부세관에 5급 또는 6급 직원이 ‘관세고충처리담당관’으로 임명된다. 추승호기자 chu@
  • ‘中企 자금조달 100% 활용법’

    중소기업체는 창업 및 투자자금이 필요할 때 정작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이 책은 신용보증기금에서 경영지도사로 근무하는 저자가 중소기업체의 자금 고충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쓴 자금 활용서이다. 현재 지원되고 있는 중소기업 정책자금은 100여개.종류도 많고 비슷한 자금이 부처간에 중복되는 경우도 있어 파악하기란 여간 쉽지 않다. 저자는 이에 대한 정보와 상식을 소상히 소개한다.▲자금조달시 알아야 상식 ▲벤처·창업기업의 창업자금 마련 방안 ▲용도별로 정책자금과 시·도자금에 대한 해설 ▲신용보증기관의 보증 100% 활용법 ▲신용보증기금의 생계형 창업보증을 받는 요령 등을 적고 있다.윤남수 지음,진문사 펴냄,값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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