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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법전쟁 ‘크리스마스 휴전’ 속내는

    한나라당의 ‘25일 시한부’ 대화 제의에 야당은 선뜻 손을 내밀지 않고 있다.진정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한편으론 비판 여론을 희석시키고,다른 한편으론 야당을 압박하는 양동작전을 한나라당이 구사하고 있다는 시각이다.이에 민주당은 속도전의 배후로 지목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공세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자유선진당은 틈새에서 당의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물고 물리는 여야의 속내를 들여다 본다. ■ 한나라 양동작전 한나라당은 오는 25일까지 야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지만,연내 법안처리를 마무리한다는 당초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대화를 강조하면서도 기한을 정해 민주당을 압박하는 양동 작전을 펴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자고 하니 ‘직권상정을 안 하겠다고 약속하라.’고 했다.”면서 “(민주당이) 연내 협의처리를 약속해야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예산안 처리와 마찬가지로 기한을 못 박아 놓고 야당과 협의되지 않으면 한나라당 단독으로 법안처리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물론 25일까지 마냥 기다리지 않고 대화의 노력을 계속한다는 방침도 유효하다.주호영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상임위가 열리면 열리는 대로,안 열리면 안 열리는 대로 대처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제출한 법안중 문제점이 있는 것은 수용할 수 있으며,법안 처리 일정과 범위 등은 끊임없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대국민 홍보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박희태 대표는 이날 서울 신대방동 전문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의 고충을 청취하며 ‘경제살리기’,‘민생’,‘위기극복’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했다.당 대변인과 원내대변인도 수시로 기자실을 찾거나 논평을 내고 상임위를 거부하고 있는 민주당을 비판하며 위기극복을 강조했다.한 핵심 당직자는 “이제부터는 홍보전”이라면서 “여론을 선점하는 쪽이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자신감에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법안처리 과정에서 “한번은 도와줄 것”이라는 전망도 깔려 있다.여야 협의가 안 되면 김 의장이 법안을 직권상정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엿볼 수 있다.하지만 김 의장은 직권상정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그는 여야 원내대표가 빨리 만나 대화로 풀 것을 요구했다.김 의장은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린 헌정회 초청 강연회에서 “여야 교섭단체 대표들은 내일(23일)까지 무조건 만나야 할 것”이라면서 “여야 원내대표들까지 만남이 없다면 내일 오후 만남을 직권중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MB 압박’ 여야가 치열한 입법전쟁의 한 가운데서 시한부 휴전에 돌입했지만 민주당의 결기는 갈수록 날이 서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제안한 ‘25일까지 잠정휴업’을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쌓기로 받아들이고 있다.때문에 민주당은 22일 예정된 국회 11개 상임위 일정을 거부하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와 정무위,행정안전위 등 쟁점 상임위에 대한 점거를 풀지 않았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라는 전제로 국회 파행에 대한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사과 및 재발방지 약속을 내걸었다. 특히 입법전쟁의 주 전선을 청와대와의 대결에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이날 지도부의 메시지도 ‘반(反) 이명박’임을 분명히 했다. 정세균 대표가 문방위 회의장 앞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의 일방통행 배후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대통령은 국회에서 손 떼라.”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 대표는 아예 이 대통령을 “한나라당의 당수”라고 표현했다. 민주당은 당초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안의 단계별 처리 방침을 밝혔지만 이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의 당청회동 뒤 강행 처리로 선회한 것을 두고 청와대의 개입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입법전쟁의 키를 이 대통령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여야가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연말까지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한나라당의 입장이 드러난 만큼 휴전협정 자체가 의미없다고 판단할 수 있다.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한 경고 메시지는 사전 압박용으로도 들린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날치기 처리하더라도 여론에 호소할 수 있는 명분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원혜영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야당을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라.”고 주문한 것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여기엔 국회 파행과 여론 악화에 따른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법안을 강행처리한다면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야당으로서 명분도 실리도 다 잃을 수 있다.민주당으로선 이 대통령에게 주파수를 맞추게 되면 정쟁의 책임론에서 비껴갈 수 있고,청와대의 강경 드라이브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계산을 할 법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선진 ‘실속 찾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극한 대치로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고 있지만 ‘캐스팅보트’를 쥔 자유선진당은 오히려 느긋한 입장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타협의 기미를 보이지 못하면서 선진당의 협조가 각 당에 ‘명분’을 부여하는 주요 기준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선진당은 쟁점 사안별로 여론의 방향에 따라 유연하게 입장을 정리하면서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이회창 총재는 지난 21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의 법안 심사 강행과 민주당의 폭력 저지를 싸잡아 비판하고 양당의 사과와 한나라당의 법안 일방처리 재고,상임위 정상화 등을 중재안으로 제시했다.때마침 한나라당은 25일까지 법안 심사 일정을 연기하고 민주당과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김정권 원내대변인도 22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총재의 중재안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선진당은 쟁점 법안 처리 문제에서도 정쟁에 휘말리지 않고 국민의 여론을 봐가면서 당론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진당 핵심 관계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우선 처리가 시급한 민생법안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 주겠지만 출총제 등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법안은 오히려 민주당과 의견을 같이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안에 따라 어느 당과도 공조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한나라 쟁점법안 직권상정 논의” 국토해양위 문건 파문 ’국회 난장판’ 온라인게임으로 패러디한 네티즌의 센스
  •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공교육 길을 잃다] (1) 불신의 교실

    수월성 교육 강화와 대학입시 자율화,국제중 신설,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논란,일제고사 거부에 따른 교사 파면·해임,계속되는 복직 투쟁….2008년 교육계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교육을 둘러싼 이념 투쟁이 지루하게 계속되고,오직 대학 입학을 위한 교육에 너나 없이 ‘올인’하는 사이 공교육은 엉망이 됐고,교육당국·학교·교사·학생·학부모들간의 불신은 극에 달하고 있다.붕괴 위기에 처한 공교육의 실태와 문제점,그리고 대안을 찾아본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체육교사인 W(28·여)씨는 지난 10월부터 밤 10시만 되면 낯뜨거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고 있다.자폐증이 있는 한 학생의 전화번호가 찍힌 문자는 ‘오늘 밤 예체능실에서 혼자 기다리세요.제가 얼른 갈게요.’로 시작해 강도가 점점 세지고 있다.“같은 반 친구들이 이 학생의 휴대전화번호를 이용해 번갈아 문자를 보내는 것 같아요.애들 사이에서 유희의 대상이 된 것 같아 치욕스러워요.” ●“30만원 드릴테니 5점만 올려주세요” 서울 강북의 한 중학교 사회교사로 있다 얼마 전 그만둔 K(38·여)씨는 지난해 기말고사에서 학부모로부터 5점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받았다.이 학부모의 아들은 80점대 중반이었고,5점을 더하면 90점 이상이 될 수 있었다.K씨가 거절하자 학부모는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30만원이면 되겠냐.”고 말했다.지방의 한 교사는 “학생들이 교사에게 머리를 감은 물을 먹이려는 일은 다반사다.교사들은 학생이 주는 음료수도 마음놓고 마시지 못 한다.”고 전했다. 올해 은퇴한 이모(58) 교사는 “인성을 가르치던 스승은 없어진 지 오래고,이제는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도 설 자리가 없다.”면서 “오래 전에 교사는 학원강사보다 못 가르치면서 안정적인 자리만 꿰차고 있는 사람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욕설·유희 대상으로 전락한 ‘담탱이´ ‘교실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교사는 속수무책이다.학교는 여전히 점수만 높이면 된다는 식의 ‘보여지는 교육’만을 강조하고 있다.교육의 4주체인 교사·학생·학부모·학교는 서로를 불신하며 책임을 상대방에게 떠넘기고 있다. 학생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등을 이용해 담임교사를 ‘왕따’시키기에 이르렀다.‘담탱’,‘안티’라는 검색어로 찾은 교사 비난 인터넷 카페는 다음·네이버·싸이월드에만 100여개에 이른다.이름부터 ‘XXX 죽여버리자’ 등으로 자극적이다.서울 B중학교의 S(32·여)교사는 지난 7월 학생들의 ‘욕설 테러’를 견디지 못해 전근을 가야 했다. 학부모와 교사의 갈등은 법정으로 향하기도 한다.지난달에는 중학생 아들이 친구와 싸우는 것을 편파적으로 처리했다며 교사를 폭행한 학부모 최모(49)씨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사회봉사 120시간이 선고되기도 했다.교총에 따르면 2003년 95건이던 교권침해사건은 지난해 204건으로 늘었다.교총 관계자는 “올해는 300건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교사들의 고충상담 역시 2003년 87건에서 올해(1월1일~12월15일) 185건으로 급증했다. 교권이 훼손되고 교사들이 의기소침해지면 학생들은 방치될 수밖에 없다.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품행불량이나 학교부적응으로 학교를 떠난 서울시내 고등학생이 2005년 407명에서 올해 1010명으로 급증했다. ●학교 교육지표는 ‘성적´ 경기 시흥시 한 초등학교의 김모(50) 교사는 “교사들이 대부분 임용 3년만 지나면 문제학생보다는 공부 잘하는 학생만 쳐다보게 된다.”면서 “문제학생들은 가정과 학교에서 모두 방치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라기 힘들고,이들의 자녀들도 비슷한 악순환을 걷는다.”고 말했다.성남시의 한 중학교 수학교사 김모(25·여)씨는 “수학을 야외활동과 관련해서 가르쳤더니 성적을 높이라는 항의만 받았다.”면서 “자기계발도 못 하고 잡무에 치여 인성교육은 신경도 못 쓰는 상황이 교사를 무기력하게 한다.”고 말했다. 권대봉 직업능력개발원장은 “정부·학교·학생·학부모 모두에게 학교붕괴의 책임이 있다.”면서 “우선 학교가 변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강선보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는 “교사들이 학원강사보다 지식 전달 능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그렇다고 공교육을 포기해선 안 된다.”면서 “가정교육의 부재도 학교 붕괴의 한 원인인 만큼 학부모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주 박창규기자 kdlrudn@seoul.co.kr
  • [관가 포커스] “대통령 업무보고 앞당기니 좋아요”

    대통령 업무보고가 한 달가량 앞당겨지면서 상당수 공무원들이 연일 밤샘작업을 하고 있다.그러나 이들은 몸은 고달플지언정 별로 싫은 기색이 없다.피곤해도 오히려 잘됐다는 눈치다.17일 행정안전부·국토해양부 등 주요 부처 공무원들은 해마다 1~2월에 있었던 한해 업무보고가 사실상 늦은 감이 있었다고 입을 모은다.새해가 이미 시작된 상황에서 두 달여 동안 한해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모양새에도 맞지 않고,비효율적이었다는 것.이번 업무보고는 18일부터 기획재정부,금융위원회 등 서민경제 관련 부처부터 시작한다.행안부의 인사담당 공무원은 “예전에는 1월 들어 전체 부처의 업무보고를 하나씩 받다보니 2월까지 늘어져서 일처리가 더 힘들었다.”면서 “시기를 앞당기고 여러 부처가 한꺼번에 하는 게 업무 추진력을 높이는 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말했다.예년에는 2월쯤 업무보고가 끝나다 보니 사실상 한해의 5분의1이 지난 3월이 돼서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일찌감치 보고를 끝내고 연말 송년회를 부담 없이 보낼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시하는 공무원도 있다. 지방행정을 담당하는 한 팀장급 공무원은 “연말에는 가족모임이나 망년회 등이 잦은데 업무보고가 있으면 술 마시는 것도 그렇고 쉬는 데 마음 부담이 컸다.”면서 “어차피 해야 할 것 빨리 해두면 내년 업무계획 로드맵이 빨리 나와 대비하기도 수월하다.”고 긍정평가했다.보고 일정을 앞당긴 데 따라 노력에 대한 인사상 승진조치나 성과급 혜택도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는 눈치다.특히 4대강 정비사업 등 이명박 대통령이나 각 장관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사안들의 주무부서 공무원들의 기대가 크다.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가장 고달픈 공무원은 각 과의 실무내용을 총괄정리하는 주무계장이나 팀장들이다. 특히 예산업무를 담당하는 주무계장들은 경기침체에 따른 조기 사업집행으로 그야말로 초죽음에 이를 지경. 행안부의 한 과장급 공무원은 “매일 새벽 2~3시는 돼야 집에 들어간다.”면서 “부처별로 상반기 사업계획 일정을 내라고 독촉하느라 목이 쉴 지경”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프랑스 ‘자동차업계 지원’ 잰걸음

    | 파리 이종수특파원| 미국의 자동차 ‘빅3’ 구제 여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간) 르노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 최고경영자(CEO) 등을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으로 불러 내년도 자동차업 전망과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금융 지원만이 아니라 재정 보증 형태의 지원 방안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비록 “자동차 제조시설을 외국으로 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지만 자동차 제조사 및 하청업체 지원 의지의 수위를 더 높인 것이다. 뤽 샤텔 산업담당 장관이 양측 회동이 끝난 뒤 “정부는 자동차산업을 구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내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도 정부가 자동차업계나 하청업체의 도산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다.그만큼 프랑스에서 자동차 제조업과 하청업체 관련 종사자들의 비중은 높다.통계에 따르면 자동차 및 하청업체 관련 종사자는 77만여명에 이른다.나아가 샤텔 장관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15일에서 3주일 이내에 은행으로부터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대출조건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이는 르노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CEO가 지난 12일 요청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당시 곤 CEO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으려면 연 10% 이자로 3개월 이상 걸린다.”고 고충을 호소했다. 이어 “국가가 이자율 4~5% 선에서 2~3년 동안 합리적으로 재정 지원을 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또 “프랑스가 유럽 자동차업계의 심각한 상황을 이해하는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가 돼주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전체적으로 이날 프랑스 정부가 밝힌 자동차산업 지원 방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달 초 발표한 것보다 더 강화된 것이다.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은 260억유로(약 329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며 건설업계 지원과 함께 자동차산업 지원 계획을 밝혔다.이 방안 가운데에는 자동차 제조사 ‘빅2’인 르노와 PSA 푸조-시트로앵에 대해 연리 8%로 5억유로씩 두 차례 지원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또 자동차 매매 활성화를 위해 10년 이상된 차를 갖고 있는 소비자가 환경오염이 적은 새 차를 살 경우 보조금 1000유로를 지원하기 위해 10억유로의 금융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아울러 하청업체 지원을 위해 3억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vielee@seoul.co.kr
  • 한은총재 ‘靑금융회의’ 참석 논란

    한국은행 총재의 청와대 경제금융점검회의(옛 서별관회의) 참석을 둘러싸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중앙은행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다.자칫 정부 부처의 하나로 간주되면서 정책 중립성이 협공 당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국가경제가 ‘비상사태 경계선’에 있는 만큼 중앙은행 총재의 회의 참석은 불가피하지만 대등한 정책 공조 분위기 조성과 참석 범위의 지나친 확대 자제 등 운용의 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16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주 경제금융점검회의가 18일 청와대 서별관에서 열린다.이 회의의 원래 명칭은 거시경제정책협의회였다.그러나 거시뿐 아니라 미시도 점검하는 만큼 이름이 적절치 않다는 내부 문제제기와 ‘워룸(전시상황실)’을 가동하라는 각계의 요구가 잇따르면서 지난주부터 경제금융점검회의로 명칭을 바꿨다.사실상의 워룸이다.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회의 개최장소에서 따온 ‘서별관회의’로 더 자주 통용된다. 문제는 서별관회의가 워룸으로 승격되면서 참석자가 늘고 공식화됐다는 점이다.기획재정부 장관,청와대 경제수석,금융위원장,한은 총재 등 핵심 고정멤버 외에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해 다른 부처 장관도 추가됐다.회의 내용도 필요할 경우 청와대에서 브리핑한다.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김태동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부처 회의에 중앙은행 총재가 공공연히 끼는 모양새”라며 “그도 모자라 중앙은행 총재가 참석한 회의의 논의 결과를 청와대에서 브리핑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날을 세웠다.김 교수는 “얼마 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포인트 파격 인하한 것도 정부와의 교감 아래 이뤄진 게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고 환기시킨 뒤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이같은 우려가 감지된다.익명을 요구한 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직접 또는 우회적으로 압박 당할 우려가 있다.”면서 “통화신용정책은 정부정책과는 별개로 중립적으로 운용돼야 하는데 정부 속 하나의 부처로 취급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정책 중립성이 무력해질 수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별관회의를 주재하는 재정부측은 그러나 “경제위기 상황에서 중앙은행과 정책당국이 머리를 맞대는 것은 당연하고 미국도 재무장관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이 정기적으로 만난다.”며 중앙은행 독립성 훼손 우려는 지나친 기우라고 반박했다.만남의 필요성은 한은도 인정한다. 따라서 한은 총재의 참석 자체를 문제삼기보다는 운용의 묘를 살리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회의를 청와대가 아닌 제3의 중립적 장소에서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것은 표피에 불과하다.”며 “여러 부처 장관이 한은 총재 한 명을 협공하는 분위기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대등한 정책 공조의 장(場)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은이 현행법상 할 수 없는 일을 팔 비틀어 하도록 하지 말고 법적 근거를 만들어 떳떳하게 하는 것이 낫다.”고 역설했다. 전 교수는 그러나 일각의 한은법 개정 주장과 관련,“한은법을 손대 물가안정 외에 금융시장 안정 기능을 추가하면 상시적으로 목표가 여러 개가 돼 편법 운용될 위험이 커진다.”면서 “그보다는 위기관리특별법을 만들어 한시적으로 대통령이 중앙은행 총재 위에서 지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승일 한은 부총재는 “한은법을 고치든 특별법을 만들든 (중앙은행에)의무를 부여하는 것은 좋지만 그에 상승하는 툴(권한)도 줘야 한다.”며 “한은이 ‘빈 칼집’임을 시장이 다 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하다 못해 제한적인 단독검사권만이라도 보장해 줘야 한다는 요구다.서별관회의 참석자와 배석자 수도 가급적 제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3% 성장률 달성할 정책수단 있나

    정부는 경제성장률 3%내외,경상수지 100억달러 흑자,일자리 10만개 창출,소비자물가 3%내외 등을 근간으로 하는 내년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했다.정부는 우리 경제가 내년 상반기엔 전례없는 위기국면에 처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그럼에도 재정 확대와 감세,규제완화,구조조정 가속화 등 정책적인 노력을 다하면 3%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다.국내외 기관들이 예상하는 2%의 성장에 정책의지를 보태 3%의 성장을 달성해야만 일자리 감소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3% 성장은 ‘전망’이 아닌 ‘목표치’라고 강조한다.정부는 지난 9월 새해 예산안 국회 제출 당시 내년도 성장률을 5%내외로 전망했으나 11월 수정예산안 제출 때에는 4%로 떨어뜨렸다가 이번에 다시 1%포인트 더 낮췄다.국내외 기관들이 한달이 멀다 하고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상황에서 경제운용방향을 수정할 수밖에 없는 정부의 고충을 모르는 바 아니다.하지만 정책목표치라 할지라도 내년도 3% 성장은 지나칠 정도로 낙관적인 수치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참여정부 때 실제 달성가능 수치보다 1∼2%포인트씩 높게 잡았던 ‘아니면 말고’식의 성장률 목표설정 관행이 이 정부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든다.과거에도 경험했듯이 과도한 목표 설정은 무리한 정책수단에 의존하려는 빌미가 된다.경제의 흐름을 왜곡시키고 회복기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정책당국자조차 정책적 노력의 효과가 한달 전에 비해 크지 않다고 시인하지 않았던가.따라서 ‘성장’보다 ‘생존’이 시급하다면 나라의 살림살이도 거기에 맞춰야 한다.내년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글로벌 경기침체를 핑계로 추경 편성이라는 뻔히 예견되는 카드를 꺼내지 않기 바란다.
  • ‘사시 50회’ 과거·현재·미래 조명

    ‘사시 50회’ 과거·현재·미래 조명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도입으로 2017년 폐지가 확정된 사법시험이 올해로 50회째를 맞았다.사시는 국내 법조 인력의 유일무이한 산실(産室)이었다.거의 반세기 동안 1만 6000여명의 유수한 법조인을 배출했다.사시 1000명 시대도 내년이면 마감된다.2010년부터 합격자수를 줄인다.로스쿨과의 동침을 앞두고 사시의 과거,현재,미래를 살펴봤다. ‘사법시험’이란 공식 명칭은 지난 1963년 사법시험령 공포로 등장했다.이전까지는 1947년에 탄생한 조선변호사시험으로 불렸다.법무부가 주무부처가 된 것은 불과 6년 전인 2002년.이전엔 총무처와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가 맡았다. 시험방식도 많이 달라졌다.1970~1980년대 총무처 시절에는 국사,국민윤리 등이 필수과목이었지만 법무부로 넘어오면서 사라졌다.대신 세계화에 맞춰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이 2004년부터 도입됐다.2006년부터는 성적·출신학교를 알 수 없도록 블라인드 면접방식으로 전환했다.장애인 응시자에 대한 시험시간 연장과 점자문제지 제공도 확대됐다. 법조인 선발 1000명 시대는 2001년부터 시작됐다.60~80명에 그쳤던 사시 합격자는 전두환 정권 이후 법조인력 확충 명목으로 300명으로 몸집을 키웠다.1980년대 사시에 합격한 법무부 현직 검사는 “이때부터 너도나도 사시에 뛰어들면서 비법대생과 고시학원들이 크게 늘고 ‘고시폐인’들도 슬슬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1980~1995년 300명이었던 선발인원은 대법원의 사법개혁안에 따라 1996년 500명,1997년 600명,2000년 800명,2001년 1000명 등으로 점차 불어났다. ●군사정권 시위전력자 면접 탈락 사시도 반세기 가까운 성상을 쌓는 동안 영욕의 세월 한복판에 있었다. 군사정권 시절에는 시위 전력이 있는 응시자들을 현 정권과 사상이 맞지 않다는 이유로 면접에서 대거 탈락시켰다.군사정권은 1981~82년(23~24회) 사시 3차 면접시험에서 시국 관련 시위전력을 가진 응시자 10명에게 국가관과 사명감 등 정신자세를 문제 삼아 최하점을 부여,불합격시켰다.지난 6월 27년 만에 불합격 취소 처분이 내려진 정진섭 한나라당 의원 등 9명은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도 했다. 반면 50회를 맞은 올해는 사시 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합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서울대 법대 출신의 최영(27)씨는 6차례 도전 끝에 최종 합격해 장애인의 법조 전문직 진출을 밝게 했다.이는 법무부가 2006년 국가시험 최초로 시각장애인 응시자들에게 음성형 컴퓨터를 제공하는 등 시험방식을 대폭 개선한 결과이기도 하다. 긴 역사 만큼 형제,자매,남매 등이 동시합격하는 법조 가족도 여럿 탄생했다.올해 동시 합격한 송민정·지연씨는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24회)의 딸이며,35회 때는 노정연·혁준씨 남매가 나란히 합격해 사시 1회인 아버지 노승행 변호사의 대를 잇기도 했다. ●로스쿨과 실력으로 승부해야 사시는 이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내년 3월 개원할 로스쿨에 이어 새로운 변호사시험이 법안(변호사시험법)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 사시 합격자도 2010년 800명,2011년 700명 등 단계적으로 줄인다. 2016년 마지막 1차 합격자를 배출하고 나면 합격생을 대상으로 실무교육을 담당하던 사법연수원도 법조인 양성소로서의 역할을 마감한다. 사법연수원 수료생과 변호사시험 합격자(로스쿨 출신)가 동시에 배출되는 2012~2020년은 해마다 2000~2500명의 법조인이 쏟아져 나온다.판·검사 되기가 하늘에서 별따기처럼 어려울 전망이다.항간에는 사시 출신을 우대하고 로스쿨 출신이 차별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하지만 학계와 로펌 등 전문가들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최윤희 건국대 법대 교수는 “로스쿨·사시합격자는 둘 다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유능한 인재들”이라면서 “사시가 한시적으로 존재하지만 로스쿨 출신자 역시 실력을 꾸준히 쌓은 사람만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박정규 김앤장 변호사도 “사람의 우열이라는 건 제도나 시험으로 나타나는 게 아니라 어떤 인생을 살아왔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채용에 있어 차별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급격한 사시 인원 감축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임지봉 서강대 법대 교수는 “두 제도의 병존이 로스쿨의 조기 정착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만 2012년부터 로스쿨 졸업생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리 사시합격자수를 과도하게 줄이는 건 옳지 않다.”며 기존 사시생들에 대한 배려도 주문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 조직개편 점검] “화학적 융합 불가능” 승진 눈치보기 극심

    정부조직개편이 이뤄진 지 10개월째지만 통폐합된 부처내에선 잡음이 적지 않다.업무성격과 출범 배경이 서로 다른 부처들을 물리적으로 ‘한몸’으로 합쳤기 때문이다.때문에 조직개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4월 이같은 물리적 통합의 부처간 갈등을 우려,단순 물리적 기능 통합이 아닌 조직문화·인사관리·업무처리방식 등 화학적 조직 융합을 위한 조직융합관리(PMI) 현장진단 매뉴얼을 통폐합된 9개 부처에 배포했다.하지만 부처 공무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흡수통합된 한 부처의 공무원은 9일 “화학적 융합은 이뤄질 수가 없다.”면서 “업무 성격이 전혀 다른 부처에서 와 섞이다 보니 시너지 효과는커녕 신규 공무원만 무더기로 양산한 꼴이 돼 버렸다.”고 답답해했다.현재 통폐합된 부처는 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과학기술부,보건복지가족부,국무총리실,행안부,지식경제부,국민권익위원회 등 9개 부처이다.특히 옛 과학기술부와 합쳐진 교과부와 옛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합쳐진 국토부,옛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결합된 방통위 등은 부처 공무원들간의 내부 화합 문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연초 대규모 인사철을 앞두고 흡수통합된 부처 공무원들은 기존 공무원들과의 승진 경쟁 등에서 밀릴까 눈치보기가 극심한 상황이라고 부처 공무원들은 입을 모았다.국토해양부의 한 공무원은 “해양수산부 출신과의 화학적 결합은 아직 기대할 수 없다.”며 “앞으로 10년은 지나야 기대할 수 있을 정도”라고 이질감을 표시했다. 국토부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건설과 교통 출신 공무원 간 알력으로 인사철만 되면 투서가 나도는 등 통합의 어려움을 겪은 대표적인 부서다.이런 상황에서 해수부까지 들어온 것이다.권익위의 경우 국가청렴위 출신 인사과장과 고충처리위 출신 인사팀장 등 인사부서에 함께 근무하면서 예전 소속 직원 승진 여부를 두고 불편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전직 국민권익위원회 사무관 B씨는 9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와 국가청렴위원회,국무총리 행정심판위원회가 하나로 통폐합되면서 결국 ‘한지붕 아래 세지붕’이라는 옥상옥만 돼 버렸다.”면서 “조직과 예산 통합도 안 되고 정책도 기존 조직별로 따로 생산할 정도”라고 꼬집었다.김성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 어디에 맡길까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 어디에 맡길까

    ‘묘수를 찾아라.’ 구조조정 전담기구 부활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다는 비판에 직면해 ‘10년 전 망치’(민간 기업구조조정위원회)를 만지작거리고 있지만 곳곳에 돌부리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을 둘러싸고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던 정부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이 문제를 전담하기로 교통정리를 끝냈다.금감원은 일단 기존 조직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은행연합회에 설치돼 있는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위원 7인)와 채권은행협의회가 그 대상이다.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름이지만 태생은 전혀 다르다.전자는 법적 기구다.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근거해 만들어졌다.후자는 민간 조직이다.채권단 자율협의로 발족시켰다. 품이 덜 드는 방안은 이 두 조직 가운데 하나를 구조조정 전담기구로 확대 개편하는 것이다.‘일사불란한 일처리’를 감안하면 법적 기구인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가 낫다.일몰법(일정기한 뒤 자동소멸)이었던 기촉법이 오는 2010년 말까지 연장돼 법적인 제약도 없다.은행 등 1금융권은 물론 보험,캐피털,자산운용사 등 2금융권까지 거의 모든 금융기관에 효력이 미친다는 점도 이점이다.하지만 빚이 총 500억원이 넘는 기업에만 적용된다는 것이 한계다.현재 문제가 되는 부실우려 기업은 대부분 건설·조선·저축은행 등 중소기업이다.권한에도 한계가 있다.기촉법은 이미 부실해진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사후 조정 권한만 있다.부실 징후가 있는 기업의 옥석을 가려낼 사전적 권한은 없다.금융당국 측은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를 활용하려면 적용 대상과 권한 등 법을 고쳐야 한다.”면서 “기촉법도 사유재산권 침해라는 위헌 소지가 있어 일몰법으로 했던 건데 법 개정이 쉽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채권은행협의회를 선택하자니 효율성이 문제된다.채권은행협의회는 기촉법 혜택을 받지 못하는 ‘빚 500억원 미만’ 기업이 대상이다.대상만 놓고 보면 협의회가 안성맞춤이다.하지만 사공(가입 은행)만 수백명이다. 현재는 23개 은행만 들어와 있지만 이를 구조조정 전담기구로 개편하려면 보험·여전사 등 2금융권을 끌어들여야 하기 때문이다.신속한 구조조정을 기대하기 어렵다.자칫 ‘대주단(건설업계 채권단) 재판(再版) ’이 될 수 있다. 아무리 정부 조직(금융위·금감원 합동 기업재무개선지원단)이 측면 지원한다고 해도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외환위기 때의 기업구조조정위원회도 민간기구였던 점을 환기시키는 이도 있으나,당시에는 워낙 위기 의식이 팽배해 민간기구임에도 ‘살아있는 기업’(사전 권한)과 ‘죽은 기업’(사후 권한)에 전권을 휘둘렀던 사실상 초법(超法)적 기구였다.금융위가 애초 민간 구조조정위 부활설을 부인했던 것도 이같은 고충 때문이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법에 저촉되지 않으면서 신속하고 실질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묘수를 찾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구조조정 실무를 도맡아 할 사무국장을 구하는 것도 난제다.정부는 외환위기 때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깔끔하게 일처리를 해냈던 이성규 하나은행 부행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본인은 고사한다.과거 구조조정위 사무국에 몸담았던 한 인사는 “외환위기 때는 공멸 의식이 강해 구조조정위원회와 사무국의 지침을 일사불란하게 따랐지만 지금은 한번 학습 경험이 있어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을 것” 이라면서 “유능한 위원장과 사무국장을 구하는 것도 ‘묘수 찾기’ 못지않게 성공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1박 2일’ PD “겨울은 최고의 리얼재료”

    ‘1박 2일’ PD “겨울은 최고의 리얼재료”

    ”겨울, 두렵지 않습니다. 되려 최고 맛깔스런 재료죠!”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된 12월, ‘생(生)야생’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제작진은 그 어느 방송팀 보다 혹독한 겨울 나기가 예상된다. 영하로 떨어진 산속에서 침낭 취침을 하기도 하고 복불복 게임에서 질 경우 추위에 맞서야 하는 혹독한 벌칙이 가해지기도 한다. 시청자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주기 위해서라면 어떠한 고생도 마다 않는 ‘1박 2일’ 제작진의 ‘혹한기 대비 각오’가 궁금했다. ’1박 2일’ 연출을 맡고 있는 이명한PD에게 의외의 답변을 얻었다. 이 PD는 겨울에 대한 근심 대신 “겨울은 ‘1박 2일’ 팀에게 가장 맛있는 재료다.”라며 회심의 미소를 보였다. 이 PD는 “‘1박 2일’은 100% 야생 리얼리티를 표방한다. 일부러 연출을 가하지 않기 때문에 평온한 상황에서는 야외 소재의 신선함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면 겨울은 ‘1박 2일’에게 더 재밌는 돌발 상황을 선사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가 추워질 수록 ‘1박 2일’의 극적 상황의 긴장감이 더하게 되고 굳이 일부러 노출하지 않아도 리얼리티적 생동감이 잘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긍정적 전망이다. 출연진 및 스텝들이 강행해야 하는 고충에 대해서는 “처음이 아닌 두 번째 겨울이라 작년 경험을 교훈 삼아 보다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꺼라 생각한다.”며 “다들 프로들이라 ‘고생’ 자체에 대한 고민은 크지 않다. 잘 나온 방송 한방이면 크게 웃는다.”고 밝혔다. 이 PD는 “작년 겨울을 지내며 출연진들도 체력적으로 더 강해진(?) 상태”라며 “진짜 리얼을 보여주겠다. 더욱 맛있는 에피소드가 풍성한 ‘1박 2일’ 겨울 편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겨울을 호기’로 맞고 있는 ‘1박 2일’ 제작진의 마음가짐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C한새, 故이서현 아픔대변 “자살도 ‘떠서’ 하라더라”

    MC한새, 故이서현 아픔대변 “자살도 ‘떠서’ 하라더라”

    힙합 가수 MC한새(본명 윤성훈)가 생전 알고 지냈던 故 이서현(30, 본명 이종현) 자살 소식을 접하고 무명 가수들을 자살로 몰아가는 음반 업계에 대한 쓴소리를 가했다. MC한새는 1일 그룹 엠스트리트(M.Street)의 리더 이서현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지난 2일 자신의 팬카페 홈페이지를 통해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고인과 첫 인연을 맺어 왔던 MC한새는 뜻밖의 자살소식에 대한 깊은 유감을 드러내며 자신의 자살 시도 경험담에 비춰 언더 및 무명 가수들이 겪는 심적 고통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MC 한새는 고인에 대해 “故 서현이는 리더쉽도 강하고 노래실력에 대한 강한 열정을 가지고 있어서 참 멋진 놈이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하며 “보이스투맨과 아카펠라 좋아하고 노래 잘하는 친구들이 좋아 먼저 전화번호도 달라고 했다.”고 첫 만남을 소개했다. ”뭐가 그리 힘들었을까…”라고 말을 이은 MC한새는 연예계에 입문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활발한 방송 기회를 만나지 못한 자신 역시 “수면제와 진통제는 생활필수품이 되어버렸으며 사실 너무 슬퍼서 2층 난간에 넥타이 메놓고 목도 달아봤다.”고 힘겨운 고백을 적었다. 하지만 “부모님을 사랑해서 죽을 수가 없었다.”고 끝내 자살을 단념했던 심정을 설명하며 “부모님 대신 죽을 순 있지만 부모님 보다 먼저 가는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MC한새는 유명 가수가 아닌 다수의 가수들이 겪는 아픔을 대변했다. “이제 너도 좀 떠야지.”라는 말이 가장 힘들었다고 밝힌 MC한새는 “스타가 되든 말든 난 살아있다.”며 반드시 예능 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수가 되야만 스타로 인정받는 현 연예계의 풍토를 꼬집었다. 네티즌들의 가슴을 가장 아프게 했던 부분은 자살도 마음대로 못하는 언더 가수들의 현실을 여과없이 드러낸 글귀였다. MC한새는 한 기자친구에게 “죽고 싶다.”고 말을 건넨 적이 있지만 되려 돌아 오는 말은 “넌 지금 자살하면 기사거리 조차 안된다. 자살 하려면 떠서 해라.”라는 말이었다고. ”씁쓸하지만 사실이다.”고 쓴 현실을 삼킨 MC한새는 새로운 싱글 발표를 앞두고 또 다시 각종 순위에 민감해질 자신의 모습에 회의감을 표하면서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임을 알지만 안 그러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고 가수들의 숨겨진 내면 속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90년대 말 ‘발라드힙합’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힙합계의 어머니’라는 예칭을 얻었던 MC한새는 최근 군복무를 마치고 3년 반만에 컴백, 6집 ‘My Birthday’의 ‘따라라’, ‘급이 달라’ 등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방송 진입의 기회를 잡지 못한 채 언더 최고의 힙합 가수 명성을 떨치고 있다. ’힙합 1세대’로 불리는 MC한새는 이렇다할 공중파 방송 출연도 없이 언더그라운드와 공연 중심으로 유명세를 떨쳐 왔다. 히트곡으로는 ‘사랑이라고 말하는 마음의 병 Part 2’, ‘이야기의 시작’, ‘경찰은 진정한 갱스터’, ‘두발 자유화’등이 있으며 저속한 욕설을 삼가하돼 고질적 문제를 가진 사회 이슈들을 힙합 음악과 접목시켜 매니아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전·현직 금융당국자들의 엇갈린 위기처방전

     지난 28일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서울대 초청강연에서 금융당국을 향해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던 시간,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강당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었다.이 전 부총리가 현 정부의 경제위기 대응을 ‘남대문 화재’에 비유하며 비판할 때 그는 “위기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전광우 위원장을 대신해 ‘자금세탁 방지의 날’ 행사에 참석한 그는 이례적으로 속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였다.청와대,여당,재야 등 사방에서 쏟아지는 질책과 주문에 할 말이 참 많은 듯했다.솔직한 고충 토로 속에 조목조목 반박이 묻어났다.그의 항변은 곧 전 위원장의 ‘목소리’이기도 했다.  먼저 구조조정에 있어 이 부위원장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이 전 부총리는 “극약처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지만 이 부위원장은 “외환위기 때는 기업과 은행이 실제 부실해졌지만 지금은 어렵다고 말하는 부실징후 기업이 있을 뿐,부실기업은 아니다.”라며 “이런 상황에서 무조건 정부가 나서 요구하지도 않는 기업을 줄 세워 (구조조정)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오히려 구조조정을 방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위원장은 말을 이어나갔다.“건설업계 대주단(채권단)만 해도 고민을 많이 했다.주위에서는 100대 건설사 다 집어넣으라고 한다.어떤 이는 과감히 살릴 것은 살리고 죽일 것은 죽이라고 한다.(그런)유혹도 많이 느꼈다.은행 자본확충 문제도 비슷하다.무조건 다 (돈을)집어 넣었을 때 해외에서 우리나라 은행을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만약 이 때문에 밖에서 우리나라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내린다면 우리는 소탐대실하는 것이다.또 원하지도 않는 건설업체를 강제로 넣었을 때 기업들이 해외경쟁에서 이겨 나갈 수 있을 것인가.누가 믿고 수주를 주겠는가 말이다.”  이 전 부총리는 현 정부의 위기대응에 대해 “사회적 논란을 두려워해 시간을 끌다가 기와 몇 장이 아닌 통째로 보물을 날려버린 남대문 화재 꼴이 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 부위원장은 “욕을 먹더라도 원칙을 지키자는 생각이다.정책을 취할 때는 국내 시각보다는 위기의 본질이 어디에 있고 과연 해외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보는가 하는 글로벌 관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맞섰다.  그는 “밖에서 볼 때는 정부가 너무 천천히 가는 것 같고 원칙이 없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위기 때일수록 원칙을 지켜야 하고 시장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지금은 기업도 금융기관도 훨씬 나은 상황이다.이런 시점에 정부가 오버 리액트(과잉반응)하면 더 큰 문제”라고 못박았다.이 전 부총리의 “지체없는 정부 개입”과 대조되는 대목이다.  상황 인식이 다르니 처방도 다른 셈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아니할 말로 외환위기 때는 사체(부실기업) 처리였지만 지금은 생체(부실징후기업) 처리단계인데 어떻게 처방전이 같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 부위원장은 ‘공무원 조직 장악력 미흡’이라는 민감한 문제도 자신의 입으로 먼저 꺼냈다.“민간에서 온 사람이 위원장,부위원장을 하니까 시장을 꽉 못 쥐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하지만 거듭 말하지만 10년 전과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이 부위원장은 국가설명회(IR)를 위해 홍콩으로 출국하려던 계획을 30일 전격 취소하고 국내에서 현안을 챙겼다.  기대를 안고 출발한 ‘전광우-이창용’ 민간 사령탑 체제가 소신대로 이번 금융위기 진화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볼 일이다.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지주 부회장,이 부위원장은 서울대 교수 출신이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은 ‘나홀로 흑자’ 고민

    한국은행이 올해 1조원대 이상의 흑자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4년 연속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게 된 것이다.그렇지만 좋아하는 표정만은 아니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30일 “올해 1조원 이상의 흑자가 예상된다.”고 밝혔다.흑자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다는 얘기도 들린다.무자본 특수법인인 한은은 2004년(-1502억원) 적자로 돌아선 뒤 한때 적자규모가 1조 8776억원까지 불어났다.  대규모 흑자 반전의 배경은 역설적이게도 한은이 싸우고 있는 ‘환율’ 덕분이다.원달러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한은이 갖고 있는 외화자산(외환보유액)의 평가익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지난해 말 달러당 936.10원이었던 원화 환율은 지난 28일 1469.00원으로 36% 상승했다.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 발행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이다.2005년과 2006년의 2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적자의 주범은 통안증권이었다.통안증권 발행을 늘리면서 이자 등 비용부담이 눈덩이처럼 커진 것이다.그러나 올해는 이날 현재 통안증권 발행잔액이 127조 8000억원이다.지난해(150조 3000억원)보다 약 23조원 줄었다.게다가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에 돈을 공급하기 위해 통안증권 7000억원어치를 만기 전에 사들였다.물량이 줄고 중도환매까지 이뤄지면서 지출비용이 급감했다.  한은측은 “환율과 통안증권 덕분에 순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한은 수지가 통상 좋아진다.”고 말했다.  말 속에 고충이 담겨 있다.원인이야 어찌됐든 여기저기서 죽겠다는데 ‘나홀로’,그것도 대규모 흑자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렇다고 일반기업과 달리 흑자가 난다고 해서 한은 곳간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한은법상 순익이 나면 10%만 한은에 남기고 나머지는 고스란히 국고로 귀속된다.  적자 탈출을 앞세워 한은의 역할에 대한 요구가 더 거세질 수도 있다.지불준비율(고객의 예금을 내주지 못할 사태에 대비해 은행들이 의무적으로 한은에 예치해야 하는 준비금 비율) 인하,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금 확대 등 좀 더 적극적으로 돈을 풀라는 주문이다.한은은 그러나 “(지불준비율 인하 등의)실효성과 훗날의 (유동성)회수문제까지 감안해 처방전을 써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찰 “故 안재환, 사망직전 통장 잔고 ‘389원’”

    경찰 “故 안재환, 사망직전 통장 잔고 ‘389원’”

    故 안재환 사망사건을 관할해 온 서울 노원경찰서가 사망 직전 고인의 힘들었던 자금 사정을 밝혔다. 노원경찰서 측은 28일 오전 11시 약 70여일간의 수사를 최종 종결하며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 노원경찰서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사망 직전 고인은 일금 2만원을 인출했으며 통장잔고에는 389원만이 남아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고인이 고액의 채무를 갖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단언한 형사과장은 “심한 빚 독촉과 협박에 시달리자 삶을 비관하던 안재환은 괴로운 심경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수사 결과를 마무리 지었다. 경찰은 안재환이 사망추정일로 판단되는 8월 22일 직전까지 혹독한 빚 독촉을 받았던 사실을 밝혔다. 판단 근거로는 변사자 휴대전화 2개, 참고인 휴대전화 4통을 통한 통신수사와 변사자의 사업체 현황 (강남구 삼성동 레오노 1.2, 서초동 레오노3, 논현동 뷰티뉴)이 참조됐다. 경찰 측은 “채무 독촉을 심하게 받아왔던 안재환이 제때에 돈을 갚을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채무자들이 집과 가게로 몰려들었다.”며 “최악의 상태에 이르자 안재환은 일금 2만원을 마지막으로 인출한 후에 그 돈으로 번개탄을 사고 자살했다.”고 축약했다. 경찰 측은 “배우자 정선희의 진술에 의하면 故 안재환은 지난 5월부터 전화를 밖에 나가 받고, 술을 마시면 비관적인 말을 하며 울면서 하소연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故 안재환이 8월15일 아내와 함께 떠난 강화도 여행에선 술을 마시고 ‘선희야 미안하다. 내 인생은 자존심도 없고 내리막길이다. 너(정선희)한테 얘기하지 않은게 있다. 모르는 것이 좋을 꺼다. 피해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확보된 진술을 전했다. 또 “사망 전의 휴대전화 문자를 확인하자 채권자들로부터 빚 독촉을 하며 위협하는 문자들이 다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발표한 안재환이 받았던 문자 중에는 ‘오늘 서류 가지고 가서 다 정리하겠다. 더이상 후회하게 하지 마라.’, ‘오늘 약속 날짜 아니냐. 누구 쓰러졌다.’, ‘오늘 약속했던 1억 사람 찾아왔다.’, ‘사람들 집으로 몰려와 난리 났어. 빚쟁이들이 가게로 몰려왔어. 내일 부터는 장사도 못해’ 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고인이 마지막으로 인출했던 통장의 잔고는 389원으로 사실상 잔액이 없었으며 약 1개월간 특별한 금융거래가 없었다.”고 죽음의 문턱에 서기 직전 고인의 참담한 고충을 대변했다. 한편 안재환은 지난 9월8일 서울 노원구 하계동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사체로 발견 돼 충격을 안겼다. 이후 사채로 인한 타살설, 납치설, 협박설 등 ‘3대 의혹’이 불거졌으나 최종 브리핑을 통해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 [동영상] 故안재환 유족 “자살 인정못해… 증인 확보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광희고가/노주석 논설위원

     근대화를 상징하던 청계고가가 2003년 철거되고 난 뒤 서울풍경이 달라졌다.한때 고가차도는 땅값이 비싼 동네의 상징물이었다.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세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가차도 아래의 ‘그늘’은 미처 돌볼 틈이 없던 시절의 유물이기도 하다.  서울 동대문에서 장충동과 퇴계로,신당동을 잇는 광희사거리에 ‘괴물’처럼 버티고 섰던 광희고가가 최근 철거됐다.시야가 확 트인 것은 물론 고가아래에 엄폐·은폐해 있던 죽은 공간들이 온전히 되살아났다.필자가 매일 지나다니는 보도도 곧고 넓어졌다.구불구불한 길 한가운데 서 있던 ‘보행의 훼방꾼’ 전신주들도 사라졌다.우아한 자태의 키 큰 소나무 가로수까지 반겨준다.  서울시는 고가차도에 조명을 달고,조형물로 꾸미는 ‘거리의 가구’서비스를 펼치고 있다.궁여지책이다.너나없이 고가차도 없는 세상을 요구하기 때문이다.104개에 이르는 고가를 모조리 철거할 수 없는 고충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꽃단장’으로 달랠 순 없을 것 같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서울광고대상-특별상]국민권익위원회-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서울광고대상-특별상]국민권익위원회-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억울함이 없는 나라 깨끗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기치아래 국민들의 불편함과 억울함을 처리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중앙행정기관입니다. 종전의 고충처리와 부패방지, 그리고 행정심판 업무를 통합해 새정부와 함께 출범했습니다. 국민들의 억울함을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처리해 준다는 의미를 ‘작은 소리도 크게 듣는다´ 카피에 담아 의미를 함축시켰습니다. 또 카피에서 보듯이 누구든지 행정민원이 있을 경우 대표전화 110번을 걸면 신속하고도 자세히 처리절차와 방법을 설명해 주고 인터넷으로도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이번 수상이 국민들의 고충을 더 빨리 해결할 것을 권장하는 뜻으로 생각하고 진정으로 ‘작은 소리도 크~게 듣고 처리하는 정부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히말라야 무당 트레이닝복 입고 굿 한다?

    히말라야 무당 트레이닝복 입고 굿 한다?

    인천공항에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까지 비행기로 꼬박 6시간30분,다시 1시간의 비행,여기에 버스로 2~3시간을 더 덜컹거려야 간신히 히말라야의 언저리다.   이렇게 머나먼 네팔을 서울 한복판에서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왔다.서울 삼청동의 실크로드박물관과 소격동의 티베트박물관을 운영하는 신영수 관장이 26일 인사동 갤러리 ‘떼’에서 ‘히말라얀,그 원색의 풍경’을 주제로 기획전을 연다.무복(巫服)과 무구(巫具) 등 히말라야의 샤머니즘 관련 문물 50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요즘은 현지의 무당들조차 제대로 된 무복과 무구가 없어 트레이닝복을 입고 굿을 할 정도라니 그 진귀함은 말이 필요없다.무당이 제의를 치를 때 쓰던 사람 뼈로 만든 가면,원숭이의 두개골로 만든 술잔,독수리 발,야크 꼬리,호랑이 뼈,운석을 녹여 만든 부적 등 각종 무구들이 눈길을 잡아 끈다.기원전 5세기 무렵부터 19세기까지 쓰여졌던 것들이다.  15년 동안 실크로드와 히말라야 지역의 유물을 중점 수집하고 있는 신 관장은 이미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 등에 4700여점의 자료를 기증했다.국립중앙박물관에는 신 관장의 상설 전시장까지 마련돼 있다.  국립민속박물관 장장식 학예연구관은 “무속학을 전공하지도 않은 개인이 이처럼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수집 연구 활동을 해왔다는 사실이 경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물론 현지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무속 자료들은 특히 비교연구학 측면에서 학술적 가치가 아주 높다.”고 말했다.장 연구관은 “유물 하나 하나에 대한 학술적 접근이 가능하도록 공동 연구가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독보적인 자료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신 관장이지만 고충도 크다.일년이면 서너 차례씩 티베트나 네팔을 찾으며 수집 활동을 계속하기에 경제적 어려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신 관장은 “박물관만 갖고는 운영이 쉽지 않고 창고에만 쌓아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라 실크로드와 차마고도,샤머니즘 등 주제를 정해 전시 비즈니스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달 31일까지,관람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까지.관람료는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뚱녀 변신’ 바다 “특수 분장 너무 힘들다”

    ‘뚱녀 변신’ 바다 “특수 분장 너무 힘들다”

    그룹 SES 출신의 바다(본명 최성희)가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주인공으로 다시 무대에 선다. 이번 작품에서 바다는 여주인공 강한별 역을 맡아 120kg이 넘는 뚱녀에서 45kg의 성형미인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선보이게 된다. 26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프레스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다는 특수 분장을 하고 연기하는 어려움을 전했다. 바다는 “특수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다보면 너무 힘들다. 가발에 두꺼운 옷도 입고 하다보니 압력이 가해져 정신이 혼미해지기까지 한다. 노래를 부를 때는 마스크가 얼굴 근육을 잡고 있는 느낌이라 발음이 안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주인공 한별이 세상과 단절해 있는 기분을 느끼고 풀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힘들지만 공연을 위해서는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 만큼 무대에서 빛을 발했음 좋겠다.”고 전했다. 원작에서 연기한 김아중의 이미지가 관객들에게 크게 각인된 작품이기 때문에 바다의 부담감은 커지기 마련이었다. 이에 바다는 “영화와 뮤지컬은 다른 시스템이기 때문에 무대에서의 공간에서 새로운 점을 발견해야 한다. 아마 김아중 씨도 뮤지컬을 했으면 다른 연기를 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와 뮤지컬은 다르다는 바다는 “무대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든 극이 진행되야 하기 때문에 연습하면서도 늘 긴장을 한다. 좋은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전달해 주고 싶다.”고 바람을 덧붙였다. 바다는 뮤지컬 배우 윤공주와 더블캐스팅 돼 송창의와 호홉을 맞춘다 한편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는 2006년 영화개봉 당시 전국 관객 6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한국영화 로맨틱 코미디 부문 최고의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으로 오는 27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휘청대는 실물경제] 대기업도 돈줄탄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대기업도 돈줄탄다

    지난 20일 한 국책은행장은 대기업 간부와 마주앉았다.“도와주지 않으면 (회사가)넘어간다.”는 집요한 자금지원 요청 앞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은행장은 “대기업들이 (주거래)시중은행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자 국책은행에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그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느냐.’는 반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고위 관계자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거래하는 모 10대 그룹 계열사에서 자금을 요청해오는데, 기존 여신도 회수가 안 되고 있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대기업들도 연말 결제 수요 등을 앞두고 돈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책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창구까지 기웃대고 있다.10대 그룹은 인수·합병(M&A) 계획 등을 취소하며 현금 비축액을 늘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을 뿐, 연말 보릿고개(자금난)가 높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 3조 2000억원에서 10월 5조원으로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은행으로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 등 직접 조달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자금사정 실사지수( BSI)는 10월에 75로 전월(81)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월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저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의식해 신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다 정부마저 눈치를 살피느라 중소기업에 자금을 우선 배정하는 탓이다. 실제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21일 현재 796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10월(2조 784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정부가 “외환위기 때와 다르다.” 며 줄곧 내세웠던 부채 비율도 들썩이는 양상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 164개 상장기업(금융회사 제외) 차입금은 9월 말 현재 49조 6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했다.1년 이내에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약 29조원으로 7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자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현금 확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59개사의 현금성 자산(현금+만기1년 이내 단기 금융자산)은 9월 말 현재 70조 979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보다 9조 1807억원(14.86%) 늘었다. 특히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3조 11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57%나 늘었다.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7조 692억원)는 얼마전 미국 샌디스크 인수를 포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4)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공기업 CEO에게 듣는다] (4)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유재섭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58)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지난 20일로 취임 만 4개월이 됐지만 주말을 한번도 쉬지 못했다. 지방관서 방문과 함께 새로운 전략짜기에 눈코뜰새 없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인력시장의 재편이 예측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됐다. 산업인력공단은 국가의 인적지원개발을 담당하는 만큼 이에 발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 더구나 이명박 대통령이 약속한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을 위한 지원 작업에 나서야 한다. 그에게서 공단의 사업계획과 역할 등을 들어봤다. ●자격검정 업무 개선에 촉각 공단업무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부문은 자격검정사업이다.17개 정부 부처소관 기술자격종목의 대부분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출제에서부터 검정시행, 자격증 교부 및 사후관리까지 일련의 자격관리업무를 수행한다. 현재 국가기술자격 565종목, 국가전문자격 41종목에 이른다. 그동안 732만명이 1000만여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전 국민의 15%정도가 공단이 발급한 국가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수험에 동원되는 감독위원만도 한해 평균 25만∼26만명에 이른다. 시험장소는 4600여곳. 엄청난 수험인원과 시험위원은 공단직원들의 업무와 직결된다. 올해 시행된 공인중개사 시험에 17만명이 응시, 감독요원만 1만 3000여명에 이르렀다.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유 이사장도 공단의 업무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시험관리의 고충을 직접 확인하게 됐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급변하고 있는 산업수요에 맞춰 자격증제도도 변해야 한다.”면서 “IT분야 등 새로운 분야에 필요한 자격검정을 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청년리더 인재풀 구성에 박차 글로벌 청년리더 10만명 양성계획도 공단의 주요업무가 됐다. 이는 향후 5년간 청년 해외취업 5만명, 대학생 선진국 직업현장 파견 3만명, 청년해외봉사단 2만명 개발도상국 문화체험 등으로 취업연령에 있는 청년층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구상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단은 현재 ‘글로벌 리더 양성사업추진단’을 구성, 운영하는 등 준비 작업을 마치고 내년 본격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유 이사장은 “우선 외국어 능력 등 취업과 봉사활동 등에 필요한 자격을 갖춘 인재풀을 20만명 정도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물론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실시할 계획인데, 필요하면 교육기간동안 급여지급도 검토하고 있다. 기능 장려도 유 이사장이 심혈을 쏟고 있는 부분이다.“현재 전국 770개 공업계열 고교의 대학진학률이 75%에 이르고 잇다.”면서 “갈수록 기능을 경시하는 풍조가 확산되는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실업계고교 우대 및 기능인 병력특례제도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기에 고용허가제로 입국하는 한해 4만∼5만명의 외국인근로자의 취업과 관리, 고충처리 업무 등도 공단의 주요 업무가 되고 있다. 유 이사장은 “현재 필리핀 등 15개국에서 근로자를 선발, 국내 산업현장의 일손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열정과 변화로 경쟁력 제고 업무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부분의 공기업들이 조직과 예산을 줄이고 있는 반면 공단은 내년에도 그대로 유지된다. 유 이사장은 한술 더떠 조직을 더 확대하고 싶어한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실직자가 늘어나는 만큼 직업능력개발 지원 등 공단의 역할을 확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신 직원들에게는 업무에 대한 강한 열정과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는 “공기업의 임직원은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고 맡은 일에 열정을 쏟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다듬질(금형) 1급 자격증을 소유한 현장 근로자로,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하면서 관료사회를 비판해온 그가 공기업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산업인력公 해외취업 유망지 日 IT분야 42만명… 中 재무·인사 5만명 필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외국인근로자의 취업을 위한 입국뿐 아니라 해외의 좋은 일자리 발굴 업무도 맡는다. 이를 위해 해외취업 정보망을 강화하고 국제협력체계 구축과 함께 각종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 운영하고 있다. 해외취업프로그램은 직접 해외취업을 알선해주는 것과 해외취업연수 후 취업으로 연결되는 프로그램으로 구분된다. 해외취업알선은 어학 및 직무능력을 갖춘 해당분야 경력자를 대상으로 해외 구인업체에 소개하고, 해외취업연수는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어학과 직무 교육을 실시한 뒤 해외취업을 알선해주는 것이다. 해외취업연수는 주로 IT분야, 비즈니스 전문가, 항공승무원, 한국어강사, 의료·보건인력 등 해외취업 유망직종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의 경우 양국간 IT분야 자격상호인정협정이 체결돼 약 42만명에 이르는 시장이 확보돼 있는 셈이다. 중국은 한국기업의 현지진출이 증가함에 따라 재무, 인사, 수출입 업무 등의 비즈니스 전문 인력이 5만명 정도 부족한 것으로 파악돼 취업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캐나다는 오일샌드 개발의 활성화로 연간 2만여명의 외국인력 도입이 추진되고 있고 주택, 도로건설 관련 숙련기술자도 영입하려 하고 있다. 또 호주가 광산 및 유전개발, 철강산업 부흥으로 용접, 배관, 운전 등 숙련공을 필요로 하고 있고, 중동지역에서는 항공승무원의 취업기회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항공승무원과 간호사 등 2만여명의 외국인 인력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라크에는 건설인력이 2만여명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미국과 서유럽지역, 중남미 지역 등에서도 20만∼30만명의 일자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정보 수집 및 알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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