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충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변별력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월요일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환경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기적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7
  • “다문화가정 자녀 고충 공유해요” 서대문, 유학생·예비 부모 등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올해 다문화 가정의 자녀, 외국인 유학생, 예비 부모를 위한 민간 공유 활동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서대문구는 2014년 ‘공유 촉진 조례’ 제정 후 다양한 공유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앞서 지난 2~3월 구는 올해 민간 공유 촉진 사업비 지원대상 2개를 공모해 선정했다.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의 ‘웨어 아 유 프럼?’과 우드포유협동조합의 ‘꿈꾸는 아기나무’ 사업이다. 첫 번째 사업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와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 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착안한 언어문화 공유성장 프로젝트다. 다문화 가정 2세와 외국인 유학생을 30명씩 모집해 멘토링, 토크콘서트, 언어나눔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두 번째 사업은 예비 부모가 출산에 앞서 아이를 위한 목제 가구를 만들며 자연스럽게 태교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10가족을 대상으로 5개월 동안 월 1회씩 진행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최민경 ‘미투’…“노래방에서 여성 상사가 입에 침 발랐다”

    최민경 ‘미투’…“노래방에서 여성 상사가 입에 침 발랐다”

    대한체육회 내부에서 상사가 부하 직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17일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 국가대표 쇼트트랙 선수이자 대한체육회 직원인 최민경(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3000m 계주 금메달리스트)은 지난해 7월 회식 후 간 노래방에서 같은 부서 여성 상사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실명으로 고백한 이유에 대해 “이니셜만으로는 힘을 낼 수 없어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씨는 당시 A씨가 기습적으로 달려와 목을 휘어 감고 입을 가져다댔으며, 입 주변에 침을 발랐으며 그 자리에는 남녀 7명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국민신문고에 접수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체육회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체육회는 올해 2월 성추행 전문가를 포함한 내·외부 인사 7명으로 성추행 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해 A씨의 추행이 상습적인지, 취중에 저지른 성추행으로 판단해야 하는지 등을 면밀히 따졌다. 최씨는 “당시엔 같이 일을 해야하는 상사라서, 어떻게 말을 하겠나 생각에 말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회는 최근 조사결과를 가해자 A씨와 피해자 최씨에게 최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해자 A씨는 조사 기간 원칙상 피해자와 함께 있을 수 없기에 대기 발령 조처됐고, 최씨는 체육회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고 있다. 체육회는 조만간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의 징계 여부를 심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각장애인 색깔 선택 도와주는 ‘점자 양말’

    시각장애인 색깔 선택 도와주는 ‘점자 양말’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광고회사 이노션 월드와이드가 양말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와 손잡고 시각장애인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이노션과 아이헤이트먼데이는 최근 6개월간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시각장애인 대부분이 외출 상황에 따라 어떤 색의 양말을 신어야 할지 잘 모르거나, 짝이 맞지 않는 양말 때문에 고충을 겪는다는 점을 파악했다. 이에 두 업체는 양말 바닥면에 점자를 부착한 ‘점자 양말’을 개발했다. 시각장애인들이 바닥에 표기된 점자 라벨을 손으로 만져 짝과 색깔을 알기 쉽게 고를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시각장애인들도 ‘양말이 읽힌다’는 기분 좋은 경험을 통해 이제 누구의 도움 없이도 개성을 뽐낼 수 있게 됐다”면서 “작은 점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비장애인들의 많은 응원과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홍진영 사과 ‘전지적참견시점’ 논란에 “차에서만 촬영해 오버했다”

    홍진영 사과 ‘전지적참견시점’ 논란에 “차에서만 촬영해 오버했다”

    가수 홍진영이 ‘전지적참견시점’에서 불거진 안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홍진영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젯밤 ‘전지적 참견 시점’을 불편하게 시청하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차 안에서만 촬영을 하다 보니 좀 더 오버하고 더 과하게 했던 것 같다. 앞으로 노력하는 홍진영이 되겠습니다”라고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앞서 홍진영은 14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 매니저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지방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먹는가 하면, 블루투스 무선 마이크를 꺼내 앞자리에 탄 매니저에게 노래와 안무를 요구하는 등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일부 시청자의 지적을 받았다. ‘전지적 참견 시점’은 연예인들의 가장 최측근인 매니저들의 말 못할 고충을 제보받아 스타도 몰랐던 은밀한 일상을 관찰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인 참견 군단들의 검증과 참견을 거쳐 스타의 숨은 매력을 발견하는 본격 참견 예능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밤 11시 5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냉장고’ 돈스파이크 “평창올림픽 최고 인기곡은 워너원 ‘나야 나’”

    ‘냉장고’ 돈스파이크 “평창올림픽 최고 인기곡은 워너원 ‘나야 나’”

    돈스파이크가 평창 대회에서 음악감독을 맡았던 일화를 공개했다.16일 방송되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초대형 스테이크 먹방’으로 ‘먹방계’의 새 지평을 연 돈스파이크가 출연해 냉장고를 공개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돈스파이크는 세계인의 축제였던 ‘2018 동계올림픽’에서 음악총감독을 맡았던 일화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돈스파이크는 “평창 대회 내내 경기장에 울려퍼진 모든 노래가 내 선곡을 거쳤다”며 “가장 인기가 많았던 노래는 워너원의 ‘나야 나’였다”라고 꼽았다. 돈스파이크가 “선수들이 승리할 때 ‘나야 나’를 틀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자 MC들은 함께 출연한 신동을 빗대 “슈퍼주니어의 ‘Sorry, Sorry’를 승리할 때 틀기는 어려웠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나도 음악경력 21년차고, 김범수와 신승훈, 나얼의 앨범에도 참여했는데, 사람들이 내가 음악인인 걸 모르는 것 같다”며 고민을 상담하기도 했다. 이어 “최근 들어오는 행사도 모두 음악 관련이 아닌 요리와 관련돼 있다. 최근엔 백화점 요리강좌까지 들어온다”고 고충을 토로해 모두를 폭소하게 만들었다. 곧이어 돈스파이크는 ‘먹방 어벤져스’다운 미식가의 면모도 뽐냈다. 그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는 전세계 어디든 간다”며 초콜릿을 먹으러 벨기에에, 연어를 먹기 위해 노르웨이에. 그리고 악어를 먹으러 아프리카까지 갔던 사연을 공개해 셰프들까지 감탄시켰다는 후문이다. ‘음악인’ 돈스파이크의 평창 대회 뒷이야기와 ‘먹방 어벤져스’로서의 국경을 넘나드는 맛집 탐방 이야기는 16일 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무서운 직업? 담장 안 들어오니 소통·사명감·보람 있어”

    “무서운 직업? 담장 안 들어오니 소통·사명감·보람 있어”

    “교도관으로서 인생의 가장 큰 고난에 처한 수용자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해 그의 인생에 새로운 변화의 시발점이 되고 싶습니다.”경기도 안양교도소 고충처리팀에 근무하고 있는 김윤수 교위는 포털 카페에 공무원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 교정직을 소개하는 글을 올리는 등 일에 대한 사명감이 강하다. 9급(교도) 교정직 공채로 들어와 남부교도소에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3년 만에 사직하고 다시 7급 공채에 응시해 교도에서 교위가 됐다. 그는 “무엇보다 직장 분위기, 동료 관계, 근무 환경 등 직장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다시 교정직을 지원했다”면서 “많은 인재들이 함께 교정업무를 발전시키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정직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재임용 후 바뀐 점은. -교도에서 교위로 직급이 바뀌었고 전 근무지에 비해 근무 환경은 열악하지만 더 다양한 분야에서 일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임용 전후 교정직에 대한 생각은. -소극적인 행정 등 폐쇄적이고 변화가 없는 분야라 여겼다. 담장 안에 들어와 보니 편견이었다. 교정직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구성원 간 소통을 강조하고 행정도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용자에 대한 처우도 개선되고 있다. →교정직 공무원 지원 시 주위 반응은 -가족이나 친구들은 ‘무서울 것 같다’며 걱정했다. 하지만 내가 업무에 잘 적응하고 만족해하자 좋은 직업이라고 인정했다. 공안직이고 야근이 많아 급여가 많은 것에 놀란다. 4부제 근무로 평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 어린 딸을 키우던 아내가 누구보다 만족해했다. →수용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은. -수용자 이야기를 경청하는 게 먼저다. 그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들어주고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때 서로 신뢰가 쌓여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다. →힘들지만 보람 있던 일은. -수용자가 처우 개선 등 부정한 목적으로 정보 공개를 대량, 반복적으로 청구할 때 허탈하고 힘들다. 하지만 보람도 많다. 청소를 맡아 하던 수용자 한 분이 출소하던 날 양말 한 켤레를 사서 선물한 적이 있다. 놀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던 수용자의 감동 어린 표정이 아직도 기억에 또렷하다. →교정 직렬 지원 후배에게 -교도소 안도 하나의 작은 사회다. 다양한 업무 영역이 있고, 분야별 재능 있는 젊은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많은 후배가 지원해 역동적이고 활기찬 교정을 만들어 달라.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커버스토리] 명예로운 감빵생활

    억압·폐쇄적 ‘간수’ 이미지에 공시생 외면… 수용자 폭행? 되레 맞거나 고발당해…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일, 정당한 평가 해주길 “교정·교화 업무는 어렵고 힘든 과정이지만 사회 구성원 중 누군가는 꼭 수행해야 하는 일이지요.” 정진우(안양교도소 총무과) 교감은 “국내 1만 6000여명의 교정공무원은 경찰·소방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업무의 경중과 가치의 차이가 없는, 국가의 근간을 유지하는 직렬”이라면서 “충분히 인정받을 자격과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법무부 직무 분석에 따르면 교정직 공무원 대부분은 ‘교정 업무가 사회적으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인재 끌어오려면 교정행정 개선돼야 교정직 공무원은 공시생 사이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꼽힌다. 지난 2월 23일 마감한 인사혁신처의 2018년 국가공무원 9급 공개채용시험 원서 접수 결과 교정직 경쟁률은 507명(남자) 모집에 1만 839명이 지원, 21.4대1로 나타났다. 행정직(전국)이 232명 선발에 3만 7543명이 지원, 161.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9급 공채 전체 경쟁률인 41대1의 절반 수준인 셈이다. 지난 10년간 교정직 지원자 수는 2009년 5215명에서 올해까지 2배 넘게 꾸준히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유능한 인재를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교정행정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잠재적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는 교정직 공무원은 정당하지 못한 사회의 평가, 수용자의 고소·고발 및 진정, 열악한 근무환경, 교정사고 발생 두려움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일이 많다.우선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은 교도관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일제강점기 우리 민족을 괴롭히던 일본인 ‘간수’에 대한 인식이 해방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사회 전반에 퍼져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일반인의 교정에 대한 이해 부족과 폐쇄적인 교정행정이 부정적 인식을 심화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형사정책연구원의 ‘교정행정 국민의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5.1%가 ‘가장 잘 모르는 공무원’으로 교정직 공무원을 꼽았다. 이정용 법무부 교정기획과 사무관은 “경찰과 달리 교정행정 특성상 국민이 변화된 모습을 잘 모른다”면서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교정업무가 어떤 과정을 거쳐 이뤄지는지 형 집행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정 폭탄·자살 등 교정사고도 트라우마 또 교도소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영화 속 교정직 공무원의 모습이 과장·왜곡되는 일도 문제다. 정 교감은 “폭력, 폭언을 일삼으며 수용자를 억압하는 교도관이 많이 나오는데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교도관의 구타나 욕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드라마를 본 가족이나 친구가 ‘실제로 진짜 그러냐’라고 물어올 땐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2017년 교정통계연보의 ‘교정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5년간(2012~2016년) 수용자의 직원(교도관) 폭행은 256건인 반면 교도관의 수용자 폭행은 3건(법무부 자료)에 불과했다. 교도관이 수용자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일이 다반사라는 얘기다. 이뿐 아니라 수용자의 고소·고발, 진정, 청원에 따른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도 크다. 이로 인해 정당한 업무 집행조차 위축될 수 있다. 최근 5년간 수용자의 고소·고발은 3371건, 인권위원회 진정은 1만 9103건에 이른다. 피소되면 사건 조사를 위해 교도관은 잘못이 있든 없든 검찰의 수사나 인권위원회의 조사를 받아야 하고 진술서를 작성해야 한다. 정 교감은 “수용자가 수용생활 편의 등 부정한 목적으로 이를 남발해도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어 교도관의 좌절감과 무력감이 심하다”고 말했다. 대량의 정보공개 청구도 교도관을 괴롭힌다. 수용자가 법무부에 요청한 최근 5년간 정보공개 청구는 무려 10만 2000여건에 달한다. 안양교도소 보안과에서 정보공개를 담당하는 김윤수(고충처리팀) 교위는 “부당한 요구 사항을 관철하려고 필요하지도 않은 정보를 대량, 반복적으로 청구해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교도소 22곳 30년 넘고 수용자 과밀화도 부담 교정사고에 대한 두려움은 교도관의 심리적 부담감을 증가시킨다. 최근 5년간 복역자 사이에서 일어나는 교정사고 중 자살은 26건, 폭행치사와 폭행치상은 2104건에 이른다. ‘수용 인원 과밀화’와 ‘노후된 교정시설’도 교도관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원인이다. 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 ‘교정시설 과밀수용 현상과 대책’에 따르면 교도소 내 보안과 질서유지를 어렵게 만드는 과밀 수용으로 교도관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교정기관의 일일 평균 수용 인원은 5만 7655명(2017년 8월 말 기준)으로 적정 수용 정원을 20.6%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52개 교정시설 정원은 4만 7820명으로 수용자 1인을 수용할 수 있는 기준 면적에 따라 산출된 거실별 수용 인원을 합산한 수치다. 2016년 12월 헌법재판소는 이런 과밀수용 행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장 오래된 안양교도소를 비롯해 대전·대구·원주 등 8개 교정시설에 대한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국 52개 교정시설 중 22곳이 준공 30년이 지난 노후 시설이다. 교정통계연보에 따르면 노후된 안양교도소에 비해 남부교도소 등 현대화된 교정시설은 처우가 개선돼 수용자의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징벌 횟수가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4부제로 근무 일부 개선… 인원 부족은 여전 열악했던 근무 형태는 4부제 시행 이후 어느 정도 개선됐다는 평이다. 기존 3부제(주근-야근-비번)는 3일 주기로 1년 내내 야간근무가 이어져 긴장감과 피로감이 매우 높았다.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교정본부는 2014년부터 전국 모든 교정시설의 근무 형태를 4부제로 전환했다. 주간근무-야간근무-비번-윤번(격주근무)의 4일 주기로 순환하는 이 제도는 8일에 한 번꼴로 48시간을 쉴 수 있다. 교정시설에 따라 근무 여건이 달라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3부제에 비해 대체로 할 만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교정본부에 따르면 근무 인원 부족으로 전체 윤번 휴무자 중 40%(2017년 기준)가 출근하고 있다. 한범석(안양교도소 보안 2과) 교위는 “윤번휴무만 잘 지켜진다면 근무할 만하다” 그럼에도 “근무시간이 많고, 일근 직원은 야근 지원이나 수용자 입원 시 계호(戒護·경계하여 지킴) 등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고, 출정과 직원은 검찰조사가 길어지면 늦은 밤이 돼야 퇴근하는 일도 부지기수”라고 덧붙였다. 윤옥경 경기대 교정보호학과 교수는 “교정 현안을 해결하려면 교정본부가 독립적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예산과 인력 수급을 탄력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는 형의 집행과 교정·교화라는 두 개의 임무를 수행하는 동력이 될 수 있고. 교정직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인사]

    ■법제처 ◇서기관 승진△기획조정관실 혁신행정인사담당관실 최종훈 ■국방기술품질원 ◇보직 임명△감사실장 책임연구원 정완오△경영지원부장 책임관리원 유기춘△획득연구부장 책임연구원 김성근△분석평가부장 책임연구원 정태윤△기술정보부장 책임연구원 김세일△전력지원체계연구센터장 책임연구원 김호진△탄약센터장 책임연구원 김윤희△함정센터장 책임연구원 장중진△기동화력센터장 수석연구원 송석봉△항공센터장 책임연구원 남용석△신뢰성시험센터장 책임연구원 임희준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 설립추진단장 정일용△기획조정실장 이성한△기획조정실 부실장 정천기△마케팅본부장 이유△마케팅본부 고문 김선한△논설위원실장 현경숙△논설주간 전성옥△논설위원 김은주 문병훈 성기홍△콘텐츠평가실장(고충처리인 겸임) 추왕훈△콘텐츠평가실 고문 류일형△콘텐츠평가위원 김용윤 박상현△감사팀장 송병승△한민족센터본부장 지일우△한민족센터 고문 이희용△정보사업국장 송정호△DB 출판국장 이창호△경영지원국장 김동욱△미디어기술국장 이상우△디지털융합본부장 최재석△디지털융합본부 부본부장 최재영△편집국 정치에디터 겸 팩트체크팀장 권정상△경제에디터 권영석△사회에디터 임상수△국제에디터 김계환△외국어에디터 양태삼△융합에디터 유경수△국제경제부 고문 윤동영△미주총국장 내정 김현준△유럽총국장 내정 김민철△경기취재본부장 고승일 ■연합뉴스TV △보도국장 이성섭△시청자센터장(고충처리인 겸임) 겸 경영기획실 부실장 이정내△보도국 부국장 추승호 ■한화생명 △미래VisionTF팀장 황승준△디지털혁신실장 엄성민△CPC전략실장 나채범△개인지원팀장 장인순△GFP사업부장 강재준
  • ‘여자 앵커 안경’ 지지하며 고충 토로한 남자 기자

    ‘여자 앵커 안경’ 지지하며 고충 토로한 남자 기자

    최근 MBC 임현주 앵커가 여자 아나운서로서 드물게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해 화제가 된 가운데 남자 방송인의 외모에 대해서도 편견과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임현주 앵커는 앞서 12일 오전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했다. 1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침뉴스를 진행하면 새벽 일찍부터 일어나야 하는데 부족한 수면 시간, 부족한 준비 시간에 가끔은 안경을 끼고 싶다 생각하게 된다”면서 안경을 쓰고 뉴스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남자 방송인의 외모에도 제약이 있다며 이에 대한 편견을 깨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KBS 박대기 기자는 13일 트위터에 “안경 쓰고 나온 여자 앵커님의 결정 존중합니다. 새벽에는 앵커들이 분 단위로 시간에 쫓기게 되거든요”라면서 임현주 앵커의 안경 착용을 지지했다. 이어 “남자 기자의 경우에는 가발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물론 단정한 것은 중요하지만 꼭 그렇게 해야 하는지 의문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탈모를 겪고 있는 방송인의 고충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박대기 기자는 과거 뉴스에서 직접 가발을 착용했다가 벗으며 탈모 해결책과 관련된 뉴스를 보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범죄대책위, 검찰 성범죄 셀프조사 ‘재조사 요구’

    성범죄대책위, 검찰 성범죄 셀프조사 ‘재조사 요구’

    법무부 성희롱·성범죄 대책위원회(위원장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는 과거 검찰 내 성범죄가 제대로 된 조사나 징계 없이 종결됐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자 과거 내부 감찰조사 사건을 대상으로 전면 재조사를 결정했다.성범죄대책위는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45·사법연수원 33기)와 전직 검사의 후배 성추행 등 사건에서 검찰의 자체 감찰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사안과 관련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성범죄대책위는 과거 검찰의 성범죄 관련 ‘부실 셀프감찰’ 의혹이 이어지는 것은 구조적 문제점에서 비롯됐다고 인식하고 있다. 성범죄대책위는 법무부 감찰관실에 법무부 전체의 성희롱, 성범죄 관련 감찰기록(고충처리기록 포함)에 대한 특정감사 실시를 요청했다. 성범죄대책위는 재검토의 기준으로 △사건 절차개시의 신속성 △가해자에 대한 징계 등 조치의 적정성 △가해자에 대한 조치 없이 종결된 사건의 비율 및 적정성 △피해자에 대한 격리 등 보호조치 여부 △기타 성평등 관점에서 사건처리 전반에 대한 점검 등을 제시했다.앞서 서지현 검사는 상관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52·20기)으로부터 2010년 10월30일 한 장례식장에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후 성추행 사건에 대한 감찰을 방해하는 데 관여하고 2014년 4월 정기 사무 감사와 2015년 8월 정기인사에서 서 검사에게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서 검사는 박상기 법무부장관 취임 이후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인사 불이익을 받았다고 재차 호소했지만 별다른 후속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검 감찰본부가 과거 검사 선후배 간 성범죄 사실을 부실하게 조사했고, 더 나아가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대검 감찰본부는 2015년 4월 검사 A씨(전직)가 검사 B씨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대검과 검찰 성추행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따르면 피해자 B검사는 가해자인 전직 검사 A씨의 사과를 강력히 요구했지만, 처벌이나 징계 없이 A씨가 사직하는 선에서 사건이 매듭지어졌다. 성추행조사단은 최근 조사과정에서 B검사로부터 이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대검 감찰본부가 A씨 성추행 의혹 관련 당시 실시한 진상조사 자료를 제출받았다. 그러나 대검이 제출한 자료 속에는 감찰본부가 가해자 A씨를 상대로 조사한 자료가 들어있지 않았다. A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거나, 조사내용을 파기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 성범죄대책위는 “조사단의 수사결과 및 감찰기록 등 점검을 통하여 결과를 종합한 후 위원들의 충분한 논의를 거쳐 법무·검찰내 성희롱·성범죄 관련 감찰시스템을 바람직하게 정립할 수 있도록 권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북·미, 회담 성의 보여도 간극… 좁히는 게 과제”

    文대통령 “북·미, 회담 성의 보여도 간극… 좁히는 게 과제”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현재 미국과 북한은 회담에 대해 성의 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간극은 존재한다”며 “이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27일)을 보름 앞둔 이날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원로자문단과 첫 오찬 간담회를 열어 회담 의제와 전략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합의만으로는 남북 관계를 풀 수 없고, 북·미 간 비핵화 합의가 이행돼야 남북 관계를 풀 수 있다”면서 “반드시 남북 정상회담을 성공시켜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까지 이끌어 내야 하는데 그 어느 것도 쉬운 과제가 아니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중재자’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도록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비핵화 의지를 선언하도록 하고, 비핵화와 보상 조치의 선후 관계를 두고 북·미 간 이견도 조율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인 평화 구축, 그리고 남북 관계가 지속 가능한 발전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두 번 다시 오기 힘든 그런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반드시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간담회에는 박재규·임동원·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과 민주평화당 정동영·박지원 의원,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 등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21명이 참석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동영·이재정·이종석 자문위원은 문 대통령에게 정상회담 의제로 종전선언을 제의했다. 이재정 자문위원은 또 정상회담의 정례화, 양자-3자-4자 정상회담의 지속 개최를 건의했다. 이종석 자문위원은 비무장지대(DMZ) 내 초소(GP)의 무기 철수와 ‘서울·평양’ 대표부 설치를, 정동영 자문위원은 후속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신(新)경제지도 구상 이행을 제안했다. 문정인 자문위원은 “북한이 국제사회 일원으로 나올 수 있도록 남북 정상회담 당일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하고, 내년 1월 다보스포럼에서 남북이 함께 만나 국제경제 큰 판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원로자문단 좌장인 임동원 자문위원은 “2000년 6·15 정상회담 때 예비회담을 열어 합의문 초안을 북에 미리 전달했더니 북으로부터 회담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경험으로 미뤄 봤을 때 정상회담 전의 예비회담이 꼭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황원탁 자문위원은 “북한의 비핵화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균형 문제가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미리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청와대는 이날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 산하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사령탑으로 하는 종합상황실을 설치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의전비서관실, 외교·통일 등 각 부처의 실무총괄 담당자가 배치됐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폼 클레멘티에프 “한국어 ‘봄’에서 따온 이름”

    ‘어벤져스 인피니티워’ 폼 클레멘티에프 “한국어 ‘봄’에서 따온 이름”

    한국계 프랑스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어머니의 모국을 찾았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주연배우 내한 기자회견이 12일 오전 포시즌스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최초로 내한했으며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두 번째로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이 세 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맨티스 역으로 등장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남긴 폼 클레멘티에프까지 자리했다. 이날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제 이름 ‘폼’은 한국어 ‘봄’과 ‘범’에서 따온 것이라고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셨다”고 밝혔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았다. 한국으로 몇 번 휴가를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어려서 기억에는 없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 마음을 읽는 맨티스 역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존재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어벤져스’에 합류한 소감에 대해 “믿을 수 없을 만큼 좋다. 마블 영화를 수년 전부터 쭉 봐왔고 너무 좋아했다. 극장에서 보던 영화를 대단한 분들과 함께 한다는 게 꿈이 현실이 된 것 같다. 운이 좋았다”고 밝혔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외계인 특수 분장에 대한 고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17세기 영화처럼 몸 조이는 코르셋을 입고 안구 전체를 덮는 렌즈를 껴야 한다. 시야가 가려져서 터널에 있는 느낌이다. 폐쇄공포증 같은 게 느껴질 때도 있다”고 털어놨다.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폼이 눈이 잘 안 보여서 현장에서 장난을 칠 때도 있다. 가끔 넘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안소니 마키), 워 머신(돈 치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비전(폴 베타니)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 등으로 구성된 어벤져스가 우주 최강의 적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제작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군부대·주민 갈등 빚던 원주 ‘탱크집결장’ 조성 해결책 찾다

    주민과 군부대간 갈등을 빚어 오던 강원 원주 부론면 ‘기계화 부대 집결 훈련장 조성’ 문제가 국민권익위원회 중재로 해결책을 찾게 됐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국민권익위)는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조성사업과 관련, 주민 안전과 흥원창지 등 유적지 보호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지역주민들의 고충민원에 대해 11일 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현장조정을 통해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 예산 27억원을 절감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신청 지역인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문화 유적지도 보호하게 됐다. 7군단 사령부는 지난해 10월부터 27억원을 들여 강원 원주시 부론면 홍호리 일대 4만 9500㎡에 달하는 기계화 부대 집결부지의 매입을 추진해 왔다.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 때 이 부지에 탱크와 자주포 등을 집결시켜 정비하기 위한 군사시설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현재 7군단 기계화 부대는 남한강 도하훈련을 위해 양평군에서 원주시 부론면 마을을 관통해 이동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높았다. 또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는 국가산업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기계화 부대 이동은 산업물류 흐름에도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었다. 특히 원주시는 집결훈련장 예정부지 인근에 위치한 흥원창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고려와 조선시대 유적지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주민들은 군부대의 집결훈련장 조성을 강하게 반대해 오다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에 고충민원을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올 1월부터 군부대, 원주시, 주민들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부론면사무소에서 육군 제7군단장, 원주시장, 부론면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박은정 위원장 주재로 현장 조정회의를 열었다. 중재안에서 제7군단은 기계화 부대 집결훈련장 부지 매입을 철회하고, 대신 원주시가 관리하는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를 훈련 시에만 집결지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이 부지가 국유지인 점을 감안해 집결지 내에 세륜장, 병사 화장실 등 영구적인 군사시설물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군은 주민 안전을 위해 탱크와 자주포 등 이동시 기존처럼 부론면 마을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마을에서 10㎞ 떨어진 섬강 하천길을 이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7군단은 섬강교 아래 지점 하천변 국유지에 대한 점용허가를 원주시에 요청하고 원주시는 이를 허가하기로 했다. 이날 조정으로 군부대는 부지매입 예산 27억 원을 절감하면서 훈련을 위한 기계화 부대 집결과 이동 경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고 주민들은 기계화 부대 이동으로 겪었던 안전사고 등 불편 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되었다. 박은정 국민권익위원장은 “이번 조정결과는 민·관·군이 서로 조금씩 양보해 중지를 모아 이루어낸 성과”라며 “주민들의 안전사고 예방과 문화유적지 보호, 국토방위라는 세 가지를 한 번에 이룬 매우 바람직한 상생협력 사례”라고 평가했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시민 편에서 고충민원 해결해줍니다” 시흥시 시민호민관 민원수용률 95%

    “시민 편에서 고충민원 해결해줍니다” 시흥시 시민호민관 민원수용률 95%

    경기 시흥시가 운영하는 호민관의 고충민원 수용률이 지난해 95%에 달해 효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 10일 시흥시에 따르면 2017년 시민호민관 운영실적은 593건으로, 시민호민관제 도입 이후 고충민원을 신청하는 시민과 업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이 제기한 고충민원 68건 중 시정권고나 의견표명 4건, 조정중재안 34건을 호민관 의견으로 시 행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이번 세 번째로 활동 중인 호민관은 고충민원 현장조사와 호민회의를 자주 개최해 지역 특성과 행정여건에 맞게 현장중심 권익구제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5월 부임 이후 12차례 호민회의를 열어 조정 9건과 의견표명 1건, 제도개선 1건을 이끌어냈다. 현장조사나 호민회의를 자주 열어 시 행정부와 민원인·이해관계인 삼자가 머리를 맞대고 고충을 나누는 가교역할을 한다. 시민과 시 행정부 간 간격을 좁히는 데 도움이 크다. 또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NGO)를 대상으로 갈등관리와 청렴·인권 교육 등 지역 내 갈등을 사전예방하고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지영림 시민호민관은 “시흥시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도시라 드러난 민원은 물론 잠재된 민원도 매우 많다”며, “시민호민관 제도를 통해 시민들이 억울한 사항을 해결하고 행정구제와 인권을 회복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민호민관 운영상황보고서는 2013년 출범 이후 올해 다섯 번째 발간됐다. 보고서에는 시민호민관 제도를 소개하고 운영 현황 과 성과, 주요사례 등이 담겼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시민호민관을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국제옴부즈만 협회(IOI)가 제시하는 옴부즈만의 표준모델과 IOI 운영상황보고서를 번역·요약해 실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여직원 롤모델이라지만 남직원 육아상담 더 많아”

    “여직원 롤모델이라지만 남직원 육아상담 더 많아”

    “여성 본부장이 ‘여직원의 롤모델’이라지만 사실은 남직원들 상대로 육아상담을 더 많이 하죠”(조경선 본부장)“출산과 육아가 여성만의 책임이 아니라 부부 공동의 문제라는 생각이 더 많이 퍼졌으면 해요”(왕미화 본부장)금융사들은 ‘유리천장’이 여전히 두꺼운 직장으로 꼽힌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본부장급 이상 임원 중 여성 비율은 5.4%에 그쳤다. 최근에는 은행들의 ‘성차별 채용’이 도마에 올랐다. 고졸 출신으로 ‘하늘의 별따기’라는 여성 임원급 자리에 오른 조경선(53) 신한은행 스마트컨택 본부장과 왕미화(54) 신한은행 일산영업본부장을 9일 만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그들은 ‘여(女)행원’ 자체가 하나의 직급이었던 시절 입행해 30여년을 일했다. 당시 남녀 직원 사이 승진, 임금 차이는 지금보다 더 심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4년 동안 은행에서 맡은 일을 열심히 해냈지만 입행 후 바로 군대에 갔다 전역한 남직원들보다 월급이 적었다. 출산 후 자녀의 100일이 되기 전 복직하자 “독하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조 본부장과 왕 본부장은 “회사 분위기가 점차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왕 본부장은 “회사에 있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하는 아빠들을 종종 본다”고 했다. 조 본부장도 “예전엔 상상도 못했지만 지금은 남직원들도 자녀 출산 전후, 입학식, 체육대회 등 행사 때 휴가를 자유롭게 쓰는 분위기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남성이 육아휴직을 쓰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조 본부장은 “장기적으로 남직원들도 눈치 보지 않고 최대 2년까지 육아휴직을 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좋겠다”면서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고 있고, 그 속도를 높이는 것은 남녀 모두의 몫”이라고 말했다. 최근 두 본부장은 신한금융지주에서 진행하는 ‘신한 쉬어로즈(She+Heroes)’ 프로그램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여성 리더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그룹 차원에서 지난달부터 진행했고, 그들은 멘토링을 통해 여성 관리자로서의 고충을 나누고 있다. 왕 본부장은 “여성으로 일하면서 애로사항을 겪을 때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전했다. 조 본부장은 “멘토링에서 나눴던 얘기를 토대로 사내에서 멘토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데, 여직원에게만 육아 이야기를 하는 것도 차별로 느껴져 오히려 남직원들과 얘기를 많이 나눈다”고 설명했다. 여성 리더로서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왕 본부장은 “항상 직원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조 본부장은 “출근하고 싶은 본부, 보고 싶은 본부장이 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1대100’ 강유미 “당돌 취재, 가끔 식은땀…뒷일 미리 걱정 안 한다”

    ‘1대100’ 강유미 “당돌 취재, 가끔 식은땀…뒷일 미리 걱정 안 한다”

    개그우먼 강유미가 수위 높은 취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최근 강유미는 KBS 2TV 퀴즈프로그램 ‘1 대 100’ 녹화에 참여해 100인의 경쟁자들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에 도전했다. 방송에 앞서 진행된 녹화에서 강유미는 “오늘만 사는 강유미라는 말이 생겼다”라는 MC의 말에 “인터뷰 할 때는 추후 나에게 생길 불이익은 차단하고 지금 해야 될 일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MC가 “걱정은 안 되시냐”고 되묻자 그는 “가끔씩 불현듯 식은땀 흘리며 자다 일어날 때가 있지만 뒷일은 미리 걱정하지 않는다”고 고충아닌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이날 ‘1대100’에는 또 다른 1인으로 방송인 현영이 출연했다. 오는 10일 오후 8시 55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이프 톡톡] 게임계 제패 뒤 입법고시 접수…“게임도 공직도 팀워크가 필수”

    [라이프 톡톡] 게임계 제패 뒤 입법고시 접수…“게임도 공직도 팀워크가 필수”

    김준헌(36) 사무관은 국회에서 근무하는 5급 입법공무원이다. 국회에는 특이한 경력을 가진 공무원이 많지만 김 사무관의 경력은 단연 돋보인다. 그는 과거 국제 e스포츠 대회에서 세계 우승을 차지한 ‘준프로게이머’ 자격을 지니고 있다. 그는 군대를 제대한 후 입법고시를 준비하는 동안 게임에 빠졌다. 고시를 위해 고시촌에서 자취를 하던 그는 2007년 1차 시험에서 낙방한 뒤 PC방을 전전했다. 1인칭 슈팅(FPS) 게임 ‘아바’에 빠져 펜을 잠시 놓게 됐다.# 낙방 뒤 게임 세계로… 국대 선발전 우승까지 김 사무관은 “게임을 막상 시작하니 내가 너무 잘하는 모습을 발견했다”며 “특히 인터넷 상에서 게임으로 뭉친 커뮤니티가 형성돼 너무 재밌고 즐거워 푹 빠지게 됐다”고 회상했다. 뜻밖의 재능을 발견한 그는 2009년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했다.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보고자 하는 그의 성격 덕분이었다. 당시 아마추어였던 그는 쟁쟁한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선발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국가대표가 된 그는 그해 열린 2009 국제e스포츠연맹(IeSF)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아마추어가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그는 게임의 재미도 있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좋았다. 게임으로 연결된 커뮤니티가 고시생 생활의 외로움을 달랬다. 그는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이 세상을 보는 자신의 시각을 바꿨다고 설명한다. 김 사무관은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직군이 정말 다양하다”며 “각자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한 팀으로 뭉쳤던 게 지금도 생각난다”고 설명했다. # 도전하는 ‘뇌섹남’… “직업이 꿈이 돼선 안돼” 게임계를 재패한 뒤 입법고시를 통과했던 그는 주변인에게 ‘뇌섹남’으로 통한다. 공부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영역에서 경지에 올라 동료들도 신기하게 바라본다고 전한다. 그는 “동료들의 추천으로 한 방송의 퀴즈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다”며 웃어 보이기도 했다. 게임은 그의 직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그는 국회의장실 행정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회 사무처와 협업 업무를 담당하며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공무원들의 고충 중 하나인 각종 민원 업무도 그의 몫이다. 그는 게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배운 ‘팀워크’가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김 사무관은 “팀워크가 맞지 않으면 아무리 잘난 사람이 많이 있어도 소용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팀워크를 잡고 나갔을 때 좋은 성과 낼 수 있다는 걸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20대를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목표로 정한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살았다. 그는 자신과 같은 길을 걷고자 하는 20대 청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김 사무관은 “어떤 직업 자체가 꿈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단순한 공무원이 꿈이 아닌, 공무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목표로 해야 꿈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투명인간’처럼 집안일 하는 흑인 풍자…감정노동 일그러지는 승무원들의 고통

    ‘투명인간’처럼 집안일 하는 흑인 풍자…감정노동 일그러지는 승무원들의 고통

    #1. 얼굴은 피부색보다 더 새카맣게 칠하고 벽지와 같은 무늬의 옷으로 ‘투명인간’을 자처한 흑인 여성. 다리미와 칼, 믹서기, 걸레 등을 들고 집안일에 여념이 없다. 철수세미로 만든 부풀린 가발로 흑인의 특징을 우스꽝스럽게 과장하고 제목에도 흑인을 비하하는 ‘니그로’를 그대로 갖다 붙여 관객에게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인종을 억압하는 권력구조를 곧바로 찌르면서도 여성의 가사노동이 ‘투명인간’처럼 조작되고 숨겨져 왔음을 풍자한다. 콜롬비아 작가 릴리아나 앙굴로의 작품 ‘유토픽 니그로’(유토피아적인 흑인)이다.#2. 흠결 하나 없이 단정하게 유니폼을 차려입은 여성 승무원이 물건을 보관하는 캐비닛 안에 갇혀 있다. 양손엔 손님에게 내갈 오렌지 주스를 든 채다. 비좁은 캐비닛 안에서 2분 30초가량 옴짝달싹할 수 없이 갇힌 여성의 얼굴은 점차 일그러지고 몸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고통스러워하는 그를 직시하는 영상이 흐르는 동안 ‘감정노동’의 고충을 털어놓는 승무원의 목소리가 함께 흘러나온다. 미용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등 다양한 서비스업 여성 노동자들의 인터뷰와 각 직업의 직장 환경을 퍼포먼스로 풀어낸 영상 작품 ‘감정의 시대: 서비스 노동의 관계미학’의 한 장면이다. 사회의 권력구조와 차별 속에서 숨겨진 여성의 노동을 현대미술이 드러냈다.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여성의 노동이 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풀어낸 ‘히든 워커스’전이 6월 16일까지 서울 강남구 언주로 코리아나미술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미국, 스페인, 이스라엘 등 국내외 작가 11명이 관찰자이자 기록자, 노동의 당사자이자, 개입자로 여성의 노동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담아냈다. 특히 미국 작가 미얼 래더맨 유켈레스의 작품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그는 1969년 ‘메인터넌스 예술을 위한 선언문 1969!’으로 퍼포먼스와 여성주의 미술사에 큰 터닝포인트를 가져온 작가로 유명하다. 당시 결혼과 출산 직후 매일 매달려야 하는 가사노동과 육아로 예술활동을 도저히 할 수 없는 뼈아픈 경험을 했던 그는 이 선언문을 통해 ‘가사노동이 곧 예술활동’임을 선언했다. 전시장에 나온 그의 작품 ‘하트포트 워시: 닦기/자국/메인터넌스’(1973)는 작가가 실제로 미술관 실내와 실외 바닥을 걸레질하는 퍼포먼스로, 사적 영역에 머물렀던 여성의 노동을 공적 영역인 미술관에서 처음 드러낸 작품이다. 국내 작가 김정은과 임윤경은 각각 유학을 하며 손톱관리사와 아이돌보미로 일한 자전적 경험을 예술가 특유의 깊이 있고 섬세한 시선으로 작품에 담아냈다. 관람료는 성인 4000원, 학생 3000원. (02)547-917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6·13 선거현장] 보수 텃밭서 ‘3파전’ 격전지 부상

    [6·13 선거현장] 보수 텃밭서 ‘3파전’ 격전지 부상

    북구는 진보진영 단일화 변수보수 세력의 텃밭인 울산시장 선거는 자유한국당 소속의 김기현(가운데) 현 시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송철호(왼쪽)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 민중당의 김창현(오른쪽) 전 동구청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울산시장 선거를 해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김 시장의 측근과 친형제가 건설비리 혐의로 수사를 받으면서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여기에 장제원 한국당 대변인이 울산경찰청을 비판하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말해 역풍을 맞기도 했다. 민주당은 울산시장 후보로 송 전 위원장을 단수공천하면서 일찌감치 화력을 집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부산·울산 지역에서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송 전 위원장은 친문(친문재인)계 실세라는 점을 선거 마케팅으로 내세웠다. 송 전 위원장은 울산시장, 울산 지역 국회의원 선거 등에 8차례나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고 이번이 9번째 도전이다. 울산 남구을을 지역구로 17~19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던 김 시장은 재선에 도전한다. 김 시장은 측근 비리 수사라는 약점이 생겼지만 높은 친화력과 함께 시장 재임 기간 업무 평가에서 상위권에 있었다는 점을 들어 시장직을 사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보수 세력이 강세인 울산시장과 달리 현대차 울산공장 등이 있어 노동자의 도시, 진보 세력에 유리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민주당에서는 이 지역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이경훈 전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이상헌 북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한국당에서는 16~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윤두환 전 의원이 나선다. 바른미래당에서는 강석구 전 북구청장이 준비하고 있다. 정의당에서는 조승수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고 민중당에서는 권오길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이 도전한다. 북구 선거의 관건은 진보 진영의 단일화 여부다. 진보 진영 후보가 많아서 표가 분산되면 오히려 보수당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 진보 진영 관계자는 8일 “민주당은 1당 유지를 위해 진보 정당에 양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정의당이나 민중당도 어느 지역보다 당선에 유리한 곳이기 때문에 포기하긴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단일화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