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충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보청기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9단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 SR
    2026-04-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987
  • 눈 올 때 누가 먼저 치울까...용산구 제설 조례 공포

    눈 올 때 누가 먼저 치울까...용산구 제설 조례 공포

    눈을 맞이하는 기쁨도 크지만 치우는 고충이 따르는 겨울이다. 눈이 오면 누가 제일 먼저 치워야 할까. 서울 용산구는 지난 9일 ‘서울특별시 용산구 건축물관리자의 제설·제빙에 관한 조례’를 공포해 이 문제를 명쾌히 했다고 16일 밝혔다.조례에 따르면 건축물 소유자가 건물 안에 거주하면 소유자?점유자?관리자 순으로 제설·제빙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소유자가 건물에서 살지 않는 경우에는 점유자?관리자?소유자 순이다. 별도로 합의가 미리 됐다면 그에 따르면 된다. 적설량이 10cm 이하이면 눈이 그친 때부터 4시간 이내(야간의 경우 다음날 오전 11시까지), 그 이상인 경우는 24시간 이내 작업을 마쳐야 한다. 쌓인 눈이나 얼음은 이웃 간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보도 가장자리나 공터로 옮기는 게 좋다. 건축물 관리자는 제설·제빙 도구도 건축물 내에 비치해야 한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한강교량은 서울시, 일반 간선도로와 마을버스 노선은 구, 내집·내점포 앞은 건축물 관리자가 제설 작업을 실시한다. 이면도로 취약구간은 동주민센터가 작업을 맡는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눈이 많이 쌓일 때는 신속한 제설 작업으로 구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며 “그간 서울시 조례를 따르다 우리 구 사정에 맞게 새롭게 조례를 공포한 만큼 주민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제설 작업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군 복무 중 숨져 6년 만에 ‘자살’→‘순직’ 인정

    “소멸시효 5년 경과 이유 미지급 가혹” 권익위, 국방부에 ‘연금 재심의’ 권고 국민권익위원회는 군 복무 중 숨진 군인이 ‘자살’로 처리됐다가 ‘순직’으로 인정되면 유족연금 신청 기한을 순직 인정 시점부터 계산해야 한다고 국방부에 권고했다. 15일 권익위에 따르면 A중위는 2010년 11월 부대 인근 자신의 차량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고 이듬해 2월 군은 A중위의 죽음을 자살로 처리했다. 이후 두 차례의 소송과 국방부 재조사를 거쳐 2016년 10월 국방부는 “고인의 사망은 직무수행이나 교육훈련과 관련한 구타, 가혹행위, 업무과중이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며 A중위를 순직으로 인정했다. 이에 유족은 지난해 3월 유족연금을 신청했지만 국방부는 사망 후 5년간 연금신청을 하지 않아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며 연금 지급을 거부했다. 유족연금은 ‘공무상 질병 또는 부상으로 복무 중에 사망했을 때’ 지급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다. A중위 어머니의 고충민원을 접수한 권익위는 “순직으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유족연금 지급 대상으로 분류되지 않아 유가족이 유족연금을 신청할 수 없었다”며 국방부에 유족연금 지급을 재심의하라고 권고했다. 최근 국방부가 과거 일반사망으로 처리했던 군 사망자에 대해 재조사를 거쳐 순직으로 다시 결정하는 사례가 많아 유사한 피해자가 많이 생길 수 있다고 권익위는 우려했다. A중위와 비슷한 사례는 18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국방부는 8명에게만 유족연금을 지급하고 나머지 10명은 소멸시효가 완성됐다며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권태성 권익위 부위원장은 “소멸시효 완성을 이유로 유족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유가족에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면서 “이런 사건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출산 극복’ 구민과 머리 맞대는 성북

    서울 성북구는 오는 26일 오전 10시 구청 4층 아트홀에서 구민과 함께 저출산 해법을 찾는 ‘가족행복 골든타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성북구는 “구가 향후 추진하고자 하는 임신, 출산, 육아 관련 사업을 구민에게 소개하고 그에 따른 선호도를 조사해 저출산 극복 방법을 찾아보고자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사는 2부로 진행된다. 1부에선 가족역할극 ‘우리도 부모가 처음이야’를 통해 처음으로 부모가 되는 부부들의 고충과 애환을 알아보고, 2부 ‘성북의 미래 찾아보기, 성북의 현재 알아보기’에선 구의 저출생 극복 정책과 사업을 소개하고, 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임신, 출산, 육아에 관심 있는 구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22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젊은 세대가 살고 싶은 성북,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성북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현명한 저출산 극복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동초교 다문화교육] “다양성 포용해 세계 인재 키울 것”

    [대동초교 다문화교육] “다양성 포용해 세계 인재 키울 것”

    “공교육 안에서 예산 활용 자율성 필요”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최영남 대동초등학교 교장은 학교의 교육 목표에 대해 묻자 대뜸 사진 한 장을 꺼냈다. 사진 속에는 영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베트남어, 아랍어, 마우리족 언어 등 8개의 언어로 ‘환영’ 이라는 말이 적힌 이정표가 찍혀 있었다. 출신 배경이 다양한 학생들을 위해 호주의 공립 학교가 한 배려였다. 최 교장은 “얼마 전 연수를 다녀온 학교에서 이 이정표를 보고 우리 교육도 이렇게 가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우리 학교도 이렇게 다양성을 포용하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 교장은 장기적 교육 목표를 “세계시민을 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문화 교육에서 나아가 세계로 나갈 인재를 키운다는 것이다. 이어 “학생이 교육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의 꿈과 목표를 실현해 가는 것은 국적과 상관없이 똑같다”면서 “다문화 중점학교 같은 제도뿐 아니라 교육을 대하는 생각의 전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3월 대동초에 부임한 최 교장은 처음 생활기록부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한 학급에 한국 이름이 2~3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아이들 이름을 부르는 것부터 고민해야 했다. 최 교장은 “작은 부분부터 적응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현장 교사들의 노고가 많다”고 귀띔했다. 어려움만큼 보람도 있다. 최 교장은 “아이들에게 미리 사인을 하나씩 받아 두는 교사도 있다”면서 “아이들이 세계로 나가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 주고, 세계 속에서 활동할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자부심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문화 학생 비율이 매년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동초가 겪어 왔던 고충은 일부 학교의 문제가 아니다. 최 교장은 “장기적으로 다문화를 강점으로 살리려면 공교육 안에서도 교육과정과 예산 활용 등의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면서 “교사들에 대한 지원과 한국어 교사 확충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화의 희열’ 이국종 “의사 꿈 갖게 된 계기는...”

    ‘대화의 희열’ 이국종 “의사 꿈 갖게 된 계기는...”

    ‘대화의 희열’ 이국종이 외상외과 의사의 삶을 털어놓는다. 10일 방송되는 KBS2 ‘대화의 희열’ 10번째 대화 주인공은 대한민국 최고의 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이다. 삶과 죽음의 사선에서 생명을 살리는 의사 이국종의 이야기, 그가 털어놓는 열악한 의료 현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국종 교수가 계속 칼을 놓지 못하는 이유가 공개되다. 이날 이국종 교수는 의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부터 외상외과 의사를 선택하게 된 과정을 모두 이야기한다. 이국종 교수가 여러 선택지들 중에서 외과를 선택하게 된 배경에는 뜻밖의 이유가 있었다. 또한 이국종 교수 자신 역시 외상외과 의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밝힌다.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외상외과 교수의 길. 이국종 교수는 덤덤히 자신의 일에 대한 책임감과 진심을 털어놓으며 듣는 이들 모두를 집중하게 만들었다.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24시간을 보내는 이국종 교수. 하지만 이러한 그를 가장 허탈하게 만드는 말이 있다고. 이국종 교수가 느끼는 대한민국 의료 현실은 무엇일까. 또 이국종은 “옛날엔 잘 버텼는데, 요즘은 잘 못 버티겠더라”고 이야기하며, 외상외과 의사들의 고충을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을 놓지 않는 이유를 밝히는 이국종 교수와의 대화에 출연진들 모두가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이국종과의 원나잇 딥토크 ‘대화의 희열’ 마지막회는 10일 토요일 밤 10시 5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미방송분까지 더해진 오리지널 버전의 ‘대화의 희열’은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들을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 막방 독려 “꼭 봐야할 이유”

    ‘빅 포레스트’ 신동엽, 정상훈, 최희서가 종영을 앞두고 훈훈한 막방 독려 메시지와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전했다. tvN 불금시리즈 ‘빅 포레스트’(연출 박수원, 극본 곽경윤 김현희 안용진, 각색 배세영)가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신동엽과 정상훈, 두 남자의 대림 오프로드 생존기를 그리며 따뜻한 웃음과 공감을 안겼던 ‘빅 포레스트’는 내공 만렙 배우들의 호연, 신선한 웃음 코드의 시너지를 완성하며 불금 고정픽으로 사랑받았다. 이에 열연을 펼친 배우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은 종영 인사와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마지막 관전포인트를 직접 전했다. 신동엽은 사업 실패와 온갖 사건 사고로 폭망 스타가 된 ‘동엽’을 능청스럽게 연기하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바람 잘날 없는 대림동에서 비범한 사람들과 얽히며 다채로운 감정을 그려낸 신동엽. “무더운 여름에 시작해 어느덧 패딩을 입는 추운 계절에 끝이 났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든 것 같다”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재밌다’라고 말씀들을 해 주셔서 그 보람으로 여기까지 왔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앞으로도 코미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1회에서 동엽이 구멍난 런닝셔츠 바람으로 대림동 거리를 배회했다면, 마지막 방송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보여 질지 본방사수 부탁드린다”며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홀로 딸을 키우는 싱글대디이자, 아보카도금융의 초보 사채업자 ‘상훈’ 역을 연기한 정상훈은 어떤 인물도 제 옷처럼 소화하는 ‘캐릭터 소화제’답게 열연을 펼쳤다. 선량하고 마음 여린 사채업자의 고충은 물론 청아(최희서 분)와의 달콤한 로맨스 역시 따뜻하게 그려내며 공감을 선사했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로 촬영하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색다른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배우와 스텝들이 많은 노력을 한 작품이었다”며 애정 듬뿍 담긴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응원과 격려 덕분에 1회부터 10회까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시청자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상훈에게 놀라운 반전이 숨어있다.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지켜봐 주셨으면 감사합니다”라고 최종회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최희서는 싱글맘 ‘임청아’로 분해 시크해 보이는 외모 뒤, 솔직함과 엉뚱함을 감춘 매력적 인물을 완성해냈다. ‘스크린 핫스타’로 보여줬던 잠재력을 드라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해 다시금 연기 역량을 입증했다. 특히 정상훈과의 러브라인을 통해서는 코믹과 아련함을 오가며 넓은 감정의 스펙트럼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그는 “장르, 캐릭터 모두 저에게 큰 도전이었던 작품인데 함께 하는 선배 배우분들과 스태프 분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며 “함께했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불금을 안방에서 저희 대림동 사람들과 함께 보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한 “상훈과 청아의 애틋한 사랑이 이루어질지 지켜 봐 달라”고 마지막까지 뜨거운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빅 포레스트’ 최종회는 오늘(9일) 밤 11시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묻지마식 자료 요청, 교육 현장을 먼저 생각해줄 수 없을까/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in&out]묻지마식 자료 요청, 교육 현장을 먼저 생각해줄 수 없을까/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국회 자료 요청, 법절차 무시하고 이뤄지는 경우 많아교육 현장 괴롭히는 관행에도 교육당국은 방관 해마다 국정감사 시기가 되면 국회의원 요구 자료가 몇 십 건씩 학교로 날아온다. 하나같이 ‘긴급’이라는 머리말이 달렸다. 공문 보낸 당일 중 자료 제출을 요구하기도 한다. 의정활동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도 있겠지만 광범위하거나 중복된 요청이 많다. 예컨대, 학교의 모든 농구공을 브랜드별로 정리해달라거나 몇년치 자료를 요구하면서 익명 처리 등을 요청하기도 한다. 이미 다 정보공개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하는 일도 있다. 이런 요구에 응하느라 교사들이 정작 수업이나 교과연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생긴다. 최근 5년 간 학교에 접수된 국회의원의 자료 요구 공문 현황을 알아보니 상황은 심각했다. 2014~2017년까지 매년 42~80건의 자료 요구가 학교로 내려왔다. 올해는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10월 중순 이미 30건이 넘었다. 국회의 자료 요청은 법 절차를 무시한 채 관행처럼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문제의식을 담아 한달 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회의원 요구 자료, 해도 해도 너무합니다”라는 청원 글을 올렸다. 헌법 61조에 따라 국회는 자료 요구권이 있고 국회법 제128조에서 ‘본회의, 상임위원회 의결 또는 위원회 재적위원의 3분의1 이상의 요구’로 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 했다. 지방의회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학교에 오는 자료 제출 요구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개별 의원들이 보내는 것이 대부분이다. 법률·조례를 만드는 의원들이 정작 적법 절차를 안 지키니 바로잡아 달라는 것이었다.이후 학교 현장을 괴롭히는 관행을 고쳐보려 여러 노력을 해봤다. 우선 국민권익위원회의 국민신문고에 고충 민원을 신청했지만 헛수고였다. “권익위가 조사·처리하는 고충민원에 해당하지 않아 조사 처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에도 민원을 넣었다. ‘학교 입장에서는 연간 1만 5000건의 이상의 공문서를 다뤄야 하기에 부담이 되는 만큼 자료 요청은 적법 절차를 거쳐 여유를 두고 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보름 뒤 답변을 보내 “국회 상임위원회에 전달해서 의원들이 의정활동하는데 참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개별 의원들의 자료 제출 요구는 계속됐다. 교육부에도 민원했다. 20일이 지나 받은 회신은 황당했다. 국회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게 맞다면서도 “국회의 자료 요청에 대해 법령에 정해진 절차만을 준수해 답변하게 된다면 각 기관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 입법부와 행정부 사이의 오랜 관행 등을 고려해 우리부 뿐만 아니라 대다수 정부기관에서 현재같은 방법을 택하고 있음을 양해해 달라”는 것이었다. 더 황당한 건 교육부가 민원에 답변하며 첨부한 국회교육위원회 회의록이었다. 회의록에는 제364회 국회(정기회) 제2차 교육위 전체회의에서 2018년 국정감사 기간 중의 개별 의원 자료요구는 ‘위원회의 의결이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국회법에서 국회의원이 아닌 국회에 자료 제출 요구권을 준 건 개별 의원의 무분별한 자료 제출 요구를 막기 위한 조치였을 것이다. 입법 취지를 무시하며 의원들이 법을 마음대로 해석해 초법적 결정을 해도 되는 건가.그렇게 한달이 지났다. 그 사이 여러 경험을 했다. 의원실 중에는 항의전화하면 현장 의견을 받아들여 자료 제출 요구를 취소한 곳도 있었지만 “자료 제출을 거부하는 것이냐”며 으름장 놓는 곳도 있었다. 내가 이 일을 시작하자 각종 제보가 내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국회의원 뿐 아니라 지방의회의원의 무리한 자료 제출 요구도 상당한 것을 알 수 있었다. 해결해 줄 수 없어 답답함을 느꼈지만, 제보자들은 누군가가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했다. 한달 간 진행된 국민청원은 8300여명의 동의를 받고 종료됐다. 생각만큼 속시원한 성과를 내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다. 그래도 국회를 비롯해 각 행정기관의 실태를 알게 된 것은 이후에 더 큰 싸움을 해나갈 때 소중한 자산이 됐다. 이제 국민의 심부름꾼을 자처하는 국회의원들이 답할 때다. 법을 만드는 사람들이 적법 절차를 어기며 무분별하게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관행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자료 요구 이전에 자중할 생각은 없는가.
  • 전북도 골목상권 솔루션팀 운영

    전북도가 소상공인들을 위해 ‘민생현장 솔루션 팀’을 운영한다. 자금지원, 경영, 법률상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담받을 기회가 부족한 전통시장과 골목 상가 등의 소규모 자영업자를 돕기 위한 것이다. 이 사업은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 상담위원들이 현장으로 찾아가 각종 고충을 해결해주는 것이다. 전북도 경제통상진흥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광주·호남본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도 서민금융복지센터 등 8개 기관이 힘을 모았다. 매월 두 차례 세무, 컨설팅 등 5개 분야 전문가 10여 명이 참여한다. 또 10명 이상 소상공인이 신청하면 수시로 원하는 시간, 장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법률, 임대차계약, 세무, 고용·노동, 지적 재산권, 홍보마케팅, 상품개발, 디자인, 시설현대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대일 밀착 지원서비스를 한다. 6일 고창군을 시작으로 4개 시·군에서 연말까지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상담이나 신청은 전북도 일자리경제정책관(☎ 063-280-3258)과 전북도 소상공인희망센터(☎063-717-1304)로 전화하면 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는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들의 취업상담부터 맞춤형 교육진행, 취업알선,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양한 직업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女기모여 직업을 JOB아라!’를 운영 중이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진로설계부터 이력서 작성법, 면접스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특히 취업알선 단계에서는 최신 취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을 알선해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쉽으로 연계되는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하며 동행면접을 통해 구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취업 이후에도 직장 적응 상담, 직무향상 및 교육 상담, 취업유지 지원 등 사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인턴제도를 운영, 채용 후 매월 60만원씩 3개월 동안 총 180만원을 기업에게 지원하는 ‘인턴지원금’과 인턴 종료 후 상용직 또는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경우 기업에 60만원, 인턴에 60만원 등 총 120만원을 ‘취업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지원의 일환으로 ‘나도 강사’라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센터에서 특강 기회를 제공해 강사활동 경력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후 사후관리 지원으로는 취업자의 회사에 찾아가 간식 및 클린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고충상담 쉼표’, 취업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는 ‘재직자 힐링의 밤’,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미래 신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미래 신직업 창직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국비지원 직업교육인 ‘북디자이너양성과정’,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 ‘창직진로지도사 과정’, ‘한지공예지도사 과정’, ‘업사이클링 팝업북 강사 과정’,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실무과정’, ‘현장 맞춤형 직업상담사 과정’, ‘생애주기별 맞춤조리사 과정’등 총 8개 과정이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비지원 과정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직업능력 강화를 통한 취업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택시회사 사장, 기득권 지키려고 카풀 반대”

    “택시회사 사장, 기득권 지키려고 카풀 반대”

    카카오모빌리티 최바다 신사업팀장은 과거 럭시업체 대표였다. 2014년 8월에 럭시를 창업했는데 고충이 많았다고 한다. 출퇴근 시간대 외에 운행한 일부 운전자들이 180일 동안 운행정지를 받았는데 이 일로 투자하려던 사람들 가운데 투자 포기자가 나왔다. 이동의 편리성과 비용의 합리성, 사회적 교통문제 해결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객운수사업법에 출퇴근에 대한 개념이 없고, 정부에서 명확한 해석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생긴 애로였다. 이를 계기로 지난 2월에 회사를 카카오에 252억원에 넘기고 함께 일하던 25명의 동료들과 함께 본격적인 카풀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아버지가 20년 가까이 택시운전을 했다는데 카풀에 대해 어떻게 얘기하시나. -맨날 얘기하신다. 기사들이 힘드니 카풀이 도입되어야 한다고. 택시사업자나 노조가 택시기사들 편들어준 적 있느냐고도 하신다. 사납금은 매년 물가상승률보다 높게 받고 회사는 친족들이 경영하고, 적자 나면 정부가 유가보조금 등으로 보전해주고. 택시회사 사장은 그야말로 왕이다. →사납금은 노사합의로 정한다는데. -말이 그렇지 일방적으로 정해진다고 보면 된다. 회사에서 “내년에 사납금 15만원으로 합니다, 이의 있는 분”하고 묻지만 이의 제기할 분위기가 아니다. 택시기사로선 일자리를 마련해주니 감사해서 지침에 따르지 상호 커뮤니케이션 할 분위기가 아니다. 그런데 이런 기사들을 볼모로 사업자들은 기득권을 지키기려고 카풀을 반대한다. 택시기사들이 반대한다지만 정작 기사들은 잘 모른다. 회사에서 사납금을 1만원이라도 깎아주든가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지난 30년간 뭘 했느냐. 사납금을 10만원으로만 해봐라. 젊은이들도 택시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카풀 하자는 얘기도 나오지 않을 거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우리 부장도 그래요”… 직장갑질 토로하며 스트레스 풀죠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오너 갑질’이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권에 대한 테러”라며 테러리스트에 준하는 처벌을 요구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우리 주변엔 주말에도 일을 시키는 부장과 쉴 새 없이 폭언을 쏟아내는 팀장, “나 때는 이러지 않았다”며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직장 선배가 여전히 존재한다. 직장 내 온갖 ‘갑질’로 고통받는 직장인들을 돕기 위해 출범한 공익단체 ‘직장갑질119’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누구나 카카오톡 오픈 대화방에 고충을 털어놓으면 직장인들의 전담 노무사들이 직접 답변해준다. 지난 1년간 직장인들은 어떤 갑질로 마음 아파했을까. 직장갑질119의 이오표(51), 권남표(33), 최혜인(29) 노무사를 만났다.→직장갑질119가 세간의 화제다. 이곳엔 어떻게 합류하게 됐는지. -최혜인(최) 한국비정규노동센터에서 정책 업무를 담당하다가 문득 회의를 느꼈다. 청소노동자, 경비노동자처럼 어려운 분들을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정작 그들이 당장 느끼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엔 어려움이 있었다. 좀 더 가까이에서 그들을 돕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이곳에 들어왔다. 생각보다 생생하고 절박한 목소리들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더라. 직장갑질119 카톡방은 내가 그토록 원했던 ‘현장’이었다. 처음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좋았다. 하지만 상담을 하다보니 도울 수 없는 일도 많아 마음이 아팠다. -권남표(권) 우선 내가 왜 노무사가 됐는지부터 얘기해야겠다. 대학을 졸업하고 정말 많은 일을 했다. 영화제에서 스태프를 맡았고, 출판사에서 책 편집도 해봤다. 여러 일을 전전하다가 결국 건설 자재를 판매하는 회사의 영업사원이 됐다. 어느 날 노동조합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이 들렸다. 노조라는 것이 마냥 좋은 것으로만 알았다. 일단 가입은 했지만 활동은 잘 안했다. 그렇게 8개월 정도 흘렀을까. 내가 처음 일하던 부서에서 내부 문제가 불거졌다. 회사가 신입사원인 나에게 “책임을 지라”며 권고사직을 강요했다. 노조 가입한 이력 때문에 ‘미운털’이 박혔던 것 같다. 더러워서 그만뒀다. 그리고 노무사가 돼야겠다고 생각했다. 현재는 공공운수노조에서 조직활동가를 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갑질 119도 십시일반 돕고 있다. 나만큼 절박했던 사람들을 만나 도움을 주는 게 일이다. 내가 가진 노무 지식이 노동자에게 작으나마 힘이 된다는 게 기쁘다. →직장갑질119에서 이뤄지는 노동 상담이 기존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이오표(이) 노동 상담은 보통 전화나 방문 상담, 인터넷을 통해 이뤄졌다. 이런 분들은 전문가에게 자신을 온전하게 드러내야 한다는 점에서 큰 부담을 느낀다. 그래서 원활한 상담에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우리 노동 상담은 익명의 대화방에서 진행된다. 고충을 호소하는 직장인 대부분이 자신의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린다. 그래서 일반 상담보다 더욱 솔직하고 시원하다. 게다가 반응도 즉각적이다. -최 “여기서 팀장 욕해도 되나요? 야 이 XXX야!”라고 채팅방에 불쑥 들어와 말한 분이 떠오른다. 이런 일이 종종 있다. 다른 한 분은 직장 상사 욕을 하고 싶다면서 육두문자를 남발하고는 “죄송합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직장에서 벌어지는 불합리한 일들이 매번 소송까지 가야 할 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갑질을 당한 당사자의 억울한 감정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상사의 갑질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해서 내 마음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 않나. 대부분은 자신의 상황을 어디에 호소하고 싶은 심정일 거다. 많은 직장인에겐 그런 공간이 필요했을지 모른다. 처음에는 성심성의껏 상담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욕설이 올라와 당혹스러웠다. 하지만 적응이 되고 나니 이제 점점 재밌어진다. 누군가 욕을 하면 다른 사람도 동참한다. “우리 부장도 그래요”라면서. 상담을 위한 공간이 어느새 소통의 공간이 된다. 같은 고민을 하는 직장인이 모여 놀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공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 -최 사업주는 직원을 해고하기 30일 전에 미리 알려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30일분 임금인 ‘해고 예고수당’을 줘야 한다. 한 지점에서 3개월간 일하던 A씨는 갑자기 지점장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해고 예고수당을 받으려고 노동청에 갔는데 근로감독관의 말이 가관이었다. “사장이 아니라 지점장이 자른 것이니 해고가 아니다”라면서 “본인이 해고됐는지 사장에게 확인은 했느냐”고 반문했다더라. 노동자를 도우라고 뽑아놓은 근로감독관이 노동자의 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 A씨는 절망스러운 심정으로 우리 카톡방을 찾았다. 지난 달 말쯤 그분께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해드렸다. “알려줘서 고맙다. 더 싸워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 그분에게서 아직 결과를 듣지는 못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 -권 B씨는 비정규직 보육교사였지만 노조를 꾸리고 힘을 얻어 결국 정규직이 됐다.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은 그는 돌연 노조를 탈퇴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유는 내년부터 아이를 돌봐야 해서다. 정규직이기 때문에 육아휴직을 쓰면 그만이다. 그런데 그분은 자신에게 육아휴직이라는 권리가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비정규직으로 계약이 정상 만료돼야 실업급여를 탈 수 있다고 생각했단다. 이분처럼 많은 노동자가 자신에게 어떤 권리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살아간다. 세상에 그런 분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슬픈 마음이 든다. →양진호 회장의 ‘엽기 갑질’로 대한민국이 떠들썩하다. 이런 종류의 상담이 자주 들어오나. -이 양 회장 사례처럼 극단적인 사례는 많지 않다. 하지만 ‘사업주에게 폭행을 당했거나 욕설을 들었다’며 상담을 청하는 이들은 지금도 있다. 우리나라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에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분들이 꽤 있는 듯하다. -최 전에 우리 채팅방에서 이번 사례와 비슷한 케이스를 상담했는데, 아마도 그게 양 회장 관련 사건이 아니었나 싶다. 민원이 들어오면 우리로서는 폭행죄 처벌 등 법적 대응을 조언하지만 그 회사에 계속 다니길 원하는 사람이 사업주를 상대로 길고 지난한 소송을 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간의 성과와 한계를 평가하자면. -이 소통과 공감의 장이 생겼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다. 그러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는 아직 법적으로 모호한 부분이 많다. 법이 미비해서 아직 약자들을 감싸지 못한 영역이다. 이런 문제는 결국 노동자 스스로 모여서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한다. 다만 이곳에서 그런 역할까지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으로 고민해 볼 문제다. -권 스마트폰이 생기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가 발전하면서 많은 사람이 이곳에 들어올 수 있었다. 하지만 대화방이라는 플랫폼이 갖는 근본적 한계도 있다.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한 분들 가운데 아직도 스마트폰과 카카오톡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 아직 그분들의 아픔까지 보듬어줄 방법이 없다는 것이 매우 아쉽다. -최 직장 갑질은 인간 관계에서 비롯되는 문제다. 누구나 겪을 문제라는 것이다. 지금껏 이와 관련된 별의별 사례가 모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간 ‘내 문제’로 치부됐던 직장 갑질이 사회적 공감대를 얻게 됐다. 문제가 있어도 넘어갔지만 이제는 다르다. 나의 작은 한마디가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누군가에겐 함께 싸울 수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발의됐지만 여전히 법적으로 모호하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사례가 하나둘씩 모이고 이를 체계화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언젠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힘도 생길 거라고 기대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직장갑질 119’는 카톡·이메일로 직장 내 괴롭힘 상담·법률 지원… 직장인들의 ‘대나무숲’ 시민단체나 노동단체에 소속된 노무사, 변호사, 노동전문가 등 240여명으로 구성된 공익단체다.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상사의 직장 갑질로 도움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상담과 법률 지원을 해준다. 짧은 내용은 카카오톡 대화방을 이용하면 된다. 긴 내용은 이메일로 보내면 3일 내로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서 ‘직장갑질 119’를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gabjil119.com)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상담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시간대별 전담 노무사가 있어 질문이 올라오면 답해준다. 노동 문제에 대한 상담으로 시작됐지만 지금은 직장인들의 속내를 털어놓는 ‘대나무숲’ 역할도 한다.
  • “자가용 불법영업 허용하면 택시산업 붕괴”

    “자가용 불법영업 허용하면 택시산업 붕괴”

    택시업계에서 카풀은 ‘자가용 자동차 불법 행위’다. 공유서비스가 아니다. 택시업계의 카풀 비상대책기구 대변인 역할을 하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의 이양덕 상무는“언론들이 택시를 악마로 본다”며 업계 고충을 호소한다.→택시를 악마로 본다는 게 무슨 말이냐. -‘승객 골라 태우기’ 등 우리가 잘못해 온 부분은 시인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면허제 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해선 안 된다. 카풀은 무상호출 서비스를 3년간 해오다가 지난 4월부터 1000원을 내면 좀 더 빨리 손님이 확보할 수 있는 스마트호출 시스템을 도입했고, 이번에는 아예 자가용으로 유사 택시영업을 하려 한다. 어떻게 반대하지 않겠느냐. 정부가 신산업으로 낡은 산업을 깨트리려는 취지는 이해한다. 하지만 영국 런던에서 우버차량을 불태우고 미국 뉴욕 본사에서 시위하는 등 해외 사례들 보면 아찔하다. 우리도 그렇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카풀이 공유경제로 바람직한 것 아닌가. -자가용을 이용한 승객운송이 공유경제라고 하면 서울 강남 일대에 만연한 이른바 ‘콜뛰기’라는 불법 영업은 공유경제를 개척한 선도산업이다. 이 같은 불법행위에 정보기술(IT) 이 접목된다는 이유만으로 혁신성장, 공유경제를 주장할 순 없지 않느냐. →카풀로 택시산업 붕괴되고 기사들이 비정규직화되느냐. -모빌리티가 운전자 200만명을 모집해 정부 권고대로 운전자 1인당 하루 2회 운행해 80%를 가동하면 택시 하루 총 운행 실적(538만건)의 약 59%가 잠식된다. 택시 종사자들을 비정규직인 카풀 운전자로 전락시키며 택시산업 붕괴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주장하는 정부 정책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규제 강화를 해야 한다. 박현갑 논설위원 eagleduo@seoul.co.kr
  • 임병택 시흥시장 “공공주택 개발문제 해결 위해 경기지방정부가 공동대응하자”

    임병택 시흥시장 “공공주택 개발문제 해결 위해 경기지방정부가 공동대응하자”

    임병택 경기 시흥시장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 제1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경기도 시·군이 체계적인 연대와 협력을 통해 공통 관심사인 공동주택 개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1일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경기 지방정부와 경기도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장·군수 22명을 비롯해 조정식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와 김경협 경기도당위원장,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도는 1981년 택지개발촉진법 제정 이후 전국에서도 가장 많은 택지개발 사업이 이뤄졌고 공공주택특별법으로 주택문제를 해결해오고 있다. 현재 도내 주택조성사업은 서민중심이 아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수익성만 고려하고 시·군 여건을 도외시한 채 적정 기반시설과 광역교통대책, 학교시설이 부족해 주거복지를 현저히 침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흥시는 최근 은계지구 자족시설용지에 도시형공장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서 사회 갈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임 시장은 최근 이런 사례를 공유하며 지방정부 차원의 대응을 제안했다. 임 시장은 “경기도 시장·군수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별 고충사례를 조사하자”며 “더불어 공공주택 개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관련법을 개정하거나 특별법을 제정하는 방법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 회장인 곽상욱 오산시장은 “임병택 시장의 발언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경기도 주요 의제이므로 앞으로 경기도당 기초단체장협의회 차원에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현장 행정] 우리 동네로 온 성북구청장실

    [현장 행정] 우리 동네로 온 성북구청장실

    이육사기념관 주차장·유해업소 단속 등 6개 생활 권역별 고충 듣고 바로 처리 대청소·토론회 등 하루동안 이어져 “소통하며 문제 해결해 변화 이끌 것”“이육사기념관에 주차장을 마련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길음역사거리에 맥주와 양주를 파는 ‘맥양집’이 없어졌다는데 여전히 영업하고 있습니다. 이들 업소는 불법인데 단속을 강화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지난 26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성북구 종암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선 지역민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우리 모두가 구청장, 함께해요! 현장구청장실’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저마다 가슴속에 쌓아둔 얘기들을 풀어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주민들 건의 내용을 꼼꼼히 메모하고, 진심을 담아 답했다. 이육사기념관 주차장 조성과 관련해선 “기념관뿐 아니라 그 일대에 공용주차장이 필요하다. 공용주차장을 지으려면 부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지주가 동의해야 한다. 지주와 꾸준히 접촉하고 있다”고 했다. 길음역사거리 유해업소와 관련해선 “지난 7월 구청장 취임하자마자 제일 첫 번째로 유해업소가 호객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지침을 내렸다. 성북·종암경찰서장에게 합동 단속을 하자고 건의했고, 두 서장이 동의했다. 공격적으로 단속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이 두 번째 소통 행보에 나섰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구 전역을 돌며 2만여명의 주민들과 만나 지역 현안을 챙긴 데 이어 이번엔 구청장실을 통째로 민생 현장으로 옮겨 주민 고충을 바로바로 처리하는 ‘1일 현장구청장실’을 가동하고 있다. 현장구청장실은 6개 생활 권역별로 돌아가며 열린다. 이날 종암·월곡권역과 2일 정릉권역 시범 실시 후 미비점을 보완한 뒤 구 전 권역으로 확대된다. 주민과 함께하는 대청소를 시작으로 지역현안 설명회, 주요 현장방문, 현장민원실 운영, 지역현안 토론회 등 아침부터 저녁까지 이어진다. 지역현안 설명회에선 지역 주요 현안과 공약 사업 추진 현황을 주민들에게 보고하고, 주요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아 진행 사항을 살핀다. 지역현안 토론회에선 주민 대표가 주민들이 발굴한 지역 문제점을 발표하고, 구청장과 구청 직원들이 함께 해결책을 찾는다. 구 관계자는 “듣고, 살피고, 이야기하는 1일 현장구청장실을 통해 주민과의 소통 범위가 더욱 넓어질 것”이라며 “현장구청장실 성과를 토대로 주민들이 제안하고 직접 결정하는 상향식 구정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현장은 주민 삶과 직접 연관되는 문제의 시발점이자 해답이 있는 곳”이라며 “현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북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죽어도 좋아’ 류현경 “현실감 있는 역할, 워킹맘들 파이팅 했으면”

    ‘죽어도 좋아’ 류현경 “현실감 있는 역할, 워킹맘들 파이팅 했으면”

    ‘죽어도 좋아’ 류현경이 워킹맘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 공개됐다. 오는 11월 7일 첫 방송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안하무인 백진상(강지환) 팀장과 그를 개과천선 시키려는 이루다(백진희) 대리의 ‘대환장 오피스 격전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웹툰에서 현실 직장인들의 삶을 리얼하게 담아 드라마로 재탄생된 작품이다. 배우 류현경은 극 중 강지환, 백진희와 같은 마케팅팀의 워킹맘 대리 최민주 역으로 분해, 워킹맘 등 직장인들의 공감을 부를 캐릭터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열연을 펼쳤던 류현경이 이번 작품에서 보여줄 연기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류현경은 “‘죽어도 좋아’는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 대본도 재밌었고 내가 맡은 최민주 캐릭터를 통해 많은 분들이 힘을 얻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최민주는 마치 우리 회사에 정말 있을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인물이다. 같은 고충을 겪고 있는 워킹맘들도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분위기 좋고 희로애락이 살아 있는 직장에 취직한 느낌이 든다. 현장의 긍정적인 에너지가 드라마로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작품에 좋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한편, KBS2 새 수목드라마 ‘죽어도 좋아’는 ‘오늘의 탐정’ 후속으로 11월 7일 밤 첫 방송될 예정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밥블레스유’ 박진영 딸 “어떻게 키워야 하나...” 예비 아빠의 걱정

    ‘밥블레스유’ 박진영 딸 “어떻게 키워야 하나...” 예비 아빠의 걱정

    가수 박진영이 예비 아빠로서 걱정을 털어놨다. 25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올리브 예능 ‘밥블레스유’에서는 최화정, 이영자, 송은이, 김숙, 장도연이 JYP 구내식당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JYP 박진영은 멤버들과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송은이는 박진영에게 “완성된 듯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고민이 있지 않냐”고 질문했다. 이에 박진영은 “전혀 다른 고민이 왔다. 내 인생에. 아기가 생기니까. 솔직히 남자아이면 좀 자신 있다. ‘야, 하지 마. 하지 말라고 했잖아 인마. 울지 마 남자가’ 이렇게 탁탁탁. 그런데 여자면, 딸이면 아빠가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무섭게 혼을 내야 하나 (걱정이다)”고 예비 아빠로서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원더걸스 때까지만 해도 좀 혼을 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나이 차이가 점점 더 나니까 트와이스는 ‘너 이렇게 연습할래?’ 그러면 걸어 나오는데 눈물이 그렁그렁하다. 그래서 혼내려다가 ‘잘했어. 잘했는데’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최화정은 “우리 부모님도 다 우리를 그렇게 키웠다”며 “중요한 건 네 계획대로는 하나도 안 될 거야. 골프하고 자식은 맘대로 안 된다잖니”라며 명쾌한 답변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컬투쇼’ 바이브 류재현 “윤민수 키 조절 안 해..혼자 오열”

    ‘컬투쇼’ 바이브 류재현 “윤민수 키 조절 안 해..혼자 오열”

    ‘컬투쇼’ 바이브 류재현이 윤민수의 고음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25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는 바이브 류재현, 윤민수와 걸그룹 위키미키, 스페셜 DJ 가수 뮤지가 출연했다. 이날 류재현은 최근 발표한 신곡에 대해 “그동안의 곡들이 음악적 고집을 추구했다면, 이번 앨범은 여러분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했다. 고민 끝에 ‘가을 타나 봐’라는 곡을 먼저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스페셜 DJ 뮤지는 “대중들과 호흡한다고 했는데 바이브 노래는 남자들이 부르기에 키가 너무 높다”고 말했다. 류재현은 “윤민수는 여전히 키를 조절하지 않는다. 나는 낮게 부르는데 윤민수는 너무 높게 부른다. 혼자 오열한다”며 투덜거렸다. 이에 윤민수는 “(키를 낮추면) 내가 부를 때 내가 (노래 하는) 맛이 안 난다. 내가 맛이 나야 하지 않겠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바이브는 지난 10일 새 정규앨범 ‘어바웃 미(ABOUT ME)’를 발표, 타이틀곡 ‘낫 어 러브(Not A Love)’로 활동 중이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정수의 덕업일치] 대표님 방은 소탈, 매니저 방은 특별… 모모랜드의 기적

    [이정수의 덕업일치] 대표님 방은 소탈, 매니저 방은 특별… 모모랜드의 기적

    ‘중소기획사의 기적’이라는 말이 있다. 자본주의 경제에서는 투입된 자본이 많을수록 높은 퀄리티의 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아이돌 시장도 마찬가지다. 많은 돈을 들여 수집·선별한 음악, 화려한 뮤직비디오와 비싼 무대의상, 데뷔 전부터 만들어내는 이슈나 데뷔와 동시에 이뤄지는 온갖 방송 노출 등은 대형기획사가 아니면 모두 충족시키기 어렵다. 뛰어난 실력과 빼어난 외모의 연습생들 역시 대형기획사로 몰린다. 그러나 참신한 기획력을 바탕으로 중소기획사에서 대형기획사를 뛰어넘는 성공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 다만 그런 일이 흔치는 않기에 ‘기적’이라 불린다. 여자친구, 방탄소년단을 잇는 대표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됐다. 올해 최고의 걸그룹 히트곡 ‘뿜뿜’의 주인공 모모랜드다. 소속 가수는 모모랜드 한 팀, 아직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기획사의 성공 비결은 뭘까 하는 궁금증을 안고 MLD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지난 23일 서울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에 내렸다. 주택가로 5분가량 걸어 들어가 MLD가 있는 곳으로 추정되는 지상 4층 빌딩 앞에 섰다. 지금까지 갔던 YG, 큐브, DSP, WM, SM 등처럼 회사 소유의 사옥이 있거나 건물 전체를 임대해 쓰고 있지 않아서 기획사 건물임을 한눈에 알아보기는 힘들었다.맞은편 카페에 마중 나와 있던 회사 관계자를 따라 4층 사무실로 올라갔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분홍색 MLD 로고 아래 진열된 트로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뿜뿜’으로 처음 거머쥔 음악 방송 1위 상패 ‘올해의 아이돌상’ 트로피 등이 자랑스럽게 놓여 있었다. 그 옆에는 메리(팬덤명)들이 보내준 데뷔 1주년 축하케이크 모형과 9명의 멤버를 캐릭터화한 피규어도 보였다. 4층 대부분은 직원들의 평범한 사무공간, 한쪽은 대표 집무실이었다. 다른 업체와 나눠 쓰고 있는 3층에는 매니저를 위한 공간과 회의실이 있었다. 작은 기획사들에는 주로 외근이 많은 매니저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형진(45) 대표의 방침에 따라 매니저방에 신경을 썼다고 한다. 본인이 1997년 업타운의 로드매니저로 업계에 발을 들였고 샵, 컨츄리 꼬꼬 등의 매니저로 오랫동안 일을 해 오면서 고충을 잘 알기 때문이다.회의실 책상 위에는 초급 일본어 책이 쌓여 있었다. 모모랜드 멤버들의 이름이 적힌 책에는 열심히 공부한 흔적이 빼곡했다. 멤버들이 회사에 와서 쉬거나 공부할 때 이 공간을 이용한다.다른 회사가 임대해 쓰는 2층과 1층 현관을 지나 좁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연습생들이 안무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연습실이다. 필요한 건 다 갖추고 있는 연습실이지만 대형기획사의 그것에 비교하면 어딘가 초라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SM도, YG도 지하 단칸방에서부터 시작해 한국을 대표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한 터다. 모모랜드의 성공은 MLD의 미래를 바꿔 놓을 초석일지 모른다. 이 대표에게 모모랜드의 대박 비결을 물었다. 그는 “그건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모모랜드에 들이는 노력에 대해 풀어놨다. “안무도 여러 개를 만들어 돌려보고 안무가와 함께 수정하고, 음악도 작곡가가 계속 의논에 고치는 등 시뮬레이션을 많이 돌려본다”며 “3안까지는 항상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연예매니지먼트 사업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있지만 운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재빠르게 잡는 것은 철저한 준비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이 대표는 “모모랜드의 처음 세 앨범은 다른 걸그룹과 비슷한 콘셉트로 잘 안 됐었다”며 “신나는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어마어마해’ EDM 버전을 냈다”고 말했다. 이때부터 일이 풀리기 시작했다. 주이의 신명 나는 단독 댄스가 주목받은 것을 계기로 CF에 출연했고 CF도 화제가 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화제성은 얻은 듯했지만 다음 신곡 ‘꼼짝마’는 기대만큼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대박으로 가는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이 대표는 “(이번 앨범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했다”고 한다. 친분이 깊은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에게 곡을 받았다. 데모를 처음 받았을 때 멤버들이 하기 싫어서 울었다는 ‘뿜뿜’을 모모랜드의 색깔에 맞게 다듬었다. 앨범 발매일은 4년 전 걸스데이가 ‘썸씽’을 내놨던 1월 3일로 맞췄다. 자신이 기획을 총괄했던 걸스데이의 최대 히트곡이 나온 날에 모든 걸 맞춰 성공 기운이라도 받자는 생각에서였다. 발매 당일 음원 차트에서 금세 자취를 감춘 ‘뿜뿜’은 기적처럼 역주행에 성공했다. 해외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커버댄스 영상이 유행처럼 번졌고 뮤직비디오는 중소 걸그룹 최초로 2억뷰를 넘었다. 무엇보다 성공의 바탕에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와 애정이 있었다. 이 대표는 “9명의 색깔이 모두 다르다는 점에서 성공을 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며 “아이들이 나중에 다른 곳으로 가더라도 잘 해 나갈 수 있는 사람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tintin@seoul.co.kr
  • 軍시설 18년간 사유지 무단 사용료가 10만원?

    권익위는 “군 필요해도 재산 침해 안 돼 토지 매입하거나 군 시설 철거하라” 권고 A씨는 2000년 강원 화천군에 임야 4개 필지 2만 1000㎡를 매입했다. 그는 당초 박물관을 건립하려 했지만 벙커, 교통호, 진지 등 각종 군사시설이 있어 결국 건축을 포기했다. 어쩔 수 없이 토지를 다시 매각하려고 했지만 군사시설 때문에 통 팔리지 않았다. A씨는 사유지에 무단으로 군사시설을 설치한 것은 문제라고 보고 해당 지역 군부대 지구배상심의위원회에 국가 배상을 신청했다. 하지만 군은 “전체 면적의 4.1%만 사용하고 있고 법률상 5년간 사용료만 지급하면 된다”며 정해진 요율에 따라 10만 4680원의 배상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군이 2000년부터 지금까지 18년간 무단으로 토지를 사용했는데 사용료가 10만원이라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 민원을 냈다. 권익위 확인 결과 국방부는 훈령을 통해 사유지에 군사시설을 설치하려면 원칙적으로 해당 토지를 매입하거나 사용할 수 있는 권리(지상권)를 취득해야 했다. 그런데 A씨가 소유한 토지는 군이 1980년 이전부터 무단으로 군사시설을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 토지 일대가 산림보호구역에 해당하는데도 군사시설 주변 수목을 무단으로 벌목했고 국방부가 관리하는 ‘국방시설정보체계의 사·공유지 현황’에 해당 시설을 등록하지도 않았다. 권익위는 실태를 파악한 뒤 24일 국방부에 “해당 군 시설에 대해 작전 필요성을 재검토한 뒤 필요하면 해당 토지를 매입하고 필요 없으면 군사 시설을 모두 철거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군 당국은 “작전 필요성 검토 결과 중요 작전지역으로 판단돼 군사 시설 일대의 토지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근상 권익위 고충처리국장은 “‘군사적 필요’라는 명목으로 개인 재산권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며 “토지 매입이나 지상권 취득, 임대차계약 등 적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런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사유지가 포함된 ‘유휴 국방·군사시설의 정리·개선사업’을 국방개혁 2.0 세부 실천과제에 반영하고 범정부 차원의 단계별 개선을 추진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20대 여배우 기근? 단번에 안 떠오를뿐”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20대 여배우 기근? 단번에 안 떠오를뿐”

    배우 남지현과 남성 패션 매거진 ‘에스콰이어’가 함께한 화보가 공개됐다. 방영 중인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이 시청률 10%를 돌파한 데에 대해 “단체 대화방이 경사 났다고 난리예요. 촬영장 분위기가 워낙 좋아 이 분위기가 시청자분들에게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통한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대중교통으로 통학 중인 요즘 일상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대중교통을 이용해 와서 그렇게 특별한 일이 아니에요. 길을 걸을 때 주변을 살피면서 다니진 않잖아요. 긴가민가해 하시는 분, 혼자 다니는 저에게 말 거는 걸 조심스러워하는 분들은 있었던 거 같아요”라고 밝혔다. 올해 배우 활동 15년 차, 아역 연기자에서 성인 연기자로 성장하는 과정에 대한 고충에 대해 “드라마틱한 변화 보다 욕심내지 않고 천천히 가는 길을 택했어요. 역할이 익숙해 보이더라도 하나만큼은 다름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하자고 생각했죠. 그게 제가 연기를 오래할 수 있는 길 같았어요”라고 답했다. ‘20대 여배우 기근’이라는 말에 대해 어떻게 대해 생각하냐는 질문에 “배우의 얼굴이 단번에 떠오르지 않아서 그렇지, 20대 배우가 꽤 많아요. 배우 마다 개성도 뚜렷하고 역할도 다양해졌고요. 20대 여자 배우뿐만 아니라 20대 남녀 배우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다양한 사람들이 있어야 다양한 이야기가 쓰일 테고, 할 수 있는 역할도 같이 늘어날 테니까요”라고 생각을 전했다. 단단한 배우 남지현의 더 많은 인터뷰와 화보는 ‘에스콰이어’ 11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