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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생활개발연 김경분씨가 말하는 맛있는 김치 담그기 요령

    ◎정성 담기면 김장맛이 달라진다/배추 절일때 물·소금 10대 1 비율로/우거지·무청 활용한 김치도 별미 김장철이 다가오고 있다.주문김치를 이용하면 편리하지만 힘들어도 직접 김치를 담그는 것이 경제적이고 나름대로 맛을 즐길 수 있다.주문김치와 비교하면 비용이 절반 정도 든다는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배추김치와 동치미를 담고 남은 우거지와 무청을 이용하면 쓰레기도 줄일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한국식생활 개발연구원 김경분씨로부터 값싸게 맛있는 김치를 담그는 방법을 알아본다. ◇배추김치=재료 배추 5통,굵은 소금 5컵,무 5개,대파 10대,미나리 1단, 갓 1단,마늘 5통,다진생강 4큰술,찹쌀풀 1컵,새우젓 반컵,멸치젓국 1/4컵,고추가루 2컵반,설탕 3큰술,소금 약간. 만드는 법=①배추를 소금물(물과 소금비율 10:1)에 절인다. 5시간쯤 지나면 한번 뒤집어 고루 절여지도록 한다.8∼10시간 절인 후 배추를 3번 정도 씻어 채반에 건져 30분정도 물기를 뺀다.②무 대파는 5㎝ 길이로 채썰고 미나리 실파 갓도 같은 길이로 준비한다.③미지근한 물에 고추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불려놓는다.여기에 곱게 다진 새우젓과 멸치젓국 마늘과 생강 다진 것을 함께 넣어 섞는다.④채썬 무에 양념을 넣어 버무린 후 고추물이 들면 소금과 설탕으로 간한다.여기에 ②를 넣고 버무려 소를 준비한다.⑤배추 사이사이에 소를 넣고 겉잎으로 여민 후 항아리에 담고 우거지로 덮는다. ◇섞박지=재료 배추 1통,무 1개,실파 조금,마늘 1통,생강 조금,고추가루 1컵,소금,새우젓 반컵.배추김치를 담고 남은 우거지를 이용해 만들어도 된다. 만드는 법=①배추는 4㎝길이로 썬다. 여기에 소금을 뿌려 4시간 정도 절인 다음 씻어 건진다.②무는 3㎝길이의 네모로,실파 미나리는 잎을 떼어내고 다듬어서 배추와 같은 길이로 준비한다.③넓은 그릇에 준비한 재료를 모두 넣어 버무린 다음 항아리에 곡꼭 눌러 담는다.젓국을 쓰지않고 소금으로 간해서 담아두면 늦은 봄에 꺼내 먹어도 좋다. ◇동치미=재료 무 20개,실파 갓,고추(삭힌것),붉은고추,마늘,생강,배 소금 3컵,물 10ℓ. 만드는 법 ①무는 작고 몸통이 미끈 한 것을 골라 껍질째솔로 문질러 깨끗이 씻는다.②소금 그릇에 무를 굴려 소금을 묻힌 다음 항아리에 담아 하룻밤 절인다.③갓은 푸른 것으로 준비해 실파와 함께 간추려 묶는다.생강과 마늘은 다져서 면주머니에 담아 끝을 묶는다.배도 깨끗이 씻어 껍질채 반갈라 놓는다.④물은 팔팔 끊여 차게 식힌 후 남은 소금을 풀고 간을 맞춘다.⑤준비한 재료를 모두 항아리에 넣고 무가 떠오르지 않도록 채반을 씻어 항아리 안으로 집어넣고 돌로 눌러둔다. ◇무청김치=재료 무청 20개,굵은소금 1컵,무 1개,미나리,실파,고추가루 1컵,마늘 3통,생강다진것 1큰술,멸치젓과 새우젓 5큰술씩.무청을 버리지 않고 절였다 활용하면 별미로 먹을 수 있다. 만드는 법=①무청은 잎이 떨어지지 않도록 밑동을 조금 남긴채 잘라 소금을 켜켜로 넣어 4시간정도 절인다.②배추김치와 같은 요령으로 소를 만들어 둔다.③무우청 절인 것을 씻어 물기를 뺀 후 갈피갈피에 소를 넣는다.④소가 빠져나오지 않도록 무우청을 접어올려 또아리를 만들어 항아리에 꼭꼭 눌러 담는다.⑤약간 싱겁게 탄 소금물을 소 버무린 그릇에 부어 김치국물을 만들어 붓는다.
  • 세종호텔 주방장 신미혜씨 ‘손맛공식 요리법’ 펴내

    ◎매운탕 양념 고추장·고춧가루 1:3 비율로/양념장 하룻밤 재워둬야 제맛/생선조림장 양파 넣으면 감칠맛 요리는 흔히 손맛이라고 한다.똑같은 재료를 쓰더라도 집집마다 음식맛이 제각각인 것은 바로 주부의 손끝에서 우러나는 맛이 다르기 때문.그렇다면 손맛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세종호텔 한식조리부 주방장 신미혜씨는 최근 손맛에도 공식이 있다며 ‘손맛공식 요리법’(세종출판)이란 책을 펴냈다.16년간의 경험끝에 양념과 양념,재료와 재료사이의 궁합과 황금비율을 알아낸 것이다.이런 노력에 힘입어 지난 7월 손수 개발한 종합양념간장의 특허를 획득했다.신씨의 손맛 비법을 살짝 공개한다. ◇한국요리 기초 양념공식=재료 100g당 양념비율은 진간장·고추장(1큰술) 파·깨소금(2작은술)마늘·참기름·설탕(1작은술) 식초(1∼2작은술) 소금(1/2작은술) 생강(0.1∼0.3작은술) 등이다.많은 양을 요리할때는 ‘재료가 10배니까 양념도 10배’로 생각하지 말고 기본 비율에서 70%의 양념만 추가로 준비한다. 계량기구가 없을 때는 계량컵은 커피잔,큰술은 밥숟가락,작은술은 티스푼 정도로 가늠하면 된다.달걀 1개가 50g 이므로 쇠고기,야채 등의 무게를 잴때 눈대중과 손대중으로 가늠해 사용한다. ◇매운탕·해물탕 공식=고추장과 고춧가루는 1:3(또는 0.5:3)으로 맞춘다.이때 마른 고추나 붉은 물고추를 적량의 육수(고춧가루와 같은 양이면 적당)와 함께 믹서에 갈아 고춧가루와 2:1 비율로 섞어놓는 것이 중요하다.매운탕에 꼭 들어가는 청주대신 마늘술을 만들어 쓰거나 소주에 같은 양의 물을 타서 사용해도 된다. 이처럼 고춧가루,마른 고추나 붉은 고추 간 것,고추장,청주에 마늘·생강·소금을 넣어 기본 간을 맞춰놓고 냉장고에 넣어 하루밤 재워두면 양념장의 맛이 일정하고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생선조림 맛내기=생선조림장의 기본비율은 간장(1)설탕(0.3)물(3).생선을 조릴때 청주대용으로 김빠진 맥주나 소주를 섞어 사용해도 된다.뼈있는 생선류는 생선 조림장의 기본 양념비율보다 양념을 다소 적게 놓는다.조림장에 양파가 들어가면 천연 양념 역할을 톡톡히 한다.생선 비린내 제거에도 효과적이며 익으면서 단맛이 나와 요리에 감칠맛을 더해준다. ◇장아찌 맛있게 담그는 비결=장아찌 전용의 장을 따로 준비한다.장아찌를 넣은 장을 원래 조미용 장에 같이 넣어 사용하면 재료의 수분과 맛이 배어나와 장 맛이 쉽게 변하기 때문.재료 저장법이 비슷한 것은 한 항아리에서 익힌다. 대량의 장아찌를 장기간 삭힐때는 장아찌 재료의 장을 훑어내서 끓여식힌 후 장아찌를 다시 박는다.
  • 고양 중남미박물관(생활속의 박물관·미술관:11)

    ◎어! 한국속에 중남미 있었네/국내유일의 외국문화 전문관/잉카·마야 유물 등 1,500점 전시/각종 생활용품 라틴문화 한눈에/전통가면 우리탈 보는듯 친근감 가을에는 훌쩍 떠나고 싶다. 발길 가는 곳으로 가자. 지구 반대편까지 갈 수 있다면…. 라틴 아메리카로 떠날까. 마음은 그래도 너무 멀어 라틴 아메리카로 가을여행을 떠나기란 버겁다. 그래,중남미 여행대신 ‘중남미박물관’으로 문화여행 떠나자. 침략자의 눈으로는 ‘발견한’ 땅. 그러나 BC 5,000년부터 이미 감자와 고추를 재배했고 마야문명과 잉카문명을 꽃피운 현란한 문명의 땅이었다. 오늘날엔 천연자원의 보고이지만 늦어진 산업화로 가난에 파묻혔던 이 곳은 현재 ‘새로운 땅’으로 불린다. 베링해를 건너간 2만5,000년 전,선조들이 아시아인이라 그런지 여러모로 우리와 닮았다. 지구 반대편의 그곳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닮았음은 일종의 문화충격이다. 마야와 잉카문명,아즈텍으로 대표되는 중남미 문화를 만날 수 있는 곳,경기도 고양시 고양동에 위치한 중남미박물관은 외국문화 전문 박물관으론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곳이다. 아시아에서 유일한 중남미 전문 박물관이다. 붉은 벽돌 스페인풍의 건축물,잘 가꿔진 정원에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조각가 빅또르 구띠에레스의 여인상을 비롯 곳곳에 놓여진 조각품들이 멋스럽다. 5,000평의 대지에 총 건평 1,600평의 박물관과 미술관으로 꾸며졌다. 우선 중남미 독특한 문양이 새겨진 묵직한 나무 문을 열고 들어선 박물관 실내는 경쾌한 라틴 음악과 후엔 데쓰라 불리는 분수대,중남미의 상징인 태양신 아즈텍의 문양이 천장을 장식하고 있어 중남미 분위기를 단번에 느낄 수 있다. 박물관의 라틴 문화유산은 총 1,500여점. 아즈테카 잉카문명 등 고대에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남미 각국의 찬란했던 문화유산과 역사 생활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잉카문명의 토기 석기 목기 등 고대유물은 이 박물관의 첫번째 자랑. 가면과 도자기,가구와 민속공예품과 그림,영상물,전문서적은 물론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중남미의 모든 것이 있다. 이 박물관은 전직 외교관 부부의 콜렉션에서 시작됐다. 전 멕시코대사를 지낸 이복형(李福衡) 박물관장은 “혼을 넣어 만든 곳”이라 자랑한다. 30년을 골동품 시장과 벼륙시장을 뒤져 모았고,전장이라도 유물만 있다면 달려갔다. 그리고 94년,퇴직금으로 박물관 건물을 지어 박물관을 개관했다. 중남미에서만 30년동안 외교관생활을 했기때문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도 있지만 ‘순수하고,따뜻하며 상대적 빈곤감도 느낄 줄 모르는 풍요로운’ 그곳 사람들을 사랑하게 된 것이야말로 박물관 탄생의 첫번째 이유이다. 토기는 중남미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인디오 또또낙 족의 토우를 비롯 마야의 ‘고행하는 사제’,올 메까족의 ‘손가락을 빠는 토우’, 아즈텍시대의 ‘풍요의 신’도 있다. 또 8세기 엘살바도르의 요초아와 요호아상,3세기 따이노족의 토기 파편과 멕시코 꼴리마 지방의 ‘다산의 여신’도 자랑거리이다. 목기와 석기,구리로 생활소품을 많이 만든 멕시코 지방의 구리공예와 청색자기도 함께 볼거리이다. 이 박물관에서 어린이들에게 가장 인기인 곳은 가면의 방이다. 남미 전통의귀신탈과 우리의 천하대장군과 비슷한 멕시코 마추와 칸의 나무탈이 있고 나무와 종이,뿔과 돌,비취와 가죽,구슬 야자수 등 소재가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두려움의 대상인 표범과 사슴 독수리 게의 탈도 있다. 죽음의 가면과 쌍가면 등,가면을 반으로 나눠 표정이 두가지 이상을 담고 있는데 이는 오랫동안 수탈을 당해온 민족의 한과 정복자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중남미 역사에서 식민지배를 빼놓을 수 없듯 이 박물관에서도 루이 15세가 사용하던 바로크 가구세트가 눈길을 끈다. 스페인 정복실에는 기독교와 무력,부에 대한 욕망이 담겨 있는데 그중에는 인디오가 그린 마리아와 스페인 종교화의 대가인 무리요의 화법을 흉내낸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성당 수사들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거칠게 만들어진 목각 예수상,18세기의 천사도 남미문화의 소박함을 엿보게 한다. 안데스 인디오의 대표적인 민속악기 삼뽀냐,케냐,땀볼과 아즈텍 시대의 목각 타악기까지 악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이 박물관은 유물의 전시 뿐아니라 살아있는 문화의 현장.중남미의 대표적인 음식강습이 매일 열리는가 하면 중남미 의상전시회,음악회도 열린다. 지난해 개관한 미술관은 중남미 작가들에게 아시아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한마디/李福衡 박물관장/라틴문화 ‘공유정신’도 함께 배우고 가길 기대/멕시코 등 4국서 대사/30여년 수집품 등 모두 문화원재단에 기증 중남미박물관에서는 중남미의 문화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李福衡(67) 洪甲杓(65) 전직 대사 내외의 중남미 문화에 대한 사랑과 집념,그리고 무소유의 인생관도 배울 수 있다. “이 박물관은 아내의 집념과 초인간적인 열의로 이뤄졌어요”라고 李관장은 말한다. 그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코스타리카·도미니카 등 4개국 대사를 지낸 중남미 전문가. 李관장 내외의 공식명칭은 아내 洪씨가 중남미 문화원 이사장,李씨가 부설 박물관장. 격으로 보면 부인이 한수 위다. 남편 은퇴 후를 미리 준비한 아내에 대한 지극한 애정의 표현이다. 박물관을 지은 터는 30년 전 평당 300원씩을 주고 산 땅이다. ‘은퇴후 살 곳’으로 사뒀던 곳이지만 테마박물관으로 뜻을 정한 후,소유가 아니라 ‘공유의 즐거움’을 실천하게 됐다. 8원씩 사서 심고 펌프물을 길러 키웠던 묘목들도 자식같아 이 곳에 박물관을 세웠다. 자신을 ‘유노동 무임금’성실한 정원사라 말하는 李관장의 손은 막일꾼의 손이다. 땅과 유물까지 ‘엄청난 재산’을 중남미 문화원재단에 기증했고,사후 장기기증까지 결정했다는 이들에게선 중남미의 화려한 문화 뿐아니라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도 배울 수 있다. “문화의 빈곤이 우리나라의 갖가지 위기를 갖고 왔어요. 있는 자들이 소유하려하지 않고 함께 공유하려는 생각을 해야 해요” “이 다음에 네 아들을 데리고 또 와다오. 그때 이 박물관 만든 할아버지·할머니 만났던 이야기를 아들에게도 해줘야 해” 엘살바도르 민속토기를 싸게 사기 위해 게릴라들이 점거하고 있는 지역에 밤늦게 들어가기도 했던 용감한 콜렉터 洪이사장은 관람온 한 중학생에게 당부한다. ◎이렇게 가세요 경기도 고양시 고양동 302의 1번지 중남미 박물관은 서울에서 통일로를 따라 문산방면으로 가다 필리핀 참전기념비와 벽제읍을 지나 고양동파출소에서 좌회전해서 마을로 들어간다. ‘이 곳에 박물관이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파트가 들어선 마을길을 따라가면 박물관 안내판이 길을 가르쳐준다. 고양향교와 이웃하고 있다. 개관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년중무휴. 단 평일의 점심시간(12:00∼14:00)은 초등학생이하 어린이는 관람불가. 관람에 필요한 시간은 1시간 정도. 관람료는 어른이 2,500원,학생은 1,000원. 전화 (0344)962­9291·7171
  • 전국 먹거리축제 실속파 관광객 유혹

    ◎신나게 놀고 맛있게 먹고 값싸게 사고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때맞춰 전국 곳곳에서 먹거리 축제가 잇달아 열린다. 관광도 하고 여러가지 음식도 맛볼 수 있다. 각종 양념이나 밑반찬 거리도 값싸게 준비할 수 있다. 일석3조인 셈이다. 가을을 맞아 찾아갈 만한 곳들을 소개한다. ◎광주김치 대축제/갖가지 김치 한자리에/담그기대회·요리 경연도 16∼20일 5일 동안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 모든 종류의 김치가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김치관에서는 5,000년 역사를 지닌 김치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또 국제관에서는 각국의 발효음식과 일본김치가 전시돼 우리의 김치와 비교도 가능하다. 특히 관광객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김치경연대회와 응용요리 경연 등은 많은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치담그기 강의 및 실습도 준비돼 있다. 볼거리로 판소리,전통민속,풍물굿,고싸움,품바타령 등도 공연된다.문의는 (062)225­0101, 224­4486 ◎남도 음식대축제/526종 맛깔진 요리 전시/농악공연 등 이벤트 풍성 남도 고유의 향토음식을 골고루 맛볼 수 있다. 22일∼25일 4일간 전남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526종의 갖가지 음식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농악,도립국악단 공연,횃불행진,전통혼례식,관광객 줄다리기 등이 열린다. 행사가 열리는 낙안읍성은 조선 때 왜구의 침입을 막기 위해 쌓은 길이 1,410m의 성으로 사적 302호이다. 주변에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인 고인돌(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한 고인돌공원과 경관이 빼어난 선암사,한국 삼보사찰중의 하나로 승보사찰인 송광사 등이 자리잡고 있다. 행사 무렵에는 산사입구의 숲도 단풍에 물들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의는 (062)222­0101 ◎부산자갈치 축제/오늘 출어제… 5일간 열려/장어들고 달리기 ‘신나요’ 15일 전야제인 출어제를 시작으로 19일까지 5일간 부산 자갈치시장 일대에서 열린다. 16일에는 오후 4시쯤 모두 1,000여명이 참가하는 길놀이에 이어 오후 7시30분쯤 자갈치특설무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살아있는 장어를 들고 뛰는 장어이어달리기와 시장상인의 생선요리 솜씨자랑 등이 펼쳐진다. 18일에는 외국인 요리자랑대회와 자갈치아지매 선발대회도 열린다. 행사중 관광객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손으로 활어를 잡는 각종 체험이벤트도 열린다. 문의는 (051)243­9363 한화국토개발은 광주 김치대축제와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을 돌아보는 상품을 마련했다. 또 강경젓갈시장 방문이나 화순온천,지리산 등을 방문하는 당일 및 1박2일 코스의 4가지 상품을 내놓았다. 문의는 (02)774­3200
  • 1년 농사 이자 갚고나면 ‘빈손’/‘빚더미서 신음’ 농촌을 가다

    ◎“가을이 무서워요”/후계자들 억대 빚지고 원금 상환 꿈도 못꾸고/한동네 얽힌 연대보증 연쇄파산 사태 현실로 “농기계가 있는 농민들은 벼베기를 대신 해주는 ‘영업’으로,기계도 없는 사람들은 ‘막일’로 이자 갚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오산 미군비행장과 인접한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황구지리.이곳은 한때 축산농가로 유명했다.그러나 지금은 이 마을에서 소 울음소리를 좀처럼 들을 수 없다.집집마다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확장해놓은 축사는 대부분 창고로 쓰이고 있다. “축산을 하던 58가구 가운데 한 집만 소를 키우고 있습니다.IMF 이후 사료값은 폭등하고,빚은 산더미처럼 쌓였는데 누가 지금 소를 키웁니까” 이 마을 주민들은 소 얘기만 나오면 억장이 무너지는 것 같다.정부가 소시장 완전개방에 대비,농어촌 구조조정사업으로 축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했으나 결과적으로 소값 폭락과 축산농 몰락만을 가져왔다. 농촌의 희망,농업후계자인 청년들은 억(億)대의 빚에 허덕이며 농기계를 이용,다른 농가의 수확작업을 대행하는 ‘영업’으로 대부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업농인 농업후계자 辛容祚씨(32)가 정부로부터 빌려쓴 자금은 기계비 5,300만원,농기업경영자금 1,000만원,농업후계자자금 2,500만원,20년 상환의 농지구입비 1억4,000만원 등이다. 辛씨는 “당시 자금을 빌려쓸 때 고령이거나 영세한 농가에서는 다들 부러워했다”면서 “농사비보다 농지구입 상환비가 더 많은 요즘 같아서는 도저히 빚을 갚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팽성읍 신대리에 사는 金德一씨(36)는 “일년 내내 농사지어서 이자 갚고나면 수중에 돈이 한푼도 없다”고 말했다.IMF 이후 농협의 상호금융 대출이자가 14.5%에서 16.5%로,정부 정책자금 이자가 5%에서 6.5%로 치솟았다. 높은 이자와 함께 연대보증으로 인한 농가 연쇄파산도 심각한 문제다.농민들이 정부나 농협으로부터 돈을 빌려쓸 때 서로 보증을 했기 때문에 보증관계가 사슬처럼 얽혀 있다.한 가구가 망하면 최소한 20가구가 무너진다고 이들은 설명한다. 농업후계자들만큼 빚이 많은 이들이 유리온실 등 시설투자를 한 농민들.마침 황구지리를 조금벗어난 도로변 길가에는 소규모 유리온실들이 눈에 띄었다.정부의 청사진대로 선진 화훼농을 꿈꾸며 시작한 유리온실에 지금은 고추,알타리무 같은 첨단시설이 필요없는 작물들로만 채워져 있다.초기에만 해도 장미를 심어 수출하기도 했으나 더 이상 수출 활로를 뚫을 수 없어 화훼를 포기한 지 오래 됐다.수십억원이 드는 유리온실은 정부보조 50%,정부융자 30%로 지었기 때문에 빚도 그만큼 많을 수밖에 없다. 비닐하우스도 마찬가지.한때 집집마다 하우스를 마련했으나 작목에 대한 예상을 할 수 없어 지금은 놀리기가 일쑤다.이들은 도박하듯 작목을 심는다고 자조한다.올해 오이는 잘됐지만 방울토마토 심은 집들은 망하다시피 했다.그러나 내년에는 또 무엇을 심어야 할지 막막하다. “부채 탕감해 달라는 요구는 하지 않습니다.다만 IMF로 인한 발등의 불이 꺼질 때까지 유예해 줬으면 하는 거죠.정부의 계획성 없는 농업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어디 가서 하소연합니까” 모두가 어려운 IMF시대.농촌 현장에도 고통의 소리는 커져만 간다. ◎왜 이렇게 됐나/YS정부 42兆 들인 구조조정/감독 소홀 농가수지 되레 악화 현재 농가부채의 상당부분은 문민정부 시절 농어촌 구조조정을 위해 시행된 ‘57조 투·융자사업’에서 기인한다. 이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 이후 농어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42조원의 농어촌 구조개선사업(92∼98년)과 15조원의 농어촌특별세사업(95∼2004년)을 합한 것.막대한 규모로 건국 이래 최대의 프로젝트로 불린다. 그러나 97년 말 현재 총 42조7,00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이다.전문가들은 투자사업의 의도는 좋았으나 장기적 전망이 부족했고 시행과정에서의 각종 비리,사후 감독소홀을 문제점으로 지적한다. 가장 큰 병폐는 대상자 선정의 실패.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대상을 선정하면서 실제 영농자보다는 주로 관청과 유착된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했으며 일부 농민들은 그 돈으로 식당등 다른 사업에 투자하기 바빴다. 지난달 대검에서 농어촌 구조개선기금 비리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기금을 가로챈 농어민·공무원등 298명을 적발한 바 있다. 또 농정당국은 정확한 시장예측 없이 축산과 시설원예등 고소득 작물에 과도하게 집중,농가경제의 수지만 악화시켰다.이에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이 지난해 11월 조사한 결과 가구당 부채는 5,700만원이었으며 경기도 평택시의 경우 30대 농업후계자들의 농·축협을 통한 부채는 1억원을 모두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 한가위는 오는데…/沈雨晟 공주민속극박물관장(서울광장)

    90노인 아버님께선 뉴스시간이 괴롭다 하신다. 내 나라 남의 나라 할 것 없이 정치·경제가 엉망이다 보니 인심이 흉흉하여 별의별 망측한 사건이 줄을 잇고 있어 차라리 보지 않으니만 못하다 하신다. 어쩌다 이 꼴이 되고 말았을까? 앞이 막막한 참에 요 며칠 전부터는 한가위 명절이 다가옴을 걱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지난 여름 그 지루했던 장마로 해서 벼농사가 엉망일 것이라 했다. 그런데 초가을 더위가 여름을 무색케 하여 평년작은 될 것이라 하니 하느님 그저 황공무지로소이다. 구조조정이란 이름으로 실업자가 쏟아지고,되는 사업이 없어 파산을 거듭하는 판에 무더운 가을 햇볕이 이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한가위를 흔히 추석이라 하지만 본디 우리 말인 한가위가 한결 정겹다. 그 한가위 풍속을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살펴보자. ○수확에 감사하는 날 우리 민족의 3대 명절로 ‘설’‘단오’‘한가위’를 드는데 설이 시작의 의례이고,단오가 풍요의 기원이라면 한가위는 수확에 감사하는 날이다. 땀흘린보람으로 오곡백과를 넉넉히 거두면서 그 기쁨을 이웃과 함께 했던 따사로운 한가위 정신을 되새기고자 한다. 오려 송편에 토란국,햇과일로 차려진 차례상은 아름답기만 하다. 천지신명과 조상께 먼저 올린 천신(薦新)의 마음씨가 더욱 그러하다. 열을 지어 산을 오르내리는 성묘객들이 높푸른 가을 하늘아래 피어나는 꽃처럼 화사하니 산소에서 올리는 차례는 한 폭의 그림이었다. 이름 모를 가을꽃이 화사한 산소에 차례상을 마련하면 먼저 고추잠자리가 날아들고,아이들이 거기에 대고 절을 해댔다. 음복(飮福)도 예의라 했으니 조상께서 흠향(歆饗)하신 음식은 자손이 반드시 먹어야 하는 법,으례 산소 앞에서 가족잔치가 벌어졌다. 남은 음식을 정갈히 싸들고 돌아오는 길목에 잡초 우거진 주인 잃은 무덤이 있으면 그대로 지나치질 않았다. 송편과 과일 몇 개를 놓아주었던 넉넉한 마음씨가 눈물겹도록 그립다. ○‘거북놀이’의 이웃사랑 ‘반기 목판’을 아시는가. 옛날에는 제사나 잔치 끝에 이웃에 음식을 담아 돌리기 위한 목판을 마을 가구 수 만큼씩 마련하는 것이 필수였다. 사방 한뼘 크기의 이 나무접시가 명절이면 매우 바빴다. ‘반기’란 음식을 이웃에 돌리는 것인데,명절에 음식 없는 집이 없으니 음식이라기 보다 정(情)이 오가는 것이었다. 한가위 무렵의 ‘거북놀이’는 수숫대로 엮은 거북이를 앞세워 추념을 해서는 어려운 이웃에 아무도 모르게 훌쩍 떡쌀을 넘겨줬던 나눔의 놀이였는데 이제는 아주 없어지고 말았다. 누가 얼마를 내놨다는 식의 이웃돕기가 아닌,거북놀이의 이웃 사랑이 올 한가위부터는 조금씩 조금씩 되살아났으면 싶다.
  • 차례음식 정성껏 정갈하게/추석 상차림­남는 음식 활용 요령

    ◎과일·나물·탕·전·적 순으로 진설/남은음식 ‘두루치기’ 등 술안주로 한가위를 앞둔 요즘 주부들은 걱정이 태산이다.예년에 비해 뚝 떨어진 생활비로 차례상을 준비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왕준련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회장은 그러나 “차례음식은 많은 음식을 차려야만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것은 아니므로 형편에 맞춰 정성껏 정갈하게 장만하면 된다”고 조언한다.왕회장의 도움말로 간소한 추석차례 상차림과 남은 음식 재활용 조리법을 알아본다. □알뜰 차례상차림=추석 차례상차림은 송편을 올리는 것을 빼곤 기제사와 거의 같다.파,마늘,고추가루 등 짙은 양념을 쓰지 않는 것이 원칙.차례상의 준비는 지방과 가문에 따라 진설법이 다르지만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아 오른쪽을 동(東),왼쪽을 서(西)로 해 맨앞줄에 과일,둘째줄에 포와 나물을 놓는다.셋째줄에는 탕,넷째줄에는 전,적 등을 놓고,메(송편)와 갱은 다섯째줄에 차례대로 놓는다. □남은 음식 재활용조리법 ▷두부두루치기◁ 두부적은 자주 데워내면 뻣뻣해져 젓가락이 가지 않게 되는데채소나 굴 등을 넣고 고추장 양념에 볶아내면 반찬이나 술안주로 훌륭하다. ◇재료=두부적 300g,양파 1/2개,굴 100g,풋고추 1개,붉은 고추 1개,식용유,양념장(간장 1큰술,설탕 1/2큰술,고추장 1큰술,고추가루 1큰술,참기름 1/2큰술,다진마늘 1큰술,후추) 녹말물(녹말 1큰술,물 2큰술) ◇만드는 법=두부적은 4㎝길이의 삼각형으로 썬다.굴은 엷은 소금물에 씻어 건진다.양파는 2㎝넓이로 큼직하게 썰고 풋고추,붉은 고추는 어슷하게 썰어 씨를 털어낸다. 양념장 재료는 혼합해 놓는다.녹말과 물을 혼합해 녹말물을 만들어 놓는다.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굴과 두부를 넣고 풋고추,붉은 고추를 넣고 볶는다.여기에 양념장을 넣고 볶다가 마지막에 녹말물을 부어 버무린 뒤 그릇에 담아낸다. ▷북어찹쌀구이◁ 차례나 제사상에 올렸던 북어는 주로 북어국을 끓이는 경우가 많은데 찜,구이,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양념에 재운 북어에 찹쌀가루를 발라 구우면 구수하고 쫀득한 맛이 더해져서 별미이다. ◇재료=북어포 2마리,찹쌀가루 1컵,실파 1뿌리,식용유,양념(고추장 4큰술,간장 1/2큰술,물엿 3큰술,다진마늘 1큰술,다진파 2큰술,다진 생강 1/2큰술,깨소금 1큰술,참기름 1/2큰술,후추 1/4큰술) ◇만드는 법=북어포는 물에 살짝 불려 마른 행주로 눌러 물기를 꼭 짠 다음 7㎝의 길이로 썬다.북어를 구울때 오그라들지 않도록 칼등으로 두드린후 잔칼집을 넣는다.참기름과 간장을 3대1로 섞은 유장을 만들어 북어에 바른후 팬이나 석쇠에 살짝 굽는다. 양념장 재료를 혼합해 애벌구이한 북어에 바른 후 15분정도 재운다.여기에 찹쌀가루를 묻혀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지져낸 다음 실파를 송송 썰어 위에 뿌려낸다.
  • 지자체 상징물·상표 특허출원 러시

    ◎올들어 9월까지 79건… 95년 전체의 3배/지역이미지 높이고 상품 판매에도 큰 도움 어떻게 하면 내 지역 이미지를 높이고 특산물을 잘 팔 수 있을까. 특허청은 27일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 이미지 제고와 특산물 홍보 등을 위해 출원하는 해당지역 상징 도형이나 상표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별 전체 출원현황을 보면 95년에는 25건에 불과하던 것이 96년 62건,97년 132건으로 급증했다.올해에는 지금까지 모두 79건이 출원됐다. 서울의 경우 밝은 미래 이미지가 담겨있는 산·해·한강의 도형을 업무표장으로 출원한 데 이어 캐릭터인 ‘왕범이’를 상표로 출원했다. 경기도는 자체 상표출원은 없으나 기초자치단체인 안성시는 ‘안성맞춤’을,광주군은 ‘한우 600 경기광주’ 등을 각각 등록받았다. 강원도의 상표는 ‘푸른 강원’이 됐으며,‘99 강원도 국제관광박람회’가 출원중이다. 충북은 ‘초정’이라는 상표로 대표되며 제천,옥천,음성,단양,괴산,보은 등 여러 기초단체들이 특산물 홍보를 위해 등록받은 상표만도 50여건에 이르고 있다. 충남은 ‘도지사 추천 특산물 충청남도’를,금산군은 ‘금산인삼 페스티벌’,부여군은 ‘백제의 왕도 부여’를 상표 등록했다. 경북은 세계를 손안에 품고 있는 것을 형상화한 도형이 상표가 됐으며,경주시는 ‘문화관광 엑스포’ 관련상표를 출원하고 있다.영주시는 ‘선비정신’과 ‘소백산 영주고추’를,청송군은 ‘청송사과’와 ‘청송 세척고추’가 등록상표이다. 경남은 ‘경상남도 추천상품’을 등록받았고,전북은 ‘최고명품 전라북도’를 출원중이다.순창군은 ‘순창전통 고추장’,무주군은 ‘무주특산’ 등을 등록받았다. 전남은 ‘자연과 함께 숨쉬는 곳,전라남도’의 등록을 끝마쳤으며,구례군은 ‘지리산 명수’,광양시는 ‘빛고을 광양’ 등을 출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깊은 바다’가 등록받은 데 이어 ‘한라산 눈꽃축제’,‘성산일출제’를 출원해 놓고 있다.
  • 항산화비타민 동맥경화 예방/효성가톨릭대 조성희 교수 발표

    ◎비타민C­E·베타카로틴/콜레스테롤 산화 방지작용/귤·땅콩·시금치 등에 많아 귤 딸기 풋고추 레몬,땅콩,호두,해바라기씨,시금치,당근 등 채소와 과일에 함유돼 있는 항산화비타민이 관상동맥질환을 예방한다. 최근 연세대 알렌관에서 열린 한국지질학회 학술심포지움에서 대구 효성가톨릭대 조성희 교수(식품영양학과)는 비타민C와 E,베타 카로틴과 같은 항산화비타민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동맥경화는 수도관안에 찌꺼기가 달라붙으면 관이 좁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혈관에 콜레스테롤과 기름성분 등 찌꺼기가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져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하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결국 심장에 부담을 주어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이때 문제가 되는 것은 콜레스테롤 그 자체보다 산화된 콜레스테롤이 혈액내에 축적되어 혈관벽에 달라붙게 되는 현상.때문에 동맥경화를 예방하려면 우선적으로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막아야하는데 항산화제가이 역할을 해낸다는 것.대표적인 항산화제는 비타민C,E,베타 카로틴으로 일일권장량은 비타민C 75∼150㎎,비타민E 15∼30㎎,베타 카로틴 2∼4㎎.식품에 함유된 양으로 환산해보면 귤 3∼6개,땅콩 3분의2공기,시금치 1∼2접시 분량이다. 실제로 국내 조사결과 건강한 사람을 비교했을때 허혈성 심장병환자의 경우 혈액내 베타 카로틴 농도가 훨씬 떨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농작물 절도 처벌 특별법으로(사설)

    한해 동안 피땀 흘려 가꾼 농작물과 양식 해산물들을 싹쓸이해가는 절도범들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려 농·어민들을 울리고 있다고 한다.가뭄과 호우·태풍에 울었다 웃었다 하며 어렵게 지은 한해 농사를 수확을 앞둔 시점에서 마구잡이로 훔쳐가는 이들은 도시의 빈집이나 가게를 터는 도둑들과 질적으로 다르다.단순히 금전적으로 따져 시가 얼마 어치를 훔쳐간 행위가 아니라 농·어민들의 피·눈물과 땀방울,희망을 포함한 삶 전체를 송두리째 앗아간 용서받지 못할 중죄인이다. 현행법상 절도죄나 특수절도죄로 다스리기에는 그 범죄행위가 너무 악랄하다.이번 정기국회에서 특별법을 만들어서라도 이들에게 중벌을 내려야 마땅하다.아울러 경찰은 농·어민들의 자체 방범활동으로는 이들의 조직력이나 기동성을 따르지 못하는 만큼 모든 경찰력을 동원해서라도 이같은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막아야 한다.이미 도주한 범인들도 빠른 시일 안에 붙잡아 엄벌하기 바란다. 이들이 훔쳐가는 농작물과 해산물은 배추 무 참깨 인삼 고추 마늘 벼와 전복 등 어패류는물론 염소와 젖소·한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특히 올 여름 수해로 평지에 있는 대부분의 소채류가 물에 잠겨 썩자 대체로 물이 잘 빠지는 강원도 영월이나 정선 등 산간 지역의 고랭지 채소는 값이 폭등,도둑들이 가장 많이 노리는 농작물이 됐다.지난 7일 정선에서 있은 야채수집상들의 배추 절도는 대표적 사례다.이들은 작업인부 24명과 5t트럭 12대를 동원해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1만여평 밭의 배추를 싹쓸이,3,500여만원을 받고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 팔아넘겼다가 붙잡혔다.이밖에 지난 12일에는 같은 정선지역에서 절도범 5명이 트럭을 타고와 150만원어치의 무를 캐다 붙잡히는 등 강원지역에서만 최근 봉고차나 트럭 등을 동원해 배추 무 마늘 등을 훔친 20여명이 검거돼 구속됐다. 충남지역에서도 고추·참깨·파를 훔쳐가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최근에는 집 창고에 수확해둔 고추자루를 훔쳐갔으며 당진지역서는 염소 40마리를 잃기도 했다.충남 금산과 충북 청원·괴산지역에서는 인삼 도둑이 기승을 부려 최근에만 1억2,000여만원어치를 도둑맞았다.전남·북지역과 경상도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남해안과 서해안 일대 양식장에도 해적선으로 불리는 빠른 속도의 동력선을 이용한 전문도둑들이 날뛰고 있어 농·어민들을 울리고 있다.아무리 혹독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농·어민들의 소중한 땀의 대가를 훔쳐가는 이런 행위에는 철퇴를 가해 기필코 뿌리를 뽑아버려야 한다.
  • 영월댐 개발이냐… 보존이냐… 논란/무엇이 쟁점인가

    정부가 강원도 영월 동강에 건설을 추진중인 영월 다목적댐은 21세기를 눈앞에 둔 우리에게 ‘성장’과 ‘보존’이라는 상반된 가치를 숙고케 한다. 영월 다목적댐 건설을 둘러싼 쟁점은 환경·경제·기술공학적인 측면에서 몇가지로 집약된다. 이 쟁점들은 모든 측면에서 서로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 가능할 정도로 복잡한 문제다. 따라서 문제를 해결할 잣대는 다름아닌 인류미래에 대한 가치관,즉 ‘개발과 환경보전’ ‘수요관리 정책과 공급위주 정책’ 등이다. 한국사회가 아직도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는 논리와 이제는 개발을 제한하고 보전에 들어가야 한다는 논리의 싸움인 셈이다. 영월댐 건립을 둘러싼 논란의 쟁점사항들을 짚어본다. ◎생태계 보존/유일한 비오리 번식처 훼손/댐주변 자생수목 이식 대안 영월댐이 건설되면 상류지역 영월 정선 평창 일대 660만평이 수몰된다. 이 수몰지역에는 래프팅의 명소인 어라연계곡,백룡동굴 연포동굴 능암덕산동굴 등 50여 개의 동굴이 포함되는 데 수달·까막딱다구리·어름치 등 희귀동물들의 서식지가 파괴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댐이 건설되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이라면서 “어떠한 대책도 생태계 복원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포유동물의 경우 멸종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나라의 유일한 비오리 번식처가 훼손된다고 평가했다. 또 지질시대 화석종들이 동강 동굴 내에서 출토되고 있으나 댐건설로 한반도 생물역사의 큰 공백을 가져온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는 환경론자들의 생각이 지나치게 감상적이라는 잣대를 든다. 환경을 위해 사회간접자본을 건설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것. 건교부 관계자는 갈수기에 충분한 하천유지 용수를 공급해 하천경관 및 생태계를 보호하고 수몰지 내의 이식 가능한 희귀수종 및 향토 자생수목을 댐주변에 이식해 자연학습 공간을 조성하는 대안을 내놓았다. ◎대안은 없나/여러 소규모댐 건설 등 거론/해수 담수화… 高비용 부담 계곡을 망가뜨리고 생태계를 훼손하는 큰 규모의 댐을 꼭 만들어야 하느냐는 문제다. 환경단체들은 우선 현재의 물소비량을 대폭 낮출 것을 주장하고 그래도 물이 부족하다면,대안으로 국토의 70%가 산지인 우리나라는 상류에 소규모댐을 여러개 건설하는 방안,해수(海水)의 담수화,지하수 개발,녹색댐(숲) 등을 꼽고 있다. 또 기존의 댐 등이 저수용량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관리의 문제점도 들고 있다.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는 북한강의 소양댐(29억t)이 제 역할을 하고 있는 데 반해 남한강에는 충주댐(27억t)이 있으나 유역면적이 넓어 홍수조절 기능도 약하고,수도권 물부족을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규모 댐을 여러개 건립하는 것과 해수를 담수화하는 것은 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들며 지하수 개발은 지반을 침전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녹색댐으로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댐 안전 문제/퇴적암층 많아 지반 붕괴 가능성/고압시멘트로 공동메우면 안전 안전은 지역주민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주제. 댐 예정지 대부분이 석회암 지대라 수많은 동굴과 지하 공동이 있으며 이에 따른 심각한 누수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 영월지역은 단층지대와 지진대·파쇄대 등도 많다. 댐의 지지암층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퇴적암층으로 지반이 붕괴할 가능성이 있으며 댐의 좌우안 모두 수압시험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암질이 불량하고 누수도 심한 편이다. 따라서 층리·절리·단층 등의 불연속면을 따라 누수 및 양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다고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서는 밝히고 있다. 환경단체는 1926년 취약한 지반 위에 세워진 샌프란시스코댐이 무너져 420여명의 인명을 앗아간 사건이나 1963년 석회암 지반에 건설한 이탈리아의 바이온트댐이 2,600명을 수장한 사건을 상기시킨다. 건교부와 수공은 우선 석회암의 용해속도는 1,000년에 0.7∼4.2㎝로 공학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또 96년부터 2년간 지질조사를 한 결과 석회암지대를 불투수층이 싸고 있고,주변유역의 지하수위가 댐 만수위보다 높아 누수 가능성이 없으며,몇개 문제지층에 대해서는 고압시멘트로 지하 공동을 메우는 공법을 쓰겠다고 밝혔다. 개번 매코맥 호주국립대 아시아·태평양사학과 교수는 저서 ‘일본,그 허울뿐인 풍요’에서 “성장에 대한 집착 때문에 인간·사회·환경 부분이 입는 피해와 비용을 산정하는 새로운 분석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당장 개발성장에 따른 편리와 그 대가로 치른 환경·문화적 효용을 깊이 저울질할 때다. ◎2000년대 물 大亂 올까/수도권 1인당 490ℓ 소비/2001년 연 3억t 부족 예상 건설교통부는 2000년대 수도권 지역에서 물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초과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영월댐을 반드시 건설해야한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런가. 건교부의 예측치에 따르면,2001년부터 연간 3억t의 물이 부족해 2006년에는 5억t,2011년에는 11억t까지 부족해진다. 그 이후에는 수도권 인구가 늘어나지 않아 더이상의 부족량은 없다고 예측한다. 이 계산대로라면 댐의 추가건설 없이는 가정·공장에의 부분 단수가 불가피해진다. 이 예상치의 계산법은 생활용수(수도권의 가정 및 상업·소규모 공장용수)의 경우 물 소비량을 1인당 1일 490ℓ로 잡고 인구증가율을 곱했다. 또 공업용수는 수도권일대 농공단지등의 확대를 포함하고 있다. 환경단체와 관련 학자들은 이 계산법에서 물소비량을 지나치게 높게 잡음으로써 물 수요량이 과포장됐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환경부가 펴낸 상수도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의 1일 물사용량은 409ℓ로 일본(393ℓ),영국(337ℓ),독일(233ℓ)에 비해 크게 많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李正典 교수는 “흥청망청 상태인 물 소비량을 미래에까지 연장하면서 물이 부족하다고 단정지어서는 곤란하다”면서 “물소비량을 줄일 수 있는데까지 줄여 부족량을 계산한다면 부족량이 건교부 예상치의 절반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교수는 “21세기 어느 시점에서 전세계적으로 물대란시대가 닥칠 가능성에는 언제나 대비해야 한다”면서 “다만 그 대비책이 현명하고 겅제적 타당성을 갖는 것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댐을 계속 짓는 것은 가장 비싼 대비책”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건설교통부는 수도권을 기준으로,누수율을 선진국수준으로 끌어내리고 물값을 향후 100% 인상해 소비를 줄일 경우 9억t정도의 물을 절약할수는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물의 소비량을 줄여도 미래의 부족량을 메우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노후관 개량비용만도 수조원이 들어 댐건설이 오히려 경제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영월 주민 반응/수몰민 대책위­“보상받아 빚 갚자” 건설 지지/백지화 투쟁위­“주민생존권 희생” 계속 투쟁 영월에서 댐건설을 싸고 벌어지는 ‘싸움’의 주역들은 크게 4개 편으로 나뉘어 있다. 댐건설의 전위대격인 수자원공사 영월댐건설사업단,이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댐건설백지화추진위,수몰지역주민들이 만든 수몰민대책위,그리고 영월군청이다. 이중에서 가장 먼저 손을 든 쪽은 수몰민들이다.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문산리 수몰대책위 사람들은 “댐건설에 반대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고 단언한다. 삶의 터전을 떠나는 데 어찌 반대가 없을까마는 대책위 金相卿 총무(35)는 “국책사업을 우리 힘으로 막기는 달걀로 바위치기였다”고 말한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지지쪽으로 입장을 바꾼 가장 큰 이유는 가구당 5,000여만원에 이르는 부채를 해결할 길이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농산물값은 연 3년째 내리막이고 주소득원인 고추농사가 장마로 완전히 망가졌다. 金씨는 “하루빨리 보상금 받아 빚 갚고 이곳을 뜨고 싶은 마음뿐”이라며 체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15명의 직원을 상주시키고 있는 수자원공사측은 주민설득과 언론홍보에 막바지 피치를 올리고 있다. 사업단측은 수몰민들이 댐건설 지지로 돌아서며 한결 느긋한 입장이 됐다. 댐이 건설되면 유람선을 띄우고 대규모 위락시설을 만들어 지역경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논리도 주민회유에 한몫하는 듯했다. 가장 열기가 높은 곳은 백지화투쟁위. 이들은 “수도권 물공급을 위해 소도시 주민들의 생존권을 희생시키려는,경제논리를 앞세워 아름다운 강산을 망가뜨리려는,회유와 협박으로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으려는 ‘불의’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각오에 차 있었다. 군청측은 마지못해 댐행정지원단을 발족해 놓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자기들의 입장 해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직원은 “환경부의 최종 환경평가가 댐건설 부적지로 내려지면 댐건설반대에 동참할 각오가 돼있다”면서도 아직은 이쪽 저쪽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는 군의 입장을 전했다. 이런 가운데 온갖 소문,비방들이 무성하게 나돌고 있다. “수몰민들이 댐건설이 백지화될 경우에 대비해 머리맡에 농약사발을 두고 잔다” “보상금을 노린 수몰민들이 유령 비닐하우스를 곳곳에 세우고 있다”는 등 흉흉하다. 댐이 건설될 동강은 ‘한국의 계림(溪林)’으로 불리고 손꼽히는 래프팅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댐을 막으면 천연기념물 백룡동굴 등 수십개의 동굴이 물에 잠긴다. 환경단체들은 수달·어름치·까막딱다구리 등 온갖 희귀동식물이 댐건설로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걱정한다.
  • 노숙자 살해후 ‘자신사망’ 위장/빚 독촉 시달린 40대 자살극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는 20일 거액의 빚을 갚을 수 없게 되자 술취한 노숙자를 야산으로 유인,불에 태운 뒤 자살한 것으로 위장한 玄在浩씨(40·상업·충북 충주시 교현1동)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했다. 玄씨는 지난 5월1일 밤 11시쯤 강원도 원주시 원주역의 의자에서 잠자던 30대 후반의 노숙자를 자신의 봉고승합차에 태워 충북 괴산군 감물면 오창리의 고추밭으로 데려가 소주를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玄씨는 범행 직후 상경,서울 광진구 자양동 J고시원에서 생활하면서 지난 8월 자양파출소 앞에서 술에 취해 잠이 든 정모씨(41)의 주민등록증과 현금 7만원,휴대폰을 훔친 것을 비롯,3차례에 걸쳐 68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는 절도행각을 벌여왔다. 경찰은 지난 8월13일 지하철2호선 잠실역 현금인출기에서 정씨의 신용카드로 현금을 빼내려던 玄씨를 적발,절도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후 풀어줬다가 신분증과 지문이 일치하지 않는 사실을 뒤늦게 발견,지난 18일 검거했다.
  • 추석 성수품 집중 공급/물가안정 특별 대책

    정부는 제수용품을 비롯한 추석 성수품의 공급을 품목별로 평소보다 10∼200% 늘리고,명절 분위기에 편승한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 인상을 철저히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鄭德龜 재정경제부 차관 주재로 9개 부처차관과 서울시 부시장,소비자보호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석물가안정 대책회의를 열고 추석을 전후해 서민가계에 주름살이 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격안정 대상 품목은 쌀 참깨 사과 배 밤 배추 마늘 고추 쇠고기 돼지고기 달걀 조기 명태 오징어 김 등 15개 농·축·수산물과 참기름 식용유 설탕 아동복 운동화 등 5개 공산품,이·미용료 목욕료 설렁탕 자장면 영화관람료 등 6개 개인서비스 요금이다. 정부는 떡쌀 수요에 대비,오는 22일 정부 보유미와 햅쌀 공급을 평소보다 77% 늘리고,과일류와 채소·양념류 공급도 품목에 따라 18∼50% 확대하기로 했다. 갈비는 하루 30t으로 평소보다 200% 늘리고,조기 명태 오징어 등 수산물도 수협 및 한랭 보유물량을 집중 방출해 평소보다 45∼96% 확대·공급하기로 했다.
  • 치질/과로 피하고 좌욕하세요/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보면

    ◎치핵­레이저 이용 절제/치루­항문 주변에 염증/치열­배변시 통증·출혈 배변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항문에 생긴 질환,즉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부위가 부위인지라 말못하고 혼자서 속으로만 고민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학자에 따라선 전인구의 3분의2가 치질증세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아야할 정도의 환자는 전인구의 4%선,약200만명에 달하는 셈이다. 치질은 크게 치핵 치루 치열 등 3가지로 나뉜다. 특히 치질수술은 몹시 아플뿐 아니라 잘해도 재발하며,잘못하면 항문이 망가진다는 터무니없는 속설때문에 아예 병원찾기를 꺼려 고통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치핵◁ 항문의 혈관이 울혈되거나 불필요한 조직이 늘어난 상태로 치질환자의 70%가 여기에 해당된다. 일반적으로 수치질이라고 불리는 증상으로 40∼60세에 주로 생긴다. 묵지근하면서 밑이 빠질것 같은 통증에 배변곤란으로 고통을 겪는다. 치핵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핵을 절제하는 수술이나 항문주변의 내괄약근 절개술을들수있다. 그러나 수술에 대한 공포심이 심한 환자나 증세가 가벼운 환자들에겐 비수술적 요법을 쓰기도한다. 항문을 통해 노출된 치핵에 경화제를 주입하거나 적외선응고법,고무밴드로 묶는 방법 등 전통적인 치료법을 사용한다. ▷치루◁ 암치질이라고 하는 치루는 항문관과 항문주변에 비정상적인 통로가 생겨 염증이나 고름이 유발되는 증상. 암치질이 악화되면 항문이 열두개가 된다는 속설처럼 항문주변에 또다른 통로가 생겨나 배변을 자신의 의지로 조절할 수 없게 된다. 치질환자의 20%정도가 여기에 해당되며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 유일한 방법이다. 항문바깥쪽과 이어져 있는 안쪽의 내구(內口)를 찾아 통로를 절개해 변이 새지 않도록 해주는 ‘절개배농술’을 쓰는데 여기에도 최근엔 레이저를 활용하고 있다. ▷치열◁ 항문 진피가 찢어져 배변할때나 후에 칼로 째는 듯한 통증과 함께 화끈거리고 출혈이 동반되는 증상이다. 전체 치질환자의 10%를 차지한다. 일시적으로 상피만 찢어진 급성치열엔 섬유식이나 변비예방,온수좌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열상이 근육층까지 퍼져있고 통증이 심한 만성치열일때는 항문을 넓혀주는 ‘측방 내괄약근 절개술’을 받아야 한다. ▷예방◁ 무슨 질병이든 마찬가지지만 청결이 최우선. 아침저녁으로,또는 배변후에 따뜻한 물로 항문을 닦아주거나 섭씨 40도의 맹물로 10∼20분 온수좌욕을 해주는 것도 좋다. 과로나 과음은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할 것. 섬유식과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 변비나 설사를 피하고 배변시간을 가능한 짧게 하는 것도 예방법중의 하나로 꼽힌다. 전문의들은 화장실에 신문이나 잡지 등을 아예 없애라고 충고할 정도. 고추 생강 등 자극성이 강한 음식도 치질을 유발한다. ◇도움말=현대외과 김광철 원장 (02)508­5075
  • 아우 신창원에게/서해성 소설가(굄돌)

    풋고추에 찬 보리밥 한술 같이 나눈 적도 없지만,이미 자네는 만인에게 익숙한 사람일세.그렇다고 우쭐해 할 것은 없으이.아우,어째 그리 사나운 세월을 살아왔는가.거리에서 신문에서 자네와 맞닥뜨릴 때마다 묻곤 했던 말일세.공식적으로 우리 사회가 21세기를 향해 내닫고 있는 동안에도 아우만은 50년대 저 비 내리는 부둣가를 배회하는 주린 삶의 눈빛으로 세상을 쏘아보고 있었네.옥담을 넘어온 선불 맞은 수인이라고는 하지만 어찌 가슴 아픔이 없었을 손가.알다시피, 자네에게는 지금 사살명령이 내려져 있네.위대한 21세기는 저 음습한 1950년대를 사살하고 싶어하는 거지. 어떤 사람들은 법망을 유린하면서 요리저리 몸을 빼쳐다니다 칼날 위의 잠을 청하는 아우의 행동거지에 빈 박수를 보내기도 하네.여기서 자네는 물론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게 있네.반칙경기에 묘한 흥미를 느끼는 사회는 그 자체가 중증의 환자라는 걸 말해주는 걸세.아울러 지금 이 사회는 자네의 청춘과 목숨을 담보로 살인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걸 말일세.영화보다 ‘재미있게’판을 부추기고,거기 기대 한몫 쥐어보려는 장사치들까지 있다는 걸 아우 또한 잘 알고 있을 것인즉.이미 신창원은 하나의 현상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거지. 어디 만만한 만화뿐이겠는가.들까부는 언론,경찰에다 어려운 시대에 지친 세상(관객)의 허무한 분노와 뒤틀린 심사까지 합세한 거대한 악다구니 일세.사람의 목숨을 내걸고 이 사회 전체가 거대한 도박장이 되어 6연발 피스톨을 관자놀이에 대고 당기는 러시안 룰렛을 즐기는 듯한 광란이 당장 중지되어야만 한다는 건 자네도 동의할 걸세.먼저 아우가 이 난장에서 손을 빼는 건 어떻겠는가.잽싸고 맵차기 이를 데 없는 자네가 이 말뜻을 모를 리 없으이.정작 신창원보다 더 무서운 건 비정한 광증에 사로잡힌 사회 분위기라는 거지.그리고 기억해두게나.아우는 우리의 자랑도,희망 또한 될 수 없으이.이만 총총.
  • ‘1지역 1명품’ 운동 개선책 마련/행자부

    ◎향토음식은 육성대상서 제외… 특산품 지원 강화 앞으로 향토 전통음식은 ‘1지역 1명품’ 육성대상에서 제외된다. 대신 농특산품과 민공예품 등에 대한 지원 규모는 사업당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게 된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전국 일선 시·군·구별로 실시되고 있는 1지역 1명품 운동을 보다 내실있게 지원하기 위해 이같은 개선책을 마련했다. 1지역 1명품 운동은 지역의 대표적인 농특산품과 민공예품,향토음식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촌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9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전통음식은 해당 업소에 명품 육성기금과 복지부의 식품진흥기금이 중복 지원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농특산품과 민공예품의 융자지원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늘었다.융자조건은 연리 2%에 2년거치,3년상환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00년까지 모두 200억원의 육성기금을 조성키로 했던 계획을 2,002년까지로 육성기금 조성기간을 연장하고 기금도 400억원으로 늘렸다. 또 명품의 공신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군수·구청장이 인정하는 ‘품질인증제’를 확대 실시하고 불량품은 교환·보상해주는 리콜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현재 163개 시·군·구에서 모두 142개의 농특산품과 민공예품을 명품으로 선정한 상태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강화군의 화문석,광주 북구의 무등산 수박,경기 화성군의 알타리,강원도 춘천시의 느타리버섯,삼척시의 왕마늘,충북 청원군의 표고버섯,충남 서천군의 한산모시,전북 순창군의 고추장,전남 함평군의 돗자리, 경북 경주시의 황남빵,경남 진주시의 오이,남제주군의 옥돔 등이다.
  • 국민회의 농축산물 유통개혁안 마련 안팎

    ◎생산자·소비자 이익 최대한 확대/값안정 돕게 14개 품목 가격 1년전 예시/유통구조 축소·모든 소매점서 육류 판매/분유 공공급식 확대… 낙농산업 회생 부축 국민회의가 21일 발표한 ‘농축산물 유통개혁안’은 무엇보다 예측가능한 가격안정에 초점을 맞췄다. 폭락·폭등을 반복하는 현행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쳐,생산자·소비자의 상호이익을 최대한 확대시킨다는 복안이다. ‘예시가격제’가 최우선적으로 도입된다. 가격변동폭이 심한 주요 농산물의 경우 정부가 예시가격을 1년전에 공표한다. 예시가격을 보장해 생산농민에게 최저 생계비를 보장하는 ‘소득 안정책’의 의미도 크다.배추,무,마늘,양파,대파,감자,알타리,상추,건고추 등 9개 농산물과 한우,젖소,돼지,닭,오리 등 5개 축산물이 대상이다. 농림부 산하에 ‘중앙농업관측소’(가칭)를 독립기구로 설치,기상 관측 결과와 농산물 수요정보,생산정보,생산비,시장가격 등을 토대로 예시가격을 공표할 계획이다. 유통단계의 축소도 당면 현안이다. 현행 5단계 구조를 생산자­도매상­소비자의 3단계로 축소한다. 도매상이 수집상과 도매시장법인,중·도매인의 역할을 동시 수행,9∼12%의 유통마진을 줄이게 된다. 공급자(도매상)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의 유통구조로 전환되는 셈이다. 축·수산물 유통개혁 방안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하방 경직성’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소고기 등 육류유통과 관련,슈퍼마켓을 포함한 모든 산매점에서 육류를 판매토록하며 대도시 등 소비지 근처에 식육센터와 축산물 종합 처리장(LPC)을 건립,유통단계를 1∼2단계 축소한다. 낙농산업 회생을 겨냥,▲재고분유의 공공급식 확대 및 고아원·양로원 등 불우시설 무상공급 ▲대북지원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수산물의 경우 산지 공판장에서 경매된 물량을 소비지 도매시장에서 재경매하는 이중경매제가 금지된다.
  • 침수 농작물 관리 요령/벼 일으켜 세운뒤 논물 갈아줘야

    ◎밭작물 김매기 겸해 겉흙 긁도록/채소는 잎에 붙은 오물 씻어내야 서울과 경기,강원 지역에 이어 11일 중·남부 지방에도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농지 침수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현재 전국의 침수피해 농지는 4만7,487㏊로 경기,강원 지역에 집중돼 있으나,남부지방의 호우로 피해면적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침수에 따른 농작물 관리요령을 점검한다. ■벼=침수된 논의 경우 최소한 볏잎 끝만이라도 물위로 끌어 올리는 게 시급하다. 그런 다음 벼에 묻은 흙과 오물을 씻어낸다. 유실 또는 매몰된 논은 사실상 복구가 어렵지만 피해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선 쓰러져 흙에 묻힌 벼를 신속히 일으켜 세운다. 벼는 4∼6포기씩 묶어 다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한다. 빗물이 완전히 빠진 뒤 물을 갈아줘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 주는 일이 중요하다. ■밭작물=논과 마찬가지로 물빼기가 시급하다. 콩은 김매기를 겸해 겉흙을 긁어줘 뿌리의 활력을 높인다. 뿌리가 심하게 노출된 경우는 포장 흙덮기 작업이 필요하다. 참깨,땅콩은 땅이 굳어지기 전에 쓰러진포기를 일으켜 세운다. 하루안에 일으켜 세우면 피해작물의 절반 이상을 되살릴 수 있다. 이후 습해 우려가 있거나 잘 자라지 않을 때는 요소를 물에 0.2% 농도로 섞어 잎사귀에 뿌려준다. ■채소류=무 배추 등 고랭지 채소는 겉흙을 긁어줘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잎에 묻은 오물은 분무기나 호스를 이용해 씻어준다. 비가 그치는 대로 살균제를 뿌려 이병을 막는다. 고추는 습기가 많을 때는 꽃과 열매가 많이 떨어지므로 건조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오이는 쓰러진 지주를 즉각 바로 세우고 병원균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살균제를 뿌린다. 수박과 참외는 꼬인 덩굴을 펴서 간격을 적절하게 유지한 다음 살균제를 뿌려준다. ■가축=침수된 축사를 깨끗이 청소한 뒤 소독약을 뿌린다. 축사 안은 65% 정도의 습도가 적당하므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고 물에 젖은 풀은 밖으로 옮긴다. 수인성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집단 폐사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상 증세를 보이는 가축은 즉각 방역당국에 신고한다. 고창증이나 일사병 열사병 등이 발생했을 때는 즉각 가축을 시원한 곳으로 옮기고 전문가에게 진단을 의뢰한다. ◇도움말:농촌진흥청
  • 大農꿈 와르르… “올농사 다망쳤다”/중부 물난리­침수피해 농경지

    ◎파주­물 빠지는데 3∼4일… 밭작물 물에 쓸려/김포­한강 유입 곡릉천 만조때 역류 ‘물벼락’/당진­골재 채취장 흙더미 덮쳐 논밭 사라져/보성­“벼멸구 판쳐 복구해도 30% 減收” 개탄 서울·경기·충청 등 중부지역을 강타한 기습폭우는 엄청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안기며 삶의 터전을 뿌리째 짓밟았다. 대풍(大豊)을 기대하며 바쁜 일손을 놀리던 농민들은 수마가 한순간에 할퀴고간 깊은 상처를 허탈한 심정으로 바라보며 한숨만 내쉬고 있다. 농경지가 물에 잠기고 밭작물이 떠내려간 수해피해 현장을 긴급 점검한다. ▷경기도◁ 11일 상오 파주시 탄현면 갈현리 갈현들녁. 인근 곡릉천이 범람,한때 바다로 변해 버린 들녘을 바라보는 농민들은 할말을 잊은채 깊은 시름에 잠겼다. 주민들은 한포기 벼라도 건지기 위해 마을어귀에 나왔지만 흙탕물로 변해버린 논에 들어갈 수 없어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황토물에 잠긴 벼는 줄기부터 썩어들어가고 있다. 탄현면 지역의 침수 농경지는 1,200㏊. 이중 40여㏊의 논은 물이 빠지는데 앞으로도 3∼4일쯤 걸려 사실상 올 농사를 망쳤다. 밭작물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군데군데 남아 있는 고구마가 뿌리를 덩그러니 내놓은 채 썩어가고 있다. 金張淳씨(45·탄현면 갈현리)는 “피땀 흘려 가꾼 고추 참깨 콩 등 밭작물이 물에 쓸려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다”며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같다”고 허탈해 했다. 교하면 일대 농경지 2,298㏊도 한강으로 유입되는 곡릉천이 만조때 역류하면서 끝내 물에 잠겼다. 주민들은 황토물에 담긴 벼를 일으켜 세우려 논에 들어갔지만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는 형편이다. 김포군 김포읍 걸포·사우리 지역 농경지도 걸포천이 역류하면서 대부분 침수됐다. 인천시 강화군 불온면 삼성 1·2리 지역 역시 농경지 전체가 물에 잠겼고 평택시 포승·현덕면의 농경지 1,191㏊는 만조때 수문을 열지 못해 불어난 하천이 범람하면서 극심한 침수피해를 입었다. 경기도내 농경지 침수는 이날 현재 논 2만2,495㏊,밭 5,030㏊ 등 2만7,525㏊에 이른다. ▷충남◁ 황토물이 빠진 당진·태안군 일대 농경지는 폐허나 다름없다. 300만평의 당진읍 채운평야는 빗물이 빠지면서 벼포기가 넘어진 채 흉한 모습을 드러냈다. 흙더미에 깔려 성한 곳이 한 군데도 없다. 일부는 송두리째 뽑혀 하얀 뿌리가 거꾸로 솟아오른 모습이다. 당진읍 대덕리 5만여평의 꽈리고추밭은 떨어진 고추가 낙엽처럼 가득히 널린채 벌써 짓물러 터져 썩기 직전이다. 그나마 몇개 달려있는 고추마저 금방 떨어질 지경이다. 밭고랑 사이로 농민들이 떨어진 고추를 줍느라 분주하게 헤매고 있다. 정미면 봉생리 논과 밭은 모습이 아예 사라졌다. 뒷산 골재채취장에 쌓여 있던 흙더미가 빗물에 순식간에 무너져 떠내려오면서 논과 밭을 덮친 때문이다. 농민들은 복구작업조차 포기한 채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도내 두번째로 피해가 큰 태안군도 마찬가지다. 소원면 신덕리 150만평 논은 벼포기들이 모두 드러누웠다. 흙더미가 덮쳐 벼의 모습이 아예 보이지 않는다. 영전리 4만평의 논은 공사장을 방불케 한다. 뒷산인 철마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흙더미가 평야를 덮쳐 산 중턱의 절반은 깎였다.최대 생강 생산지인 태안읍 남산리 들판의 생강밭들은 하얀 뿌리들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물살에 깎여나간 일부 밭은 흙만 보일 뿐 텅 비어 있다. 깊게 파여 흉칙한 웅덩이가 여러 군데 눈에 띈다. 송암리 난(蘭)재배단지와 산후리 장미 재배단지의 시설도 모두 망가졌다. 장미단지는 쓰러지면서 덮친 주변 전봇대가 깔고 있다. 1,000여평의 비닐하우스 안에는 하천 물이 들어와 붉은 장미 꽃잎을 흙으로 덮었다. 1만2,000평의 난 재배시설도 흙더미에 깔려 있다. 물살에 쓸린 난 줄기는 방향을 알 수 없이 여러 갈래로 뻗어 보기조차 흉하다. 이날까지 충남도내에는 당진군의 4,500㏊를 비롯해 태안 3,659㏊,천안 301㏊,아산 1,000㏊,서산 2,225㏊,홍성 375㏊,예산 176㏊등 모두 1만2,236㏊의 농경지가 침수됐다. 이중 논은 1만1,904㏊에 이른다. ▷전남◁ 보성군 득량면 일대 간척지 들녘에는 벼끝이 하얗게 말라 죽고 각종 쓰레기더미가 군데군데 쌓여 있다. 한톨의 쌀이라도 더 건져보려는 농민들은 매일 논에 나와 농약을 뿌리고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워낙 피해면적이 넓은데다 복구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탓이다. 득량면 해평·오봉·예당리 일대 간척지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쏟아진 폭우로 300여㏊가 물에 잠겼다. 배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3∼4일 동안 벼가 흙탕물에 잠겼다. 물이 완전히 빠지자 이제는 벼잎이 말라죽고 벼멸구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농약을 뿌리러 나온 朴金彩씨(49·예당리)는 “복구를 한다 해도 평년의 30% 이상 감수가 예상된다”고 한숨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1일까지 시간당 135㎜의 폭우가 쏟아진 구례·순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덕은천 주변 700여평의 논이 모두 유실된 金선철씨(38·구례군 토지면 구산리)는 “하늘이 원망스러울 뿐”이라며 “지금 당장은 대체작물을 심을 기력조차 없다”고 허탈해 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전남도내 농경지 침수면적은 논 1,924㏊와 밭 71㏊ 등 1,995㏊에 이른다. 이중 동부에 위치한 보성(549㏊) 구례(401㏊) 순천(391㏊) 지역이 집중 피해를 입었다.
  • 중부 물난리­줄잇는 온정의 손길

    ◎퇴직사원도 달려와 ‘회사 살리자’/라면·침구류 등 구호품 11t 트럭 30대분 답지/서울대병원 등 의료지원… 대학생 복구 참여 절망은 없다. 수마(水魔)가 할퀴고 간 자리에 따뜻한 동포애가 피어나고 있다. 수해 현장마다 복구작업과 구호활동에 참여하는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중랑천 범람으로 20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 섬유회사 ‘라점모방’에는 정년·명예퇴직한 직원 20여명이 복구 작업을 도왔다. 침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은 70여명의 직원들과 함께 폐허가 된 공장 안의 진흙을 걷어내고 쓰레기를 치웠다. 흙탕물에 젖은 섬유를 볕에 말리고 기계도 손보았다. 이들은 수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회사가 하루빨리 복구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임시 대피소가 마련된 서울 수락초등학교에서는 상계1동 새마을부녀회 10여명이 닷새째 300여 수재민들의 식사와 설거지 등 뒤치다꺼리를 돕고 있다. 동국대생 20여명도 새벽부터 노원구 상계1동 노원마을을 찾아 물에 젖은 가재도구를 들어내고 방안을 뒤덮은 황토흙을 치웠다. 의정부 시내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金相雨씨(43)는 이날 이재민 대피소가 마련된 배영·경의초등학교와 발곡중학교를 찾아 이재민들에게 한식 1,000인분을 제공했다. 서울 은평구 진관내·외동 새마을부녀회원 30여명도 신도초등학교 등에 수용된 이재민 200여명에게 매일 따뜻한 밥과 국을 제공하고 있다. 손수 담근 김치와 김밥, 속옷 등 생필품을 전달하는 시민들도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병원,고대 안암병원 등 21개 의료기관의 의사와 간호사 321명은 서울과 경기북부 지역의 수해 현장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펼쳤다. 전국재해대책협의회에는 이날까지 의류,라면,침구류 등 11t트럭 30대분의 구호품이 접수됐다. 대상그룹은 고추장·된장·간장을 비롯한 식료품 17.5t을 보냈다. 고합그룹은 담요·이불 2,000여장을,샤니에서는 빵 7만봉지를 구호품으로 전달했다. 수재의연금도 사흘만에 40억원을 넘어섰다. 다음 달 6일 마감때까지는 300억원의 성금이 접수될 전망이다. 安秉學 사무국장(47)은 “지난 96년 홍수때보다 훨씬 많은 성금과 구호품이답지하고 있다”면서 “어려운 때이지만 이웃사랑은 식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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