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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베일을 벗은 ‘중국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

    미국 정부가 지난 24일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를 비롯한 중국 기업 20곳을 사실상 ‘인민해방군이 소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분류하고 관련 리스트를 미 의회에 제출했다. 미 국방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20개 기업에 대해 즉각 제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 중인 새로운 금융 제재의 토대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때문에 트럼프 행정부는 머지않아 이들 중국 기업에 대한 추가 제재안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지 결정만 내리면 관련 기업들의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거나 금융거래가 금지되는 등의 제재가 이뤄질 수 있다. 특히 미 국방부가 중국 기업들을 무더기로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으로 지정한 것은 첨단기술과 무역, 외교정책, 코로나19, 홍콩보안법 등 전방위적인 이슈에서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런 만큼 미국이 언제든지 중국을 향한 보복 카드를 꺼내 사용할 수 있는 ‘빌미’가 생긴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17일 재무부의 ‘2020년 위구르 인권정책법’(소수민족에 대한 고문, 불법 구금 등 인권 탄압을 저지른 중국 관리의 명단을 미 의회에 보고하고, 이들에게 자산 동결 및 비자 취소 등을 시행하는 법안)에 서명한데 대해 중국이 반격 경고를 한 터라 미국도 꺼내들 추가 카드가 절실했다는 시각도 상존한다. 중국 정부 역시 미국 정부가 인민해방군 관련 기업 리스트만 발표했을뿐 추가 제재안을 내놓고 있지 않은 만큼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지만, 미 정부가 추가 제재안을 발표하게 될 경우 중국 정부가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여 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 국방부는 그동안 공화·민주 상원의원들로부터 ‘중국의 기술 스파이를 막아야 한다’는 이유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하라는 초당적 압박을 받아왔다. 지난해 9월에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 초당파 의원 그룹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들의 명단 공개를 요구하기도 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펜타곤 리스트가 미국 개인 투자자와 연기금 투자자의 희생 속에 미국 자본시장을 활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의 활동 가운데 일부만을 보여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단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중국 국영기업과 중국 정부의 지시를 받는 기업들이 얼마나 미국 경제와 안보에 위협을 가하는지 경고하는 데는 불충분하다”고 주장했다.미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인민해방군 소유 기업 리스트는 명단은 이렇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에 따르면 화웨이 외에 ▲ 중국항공공업그룹(AVIC·Aviation Industry Corporation of China), ▲ 중국항천과기(航天科技)그룹(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 ▲ 중국항천과공(科工)그룹(CASIC·China Aerospace Science and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전자과기그룹(CETC·China Electronics Technology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장비그룹(CSGC·China Sou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 GROUP·China North Industries Group Corporation), ▲ 중국선박중공(重工)그룹(CSIC·China Shipbuilding Industry Corporation), ▲ 중국선박공업그룹(CSSC·China State Shipbuilding Corporation), ▲ 중국핵공업그룹(CNNC·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rp.), ▲ 중국광핵(廣核)그룹(CGN·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orp.), ▲ 하이캉웨이스(海康威視·HIKVISION·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y Co.), ▲ 중국항공엔진그룹(AECC·Aero Engine Corporation of China), ▲ 중국철도건설공사(CRCC·China Railway Construction Corporation), ▲ 슝마오(熊猫)그룹(PEG·Panda Electronics Group), ▲ 수광(曙光)정보산업공사(SUGON·Dawning Information Industry Co.), ▲ 중국이동통신그룹(CMCC·China Mobile Communications Group), ▲중국전신(電信)그룹(China Telecom·China Telecommunications Corp.) ▲ 랑차오(浪潮)그룹(Inspur Group), ▲ 중국 중처(中車)그룹(CRRC Corp.) 등이다.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은 젠(殲)-20 스텔스 전투기와 스텔스 드론(무인기), 폭격기 등을 주로 생산하는 군용 항공기 생산업체다. 헬리콥터와 여객기, 수송기 등도 생산한다. 중국항천과기그룹(CASC)은 우주로켓과 액체·고체연료 등 우주동력 기술, 위성, 우주선, 우주정거장 등을 우주항공 분야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중국항천과공그룹(CASIC)은 방공망을 비롯해 대공미사일, 탄도미사일, 미사일이동발사대, 미사일엔진 등을 미사일 관련 기술을 개발·생산한다. 반도체와 레이더 기술을 개발하는 중국전자과기그룹(CETC)은 군용 데이터시스템, 데이터장비, 통신장비, 소프트웨어 분야를 담당한다. 중국병기장비그룹(CSGC)은 총기류 수류탄 등 경무기를 제작한다. CSGS의 자회사중 한 곳은 중국 유명 자동차업체 창안자동차(長安汽車)다. 창안자동차는 중국 독자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생산 및 판매량 1000만 대를 돌파했고 중국인이 가장 사고 싶어하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다.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장치(GPS)인 베이더우(北斗) 관련 국유기업 중 하나인 중국병기공업그룹(NORINCO)은 탱크를 비롯해 유도탄, 미사일, 화포 등 중무기를 생산한다.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잠수함과 구축함, 호위함, 순양함, 쾌속정, 수륙양용함정, 항공모함 등을 건조하고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유조선, LNG선과 각종 군함을 제작한다. 중국핵공업그룹(CNNC)은 핵발전소, 핵발전설비, 핵연료, 핵무기를 생산하며 중국광핵그룹(CGN)은 핵발전소, 핵무기를 생산한다. 이들 10개사가 중국의 10대 군수업체로 꼽힌다. 스웨덴 싱크탱크인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17년 매출 기준으로 중국항공공업그룹(AVIC)이 201억 달러(약 24조원)로 세계 6위, 중국병기공업집단(NORINCO)이 172억 달러로 세계 8위,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CETC)가 122억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화웨이와 하이캉웨이스는 미국이 제재를 가하고 있는 중국 정부가 선정한 인공지능(AI) 기술 혁신을 이끌 ‘국가대표팀’에 포함돼 있다. 화웨이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장비 분야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등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업체이고, 하이캉웨이스는 감시용 폐쇄회로(CCTV)로 세계 최대 보안장비 업체로 발돋움한 국유기업이다. 이들 두 회사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중국의 차세대 인공지능(AI) 개방 혁신 플랫폼 기업으로 지정돼 있기도 하다. 중국항공엔진그룹(AECC)은 항공기 엔진 개발과 연구 및 제작을 전담하는 국유기업으로 항공 엔진과 관련한 모든 연구·제조 기관 40개를 거느리고 있다. 중국철도건설공사(CRCC)는 영국의 고속철도사업에 참여할 계획인 만큼 미국과의 갈등이 예상된다. 영국 정부는 런던과 버밍엄·맨체스터를 잇는 2단계 고속철도 건설사업에CRCC를 참여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영국 정부에 훨씬 싼 가격으로 5년 만에 공사를 끝낼 수 있다고 제안했다. 2단계 철도사업 비용은 1000억 파운드(약 149조원)로 추정된다. 중국 최대 전자업체 가운데 하나인 슝마오그룹은 지난 2011년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 회사 최신 LCD제품라인을 둘러봤다. 2002년 북한의 대동강계산기 회사와 합작으로 컴퓨터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세계 5위 컴퓨터 서버업체인 랑차오그룹은 중국 내 클라이드 컴퓨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중처그룹은 세계 최대 철도차량 업체이다. 중처그룹은 최근 미국내 지하철 차량(800대 규모) 입찰을 따내 공급할 예정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만들어진 지하철 차량의 보안 카메라에 내장된 소프트웨어가 백악관·국방부 등 연방정부 공무원의 동선(動線) 정보와 인상 착의 이미지를 중국 정보당국에 전송할 위험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적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병식 훈련장 확장 끝낸 北…당 창건일에 ‘새 전략무기’ 공개?

    열병식 훈련장 확장 끝낸 北…당 창건일에 ‘새 전략무기’ 공개?

    북한이 평양 미림비행장 인근 열병식 훈련장 대규모 확장 공사를 끝낸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은 국무위윈장이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지난 15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살펴본 결과, 훈련장 동쪽에 만들어지던 도로들이 모두 기존 도로들과 연되고 건물도 모두 완성된 형태를 하고 있다고 이날 VOA가 보도했다. 이번에 완성된 새로운 도로들은 500m 길이의 대형 도로 3개와 이 도로들을 연결하는 작은 도로들로 구성됐다. 훈련장 바깥 도로로 이어지는 긴 길도 이번에 새로 건설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훈련장 내부 도로들은 각 도로 끝에 대형 차량들이 회전을 할 수 있도록 모서리 부분에 큰 공간이 만들어진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 등이 운용되기 위해선 회전 반경이 큰 도로가 연결된 형태로 만들어져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기존 훈련장의 오른쪽에 위치한 이 곳에서 대규모 공사가 진행 중인 모습이 포착된 바 있다. 북한은 과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이 공개된 열병식 준비때도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전후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공개 시점과 종류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고체연료 형태의 ICBM나 ‘북극성 4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북한 “감염자 없다” 주장에…주한미군사령관 “불가능”

    북한 “감염자 없다” 주장에…주한미군사령관 “불가능”

    북한 잇단 시험발사엔 “긴장을 키우는 것”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2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북한의 주장에 불가능한 것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미국 CNN,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한 인터뷰에서 “우리가 본 모든 정보를 토대로 보면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정보의) 출처와 (취득)방법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다. (북한 감염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2월과 3월 초에 30일간 북한군이 발이 묶였고 국경과 (군) 편성에 엄격한 조치가 취해졌다는 건 안다”고 말했다. 앞서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3일 미 국방부 기자들과의 브리핑에서도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을 꽤 확신한다면서 북한군이 30일 정도 발이 묶였다가 훈련을 재개했다고 언급했다.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주한미군에서 이날 16번째 감염사례가 나왔다면서 이는 병력 2만 8500명에 가족과 지원인력 등 총 5만 8000명 중에서 나온 사례라고 설명했다고 CNN은 전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최근 이어진 북한의 시험발사와 관련해 “그들이 하는 건 긴장을 키우는 것”이라면서 시험발사가 정확도 높은 고체연료 미사일 전력 확보를 위한 4~5년짜리 계획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러한 시스템을 완성해 완전히 가동하게 되면 한국과 주변국에 위협이 증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미래 후손을 위한 순 국산 로켓 개발/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예정대로라면 2021년 2월과 10월에 한국이 독자적 기술로 개발한 3단 로켓 ‘누리호’를 발사하게 돼 있다. 1년 이 채 안 남은 기간이다. 순 국산 한국형 로켓 ‘누리호’는 길이 47.2미터에 탑재중량 1.5톤의 3단식 로켓이다. 맨 꼭대기에 1.5톤의 인공위성을 설치해 지구 궤도에 올리는 것을 목표로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3단 로켓이다. 첫 번째 발사에서는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겠지만, 발사에 성공해 로켓기술이 안정화됐다는 확신이 들면 두 번째 발사부터는 본격적으로 한국이 개발한 인공위성을 한국이 스스로 개발한 로켓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그렇게만 되면 한국은 진정한 우주독립국이 되고 수백억원의 돈을 외국에 지불하며 한국이 개발한 위성을 대리 발사해 달라고 의뢰하는 경우도 크게 줄어들 것이다. 위성을 지구궤도에 투입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먼저 75톤 추력의 엔진 4개를 묶어 약 300톤의 추력으로 맨 아래쪽의 1단 로켓을 들어 올려 발사를 시작한다. 하늘 높이 올라가면서 연소가 끝난 1단 로켓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지면 75톤 엔진 하나로 구성된 2단 로켓엔진이 점화돼 가속도를 높여 우주공간을 향해 날아간다. 2단 로켓도 연소가 끝나면 분리돼 지표상으로 떨어져 나가고 마지막 남은 가장 위쪽의 3단 로켓, 즉 7톤 추력의 엔진이 점화돼 인공위성을 지구궤도에 올려 놓게 된다. 더 큰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로켓이면 좋겠지만 지금의 형편으로 1.5톤 규모의 인공위성을 안정되게 발사할 수 있는 순 국산 로켓만 있어도 첩보위성이나 지구자원관측위성 등 다양한 인공위성을 자력으로 쏘아 올릴 수 있으니까 우주선진국으로 가는 발판은 마련되는 것이다. 그러면 왜 한국은 우주개발을 해야만 하는가. 첫째, 우주개발은 선진국이 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할 국가적 과제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인공위성의 도움 없이는 날씨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기상위성의 정보가 중요하다. 또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준비하거나 핵실험을 할 조짐이 보여도 인공위성으로 다 들여다볼 수 있으니, 인공위성 정보가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가 없는 우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중국, 일본은 모두 우주선진국이며 자체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한국도 반드시 자체 인공위성을 자체 로켓으로 발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만 하는 것이다. 둘째, 미래세대를 위함이다. 시대는 우주개발의 시대로 바뀌었는데 지금 우리가 준비해 주지 못하면 먼 미래에 현존하는 우리를 얼마나 원망하겠는가. 몇십 년이 걸려야 기술의 안전성이 확보되는 것이 우주개발이기 때문에 지금도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셋째, 우주개발은 국방안보에 필수적이다. 로켓 즉 미사일의 시대에 살고 있는 한국이 우주선진국이 돼야 주변국이 한국을 함부로 얕보지 않고 과거 역사에서 겪었던 침략의 역사를 막아 낼 수 있다. 로켓기술 특히 고체연료 로켓은 곧 미사일 기술이기 때문에 상대방이 공격하는 일이 발생할 경우 곧바로 대응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쟁과 침략을 막는 안보전략이 되기 때문이다. 로켓기술은 우주선진국들이 기술이전을 해 주지 않는다. 러시아와 협력해서 2013년 성공적으로 발사했던 ‘나로호’ 시절에도 러시아는 한국에 그 어떤 기술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로호 발사에 대해 러시아와 협력한다고 일부에서 비난이 적지 않았지만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러시아와의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과 발사 과정의 경험은 우주개발의 소중한 자산이 됐다.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우주선진국들도 우주개발을 해 나가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실패가 있었다. 엄청난 국가예산이 투입된 로켓이 폭발하고 인명이 상하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된 우주기술로 달 탐사와 소행성 탐사까지 진행하고 있다. 한국이 독자적인 로켓기술을 보유하고 정교한 인공위성제작기술을 확립할 때 진정한 우주독립국이자 선진국의 반열에 들어서게 되고 미래의 후손들에게 훌륭한 국가자산을 넘겨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한국형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엔진 개발 길 열리나

    한국형 우주발사체 고체연료 엔진 개발 길 열리나

    고체가 액체보다 구조 간단·제작비 저렴 “군사 정찰용 위성 발사 국방력 강화 가능” 美, 中 등 주변국 군사용 전용 우려 전해한미 정부가 우리 민간·상업용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의 추진력과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는 내용의 ‘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측에 추진력 ‘100만 파운드·초’와 사거리 ‘800㎞’ 제한을 풀 것을 요구해 왔다. 100만 파운드·초는 500㎏을 300㎞ 이상 운반할 때 필요한 단위다. 현 규정은 선진국 고체연료 로켓의 10분의1 수준이다. 이러한 제한 때문에 한국형 우주발사체는 그동안 액체엔진으로만 개발이 진행됐다. 액체엔진은 발사체의 무게와 크기를 증가시키고 연료탱크와 펌프를 별도로 개발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만약 미사일 지침이 개정된다면 액체연료로만 제한됐던 한국형 우주발사체 개발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고체연료 로켓은 액체연료보다 구조가 간단하고 제작비가 저렴하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무엇보다 고체연료를 사용하면 향후 소형 군사정찰용 위성을 저궤도에 발사해 국방능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구체적인 합의가 이뤄질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 정신에 입각해 현 미사일 지침을 준수한다”며 “한미 합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안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고체연료는 대부분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된다. 발사 시간이 빠르고 은밀한 발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미사일 지침이 개정되면 사용 기술이 군사용 목적으로 전용될 수 있다는 주변국의 의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미국도 논의 과정에서 이를 우려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중국은 한국이 자신들을 겨냥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려 한다는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의 미사일 사정거리를 제한하는 미사일 지침은 1978년 처음으로 한미 간에 합의됐다. 당시 한미는 미사일 사거리 180㎞, 탄두중량 500㎏을 골자로 하는 미사일 지침에 동의했다. 그로부터 23년 만인 2001년이 돼서야 1차 개정으로 사거리를 300㎞로 늘렸으며 2012년 2차 개정을 거치면서 사거리가 800㎞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지침 개정에 합의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미중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극초음속 무기 개발 경쟁에 뛰어든 미중

    미국과 중국이 현재의 미사일방어(MD)체계로는 사실상 요격이 불가능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MD체계를 무력화하는 중국의 극초음속 무기는 주한 미군기지뿐 아니라 주일 미군기지에 최대 위협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극초음속 탄도미사일 ‘둥펑(東風·DF)-17’을 실전 배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17일 보도했다. DF-17은 핵탄두형 극초음속 활공체를 탑재해 비행 중 궤도를 자유자재로 수정할 수 있는 만큼 상대 방공망을 쉽게 뚫을 수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지난해 중국 건국 70주년 열병식 때 선보인 DF-17은 음속의 10배로 날아가 표적을 파괴한다. 사정거리는 1800~2500km이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DF-17을 두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방어하기 어렵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12월 극초음속 비행체 ‘아반가르드’를 실전 배치했다. 아반가르드의 최고 속도는 마하 20, 사거리는 6000km 이상이다. 음속은 소리의 속도를 말한다. ‘마하1’(시속 1224㎞)을 기본 단위로 한다. 극초음속은 대기권 내에서 소리의 5배, 마하5(시속 6120㎞) 이상을 뜻한다. 마하5의 극초음속 비행기를 타면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까지 1만 1000km 떨어진 거리를 2시간 안에 날아갈 수 있다. 일반 여객기와 비교해 8배나 빠른 속도다. 미군의 대표적인 크루즈(순항)미사일인 토마호크는 마하1 이하인 만큼 요격이 가능하다. 마하20의 속도를 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도 비행 궤적을 예측할 수 있는 까닭에 방어할 수 있다. 하지만 극초음속 무기는 발사된 뒤 고도와 방향을 불규칙적으로 바꾸는 데다 초스피드로 날아가기 때문에 요격이 불가능해 차세대 무기로 불린다.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는 극초음속 비행체와 활공체 두 종류로 구분된다. 극초음속 비행체는 크루즈미사일과 비슷한 형태로 공중 발사 후 일정 고도에 올라간 다음,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으로 목표 지점까지 날아가 파괴한다. 고체연료나 스크램제트 엔진을 이용한다. 스크램제트 엔진은 공기를 초음속으로 빨아들여 압축해 고출력을 내는 최첨단 제품이다. 마하7∼8로 각각 평가되는 사드체계와 SM-3 지대공 미사일보다 최대 3배 이상 빨라 요격이 불가능하다. 극초음속 활공체는 탄도미사일에 실려 일정 고도까지 올라간 다음 자체의 양력(揚力)으로 활공 비행하면서 빠른 속도로 목표물에 낙하하는 무동력 비행체다. 즉 대기권 부근까지 올려진 탄도미사일의 탄두가 활공 비행을 하다가 목표물 상공에서 고속 낙하하는 방식이다. 발사 후 도중에 분리된 뒤 극도로 낮은 고도로 날아가면서 목표물을 타격해 레이더의 포착과 요격이 불가능하다. 레이더로 탐지가 어려울뿐 아니라 설사 탐지해도 너무 빠르기 때문에 요격할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극초음속 무기는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인공지능(AI) 기술과 결합하면 30기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가 서로 표적 정보를 공유하면서 임무를 분담해 타격할 수도 있다. 일단 개발만 하면 생산 단가가 탄도미사일보다 상대적으로 싼 덕분에 앞으로 10년 뒤엔 전쟁은 극초음속 무기를 가진 나라의 일방적 게임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극초음속 무기가 군비 경쟁의 판도까진 못 바꾸더라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 국방부 군사기술 자문관을 지낸 마가렛 코살 미국 조지아공대 샘넌 국제대학원 교수는 “핵무기를 대체할 가장 효과적인 전략무기가 될 만한 근거가 없기 때문에 극초음속 기술이 ‘게임 체인저’가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중국의 극초음속 무기 수준은 러시아와 선두를 다툴 정도다. 2017년 12월 극초음속 활공체를 두 번이나 발사해 성공했다. 이 활공체는 탄도미사일 DF-17에 장착해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발사센터에서 발사돼 비행하다 DF-17과 분리된 뒤, 1400㎞를 활강하면서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지역 목표물을 몇 미터 오차로 맞혔다. 당시 이 극초음속 활공체의 고도는 불과 60㎞였다. 중국은 앞으로 극초음속 활공체를 차세대 ICBM인 DF-41에도 장착할 전망이다. DF-41은 길이 16.5m, 직경 2.8m이며 고체연료를 사용해 총중량이 60여t에 이른다. 사정거리가 1만 2000㎞가 넘는 이 미사일은 미국 워싱턴 등 지구상 모든 표적을 타격할 수 있다. 공격 목표 오차 범위가 100m에 불과한 데다가 최대 10개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미 전역이 중국 극초음속 활공체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2018년 8월엔 마하6의 씽쿵(星空)-2 극초음속 활공체의 시험에도 성공했다.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개발 주역인 중국항천과공(航空科工)그룹(CASIC)은 마하10의 속도로 중국 본토에서 미국 괌 기지를 타격할 수 있어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미사일(IRBM) ‘DF-26’을 개발했다. 가장 먼저 1990년대부터 개발을 시작한 미국은 중국 극초음속 무기의 실전 배치에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의 일대일(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로 전략에 따른 영향력 확장에 대응하기 위해 극초음속 무기를 최대한 빨리 확보해야 하는 초미의 과제로 떠올랐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중단했던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자극받아 방산업체인 보잉과 록히드마틴을 중심으로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이 극초음속 무기로 무장하면 괌 부근의 잠수함이나 전략폭격기로 중국의 주요 표적을 15분 이내에 타격할 수 있다. 미국은 2018년 1월 트럼프판 ‘스타워즈’로 불리는 새로운 미사일 방어전략을 발표했다. ‘미사일방어 검토보고서’(MDR)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전략은 적의 미사일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요격 능력을 극대화하고자 우주 공간에 센서층과 요격무기를 설치해 MD체계를 증강하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한다. 무인항공기(UAV)에 레이저를 장착해 추진단계에 적 미사일을 파괴하는 기술개발 방안, 사드나 SM-3 블록 2A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미 해군의 이지스함 재배치 방안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국방부에서 “크루즈미사일과 극초음속 비행체를 포함한 어떤 미사일 공격도 방어하기 위해 우리의 태세를 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육군은 이를 위해 태평양전구에 배치된 자체 화력을 증강하기 위해 지상 발사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비로 2020년에 10억 달러(약 1조 1650억원) 이상을 책정했다. 신형 전략 장사정포를 극초음속 탄두용으로 개조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전력이 오는 2023년 실전 배치될 전망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 B-52H 전략폭격기에 극초음속 비행체인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AGM-183A)를 장착해 시험에 성공했다. SCMP는 오바마 전 행정부 때 극초음속 무기 개발을 중단했던 미국이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재개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자체 무기개발 발표는 없었다고 전했다. 미 공군은 극초음속 재래식 타격무기(HCSW)를 2022년 배치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2018년 4월 9억 2800만 달러에 계약해 본격 개발하고 있다. 미 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개발 중인 스크램 제트엔진을 활용한 극초음속 비행체는 마하13까지 속도를 내도록 할 방침이다. 미국이 4개월 만에 두 건의 극초음속 무기 개발 사업을 발주한 것은 극초음속 무기 개발에 올인하는 중국을 따라잡기 위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극초음속 무기에 26억 달러를 미 의회에 요구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설] 북한 또 ‘중대 시험’, 레드라인 넘지 말라

    북한이 지난 13일 저녁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또다시 미사일 엔진 연소로 추정되는 시험을 했다. 지난 8일에도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한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 시한인 연말이 임박해 오면서 계획을 착착 실행에 옮기는 듯 ‘새로운 길’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행동으로 보여 주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4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결정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같은 해 3월 평양을 방문한 남측 특사단에 밝힌 것처럼 미국과의 대화 중에만 유효한 것으로 돼 있다. 북미 교착이 새해에도 이어지면 북한이 2017년과 같은 핵실험, 미사일 발사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지난 10월 스톡홀름 협상 이후 북한의 대미 담화를 보면 미국이 특단의 조처를 내놓지 않는 한 그 가능성은 크다. ‘핵 전쟁 억제력’이란 표현을 쓴 ‘중대한 시험’은 ICBM 발사의 전조라 봐도 무방하다. 북한의 2년 전 화성15형 ICBM은 사거리 1만 3000㎞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준이었으나 그 자체로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다. 북미 대화가 진행된 2년간 북한은 ICBM 고도화를 위해 단시간 내에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 및 대기권 재진입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이 시험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추정할 뿐이지만, 2017년 11월에 비해 미사일 능력이 개선됐을 것은 분명하다. 정찰위성이라 포장해 크리스마스에 발사하든 ICBM이라고 대놓고 내년에 쏘든 개량된 미사일의 성능을 과시할 공산은 크다. 문제는 미국이 레드라인이라 표현하는 ICBM 발사로 조성될 한반도 긴장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한반도에서 군사충돌이 있어선 안 된다.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어제 한국에 왔다. 비건 대표와 북측의 판문점 접촉에 일말의 기대를 가져 보지만 가능성은 낮다. 그렇다면 북한이 긴장고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미가 획기적인 대안을 내놓고 대화를 유도하는 길 말고는 없다.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비건 대표를 접견한다고 하니 한미의 대북 메시지에 기대를 걸어 본다.
  •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北, 다음 시나리오는 ‘다탄두’ 검증… 위성발사 감행 가능성도

    대기권 밖 여러개 탄두 분리 후 동시타격 日 “미사일 사정거리 연장 실험일 수도”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연소시험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다음 단계로 다탄두 기술 검증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시험 목적 가운데 하나로 기존 ICBM급에 사용된 ‘백두산 엔진’을 클러스터링(결합)하는 시험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엔진 결합을 통해 발사체의 추력을 더욱 높여 탄두 무게를 늘리는 기술을 확보해야 전략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분석은 북한이 최근 다탄두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얻는다. 2017년 발사한 ICBM급 화성 15형은 재진입체가 들어 있는 탄두부가 둥글고 뭉툭한 모양을 지녔다. 탄두부가 뾰족했던 화성 14형과는 다른 모습에 전문가들은 다탄두 장착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10월 2일 발사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도 마찬가지로 탄두가 둥근 외형이 중국의 ‘JL 2’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다탄두 SL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탄두 기술은 여러 개의 탄두를 싣고 대기권 밖에서 분리시켜 각각 다른 목표를 동시에 타격하는 방식이다. 만약 북한이 엔진 결합시험에 성공했다면 다음 수순으로 여러 개의 위성을 탑재한 발사체 발사를 감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이어질 위성발사체 시험발사에서 하나의 발사체에 위성을 최소한 두 개 이상 탑재해 발사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핵탄두를 여러 개 장착할 수 있는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다탄두는 핵탄두의 소형화 기술이 핵심이지만 북한에 그만한 기술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고 했다. 한편 일본 NHK는 이날 방위성 간부가 이번 시험과 관련해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사정거리를 늘리기 위한 시험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NHK는 북한이 ICBM 발사에 사용할 고체연료를 시험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정보당국 “北 로켓 중대시험, 고체 아닌 액체연료 사용한 듯”

    “北 지표면 달라져… 연소시험 흔적인 듯” 北,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 실행 가능성도 미군, 한반도 상공 정찰기 띄워 대북감시 정보당국이 지난 7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실시한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한 것으로 파악했다. 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9일 “정보당국이 최근 북한이 실시한 엔진시험에 대해 고체연료가 아닌 액체연료를 이용한 시험으로 단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보당국은 북한의 동창리 발사장이 고체연료를 시험할 수 있는 장소가 아니며, 그동안 액체연료를 시험하는 장소로 사용돼 온 점을 들어 이 같은 결론을 냈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정보당국은 다양한 경로를 활용해 이번 시험을 파악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7일 ‘중대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인 시험 결과나 장면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군사 전문가들은 통상 고체연료는 수평으로 시험하지만 동창리는 수직시험장이라는 점 등을 토대로 신형 액체엔진 또는 ‘백두산 엔진’의 클러스터링(결합) 시험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재 북미 간 ‘강대강’ 대치가 이어지면서 북한이 엔진시험의 다음 단계인 위성발사에 나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보다는 위성발사체 발사에 나서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한편 북한이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상업용 위성에 포착됐다. 미들베리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책임자 제프리 루이스 소장은 이날 트위터에 상업용 위성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7~8일 서해위성발사장의 ‘중대 시험’ 전후를 촬영한 사진을 비교하며 “서해에서 로켓 엔진시험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위성사진을 보면 엔진시험이 끝난 지난 8일에는 7일 식별됐던 차량과 물체가 일부 사라졌다. 또 시험대 옆 지면이 7일에 비해 가스 분출로 어지러워진 모습도 눈에 띈다. 엔진 연소시험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중대 시험 이틀 뒤인 이날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주력 정찰기 ‘리벳 조인트’ RC135W가 경기 남부 상공 9.4㎞를 비행하면서 최근 미국이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정은 ‘새 길’ 엄포… 협상 결렬 땐 美에 책임 전가 효과 노려

    김정은 ‘새 길’ 엄포… 협상 결렬 땐 美에 책임 전가 효과 노려

    “최악 경우 美가 가장 우려하는 것 완성 우리 뜻대로 가겠다는 최대 압박” 관측 안전 보장·제재 해제 등 기싸움 치열할 듯 일각선 “백두산 엔진 업그레이드 가능성”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마지노선이라고 정한 연말을 20여일 앞둔 지난 7일 “전략적 지위를 변화시키는 데 작용할 중대한 시험”을 진행한 것에 대해 협상에 대한 기대는 거의 접고 ‘새로운 길’로 갈 준비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인 동시에 협상 최종 결렬을 염두에 두고 핵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미국 측으로 돌리는 효과도 노렸다는 평가다.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8일 발표한 담화에서 시험의 종류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다만 북한이 핵보유국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사용하는 용어인 ‘전략적 지위’를 사용했기 때문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고체연료 엔진 시험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개발에 성공한 액체연료형 ‘백두산 엔진’을 업그레이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2017년 11월 29일 ICBM급 ‘화성 15형’을 발사하면서 1단 엔진은 화성 14형의 백두산 엔진 2개를 클러스터링(결합)했는데, 이번에는 백두산 엔진 4개를 결합한 시험이 진행됐을 가능성도 나온다. 백두산 엔진 4개를 결합하면 500㎏가량의 위성을 저궤도에 충분히 올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이번 시험이 진행된 동창리는 남북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기로 했다”고 한 곳이다. 때문에 이곳에서 ICBM 엔진 시험을 재개했다면 최종 협상 결렬 이후 ICBM 시험 발사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지난해 4월 20일 노동당 중앙위 제7기 제3차 전원회의를 열고 “핵시험과 대륙간탄도로켓 시험발사를 중지할 것”이라고 선제적 의지를 내보였다. 이와 동시에 미국을 향해선 한미 연합훈련 중단 등 상응 조치를 요구했는데, 미국이 상응 조치를 취하지 않자 선의의 조치를 철회한 것이다. 엔진 시험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한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이나 대북 제재 위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북한이 연말 시한까지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북한이 대내외에 협상 시한으로 공언한 연말에 맞춰 최대한 협상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을 완성해서 자신의 길을 가겠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선의의 조치에 따라 미국도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했어야 했지만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더이상 선의의 약속을 이행할 필요는 없다고 본 것”이라며 “향후 ICBM 시험 발사를 재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고강도 압박”이라고 분석했다.북미 간 대립 국면은 연말까지 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국이 비핵화 조치와 안전 보장, 제재 해제에 대한 기존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 전까지 북미가 극적으로 실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아직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양측 정상이 직접 진행한 핵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다면 정치적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연말 이후 북미가 최종적으로 판은 깨지 않으면서 지루한 공방을 이어가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미사일 빨리 쏘고 이동식 발사대에도 적합…고체연료, 액체보다 군사용으로 더 ‘위협적’

    미사일 빨리 쏘고 이동식 발사대에도 적합…고체연료, 액체보다 군사용으로 더 ‘위협적’

    고체, 산화 땐 추력 조절 어려운 단점 정밀 궤도 수정 인공위성엔 ‘액체’ 사용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된 고체연료 연소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군사적 함의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신속한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전환해 왔는데 이번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인 시험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액체연료는 밸브를 조절하며 추진력을 바꿀 수 있어 정밀하게 궤도를 수정해야 하는 인공위성 등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미사일 동체를 부식시키는 등 한계를 보인다. 때문에 발사를 준비하는 데에도 상당한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액체연료는 또한 발사 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는데 1시간 안팎 소요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한미 정보자산으로 사전 징후를 포착해 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북한이 2017년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과 15형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고체연료는 발사 준비시간을 보다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최대장점이다. 고체연료는 액체와 달리 연료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 없다. 사전에 연료가 충전된 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장착하고 원하는 발사 장소로 이동해 시점에 맞춰 쏠 수 있다. 관리도 수월하다. 신속성과 은밀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군사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고체연료는 액체보다 연료의 산화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단시간 내 가속력을 붙여 발사체가 대기권을 빠르게 벗어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번 연료를 산화하면 추력을 중간에 조절하기가 어렵고 연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작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폐쇄 약속… ICBM 엔진시험 가능

    작년 남북 정상회담 때 폐쇄 약속… ICBM 엔진시험 가능

    북한이 지난 7일 고체연료 엔진 연소시험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서해 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로 분석된다. 동창리에는 크게 두 가지 시설이 존재한다. 그동안 위성발사체를 발사했던 발사장과 대륙간탄도미사일급(ICBM) 화성 14·15형의 액체연료 추진방식 엔진인 ‘백두산 엔진’을 시험했던 엔진시험장이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동창리에 위치한 엔진시험장에서 이번 시험이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동창리는 2000년 초 공사가 시작돼 2009년 4월 완공됐다. 시설 지하에 자동 연료주입 시설과 대형 연료·산화제 저장시설 등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발사장 완공 3년 만인 2012년 12월 이곳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하고 2016년 2월 ‘광명성 4호’를 발사하면서 장거리 로켓 기술력을 과시했다. 북한은 또 2016년 9월 백두산 엔진을 처음 공개한 이후 6개월 만인 2017년 3월 이곳에서 백두산 엔진 개발에 성공했다며 ‘3·18 혁명’을 선언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동창리는 발사체와 엔진 등 북한 탄도미사일의 기반이 되는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장소”라고 했다. 여러 차례 발사장을 직접 방문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치의 일환으로 이곳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하지만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고 비핵화 협상이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을 복구하는 움직임을 연이어 노출시키며 대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미사일 고체연료와 액체연료 차이는?…“발사시간 더 빨라”

    北 미사일 고체연료와 액체연료 차이는?…“발사시간 더 빨라”

    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고체연료 연소시험을 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고체연료와 액체연료의 차이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고체연료는 액체보다 발사 준비시간을 줄여 군의 탐지와 대응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액체연료는 밸브를 조절하며 추진력을 바꿀 수 있어 정밀하게 궤도를 수정해야 하는 인공위성 등에 많이 쓰인다. 하지만 독성이 강해 미사일 동체를 부식시키는 등 저장성에서는 한계를 보인다. 때문에 관리하기가 다소 까다로워 전투를 준비하는 데에도 상당한 관리 역량이 필요하다. 또 액체연료는 발사 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한미 정보자산으로 사전징후를 포착해 낼 수 있다. 앞서 북한이 2017년 발사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과 15형은 액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군 소식통은 “2017년 북한이 ICBM을 발사할 당시 군 당국이 이미 수일 전부터 사전에 동향을 구체적으로 탐지하고 대비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반면 고체연료의 경우 발사 준비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고체연료는 액체와 달리 연료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없다. 미리 연료가 충전된 미사일을 이동식발사차량(TEL)에 장착하고 원하는 발사 장소에 이동해 시점에 맞춰 쏠 수 있다. 미사일 발사에서 신속성과 은밀성이 강화되는 것이다. 때문에 군사적인 용도로 많이 사용된다. 다만 한번 연료를 산화하면 추력을 중간에 조절하기가 어렵고 연료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어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고체연료는 액체보다 연료의 산화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라며 “단시간 내 가속력을 붙여 발사체가 대기권을 빠르게 벗어나고자 할 때 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즉 초반에 많은 면적이 타들어가는 원리를 이용해 발사체의 가속을 빠른 시간에 올려 핵탄두의 원거리 운반 능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최근 보유한 탄도미사일을 기존 액체연료에서 고체연료 체계로 전환하는 것도 빠르고 은밀한 발사를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 들어 13차례 발사한 발사체 모두 고체연료를 사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발사 징후를 포착하기 어려운 고체연료 미사일이 TEL로 이동해 발사할 경우 우리 군의 요격능력에 큰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중대한 시험 성공’ 발표에 청와대 “상황 예의주시”

    北 ‘중대한 시험 성공’ 발표에 청와대 “상황 예의주시”

    北 ICBM 엔진 시험 가능성 제기돼 북한이 ‘7일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고, 성공적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하자 청와대가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북한의 움직임을 파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아직 소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 부처들과의 상황 파악 후 이날 오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현안점검회의 등을 거쳐 북한 발표에 대한 우리 측 입장 및 파악된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어떤 시험을 진행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최근 북한의 움직임 등으로 볼 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시험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작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로 이들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한 바 있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이 시험 사실을 발표했고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ICBM은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이 매우 예민해하는 무기다. 북한은 2017년 3월 18일에도 서해발사장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용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인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적이 있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전환해왔는데 이번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인 시험 등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민간 위성업체 플래닛랩스(Planat Labs)가 북한 동창리 서해발사장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CNN이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발사장 엔진 실험대에 대형 컨테이너가 있고 실험대 부근에서 새로운 활동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의 이번 성명은 비핵화 협상에 대한 ’연말(크리스마스) 시한‘을 앞두고 북미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미국을 향한 시위의 수위를 높여가는 행동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편에선 7일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사전 감지돼 공유됐을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청와대는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北, 서해위성발사장서 “중대한 시험”…ICBM 시험 빨간선 넘었나

    北, 서해위성발사장서 “중대한 시험”…ICBM 시험 빨간선 넘었나

    北 구체적인 시험 내용은 안 밝혀서해위성발사장은 ICBM 시험발사지전문가 “고체 연료 연소 시험한 듯” 추정연말 비핵화 협상서 대미 압박 최고조北 유엔대사 “비핵화 테이블서 내렸다”재선 등 트럼프 국내 정치 겨냥 발언도트럼프 ‘필요시 군사력’에 北 잇단 강성 발언트럼프 “지켜본다…金 선거개입 안 원할 것”ICBM 시험 강행시 북미협상 깊은 수렁에북한이 지난 7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밝혔다. 북한이 한 시험이 미국을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으로 드러날 경우 북미간 비핵화 협상은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은 이날 “2019년 12월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에서는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되었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하였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중앙위원회 보고는 김정은 국무우위원장에게 보고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대변인은 시험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서해발사장은 북한의 ICBM 개발과 관련된 곳으로 북한이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목전에 두고 그동안 유예해온 ICBM 시험발사를 재개할 수 있음을 암시해 미국의 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 압박 강도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동창리에는 서해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이 있다. 이번 시험은 인공위성의 발사체나 ICBM 엔진 개발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 신형 무기 개발을 담당하는 국방과학원이 시험 사실을 발표했고 북한의 ‘전략적 지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힌 대목은 ICBM 개발에 무게를 실리게 한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조처로 이들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북한이 ICBM 개발과 관련한 특정한 시험을 가동했다면 이는 남북정상회담의 약속 파기로 그동안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를 문제될 게 없다고 용인해주던 미국의 태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2017년 3월 18일에도 서해발사장에서 김 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ICBM용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인 ‘대출력 발동기(고출력 엔진) 지상분출시험’을 한 적이 있다.최근 북한은 미사일 엔진의 연료를 기존 액체에서 충전 시간이 필요 없어 신속 발사가 가능한 고체로 전환해왔는데 이번에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동력 확인 시험 등을 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은 이미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화성 14·15형 ICBM 발사에도 성공했지만, 아직 ICBM을 발사할 수 있는 고체연료를 갖추지 못했다”면서 “이번에 ICBM용 고체연료 엔진의 연소 시험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CNN방송도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에서 엔진 시험 재개를 준비하는 듯한 정황이 위성사진에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CNN은 위성 발사대와 대륙간 탄도 미사일에 동력을 공급하는 데 쓰이는 엔진의 시험을 재개하려는 준비작업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의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북미 양측의 갈등 고조와 함께 기싸움이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필요시 군사력 사용’ 발언에 대해 북한이 강력 반발하며 북미가 거친 언사를 주고받은 데 이어 북한의 미국 대선 개입 가능성을 놓고도 신경전을 벌이는 모양새다. 김성 유엔주재 북한 대사는 시험 당일 낸 성명에서 “우리는 지금 미국과 긴 대화를 가질 필요가 없다. 미국이 ‘국내 정치적 어젠다’를 위해 시간벌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고 엄포했다. 여기서 ‘국내 정치적 어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 행보를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적대정책 철회 전까지 비핵화 협상은 “꿈도 꾸지 말라”(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협상탁(협상테이블)에서 내려지지 않았나 하는게 제 생각”(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라는 발언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 지난 3일에는 리태성 외무성 미국 담당 부상이 담화에서 “남은 것은 미국의 선택이며,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무엇으로 선정하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에 달려있다”며 미국의 선제적 결단을 촉구했었다.비핵화 협상 재개에 앞서 제재 해제나 체제안전 보장에 대한 가시적 조치를 내놓으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적대적으로 행동한다면 나는 놀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이나 긴장 고조 행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로이터통신과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플로리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 유엔대사가 향후 북미협상과 관련, 비핵화 이슈는 협상 테이블에서 내려졌다는 입장을 내놓은 것에 대해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그는 내가 다가오는 선거를 치른다는 것을 안다”면서 “나는 그가 선거에 개입하길 원한다고 생각지 않지만 우리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와 3년간 잘 지내왔다. 우리 두 사람 모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계는 매우 좋지만 약간의 적대감이 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미국 대선을 언급한 것은 김 위원장이 재선 도전에 나선 자신을 압박하기 위해 일종의 ‘레드라인’인 ICBM이나 핵 실험과 같은 도발에 나서선 안 된다는 강한 경고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원하지 않지만 필요하다면 북한 문제와 관련해 군사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재차 강조한 것은 교착 상태에 놓인 비핵화 실무협상의 재개 필요성과 함께 두 사람의 신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도 함께 발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란, 北계열 핵미사일 보유 의혹... 북한 기술 어디까지

    이란, 北계열 핵미사일 보유 의혹... 북한 기술 어디까지

    독프영 “이란 핵탄두 탄도미사일 보유”샤하브3, 북한 노동미사일 기술 공유北은 ICBM 이동식발사대서 발사 도전군사위성 탐지 없이 갑자기 발사 가능프랑스 40년 걸린 기술, 당장은 힘들듯“中기술 수용, 개발 시한 당겨질 가능성”지난해 5월 미국이 이란 핵합의(JCPOA)를 파기한 뒤, 이란이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유럽 3개국이 주장했다. 통상 핵능력은 핵물질, 핵탄두, 미사일 등 3개 영역으로 측정된다. 즉 해당 주장이 맞다면 이란이 핵무기와 관련한 유엔결의를 어긴 셈이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이란과 핵합의를 맺었던 3개 국가의 유엔 주재 대사는 4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2231호를 어기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항의서한을 보냈다. 2015년 핵합의 후 결의된 2231호에는 8년간 이란은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과 관련된 활동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이들이 지목한 이란의 미사일은 지난 4월 실험한 샤하브-3 계열의 탄도미사일이다. 미국 국방정보국(DIA)은 해당 미사일이 북한의 노동 미사일의 기술을 접목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거리가 최대 2000㎞에 달해 호르무즈 해협이 사정권에 들어있다. 실제 샤아브-3 계열의 탄두 무게는 약 750㎏으로 약 250㎏짜리 핵탄두를 실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반면 이란은 이 탄도미사일에 핵탄두 장착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무엇보다 핵합의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핵물질에 대한 검증을 이어왔기 때문에,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반면 3개국 유엔 대사들은 IAEA보고서 등을 근거로 샤하브-3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미국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이란산 원유수입, 금융거래 금지 등의 제재를 실행하는 가운데 유럽은 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해왔는데, 만일 이란이 핵탄두 탑재 미사일을 개발했다면 미국의 행위가 정당화된다는 점이다. 이란의 샤하브-3가 관심을 끌면서 북한의 미사일 능력도 도마에 오르는 분위기다. 북한은 사거리 1500㎞의 노동미사일을 지나 1만 3000㎞의 화성-15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어체계를 무력확하는 이스칸다르 계열 KN-23 미사일을 실험했고, 지난 10월에는 해상 바지선에서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형’을 시험발사했다. 고체연료로 발사했는데 주입시간이 필요한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발사준비속도를 크게 줄인 것이다.북한은 현재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쏘아 올리는 고체연료 기술에 매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액체연료를 이용하는 기존의 발사방식으로는 군사위성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고, 발사 전에 선제 타격을 당할 수 있어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북한의 미사일 개발 목표가 ‘고체연료 ICBM 완성’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아직 북한이 해당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는 고체연료 미사일을 개발한 뒤 이를 ICBM으로 발전시키기까지 40년이 걸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ICBM을 이동식발사대에서 쏠 때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최근 북한이 러시아가 아닌 중국 미사일 기술을 받아들이고 있어 그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고체연료로 된 다양한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상황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김영환 “北, ICBM 이동식발사대 사용 능력 부족” 말바꾸기 논란

    정의용 안보실장과 말 맞추기 지적에 “발사 방법·공간 개념 달라 오해” 해명 “北, 미사일 11~12개 고체연료로 발사 지난달 31일 발사체는 탄도미사일”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이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김 본부장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보위원장인 바른미래당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김 본부장의 발언을 두고 “TEL로 발사가 어렵다”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을 옹호하기 위해 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김 본부장은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국감에서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수준까지 고도화된 상태”라고 한 바 있다. 반면 정 실장은 지난 1일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ICBM은 TEL로 발사는 어렵다”고 정반대 발언을 했다. 이후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4일 “TEL에 ICBM을 싣고 일정 지점에 가서 발사대를 거치해 ICBM을 발사할 수 있다. ‘이동식 발사’로 판단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발사 방법의 개념과 공간적 개념상에 차이가 있다”면서 “결국 그것을 보는 개념이 다른 게 아니냐는 질의에 김 본부장이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정 실장과 김 본부장, 서 원장의 발언은 비슷한 맥락으로 보인다”고 했다. 국방부도 “지난달 8일 김 본부장의 발언은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로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북한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라며 발언 번복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은재 의원은 “북한이 ICBM을 TEL에서 발사하려다가 문제가 발생해 실행하지 못했다”는 김 본부장 언급을 전했다. 다만 어떤 기종의 ICBM이 실패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은 2017년 7월부터 11월까지 화성 14, 15형 등 ICBM을 세 차례에 걸쳐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ICBM은 TEL이 높은 추진력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지만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문제점이 식별됐다”고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북한이 최근 11~12개의 미사일 엔진 연료를 기존의 액체가 아닌 탐지와 요격이 힘든 고체로 바꿔 실험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도 나왔다. 또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는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도 있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방정보본부장 “北 ICBM, 이동식 발사 능력 없어”

    국방정보본부장 “北 ICBM, 이동식 발사 능력 없어”

    김영환 국방부 국방정보본부장은 6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국회 국방위원회 합동참모본부 국감 때 ‘TEL에서 발사 가능한 수준’이라고 했던 답변을 한 달만에 번복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반면 국방부는 “당시 국감에서는 동창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ICBM을 TEL을 이용해 이동시켜 발사할 수 있다는 것과 더불어 (TEL의) 기술적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의 의미였다”며 “이번과 배치되는 발언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장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국방정보본부·국군사이버작전사령부에 대한 비공개 국정감사 도중 밖으로 나와 기자들과 만나 “정보본부장이 북한이 (ICBM TEL) 발사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ICBM을 이동식 발사대에서 발사 할 수 있는 능력을 (북한이) 갖췄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김 정보본부장이 답변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보본부장이 말한 것이냐’라는 질문에 “정보본부장이 그렇게 얘기했다”고 답했다. 이어 “언론에 나온 내용과 다른 발언인데 본인(정보본부장)은 그 입장을 유지해왔다며 보도가 잘못됐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지난달 8일 합참 국감 때 “ICBM은 현재 TEL로써 발사 가능한 그런 수준까지 북한은 지금 고도화된 상태”라고 답변한 바 있다. 정보위 간사인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본부장이 북한은) 여태까지 한 번도 쏘지 않았다. IRBM(중거리탄도미사일)은 한 번 있었지만, ICBM은 이동식발사대에서 아직 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같은 간사인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본부장이 “ICBM을 TEL을 이용해 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겨 못했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다만 북한이 언제, 어떤 기종의 ICBM급을 TEL에서 발사하려다 실패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ICBM이) 고체연료로 넘어가면 상당히 위험하다. 액체연료는 채우는 데 시간이 걸리는 데 고체연료는 항상 채워놨다가 아무 때나 발사할 수 있으니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파악하기가 어렵다”며 “그런 위험적인 요소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엔진 연료를 액체에서 고체를 이용하는 쪽으로 급속히 변경하고 있다는 보고 내용도 전했다. 이 의원은 “북한이 미사일 11∼12개가량을 고체 연료를 이용해 실험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향후에도 액체연료를 고체연료로 바꿔가고 있다고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국방정보본부장은 고체연료를 보고하면서 ICBM 고체연료 여부는 명확하게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달 31일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와 관련해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은 탄도미사일로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오늘 나온 것 중 하나가 10월 31일 발사한 것이 탄도미사일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초대형 방사포라고 주장하는데 국방정보본부에서 탄도미사일이라고 했나’라는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신형무기 ‘내륙횡단 발사시험’ 실패한 듯

    北 신형무기 ‘내륙횡단 발사시험’ 실패한 듯

    에이태큼스·600㎜급 초대형 방사포 가능성 최대 비행거리 330㎞·최대고도 50~60㎞ “발사 성공 공식 발표 쉽지 않을 것” 분석북한이 10일 서쪽 내륙에서 발사한 발사체 두 발 중 한 발이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실패는 이례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53분과 7시 12분쯤 평안남도 개천시 일대에서 동쪽으로 발사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발사체 2발은 최대 비행거리 약 330㎞로 탐지했다”고 밝혔다. 최대고도는 50~60㎞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탄착지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거리로 미뤄 볼 때 개천시에 있는 비행장에서 함경북도 무수단리 인근의 알섬을 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복수의 정보소식통에 따르면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두 발 중 한 발은 내륙에 떨어져 시험발사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발은 330㎞를 비행해 계획대로 목표지점을 타격했지만 다른 한 발은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하지 못해 내륙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만약 한 발이 내륙에 낙하한 것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이번 발사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발사체가 만약 실패했다면 북한이 의도한 발사체의 안정성 과시에는 약간의 흠이 생길 수도 있다”며 “한 발은 실패했으니 완벽하지 않다고 평가한 만큼 재차 시험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사체가 북한판 ‘에이태큼스’(ATACMS)로 평가되는 신형전술지대지미사일 또는 북한이 최근 선보인 600㎜급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엽 경남대 교수는 “발사지점이 평안남도 내륙이라는 점에서 또 다른 새로운 무기라기보다 아직 내륙 관통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신형전술지대지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최초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신형 탄도미사일(KN23)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6일 평양 상공을 비행해 동해상 알섬을 타격하면서 전력화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5월부터 이번까지 북한이 발사한 10개의 발사체는 사거리로 보면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이들의 사거리는 250∼600㎞, 최대고도는 25~97㎞로 다양해 발사 방법과 발사 지점에 따라 평택 주한미군 기지,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위치한 청주 공군기지 등 핵심 군사시설이 모두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특히 북한은 최근과 마찬가지로 이번 발사에도 이동식발사대(TEL)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TEL을 이용하면 레이더로 식별이 어려운 산악지대 등에서 신형무기들을 은밀하게 발사할 수 있다. 또 이날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가 초대형 방사포라면 지난달 24일 최초 발사했을 때 최대 고도인 97㎞보다 크게 낮아져, 우리 군이 이를 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최근 북한이 발사체에 기존의 액체연료가 아닌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정확성, 기동성, 신속성이 배가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정보분석관은 “이번 발사는 발사체의 완성도가 자신들이 원하던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합참은 북한의 발사체 2발에 대해 최대 사거리만 정확히 밝혔을 뿐 “추가적인 정밀 분석이 필요하다”며 고도·비행속도 등 기타 분석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미상 발사체 2회 동쪽으로 발사…靑,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北, 미상 발사체 2회 동쪽으로 발사…靑, 정의용 주재 NSC 긴급회의

    올해 들어 10번째 발사체 발사시험한미, 비행특성·발사의도 등 분석 중美에 대화 제의 속 발사 배경 관심 북한이 10일 오전 또 미상의 발사체를 2회 동쪽으로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평안남도 내륙에서 동쪽으로 미상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며 “우리 군은 추가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이 발사체의 비핵특성과 발사의도 등을 면밀 분석하고 있다. 북한이 발사체를 쏜 것은 지난달 24일 함경남도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다연장 로켓)를 발사한 지 17일 만이다. 올해 들어서는 10번째 발사다. 이번 발사체의 기종이나 탄종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난 7월 이후 잇따라 선보인 대구경 방사포이거나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내륙을 가로지르는 시험발사를 마쳤다. 북한은 그동안 KN-23을 최소 5번 이상 발사했고, 지난 7월 31일, 8월 2일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다연장 로켓)라고 규정한 발사체를 발사했다. 이어 8월 10일과 16일에는 ‘북한판 에이태킴스’로 불리는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달 24일 ‘초대형 방사포’라고 명명한 신형무기를 시험 발사했다. 북한 관영매체를 통해 발사 장면 사진이 공개된 ‘초대형 방사포’는 400㎜로 추정됐던 ‘대구경 방사포’보다 구경이 더 커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청와대는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오전 8시 10분에 국가지도통신망을 통해 회의가 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미국을 향해 대화 메시지를 발신한 직후 또다시 저강도 무력시위를 반복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전날 밤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9월 하순경 합의되는 시간과 장소에서 미국 측과 마주 앉아 지금까지 우리가 논의해온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토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안보우려 해소를 위한 상용무력(재래식 무기)의 지속적인 개발 의지를 보임으로써 북미 협상에서 안전보장 문제를 의제화 하려는 의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처럼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가 될 게 없다는 반응을 보여왔지만, 이들 신형무기는 한국군뿐 아니라 주한미군에도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북한이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발사한 단거리 탄도 미사일급 발사체는 모두 신형무기로 추정된다. 고체연료, 이동식발사대(TEL) 등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기동성과 은밀성이 대폭 강화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이들 발사체의 사거리는 250∼600㎞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에서 육·해·공군 3군 통합기지인 충남 계룡대, F-35A 스텔스 전투기 모기지인 청주 공군기지, 경북 성주 사드 기지 등이 모두 타격 범위 안에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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