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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품값 인상 러시/가전·식품 이어 신발도 “대기”

    ◎해외 원자재·농산물 산지가 오름세 전자제품과 식품 등 소비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신발값도 곧 오를 전망이다.작황부진으로 농산물의 산지가격이 오름세를 보이는데다 고철 등 해외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관련 품목들도 인상 압력을 받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냉장고,세탁기,컬러TV 등 가전제품의 대리점 판매가격은 지난달 평균 5%정도 올랐으나 초과수요 현상이 계속되자 올 연말까지 5% 가량 더 오를 전망이다. 금성사의 4백57ℓ 짜리 김장독 냉장고의 경우 지난달 초 대리점의 소비자 가격이 82만원이었으나 최근 8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등 가전 3사가 모두 취급하는 7.2㎏짜리 대형 세탁기도 특별소비세 인상에 따른 가수요가 몰리며 도매가격이 지난달 중순 41만원에서 최근 47만원으로 올랐다.지난달 초까지 64만원이던 25인치 컬러TV도 지난달 말부터는 공급부족으로 70만원에 팔리고 있다. 가전 3사는 공장도 가격의 1백3∼1백8% 수준인 대리점 판매가를 공장도 가격의 1백20%인 권장 소비자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릴 예정이어서 연말까지 또 한차례 가격상승이 불가피하다. 동서식품은 2백g 짜리 맥심커피의 공장도 가격을 종전의 3천1백50원에서 3천3백8원으로,5백g 짜리 커피크림의 공장도 가격은 9백95원에서 1천40원으로 올려 조만간 소비자가격에 전가될 전망이다. 삼나스포츠,화승리복 등 신발업체들은 기존 모델의 모양만 약간 바꾼 내년도 새모델을 내놓고 값을 10∼20%씩 올릴 예정으로 알려졌다. 순금 산매가격도 최근 돈쭝당 4만5천원에서 4만6천원으로,도매가격은 추석 전의 3만9천5백원에서 4만원으로 올랐다.
  • “강제해산 임박”…러 의회 초긴장/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 긴급리포트

    ◎정부군 의사당 포위… 수비대와 대치/옐친 승리선언,보수파 속속 이탈/통신 두절속 2천군중 밤샘 경계 모스크바시민들이 일명 「벨르이 돔(백악관)」으로 부르는 러시아의사당.2층의 대회의장밖에서 수시로 기자들을 만나는 하스불라토프의장의 얼굴은 수면부족과 긴장탓인지 백지장처럼 희고 입술은 부르터 있다.평소의 차고 냉소적인 그의 표정에서 냉소마저 사라졌다.특유의 독설도 더 이상 들을 수가 없다. 같은 시간,보리스 옐친 대통령은 독립국가연합(CIS)텔레비전 방송과의 짧막한 회견에서 『의회의 저항은 최후의 순간에 도달해있다』고 밝힘으로써 의회와의 대결에서 승리했음을 시사하고 있었다. 백악관 13층에 위치한 「제2의 국방장관」 블라디슬라프 아찰로프의 집무실.방문에는 「러시아연방 국방장관」이라는 푯말이 당당히 내걸려 있다.기관단총으로 무장한 얼룩무늬 복장의 장정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그의 지시를 받고 있다.그러나 명령의 대부분은 의사당 수비에 관한 것들이다.그는 지금 예하부대로 명령을 하달할 통신수단이 없다.외부로통하는 전화선은 모두 두절됐기 때문이다. 군인인 탓인지 그는 아직 흐트러진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전화는 불통이지만 전령을 통해 통신에는 아무 지장이 없다.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북코카서스 관구가 우리에게 확고한 충성을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23일(이하 현지시간) 낮부터는 온수·전력공급이 끊어졌다. 한 대의원의 표현대로 『난파선에서 빠져나가는 쥐들처럼』 대의원들 사이에 이탈자들이 속출하고 있다.제일 먼저 부의장 리야보프가 의사당을 떠났다.그는 그 길로 옐친정부의 선관위원장직을 맡았다.암바르추모프 외무위원장,스테파신 국방위원장,포치노크 예결위원장이 잇따라 「난파선」을 떠났다.옐친정부는 정부요직 3백개를 내걸고 이들을 꾀어내고 있다. 의사당밖의 분위기는 이와 정반대이다.비상조치가 발표된 21일부터 의사당앞 광장에 모여든 의회지지 군중들은 꾸준히 2천명선을 유지하고 있다.25일새벽 강제해산작전이 강행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광장출입구쪽의 바리케이드는 더 보강됐다.바리케이드라고 해야 공사장에서 가져온 고철덩이,벽돌조각,폐타이어 등이지만 냉기를 이기기 위해 곳곳에 불을 피워놓고 밤을 새우는 이들의 결의는 출전전야를 방불케 한다. 의사당 발코니에 설치된 대형 연단에 끊임없이 연사들이 나와 독전을 하고 광장은 청중들이 흔드는 붉은 기의 물결을 이룬다.그들이 따라외치는 『소비예츠키 사유즈(소련)』『헌법수호』소리가 광장을 울린다. 「블랙 마피아두목 옐친을 처단하자」「민주주의를 수호하자」는 등의 깃발이 곳곳에 내걸려 있다.광장 한곳에 세워놓은 옐친대통령의 대형 초상화는 너무 많은 가래침이 뱉어져 있어 쳐다보기 역겨울 정도이다.24일 하오 10시.광장한쪽에서는 의회경비 자원병들에 대한 점호가 진행됐다.20대의 젊은이에서부터 50대의 중년에 이르는 수십명이 일렬로 서서 청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의사당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4일 하오 6시쯤 옐친측이 보낸 내무부산하 제르진스키여단,특수군 오몬병력 수백명이 의사당외곽을 에워싸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이들이 타고온13대의 트럭이 의사당으로 통하는 차도 대부분을 차단했다.이들과 의회군간의 사소한 충돌이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백악관광장은 2년전 보수파들의 쿠데타 때 옐친을 지켜준 곳이다.바로 그곳에서 이번엔 옐친으로부터 의회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모여 있다.많은 이들은 2년전 바로 이곳에서 밤을 세운 사람들이다.누구도 승자가 될 수 없는 싸움.러시아 국민 모두가 패자일수 밖에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 반도체·자동차·조선 생산­수출 호조/5개업종별 현황 점검

    ◎경공업·소재/무자료 노출 꺼려 거래량 격감/일반기계/수주액 한달새 50%이상 줄어 금융실명제는 각 산업에 뚜렷한 명암을 던져주고 있다.직물·신발 등 경기부진이 심한 경공업분야는 실명제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반면 반도체·자동차·조선은 바람을 덜 타고 있다.산업연구원(KIET)이 10일 경공업과 전기·전자·소재산업·일반기계·수송기계의 5개분야로 실명제 영향을 진단한 내용을 싣는다. ▷경공업◁ 전반적으로 경기둔화를 겪는 가운데 어려움이 가중되는 분야가 경공업부문이다.영세 직물·의류업체들은 판매처로부터 물품대금으로 받는 어음이 할인이 잘 안돼 원자재 조달에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어음할인이 어렵자 할인금리마저 1%포인트 올랐다.무자료 거래의 노출을 꺼려해 거래량도 30%가량 줄었다.특히 남대문시장 등지에서 하청을 받는 업체들의 주문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신발업종도 수출부진이라는 구조적 어려움에다 실명제 여파로 업친데 덥친 격이다. 원·부자재 납품대금의 어음결제 비중이 늘어났다. 실명제 이전에 현금40%,어음60%였으나 실명제 이후 현금10%,어음90%로 변했다.결제기간도 3개월에서 5개월로 늘었다. ▷전기·전자◁ 일반전자부품의 경우 대기업과 직접 거래하는 1차 협력업체는 실명제 영향이 미미하다.그러나 2·3차 하청업체들은 운전자금 압박으로 도산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컴퓨터는 수출비중이 75%에 달해 전체적으로 실명제 영향이 적다.실명제 이후 대기업들의 납품대금 결제기간은 2∼3개월 이내로 오히려 단축됐다.다만 무자료 거래를 해오던 용산·청계천 상가의 영세 도매업자들이 심각한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가전은 대부분 대기업들이 부품을 자체 생산하거나 수입하고 있어 원자재와 부품조달에 큰 어려움이 없다.일부 범용부품의 경우에는 중소기업들로부터 공급되고 있어 일부 애로가 나타나고 있다.세계적 품귀현상으로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는 수입과 자체생산으로 원자재를 공급하는데다 90% 이상 수출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는 상태이다. ▷소재산업◁ 주물·도금업은 아직 매출에 영향이 없으나 어음결제 기간이 장기화되고 있다.알루미늄 다이캐스팅업의 경우 3∼3·5개월에서 3·5∼4개월로 연장됐다. 주물은 거래업체가 대부분 대기업이어서 큰 어려움이 없지만 도금은 사채의존도가 높아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비철금속이나 석유화학 업종은 원자재 공급과 제품판매에 큰 어려움은 없어 실명제 여파가 크지 않은 편이다.반면 철강은 고철 수입상과 납품업자간 무자료 거래가 많아 거래량이 줄고 있다.염·안료·의약업 등도 자금조달에 애로가 발생하고 페인트 업계는 부실채권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반기계◁ 공작기계 업체들은 실명제 이후 기업들의 투자마인트가 더욱 위축돼 신규수주가 감소하고 있다.업체마다 전달보다 50%이상 줄었다.2∼3개월이라는 기계제작 기간을 감안하면 10월이후 매출감소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섬유기계의 경우 중소기업 계약분의 출고가 지연되고 해약사태가 발생하고 있다.이는 실명제가 실시되자 경기부진을 예상하고 업계가 축소생산 움직임을 보인 때문이다.협력업체들의 긴급 자금지원 요구와 현금결제 요구가 늘고는 있으나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수송기계◁ 노사분규이후 가동률이 정상을 회복해 수출증가가 가속화하고 있다.원자재 공급에 별 어려움이 없고 완성차 업체가 협력업체 관리차원에서 현금결제 비중을 높여주고 있다.대금결제기간은 60일에서 45일로 줄었고 자금조달에도 큰 어려움이 없다. 조선업종도 실명제 여파에 별로 영향을 받지않고 있다.생산·수출·가동률이 꾸준히 늘고 있고 선수금을 받고 생산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어음결제 방식과 납품대금 결제기간도 실명제 이전과 변화가 없는 상태이다
  • 국내최대 탄전이 불모의 땅으로/“생활고해결”상경시위 마을 현지르포

    ◎태백 폐광지역을 가다/텅빈 광원사택촌 마치 “유령마을”/정부지원 2조… 채광장비 녹슬어/주민들 “선대체산업 유치 후폐광” 요구… 대책 절실/긴급진단 「검은 노다지 땅」 강원도의 탄전지대가 「버려진 땅」으로 변해버렸다.불과 4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석탄의 보고였던 태백,삼척,정선등 국내 최대의 탄전지대가 잇따른 폐광으로 불모의 대지로 전락해 가고 있는 것이다어디를 가나 북적대던 인파며,밤이면 불야성을 이룬채 흥청대던 탄광촌야화는 어느새 전설속으로 묻혀버린지 오래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주탄종유」에서 「주유종탄」으로 바뀌며 폐광이 잇따르고 막장에서 삶을 캐내던 많은 광원들이 갈 곳을 잃어 버렸다. 대한석탄공사의 장성광업소를 비롯,함태,황지,강원,한성,연화등 내로라하는 탄광들이 즐비한 태백시의 상주인구는 12만명에서 지난 89년이후 불과 4년사이에 7만여명으로 썰물 빠지듯 줄어 버렸다.최근 폐광된 강원과 함태탄광이 오는 8월말까지 밀린 임금과 퇴직금을 청산하고 나면 그나마 더 줄어들게 된다. 함백탄광을비롯,동원·삼척탄좌를 생활 터전삼아 5만5천여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정선군 사북읍은 현재 인구가 3만명선으로,절반가량이 줄었다.이로인해 산하나를 두고 이마를 맞대고 있는 태백,정선등 탄전지대일대에는 태백시의 속칭 돌구지촌의 1천5백채를 비롯,광원과 그 가족들이 살다 떠난 빈집 6천여채가 함부로 방치되어 있어 을씨년스런 모습 그대로였다. ○인구 5만명 줄어 국가경제를 지탱해주는 에너지원으로 국내 석탄 생산량의 74%를 감당해온 태백탄전지대가 쇠락의 길로 빠져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89년. 80년대들어 원유가 안정적으로 공급되는데 반해 석탄은 생산비가 급격히 오르면서 경쟁력을 상실하자 급기야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가 마련됐다. 89년부터 오는 96년까지 8년간에 걸쳐 가격 경쟁력이 약한 탄광을 폐광시키고 그대신 탄전지대에 대체산업을 육성시킨다는게 그 주요 내용.한마디로 석탄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를 중단하겠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조치가 시행되면서 「선 대체산업육성 후 폐광」이라는 합리적인 수순과 폐광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결여되어 결과적으로 탄광촌의 쇠락을 부채질한 꼴이 돼버렸다.70년대 이후 2조원이 넘는 돈이 국고에서 지원됐다는데 어느 갱구로 스며들었는지 지금의 폐광촌에는 흔적도 없다. 실제로 정선군의 44개 탄광가운데 39개가 폐광된 것을 비롯,강원도내 1백68개의 크고 작은 탄광가운데 83%인 1백39개가 폐광됐고 올해안에 10여개가 더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도내 광원수도 4만4천1백74명이던것이 그 절반에도 못미치는 2만1천94명으로 줄었다.특히 국내 석탄산업의 메카였던 태백시의 경우 국내 굴지의 함태,한성,강원,황지,연화등이 잇달아 폐광되면서 광원은 물론 탄광경기에 의존해온 시민들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자 뿔뿔이 흩어져 버렸다. 더구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는 폐광이나 채광장비들의 재활용방안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엄청난 고가의 채광장비를 고스란히 방치해 결과적으로 국가재정만 축내는 셈이 돼버렸다. ○도내 83% 문닫아 국가기간산업의 디딤돌이었던 수천억원에 달하는 각종시설물이 지하에 수장 되거나 매설돼 고철로서의 가치마저 잃고 있다.특히 수갱(수갱) 시설을 보유하고 있던 대형 탄광들의 내부를 아는 사람이면 한마디로 『이건 무언가 잘못됐다』는 충격을 받게 마련이다. 태백시의 한성광업소,강원탄광,함태탄광,황지광업소가운데 황지광업소를 제외한 3개 탄광은 수갱시설까지 갖춘 탄광인데도 국고와 자부담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각종 중장비며 시설물이 그대로 땅속에 묻혀 썩고 있다.지난 91년 2월13일 폐광된 한성광업소(태백시 황지2동)의 경우 70년6월 당시 40억원이상의 국고보조를 받아 6년6개월만에 완공된 독일제 권양기와 승강시설,광차등 수십억원대의 아까운 수갱 시설이 15년간 활용되다 40m 지하에 수장되고 말았다.당시 이 광업소 노조(위원장 이인환·38)는 광원들이 받아야할 퇴직금과 임금등을 한푼이라도 더 건지기위해 『갱내에 있는 독일제 기계류와 기타 시설물을 1t이라도 실어 나르자』고 회사와 현지 상공자원부 출장소측에 제의했으나 한전측이 전기요금 체납을 이유로 단전해버려결국 무산됐다고 밝혔다. ○장비 수천억 수장 지난 5월31일 폐광된 황지광업소(태백시 황지동)도 국고에서 7억원이나 들여 설치했던 분탄 재활용장비인 중액 선탄장(중액 선탄장)을 제대로 한번 써먹어 보지도 못한채 하루아침에 헌신짝처럼 버려 예산낭비라는 여론이 빗발치기도 했었다. 비단 이 시설뿐만 아니라 갱내에 있던 각종 시설물 또한 손을 쓰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한때 연간 최고 1백만t을 생산했던 강원탄광은 석탄산업이 사양화로 내달으면서 지하 5백21m의 제3수갱까지 운행하는데 필요한 권양기,공기압축기,컨베이어 중액선탄시설,광차등 막대한 양의 기계시설이 사장되는 불운을 맞을 수밖에 없었다. 국내에서 가장 열량이 높은 6천cal의 1급탄을 생산하던 함태탄광 역시 공기압축기를 비롯,4천마력짜리 권양기며 양수 선풍기 자가발전시설 등이 고철신세를 면치 못하게 됐다. 현지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김의차씨(52·태백시 황지동)는 주민들이 정부의 석탄산업 합리화 조치에 원천적으로 반대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일률적인 폐광조치에 앞서 채산성이 있는 탄광은 채광작업을 계속하면서 폐광된 탄광등을 활용한 대체산업을 육성시켜 폐광지대가 하나의 지역사회로 발전할 수있는 발판을 마련해달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은 탄광운영으로 채산성이 있는데도 민간 탄광업체들이 수익성이 적다는 이유로 소규모 탄광마저 폐광하는 사례가 늘어나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것이다. ○「개발기획단」구성 연간 30만t씩 30년간 석탄을 더 캘 수있는 함태탄광마저 경영적자를 이유로 지난 5월말로 폐광되자 주민들의 동요가 시작됐다.특히 외지인들과는 달리 탄전지대를 지켜온 토박이 주민들은 최근들어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자 살길마련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지난 5일 정선일대 주민 1만여명이 사북읍에서 폐광반대 결의대회를 가진데이어 태백시 시민들도 「태백시 대체산업 촉구 공동추진 위원회」를 구성, 태백시민 궐기대회를 갖고 6일에는 서울 국회의사당과 민자당사 앞에서 관심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갖기도 했다.현지의 분위기는 이러한 움직임이 앞으로 더욱 확산될것이라는 느낌을 전해주고 있었다. 여기에다 대한석탄공사도 오는 9월말에 정선군 신동읍의 함백광업소를 폐광키로 결정,지난달 19일 정부의 승인까지 받아내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선 대체산업 육성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이들의 요구는 ▲태백시 개발촉진지구 지정 ▲탄광진흥사업 확대 ▲제천∼삼척간 1백42㎞의 38번 국도 4차선확장등으로 요약된다. 요즘 흔히 빈축을 사고 있는 여느곳의 지역이기주의나 집단이기주의와는 차원이 다르다.이들의 생존권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될것으로 느껴진다.주민들은 최근 강원도가 「탄광지역 개발기획단」을 구성,운영키로했다는 소식에 일말의 기대를 걸면서 정부차원의 관심이 기울여지기를 고대하고 있었다. ◎“다시 막장으로 돌아갔으면”/37년 지하인생… 살아갈 길 막막/태백최고참 광원 이상인씨 석탄가루와 땀으로 범벅된 작업복이지만 함태탄광의 폐광으로 그마저 벗어 버려야 할 처지에 이른 이상인씨(68·태백시 소도동 2의3)는 요즘 하루하루가 그렇게 가슴아픈 나날일 수가 없다. 「광원번호 1호」­이지역 최고참 광원인 이씨는 『전국에서 제일 좋은 탄광이라고 소문이 난 곳이 문을 닫다니 어처구니없다』며 아직도 함태탄광의 폐광사실이 믿기지 않는듯 해보였다. 지난 54년 문을 연 함태탄광에서 광원으로 이씨가 처음 곡괭이를 잡은 것은 개광 2년뒤인 지난 56년이었다. 31살의 나이로 고향인 경북 춘양에서 돈을 벌기위해 탄광촌을 찾은 이씨는 광원직번 1호를 받으면서 함태 탄광에 입사,갱내·외생활을 하면서 청·장년을 거쳐 70고개를 바라보는 노인이 될 때까지 함태탄광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탄전지대의 터줏대감이다. 지금도 폐광돼 인적이 끊겨버린 함태탄광의 목장(태백시 상장동)을 매일같이 찾아 무보수로 염소 20마리를 돌보며 함태탄광의 언저리를 못벗어나고 있었다.지난 5월 함태탄광이 폐광되기 직전까지 자신은 물론 4부자가 함께 석탄을 캐내기도 했다는 이씨의 얼굴에는 탄빛 만큼이나 짙은 어두움이 드리워져 있었다. 30대이후 30년 가까운 세월을 함태탄광의 막장에서선산부 생활만 해왔다는 이씨에게 남은 것은 함태탄광과 늙어 왔다는 추억과 광원들 최악의 직업병인 진·규폐증 11급이 전부다. 그동안 광원생활을 하면서 5남1녀를 키워왔고 큰아들부터 내리 3형제를 함태탄광에 취직시켜 매월받는 급료로 빠듯하지만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는 이씨는 『아이들마저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었으니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며 긴 한숨을 지었다. 평생 배운 것이라곤 석탄파는 일밖에 없어 아직 남아있는 근력으로 아무 일이나 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무엇하나 해볼 일거리가 없어 매일 동네 산꼭대기에 있는 목장으로 올라가 시키지도 않는 염소를 돌보며 소일하고 있다는 그의 모습은 폐광촌의 황량함을 그대로 투영해 주고 있었다. 앞으로 태백시의 경기회복을 위해 어떤것을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는 『우리같은 노인네 얘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마는 함태 탄광은 아직 얼마든지 탄을 캘수 있으니 가능하다면 다시 탄광이 돌아가게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주 작은 소리로 대답했다. 이미 폐광된 옛 직장에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한채 작은 탄광에서나마 오로지 탄캐는 일을 다시할 수 있기를 바라는 노광원의 소박한 바람이 이루어 질 수는 없는 것일까.
  • 비에 고속정 12척 제공/국방부,척당 1백불씩에

    국방부가 최근 필리핀에 노후 고속정 12척을 척당1백달러에 판매한 것으로 1일 밝혀졌다. 국방부는 지난 4월 필리핀으로부터 무기장비공급 요청을 받고 6·25참전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취역20년된 고속정 12척을 무상공급키로 결정했으나 무기의 해외무상공여를 금지하는 국내관련법에 걸려 1백달러를 받고 제공했다는 것이다. 국방부가 지난달 중순 필리핀에 제공한 고속정은 고철값만 해도 한척당 4천∼5천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 주택임대 대기업참여 유도/국토개발연/상속세 감면·「소득세」분리과세

    임대주택에 재산·종합토지·임대소득세 등을 분리과세하고 상속세를 감면하는 등의 세제지원을 통해 민간의 주택임대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또 공동주택관리령 적용대상을 연립주택과 3백가구 미만의 아파트까지 넓히는등 공동주택의 관리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국토개발연구원이 교총연합회관에서 가진 정책토론회에서 고철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재 세들어 사는 가구는 전체의 49% 정도이며 단독가구의 증가로 임대주택의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며 『임차인들의 주거안정과 늘어나는 임대수요에 대처하기 위해 임대전문사업자제도가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연구원은 임대전문업육성을 위해 임대주택투자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임대주택투자를 자산에서 제외하는 방안 등으로 대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초기투자는 많지만 장기적이고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는 주택임대업에 소액투자가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임대주택의 상속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신경제 5개년계획 산업정책 내용

    ◎95년 기술대학 설립… 우수 인력 양성/주력업종 여신관리·개발자금 등 우대/97년까지 대기업훈련원 1백개 신설/공장용지 3천6백만평 2천1년까지 공급 정부가 1일 발표한 「신경제 5개년 계획」의 산업발전 부문 정책구상에는 재계가 초미의 관심을 가져온 업종전문화 시책들이 포함됐다.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산업구조로의 전환◁ 정밀전자,신소재 등 17개 업종의 첨단 기술부문 발전비전을 내년 초에 제시한다.연리 6.5%의 공업발전기금 등 첨단 기술개발 지원자금을 늘리고 지원방식도 개선한다. 96년까지 수입대체를 위한 내수용 기계류를,이후에는 수출용 기계류를 적극 개발한다.주요 그룹별로 국산화 추진본부를 설치하고 완제품단지 근처에 부품단지를 조성하도록 한다.외화표시 국산기계 구입자금(93년 6조1천7백억원)을 계속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연불 수출자금도 늘린다.수출보험 기금을 확충,중·소형 플랜트 수출을 지원한다. 합리화대상 산업의 선정기준을 ▲국민경제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경쟁력 약화로 고용 및 지역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로 명료화한다.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합리화 조치는 가급적 피한다. 새로운 환경수요에 맞추어 환경설비 산업을 핵심 미래산업으로 키운다.청정기술과 대기오염 방지기술 등 5개 분야 1백20개 과제를 97년까지 개발한다.고철 폐지 폐가전제품 등의 재활용을 위해 시화공단에 13만평 규모로 추진 중인 재활용 단지를 단계적으로 넓힌다. ▷기술집약화◁ 산업기술은 민간주도로 하되 수요 위주의 중단기 과제를 중심으로 개발해 나간다.기술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업체를 지정,기술을 개발하고 생산을 전문화할 수 있도록 한다.공업기술원을 중심으로 「신기술 평가위원회」를 구성,신기술 제품의 기술성 인증으로 제품의 신뢰성을 높인다.연구개발­사업화­양산화로 연결되도록 연계지원을 강화한다. 전문 기술인력의 양성을 위해 공고­전문대­기술대로 이어지는 기술교육 체계를 갖춘다.기술대학은 95년부터 세운다.대학생 중 공대생 비중을 현 20%에서 97년까지 25%로 높인다.공고생 비율도 10%에서 97년까지 17%로,2000년까지 20%로 늘린다. 공고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2년 배우고 기업체에서 1년 훈련받는,「2+1 시스템」으로 개편한다.97년까지 상용 근로자 1천명 이상인 대기업에 1백개 훈련원을 새로 세운다. 올 하반기중 자동차 등 8개 업종의 업종별 정보화를 추진하며 상공자원부를 중심으로 산하 정부투자기관과 연구소,업종별 단체 및 기업을 연결하는 종합 산업정보망을 구축한다.96년까지 갖춰질 종합무역자동화 시스템과 연결,장기적으로 국가 종합정보망으로 발전시킨다.산업재산권 보호를 위해 특허심사 및 심판 처리기간을 단축하고 특허행정의 전산화를 98년에 끝낸다. ▷경쟁여건 개선◁ 신발 및 직물산업의 합리화 조치를 95년에 종료한다.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조선산업 합리화도 연말에 끝낸다.그러나 조선산업의 신규 진입과 시설확대 문제는 업계 자율에 맡기되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등 국제규범과 통상마찰을 고려,신중히 대응하도록 한다.발전설비의 일원화 조치도 풀되 외국인 투자 개방계획(97년)과 연계해 국내 기업의 신규참여를 허용한다.한계기업에 대한 구제금융 억제 등 기업퇴출을 원활히 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자동차 산업 등 대규모 투자가 따르고 신규 진입으로 과잉·중복투자가 우려되는 경우에도 원칙적으로는 업계간 자율조정을 중시한다.그러나 업계간 이해대립으로 조정이 잘 되지 않을 경우 공업발전심의회와 산업정책심의회를 통해 조정한다. 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30대 기업집단의 경우 일정 범위에서 주력업종을 자율적으로 선정하도록 한다.기업집단 별로 주력업종에 속하는 계열기업 중 정부가 유도지침에서 제시하는 기준(공개여부,소유분산 정도,재무구조 건전성 등)에 적합한 기업을 주력기업으로 신고하면 이를 지원한다.주력기업에는 여신관리와 기술개발 자금 지원,공업입지 등에서 우대해 준다.하반기에 주력업종의 범위와 주력기업 요건,주력기업에 대한 지원내용을 담은 「업종전문화 유도지침」을 마련한다. 2001년까지 3천6백60만평의 공장용지를 새로 공급한다.아산 군장 대불 등 대규모 서해안 공단을 「L자형 거점 임해 공업단지」로 빠른 시일 안에 개발한다.조건부 등록공장과 무등록 공장(2만여개)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토지용도와 공해발생 등을 감안해 유형별 세부대책을 수립한다.수도권의 이전촉진 및 제한정비 지역에 있는 도시형 업종의 중소기업 공장이 이전할 경우 공업지역 내 신·증설을 허용하고 업종의 특성을 고려,도시형 업종을 전면 조정한다.수도권과 대도시 부근에 10만평 짜리 13개 영세기업 전용 임대공단을 조성한다. 제조업과 관련이 있는 서비스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전국을 8개 권역별로 나누어 연차적으로 대규모 유통시설 단지를 꾸민다.대도시 부근에 도산매 단지를 마련해 백화점 등 대형 판매점의 이전을 촉진한다.도심내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재개발,97년까지 1백25개 시범시장과 상점가를 건립한다. 기술용역업이나 산업용 기계임대 및 수리업,디자인업,기술 및 경영자문업,영상산업 등 제조업을 지원하는 서비스 산업은 제조업 만큼 지원해 준다.영상산업의 해외진출도 돕는다. ▷업종별 정책◁ 90년대 중반까지 50인승 이상 민수·군수 겸용의 중형 항공기를 개발한다.항공우주 산업을 최종 조립업체 중심으로 분야별 전문 계열화를 유도한다. 97년까지 자동차의 연구개발 투자를 매출액의 5.5%까지 늘리고 핵심 수입부품을 조기에 국산화한다.고부가가치 선박을 개발하고 공정자동화와 공법개선을 통해 조선산업의 생산성을 높인다.공장자동화 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97년까지 자동화설비,핵심부품 1천4백개 품목을 개발하고 공과대 자동화 관련학과의 정원을 늘린다. 97년까지 3백50개 품목을 개발,공작기계의 수입대체를 꾀하고 3D업종인 주물공업의 자동화를 촉진한다.차기 성장산업으로 유망한 액정 디스플레이어를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섬유기술의 선진화와 패션화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자동화와 생산공정의 효율화를 추진한다.차세대 제철기술을 개발하고 중국,동남아 등에 대한 철강투자를 늘린다.
  • 군장비 불법유출 주범/구속집행정지로 석방

    【부산=김정한기자】 군수사령부 폐중장비 불법유출사건의 민간인 주범으로 지목돼 횡령및 가중뇌물공여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고철업체 대흥기업사 대표 김선영피고인(58)이 첫공판 예정일을 하루 앞두고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석방돼 입원중인 사실이 밝혀졌다.
  • 대기업 업종 전문화…초일류기업으로/신경제 5개년계획 작성지침 내용

    ◎환경설비산업에 금융·세제지원 강화/단순 의료행위 공정가격제 도입 검토/대중화된 물품 과세 낮추고 유류특소세 높여/사범대·교직과정학생 산업체 실습을 의무화/다주택합산과세 95년부터 시행 신경제 5개년계획지침은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추진방안에 대한 청사진이라 할 수 있다.정부가 이를 제시한 것은 경제활동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아울러 국민들에게 약속한 경제개혁을 치밀한 전략 아래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신경제는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통해 물가상승을 유발하지 않으면서 경제의 활력을 높여 성장과 안정을 조화시켜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신경제 5개년계획 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경제제도 개혁◁ ◇직접세 기능의 강화 ▲개인소득세=과세베이스를 넓혀 세수증대를 꾀한다.면세점을 조정해 근로소득 과세자비중(92년 46%)을 높인다. 양도소득세와 특별부가세의 비과세 감면대상을 대폭 줄인다.이자및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및 저과세 비중을 낮춘다. 이자·배당소득·부동산 양도소득 등의 종합과세방안을 마련한다.종합소득세의 최고 한계세율(50%)을 점차 낮춘다. ▲법인세=조세감면 대상을 줄이고 세율을 낮춰 나간다. 종합소득세액에서 공제하는 법인세액의 범위를 점차 늘린다.공공법인의 범위를 줄여 세부담의 형평을 꾀한다. ○공공법인 범위 축소 ▲상속세및 증여세=고액자산가의 자산변동 상황을 계속 관리하는 행정체계를 뿌리내린다.「공익법인 설립에 관한 법률」을 보완한다.공익법인에 출연한 재산관리를 감독관청과 국세청이 함께 한다. ▲토지세제=종합토지세의 체계와 행정체계를 단순화하고 과표기준을 공시지가로 바꾼다. 건물분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를 합쳐 종합재산세 체계로 만든다. 땅값과 부동산투기가 사라지면 토초세를 포함한 토지관련 세제를 취득·보유·이전 단계별로 종합적으로 개편한다. ◇간접세제의 개편 ▲부가가치세=과세특례자 대상과 면세대상을 줄여 과세대상을 넓힌다. ▲특별소비세=소비가 대중화된 물품의 과세범위와 세율은 점차낮추고 지나치게 세금이 높은 일부품목도 세율을 내린다.휘발유(1백%)·경유(10%)·액화석유가스(LPG·10%)등 유류의 특별소비세율은 높인다. 경유와 LPG 등에 대한 세율은 더 높인다. ▲자동차관련 세제의 보완=자동차의 이용시 부담을 높이는 대신 취득및 보유단계의 세부담을 낮춘다. ▲증권거래세=증권거래세를 현행 0.2%에서 0.5%로 정상화한 뒤 점차 주식양도 차익에 대해 종합과세해 나간다. ◇조세감면제도의 전면 재검토=5년단위 한시법에서 개별지원 방식으로 바꿔 적용시한을 명시한다. ◇관세제도의 개선=연구개발,환경오염방지 부문에 대한 관세감면을 계속한다.반덤핑,상계관세제도의 활용을 높인다. ◇재정지출구조의 개선=정부 부서의 총원을 동결하는 선에서 내부조정으로 인원을 충원한다.일반 행정비 등도 점차 줄인다.양곡의 과잉 재고를 줄여 농어촌 투자재원으로 쓴다. 재원은 사회간접자본시설,기술개발,인력양성,산업구조조정등에 중점적으로 쓴다. ○과세특례자를 확대 ◇재정의 역할제고와 규모의 확충=재정규모를 경제성장률보다 빠르게 증대시켜 국민총생산에서 재정이 차지하는 비중(올해20.2%)을 높인다.공공자금의 예탁과 국채발행 등을 통해 조세수입을 올리고 세외수입도 확대한다.공공자금의 여유자금을 재정자금으로 활용해 나간다. ◇예산제도의 개편=특별회계및 기금을 단순체계로 바꾼다.정책자금을 일원화한다. 재정운용을 5년간의 중장기계획 아래 일관성있게 추진한다. 대형사업 선정시 기준과 절차를 구체화하고 공개한다. ◇중앙과 지방의 역할과 책임의 조화=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중앙정부가 지원한다.지방재정 조정제도를 바꾼다. ◇예산의 생산성및 성과제고=대형 신규사업은 기존사업이 끝난뒤 착수한다.예산단가를 현실화하는 대신 집행부서에 책임과 권한을 준다. ◇금융기관의 경영자율화=자율성과 공공성이 조화되는 시중은행장 선출방안을 마련한다.금융기관을 대형화하고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정책금융을 축소하고 특수금융기관의 역할을 재조정한다.여신관리제도를 편중여신 해소와 기업의 재무구조개선 위주로 손질하고,경제력집중 완화와 부동산투기억제기능은 공정거래법으로 대체한다. ◇금리자유화 계획의 수정보완=금융시장개방계획과 금융제도개편계획과 연계,수정한다.2단계 금리자유화를 올해중에 실사하며 3단계는 94∼96년에 실시한다. ◇통화신용정책의 효율화=공개시장을 활성화하고 한은재할인을 줄이는등 간접관리방식으로 바꾼다.통화관리 지표를 바꾸고 금리와 환율과의 연계성을 높인다. ◇금융산업구조의 선진화=금융기관의 대형화및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기관의 업무영역을 조정한다.기업과 금융기관간의 소유구조를 개선한다.특수은행의 기능을 조정한다.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사전적 감독기능을 강화하고 경영부실에 대한 제재강도를 높이며 감독기준을 통일한다.금융기관의 부실에 대비,예금자보호제도를 도입한다. ◇금융의 국제화 추진=외환의 자유화 및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며 환율변동폭을 넓힌다.대내외 직접투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 ◇금융실명제의 실시=시행여건을 조성해 나가며 실시방안을 마련한다. ◇경제적 규제완화=개방업종에 유통업을 허용하는등 진입규제를 완화한다.중소기업의 창업과 공장입지,민간공단 설립절차를 간소화한다.특허관련,기술도입을 간소화한다. 기존의 가격규제를 대폭 줄이고 경쟁을 통해 가격안정을 꾀한다.서비스요금은 자치단체가 자율관리토록 하고 의료수가 등은 이해당사자가 협상해 결정한다. 성금과 기부금등 준조세를 점차 없앤다. ○대형사업 절차 공개 ◇사회적 규제의 합리화=환경규제를 오염물질 배출정도나 피해사실에 근거해 실시한다.단순의료행위에 대한 공정가격제를 도입한다. 사전규제를 사후규제로 바꾸되 부담금·부과료 등을 부과하는 경제적 제재를 강화한다. ◇행정절차의 정비=중복규제를 간소화한다.근거가 없는 행정지도를 철폐하고 시민단체의 참여를 높인다.신설될 규제는 경제기획원과 사전협의한다. ◇경제행정조직의 개편=지시·통제보다 정보제공·봉사기능으로 바꾼다.부처간 유사 중복업무를 조정한다.정책조정 기능을 강화한다. 지방정부의 기능을 경제행정 중심으로 바꾼다.국제기구와의협력을 강화한다. ◇공기업의 민영화=민영화로 효율성을 높인다.민간부문에 적합한 정부기능을 민간에 이양한다. ▷경제의식 개혁◁ ◇의식개혁 세부 추진방안=민간인의 의식교육은 사회교육·학교교육·제도개혁을 통해 추진한다.경제5단체·노동단체·경실련등 시민운동단체·소비자단체 및 여성단체·YMCA등 지역사회단체·교육단체등 기존의 민간단체들이 참여,의식개혁 운동을 주도하도록 한다.교과서 내용을 수정보완하고 학교교육용 교재의 개발보급,교사에 대한 교육등을 실시한다.의식개혁의 장애가 되는 각종 경제제도를 개선하고 관련단체 및 시민의 건의를 정책담당 부서에 효과적으로 전달하도록 제도를 개혁한다.공직자들은 윗물 맑기운동의 지속적 실시와 각종 교육을 실시한다. ◇추진 전담기구의 구성검토=민간 부문의 의식개혁 추진을 위해 학계·종교계·언론계·예술계·경제계 인사 20명 내외로 구성된 전담기구인 「신경제 의식개혁 추진위원회」(가칭) 설립을 검토한다.각 민간단체가 참여하는 의식개혁 추진기구인 신경제 의식개혁 추진협의회 구성을 검토한다.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의식개혁 추진은 경제기획원과 총무처에서 주관한다.민간 추진기구는 7∼8월 마련하고 심층연구(8∼12월) 결과에 따라 94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성장잠재력 확충◁ 산업의 비젼과 단계별 발전목표를 제시한다.기업의 투자결정과 정부 및 금융기관의 지원 우선순위를 정하고 대기업의 업종전문화를 유도,세계 일류기업으로 키운다. 업종별 주요 2백개 기업을 선정,투자애로 등을 해결해 주는 펌 닥터제(설비투자 애로점검반)를 운용한다.수출증대를 위해 수출보험의 기금을 올해 1천억원으로 늘리고 무공에 「자기상표 제품 마케팅 지원센터」를 설치한다.민관 공동으로 다음과 같은 업종별 발전전략을 세운다. ◇자동차산업=대형 승용차와 상용차의 독자모델을 개발하고 대학의 자동차학과를 늘린다.환경규제에 대비,탈유류 자동차를 개발하고 2∼3개사의 생산규모를 국제 경쟁수준인 1백만대로 확충한다.95년까지 5백50만평의 자동차전용 공장부지를 추가 조성하고 설비자금 15조원을 차질없이 지원한다.부품표준화를 확대하고 자동변속기,에어백 등 핵심부품을 개발한다. ◇조선산업=설계와 절단,용접 등 전 생산공정의 자동화와 전산화 시스템을 조기 개발하며 카페리선,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설계와 건조기술을 자립화한다.초전도 선박과 자동운항시스템 등 차세대 첨단 조선기술의 기반을 조성한다.조선사 업무영역을 선박 외의 분야로 다각화하고 국산 기자재의 규격화와 표준화를 추진한다. ◇자동화기기=자급도를 97년까지 70%까지 높이고 새로 개발된 자동화기기를 실습용으로 확대,보급한다. ○탈유류 자동차 개발 ◇환경설비산업=환경개선 부담금의 일정액을 기술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고 생산기술연구원에 공해방지사업 추진체를 설립,공해방지 기기의 연구개발을 유도한다.환경설비산업의 육성을 위해 환경설비 산업의 지원대상을 늘리고 금융·세제상의 지원도 강화한다. ◇반도체=메모리 반도체를 세계 최고수준으로 키우고 2백56MD 램의 핵심 기반기술을 개발한다.반도체 장비와 재료의 국산화를 추진,95년까지 장비국산화율을 50%까지 높인다.장비·재료분야에서 미국과 일본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 ◇가전=고화질 TV의 개발을 내년 6월까지 완료하고 미니 디스크,디지털 콤팩트 카세트등 신제품 기술을 공동개발한다.96년까지 스피커 콘덴서 등 2백개 부품을 표준화해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유도한다. ◇컴퓨터=고속 중형컴퓨터 개발을 93년까지 마치고 산·학·연 공동으로 대형 컴퓨터 개발을 추진한다.휴대용 PC의 주기판을 공동 규격화하고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을 표준화한다.관련업계 공동으로 단체표준화 추진위원회를 구성,메모리카드와 보조기억장치 등 PC 중간재의 단체표준화를 추진한다. ◇화학=CFC 대체물질을 개발하고 산업폐기물 공동처리와 환경보전을 위해 정밀화학 공업단지 3개를 조성·분양한다.국산 나프타의 구입가격을 내리고 기초원료의 관세지원을 계속한다. ◇섬유=신소재 신합섬을 개발하고 염색단지를 더 조성한다.섬유자동화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보급하고 자동화 시범업체를 선정,지원한다. ◇철강=소량다품종 주문체제를 갖추고 생산원가 절감이 가능한 혁신적인 철강기술을 개발한다.동남아 지역의 수출을 늘리고 고철의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비철금속=에너지비용 절감을 위해 열병합발전소의 건설을 늘리고 경쟁력이 확보되는 납·아연등의 제련과 정련시설을 늘린다. ◇항공우주=50인승 중형 항공기를 90년대 중반에 개발하고 항공우주산업 사업을 종합기획할 수 있는(가칭)항공우주산업 개발기획단을 설치한다. 개인용 컴퓨터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등 13개 중간 핵심기술의 개발방안을 세운다.우수 기술개발자나 팀에 대한 포상제를 마련하고 미국 일본 EC 러시아 중국과의 기술협력 체제를 갖춘다. 산업의 미래경쟁력을 갖추도록 11개 핵심 선도기술의 개발을 추진하고 목표관리제를 도입,투자의 효율성을 높인다.한국과학기술원의 정원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광주과학기술원을 95년 3월에 연다. ○지방중기 세제지원 자동화 초기진단부터 완료까지 단계별로 연계지원 체제를 갖춘다.대기업의 중소기업 지분참여를 늘리고 연계보증을 통해 실질적인 동반관계가 되도록 한다. 지방으로의 이전기업,지방공단 조성 및 입주업체에 대한 세제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해제예시제와 단체 수의계약의 경쟁개념 도입등 보호제도를 단계적으로 없앤다. 휴대용 정보기기,컴퓨터 주변기기 등을 중점 개발하고 고도 정보통신망,무선 위성통신망,광대역 통신망의 기술개발에 대한 추진계획을 마련한다.정보산업 관련 전문리스회사를 설립하고 정부와 공공기관의 국산 컴퓨터 및 소프트웨어 구입을 늘린다. 대규모 공공사업 투자계획 수립때 정보화관련 투자 사전심사를 할 수 있게 하고 국산기기 사용권장이나 지적재산권 보호,개인정보 보호 등을 정보화촉진기본법에 반영한다.지식산업 단지의 입지와 관련시설의 확보방안도 강구한다. 공업계 고교를 늘리고 산업현장 훈련을 제도화한다.공고의 교육과정을 기업체에서 1년까지 훈련받는 체제로 개편하고 산업인력 양성을 학교와 기업이 공동으로 담당하기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비공업계 실업고를 정보고교 등으로 특성화,발전시키는 방안도 강구한다. 대기업 훈련시설을 97년까지 1백개 신설하고 2백여개 기존 훈련원을 확충한다.이를 위해 4천억∼5천억원의 융자재원을 마련한다.사범대·교직과정 학생의 산업체 실습을 의무화하고 산업계 전문가를 교사로 활용한다.
  • 국회 내무­교체위 속기록

    ◎「열차전복」 철저 수사 관련자 조치/답변/정부 하도급실태 대대적 개선 촉구/질문 국회는 31일 부산열차 대형참사사건과 관련,내무위와 교체위를 열고 사고경위및 진상·사후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번사고가 「인재」라는 점에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측의 무사안일·무능행정에 초점을 맞춰 신랄한 공세를 펼쳤다. 특히 민자당의원들은 과거의 집권당모습과는 달리 야당의원들보다 뼈아픈 질문을 많이 던져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을 실감케 했다. 이와함께 문정수의원(내무위)과 유흥수·김문환의원(교체위)등 부산출신의원들은 최대피해를 본 지역구민을 의식,질문량에서 다른 의원들을 크게 압도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타기관으로 책임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모처럼 보여준 의원들의 의욕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체위◁ 조영장·노승우의원(민자당)과 정균환의원(민주당)등은 『철도청은 부산시와 지하전력구공사에 관해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협의한 적이 없다고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하고 『설령 부산시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공사가 3년이상 지속된데다 선로 보선반들이 매일 선로 점검을 하고있는만큼 이같은 대형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교통부및 철도청의 책임회피를 힐난.조의원은 특히 『사고발생 1시간이 지났음에도 동대구역에서 부산행열차표를 판 것은 도저히 이해 안되는 철도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의 단적인 표본』이라고 성토.이에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사고원인과 관련,『사고철로 시추작업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한전측의 지하전력구 공사가 철로 바로 밑 34m지하를 관통한 것으로 심증이 간다』고 검경조사와는 약간 다르게 답변.김경회철도청차장도 『한전측이 설계공법및 시기등에 관해 철도청과 협의를 거쳐야함에도 지금까지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때문에 공사진행여부도 사실상 몰랐다』고 실토하면서도 계속 책임을 전가했다. 의원들은 이러한 정부측답변에 발끈,『책임기관인 철도청이 모른다니 말이 되느냐』며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으며 급기야 정균환·김영배의원(민주당)등은 유관기관간의 대질신문을 위해 관련상위인 내무·상공자원·교체·건설등 4개상위의 합동연석회의개최를 주장하기도. 교체위는 이날 회의모두부터 의원들이 『사망자가 78명에 이르는 대형참사인데도 사고원인을 설명하면서 추측·관측등의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정부측의 답변자료미비를 집중공격,한차례 정회되는등 소동을 겪었다. ▷내무위◁ 문정수(민자) 하순봉(민자) 유인태(민주) 한영수의원(국민당)등 여야의원들은 이번 사고가 관련책임기관인 부산시,철도청과 한전측의 무사안일한 근무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문정수·유인태의원은 『철도사고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관련부서들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고 질타하며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내 엄중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하순봉의원은 『삼성종합건설에서 수주한 공사가 하도급이 거듭돼 공사내정가의 71%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한뒤 『국가적으로 주요한 공사의발주가 이래서야 어찌 되겠느냐』며 하도급 실태의 대대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해구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사고는 관계자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사실을 중시,철저히 수사해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행정부의 책임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관은 그러나 감리감독책임과 관련,『부산시나 하위행정부서인 북구청은 공사진행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여부,도시계획에 따른 공사진행여부등을 감독할 뿐』이며 『그외의 지질검사나 굴착공사등 전문기술적 문제는 시공회사인 한전측이 별도의 전문감리단을 지정하게 되어있다』고 해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사고현장 주민들이 소음진동,지하수고갈및 가옥붕괴등에 대해 북구청에 여러차례 진정한적 있어 해당구청에서 즉각 한전측에 통보,처리토록했다』고 밝히며 부산시의 무관함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영수의원은 『이번 공사는 조건부허가로 허가권자인 부산시장이 안전문제까지도 계속 확인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어떻든 사고가 발생했으므로부산시에 그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 “사고당일 발파작업 없었다/굴착공사 터널밑 통과 안해”

    ◎한전관계자 밝혀 한전은 사고당일 지하전력구공사 현장에서 발파작업이 없었으며 전력구 굴착공사가 철도 밑을 통과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한전 황하수 기획담당본부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당일 휴일로 작업인부가 일부밖에 나오지 않은데다 굴착공사장 막장에서 토사와 물이 밀려나와 발파작업없이 상오에 천공작업만 하고 철수했다』며 『굴착공사중 물이나 토사가 흘러나오는 경우가 있어 현장에서도 특별한 보고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황본부장은 『사고현장 부근의 공사장은 사고철로로부터 수평으로 31·2m지점까지만 굴착이 돼 철도 밑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며 『지난해 9월22일 사고지점으로부터 부산쪽으로 5백40m 떨어진 곳에서도 철도밑을 지나는 전력구공사가 있었지만 사고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 철로 50m 엿가락처럼 휘어/대참사현장 이모저모

    ◎응급차 모자라 부상자 발동동 ○…사고현장은 한마디로 아비규환 그자체였다. 열차가 급제동하면서 탈선 전복된 탓에 객차의 철제구조물은 마치 종잇장처럼 구겨지거나 조각나있고 그 사이에 사망자와 부상자들이 끼여 있어 처참한 사고순간을 실감나게 했다. 사고 뒤 경찰과 소방관등 1천여명이 사고수습을 위해 포클레인등 중장비를 이용,부상자 구조와 사체발굴에 나섰으나 중장비의 도착이 늦은데다 철제구조물이 뒤엉켜 있어 작업에 애를 먹었다. 이에앞서 사고가 나자마자 주변을 지나던 차량들이 급히 달려와 부상자와 사체를 이웃 병원으로 옮기기도 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9시30분쯤 철도청 상황실에 나와 사고에 따른 수습과정을 보고받고 사고대책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탈선된 5,6호 객차는 고철덩이처럼 찌그러져 승객들이 객차틈새에 끼인채 신음하고 있어 아비규환. 5호차 앞부분에 앉아있다 다리를 다쳐 한중병원에 입원중인 김태성씨(39·부산 진구 전포1동 276의36)는 『갑자기 「꽝」하는 소리와 함께 앞쪽으로 밀리면서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사고당시 6호차 중간부분 좌석에 있다가 목적지인 구포역에서 내리기 위해 일어서는 순간 열차가 전복돼 오른손과 양다리를 다친 최지원씨(24·여·부산시 북구 삼락동 365의1)는 『구포역 도착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구내방송이 끝나자마자 열차가 땅밑으로 꺼지는 듯한 느낌과 함께 큰 충격을 받고 정신을 잃었다』고 사고당시를 기억. 최씨는 중상자들이 앰뷸런스가 모자라 피를 흘리면서도 사고현장의 땅바닥에 비가 오는 가운데 장시간 드러누워 있어야 했다』며 사고당시의 참상을 전했다. ○…군복무중인 아들과 오빠를 면회하고 귀가하던 일가족 3명중 아버지는 숨지고 어머니는 실종되고 여동생은 중상을 당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백병원에 안치된 안상근씨(53·남구 감만동 511)는 28일 아침 부인 차삼조씨(50),딸 선희양(18)과 함께 논산훈련소에서 훈련을 끝내고 대구시 소재 육군병원에 배속받은 작은 아들 태호씨(20·경성대 법학과 1년 휴학)를 면회하고 돌아오다 변을 당했는데 부인은 실종되고 딸은 다리골절상을 입고 신라병원에서 가료중. ○…아들과 함께 시어머니 생신에 다녀오려고 사고열차를 탄 아내의 행방을 찾고 있던 박상택씨(38·부산시 북구 덕천2동 주공아파트 105호)는 제중병원등 여러 병원을 전전하다가 백병원 영안실에서 아내 권순남씨(32)의 시신을 확인하고는 망연자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군인이 6명으로 단일직종으로는 가장 많았다. 군관계자들은 『교육중 외박나온 장교들이 많아 사망자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 ○…황인성국무총리는 이날 하오 이계익교통부장관과 함께 사고현장으로 내려가 사고수습을 지시했다. □대형열차사고 일지 ▲45년 9월 대구역 열차충돌사고=사망73명,부상78명 ▲48년 9월 충남 내판역 열차충돌사고=사망 1백명 ▲49년 8월 죽령터널탈선사고=사망46명,부상3백1명 ▲51년 10월 순천∼여수선열차탈선사고=사망 1백20명 ▲54년 1월 오산역열차탈선사고=사망56명,부상78명 ▲55년 3월 부산역열차화재사고=사망 42명,부상45명 ▲69년 1월 휘경동건널목사고=사망17명,부상 68명 ▲69년 1월 천안열차충돌사고=사망 41명,부상 1백3명 ▲70년 10월 충남 모산건널목사고=사망 45명,부상32명 ▲70년 10월 원주터널사고=사망 14명,부상59명 ▲71년10월 남원열차사고=사망20명,부상48명 ▲73년8월 영동역유조열차탈선=사망38명,부상12명 ▲75년6월 정선건널목사고=사망12명,부상74명 ▲76년5월 서울 방학동유조차충돌=사망19명,부상95명 ▲77년7월 충북지난역열차추돌=사망18명,부상1백60명 ▲77년11월 이이열차폭발사고=사망60명,부상1천여명 ▲81년5월 경산열차추돌=사망53명,부상2백44명 ▲84년12월 나주열차충돌=14명사망,14명부상 ▲85년2월 사북화물열차탈선=13명사망,14명부상 ▲87년1월 대구방촌동건널목사고=9명사망,16명부상 ▲91년12월 동두천건널목사고=6명사망,8명부상
  • 아파트/효율적인 관리 법적장치 절실

    ◎서울YMCA 시민중계실 주최 토론회/관계법령 형식적이고 규정 시비/위탁사 전문성 결여로 “불만 증폭”/소극적 행정도 문제… 전담부서 설치 등 대책시급 아파트 관리를 둘러싼 분쟁과 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관리 관련법규의 개정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됐다.현행 아파트관리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점을 모색하기 위해 25일 서울YMCA시민중계실 주최로 열린 「아파트 관리,무엇이 문제인가」라는 토론회에서 이같은 법개정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들이 폭넓게 제시됐다.이날 토론회에는 주택전문가·관련공무원·아파트주민을 비롯해 모두 2백여명이 참석,아파트관리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현재 서울시민의 과반수 이상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강남구 송파구 노원구의 경우 아파트거주인구 비율은 70%를 넘어서고 있다.아파트관리비 규모도 날로 커져 서울시 일부구의 경우 아파트관리비가 구예산을 넘어서는 수준이나 위탁회사의 아파트관리는 비효율적이어서 자치관리만도 못하다는 불만과 함께 입주민과 끊임없는 분쟁을불러일으키는 실정. 이같은 실태의 원인으로는 우선 주택건설촉진법 공동주택관리령 등 아파트관리 관련법규에 세부규정이 없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토론회에서 지적됐다.고철 국토개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행 주택건설촉진법의 경우 장기수선을 위한 특별수선충당금 적립을 규정하고 있으나 그 규모를 관리비의 4∼20%로 막연히 정하고 있어 대부분의 위탁회사가 형식적으로 최하선인 4%만을 이에 충당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 비율로는 실제 장기수선계획상 소요되는 금액의 10∼30%만을 충족할수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또 『아파트관리 주요법규인 공동주택관리령은 공인회계사를 통한 형식적인 회계수치 감사만 규정하고 있을뿐이어서 관리비 비목별 과다이유와 위장·가공 증빙유무,입찰용역의 부정비리 등을 전혀 밝힐수 없는 허점을 지니고 있다』고 심현천 아파트생활시민모임 공동대표는 말했다. 이와함께 위탁관리업체의 전문성결여도 아파트 부실관리의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현재 서울 23개를 비롯해 전국에 1백9개의 주택관리회사가있으나 대부분 영세해 사업담보능력이 절대부족한 형편.그런데다 용역업체입찰시 뇌물수수및 입주자대표의 매수,관리비의 허위계상등 각종 부정과 비리에 관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관리를 전담하는 공무원의 부족과 소극적인 행정도 아파트부실관리를 부추기는 요인중의 하나.현재 지방자치단체 주택과 주택관리계에 배속된 공무원은 2∼3명이 고작으로 물탱크청소 연2회 실시여부 등을 서면으로만 확인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날 토론에 참석한 구본성 서민주택연구소장은 하루빨리 올바른 아파트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관련법규를 입주자를 위한 방향으로 정비하고 주택부·주택청등 주택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입주민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지킨다는 자세에서 아파트관리에 관심을 가지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 중고차/제3세계수출 “불티”(경제화제)

    ◎작년 동남아·남미에 3천대 판매/포니·봉고주종… 1년새 5배 늘어/외화 획득·산업쓰레기처리 등 “일거양득” 중고자동차가 불티나게 수출되고 있다. 폐차 직전의 차와 출고된지 6∼8년된 중고차들이 약간의 수리과정을 거쳐 동남아와 러시아·남미·아프리카지역에 수출돼 선풍적 인기를 모으고 있다.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중고차 수출은 계속 불어나 올들어서는 전국 60∼70개 업체가 매달 3천여대의 각종 차량을 수출하고 있으며 바이어들로부터 수출주문이 쇄도하고 있으나 이들이 요구하는 중고차를 구입할 수 없어 주문을 제대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지역에 있는 중고차수출업체들이 지난해 수출한 중고차만도 3천1백17대로 91년의 4백96대에 비해 무려 5백28%나 급증했다. 외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국산 중고자동차는 포니2·스텔라·프레스토·구형 르망등 사양길에 접어든 소형승용차와 그레이스 12인승 봉고,기아 베스타 승합차,아시아 콤비 25인승 버스,45인승 대형버스,봉고 트럭,4,5톤 복사트럭등 10여종에 이르고 있다. 수출가격은 소형차의 경우 2천∼3천달러(FOB기준)정도이며 대형버스는 대당 2만달러에 수출되기도 한다.수출마진율이 초기에는 20∼30%쯤 됐으나 현재는 국내업체가 난립하면서 출혈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5∼10% 수준으로 낮아졌다. 노마랑(대표 김용배)은 지난해 러시아·필리핀·베트남·가봉·페루·볼리비아·칠레등에 중고자동차 5백여대,1백5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올해는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다른 수출업체인 한보자동차도 지난해 승용차 뿐만 아니라 화물차·건설중장비·덤프트럭등 8백여대,2백만달러어치를 러시아·캄보디아·미얀마등지에 팔았다. 한남엔지니어링(대표 유재환)은 일본제 중고자동차가 판을 치고 있는 러시아 극동지역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 하바로프스크에 중고자동차 수리 합작공장을 설립,전초기지를 마련했다.러시아는 특히 오는 95년 1월 1일부터 오른쪽 운전대 자동차의 사용을 전면 금지시킬 계획이어서 우리나라 중고자동차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중고자동차 수출은 외화가득률을 높이고 산업쓰레기 제거등 국가산업에 대한 기여도가 큰데도 이에 관한 산업분류 조차 돼 있지 않아 무역금융은 물론 정부의 지원을 전혀 기대하지 못하고 있다. 한 수출업자는 『일본은 20년 전부터 정부가 세제감면 혜택등을 주며 중고자동차 수출을 장려해 현재는 총 수출차량의 4% 수준인 연간 30만∼40만대를 수출하고 있다』면서 『중고자동차를 많이 수출할 경우 부품수출도 크게 늘어나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중고자동차를 폐차시키면 30∼40%정도만 고철로 재활용이 가능하고 플라스틱·폐타이어·비닐등 나머지 50∼60%는 산업쓰레기로 남아 전세계가 골치를 앓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 20년전 제자와의 만남/홍창선 강원도 양구군 비봉국교 교사(교창)

    『기사님,공수리 배터까지 갑시다』 분교장 주임교사 회의에 참석하기위해 출장을 나왔다가 도일국교(파로호 변의 분교)까지 가는 길이었다. 피곤한 탓인지 그만 깜박 잠이 들었다. 『손님,다왔습니다.혹시 도촌국민학교에 근무하신적이 있지 않으세요?』 『제가 최 아무개예요』 『아니 자네가 그 유명한 고물박사 최아무개란 말인가?』 때아닌 겨울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파로호 호수변은 웬바람이 그렇게도 세게 불었는지…. 한사코 마다하는 나에게 택시요금을 도로 넣어주고 간 최군의 뒷모습을 바라보니 20년전의 추억이 스쳐갔다. 초임지였던 도촌국교에서 난 그해에 6학년 담임을 맡게 되었다.도촌국교는 수복지구에 있었고 근처에 군부대의 사격장이 있어 일부 아이들은 사격 연습이 끝난틈을 이용해 탄피를 줍거나 주변에 파묻힌 고철들을 캐내 용돈을 만들어 쓰거나 엿과 바꿔먹곤 했었다. 그 당시 탄피를 줍거나 고철을 캐다가 운좋게 쇳덩어리라도 찾아내면 이빨로 깨물어 신주인지 구리인지를 구별해내는 「쇠붙이 박사」가 바로 최군이었다.그해 여름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비가 억수같이 퍼붓던 어느날 하오시간부터 보이지 않는 최군을 걱정하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 수업을 마쳤을 때였다. 전화벨이 울리고 최군의 담임임을 확인하더니 지서까지 나와달라는 것이다. 『글쎄 이녀석이 장마에 패인 웅덩이에서 Y중계소 안테나 어스 구리판을 잘라 돌로 짓이겨 엿장수에게 팔려다가 신고로 붙들렸소.선생님이 수업중 학생이 도망가서 어떤 짓을 하는지도 몰라도 되는거요』 어린학생을 「도둑놈」운운하는 통에 담당경찰과 옥신각신 몸싸움을 했고 한동안 교장선생님과 함께 교육청과 지서를 번갈아 다니며 곤욕을 치렀었다. 최군과의 이런 인연이 있기 20년째인 지난해 5월 스승의 날에는 바로 그때의 제자들이 부부동반으로 나를 초청하는 자리를 마련해 이제 학부형이 된 제자들과 옛이야기로 정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그때 그자리에서 최군의 소식을 들었다.제자들은 『고철을 줍던 녀석이 기어이 쇠를 주무르는 사업을 하여 성공해 돈도 제법 모았고 지금은 이곳에서 택시 기사겸 택시사업을 하고 있다』며 지금도 끼리끼리 모이면 그때 일들을 화제로 삼곤한다는 것이다.
  • 항만공사 미끼로 수뢰/전 포항항만청장 구속

    【대구=한찬규기자】 대구지검 특수부 이상도검사는 구랍31일 항만공사시행허가 등을 받아주고 뇌물을 받은 해운항만청 기획예산담당관 이우극씨(47)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로,울산지방해운항만청 항무과장 마령태씨(45)를 뇌물수수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씨등에게 뇌물을 건네준 해암해상급유 대표 윤상렬씨(41·부산시 사하구 괴정동 신동양아파트 3동 601호)를 뇌물공여등 혐의로 구속했다. 이씨는 포항지방 해운항만청장으로 있던 지난 90년 9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윤씨로부터 포항지방 해운항만청 신항출장소내 선원복지회관을 건립하기 위한 항만공사시행허가와 포항제철 앞바다의 고철수거작업허가를 받아주는 조건으로 20차례에 걸쳐 2천7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씨는 지난 91년 4월 포항지방 해운항만청 신항출장소장으로 근무하면서 선원복지회관 건립을 위한 항만공사시행허가를 받게해주겠다며 윤씨로부터 4백7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 멕시코만/유조선 폭발따른 기름제거(지구촌)

    ◎비용 120억원에 2년반 소요 지난 90년 6월 미국 텍사스주의 갈베스톤항 이웃해안에서 발생한 노르웨이 유조선 메가 보그호의 폭발사건에 의한 해양오염제거 및 실태조사보고가 최근 발표됐다.미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이 보고는 멕시코만에 대한 어떠한 해양오염도 더이상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으며 이로써 이 사건의 조사와 그에 따른 환경보전작업이 끝났음을 밝히고 있다. 유출된 기름제거작업과 함께 진행된 조사는 2년반에 걸친 기간도 그렇거니와 방법의 다양함과 투입된 자금의 규모등으로 환경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작업의 큰 성과는 최초로 기름을 먹는 미생물(Oil­eatingMicrobe)을 광범위하게 이용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이다.조사는 유출된 기름이 남아 있는지 여부,바다새우·포유동물·거북 등 해양생물의 생태와 바다밑 퇴적물에 대한 실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든 돈은 1천5백만달러(약1백20억원).이 돈은 사고선박의 소유회사가 지불했다.사고선박이 불과 2백40만달러의 고철값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장기간 쏟은 인력과 노력을 포함,사고선박 소유회사인 메가 보그K­S사는 엄청난 대가를 치른 셈이다. 노르웨이는 해양국가이기 때문에 환경보호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것이 그들의 생활방식이란 것이 노르웨이인인 사고선박 소유주의 말이다.그는 또 환경보전이 그들의 사업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길이 2백66m의 초대형유조선인 사고선박의 폭발로 5백만갤런의 원유가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알려졌었다.이 가운데 대부분은 사고와 함께 발생한 화재로 불탔고 80만갤런가량이 멕시코만으로 흘러들어갔다.이 가운데 25만갤런은 바다표면을 훑어 제거했으나 나머지에 대해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미생물 등을 활용,나머지 원유를 제거하는데 2년반이 걸린 것이다.그리고 제거작업과 함께 그때그때의 환경조사도 면밀하게 진행됐다. 그 결과 이제는 더이상 해양생물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바다새우의 수가 줄지 않았고 거북·돌고래 등 실험대상동물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루이지애나 남쪽 홀리해안에 상륙한 기름찌꺼기도 모두 제거됐다고 이 보고는 말했다. 이번 작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는 말미에 『환경이 한번 파괴되면 그 개선작업은 언제 끝날지 모른다』고 덧붙이고 있다.
  • 폐기물 재활용/50%땐 연 1조4천억 절약

    ◎올 35% 재생사용… 8,1600억원대/폐지·캔·주물·고철·염산·황산이 주류/쓰레기증가로 절약 연 15%씩 늘듯 각종 산업현장과 가정등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폐기물을 모두 재활용한다면 얼마만한 절약효과를 얻을수 있게 될까­환경처의 조사로는 년간 1조4천30억원이상의 절약효과를 거둘수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달까지 우리나라의 폐기물 재활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올해의 경우 쓰레기 발생예상량 6천5백만t의 35%인 2천2백75만t을 재활용했는데 그 시장규모가 8천1백60억원에 이른데 따른 것이다. 발생폐기물의 50%까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전문가들의 말을 빌면 6천5백만t가운데 3천2백50만t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로 지금보다 9백75만t을 더 활용할수 있어 1조1천7백90억원의 순수절감효과가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그리고 1백만ⓣ을 매립하는데 2백30억원의 비용이 드는 점을 감안하면 2천2백40억원의 매립비 절감효과까지 가져와 모두 1조4천30억원의 절약효과가 생긴다는 추계가 가능하다. 여기에다 올해 2천2백75만t이 재활용됨에 따라 매립비용이 절감된 것을 감안,약5천2백30억원이 절약됐다는 추정까지 포함된다면 1조9천2백60억원의 절감효과까지 가져올 수있다는 주장도 큰 무리가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계산이다. 그리고 매년 폐기물량이 30%정도씩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도 절반인 15%씩이 늘어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재활용만 잘한다면 그 절약효과 또한 매년 15%씩 증가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그러면 여기서 이같은 추정을 가능하게 한 올해의 재활용폐기물 시장규모 계산은 어떻게 나왔는가를 알아보자. 단가가 비교적 높은 것 가운데 9백47만6천t이 시장에 나온 광재및 분진은 t당 1천원,7백45만1천t규모였던 금속류는 t당 7만원,19만5천t의 폐산은 t당 3만원에 매매됐다.그리고 16만t의 폐알칼리는 t당 2만원,8만6천t의 용제는 t당 3만원,8백t이 나온 촉매는 20만원에 거래되었다. 이를 중심으로 계산해 8천1백60억원을 추계해냈다.이를 역산하니 전체의 평균단가는 4만4천원으로 나왔다.여기에다 재활용가능량등을 곱하는 방식으로 계산을 했다. 재활용될 수 있는 폐기물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는 올해 재활용된 페기물 종류를 보면 알수있다.총2천2백75만t 가운데 일반폐기물은 1천8백89만7천t(83.1%)이었으며 특정폐기물은 3백85만3천t이었다. 일반폐기물 가운데 광재및 분진으로는 폐주물가루,불량탄,집진먼지 재등이었고 금속류는 고철과 철캔등이 주류를 이루었다.그리고 신문용지 인쇄용지등의 폐지등과 동식물성 잔재물등도 재활용됐다. 특정폐기물중 폐산에는 염산 황산외에 사진정착제가,용제에는 시너 벤젠 알코올등이 각각 포함되어있었고 폐알칼리는 암모니아 가성소다 사진현상액등이 주류를 이루었다.그리고 폐석고 폐수처리후의 찌꺼기등도 재활용됐다. 일반폐기물로 재활용되어 나온 제품에는 철강원료 시멘트원료 건축자재등이 많았으며 제품생산량은 다른 원료가 첨가되어 재활용량보다 조금 많은 2천1백20만t.특정폐기물로는 중화제 유기질비료 정제석고등을 만들었으며 제품총량은 3백95만t이었다.
  • 군수사령관 보직해임/육군특조단 발표/폐장비유출 감독소홀 문책

    ◎전·현직 근무대장 등 7명 구속/영관급이상 10명 수뢰혐의 계속 수사 육군은 24일 군수사령부 폐장비 부정유출사건과 관련,감독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배일성사령관(육군중장·육사18기)을 이날자로 보직해임조치하고 사령부 예하 중앙수집근무대 전·현직 근무대장인 신치동중령(46)·김영이중령(45),군수사헌병대장 박호길대령(50)등 모두 7명을 군용물 횡령죄·공문서위조·중수뢰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육군은 배사령관의 뇌물수수등 직접관련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육군특별조사단은 신중령이 사령부참모등 4명의 장관급 장교와 6명의 영관급 장교에게 1회 20만∼30만원씩 모두 1천6백60여만원을 상납했다는 진술이 신빙성이 있어 본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들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단의 이상도단장(법무감·육군준장)은 이날 국방부 기자실에서 중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 사건은 군수사령부 예하 중앙수집근무부대(중수대)장·헌병대장·중수대 담당 기무사요원등이 대흥기업을 운영하는 민간업자김선도(58·도주중)와 결탁해 폐장비를 부정유출한 전형적 군용물 횡령범죄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군수사령관과 부산지구 기무부대장 김대균대령등이 뇌물을 받거나 가담한 대규모 조직사건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특별조사단에 따르면 사건관련자들은 정상적인 폐장비 처리절차를 무시하고 ▲폐장비로 분류되었으나 적정 수리정비비(신품가격의 39∼47%)를 투자하면 2∼4년 연장사용 가능한 장비를 완전분해하지 않고 재조립하기 쉬운 상태로 군수사 1정비창에서 중수대로 인도한뒤 ▲중수대는 이를 고철인양 민간인 차량에 적재하여 헌병및 기무부대요원이 공모,김선도에게 건네주는 수법을 썼다.이들은 범행후 김선도가 주는 돈을 중수대장 40%,헌병관련자 40%,기무관련자 20%의 비율로 나눠가졌으며 ▲김선도는 이를 재조립,고가로 팔아 이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특별조사단은 특히 이번 사건중 장비원형유출 여부와 관련,『원형대로 유출된 사실은 결코 없다』고 못박았다.조사단은 그 이유로 ▲블도저의 경우 37개 부품으로 해체토록 돼있으나 이번에 문제된 장비는 일부만 해체해 불하,민간업자가 재조립했을 뿐이며 ▲해체된 부품을 수송하는 출입허가된 민간업체 차량으로는 건설중기를 완성장비채로 적재할 수 없으며 ▲충남도청에서 발송한 공문서상 45대중 44의 차대번호는 업체가 위장각인한 것으로 이를 중수대 권병덕소령(33)이 관인을 임의로 사용,전결처리해준 것이며 인천시청에 「주요부분이 원형으로 불화되었음을 확인한다」는 내용의 공문은 가짜 관인을 사용한 위조공문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구속된 군관련자와 혐의는 다음과 같다. ▲신치동중령(46·전 중수대근무대장)군용물 횡령·증뢰 ▲김영이중령(45·중수대〃) 군용물횡령·수뢰 ▲박균삼소령(전 중수대출납관) 군용물횡령·공문서위조및 동행사 ▲권병덕소령(33·중수대〃)군용물횡령·공문서위조및 동행사·허위공문서작성및 동행사·수뢰 ▲박호길대령(50·군수사헌병대장) 군용물횡령죄 ▲황판근이등상사(38·〃헌병대)〃 ▲허덕호준위(51·기무부대 중수대담당)〃
  • 프랑스/쓰레기 분리수거 철저… 재활용률 높아(지구촌)

    지난 봄의 프랑스 지방선거는 많은 이변을 낳았지만 그 가운데 한가지는 환경보호정당이 전례없이 많은 표를 얻은 것이다.지방자치단체 가운데서 가장 큰 선거구인 레종(프랑스에는 해외 영토 4개 레종을 포함하여 26개의 레종이 있음)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에서 환경보호세대당이 7%,녹색당이 6.7%,합계 13.7%의 표를 얻었다.집권당인 사회당이 18.2% 득표한 것과 비교하면 그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를 헤아릴 수 있다. 이는 프랑스 국민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드러낸다.또한 환경보호 문제가 지방 정치의 주요 이슈가 되어 가고 있음을 짐작하게 된다. 물론 중앙정부에도 환경행정을 관장하는 환경부가 있다.환경부의 기구와 업무는 우리보다 훨씬 방대하다. 92년도 환경부 예산은 국가예산의 11%인 14억4천3백만 프랑(약1천2백억원)이었다.항목별로는 행정 4억4천9백60만,오염방지 4억8백50만,자원보호 3억2천3백30만,생활의 질 개선 1억2천6백60만,조사및 연구 1억1천5백60만,홍보및 협동활동 2천만 프랑등이었다. 폐지,종이상자,각종껍데기,유리,고철,플라스틱,직물류등 고형 쓰레기를 대체로 「거추장스런 쓰레기」라고 한다.이것이 한해에 2천50만t,국민 한사람이 하루 1㎏씩 평생동안에는 25∼30t을 버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그밖에 흘려 내버릴수 있는 쓰레기는 한해 1백50만t으로 잡고 있다. 폐지 수집량은 한해 22만∼30만t이다.현 신문·잡지·전화번호부 따위의 수집을 위해 너댓사람쯤 들어갈 만큼 커다랗고 견고한 수집통을 곳곳에 두고 있다.이렇게 해서 수집된 종이상자와 골판지의 72%가 재생종이로 만들어진다. 헌유리병도 폐지 수집통과 비슷하게 생긴 통을 두고 수집한다.한해 생산되는 유리병 가운데 38%(89년도 통계)가 다시 수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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