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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EAN 3D] 인천 서부공단 주물공장 현장

    ***1,500도 쇳물...흐르던 땀도 말라. 숨이 막혀왔다.시뻘건 쇳물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용광로의 열기와 작업장의 먼지가 뒤엉켜 눈과 코를 압박했다.작업장에 들어선 지 겨우 1∼2분이 지났지만 숨쉬기조차 힘들었다.결국 10분을 못버티고 작업장을 뛰쳐 나와야 했다. 지난 25일 오후 2시,인천 서부공단 내 H주물공장.100여평규모의 어두컴컴한 작업장엔 20여명의 근로자들이 기름때전 작업복 차림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귀청을 때리는 소음은 대화를 불가능하게 했고 공장 바닥에는 까만 모래(鑄物砂)가 수북이 쌓여 있어 작은 바람에도 흙먼지가 자욱히 일어났다.환기시설이 전무한 상태에서군데군데 구멍이 나 있는 슬레이트 지붕이 통풍구 역할을대신했다. 주물공장에서 30년 이상 일해 온 이모씨(64·상무)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든 상황에서 작업환경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클린 3D사업을 통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감추지않았다. 이른바 ‘더럽고, 위험하고, 힘들다’는 3D업종 중에서도주물공장은 최악의 작업환경 때문에 젊은 인력이 외면하는대표적인 작업장이다. 도금·금속 등 다른 영세 제조업체엔 그나마 병역특례자나 산업연수생 명목으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주물공장은 이들마저 외면하는 작업장이다. 근로자가 29명인 H주물공장은 55세 이상 근로자가 절반에가까운 13명이나 된다. 최고령자는 67세로 그나마 편하다는 사상공정(주조된 제품의 표면을 다듬는 일)을 맡고 있다. 이 공장의 경우 지난해 여름 어렵사리 3명의 동남아 근로자들을 구했지만 이들은 열악한 작업환경에 질려 그날 밤‘줄행랑’을 치고 말았다.정모씨(65)는 “여름에 용광로앞에서 일을 하다보면 땀이 흐르기도 전에 열 때문에 말라버린다”며 “한 달에 100여만원 받고 일할 젊은 사람들은별로 없을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작업 현장을 잠시만 지켜봐도 왜 젊은 사람들이 외면하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공장 구석에 있는 대형 용광로에서 고철이 다 녹았다는신호음이 울리자 50대 직원 3명이 용광로쪽으로 뛰어갔다. 한 명이 손잡이를 돌려 대형 용광로를 기울이는 사이 다른직원은 천장에 매달린 중형 용광로를 움직여 쇳물을 받아냈다. 천장과 쇠사슬로 연결된 중형 용광로가 작업자의 조작에따라 위태롭게 흔들리면서 움직이자 다른 직원이 쇳물통을담은 손수레를 끌고 와 쇳물을 다시 담았다. 수프 같이 걸쭉해진 시뻘건 쇳물이 용광로에서 미끄러져 나와 손수레에담기는 순간, ‘파바박’ 불꽃이 사방으로 튀며 연기가 피어 올랐다. 취재진은 겁이 나서 얼른 몸을 피했지만 정작 눈앞에서쇳물을 붓는 작업자들은 마스크도 없이 맨살을 드러낸 채태연히 ‘빈 담배’를 물고 있었다.얇은 반팔 면티셔츠에바지를 입고 있는 이들을 보호하는건 닳아빠진 목장갑과무릎 보호대가 고작이다.지난해 3건의 산재 사고가 발생한것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작업반장을 겸하고 있는 김선회씨(63)는 “30년 전이나지금이나 주물공장 작업방식과 환경은 달라진 게 하나도없다”고 말했다.11년전 서울 구로동에서 일할 때는 석탄으로 용광로를 달궜는데 지금은 전기로 바뀌었을 뿐이다. 작업 공정이 개선된다른 주물 공장들도 안전 환경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3년전 ‘용해-조형-탈사 과정’ 등의 공정을 자동화한 D금속(인천 서부공단 소재)은 업무의 효율을 높여 위험 요소가 다소 줄었지만 분진(먼지)과 용광로고열에 따른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황종옥 생산부장(46)은 “용광로가 자동으로 이동돼 위험요인은 많이 줄었지만 주물공장의 특성상 먼지와 소음은어쩔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공장 내부는 스펀지로 만든청력보호기를 착용하지 않고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소음이심했지만 상당수 작업자들은 보호기를 빼고 일을 하고 있었다. 송지태 노동부 산업안전국장은 “산재 발생의 60% 이상이 50인 미만 영세 사업장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장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 한 산재율을 낮추고 인력난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특별취재반. ■주물업계 폐암발생률 10배. 주물업계는 영세성과 인력난 때문에 작업환경에 대한 투자와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대표적 ‘안전 사각’ 직종이다. 종사자의 평균연령이 50세 전후로 기타 제조업종에 비해10년 이상 고령화 추세에 있다.다른 업종보다 산재율이 높고 근로자들의 건강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국적으로 1,000여개 사업장에 1만5,000여명의 근로자가종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통계에 잡히지 않는 영세업체도 많다. 주물공장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분진(먼지)이고,그 다음으로 일산화탄소,이산화탄소,질소 산화물의 유해물질 순이다. 최근 3년간 근로자 건강진단 결과 및 인천지역 의료보험수진자료를 비교·분석한 결과 주물업종의 경우 비주물업종 근로자에 비해 폐암 발생 가능성이 평균 10배(최소 3.9배에서 25.5배)나 높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연순 책임연구원(보건학 박사)은 “주물업 종사자는 주물사 등에 함유된 유리규산,석면,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 발암성 물질에 노출돼 있다”며 “주물업에서 노출될 수 있는 100여가지 이상의 물질이 근로자들의 호흡기,심혈관계,비뇨생식기에 영향을 미쳐 급·만성건강장해를 일으킨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물업 남성 종사자의 직접표준화사망률은 10만명당 788.7명으로 비주물업 종사자의 312명에 비해 2.52배나 높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oilman@
  • [바다를 살리자] (1-1)전국 어항·항만이 썩어간다

    바다가 신음하고 있다.마구 버리는 쓰레기와 오수(汚水),남발되는 어업허가와 불법어로·남획,무분별한 갯벌 간척과 모래 채취등으로 21세기 삶의 터전이어야 할 바다가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우리나라를 둘러싸고 있는 삼면 바다가 육지 못지 않은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 대한매일은 오는 15일 지구촌 곳곳에서 쓰레기 수거 행사가 열리는 ‘해안대청소의 날’을 앞두고 4차례에 걸쳐 바다 살리기 시리즈를 싣는다. “자전거,책상,우산,신발,재봉틀,전기밥솥,타이어,의료폐기물,어망 …….”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전국 20개 항만과 어항에서 건져올린 쓰레기의 일부다.육상쓰레기와 해상쓰레기가 뒤범벅이된 채 바다에 온갖 쓰레기가 버려지고 있다. 연안 어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좀 과장하면 그물에 걸린 쓰레기더미 속에서 고기를 골라내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한다.육상과는 달리 ‘감쪽같이 버릴수 있다’는 투기의은밀성(?)이 바다를 망가뜨리고 있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해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25만t 가량의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가운데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도 문제지만 바닥에 가라앉아 보이지않는 쓰레기는 더욱 심각하다.바다쓰레기의 70% 정도를 차지하는데다 해양오염의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바다 밑바닥에서 8만9,755t의 쓰레기를 건져냈다.어업폐기물(폐어망·폐로프) 2만3,400t,스티로폼 5,000t,어선 80척,고철 2,336t,잡쓰레기 4만여t 등선박이나 바다 주변 주민들이 버린 것이 대부분이다. 한국해양연구원의 조사 결과 전국 146개 항만·어항의 바닥에는 3만5,000t 가량의 쓰레기가 가라앉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주거지가 함께 있는 어항의 경우 무역항보다 오염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장 바닥까지 고려하면 침적 쓰레기는 천문학적인 규모로 추산된다. 해양수산부는 99년부터 2004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매년100억원씩을 해양쓰레기 수거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바다쓰레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수거가 쉽지 않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바다 쓰레기는 또 분리수거가 어렵고 소금물에 젖어 있어 소각시 다이옥신도 다량 배출된다. 한국해양연구원 관계자는 “육지처럼 바다에도 정기적이고 지속적인 쓰레기 수거체제를 갖추지 않으면 바다쓰레기를 줄일 수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바다에 가라앉으면 보이지 않는다고 아무 거리낌없이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는 사람들의 의식”이라고 말했다.해양수산부는 바다 쓰레기로 인한 어업피해가 연간 3,2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해양보전과 원청재 과장은 “바다는 더 이상무한한 자정능력을 가진 폐기물 투기장소가 아니다”라며“범국민적인 바다살리기 운동이 활성화되지 않으면 썩은바다로 바뀌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경고한다. 특별 취재반
  • [사설] 보령火電 진상규명 철저히

    한국전력이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외국산 발전기를 도입하는 바람에 총 공사비 9,151억원(발전기 도입비 3,130억원포함)을 들여 건설한 보령 복합화력발전소가 정상 가동을못하고 있다.한전이 1996년 프랑스 알스톰 파워사에서 들여온 발전기의 구조적 결함 탓에 보령화력발전소의 연 평균가동률이 1998년 이후 2년8개월째 1%대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1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 부은 발전소가 ‘고철(古鐵)덩어리’로 전락한 셈이니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그동안 보령화력발전소가 정상 가동되지 못한 데 따른 전기료 부담이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됐다고 생각하면 울화통이 치민다. 당국은 대규모 국책사업의 대표적인 졸속추진 사례로 기록될 이번 사건에 대해 철저한 진상 규명 작업에 나서기 바란다.우선 발전기 기종 선정 및 도입과정에 문제점이 없었는지부터 따져야 한다.한전측은 “당시 전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건설기간이 짧고 가격이 싼 기종을 도입했다”고주장하고 있으나 문제의 기종은 상업운전 실적이 검증되지않은 불완전한 제품이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 기종은전세계 6개국에 38기가 판매됐으나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정상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이를 입증한다.따라서 성능점검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제품을 서둘러 도입한 경위에대해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해야 한다. 정부의 감독태만 여부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는 무엇을 했는지 궁금하다.발전소가 3년째 정상가동이 안되는데도 수수방관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당국은 문제의 발전기 도입 및 운용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엄중 문책하여 일벌백계의교훈으로 삼아야 한다.아울러 사태 수습의 책임을 한전에만맡기지 말고 발전기 보수작업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중재노력을 기울이기 바란다.
  • 보령 火電 고철전락 위기

    한국전력이 1조원에 육박하는 공사비를 들여 건설한 보령복합화력발전소가 치명적 설비결함으로 지난해 시운전에실패한 이후 아직도 정상가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전력과 한전 자회사인 한국중부발전이 국회 산자위 소속 안영근(安泳根)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와 경유 겸용으로 설계된 보령복합화력은 지난 98년 12월 완공된 뒤 지난해 3월시운전을 강행하다 가스터빈의 냉각용 공기배관이 파열,경유만으로 가동돼 연간 가동률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령복합화력의 가스터빈은 국제 지명 경쟁입찰을 통해 ABB사(이후 프랑스 알스톰사와 합병)로부터 도입한 것으로한전측은 지난해 1∼4호기는 올해 6월까지,5∼8호기는 올해 말까지 수리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알스톰사의기술개발 지연으로 수리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항공안전 2등급 추락/ 오장섭 건교장관 인터뷰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한공안전위험국 판정’으로 항공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경고사이렌이 울렸는데도 미리 대비하지 못한 교통당국의 책임도 크지만,FAA도 최종 협의절차를 생략하는 등 판정과정이 석연치 않다.건설교통부는 ‘맞을 매는 맞겠지만 짚을 것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이다.야당으로부터 경질압박을 받고 있는 오장섭(吳長燮) 장관은 20일 “그만두는 것이 사태해결을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겠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사태수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오 장관으로부터 향후 항공안전 대책 등을 들어봤다. [우리나라가 FAA로부터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을 받았다.국가적 망신이다.이런 결정이 내려진 배경이라면] 먼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주무장관으로서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그러나 FAA의 이번 결정도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조치라고 본다.지난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적한 미비점 28개 중 23건을 이미 개선했고 나머지 5개 사항도 항공법 개정 등을 통해 조만간 마무리하게 돼 있다.또 지난 5월 FAA로부터 미진하다고 평가받은 항공관련 전문인력 부족과 항공법상 국제기준 불일치 조항,교육훈련프로그램 미비도 다음달 말이면 완료된다.그런데도 FAA가 일방적으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더욱이 미국은 최종판정 전에 우리정부와 협의키로 약속해놓고도 월스트리트저널 등 언론에 판정결과를 흘렸다.지난 17일 밤 10시(한국시간) 이를 일방적으로 발표,약속을 스스로 파기했다.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조치다. [항공안전위험국 판정을 받기까지 정부는 무얼 했나라는 지적이 많다.건교부는 지금까지 무얼 했나] 항공국 직원들을중심으로 나름의 노력을 해왔음에도 미국의 일방적 결정으로 이같은 사태를 맞게 됐다.중대 현안을 두고 주무부처가 손놓고 있었겠는가.FAA가 2등급 판정을 내린 가장 큰 이유는항공안전 관련 전문인력 부족과 관리시스템 부재다.이는 부처협의를 거쳐야 하는 사항이다.인력 충원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관계부처 협의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 항공인력 충원문제는 비단 이번 사태뿐 아니라 항공사고가발생할 때마다 건교부가 제기했던 사안이다.78년 4월 소련무르만스크 항공사고(2명 사망)와 80년 김포공항 전소사고(16명 사망)를 계기로 항공안전과와 검사과 신설을 건의,대통령 재가까지 받았지만 총무처 협의과정에서 안전과 신설이유보되고 지방항공관리국에 검사과를 두는 선에서 마무리됐다.또 89년 트리폴리 대한항공기 추락사고(80명 사망),울릉도 우주항공 헬기 추락사고(13명 사망),김포 대한항공 전소사고(1명 사망) 등 대형 항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을 때도사고조사전문기구 설치와 전문인력 확보를 요구했지만 총무처 협의과정에서 법적근거 미비 등의 이유로 항공국 기술과에 사고조사담당 2명을 두고 항공법 개정안에 별도의 사고조사기구 설치근거를 마련하는 선에서 끝났다.97년 괌 사고 후에도 항공사고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항공안전과(6명)를 신설하긴 했지만 98년 항공운항과와 항공기술과를 통합하는 바람에 항공기술인력을 18명에서 6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다. [조만간 건교부 관계자가 FAA측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아는데,어떤 논의가 이뤄지나] 1등급 회복을 위한 방안과 관련,정부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특히 FAA측의 평가내용을 면밀히 분석,대책을 마련하고 문제가 있다면 엄중 항의하겠다.특히 최종 토의절차를 파기한 점,항공법과 교육훈련 등 미진한 내용을 다음달 말까지 완료할 수 있는데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2등급 판정을 내린 점은 분명히 짚고 넘어갈 방침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문책론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만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면 당장이라도 그만두겠다.그러나 장관한 사람의 진퇴보다는 사태를 수습하고 1등급을 회복하는 일에 전력을 쏟아야 할 때라고 본다.감사원에서 조사를 하고있다니 조사결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그때까지는 1등급 회복을 위해 주무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쯤 1등급 회복이 가능한가] FAA의 제재기간은 1년이지만 이스라엘은 한달만에 2등급에서 벗어났다.미국 정부도 수개월내에 1등급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한 만큼 6개월내에 등급을 올리도록 노력하겠다. [이번 조치로 향후 항공회담이나 내년 월드컵에 끼칠 악영향은 없는지]이번결정은 한국과 미국 사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제3국과의 관계나 월드컵 축구대회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이번 일을 계기로 현재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항공조사위원회뿐 아니라 범정부 차원의 국가교통안전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데] 교통사고 조사의 전문성을 확보하고 실효성있는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외국처럼 교통문제를 포괄하는 독립적인 기구가 필요하다.이에 따라 정부는 항공사고조사위원회를 우선 설립하고철도 민영화 추이에 따라 철도사고를 조사대상에 포함시킨뒤 도로 및 해양까지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FAA,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 항공관련기구와의 교류협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지 않나] 우선 다음달 FAA와 기술교류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FAA 서울사무소를 개설,양국간 업무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ICAO와도 국제기준,기술정보등을 교환할 계획이다. [항공안전 전문인력 양성 등 인프라 구축도 중요한데] 공인된 보잉사의 항공교육훈련전문 자회사인 FSB(Flight SafetyBoeing)를 내년 김포공항에 유치할 계획이다.2,000∼3,000평의 대지를 저가에 임대해 주고 훈련센터를 설립토록 지원해체계적인 교육훈련체제를 갖출 계획이다.전문인력이 부족한12개 지방공항의 운항·정비 검사관 인력도 확충할 방침이다.4∼5급 직위에 개방형 공무원을 임용,민간부문의 우수전문항공인력도 적극 유치하겠다.중·장기적으로는 항공법령을국제적 안전기준으로 통용되는 미국 법령체계(FAR)로 개편할 예정이다. [2등급 판정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노력도 필요한데]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본,중국,호주,영국 등 주요 국가항공당국에 장관 명의의 서한을 보내 우리나라 항공사의 안전성을 설명하고 제휴운항 등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정부기관 감사관회의 부정·부패 감찰 강화

    정부는 부패방지와 공직기강확립을 위해 부패취약분야,공기업·산하기관 등에 대한 집중적인 감찰활동을 벌여 문제공직자가 적발될 경우 철저히 문책하기로 했다.또 내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위법·부당한 선심성 예산낭비 등지방부조리에 대해서도 적발될 경우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6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43개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시·도 교육청,정부투자기관의 감사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全)기관 감사관회의를 열어 감찰활동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철저히 실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회의에서는 또 인사운영시스템을 개선하고 우수공직자에대해서는 발탁승진 등 과감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한편 보직·승진인사 청탁을 배제하는 등 연고주의 인사 근절에 나서기로 했다. 이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열린 ‘깨끗한 정부를 위한 부패방지대책 보고회의’에서 확정된 전자정부구현,대민 접촉 기회 축소 등 420개 행정개혁과제에 대해 각 부처별 실행계획을 수립,철저히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경인항운노조 하역작업 재개

    지난 3일부터 고철·사료 등 공해성화물에 대한 하역작업을 전면거부해 온 경인항운노조가 5일 하역작업을 재개했다. 항운노조는 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측이 근로조건과 복지개선 등을 약속함에 따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날부터 하역작업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항운노조는 하역사들이 공해성화물 하역작업시 발생하는소음과 분진에 대한 대책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지난 3일부터 공해성화물에 대한 하역작업을 거부해왔다. 인천 김학준기자
  • 동국제강 어떤 회사

    동국제강은 1954년 7월 창업자인 장경호(張敬浩) 회장(75년 작고)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한국특수제강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초창기에는 고철로 못과 철사를 주로 생산했다.그러다 창업 2년 뒤 미국에서 경제학(미시간 주립대)을 공부한 창업주 3남 장상태(張相泰) 회장(2000년 4월 작고)의 경영참여로 현대식 경영을 접목,세계적인 철강그룹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63년 5월 그룹의 모태인 21만평의 용호공장(부산 용호동)을 짓고 철근 앵글 등의 대량생산에 들어갔다.72년에는 한국강업을 인수,인천공장을 가동했다.96년에는 창업 이래 최대 투자인 1조원 이상을 투입해 포항(26만평부지)에 최첨단 포항제강소를 건설했다. 포항제철로부터 원재로를 공급받아 연간 505만t의 각종 철강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특히 후판 조업기술은 세계수준이다.14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으며,현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장상태 전 회장의 맏아들이다. 함혜리기자
  • 인천항운노조, 공해성화물 하역 거부

    인천항 항만근로자들이 3일부터 공해성 화물에 대한 하역을 전면거부하기로 해 수출입품 운송에 차질이 예상된다. 인천항운노조(위원장 李康熙)는 하역작업 과정에서 인체에해로운 분진을 발생하는 고철·선철과 분말사료인 타피오카·야자박·채종박·면실박 등 6종에 대해 공해방지대책이 세워질 때까지 하역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항운노조는 지난 5월 대의원대회를 열어 하역회사에 이같은 화물에 대해 공해방지대책을 지난달 말까지 세워줄 것을 요구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지난달 3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집단행동을 결의했다. 항운노조측은 분말사료의 경우 덩어리로 수입할 것과 고철·선철은 분진이 많은 미국산을 상대적으로 분진이 적은 러시아산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하역사들이 분말사료 하역과정에서 발생하는 날림먼지 방지를 위해 이동식 부스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미봉책만 세우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한편 하역사들로 구성된 인천항만하역협회는 인천시 등이공해성 화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자 지난 5월 1·2일 하역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포철 베네수엘라 자회사 ‘포스벤’

    포항제철은 19일 만기가 도래한 베네수엘라 합작법인 포스벤(POSVEN)의 차입금에 대해 재차입을 추진했으나 주주사인 미국 레이시온사가 지급보증을 거부함에 따라 만기연장이 불가능해 졌다고 20일 밝혔다. 포철은 이에 따라 POSVEN의 차입금 중 포철(40%)과 계열사(포스코개발 10%,포스틸 10%) 지분을 합친 60%에 해당하는 1억5,960만달러(약 2,074억원)의 보증채무를 주간사 은행이 요구하는 시점에 상환키로 했다. POSVEN은 포철이 97년 베네수엘라에 HBI(철광석을 1차 가공한 고철 대체재) 생산을 위해 8개사 합작으로 설립한 회사로 설립하던 해 12월 19일 주간사 은행인 씨티뱅크 등 15개 은행으로부터 주주사의 지분에 비례한 보증을 통해 공장건설에 필요한 2억6,600만달러를 차입했다.그러나 10%지분과 함께 POSVEN 공장의 시공사로 참여한 레이시온이 설치한 설비에 하자가 발생,99년 완공예정이던 공장이 아직가동조차 못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새만금 개발’ 시민단체 반응

    25일 정부가 새만금 간척 사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공식 발표하자 ‘새만금갯벌 생명평화연대’ 등 200여개 시민·종교·환경 단체들은 “정권 퇴진 운동도 불사하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생명평화연대 지은희(池銀姬) 공동대표는 “민주적 합의를무시하고 ‘순차개발’이라는 최악의 결정을 내렸다”면서“강행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막을 수 없는 범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생명평화연대 조직기구를 ‘반민주당,반정권 범국민 투쟁기구’로 확대·재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색연합 김타균(金他均) 정책실장도 “현 정부의 환경정책은 완전히 실종됐다”면서 “시민단체 대표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는 민간위원의 총사퇴 등 정부와 모든 협력 관계를 전면 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논평을 통해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대책이없는 상황에서 내년 선거를 의식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라면서 “정부는 사업 강행을 중단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무조정실은 새만금사업 강행을 위해 최종 결정권자를 ‘대통령’으로 명시한 회의 자료를 ‘정부’로 조작했다”면서 “이번 결정은 원천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환경단체들은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북 등에 자체 후보를 출마시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심판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98년 7월 ‘새만금 간척사업백지화를 위한 시민위원회’의 발족으로 새만금 살리기 운동이 본격화된 뒤 2만여명이 반대 입장을 밝혔고 30여차례의기자회견과 ‘33일 밤샘 농성’ 등 다양한 활동을 벌여왔으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4일 저녁 상경한 전북 계화도,내초도 어민 20여명은 서울역 앞 광장에서 이틀째 연좌 단식농성을 벌였다.신형록(申衡錄·36)씨는 “생활의 터전인 새만금 갯벌을 정치적 논리에 따라 메우기로 한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고철회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사설] 대우차 매각 서둘러야

    노조시위 폭력 진압사태 등으로 대우자동차가 정치,사회이슈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본질은 부실기업 대우차의 처리가 늦어진 데 있다.따라서 이를 경제적으로 풀어야한다.그런데도 대우차 문제는 지난 1997년 기아자동차처럼 정치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자칫 해결은커녕 수습 불능의 수렁으로 빠져들까 우려된다. 우리는 특히 대우차의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점을 심각하게 생각한다.인수협상 가격만 해도 3년전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25억달러(3조여원)를 제안했으나 이제는 1조원 미만이라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여기에다 최근 주한 미국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우차를 GM에 공짜로라도 넘겨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우차는 현재 채권단이 매월 2,000억원이나 투입해서 근근히 연명하는 실정이다. 물론 우리나라 간판 기업중의 하나인 대우차를 국내 기업이 인수해 경영을 정상화한다면 더없이 좋을 것이다.외국기업에 팔더라도 국부유출을 막기 위해 되도록 높은 가격에 팔아야 하는 것도 당연하다.그러나 덩치 큰 대우차를인수할 업체는 국내에는 없으며 세계를 둘러봐도 한두개업체에 불과하다.대우차의 부실이 깊어지고 인수할 수 있는 업체가 한정된 상황에서 매각가격 협상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매각이 늦어질수록 대우차는 고철덩어리가 된다는 지적이 절박하게 들린다.이런 상황에서 대우차를 가능한 한 빨리 매각하는 것이채권단과 나라 경제의 부담을 축소하는 길이다. 산업은행은 GM이 대우차를 인수할 경우 취득세 등을 감면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대우차조기 매각을 위해 산업은행 건의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 대우차 노사는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는 갈등을 자제할것을 당부한다.문제가 복잡하게 될수록 추가 손실이 커지고 매각이 늦어지며 종업원들의 일자리 안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 인천공항 인근에 화약고가?

    인천국제공항 인근에 위치한 화약고가 공항개항 이전에철거해야 한다는 신축 당시 허가조건을 어긴 채 운용되고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인천화약은 93년 6월 인천시 중구 운서동 1555 일대에가로 6m,세로 2.5m,높이 3m의 화약고 1채와 뇌관고 1채를각각 건설,현재 하루 평균 5t 가량의 산업용 화약과 1만여발의 뇌관을 분리 보관하고 있다. 화약고 인근 주민들은 화약고 건설 당시와는 달리 이 일대에 주택과 상가 등이 들어선데다 화약고에서 10km 가량떨어진 곳에 공항이 위치해 사고발생시 대형참사가 우려된다며 화약고 폐쇄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은 화약고 건축허가시 공항개항 이전까지 운용하고철거토록 한 건설교통부의 허가조건을 내세우며 개항 이후에도 화약고가 방치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인천화약은 “현재 보관중인 폭약은 산업용이라 군사용보다 안전하다”며 “설사 폭발하더라도 화약고높이보다 높게 설치된 안전방호벽으로 인해 대형사고로 번질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건교부는 “화약고가 공항에 영향을끼치지 않을만한 안전거리를 유지하고 있다면 당장 폐쇄조치를 내리기 어렵다”면서 “그러나 위험요소가 제기될 경우에는 화약고 허가권자인 구청이 폐쇄토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화약고 폐쇄 여부를 결정지어야 할 중구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중구 관계자는 “화약고 주변에 민가들이 생겨나면서 인천화약측이 화약고 최대 저장량을 16t에서 5t까지 감축하는 등 안전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당장 폐쇄조치를 내리기는 어렵다”면서 “그러나 민원이 제기된만큼 안전성여부를 검증한 뒤에 폐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다가오는 시베리아] (4)한국기업 뿌리 내리기

    [하바로프스크·파르티잔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시 중심가 무라비요부 아무르스키 거리의 시영백화점 1층.고급 가죽옷,모피옷 차림의 러시아인들이 한국산 TV,VCD재생기,전자레인지 등에서 눈길을 떼지 못하고있다. 하바로프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 등 극동러시아 지역의 주요 도시엔 한국산 전자제품들이 일본산을 누르고 최고의판매율을 자랑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광희(李光熙)블라디보스토크 관장은 “한국산의 점유율이 극동러시아전체 시장의 절반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옛 소련 붕괴후 90년대 초반까지 혼란스럽던 과도기에 “안정성이 없다”며 일본기업들은 떠났지만,한국은 위험을무릅쓰고 달려든 덕분이라고 삼성전자 노세권 과장은 분석했다.생산공장 건설 등 대기업들은 본격 투자를 주저하고있지만 높은 마진 때문에 판매시장으로서는 매력이 높다. 국내의 비싼 인건비 압박에 설 곳을 잃은 중소제조업체들도 러시아 땅에서 활로를 찾았다.봉제업은 한국과 가까운거리,싼 인건비에 힘입어 뿌리내리기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연해주 일대에 한국기업 투자액은 3,000만달러.22개 업체가 진출,1만3,000여명의 러시아인에게 일자리를 주고 있다. 연해주 남동부 시골 소도시 파르티잔스크.블라디보스토크에서 7시간 남짓 거리인 이 곳의 한국투자 봉제업체 코러스도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회사 입구에는 러시아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휘날렸고 직원들을 출퇴근시키는 버스가 늘어서 있었다.작업장에는 금발의 30·40대 러시아여성 500여명이 원단을 자르거나 재봉질을 하고 있었고,이들의 손을 거친 원단은 ‘갭(GAP)’,‘올드 네이비’(OldNavy) 등 미국상표의 셔츠나 스웨터로 바뀌어 나오고 있었다. 전체 직원은 1,600명.생산품 전량을 미국,캐나다에 수출한다.지난해 매출액은 3,300만달러.1998년 설립 때부터 상주하고 있는 주인하(朱仁河) 상무는 “품질에 대해 미국바이어들도 만족해하고 생산성도 필리핀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주 상무는 성공 비결을 “관청 관계자들과의 원만한 인간관계,현지 종업원의 사고방식 존중 등 현지화”라고 강조했다.러시아인들은 낮은 문맹률에 교육·문화수준이 높고손재주가 좋지만 자존심이 강하고 간섭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한국인 직원이 11명에 불과한 것도 작업감독까지 ‘러시안’인 현지화 방침 때문이었다.주 상무는 “생산비용의 27%가 세금과 공과금일 정도로 세금이 높다는 것을 투자자들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용원들에게는 월 2,300∼2,500루블(11만원 상당)을 주지만 국민연금,주택기금들을 포함하면 1인당 인건비는 15만원 수준이다.러시아 현지공장 운영의 어려움 중 하나는 공해방지법 등 관련법이 잘 정비돼 있는데 비해 법 집행은자의적이라는 점.한 봉제공장 관계자는 “현지 정부 당국자들과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해 공해방지법,근로법 등을법대로 적용받아 벌금을 내고 도산한 한국기업도 있다”고 말했다.다국적기업 필립스사가 노보시비르스크에 1,000만달러를 들여 설립한 브라운관 공장이 실패한 것도 근로자와의 친화,현지법에 대한 적응미숙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있다.지난해 말 ‘한국 봉제업체들이 열악한 근로환경에임금착취까지 한다’는현지언론의 무고성 집중보도로 봉체업체 대표들과 영사관이 ‘진화’에 나선 일도 현지화의 어려움을 말해준다. 중소 가공 투자업체들이 항구에 가까운 연해주 남단에 몰려 있지만 중소 무역업체들은 자원이 풍부한 극동 각 곳에 퍼져 있다.하바로프스크에서 고철,목재를 수입하는 조창호(趙昌浩) C&S코리아 사장은 “모호한 법 규정,잦은 법개정,법 규정과 적용의 괴리,통관기간 지연 등이 사업의장애지만 마진이 높아 매력적인 곳”이라면서 “법치보다인치요소가 강하다는 점에 적응해야 살아 남는다”고 지적했다. 하바로프스크 엠제이무역의 정길주(鄭吉柱) 사장은 “단순무역에서 점차 1차상품을 현지에서 가공해 수출하는 추세”라며 “지난해 말부터 현지 금융기관에서 대출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제도적으로 안정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광활한 토지를 이용한 영농투자도 시도되고 있다.고합은 우수리스크지역 등에서 대두농사를 하고 있고,국제농업개발원(원장 李秉華)은 북·러 국경지대인 하산군에 사슴농장 등을 운영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준비 중이다. swlee@. *北의 외화벌이 현장. [하바로프스크(러시아) 이석우특파원] 하바로프스크 시중심에서 아무르강을 따라 외각으로 10분 거리인 공업구로 들어서면 북한의 ‘원동 임업대표부’가 나온다. 러시아 극동지방의 벌목공 관리,목재 수출입 등을 담당하고 비자 관리 등 영사관 역할도 하는 북한 극동지역 거점중 하나다.1.000평은 넘어보이는 넓은 장방형 건물의 일부는 러시아 가구회사에 임대된 상태였다.가구회사 직원은“최근엔 사람들의 출입이 뜸한 편”이라고 귀띔했다.‘김정일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받들어 나가자’ ‘오늘 아닌내일을 위해서 살자’는 구호 현수막이 건물 곳곳에 걸려있었다.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만 극동러시아 지역에 7,000명 가량의 북한 벌목공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블라디보스토크 등 연해주에 파견된 건설노무자도 매년 3,000명 가량 된다는 현지 한국인들의 설명이다.어부들도 1,000여명 파견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한국인 기업인은 “지난해 겨울,사무실 보수공사를 하는데 근로자 차림의 북한사람들이 불쑥 찾아와서 미장과 목수일을 자신들에게 줄 수 없겠느냐고요구했다”고 경험담을 전했다.그는 “북한이 외화벌이를위해 러시아 기업과 일정 인원의 송출을 공식 계약하지만정해진 인력 외의 노무자들을 파견,이들이 스스로 외화벌이를 하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90년대 후반 2만여명 수준이던 벌목공들은 대폭 줄어든상태.이 가운데 해마다 수십명씩의 벌목공과 노무자들이러시아에서 근무지를 벗어나 탈북자가 된다고 나홋카의 한 목회자는 말했다.‘김○○.60년 10월생.함북 어림군 조림사업소 소속.하바로프스크 임업대표부 사업소 및 원동임업대표부 건설중대 소속…’.한글과 러시아어로 된 몇몇 탈북자 수배전단이 북·러 국경지대 역사 게시판에 사진과함께 붙어 있었다. 하바로프스크 교외에서 만난 한 벌목공 출신 탈북자는 “벌목공 생활도 북한보다 지내는 것이 낫지만 우연히 한국소식을 듣고 동경한 데다 감시원들과 갈등이 생겨 근무지를 벗어나 시베리아 일대를 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해주 주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측의 요청이 있어 어쩔수 없이 탈북자를 체포해 북으로 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러 관계가 진전되면서 올해 북한 벌목공 등 외화벌이꾼들이 대폭 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러 미르호 파편 韓·日 추락 가능성”

    다음달 중순 남태평양 상공에서 폭파돼 바다에 수장(水葬)될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자칫 한국과 일본열도 등에 엄청난 재앙을 초래할 ‘고철 폭탄’이 될 수 있다고 최근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는 미르호를 태평양 동부 상공에서 폭파시켜 남태평양에 떨어지게 한다는 계획이지만 일본 언론들은 폭파 30분전까지도 정확한 폭파지점을 알 수 없어 쪼개진 파편이 육지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무게 137t의 미르호가 폭파되면 모두 1,500여개의 파편으로나뉘게 되는데 그중 큰 것은 무게가 700㎏에 달하는 것도 있어 인구밀집 지역에 떨어질 경우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특히 미르호가 한국 동해와 일본 서부지역 상공을 통과하기때문에 한국과 일본 육지에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러시아 과학자들은 미르호의 파편이 육지에 떨어질가능성은 극히 미미하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이미 대책반을 가동, 미르호 폐기에 대비하고있다. 도쿄 AP 연합
  • 환경부 업무보고 내용

    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이 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보고한올해 업무계획의 핵심은 ‘경제를 살리는 환경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김장관은 이러한 정책을 환경(ecology)과 경제(economy)의 공통된세 글자를 따서 ‘eco-2 프로젝트’라고 명명했다.환경부가 올해 추진할 주요 업무는 다음과 같다. ■환경산업 육성. 환경산업(ET)을 21세기 주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발전시킨다.올해 100억원의 투자기금을 조성해 기술력이 우수한 환경벤처 기업을 지원,‘스타기업’으로 육성한다. 또 현재 사용중인 중·상급 기술을 유망기술로 발굴,중점 지원한 뒤우리보다 기술력이 떨어지는 동남아 국가들에 수출한다. ■녹색 GDP(국내총생산) 도입. 녹색 GDP란 통상의 GDP에서 경제활동으로 인한 환경자본 소모분이나환경 피해액을 뺀 것이다. 경제와 환경의 상호작용을 거시적·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사회회계적 분석틀이다. 환경부는 현재 농업·임업·수산업·산업·환경 등 각계 전문가들로지난해 10월 발족한 ‘환경회계정책연구회’를 중심으로 부문별 국민환경계정 작성을 위한 연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자원절약. 생산자가 제품의 생산은 물론 폐기처리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생산자책임 재활용제도를 확대 실시한다. 또 재활용 기술개발을 위해 재활용산업 자금지원 한도를 600억원으로 늘린다. 정부·민간단체·업계가 공동으로 전국에 방치된 고철과 폐지 등을수거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공공기관의 재활용제품 우선구매 품목을점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이도운기자 dawn@
  • 러 우주정거장 지구추락 ‘위험’

    옛 소련의 첨단기술을 자랑하는 러시아의 유인 우주정거장 ‘미르’가 지구촌을 위협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25일 오후 6시40분부터 26일 2시40분까지 20여시간 동안 미르와 지상본부와의 통신은 갑자기 두절됐다.원인이 밝혀지지 않자 일각에선추락의 위험성도 제기하고 있다. 14년생 우주정거장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 호주 동쪽 1,500∼2,000㎞의 남태평양에 폐기될 예정이다.그러나 지금처럼 뜻밖의 사고가터질 경우 통제불능으로 대기권에 진입,지구촌을 강타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추락지점은 북위 51도 남쪽인 런던,바르샤바,벤쿠버 등.통신은 재개됐으나 사고가 재발할지는 미지수다. 러시아 정부는 “추락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폐기되지 않더라도내년 3월 15일까지는 지구 궤도를 거뜬히 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르는 지난 7월 이후 우주비행사를 모두 지상으로 복귀시켰다.그래서2명의 우주비행사를 미르에 급파,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통신두절등 일련의 사고가 재연되면 서둘러 폐기시킨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전기동력이 꺼지면러시아의 ‘정상화’ 주장에도 불구,어떤우주선과의 도킹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우주정거장은 140t급 소행성으로 돌변할 수 있다.동력이 끊기지 않더라도 모든 통신이 두절되면내년 1월 말쯤 추락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비행조종센터는 “미르가 현재 지상 315㎞에서 정상적인 궤도를 돌고 있다”며 “내년 1·4분기에는 예정대로 하강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추락의 위험성을 일축했다. 미르는 소련이 미국과의 ‘별들의 전쟁(스타워즈)’에 한창이던 1986년 2월 궤도에 올려졌다.그러나 한차례의 화재와 97년 무인 우주화물선과의 충돌 이후 컴퓨터 시스템은 자주 고장을 일으켜 조기 폐기론이 거론됐다.이후 미국 등 16개국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공동추진하면서 내년으로 미르의 폐기를 결정했다.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을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핵폭탄으로 저지한다는 영화 ‘아마겟돈’에서도 러시아의 우주정거장은 한낱 ‘우주고철’로 처리돼 미르의 운명을 예고했다. 백문일기자 mip@
  • 북한 어린이들의 방학은…

    북한 학생들도 방학을 기다린다.방학이라고 학교에 전혀 가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수업이 없는 게 반갑기만 하다.운이 좋은 학생들은 부모들과 여행을 가기도 한다.우리는 시골로 가지만 북한에서는 평양등 대도시로 간다.‘볼거리가 많고 놀이시설도 있기 때문’이다. 북한에는 여름·겨울방학은 있고 봄방학은 없다.여름방학은 7월말부터 한달간,겨울은 12월말부터 시작해서 북한이 명절로 치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생일인 2월16일까지 계속된다. 방학에도 대부분 매일 학교에 나가 출석을 체크받는다.만일 학교에나오지 않으면 교사가 일일이 집으로 다니면서 잘 있는지를 확인한다.“아마도 탈북관계 때문인 것 같다”는 것이 지난 98년 귀순한 탈북자 김모양의 얘기다.매일 나가서 출석을 체크받는 것 외에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소집일이 있다.이 날은 이유를 불문하고 반드시 학교에 가야 한다. 학교에서 출석을 체크하면 바로 집으로 가기도 하고 학교운동장 증축,파지·고철 수집 등에 동원된다.가정에서는 이미 짜여진 5∼6명규모의 학급반 중심으로 활동하게 되어 있다.학급반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함께 처리한다.방학 때는 노인이 없는 큰 집으로 공부할 곳도 정해진다.방학 동안 일정표도 나온다.가끔은 며칠씩 학교에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며칠 동안 휴식”이라는 말이 나올 때인데 이 때도 마음대로 돌아다니면 안된다.이 경우 가끔 비상소집이 발령된다. 우리처럼 방학 중 여행은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인민학교(우리 초등학교로 4년과정)와 고등중학교(중·고등학교로 6년 과정) 학생들은여행증명서 없이도 여행이 가능하지만 다니는 학교 교감의 승인이 필요하다.그러나 부모들이 정기휴가를 얻기가 힘들어 가족들의 여행은잘 이뤄지지 않는다. 전경하기자 lark3@
  • 재활용품 정보 네트워크 만든다

    서울시는 내년까지 종이,플라스틱,유리병,고철,캔 등 재활용품류에대한 수거 및 재생,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수록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네트워크에는 민간수집상이 취급하는 품목과 가격동향,처리·보관규모 등 재활용쓰레기에 관한 모든 현황이 데이터베이스화돼 수록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우선 올해말까지 기존의 재활용 분리품목 가운데 재활용이 힘든 플라스틱류에 관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이어 내년에는 나머지 종이나 유리,캔,철 등의 재활용 정보를 수록한 네트워크를 갖출 계획이다. 문창동기자 moon@
  • ‘고철 덩어리’ 무궁화위성 인터넷 덕에 ‘복덩이’로

    한때 ‘고철덩어리’로 통했던 무궁화위성이 인터넷 시대를 타고 ‘우주의인터넷 기지’로 탈바꿈했다.일반 고속인터넷은 물론,인터넷방송·홈쇼핑 등으로 이용범위가 확대되면서 우주와 사이버 공간을 잇는 ‘효자 위성’으로부상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지금까지 발사한 무궁화위성은 모두 3기.94년 8월 국내 최초로데이터와 통신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한 ‘멀티미디어 위성’ 무궁화 1호가 발사됐고,각각 95년 1월과 지난해 9월에 2,3호가 쏘아올려졌다. 무궁화위성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이용률이 극히 저조해 ‘우주의 애물단지’로 불렸다.그러나 올들어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인터넷 사업자들의 임대신청이 쇄도,최근에는 여유 위성중계기가 없을 정도로 이용률이 높아졌다.덕분에 지난해 4,000만원에 그쳤던 무궁화위성의 인터넷 관련 매출은 올해에는25억원으로 60배 이상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통신은 현재 Ku-밴드(14∼12GHz대역)와 Ka-밴드(20∼30GHz대역)를 통해위성인터넷을 제공하고 있다.‘메가패스 위성인터넷’을 통해 직접 가입자망서비스를하는 동시에 유니텔 등 다른 사업자들에게도 중계기를 임대해주고있다. 유니텔은 위성저속데이터통신(VSAT)서비스 및 위성 홈쇼핑·위성 인터넷(DirecPC)서비스를 제공 중이다.미래온라인과 한독은 곧 본격적인 초고속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아이비샛은 위성인터넷·원격강의·실시간증권정보를,아이링크커뮤니케이션은 위성인터넷·동영상 서비스를 준비중이다.한별텔레콤도 다음달부터 고속 인터넷 및 원격강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GCT코리아와 애니셋은 Ku-밴드를 통해 양방향 위성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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