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집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개혁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원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장기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도봉구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028
  • [사설] 북핵 韓·美·日 공조 다잡아야

    베이징 3자회담 이후 한달이 지났음에도 후속회담 개최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일 3국의 해법도 그 강도면에서 차이가 감지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그제 ‘담화’를 발표해 미국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북·미 쌍무회담에 나서면 미국이 원하는 다자회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비록 전제조건을 달았지만 북측이 그동안 반대하던 다자회담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천명한 것이다.이유야 어떻든 대화 의지를 재강조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미·일은 그제 끝난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 ‘더 강경한 조치들’을 취하기로 했다.한·미 정상회담에서의 ‘추가조치 검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면서 북핵 후속회담에 한·일을 반드시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미측이 3자회담에서 5자회담으로의 확대를 북핵 후속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삼은 것이다.중국측은 현재대로 3자회담을 선호하고 있으며,한국측은 후(後)참여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위해서는 대화의 유지가 중요하지 형식은 문제가 안 된다고 판단된다.하지만 미·일이 5자회담을 고집하는 이상 북측이 회담의 지속성을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북측은 다자틀 속에서도 필요에 따라 북·미 쌍무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한·미·일도 지금,북핵 입장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다음달 7일의 한·일 정상회담과 그 이후의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 회의에서 ‘추가조치 검토’와 ‘더 강경한 조치들’사이의 간극을 줄여야 할 것이다.그렇다고 북측을 자극하는 조치만을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동북아 다자의 북한 옥죄기가 시작된 만큼 가급적 하나된 전략이 더 효율적일 것이다.
  • 은행은 ‘햇볕정책’ / 빚떼일까 대출만기 연장등 잇따라

    은행들이 빚 갚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경쟁적으로 ‘햇볕정책’을 펴고 있다.한편에서는 연체자에게 밤낮없이 빚독촉을 해대고,다른 한편에서는 부채상환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신용불량자가 3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회수 압박만 고집했다가는 아예 빚을 완전히 떼일 수도 있다는 계산에서다.무보증 대환대출,대출 만기연장,분할상환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주부터 개인신용대출 고객 10만여명을 대상으로 소득증빙 서류만 제출하면 상환기간을 1년간 자동으로 연장해주고 있다.이전에는 신용도에 따라 원금의 10∼30%를 갚아야만 기한을 늘려줬다.또 1년을 연장하고도 신용회복이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는 5년에 걸쳐 분할상환하는 방안도 마련,23일부터 시행키로 했다.분할상환 때 최초 적용금리는 연 15%로 하되 3개월마다 이자를 제대로 갚는지 점검,단계적으로 금리를 낮춰줄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개인신용 도우미제도’를 도입했다.연체 대출금에 대한 대환대출의 상환기간을 기존 5년 이내에서 8년이내로 늘리고,만기를 연장받을 때 갚는 액수도 대출금의 20%에서 10%로 줄였다. 우리은행은 정부의 신용회복 지원자격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 중 연체액이 2000만원 이내인 경우,자체적으로 신용불량 기록을 삭제해 주고 있다.만기를 3년까지 연장하는 내용으로 다시 계약할 수 있도록 했으며 ▲최장 5년 분할상환 ▲이자율 인하 ▲1년내 상환유예 제도를 대폭 활성화했다. 조흥은행도 다음달까지 연체 대출금액의 5%를 의무적으로 상환토록 했던 당초 방침을 바꿔 원리금의 3%만 갚도록 했다.이 조건을 충족시키면 최고 1000만원을 무보증으로 대환대출해 준다.카드빚에 대해서도 연체 대출금의 20%를 갚으면 무보증 대환대출 한도를 기존 200만원에서 최고 500만원으로 늘려준다.대환대출을 받을 때 보증인의 요건도 기존 ‘은행계 신용카드 소지자 가운데 일정요건을 갖춘 급여생활자’에서 대폭 완화,전업계 카드 소지자도 보증을 설 수 있게 했으며 직계존비속이나 형제·자매 등 가족도 보증인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신용카드 연체자를 대상으로다음달 말까지 무보증 대환대출을 해 준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좋은 먹거리에 사회도 밝아집니다”/ 유기농 고집 25년 강 대 인

    “좋은 먹거리를 섭취하면 사람이 건강해지고 사람이 건강하면 사회도 밝아집니다.” 평생을 무공해 농산물 생산에 골몰해온 농사꾼이 있다.강대인(姜大仁·52·전남 보성군 벌교읍 마동리)씨다.유기농법 개발과 청정 농산물 생산에 전념해온 지도 어언 25년.‘벼농사’ 하면 전국에서도 알아줄 만큼 ‘달인’의 경지에 이르렀다. 최근 청와대가 유기농산물을 식단에 올리기로 했다는 보도 이후 강씨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진다.전국 각 농협이 ‘강사’로 모셔가려고 혈안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충청·경상·강원·경기도 등 전국을 돌며 자신이 개발한 ‘성묘 이앙법’과 ‘쌀겨 농법’ 강의에 열중이다.성묘 이앙법은 어린 모를 15㎝ 가량 모판에서 키운 뒤 내다 심는 농법이다.보통 10㎝ 가량 자랐을 때 옮겨 심는 것보다 병충해에 훨씬 강해진다는 것. “환경은 곧 생명”이라는 강씨는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하는‘철학자’다.단순한 동기에서 시작한 유기농사가 요즘들어 짭짤한 수입까지 챙겨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가 유기농사에 흠뻑 빠져든것은 지난 75년.꽤 많은 논농사를 짓던 선친이 농약에 중독돼 쓰러지면서부터.선친은 벼가 덜 쓰러지도록 하는 24D’농약을 사용해왔다.아버지는 결국 암에 걸려 숨졌고 이 농약에 발암물질이 다량 함유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당시 순천농고를 졸업한 그는 취직을 포기하고 아버지의 농사일을 떠맡게 됐다. “농약은 결코 쓰지 않겠다.”고 다짐한 그는 우연한 기회에 민간단체인 ‘정농회’ 창립 멤버들과 만났다.이들을 통해 알게 된 유기농사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유기농에 대한 개념조차 희미하던 시기였다.보통 논 한 마지기(200평)에서 쌀 다섯 가마가 생산됐으나 이 농사법으로는 두 가마 생산이 고작이었다.병충해에 따른 감수(減收)였다.주민들의 냉소적인 눈초리가 부담이 됐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었다.농약과 화학비료,제초제 등을 쓰지 않고 농사짓는 방법 연구에 더욱 골몰했다.관련 서적을 읽고 농산물연구소 등을 내집 드나들 듯했다. 오리농법·미꾸라지농법 등 갖가지 방법을 적용해 봤으나 실패를 거듭했다.그러던 80년 초 미역과다시마 등 해조류를 구입,삶은 물을 논에 뿌렸을 때 끈끈한 막이 볏잎에 형성되면서 병충해에 강해진다는 것을 알았다.해충 방지를 위해 횟가루에 해초를 섞어 흙벽에 발랐던 조상들의 지혜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다. 야산에서 쑥·억새 등을 베어다 녹즙을 만들었다.이것 역시 영양제 역할을 하면서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농약을 사용한 논과 비슷해졌다.미질은 훨씬 좋았다. 이렇게 개발한 천연 물질들을 밭농사에도 적용했다.고추·마늘·양파·콩 등도 병충해에 걸리지 않고 무럭무럭 자랐다.대성공이었다. 최근에는 이종(移種) 직후 논에 쌀겨를 뿌리는 농법을 시행하고 있다.쌀겨가 발효할 때 발생하는 유기산이 잡초의 발아를 막고 오리 등을 넣었을 때보다 벼가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사실도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이런 사실들이 농업관련 잡지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서울의 소비자단체와 백화점 등으로부터 계약재배 요청이 쇄도했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유기농인 600여명을 회원으로 둔 사단법인 ‘정농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농사법을 보급하고 있다.새농민상·농림부장관상 등 각종 친환경농업인 상을 수상했으며,2001년 ‘보성군 신지식인’으로 선정됐다.강씨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을 ‘브랜드 마케팅’으로 시장을 공략할 경우 우리 농산물의 해외 수출 길도 밝다.”며 수출까지 모색하고 있다. 보성 최치봉기자 cbchoi@
  • ‘약한 달러’ 미국의 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달러화 약세’를 시인하기 이전에 시장에서는 이미 달러화가 충분히 떨어질 정도로 넘쳐났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년에 걸쳐 금리를 1.25%까지 낮춰 시장의 유동성을 크게 늘렸고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과 감세정책 때문에 재정적자 폭도 더욱 확대됐다. 통화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돈이 풀리면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야만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에 따라 성장의 혜택도 볼 수 있다.그러나 19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클린턴 행정부 이래 지속돼온 ‘강한 달러’ 정책은 경기침체를 맞은 부시 행정부조차 ‘불문율’로 여겨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1년새 유로화대비 21%, 엔화대비 9% 급락 그러나 지난 1년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1%,일본 엔화에는 9% 떨어졌다.이같은 급락에도 스노 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의 하락을 ‘아주 완만하다.’고 표현한 것은 미국이 8년만에 ‘강한 달러’ 정책을 사실상 버린 것과 다름없다. ‘강한 달러’ 정책을고수한다고 달러화 하락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장의 수급상황만 왜곡시킬 수 있다. 반면 FRB가 이미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경고한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를 시사하는 것은 적절한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미 당국이 그동안 강한 달러를 고집한 것은 물가와 금리인상을 우려해서다.그러나 지금은 물가하락을 걱정할 때이고 금리도 충분히 낮아 달러화 약세에 별 지장이 없다. ●소비자·수출업체 만족… 대선전략 지적도 오히려 수출업체에는 수출단가가 낮아져 생산을 증대,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동시에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켜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정책에 힘이 될 수 있다.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시인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정략적 의도’로 보기도 한다.스노 장관이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것일지도 모른다.달러화의 약세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은 급격히 줄어들거나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이는 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가계의 재산소득 감소로 파장이 미쳐 투자와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 ●약세 급속 진행땐 증시하락·소비둔화 관건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약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돼 달러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겠으나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이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된데다 일본은 시장개입에 나설 것을 여러차례 밝혔기 때문이다.유럽의 경우 구조개혁이 필요한데다 미국에 비해 취약성도 커 유로화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mip@
  • 南 “北核 악화 안돼야 쌀지원”남북경추위 평양서 개막

    통일부 고위관계자는 19일 “평양에서 개막된 5차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핵 문제에 대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대북 쌀 지원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북측에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남북경추위 회의가 이날 오후 일정협의를 시작으로 3박4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이 관계자는 “대북 쌀 지원은 경협의 모자를 썼지만 결국 인도적 차원의 문제”라면서 “이번 경추위 회의에서 쌀 문제는 충분히 논의될 것으로 예상되며 돌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지원 여부에 대한 가부간 결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정부는 우선 인도적인 차원에서 10만t 정도의 쌀을 지원한 뒤 추후 상황을 봐가며 추가지원을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또 “북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이 다양한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평화적 해결을 촉구한다는 것인 만큼 이번 경추위 회의에서도 핵 문제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관련 문구를 이번 회담 합의문에꼭 넣겠다고 고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추위 회의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남북 당국간 회담이라는 점에서 북측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변화 여부 파악에 주력할 것으로 보이며,우리 측은 기존 화해협력 정책기조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하고 ‘핵 상황이 악화되면 남북경협도 어렵다.'는 상황논리를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교류 협력, 北 태도에 달렸다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5차 회의가 당초 일정대로 오늘부터 22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다.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핵 전개 상황과 남북 교류·협력의 연계’ 방침을 밝힌 직후여서 북한측의 반응이 주목된다.회의 개최 자체는 일단 다행스럽다.회의에선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행사,개성공단 건설 착공식,금강산 관광 사업 등 3대 경협 현안과 대북 쌀 지원 문제가 협의되지만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 북측은 경협보다 남측의 대북 정책 변화 여부를 집중 타진할 가능성이 많다.북측은 남측이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미국측의 대북 압박에 동참한 것은 ‘민족 공조’를 강조한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맹비난할 것으로 예상된다.결국 경협 협의는 물건너가고 남북간 공방전만 치열하게 전개될 우려가 높다.이번 회의의 성과는 물론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진전도 북측 태도의 진실성·성실성에 전적으로 달려있다 할 수 있다. 남측은 이런 북측을 최대한 설득해야 한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더욱 어려워진 북측의 사정을 감안해 북측에 남북 교류의 필요성을 계속 설파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남북 교류·협력의 실효성이 궁극적으로 북핵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자칫 남북 경협의 문이 닫히거나 할 경우 남북 관계의 경색 나아가 북핵 위기를 악화시키는 단초가 될 수 있다.북측은 한·미 정상회담에 담긴 뜻을 잘 읽고 신중하게 처신할 필요가 있다.‘추가 조치’라는 말이 재론돼서는 안 될 것이다. 핵 과학자 경원하 박사에 이어 길재경 서기실 부부장 등 북 고위급 인사들의 잇단 망명설은 북 체제와 관련해 심상찮은 조짐을 던져주고 있다.북측은 이럴 때 고립무원의 처지를 더 옥죌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무턱대고 남북 대화를 거절한다거나 대미 강경 노선만을 고집해서는 백해무익할 뿐이다.어느 때보다 북측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북측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현명함을 갖춰야 할 것이다.
  • 드러나는 D성도회 엽기 행각 / 시신 간호일지 작성 ‘충격’

    신도를 살해한 뒤 ‘부활치료’를 고집해온 경기도 연천 D성도회의 엽기적인 행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D성도회는 부활을 보장한다는 ‘생명수’를 매개로 신도들에게 ‘상제님(교주)’에 대한 무조건적 신앙을 강요해 왔다.제보자인 신도 최모씨도 뱀에 물리면 사용할 약을 준비하려다 간부들로부터 “생명수로 치료하면 되는데 무슨 약이 필요하냐.”는 질책과 함께 집단폭행을 당했다. D성도회는 살해한 이모(41)씨와 외부에서 들여온 시신 3구에 생명수를 뿌리거나 바르면서 처방전 형식의 간호일지도 매일 작성해왔다.100여쪽 분량의 노트 2권과 수첩 등에 적힌 처방전에는 생명수 투여량과 투여된 시체 4구 및 환자 20여명의 신체변화 등이 그래프 형식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세세히 기록돼 있다.이들은 시체의 내장을 제거하고도 뱃가죽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엉뚱하게 기록하고 부패과정을 독성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멋대로 해석했다. 신도들은 팔각정 인근 지하 암반에서 지하수를 발견한 뒤 생명수,용천수,약수 등 3종류로 나누고 배급 형식으로 매일 처방했다.시신과 환자는 물론 일반 100여명의 신도도 마시거나 몸에 발랐다는 것. ‘선감’ 송모(49·여)씨와 수배중인 남편 최모(51)씨는 재혼한 사이로 지난 99년 D성도회를 이끌면서 고급 승용차를 몰고 부채를 청산하는 등 형편이 갑자기 좋아진 것으로 드러났다.송씨는 연천지역에서 보험모집원과 문구점을 했으며,최씨는 금융기관에 근무했으나 6∼7년 전 퇴직금 한푼 받지 못하고 그만둘 정도로 빚에 쪼들렸다는 것. 송씨는 신도들로부터 ‘정성금’이란 헌금을 매달 받아왔으며 송씨의 연천군 전곡읍의 고급 아파트 장롱에서 경찰이 압수한 정성금 봉투에는 신도들의 이름과 함께 100만원부터 8000만원까지 다양한 액수가 적혀 있었다. 송씨는 최고급 승용차인 에쿠스 리무진을 타고 다녔으며 집안에는 3000만원대의 외제가구를 들여놓았다.신도들로부터 거둔 헌금은 최씨가 대표인 S건설 계좌 등에 넣어 관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송씨가 이끄는 단체의 신도수가 1만여명에 이르지만 별다른 수익사업이 없이 신도헌금만으로 운영되고 있으며,모 종교단체 동두천지회 회관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아 분리과정이 완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검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 이모씨의 사인이 외상으로 인한 갈비뼈 5개의 골절에 따른 호흡곤란으로 밝혀짐에 따라 송씨와 이모(30·선감),김모(32)씨 등 D성도회 간부 5명에 대해 폭행치사와 감금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달아난 송씨의 남편 최씨와 이모·김모씨 등 3명을 수배했다. 연천 한만교기자 mghann@
  • [대한포럼] 북핵 ‘추가 조치’의 덫

    노무현 대통령은 이번 생애 첫 방미에서 ‘민족 공조’보다는 ‘한·미 공조’를 택했다.정부는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꽤 만족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은 재확인했지만,‘추가 조치’를 용인한 것은 대북정책의 후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한·미 정상회담은 결과적으로 ‘동북아 다자의 북한 옥죄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미국이 한반도 주변국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대북 압박을 시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일본이 북한 옥죄기에 가장 적극적이다.오는 23일의 미·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중·일(31일),미·중,(6월초),한·일 정상회담(6월초)이 차례로 기다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한·미 두 나라의 포괄적이고 역동적인 동맹 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노 대통령이 ‘당당한 외교’자세를 접었다는 비판속에서 어쨌든 삐걱대던 관계는 복원의 길로 접어들었다.이례적으로 짧았던 만남에도 두 정상이 백악관 로즈가든에 섰다는 것이 신뢰감을 쌓았음을 상징하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변화된’ 대미 접근법이 미2사단 재배치 연기 등 이런저런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듯하다. 방미 기간 내내 노 대통령의 인식변화는 뚜렷이 읽혀졌다.노 대통령은 지난 14일 워싱턴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어떤 정책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보지 못했다.상황이 바뀌면 변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북핵 문제에 있어 입장 전환을 충분히 예고하는 언급이었다. 이런 기류 속에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서에 북핵 해법의 ‘추가적 조치’가 명시됐다.평화적 수단을 통한 해결에 노력하되,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증대될 때는 다른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것이다.최근 미 언론에 자주 보도된 대북 해상봉쇄와 경제제재,군사적 선택 등 ‘모든 옵션’의 검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노 대통령이 강조했던 ‘북핵의 절대 평화해법’과는 엄연한 차이가 있다.노 대통령은 북한을 자극하는 어떤 대북 제재도 반대한다는 입장이었다.최근 강·온파의 대결 등 미측 상황이 우리측을 그쪽으로 몰아갔다는 것이 정설이다.우리의 운신 폭을 제한하는 덫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북한 지도부에 대한 ‘표적 공격’설을 보도했던 미 언론들은 추가적 조치는 군사행동까지 포함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정상회담을 앞두고 온건파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잇달아 군사적 제재 선택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연관지어 보면 그림이 잡힌다.종전까지 부시 대통령을 포함한 미 고위관계자들의 ‘평화적 해결’은 군사적 대응을 뺀 모든 것이었는데,‘바그다드 효과’로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베이징 3자회담에서 북한이 핵보유를 시인하고 핵재처리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미 고위관계자는 “군사적 선택방안은 항상 외교에서 뒷주머니에 넣어두는 그런 것”이라면서 “그래야 외교가 작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핵 공은 다시 북한으로 넘어갔다.북한은 일단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반발할 것이 틀림없다.남북 교류협력도 북핵의 상황과 연계해 진행하기로 돼 있으니 그럴 만도 하다.그렇다고 한·중·일 동북아 다자의 공동 옥죄기가 가동된 이상 북측도 강경책만을 고집할 수 없을 테니 답답하기만할 것이다.중국만 쳐다보는 것도 갈수록 주변 상황이 허락하지 않고 있다.이럴 때 북측이 자포자기 심정에서 강경책을 써 우리가 북핵 ‘추가 조치’의 부메랑을 맞지 않을까 우려된다.우리가 도리어 북핵의 볼모나 희생물이 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모두가 ‘추가 조치’의 덫에서 자유스러울 때 해법도 그만큼 가까워지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진정한 고민은 이제부터다. 이 건 영 논설위원 seouling@
  • “北정권 동의·신뢰 않지만 교체땐 더 위험 중국식 개방 유도 바람직”/ 盧대통령, 美 PBS방송 회견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방미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미국 공영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북한을)신뢰할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이같은 북한의 체제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해 남북한 관계에 큰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관련기사 3·4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다음날 PBS의 앵커인 짐 레러와 가진 이 인터뷰에서 노 대통령은 북한의 정권과 체제에 대해서도 언급,“북한은 너무 낡은 체제를 고집하고 있고 추구하는 가치가 국민을 위한 것이 아닌 듯하고,여러 가지 주장과 행동이 국제사회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북한의 정권교체 문제와 관련,노대통령은 “미국내에 그런 주장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미 행정부의 공식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한 뒤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북한정권의 제거 및 정권교체는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핵문제를 풀기 위해 북한정권을 제거하는 것은 큰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어서 “이것이 바로 1970년대 미국이 중국의 개방을 도울 때 했던 일”이라고 말하고 “나는 이같은 일이 한반도에서도 되풀이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정권이 미국으로부터 느끼고 있는 안보불안과 관련,노 대통령은 “북한이 이라크전에서 미국이 갖고 있는 전쟁수행능력의 가공할 위력에 대해 두려움을 가지게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위협이 북핵문제에 도움이 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공격위협이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북한이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북한이 자기의 안전을 보장받고 경제적으로 개혁·개방될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면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러나 미국은 자존심 때문에도 북한의 핵위협에 굴복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핵 위협에 굴복하지 않는 것은 국제사회의 일반적·도덕적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금 현재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느냐,있다면 어떻게 폐기시킬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정보를 총동원해 확인중”이라고 전제,“현재 한·미간,미·중·일간 회담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미리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북한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노 대통령은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북한은 핵무기 수출을 시도할지 모른다.”고 말하고 “정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면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mip@
  • 이두용 감독 아리랑 / 흑백화면 가득 눈물과 해학 질펀

    내용보다 형식을 먼저 따지게 되는 영화가 있다.23일 개봉하는 이두용 감독의 ‘아리랑’(제작 시오리엔터테인먼트)이 그렇다.일반 관객을 노린 상업영화이면서 거의 대부분을 흑백처리한 화면부터 무척 낯설다.변사가 경어체로 일일이 해설을 다는 신파조의 대사방식 또한 요즘 관객에겐 큰 ‘실험’이다. 그러나 스타일이 구식이라고 해서 감상의 묘미를 지레 속단해선 안된다.편견을 걷고 극장 문턱을 넘기만 하면 문제는 달라진다.한(恨)과 해학의 전통정서를 질펀하게 펼친 영화에서는 비장미와 유쾌함이 엮는 씨줄날줄이 기대 이상이다. 원작은 1926년 춘사 나운규가 연출한 동명의 영화 ‘아리랑’.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민중의 설움을 한 가족의 비극을 통해 구성지게 그려간다.경성제대에 다니던 영진(노익현)이 일본 경찰에 고문을 당해 미쳐서 낙향하자 가족의 꿈도 함께 산산조각이 난다.술로 현실을 잊어보려는 아버지,방안에 짐승처럼 묶여지내는 오빠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짓는 여동생 영희(황신정)가 신파의 농도를 더하는 캐릭터들. 영화는 반일과 친일이라는 두개의 울타리 속에 등장인물들을 나눈 다음,선악의 개념을 뚜렷이 대비시킨다.영진과 함께 독립운동에 가담했던 친구 현구를 비롯한 동네사람들과,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호시탐탐 영희를 노리는 천씨 부자(父子)의 맞대결로 드라마는 살을 붙여간다.바로 이 대목에서 신·구세대 관객의 감상평이 엇갈릴만하다.순진하리만큼 단순한 설정에 기성세대 관객들은 긴장을 풀겠지만,신세대쪽은 심심해질 수도 있을 듯하다. 1920년대의 시골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었던 촬영지는 전남 순천 낙안마을.덕분에 전통미학의 결이 화면에 제대로 살아났다.인물 동작이 구한말의 자료화면을 보는 듯 뚝뚝 끊기는 느낌이 나는 것은 18프레임(보통영화는 24프레임)으로 찍은 촬영기법 때문이다.주연배우들은 모두 공개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피막’‘물레야 물레야’‘뽕’ 등의 화제작으로 관록을 쌓은 노장감독의 고집이 아니었다면 빛을 보기 어려웠을 작품이다. 황수정기자
  • 국립극단이 부조리극을? / 22일부터 ‘당나귀들’ 무대 올려

    국립극단의 행보가 범상치 않다.지난달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한 셰익스피어의 잔혹극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로 달라진 면모를 과시한 데 이어 이번엔 부조리극에 도전한다.사실주의 연극을 고집해온 국립극단 역사상 첫 부조리극이다. 국립극단의 변신은 지난해 1월 박상규 단장과 김철리 예술감독이 취임한 뒤 본격화됐다.젊은 연출가를 초빙해 가족극 3편을 무대에 올리는 등 기존의 대형극 일변도에서 탈피,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22∼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당나귀들’(사진)은 지난해 창작공모에서 건졌다.소설가 정영문의 희곡 데뷔작이다.실험적이고 독특한 글쓰기로 문단의 주목을 끈 작가답게 기발한 내용과 문체가 돋보인다. 전쟁이 임박한 한 나라의 왕실이 무대.왕은 일찌감치 도망쳤고,장군과 신하들은 적과 싸워야 할지 줄행랑을 쳐야할지 말싸움을 벌인다.목숨이 경각에 달린 긴박한 상황에서 상대방의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다 배고프다며 밥 먹으러 가는 한심한 인물들이다. 광대의 입을 빌려 얘기하는당나귀의 우화가 연극의 처음이자 끝이다.당나귀에게 당근 두 개를 내밀면 어느 것을 먹을지 결정을 못하고 굶어죽는다는 비유로 자기 세계에 빠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인간들을 조롱한다.현란한 화술이 중심이다 보니 연극적 상황을 살리는 작업이 만만치 않다.“경력 10년만에 이렇게 힘든 작품은 처음”이라는 연출가 김광보는 배우들에게 대사가 아닌 일상적인 언어로 연기를 풀어낼 것을 주문하고 있다. 사람 키보다 작은 성(城),한 쪽만 길거나 짧은 옷,권태롭고 나른한 음악 등 무대와 의상도 부조리극이 주는 독특한 감성을 살린다. ‘타이터스 앤드러니커스’에서 타이틀롤을 맡았던 이문수가 우유부단한 장군으로,중견 오영수와 정규수가 사사건건 부딪치는 신하 1,2로 등장한다.평일 오후 7시30분,토 오후 4시·7시30분,일 오후 4시(02)2274-3507. 이순녀기자 coral@
  • “北 미사일·마약 수출 차단 美정책 적극 도와야”盧대통령 일문일답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워싱턴 특파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핵과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북핵문제와 관련,미국과의 이견을 좁힐 방안은. -지금은 3자회담을 중심으로 한 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부시 대통령이나 나나 모든 카드를 공개하기 어렵다.상황이 바뀌면 정책도 변하는 것이다.협상을 위해 더 폭넓은 선택의 가능성이 있을 때 협상의 입지가 좋아지는 것이다.어느 쪽도 못박아 얘기하기 어렵고,부시 대통령과 여러 가정적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눌 것이다. 주한미군 2사단 재배치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날 것으로 보나. -주한미군 재배치는 장기적인 안보전략이다.전략이 바뀌면 배치는 바뀔 수 있다.지금 주한미군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정치적으로 안전판이고 한반도 평화의 심리적 안전판이다.따라서 단순히 지금 주한미군이 이동하면 많은 혼란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한다.한반도 평화에 관한 불안이 해소되고 국민의 안보에 대한 확신이 좀 더 높아졌을 때,인식이 바뀌었을 때 재배치돼야 한다.이 점을 설득할 것이다.성급한 것 같지만 낙관한다. 북한의 미사일 및 마약 수출을 차단한다는 미국의 정책에 대한 입장은. -위험한 물건들,불법적이고 반인륜적인 물건들을 확산시키는 것을 차단하는 것은 한국도 적극 도와야 한다.그러나 지금 그 문제는 북핵 및 미사일 문제와 크게 봐서 분리할 수 있는 게 아니다.북핵도 해결을 미룰 수 없는 문제다.북한의 불법행위는 한가지씩 떼어 해결하기보다는 포괄적,전체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의 인권·탈북자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한국은 탈북자들을 적극 수용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탈북 유도는 안하고 있다.미국에서 노예해방을 부르짖은 사람들이 비밀결사를 조직해 노예들을 탈출시켜 봤지만 큰 틀에서 정치적 문제가 풀리면서 완전 해결됐다.중국 인권문제 역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개방으로 이끌면서 큰 진전을 이뤘다.북한을 적극적 개혁·개방으로 끌어내려면 포괄적인 해결노력을 함께 해야 한다. 워싱턴 타임스와 회견서미국의 선제공격정책 대상에 북한을 포함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했는데.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한·미간에 긴밀히 공조해서 중요한 여러 문제에 대해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평화해결 원칙을 포기할 수는 없다.그러나 내가 포기하지 않는다고 해서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장담할 수 만은 없는 사정이 있다.그 이상의 구체적 문제까지 지나치게 요구하기에는 미국 입장도 이해해야 한다.선택가능한 옵션을 전부 봉쇄하고 합의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그렇다고 우리 입장을 포기한다는 것은 아니다. 3자회담에 한국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으며 미국의 선제공격 정책이 한반도에 적용하기에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논의하겠다고 밝힌 것은 대북협상카드를 미리 버리는 게 아닌가. -3자회담 참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미리 정리하기 위해 말한 것이다.여러 옵션을 열어두는 것이 협상에 유리하다는 점에 동의한다.그러나 무력사용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공표됐을 때 한국은 불안해지고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사람도 불안해진다.한국이손해보게 되니까 당장 무력적 선택을 봉쇄하고 싶은 것이다.그러나 미국은 이 옵션을 열어 두려고 한다.이 문제는 합의해도 공개하지 못하고 합의에 이르지 않더라도 상호 이해를 위해 깊이있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부시 대통령과 이른바 코드를 맞추기 위한 구상은. -한 수 가르쳐 달라.사람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신뢰다.이것은 사람의 느낌이다.나에 대해 의혹이나 불안감이 많은 사람도 실제로 만나 대화해보면 다르다고 한다.그런 경험만 믿고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말할 것이다. 신당문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원으로서 이런 저런 의견 있다.대통령은 영향력 있는 당원이다.그러나 당정분리 약속을 지키겠다.신당문제는 바라만 보고 있다.지금 말하지 않는 것이 정국에 도움이 될 것이다. mip@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가·나·다…” 일본에 부는 한국어 바람

    |도쿄 황성기특파원|아지키(29·여)는 6년 전 시작한 한국말 공부를 지금도 틈틈이 계속한다.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신문기자이지만 시간을 쪼개 한국인을 만나거나,집에서 한국어 책,한국 신문을 읽고 인터넷을 검색하며 ‘한국’과 사귀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한국과 만난 것은 작가 시바 료타로의 ‘가도를 가다’라는 소설에서이다.그 소설의 제2권 ‘가라(韓)의 나라 기행’에 백제시대 일본으로 건너가 왕세자를 가르친 아직기(阿直岐)의 혼령이 안치된 아지키(阿自岐) 신사가 시가현에 있다는 에피소드를 읽고부터이다. “내 이름의 성과 한자는 틀리지만 조상이 백제에서 건너온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아지키) 그녀의 성인 아지키는 일본어로는 ‘안식(安食)’이라고 쓰고 백제시대 아직기의 일본식 발음이 아지키로 똑같다.그녀의 뿌리찾기는 그때부터 시작됐다.뿌리찾기의 첫걸음으로 한국어 배우기를 택했다.새벽 5시 전철을 타고 도쿄 시내의 한국어 학원에서 공부를 한 뒤 출근하는 나날이 처음 1년간 이어질 정도로 맹렬히 한국말을 공부했다. “언젠가는 한국에 가서 내 뿌리의 실마리를 찾고 싶었다.”는 그녀는 그래서 “백제 시대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한국 역사를 공부하기 위해 몇년 안에 한국으로 건너가 유학할 생각”이다.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쓰는 일본이지만 그녀는 결혼 후에도 아지키라는 이름이 새겨진 명함을 고집하고 있다.그만큼 “이름에 애착이 가기 때문”이다. 한국말을 배우는 일본인들.그들이 한국을 만나고 한국말을 공부하게 된 동기나 계기는 각양각색이다. 주일 마다가스카르 대사관의 일본인 직원 우야마(48·여)의 한국과의 접점은 “사기꾼 같은 한국 여성과의 만남”이었다. 일본에 유학온 마다가스카르 청년이 방학 때 놀러간 프랑스에서 만나 첫 눈에 빠진 여성이 한국인이었다.이 여성이 2년 뒤 어느날 갑자기 일본에 나타나 그 청년에게 청혼을 했다.수상쩍게 생각한 우야마가 뒷조사를 해보니 이 여성은 이혼한 지 며칠도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청년에게는 결혼을 말리고 한편으로는 하도 어이가 없었다.곰곰이 “한국은 도대체 어떤 나라이고 한국인은 어떤 사람들인가.”하는 의문이 생긴 그녀는 ‘한국 조사’를 시작했다. “한·일 관계,재일 한국·조선인 문제 등을 공부하다 보니 한국말을 모르고는 안되겠다 싶어 2년 전 NHK 문화센터에 다녔다.”(우야마) 한국말을 배우기 전까지 “한국인은 일본 사람을 싫어한다.가급적 한국인과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는 정도의 한국관을 가졌던 그녀는 지금은 “아시아의 이탈리아처럼 성격이 뜨겁고 유머도 많고 쉽게 싸우는 한국인이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이미지를 바꾸었다.얼마 전 간신히 입문에서 초급 수준으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나카야마(32·가명·회사원)도 지극히 나쁜 인상에서 한국과 우연히 만나 한국말 공부에까지 이른 케이스.그는 친구 3명과 놀러간 서울의 한 포장마차에서 무려 40만원을 넘는 계산을 청구받는 ‘바가지’가 한국과의 접점이 됐다. 대학 강사이자 동화작가인 시라이(52·여)는 3년 전 학회일로 처음 가본 한국에서 “일본과 달리 힘에 넘치고 아름다우며 깊이 있는 한국 동화를 발견”한 것이 한국말 공부의 계기가 됐다.일본에서 출판된 한국 동화 번역본을 뒤졌으나 3권에 불과했다.뿐만 아니라 2권은 절판된 상태였다. 어렵게 입수한 ‘백두산 이야기’를 일본어로 읽었으나 “성에 차지 않아” 원문을 읽기로 작심하고 재일 YMCA의 한글강좌반에 등록을 했다.직업적인 호기심이 발동돼 시작된 한국말 공부를 “실제로 써먹고 싶어진” 그녀는 한국인 유학생을 집으로 초대해 함께 식사를 하고 일본말을 가르쳐 주는 자원봉사도 한다. 유학생이 결혼하면 부인에게 일본말을 가르쳐 주고 그들이 한국으로 돌아가면 가족들과도 만나면서 그의 ‘한국 네트워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한국에 가면 잠자리에 구애받지 않을 정도로 여기저기 납치되다시피 초대받기도 한다.”(시라이) 지난해 8월에는 남편의 흔쾌한 동의를 얻어 한달간 연세어학당에 ‘현지 연수’를 가기도 했다. 시라이 같은 열성파로는 미노(32·여)도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대학에서 한국 역사를 전공한 남편과의 공통점을 늘리기 위해 5년 전 한국말을 공부하기 시작한 그녀는 지난 3월 말 짐을 싸들고 도쿄의 나리타 공항을 떴다.“갈까말까 망설이던 중 남편이 등을 떠밀어 결심했다.”는 미노는 지금 서강대 어학원을 다니며 한국말을 맹렬히 익히고 있다.3개월 예정인 유학에 드는 비용을 지난 연말 출판사 아르바이트로 충당한 그녀는 불편한 하숙생활도 즐겁기 짝이 없다. 한·일 교류가 늘면서 여자친구나 남자친구가 한국인이라 한국말을 공부하는 일본인도 적지 않다. 요네쿠라(39·여·작가)는 10년 전 캐나다에서 영어 어학연수 중 만난 한국인 남성에 “한눈에 반해” 한국말을 배웠다.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유학지를 바꾼 그녀는 연세대 어학당에서 공부를 한 덕에 지금은 일본에서 한국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사이토(32·여·회사원)는 일본인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음악활동을 하면서 ‘한국’을 만난 경우.“원거리 연애가 불가피해지면서 남자친구가 있는 한국의 말을 공부할 필요를 느껴” 독학을 하고 있다. 한국과의 접점이 이처럼 십인십색이지만 2002년 월드컵을 전후로 ‘재미’나 취미로 한국말을 공부하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점이 최근의 두드러진 변화이다. 도쿄의 신주쿠 구청 공무원인 니시오(29·여)는 “난해한 기호 같은 한글을 읽으면 재미있을 것 같아” 1년 전부터 주일 한국문화원 한글강좌 ‘초급반’에 다니고 있다.“특별히 한글이 일과 관계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그녀에게 주 1회의 한글강좌는 스포츠 클럽을 다니는 것과 비슷한 감각이다. “일본인들이 대개 그렇듯 미국이나 유럽 이외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는 잘 몰랐던” 오시마(33·회사원)에게 한글은 ‘취미’이다.“한국에 여행가 혼자서 쇼핑할 수 있는 정도만 배울 생각”인 그에게 한글공부는 생활의 긴장을 유지해 주는 즐거움이다. marry01@ ■도전 1년… 60대 스즈키부부 |도쿄 황성기특파원|스즈키 부부는 한글을 배운 지 꼭 1년이 넘었다.지난해 4월 도쿄 시내 한국문화원 한글강좌의 ‘입문반’으로 시작해 올 4월부터는 한 단계 뛰어올라 ‘초급반’이다. “20년 전 한국으로 출장을 갔던 차에 관광했던 경주의 절에서 본 한글과 영문 안내문을 보고 이웃나라의 글은 배워 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한 게 계기라면 계기”라는 남편 스즈키 모리오(66)의 설명. 차일피일하다 결국 2년 전 퇴직하고 우연히 알게 된 한국인 유학생에게 ‘가나다라…’를 배우면서 내친 김에 본격적인 공부를 하게 됐다.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시작되는 강좌 30분 전부터 나와 부부가 나란히 앉아 예습을 할 만큼 열성이다. “혼자서 배우는 게 아까워” 부인 요시코(66)도 나란히 다니게 됐다.영문학을 전공한 요시코는 “평소 어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남편이 하는 김에 따라 다니게 됐다.”고 말한다. 주 1회의 강좌 말고도 집에서 라디오 강좌도 듣는 이들은 예습·복습 같은 공부에는 일절 간섭을 하지 않는다.자칫하면 ‘부부싸움’으로 발전하기 쉬운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집트로 여행을 갔던 스즈키는 여행 중의 선상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을 만나 배운 한국말을 써보고 싶은 욕심에 “안녕하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가 한꺼번에 한국인들이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모여드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던 경험이 있다고 전해준다. “나이가 들어 기억력이 떨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이 부부는 올 가을쯤 한국 여행에 도전한다.“한국어 실전을 치러보는 것이 꿈”인 스즈키 부부에게 한글은 노년의 부부애를 다지게 해주는 ‘묘약’과도 같다. ■도쿄 한국문화원 수강자 80%가 젊은여성 일본의 한국어 인구는 월드컵 대회를 전후로 부쩍 늘었다.2년 전 개설된 도쿄의 한국문화원 한글강좌 담당인 시미즈는 “과거에는 ‘학문이나,일을 위해서’가 한국어를 공부하는 계기였다면 지금은 ‘취미나 한국인과의 교류’라는 가벼운 것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8개 강좌에 94명이 등록하고 있는 문화원의 경우 대기자가 20명 가까이 있을 만큼 초만원.수강자의 80%가 20∼30대 직장 여성인 점도 특징이다.더러 재일교포나 남성 수강자가 있지만 1개 강좌에 1명이 있을까 말까이다.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되는 일본의 대입 ‘센터시험’에서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중에서도 한국어가 중국어에 이어 인기가 높다.2003년도의 경우 영어 55만명에 이어 중국어(405명),한국어(169명),프랑스어(138명),독일어(96명)의 순으로 외국어를 선택했다. 일본의 5500여개 고교 중 163개교,530여개 대학 중 200여개교에서 한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 盧대통령 내일 訪美 / 6박7일… 15일 부시와 회담

    노무현(얼굴) 대통령이 6박7일 일정으로 11일 미국방문에 오른다.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오는 15일(한국시각) 오전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관계강화,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양국간 경제협력 증진 방안 등을 협의한다.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언론사 논설위원들과 오찬을 갖고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원칙을 합의하는 수준에서,신뢰를 다지는 회담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3면 이어 한·미간 북핵 대처 방안에 대해 “모든 협상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고집을 내가 부릴 수는 없다.”면서 “미국의 모든 협상카드를 제한하는 것을 요구하거나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 ‘4억매매 집’ 1억신고에 도장 “쾅”/투기 부채질 검인 계약서

    부동산투기를 막고자 도입된 ‘검인계약서’가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을 해치고 투기꾼을 키우는 온상으로 전락,제도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8일 본지가 입수한 3월 중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등 6개 지역 12개 아파트의 검인계약서 신고가격은 시세의 20∼3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아파트는 시세의 20% 이하로 신고한 경우도 있었다. 소유권이전등기와 취득세·등록세 부과 기준이 되는 검인계약서가 형식적으로 작성돼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를 조장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검인계약서는 미등기전매를 막고 부동산 실거래가를 확인하기 위해 1988년 도입된 부동산등기특별조치법상의 제도.부동산 소재지 시장·군수·구청장이 거래사실(거래 당사자 및 거래가격)을 확인한 뒤 도장을 찍어준(검인)계약서로,부동산중개업소에서 실거래 가격으로 작성한 계약서와는 다르다. 이 계약서는 대부분 거래 내용을 전혀 모르는 법무사가 3부를 작성,행정관청의 요식행위를 거친 뒤 국세청과 등기소로 1부씩 보내진다.1부는행정관청이 보관하고 있다.국세청은 부동산투기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자료로,등기소는 소유권이전등기 서류로 이용한다.기준시가가 없는 토지 등은 양도세를 매기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검인계약서,‘신고용’으로 둔갑 최근 서울 강남 아파트값 폭등의 진원지였던 대치동 은마 아파트 거래 신고가는 실거래가의 22∼24%에 불과했다.이 아파트 31평형의 시세는 4억 4000만∼4억 8000만원.하지만 거래 당사자는 1억 1800만원에 사고 팔았다고 신고했다.시세가 5억 4000만∼5억 8000만원인 34평형은 1억 3300만원으로 신고했다.기준시가(31평형 3억 1850만원,34평형 3억 8850만원)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강남구 개포동 현대1차 47평형은 1억 6000만원으로 신고,시세(6억 9000만∼7억 4000만원)의 18.2%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구청은 아무런 절차없이 검인(檢印)도장을 찍어줬고 매수인이 이를 근거로 취득세·등록세를 낸다. 분당신도시 구미동 무지개마을 주공 21평형은 신고가액이 4550만원으로 시세(1억 6000만원)의 28% 수준이다.강북 아파트도 비슷했다.광진구 구의동 현대프라임아파트 25평형의 시세는 2억 3000만∼2억 8000만원이지만 검인계약서에는 5000만원으로 신고됐다.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오른 대전 서구 상아아파트는 1억 3000만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는데도 신고가액은 4900만원이었다. ●정부,“내 소관 아니다” 건설교통부나 행정자치부,국세청,등기소 등은 검인계약서의 신고가격이 실거래가와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내 소관이 아니다.”라며 발뺌만 하고 있다. 검인계약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시·군·구청의 토지관리·지적과 공무원들조차 “유명무실한 검인계약서를 왜 고집하는지 모르겠다.”며 “행정낭비만 가져오고 있다.”고 털어놨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검인계약서의 거래가격 신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거래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자칫 ‘구호’에 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동회 감정평가연구원 박사는 “독일은 실거래가격으로 신고하지 않으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면서 “우리도 실거래가신고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희순 강원대교수는 “실거래 신고를 의무화하면 조세 부담을 우려,당장은 거부감이 있겠지만 부동산 거래·가격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선 실거래가를 통한 ‘일물일가(一物一價)’원칙이 먼저 정착돼야 한다.”며 제도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건교부 관계자는 “검인계약서의 문제점 등을 포함,부동산거래의 질서확립과 투명성 확보를 위해 최근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줬다.”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화물연대 협상 난항 “결렬땐 부산항 봉쇄”

    화물연대 포항지부의 노사협상이 수송료 인상폭을 두고 난항인 가운데 한국철강 창원공장이 원자재 부족으로 8일 첫 가동중단에 들어갔다.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포항지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9일부터 감만 등 5개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으로 통하는 고속도로 진출입로의 봉쇄 계획을 밝혀 자칫 부산항 마비 사태마저 우려되고 있다. ▶관련기사 20면 한국철강은 이날 “원자재 반입중단으로 창원공장의 9개 단위공장 가운데 5개 공장이 오전 7시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가동이 중단된 공장은 120t 규모 전기로와 압연공장,도금공장,산소1·2공장 등이다.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현재 한국철강의 정문봉쇄는 해제했으나 원자재 반입은 막고 있다.대형 사업장으로는 처음으로 가동이 중단된 한국철강은 국내 철근 생산량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는 한국철강 마산공장의 봉쇄를 풀었으나 다른 사업장에 대한 화물차 출입통제를 확대했다.이에 따라 창원공단 내 아주금속과 삭스·카스코에 대한 제품출하 및 원자재 반입이 전면 중단됐다.한라·동양시멘트 창원공장과 쌍용시멘트 마산공장도 봉쇄됐다. 화물연대 파업 확산여부의 향방을 결정할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철강공단 운송업체간의 교섭은 지난 7일 철야 협상에 이어 이날 밤샘 협상을 벌였으나 운송요율 인상폭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양측은 이날 새벽부터 협상을 재개해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화물연대는 20% 인상 수정안(당초 30%)을 제시했으나 운송업체측이 12.5% 인상안을 고집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포항남부경찰서는 8일 포스코 등 일부 철강공단업체의 출입문 봉쇄 등과 관련,업무방해 혐의로 피소된 전국 운송하역노조 위원장 김종인(40)씨와 화물연대 포항지부장 김달식(32)씨 등 11명에 대해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창원·포항 이정규 황경근 김상화기자 jeong@
  • 1000㏄미만 새 輕車 5년간 판매유예될듯

    자동차업계간 첨예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새로운 규격 기준의 경차(輕車) 판매가 5년간 유예될 전망이다.이렇게되면 소비자들은 2008년 7월부터 새 경차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사실상 GM­대우차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유예기간 3년을 주장해온 현대자동차의 반발이 예상된다.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7일 인천상공회의소 초청으로 열린 조찬 강연에서 “통상적으로 자동차 규격이 바뀌면 3년 정도의 유예기간을 두는 것이 행정관행이지만 GM­대우측에서 그간의 경차투자비 회수를 위해 유예기간을 5년간 달라고 건의해 왔다.”면서 “지난 6일 이 문제와 관련해 경제장관들간에 토의가 있었으며 GM­대우 협력업체들이 걱정안하도록 결정될 것 같다.”고 밝혀 유예기간 연장을 강력히 시사했다. 하지만 현대차측이 유예기간 3년을 계속 고집하고 있어 ‘4년’으로 절충될 가능성도 있다. 재경부는 건설교통부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조만간 최종 방안을 확정,올 상반기중에 자동차관리규격 시행규칙을 개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에너지전략을 위해 경차 기준을 현행 800cc 미만에서 1000cc 미만으로 확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부총리는 또 추가경정예산 편성과 관련,지금까지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추경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 경기둔화가 더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해 추경 편성규모가 예상보다 커질 것임을 시사했다.그는 “균형재정은 3년 정도 중기 기준으로 이뤄져야 하며,경제가 어려우면 적자재정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여 이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추경예산은 대환대출(기존 대출금을 갚기 위해 빌리는 돈) 활성화 및 영세·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청년실업 해소 등에 중점적으로 배정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1개월 미만 연체자도 앞으로는 최고 500만원까지 무보증 대환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 부총리는 수도권 규제 완화와 관련해서는 “올해말까지 산업단지 입주계약(MOU)을 맺는 첨단업종의 외국인 투자기업은 공장 신설 등 수도권에 적용되는 각종 규제를 받지 않도록 공업배치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있으며,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오는 9일 경제장관간담회를 열어 구체적인 서민생활 안정대책과 부동산 투기억제책,물가안정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건강 생각해서 동물 사랑해서 채식이 좋아!

    “채식을 시작한지 한달 보름만에 8㎏이 빠졌어요.”,“건강을 염려해 채식을 하고 있어요.”,“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채식을 합니다.” 한국채식동호회가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대현동 이화여대 정문옆 채식전문식당 이뎀(02-392-5051)에서 모였다.간단한 수인사를 한 뒤 자리에 앉자 주문한 저녁 식사가 나왔다. 야채쌈밥,버섯덮밥,현미밥 등의 음식이 나오자 시장한듯 쓱싹 해치웠다.물론 고기 한점 없었다.이들이 시장기를 채우자 이야기 봇물이 터졌다. 30대 초반의 오상용씨는 채식을 시작한지 두달이 채 안된 초보.그는 “허리 군살이 빠져 몸무게가 8㎏이나 줄어 저절로 체중조절이 됐다.”며 “고기를 안 먹는 탓인지 채식 후 허전한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모임의 홍일점 고희영씨는 “지나칠 정도의 건강염려증 때문에 채식을 한다.”고 고백했고,김용성씨는 “인체의 독성 해독에 관심을 갖다가 채식을 하게됐다.”고 밝혔다. 경기도 구리시에서 온 조운영씨는 어릴때부터 체질상 고기를 먹을 수 없었고,경남 마산시에서 올라왔다는 전민수씨는“명상을 위해 3년째 완전 채식을 한다.”고 말했다.그는 멸치와 젓갈도 먹지 않는다고 한다.최운경씨는 “동물에 형제애를 느껴 채식을 하는 것이지 채식주의자는 아니다.”고 강변했다. 한 보험회사의 팀장인 김기영(32)씨는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우유와 계란,생선을 먹지는 않지만 회사의 회식이 잦아 고기는 조금 먹는단다.김씨와 오씨는 ‘음식 혁명’ 등과 같이 육식의 폐해를 고발한 책들을 통해 채식에 입문했다. 이처럼 이유는 달라도 채식 열기가 갈수록 더하고 있다.채식동호인 단체가 20여개에 이르고 채식 전문식당이 잇따라 생겨나고 있다. 현재 국내 채식 인구는 1%(약 45만명)정도로 추산되지만 채식주의자는 아니더라도 육식보다 채식을 더 즐기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것이 또한 사실이다.특히 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더욱 늘어났다.인스턴트 식품과 육식 위주의 식사가 동맥경화,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주범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원복(38) 한국채식동호회연합 대표는 “젊은 사람들은 환경과 생명에 대한 신념때문에,나이든 사람은 건강 때문에 채식을 선택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채식을 통한 체질 개선으로 웬만한 질병과 아토피성 피부병 등을 잡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도 상당히 세분화돼 있다.순수 채식인(vegan)은 달걀,우유는 물론 벌꿀도 먹지 않는다.이들은 애완동물에게도 채식사료를 준다.우유와 유제품을 먹는 사람을 ‘락토(lacto) 채식인’,계란까지 먹는 사람은 ‘락토오보(lacto-ovo)채식인’,생선을 포함하면 ‘페스코(pesco)채식인’이라고 한다.좀 이상하지만 닭고기까지 먹으면 세미(semi)채식인으로 분류된다. 채식주의자 가운데 극단적인 이들도 있다.식물도 생명이 있으므로 줄기나 열매,잎을 먹지 않으며 떨어진 과일만 먹는 열매주의자(fruitarian)가 그들이다. ●채식할 때 유의할 점 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채식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의견이다.채식으로 섭취한 지나친 섬유소의 자극이 오히려 해를 끼칠 수도 있기 때문.또한 장 수술을 한 경우라면 채식만 고집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세포를 회복시키는데 동물성 단백질이 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성장기 어린이는 완전 채식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성장에 필수적인 아미노산인 히스티딘,메티오닌 등은 채식으로 얻을 수 없다.우유와 치즈 등 동물성 유제품을 섭취해야 한다. 임산부 또한 유제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필수다.임신한 여성의 하루 단백질 권장량은 60g으로 일반 여성의 6배나 되는데 이같은 양의 단백질을 식물성으로만 섭취하기는 어렵다. 이기철기자 chuli@
  • [사설] 북핵, 한국 역할 줄여선 안돼

    정부가 미국측에 북핵 3자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 한국과 일본을 참여시키려던 미측이 오히려 당혹해하고 있다고 한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난주 TV에 출연, “참여하지 못해도 좋다.우리의 의견이 반영되는 게 중요하지 억지로 참여하려고 해 판을 깨서는 안 된다.”며 3자회담 참여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고위 당국자들은 그동안 이 문제를 놓고 적지 않은 혼선을 빚어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윤영관 외교 장관은 특히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강조하며 참여를 강력하게 주장했었다. 정부의 입장이 통일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하지만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것은 자칫 북핵 문제에 한국이 일정한 역할을 포기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정부도 회담에 영원히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도는 아니므로 적절한 단계에 참여해 북핵의 중요한 당사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이 타당할 것으로 본다.북측도 지난달 남북장관급회담을 통해 한국측의 참여에 부정적이지 않음을 시사했다고 하지 않았는가. 우리는 제네바합의 때처럼 회담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경수로 건설비 등 비용만 대부분 부담하는 사태가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한다.북한이 베이징 3자회담에서 한국과 일본의 대북 경제지원 보증을 미측에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결과적으로 이 같은 현상이 또 빚어질 경우 국민들을 다시 설득할 논리가 궁색하게 될 것이다.상당수의 국민들은 북핵이 어떻게 풀리는지도 모른 채 돈만 대는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 협의에 한국의 역할을 축소하는 것은 미측에 해결을 전적으로 위임하는 것과 다름없다.한·미가 북핵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고 공조 체제가 빈틈 없을 때는 몰라도,북핵의 해법이 미국 ‘버전’으로 전개될 경우도 대비해야 할 것이다.한반도 비핵화에서부터 남북한 평화체제 구축 등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입장을 분명하게 반영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직접적인 회담 참여가 필수적일 것이다.
  • 정부 “北核회담 참여 연연않겠다”/ 美에 사실상 불참 통보

    정부는 북핵 해결을 위한 북·중·미 3자회담과 관련,“한국의 회담 참여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며,따라서 한국의 회담 참여가 없더라도 조속히 3자회담이 재개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미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같은 결정은 최근 들어 북·미 모두 내부적으로 강경목소리가 커지면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북·미간 물밑 접촉에서 한국의 참여문제가 회담 속개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관련,5월초 예정됐던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가 오는 15일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연기되는 등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관련국간 협의일정도 계속 지연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다자회담 틀에 한국과 일본이 참여하는 문제가 향후 대화 진전의 걸림돌이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차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 당국자는 “현재까지 3자회담에 한·일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미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면서 “차기 회담에서 한국의 참여를 우선 의제로 강조하느냐 아니냐는 미 정부가 판단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현재 미 행정부는 강경파들의 반발 등으로 후속 3자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며,정보기관과 국방당국을 통해 북한이 시인한 핵무기 보유 여부와 플루토늄 재처리 현황 등의 재검토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의 평화·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 베이징 3자회담 재개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회담이 진전되는 단계에서 우리 정부의 참여가 확실한 만큼 회담 초기에 굳이 대화 진전의 발목을 잡을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이 이라크전 이후 중동문제에 집중하고 있는 데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정보 재검토가 완료되기 전까진 북한이 제안한 일괄타결안에 대한 입장정리가 힘들 것이기 때문에 오는 6,7월 하한기를 지날 때까지 후속 3자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