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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기현을 뛰게 하라”

    ‘호지슨 고집은 어디까지?’ 설기현(29·풀럼)을 벤치에 꽁꽁 묶어두고 있는 로이 호지슨(61) 감독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호지슨 감독은 지난 20일 블랙번전과 27일 웨스트햄전에서 팀이 뒤져 있는 데도 선수 기용에 변화를 주지 않았고, 풀럼은 거푸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그는 “측면 공격수 가운데 팀의 공격력을 강화시킬 만한 교체선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호지슨의 주장은 변명”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가디언’은 해당 기사에서 “(그라운드에서) 유령과도 같았던 졸탄 게라보다는 설기현이나 클린트 뎀프시가 더 눈에 띄는 활약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즌 초반 설기현이 보여준 활약은 ‘가디언’의 지적을 뒷받침한다. 설기현은 개막전인 헐시티전에서 풀럼의 08∼09시즌 첫 골을 뽑아내는 맹활약을 펼친 데 이어 4라운드 볼턴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된 뒤 주도권을 지키는 데 앞장섰다. 그러나 이후 설기현은 앤디 존슨이 부상에서 돌아온 뒤 주전 공격수의 자리를 내줬다. 미드필드에서도 게라와 대니 머피, 지미 불라드 등의 그늘에서 좀처럼 볕을 쬐지 못하며 2경기 연속 벤치만 지켰다. 풀럼은 존슨과 바비 자모라가 주 공격수로 나서고 있지만 1일 현재 2승3패(승점 6점)로 20개팀 가운데 15위에 머물러 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세계 각국 사랑노래 담은 음반 ‘미싱 유’ 내는 조수미

    성악가 조수미(46)는 매일밤 잠들기 전 일기를 쓴다.25년전부터 쓴 일기가 벌써 25권째다. 새달 초 발매할 새 음반 ‘미싱 유(missing you)’는 그에게 일기 같은 앨범이다.20여년의 연주여행에서 간직하고 싶었던 그리움과 사랑을 담았기 때문이다. 29일 이탈리아 로마에 머물고 있는 조수미를 전화 인터뷰로 만났다. 그는 “세계투어를 하면서 흥분과 즐거움보단 늘 내가 머물지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지내지 못하는 집과 고국에 대한 그리움이 컸다.”며 “이번 앨범으로 다시 집에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20년전 스승 카라얀과 ‘가면무도회’를 녹음했던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다시 낸 이번 앨범에는 ‘엄마야 누나야’‘당신의 넓은 날개를 펴고’‘도나 도나’등 한국, 스페인, 러시아, 그리스 등 세계 각국의 사랑노래 16곡이 담겼다.“그러니 행복에 겨운 분들은 듣지 마세요. 아프거나 힘든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에요.”(웃음) 재작년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요즘 “‘더 감사하고 덜 기대하자.’는 생각으로 사는데 점점 더 완벽해지려고 몸부림치고 음악적인 욕심과 고집도 더 세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 20년을 바라보는 그의 머릿속엔 ‘나눔’이 가득차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과 교육활동, 동물구호·유네스코 등의 사회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이 조수미의 또다른 꿈이다. 그래서 그는 요즘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에게도 가창력보다 인성을 갖출 것을 더 주문한다.“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많지만 인류의 가슴을 적시는 사람은 적잖아요.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엘비스 프레슬리, 비틀스처럼 클래식과 팝을 막론하고 음악을 통해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을 전하는 음악인이 됐으면 해요.”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발언대] 가을에 떠난 ‘야전소총수’를 기리며/문영호 서울 송파경찰서 경위

    [발언대] 가을에 떠난 ‘야전소총수’를 기리며/문영호 서울 송파경찰서 경위

    경위 황규인 형. 바람이 차가워지는 무렵이면 야전소총수(경찰서 강력계 형사를 일컫는 경찰 속어)로 한 평생 살다 간 형이 떠오릅니다. 범죄자를 잡는 숙명을 타고 났다고 말하던 형. 폐암으로 경찰 생활을 접고 지난해 11월1일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형. 누구나 비웃곤 하는 ‘정의’라는 단어를 후배들에게 주입시키던 형의 이름을 나직이 불러봅니다. 형은 거의 30년을 형사로 살았습니다. 특히 소매치기를 잡는 데는 최고의 형사였죠. 범인검거 유공 표창을 70여회나 받았고, 소매치기 조직 30여개를 적발하기도 했었죠. 형이 세상을 등지고 나서 소매치기 조직들이 자축연을 열었다는 소식에 우리는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1994년부터 1999년 2월까지 청량리경찰서 형사과에서 형과 함께 한 시간은 저에게 ‘경찰이 가야 할 길’을 깨닫게 했습니다. 형은 경찰은 승진보다 범죄자를 많이 잡아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습니다. 형은 경찰은 강자에겐 한없이 강하고 약자에겐 더욱 약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알아 주지 않아도 황소처럼 걸어가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형이 원망스럽습니다. 일 중독증 환자였던 형, 왜 자신의 건강은 챙기지 못했습니까. 암에 걸린 후 병든 육신이 조직과 동료들에게 누가 되고 짐이 된다며 명예퇴직을 자청했던 당신의 고집은 아직도 응어리로 남아 있습니다. 왜 홀로 그 큰 외로움을 견뎠는지 눈물이 납니다. 형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던 헐크, 길수, 재팔이, 뻐꾸기, 영구 등 청량리경찰서(현 동대문경찰서) 강력1반 동료들이 다 모여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평생을 일만 하다가 허무하게 떠난 형 욕 많이 했습니다. 죽도록 일만 하더니 바보같이 죽고 말았다고 말입니다. 규인이형,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1주년을 추모하는 조촐한 행사를 열려고 합니다.11월1일 오전11시 경기도 고양시 벽제동 하늘문 추모공원에서 쌀쌀한 가을날 뜨거운 삶을 살았던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문영호 서울 송파경찰서 경위
  • 국제중 설립에 ‘암초’

    서울시내 국제중 2곳 설립 동의안을 놓고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여론조사 실시를 권고했다. 순탄하게 국제중 설립을 추진하던 서울시교육청으로서는 의외의 ‘복병’을 만난 셈이다. 시교육위는 28일 시교육청이 제출한 ‘특성화 중학교 지정 동의안’과 관련해 “별도의 여론수렴 과정이 없었다.”며 여론조사를 권고했다.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시교육청 입장에선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국제중 설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시교육위의 여론조사 권고에 ‘불가’ 방침을 밝히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달 행정예고 등을 통해 이미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의도 끝났다.”면서 “더 이상 시민에게 혼란을 주는 것은 행정낭비”라고 말했다. 시교육위가 여론조사를 고집하고 시교육청이 이를 계속 거부한다면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갈등이 심화되면 국제중 추진이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교육청과 시교육위는 그동안에도 국제중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어 왔다. 시교육청은 이달 초 ‘특성화 중학교 지정 계획’은 시교위의 의결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고, 동의안도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시교육위의 입장은 달랐다. 시교육위는 “국제중은 ‘지정’이 아니라 ‘신설’로 봐야 한다.”며 심의사항임을 강조했다. 결국 시교육청은 시교육위에 동의안을 제출했다. 시교육청은 동의안을 받아내는 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경회 부교육감은 최근 “시교육위에서도 찬성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시교위의 제동에 시교육청은 당황스러운 기색이 역력하다. 동의안 처리도 계속 미뤄지고 있다. 시교육청은 ‘특성화 중학교 지정 설립계획’이 발표됐을 당시만 해도 동의안이 이르면 지난 26일, 늦어도 10월1일에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동의안을 얻어내면 곧바로 고시할 계획이었지만 시교위에서 철저히 검토하고 있어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적어도 새달 안에 동의안이 충분히 처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교위는 임시회 기간을 10월14∼15일로 잡고, 대원중과 영훈중을 방문해 학교측 설명까지 듣겠다는 입장이다.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종부세·재산세 개편 ‘산 넘어 산’

    파열음을 내고 있는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개편안은 실제 시행까지 어떤 손질과 여정을 거칠까. 일단 한나라당의 ‘수용 뒤 손질’ 방침에 따라 정부 원안대로 국회에 제출될 전망이나 야당 협조 등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위헌 심판 등 변수에 따라서는 상당부분 수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시행령 개정 작업도 만만치 않아 빨라야 내년 초 이후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종부세 개정안은 다음달 2일 예정된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이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와 법제사법위 심사 및 의결을 거친 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종부세 개편안을 둘러싸고 극심한 진통을 겪는 한나라당이 일단 정부안을 수용할 것으로 보고 그에 맞춰 정부안을 국회에 접수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미 한나라당 지도부는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에 대해 원안대로 수용하기로 내부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9일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최종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당론이 확정돼도 법안 통과까지의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회 내 심의 과정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반발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1월쯤 예상되는 헌재의 종부세 위헌 심판은 종부세의 틀과 수위를 대폭 확대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만약 헌재가 가구별 합산에 대해 위헌이나 헌법불합치 판결을 내릴 경우 한나라당이 12월 국회 본회의 의결에 앞서 정부 개편안에 ‘인별합산 기준’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릴 경우 여론 반발을 의식해 정부 개편안에 넣지 못했던 인별합산 내용을 ‘국회의원 입법’을 통해 추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종부세 부과 기준을 12억원으로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 과세기준 9억원 상향도 딱히 고집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반대 여론 부담도 크게 줄어든다. 세율 인상 여부를 둘러싸고 지방 재정위기 논란이 고조되는 재산세의 경우는 공정시장가액 수위 결정이 변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리덩후이 “댜오위다오는 일본땅” 물의

    리덩후이 “댜오위다오는 일본땅” 물의

    리덩후이(李登輝·85) 전 타이완 총통이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일본 땅이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25일 타이베이 타임스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 중인 리 전 총통은 전날 오키나와에서 이같이 말했다. 댜오위다오는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은 센카쿠 열도로 부른다. 강연과 평화기념공원 헌화 등 4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22일 오키나와현으로 건너간 리 전 총통은 하시모토 도루 오키나와 지사와의 오찬에서 “댜오위다오는 일제 때부터 일본 영토였고 당시 타이완 역시 일본 영토였기 때문에 타이완 어민들이 댜오위다오에 가서 고기잡이를 했던 것”이라며 “댜오위다오가 점령당하진 않았지만, 타이완 어민들이 계속 고기잡이를 하겠다고 고집해 다툼이 일어난 것”이라고 일본어로 말했다. 타이완 외무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이 열도가 타이완 땅이라고 강조했다. 뤼슈롄(呂秀蓮) 전 부총통은 “리 전 총통이 일본에 가니 타이완 총통을 지낸 사람이라기보다 더 일본인같이 보인다.”고 쏘아붙였다. 리 전 총통은 오찬 후 타이완 기자들을 만나서도 “타이완은 역사적으로 댜오위다오를 소유한 적이 없다.”면서 “지나가는 여자가 예쁘다는 이유로 ‘내 아내요.’라고 말한다고 효력이 있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PARKS 열풍! 지성·주영 ‘양박’ 유럽서 종횡무진

    ‘프랑스는 내가 책임질게. 형은 영국을 맡아.´ 영국과 프랑스는 도버해협을 사이에 둔 이웃 나라다. 고속철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터널을 통해 20분이면 닿을 정도로 가까운 거리. 이 두 나라에서 서로 다른 모양으로 ‘박(PARK) 열풍’이 거세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23·AS모나코)이 각각 21일 밤,22일 새벽(이상 한국시간) 여섯 시간의 시차를 두고 영국과 프랑스에서 떴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을 펼쳤고, 박주영은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를 맞아 비록 2경기 연속 골사냥에는 실패했지만 유럽 진출 두 번째 경기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최전방에서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AS모나코는 마르세유가 리그 강호인 데다 광팬의 틈바구니에서 치러지는 원정 경기임을 감안, 수비 위주의 안정적 전술 운용을 택했다. 미드필더진의 공격 지원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경기 전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고열에 시달린 박주영이 제 실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2∼3차례의 ‘골 직전 상황’을 만들어 내는 장면은 ‘왜 박주영 열풍인가.’를 설명해 줬다. 전반 32분 발꿈치를 이용한 창조적인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를 따돌리고 골키퍼와 일대일을 만든 뒤 동료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20)에게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살짝 양보해 줬으나 수비수 발끝에 걸리고 말았다. 경기 뒤 현지 언론에서 “직접 찼어야 했다. 박주영은 좀더 적극적인 골욕심을 부려야 한다.”는 질타가 나온 부분. 후반 12분에는 니마니의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와 몸싸움을 벌이며 슬라이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의 품에 안기고 말았다. 인저리타임에도 박주영은 날카롭게 올라온 크로스에 몸을 던졌으나 아슬아슬하게 발에 닿지 않았다.0-0 무승부. 박주영은 “어제부터 열이 났고, 히카르두 감독도 전반만 뛰자고 했지만 풀타임 모두 뛰겠다고 고집했다.”면서 “체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영국에서 먼저 일을 낸 ‘형’ 박지성은 일주일 전 박주영이 프랑스에서 라운드 최우수선수에 뽑힌 것에 뒤질세라 이날 EPL과 ‘스카이스포츠’가 공동 선정하는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다. 박지성은 “오늘 골 덕분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지 못한 것에 대해 조금은 보상이 된 것 같다.”면서 그동안 마음에 상처가 컸음을 드러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전자 “노타이 OK”

    보수적인 삼성전자가 드디어 ‘복장 문턱’을 낮췄다. 다음달 1일부터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을 허용한다. 창의력 제고와 에너지 비용 절감을 노린 일석이조(一石二鳥)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장차림을 고집해온 다른 기업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캐주얼 남성복 시장의 매출 신장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22일 “일부 사업장에서 시행하던 복장 자율화를 10월1일부터 본관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에버랜드 등 삼성그룹의 다른 계열사와 LG·SK그룹 등은 이미 자율복장을 도입했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삼성전자는 그동안 정장을 고수해왔다.청바지나 면바지, 티셔츠, 운동화는 여전히 ‘불가(不可) 항목’이다. 어디까지나 재킷과 셔츠는 깃이 있어야 하고 바지도 정장풍이어야 한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황신혜, 동안유지법 공개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황신혜, 동안유지법 공개 “운동과 식이요법 병행”

    4년 만에 컴백한 황신혜(46)가 자신만의 동안 유지 비법을 공개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신생 프로그램 ‘더 퀸’의 메인 MC를 맡게 된 황신혜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라 드 베일리에서 제작 발표회를 갖고 4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한결 같은 몸매와 외모를 유지하고 있는 자신만의 관리법을 소개했다.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힌 황신혜는 “운동은 일주일에 4번 정도 하고 있으며 닭 가슴살을 올린 샐러드를 일주일에 두세번 정도 먹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운동은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번갈아 하고 있는데 유산소 운동으로는 빠르게 걷기가 최고인 것 같다. 근력 운동으로는 최근 내가 발매했던 DVD에서 보여준 덤벨 운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신혜는 운동과 더불어 식이 요법을 강조하며 “몸매 유지를 위해서도 그렇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닭 가슴살을 곁들인 샐러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이었는데 이제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조금만 방심해도 금새 살이 붙는 느낌이 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04년 MBC 드라마 ‘천생연분’ 종영 이후 약 4년여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황신혜는 오랜만에 자신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된다는 사실에 적지 않은 부담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황신혜는 “오랜만에 공개되는 내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이 앞선다.”며 “방금 전에도 친한 친구에게 전화 걸어 ‘기사 속에 찍힌 내 사진이 어떻냐?’고 물었고 ‘예쁘게 잘 나왔다’는 친구의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오는 23일 밤 11시에 첫 방영되는 ‘더 퀸’을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토크쇼 진행자에 도전한 황신혜는 “배우로서 일정 선 안의 모습만 고집했던 자신을 비우고 솔직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서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유럽의 알프스와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일본 알프스는 크게 남알프스, 중앙알프스, 북알프스로 나뉜다. 그들 모두 각각 다양한 모습을 지녀 많은 사람들에게 산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도 돌이 많아 거칠고 남성적인 매력을 뿜는 데다 날카로운 검 모양으로 유명한 북알프스의 쓰루기다케 산으로 떠난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롱다리 미녀가수 김현정과 탤런트 고투가 특수견 조련사로 일일체험을 한다. 푸근한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박용식이 경상북도 의성 못메기 잡이에 나선다. 메기매운탕, 메기구이, 메기덮밥까지 만들어 손님들을 맞이한다. 마지막으로 황금 들녘 벼베기에 중앙대 박범훈 총장과 가수 장나라가 함께 한다. ●대결! 노래가 좋다(KBS2 오전 8시20분) 가수들의 본격 라이브 검증 프로그램 ‘대결! 노래가 좋다’.‘노래 버라이어티’라는 이름에 걸맞게 음악 프로그램 못지않게 생생한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 라이브 무대에 설 때 가수들은 저마다 어떤 버릇이 있는지 공개한다. 최근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인 가수 길건이 출연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토마토로 유명한 전북 장수군 계북면 농소리 연동마을을 찾아간다. 지난날 어린 딸을 남의 딸과 헷갈려 남의 집에 데려다 줬다는 최상정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황소고집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부인 최순영 할머니 얘기 등 온가족이 함께 모여 보낸 연동마을의 추석 풍경을 담아봤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역사상, 최대 해상참사 중 하나였던 타이타닉호의 침몰. 그런데 이보다 더욱 처참한 또 하나의 숨겨진 해상 참사가 있었다.1945년, 발트 해 한복판을 항해 중이던 유람선이 1시간10분 만에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것. 과연, 이 유람선에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지난 시간 속으로 들어가 본다. ●굿모닝 세상은 지금(SBS 오전 7시35분)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에게 구세주처럼 등장한 대행서비스. 맞벌이나 1인 가구가 늘면서 대행서비스업체들은 더욱 호황을 누리고 있다. 애견 훈련에서부터 집안청소, 못박기까지 맡기는 대로 척척 해결해 준다. 연인들을 위한 이벤트에서 돌잔치까지 이벤트 대행업체들의 서비스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대석씨는 7살 때 교통사고로 무릎 밑의 다리를 절단한 이후 의족을 하고 다닌다. 집안에서는 든든한 가장이, 경기장에서는 팀을 이끄는 주장이 되어 어디서나 사람들에게 커다란 나무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그다.130㎝의 작은 키지만 남들보다 넓은 가슴으로 세상을 품고 있는 작은 거인의 이야기를 엿본다. ●인사이드월드(YTN 오후 5시30분) 한 영국인 과학자가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보호할 수 있는 야생동물 관찰 장치를 개발해냈다. 이 장치를 동물의 몸에 부착하면 동물의 습성과 이동경로를 관찰할 수 있다. 그렇게 해서 얻어진 자료는 사람들에게 정보로 공개되기도 하지만, 동물보호 운동에도 크게 기여한다.
  • 지방대학 로스쿨 영입 법조인 줄줄이 사퇴

    지방대학 로스쿨 영입 법조인 줄줄이 사퇴

    “수입도 적고 신분도 불안하고….” 지방대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교수로 영입됐던 법조인이 줄줄이 이탈하고 있다. 명예와 정년(65세) 보장을 기대하고 대학에 몸을 담았지만 수입도 낮고 대학 사회와의 융화가 어려워 이전의 자리였던 변호사 등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지방대의 경우 수도권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교수도 적지 않아 지방의 로스쿨은 출범부터 부실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지역은 5명 중 3명 사표 18일 지방대학과 법조계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경우 변호사나 판·검사를 하다가 로스쿨 교수로 변신한 법조인은 전북대 3명, 원광대 2명 등 5명이다. 그러나 전북대 H교수는 최근 개인적인 이유로 학교를 떠났고 B교수는 서울의 한 로스쿨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원광대 L교수는 서울에서 변호사를 개업했고 다른 교수도 변호사 개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강원대는 2011년까지 31명의 로스쿨 교수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모두 5명의 교수진이 빠져나갔다. 변호사를 하다가 교수로 영입된 1명은 다시 변호사업을 위해 그만 두었고 나머지 4명은 서울의 4개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정교수 급여도 판사의 절반 수준” 경북대는 법조인 출신 N교수가 사직한 뒤 변호사로 되돌아갔다. 경북대는 이 자리에 다시 법조인 출신을 영입했다. 충북 청주대는 지난 1일 변호사 출신 교수 1명이 학교를 떠났다. 이 학교는 지난해 로스쿨 유치를 앞두고 변호사 출신 4명을 포함, 모두 13명의 교수를 신규 채용했었다. 인천의 인하대는 로스쿨에 대비해 모두 22명의 교수를 채용했으나 이 중 변호사 출신 1명이 개인적인 이유로 사임했다.36명의 교수 가운데 판·검사,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출신이 12명인 전남대는 1명이 수도권 대학으로 옮겼다. 이같이 로스쿨 교수들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교수 급여가 변호사 수입에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북대 L교수는 “로스쿨 정교수로 발령받았으나 판사로 재직할 때에 비해 급여가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며 “로스쿨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법조인 출신 교수들의 이탈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로스쿨 교수로 영입된 법조인들이 대부분 3년 계약직 부교수인 점도 이탈이 많은 한 요인이다. 법조인 출신 교수들은 정년 보장을 기대하고 대학교수로 변신했지만 학칙 등을 내세워 계약직을 고집하는 바람에 마찰을 빚는 경우가 많다. 로스쿨 선정의 중요 요소였던 법조인 출신 교수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대학들이 막상 정식 인가를 받은 뒤 이들의 처우에 소극적인 것도 교수 이탈을 가속화시키는 주 요인이다. ●변호사 자격증없는 교수와 불화 한몫 대학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기주의와 관료주의,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교수들과의 보이지 않는 알력과 불화 등도 법조인 출신 교수들이 줄줄이 사표를 내는 이유로 알려졌다. 지방대학의 한 관계자는 “법조인 출신 우수 교수들이 빠져나갈 경우 로스쿨 교육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고 이는 곧 변호사 시험의 낮은 합격률과 저질 법조인 배출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적극적인 대처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된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한 일 때문에 코너에 몰리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거친 민 행장은 어려움에 빠진 리먼을 인수해 국제적인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국내 은행이 월가의 세계적 IB를 인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야심찬 시도로 비쳐지기도 했으나 곧 반대 여론이 비등했다. 아무도 사지 않는 부실덩어리를 왜 인수하려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 행장은 국민연금이나 군인공제회, 시중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에는 완전 포기를 선언했지만 얼마 후 리먼이 쓰러지자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수 후에 리먼이 파산되었다면 우리 경제가 어떤 충격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일로 민 행장은 비난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 민 행장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을 했지만 산은이 인수했더라면 리먼이 부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도리어 더 큰 공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 재직 때 받은 ‘스톡 어워드(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주식으로 받는 일종의 상여금)’ 5만 9000주가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회에서도 민 행장이 성토의 대상이 됐다.18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민 행장에게 의원들은 사퇴를 요구하고 산은의 민영화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어워드는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가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비고란에만 적어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스톡어워드는 주식인수만 남은 권리인 만큼 스톡옵션보다 더 주식에 가까우므로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 세계적 망신을 사고도 IB화를 고집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의 국제감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한심스럽다. 며칠 전까지 부실덩어리 기관의 인수를 진행할 정도로 통찰력이 없는 인사가 국책은행을 끌고 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 행장이 이미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만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산은 민영화안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정부 공기업 선진화 비효율적”

    정부가 최근 효율적인 공기업 운영을 위해 추진 중인 ‘공기업 선진화 방안’이 오히려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9일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열린 ‘공기업 선진화 좌표와 과제’ 포럼에서 “공기업들의 업무가 중복된다고 해서 통폐합을 고집하면 역으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공기업들의 중복 업무를 따지기 전에 상호 경쟁 환경을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의 통폐합 논란을 사례로 들면서 “토공과 주공은 투자액이 각각 20조,19조원에 이르는데 두 기관을 합치면 거대 공룡기업이 돼 비효율성이 높아진다.”면서 “업무가 중복되는 공기업의 경우 상호 경쟁을 한다면 효율성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싱가포르의 경우 주택개발청과 도시재개발공사가 ‘도시개발’이라는 중복 업무를 가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십년간 독립 공기업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경쟁관계를 유지해 거대 공기업의 비효율성을 줄이겠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정책적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정부의 공기업 선진화 계획의 원칙이 모호해 담당자의 자의적인 판단에 의해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는 국민 기본생활과 직결되고 요금 인상 우려가 있는 전기, 가스, 수도, 의료보험을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했지만 유럽과 미주의 경우 수도와 의료보험을 민영화했다.”면서 “전기 등이 민영화 대상에서 제외된다면 다른 사업은 어떤 기준에서 민영화되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세계음식백화점’ 입맛 사로잡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국경없는 마을’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59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들이 모여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원곡동 일대에서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업소 149곳 가운데 음식점은 82곳. 지하철 4호선 안산역앞에서 원곡본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이 중 우즈베키스탄 전통음식점 ‘훌세다샤마르칸’은 저렴한 가격과 한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으로 소문나 있다. 빵 속에 양념을 해 삶은 고기가 채워진 ‘사므싸’, 양갈비 구이에 감자를 곁들인 ‘카잔카바’, 양고기 전통 바비큐 ‘샤슬릭’ 등을 3000원∼1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주인 쉐리줘드(35)는 “다른 나라 음식에 비해 향이 진하지 않고 음식이 정갈하게 나와 한국인 단골도 꽤 많다.”고 자랑했다. 러시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것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본국서 식재료 직접 공수 ‘정통의 맛´ 인도·네팔 음식점인 ‘나마스테’도 주말이면 동남아시아 근로자들로 북적인다. 닭 살코기를 바비큐한 ‘치킨티가 마살라’, 시금치를 곱게 갈아 크림과 수제치즈를 넣은 ‘팔락 파니르’, 다진 마늘을 얹어 구워낸 ‘갈릭 난’ 등이 인기 메뉴이다. 최근 국내에도 베트남 쌀국수 집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딤헨 등 이곳 전통 베트남 음식점과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듯싶다. 반다넴이라는 베트남식 만두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다. 인도네시아 음식점인 ‘와룽 히끄마’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감자떡과 커리, 열대과일 음료 등을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원곡동 외국인 음식점은 손님의 대부분이 자국민인 만큼 퓨전요리는 취급하지 않는다고 한다. 식재료 등을 본국으로부터 공수받아 요리하는 등 정통의 맛을 고집한다. 때문에 주말이면 수도권은 물론 전국 각 지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고향 음식을 잊지 못해 줄을 잇는 등 사랑방 역할도 한다. 싼 가격에 현지 그대로의 맛을 즐길수 있어 내국인 손님도 적지 않다. 식당 내부 환경 등이 깔끔하지 않은 게 흠이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센터 김창모 소장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문화, 고유문화가 공존하게 되면서 원곡동 일대는 그야말로 세계음식백화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음식문화 축제에 외국인 업소들도 참여시켜 내국인과의 거리를 좁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 체험 특구… 新관광명소 부상 안산시는 원곡동 일대 31만 3000㎡를 다문화체험 특구로 개발하기로 하고 다문화교류센터 건립, 전선 지중화, 만남의 광장 조성, 간판 정비, 걷고 싶은 거리 조성, 안산역 환승센터 건립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박주원 안산시장은 “안산 원곡동처럼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곳은 세계 어느곳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이런 독특한 환경을 바탕으로 이곳을 특성화해 다문화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안산시에 등록된 외국인은 지난 4월말 현재 59개국 3만 2940명이며 대부분 원곡동에 밀집해 있다. 불법체류자까지 포함하면 6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글·사진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Best CEO 열전] (2)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Best CEO 열전] (2)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출고 11개월 만에 국내에서 11만대가 넘게 팔린 ‘쏘나타 트랜스폼’.2004년 출시한 ‘NF쏘나타’가 진화한 모델이다. 그런데 이 차량이 ‘쏘나타 레볼루션’으로 불릴 수도 있었다. 실무팀은 원래 ‘레볼루션’과 ‘트랜스포머’의 두 가지 안을 올렸다. 두 가지 안을 모두 쓱쓱 지우고 ‘트랜스폼’이라고 바꿔 써 넣은 이가 바로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이다. 김 부회장은 4일 “고급스럽고 세련되게 변화한 쏘나타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를 전달하기에 ‘트랜스폼’이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혁명이라는 뜻의 ‘레볼루션’ 대신 기술적인 느낌이 강한 변형이라는 뜻의 단어 ‘트랜스폼’을 직관적으로 선택한 김 부회장은 공대(공학박사) 출신이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하면서 현대맨이 됐다. 이듬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기술연구소장으로 옮기면서 당시 현대정공 대표이사 사장이었던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89년에는 현대정공의 지프 갤로퍼 개발에 참여했다.98년까지 연구소장을 맡았다. 김 부회장은 현대·기아차그룹의 현대정공 인맥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정 회장 ‘불도저식 경영´ 뒷받침 김 부회장은 2000년 현대차 상용차 담당 사장에 올랐고,2001년에는 총괄 사장에 오르면서 현대차 경영을 사실상 지휘하기 시작했다.2003년에는 총괄 부회장에 올랐다. 김 부회장이 현대·기아차그룹에서 이처럼 확실한 자리에 오른 것은 추진력과 섬세함을 모두 갖췄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이 현대차 경영 지휘를 시작한 때는 정 회장이 현대차의 경영비전으로 오는 2010년까지 연간 600만대 생산을 선언했던 시기였다.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의 목표달성 공언을 뒷바침하기 위해 추진력을 발휘했다. 그는 2002년 중국,2005년 미국,2007년 인도,2008년 인도와 중국에 공장을 지으며 ‘해가 지지 않는 현대차 공장’ 체제를 구축했다. 김 부회장은 “11월 양산을 목표로 체코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6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완성차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올해 안에 브라질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품질관리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관한 고집스러울 정도의 집착도 정 회장과 닮은 꼴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4년 직원에게 보낸 훈시문을 통해 “마른 수건도 다시 짠다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역설했다. 정 회장과 김 부회장 체제에서 현대·기아차는 성장페달을 밟았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순위는 세계 5위. 1980년대 초반 현대정공의 성공도 현대·기아차 성장과 견줄 만하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이 없이 77년 창업한 현대정공은 5년만에 컨테이너 단일품목 1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며 한국을 세계 1위의 컨테이너 수출국에 올려놨었다. 출고 1년만에 같은 차종 시장 점유율 51.2%를 차지한 지프 ‘갤로퍼 신화’를 만든 회사도 여기다. 현대정공과 현대차의 성장신화에 역할을 한 김 부회장은 정 회장의 ‘불도저식 경영’을 가장 잘 뒷받침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참모들 의견 충분히 수렴후 결단 김 부회장은 현대차 생활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으로 2004년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JD파워가 주관한 신차품질조사(IQS)의 브랜드 순위에서 현대차가 도요타를 제치고 7위를 차지했을 때를 꼽기도 한다. 그는 “전세계 업체들의 총성없는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품질이 고객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2000년 JD파워 조사에서 현대차는 34위였다. 김 부회장의 추진력이 정 회장의 경영방침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면, 그의 섬세함과 신중함은 현대차의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현대차의 한 임원은 설명했다. 이 임원은 “김 부회장은 섬세하고 꼼꼼한 스타일인 데다가 연구원 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인지 통찰력이 깊다.”고 했다. 김 부회장은 간단하게 요약된 읽기 편한 보고서보다 원인과 상황, 결과가 망라된 기승전결식 심층보고서를 좋아하는 편이다. 논리적인 연결 구조에 대한 이해가 빨라 사업의 전체적인 틀을 파악하는 속도가 빠르다. 현대차가 해외 공장 입지를 선정할 때나 신차의 개발방향을 결정하기 전, 김 부회장의 안목을 주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 부회장은 “공학도 출신이 갖는 최대 장점은 자동차, 즉 기계의 메커니즘에 대해 기본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라며 “모든 일에 기초가 가장 중요하듯이 상품에 대해 잘 알기 때문에 더 창의적이고 건설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CEO로서 기획과 마케팅, 연구개발, 재무, 홍보 등 다양한 분야를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활용하고 담당 임원들에게 권한을 최대한 위임하고 있다.”면서 “리더는 참모들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뒤 목표와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매일 새벽 6시30분 기획실, 연구소 등 사내 각 부문에서 올린 보고서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현대차는 기술과 품질에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가 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고 8년째 임직원들을 독려하는 김 부회장에게 후진 기어는 없어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지아 “‘수지니’와는 다른 캐릭터 보여줄 것”

    이지아 “‘수지니’와는 다른 캐릭터 보여줄 것”

    지난해 최고의 화제 드라마 MBC ‘태왕사신기’에서 여주인공 ‘수지니’로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이지아가 이번에는 바이올리니스트로 변신했다. 오는 1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 홍자람ㆍ연출 이재규)에서 오케스트라의 악장을 맡은 이지아는 “기존 ‘수지니’와는 다른 캐릭터를 보여줄 것”이라며 “이번 캐릭터를 위해 4개월간 바이올린 연습에 몰두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지아는 또 다시 주연으로 캐스팅된 데 대해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생각한다.”며 “남들보다 좋은 조건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부담감을 가지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지아는 그 동안 언론과의 접촉을 최대한 피하고 신비주의 이미지를 고집하고 있는 데 대해 “특별히 신비주의를 고집한 것은 아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오덕후(?) 적인 면이 있어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극 중에서 이지아가 맡은 두루미는 그레이스 켈리를 연상시키는 외모와 다혈질 적이고 솔직 담백한 캐릭터. 필요에 따라서는 원하는 바를 이끌어 내는 여우 같은 면이 있는‘두루미’는 ‘메니에르’라는 병을 진단받지만 ‘프로젝트 오케스트라’를 운영 해야 하는 운명에 놓인다. 또한 MBC 새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는 천재 음악가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이지아 외에도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의 김명민, 절대음감을 자랑하는 트럼펫 연주자 장근석, 노익장을 자랑하는 오보에 연주자 역이 이순재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주영, 먼저 ‘AS 모나코 전설’이 돼라

    FC서울의 박주영이 프랑스리그로 진출했다. 축구밖에 모르는 올해 23살의 청년이 명문 AS모나코에서 축구 인생의 제2막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에게는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었다.AS모나코가 아니라 그 어디라도 큰 무대라는 대전제만 성립된다면 해외로 나갔어야 했다.FC서울에서 더 많은 성적을 내야 할 의무도 있고 K-리그가 결코 허약한 것은 아님에도 그로서는 좀 더 강렬한 동기 부여가 필요했다. 탁월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오랜 침체를 겪었고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박주영이 꽤 오래 지속된 완만한 흐름을 지속하는 건 그리 효과적이지 않았다. 자신의 슬럼프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단조로운 리듬과 만성적인 피로감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자칫 ‘날개 잃은 천재’가 될 수도 있었다. 박주영의 성정은 차분하고 관조적이다. 호들갑스런 말로 치장하거나 요란하게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 그라운드에서는 자유롭게 비상하는 새의 날갯짓 같은 면모를 보여 주었고, 장외에서는 적당한 유머와 차분한 생활 패턴을 유지했다. 이러한 생활 태도는 낯선 땅 프랑스에 적응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미 성장기 때 브라질에서도 생활을 했던 그다. AS모나코는 티에리 앙리와 다비드 트레제게,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등을 배출한 전통의 명문이다. 공격 지향의 다채로운 팀 전술을 가진 팀이다. 고집스럽게 정형화된 틀을 유지하는 걸 사양하는 아름다운 스타일도 갖고 있다. 현재도 미국의 ‘축구 신동’인 19세의 프레디 아두가 뛰고 있고,191㎝의 장신 공격수 프레데릭 니마니가 주포로 활약하고 있다. 이 팀은 왼쪽 공격과 최전방 해결사 노릇까지 겸할 수 있는 폭넓은 경기력과 단 한 차례도 같은 동작을 반복하지 않는 스타일의 박주영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유려한 경기를 펼쳐나가는 장면은 생각만 해도 아름답다. 다만 한 가지가 걸린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주영은 “빅리그로 진출하기 위해 AS모나코를 교두보로 삼겠다.”는 요지의 말을 했다. 마음 깊은 곳엔 그런 욕망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하지만 현지 언론이나 팬들에게는 결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지단과 앙리의 나라 프랑스 역시 축구로 해가 지고 해가 뜬다. 그런 곳에서 “내 꿈은 잉글랜드”라고 말하는 건 동료와 팬들에 대한 모욕이다.AS모나코는 박주영 축구의 제2막이 열리는 진정한 무대다. 거기에서 반드시 살아남고, 팀의 전설이 된다는 각오만이 박주영을 빅리그로 인도할 것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김영석 디자이너가 말하는 ‘한복 멋지게 입는 법’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씨는 독특한 이력으로 주목을 먼저 받는다. 남성으로 서른 중반에 다른 일을 하다가 뒤늦게 한복 짓기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늦은 출발에 비해 이른 명성을 얻은 이유는 남다른 솜씨와 참신한 안목 때문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옥가옥에 살며 요즘 ‘출토복식(무덤에서 나온 전통 복식)’ 재현에 힘을 쏟고 있을 정도로 전통을 사랑하는 그는 디자인에서는 고전미를 추구하지만 색을 쓸 때는 때론 파격적이라 할 만큼 과감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지하 작업실의 작은 창을 통해 파고들던 아침 햇살의 황홀경을 잊을 수 없다는 그는 ‘즐겨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논어의 가르침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아무리 원해도 옷과 사람이 어울리지 않으면 절대 옷을 짓지 않는 고집도 세상이 알아줬다. 지금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지하 아케이드에 둥지를 틀고 있지만 삼청동에 처음 ‘전통한복김영석´을 연 지 내년이면 10년째를 맞는다는 그를 만나 요즘 한복 입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땅에 떨어진 한복의 품격 인터넷에 ‘한복’을 치면 관련 사이트 수백개가 주르륵 뜬다. 접근은 훨씬 쉬워졌지만 제대로 갖춰 입기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명절, 결혼, 돌 등 특별한 행사를 위한 복장으로 취급되면서 비용 대비 효용성만을 따지게 됐기 때문이다. 품격 있는 선택은 뒷전이고 ‘어쨌든 걸쳤다.’는 의미가 더 커지고 있는 것. 그는 “한복이 망가질 대로 망가졌다.”고 한숨을 쉬었다. “수천만원을 호가하기도 하는 일본의 전통복식 기모노는 대여할 때조차 전통에 맞춰 완벽한 성장(盛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한복은 그렇지 않지요. 때와 장소, 입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인가에 대한 고려 없이 대충 가격만 맞으면 빌려 입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는 개량한복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개량한복은 일본의 유카타와 동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기모노에 비해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이죠. 일본에는 고장마다 ‘마쓰리’라는 축제가 있는데 일본 사람들은 이때 유카타를 입고 거리로 나오죠. 한국도 개량한복을 입을 만한 자리를 따로 만들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야 개량한복도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개량한복을 공식적인 자리에 입고 나오는 것은 파자마만 걸치고 집 담장을 넘는 것과 같습니다.” 사실 대여업체와 개량한복의 활성화는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사람들을 긁어준 측면도 있다. 그는 단호하게 “한복이 지금보다 더 비싸져야 한다.”고 했다.“비올 때 명품 가방을 머리에 쓰고 가면 짝퉁, 품고 가면 진품이라고 하잖아요. 옷을 벗어서 품고 갈 정도로 한복이 귀하게 취급돼야 한다고 봅니다.” ●멋과 재미 추구…스타일 다양화 일상복보다 변덕스럽지는 않지만 한복도 유행이 있다. 올해는 어떨까. 결혼식을 치르는 어머니들의 한복을 예로 들면서 “예전 같으면 생각지도 못할 정도로 색과 문양이 대담해졌다.”며 “멋과 재미를 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성을 드러내는 데 보다 적극적이라는 뜻이다. 다양한 스타일의 공존은 당연한 결과. 굳이 유행과 변화를 꼽자면 기장이 긴 저고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는 것. 이럴 때 보통 저고리와 소매 길이는 반비례하는데 기장이 길어지면 소매 통은 다소 좁아지고, 기장이 짧아지면 소매 통은 넓어지는 게 상례다. 균형을 맞추기 위해 옷고름도 좁고 짧아지거나 아예 없어져 전통 브로치를 달아 색다른 장식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겹쳐입기(레이어드)는 한복의 맵시를 살리는 비결 중 하나다. 저고리 위에 입는 덧저고리나 배자의 활용이 높아지고 있다. 기성복처럼 올해 한복에서 가장 많이 쓰인 색도 노란색이다. 녹색, 벽돌색, 갈색 등이 명도와 채도를 달리해 노란색과 조합을 이뤄 우아함을 한껏 발산했다.“한복을 입을 때 가장 명심할 것은 비움의 미학입니다. 꽃, 나무바위 등 우리나라 자연을 닮은 색을 강약을 두어 조화롭게 써야 제멋이 납니다.” 남자 한복은 좀 낀다 싶을 정도로 딱 붙게 입어야 맵시가 산다고 조언했다.“우리나라 남자들은 유달리 양복을 크게 입는데 한복을 입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복은 옷 자체가 크기 때문에 꼭 맞게 입어야 합니다. 저고리 소매가 손의 반을 덮을 정도로 크면 한복의 멋이 제대로 살지 않습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전통한복김영석 ■ 아동용 어떻게 고르나 아얌부터 꽃신까지 제대로 갖춰야 아이들 한복도 한층 우아해졌다. 예년에 비해 카키, 크림색 등 성인 한복에서 주로 쓰이던 색상이 많아졌다. 전통 팔각자수, 섬세한 누빔으로 멋을 더한 스타일이 명절을 앞두고 쏟아지고 있다. 색동 일색과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황진이 한복’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덜어 주고 있는 것. 앙증맞은 액세서리는 아이들의 귀여움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무기. 댕기뿐 아니라 목단머리띠, 아얌, 굴레 등 머리 길이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장식물에서부터 오색비단 주머니, 노리개까지 다양하게 나와 있다. 양말 대신 버선, 운동화 대신 (인조)가죽신까지 아이라도 제대로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값싸면서 다양한 스타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은 품 들이지 않고 예쁜 한복을 살 수 있는 최적의 구매처다.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의 유·아동의류 임주형 CM은 “2만∼6만원대의 실용적인 한복들이 봇물을 이뤄 추석빔을 마련하는 알뜰한 엄마들의 손길이 늘고 있다.”면서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700여벌이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아동 한복은 세탁이 용이하고 구김이 덜 가는 합성섬유 재질의 광택 소재가 많다. 동정 부분도 종이에 원단을 덧댄 성인과 달리 여러 번 세탁을 해도 교체할 필요가 없도록 합성 섬유로 제작돼 있다. 디자인도 아이들의 활동성을 고려했다. 소매의 폭을 대폭 줄여 거추장스럽지 않고 고름 부분은 단추로 제작해 입고 벗기가 간편하다. 남아의 경우도 바지 허리는 고무밴드로 처리하고 밑단은 묶지 않고 고리식으로 쉽게 끼우도록 돼 있어 편리하다. 오래 입으려면 보관이 중요하다. 보통 한복 원단은 습기에 약하기 때문에 상자 안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상자에 담을 때에는 큼직하게 개켜 두는 것이 포인트. 방습제와 방충제를 함께 넣어 습기와 해충의 피해를 막아야 한다. 세탁은 처음 1회는 꼭 드라이크리닝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부터 손세탁을 하되 미지근한 물에 울 세제를 풀어 잠시 담근 후 비비지 말고 흔들어서 세탁한다. 기름때가 묻었을 때 주방 세제를 사용하면 효과가 좋다. 흰색 세탁물과 분리 세탁하고, 다림질은 최저 온도로 한다. 얇은 천을 위에 깔고 다려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진제공 : 옥션
  • 힙합듀오 DnG “음악계 혁명 일으키겠다”

    힙합듀오 DnG “음악계 혁명 일으키겠다”

    지난 8월 국내 최초 해변 쇼케이스를 갖고 당당히 데뷔한 DnG. 신인이라 하기에는 재능이 너무 많은 프로듀싱 팀이다. 실력파 뮤지션인 Dzell(디젤)과 Mr.Gordo(미스터고르도)로 구성된 DnG는 26살 동갑내기 힙합 듀오다. 얼마전 디지털 싱글 타이틀 곡 ‘Step To Me’를 만드는 과정을 UCC로 만들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이제 언더그라운드에서 오버그라운드로 새 출발을 꿈꾸는 DnG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와 포부를 들어보았다. 둘이 뭉치게 된 계기는? - 둘이 너무 틀리다.(디젤) - 서로 상대방의 음악을 좋아해 합쳐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팀이 되어 보니 정말 새로운 매력이 생겼다.(미스터고르도) 어떻게 음악을 하게 되었나? - 피아니스트를 꿈꾸며 경복예고를 다니다가 본격적으로 랩을 시작하고 힙합을 꿈꿨다.(미스터고르도) -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디젤) 경포대에서 쇼케이스를 한 이유와 소감은? - 원래 계획은 홍대 클럽에서 하려고 했다.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해변에서 했는데 주변 사람들이 깜짝 놀라더라.(디젤) -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빨리 자리를 잡아 가겠다.(미스터고르도) UCC를 올린 것은 홍보를 위한 도구였나? - 아니다. 아무 생각 없이 곡 쓰는 과정을 한번 올려 본 것인데 포털 사이트에서 화제가 돼 두 번째도 찍게 됐다. 솔직히 두번째는 마케팅적인 면을 생각하게 되더라.(디젤) 출발을 하는 지금 가장 힘든점은? - 정규 1집이 나오기 전인데 생각지도 않게 화제가 됐다. 아직 매니저가 없다. 집이 작업실이자 녹음실이다. 하루빨리 소속사를 찾아 홍보와 프로모션을 하고 싶다.(디젤) 타이틀 곡 ‘Step To Me’는 어떤 곡? - 복고적인 장르와 현재 트랜드인 일렉트로니카 사운드를 접목한 음악으로 펑키, 락, 클래식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있다. 누구나 춤 출수 있는 흥겨운 음악이고 어깨가 들썩들썩해지는 곡이다.(미스터고르도) 닮고 싶은 가수는? - 세계적인 프로듀싱 듀오 Neptunes(넵튠스)를 좋아한다. - 하지만 우리 색깔을 갖고 싶다.(미스터고르도) 선배들의 곡 작업에서 많은 활동을 했는데 도와준 선배는 없나? - 자립해보고 싶었다. 리쌍, 수호, 이상 등 선배 가수들이 먼저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자칫하면 선배 가수들의 도움으로 데뷔한 ‘아류’라는 소리를 들을까봐 도움을 요청하지 않았다. 우리 힘으로 하려고 고집했다.(미스터고르도) 서울신문NTN 홍태은 기자 keash@seoulntn.co.kr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럽 이적시장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유럽 이적시장의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좀 더 낮은 몸값에 좋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유럽 클럽들의 눈치 싸움은 이적시장 막판까지 지속됐다. 그리고 오랫동안 예상했던 이적과 전혀 생각지 못한 빅딜이 성사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일찌감치 선수단 개편을 마무리하는 바람에 라 리가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임에도 불구하고 눈에 띌만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반면에 프리미어리그(EPL)와 세리에A는 대형급 선수 이적으로 시끄러운 하루를 보냈다. ▲ 좋은 놈, 히카르두 콰레스마 (포르투→인터밀란) 무산될 것만 같았던 포르투갈 최고의 테크니션 히카르두 콰레스마(25)의 인터밀란(이하 인테르)행이 데드라인 막판에 성사됐다. 오랫동안 콰레스마의 영입을 손꼽아 기다려 온 주제 무리뉴 감독은 “첼시 시절부터 그의 영입을 원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인테르에서도 그의 영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그러나 적절한 시기에 영입이 이뤄졌다. 그는 팀에 새로운 옵션을 제공해 줄 것”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콰레스마의 영입은 ‘세리에A 드림’을 꿈꾸는 무리뉴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당초 무리뉴와 함께 180도 달라질 것이라 예상됐던 인테르는 시즌 개막전에서 삼프도리아와 비기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더구나 경기내용까지 좋지 못해 그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던 팬들을 불안케 했다. 특히 무리뉴가 추진 중인 4-3-3 전술이 기존 선수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지 못하며 저조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AS로마에서 건너 온 만시니는 예전만 못했고 ‘백전노장’ 루이스 피구는 지쳐보였다. 그나마 ‘인테르의 마법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제 몫을 해줬으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때문에 ‘전천후 윙어’ 콰레스마의 영입은 부진한 인테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콰레스마의 해외이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어린나이에 바르셀로나에서 실패를 맛봤던 그는 이후 포르투에서 부활하며 인테르에서 ‘제2의 도전’을 꿈꾸고 있다. 콰레스마에게 이번 시즌은 새로운 도전의 해가 될 것이다. 과연 콰레스마가 그와 마찬가지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는 무리뉴에게 ‘좋은 놈’이 될 수 있을지 인테르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 나쁜 놈,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토트넘→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실 맨유 입장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27)는 정말 ‘좋은 놈’일 것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시장 내내 토트넘 핫스퍼에게 베르바토프는 정말 ‘나쁜 놈’이었다. 물론 포르투에게도 콰레스마는 결코 좋은 놈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베르바토프 만큼은 아니었다. 이미 베르바토프의 마음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을 떠나 있었다. 팀의 성적은 좋지 못했고 새로 부임한 후안데 라모스 감독과도 그리 원만한 관계를 갖지 못했다. 무엇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구애가 그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맨유는 여름 내내 베르바토프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비록 티에리 앙리를 비롯한 각종 루머가 난무했으나 그들은 오직 한 명의 공격수를 원했고 그 대상은 언제나 베르바토프였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데드라인 막판,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3,500만 파운드(약 700억원)이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했음에도 베르바토프를 맨유로 이끈 가장 큰 원인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으로선 베르바토프로 인해 본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선 맨유와의 이적료 줄다리기로 인해 베르바토프의 대체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그가 맨유 이적에 고집을 피우는 바람에 맨시티가 제시한 높은 이적료를 챙기지 못했다. (두 팀의 이적료 차이는 약 86억 정도다.) 가장 결정적인 타격은 시즌 초반 팀 분위기를 망쳐놨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토트넘의 수비수 조나단 우드게이트는 베르바토프의 행동에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비록 거액의 이적료를 챙기기는 했지만 팀을 떠나기 전까지 베르바토프는 이래저래 토트넘에겐 ‘나쁜 놈’이었다. ▲ 이상한 놈, 호비뉴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 그야말로 깜짝 이적이었다. 불과 하루 전 선수 본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나는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를 떠나 첼시로 가고 싶다. 나는 오직 첼시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거기서 플레이하고 싶다.”라며 공개적으로 첼시행을 선언했던 만큼 축구팬들에겐 적잖은 충격을 안겨준 이적 소식이었다. 무엇보다 호비뉴(24)의 이번 이적이 놀라웠던 점은 그 대상이 EPL을 대표하는 ‘빅4’가 아닌 맨시티였다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호나우지뉴(AC밀란)와 호나우두(부상)에 관한 이적루머는 있었지만 호비뉴와 관련된 루머는 그동안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호비뉴의 첼시행을 첨치는 분위기가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호비뉴는 첼시가 아닌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데드라인 말미 맨시티를 인수한 UAE(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투자그룹의 새로운 술레이만 알 파힘 구단주가 있었다.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보다 머니파워가 쌘 것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탁신으로부터 구단을 넘겨받은 이후 맨시티에 엄청난 이적자금을 지원했다. 그로인해 맨시티는 데드라인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베르바토프를 비롯해 다비드 비야, 마리오 고메즈 호비뉴 등 다수의 선수에게 거액의 이적료를 제시할 수 있었고 결국 호비뉴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몇 가지 의문점이 남는다. 비록 3,250만 파운드(약 650억원)라는 ‘EPL 이적료 신기록’을 레알에 선사했으나 첼시 역시 그에 못지않은 이적료를 제시해왔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데드라인 막판 엉뚱한 팀을 고르며 ‘이상한 놈’이 된 호비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soccerview.ahn@gmail.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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