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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객원칼럼]김준규 검찰총장을 위한 변명/정인학 언론인

    [객원칼럼]김준규 검찰총장을 위한 변명/정인학 언론인

    김준규 검찰총장이 세상 사람들의 뭇매를 맞았다. ´스폰서 검사´ 파편이 파마머리 논란으로 자신에게 튀자 서둘러 급한 불을 끈다는 게 그만 감춰야 할 송곳 끝을 주머니 밖으로 내밀고 말았다. 과거의 잘못된 싹은 도려내고 검찰 스스로 국민의 눈높이만큼 성숙해 나가겠다는 논리적 성찰은 뒷전으로 밀렸다. ´검찰만큼 깨끗한 곳이 어디 있겠느냐.´는 수사적 발언이 부각되면서 세상의 눈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처럼 비춰졌다. 미적거리던 정치권이 검찰총장 발언을 빌미로 스폰서 검사 특검을 시행해야겠다고 팔을 걷고 나섰으니 부아 돋는 날에 찾아온 의붓아비 꼴이 되었다. 스폰서 검사 국면에 대한 검찰총장의 관점은 한번쯤은 만지작거려 볼 만한 해법임에 틀림없다.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개혁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과의 농축도를 높이는 까닭이다. 하지만 스폰서 검사의 해법에 대한 언명은 시기적으로 너무 일렀다. 스폰서 검사 조사가 마무리되고, 그 조사 결과에 대해 국민적 이해가 발효되기를 기다렸어야 했다. 괄목상대해야 할 대목은 또 있다. 스폰서 검사의 해법이 아니라 ‘검찰은 잘못된 문화를 바꿀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도그마다. 검찰은 ‘바꾸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그 독단이 검찰총장 개인이 아니라 검찰의 신념일 것 같다는 우려가 앞선다. 사회의 고도화는 직능 집단을 분화시켰고, 직능 집단은 경영학에서 말하는 문화적 관리유형을 통해 저마다 특유의 집단의식을 확장하고 고착시켰다. 문화적 관리모델은 조직의 정보가 핵심 라인을 중심으로 독과점되는 정보의 불균형, 집단과 개인의 목표 일치성을 특징으로 한다. 문화적 관리는 집단 구성원을 집단 특유의 목표나 가치체계를 지지하고 실천하도록 훈련시킨다. ´조직의 쓴 맛´으로 요약되는 문화적 관리의 특징이 폭력 조직에서 전형적으로 작동된다고 해서 흔히 조폭문화라고도 하고 조폭문화가 도드라진 직능 집단을 흔히 무슨무슨 마피아라고 규정한다. 우리 사회에는 마피아라고 지탄받을 만한 직능 집단이 자리잡고 있는 게 사실이다. 마피아 문화는 조직의 통합성을 높여 지향하는 목표를 달성시키는 동력을 뭉쳐 내는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론 집단적 독선에 도취되어 집단 이기주의라는 지독한 독소를 뿜어낸다. 지나친 기밀주의에 집착한 나머지 마땅한 비판조차도 사변적 궤변 논리를 끌어다 백안시해 건전한 사회적 소통을 차단하려 든다. 집단적인 기득권을 사회적 가치로 둔갑시켜 고집하면서 국가, 사회 전체의 균형적인 성숙과 발전을 봉쇄하려 든다. 구성원 개인에게 집단적 기득권 고수를 폭력적으로 강요함으로써 사회적 창발성을 마비시키려 든다. 마피아로 지탄받는 집단은 엘리트 그룹, 수적 열세 등으로 상대적인 사회적 약자 그룹, 그리고 국민적 관심이 미치지 않는 분야 등에서 두드러진다. 검찰은 사회적 독소를 제거하고 독소적 행태를 응징하는 사회 제도다. 세상 구석구석에 드리운 어둠을 누구보다 소상히 파악하고 있을 것이다. 상대적으로 어떤 집단보다 건전하다는 주장에 일응 수긍이 가기도 한다. 반사회적인 행각을 찾아내 철퇴를 가하는 그 자긍심으로 스스로를 자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스폰서 검사 사건으로 구체화된 세상의 흐름을 직시해야 한다. 검찰 특유의 집단적 문화를 참 마음으로 돌아보고 새겨보아야 한다. 검찰이 아무리 부인하더라도 세상에서는 검찰도 문제의 마피아 조직의 하나로 분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대적인 도덕적 우위로서 규범적 가치를 관리 감독할 수 있다는 독선을 이제는 버려야 한다. 상대적 깨끗함이 아니라 절대적 깨끗함을 추스르고 실천해야 한다. 의식의 단계를 넘어 제도적으로 검찰이 거듭나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 군림하는 검찰이 아니라 섬기는 검찰로 거듭나는 용기를 실천해야 한다. 검찰이 자발적으로 연출해 내는 역동적인 한편의 아름다운 드라마를 감상해 보고 싶다.
  • “평생 6개월 날씨 얘기로!” 남다른 영국인 ‘기상 관심’

    날씨에 대해 영국인은 관심은 남다르다는 이색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평생을 살면서 영국사람이 날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시간은 무려 6개월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로이드 TSB 보험회사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ICM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성인 2018명을 상대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영국인 58%는 직장동료나 모르는 사람과 얘기할 때 날씨를 소재로 말을 꺼낸다. 오늘 비가 올 것인가 오지 않을 것인가, 더위나 추위에 대한 불평불만 등이 가장자주 사용되는 이야기거리라는 것. 직장 문제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스포츠 등은 화제거리 순위에서 날씨에 밀렸다. 특히 재밌는 건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보내는 시간. 조사 결과 영국은 매년 이틀 이상을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보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기대수명을 80년으로 잡으면 일평생 160일 이상, 6개월 가까운 시간을 날씨 얘기로 보낸다는 뜻이다. 날씨에 대한 얘기를 자주 하다 보니 자칭 ‘날씨 전문가’도 많았다. 이번 조사에 응한 65세 이상 노인 중 19%는 “기상전문가처럼 날씨를 알아맞출 수 있다.”고 자신했다. 영국인들이 날씨에 대해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 건 무슨 이유에서일까. 이에 대해선 아직 ‘정답’이 없다. 영국의 날씨가 워낙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지만 기후환경이 비슷하면서 날씨에 대한 관심이 영국보다 훨씬 적은 나라도 얼마든지 있다. 로이드 TSB 보험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이유야 무엇이든 간에 영국은 날씨에 고집스럽게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라는 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中, NLL 또 도발한 北 언제까지 편들텐가

    북한이 그제 밤 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천안함 사태에 대한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시점에서 북측의 도발병이 도졌다. 그런데도 중국은 어제와 그제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북한 편들기를 계속하는 듯한 행보를 보여 실망스럽다. 천안함 대응과 관련해 일본은 ‘협력’키로 우리 정부와 ‘합의’했지만, 중국은 ‘협의’한다는 데만 ‘의견을 같이’한 것이다. 우리 정부가 추진해야 할 천안함 국제공조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이 천안함 사태 이후 처음으로 NLL 침범이란 도발을 왜 감행했는지 궁금하지도 않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우리가 걱정스러운 건 그 이유나 배경이 아니라 북한을 대하는 중국의 태도에 있다. 북한이 막가파식이나 철부지 같은 짓을 저질러도 중국의 북한 편들기는 요지부동이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확고한 물증을 우리 정부가 제시하지 않는 한 대북 제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나 다름 없다. 정부는 어떤 예단도 갖지 않고 합조단의 조사 활동을 지켜본다는 자세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차츰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더 커졌고, 정부는 그 가능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취해야 할 모든 조치에 대비해 외교적 노력을 강화해 왔다. 미국은 중국과의 대화에 적극 나서고 , 상원 의회까지 나서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한·미 공조는 이상 없다. 하지만 중국 측은 우리 정부와는 딴 길을 가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중국도 거부 못할 물증을 합조단이 내놔야 할 이유는 여기에 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판단하고 대북 성명을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여러 정황을 감안하면 중국은 북한 편들기만을 고집할 때가 아니다. 중국은 세계 2대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국제적 위상에 흠집을 남길 수도 있음을 인지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합조단은 한·미 공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중국도 협력할 수밖에 없는 조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 중국이 버티면 유엔 차원의 제재는 사실상 어렵다.
  • 조국떠나 50년 맑은 詩語로 인류애 읊다

    조국떠나 50년 맑은 詩語로 인류애 읊다

    원망도 회한도 없다. 디아스포라(이산·離散)의 삶은 그저 운명이었다. 일본에서 나고, 개성으로, 서울로, 마산으로 떠돌며 자란 것은 오히려 시(詩)의 자양분에 가까웠다. 5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소아방사선과 의사 생활을 한 것도, 낯선 언어의 홍수 속에서 모국어로 시를 쓰는 것도 고통스러운 노력의 결과였지만 그 역시 그저 운명이었다. 그렇게 꼬박 50년의 시간이 흘렀다. 시는 어두운 밤길 밝은 등불처럼 오롯한 희망이었다. 물이 흘러가듯 자유롭고 맑은 언어(言語)와 문장의 운용은 아버지가 물려준 자산이었다. 마냥 순응하지도, 거절하지도 않고 맞닥뜨렸다. 그러다 문득 돌아보니 자신의 시(詩)가 어머니 나라의 국경도, 순혈을 고집하는 민족의 협애함도 뛰어넘고 보편의 인류애로 나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종기(71)가 4년 만에 펴낸 열두 번째 시집 ‘하늘의 맨살’(문학과지성 펴냄)은 등단 50년을 맞은 노() 시인이 품을 수 있는 회한과 그리움, 새로운 전망을 가득 담고 있다. 그는 내친 김에 1950년대부터 써왔던 수백편의 시 중 50편을 직접 골라 에세이 형식으로 시작(詩作) 노트를 펴냈다. ‘당신을 부르며 살았다’(비채 펴냄)는 가슴이 더웠던 어린 시절 신문기자가 되고 싶었고, 그냥 시인으로 살려고 했건만 의사가 되었고, 그 뒤 우여곡절을 겪었던 그의 삶과 가족의 비사(悲史), 시 세계의 바탕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게 한다. 조국을 너무나 뜨겁게 사랑한 죄로 44년 전 조국을 떠나야 했던 그는 “세상을 사는 게 내 의지만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만 얘기했다. 그는 군의관 시절이던 1965년 한·일회담에 반대하는 활동을 했고, 안기부에 끌려가 고초를 겪어야 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겪은 일을 발설하지 말고, 미국으로 가서 의사 생활에만 전념하라.”는 조건으로 조국을 떠났다. 그렇게 그리움만 품고 살았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재미(在美) 시인이라고 불렀다. 한시도 모국어의 아름다운 결을 잊은 적이 없건만 이따금씩 한국을 찾아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모아뒀던 시를 슬그머니 꺼내곤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늘 곁에 있었다. 게다가 시작 에세이 덕분에 더욱 가까이 다가온다.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한 느낌의 시어 속에서 구사되는 따뜻한 시정(詩情)은 4년 전 펴낸 시집 ‘우리는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등 지금까지의 시편들과 차이가 없다. 하지만 ‘디아스포라의 황혼’, ‘이별’, ‘내 나라’ 등 시편에서 보여주는 정서는 늘 결핍됐던 조국애를 훌쩍 넘어섰음을 여실히 확인시킨다. 그는 “조국의 땅 자체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극복한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강박관념처럼 핏줄의 순결함만을 강조할 이유가 없어요. 문학에서 순혈주의를 넘어서고자 하는 움직임이 더 많으면 좋겠어요.”라고 얘기했다. 치매에 걸려 ‘울지도 웃지도 않으시고 물끄러미/ 긴 세월을 돌아 나를 보시는 어머니’(‘자장가’)이자 ‘사무치게 그리운 사람 만나신다고/ 박명의 빈 들판을 향해 매일/ 먼 길 떠나시는 내 어머니’(‘치매’)를 위해 슬픈 자장가를 부르는 시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문득 울컥해진다. 또한 에세이에는 창졸간에 세상을 떠나버린 동생, 비행기 표값이 없어 임종하지 못한 아버지, 치매에 걸려 과거로만 돌아가는 어머니, 그립고 원망스러운 조국에 대한 회억까지, 이역의 밤에 시를 쓰는 마종기의 모습이 고스란히 그려진다. 그의 시는 쉽고 편안한 입말로 이뤄져 있다. 시를 모른다고, 시는 시인들만의 것이라고 외면하기엔 너무도 쉽게, 따뜻하게, 가슴이 절로 움직이게 쓰여져 있다. 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시는 인간과 세상의 비의(秘意)를 수줍지만 정직하게 담고 있다. 그의 아버지가 국내 문단에서 동화의 영역을 개척했던 마해송이었음을 떠올려 보면 천의무봉(天衣無縫)의 재능이 천부(天賦)가 아닐까 생각하게 만든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김명국기자 daunso@seoul.co.kr
  • [길섶에서] 청맹과니/김성호 논설위원

    ‘속이지 말라(不欺自心).’ 가야산 호랑이 성철 스님이 줄곧 강조했던 말. 속이지 말라는 게 어디 나 자신의 정직을 당부하는 것에만 머물까. 나를 속여 남을 기만하고 그것이 부를 시비와 혼선의 경계일 터. 그래도 어리석은 우리네는 속이고 속아 살게 마련인가 보다. 빤한 결말을 눈앞에 두고서도 말이다. 원치 않는 불행한 짓임에도, 우리는 여전히 나를 속여 산다. 어떤 지인은 변함없이 ‘해라바기’를 고집한다. 햇빛 따라 고개를 돌리는 해바라기가 아니라 햇빛에 맞서는 해라바기. 너는 할 테면 해라, 나는 꼿꼿이 바라보겠다는 반항일까. 해라바기의 우격다짐에 번번이 져주곤 하지만 생뚱맞기는 언제나 매한가지. 어차피 햇살이 있고서야 돌려대는 고갯짓인 것을. 지인들은 놀림삼아 청맹과니란 별명을 붙여줬다. 공맹(공자 맹자)의 교훈·설교가 곳곳에 우렁차다. 공맹의 바른 교훈이야 변함이 없었을 텐데. 각박한 세상과 어긋나는 인심에 맞춘 안심법일까. 하늘의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만의 빤한 헛울림이 아니었으면….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마라도나, 최종 엔트리 23명 사실상 확정”

    “마라도나, 최종 엔트리 23명 사실상 확정”

    예비 엔트리 발표로 베일을 벗은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대표팀 기본 진용에 아르헨티나 축구 팬들이 싸늘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 기대했던 최정예 팀이 아니라는 것이다. 아르헨티나의 유력 일간지 라 나시온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선 전체 참가자 2000여 명 중 73%가 예비 엔트리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현지 언론의 예비 엔트리 관련 기사에는 “100명이 넘는 선수를 소집하는 난리를 치고 거르고 거른 게 겨우 이것이냐.”는 등 비판적인 댓글이 많이 달리고 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루이스 곤살레스, 하비에르 사네티, 에스테반 캄비아소 등 경험이 풍부하고 중량감 있는 해외파가 대거 탈락하고 대표팀 경험이 일천한 국내파 신예가 다수 발탁됐다는 데 외신이 주목하고 있다.”면서 “축구 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르헨티나는 11일 예비 엔트리 30명을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 국가 중에선 가장 늦게 예비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이날 한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인터넷사이트는 다운됐다. 일간 라 나시온은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30명 예비 엔트리를 발표했지만 사실상 23명을 확정한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마라도나 감독이 마감시간보다 훨씬 앞당겨 빠르면 내주 최종 엔트리 23명을 확정해 발표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라 나시온은 파브리시오 콜로시니, 막시 로드리게스, 후안 메르시에르, 헤수스 다톨로(이상 수비수), 에세키엘 바레시(공격수) 등 5명을 탈락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아리엘 가르세, 후안 마누엘 인사우랄데(이상 수비수), 세바스티안 블랑코(미드필터) 등 3명을 탈락이 확실시되는 선수로 분류했다. 올해 독립혁명 20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는 혁명기념일(25일) 하루 전인 24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캐나다와 친선경기를 갖고 남아공 원정에 오른다. 한편 마라도나 감독은 이날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의 축구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으며 전통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지만 승리를 담보 삼아 전술을 고집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수비강화가 최선의 과제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언론은 “마라도나 감독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위주의 전술을 펴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비스트, ‘스페셜’ 안무영상 공개…‘멀티앵글’ 촬영

    비스트, ‘스페셜’ 안무영상 공개…‘멀티앵글’ 촬영

    그룹 비스트(BEAST)의 후속곡 ‘스페셜’(Special) 안무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비스트의 ‘스페셜’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프리픽스 하우신은 12일 오전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와 자신의 홈페이지에 ‘비스트-스페셜 공식 연습 동영상’(B2ST-Special Official Practice Video)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려 멤버들의 연습장면을 선보였다.해당 동영상은 방송 무대에서의 공연 시 카메라가 담아내지 못한 부분까지 멀티앵글로 촬영해 멤버 개개인의 섬세한 표정과 동작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에 따라 팬들은 ‘스페셜’ 안무만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됐다.‘스페셜’ 안무는 6명의 스페셜 가이가 한껏 멋을 뽐내며 자신을 꾸미는 프리스타일 형식을 전체적인 축으로 스토리텔링에 가까운 점층적 전개를 보여준다. 이번 안무는 반복적인 포인트 안무로 고집하는 타 아이돌 그룹과 차별화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편 비스트는 본격적인 ‘스페셜’ 무대 활동을 맞아 타이틀곡 ‘쇼크’(Shock) MR제거 동영상 확산으로 입증된 바 있는 가창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한층 세련된 무대매너를 통해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사진 = 큐브 엔터테인먼트서울신문NTN 장기영 기자 reporterja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실적없는 명품들 퇴출공포 덜덜

    ‘바바리 코트’라는 품목명을 만들 만큼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였던 ‘버버리’가 몇몇 면세점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이자 경쟁력이 떨어지는 다른 명품들도 ‘퇴출 공포’에 떨고 있다. 신라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호텔 측은 7일 “실적 부진 탓에 인천공항 면세점의 퇴점을 요구했는데, 버버리 측에서 신라호텔 면세점에서도 나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버버리는 지난해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에서도 이미 철수한 상태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존 1970~80년대 ‘명품’으로 대접받던 브랜드들이 점차 영향력을 잃어가는 방증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몇몇 브랜드가 과거의 향수에 젖어 매장에서 좋은 위치를 선점하고, 수수료 및 인센티브 등에서 우월적 지위를 누리려는 구태에 국내 유통가가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된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지난해 초 ‘샤넬’을 철수시켜 회자되기도 했다. 당시 샤넬의 화장품 매출 순위가 5~6위권에 불과한 데도 매장에서 ‘명당 자리’ 등 특별 대접을 고집하다 내몰린 것이다. ‘에트로’ 또한 단위면적당 매출이 기대에 못 미쳐 지난해 말 신라면세점에서 퇴출됐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女談餘談] 칼자국/김민희 경제부 기자

    [女談餘談] 칼자국/김민희 경제부 기자

    언제나 이런 식이다. 나는 억세게 운이 없다. 석 달 만에 칼럼 쓸 차례가 돌아왔는데 하필이면 어버이날이라니. 어버이날에 어버이 얘기를 하자니 하품나게 진부하고, 안 하고 넘어가자니 찜찜하다. 마치 가진 패를 다 보여주고 치는 화투 같다. 죽어도 시시하긴 싫었다. 머리를 꽁꽁 싸매고 다른 화젯거리를 떠올려 봤다. 명색이 경제부 기자니까 치솟는 환율에 대해 얘기해 볼까, 산들바람 부는 봄이니 연애 얘기를 해볼까. 다른 주제를 생각하면 할수록 머릿속에선 어버이날이란 네 글자가 두둥실 떠올랐다.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라고 얘기하면 코끼리만 생각하게 되는 법이다. 어쩔 수 없이 더듬었다. 엄마와 나의 관계를. 세상의 모든 모녀가 그렇듯 우리도 무수히 많은 애증(愛憎) 쌍곡선을 그리며 살아왔다. 엄마라는 말은 내게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미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어떨 땐 못난 딸 둘만 바라보고 억척같이 살아온 육십년 세월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리다가도, 당최 이해할 수 없는 옹고집과 억지에 숨이 막히기도 했다가, 같이 쇼핑을 나가 깔깔거리며 옷을 고를 땐 제일 친한 친구 같기도 하다. 인생에서는 도무지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어떤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엄마와 딸 사이라고 나는 철석같이 믿어 왔다. 그런데 김애란의 소설 ‘칼자국’을 읽고 그 생각이 바뀌었다. 얄밉게도 그녀는 내가 콕 집어내지 못한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버렸다. 글쓰기로 밥벌이하는 주제에 남의 글로 지면을 메우는 게 부끄럽긴 하지만, 여기에 그녀의 문장을 내놓는다. 나는 절대 내 입으로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칼 하나를 25년 넘게 써 왔다. 얼추 내 나이와 비슷한 세월이다. 썰고, 가르고, 다지는 동안 칼은 종이처럼 얇아졌다. 씹고, 삼키고, 우물거리는 동안 내 창자와 내 간, 심장과 콩팥은 무럭무럭 자라났다. 나는 어머니가 해 주는 음식과 함께 그 재료에 난 칼자국도 함께 삼켰다. 어두운 내 몸속에는 실로 무수한 칼자국이 새겨져 있다. 그것은 혈관을 타고 다니며 나를 건드린다. 내게 어미가 아픈 것은 그 때문이다. 기관들이 다 아는 것이다. 나는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물리적으로 이해한다.’ haru@seoul.co.kr
  • ‘광부화가들’은…30년대 英 ‘애싱턴 그룹’ 실화를 무대로

    ‘광부화가들’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자 리 홀의 최신작이다. ‘빌리 엘리어트’가 광산촌 꼬마의 최고 발레리노 등극기라면, ‘광부화가들’은 193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활동한 영국 광부화가들의 모임 ‘애싱턴 그룹’ 실화를 연극으로 만든 것이다. 1934년 영국 북부 탄광촌인 애싱턴에 미술선생 라이언이 도착한다. 그러나 첫 수업부터 악전고투한다. 12~13살때부터 새벽 4~5시에 탄광에 나가 하루 10시간 넘게 구부리고 앉아 석탄을 캐야 했던 광부들이 그림을 알 리 없기 때문이다. 답답해진 라이언선생은 차라리 그림을 직접 그려 보자는 파격 제안을 하고, 광부들은 “그까짓것”하고 받아들인다. ‘노동’, ‘홍수’ 같은 일상적 주제로 그림을 그리면서 이들의 작업은 주목받고 전국적 유명인사가 된다. 미스 서덜랜드 같은 이가 개인적인 후원을 제안하기도 하지만, 이들은 공동작업을 하는 자신들만의 작업방식을 고집한다. 미술과 예술에 대한 깊은 이해에 다다르는 올리버의 성장이 가장 눈부시고, 조금 모자란 듯 단순한 그림을 그려 되레 그림이 가장 잘 팔리는 지미와, 예술은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의 모순을 폭로해야 한다는 스탈린주의자 해리의 익살이 눈길을 잡는다. 무대에 실버스크린 3대를 설치, 작품 전체를 슬라이드 형식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개별 그림에서 부분을 확대해 보여주는 등 그림 자체에 충실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검프’ 김소연 “나도 이제 패셔니스타!”

    ‘검프’ 김소연 “나도 이제 패셔니스타!”

    배우 김소연의 패션이 인기다. SBS 수목드라마 ‘검사 프린세스’(이하 ‘검프’)의 주인공인 김소연은 극중 명품만을 고집하는 마혜리 역을 연기력은 물론 럭셔리한 의상 스타일까지 소화해내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홈페이지 갤러리를 통해 ‘마혜리 패션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ID ‘어딜가’로 활동 중인 한 시청자는 김소연이 입고 나온 의상을 찍은 사진 캡쳐와 함께 설명까지 달아놓아 네티즌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가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김소연은 트위드재킷을 가장 잘 입는다. 트위드 중에서도 모토톤이 아닌 컬러풀한데다 메탈 장식이 있거나 프릴로 파이핑까지 되어있어서 화려함을 더해준다. 또 김소연이 트위드를 입지 않을 때는 감색이나 하얀 계열의 옷을 입은 적이 있고 5회 때 스핑글 재킷도 입었다. 재킷 안의 이너의 경우도 약간 과장돼서 프릴이거나 왕리본, 실크로 된 소재를 자주 입어서 밝음을 잃지 않는다. 특히 김소연은 ‘블링블링’한 브로치들로 옷에 액센트를 주고 있고 있기도 한데, ID ‘어딜가’는 “그동안 김소연이 입은 가장 무난한 의상은 지난 8회 마지막 엔딩신에서 입었던 베이비핑크 보이프렌드핏 재킷”이라고 평을 내놓기도 했다. ‘검프’의 한 제작진은 “김소연의 패션 또한 드라마를 보는 큰 재미를 주기 위해 처음부터 다양하고도 화려한 설정을 했다.”며 “특히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해가는 마혜리를 표현하기 위해 또 다른 패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 SBS 제공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줄곧 한·중 FTA의 조속 체결을 요청해 온 중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중 FTA를 부랴부랴 수면 위로 부상시키며 급물살을 타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FTA는 경제적 측면보다도 정치적 측면을 더 고려하여 체결되기도 한다. 중국의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진다. 실제로 2002년의 중-아세안(ASEAN) FTA나 2005년의 중-칠레 FTA는 이와 같은 성격이 다분하다. 당시 전반적 경제 구조를 고려해 볼 때, 경제적 측면에서 FTA 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FTA를 체결하여 이들에게 경제적 수혜를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서 팽배하고 있던 ‘중국위협론’ 을 잦아들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중국은 경제적 실익을 쥐여 주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정치적 FTA를 구사한다. 한·중 FTA에 대한 중국의 자세 또한 그들의 정치적 계산이 적지 않다 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미국의 영향력 축소, 일본 견제 등과 같은 정치역학적 측면이 중국으로 하여금 역내의 중견국 한국에 대해 한·중 FTA를 요청하도록 만든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중 FTA 체결로 우리 또한 아세안이나 칠레와 같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많이 보게 될 것인가? 바로 이 점에서 한·중 FTA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던 아세안 및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와는 달리, 한·중 FTA를 앞둔 한·중 양국의 전반적 경제 구도는 중국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중 FTA를 둘러싼 경제적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전자나 자동차 등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는, 초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술 수준 격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중국 측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분야에서도 협상의 기본원칙인 ‘교환비율(exchange rate)’, 즉 ‘이익 분야와 손해 분야의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측에 크게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측면에서의 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중국의 여유는 마냥 더해져 가고 있다. 수개월이면 대형 건물과 도로 등이 뚝딱 들어서고 1년이면 그 정치경제적 위상이 크게 변하는 중국이다. 한·중 FTA는 바로 이러한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이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매달렸다고 해서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더 늦기 전에!”하며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이 대통령의 한·중 FTA 검토 지시는, 우리에게 한·중 FTA에 임하는 자세가 그 동안의 답보 상태에서 자칫 각주구검(刻舟求劍·세상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이웃집 웬수’ 유호정, 신성록에게 이별선언 ‘왜?’

    ‘이웃집 웬수’ 유호정, 신성록에게 이별선언 ‘왜?’

    윤지영(유호정 분)이 ‘버럭 쉐프’ 장건희(신성록 분)에게 이별을 고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극본 최현경 / 연출 조남국) 18회에서 건희의 진짜 정체를 알게 된 지영은 배신감을 느끼고 이제 그만 만나자고 엄포를 놨다. 앞서 지난 1일 방송된 17회에서 지영은 전 남편 김성재(손효주 분)로부터 건희에 대한 화려한 신상정보를 듣게 됐다. 병원을 물려받을 상류층 아들인 건희가 파리로 유학을 떠난 후 요리를 배워와 레스토랑을 차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배신감에 휩싸인 지영은 “오늘까지만 일하고 내일부터 안 나오겠다”며 뛰쳐나갔고, 당황한 건희는 “이유가 뭐냐”며 붙잡아 세웠다. 참다못한 지영은 속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지영은 건희에게 “여기 사장이라며? 그래서 모든 게 다 네 마음대로였구나?”며 “근데 왜 난 해고 안 시켰니? 처음부터 너도 내가 재수 없었을 거 아냐?”라고 쏘아 붙였다. 다음 날 새벽, 지영은 우유 배달을 하기 위해 나섰다. 이 때 숨어서 기다린 건희가 등장하자 지영은 깜짝 놀랐지만 이내 정색을 하며 “지금 뭐하는 짓이냐?”며 화를 냈다. 이에 건희는 “누가 고집이 더 있는지 볼까요?”라고 입을 연 뒤 아직도 화가 풀리지 않은 지영을 달랬다. 새벽부터 아침까지 함께 땀을 흘린 두 사람은 어느덧 다시 친구가 됐다. 헤어질 무렵 건희가 “다시 출근할거죠?”라며 다정하게 묻자 지영은 고민에 빠진다. 결국 지영은 건희와 다시 일하기로 결정했다. 지영을 본 건희는 환한 웃음으로 그녀를 맞았지만 지영은 여전히 싸늘했다. 지영은 “생각해보니 나만 손해 보는 장사인 것 같다.”며 “다만 공과 사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개를 끄덕인 건희는 “식당을 아줌마(지영)네 집 옆으로 옮겨두고 싶네. 사실 고백할 게 있는데 나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며 깜짝 고백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해당 홈페이지 게시판에 “점점 가까워지며 알콩달콩 로맨스를 그리는 지영과 건희의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다.” “티격태격하지만 잘 어울리는 귀여운 커플이다.” “성재가 보란 듯이 지영이 건희와 잘 되길 바란다.” 등 지영-건희 커플을 응원하는 의견을 올렸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이목희칼럼] 애국심만으론 외규장각 해법 없다

    올 가을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는 외규장각 문제로도 주목받는 행사다. G20에 즈음해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외규장각 도서와 관련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 때문이다. 남의 국보급 문화재를 약탈해 간 프랑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을 둘러싸고 갈팡질팡했던 한국 정부를 두둔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국민들이 사실은 알아야 한다. 외규장각 문제는 대단히 민감한 현안이다. 맹목적인 애국심을 앞세우면 이번에도 기대가 실현되기 어렵다. 일반에 널리 퍼진 오해는 1993년 9월 한·프랑스 정상회담에 관한 것이다. 많은 이들은 프랑스가 TGV를 한국에 파는 특혜만 챙기고 외규장각 반환 약속을 팽개쳤다고 믿고 있다. 당시 정서상 외규장각을 돌려준다고 하면 TGV 판매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정서일 뿐 공식계약서 어디에도 그런 합의는 없었다. 특히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은 그때 ‘등가교환-영구임대’를 약속했을 뿐이었다. ‘등가교환-영구임대’가 치적을 앞세운 한국 정부에 의해 ‘반환’ 약속으로 부풀려지면서 일이 꼬였다. ‘등가교환’과 ‘완전반환’의 인식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외규장각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2001년 한상진 전 서울대 교수가 프랑스측 민간대표 자크 살루아와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프랑스가 보유한 외규장각 유일본을 우리의 복본과 맞바꾸는 방식에 의견을 모았다. ‘교류와 대여’ 원칙에 비추면 나름의 합리성을 가진 안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은 들끓었다.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오는데, 왜 다른 물건을 내줘야 하느냐.”는 비난이었다. 한상진·살루아 합의는 그렇게 스러져 갔다. 뜨거운 맛을 본 정부는 이후 몇 번의 헛발질을 했다. 프랑스와 국내 여론의 틈새전략으로 택한 게 디지털 복사본이었다.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유일본을 복사해 국내로 가져오는 방안이다. 이 또한 각계의 반발에 부딪혔다. 외규장각 반환협상에 오히려 걸림돌이 된다는 이의제기였다. 지난해부터는 외규장각을 장기 임대하는 대신 우리 문화재를 프랑스에서 순회전시하는 방안이 집중거론됐다. 이번에도 ‘임대’라는 용어에 비판의견이 쏟아졌다. 올 들어 ‘장기임대’를 ‘영구대여’라는 말로 바꾸면서 분위기가 조금은 나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살얼음판이다. 시민단체인 문화연대는 프랑스 법원을 상대로 외규장각 반환소송을 벌이고 있다. 항소심까지 가면서 조건 없는 소유권 반환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임대’, ‘대여’ 등의 포장을 해선 안 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완전반환론자들은 리비아에 약탈 문화재를 돌려준 이탈리아 사례를 든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돌려받을 게 더 많은 나라다. 프랑스와는 다르다.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보자.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한국에게 ‘오타니 컬렉션’을 돌려달라면 우리가 선뜻 응하겠는가. 중앙아 국가로서는 한국의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유한 ‘오타니 컬렉션’은 약탈 문화재다. 2006년 서울대 규장각이 일본으로부터 조선왕조실록 오대산본을 돌려받았다. 그때도 일본은 ‘반환’이라는 용어를 기피했다. ‘기증’이라는 용어를 쓰길 고집했다. 자비를 들여 힘든 투쟁을 벌이는 문화연대에 존경심을 보낸다. 완전반환을 주장하는 이들의 충정을 평가해야 한다. 그런 전제를 깔고 이제는 좀 유연해지자. 한국의 국력을 의식한 프랑스가 ‘대여’ 형식으로라도 돌려준다고 하면 받아들이자. 한국 문화를 프랑스에 알리는 차원에서 우리의 문화재를 파리에서 순회전시할 수 있지 않은가. 얼마 전 한국의 ‘영구대여’ 요청을 공식적으로 받은 프랑스가 부처 간 의견을 조율 중이라고 한다. 사르코지가 오는 11월 방한해 외규장각 도서를 돌려주겠다는 결단을 내리고, 한국민은 형식에서 유연성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한 해법이다. 아름다운 외규장각 도서를 서울에서 볼 날이 빨리 오길 바란다. 논설실장 mhlee@seoul.co.kr
  • 낙서로 알고 지운 ‘벽그림’ 알고보니 아뿔싸!…

    낙서로 알고 지운 ‘벽그림’ 알고보니 아뿔싸!…

    호주 멜버른 그래피티 커뮤니티가 안타까움에 가슴을 치고 있다. 청소부 ‘실수’로 잃어버린 고가의 명작 그래피티 때문이다. 그래피티는 벽 등을 도화지 삼아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예술을 말한다. 멜버른 당국은 “청소부들이 실수였을 뿐 의도된 건 아니었다.”고 해명하면서도 “모자리자도 아닌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소부들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실수로 지웠다는 작품은 호주 그래피티의 메카로 불리는 호시어 레인에서 지난 2003년 발견된 ‘낙하산 타는 쥐’다. 당대 최고의 그래피티 예술가라는 뱅크시가 호주를 방문해 남긴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었다. 하지만 얼마 전 ‘낙하산을 타는 쥐’는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벽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당국이 청소팀을 보내 무허가로 그림이 그려진 벽을 골라 깨끗이 청소를 해버린 것이다. 멜버른 그래피티 커뮤니티는 “명작인 만큼 작품을 보전했어야 한다.”며 당국을 원망하고 있다. 이 시대 최고의 그래피티 예술가로 꼽히는 뱅크시는 지금까지 대중에 한번도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다. 신비주의를 고집하고 있지만 그의 작품은 이미 최고의 예술성을 인정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경매에서 보통 수십 만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08년엔 런던의 한 벽에 그린 그의 작품이 경매에 부쳐져 27만5000유로(약 4억원)에 낙찰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33] ‘외국인 출신 지방의원’ 나온다

    [지방선거 D-33] ‘외국인 출신 지방의원’ 나온다

    외국인 출신 의원 시대가 열린다. 6·2 지방선거에서 정치권이 광역의원 비례대표의 앞 순위에 결혼한 이주여성들을 영입하기로 함에 따라 우리나라에도 외국에서 귀화한 국민이 주민대표로 뽑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한나라당은 ‘다문화 가정 출신 몫’으로 일본인 출신의 귀화 한국인인 이연화(왼쪽·52)씨를 경기도 비례대표 후보로, 필리핀 출신의 귀화 한국인인 자스민(오른쪽·33)씨를 서울 비례대표 우선순위 후보로 29일 내정했다. 공직선거법상 해당 선거구에서 유효득표 총수의 100분의5 이상을 득표한 정당에 한해 비례대표 의석이 배분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비례대표 진입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2008년 4·9 총선 당시 소수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창조한국당에서 필리핀 출신의 결혼 이주여성을 비례대표로 영입했으나 당선권 밖 순위로 배정되면서 외국인 의원의 출현은 ‘여전히 먼 일’로만 여겨졌었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3년 거주 요건을 채운 영주권 보유 외국인에게 처음으로 투표권이 주어진 데 이어 이번에 귀화 한국인 의원까지 등장하게 되면 한국의 세계화, 세계의 한국화라는 측면에서 중요한 한 걸음을 더 내딛는 것을 의미한다. 한나라당 인재영입위원장인 남경필 의원은 이들의 비례대표 영입과 관련, “우리나라도 외국인 110만명 시대를 맞아 더 이상 폐쇄적인 ‘순혈주의’를 고집할 게 아니라 외국인이나 다문화 출신들도 사회구성원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정치적으로 배려해야 한다.”고 영입 취지를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레이디가가 몸매 비결은 ‘베이비푸드’ 다이어트

    레이디가가 몸매 비결은 ‘베이비푸드’ 다이어트

    엽기적인 패션을 즐기는 팝계의 악동 레이디 가가의 몸매 비결이 밝혀졌다. 그간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시스루 스타일 등을 즐겨 입은 가가의 몸매는 깡마른 것에 가까울 만큼 날씬해 부러움을 한 몸에 모았다. 가가의 지인이 밝힌 그녀의 몸매 비결은 바로 ‘베이비푸드 다이어트’. 베이비 푸드란 말 그대로 영유아가 먹는 이유식·유아식으로, 칼로리가 높지 않고 성장을 돕는 영양소가 풍부하다. 가가는 평소 끼니로 이유식을 주로 먹어 왔으며, 얼마 전부터는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하기에 어려울 만큼 심각한 에너지 부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의 친구는 “모든 사람들이 가가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 이유식이 성인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그녀는 이미 매우 건강하지 못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다이어트가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고, 이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중간에서 다이어트와 건강의 균형을 맞춰주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베이비푸드 다이어트는 제니퍼 애니스톤과 리즈 위더스푼 등 할리우드 배우들도 한번쯤 시도했던 방법이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 인터넷판은 비록 위의 스타들이 위의 다이어트로 빠른 체중감량효과를 누렸지만, 대부분 심각한 후유증을 겪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道 존속으론 행정개편 의미없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을 미지근하게 하려면 왜 시작했는지 의구심이 든다. 지난 연말부터 정부와 국회를 오가며 만든 작품이 고작 특별·광역시 자치구의 기초의원을 없애는 게 거의 전부다. 핵심인 ‘도(道) 폐지’ 문제를 비켜간 개편은 차라리 시도하지 아니함만 못한 꼴이 되고 말았다. 행정개편이 이렇게 졸속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배경에는 정치인들의 정략과 기득권 욕심, 한치의 양보조차 없는 전문가들의 고집스러운 논쟁이 자리잡고 있음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국회 행정체제개편특위가 어제 이런 내용의 ‘지방행정체제개편 특별법’을 법사위에 넘겼다고 한다. 지난 연말 이후 5개월여에 걸친 노력 치고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 특위는 논란의 중심이던 도를 존치시키되 그 지위 및 기능 재정립을 포함한 개편 방안을 대통령 직속 개편추진위에 맡겼다. 결국 특별법안은 핵심 사안을 건드리지 않은 채 정부에서 국회로, 다시 국회에서 정부로 넘어가는 셈이다. 행정개편은 이미 10년 전에 논의가 시작돼 17대 국회에서 그 골격을 잡는 등 큰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시간을 끌면 18대 국회에서도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마저 든다. 도는 고려시대 이후 1000년 이상 이어진 우리나라의 전통적 행정체제다. 너무 익숙해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교통·통신 등의 발달과 경제·사회의 변화에 걸맞은 행정개편은 시대적 요구다. 당초 계획대로 행정개편을 통해 전국 230여개의 기초단체를 60~70개의 통합시로 바꾼다면 중앙정부와 통합시 사이의 도는 없애는 게 바람직하다. 행정 계층을 한 단계 줄임으로써 행정의 중복기능을 피하고 지방자치의 효율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시·정·촌(市町村)제를 시행 중인 일본은 19세기 말 이후 올해까지 120년간 3차례의 개편을 통해 7만개가 넘는 촌을 1700개의 시·정·촌으로 정비했다. 그 핵심은 기초단체의 광역화다. 우리도 100년 앞을 내다보는 행정개편을 원한다면 결단이 필요하다. 아직 논의할 시간은 많다. 대통령 소속 개편추진위가 출범하면 ‘도 폐지’ 문제를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행정개편은 특정 정치인이나 지역유지의 정치·경제적 이해관계가 아닌 국가 발전을 위한 백년대계로 접근해야 할 문제다.
  • [사설] 공공기관 학력폐지 민간에 확대돼야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채용·승진·보수 등에서 학력 규제를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각종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때도 학력차별을 대폭 완화하고 자격증을 학력과 구분된 또 하나의 능력표시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고 한다. 정부는 오늘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학력규제 개선 기본방안’을 논의하고 오는 6월까지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라 한다.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력·학벌주의와 학력과잉 등에 따른 폐해에 정부가 이제야 관심을 갖고 개선에 나선 것은 때늦은 감이 있다. 기왕 개선하기로 마음먹었으면 강한 추진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사회의 학력문제는 유치원에서 시작해 중·고교, 대학에 이르기까지 그 폐단이 적지 않다. 과중한 가계부담을 감수하면서 사교육을 시켜서라도 알아주는 대학에 보내려고 발버둥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능력과 무관하게 학벌과 학력을 요구하는 사회시스템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수학(修學) 능력 하나만으로 인생이 결판나고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고르게 양성하지 못했다. 고등교육과 대학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사람이면 능히 할 수 있는 일도 전문직이란 구실로 쓸데없이 석·박사학위를 요구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정부는 법령으로 규제한 학력기준을 하나하나 찾아내 개선하고 무엇보다 능력위주의 사회 분위기를 선도해야 한다. 이번 방안은 정 총리가 취임한 이후 누차 밝힌 구상을 정책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따라서 총리가 바뀌더라도 정책만은 일관성 있게 추진해 반드시 능력우대 사회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앞장서면 자연스레 민간으로 확산될 것이다. 기업들도 특정 전문분야를 제외하고 일류대학과 석·박사 등 고학력 인력만 고집할 일이 아니다. 학벌·학력사회에서 능력사회로 전환하려면 기업의 호응이 절실하다.
  • [주말데이트]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주말데이트]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

    “발이 움직이고 눈을 깜빡거릴 수 있을 때까지는 소나무 사진을 찍을 겁니다. 팔리는 사진의 90%가 소나무 사진이기도 하고요. 재고를 만들어 놓아야지요. 하하.” 사진작가 배병우(60)씨가 경주 남산의 소나무를 찍으러 가면 그의 사진을 흉내 내려는 사람들이 이미 카메라를 든 채 기다리고 있다. 인터넷에는 그의 작품을 따라 한 소나무 사진들이 수도 없이 많다. 작가는 소나무 사진을 찍을 때면 아예 얼굴을 푹 가리고 다닌단다. ‘소나무 사진작가’로 사진이 재현 도구에서 벗어나 예술적 도구로 인식되고 확산되는 데 선봉에 섰던 배씨는 항상 한국 사진계의 발전에 대한 고민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지난 8일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사옥 1층에 개관한 ‘일우스페이스’ 첫 전시에 신작을 내놓은 것도 “내가 시작하면 젊은 사진작가들에게 전시 기회가 갈 것”이란 생각에서다. 아예 스스로 후배와 제자들을 위해 서소문이나 연구 생활을 했던 독일 베를린에 사진 전문 화랑을 낼 생각도 있다. 6월6일까지 계속되는 일우스페이스 전시에서는 엘튼 존이 사들여 배씨를 세계적인 작가 반열에 올린 소나무 사진 외에도 서해안 굴업도와 제주 오름 사진 등 1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세로로 길게 소나무를 찍은 신작은 독일에서 프린트했다. 3점만 인화해 가격은 각각 9만유로(약 1억 3500만원)로 책정했다. 그는 “어떤 컬렉터가 샀느냐에 따라 작가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굴업도는 최근 한 대기업이 사들여 골프장을 짓겠다고 해서 환경단체가 잔뜩 촉각을 세우는 곳. 그는 “나는 백 마디 말보다 다만 사진으로 이 아름다운 섬에 골프장을 짓는 것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배씨의 소나무 사진은 엽서, 포스터 등으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식당이나 스파 등의 상업공간에서 그의 소나무 사진을 벽에 인쇄해 장식하기도 한다. ‘사진은 쓰이고 재생산되어야 한다.’는 배씨의 철학 덕분이다. 오는 7월 개막하는 유럽 최대의 음악 행사 ‘잘츠부르크 음악축제’의 대표 이미지도 그의 소나무다. 포스터, 책자, 카드, 가방 등 음악축제 관련 이미지가 사용되는 모든 곳에 배씨의 소나무 사진이 등장한다. 저작권료는 고작 300만원에 불과하지만 축제기간 숙소가 제공된다. 배씨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한 화랑에서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그는 사진작가로는 드물게 팬을 몰고 다니는 ‘스타’이기도 하다. 배씨는 “순박하게 생겨서 그런지 젊었을 때부터 아줌마 팬들이 많았다.”며 껄껄 웃었다. 지난 1월 펴낸 ‘창덕궁’ 사진집은 35만원이란 비싼 가격에도 250부가량 팔렸다. 전남 여수 출신임을 강조하는 그는 경기 헤이리 작업실에 사람들을 자주 불러모아 술과 음식을 즐긴다. 여수에서 제철 생선을 사 와서 손질하는 것은 배씨의 몫. 작업실에서 200명까지 손님 접대를 한 적도 있단다. 여수는 그에게 미각과 음식실력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모태신앙 같은 애정을 심어주었다. 고향집 뒷산에 소나무가 있었는데 작가도 모르게 마음속에 자리잡은 풍경이 바로 소나무였고 바다였다. 바다와 소나무 등 자연을 죽을 때까지 찍을 것이라는 배씨의 작품에 대해 일본의 미술평론가 지바 시게오(千葉成夫)는 “그가 자연을 찍으려 하고 있다기보다도, 말하자면 ‘자연’이 ‘배병우’를 인간계에 보냈다고 해도 좋다.”며 “자연이 그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이려고, 아니 전시하려고 하는 것이다.”라고 극찬했다. 고집스럽게 소나무의 ‘정신’을 카메라에 담아 온 작가는 “사진에도 가업(家業)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가 교수로 있는 서울예술대학의 유덕형 총장이 아버지 고(故) 동랑 유치진의 뒤를 이어 연극연출가로 일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의 두 자녀는 현재 다른 공부를 하고 있지만 “사진 기술을 익히는 데는 1년이면 족하다.”는 게 배씨의 얘기다. “물론 빛을 이해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생 뭘 찍을 것인가를 찾고 정하는 겁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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