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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백서 100% 추출한 피톤치드 담은 탈취제 ‘이프란’

    편백서 100% 추출한 피톤치드 담은 탈취제 ‘이프란’

    피톤치드는 수목이 해충과 미생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공기 중에 발산하는 천연 항균물질이다. ‘식물’(phyton)과 ‘죽이다’(cide)를 뜻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식물이 내뿜는 살균성 물질을 총칭한다. 피톤치드를 접하는 방법은 울창한 숲속을 찾아 삼림욕을 하는 것이다. 삼림욕 효과는 소나무, 잣나무 등의 침엽수에서 우수하며, 특히 편백 피톤치드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송이 생산하는 ‘이프란’(ifrane)은 편백에서 100% 추출한 피톤치드를 담은 방향제다. 제품명 이프란은 북아프리카 아틀라스산맥 고지대에 있는 모로코의 이프란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 이 마을에서 나오는 샘물은 식수로 사용할 만큼 맑아 그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이프란은 국내산 편백과 잣오일을 사용해 실내를 숲속처럼 탈바꿈하며 실내에서도 산림욕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숙면을 비롯해 면역증진과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향긋한 피톤치드가 공기 중에 분산돼 쾌적한 공간을 만들어주고 침구, 카펫. 싱크대에 뿌리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 500ml 건 스프레이와 1000ml 보충형 리필제품으로 구성됐다. 한편, 피톤치드의 주성분은 ‘테르펜’(terpene)이라는 물질이다. 숲에 가면 나무 냄새와 숲 향기가 나는데 이는 나무가 내뿜는 테르펜 때문이다. 테르펜은 나무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다른 식물에 대한 생장 저해작용,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줄기나 잎을 보호하기 위한 섭식 저해작용, 곤충이나 미생물에 대해 기피·유인·살충 작용 등을 한다. 병원균에 감염되지 않도록 살균작용도 한다.
  • 뜨거워서… 매년 더 흐르는 ‘지구의 눈물’[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뜨거워서… 매년 더 흐르는 ‘지구의 눈물’[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지난 25일부터 올여름 장마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장마 시작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7월은 3~4일을 제외하고 내내 비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습니다. 기상청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이야기가 사실은 아니지만 올해는 엘니뇨 현상이 더해져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면서 역대급 장마가 예상됩니다. 엘니뇨 현상은 적도 부근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6개월 이상 지속될 때를 말합니다. 현재 엘니뇨 감시구역인 열대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9도 높은 상태라고 합니다. 엘니뇨가 발생하는 해에 한반도에는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해 한국 여름의 대표적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장마의 시작과 끝은 물론 장마 기간도 점점 예측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또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이른바 ‘2차 장마’ 또는 ‘가을 장마’도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나고 있습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입니다. 이상 기상만 나타나면 지구 온난화 핑계를 대는 것 같지만 실제로 날씨 또는 기후와 관련해 발생하는 이상 현상 대부분은 온난화와 그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것은 명백한 과학적 사실입니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지구환경과학연구부, 미시간대 기후·우주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에 북반구의 경우 겨울철 눈은 줄어들고 있지만 연간 강우량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지역적 강수량 차이가 큰 국지성 집중 호우와 많은 양의 비가 특정 기간에 집중되는 등 극한 강우 위험이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6월 29일자에 실렸습니다. 지구 온난화는 극한 강우 현상의 강도와 빈도를 증가시키고 있지만 지구 기온 상승이 극한 강우 현상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기후 변화가 강수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1950년부터 2019년까지 북반구 전 지역의 기상 관측 데이터와 다양한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가져온 2100년까지의 미래 기상 예측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북반구 대부분 지역에서 극한 강우 현상이 심해지고 있으며 특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고위도, 고지대 지역에서도 극한 강우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극한 강우의 강도와 빈도는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도 상승할 때마다 15%씩 증가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고지대의 강우량 증가율은 저지대 지역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추세는 과거 관측 자료뿐만 아니라 미래 예측 데이터에서 모두 일관되게 나타났습니다. 고지대 강우량 증가는 산사태 발생과 저지대 침수 가능성을 높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올여름에는 비도 많이 오고 기온도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매년 급속하게 바뀌고 있는 날씨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온난화 완화 대책과 함께 적응 대책도 동시에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박민지는 없다… 300야드 장타 방신실 vs 컴퓨터 웨지 임진희 맞대결

    박민지는 없다… 300야드 장타 방신실 vs 컴퓨터 웨지 임진희 맞대결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때려내며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슈퍼 루키로 불리고 있는 방신실이 맥콜 ·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임진희도 대회 2연패를 통해 시즌 다승자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30일부터 사흘 동안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6435야드)에서 열리는 KLPGA투어 맥콜 ·모나 용평 오픈(총상금 8억원)에는 올 시즌 2승 고지에 먼저 오른 상금순위 1위 박민지가 출전하지 않는다. US여자오픈 준비를 위해서다. 최근 기세가 올라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박민지가 출전하지 않으면서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올해 데뷔해 8개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팬들의 관심은 가장 많이 받는 선수다. 300야드를 넘나드는 시원한 장타로 이미 KLPGA투어 최고의 흥행카드가 됐다. 여기에 그린 적중률도 1위(77.78%)를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평균타수 3위(70.67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벌써 우승을 신고한 방신실은 이제는 대회 때마다 우승 후보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거물이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방신실이 버치힐 컨트리클럽 18번(파5) 홀에서 투 온을 할 것인가다. 버치힐 18번 홀은 526야드지만 오르막이 심해 실제 거리는 600야드가 넘는다. 지난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윤이나가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리기 전까지는 어떤 선수도 이곳에서 투온을 시도한 적이 없고 성공한 적도 없었다. 당시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하던 윤이나가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된 것도 버치힐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으로 홀 7m 옆에 볼을 올렸기 때문이다. 윤이나를 능가한다는 평가를 받는 방신실은 버치힐 18번 홀에서 얼마든지 투온이 가능하다. 지난해 장타로 무장한 윤이나를 컴퓨터처럼 정교한 웨지샷으로 이긴 임진희는 대회 2연패와 함께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서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임진희는 KLPGA 챔피언십 8위, 한국오픈 9위, 롯데 개업 8위 등 어려운 코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성적이 좋았다. 지난해 12월 시즌 개막전 우승 이후 아직 시즌 2승을 이루지 못한 상금랭킹 2위 박지영, 준우승 3번으로 우승에 목마른 박현경, 생애 첫 우승에 근접한 박주영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 김원중 서울시의원,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주민간담회’ 참석

    김원중 서울시의원,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주민간담회’ 참석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원중 부위원장(국민의힘·성북2)은 지난 26일 정릉 4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정릉 공영차고지 문화·체육시설 복합개발’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주민대표 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2009년부터 진행된 ‘정릉 공영 버스 차고지’개발사업은 버스차고지(위치:성북구 보국문로 145) 부지의 타 지역 이전을 원하는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지 못했고, 차고지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문화·체육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것으로 진행됐으나 15년간 부지개발은 답보상태였다. 2022년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정릉 공영차고지 및 노후주거단지 현장점검’에서도 정릉 공영차고지 부지의 차고지 지하화와 문화·체육 복합시설에 대한 현장보고가 이뤄졌으며 오 시장은 개발사업의 진행 과정을 듣고 빠른 해결을 요구했고, 그 결실의 첫 단추로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시설물의 건축개요와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한 설명의 자리가 진행됐다.김 의원의 요청으로 개최된 이번 간담회에는 신윤철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 공공개발사업담당관, 안규홍 특화사업팀장을 포함한 서울시와 성북구의 정릉 공영차고지 담당 공무원, 임현주 성북구 의회 부의장 등 성북구 의원들과 지역 대표 8명이 참석했다. 김 의원은 “시설물은 지하3층 버스차고지와 지상5층 문화 체육시설이 갖춰진 건축물”이며 “정릉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 지역 주민들의 염원인 문화 체육 복합시설을 갖춘 정릉 버스차고지 공사가 하루빨리 착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 담당관은 간담회를 마치며 김 의원과 정릉지역의 주민 대표들에게 주민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며 빠른 착공을 약속했다.
  • 하루 주차비 ‘216만원’ 오피스텔…“건물주가 정했다”

    하루 주차비 ‘216만원’ 오피스텔…“건물주가 정했다”

    “1시간 주차했는데 9만원 나왔다. 상한선도 없어 24시간 기준 주차비만 216만원인 셈이다.” 업무차 인천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 1시간가량 주차했다가 9만원이 찍힌 시민이 “하마터면 낭패를 볼 뻔했다”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해당 오피스텔 주차장 관리업체는 27일 연합뉴스에 “그 요금이 맞다. 건물주가 직접 정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세입자와 상가 이용객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오피스텔은 올해 초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했다가 외부 차량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자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30분당 요금 3000원을 받았지만, 외부 차량 유입이 계속됐고 이를 막기 위해 더 높은 요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차장 출입구에는 ‘기본 10분당 1만 5000원’이라는 안내 문구가 빨간 글씨로 적혀 있다. 이처럼 아무리 높은 주차비를 책정하더라도 현행법상 이를 방지할 법적 근거는 부족하다. 주차장법상 부설 주차장의 경우 관리자가 주차장 이용객으로부터 요금을 받을 수 있으나 징수 기준에 대한 별도 규정은 없기 때문이다. 부설 주차장에 속하는 오피스텔 주차장은 요금 상한선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지 않아 관리자가 원하는 대로 요금을 책정할 수 있고, 이 때문에 주차 요금이 과다하게 나왔다며 민원이 접수되는 경우가 있다. 사설 주차장 이용시 요금표를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관악구, 취약 계층 ‘에너지 이용권’ 지원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 보내세요”… 관악구, 취약 계층 ‘에너지 이용권’ 지원

    서울 관악구가 에너지 취약 계층이 여름과 겨울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에너지 이용권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에너지 이용권은 전기나 도시가스, 등유, LPG, 연탄 등을 구매하거나 고지서 요금을 내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지원 금액은 하절기와 동절기를 포함해 1인 가구 14만 9800원, 2인 가구 20만 5700원, 3인 가구 29만 2500원, 4인 이상 가구 37만 9600원이다. 하절기 이용권은 다음 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기 요금에서 차감되며 희망하는 가구는 최대 4만 5000원까지 동절기 이용권을 미리 쓸 수 있다. 동절기 이용권은 10월 1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쓸 수 있으며 전기, 도시가스 요금 중 선택해서 차감하거나 등유, LPG, 연탄 등을 결제할 수 있는 국민행복카드로 받을 수 있다. 신청 대상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상 생계·의료·주거·교육 급여 수급자 중 노인, 영유아, 장애인, 임산부, 중증·희귀·중증 난치질환자, 한부모가족, 소년소녀가정(가정위탁 보호 아동 포함)이다. 신청 기간은 올해 12월 29일까지이며,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방문해 신청하거나 온라인 ‘복지로’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에너지 취약 계층이 에너지 이용권을 통해 냉·난방비 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원 대상 주민이 빠짐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천년 고도 교토의 법고창신/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일본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문화청을 도쿄에서 교토로 옮겼다. 중앙정부의 관청을 지방으로 보낸 것은 1868년 메이지유신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전 축하 행사에서 “교토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도쿠라 슌이치 문화청 장관은 ‘교토의 유형·무형 문화재를 유지·계승해 미래에 전달하는 것이 사명이다’라고 강조했다. 교토가 보존하고 혁신해 전수하고 싶은 문화의 가치란 무엇인가. 보름 전 교토를 구석구석 누비며 느낀 소감을 적는다. 간무천황은 794년 교토에 헤이안경을 건설하고 천도했다. 그 300여년 전부터 한반도를 비롯해 대륙에서 건너간 하타·가모 씨족 등은 칡넝쿨이 우거진 교토를 개척해 문명의 씨앗을 뿌렸다. 지금도 교토의 제언·사찰·신사 등에는 도래인의 흔적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교토는 1100년 동안 일본의 수도로서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됐다. 교토는 천황을 정점으로 귀족문화를 꽃피웠다. 반면에 가마쿠라·무로마치·에도 막부를 거치면서 전란·화재·지진·홍수·역병 등으로 여러 차례 피폐를 겪었다. 그때마다 교토는 기온마쓰리를 재현하고 다카세운하를 개착하는 등의 방법으로 도시를 부흥시켰다. 그리고 근대에는 메이지유신을 성공시켜 일본을 부국강병·식산흥업·문명개화로 이끌었다. 메이지 정부가 수도를 도쿄로 정하자 천황을 위시해 귀족 등 10만여명이 교토를 빠져나갔다. 교토는 유신의 일등 공신이면서도 오히려 쇠락의 운명을 맞았다. 교토는 다시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히에이산에 수로를 뚫어 비와호 물을 끌어들여 운하와 발전소를 건설했다. 그 덕택에 교토는 내륙 분지임에도 불구하고 수운과 전차 교통이 발달해 근대 도시로 변모했다. 또 천도 1100년을 기념해 헤이안 신궁을 조영하고 교오도리를 새로 상연해 정체성을 되살렸다. 기모노 등 전통산업을 혁신하고 영화 등 첨단산업을 개창했다. 1895년 교토는 내국권업박람회를 개최해 산업도시로서의 재생을 과시했다. 또 제국대학 등을 유치해 교육도시로서 국내외 인재를 육성했다. 오늘날 교토에는 1600개가량의 사원, 400개 이상의 신사, 3개의 궁궐과 궁원, 수십 개의 명승 정원과 박물관이 있다. 발에 차이는 것이 세계문화유산이다. 다도와 축제 등 전통 문화를 계승한 예술과 공연도 활발하다. 다양한 문화 이벤트는 세계의 관광객을 불러들이고 시민의 생활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교토대는 서울대보다 훨씬 작지만 이미 십수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2002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젊은 과학자 다나카 고이치는 교토 소재 시마즈제작소의 연구원이다. 세계 게임기 시장을 리드하는 닌텐도는 교토의 작은 전자오락실에서 출발했다. 신소재 제품으로 명성을 날리는 교세라 등도 교토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인구 150만명에 불과한 교토에서 세계 유수의 학술기관과 첨단산업이 발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그 답은 교토가 옛것을 우려내 새것을 창조하는 능력, 곧 법고창신(法古創新)에 능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교토는 위기에 봉착할 때마다 전통과 문화를 혁신해 한 단계 더 높은 문명을 창조해 왔다. 일본은 문화청을 교토로 옮기며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세계와 후세에 전수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곧 천년 이상 일본 문명의 심장으로 박동해 온 교토의 고도 역사에서 미래를 개척하는 역량을 창출해 발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실천이다. 그런데 서울은 요즘 2000년 수도를 내세우며 과거를 자꾸 재현한다. 전근대 왕조뿐만 아니라 석기 시대 유적까지 발굴해 복원한다. 미래로 전진하는 교토를 기행하며 과거로 회귀하는 서울을 걱정했다.
  • 가족愛 메시지 담은 ‘엘리멘탈’… ‘범죄도시 3’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가족愛 메시지 담은 ‘엘리멘탈’… ‘범죄도시 3’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마동석 주연 ‘범죄도시 3’를 제치고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25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전날 관객 수 20만 5000여명을 모았다. 14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03만 1000여명이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등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앰버(불)가 웨이드(물)를 만나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의 자전적 요소를 바탕으로 가족애의 메시지를 담았다. 개봉 당시 3위로 출발했지만, 점차 순위가 올라가는 추세다. 배급사 측은 “한국적 정서가 가득 담긴 공감 넘치고 감동적인 메시지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던 ‘범죄도시 3’는 전날 18만여명을 모아 2위로 밀렸다. 누적 관객 수는 950만 9000여명으로, 다음 주말쯤 천만 영화 고지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위는 10만 2000여명을 모은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였다. 박훈정 감독의 신작 ‘귀공자’는 8만 3000여명이 봐 4위를 기록했다.
  • 성북천에 ‘호국 꽃’ 피었습니다

    성북천에 ‘호국 꽃’ 피었습니다

    서울 성북구가 지역 하천인 성북천에 무궁화를 심고 가꾸며 지역 사회에 평화의 가치를 알린 ‘성북천 무궁화 할아버지’ 심영우(92)씨를 위해 작은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성북구에 따르면 심씨는 6·25전쟁 참전용사로 박고지 전투 등에 참여했다. 제대 후 성북구 삼선동에 자리잡은 심씨는 집 앞 성북천을 산책하며 오가다 무궁화나무 가지를 하나씩 옮겨 심었다. 그곳을 걷는 많은 이에게 호국영령의 희생과 평화의 가치를 알리고 싶다는 바람에서였다. 2005년부터 2008년 사이 그가 심은 무궁화나무는 40여 그루. 그중 15그루가 뿌리를 내렸다. 심씨는 수시로 성북천을 방문해 무궁화를 살폈다. 체력이 약해지면서부터는 심씨의 자녀와 손자, 손녀들이 무궁화를 관리하는 데 힘을 보탰다. 최근 이 소식을 접한 성북구는 하천 관리상 임의로 식물을 심는 행위는 금지되지만, 성북구가 성북천을 본격적으로 관리하기 전부터 무궁화가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다는 점에서 이를 하천의 일부로 인정하기로 했다. 성북천 무궁화는 구가 관리한다. 구는 심씨의 뜻을 기리고자 무궁화나무 인근에 작은 표지석을 설치했다. 지난 23일 진행된 작은 제막식에서 심씨는 “우리나라의 발전 뒤에 수많은 호국영령의 희생이 있었음을 알렸으면 하는 마음에 무궁화를 심었는데 그 뜻을 성북구가 알아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어르신이 심은 무궁화를 통해 구민들이 애국과 평화의 가치를 가슴속에 새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에어컨 하루 10시간 틀면 14만원…‘전기료 폭탄’ 현실화

    에어컨 하루 10시간 틀면 14만원…‘전기료 폭탄’ 현실화

    올여름 하루 평균 10시간씩 에어컨을 틀면 4인 가족 기준 14만원이 넘는 전기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요금이 세 차례에 걸쳐 ◇(킬로와트시) 당 28.5원 오른 만큼 올여름 ‘냉방비 폭탄’ 고지서가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국전력이 전기료 인상을 반영한 에어컨 형태별 요금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4인 가구가 에어컨을 하루 평균 9.7시간 가동할 때 나오는 전기료는 월 8~1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283◇(5월 전국 전기 사용량 추정치) 전기를 사용하는 4인 가구가 평균 수준인 하루 7.7시간(한국갤럽 조사 평균) 에어컨을 사용할 때 월 전기요금은 시스템형 12만 2210원(사용량 530◇), 스탠드 분리형 10만 3580원(479◇), 벽걸이 분리형 7만 5590원(408◇) 등으로 나타났다. 2019년 에너지경제연구원의 가구에너지패널조사를 바탕으로 추정한 값에 따르면 에어컨 종류별 시간당 전기소비량은 벽걸이 분리형이 0.5◇로 가장 적었고, 스탠드 분리형(0.8◇)과 시스템형(1.1◇)이 뒤를 이었다. 만약 각 가구에서 에어컨을 1시간씩 더 가동해 하루 평균 8.7시간 쓴다면 전기요금은 시스템형 13만 3900원, 스탠드 분리형 11만 2710원, 벽걸이 분리형 7만 9750원 등으로 오른다. 에어컨을 2시간씩 더 사용해 하루 평균 9.7시간 쓴다면 전기요금은 시스템형 14만 5590원, 스탠드 분리형 12만 2210원, 벽걸이 분리형 8만 3910원 등으로 높아진다. 에어컨 가동시간을 하루 평균 2시간씩 줄이면 종류별로 최소 8320원에서 최대 2만 3380원까지 전기료를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은 오는 7~8월 전기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3단계 누진 구간의 상한을 확대한다. 1단계는 0∼200◇에서 0∼300◇, 2단계는 201∼400◇에서 301∼450◇, 3단계는 401◇ 이상에서 451◇ 이상으로 높인다. 하지만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누진 구간이 바뀌면 요금 증가 폭은 가팔라진다. 예컨대 월 전기 사용량이 450◇를 초과할 경우 3단계 요금 단가(◇당 307.3원)와 기본요금(7300원)이 적용돼 요금 증가 폭이 커진다는 것이다. 한전은 “평소 전기소비가 많은 가구일수록 에어컨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취약계층, 소상공인은 복지할인 제도, 전기요금 분할납부 제도 등을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 ‘25-1’ …‘메이저리그 맞아?’ 5안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 에인절스 콜로라도에 대승

    ‘25-1’ …‘메이저리그 맞아?’ 5안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 에인절스 콜로라도에 대승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의 소속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가 ‘투수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장단 28안타를 터트리며 대승을 거뒀다. 그런데 ‘투타겸업’의 MLB 홈런 선두 오타니는 7타수 1안타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25대1로 승리했다. 장단 28안타를 터뜨렸고, 그 중 5개가 홈런이었다. 4안타를 친 타자가 3명, 3안타가 3명이었다.2회 2득점으로 앞서나간 에인절스는 3회 무려 13점을 냈다. 3회에만 16명의 타자가 타석에 등장했다. 마이크 트라우트, 브랜든 드루리, 맷 타이스로 이어지는 클린업트리오가 연속 솔로 홈런포를 날렸다. 이른바 ‘백투백투백’ 홈런. 이후 안타 6개와 볼넷 3개가 나왔고, 8번 미키 모니악의 투런 홈런까지 터졌다. 한 이닝 13득점은 에인절스 구단 역사 상 3번째 기록. 해발 1600m가 넘는 고지대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어 타구가 멀리 뻗어나가는 성향을 보이는 구장이다. 이 때문에 심심찮게 타격전이 벌어지곤 한다. 에인절스는 4회에도 타자일순 타격쇼를 펼치며 8점을 더했다. 에인절스는 6회와 8회 1점씩을 추가했다. 영봉패를 당할 뻔 했던 콜로라도는 8회말 9번타자 프렌튼 도일의 솔로홈런으로 이날 유일한 점수를 뽑았다. 다만 오타니는 7타수 1안타 1타점에 그쳤다. 또 이날 팀에서 유일하게 삼진을 두 번 당했다. 이날 에인절스에는 5안타를 친 타자가 2명, 4안타 1명, 3안타 3명이나 됐다. 멀티히트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 北 “파리올림픽에 공화국기 휘날릴 것”…역도연맹 대회 출전 안해놓고

    北 “파리올림픽에 공화국기 휘날릴 것”…역도연맹 대회 출전 안해놓고

    북한이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북한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았다가 올림픽 출전 자격이 지난해 말까지 정지됐다가 해제된 일이 있다. 북한 외무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정한 올림픽의 날인 23일 “세계를 향하여 부단히 전진해가는 우리 체육인들이 있어 국제올림픽경기대회 창공에는 우리의 남홍색 공화국기가 앞으로도 계속 높이 휘날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체육인들은 올림픽 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 경기들에서 조국의 영예를 떨치기 위해 애국의 구슬땀을 바쳐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무성은 1953년 9월 북한 올림픽위원회 구성에서 시작해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최고지도자의 올림픽 관련 지시와 체육 육성 정책을 열거한 뒤 “우리 체육인들이 올림픽에 참가해 이룩한 자랑찬 성과들에도 체육 강국 건설을 위해 크나큰 노고를 바쳐오신 절세위인들의 불멸의 업적이 깃들어 있다”고 강조했다. 외무성은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3월 북한을 찾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을 만나 “그 어떤 정치적 환경과 조건에도 구애되지 않고 우리에 대한 협조를 성의껏 해준 데 대해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를 향한 도발과 유엔 제재 위반을 되풀이하며 안보 불안을 야기하는 현 정세에서도 IOC가 북한의 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편의를 봐주리라 기대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다만 역도 종목의 파리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 참가해야 했던 국제역도연맹(IWF)의 최근 쿠바 그랑프리 대회에 선수 명단만 전달하고는 실제 출전하지 않는 등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불확실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한 역도 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 채비를 마쳤다. 중국 국가체육총국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14일 북한을 포함한 45개 국가·지역이 참가 신청했다고 공식화했다. 앞서 북한은 약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등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15일 북한이 쿠바 역도대회에 불참한 배경에 대해 숙박비나 항공권 등 높은 출전 비용, 쿠바에서 유행 중인 뎅기열에 대한 우려, 대북 제재에 따른 장거리 여행 어려움 등을 꼽았다.
  • 영주 내성천에 ‘악어’는 없었다…정밀 수색서 흔적 미발견

    영주 내성천에 ‘악어’는 없었다…정밀 수색서 흔적 미발견

    환경당국이 경북 영주 내성천을 정밀 수색했지만 ‘악어’ 서식은 확인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지난 13일 경북 영주 무섬교 인근에서 악어추정 동물을 봤다는 신고 사건에 대해 14일부터 10일간 정밀 수색한 결과 악어 및 악어 서식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23일 밝혔다. 환경부는 대구지방환경청·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으로 신고지점인 무섬교 일대를 비롯해 내성천 상류(영주댐)에서 하류(낙동강 유입 지점)까지 총 54㎞ 구간을 수색했다. 수색은 파충류 전문가에 의한 악어 흔적 조사와 열영상 무인기(드론)를 활용한 주·야간 수색, 무인센서카메라(5대) 설치 및 감시 등 다양한 방법이 동원됐다. 결과적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 수달 서식 흔적과 야생동물(고라니·너구리·조류 등)은 확인됐지만 악어와 연관된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한성용 한국수달연구센터장은 “내성천 무섬교 일대는 수달이 서식하는 데 거리가 멀 경우 수달을 악어와 오인할 가능성이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10일간 수색에 악어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1~2주간 무인센서카메라를 활용한 감시를 지속키로 했다. 영주시는 지역 주민에게 악어추정 동물 신고 접수 방법(054-634-3100)을 알리고 현장에 출입통제 인원을 배치하는 등 안전관리에 나섰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수색 결과 악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감시는 지속할 예정”이라며, “내성천 일대에서 악어를 발견하는 경우 인근 지자체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밝혔다.
  • 전남지역 2022년 귀농어귀촌 인구 4만 454명

    전남지역 2022년 귀농어귀촌 인구 4만 454명

    전남지역으로 귀농어와 귀촌하는 인구가 매년 4만여 명을 웃돌고 있고 이 가운데 40대 이하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 인구를 분석한 결과 전남 귀농인은 1966가구 2523명이고 귀어인은 297가구 388명, 귀촌인은 2만 9864가구 3만 7543명으로 총 3만 2127가구 4만454명이 전남으로 유입됐다. 이에 따라 전남 귀농어귀촌 인구는 2013년 통계청 발표 이래 10년 연속 4만 명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전남지역 귀농어귀촌 가구 중 40대 이하가 절반이 넘는 2만 2479명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귀농어귀촌 인구가 많은 이유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 증가와 농어촌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영농어정착지원사업 등 전남도의 귀농어귀촌 지원 정책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남도는 2016년 귀농어·귀촌 활성화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인구감소에 대비해 전국 최초로 인구 전담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수도권 등 대도시 예비 귀농어귀촌인을 유치하기 위해 전남도 귀농산어촌 종합지원 서울센터를 운영하고 전국최초로 전남에서 살아보기를 시행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귀농어귀촌인 유치를 꾸준히 확대하기 위해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의 확대 운영과 귀농귀촌 체류형지원센터 운영, 귀농어귀촌인의 창업자금 지원, 주택구입자금 융자지원 등 수요 중심의 특색있는 귀농어귀촌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귀농어귀촌인이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1팀당 3천만 원을 지원하는 귀농어귀촌인 우수 창업 활성화 지원사업을 발굴해 지난해부터 매년 60명을 지원하고 있으며, 전국 귀농산어촌 박람회에 참가해 예비 귀농어귀촌인 2천여 명을 대상으로 교육 및 상담 활동도 펼치고 있다. 정광선 전남도 인구청년정책관은 “그동안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동일권역이나 연고지 등 익숙한 곳, 지자체의 정책지원이 활발한 곳, 영농 기반 마련이 쉬운 곳으로 귀농·귀어·귀촌하는 경향이 있다”며 “수도권 도시민을 대상으로, 준비에서 정착까지 일괄 지원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귀농어귀촌인을 적극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귀농어귀촌 인구는 전년보다 3784가구, 6109명가 줄어든 규모지만, 이는 지난해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4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며 2021년보다 14.7%가 감소했고, 주택 거래량도 49.9%가 감소한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외동딸 두고 산화한 父…212번째 영웅, 고 김현택 일병

    한국전쟁 당시 25세의 나이에 외동딸을 남기고 전장에서 산화한 국군 전사자가 72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다. 23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10년 6월과 10월, 2022년 11월에 강원 철원 마현리 일대에서 수습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국군 제2사단 소속 고 김현택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1926년 2월 전남 신안 증도면에서 4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입대 전까지 고향에서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짓다가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뒀다. 1951년 5월 제주에 있던 육군 제1훈련소에서 훈련을 받고 국군 2사단에 배치된 김 일병은 그해 8월 2일부터 9월 3일까지 강원도 철원 인근에서 벌어진 ‘734고지 전투’에 참전 중 8월 15일 전사했다. 734고지 전투는 강원 철원군 적근산과 김화군을 연결하는 중부 전선의 요충지로 치열한 공방전이 수차례 벌어진 곳이다. 김 일병의 유해는 2010년 육군 제15사단 장병 100여명이 6·25전쟁 당시 개인 참호로 추정되는 위치에서 발굴 작전 중 처음 발견됐다.첫 발굴에서 국유단은 김 일병의 허벅지뼈를 수습했고, 2022년에 실시된 발굴에선 허벅지뼈가 확인된 위치로부터 약 12~40m 떨어진 곳에서 엉덩뼈, 넙다리뼈 등을 추가로 발굴했다. 국유단은 유해 주변에선 숟가락, 약병, M1 소총 탄피 등이 발견됐으나 신원을 특정할 만한 단서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발굴된 유해와 전사자 유족의 유전자 시료를 정밀 대조 분석해 고인의 외동딸인 김득례(73)씨와 부녀관계를 확인했다.김 일병의 유해는 국유단이 유해 발굴을 개시한 이래 212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유해다. 확인된 전사자의 신원을 유족에게 알리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이날 경기도 수원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다. 김 일병의 딸 김득례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아서 인생의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며 “유해를 찾기 위해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6·25 전사자 유해 소재에 대한 제보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 문의는 국유단 대표전화(1577-5625)로 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 신원이 확인된 경우엔 심사를 거쳐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 尹 “베트남은 핵심 협력국”… ‘K 산업·문화·푸드’ 쉼 없는 강행군

    尹 “베트남은 핵심 협력국”… ‘K 산업·문화·푸드’ 쉼 없는 강행군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인 22일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가꿔 나가는 데 있어 베트남은 한국의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문화·경제 교류 관련 일정을 차례로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보반트엉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외교·안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베트남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12월 응우옌쑤언푹 전 주석의 국빈 방한 이후 이렇게 빨리 제가 베트남에 국빈 방문하게 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깊어진 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동포들을 향해 “오늘 방문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향한 출발점”이라며 “모국과 여러분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재외동포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하노이국가대에서 열린 ‘베트남 한국어 학습자와의 대화’ 행사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참석해 “베트남에서 한국어 공부 열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현지에 와서 보니 현실과 다르지 않다”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베트남 양국 학생·연구자들의 교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통령 부부는 미래 인공지능(AI)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한국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고등학생, 통번역가를 꿈꾸고 있는 한국어 전공 대학생 등 베트남의 젊은 세대가 한국어를 배워 이루고 싶은 꿈과 미래에 대해 청취했다.윤 대통령은 이후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개최된 ‘한·베트남 파트너십 박람회’의 ‘K산업 쇼케이스’에서 현대차, 한화, LG, 오케이쎄 등 우리 기업 제품과 서비스를 체험했다. 윤 대통령은 중소·중견기업 100여개 업체와 200여개 베트남 기업이 참여하는 ‘무역상담회’에 들러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 창업을 희망하는 아세안 지역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영테크 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 행사장에서 “한·베 양국의 협력 역사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하나로 연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K푸드 페스티벌’ 현장을 찾아 베트남 대표 음식인 반미에 볶은 김치를 곁들인 ‘김치 반미’를 베트남 젊은이들과 함께 맛봤다. 또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베트남 국립컨벤션센터(NCC)에서 열린 ‘한·베 문화교류의 밤’ 행사에서 양국 정부 및 기업 관계자와 현지 한류 팬, 한국어 관련 교육기관 교육생 및 한국인 유학생 등 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이팝과 브이팝 공연을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동행 경제인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베트남 국빈 방문 첫날 일정을 마쳤다. 23일에는 베트남 주요 국가 지도자들을 연쇄적으로 면담하는 등 정상외교 일정이 예정돼 있다. 윤 대통령은 트엉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을 비롯해 팜민찐 총리, 브엉딘후에 국회의장 등 베트남 최고지도부와도 개별적으로 면담한다. 베트남은 쫑 서기장이 국가서열 1위로 국정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집단 지도 체제상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이 정책을 결정하는 구조다. 당 정치국은 당서기장,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을 포함한 18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같은 베트남 정치체제의 특성에 따라 윤 대통령은 쫑 서기장을 비롯해 입법·행정·외교를 담당하는 집단 지도 체제의 주요 인사들과 릴레이 면담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에서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양국 관계의 확대 발전 방안, 주요 지역 및 국제 정세 등 양국 협력 강화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단독] 정태조 “해외 파병군 생각 땐 지금도 벅차” 밀러 “여전히 우릴 잊지 않은 한국에 감사”

    [단독] 정태조 “해외 파병군 생각 땐 지금도 벅차” 밀러 “여전히 우릴 잊지 않은 한국에 감사”

    “한국이 여전히 우리를 잊지 않은 것에 감사합니다.”(해리 F 밀러) “함께 싸운 해외 파병군을 생각하면 지금도 벅찹니다.”(정태조)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서울신문이 미국과 한국에서 만난 한국전쟁 참전용사는 함께 자유를 지켜 낸 그때를 여전히 선명하게 기억했고, 대한민국의 발전에 자신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뿌듯해했다. ●밀러 “명예 제복 입혀 준 김건희 여사” 미 워싱턴DC의 보훈요양원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만난 밀러(94)는 “한국전쟁은 (미국에서) ‘잊혀진 전쟁’으로 불리지만 한국은 우리를 여전히 잊지 않았다”며 “한국 대통령 부인이 직접 이곳에서 내게 흰색 ‘명예 제복’을 입혀 주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보훈요양원을 찾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사의를 표했다. 한국전쟁 때 맥아더 장군이 전선을 방문할 때마다 먼저 한국의 각 지역에 도착하는 경계팀을 이끈 밀러는 “마을은 전쟁으로 찢어졌고, 상흔으로 하늘에서 본 모든 땅이 평평했으며, 모든 것이 파괴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밀러는 “언젠가 한반도의 야경을 담은 지오그래픽 잡지를 봤는데 한국은 우주에서까지 환하게 빛나고 북한은 거의 불빛이 없었다”며 “한국의 발전에 너무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또 “주변에서 한국이 빠르게 발전했다는데 다시 가 보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 그래도 한국전쟁을 담은 영화를 보고,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사진들을 본다”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밀러는 미국의 젊은 세대가 한국전쟁을 기억하길 바랐다. 그는 “학교에서 한국전쟁을 모르는 게 문제라고 가르치지 않는다”며 “그래서 나는 돌아다니며 아이들에게 한국전쟁과 2차 세계대전에 대해 가르치려 한다”고 아쉬워했다. ●정태조 “젊었으면 파병 지원했을 것” 앞선 지난 15일(한국시간) 세종시 자택에서 만난 정태조(91) 6·25참전유공자회 세종시지부장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에 파병된 각국 군인들과 함께 치열하게 같이 싸웠던 그때가 생각난다. 내가 젊었을 때 해외에 전쟁이 났다면 나 역시 두말없이 파병 지원을 했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정 지부장은 20살 때 수도 고지 전투(1952년 7월부터 1년간 강원 화천군에서 벌어진 고지전)에서 싸웠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6·25전쟁 막바지에 부산과 강원 강릉시 앞바다에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와 승무원 유해를 찾는 한미 공동조사가 시작된다. 한미 국방부가 유해 발굴에 함께 나서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유해 발굴 관련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단장은 “1953년 1월 13일 미군 B26 항공기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추락했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미군 3명은 시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며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공동으로 9월에 해운대 앞바다에서 수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52년 11월 15일에는 미군 C46D 수송기가 강릉 앞바다에 추락했고 미수습자가 8명이나 된다”며 “강릉 앞바다 역시 한미 공동조사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DPAA가 보관하고 있는 국군전사자 유해 7구가 국내로 봉환된다. 이 단장은 “미국에서 보관하는 유해 7구 중 3구는 하와이 무명용사묘지를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라는 게 확인됐다”며 “4구는 북한이 미군 전사자인 줄 알고 미국에 인계했는데 추가 확인 결과 한국군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유단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 25구를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협의를 거쳐 10월쯤 송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국유단으로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재개하는 게 큰 과제”라며 “남북 관계 등 고려 사항이 많지만 언젠가는 남북과 미국 3자가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DMZ 일대는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대략 국군전사자 유해가 1만여구로 예상한다”며 “특히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경기 연천군 111고지 등은 남북뿐 아니라 미군과 중국군 전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 들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발굴한 전사자 유해 가운데 편귀만 하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백마고지에서 발굴할 당시 5사단 소속 강훈구 중사가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한 주차장 옆 경사면에서 정말 우연하게 작은 뼛조각을 찾아낸 게 계기가 돼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보통 유해 발굴이 끝난 곳에 주차장을 만들기 때문에 전혀 기대도 안 했던 곳이었다. 기적이나 다름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생전에 쓰던 만년필에 이름을 새겨 놨고, 유가족들은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유전자 시료 채취를 해 준 덕분에 신속하게 가족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만년필을 기증하기로 했다. 조만간 기증식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고 최봉근 일병 신원 확인을 했다고 고인의 딸에게 연락했는데, ‘그러잖아도 어젯밤 꿈에 아빠를 만났다’며 울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는 이 단장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 전사자가 12만 1879구나 된다. 하루라도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유단의 기술력은 미국에서도 인정해 줄 정도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유단 전화(1577-5625)로 알려 주면 직접 방문해 시료 채취를 해드린다”고 당부했다. 국유단은 국방부 직할 기관으로 2007년 창설됐다. 현재 300여명 규모로 탐문, 발굴, 신원 확인 등의 업무를 한다. 사료 조사와 현장 탐사를 거쳐 발굴 장소를 확정하면 일선 부대와 협력해 발굴하는 데 통상 80~100명이 6주가량 참여한다. 기초 발굴을 바탕으로 현장 감독하는 국유단 관계자들이 유해를 발굴한 뒤 유전자 시료와 유해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면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인계한다.
  •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단독] “한미, 6·25 때 부산·강릉 앞바다 추락 미군기·유해 함께 찾는다”

    6·25전쟁 막바지에 부산과 강원 강릉시 앞바다에 추락한 미군 항공기 잔해와 승무원 유해를 찾는 한미 공동조사가 시작된다. 한미 국방부가 유해 발굴에 함께 나서면서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22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정전협정 70주년 및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유해 발굴 관련 다양한 국제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단장은 “1953년 1월 13일 미군 B26 항공기가 부산 해운대 앞바다에 추락했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미군 3명은 시신을 아직 수습하지 못했다”며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와 공동으로 9월에 해운대 앞바다에서 수중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1952년 11월 15일에는 미군 C46D 수송기가 강릉 앞바다에 추락했고 미수습자가 8명이나 된다”며 “강릉 앞바다 역시 한미 공동조사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DPAA가 보관하고 있는 국군전사자 유해 7구가 국내로 봉환된다. 이 단장은 “미국에서 보관하는 유해 7구 중 3구는 하와이 무명용사묘지를 재개장하는 과정에서 국군전사자라는 게 확인됐다”며 “4구는 북한이 미군전사자인 줄 알고 미국에 인계했는데 추가 확인 결과 한국군으로 드러난 경우”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유단에서 보관하고 있는 중국군 유해 25구를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으로 송환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라며 “중국과 협의를 거쳐 10월쯤 송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국유단으로선 비무장지대(DMZ)에서 유해 발굴을 재개하는 게 큰 과제”라며 “남북 관계 등 고려 사항이 많지만 언젠가는 남북과 미국 3자가 공동으로 유해를 발굴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DMZ 일대는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다. 대략 국군전사자 유해가 1만여구로 예상한다”며 “특히 강원 철원군 백마고지, 경기 연천군 111고지 등은 남북뿐 아니라 미군과 중국군 전사자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DMZ 유해발굴사업은 2018년 남북 9·19군사합의로 2019년 3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서 실시됐다.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는 백마고지에서 진행했지만 올들어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이 단장은 지금까지 발굴한 전사자 유해 가운데 고(故) 편귀만 하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백마고지에서 발굴할 당시 5사단 소속 강훈구 중사가 유해 발굴을 위해 조성한 주차장 옆 경사면에서 정말 우연하게 작은 뼛조각을 찾아낸 게 계기가 돼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다”며 “보통 유해 발굴이 끝난 곳에 주차장을 만들기 때문에 전혀 기대도 안했던 곳이었다. 기적이나 다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생전에 쓰던 만년필에 이름을 새겨놨고, 유가족들은 200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유전자 시료 채취를 해준 덕분에 신속하게 가족관계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장은 이어 “최근 유족들이 고인의 만년필을 기증하기로 했다. 조만간 기증식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월 고 최봉근 일병 신원 확인을 했다고 고인의 딸에게 연락했는데, ‘그렇잖아도 어젯밤 꿈에 아빠를 만났다’며 울던 모습이 지금도 기억난다”는 이 단장은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6·25 전사자가 12만 1879구나 된다. 하루라도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유단의 기술력은 미국에서도 인정해줄 정도다. 하지만 신원 확인을 위해선 유가족들의 유전자 시료 채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유단 전화(1577-5625)로 알려주면 직접 방문해 시료 채취를 해드린다”고 당부했다. 국유단은 국방부 직할기관으로 2007년 창설됐다. 현재 300여명 규모로 탐문, 발굴, 신원 확인 등이 업무다. 사료 조사와 현장 탐사를 거쳐 발굴 장소를 확정하면 일선 부대와 협력해 발굴하는데 통상 80~100명이 6주가량 참여한다. 기초 발굴을 바탕으로 현장 감독하는 국유단 관계자들이 유해를 발굴한 뒤 유전자 시료와 유해를 대조해 신원을 확인하면 ‘호국영웅 귀환 행사’를 통해 유가족에게 인계한다.
  • 40승 선착한 SSG의 고민, 한달 만에 ‘승’ 거둔 국내 선발

    40승 선착한 SSG의 고민, 한달 만에 ‘승’ 거둔 국내 선발

    가장 먼저 40승 고지에 오르며 1위를 내달린 SSG 랜더스에 ‘국내 선발 부진’이라는 과제가 남았다. SSG는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3-1로 꺾고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가장 먼저 리그 40승 고지에 올랐고, 2위 LG 트윈스와 반 경기 차 선두를 유지했다. 주인공은 선발 오원석이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1회 말 2사 만루 위기를 넘겼지만, 37개의 공을 던졌다. 이에 2회부턴 직구 위주의 빠른 승부로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5회 말 다시 한번 고비를 맞았다. 김재환 볼넷, 양의지 안타, 강승호 볼넷으로 2사 만루, 104개의 공을 던진 상황이었다. 오원석은 자신을 믿은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고, 위기를 넘겨 시즌 5승째를 올렸다. SSG는 국내 선발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날 오원석의 승리는 지난달 20일 롯데 자이언츠전 김광현 이후 25경기 만에 국내 투수가 거둔 선발승이다. 김광현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음주 파문 이후 두 경기에서 9와 3분의 1이닝만을 소화하며 7자책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 6.20의 ‘잠수함’ 박종훈도 최근 4경기에서 볼넷을 22개나 허용했다. 결국 3이닝 볼넷 6개 8자책점으로 부진했던 14일 KT 위즈와의 경기가 끝나고 2군행을 통보받았다.이번 연승은 젊은 선발 투수들이 견인하고 있다. 2018년 한 차례 불펜 출전이 1군 기록의 전부인 24세 조성훈은 20일 두산전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선발 데뷔전을 빛냈다. 2001년생 오원석도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77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에선 확실한 승리를 보장하는 강력한 선발 카드가 중요하다. 명실상부 에이스 김광현은 평균자책점(2.13) 2위에 올랐던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윌머 폰트와 원투펀치로 팀 우승을 이끈 바 있다. 박종훈도 2021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전 4년간 47승을 거둔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 SSG 랜더스 관계자는 “(박종훈 복귀 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몸 상태를 지켜보며 판단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조성훈이 대체 선발로 나선다. 이번 주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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