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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혈관 질환 획기적 예방 ‘제2의 아스피린’ 나왔다

    고지혈증 치료제인 ‘크레스토’가 정상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의 심혈관 질환 및 사망률을 최고 절반 가까이 줄여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전문가들은 ‘아스피린’과 같은 획기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 브링엄 여성병원 폴 리드커 교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에서 크레스토 20㎎을 복용한 환자군이 가짜약을 복용한 대조군에 비해 심장마비 발병 위험이 5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뇌졸중 위험은 48%,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20%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근호에 실렸다.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크레스토를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신청서를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한국인의 질병] (59) 대퇴골두괴사

    주변의 노인과 대화하다 보면 ‘나이가 들면 관절이 고장나기 쉽다.’는 말을 흔히 들을 수 있다. 그러나 관절질환이 모두 노인에게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30대 젊은층도 생활습관이 바르지 못하면 관절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대퇴골과 엉덩이관절에 생기는 ‘대퇴골두괴사’가 대표적이다. 삼성서울병원 정형외과 과장인 박윤수(52) 교수를 만나 대퇴골두괴사의 예방법을 들어봤다. “대퇴골두괴사라는 병명이 어려운 것 같지만 희귀병은 아니에요. 보통 한해에 이 병으로 수술하는 환자만 1만명에 이르지요. 우리 병원에서 수술받는 환자도 하루에 1명 이상 꼭 있을 만큼 최근 환자수가 부쩍 늘어난 병입니다.” ●넓적다리 끝 부분 썩는 병… 환자 급증 괴사(愧死)를 쉽게 풀이하면 썩는다는 뜻이다. 대퇴골두괴사는 대퇴골의 끝쪽 머리부분이 썩는 것을 말한다. 이 부분은 엉덩이관절과 연결돼 있어 치료하지 않고 가만히 놓아두면 골반 부위로 병의 범위가 확산된다. 뼈도 살이나 근육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 뼛 속에 자리잡고 있는 미세혈관이 막히면 괴사가 일어난다. 뼈가 흐물흐물해지면서 썩어들어가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퇴골두괴사는 술을 많이 먹을 때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혈액 속의 피떡이 많은 고지혈증이나 지방간이 생기기 쉽다. 혈관이 막히기 쉽다는 뜻이다. 사고나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 마찬가지로 혈관이 끊어져 혈액순환에 장애가 생기기 때문이다. ●치료제 부신피질호르몬도 중요 원인 치료제로 사용하는 ‘부신피질호르몬’도 대퇴골두괴사를 일으키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부신피질호르몬은 면역억제제, 천식치료제, 피부질환치료제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일부 유전적인 영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사람은 술을 과도하게 먹어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기지 않는 반면 어떤 사람은 조금만 먹어도 생기는 등 사람마다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전적인 차이로 인해 발병 위험도도 사람마다 다르다고 추측하고 있다. 대퇴골두괴사가 생기기 쉬운 직업도 있다. 바로 잠수부. 잠수부가 너무 빨리 수면으로 나오면 혈액 속에 녹아 있던 질소가 나와 혈관을 막을 수 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 대퇴골두괴사가 시작된다. 대퇴골두괴사를 예방하려면 술을 끊거나 줄여야 한다. 대퇴골두괴사는 마시는 술의 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일본 정형외과학회에서 연구한 자료에 따르면 10년간 매일 술을 1병 이상 마신 사람과 2년간 같은 양의 술을 마신 사람을 비교하면 대퇴골두괴사의 발병 위험도는 같다고 한다. 많은 양을 나눠 마시든 짧은 기간에 마시든 병이 생길 위험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매일 소주 1병을 마시다가 10년 만에 대퇴골두괴사가 생겼다면 2년 동안 같은 양을 마신 사람에게도 대퇴골두괴사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부신피질호르몬을 치료제로 쓰고 있다면 사용한 뒤 관절에 통증이 느껴질 때는 양을 줄여야 한다.“대부분의 환자는 고통이 심해진 다음에 병원을 찾아요. 수술밖에 방법이 없을 때 찾는 환자가 대부분이지요. 아직 조기진단할 수 있는 마땅한 기회가 없어요. 최근에는 대퇴골두괴사와 같은 근골격계 질환도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을 할 때 건강보험을 적용하도록 정부에서 논의하고 있어 조기진단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대퇴골두괴사는 주로 30~50대에서 많이 생긴다. 한창 일할 젊은 나이에 생기기 때문에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하는 가정이 많다. 가만히 놓아두면 뼈가 완전히 으스러져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수술을 받아 완치하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인공관절 재질 좋아져 두달이면 정상생활 대퇴골두의 괴사범위가 넓으면 보존적인 치료가 불가능해진다. 보존적인 치료법은 문제가 되는 뼈의 부위를 일부 잘라내거나 금속을 덧대 증상이 악화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뼈 표면에 금속을 씌우는 ‘표면치환술’이 그것이다. 의사들도 가능하면 이 방법을 사용하려 하지만 증상이 악화된 환자에게 사용하면 효과가 그리 좋지 않다. 따라서 대부분의 중증 환자는 인공관절을 심는 수술을 받게 된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의 재질이 좋아져 수술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환자도 많다. 수술을 받으면 2주 뒤부터 걸을 수 있고 2개월이 지나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회복된다. 최근에는 쉽게 마모되지 않는 강화 플라스틱, 세라믹 등을 재료로 사용해 최대 30년 이상 재수술을 받지 않아도 되는 환자도 흔하다. 하지만 수술을 한 뒤에 방심해서는 안 된다. 관절은 자동차 부품과 같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벤츠나 렉서스와 같은 외제차도 정비를 안하면 굴러가지 않습니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에요. 수술을 해 완치됐다고 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다시 망가질 수 있습니다.1년에 한번 정도라도 엑스레이 진료를 받아야 문제를 미리 짚어낼 수 있어요. 병원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야 합니다.” ●걷기 운동·균형 잡힌 식생활 도움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뼈에 좋다고 알려져 있는 건강음식이 많다. 일부 환자는 뼈에 좋다는 이유로 홍화씨만 먹기도 한다. 하지만 뼈를 튼튼하게 하는 특정 음식만 가려 먹으면 영양불균형으로 오히려 문제가 생기기 쉽다. 뼈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적당한 걷기 등의 체중부하운동(체중으로 자연스럽게 뼈를 다지는 운동)과 균형잡힌 식습관은 도움이 된다. 뼈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음식이 많지만 어떤 음식이 나에게 맞는지 정확하게 판단하려면 뼈 전문가에게 먼저 조언부터 구하는 것이 좋다. 뼈 건강을 지키는 방법은 우리 생활 속에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5대 암 검진비용 절반으로 준다

    2010년부터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는 위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 등 5대 암의 검진을 받을 때 총비용의 10%만 내면 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건강검진제도도 새로 도입된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1차 노인건강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들은 현재 정부에서 지원하는 5대 암 검진 시 전체 비용의 20%(1만 3000~3만 2000원)를 부담하고 있지만 2010년부터는 10%(7000~1만 6000원)만 내면 된다. 소득 하위계층 50%에 해당하는 저소득층 가입자들은 현행대로 검진 비용을 내지 않아도 된다. 정부는 위암과 유방암(여성) 검진은 만 40세 이상 가입자에 한해 2년마다, 자궁경부암 검진은 30세 이상 여성에 대해 2년마다, 대장암 검진은 50세 이상에 한해 매년, 간암 검진은 40세 이상 B형·C형 간염 환자와 간경화증 환자에 한해 6개월마다 실시하도록 하고 검진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 복지부는 암검진 수검률(22%)이 검진차량이 환자를 찾아가는 일반검진 수검률(77%)에 비해 크게 저조하다는 점을 감안해 유방암·대장암·자궁경부암의 경우 검진 차량을 이용해 사무실과 주거 지역을 찾아가는 이동검진도 실시하기로 했다. 복지부측은 “직장인 중 비사무직에 대한 암 검진 주기를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늘리는 방식으로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혔다. 현행 일반 건강 검진 방식도 대폭 개선된다. 복지부는 현행 ‘백화점식’의 일반 건강 검진으로는 중증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앞으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진단이 중점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굿모닝 닥터] 꾸준한 운동·식습관이 불로초

    조금만 활동해도 숨이 차다고 한숨을 쉰다면 노화가 어느 정도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인구 고령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모든 장기는 20∼30대 최고 전성기를 지나 나이가 들면 결국 퇴화한다. 심장, 혈관도 예외는 아니다. 나이가 들면서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것처럼 혈관벽의 탄력도 감소한다. 혈관이 경직되면 혈압이 상승하고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당뇨,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이 동반되면 동맥경화는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앉았다가 갑자기 섰을 때 혈압이 감소해 어지럼을 호소하는 ‘기립성 저혈압’이 노인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절반이 고혈압 환자다. 우리 몸에서 엔진역할을 하는 심장도 세월이 가면 기능이 감소한다. 노화가 진행된 심장은 안정적인 상태에서는 기능을 유지하지만 활동량이 증가할 때 제 역할을 못해 피로를 느낀다. 노인에게는 특히 맥박이 고르지 않은 부정맥이나 심장판막의 석회화 현상, 심장기능이 감소하는 심부전 등의 질환이 많이 생긴다. 심부전은 원인질환에 관계없이 심장병이 심해지면 도착하는 일종의 ‘종착역’이다. 특히 치료를 하지 않는 고혈압 환자나 중증의 허혈성 심장병 환자에게 심부전이 잘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한 해 50만명씩 새로운 심부전 환자가 등장하고,5년 이내에 환자의 절반이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병원에 장기 입원을 가장 많이 하는 질환 중 하나로,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심장 노화방지에는 지름길이 없다. 평소에 적당하게 운동하고 식생활 습관을 개선해 노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최선이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 WHO 건강도시 정회원에

    강동구가 ‘건강 도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에 정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3월부터 건강도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주요 사업으로는 보육교사, 학부모, 아동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프로그램과 강동어린이의 건강 주치의 등을 운영했다. 올해는 ‘건강한 어린이터 가꾸기’를 기반으로 ▲건강한 직장터(강동경찰서, 강동우체국,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건강한 경로당 ▲건강한 지역아동센터 ▲건강플러스마을 가꾸기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올리고 내리고 계단걷기 프로젝트’를 통해 생활 속 운동을 추천하고 있다. 구는 27일 일자산 자연공원에서 건강도시 선포식을 갖는다. 강동 그린웨이 걷기대회와 다양한 건강체험 마당도 함께 진행된다. 한끼 식사 열량과 간 기능·혈당·빈혈·고지혈증 검사, 체지방 검사 등이 이뤄진다. 경품 행사도 열린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Seoul In]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24일 오전 5시부터 ‘서울 클린데이 행사’를 실시한다. 매월 넷째주 수요일에 실시되는 이날 행사에는 청결봉사단, 직능단체, 환경미화원, 공무원 등 150여명이 참여한다. 물청소 실시로 인한 출근시간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도로 물청소는 오전 7시 이전에 완료할 예정이다. 청소행정과 890-2375.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24일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에서 ‘유아마라톤대회’가 열린다. 발달·정신지체 장애 등을 겪는 장애아동 51명을 포함해 지역내 90여개 보육시설 어린이집 4∼7세 3000명이 참여한다. 코스는 지구촌광장, 음악분수, 곰말다리 등을 거치는 1.3㎞ 코스다. 여성가족과 410-3491. 노원구(구청장 이노근) 27일 중랑천에서 ‘장애인과 함께하는 노원책사랑 나눔 걷기대회’를 연다. 출발 장소는 창동교밑 중랑천 산책로이며,2·4㎞ 왕복 코스가 준비됐다. 참여 인원은 장애인 200명, 서포터스 100명을 포함해 모두 600명이다. 참가비는 무료다. 참가자 모두에게 기념 티셔츠와 생수, 간식이 제공된다. 참가 신청은 월계문화정보도서관(www.wolgyelib.kr)을 통해 대회 전날까지 누구나 할 수 있다. 주민생활지원과 950-3005.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보건소에서는 10월 한달동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환자를 위한 ‘동주민센터 순회 상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무료 측정과 함께 개별 건강상담을 통해 질병의 사전예방법 등을 알려준다.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매주 2회(화·금)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지역보건과 2289-8404.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골목길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그린파킹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가옥이 50%가 넘는 골목을 선정, 특별 인센티브로 환경친화적인 ‘생활도로’ 조성사업으로 추진한다. 생활도로는 자동차 통행을 최대한 억제하고 수목식재, 휴식공간 마련 등으로 편리한 아름다운 도로 구조로 변경해 보행자 안전과 주거환경을 개선해 주는 사업이다. 담장허물기 사업은 설계에서 공사까지 원스톱으로 구청에서 책임진다. 교통지도과 2620-3731.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동대문구 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저소득층의 주방가구를 교체해주는 ‘정겨운 주방만들기’ 사업을 실시한다. 싱크대, 가스레인지 교체 및 수도배관 등을 점검하고 가구별 주거상태에 따라 도배, 장판도 교체해준다. 올해는 동대문구 거주 저소득 15가구가 대상이다. 주민생활지원과 2127-4559.
  • 심장병, 선천성 줄고 후천성 증가

    서구식 생활습관의 변화로 후천성 심장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반대로 출산율 감소로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심장혈관 전문병원인 부천세종병원이 다음달 5일 ‘세계 심장의 날’을 앞두고 10년간의 심장질환 경향을 조사한 결과 총 4만 1845명의 내원환자 가운데 심장질환자는 1998년 1787명에서 지난해 5100명으로 2.8배 증가했다. 특히 변화된 생활습관에 기인한 후천성 심장질환자는 같은 기간 1110명에서 4124명으로 3.7배 늘었다. 반면 선천성 심장질환자는 1998년 677명에서 2001년 1746명으로 최고조에 달했다가 지난해는 974명으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후천성 심장질환자 가운데 심장혈관이 막히는 등의 문제가 생긴 ‘관상동맥 질환자’는 716명에서 2601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 환자도 65명에서 890명으로 약 13배 증가했다. 전체 후천성 심장질환자 2만 9418명 가운데 관상동맥질환자는 총 1만 7421명으로 전체 내원 환자의 59.2%에 달했다. 부정맥 환자는 5784명으로 19.7%를 차지했다. 두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이 80%에 육박하는 것이다. 관상동맥 질환이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서구화된 생활양식이 일반화됐기 때문이다. 관상동맥이 딱딱하게 굳어 막히는 증상을 일으키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위험요인은 모두 서구식 식·습관과 관련이 있다. 부정맥은 술, 담배, 카페인, 지나친 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다. 술, 담배를 끊고 하루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을 해야 이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또 가공육 대신 생선이나 살코기, 튀김 대신 찜이나 구이가 좋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도 일정한 수준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종병원 세종의학연구소 노영무 소장은 “‘괜찮아지겠지.’라는 마음으로 민간요법에 기대다가 돌연사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굿모닝 닥터] 의사의 말을 믿고 실천하라

    최근 진료실을 방문한 40대 중반의 비만형 고혈압 환자가 “우선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3개월간 시도해 보고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으면 그때 고혈압약을 복용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3개월 뒤 만난 그 환자의 혈압은 여전히 높았다. 그는 “그동안 너무 바빠서 건강관리를 할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식생활습관을 개선해 혈압을 조절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정말 식생활습관을 고친 뒤에 찾아올까? 양보와 타협의 기술이 필요한 정치, 경제, 사회 분야의 전문가들과 달리 의사는 타협이 불가능한 상황과 자주 맞딱뜨린다. 환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발병 건수가 크게 늘었다.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키는 대표주자인 고혈압 발생률은 30세 이상 남성에서 약 33%, 여성은 25%에 육박했다.65세 이상 노인은 남녀 구분없이 약 절반이 고혈압을 경험한다. 진단이 손쉬운 고혈압은 치료만 열심히 하면 합병증인 뇌졸중, 협심증, 신장병, 망막합병증 등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나 합병증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뚜렷한 불편함이 없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치료를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실제로 전체 고혈압환자 중 절반만 질병을 치료하고 있으며, 병원을 가는 환자 가운데 절반만이 제대로 치료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고혈압은 식이요법과 운동요법 등 비약물요법으로도 치료할 수 있다. 음식을 짜지 않게 먹는 것이 한 가지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고혈압을 조절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미 심혈관질환이 발병한 환자는 반드시 재발방지를 위해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갖는 가장 흔한 의문은 “내가 불편한 증세가 없는데 왜 고혈압약을 먹어야 하는가?”이다. 또 “고혈압약은 한번 복용하면 평생 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며 처음부터 치료를 거부하는 환자도 있다. 따라서 혈압을 잘 관리하려면 환자의 동기부여가 중요하다. 한 중년 고혈압 환자는 1년 동안 약물 치료를 하고 체중을 6㎏ 감소시켰다. 나는 혈압 조절이 잘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약 복용량을 절반으로 줄여줬다. 그는 “선생님이 식이요법과 운동을 꾸준히 하면 도움이 된다고 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걸었더니 자연스럽게 체중이 조절됐다.”고 했다. 환자와 의사 간에 신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 사례였다. 건강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묻는다면 의사가 권유하는 방법부터 잘 실천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 [Seoul In] 둘째·넷째주 화요일 건강교실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보건소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합병증을 막을 수 있도록 건강교실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다음달부터 11월까지 둘째·넷째주 화요일 보건소 교육실에서 열린다. 선착순 100명이다. 강의내용은 ▲고혈압의 진단과 치료, 운동 ▲당뇨병의 진단과 치료, 운동 등 이론과 처방이다. 보건소 2620-3934.
  • [한국인의 질병] (47) 심근경색

    [한국인의 질병] (47) 심근경색

    지난 4월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본명 임성훈)의 사망으로 ‘심근경색’(심장마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2006년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혈관질환인 심혈관·뇌혈관 관련 사망률이 2006년 전체 사망자의 23%(5만 6388명)를 차지했다. 사살상 암(27.4%)으로 인한 사망자 비율과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996년 1만명당 3.57명에서 2006년 4.15명으로 증가했다.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김범수(43) 교수는 “암은 조기진단이 가능해지면서 환자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식습관 변화 등의 원인으로 환자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같은 나라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아지고 있어요. 그만큼 보건교육이 잘 되어 있다는 뜻이지요.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심혈관질환에 대한 조기검진에 관심이 적어요. 정확성이 50%에 불과한 심전도만 보고 안심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언덕 오를 때 호흡 곤란 겪으면 의심 심근경색은 심장으로 가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을 때 생긴다. 끊임없이 뛰어야 하는 심장에 영양분이 들어오지 않으면 갑자기 정지하는데 이것이 심근경색이다.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증상은 극심한 ‘가슴 통증’이다. 심장이 갑자기 멈추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환자는 ‘전조 증상’부터 경험한다. 언덕을 오를 때 가슴통증이 있거나 호흡곤란을 겪었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가슴 통증은 목이나 어깨로 뻗치기도 한다. 초기 증상은 대부분 5분 이내에 사라지기도 해서 가볍게 여기는 환자가 많다. 심근경색의 주범은 흡연과 음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흡연은 혈관의 탄력을 떨어뜨려 동맥경화를 부르기 쉽기 때문에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생활습관병도 심근경색 발병에 한몫한다. 따라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치를 정확하게 알고 최대한 낮추려고 노력해야 한다. 심근경색 위험이 낮은 혈압은 130㎜Hg, 이완기 80㎜Hg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어지러움증 등의 이상이 없다면 115㎜Hg,75㎜Hg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건강 과신 과격한 운동 위험 몸에 나쁜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는 1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최근에는 심근경색을 완벽하게 예방하기 위해 100㎎/㎗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마찬가지로 혈당도 10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운동은 ‘양날의 검’이다. 자신의 건강을 과신해서 운동을 하다가 오히려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에 해가 될 수 있다.“운동은 쉬엄쉬엄 즐겁게 하라고 권합니다. 호흡곤란을 느끼면 운동을 중단하고 진단을 받아야 하죠. 병원 진단을 통해 자신의 건강 수준을 알고 그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40세 지나면 정밀검사 받아야 전문가들은 40세가 지나면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 등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한다.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찾아 오기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대체로 50세 넘어 병원을 찾는데 술·담배를 즐기는 사람은 위험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심장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심근경색으로 쓰러졌을 때 빠른 병원 이송이 관건이다.30분∼1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술을 받지 못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시간을 넘겨 도착하면 목숨은 부지했다고 해도 후유증이 적지 않다. 특히 가슴통증이 10분 이상 지속되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우리 어머니들은 가슴 통증이 있어도 ‘괜찮아지겠지.’라면서 참고 지내는 경향이 많아요.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달려와야 합니다.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생명에 지장이 없다 해도 심부전이 생겨 가슴통증과 호흡이 가쁜 후유증이 이어질 수도 있지요. 더 고통스러운 상황을 맞게 되는 거지요.” 병원을 찾으면 급히 막힌 혈관을 뚫는 시술을 받게 된다. 보통 ‘스텐트’라고 불리는 금속관을 혈관에 집어넣는데 3개까지만 건강보험이 되기 때문에 가격이 만만치 않다. 혈관이 막힌 곳이 5곳 정도 되면 치료비만 1000만원을 넘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심근경색 환자가 늘고 있어 추가적인 건강보험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발병 뒤 전문적인 재활치료를 해주는 병원이 부족해 여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연·조기 진단이 예방 지름길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심근경색에 해가 될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식품은 식품일 뿐 ‘약’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을 한번 이상 경험했다면 심장약을 꾸준히 먹으면서 재활치료에 전념해야 한다. 민간요법에 의지하다가 오히려 신장기능에 이상이 생겨 더 많은 치료비를 쓰는 경우도 흔하다. “금연과 조기 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처음에 오는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병원을 찾으세요. 심근경색이 생기면 무시하지 못할 치료비를 감당해야 합니다. 미리 준비하는 것이 이 병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협심증과 가슴 통증 정도 엇비슷 구분해 대처 못하면 사망할 수도

    [한국인의 질병] 협심증과 가슴 통증 정도 엇비슷 구분해 대처 못하면 사망할 수도

    일반적으로 심장과 관련된 병은 증상이 모두 비슷하다고 여기기 쉽다. 특히 협심증과 심근경색을 구분하지 못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증상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통증의 정도에서 증상이 비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두 병 모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압박감이 나타난다. 하지만 협심증은 가슴에만 통증이 국한될 때가 많고 3∼5분을 넘기지 않는다. 급성 심근경색은 통증이 10분 넘게 지속되기도 한다. 심근경색으로 통증이 나타나면 불안감, 호흡곤란,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 휴식을 취할 때도 통증이 계속될 수 있다. 다만 몸을 일으키면 때때로 호흡곤란 증상이 가라앉기도 한다. 반면 협심증은 휴식을 취하면 곧바로 가슴 통증이 사라진다. 또 협심증 환자는 가슴 통증 이외에 다른 증상을 경험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 협심증 환자는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반면 급성 심근경색은 니트로글리세린을 복용해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는다. 재빨리 혈전용해술을 받지 않으면 통증이 사라지지 않고 결국 사망하기도 한다. 협심증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생긴다. 운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협심증이 심해지면 심근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어 두 병은 관련성이 높다.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병이 원인이 된다는 점도 같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심혈관질환자 ‘올림픽 내기’는 금물

    심혈관질환자 ‘올림픽 내기’는 금물

    17일간의 열전, 베이징 올림픽의 막이 올랐다.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이렇다할 큰 스포츠 대회가 없었던 만큼 올해 국민들의 응원 목소리는 유난히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응원은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새로운 기운을 충전하는 계기가 된다. 그러나 너무 몰두한 나머지 몸 관리를 잘못하면 치명적인 심혈관질환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응원으로 교감신경계가 과도하게 흥분하면 ‘에피네프린’과 ‘노르에피네프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량이 증가한다. 이때 심장 및 혈관 수축력, 심박수 등이 높아져 혈압도 상승한다. 몸이 건강한 사람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빨개지며 몸에서 땀이 나는 등 자각하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증상만 나타난다. 그러나 고혈압,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심장마비), 부정맥, 심부전 등의 심혈관질환을 한번 이상 경험한 환자는 다르다. 심한 응원 뒤에 쇼크로 갑자기 쓰러지거나 뇌졸중, 심근경색이 나타날 위험이 높다. 흡연, 음주,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인자가 있을 때 위험도는 더욱 높아진다. 특히 ‘심부전 환자’는 비정상적인 심장 기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 교감신경계가 수시로 흥분상태에 빠져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응원을 하면 교감신경계가 더욱 활발해지고 심장은 추가적인 부담으로 쉽게 지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일정한 기간 계속되면 결국 심장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고 정지하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혈관이 좁아져 있거나 막힌 ‘관상동맥질환자’도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 교감신경계가 흥분하면 심장이 더욱 많이 뛰게 되는데, 혈관이 좁아진 환자는 심장근육을 뛰게 하는 산소량이 부족해 심근경색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응원으로 스트레스를 날리려면 먼저 자신의 건강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과도하게 승부에 집착하거나 밤을 새워 가며 몸을 혹사하는 것은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인다.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경기결과에 대해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수시로 수분과 영양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유가 있으면 가까운 병원의 비상연락망을 미리 알아 두는 것도 좋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박정의 교수, 경희의료원 순환기내과 김수중 교수
  • [굿모닝 닥터] 웃고 즐기며 여유 가져라

    [굿모닝 닥터] 웃고 즐기며 여유 가져라

    최근 미국에서 유명 뉴스 앵커가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심장병 위험 인자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뉴스에 등장하는 그는 외형상 비만에다 공격적인 어투에 스트레스가 가득 찬 인상이어서 심장병을 전공하는 나로서는 화면을 볼 때마다 염려를 해왔던 터였다. 이 시대를 사는 거의 모든 사람들은 학교, 직장, 가정, 사회 등에서 근래 보기 드문 무한경쟁에 내몰리고 있다. 잠시만 정신을 놓아도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급변의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병’(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부족해 생기는 병)의 주요 위험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고령, 남성, 가족력 등이다. 여기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겹치면 정상적인 심장을 가진 사람도 배겨나질 못한다. 스트레스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우리 몸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스트레스 호르몬’을 생성한다. 그러나 스트레스 호르몬이 갑자기 너무 많이 나오거나 오랫동안 생성되면 우리 몸을 해치게 된다. 잘못하면 심장을 심하게 손상시켜 급성 심장병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한 학계 보고서에 따르면 가족의 사망과 같은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은 55세 이상 중년 남성은 초기 심장병 발생 위험이 6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스트레스는 사람마다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다. 롤러코스터를 같이 탄 두 사람이 각각 극심한 공포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처럼 개인차가 심하다. 모든 사람이 어느 정도 스트레스를 경험하지만 현명하게 조절하는 사람은 드물다. 조금만 노력하면 자신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개발해 생활에 활용할 수 있지만 관심이 부족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양보하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또 스스로를 존중하고 웃으면서 매일 15분 정도의 명상을 갖는 것이 좋다.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도 도움이 된다. 자, 우리 모두 오늘 오후부터 웃고 즐기면서 차 한잔 마시는 여유를 가져 보자. 또는 주변 거리를 산보하는 용기를 내보자. 오늘 쌓인 스트레스는 오늘 해결해야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백상홍 강남성모병원 교수
  • 중앙청사 직원 ‘건강 지킴이’ 인기

    “건강관리지원센터, 최고예요.” 문을 연 지 꼭 두 달째인 세종로 중앙청사 2층의 ‘건강관리지원센터’가 공무원들 사이에서 인기다. 29일 행정안전부 정부청사관리소에 따르면 5월30일 개관 뒤,2개월 동안 800여 공무원과 가족들이 센터를 찾았다. 평소 병원찾기가 부담스럽거나 고민을 털어놓을 곳이 마땅찮은 공무원들에게 ‘비상구’역할까지 하고 있는 것. 센터에서는 만성질환 관리는 물론 스트레스·비만을 측정하는 체성분검사, 심장기능을 판단하는 심전도검사 등 기초 의학검사를 모두 무료로 실시한다. 전문의 진료에서 예방과 상담까지 해준다. 지난 25일까지 361명이 의학검사를 받았다. 가장 인기있는 스트레스검사의 경우 257명이 받았는데 공무원 70% 이상이 암 등을 유발시키는 교감신경 호르몬 분비가 많았다. 안병선 전문의는 “공무원 상당수가 스트레스로 인한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서 “찬물 대신 따뜻한 물을 1.5ℓ이상 마시라.”고 강조했다. 실제 공무원 A씨는 지난달 감기기운으로 센터를 찾았다가 초음파 결과, 갑상선 종양이 발견돼 큰 병원에서 이송 치료를 받았다. 조기 출근과 야근이 잦은 B씨도 지방간과 고지혈증을 발견,4개월 뒤 재검을 받기로 했다. 한 공무원은 “일과 중 병원을 찾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비용부담 없이 청사 내에서 검사가 가능해 편리하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금연 클리닉도 277건으로 인기다. 매일 8∼10명이 찾아와 상담한다. 하루 한 갑 이상 피우는 ‘골초’는 40대 초반에서 많았다. 폐 속 일산화탄소 수치(30이상이면 위험)와 금단증상예방법 등도 알 수 있다. 류영수 금연상담사는 “인력 감축과 부서 재배치 등 스트레스를 얘기하는 공무원들이 많다.”고 귀띔했다. 정신·심리상담을 받은 공무원도 142명에 달했다. 특히 과장급 이상 간부의 비중이 20%에 달했다. 대부분 리더십 스타일에 맞지 않거나, 경직된 분위기 탓에 이직 등을 상담한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아픔이 희망이 되다

    아픔이 희망이 되다

    모두가 잠든 새벽 1시. 오늘따라 전직 읍장이라는 3층 환자의 고함 소리도 들리지 않고, 어제 저녁까지도 나를 힘들게 했던 우리 층의 환자들도 조용하다. 나는 나이 오십에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다. 환자 수발하느라 밤잠 못 자는 이 직업이 행복하다면 남들은 이상하게 보겠지만 나는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 10여 년 전 나는 남편의 외도로 인한 배신감으로 삶의 의욕을 잃었다. 죽고 싶어 내 몸을 망가뜨렸던 일들이 당뇨병, 갑상선기능저하증, 망막증, 고지혈증, 고혈압 폐결핵으로 돌아왔다. 남편과 합의하에 헤어지게 되었을 때 나는 술에 의지했고, 병자 몸으로, 술도 못 먹는 주제에 폭음하여 응급실에서 깨어나기를 수차례. 딸들의 눈물 어린 만류도 들리지 않았다. 그나마 늦둥이 아들이 발목을 잡아 생목숨을 끊지 못하고 있었는데, 그 아들마저 남편에게 보내게 되자 세상을 떠날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에 생명의 전화 마산지부에서 일하시는 숨은 봉사자 분들을 만나며 사랑을 배우게 되었다. 그리고 초등학교 동창회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그 사람의 헌신적인 사랑과 정성으로 조금씩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아들에 대한 그리움, 죄책감으로 힘들었을 때 딸의 권유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들이 그리울 때면 소외된 곳을 찾아 봉사했고, 마음이 더 힘들어질 때면 자격증을 따기 위한 공부를 더 열심히 했다. 그냥 평범하게 살았더라면 나는 세상의 쾌락과 안락함 속에서 잘난 체하다가 지금쯤 무덤 속 주인이 되어 있을지 모른다. 이제와 돌아보니 그 세월은 사람답게 살다 오라고 신이 내게 주신 마지막 기회였다. 평범하지 않았던 인생은 봉사를 가르쳐주었고, 그것은 수많은 자격증과 건강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저녁마다 인슐린 주사를 맞고 한 달에 한 번 이상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고 독한 약들을 먹고 있지만, 나는 건강하게 오래 살 거라고 자신한다. 남편의 큰 사랑과 세상에 대한 사랑,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이 있으니까. 아직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2008년 7월
  • 심평원 고지혈증 치료제 약값 인하 추진…내과학회, 제약업체보다 강한 반발 왜?

    혈중 단백질 수치를 떨어뜨리는 고지혈증 치료제의 약값 인하를 놓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과 대한내과학회가 날선 대립각을 세워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심평원은 최근 고지혈증 치료제 가격을 약값 대비 효용성이 가장 우수한 약의 가격에 맞춰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의 ‘약가 적정화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5월 심바스타틴 성분을 가장 우수한 약으로 선정한 뒤 다른 성분의 약값도 끌어내리도록 했다. 약값이 내리는 만큼 건보재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료 관련 학회인 대한내과학회는 “일부 분석자료가 누락되는 등 자료조작마저 의심된다.”며 “앞으로 심평원의 어떤 자문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압박하고 나섰다. 이에 심평원측은 “평가단계에서 내과학회측이 추천한 전문가 20인의 자문을 받았고 최종 결정은 급여평가위원회가 내렸다.”면서 “의사들이 제약사를 대신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굿모닝 닥터] 건강한 혈관 지키기

    많은 사람이 가족이나 친척, 친구가 뇌졸중, 심근경색 등을 앓았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에야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의사는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혈액 내 지질수치, 즉 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나쁜 콜레스테롤(저밀도 콜레스테롤) 등을 측정하고 고혈압이 있는지 확인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경동맥 초음파검사나 심장검사 등을 시행해 뇌졸중이나 심장병 발생 위험을 판단하기도 한다. 사람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동맥’은 유감스럽게도 사춘기 즈음부터 딱딱해지기 시작하고, 나이가 들수록 정도는 심해진다. 이때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질병이나 흡연과 같은 나쁜 습관이 있으면 그 진행 속도가 빨라진다. 그러나 동맥경화가 많이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전에 알아차리지 못한다. 동맥의 내벽에 미세한 상처가 생길 때 나쁜 콜레스테롤이 침투하면 이를 방어하려는 면역세포와 전쟁이 벌어진다. 찌꺼기가 쌓이면 과거 난지도 쓰레기 매립지처럼 기름때의 동산이 만들어진다. 이들이 결국 동맥 내부 공간을 차지하고 뇌, 심장 등의 장기에 공급하는 혈액량이 줄어 문제를 일으킨다. 만약 심장혈관에 동맥경화가 생겨 혈관이 50% 이상 좁아지면 활동할 때 가슴에 통증을 느낄 수도 있다. 많은 환자들은 잠깐 약물을 먹으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나이가 들어 생긴 주름을 화장이나 주름살 제거술로 완전히 없애는 것이 불가능한 것과 같은 이치다. 그렇다면 과연 동맥경화의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동맥경화를 예방하려면 평상시 건강한 식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제철의 신선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 등푸른 생선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공포의 허리둘레’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흡연, 과음을 절제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지질강하제를 꾸준하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맥경화를 잘 관리해야만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강남성모병원 백상홍 교수
  • [Seoul In] 고지혈증 예방 건강교육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7월3일과 10일에 성인병의 빨간 신호등인 고지혈 등 이상지질혈증 예방을 위한 특별 건강교육을 실시한다. 이상지질혈증에는 식생활, 운동 요법 외에도 사전에 질환예방을 위한 다양한 치료가 병행돼야 한다. 이번 강좌에는 혈압측정과 건강상담도 함께한다. 지역보건과 2289-8491.
  • 40세이하 급성심근경색 주원인은 흡연

    40세 이하 남성에게 급성심근경색(심장마비)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심장학회가 창립 50돌 기념사업으로 추진 중인 ‘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 등록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국내 40개 병원에 급성심근경색으로 등록된 환자는 8565명이었다. 이 중 40세 이하 젊은층은 3.1%(261명)를 차지했다. 심근경색은 혈관에 쌓인 죽상반(이물질)이 파열되면서 혈관을 순식간에 막아버리는 증상을 말한다. 고지혈증 등으로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소를 보내는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협심증이 생기고, 증상이 더 악화되면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근경색이 나타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40세 이하에서는 남성 환자 비율이 93.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41세 이상은 남성 환자의 비율이 69%로 다소 낮았다. 또 40세 이하 심근경색 환자의 주요 위험요인은 ▲흡연(219명·84.6%) ▲가족력(48명·18.6%) ▲고지혈증(30명·11.6%) 순으로 조사됐다. 좁아진 혈관을 혈전용해약물만으로 치료한 환자는 심장혈관을 직접 뚫는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9.1배 높아 적극적인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명호 교수는 “젊은 나이에 심장이 망가지면 발병 초기에는 회복이 되지만 1년 정도 지나면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고 조언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한국인의 질병] (37) 뇌졸중

    [한국인의 질병] (37) 뇌졸중

    뒷머리를 잡고 쓰러졌다가 깨어난 뒤 신체의 일부가 마비된 환자를 두고 보통 ‘풍(風)을 맞았다.’고 한다.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세포가 파괴되고 곧바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죽음에 이르는 뇌졸중. 많은 이들이 뇌졸중을 가장 잘 아는 병이라고 여기지만 막상 미리 대처하려고 마음 먹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다. 뇌혈관질환 전문가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중풍뇌졸중센터 김국기(65) 교수를 만나 뇌졸중 대처법을 들어봤다. ●환자 매년 10만명 발생… 20~30% 사망 매년 뇌졸중에 새로 걸리는 환자는 10만명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하고, 나머지 생존자들은 신체·정신적으로 다양한 장애를 겪게 된다. 뇌졸중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혈관이 막혀서 뇌세포가 죽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막히거나 좁아진 혈관이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터지는 ‘출혈성 뇌졸중’(지주막하출혈, 뇌내출혈)이 그것이다. 일반적으로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전체 환자의 70%가량을 차지한다.“단일 질환 가운데는 환자가 가장 많은 것이 뇌졸중입니다. 살아 남더라도 여러 장애를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삶의 질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죠.” 뇌졸중은 전조증상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혈액이 막히면서 생기는 대표적인 증상은 뇌세포가 죽으면서 언어 중추에 문제가 생겨 말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팔다리에 힘이 빠지고 눈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모두 뇌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액이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다. 그러나 뇌 혈관 내부가 70% 이상 막히면 전조증상을 눈치채기도 전에 사망할 수도 있다. 또 뇌 혈관이 파열되면 머리가 부서질 듯 아프고 음식물을 토하는 환자도 있다. 혈액이 너무 많이 빠져나가면 정신을 잃게 되는데, 대부분 목 뒤쪽이 뻣뻣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뇌 100g 당 50㏄ 이상의 혈액이 공급돼야 하지만 그 이하로 낮아지면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뇌혈관 터지면 늦어도 3시간내에 복구해야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면 적어도 3시간 안에 혈류가 제대로 흐르도록 복구해야 한다. 분, 초를 다투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늦으면 생명을 구했다고 하더라도 영구적인 신체장애가 남을 수 있다. 남아있는 뇌혈관으로 6시간까지 버티는 환자도 있지만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소생한 환자의 예후는 나쁠 수밖에 없다. 뇌졸중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119나 전문병원 응급실에 연락해야 한다. 욕실이나 화장실, 시끄러운 장소 등에서 쓰러진 환자는 머리 부위를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해 주는 것이 좋다. 흡인성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절대로 음식물이나 약을 먹여서는 안 된다. 환자가 누워 있으면 벨트와 단추를 풀고 입속에 토한 것이 있으면 조심스럽게 꺼낸 뒤 편안한 자세를 취하도록 부축해줘야 한다. “뇌졸중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뇌 혈류검사, 경동맥 초음파, 뇌혈관 조영술, 자기공명 혈관촬영(MRA) 같은 전문적인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심혈관 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심전도, 심초음파 등의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은 주로 고혈압, 흡연, 음주 등 나쁜 생활습관이나 질병에 의해 생긴다. 수축기 혈압이 140 이상, 이완기 혈압이 90 이상이라면 뇌졸중이 생길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 마찬가지로 하루에 담배를 한 갑 이상 피우면 혈관의 탄력이 떨어져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높다. 흡연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끈적하게 만들기 때문에 혈류 순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술을 장기간 마시면 동맥경화(동맥이 딱딱하게 굳는 증상)가 촉진돼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술을 마신 날이나 술을 마신 다음날 뇌졸중이 생기는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뇌졸중 발병 위험이 가장 높은 65세 이상 노인은 하루 소주 1∼3잔, 맥주 1∼3컵 이하로 주량을 조절해야 한다. ●고혈압·음주·흡연·당뇨가 주원인 이밖에 당뇨병과 고지혈증, 심혈관질환도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10%는 당뇨병 환자이며, 두개골 속에서 동맥경화증이 생길 위험이 크다. 따라서 당뇨 환자는 꾸준히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혈당치를 조절해야 한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인 심방세동(심장근육이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증상)도 뇌졸중과 연관성이 높으므로 혈전을 녹이거나 심장기능을 높이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은 재발이 잦은 병입니다. 한번 터졌다고 안심하다가 3∼4차례씩 다시 터져 결국에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도 있지요. 미리 대비하려면 흡연, 음주와 같은 뇌졸중 유발 인자를 잘 다스려야 합니다.65세 이상 환자는 뇌 관련 검사를 1년에 한 차례 이상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뇌졸중 환자에게는 주로 아스피린과 같은 항혈전제를 처방한다. 혈류가 잘 흐르지 않으면 스텐트(혈관을 뚫는 가는 관)를 혈관에 집어넣어 혈전을 제거하기도 한다. 이런 방법들은 뇌졸중이 재발하기 전에 예방적인 차원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이르면 이를수록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뇌졸중이 발병했다고 해도 이른 시간에 처치를 끝내면 일주일 안에 퇴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료가 끝난 뒤에도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하지 않으면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 ●염분·지방섭취 줄이고 채소는 많이 소금이 많이 들어간 음식은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멀리해야 한다. 또 지방이 많이 포함된 육류는 가능하면 피하고 채소 위주의 식단을 짜야 한다. 뇌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도 반드시 의사가 처방한 약을 꾸준히 먹어야 한다. 특히 임의로 항혈전제 복용을 중단하면 혈관이 다시 두꺼워지면서 1년 내에 뇌졸중이 재발할 수도 있다. “뇌졸중은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치료 뒤의 관리가 더 중요합니다. 죽을 때까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나머지 중도에 약 복용을 포기하는 환자도 많죠. 꾸준한 운동과 식이조절,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약물복용이 뇌졸중의 재발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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