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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eekly Health Issue] (2) 뇌졸중

    [Weekly Health Issue] (2) 뇌졸중

    흔히 중풍으로 알려진 뇌졸중은 돌발적인 발생 양상이나 치명적인 후유증 탓에 ‘천형’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다른 병을 ‘걸렸다.’고 하는 것과 달리 ‘맞았다.’고 표현하곤 했다. 중년을 넘긴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 뇌졸중에 공포감을 가져 뒷머리만 뻐근해도 “혹시….”하며 불안해 한다. 특히 겨울에는 더 그렇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후유증으로 신체장애를 겪는 질환이다. 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뉘는데, 단일 장기 질환으로는 국내에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다. 현재의 고령화 추세를 감안하면 2030년에는 지금보다 3배나 많은 발병 추이가 예상된다. 고령화 사회 자체가 뇌졸중의 지뢰밭인 셈이다. 이런 뇌졸중에 대해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를 통해 듣는다. ●뇌졸중의 중증도는 어떻게 구분하는가?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다 곧 회복되는 경우를 일과성 뇌허혈발작이라고 한다. 이는 운이 좋은 경우지만 언제든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야 한다. 뇌졸중은 발생 위치와 크기에 의해 중증도가 결정된다. 일부 대뇌 경색은 병변은 크지만 사진을 찍어봐야 알 수 있는 경우도 있고, 뇌간은 경미한 손상으로도 심한 마비나 의식장애를 겪을 수 있다. ●단계별 특이 증상은 무엇인가? 뇌졸중은 병변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양한데, 특히 흔한 증상은 편측마비·언어장애·시각 및 시야장애·어지럼증 및 보행장애·심한 두통 등이다. 이런 증상의 특성은 갑자기 나타난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증상인 편측마비는 한쪽 팔다리의 힘이 빠져 움직이기 어렵거나 들고 있던 물건을 떨어뜨리기도 한다. 대뇌에서 내려오는 운동신경은 중간에 방향이 바뀌기 때문에 뇌의 이상은 신체 반대쪽의 마비를 부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런가 하면 갑자기 말을 못하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할 수도 있고, 상황과 다른 엉뚱한 말을 하기도 한다. 이런 언어장애는 오른쪽 편측마비와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 눈 앞의 물상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이 때는 손으로 양쪽 눈을 번갈아 가려봐 양쪽이 똑같이 잘 안 보이면 뇌의 문제, 한쪽 눈만 잘 안 보이면 눈의 문제로 보면 된다. 그런가 하면 물상이 둘로 보이기도 한다. 또 갑자기 주위가 뱅뱅 도는 것처럼 어지럽거나, 걸을 때 술 취한 사람처럼 비틀거리며 한 쪽으로 쓰러지려는 경우, 팔다리에 힘은 있는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거나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다. ●한국인이 경계해야 할 원인은? 고혈압과 흡연·당뇨병·심장병·목동맥의 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 가장 흔하고 위험한 요인은 고혈압이다. 흡연은 동맥에 혈전을 형성시키는 급성 효과와 동맥경화를 촉진하는 만성 효과를 동시에 보인다. ●뇌졸중의 임상적 경과를 설명해 달라 증상이 돌연 나타나는 뇌졸중의 증상은 발병 당시에 가장 심하다. 그러나 일부는 발병 수 일 후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이후 대개는 증상이 3∼6개월에 걸쳐 서서히 호전돼 1년 후까지 좋아지기도 한다. 부위 별로는 다리의 마비가 먼저 좋아지고 손·손가락의 증상이 가장 늦게 개선된다. ●빈발하는 계층이 따로 있는가? 노인성 질환인 뇌졸중은 60세 이상의 고령자에게 많으나 고혈압·당뇨병을 가졌거나 흡연으로 동맥경화증이 다른 사람보다 빨리 온 젊은 층도 겪을 수 있다. 물론 선천성 심장병이나 혈액 이상, 모야모야병도 젊은 층의 뇌졸중 원인이 될 수 있다. ●자가진단법이 가능한가? 적어도 뇌졸중에 관한 한 자가진단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섣불리 자가진단을 시도하다 귀중한 치료 시간을 소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증상이 오면 즉시 큰 병원 응급실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 방법을 상세히 설명해 달라 치료는 원인과 발생시간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약물요법인 혈전용해요법은 급성기 뇌졸중에 효과가 있으나 뇌출혈이 아니어야 하고, 발병 3시간 내에 약물이 투여돼야 하며, 뇌출혈 우려가 있어 실제 적용되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런 급성기에는 악화나 재발을 막기 위해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이 많이 사용된다. 물론 이보다 효과적인 약물도 있으나 값이 비싸다. 또 심방세동처럼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는 뇌졸중 재발을 막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는데, 이는 출혈 우려가 있어 용량 조절에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증으로 목동맥 협착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나 혈관성형술도 고려하는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항혈소판제를 사용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가 하면 드물지만 뇌 부위의 동맥을 두피 동맥과 연결해 새 혈관을 만들어 주거나, 병변이 너무 커 뇌를 심하게 압박하는 급성 뇌경색은 감압수술을 하기도 한다. ●주요 치료법의 한계와 문제점은? 약물이나 수술로 뇌졸중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평생 복용할 약물인 만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또 뇌졸중은 노인성 질환이어서 고혈압·심장병·당뇨병·신부전·말초동맥질환 등과 동반하는 사례가 흔하다. 당연히 먹는 약의 종류가 많아져 치료법이 상충하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점은 환자 자신의 철저한 자기관리다. 금연과 혈압·혈당관리가 핵심이고, 고지혈증도 잘 관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 꾸준한 운동과 바른 식습관이 중요하다.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욕창·관절구축·폐렴·요로감염과 심부정맥혈전증 등이 흔한 후유증인데, 환자의 증상이 안정되면 가능한 한 빨리 재활치료를 받아야 증상도 빨리 호전되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새해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

    새해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

    새해의 시작과 함께 온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며,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우게 된다. 금연·금주는 물론 나름의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게 새해를 맞는 일반적인 풍경이다. 이 가운데 운동은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투자다. 새해 가족들이 참고할만 한 건강 캘린더를 준비한다. 연령대별 건강 포인트를 짚었다. ●20∼30대 음주 교통사고 사망 최다 20∼30대에는 질병보다는 사고가 많다. 이 연령대의 사망 1위는 교통사고이며 특히 음주운전 사고가 많으므로 술을 마신 뒤에는 아예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30대는 간질환 사망도 높은 편이다. 지나친 음주로 인한 알코올성 급성간염과 간경변, 바이러스성 급성간염, 간부전 등이 주요인이다. 이런 질환은 상당 부분 술이 원인임을 새겨둘 필요가 있다.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은 대부분 선천적 이상이나 돌연사의 경우 대부분 음주·흡연·스트레스 등이 원인이므로 절제된 생활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적어도 1∼3년에 한번씩 건강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혈액·대변검사와 흉부 X선검사, 갑상선검사 등은 매년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는 중병은 드물지만 성인병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조기검진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 연령대는 신체적 기능이 정점에 올라 있어 강도 높은 운동도 잘 소화하는 만큼 체력 증진과 유지에 중점을 두고 운동을 하는 게 좋다. 20대는 하루 20∼30분씩 일주일에 3회 이상 조깅을 해 폐 기능과 순환계 기능을 키우거나 자전거 타기·농구·테니스 등도 좋다. 체력이 좋아 특별한 운동처방이 없어도 거의 모든 스포츠를 두루 섭렵할 수 있다. 그러나 30대는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이므로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개인에 따라서는 성인병이 시작되거나 직업적인 스트레스가 강할 때이므로 체계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 빨리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매일 20∼30분씩 하다가 2개월쯤 후에 40∼50분 정도로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일주일에 1∼2회 테니스·축구·배드민턴 등 구기운동을 함께 하거나 헬스클럽을 찾아 구체적으로 운동프로그램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40대 정기검진으로 심장질환 예방 40대는 간과 심장질환이 늘어나는 시기다. 교통사고와 자살도 많은 편이지만 특히 간질환이 문제가 된다. 주요인은 지나친 음주다. 특히 40대가 되면 개인 음주량이 평생 가장 많아지는데, 이 상태에서는 뇌가 점점 알코올 저항성을 가져 나중에는 부분적으로 뇌의 작용이 억제되거나 멈추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연령대에 가장 경계해야 할 질환은 고혈압·협심증·관상동맥질환 등 심장질환. 전체 사망률 1위에 올라 있으며 남성 발병률이 여성보다 무려 3∼4배나 높다. 특히 고혈압은 심장병은 물론 뇌졸중(중풍)의 직접적인 원인이며, 불행히도 95%가 선천성이어서 특별한 예방책이나 자각증상이 없다. 따라서 정기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정상혈압을 유지하는 것이 상책이다. 최근 중장년층의 돌연사가 느는 주원인은 고지혈증·고혈압·흡연·당뇨 등이다. 협심증은 이들 위험요인 중 하나 또는 그 이상을 가진 경우에 생긴다. 원인이 2개 이상 복합되면 발생 가능성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진다.따라서 40세 이후에는 1∼2년마다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40대는 왕성한 사회활동 때문에 운동하기가 어렵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축구·농구 등 격한 운동은 피하는 게 좋다. 바람직한 운동은 조깅·자전거·수영 등 유산소운동과 근력 향상을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다. ●50대 가벼운 운동 심폐기능 강화 50대에는 특히 간질환 발생률이 높고, 뇌혈관질환도 급증한다. 대표적 질환은 뇌졸중으로, 50∼60대에 빈발하며 한번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후유증이 심각하다. 이런 뇌졸중의 주요 원인은 고혈압·흡연·음주·당뇨·고지혈증·비만·스트레스 등으로 심장질환과 원인이 대부분 겹친다. 뇌졸중은 사전 감지가 어렵고 발생시 치료 예후가 나쁘므로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면 상당 부분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또 직장·대장암도 잘 생기므로 50세 이후에는 매년 직장수지검사,장내시경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후에 급증하는 호흡기계 질환을 막으려면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한다. 50대 이후에는 신체 기능이 급격히 약화돼 20대의 60∼70%에 그치며, 성인병이 증가하는 만큼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여성은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근력운동이 필요한 때다. 그러나 부상 위험이 따르므로 격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 근력운동은 아령 등을 이용하거나 자신의 체중을 이용한 운동이 바람직하다. 속보·자전거·등산·골프·수영 등은 심폐지구력을 강화해 준다. 일상적인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하는 것도 좋다. ●60대 이후 5대 사망질환 주의 노년이 시작되는 이 시기에는 뇌혈관·기관지질환과 위암 등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이 많은 때이다. 특히 이 연령대에는 생활습관을 고쳐도 이미 진행 중인 각종 퇴화현상으로 질병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는 힘들다. 단, 5대 사망질환인 뇌혈관·기관지·위암·심장·간질환 중 위암과 심장질환은 예방과 조기 치료가 그나마 용이하므로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통한 위암 조기발견, 심장검사를 통한 심장질환 조기치료에 적극 나서야 한다. 이 연령대에 잘 생기는 대부분의 질환은 장기적인 신체 약화가 주요 원인인 만큼 질병을 피할 수 없다 하더라도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습관이 특히 중요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건강의학센터 최윤호·가정의학과 유준현 교수,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
  • 발가락이 욱신욱신 물 10잔씩 마셔라

    발가락이 욱신욱신 물 10잔씩 마셔라

    최근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통풍 질환’의 실진료 환자 수가 연평균 13%씩 증가했다. 성인 남성에게 의외로 흔한 질환이다. 과다한 육류 섭취와 과음이 원인이어서 ‘왕의 병’ 또는 ‘귀족병’으로도 불리는 통풍에 대해 알아본다. 통풍이란 인체는 필요한 핵산(DNA)을 음식으로 섭취하거나 체내에서 생성하며, 역할이 끝나면 요산으로 바뀌어 신장이나 장을 통해 배설되고, 필요한 양만 혈액 속에 남는다. 이 요산이 급증하거나 신장에서 원활하게 배설되지 못해 혈중 농도가 높아지면 결정체 형태로 조직에 침착,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통풍이라고 한다. 성인 남성에게 많지만 드물게는 60세 이상의 여성에게도 생긴다. 원인은 대부분 육식 위주의 고열량 식습관이다. 사실, 통풍은 20년 전만 해도 희귀했으나 식습관이 서구화하면서 최근에는 류머티스내과 외래환자의 10∼20%를 차지할 정도로 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비만 인구가 늘면서 20∼30대 환자도 덩달아 느는 추세다. 원인 통풍 환자의 10%가량은 체내에서 요산이 너무 많이 만들어지는 것이 문제다. 핵산이 많은 음식 섭취가 원인이다. 특히 붉은 살코기나 해산물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률이 40%나 높다. 비만, 과도한 운동, 과음도 요산 농도를 높인다. 통풍 환자의 90%는 요산 배설장애가 있다. 요산 배설장애는 주로 신장 기능이 떨어졌을 때 생기며, 고혈압·갑상선 이상이나 임신중독증일 때도 잘 생긴다. 흔히 맥주가 요산 배설을 돕는다고 알고 있지만 알코올이 오히려 요산 생성을 촉진하는가 하면 요산 배설을 저해하기도 한다. 특히 핵산 함유량이 높은 맥주는 통풍 발작의 주요인이다. 증상 건강한 중년 남성이 새벽녘에 갑자기 엄지발가락이 부어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데서 보듯 통풍 발작은 전조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세는 3∼10일 사이에 자연히 없어지지만, 대부분은 통증 때문에 약물을 사용하게 된다. 이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통증 부위도 발가락 관절에서 무릎·손가락 등으로 확산돼 심하면 요산 결정체가 피부 밑에서 만져지는 통풍 결절을 만들기도 한다. 이런 통풍을 방치하면 류머티스관절염처럼 관절이 변형되거나 요산 결정체가 신장이나 요로에 침착해 신장염 또는 요로결석을 만들기도 한다. 치료 급성 발작일 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나 콜키친·부신피질호르몬 등을 주로 사용한다. 약물을 복용하면 대부분은 2∼3일 만에 통증이 없어진다. 해마다 2차례 이상 반복적인 통풍 발작이 오는 경우에는 예방을 위해 콜키친과 함께 요산강하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이후 6개월 이상 혈중 요산농도가 정상이고, 통풍 발작이 없으면 약물 투여를 중단하게 된다. 예방수칙 ▲지나친 운동은 오히려 통풍 발작을 부를 수 있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을 잘 조절해야 한다. ▲발작이 반복되거나 신장 이상이 있는 사람은 동물의 간과 콩팥·뇌·내장·육수 등의 섭취량을 줄이며, 꽁치·고등어류도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단, 콩·버섯·시금치·컬리플라워 등 핵산을 많이 함유한 야채와 커피 등은 통풍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맥주와 도수가 높은 술의 과음을 피한다. 포도주도 많이 마시면 발작을 부를 수 있다. ▲매일 충분한 물(10잔 이상)을 마신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중앙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원교수
  • [Healthy Life] (54) 혈전

    [Healthy Life] (54) 혈전

    혈전이 문제다. 암 등 난치성 질병이나 특별한 세균도 아니면서 이것처럼 인간의 생명에 위협적인 존재도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혈전은 인체의 일부다.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 성분이 소화돼 혈류에 녹아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게 통제가 안 된다. 심장이면 심장, 뇌면 뇌, 어디에서든 문제를 일으키며, 문제의 성질도 고약하기 짝이 없다. 그냥 지나치는 경우는 드물다. 또 일으키는 문제마다 치명적이다. 이러니 혈전에 특별한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다. 이런 혈전에 대해 세종병원 신경외과 한정훈 과장으로부터 듣는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은 피가 순환하는 통로다. 즉, 심장이 내뿜는 피가 온몸을 순환해 다시 심장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관이다. 이런 혈관의 내피가 변성되거나 혈류 속도가 줄고 혈액의 응고성이 높아지면 피가 엉겨붙어 응고물이 생기는데 이것을 혈전(피떡)이라고 한다. ●혈전은 체내에서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수도관이 오래 되면 녹이 슬고 이물질이 쌓여 물이 잘 안나오듯 혈관도 노후하거나 손상을 입으면 혈관 내피 하부의 결합조직이 노출되고, 여기에 혈소판이 엉겨 붙으면서 혈전을 생성한다. 예전에는 혈전 관련 질병이 서구인에게 많았으나 최근 고령화와 식생활의 서구화, 운동부족, 복부비만, 고지혈증 등으로 국내에서도 혈전 관련 질병이 크게 늘고 있다. ●혈전이 건강을 위협한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무슨 뜻인가? 혈전은 뇌졸중 심근경색 협심증 폐색전증 신장경색 비장경색 등 갖가지 중증 질환의 원인이다. 이런 혈전은 심장병인 부정맥·심방세동·판막염·혈관 손상·죽상동맥경화나 혈액응고계 관련 질병을 가졌거나 골절·중증의 외상이 있거나 심장판막치환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특히 잘 생기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치명적인 질환으로 이어진다. ●혈전에 의한 초래되는 건강상의 문제를 짚어 달라. 혈전은 ‘소리없이 오는 큰 질병’, ‘한순간 목숨을 잃는 병’, ‘후유증이 더 무서운 병’을 만드는 가장 유력한 원인이다. 특히 혈전으로 심장과 뇌에서 생기는 혈관질환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나 현대의학으로도 이를 회복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이런 혈전은 크게 동맥에 생기는 혈전과 정맥에 생기는 혈전으로 나눈다. 동맥 혈전은 혈류장애를 일으켜 조직을 괴사시키는데 이를 경색이라고 한다. 흔히 뇌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뇌졸중, 심장의 관상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협심증·심근경색증을 만든다.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통증과 부종을 일으킨다. 또 다리에 혈전이 생겨 나타나는 심부정맥혈전은 치명적인 폐색전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대표적 혈관질환인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 경로를 혈전과 관련지어 설명해 달라. 혈관에 혈전이 쌓이면 인체 중에서도 특히 뇌와 심장에 충분한 영양과 산소를 공급할 수 없게 돼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뇌혈관이 막히면 뇌졸중(중풍), 관상동맥이 막히면 심근경색 등 관상동맥질환이 온다. 혈전이 유발하는 질환은 많으나, 그 중 생명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질병이 바로 뇌졸중과 관상동맥 질환이다. 이런 질환은 발병 순간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한다 해도 후유증이 너무 심각하다. 중요한 점은 혈전으로 혈관이 막히거나 폐색되는 순간까지 경고 증상이 없다는 점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동맥이 50% 이상 막히지 않으면 거의 증상이 없다. 혈전이 쌓이기 시작해 절반이 막힐 때까지 짧게는 20년, 길게는 60년 이상 걸리지만 이 기간 동안 아무런 증상도 못 느낀다는 뜻이다. ●혈전의 원인은 무엇인가? 혈전의 최대 위험인자는 동맥경화증이다. 동맥경화는 혈액 속의 미세한 지방성분인 지단백이 혈관 내피세포 밑에 쌓이면서 시작된다. 이런 동맥경화는 흡연·음주·당뇨병 등으로 혈관에 염증이 생겨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다. ●스스로 감지할 수 있는 혈전 증상은? 혈전을 많이 가졌더라도 결정적 상황에 이르기까지 두드러진 혈전 자각증상은 없다. ●혈전을 검진, 진단하는 방법은? 심·뇌혈관의 혈전은 MRI(자기공명영상)·MRA(자기공명혈관조영술)·CT(컴퓨터 단층촬영)·혈관조영술 등을 통해 검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혈전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내과적 치료법으로는 혈전용해술과 약물요법 등이 대표적이며, 동맥경화의 위험요소를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동맥경화를 피하려면 금연이 절대적이며, 식이요법을 통해 고지혈증이 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당뇨병과 고혈압도 반드시 치료해야 하며, 스트레스 관리와 적정 체중 유지도 중요한 조건이다. 혈관성형술은 좁아진 혈관 부위에 풍선이나 스텐트라는 금속그물망을 넣어 협착 상태를 해소하는 방법이다. 약물을 이용해 막힌 혈관을 뚫는 혈전용해술은 증상이 생긴 후 6시간 안에 병원에 와야 시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물론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등 다른 치료법을 적용할 수도 있다.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혈관에 문제가 있는 허혈성 심장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 허혈성 심장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된다. 결국 심장질환이나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가진 사람은 절반가량이 다른 질환을 함께 가졌음을 염두에 두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혈전은 어떻게 예방해야 하는가? 우선 혈전의 원인질환을 치료, 제거해야 하고 금연과 식이요법을 통한 체중조절,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이렇듯 혈관을 건강하게 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실천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중요한 점은 혈관질환의 무서움을 충분히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혈관중재술 ‘풍선→약물 스텐트’ 진화

    관상동맥 질환·뇌졸중 치료에 사용하는 혈관중재술은 지금도 발전하고 있다. 예전에는 중재술을 실시할 때 가느다란 도관을 통해 문제의 혈관 부위에 풍선을 집어넣어 혈전으로 막힌 부분을 넓혀주는 시술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스텐트라는 금속 그물망을 삽입해 혈관이 재협착되지 않도록 잡아준다. 여기에다 최근에는 혈관 세포의 증식을 차단하는 약물을 주입한 ‘약물방출형 스텐트’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허혈성 뇌졸중 환자의 3분의1에서 반수 정도는 동맥경화에 의한 뇌혈관 협착으로 심각한 수준의 혈전이 생성되고 있다.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허혈성 심질환자 중 뇌졸중·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이 있는 경우가 46%이고, 뇌졸중 환자 중에서는 허혈성 심질환·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가진 경우가 47%나 됐다. 이렇듯 두 질환을 같이 앓는 심·뇌혈관 질환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을 유기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혈관조영술을 시도할 때 환자의 건강 부담과 치료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심장과 뇌혈관을 동시에 조영할 수 있는 협진이 주요 병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이용되는 기기가 ‘양방향 심·뇌혈관조영기’다.한정훈 과장은 “이 기기는 양측에서 X선을 조사하도록 설계되어 조영제의 양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신장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 수 있고, 검사시간도 크게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이러한 기기와 의술의 발전은 조금만 지체해도 생명을 위협하는 심장병과 뇌졸중 등의 질환을 더욱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디컬 팁]

    토모테라피 교육센터 개설 연세의료원은 최근 연세암센터가 암치료 기술의 일종인 토모테라피 연구협력센터로 재지정됨에 따라 내년에 아시아태평양지역 토모테라피 교육센터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토모테라피란 암 부위에 방사선을 투사하는 최신 방사선치료기. 연세암센터는 아시아권 유일의 토모테라피 연구협력센터로, 미국 외 지역에 있는 토모테라피 연구협력센터는 독일과 한국 2곳뿐이다. 심바스타틴계 약물 승인 받아 한미약품㈜은 자사의 고지혈증 치료제인 ‘심바스트CR’가 복용 시점의 한계를 없앤 세계 최초의 심바스타틴계 약물로 승인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심바스트CR는 최근 이대목동병원 등 7개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근거로 ‘1일 1회 1정’을 ‘저녁’에 복용하도록 한 기존 용법·용량 대신 ‘하루 중 아무 때나’ 복용해도 된다는 식약청 승인을 얻었다는 것. 컬러 탄성초음파진단기 출시 중외메디칼은 악성 유방종양을 확인할 수 있는 히타치 컬러 탄성초음파진단기를 최근 출시했다. 이 진단기기는 유방 조직의 탄성을 측정하는 영상기술로, 암조직을 정상조직과 구별해 보여주는 초음파 진단기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기는 암조직 주변의 상처조직까지 유방암 진단의 정확성을 더욱 높였다.”고 말했다. 성형수술·메이크업 무료 강좌 얼굴뼈 성형전문 아이디병원은 20일부터 4주간 수능 수험생과 학부모, 예비 성인을 대상으로 무료 강좌 ‘수험생, 외모 고민해결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병원 내 카페에서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는 ‘안전한 성형수술’과 ‘새내기 메이크업’ 등의 주제강연이 마련된다. 희망자는 병원 홈페이지(www.idhospital.com)나 전화(02-547-0050)로 신청하면 된다. 사회공헌부문 최고상 받아 헬스케어 전문 홍보컨설팅 기업 ‘더 커뮤니케이션즈 엔자임’이 최근 ‘2009 아시아태평양 PR대상’에서 사회공헌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엔자임은 대한류마티스학회와 한국애보트, 한국에자이의 의뢰로 진행한 ‘여류사랑 캠페인’으로 이 상을 수상했다. 여류사랑 캠페인은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지난 1∼5월까지 진행됐다.
  • [Healthy Life] 흡연·음주·커피 멀리하고 적절한 운동을

    부정맥 예방을 위해서는 자신에게 해당되는 추정 가능한 원인 즉, 흡연·음주·커피 등의 습관을 제거해야 한다. 최근 들어 부정맥 등 허혈성 심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전했지만 가장 중요한 대처는 동맥경화 등 관상동맥 질환을 차단하는 것이다. 특히 동맥경화를 부추기는 고혈압·고지혈증·비만·운동부족 등의 요인을 적극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담배는 폐암뿐 아니라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를 부추기는 주범이므로 반드시 끊어야 한다. 고지혈증은 절제된 식습관을 통해 조절이 가능하다. 고지혈증의 원인인 콜레스테롤은 육류에만 들어있는 것이 아니므로 맹목적으로 육류 섭취량만을 줄이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달걀 노른자와 간·콩팥·염통 등 내장류, 전복·오징어 등도 함께 경계해야 한다. 최근에 나온 스타틴이라는 약물은 고지혈증을 강력하게 억제할 뿐 아니라 항혈전·항산화기능까지 갖춰 잘 활용하면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런 식사요법에 의한 체중조절은 혈압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일상적으로 고칼로리 및 고콜레스테롤 식품의 섭취를 제한하는 등의 식습관을 통해 부정맥의 원인인 고혈압·고지혈·비만을 함께 해결할 수 있다. 전문의들은 식사요법으로 혈압조절이 어렵다면 적극적으로 혈압약을 사용할 것을 권한다. 운동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웨이트 트레이닝은 심장에 부담을 준다고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심한 비후성 심근증이나 심부전·심근경색 환자가 아니라면 적절한 근력운동이 유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유산소운동인 달리기·수영·골프·배드민턴·자전거 타기 등도 심장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신체에 적절한 자극을 주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므로 꾸준히 할 것을 권한다. 바빠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퇴근을 하는 것도 좋다. 단, 심장병 환자가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심장혈관이 경련을 일으키거나 혈액이 탁해지므로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서울시 노숙인 대상 결핵검진

    서울시는 겨울철을 앞두고 서울역과 영등포역 광장에서 거리노숙인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활동과 결핵 검진을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역에서는 2~3일, 영등포역 광장에서는 5~6일 오후 5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다. 시는 결핵 양성반응자로 판정된 노숙인에 대해서는 시립 서북병원에서 무료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퇴원 이후에도 완치될 때까지 투약과 특별식 제공 등 집중관리가 진행된다. 노숙인들은 결핵검진과 함께 혈당·혈압 체크 등 기초 건강진단과 기본 건강검진 서비스를 받게 된다. 당뇨병, 고지혈증, 콜레스테롤 수치, 간기능 검사 외에 신종플루 예방검진이 실시된다.
  • [Healthy Life] 주3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하라

    가장 효과적인 심근경색의 1차 예방법은 관상동맥에서 생기는 동맥경화를 미리 막는 것이다. 동맥경화는 고령화에 따라 나타나는 자연적인 노화현상이기도 하지만 고혈압·고지혈증·흡연·당뇨병·비만, 그리고 경쟁적 성격 등에 의해 가속화되고 쉽게 악화되는 질병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이러한 위험 질환이나 또다른 위험요인 등이 없는지를 살펴 적극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치료·개선해야 한다.앞서 제시한 많은 요인 중에서 가장 심각한 것이 흡연이다. 특히 30,50대 환자들의 금연은 심근경색 예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칙이므로 흡연 중이라면 담배를 끊는 게 심장의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또 다른 요인은 비만이다.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은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하지만 많은 경우 심근경색은 비만과 관련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체중을 감안해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평소 몸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비만을 유발하는 지나친 육식이나 패스트푸드, 빵류의 의존도를 줄여야 심근경색의 요인인 각종 기저질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운동도 경쟁적으로 하거나 탈수에 이를 정도로 무리하게 하면 오히려 심근경색의 위험을 높이므로 무리없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계획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바람직한 운동 방법은 계속 몸을 움직이는 유산소운동, 예컨대 조깅이나 사이클, 수영 등을 약간 숨이 찰 정도의 강도로 하루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하는 것이다. 이 방법을 기준으로 하되 본인의 건강 상태나 연령, 운동능력 등을 감안해 적절하게 조절하면 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강동구 취약계층 절반이 만성질환자

    강동구 취약계층 절반이 만성질환자

    일선 보건소 관계자들이 느끼는 건강 체감온도는 몇도일까. 서울 강동구는 올 1월부터 운영한 관내 7곳 ‘건강100세 상담센터’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취약계층 주민 7591명 가운데 3824명(50.4%)이 고혈압·당뇨 등 한 가지 이상 만성질환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24일 밝혔다. 건강100세 상담센터는 구가 취약계층 관리를 위해 7개 행정동에 세운 일종의 미니보건소다. 올 1~8월 상담센터를 찾은 방문객은 연인원 2만 1312명에 달한다. 월평균 2664명으로 하루 평균 방문객은 133명이다. 중복 방문자를 제외한 실제 방문인원은 7500여명으로 남자 2960명(39%), 여자 4631명(61%)이다. 연령대별 분포는 60대가 32%로 가장 많고, 50대 23%, 70대 19%, 40대 13%, 30대 6%, 80대 5% 순이다. 실제 방문객 중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절반(표)이 넘었다. 고혈압(44%)이 가장 많고, 당뇨병(19%)과 고지혈증(11%)이 뒤를 이었다. 만성질환자 3824명 중 269명은 질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강동구는 센터에서 검사를 받은 후 만성질환을 발견한 주민들을 즉시 인근 병원에 의뢰해 치료를 받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상담센터를 찾은 이모(60)씨의 경우도 대사증후군 고위험군으로 판정받은 뒤 3개월 간 꾸준한 관리를 통해 혈당수치를 크게 낮췄다. 이씨는 “몸이 아프고 힘들어도 생계 때문에 건강관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주민센터에 서류를 떼러 갔다가 우연히 상담센터를 소개받았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Healthy Life] (41) 치매

    [Healthy Life] (41) 치매

    치매처럼 한 인간의 삶을 황폐하게 만드는 질환도 없다. 그것은 대개 기억의 망실과 관련이 있지만 결과는 간단하지 않다. 그 기억이 흔히 말하는 추억으로서의 기억뿐 아니라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생활방식과 그동안 자기 것으로 축적해 놓은 인간다움의 증표를 모두 포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치매에 걸리면 서서히, 그리고 철저하게 정신적·신체적 인간다움이 무너져 내려 종국에는 몸이라는 껍질 외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이 때문에 암보다도 더 두려워한다는 치매에 대해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김기웅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치매란 어떤 질환인가? 영어로 치매를 뜻하는 ‘dementia’는 ‘정신이 없음’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했다. 선천적 정신지체와는 달리 치매는 정상적인 지적 능력을 갖고 있던 사람이 여러 가지 후천적 요인으로 인해 이를 상실하게 되는 모든 경우를 통칭한다.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질환은 70가지도 넘어 모두 열거하기도 어렵다. 또 원인질환에 따라 증상과 경과도 제각각이다. 즉 치매는 단일질환이 아니라 일련의 증상들을 통칭하는 증후군으로 보면 된다. ●치매가 갖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심각한 문제는 치매가 가족은 물론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는 상태로 진행돼 인간의 존엄성을 황폐화시킨다는 점이다. 또 독립적인 생활능력을 상실해 간단한 자기관리조차 주변의 도움이 없으면 못 한다. 이로 인한 가족의 정신적·신체적 부담과 사회적 비용도 심각하다. 2008년 전국치매역학조사 결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조호자 4명 중 3명이 심각한 정신적·경제적·신체적 부담을 호소했으며, 이 해의 조호비용이 2조 4000억원에 달했다. 이런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향후 40년간 전 세계 치매 환자의 3분의2가 아시아와 남미 지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는데, 특히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만큼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우리나라는 심각성이 더하다. 역학조사 결과 2008년도에 국내 65세 이상 노인 중 치매 환자가 42만명(8.4%)을 넘었고, 향후 20년마다 2배로 증가, 2050년에는 2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가족단위를 4인으로 볼 때, 국민 1000만명이 직·간접적으로 치매 환자를 부양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치매는 완치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최대한 조기에 치료해야 치매로 인한 고통과 부담을 줄일 수 있으나 아직도 치매에 대한 인식 수준이 크게 낮아 관리에 심각한 장애가 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뇌를 포함한 중추신경계에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초래하는 모든 질환이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병 외에도 뇌졸중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 갑상선 기능저하로 인한 대사성 치매, 교통사고 등 두부 좌상으로 인한 외상성 치매, 만성적인 알코올 의존으로 생기는 중독성 치매 등 다양한 원인 질환이 있다. 이 중에 원인질환을 치료하면 증세가 호전되는 가역성 치매는 전체의 10%에 불과하다. ●병기별로 증상을 설명해 달라. 전반적인 치매의 경과는 먼저 기억력을 중심으로 한 인지기능의 장애가 발생하고, 이어 직장 및 가정생활에 장애가 오며, 초기 후반에서 중기로 접어들면서 의심·환각 등 다양한 정신행동 증상이 나타나다가 후기가 되면 보행장애·연하장애·실금 등의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다(미니박스 참조). ●특정 연령대나 성별 등 호발 계층이 따로 있으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65세 이후 매 5살이 늘 때마다 치매 유병률은 2배씩 증가한다. 또 가장 흔한 치매의 원인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나 많고, 학력이 낮을수록 발병 위험이 더 높다. 그런가 하면 당뇨병·고혈압·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약 1.5배, 우울증 환자는 2배가량 높다. ●치매 진단방법을 설명해 달라. 치매의 유일한 확진법은 뇌 조직검사이지만 통상 진단을 위해 뇌 조직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없다. 대신 병력 청취와 이학적·신경학적 검사와 정신상태·신경심리학적 검사, 혈액·뇨·심전도검사와 뇌 단층촬영(CT) 및 뇌 자기공명촬영(MRI) 등을 근거로 진단한다. 특히 최근에는 뇌 영상검사의 중요성이 확대돼 뇌의 구조적 이상을 살피는 CT와 MRI, 뇌 혈류량이나 뇌의 대사상태를 살피는 단일광자방출 단층촬영(SPECT)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 등이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들이 치매를 간단히 자가진단할 수는 없는가? 가능하다. 건망증에 대한 자가 테스트인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이 그것이다. 다음 문항 중 4가지 이상이 해당되면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두드러지게 해당 항목이 늘어난 경우에도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 ▲최근에 일어난 일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며칠 전에 나눈 대화 내용을 기억하기가 어렵다. ▲며칠 전에 한 약속을 기억하는 것이 어렵다. ▲친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기 어렵다. ▲물건 둔 곳을 기억하기 어렵다. ▲이전에 비해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집 근처에서 길을 잃은 적이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흔히 치매치료제라고 하는 인지기능 항진제가 치매를 완치하지는 못하지만 효과적으로 증상을 경감시키고 진행을 지연시킨다. 현재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국내에서 처방되고 있는 약물은 ‘타크린’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등의 성분을 가진 콜린분해효소 억제제와 ‘메만틴’ 등의 성분을 가진 NMDA 수용체 길항제가 있다. ●완치가 어렵다면 치료의 목표는 어디에 두는가. 첫째는 증상 경감이다. 비록 뇌의 퇴행을 정지시킬 수는 없지만 뇌 손상으로 인해 유발되는 증상 중 상당 부분은 약물이나 인지재활 요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다음은 병증의 진행 억제다. 약물 치료를 받는 환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5년 후 독립적으로 생활능력을 상실할 위험이 4분의1 수준으로 낮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책 읽고 손과 입 빠르게 움직여라

    김기웅 교수는 “모든 질병에서 최상의 치료는 예방”이라며 “치매도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인자를 조절함으로써 발병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를 통해 복지부가 마련한 ‘치매예방관리 10대 요령’을 짚어 본다. ▲손과 입을 바쁘게 움직여라. 손과 입은 가장 효율적으로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장치다. ▲머리를 써라. 활발한 두뇌활동은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담배는 당신의 뇌도 태운다. 담배를 피우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안 피우는 사람에 비해 1.5배나 높다. ▲과도한 음주는 당신의 뇌를 삼킨다. 음주는 뇌세포를 파괴시켜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식습관과 운동도 중요한 예방수칙에 포함된다. ▲건강한 식습관이 건강한 뇌를 만든다. 짜고 매운 음식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고혈압·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특히 호두·잣 등 견과류는 뇌기능에 좋다. ▲몸을 움직여야 뇌도 건강하다. 적절한 운동은 치매의 원인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을 예방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주일에 2회 이상, 30분이 넘게 땀이 날 정도로 운동을 하자. ▲사람들과 어울리자. 우울증이 있으면 치매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높아진다.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사람들과 어울리자. ▲치매가 의심되면 보건소에 가자. 60세 이상 노인은 보건소에서 무료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다. ▲치매는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시작하자. 초기라면 치료 가능성이 높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치매 치료·관리는 꾸준히 하자. 치료 효과가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고 방치하면 뇌가 망가져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서울 성북구 회색 콘크리트담에 감춰진 도심 속 비밀기지. 하얀 가운, 날카로운 안경. 우리가 생각한 과학자의 이미지는 온통 무채색으로 딱딱하기만 하다. 과학이란 딱딱하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날려버리는, 우리와 똑같은 희로애락을 느끼는 과학자들이 살고 있는 곳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72시간을 따라가 본다. ●과학카페(KBS1 오후 7시10분) 미국 오바마 정부는 2016년까지 연비는 리터당 15㎞로 높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3분의1로 줄이는 강력한 규제안을 내놓았다. 이제 자동차 산업에서 친환경 고연비는 선택이 아닌 절대적인 조건이 되고 있는 상황. 세계 자동차 시장이 소리 없는 연비전쟁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전쟁에서 살아 남을 방법은 없는 것인가?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80년대 최강의 코미디언 커플 김학래 임미숙 부부의 러브하우스를 공개한다. 결혼 19년차 한때 이혼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찾은 행복. 아이스하키를 하는 아들 덕에 스포츠인이 다 된 아빠 김학래의 아들 사랑, 똑 소리 나는 주부 임미숙의 남편을 위한 건강식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스타일(SBS 오후 10시) 우진을 만난 기자는 손 회장이 차입금문제로 목을 조른 데 이어 사업아이템까지 빼갔다며 대책을 세워달라고 한다. 우진은 지금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손 회장의 공격이 심해질 테니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을 거라고 말해 기자를 흥분시킨다. 광고팀장은 기자에게 광고주가 계약해지를 통보해 왔다고 보고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진풍은 혼자서 상견례 자리에 나가고, 옥희는 한복을 벗지도 않은 채 진풍에 대한 배신감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 진풍은 수진을 찾아가 아무 말 하지 말고 자기만 믿고 따라와 달라고 한다. 한편, 대풍은 복실의 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더욱 가까워진다. 대풍이의 순수하고 천진한 구석을 본 윤중도 그런 대풍이 싫지가 않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13년 전 이혼을 한 큰아들의 두 자녀를 키우게 된 배금자 할머니. 세 식구의 한 달 생활비로 주어지는 돈은 4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정부보조금이 전부. 진희와 진성이에게 학원비는커녕 용돈 한 번 여유롭게 쥐어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할머니지만 내색할 수도 없는데….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혈관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대동맥류. 최근 10년 사이 대동맥류 환자가 6배나 증가했다. 65세 이상 흡연 남성에게 주로 나타나며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사람도 위험하다. 대동맥류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파열 직전 그 실체를 드러내며, 파열될 경우 최대 90% 이상이 사망하게 된다.
  • 동작구, 여름철 주민건강 파수꾼으로

    동작구, 여름철 주민건강 파수꾼으로

    서울 동작구가 여름철 주민 ‘건강 지키미’를 자임하고 나서 화제다. 17일 동작구에 따르면 구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쉬운 식중독 예방을 위해 특별대책반을 꾸리고 31일까지 집중 점검에 나선다. 또 보건소진료실 운영시간을 평소 오전 9시에서 1시간 이른 오전 8시로 앞당겼다. 식품 원산지 표시와 위생상태 등도 점검한다. 구의 이같은 조치는 여름철 각종 질병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고 질병의 조기발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김우중 구청장은 “여름 위생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면서 “민간 병원과 차별화된 건강 특화서비스를 위해 보건소 시설개방, 야간 민원안내실 운영 등 주민에게 다가서는 건강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더운 여름철, 비위생적인 음식으로 인해 집단 발병하는 식중독 예방에 총력전을 펼친다. ●31일까지 식중독 특별대책반 활동 3인 1조, 2개 반으로 편성된 특별대책반은 매일 김밥전문점 등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구는 이 기간 김밥전문점 50곳과 고시원 식당 12곳, 결식아동급식시설 27곳 등 모두 89곳에 대해 원재료 사용 여부 및 보관상태 등 위생요소를 일일이 살피고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노량진 고시원에 학생이 많이 몰리는 점을 감안, 고시원 주변 음식점에 대해 살모넬라·황색포도상구균 등 식중독균 예방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점검반은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시정 조치하고 집중관리업소에 대해서는 ‘식중독 예방 일일 점검표’를 작성해줘 스스로 매일 관리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또 각종 여름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물놀이를 할 때 유의할 점, 익사자 발견시 조치사항, 무더위시 노인을 위한 행동요령 등에 대해서도 널리 알리고 있다. ●보건소 의료 사각지대 제로화 동작구보건소는 의료취약계층 등 의료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진료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겼다. 또 토요일에는 주별 진료과목을 선정, 맞춤형 진료복지를 진행하고 있다. 토요진료는 환자 치료와 함께 ‘주민을 행복하게 하는 웃음치료 교실’, ‘직장 맘을 위한 모유수유교실’, ‘가족이 함께하는 천연비누 만들기’, ‘아토피 무료 상담실’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인기가 매우 높다. 또 노인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60세 이상 300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무료 안(眼)검진을 실시했고, 관절염을 앓는 노인들을 위해 다음달부터 6주간 매주 목요일 보건소 2층 보건교육실에서 관절염 치료교실을 열 계획이다. 참가 인원은 선착순 30명까지이며 31일까지 보건소로 신청하면 된다. 이밖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주민들에게 전문가들이 직접 건강상태와 치료방향을 제시하는 건강교실도 운영된다. 또 개인별 맞춤형 무료 금연클리닉과 비만 탈출을 위한 ‘우리 가족 비만상담’, 청소년들의 건강한 신체발달을 위해 ‘바른자세 튼튼허리’,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을 위한 ‘특별종합 무료검진’ 등 다양한 건강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김병규 문화공보과장은 “동작구는 주민의 여름철 건강을 지키기 위한 건강 프로그램뿐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 예방까지 전방위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원산지 표시 단속, 태풍이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각종 전염병 예방 등 각종 질병을 미연에 예방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Healthy Life] (37) 이상지혈증

    [Healthy Life] (37) 이상지혈증

    “당신의 피가 기름범벅이라면…? 진득한 기름때가 혈관 곳곳을 틀어막고, 이 때문에 심장이 빈사상태에 빠지고, 뇌가 극단의 위험에 노출된다면?” 이런 상상을 남의 일이라고 여기는 것은 건강에 대한 오만이다. 요즘처럼 기름진 음식과 술, 스트레스가 넘치고, 건강에 대한 안일함이 일상인 세상에 ‘피가 기름범벅’인 이상지혈증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흔히 고지혈증으로도 불리는 이상지혈증은 지방이 문제가 되는 질환이다. 고혈압이나 당뇨·심장병,뇌졸중 등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이상지혈증의 문제를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를 통해 짚어본다. ●이상지혈증의 의학적 정의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핏속에 지방 성분이 많다는 뜻이다. 함량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대표적인 지질성분은 나쁜 콜레스테롤(LDL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다. 과거에는 이들 두 가지 성분의 수치에 집중했으나 최근에는 좋은 콜레스테롤, 즉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상태도 문제로 본다. 따라서 고지혈증 대신 이런 상태를 포괄하는 ‘이상지혈증’이라는 용어가 적당하다. ●이상지혈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체내를 떠도는 지방 입자의 구성 성분인 지방·인지질·아포단백질이 많거나 모자라면 이상지혈증이 된다. 즉, 체내 지방입자가 지나치게 많거나 청소가 잘 되지 않을 때 문제가 생기는데, 주로 한 가지 큰 원인보다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문제를 만들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 유전적인 요인에다 몸 관리를 잘 못하는 상황, 즉 지나친 지방 섭취나 과식·흡연·음주·운동부족·과체중·스트레스 등이 모두 원인이 된다. 또 피임약, 호르몬 제제와 콩팥 및 갑상선 이상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인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이상지혈증 자체는 환자가 감지할 수 있는 증상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동맥경화와 협심증·심근경색증 등이 발생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며, 중성지방이 지나치게 많으면 급성 췌장염이 오기도 한다. ●이상지혈증이 유발하는 2차 질환을 통한 자가진단은 가능하지 않은가. 혈중 지방 농도가 높아진다고 당장 증상이 생기지는 않는다. 드물게 고지혈로 혈액의 점성이 높아져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혈관 속에서 피떡(혈전)이 형성되기도 하지만 이 역시 당사자가 느끼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증상은 고지혈증이 조절되지 않아 동맥경화가 생기고, 이어 혈관이 좁아져 피가 모자라는 장기에서 생기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컨대 혈액이 모자라는 허혈 상태가 되면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협심증이나 심부전 상태가, 혈관이 아주 막히면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이 오는 식이다. 최근에는 사지의 동맥에 문제가 생겨 손발이 저리고 아파 걷기조차 힘든 증상을 겪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액의 문제인 만큼 피검사가 중요하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는 20세를 전후해 증가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20대부터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주기적으로 측정해야 하며, 부모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거나, 부모 또는 조부모가 심혈관질환의 병력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진단에 필요한 검사는 무엇인가. 우선, 가벼운 저녁식사 후 밤새 금식(14시간 이상)한 뒤 혈액검사를 하면 된다. 보통 검사 이전 2∼3일 동안은 금주를 해야 하지만 혈압약 등 대부분의 약물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비만과 이상지혈증은 구체적으로 어떤 상관성을 갖는가. 체중 자체가 고지혈증 또는 심장병을 유발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단, 과체중 즉 비만이 계속돼 당뇨병 전 단계인 대사증후군이 오면 중성지방 수치가 올라가고, HDL콜레스테롤 수치가 내려가는 등 이상지혈증에 의한 변화가 나타난다. 이와 함께 체질이 염증성으로 바뀌며, 혈전이 생기기 쉬운 체질로 변해 심장병이나 뇌졸중 발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각 치료법의 장단점은 무엇인가. 치료는 생활요법과 약물요법으로 나뉜다. 이상지혈증은 몸의 건강관리 및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뜻한다. 따라서 철저하게 건강을 관리한다면 고지혈증뿐 아니라 다른 측면에서의 건강까지 도모할 수 있다. 개인차는 있으나 일상적 관리를 통해 지질 수치가 10∼15% 정도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근거가 없거나 검증되지 않은 식품이나 생약 등에 집착한다든지, 충동적인 금식 등 오래 유지할 수 없는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개개인의 생활습관 차이를 감안, 병원에서 생활·영양상담을 거쳐 자신에게 부족하거나 지나친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적절한 약물 사용도 비정상인 지질 상태를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물론 약물 투여는 비(非)약물요법으로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제한적으로 시도한다. 특히 당뇨가 있거나 이미 동맥경화나 심장병 등이 진행 중이라면 약물요법을 서두르는 것이 질환의 진행이나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더러는 혈중 지질 수치만 낮춘들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고 말하지만 지질 수치를 30% 낮추면 동맥경화와 심장병을 3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약물요법의 효과와 부작용은 무엇인가. LDL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대표적인 약물로는 스타틴류를 꼽을 수 있다. 이 약제는 간에서 진행되는 콜레스테롤 합성을 80%까지 막아준다. 또 장에서 콜레스테롤 흡수를 막는 ‘에제티미브’라는 약물은 콜레스테롤 흡수량을 50%가량 낮춰준다. 중성지방을 낮추는 약물로는 간에서 중성지방의 합성을 막는 ‘피브레이트’와 오메가-3 지방산 등이 있으며, 이밖에 비타민 농축물질인 니아신 등으로 이상지혈증 및 낮은 HDL콜레스테롤 상태를 개선할 수도 있다. 이런 약제는 부작용 우려가 크지 않다. 드물게 간 및 근육의 염증을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는 정도여서, 의사와 상의해 자신에게 맞는 약제를 선택하면 된다. ●이상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는 일상적 방법을 소개해 달라 1일 섭취하는 콜레스테롤 총량을 200㎎ 이하로 줄이며, 동물성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일주일에 3회 이상, 회당 30분 이상 조깅 수준의 강도를 가진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Healthy Life] 지방섭취 줄이고 정상체중 지켜야

    서울아산병원 강은희 영양팀장은 고지혈증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식사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상 체중 유지라고 강조한다. 비만인 경우 혈중 지질, 특히 체내 중성지방이 많은데, 비만증 하나만으로도 심장질환이나 뇌졸중의 원인이 되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포화지방산의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포화지방산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반면 불포화지방산은 이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포화지방산은 육류의 기름·닭 껍질·버터·소시지·베이컨·치즈·크림 등에 많은데 이런 동물성 기름 대신 참기름·콩기름·올리브유·카놀라유 등을 사용하면 좋다. 문제는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섭취함으로써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에 비해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함으로써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아지는 효과가 2배 이상 심각하므로 콜레스테롤을 조절하려면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기보다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지방 섭취량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지방 섭취량은 총열량의 20% 미만이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튀기거나 부치거나 기름에 볶는 조리법 대신 굽거나 찌거나 삶는 방법을 택해야 한다. 1일 콜레스테롤 섭취량도 200㎎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이를 위해 달걀·메추리알·어육류의 내장·오징어·새우·장어 등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식품은 1주일에 2∼3회로 섭취 횟수를 제한해야 한다. 이밖에 채소나 과일·잡곡·콩류·해조류 등 섬유소가 많은 식품 위주의 식사를 하되 과다한 염분이나 술·사탕·꿀·아이스크림·케이크·청량음료·과자 등 중성지방이 많은 식품은 피해야 한다. 또 설렁탕·중국음식 등 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보다는 한정식·생선구이 등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뱀에 물린 부위는 심장보다 낮게 해야

    휴가 때 생기는 크고 작은 사고로 휴식은커녕 몸과 마음의 병만 얻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은 피서 휴가는 물놀이 사고, 피부질환, 일사병, 식중독 등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이 무척 많다.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어려움을 겪기 십상이다. ●물놀이 사고 환자를 빨리 구조해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사고 목격자는 큰 소리로 주위에 알리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야 한다. 물 속에서의 응급처치는 효과가 적고 구조자도 위험할 수 있으므로 신중해야 한다. 익사의 원인은 폐에 물이 차서가 아니라 대부분 인후 경련에 의한 질식사이다. 따라서 섣부르게 복부를 압박하면 마신 물이 폐로 흡입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환자를 구조할 때는 반드시 뒤에서 몸을 붙잡되 목뼈(경추) 손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호흡이 멈췄으면 빨리 고개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 뒤 구강 인공호흡을 시작한다. 맥박이 확인되지 않으면 심장마사지를 실시하며 빨리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호흡이나 맥박이 감지되면 환자를 옆으로 눕히고 머리를 낮춰 안정을 취하게 한다.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므로 젖은 옷을 바꿔주고, 담요로 감싸준다. ●배탈과 식중독 적절치 못한 조치로 병을 키우는 사례가 많은 것이 배탈과 식중독이다. 식중독 환자에게 지사제(설사약)를 먹였다가 패혈증 등 중증 질환을 부르는 것이 한 예이다. 복통은 원인이 많아 응급실 의료진들이 매우 난감해 하는 질환이다. 따라서 증상이 보이면 자의적 판단보다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반적인 복통의 유형과 원인을 짚어본다. ▲고혈압·당뇨병·동맥경화증·고지혈증 등의 병력을 가진 성인의 상복부(명치끝) 복통→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증 의심 ▲여럿이 함께 식사한 후 동일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식중독 의심 ▲발열 및 설사를 동반한 복통→식중독 또는 감염성 설사 의심 ▲야생식물 섭취후 생긴 복통→독성 중독 의심 ▲육식 후 생긴 복통 및 구토→담석증 등 담도계 질환 의심 ▲허리 통증이 동반된 복통→대동맥류 파열 의심 ▲몇 시간 지속되는 하복부 복통→충수염·요로결석·부인과 질환 의심 ▲출혈(토혈이나 혈변) 동반한 복통→장출혈이나 감염성 설사 의심 ▲배변이나 방귀가 없는 복통→장폐색 의심. ●일광 화상 예방을 위해 긴팔 옷과 차양이 큰 모자를 쓰며, 자외선 차단제는 3∼4시간 단위로 덧발라 준다. 피부가 따갑고 화끈거리는 1도 정도의 일광화상은 찬물이나 얼음찜질, 찬 우유 마사지나 오이팩도 좋다. 더위 속에서 활동하다 무력감·현기증·두통·몽롱함·식욕부진·창백함·오심 등을 느끼면 일사병일 가능성이 크므로 빨리 그늘지고 시원한 장소로 옮겨 옷의 단추를 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게 한 뒤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염좌 관절 부위의 인대가 외력에 의해 늘어나거나 찢긴 상태를 염좌라고 한다. ▲염좌 부상 후 24시간 동안은 얼음찜질 등으로 환부를 차게 하면 붓기가 빠지고 통증이 누그러진다. ▲다친 환부는 너무 세지 않게 압박붕대로 고정한다. 환부를 심장보다 높게 두면 부종 해소에 좋다. ▲응급처치 후에도 통증 및 부종이 심해지면 병원으로 옮긴다. ●뱀에 물렸을 때 뱀에 물렸을 때는 독사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에 2개의 독니에 의한 상처가 있다면 독사일 가능성이 크다. 독사에 물리면 상처 부위에 작열통·부종·변색·반상출혈·수포 등이 생기며, 전신 증상으로는 무력감·오심·구토·어지러움·의식 소실·쇼크 등이 오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독사에 물린 뒤 움직이면 독이 빨리 퍼지므로 우선 환자를 진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비누와 물로 닦아낸다. ▲물린 후 15분 이내에는 입으로 빨거나 칼로 째기보다 흡입기구를 이용해 최대한 독을 제거한다. ▲물린 곳의 5∼10㎝ 위쪽을 헝겊 등을 이용해 묶는다. 묶는 강도는 끈과 피부 사이에 손가락 하나를 밀어 넣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게 해 병원으로 옮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임경수 교수
  • [9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혈액 속에 기름의 농도가 높아지는 병, 고지혈증. 우리 몸에 필요한 구성요소로 쓰이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혈액 속 이 두 기름의 수치가 높아지게 되면 혈관 벽에 기름이 쌓여 동맥경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제는 혈액도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대. 고지혈증의 예방법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결혼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어느새 골드미스처럼 특정한 유형의 집단을 이뤄 기존의 남성다움을 거부하고 패션과 외모 같은 자기 가꾸기에 충실하며, 연애보다도 자신의 취미 생활에 투자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결혼 안 하는 남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일일시트콤 태희 혜교 지현이(MBC 오후 7시45분) 용여는 선경에게 맞선을 보라며 다그치고 성웅은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가 괴롭기만 하다. 결국 현실적이고 냉정한 독설가와 맞선을 보게 된 선경. 그런데 이상하게 자꾸만 마음속에서 성웅과 맞선 남자를 비교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는데…. ●좋은 아침(SBS 오전 9시30분)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푼수 엄마 오영란으로 열연 중인 탤런트 유지인의 두 딸 조희수, 조연수를 공개한다. 언제나 딸들을 믿고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들어주는 엄마 유지인과 엄마와 함께하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는 두 딸이 펼치는 아름다운 모녀의 유쾌하게 사는 법을 만나본다. ●얼쑤! 한국어쇼(EBS 오전 6시) 고향과는 음식부터 날씨까지 다른 먼 나라에서 시작한 결혼 생활. 한국에 적응하는 것은 힘들었지만 시어머니의 아낌없는 지원과 남편의 응원 덕분에 두 아이의 엄마가 된 필리핀 여성, 루비씨. 유쾌한 성격으로 복지관에서 인기 있는 영어 선생님이기도 한 루비씨의 웃음 만발한 일상을 함께한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타이완에서 가장 큰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 밤이 되면 인파가 몰려드는 이곳의 포장마차에서 우리나라 대표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시작된 타이완의 한류. 이제는 우리의 떡볶이가 타이완의 길거리 음식문화로 파고들면서 한류를 확산시키고 있다.
  • 환자 47% 성관계 줄고 부부 불화로

    조루증은 100년도 훨씬 전인 1887년부터 의학서적에서 다루어진 질환이다. 1887년 조루증에 관한 최초의 의학적 보고가 있었고, 1959년에는 미국의 비뇨기과 의사 시멘스가 치료를 위한 행동요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때부터 조루증을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는 질병’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조루증의 구체적인 폐해가 일상의 표면으로 떠오른 게 이 때였다. 물론 조루증의 폐해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기원전 7세기에 써진 힌두교 성전 카마수트라에도 ‘조루증은 남녀 사이에 갈등을 일으킨다.’고 기록돼 있다. 2004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진행된 PEPA(세계주요국 조루증 유병률 및 태도 연구)에 따르면, 조루증은 남성의 성적 능력에 대한 자신감 결여의 차원을 넘어 일상 생활에서의 열정과 자신감까지 떨어뜨린다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조루증이 발기부전보다 더욱 심각하게 삶의 질을 훼손하며,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훨씬 크다고 보고했다. 연구 결과, 조루증 환자의 47.7%가 조루증으로 인해 성관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성관계가 줄어들면서 여성은 남성을 불신하게 되고, 불신은 불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조루증 환자들의 높은 이혼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남미에서 이뤄진 한 연구는 조루증인 남성과의 성관계가 여성의 성기능 장애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성관계에 대한 기쁨을 느끼지 못한 여성에게서 무(無)오르가즘증, 성욕저하 등의 성기능 장애가 관찰됐다는 것이다. 조루증으로 인한 이런 부정적인 영향은 정서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실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PEPA연구에 따르면, 조루증환자는 조루가 아닌 사람에 비해 비만·고지혈증·고혈압·발기부전 등의 질환에 더 많이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제주 염지하수 시판 탄력

    제주의 염지하수를 먹는 물로 개발, 판매가 가능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용암해수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제주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제주의 염지하수를 먹는 물 범주에 포함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먹는 물 관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들어갔다. 개정안은 현행 수돗물과 먹는 샘물, 먹는 해양심층수 등으로 정해진 ‘먹는 물’ 범주에 ‘먹는 염지하수’도 포함시켜 판매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특히 ‘먹는 염지하수’를 ‘염지하수를 먹기에 적합하도록 물리적으로 처리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조한 물’이라고 규정하고, 개발은 시·도지사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처럼 먹는 물 범주에 ‘염지하수’가 새로 포함되고 제조, 판매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돼 염지하수를 기능성 음료 등으로 개발하기 위한 제주도의 용암해수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일대 부지 19만여㎡에 내년까지 용암해수 산업단지를 조성, 2012년부터 제품을 생산해 시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제주의 용암해수는 강원도 등이 개발 중인 해양 심층수와는 달리, 제주 바닷가 인근 지하에 흐르는 염분이 섞인 지하수다. 용암 해수에는 당뇨병과 고지혈증 개선효과가 있는 바나듐과 혈액순환 및 간 기능 개선효과가 있는 게르마늄, 불임과 노화 방지나 항암·콜레스테롤 수치 개선효과가 있는 셀레늄 성분 등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법 개정안은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7월 시행될 예정이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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