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고증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나라현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역전승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추모사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 박주선
    2026-09-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73
  • 산재감소 불구,보험지급액 급증/노동부

    ◎작년 12만8천건 발생… 7천15억 지출/사망등 「중대재해」 크게 늘어/건설등 고임근로자 사고증가도 원인 재해자 수는 줄고있으나 이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보험급여액은 오히려 크게 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사업장에서 재해를 입은 근로자는 12만8천1백69명으로 90년의 13만2천8백93명보다 3.6%가 줄어 들었으나 이들에게 지급된 보험금액은 총7천15억1천4백만원으로 전년의 5천3백93억5천만원보다 30.1%가 늘어났다. 지난해 지급된 보험급여액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2천5백68억원으로 전체의 36.6%를 차지,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건설업 2천5백66억원(36%) ▲광업 1천1백21억원(16%) ▲운수·창고·통신업 4백80억원(6.8%) ▲전기·가스업 15억3천만원(0.2%) ▲농림·어업 4억2천만원(0.1%)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보험급여액이 전체 지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조업과 광업·운수창고통신업·전기가스업은 전년에 비해 준 반면 건설업은 59.9%나 늘어났다. 재해자 수가 줄고있는데도 이들에게 지급되는 보험급여액이 늘고있는 것은 전체 재해자 가운데 사망자와 신체장해자등 중대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 재해자 가운데서도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계층인 건설업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도 보험급여액을 증가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산업현장에서 각종 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전년보다 2.8%가 증가한 2천2백99명인데 이중 건설업종사자가 8백1명이나 된다.
  • 제조업(경제 거품걷히는 현장:3)

    ◎재고몸살속 기업부도 속출/경쟁력 잃은 중기,월6백사 폐업/제조업 가동률·무역수지 점차 개선/호황기때 「재테크」에 쏠린 회사 “휘청” 인천시 청천동 대우자동차 공장안 2만2천평 규모의 야적장에는 갓 출고된 3천대의 자동차가 빽빽히 들어차 있다. 구미·양산·부산 등에 있는 야적장도 사정은 똑같다. 늘어나는 재고를 더이상 감당할 수 없어 지난 4월20일부터 야간작업을 중단하고 주간작업만 하는등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늘어나는 재고때문에 10일부터 대형트럭의 생산을 아예 중단해 버렸다. 현대·기아등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비슷한 실정이다.현대자동차는 쏘나타·그랜저·스쿠프를 생산하는 울산 제2공장과 엘란트라를 만드는 울산 제3공장의 조업시간을 지난 15일부터 2시간씩 단축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자동차 재고는 6만1천4백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천5백대에 비해 무려 1백15%나 증가했다. 견실한 기업으로 소문난 포항제철도 철강재고가 5월 현재 62만5천t이나 된다.지난해의 53만t에 비해 10만t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재고가 이처럼 늘어남에 따라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꺼려 올 1·4분기중 설비투자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16.8% 보다 현저히 낮은 8.6%에 그쳤다. 여기에다 중소기업은 인력난까지 겪고 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중소기업의 기능직 인력부족률은 22%에 이르고 있다. 판매부진과 인력난은 자금난까지 불러 4월 현재 중소기업의 어음부도율은 0.84%로 지난해 12월의 0.6%보다 0.24%포인트 높아졌다. 한달 평균 6백여개의 중소기업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다.제조업들의 이같은 재고증가·인력난·자금난에 대해 문학모한국은행조사2부장은 『현재의 인력난이나 어음부도증가는 산업구조조정 과정과 거품경제가 해소되어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필연적 결과로서 보다 착실한 성장을 위해 이같은 아픔은 반드시 겪어야 한다』고 진단하고 있다. 논노·대미실업·아남정밀등 올들어 부도를 낸 14개 상장사의 부도원인은 대부분 무리한 사업확장,과도한 부동산매입,경기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자금난 등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압다이오드의 국산화에 성공,정부로부터 은탑산업훈장까지 받았던 동성반도체가 일본 경쟁업체의 지속적인 덤핑공세와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긴 했지만 이같은 예는 드문 편이다. 현재 제조업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86년부터 88년사이 거두었던 막대한 무역흑자가 생산적인 부문에 투자되지 못하고 부동산과 증권등 재테크에 쏠렸던 결과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형편이 좋았던 시절 우리경제는 경쟁력을 높이기 보다 투기와 소비만을 확대해 실속보다는 거품만을 잔뜩 부풀렸던 셈이다. 기술은 제자리 걸음을 하면서 임금은 잔뜩 올라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진 섬유·신발·전자조립등 노동집약형 업종의 휴·폐업이 특히 많은 편이다. 제조업의 사정이 나쁘다 하지만 현재의 생산활동은 호황기였던 87∼88년보다 오히려 활발하다. 올 4월의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81.8%로 87∼88년의 81.3%보다 0.5%포인트가 높다. 제조업의 가동률이 이처럼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다 무역수지도 계속 개선되고 있다. 5월말 현재 수출은 지난해 보다 9.1%가증가한 2백97억달러,수입은 2.7%가 증가한 3백45억달러로 4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중 무역수지적자는 63억달러로 15억달러가 개선된 것이다. 1·4분기중 설비투자는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으나 상대적으로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지난해 18.2%에서 4.0%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투자의 내용면에서는 건실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앙대 이상만교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긴축에 따른 기업의 부도 및 실업률 증가는 정책당국에 많은 부담을 줄 것』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국제수지 적자를 줄이고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국내성장목표를 잠재성장률 추정치인 7% 이내로 설정,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경제안정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 현재 강력히 추진중인 긴축정책아래 제조업의 경쟁력강화와 성장잠재력 활동을 위한 기술개발,설비투자 지원등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면서 우리산업의 취약부문인 에너지 절약과 환경산업의 육성을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 “긴축정책 1∼2년 더 지속”/재계의 완화주장에 쐐기/최 부총리

    ◎“기조 바꿀경우 혼란만 가중”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즘 재계를 중심으로 우리경제가 불황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긴축기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제성장률이 1·4분기에도 7.5%나 되는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등 성장,생산,출하의 각종 경제지표가 불황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정부로서는 현재의 긴축운용기조를 1∼2년 더 추진해나갈 생각』이라며 최근의 경기논쟁에 쐐기를 박았다. 최부총리는 『긴축정책을 편지 불과 4∼5개월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현재의 경제정책기조를 아무런 이유없이 바꿀 경우 오히려 국민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또 『일본기업들이 엔고시절을 오히려 기업체질을 강화시키는 계기로 삼아 경쟁력을 높였던 일을 배울 필요가 있다』면서 『일부 업종에서의 재고증가를 이유로 산업전반이 불황이나 침체에 빠졌다고 확대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구조 조정기에는 부분적으로 경영난등 부작용이 나타나게마련이므로 정부는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위해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늘리는등의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제기획원은 이달말께 하반기 운용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나 현재로서는 총통화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을 당초 계획대로 각각 18.5%내외,7%수준에서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물가는 당초 계획보다 1∼2%낮은 8%내외에서 안정시켜 나가는등 긴축의 고삐를 더욱 죄어나가기로 했다.
  • 우리경제 침체국면 아니다/“고성장 따른 「거품」걷는 조정기”/정부

    ◎제조업가동률·생산·출하 정상/물가·안정성장기반 다지게 긴축지속/KDI 정부는 10일 최근의 우리경제가 일각의 우려처럼 침체국면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안정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긴축정책 추진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조정국면이며 결코 우려할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KDI도 이날 「최근의 경제동향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업계가 재고증가와 설비투자둔화를 이유로 경기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각종 경제지표나 물가·성장간의 순환관계로 볼 때 우리경제는 과거 수년간의 과열성장에 따른 거품을 걷어내는 조정기를 거치고 있다』고 공식견해를 발표했다. KDI는 보고서에서 『최근 업계 일부에서는 부도가 늘고 재고가 쌓이는등 침체국면이라고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경제는 소비와 제조업가동률,생산 및 출하가 여전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같은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기조를 완화할 경우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우려가 높다』며 『물가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정부가 긴축기조를 당분간 더 계속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KDI는 1·4분기 경제성장률 7.5%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둔화됐지만 선진국은 물론 우리경제능력에 맞는 잠재성장률을 초과하는 수준이며 제조업가동률도 81%로 호황기였던 86∼88년보다 더 높다고 지적했다. 또 『1∼4월중 재고율증가율도 13.2%로 지난해의 14%,89∼90년의 17%대 보다 오히려 안정된 수준』이며 『실업률도 지난4월중 2.4%를 기록,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경제기획원 이기호 경제기획국장도 『우리경제가 거품을 제거하는 긴축과정에 있으며 긴축과정에서는 과거 경기가 과열됐던 때보다 어려움이 따르게 마련이므로 정부는 현재의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방향으로 가고있다고 판단,긴축기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어려움을 최소화 해나가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KDI보고서가 밝힌 우리경제 흐름

    ◎「조정터널」거쳐야 안정성장 궤도 진입/불황우려 있으나 이동율 여전히 높아/수출도 꾸준히 증가… 외수가 경기 주도/긴축완화땐 다시 고물가… 「고삐죄기」 계속돼야 최근의 경제동향을 놓고 우리경제가 침체국면에 들어섰다느니,긴축기조에 따른 조정국면이라느니 정부와 재계간 경기논쟁이 한창이다. 불과 2∼3개월전 우리경제가 과속성장으로 물가불안과 국제수지적자에 시달려 금융과 재정의 긴축정책이 절실하다고 모두가 목소리를 높혔던 일이 무색할 정도다. 우리경제가 과연 불황의 길에 들어선 것인지,아니면 긴축기조아래 필연적으로 나타나는 조정국면인지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10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우리경제가 불황의 터널에 들어선 것이 아니라 수년간 과열성장에 따른 조정국면을 겪는 것』이라고 공식의견을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KDI는 이날 발표한 「최근의 경제동향분석」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물가불안을 해소하고 국제경쟁력강화와 안정성장기반을 구축하기위해서는 정부가 당분간 긴축기조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KDI는 경제성장과 관련,1·4분기 성장률이 7.5%로 지난해 동기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이는 여전히 우리경제의 능력에 맞는 잠재성장률(7%내외)를 초과하는 것이며 이같은 초과수요압력을 해소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혔다.실질GNP와 잠재GNP와의 갭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긴축기조를 완화할 경우 성장에 도움을 주기는 커녕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을 성장둔화로 인한 연착륙이 요구되는 경기국면으로 KDI는 보고 있다.KDI는 지표상으로 볼때 우리경제가 그간의 고속성장에서 감속성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가시화되고 있지만 초과수요압력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긴축기조의 고삐를 더욱 죄야한다고 밝혔다. KDI는 업계 일부에서 도산이 늘어가고 경기가 불황이라고 아우성치고 있지만 아직도 생산과 출하,제조업가동륭이 매우 높고 전반적인 산업활동이 여전히 활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는 1·4분기 비내구재소비증가율이 7.8%로 GNP증가율을 웃돌고 있으며 서비스재의 소비도 9%로 지난해보다 오히려 높아져 소비수요가 매우 높은 수준에 있다는 것이다.또 1·4분기중 건설과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총고정투자의 대GNP비중은 36.4%로 높다는 점을 들고 있다. 수출이 1·4분기 13.6%가 늘고 수입증가율이 둔화되면서 국제수지가 전년보다 개선되고 있으나 균형수준에 도달하기에는 아직 상당기간이 요구되며 4월의 제조업가동률이 81.8%로 호황기였던 86∼88년의 80.7%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수출과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늘고있다고 하지만 재고증가율 역시 금년 1∼4월중 13.2%로 지난해의 14%,89∼90년의 17%대보다 안정된 수준이며 침체로 단정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KDI는 지적하고 있다. 1·4분기중 서울등 전국 7대도시의 부도업체는 전년보다 77%가량 늘어난 1천4백90개에 이르고 있지만 같은기간 이보다 두배가 넘는 3천4백3개업체가 신설됐으며 지난해 같은기간에도 8백43개업체가 부도로 쓰러졌었다. 실업률이 4월에 2.4%를 기록,전년4월보다는 0.3%가상승했으나 이 역시 낮은 수준이며 투자관련지표추이도 그간의 과열에서 진정세를 뚜렷이 보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밖에 국내기계수주나 기계류수입허가,기계류내수출하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내지는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나 건설투자가 1·4분기에 급격한 둔화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KDI는 경제지표외에도 우리경제가 86년이후 고도성장을 지속함에 따라 87년부터 실질GNP가 잠재GNP를 웃돌아 물가상승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성장과 물가의 순환관계를 볼때 실질GNP와 잠재GNP간의 갭이 일단 확대되면 그 갭을 축소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고 밝히고 있다. 일예로 80년대초의 물가안정경험도 79년부터 경기가 후퇴하면서 실질GNP와 잠재GNP의 갭이 해소된뒤 82∼83년에 물가안정기조가 정착되기까지 4∼5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KDI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설비투자증가율도 90년 1·4분기이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대GNP비중은 70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최근의 설비투자둔화가 우려할 정도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 91년 4·4분기이후 상품수출증가율이 건설·설비투자및 민간소비증가율을 웃돌아 경기가 내수신장보다는 외수신장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며 이와같은 수출주도의 성장패턴은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DI는 건설부문의 생산이 90년과 91년 각각 23.7%,11.3%증가했으나 정부의 건축제한조치로 올 1·4분기에 4.3%가 증가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안정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최근의 우리경제는 건축규제에 따라 완만한 경기둔화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87년이후 나타나고 있는 초과수요압력이 해소되지 않으면 우리경제는 70년대와 같은 고물가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으며 초과수요압력을 해소하기위한 노력이 올해와 내년이후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정책당국에 촉구했다.
  • 서울신문 주최 「충무공승전행차」 재현되던날

    ◎승전고 울리며 벚꽃거리 장엄한 행렬/충무공의 장졸 독려장면등 실감 높여/관광객등 10만 인파 축제분위기 만끽/벚꽃미인도 참여… “장군의 조국애 새삼 절감” 서울신문·스포츠서울 그리고 금성이 공동주최하고 이충무공 호국정신선양회가 주관한 「이충무공승전행차행렬」행사가 8일 하오2시 제30회 진해군항제가 열리고 있는 「벚꽃의 도시」진해시일원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서울신문사가 각 지역의 고유문화를 다양하고 균형있게 발전시키기 위해 지난 90년부터 지역의 특색과 전통이 살아있는 대표적 축제들을 선정,그 문화를 재현하는 「전국향토문화 축제행사계획」에 따라 올해에 개최하는 8개축제행사중 첫번째로 열린 것이다. ○6백여명 행렬 참가 ○…충무공 승전행차 행렬이 펼쳐진 이날 벚꽃의 도시 진해는 온통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승전행차 행렬은 진해 중앙종고생등 6백36명이 출연한 가운데 하오2시부터 2시간동안 진해공설운동장∼필승로∼충무공시비∼중앙로∼진해역∼북원로터리∼중원로터리간 2·5㎞에서 펼쳐졌다. 벚꽃을 구경나온 관광객들과 진해시민들 10만여명은 행차행렬이 지날때마다 한마당 축제판을 함께 했다고. 특히 이날 대형북을 앞세우고 힘찬 행진음악을 연주하는 취타대를 따라 거북선이 등장하고 판옥선에 올라탄 갑옷차림의 충무공 이순신장군의 행차행렬이 북원로터리 충무공동상앞을 지날때는 연도를 메운 시민과 관광객들 환호와 함께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소요물품 1천5백점 ○…이번 행사에 모인 대·소도구와 각종 장신구·의상등 1천5백여점은 모두 전문가들의 고증에 따라 완벽하게 재현됐다.특히 선두에서 행렬의 완급을 조절한 대형 북은 직경이 1·5m에 이르고 가죽두께가 4㎝나 돼 한번 칠때마다 북소리가 진해시내를 진동시키는듯 했다. 북에는 팔괘와 봉황이 구름을 헤치고 하늘로 오르는 문양을 아로 새겼다. 이번에 북에 새긴 문양을 태극대신 팔괘로 한 것은 하늘과 땅,그리고 사람이 조화를 이루어 국토와 백성이 번영하기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이 북은 인간문화재인 윤덕진씨가 전국향토문화축제 행사를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것이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진해 중앙종고는 올해로 세번째 참가한 이 행사의 단골.이 학교학생들은 대고행렬에 44명을 비롯,거북선에 42명,판옥선에 60명등 모두 2백8명이 참가했다. ○…행렬 선두의 남원농고 취타대는 올해 처음 참가했으나 옛 군제에 따라 소라·대각징·북 등을 갖춘 43인조로 편성,행사의 흥을 돋우기에 충분했다. ○…이날 행렬에는 지난 5일 선발된 벚꽃미인 5명이 판옥선에 승선,연도에 늘어선 관광객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답례. 벚꽃미인 진 권도영양(22·부산출신)은 『이번 행사에 참가해 충무공의 애국애족정신을 새삼 느끼게 되어 기쁘며 자긍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진해공설운동장을 출발한 행차행렬이 중원로터리에 도달하면서 행사는 절정을 이루었다.특히 행렬이 지나면서 판옥선에 올라선 이순신장군이 긴 칼을 빼들고 장졸들을 독려하는 장면을 연출해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했다.이순신장군으로 분장한 여운장씨(36·기수)가 판옥선에서 『거북선은 적진을 돌파하라』고호령하자 오색연기를 내뿜는 거북선이 적진으로 내닫는 모습이 재현되기도 했다. 이어 사물놀이패들이 승리를 축하하는 사물놀이를 펼치자 연도의 구경꾼들은 신명에 겨워 어깨춤을 덩실덩실 추기도 했다. ○…행사를 주관한 최유경 충무공선양회장은 『진해는 조국의 바다를 지키는 해군의 요람이자 임진왜란당시 충무공이 안골포해전과 웅포해전에서 왜적을 무찌른 유서깊은 곳』이라며 『서울신문사가 이곳에서 충무공 승전행차 행사를 갖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순신장군으로 분장한 여씨는 『갑옷을 입고 거북선에 오르니 평소 잊고 있었던 장군의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되새기게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문화예술행사 승화 ○…행차행렬 행사에 앞서 시민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설운동장에서 거행된 경축식에서 이남기 진해시장은 『앞으로 진해군항제는 충무공의 호국충정을 추모하고 화합과 인정이 어우러진 향토문화예술의 잔치로 승화시켜 나가겠다』고 다짐했으며 행사가 끝난뒤 서울신문사는 하오6시부터 시내 청기와식당에서 지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만찬을 베풀었다. 이날 만찬회에는 이시장과 박이율시의회의장,김무웅제7전단장등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했으며 이자리에서 서울신문사 번영환이사는 『서울신문사는 앞으로도 지역문화창달을 위해 군항제 뿐만 아니라 전국의 향토문화를 발굴,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순수문학작품이 안 읽힌다/독자들,흥미위주 역사·추리소설 선호

    ◎출판사도 유명작가외엔 시·소설 기피/“침체 장기화할듯”… 작가들 각성 아쉬워 순수문학이 압사상태에 처해 있다.90년대 들어 이념대립의 완화로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던 순수문학계가 아직도 뚜렷한 진로를 잡지 못한 채 역사소설이나 번역문학의 위세에 눌려 절멸상태에 이르고 있는 것.조연래씨의 「태백산맥」이후 늘기 시작한 대하역사소설은 최근들어 붐을 이루어 정동주씨의 「단야」,유익서씨의 「예성강」,유현종씨의 「노도」,유금호씨의 「고려무」,송기숙씨의 「녹두장군」,강준식씨의 「풍운」,정현웅씨의 「화산에 묻다」,성기조씨의 「북풍」,백용운씨의 「풍운무」등이 계속 발표되고 있다.이밖에 「소설 동의보감」에 이어 「소설 토정비결」「소설 황진이」「소설 김옥균」등 역사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들도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역사소설들중 일부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으나 상당수의 작품들이 고증의 불철저나 문학적 형상력의 부족,역사소재주의에의 경도 등 적잖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문제는 역사소설들이 인간이나 세계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등한히 하고 다만 쉽고 가벼운 흥미거리로 널리 읽힘으로써 순수문학 독자층을 잠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87년 출판자유화조치이후 출판물량의 절대적인 부족아래 우후죽순격으로 번역되기 시작한 외국문학작품들도 최근에는 더욱 붐을 이루어 외국추리소설 번역출간이 부쩍 활기를 띠고 있다.이에 따라 그동안 순수문학작품 출간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출판사들도 외국추리소설 번역출판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에 비해 순수소설이나 시 등 순수문학작품 출간은 현격히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특히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문학출판계에 큰 충격과 파장을 드리우고 있다.지난해 입도선매식 계약으로 사랑 등을 소재로 다양하게 쏟아져 나왔던 장편소설의 판매저조는 순수문학의 마지막 희망마저 꺾는 것으로 앞으로 순수문학류의 장기적인 침체를 예고하고 있다.지난해 숱하게 나왔던 젊은 작가들의 소설들중 이승우 하창수 구효서씨 등의 소설만이 5천부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따라서 출판사측에서도 이문렬최인호 박완서 한수산 유홍종 박영한 박범신 등 몇몇 인기작가의 소설들만을 안심하고 출판할 수 있는 형편이라고 말한다. 이같은 역사소설,번역문학류의 상대적인 득세와 순수문학류의 침체는 재미를 선호하는 최근 독자들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문학을 고상한 가치를 추구하는 진지한 행위로 보는 대신 문학을 일회용 소모품 정도로 보고 즐기는 요즈음의 세태를 출판이 거스를수 없다는 것.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여러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학평론가 오세영씨는 우리문학의 센세이셔널리즘적 경향이 독자들의 문학불신을 초래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혹자는 요즈음 작가들의 장편소설 쓰기붐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장편소설의 전통이 짧은 우리 문단에서 장편소설이 제대로 쓰여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최근 장편소설이 세태소설화하며 단편소설이 가졌던 집약성을 잃고 자본주의적 현실해석을 위한 주도면밀한 인식과 경험을 수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많은 비판의시선은 문학창작의 주체인 작가들에게 쏠리고 있다.문학평론가 정규웅씨는 순문학작가들이 재미를 외면하며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전병석 문예출판사대표도 『역량있는 작가가 드물다.신인들은 열심히 하지만 지명도가 낮고 중견들은 신문연재소설이나 역사소설에 몰두하고 있는 실정이다.작품은 좋은데 독자가 없다는 사실도 이제 작가들이 심각히 고려해야할 때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순수문학의 침체가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는데에 있다.일부에선 이를 일본처럼 순수문학이 퇴조하고 중간문학으로 옮겨가는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기도하고 앞으로 출판시장개방에 따른 상업적 대중문학류가 독자들을 그쪽으로 길들일 거라고 우려한다.따라서 순수문학을 되살리기 위해 작가들의 각성을 요구하는 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 문학평론가 김윤식씨는 『우루과이 라운드를 이길수 있는 작가가 아니라면 모두 순수문학으로 되돌아와 중단편 창작에 보다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 어정쩡한 역사인물소설 판친다

    ◎역사적 인물·고전속 주인공 소재 50여종 나와/「손자병법」등 특정작품 인기에 편승한 모방작/소설 「강태공」·「원효」·「윤심덕」·「박정희」까지 등장 역사소설도 아니고 전기도 아닌 어정쩡한 부류의 책들이 서점가를 누비고 있다.이른바 「인물이야기」류의 책들이다. 이런 부류의 책들은 역사인물이나 고전속의 주인공들을 소재로 하고 있으며 하나같이 제목앞에 「소설」이란 말을 달고 있다.진정한 의미의 소설은 굳이 「소설」을 내세우지 않아도 독자들이 소설인 줄 안다는 점에서 볼때 역설적으로 이 책들은 진정한 의미의 소설은 아니다는 것이 중론이다.그렇다고 역사소설이나 전기로 보기에는 역사사실에 대한 고증이 빈약할 뿐더러 재미를 위한 허구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이런 부류의 책가운데서도 개중에는 국민의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만한 좋은 작품들도 더러 있다.그러나 문제는 대부분이 특정 작품의 인기에 편승한 모방출판이거나 급조된 날림출판이라는 점에 있다.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인물이야기류의 책은 대략 50여종으로 추산된다.멀게는 80년대의 화제작인 정비석씨의 「소설 손자병법」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90년초 「소설 동의보감」이 출간돼 소리없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하나의 흐름을 이루게 됐다. 소재가 되는 인물은 우리나라나 중국의 역사인물이나 고전속의 주인공들로 흥미를 불러일으킬만한 인물들이다.제목은 대개 인물의 이름으로 하거나 그 인물이 저술한 고전의 이름으로 한다.전자에는 「소설 강태공」등이 있고 후자에는 「소설 동의보감」을 비롯해 「소설 사기」「소설 대동여지도」「소설 토정비결」등이 있다.또 고전의 주인공을 소재로 한 것으로는 「소설 배비장」「소설 봉이 김선달」등이 있다. 인물의 종류도 다양해 중국인물에는 「공자」「맹자」「이백」「두보」「제갈공명」「조자용」「진시황」「한신」「주원장」등이 있고,한국인물에는 「을지문덕」「원효대사」「황진이」「최북」「김옥균」「윤심덕」에서 「박정희」까지 등장했다.중국인물을 다룬 것은 주로 중국자료들을 토대로 가필한 짜깁기식의 편역이 많으며 한국인물을 다룬 것은 극소수를 빼고는 거의 젊은 무명작가들의 작품이다.또한 출판사자체도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들이거나 신생출판사가 대부분이다. 이 부류의 또하나의 특징은 단전보다는 2∼3권으로 한질을 이루고 있는 것이 많다는 점이다.출판사의 입장에서 볼때 단편보다 광고비가 절약되는 이점이 있고 서점들도 질로 된 것이 수익성이 높아 이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독자들의 반응도 좋아 「소설 동의보감」이 공전의 베스트셀러가 된데 이어 제목자체에서부터 이를 그대로 본뜬 듯한 「소설 토정비결」이 지난연말 첫선을 보이면서 불과 2∼3개월만에 베스트셀러대열의 선두를 차지하게 됐다. 이같은 책들이 양산되는 데는 물론 요즘의 많은 독자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이런 부류의 책을 좋아한다는데도 큰 원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류에 편승하는 일부 출판사들의 무분별한 상업성 추구 때문이다. 이에대해 뜻있는 출판인들은 『일부 독자들의 일시적인 취향에만 맞추어 이같은 책을 만들어낸다면 장기적으로는 독자를 잃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차교체·이사때도 차고증명 필요

    ◎차고/차주 주소지서 반경 1㎞이내 설치해야/자기소유지나 1년이상 사용권 필수적/6대도시 대상 연내 입법/교통개발원 공청회 내년부터 서울·부산등 6대도시에서는 주차공간을 확보해야만 자동차의 신규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교통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차고지증명제 시행방안을 마련,추진키로 하고 연내에 「자동차 차고지 확보등에 관한 법률」을 입법화하기로 했다. 교통부가 마련한 시행방안에 따르면 차고지확보의무 대상 자동차를 자동차관리법상의 2륜자동차를 뺀 모든 자동차와 중기관리법에 의한 덤프트럭·콘크리트믹서트럭등으로 정하고 시행지역은 서울·부산·대구·인천·광주·대전등 6대도시로 하되 필요한 지역은 교통부장관이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차고지증명서류는 자동차의 신규·주소지변경·소유권이전등록시 반드시 제출토록하고 차고지 인정범위는 ▲아파트주차장 ▲가옥내 주차장 ▲건축물부설주차장 외에 ▲주차장법에 의한 노외주차장과 ▲점용허가를 받은 도로및 ▲주택내 마당등으로 제한 할 방침이다. 자동차소유자가 확보해야 할 주차공간은 주소지로부터 반경 1㎞이내에 있으면서 자동차소유자가 소유권 또는 1년이상 사용권한을 갖고 있어야 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와관련,이날 하오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서광석박사는 주제발표에서 차고지증명제가 실시돼 자동차의 야간도로 주차가 줄어들 경우 도로이용률이 증대되고 화재·응급환자발생등 긴급사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게 되며 자동차보유억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청회에서 반대토론자들은 ▲현재 차고를 갖고 있지 않은 자동차소유자에게 차고지를 공급하는 문제 ▲현재 다른 목적으로 전용하고 있는 차고에 대한 처리 ▲차고소유에 대한 권리주장으로 주택값·아파트값·전세값의 인상우려 ▲자동차공급업체 반발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 안방극장에 다시 부는 「사극바람」

    ◎궁중야화서 탈피,민초의 삶등 조명/「삼국기」 40억 투입… 채널경쟁 가열 안방극장에 사극경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해말 MBC­TV 「동의보감」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12월초 개국한 SBS­TV가 일일연속사극 「유심초」로 사극의 새 분위기를 조성하면서 방송3사가 미니시리즈·주간드라마·특집물 등 다양한 형태로 사극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그동안의 사극이 조선시대의 궁중암투와 비화 등에 머물렀던데 반해 올해 새롭게 시도될 사극은 시대층의 다변화와 야사위주의 서민생활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주목된다. 현재 제작중이거나 방송예정인 사극을 보면 S­TV의 일일사극 「유심초」를 비롯해 M­TV가 수·목드라마 「여명의 눈동자」후속으로 52부작 「일출봉」(임충 극본·이재갑 연출)을 12일부터 새로 내보낼 예정이고 KBS­1TV와 M­TV는 4월초부터 역시 52부작 「삼국기」(유현종 극본,최상식·안영동 연출)와 16부작 미니시리즈 「분노의 왕국」(문영남 극본·이관희 연출)을 각각 선보이게 된다. 이가운데 현대물 위주의 편성에서 탈피해 일일연속사극화한 S­TV 「유심초」는 난시청과 경쟁사의 인기프로에 밀려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지만 사극의 일일극화 측면에서 볼 때 과감한 시도로서 일단 관심 유발에 성공적이라는 게 SBS측의 자평이다. 이에 비해 12일부터 선보일 M­TV 「일출봉」과 비슷한 시기(4월초)에 경쟁적으로 모습을 드러낼 K­1TV 「삼국기」나 M­TV 「분노의 왕국」은 두 방송사가 사극의 흐름을 바꿔 놓겠다는 의욕을 담은 야심작들이어서 방송 전부터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 가운데 조선왕조5백년­대원군편 이후 2년만에 시도하는 M­TV 사극 「일출봉」은 이조말기인 정조·순조시대 양반·서자·천출들을 각각 상징적으로 내세워 이들의 행적을 통해 신분제도의 붕괴과정을 서민층 시각에서 다룬 야사. 양반이면서도 운명의 회오리에 말려 천민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 업산역에 유인촌,서자출신 삼류문사 윤진성에 정성모,씨종 염동에 전인택이 각각 반해 민초들의 거친 삶을 대변하는 내용이다. 전북 고창읍 성에 설치된오픈세트를 극촬영 무대로 현재 10회분 촬영을 끝낸 K­1TV 「삼국기」는 국내 방송사상 드문 40억원의 제작비 투입과 1년간에 걸친 방영시간 등으로 일찍부터 화제가 됐던 매머드 사극.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고증위원회를 발족해 서기 629년부터 40년간의 3국관계를 중심으로 우리 고대인들의 웅지와 기상을 파란만장한 역사적 사실에 최대한 충실하게 담게 된다. 주요 출연자만 해도 김유신역의 서인석,김춘추역의 유인촌,계백에 유동근,의좌왕에 길용우,연개소문 조경환,천관녀 김서라 등 주연급 배우 5백여명이 출연하는 호화출연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응해 M­TV가 시도하는 미니시리즈 사극 「분노의왕국」은 사극에 시대물 성격을 가미한 특집물. 조선왕조 5백년사는 순종을 마지막으로 몰락하지만 이 드라마는 순종이 왕조의 맥을 잇기위해 일본의 탄압을 물리치면서 왕자 「이호」를 낳았다는 가설을 설정해 조선왕조의 마지막 아들로 태어나 철저히 버림받고 고통의 삶을 살아간 이좌연(이호)이란 인물의 역정을 극화하고 있다.특히 해방을 전후한 19 40년대,경제적 빈곤기인 19 60년대를 거쳐 90년대의 한국과 일본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사회변동을 반추하는 흐름을 띠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촬영에 돌입,현재 일본 현지촬영중이다. 이같은 사극제작 경쟁에 대해 전문가들은 『쇼·코미디 등 오락물과 일상적인 드라마 등 인기프로그램 경쟁과는 다른 측면에서 보여지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사극 작가의 부족과 현실적인 제작여건의 열악함에 따른 배우들의 기피현상이 곧 시청자들의 외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일반적인 사극방송의 흐름이어서 방송사의 적극적인 지원과 시청자들의 사극에 대한 인식전환이 따라야 한다는 견해들이다. 「삼국기」연출자인 KBS 최상식PD는 『고증과 역사지식 등 사극제작이 일반방송물 제작과정보다 훨씬 힘든 작업』이라며 『사극이 흥미 위주가 아니라 역사적 사실조명을 통한 현실반영차원으로 제대로 자리매김 되기 위한 방송사·제작진·시청자들의 총체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 작년 기업 광고비 2조3천억원

    ◎신문이 43% 1조원 차지… TV는 27%/삼성전자 336억 1위… 럭키·금성사 순/90년보다 16% 증가… 식음료가 가장 많아 지난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지출한 광고비는 총 2조3천2백97억원으로 90년의 2조1천억원보다 16.5%인 3천2백96억원이 늘어났다.이는 90년의 성장률 27.8%에 비해 11.3%포인트가 낮아진 것으로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걸프전쟁,과소비 억제 등으로 인한 기업들의 광고비 감축을 반영한 것이다. 16일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에 따르면 매체별 광고비는 신문이 1조1백96억원으로 단일 매체로는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면서 전체의 43.7%를 차지,1위였다.TV는 6천4백57억원으로 점유율이 27.7%,잡지 1천2백53억원으로 5.4%,라디오 1천2백9억원으로 5.2%를 각각 차지했다. 업종별 구성비를 보면 식품음료 부문이 14.8%,약품 10.9%로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1,2위를 차지했고 서비스오락이 8.8%,의류섬유가 8.5%로 전년도와 순위바꿈을 하며 3,4위를 기록했다.가정용품기기와 화장품 제조업종은 똑같이 7%로 전년과 같이 5,6위를 지켰다. 업종별 성장률은의료교육업종이 학습지와 학원 등의 광고증가로 90.4%나 늘어났고 국민차를 비롯한 새로운 중소형 차의 출현과 전반적인 수요증가에 따라 수송기기도 60.7%나 늘어났다.그러나 금융보험업종은 증권시장의 지속적인 침체로 6.1%가 감소했고 관공서단체 등 공공기관의 광고도 14.9%가 줄어들었다. 4대 매체의 광고비를 기준으로 한 20대 광고주의 광고비 지출순위는 삼성전자가 3백36억원을 지출,90년에 이어 계속 1위를 지켰고,럭키 2위,금성사 3위로 90년의 순위가 서로 바뀌었다.대우전자는 전년도 9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 태평양증권 부산지점 두간부 횡령

    ◎새마을금고 1백20억 피해/금융사고로는 최대규모…해외도피 가능성 지난 24일 고객의 예탁금과 주식등을 빼내 달아난 태평양증권 부산지점 간부들의 횡령및 사기금액이 1백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횡령규모는 단일금융기관창구 사고로는 최대이다. 30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태평양증권 부산지점장인 김성균씨(43)와 정도영과장(33)의 사기및 횡령액수는 새마을금고로부터 1백20여억원과 고객들의 예탁금과 주식 10여억원 등 모두 1백30여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 70년대말부터 모새마을금고에 채권을 사주겠다고 한뒤 70억원을 받아 입금증명서를 가짜로 발급한 뒤 자신의 빚을 갚고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이 사실이 밝혀지자 새마을금고측에 이자를 일부 갚기도 했으나 원금및 이자 대부분은 갚지 못해 새마을금고측의 피해규모는 1백20억원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지난4월부터 10여명의 고객들로부터 예탁금을 받은뒤 허위잔고증명서를 주는 수법도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태평양증권은 지난 26일달아난 김성균씨와 정도영씨를 횡령및 사문서 위조 변조등의 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고발했으나 김씨등은 이미 해외로 달아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수뢰 이태섭 피고에/1심대로 5년 구형/「수서」 항소심

    서울고법 형사5부(재판장 권광중부장판사)는 25일 전 청와대비서관 장병조피고인(53)등 관련 피고인 6명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뇌물수수)등 사건항소심 두번째 공판을 열고 변호인측 반대신문을 들은뒤 증인을 채택했다. 검찰은 이날 수서지구택지특별분양문제를 둘러싸고 한보쪽에서 거액을 받은 이대섭피고인(민자당의원)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2억원의 1심선고량을 그대로 구형했다. 이피고인은 이날 신병이 악화돼 들것에 누워 재판을 받았다. 이날 공판에서 이원배피고인(59·민주당의원)은 『한보그룹 정태수회장(68)으로부터 받은 2억원은 정치자금이며 액수가 너무 많아 직접 돌려주려 했으나 정회장이 외유중이라 기회를 놓친채 구속됐다』면서 『받은 돈은 직무와 관련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회의원인 오용운(65·민자)김동주(47·〃)김대식피고인(52·민주)등 3명은 국회가 회기중임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에대해 『국회회기중이라는 사유만으로는 재판을 연기할 이유가 되지않는다』고 궐석재판을 진행,심리만을 연기하고증인신청을 받았다.
  • 분당 시범단지에 14만평 공원조성/토개공,내년 완공

    분당신도시의 시범단지 일원에 한국의 전통기법을 도입한 14만평 규모의 분당 중앙공원이 조성된다. 한국토지개발공사는 23일 총사업비 1백억원을 들여 92년1월까지 6만5천평 규모의 광장 및 산책로 등을 완공하고 2차로 92년12월까지 7만7천평 규모의 놀이마당·정원·연못·누각 등을 완공키로 했다. 분당중앙공원에는 고증을 거쳐 3천6백평 규모로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연못이 조성되고 정자·누각·전통양식의 다리 등이 건설된다.
  • 제조업 회복세 뚜렷/작년/중화학 호조로 생산 8.9% 증가

    ◎운수장비 23% 늘어 으뜸/경공업 약간 증가 광업은 3년째 감소/89대비 생산/통계청,조사발표 지난해 제조업은 중화학부문 호조에 힘입어 89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상당한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광업생산은 88년 이후 3년째 계속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광공업 생산증가율은 89년 대비 8.6%로,89년의 증가율 2.7%보다 5.9%포인트 높아져 광공업 생산이 89년의 바닥권을 벗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가운데 제조업은 중화학부문의 활황에 힘입어 광공업 전체의 증가율보다 0.3% 높은 8.9%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중화학부문은 운수장비·전기전자·철강 등의 생산호조로 12.3%의 높은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섬유·의복 등 경공업부문은 2.3%의 저조한 증가에 그쳐 중화학에 비해 부진한 회복세를 보였다. 또 광업생산도 탄광 폐광에 따른 석탄생산량의 감소로 89년에 10%가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9.6%나 감소함으로써 계속 침체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처럼 지난해 제조업생산이 89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은 설비투자가 늘고 건설경기의 활황 등으로 내수가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화화부문에서는 운수장비의 생산증가율이 23.2%에 이르러 가장 활황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고 산업용 화합물(20.4%) 철강(12.2%)의 생산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공업의 생산·출하 및 재고동향을 보면 출하증가율은 11.2%로 89년의 4.2%를 크게 웃돌고 있다. 반면 재고증가율은 89년의 17.9%에서 17.3%로 낮아지는 추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89년에 0.1%의 감소를 보였던 전기 전자부문의 생산이 7%나 증가,침체국면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중에는 13.9%의 높은 증가율을 보여 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광공업 활동을 지역별로 보면 석탄산업의 부진으로 강원도만이 생산감소를 보였을 뿐 나머지 시도에서는 모두 건설을 비롯한 내수경기의 호조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서울을 비롯,부산·대구는 89년의 생산감소에서 지난해엔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광주는 생산증가율이 26.3%에 이르러 전국에서 생산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조사됐고 제주·경북·경기·전남·충북·경남지역에서도 10%가 넘는 생산증가율을 보였다.
  • 「차고증명제」 백지화/「공무원 시차출근」도 철회

    ◎남부순환도로 통행료는 폐지키로/대도시 교통난완화 대책회의 정부는 10일 그 동안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의 일환으로 검토·추진키로 했던 공무원 등의 시차제 출근과 차량 신규구입 때의 차고지증명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상오 심대평 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대도시 교통난 완화대책을 위한 교통부 등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터널 및 유료도로의 통행료 폐지문제는 투자액 환수차원이 아닌 교통소통차원에서 앞으로 계속 검토하되 우선 터널을 제외한 서울 남부순환도로의 통행료 징수만을 폐지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출근시간대의 집중적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해 검토해온 시차제 출근의 경우 현행 상오 9시 출근을 앞당기면 학생들의 등교시간과 겹치고 늦추면 업무수행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 천관우선생 영전에

    밤중에 갑자기 선생의 부음을 접하고 애통한 마음을 금할길 없습니다. 선생께서는 1949년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한 후 말년까지 현역 언론인으로 활동해오면서 한국 역사학계에 공헌하신바 참으로 크십니다. 스스로는 『비아카데미 사학도』니 『겸연쩍은 역사학도』니 하면서 겸손해 하셨지만 대학 연구실을 지키는 사람 이상의 학문적 정열로 한국사 연구에 크나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 1952년 「역사학보」에 발표하셨던 논문 「반계 유형원연구」는 비록 대학 졸업의 학사논문이지만 실학연구의 효시로 오늘날의 탄탄한 실학연구의 기초를 닦은 것이었습니다. 실학연구와 함께 조선사 연구에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군제사를 중심으로한 조선의 정치 및 사회·경제 제도연구에 괄목할 성과를 올리고 「한국사 근세 조선전기편」(진단학회편)의 발간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하셨습니다. 말년에는 고대사에도 눈을 돌려 「인물로 본 한국고대사」 「고조선사·삼한사연구」 등 큰 업적을 남기셨습니다만 독보적인 경지를 개척하셨던 근세사 연구도 병행되었더라면 더욱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선생께서는 평소 『역사학 논문을 쓰려면 개설서를 한 줄이라도 고칠 수 있는 논문을 써야 한다. 대담한 가설을 세우되 고증은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곤 했는데 바로 그것을 몸소 실천하셨습니다. 실학연구가 그 가장 좋은 표본입니다. 인간적으로는 후배들에게 항상 따뜻한 인정으로 대하셨습니다. 아무리 신문사일이 바쁘더라도 찾아간 후배들을 항상 따뜻이 맞아 주셨고 선생이 계시는 직장이나 집동네를 지나치면서 선생을 찾지 않을 경우엔 매우 섭섭해 하셨습니다. 또한 일단 찾아온 손님은 무엇이든 대접해 보내야 마음편히 여기는 선비의 체질을 끝까지 간직하셨습니다. 결국 오늘의 불행을 초래한 원인의 하나가 된 두주불사의 애주도 이같은 맥락에서 말미암았을 것입니다. 선생의 정치적·사회적 활동에 대해 평가할 입장은 아니고 또 잘 모르지만 민족자주와 민주개혁이란 굳은 신념의 발로이었을뿐 항간의 일부 오해처럼 추호도 사욕이 개재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정녕 드문 천부적 재질과 뛰어난 풍모와 건강을 지니셨던 분이 이토록 빨리 가시다니 비단 한국역사학계 뿐만 아니라 오늘 우리사회의 큰 손실입니다. 고이 잠드소서. 삼가 명복을 빕니다. 허선도 국민대교수
  • 외언내언

    경복궁 복원 논의가 또다시 불붙었다. 이 이야기가 대통령 살림집의 준공과 더불어 나왔다는 일이 흥미롭다. 새 대통령관저도 네 귀가 번쩍 들린 날아갈 듯한 기와집이다. 격식을 갖춘 조선식 기와집은 운치가 있어 보기 좋다. 그런 전통양식이 잘 보존된 것이 궁궐 건축이다. 그중에서도 빼어났던 경복궁이 옛모습을 찾게 된다면 좋기는 좋을 것이다. ◆북악과 인왕이 엇비슷이 만나는 산맥의 자락에 자리잡은 경복궁은 조선왕조 5백년의 정통을 이어온 왕궁이다. 이대 정종 이후 여러 왕들이 여기서 즉위식을 치렀고 정사를 보았다. 중국의 왕궁처럼 무지무지하게 규모가 큰 궁전에 비하면 규모가 엄청나다고 할 수는 없지만 15만평 대지에 한때는 3백30여 동의 전각들로 이뤄졌던 궁전이었다. 규모도 우리에게 어울리고 소박하면서도 정교한 건축미가 고상하고 우아하다. ◆그러나 우리가 경복궁에 대해 연연해하는 것은 그 경관적 아름다움 때문만은 아니다. 민족사가,걸어온 파란의 역정이 고스란히 새겨져 있는 이 궁터가 옛 상처를 조금도 낫게 하지 못한 채 슬프게 서 있다는 사실 때문에 자괴와 치욕을 느끼는 것이다. 대통령관저를 새로 짓고 들어가 살게 된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독특한 감회 때문에도 경복궁 복원을 생각했을 것 같다. ◆광복을 하고 반세기를 바라보기까지 식민지 통치자가 쓰던 살림집에서 집무와 살림을 그냥 계속해왔던 시절을 이제야 벗게 된 것도 지나친 검소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현직 대통령이 다소 초라해보일 만큼 검박한 생활을 하는 것은 보기에도 나쁘지 않다. 그런 뜻에서 새집이 겉보기에는 그다지 「으리으리」하지 않는 건 다행이다. ◆경복궁이 옛모습을 찾는 일은 반갑게 찬성할 일이다. 그러나 급하게 서두를 것은 없다. 한곳씩 한곳씩 정확히 고증해가며 착실하게 복원해가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다. 박물관,민속박물관과 같은 중요한 기능의 대체도 충실히 하면서 아름다운 경복궁을 재현해주기를 기대한다.
  • 증권사 접대 투자권유비/4∼9월중 138억원 지출

    ◎1인당 55만원꼴 사용 증권사들은 90회계연도 상반기(4∼9월)중 증시침체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주식약정고증대등 영업효율을 높이기 위해 모두 1백37억6천9백만원의 접대비 및 투자권유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증권을 제외한 24개 증권사는 지난 4∼9월중 접대비로 1백13억6천2백만원,투자권유비로 24억7백만원을 각각 지출함으로써 회사당 평균 5억7천4백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 「노대통령 연설집」 일 의사가 자비 출판(특파원수첩)

    ◎정상철영의 파격적 집필 화제/의회서의 연설내용 10가지로 나눠 설명/양국이 교훈으로 삼아야할 점등 적시 이노우에 데츠히데(정상철영)라는 사람은 마취과 의사이다. 야마구치(산구)현 출신으로 올해 38세,부인과 2남1녀의 자녀를 두고 있다. 지난 78년 히로시마(광도)대학 의학부를 졸업했으며,1년6개월간 미국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대학에 유학하기도 했다. 지금은 기타규슈(북구주) 종합병원에 근무한다. 『저는 한국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습니다. 한국에 가본 일도 없으며,한국인 친구도 없습니다. 서울에는 한번 가보고 싶으나,원체 틈이 없어서… 』 이같이 말하는 그가 최근 파격적인 일을 해냈다. 「노태우 연설을 읽다」라는 자기 직업과는 전혀 무관한 책을 펴낸 것이다. 1백28페이지에 불과한 소책자이지만,지난 5월25일 노대통령의 일본 국회에서의 연설을 조목조목 나눠 설명하고 일본과 한반도에서 교훈으로 삼아야 할 대목을 객관적으로 짚어냈다. 출판도 물론 자비였다. 『연설은 평이한 표현으로 시종했으나 내용은 너무 깊어 많은 일본인들에게 감명을 주었다』고 시작되는 이 책은,그 집필동기를 이렇게 밝힌다. 『이 연설을 단지 흘려 읽어서는 안될 것이다. 왜 그런 표현을 썼는가,그 배경이 되는 역사적 사실은 무엇인가,노대통령의 표현은 과연 정확한가 등을 상세히 검증해가며 이 연설을 읽어보자고 나는 생각했다』 이 책은 노대통령의 연설 전문을 다음 10가지로 나누고 있다. ▲인사 ▲일본에의 찬사 ▲한국현대사의 개관 ▲민주주의에의 선언 ▲격동하는 세계정세 ▲한반도분단과 통일에의 결의 표명 ▲아시아의 장래 ▲일본과의 실무적 관계 ▲「과거」의 청산과 일본에의 요망,재일한국인문제 ▲양민족 우호를 위한 호소 등이다. 저자 이노우에 의사는 이 연설의 모두에 나오는 『나는 대한민국의 국가원수로서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 국회의 연단에 선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는 대목에서부터 찬사를 보낸다. 노대통령은 그만큼 자부와 각오를 갖고 연설을 행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헌법상의 「천황」의 규정을 비판한다. 『천황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국민통합의 상징으로써,그 지위는 주권을 갖는 일본 국민의 총의에 바탕을 둔다』는 규정으로서는 누가 국가원수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법률가도 아니며,역사학자도 아니다. 본인의 말을 빌리면 『지난해 가을 세계정세가 격동할 때부터 한반도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관심을 가져왔을 뿐』이라는 것이다. 그런 입장임에도 그는 역사적 고증을 필요로 할 때는 사실을,법률적 뒷받침이 필요할 때는 그 이론을 적절히 찾아 구사하고 있다. 『노대통령이 가슴을 펴고 국가원수라고 한 이면에는,한국은 이제 군주제를 폐지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한국의 군주제를 무너뜨린 것은 1910년 한ㆍ일 합병에 의한 일본이었다. 즉 침략에 의한 군주제의 폐지는 일본이 최후의 가해자이며 한국은 최후의 피해자로 된 것』이라며 자신을 반성하고 있다. 그는 이 책의 후기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책은 일반인이 일반 미디어를 어떻게 소화하려 했는가의 하나의 패턴이기도 하다. 한반도에 대해 그다지 지식은 없으나 흥미가 있어 이제부터 관심을 가져보겠다고 생각하고있는 사람에게 하나의 시작으로서 조금은 뜻이 있는 것이 되지 않았을까 라고 자부하고 있다. 나는 노대통령의 무류성을 강조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좋은 것은 좋다고 확실하게 자신의 평가를 주장해 보는 것도 또한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연설의 검증을 위해 나는 꽤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그 결과에 따른 평가이다. 가령 연설이 입에 발린 것이어서 전문가가 아닌 나만의 흥분이라고 웃음을 사더라도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겠다』 도쿄(동경)에서 규슈(구주)까지 전화를 걸어 그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은 노대통령의 국회연설 보습을 TV에서 보았는가. ▲천만에,나는 의사라 바빠서 보지 못했다. 또 볼 생각도 안했다. 노대통령은 군출신이라는 선입관만 갖고 있었다. 연설문은 신문에서 읽은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