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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 ‘민낯의 위인’을 만나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에 대한 전기를 쓰기 위해 오랫동안 그를 지켜본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적었다.  “명성을 얻기 전 로댕은 고독했다. 그리고 나서 찾아온 명성은 아마도 그를 더 고독하게 했을 것이다. 명성이란 결국 하나의 새로운 이름 주위로 몰려드는 모든 오해들의 총합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로댕에 대한 많은 오해들, 그것들을 해명하는 것은 길고도 힘든 과제이리라.”(‘릴케의 로댕’, 미술문화 펴냄)  릴케의 말처럼 이른바 ‘위인’들의 삶은 신화적으로 포장되기 마련이다. 시간이 쌓일수록 인물의 양면성은 퇴색되고 공적만 부각되는 게 다반사다. 미국의 시인 랄프 왈도 에머슨이 “위대해진다는 것은 곧 오해를 받는다는 뜻이다”라고 비꼰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번에 완간된 돌베개의 만화 인물 평전 ‘세상을 바꾼 큰 걸음’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해 보기 위한 시도다. 인물의 업적과 성취만을 찬탄하는 대신 잘못과 실패를 공평하게 설명한다. 2011년 레오나르도 다 빈치와 넬슨 만델라, 에이브러햄 링컨, 지난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과 루쉰을 소개하는 데 이어 이번에는 찰리 채플린(임창호 지음)과 찰스 다윈(전미화·권용찬 지음), 레이첼 카슨(김성훈 지음), 윈스턴 처칠(김성재 지음)을 내놓았다.  이중 처칠 편은 인물의 공과를 균형감 있게 드러낸 대표적인 작품이다. 뛰어난 정치적 통찰력으로 1, 2차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서 영국을 구한 그의 지도력을 보여주는 한편 여성 투표권 부여와 노동자 세력화에 적대적이었던 과오를 설명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인도의 독립에 반대했던 제국주의자의 면모와 터키와의 전쟁 중 무리한 군사 작전으로 대패한 수장의 모습도 담았다.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충분히 곁들이는 것도 장점이다. DDT 살충제의 발명 과정을 통해 카슨이 ‘침묵의 봄’을 집필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거나 맬서스의 인구론이 어떻게 다윈의 진화론으로 이어졌는지 보여주는 식이다.  정확한 고증을 위해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다윈 편)와 오창길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 운영위원장(카슨 편) 등 전문가가 감수에 참여했다. 중간 중간 ‘돋보기’ 코너를 통해 폭넓은 이해를 돕는다. 사진의 발명과 뤼미에르 형제의 첫 영화, 무성영화의 전성기, 경제 대공황 등을 설명한 채플린 편이 좋은 예다. 만화의 형식을 띠고 있지만 글자가 많다. 아동보다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에게 알맞다. 1만 2000원.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세종조 회례연’ 11일 경복궁서 열린다

    ‘세종조 회례연’ 11일 경복궁서 열린다

    국립국악원은 11~12일 ‘세종조 회례연’을 서울 경복궁 근정전에서 펼친다. 회례연은 세종대왕이 9년에 걸쳐 우리 음악을 연구하고 실험한 성과를 발표하기 위해 1433년 경복궁 근정전에서 올린 연회다. ‘악학궤범’에 기록된 ‘세종조회례연 배반도’와 ‘세종실록’의 ‘회례의주’ 기록에 따르면 세종은 이 자리를 왕과 신하가 정과 뜻을 나누는 잔치로 만들었으며, 악사 240여명과 무용수 160여명 등 400여명이 참여해 성대하게 치렀다. 국립국악원은 이 기록들을 바탕으로 고증을 거쳐 2008년 ‘세종조 회례연’을 만들고, 세종 탄신일(5월 15일)을 전후해 선보였다. 화려한 복식과 악기, 격조 높은 무용과 장엄한 음악으로 당시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현한다. 국립국악원 단원과 국립국악고등학교 재학생,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문화재청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수문군 등 300여명이 출연한다. 세종대왕 역은 배우 강신일이 맡아 온화하면서도 권위있는 모습을 그릴 예정이다.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02)580-3300.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강원 산골엔 304가지 맛·단종의 향기가 있다

    강원 산골엔 304가지 맛·단종의 향기가 있다

    봄바람을 타고 강원 산골마을이 들썩이고 있다. 정선 오지마을 주민들이 300가지가 넘는 산촌 토속음식을 테마로 축제를 마련하고 영월에서는 조선시대 비운의 임금 단종을 추모하는 단종문화제까지 다채롭게 펼쳐져 관광객을 맞는다. 꽃잎이 흐드러지게 핀 주말, 강원 산골마을로 훌쩍 추억의 여행길에 나서보자. 이름도 맛도 생소한 정선 산촌마을 토속음식 304가지가 한데 모여 도시인들을 유혹한다. 간이역으로 하루 두 차례 열차가 다니는 정선 북평면 나전역 앞 시골장터에서 26일 정선토속음식축제가 막이 올라 28일까지 열린다. 국제슬로시티 지정을 추진하는 북평면과 북평면체육축제위원회가 중심이 돼 두 번째로 열린다. 감자와 밀가루를 섞어 쪄내는 감자부생이밥, 쌉싸래한 살쿠리나물로 만든 살쿠리밥, 메밀칼국수를 굵게 썰어 내는 콧등치기국수와 느름국, 메밀이나 콩가루로 만든 칼국수 가수기, 옥수수 가루로 만드는 올창묵 등 이름은 생경하지만 산촌의 정과 맛이 듬뿍 묻어난다. 준비된 토속음식도 마을별로 각양각색이다. 북평3리는 산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이름도 생소한 밥 29개 종류를 준비했다. 인근 숙암리는 가수기 등 12개 종류의 국수를 마련하는 등 14개 마을이 모두 다른 음식을 선보인다. 음식 종류가 워낙 많다 보니 관광객들이 고루 맛볼 수 있게 적은 양으로 1000~3000원씩에 팔기도 한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체험장도 마련됐고 정선 산촌과 농경문화 체험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산간 오지마을에서나 볼 수 있는 소밭갈기와 달구지 타기 등 영농 무료체험과 산촌 생활 및 문화 전시, 산촌놀이 경연, 벚꽃길과 강변길에서 천천히 걷기, 무료 자전거 타기 등 관광객 참여 행사도 마련된다. 영동고속도로에서 북평면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에는 인공으로 만든 176m 높이의 백석폭포도 장관이다.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제인 제47회 단종문화제도 영월군 영월읍 장릉과 동강 둔치 등에서 28일까지 펼쳐진다. 올해는 ‘단종의 향기’를 주제로 단종 제향, 국장 재현, 정순왕후 선발대회, 칡 줄다리기 등 다양한 전통문화행사가 마련됐다. 첫날엔 학생백일장과 민속예술경연대회, 정순왕후 선발대회 등이 열렸다. 둘째 날인 27일에는 전국 유일하게 왕릉에 제향을 올리는 유서깊은 유교식 제례의식인 단종 제향이 봉행된다. 이날 밤에는 칡줄과 횃불의 화려한 행렬을 관광객이 감상할 수 있는 칡 줄다리기행사가 열린다. 조선 숙종 때부터 시작된 칡 줄다리기는 길이 35m, 무게 6t에 이르는 칡 줄을 200여명 장정이 동·서 양편으로 나눠 메고 영월역과 영월 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출발해 동강 둔치에서 만나 승부를 가른다. 단종문화제의 가장 큰 볼거리인 조선시대 국장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스포츠 파크에서 장릉까지 2㎞ 거리에서 재연된다. 조선의 임금 중 유일하게 장례를 치르지 못한 단종의 넋을 기리려고 2007년부터 시작돼 단종문화제에서만 볼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철저한 고증으로 재연된 국장행렬은 조선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현장감과 장엄함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생육신인 관란 원호 선생이 편지, 곡식, 채소 등을 표주박에 담아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에게 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표주박 통신체험’이 동강 둔치와 수주면 요선암 일대에서 마련된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전통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단종문화제가 ‘국장 재연’을 브랜드로 세계화의 이목을 끌고 있다”면서 “온 가족이 함께 찾아 소중한 전통문화를 맘껏 느끼는 행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선·영월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고전, 무대 위를 거닐다

    고전, 무대 위를 거닐다

    “난데없기는. 당신 양친께서 당신처럼 재고만 앉아 있었으면 당신이야말로 난데도 없었겠지”라는 말장난이 있고, “그대가 지나온 밤바다의 별빛은 여전히 그대 머리 위에 빛나는구나”라는 닭살 돋는 대사도 있다. “왜 늘 우리만 당해야 하는데요? 왜 우리만 목숨을 내놓아야 하는데? 왜 우리 애들만 죽어야 해?”라는 가슴이 먹먹한 통탄이 있다. 인생과 생존, 존재와 자유를 관조하면서 시대의 고민과 오늘의 삶을 이야기한다. 연극 ‘라오지앙후 최막심’이다. ‘라오지앙후 최막심’은 명동예술극장이 ‘명작의 희곡화’ 첫 프로젝트로 선정한 작품.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1946)를 한국 역사의 한 장면으로 변형했다. 배삼식 작가는 소설의 배경이 되는 1930년대 크레타섬을 1941년 연해주 얀코프스크 반도에 있는 바닷가 촌락 앵화촌으로 치환했다. 크레타는 그리스에 속해 있지만, 터키, 불가리아 등 주변국 사이에서 참혹한 분쟁을 겪던 지역이다. 배 작가는 그런 역사성을 떠올리면서 “일제강점기에 러시아나 일본의 국가 권력이 완전히 장악하거나 지배하지 못했던 지역, 경계와 변경의 공간을 찾다가 반도 언저리 촌락에 대한 기사를 봤고 번안 작품의 공간으로 선택했다”고 소개했다. 소설 속 화자인 ‘나’는 ‘김이문’이, 조르바는 ‘최막심’이 됐다. ‘막심’이라니 막심 고리키 같은 러시아인인가 하고 갸우뚱할 테지만 중요하지 않다. 출생의 단서는 “일생에 한 일 중에는 최고로 후회막심한 일”이라 어머니가 이름을 그리 지었다는 것 정도인데, 어차피 ‘라오지앙후’(떠돌아다녀 세상 물정에 밝은 사람) 아닌가. 일제강점기에 러시아에 거주하는 조선인들이 사는 곳이 배경이니 당연한 이름일 수도 있다. 500쪽 가까이 되는 소설은 그야말로 철학의 성찬이요, 명문의 행렬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추천 목록에 넣지만 읽기가 수월하지 않다. ‘라오지앙후 최막심’을 무대화한 양정웅 연출가는 그 점을 명쾌하게 정리했다. 양 연출가는 “원작은 현란하고 아름다운 언어가 많지만 그것을 말로 하게 되면 그 의미를 명확하게 전달하기가 어렵다. 관념과 철학을 덜어내고 인물 각자의 삶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인과 조선인 사이에서 태어난 귀여운 여각 주인 ‘오르땅스’, 일본인과 결혼했던 과부 ‘로사’, 로사를 사랑하는 ‘이차만’, 늙은 무당 ‘진펄댁’, 지능이 떨어지는 ‘춘보’ 등 주변인물의 비중이 원작보다 커졌다. 조르바가 ‘독점’하던 잠언들을 골고루 나누어 부여했다. 시대상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장치도 많다. 박향림이 노래한 ‘코스모스 향기’와 ‘오빠는 풍각쟁이야’, 최성희의 ‘이태리의 정원’ 등 옛노래가 흘러나오고, 우쿨렐레와 아코디언의 생생한 음악이 퍼진다. 의상 고증도 충실하다. 한복 바지에 양복 정장, 중국인 모자를 쓴 인물들의 행색이 이상해 보이지만, 없는 일도 아니었다.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최막심은 뮤지컬 배우 남경읍(55)이 맡았다. ‘자유롭지만 상처가 있는 영혼’ 최막심을 표현하기 위해 남경읍은 턱수염을 기르고 아코디언을 배우고 있다. 오르땅스는 방송 데뷔 40년을 맞은 오미연(60)이 열연한다. “영화를 보면서 저 오르땅스보다 더 아름답고 사랑스럽게 돼야지 노력한다”는 오미연은 연습실에서도 살랑살랑 치마를 흔들고 우아한 스텝을 밟고 있다. 1960~1970년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섰던 배우 유순철(76·조선달 역), 이용이(55·진펄댁 역)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온몸으로 고민한” 최막심의 이야기는 새달 8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2만~5만원. 1644-2003.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중구, 충무공 탄신 468주년 기념 다례

    중구는 충무공 탄신 468주년을 맞아 오는 28일 남산골한옥마을 천우각 광장에서 ‘충무공 탄신 기념 다례’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충무공 탄생지인 중구에서 주최하는 기념 다례는 충무공과 관련된 지역 축제 중 서울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문화행사다. 덕수 이씨종친회와 주민, 학생 등 1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례에 앞서 오전 10시 30분부터 식전행사로 해병군악대의 공연과 태권무 등 무술공연이 펼쳐지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시가 낭송된다. 이어 열리는 다례에서 덕수이씨 13대손이 이순신 장군의 영정을 봉안한다. 최창식 구청장이 초헌관을, 김장환 중구문화원장이 아헌관을, 임순택 중구노인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분향과 술잔을 올리는 헌작을 행한다. 또 김태우 미래중구포럼 위원이 축관을 맡아 축문을 낭독한다. 다례 후에는 참석자들이 헌화를 하며, 충무공의 얼을 기린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중구 인현동1가 일대인 건천동에서 1545년 4월 28일 태어났다. 구는 서울시사편찬위원회와 한글학회의 고증을 바탕으로 1985년 10월 명보극장 앞에 생가터 표석을 설치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이슈&이슈] 충북 청원군 KTX 오송역 일원서 펼쳐지는 뷰티박람회

    [이슈&이슈] 충북 청원군 KTX 오송역 일원서 펼쳐지는 뷰티박람회

    전 세계의 아름다움이 한자리에 모이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가 5월 3~26일 24일간 충북 청원군 오송읍 KTX오송역 일원에서 펼쳐진다. 막바지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기업들의 참여가 목표치인 300곳을 넘어섰고 입장권 예매도 순조롭게 진행돼 대박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참가 신청을 공식 마감한 결과 국내 261곳, 해외 49곳 등 총 310곳의 관련 기업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 일본, 프랑스, 호주 등의 선진국뿐만 아니라 타이완, 케냐,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아시아와 아프리카 기업들도 참가해 진정한 세계 박람회의 모습을 갖췄다. 국내외 화장품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산업과 정보를 교류하게 될 화장품산업관에는 총 90여개 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내 화장품 박람회에서 볼 수 없었던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소망화장품, 스킨푸드 등 국내 굴지의 화장품기업들도 만날 수 있다. 스킨케어, 네일, 메이크업, 헤어 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뷰티 제품들이 전시될 뷰티산업관에는 20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 홍보에 나선다.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뷰티마켓관에선 이니스프리, 더페이스샵, 토니모리, 더 샘 등 15개 업체가 참여해 20%에서 많게는 60%까지 할인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뷰티마켓관에는 해외 관광객을 위해 면세 판매장도 설치된다. 입장권 판매도 탄력이 붙고 있다. 현재 입장권 예매가 46만장을 넘어섰고, 코레일이 전국 120개 역사에서 입장권 판매에 나서 예매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바이어들은 해외 500명 등 총 2000여명이 찾아 박람회장에서 정보 수집과 계약 체결에 나선다. 조직위는 여성들에게 명품 화장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세계 5위권 내의 화장품 회사와도 현재 바이어 참여를 협의하고 있다. 통상 해외 유명 브랜드들은 박람회 참여를 꺼려 이번 협의가 성사되면 업계에서 명품 브랜드가 참여한 박람회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메이크업, 네일아트, 헤어 등 5개 부문으로 진행될 경연대회에는 참가자와 모델 등 총 3만 5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박람회는 재미있는 볼거리와 정보, 체험 프로그램도 가득하다. 월드뷰티관에선 세대와 세계를 초월해 아름다움을 추구해 온 인간의 역사적 발자취를 엿볼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들인 신사임당과 인현왕후, 황진이의 화장 비법을 소개하는 것이다. 모델들이 곱게 한복을 입고 출연해 각각 3분짜리로 제작된 영상물을 통해 얼굴 세안에서부터 머리 화장, 기초화장, 색조화장, 장신구까지 문헌으로 고증된 이들의 미용 비법을 공개한다. 생명뷰티관은 체험 시설로 채워진다. 얼굴 촬영을 통해 자신의 노화된 얼굴을 미리 보고 피부측정기로 피부결, 모공, 색소 침착 등 피부 노화 상태를 알아볼 수 있다. 전문가로부터 피부, 두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뷰티체험관, 세계 90여 개국 600여점의 민속인형이 전시되는 세계뷰티인형관, 한류 드라마와 K팝 등의 근원을 소개하는 한류문화관도 운영된다. 박람회장은 10개 동의 전시시설과 운영본부 1개 동, 식당 3개 동, 주 공연장 1개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박람회장 공사 공정률은 90%다. 조직위 김종석 기획본부장은 “그동안 열렸던 화장품박람회와 달리 문화와 산업을 조화시킨 박람회가 될 것”이라면서 “박람회장을 찾는 관광열차 상품에 손님이 몰리는 등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 관람객 100만명 유치를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충북도, 식품의약품안전처, 청주시, 청원군이 공동 주최하며 총 269억원이 투입된다. 입장료는 성인 1만 1000원, 청소년 9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이달 말까지 예매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수 있다. 청원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계 최강 미국·일본 관계사 전직 日외교관이 파헤치다

    한 나라의 운명은 친소 관계를 맺는 나라의 정책과 입장에 영향받기 마련이다. 특히 그 관련국이 상대하기 어려울 만큼 강국이라면 더할 나위 없다. 동맹국이라는 허울 좋은 관계의 내면도 따져보면 종속과 추종이 압도적인 경우가 많다. 실제로 세계사는 관계국 간의 지배와 종속이 부른 흥망성쇠로 점철된다. ‘미국은 동아시아를 어떻게 지배했나’(마고사키 우케루 지음, 양기호 옮김, 메디치 펴냄)는 세계 최강대국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실감 나게 파헤친 책이다. 일본의 2차대전 패망기인 1945년부터 2012년까지의 미·일 관계사를 역대 수상·정권별 기록과 증언으로 솔직하게 고발했다. 저자는 영국, 구 소련, 이라크, 캐나다, 우즈베키스탄, 이란 대사를 거치며 36년간 일본 외무성에서 근무한 외교관 출신. 그런 그가 책에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바는 ‘패전 이후 미국에 대한 일본의 입장과 처지는 변함없는 추종’이라는 것이다. 일본 내에 미국의 견제와 압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자주파와 친미·종미파 간의 갈등과 전복이 있어 왔지만 ‘미국은 갑, 일본은 을’인 관계의 지속은 변함이 없다는 말이다. 일본의 미국 추종사는 1945년 연합국 총사령부의 일본통치가 막 시작될 무렵 ‘기대려면 큰 나무에 기대자’고 주장했던 요시다 시게루 외상의 노선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때 이후 그 추종 노선을 벗어나려는 이른바 대미 자주파 수상과 정권이 어김없이 거세됐음을 보여주는 증거가 책에 줄줄이 등장한다. 패전처리비 삭감을 주장하다 추방된 이시바시 단잔, 미군 완전철수론을 펴다가 의문의 급사를 당한 시게미쓰 마모루 외상, 소련과의 국교 회복을 추진하다 공직서 추방된 하토야마 이치로 수상, 미군의 유사시 주둔론을 주장해 정계에서 강제 은퇴당한 아시다 히토시…. 이들의 희생과 미국의 배후 조종 사료와 고증이 예사롭지 않다. 일본 말고도 이른바 미국의 ‘분할 통치’에 걸림돌이었던 각국 지도자들의 실각과 죽음도 만만치 않다.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처형은 물론, 미국에 적극 협조했던 이란 팔레비 국왕의 축출과 패망한 월남 응오딘지엠 대통령의 살해도 모두 미국이 개입한 것으로 저자는 단정한다. 지미 카터와의 정상회담 때 카터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안보론을 펴고, 미국의 청와대 도청기 설치에 맞서 미국대사관을 도청한 박정희 전 대통령도 그런 연장선에서 소개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 평화와 질서보다는 일본 국익에 철저해 보이는 저자의 지론은 일말의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한·미 관계는 미·일 관계보다 훨씬 더 긴박한 순간이 많았다. 그만큼 미국으로서는 한국 문제에 일정한 지분을 갖고 있고, 미국이 한국 내정에 개입한 사례는 일본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라는 서문 속 적시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아 보인다. 1만 8000원.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문화마당] 사극의 책임감/임형주 팝페라 테너

    [문화마당] 사극의 책임감/임형주 팝페라 테너

    어릴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다. 2년 전에는 조선시대 인물 가운데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한 장옥정을 새롭게 조명한 ‘임형주, 장희빈을 부르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책을 내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의 숙종실록, 연려실기술 등 많은 자료를 찾고 연구하면서 무척 행복했던 기억이 있다. 필자는 사극의 열혈 시청자이기도 하다. 미국 유학시절에도, 공연을 위해 해외에 머문 때에도 TV나 인터넷으로 사극을 챙겼다. 한국사를 기반으로 한 사극은 그 자체로, 또 인물 재조명이나 약간의 변화를 주면서 흥미를 자아낸다. 올봄, 방송계에 다시 사극 열풍이 불어서 즐겁다. KBS ‘대왕의 꿈’과 ‘천명’을 비롯해 MBC ‘구암 허준’과 ‘구가의 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JTBC ‘궁중잔혹사-꽃들의 전쟁’ 등 인기리에 방영 중이거나 방영을 준비하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퓨전 사극, 판타지 사극 등으로 불리는 새로운 스타일의 사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존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현대적인 요소를 넣은 ‘팩션(팩트+픽션) 사극’도 쏟아진다. 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에게는 즐거운 일이다. 2003년부터 시작된 팩션 사극은 매우 신선했다. 역사적 기록이 지극히 짧은 인물, 또는 가상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역사를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했다. 2003년에 방영한 ‘대장금’과 ‘다모’가 시작점이 될 듯하다. 정통 사극에서 보이던 딱딱한 ‘고어(古語)체’에서 벗어난 부드러운 어법을 사용하고, 의상에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했다. 이런 경향은 ‘해를 품은 달’(2012)까지 이어졌고, 사극을 더욱 가깝게 느껴지도록 했다. 그런데 얼마 전 접한 뉴스는 조금 황당했다. 신라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요즘에나 볼 수 있는 웨딩드레스가 등장한 것이다. 정통 사극을 표방한 그 드라마에서 면사포를 쓰고 치마를 부풀린 드레스를 입은 모습이 나왔다니 당혹스럽다. 방영을 앞둔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또한 의아한 부분이 있다. 예고편과 공식 포스터를 봤더니 장옥정이 쪽머리에 비녀를 꽂은 채였다. 왕가 여성이 가체를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영조 때다. 장희빈은 앞선 시대 인물이니 가체를 해야 맞다. 이런 문제는 3년 전 방송한 사극 ‘동이’에서도 지적됐던 것이다. 당시 연출자는 “큰머리가 너무 무거워 배우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탈모까지 일으킨다고 해서 배려한 것”이라면서 “사극도 드라마다. 그냥 드라마로 봐달라”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실존 인물을 다루면서 허구로 보라는 말은 다소 무책임한 것이 아닐까. 역사를 새로운 관점으로, 상상력을 발휘해 비틀어 보는 시도는 긍정적이다. 그 자체가 ‘바로보기’의 시작이 될 수도 있고, 젊은 층에게 역사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다. 하지만 잊어선 안 될 게 있다. 충실한 고증과 책임감이다. 시청자가 고개를 갸웃할 정도로 허무맹랑한 설정은 곤란하다. 개인의 욕심으로, 촬영의 어려움 때문에, 쉽게 역사적 사실을 내쳐서는 안 된다. 정통 사극을 지향한다면 더욱 지켜야 한다. 단순히 화제와 시청률을 좇을 게 아니라, 재미와 고증 사이의 균형을 잡기 위한 제작진의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최근 한 조사에서 드러난 방송매체의 막강한 영향력을 생각한다면, 고증에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의무이고, 열혈 사극팬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다.
  • “자비의 정신 품은 화불, 지친 인성의 쉼터될 것”

    “자비의 정신 품은 화불, 지친 인성의 쉼터될 것”

    “화불(畵佛)은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인성의 쉼터가 돼 주는 하나의 경전입니다.” 고려 불화의 전통을 잇기 위해 40여년간 붓을 잡아온 강원 속초시 계태사 고려화불학술연구소 이사장 혜담 스님은 2일 예술의 전당 V갤러리에서 개막한 ‘고려화불 대전’에 즈음해 화불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화불에는 불교의 장점인 자비와 포용의 정신이 표현돼 있다”며 “화불을 대하는 사람들이 이를 느끼고 작은 신심을 일으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려 불화는 불교문화가 꽃을 피운 고려시대에 발달한 종교미술 장르로, 비단에 색색 돌가루 안료인 석채(石彩)를 이용해 부처나 보살상 등을 그린 것이다. 화려한 색상, 신비로운 분위기가 특징이며 특히 옷감의 실 한 올 한 올까지 표현하는 초정밀화로 고려 회화의 정수로 꼽힌다. 하지만 상당수 작품들이 전란으로 소실됐거나 해외로 반출돼 국내에는 그 명맥이 희미한 상태다. 스님의 불화 작업은 출가 이전인 유년기 때부터 시작됐다. 스님은 “뭔지도 모르면서 불화를 그리다 부모님께 꾸중을 듣기도 했다”며 “전생의 습성이 현생까지 이어진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출가 이후 본격적인 작업에 나선 스님은 국내는 물론 해외 곳곳을 돌며 고려 불화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고증을 병행하며 작업을 했다. 그렇게 그가 일생 동안 완성한 작품은 300여점에 이른다. 이번 전시는 열 번째 개인전으로 그가 지난 세월 동안 그린 작품 중 고려 불화의 전통을 착실히 이은 화불, 변상도 등 50여점을 전시했다. 특히 백미는 그가 3년에 걸쳐 완성한 5m 크기의 ‘수월관세음보살도’로 고려 불화가 가진 장엄함과 생동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스님은 “역사적 배경을 고려하고 여기다 제 견해를 담아 표현한 작품들”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13일까지 이어진다. 스님은 불화 작업을 수행의 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일반적인 ‘불화’라는 표현 대신 이를 ‘화불’이라고 표현한다. 스님은 “화두(話頭)를 들고 참선하는 간화선(看話禪)에 화두 삼매(三昧)가 있듯 화불은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또 다른 길”이라며 “작업을 하면서도 부처님의 자비에 머리가 땅밑까지 숙여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앞으로 스님은 전시는 물론 해외 학술대회 등을 통해 고려 불화 알리기에 계속 힘쓸 계획이다. 그는 “화불은 우리의 망각된 역사와 기억을 상기시키는 매체”라며 “조선시대 억불숭유(抑佛崇儒)로 우리 스스로 버린 화불이라는 유산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신문소설/서동철 논설위원

    소설가 김주영이 ‘객주’의 완결편을 집필 중단 28년 만에 내놓는다고 해서 화제다. ‘객주’는 작가의 고향이자, 소설의 무대인 경북 청송에 ‘객주문학관’이 세워지고 있을 만큼 이미 문학을 넘어선 고부가가치 문화상품이다. 전편은 1979년 6월 1일부터 1984년 2월 29일까지 서울신문에 연재됐는데, 완결편 역시 4월 1일부터 서울신문에 실린다. 작가는 당시 연재 중단 이유가 ‘역사에 대한 근력이 달려서’였다고 겸손해하지만, 고증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역사소설의 특성상 4년 9개월의 마라톤 집필은 심신의 근력을 완전히 연소시켰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신문소설은 일본인이 발행한 한성신보에 1896년 실린 ‘신진사문답기’(申進士問答記)를 효시로 본다. 당시는 작가 이름도 명기하지 않았고, 완성된 소설을 소설란의 크기에 맞게 잘라 넣는 바람에 한 문장이 이틀치 신문에 나뉘어 실리기도 했다고 한다. 1906년 만세보에 이인직의 ‘혈의 누’가 발표되면서 소설은 본격적으로 신문의 일부로 자리잡았고, 1917년 매일신보에 실린 이광수의 장편 ‘무정’은 신소설이 현대소설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 신문소설은 1954년 서울신문에 연재되면서 엄청난 파장을 몰고온 정비석의 ‘자유부인’에서 보듯 독자의 취향을 감안한 대중성이 특징이다. 1970년대는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과 조해일의 ‘겨울여자’, 조선작의 ‘영자의 전성시대’ 등이 대중성 높은 신문소설의 전형을 만들었다. 같은 시기 한편에서는 황석영의 ‘장길산’과 박경리의 ‘토지’, 김성한의 ‘임진왜란’ 등 대중성을 겸비한 대하역사물이 붐을 이루었는데, ‘객주’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태어난 것이다. 신문소설은 일정한 수입이 보장된다는 점에서 작가들에게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황석영은 ‘장길산’의 자료구입비 명목으로 받은 적잖은 돈을 동료 문인들과 수유리 ‘니나노집’에서 일주일간 술판으로 탕진했다고 회고한다. 김주영도 ‘객주’를 쓰면서 평균 원고료의 두 배를 받았지만,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고초를 겪던 후배들에게 적지 않게 썼다고 한다. ‘과실’을 독차지하지 않고 문단의 동료들과 함께 나눈 사례일 것이다. 신문소설은 온라인 시대에 접어들어 일간신문의 지면에서 일제히 사라지다시피 한 적도 있지만, 최근에는 조금씩 다시 등장하는 추세이다. 세상의 변화에 민감한 젊은 작가의 재기발랄한 소설도 있지만, 무게 있는 작가의 호흡이 긴 작품도 보인다. ‘객주’ 완결판의 신문 연재가 그저 미완성으로 남을 뻔했던 한 작품의 완결에 그치지 않고 신문소설 부활의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동서 69m 성곽 되살려… 외적 방어 숭례문 위용 드러내다

    동서 69m 성곽 되살려… 외적 방어 숭례문 위용 드러내다

    ‘국보 1호’ 숭례문이 96% 복구됐다. 준공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4월쯤 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2008년 2월 10일) 5주년에 즈음한 14일 숭례문 복구 마무리 현장설명회를 열었다. 지난해 3월 8일 숭례문 복원 상량식을 마친 뒤 1년여 만이다. 숭례문 복원은 당초 지난해 12월 말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춥고 폭설이 잦은 데다 관리동 건립이 예정보다 지연되면서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잔디와 수목 심기, 박석(바닥돌) 깔기, 광장 조성 등을 남겨 두고 있다. 복구 작업이 거의 끝난 숭례문은 동편 성곽을 53m, 서편 성곽을 16m 각각 새로 복원해 숭례문이 당초 한성을 수비하던 군사시설의 일부였던 점을 명확하게 했다. 성곽이 없을 때는 2층의 관상용 누각처럼 보였다. 복구에는 총 247억원(관리동 8억 7000만원 제외)이 투입됐고, 목공사-석공사-기와공사-단청공사-철물제작 등에 각각 수천명이 동원됐다. 단청을 곱게 입힌 숭례문은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진중한 느낌이다. 조선 전기의 단청 문양과 청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룬 단청색을 복원한 덕분이다. 사찰의 화려한 금단청을 기대하고 숭례문을 보면 너무 수수해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수한 것 같다고 해서 단청 문양이 단순한 것은 아니라는 게 단청을 입힌 홍창원 단청장의 설명이다. 단청 작업에는 모두 1541명이 동원돼 12종의 천연안료 1332㎏을 썼다. 석간주와 호분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일본에서 수입했다. 기와공사는 이근복 번와장의 감독으로 284명이 참여해 전통기와 2만 3369장을 지붕에 이었다. 암키와 1만 4991장, 수키와 7284장, 암막새 488장, 수막새 519장, 특수기와 96장 등을 사용했다. 목공사는 신응수 대목장이 주도했고 모두 3968명이 참여했다. 목재는 15만 1369재로 26t이 사용됐다. 화를 피한 목재 6만 47재를 재활용했고, 기증목은 1만 855재이다. 목공사 중 문루는 2010년 2월부터 2012년 5월에 대부분 끝났다. 숭례문 복구공사는 전통기와와 철물을 사용하는 등 전통기법을 활용했다. 1961~1963년 해체수리과정에서 잘못 고증한 부분을 바로잡았다. 예를 들어 군사시설에 주로 깔았던 1층 누각의 장마루를 우물마루로 바꿨던 것을 이번에 다시 장마루로 교체했다. 지붕 속을 채운 나무(적심)와 흙(보토)도 이번에 복원했다. 용마루를 90㎝ 줄이고 추녀마루를 길게 했던 것을 원상복구해 용마루가 16.6m로 늘었다. 관리권은 문화재청으로 이관됐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 고양시, 일제때 반출 ‘벽제관 육각정’ 환수운동 본격 돌입

    고양시, 일제때 반출 ‘벽제관 육각정’ 환수운동 본격 돌입

    경기 고양시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 하세가와 요시미치 총독이 일본으로 반출해 간 ‘벽제관 육각정’ 환수 운동에 들어갔다. 5일 시에 따르면 육각정은 고양시 덕양구 고양동사무소 부근에 있던 벽제관(중국 사신이 한성에 들어오기 전 잠시 머물던 곳)에 있었으나, 1918년 하세가와 총독이 자신의 고향인 이와쿠니시로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1592년 임진왜란 때 벌어진 벽제관 전투에서 왜장 요시가와 히로시가 명나라 이여송이 이끄는 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그의 묘 근처에 있는 이와쿠니시 모미지타니 공원으로 육각정을 옮겨 놓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6월 일본 현지를 방문해 조사를 벌인 시 관계자와 문화재 전문가들은 육각정이 건축학적으로나 역사학적으로 충분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현지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정자의 기둥 사이를 머름(모양을 내기 위해 미닫이 문지방 아래나 벽 아래 중방에 대는 널조각)으로 연결해 내부 공간으로 사용하고 바깥쪽에 아자교란(‘亞’자 모양으로 살을 짠 난간)을 설치해 회랑을 두른 점, 목 부재 보아지(기둥머리에 끼워 보의 짜임새를 보강하는 짧은 부재)와 마루 받침 보 부재의 돋을새김 형태, 목 부재 기둥에 쌍사(雙絲·기둥이나 나무 그릇의 모서리를 조금 접고 오목한 홈을 파낸 줄)를 둔 점을 통해 상당한 격식을 갖춘 조선시대 당시 건축물로 해석했다. 육각정이 벽제관과 관련해 남아 있는 유일한 건축물이라는 점도 역사적 자산으로 여겨지고 있다. 시는 ‘고양 600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최근 육각정 환수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체적인 환수 계획을 세워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육각정이 언제, 누가, 왜 건축했는지도 고증해 나갈 예정이다. 시는 우선 이날부터 육각정 환수 시민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한편 19일부터 3일간 이와쿠니시를 방문해 2차 현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쿠니시 측은 공식 반환 요청이 매우 민감한 문제라며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구청장 신년인터뷰] 고재득 성동구청장

    [구청장 신년인터뷰] 고재득 성동구청장

    “조선시대 중요한 국가인재를 양성하던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을 복원하는 데 힘을 쏟겠습니다.” 고재득 성동구청장은 21일 “오랜 역사를 가진 동호독서당 복원을 통해 독서문화를 확산하고,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끌 창의력과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올해 역점 사업으로 동호독서당 복원<서울신문 1월 4일자 30면>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 독서량은 연간 9.9권(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라면서 “독서당을 복원해 현실에 맞게 운영하면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독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독서당 복원과 함께 선진국에 비해 극히 낮은 공공도서관의 확충 등 실질적인 정책을 세워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힘을 써야 할 때”라면서 “독서당 복원은 자치구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서울시와 중앙부처 등의 협력을 통해 교육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문 독서연구기구인 독서당은 1426년(세종 8년) 집현전 대제학 변계량이 세종의 명을 받아 재주와 덕행이 뛰어난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 독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사가독서’(賜暇讀書)에서 비롯됐다. 동호독서당은 1515년(중종 10년) 지금의 옥수동인 한강 어귀 두모포(豆毛浦) 정자를 고쳐 만든 것이다. 독서당 복원을 통해 지역이 교육 1번지로 나가는 토대를 만들겠다는 것이 고 구청장의 복안이다. 올해 ‘독서당지원 특별법’ 등을 정부에 건의해 동호독서당 옛 위치인 옥수동 달맞이봉 공원 인근에 조성할 계획이다. 그는 “현재 전문가 중심으로 독서당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 등 세부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우리 구에서 적극적인 노력을 하겠지만 정부에서도 법적·예산적인 뒷받침을 해야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역점 사업과 관련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보육과 복지, 교육 등에 예산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3년간 구청장으로 재직해 오면서 교육과 보육, 복지 정책 등에 역점을 둬 온 그는 생활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동별 장학회를 구성했으며, 서울에서 가장 활발하게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또 학교 양치시설 개선 사업인 ‘쓱쓱싹싹 3·3·3’ 프로젝트를 추진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함께 더불어 사는 마을 만들기에 앞장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서울시 평가에서 최우수구 성과도 거뒀다. 특히 알뜰한 예산 집행으로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실시한 ‘2012년도 하반기 지방예산 집행률 평가’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교육과 보육, 일자리 창출 등 주요 공약 사항들이 틀을 잡아 가고 있고, 그 성과가 하나둘씩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재정 형편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사람 중심의 행복한 성동을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사업에 알뜰하게 예산을 편성하고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에 우뚝 선 충무공 동상… ‘칼 잡은 손 ’시비도

    [DB를 열다] 1968년 광화문에 우뚝 선 충무공 동상… ‘칼 잡은 손 ’시비도

    1968년 4월 27일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우뚝 섰다. 충무공 동상은 서울신문사가 주관한 ‘애국선열 조상(彫像) 건립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신문 100년사’에 따르면 서울신문은 1966년부터 1972년까지 애국선열 15인의 동상을 건립하는 운동을 펼쳤다. 충무공 동상은 그 첫 번째 사업이었다. 원래 세종로 큰길 한가운데 녹지대에는 37기의 석고 위인상이 세워져 있었다. 미술대학생들의 작품이었는데 좌대를 포함해 평균 2m 정도 높이로 형상이 초라한 데다 석고상이어서 조금씩 훼손되고 있었다. 서울시는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워 이 석고상들을 철거했는데 서울신문사가 나서 동상 건립을 추진한 것이다. 제1회 5·16민족상 산업부문 장려상 수상자인 이한상 풍전산업 사장이 상금 50만원을 서울신문에 기탁하면서 사업이 구체화됐다. 1966년 8월 11일 애국선열 조상 건립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해 초대 총재에 김종필 전 국무총리가 추대됐다. 당시 국내에는 제대로 주조된 동상이 없었다. 위원회는 외국 공관을 통해 외국에 있는 동상의 사진 자료를 수집하고 15인의 인물을 선정하기 위해 각계 인사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이에 따라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 사명대사 동상을 1968년에 세웠다. 나머지 동상들도 제작해 서울시나 관련 단체로 관리권을 넘겼다. 건립 자금은 1기에 현재 가치로는 수십 억원대가 넘는 거금인 2000여만원이 들었는데 충무공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의 기금으로 세워졌고 나머지는 성금으로 건립했다. 사진의 제막식에는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3부 요인도 참석했다. 충무공 동상은 사학자들의 고증을 거쳐 제작했지만 몇 가지 시빗거리를 낳았다. 그중의 하나가 칼을 오른손에 잡고 있어서 항복한 장수이거나 왼손잡이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고증위원들이 “일본 사무라이 전투규칙을 보고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이지 우리나라에는 그런 사실이나 예가 없고 장군의 지휘용 장검은 반드시 왼손에 잡을 필요가 없다”고 해명해 논란은 일단락됐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스’스로 드신 음식 ‘마’지막 접시에 ‘일’ 하나로 모아요

    ‘스’스로 드신 음식 ‘마’지막 접시에 ‘일’ 하나로 모아요

    서울 영등포구는 음식문화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스마일 디쉬’ 캠페인을 본격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스마일 디쉬는 ‘스스로 드신 음식(스), 마지막 접시에(마), 하나로 모아주세요(일)’의 줄임말로 손님이 먹고 남은 음식을 스스로 한 접시에 모아 잔반 재사용을 원천적으로 방지하는 캠페인이다. 잔반 재사용에 대한 주민 불안을 해소하고, 누구나 안심하고 음식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다. 이를 통해 음식점도 잔반이 생길 정도의 푸짐한 상차림 대신 알맞은 양을 차리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캠페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고 난 뒤 남은 잔반을 한 그릇에 모은 뒤 나오면 된다. 구는 스마일 캠페인 확산을 위해 스마일 이미지가 담긴 테이블 세팅지 60만매를 제작해 영업장 면적이 150~200㎡에 해당하는 중·대형 음식점 100곳에 6000매씩 배부할 계획이다. 현재 영등포구에 있는 일반 음식점은 한식당 3100여곳을 포함해 총 6000여곳에 이른다. 구는 새로 음식점을 내는 업주에게 영업 신고증을 교부하면서 소형 스마일 홍보스티커도 같이 배부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스마일 홍보스티커 7만 2000부를 지역 음식점에 배부했다. 구는 한국외식업협회 소속 일반음식점에 대해 참여를 독려하고, 직원들을 동원해 음식점들이 스티커나 테이블 세팅지를 제대로 사용하고 있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서종석 구 위생과장은 “스마일 캠페인이 널리 확산돼 음식을 낭비하는 푸짐한 상차림 문화가 아닌 먹을 만큼만 제공하는 청결하고 간소한 상차림 문화가 보편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시 Q&A] 캐나다 시민권자라도 한국 주민등록 있다면 응시 가능

    Q:저는 캐나다 시민권자로 한국의 공무원 시험에 관심이 있습니다. 변호사와 상담한 결과 캐나다인으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데는 별다른 불이익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공무원 시험을 치를 수 있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었습니다. 캐나다 시민권자가 공무원 시험을 볼 수 있나요? (ankwonhee@ymail.com) A:원칙적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가져야만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습니다. 현재 국가공무원법에 따르면 외국인과 복수국적자는 국가안보와 보안·기밀 등을 제외한 분야에만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있습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공무원 시험은 한국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어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민등록이 말소되었다면 국내거소신고증 등을 발급받아야 공무원시험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시험 신청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gosi.go.kr)에서 주민등록번호를 사용해 인터넷으로만 가능합니다. 주민등록이 말소된 재외국민은 별도의 확인절차(국내거소신고증 등)가 필요하니 행정안전부 채용관리과(02-751-1325)로 전화하면 조치할 수 있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gosi@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인사]

    ■공정거래위원회 ◇과장급 전보△협력심판담당관 최영근△제조하도급개선과장 선중규△대전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최영수△세종연구소 파견 예정 김호태△국립외교원 파견 예정 정창욱◇과장급 승진△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장춘재△경쟁제한규제개혁작업단 제2부단장 박세민◇서기관 전보△업무지원팀장 설춘호 ■세종특별자치시 ◇4급 승진△공보관 임헌술<과장>△사회복지 강희동△산림축산 곽근수△행복나눔(직대) 권순태△녹색환경(직대) 양완식◇4급 전보△정책기획관 민경태△조치원장 권운식△인사조직담당관실(교육파견) 임근창<과장>△총무 고병학△자치행정 이순근△문화체육관광 윤원철△지역경제 유영주 ■경기도 ◇2급△화성시 전출 정용배◇3급△의회사무처장 직무대리 이진호△비전기획관 문연호△환경국장 유정인△축산산림〃 박춘배△팔당수질개선본부장 손성오△황해경제자유구역청 파견 김정진△의정부시 전출 한배수△안성시 〃 이진찬◇4급△인사과장 서강호<직무대리>△정책기획관 지성군△투자산업심의관 박태수△융복합도시정책관 김대순△농정국장 김익호△복지여성실장 박정란<파견>△수도권교통본부 이강석<전출>△의왕시 윤병집△여주군 안경엽△동두천시 김성년△양평군 천성기△연천군 신낭현△포천시 이기택△평택시 오택영△군포시 임봉재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미래전략연구실장 조성민△도로연구〃 엄주용△교통연구〃 남궁성 ■EBS ◇부장△평생교육기획 형건△교양문화 유무영△진로직업·청소년 김혜영△창의인성 남선숙△학교교육기획 추덕담△수능교육 신삼수△영어교육 강태욱△제작기술1 김남호△제작기술2 조선행△디지털영상 문상덕△제작아트1 이상철△제작아트3 임기재△중계 김길호△뉴미디어기획 정지은△기획예산 손홍선△인적자원 문교병△홍보사회공헌(미디어대응팀장 겸직) 서동원△플랫폼운영 황성환△고객서비스 정경란△IT서비스운영 전영균△광고문화사업 이종호◇팀장△스마트교육추진 고범석△대외협력2 노건◇부소장△교육방송연구소 한순복◇담당관△감사 오보경◇실장△비서 김동순△국제협력 김동관 ■전남대 △대학원장 이병택◇관장△도서 마재숙△생활 오병수◇원장△언어교육 오미라△기초교육 이학영△정보전산 남지승 ■경북대 △기획처장 감신△기획부처장 이신희 ■한겨레신문 ◇독자서비스국△수도권영업부장 김성태△지방영업〃 장봉국◇편집국△미디어디자인부문 CTS부장 이천우 ■한국은행 ◇국·실장급 <국장>△기획협력 차현진△커뮤니케이션 안희욱△인사경영 이명종△발권 신원섭<실장>△지역통할 김상기△비서 정상돈△공보 김태석△금융검사분석 조정환△국고증권 박이락<본부장>△부산 강성윤△광주전남 나상욱△전북 박진욱△대전충남 장광수△충북 강재택△경기 배재수△경남 임경△포항 손민호△강남 장택규<사무소장>△프랑크푸르트 윤면식△도쿄 한영기△런던 김인섭△베이징 김한수<주재원>△워싱턴 이환석△홍콩 이용회<경제통계국>△금융통계부장 조용승<국제국>△외환업무부장 강순삼<경제연구원>△부원장 정규일◇1급△기획협력국 부국장 김한중△금융통화위원회실 성상경△국제협력실 전문역 김영찬△커뮤니케이션국 주임교수 정희식△전산정보국 전문역 송규성△인사경영국 부국장 최창복△〃 연구지원반 박창언 오재권△인재개발원 교수 박광민 양재룡 유병하 이은모 조승형△조사국 전문역 임호열△경제통계국 부국장 정준△거시건전성분석국 전문역 진우생△발권국 〃 서정곤△감사실 부실장 조희근△한국금융연구원 파견 전승철△금융감독원 〃 이홍철◇2급△국고증권실 전문부실장 박하종 ■하나금융지주 ◇부장△인사전략팀 김재영△전략기획팀 서문기△재무기획팀 변재연 ■하나은행 ◇승진 <지점장>△수완 김덕수△동광주 김종순△비래동 김천호△울산남 김형득△가좌 임혜영△일산장항 하태국<기업금융전담역(RM)>△대기업영업3본부 권용대△울산 배상용△평촌역 백선남△대구기업금융센터 송해선△천안두정금융센터 오하성△트윈타워 이혁△강남중앙영업본부 이용현△무교기업센터 전승욱△대전영업부 지우진<센터장>△법조타운골드클럽 이재철△Wealth클럽 이경구<골드PB>△영업1부 이수현◇전보 <부장>△증권대행부 강이순△심사부 강태희△투자신탁부 고영동△WM지원부 길기현△명동엽업부 김영욱△준법지원부 김진영△SB사업부 김진휘△신탁부 민경백△검사부 성경록△외환업무부 이재춘△리테일영업추진부 정성관△법인영업부 최천범 ■한맥투자증권 ◇전무 신임△금융상품영업본부장 한용전◇전보△파생영업본부장 전민수 ■신한생명 ◇승진 <부장>△TCM지원 심종보△홍보 원경민△상품마케팅 이대희△신채널사업 임상현△변액특별계정운용 최인우◇전보 <부장>△CS추진 박승주△소비자보호 오정환△경영기획 정봉현△언더라이팅 이상호 ■한국선급 ◇본부장급△전무이사 마진섭 김만응△전략기획본부장 조순호◇부서장급△혁신기획팀장 양종구△협약심사〃 오상균△가오슝지부장 이재천△로스앤젤레스〃 박재성 ■동부CNI ◇승진△상무 김명세 ■홈플러스 ◇부사장 승진△테넌트사업부문장 이성룡 ■한국애브비 △대표이사 유홍기 ■대한항공 ◇승진△전무A 최준철 조병택 김용순 우기홍 문갑석 황철△전무 함명래 김재호 정지영 김종대 도현준△상무 김의호 박인채 최은주 김용철 마원 박병률 김윤휘 김석완 김원규 김장수 임천수 조용래 강대환 송기주 조성배 주성균 최수일 최호경 황인종 이성환 최정호 이용국 이상기 강금섭△상무보 김철호 문지영 조정호 박찬혁 임관호 채종훈 전인갑 서준원 김인중 최덕진 조장희 김승복 유영수 장현주 이용
  • [기고] 독서당의 복원을 바란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독서당의 복원을 바란다/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수백년 전 우리나라에는 요즘 직장인들에겐 꿈 같은 이야기로 들릴 제도가 있었다. 나라에서 관료들에게 길게는 2년 이상의 휴가를 주며 책을 읽게 한 것이다. 책 구입 비용, 의복, 음식, 어주(御酒)까지 내리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치 좋은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책을 읽으라며 공간까지 따로 마련해 줬다. 안식년의 효시인 셈이다. 15세기 세종은 집현전 소속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줘 독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는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를 실시하고, 관료들에게 삶의 지혜와 국민의 마음을 이해하는 통찰력을 책을 통해 배우게 했다. 흔한 ‘자기계발서’ 수십 권을 읽는 것보다 훨씬 마음에 와 닿는 제도다. 성종 때는 사가독서제를 바탕으로 인재들이 조용히 책을 읽을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을 설치했다. 바로 독서당(讀書堂)이다. 조광조, 성삼문, 서거정, 기대승 등 조선을 이끈 걸출한 인물들은 모두 독서당을 거쳤다. 독서당은 그 존재만으로도 왕들이 독서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알 수 있다. 21세기 지식기반사회를 이끄는 핵심은 창의력과 사고력이며, 이를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바탕은 독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지난해는 정부가 정한 독서의 해였지만 실제 성인 독서량은 2007년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 2011년 기준 국민 독서량은 연간 9.9권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극히 낮은 수준인 공공도서관(759개)도 더욱 확충하고 실질적인 정책을 세워 지식기반사회의 핵심 인재를 기르는 데 힘써야 할 때다. 330년의 역사 독서당 복원은 큰 의미를 가질 수밖에 없다. 인재 양성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긴 또 다른 국립도서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대 흐름에 맞춰 독서당을 새로 세워 공공기관을 비롯, 민간 기업의 인재들까지 책을 통해 창의적 사고력 획득뿐만 아니라 재충전의 기회를 갖도록 한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 성동구에는 중종 때 옥수동 한강 어귀에 세운 동호독서당(東湖讀書堂)이 있었다. 1989년 서울시에서는 ‘독서당 표지석’을 설치했다. 구청은 2009년 표지석을 새롭게 정비해 뜻을 기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초의 호당(湖當) 권채의 후손 80여명이 독서당 복원을 간곡히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내오기도 했다. 그러나 문화시설의 건립은 정부가 주체가 돼 적극 나서줘야 실현 가능하다. 물론 성동구도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현재 전문가 중심으로 독서당 위치에 대한 정확한 고증 등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중요한 인재양성기관이었던 독서당이 새로 들어선다면 지식기반사회에서 매우 큰 의미를 가질 것이다. 옛 선조들의 역사성과 교육성을 되새겨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인재 육성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계사년 새해 벽두에 희망한다.
  • 웨더스비, 외국인 첫 시장경제대상

    캐스린 웨더스비 성신여대 초빙교수가 외국인 처음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주최한 제23회 시장경제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전경련은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시상식을 열고 고증적 연구를 통해 6·25 전쟁의 진상을 알린 웨더스비 교수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부친이 6·25 전쟁 참전용사인 웨더스비 교수는 구소련 비밀문서 연구를 통해 6·25 전쟁이 ‘명백한 남침’임을 밝힌 바 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 일본도를 쥐고 있네, 광화문 이순신 동상

    2010년 11월14일 광화문의 이순신 장군이 갑자기 사라졌다. 1968년 4월 광화문 사거리에 자리 잡은 지 42년 만의 일이었다. 동상이 이곳에 서게 된 배경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 강점기에 변형된 조선 시대 도로 중심축을 복원하기에는 돈이 너무 많이 드니, 그 대신 광화문 사거리에 일본이 가장 무서워할 인물의 동상을 세우라.”라고 지시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이후 문화재 전문가들은 여러 차례 이순신 장군의 동상이 건립과정에서 고증이 잘못됐음을 지적했고, 결국 1979년 5월 다시 만들어 세우는 것으로 결정됐으나 몇달 뒤 발생한 10·26사건으로 정국이 어수선해지자 실현되지 못했다. 광화문 이순신 장군의 동상을 비롯해 국보 274호로 지정된 거북선총통이 사기극으로 드러난 일, 2011년 7월 짝퉁 거북선 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이순신 장군과 관련된 허와 진실 등에 대한 논란이 지속돼왔다. 비록 광화문에 있는 이순신 동상은 40일동안 입원치료를 받은 뒤 다시 돌아오긴 했지만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올해는 임진왜란이 발발한 지 420년이 되는 해이다. 임진년이 저물어가는 요즘, 이순신과 관련해 흥미를 끄는 신간 ‘How are you? 이순신’(혜문 지음, 작은숲 펴냄)이 나왔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이순신을 말하다’라는 부제처럼 ‘구국의 영웅’ 이순신을 우리 시대가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냉정하게 바라보고 잘못된 부분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이순신을 둘러싼 허술한 고증과 무성의한 행정처리 등을 질책했다. 예를 들어 광화문 이순신 동상을 둘러싼 다섯 가지 의혹, 즉 일본도를 오른손에 쥐고 있는 점, 중국갑옷을 입은 점, 이순신의 얼굴이 왜 표준영정과 다르며, 장군이 지휘하는 북은 왜 누워 있는지 등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이순신이 실전에 사용했던 쌍룡검이 사라졌는 데 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지, 현충사에 기증된 모형 거북선이 전시공간이 협소해 돛을 내리고 있는 모습 등을 지적했다. 저자는 일제에 강탈당했던 ‘조선왕조실록’과 ‘조선왕실의궤’를 찾아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혜문스님으로 지난 4년동안 이순신 표상에 대한 연구를 해오면서 많은 문제점을 찾아낸 결과물들을 이번에 책으로 내놓았다. 이순신의 표준 영정의 문제점, 거북선, 난중일기, 현충사에 심어진 일본식 조경인 금송과 석등, 이순신 기념관 등 수많은 형식으로 표상화된 상징물에 관해 언론기사를 꼼꼼히 살피며 직접 확인해 기록했다. 이순신을 둘러싸고 있었던 각종 거짓과 이권, 그리고 위선과 반복된 사기극들을 정리했다는 점도 새롭게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1만 5000원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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